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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정보화지수 세계17위

    우리나라가 한 나라의 정보화수준을 보여주는 국가정보화지수에서 지난해 세계 17위를 기록했다.전년보다 2단계 뛰어올랐다.북한의 경우 낙후된 통신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유선망 확충보다는 이동통신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산원이 12일 발간한 ‘2001년 국가정보화백서’에따르면 한국의 국가정보화지수 순위는 98년 21위에서 매년2단계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지수는 50개국을 대상으로 컴퓨터,인터넷,통신,방송등 4개 부문의 7개 항목을 기초로 측정된다. 미국은 98년이후 줄곧 1위를 지켰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나란히 2∼5위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인터넷 부문은 95년 26위에서 99년 17위,지난해 9위로 비약적으로 발전,한국정보화 성장을 이끄는 핵심부문으로 분석됐다.이를 미국과 비교하면 98년 미국의 36% 수준에불과했으나 99년 62%로 껑충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81%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인터넷 이용자는 99년 10위에서 5위로 급부상했다.정보화투자는 90년6조9,000억원(GDP대비 3.88%)에서 지속적으로늘어 99년에는 전년 대비 40.68% 증가한 41조원(GDP대비 9. 4%)을 나타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씨줄날줄] 전직 대통령의 독설

    “아는 자는 말하지 않으며,말하는 자는 모른다(知者不言,言者不知).” 노자(老子)의 말이다.빛 좋은 헛말은 남을 속이는 것이고 쑤군거리는 입질은 자기를 더럽히는 것이다.무엇을 좀 안다고 칼날을 보일 것도 없고 모른다고 무딘 칼을갈 것도 없다.알면 알수록 입은 무거워진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언론세무조사와 관련,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독설을 퍼부었다.김 전 대통령은 “현 정권에서 벌이는 언론 말살사태야말로 독재자 김대중씨가 음모하고 있는 재집권 쿠데타의 서막”이라고 공격했다.또 김전 대통령은 “김대중씨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비판적인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언론세무조사를 했지만 ‘민족반역자 김정일’은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올 수도 없다”면서 “김대중씨의 반역사적 기도는 국민과 역사 앞에 준엄한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히틀러,스탈린,박정희와 같은 모든 독재자들은 비판적 언론을 말살하는것에서부터 시작해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 자체를 없앰으로써 영구집권으로 가는 수순을 밟았다.김대중씨가 노리는것이 바로 이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전직 대통령이 그가 잘했건 잘못했건 간에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다뤘던 국정경험이나 아쉬웠던 사안들에 대해 충고와 조언을 한다면 현 정권에나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불행하게도 전직 대통령의 퇴임뒤가 좋지 않았던 우리 헌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본인의공과에도 불구하고 퇴임후 활동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전직대통령이다. 그런데 한 두번도 아니고 기회만 있으면 상식과 금도에 벗어난 독설과 비아냥,고춧가루 뿌리기로 분위기를 흐리는 김 전 대통령의 의도는 무엇인가.지금 세상에 히틀러는 무엇이고 스탈린은 무엇이며,쿠데타가 웬 말인가. 김 전 대통령의 독설은 독설을 위한 독설이기 때문에 굳이논리로 맞설 만한 논쟁거리는 못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김 전 대통령의 말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옳고 그르고를 떠나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하는 서글픔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해민주화투쟁 시대의 좋은 기억과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고통스런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더 이상국민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민주화·통일운동 할일 다했다”전태일 연구소장 자살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에 30여년간 헌신해온 전태일사상연구소 오경환 소장(65)이 최근 “이 세상에서 할일은 모두다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17일 뒤늦게 밝혀졌다. 오 소장은 지난 15일 저녁 10시쯤 지병으로 요양차 혼자머물던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거처에서 “쓰고 싶은 책도 다 썼고 민주화도 이뤄졌다”는 요지의 ‘유서’를남기고 목을 맸다.고인의 시신은 아들 한빛씨(35·넝쿨 기획실장·경북 구미)에 의해 발견돼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옮겨졌다가,이날 고인의 뜻에 따라 원주 상지대 한의예과에 연구용으로 기증됐다. 한빛씨는 “지난 화요일(12일) 토요일에 들르라는 전화를주셔서 토요일 아침에 도착해 보니 이미 작고하신 상태였다”면서 “유서 등에 사망시간,원인,시신기증 등에 대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농촌운동을 하다가 지난 86년 전태일사상연구소를 설립한 뒤,‘전태일사상’ ‘100인의 민족사상’ 등의저서를 남겼으며 몇년 전부터 직장암에도 불구하고,기독교불교 천주교 등 종교의 문제점을다룬 ‘진실 Ⅰ·Ⅱ’를집필,지난해 8월 책을 내고는 “내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주변에 말해왔다는 것이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장기표 신문명연구소장은 “얼마전 편지를 받고 걱정이 돼 지난 14일 횡성을 다녀왔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다”면서 “평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말을 더러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황망히 떠날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한빛씨 등 1남1녀가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I FJ 결의문

    김대중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의해 촉발된 ‘언론개혁 논쟁’으로 한국의 언론계 내부는 물론 정치권,시민사회에서도 심각한 대립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한국의 언론이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논쟁이 건전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우리는 한국 언론의 과거와 현재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음을 직시한다.▲87년 이후 언론 자유의 회복은 언론인 스스로의 투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민주화투쟁에 힘입은 것이다.▲한국의 언론 매체는 군사정권 시절에 저지른 잘못들-고의적이든 타율에 의한 것이든-에 대해공개적인 사과,시정,또는 청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보도와 논평 과정에서 현장 언론인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족벌 언론사주와 대자본의 영향력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언론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약화됐으나 아직도 방송 등 일부 매체에 대해서는 인사권 등을 통한 정부 간섭의 소지가 남아 있다.▲한국의 신문시장은 의견의 다양성보다는 획일적·소모적 물량 경쟁에 의해 규정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부 보수적 신문들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이들 일부 보수 신문들은 90년대 이후 치러진 두 차례 대통령선거에서 객관적 사실 전달자 및 공정한 심판의 역할보다는 스스로 권력을 창출하려고 시도했다는의혹을 받고 있다.앞으로도 이들 신문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보다는 킹메이커 역할에 탐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제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한국 언론이 한국의 민주화와남북 화해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본다.▲보도와 논평 과정에 대한 언론사주,대자본,정부의 간섭은 배제돼야 한다.▲소모적 물량 경쟁을 지양하기위해 신문기업의 경영은 투명해져야 하며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는 정상화돼야 한다.▲민주사회의 요체인 다양성 유지를 위해 소수 언론에 대한-특히 지방지를 포함하여-사회적인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IFJ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개혁운동이 88년부터 현장 언론인 및 시민들에 의해 편집권 독립,언론 자정,수용자 감시운동등의 형태로 계속돼 온 언론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같은 언론개혁운동이 한국 언론의 독립성 확보 및 전문성 제고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한국의 언론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양심적인 언론인들과 시민세력의 언론개혁 노력을 적극지지한다.▲언론개혁의 궁극적 주체는 언론인 자신이다.▲한국 언론의 독립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언론인들의 부단한 주체적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언론개혁은 정파적 득실에 대한 고려없이,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적절한 참여하에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지난해 7월 제의한 국회 내 언론발전위원회가 언론개혁을 위한 최적의 공론장이 될 수 있다.▲한국의 방송민주화 과정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투쟁해온 공영방송 노동조합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앞으로도 공영방송의 역할과공헌이 한층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김대중정부의 언론개혁조치에 숨어 있을지도 모를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며 현재진행 중인 언론사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 조사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또한 정부는 대한매일신보와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매체의 독립적 위상 확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일부 보수 언론들은 정부의 언론개혁 조치가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그 같은 대정부 비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 신문이 언론 자유를누리고 있다는 증거에 다름아니다.이들 보수 언론들은 근거없는 소모적 비방전에서 벗어나 다른 언론사와 시민단체,언론 전문가들과 함께 진정한 언론개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대화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현재 한국의 언론개혁 논쟁은 여당과 야당,신문과 방송,신문 대 신문,신문 경영진 대현장 언론인 등 여러 이해당사자간에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진행되고 있다.따라서 한국의 언론 상황에 관심을 가진 국제 언론단체들은 일부 이해당사자가 제공하는 정보들에만 근거한 상황 판단과 논평을 자제하고,좀더 종합적이며 균형잡힌상황 판단에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
  • 김대통령 “6·10 민주항쟁이 민주화 길 열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낮 지난 87년 6·10 민주항쟁관련자 41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당시를 회고했다.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 주역들과 자리를 같이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민주항쟁의 의미부터 규정했다.“6·10항쟁은 민주화를 실현하는 데 큰 길을 연,민주화의 큰 획을그은 사건이었다”면서 “맨손의 국민의 힘이 군부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루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또 6·10 항쟁과 4·19 혁명의 닮은 점으로 ▲비폭력·평화투쟁 ▲민주 세력 대동단결 ▲전 국민으로 승화 ▲항쟁이 끝난 뒤 무보복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권인숙(權仁淑)양 성고문 사건,박종철(朴鍾哲)군 고문치사 사건,이한열(李韓烈)군 죽음 등을 거론하며 가슴아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폭력·방화 시위 안된다

    지난 2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주노총 집회는 한때 ‘데모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린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 되살아나지 않나 하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경찰청에 진입하려고 돌을 던져 경찰관들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나,집회상황을파악하는 경찰관을 집단폭행한 것은 사회가 인정하는 시위수준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다. 나아가 경찰청 앞 ‘월드컵홍보탑’과 경총회관 정문에 화염병을 던져 불태운 짓은 그야말로 ‘폭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경찰이 대우차 노조원들을 ‘폭력진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시위진압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들어 공권력의 폭력성을 나무랐다.아울러 이같은 일이재발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제 같은 논리로 민주노총에게도 폭력시위는 절대 용납될수 없음을 지적한다.경찰의 공권력 행사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시위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만 한다.경찰관이건 노동자건,폭력을 휘두를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오랜 세월 지속된 독재권력에 맞서 우리사회는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고 그 수단의 하나가 공권력에 몸으로 부딪치는‘시위’였다. 그 당시에도 시위에는 희생이 뒤따랐지만 우리가 그 과정을 민주화투쟁으로서 기억하는 까닭은 ‘민주사회 구현’이라는 목적의 정당성 때문이었다.그런데 국민의 힘으로 민주사회를 이룬 이 시대에도 여전히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이는 민주사회를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지금 경제는 바야흐로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라고 한다.그런데 민주노총은 2일 시위에 이어 오는 12일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대학생들도 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제9기 출범식을 갖는 등 술렁이고 있다.3일에는 전국 의사들이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그야말로 ‘6월 대란’이 일어나 모처럼 맞은 경제회복의 호기가 사라지지나 않을지 국민이 긴장과 불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만성적이고 폭력적인 시위가 사회적 에너지를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지금은 국가적인 힘을 모을 때지 소모할 때가 아니다.그렇다고 시위는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법과 국민여론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우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해 사회 각계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냉철한 이성을 갖고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다시 강조하지만 폭력·방화 시위는 추방되어야 한다.
  • 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 365일’

    교실 붕괴가 새삼스런 뉴스가 못될 정도로 오늘날 이땅의 교육현실은 참담하다.그러나 속시원한 대책은 없고,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사회로부터 질타의 눈초리를 받는 교사들도 상당수 무기력증에 빠져 좌절한다.다가오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기마저 하다. 그러나 그같은 현실을 가슴아파 하며 아직도 학교와 교육에 대한 애정을 고이 간직한 교사들도 있다.부산 영도여고의 윤지형 선생(44)도 그중 하나다. 그가 ‘학교,너는 아직 내 사랑인가’(삼진기획)를 펴냈다.대한민국의 교사는 누구이며,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자,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의 365일 모습과 교사의 일상을 담은 교육일지다.교육현장에서 1인다역을 버겁게 해치우는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고백이자,교육행정 책임자들에 대한 쓴소리다.야자(야간자율학습)를 둘러싼 애환,참고서 채택비나 촌지 등을 받을 때의 난감함 등 교사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몇해전 부산에서 발생한 교사의 성추행사건 전말과,자신이 쓴 단막극 ‘스승부군신위’의 대본을 부록으로 실었다.이 단막극은 한 교사의 빈소에서 서로의 비리와 아첨을자랑하며 화투판을 벌이는 교육계 고위층의 추한 모습을풍자한 작품으로 부산지역 교사극단 모임이 공연한 바 있다. 저자는 불어교사로 85년 교단에 선 뒤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94년 봄 복직됐다.지난해까지 전교조 부산지부 편집국장을 맡았고,97년 일간지 희곡부문에 당선된 극작가이기도 하다.학교를 사랑하는 돈키호테로서 그 사랑 때문에 많은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동료교사들은 걱정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광장] 초여름날의 수학여행

    고단한 생활에 지쳐 있다가도 문득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을 때가 있다.장년의 나이에 이를수록 유년의 기억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그것은 메마른 일상을 적셔주는 한줄기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다. 지난 겨울에 나만의 내밀한 추억을 되새기며 섬진강 상류의 옥정호 주변을 찾았다.그 호수는 내가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갔던 곳이다.지난 60년대에 궁벽한 산촌에서 학교를다닌 사람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겠지만,그때 우리는 ‘수학여행’이란 단지 도회지 아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일로만 여겼다. 6학년 초에 아마 담임선생님이 처음 수학여행 이야기를 꺼내셨던 것 같다.오십명 남짓 되던 우리들 모두는 다같이 좋아서 날뛰었고,그 다음날부터 학교생활 자체가 여행계획을중심으로 짜여졌다.방과후에 뒷산에 올라 싸리나무를 베던일,그 나무들을 한데 묶어 빗자루를 만들던 일,그리고 인근면소재지의 장이 열리면 교대로 나가서 내다팔던 일이 기억에 새롭다. 드디어 6월 어느날 이른 아침에,우리는 그동안 모은 돈을밑천삼아수학여행을 떠났다.말이 수학여행이지 그건 하루종일 산길을 걷는 도보여행이었다. 몇 봉우리의 산을 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어쨌든 저녁무렵에 칠보 수력발전소에 이르렀으니 무척 많이 걸었던 모양이다.그 다음날 버스를 타고 넓은 호수를 구경했다.마침이전 댐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새로운 댐을 건설하고 있었다.공사감독의 배려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케이블카를 타는행운도 누렸다.원래 계획으로는 그날 버스편으로 돌아와야했다.그러나 때마침 쏟아진 장맛비로 도로가 막히면서 공사판을 떠날 수 없었다. 우리는 공사판 근처의 허름한 음식점에서 함께 기숙했다. 그렇게 사흘을 머물렀다.식사 때마다 우동과 자장면을 번갈아 시켜먹는 것이 무척 신이 나기도 했다.식사가 끝나면 빗발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널따란 방에서 끼리끼리화투를 치며 놀았다.비가 그친 후에 마을로 돌아오기는 했지만,예상치 못한 비용 때문에 우리는 얼마씩 돈을 더 거두어야 했다. 일부는 담임선생님이 부담하셨다고 들었다.이것은 가난하고 고달팠던 한 세대 전의이야기다.나는 졸업 후에 곧바로고향을 떠났으므로,그 선생님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삶이 고달플 때,또 요즘처럼 주위를 둘러보아도 답답한 일들만 가득차 있을 때,가끔 그 수학여행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는다.그러나 그 웃음 속에는 눈물이 깃들어있다.눈물을 글썽이는 순간 사람은 순수해진다고 한다.그순수한 마음으로 그 시절의 교육을 생각한다.그 당시에도도회지 학교에 비해 ‘뒤처진’교육을 받았겠지만,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내게는 황금기였던 모양이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 선생님을 생각한다.아무래도교육자로서 나의 자질은 그 분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 분은 자신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무언가를 가르쳐주시지 않았나 싶다.그 시절에는 그런 분위기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가난한 농투성이 아이들에게 진솔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던 모습이 눈물과 함께 어른거리곤 한다. 하나,느리게 살아가던 학교생활과 농군 복장을 하고 틈만나면 막걸리를 마시던 선생님의 모습과 그리고 모두 가난하기 때문에 서로 친근했던 친구들이 요즘 들어 더욱더 선연한 기억으로 다가오는 것은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아련한향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교육이란 무엇인가.삶 자체를 배우는 것 말고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교육의 황폐화와 교실붕괴를 개탄하는기획기사들이 신문지면에 가득한 지금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도대체 교육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영석 광주대교수
  • 이희호여사, 캄보디아 총리 부인 접견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0일 방한 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부인 분 라니 훈 센 여사(47)를 별도로 접견하고 여성문제,문화 및 종교문제,교육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니 여사는 남편과 함께 민주화투쟁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간호장교 과정을 수료한 라니 여사는 지난 75년 당시육군 연대장이었던 훈 센 총리를 만나 결혼,훈 센 총리가77년 폴 포트 정권에 항거,베트남으로 망명갔을 때 국내에 남아 투쟁했다.당시 라니 여사는 생후 12일된 둘째아들훈 마니트(23)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이들 모자는 79년 1월 폴 포트 정권이 무너지기 한달 전인 78년 12월 석방됐다. 라니 여사는 현재 캄보디아 적십자사총재를 맡고 있다.아들 마니트는 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희망 2001] 안동 안막동노인회

    “꿈을 키우며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할아버지 할머니,열심히 공부해 은혜에 꼭 보답할게요. 부디 오래오래 사세요” 최근 경북 안동시 명륜동 길원여고 교정에서는 훈훈한 사랑을 전달받는 정경이 펼쳐졌다. 일흔을 넘긴 백발의 노인들이 빈병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주워모아 모은 돈 100만원으로 이 학교 불우학생 5명에게 20만원씩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안동시 안막동노인회(회장 金堧東·76) 회원 50여명이 9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행하는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이다. 올해까지 이렇게 모은 돈 675만원이 가정형편이 어려운길원여고 학생 35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노인들이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 돈으로 장학금 마련에 나선 것은 지금으로부터 7년전. 이들은 거의 매일 오후 서너 시간씩 리어카를 끌고 동네구석구석을 돌며 버려진 각종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다. 노인들은 폐품을 처분해 하루 평균 1만∼2만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쥐게 되지만 노인회 운영을 위한 공동경비를 빼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 그러나 손녀뻘인 불우 학생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경로당 난방비까지 줄여가며 해마다 100만∼120만원 정도를 꼬박꼬박 적립,장학금으로 지급해 오고있다. 김 회장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뻘 학생들을돕는 보람에 이제는 모두가 힘든 것도 잊고 산다”고 흐뭇해했다. “경로당에서 잡담을 나누며 술 마시고 화투놀이하는 것보다 비록 힘은 들지만 얼마나 보람있고 기쁜 일인지 몰라요” 길원여고 김창훈(金昶勳·47)교장은 “노인들의 장학금이 학교에서는 ‘천금 장학금’으로 통한다”며 “장학금을받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다른 학생들까지도 노인들을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강남구·제주시·과천시 정보화수준 으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정보화 부문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일 전국 23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월까지 실시한 ‘기초자치단체 정보화 수준 측정’ 결과,서울 강남구가 정보화 부문 100점 만점에서 84.4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제주시(80.02점),3위는 경기도 과천시(78.94점)였으며,제주도북제주군,광주시 광산구가 각각 76.55점,75.95점으로 4,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점수 평균은 69.40점으로 높지 않은 편이라 지속적인정보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보화 수준측정은 정보화지원·정보화투자·정보화설비·정보화조직(인력)·정보활용 등 5개 분야 19개 지표에 따라 현황조사와설문조사를 병행,실시했다. 분야별로는 정보화 지원기반 부문과 정보화 투자부문에서 서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고,정보화 설비는 인천 연수구,정보화 조직(인력)은 광주 광산구,정보화 활용은 경기도 군포시가 각각 1위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지난 99년 조사에서 15위였다가 1년만에 정상을차지해 정보화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전년도1위였던 경기도 군포시는 6단계나 추락해 7위에 그쳤다. 전국을 수도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강원(제주)권으로 구분,권역별 정보화 수준을 분석해 보면 강원(제주)권,수도권,영남권이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여경기자 kid@
  • 역대 퍼스트레이디 유형화 눈길

    대학원생이 석사 학위 논문에서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현 대통령에이르기까지 퍼스트 레이디를 유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대통령학 전공자로 유명한 함성득(咸成得)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받은고려대 행정학과 대학원생 최고은씨(25·여). 최씨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경무대의‘실질적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과잉내조’를했다.윤보선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는 퇴임 뒤 구속자 석방운동,원폭피해자 돕기운동 등 사회운동가로 빛을 발했다. 육영수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견에 반하는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하는 ‘청와대내 제1야당’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최규하 대통령부인 홍기 여사는 대외 활동은 거의 없는 ‘전통적 한국여인상’이었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되는 등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노태우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갯속 내조형’이라고 했다.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남편의 건강과 심기만을 보좌하는청와대 안주인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퍼스트레이디 중 소외 계층의 복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씨는 결론에서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으로 전문성과 정치 감각을 갖춘 ‘완전한 동반자로서 참여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리빙TV, 경마 생중계

    케이블 방송 관광·레저 전문채널인 ㈜리빙TV(채널 28)가 새달 3일부터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모든 경주를 생중계한다. 리빙TV는 올 6월30일까지의 시험방송 기간을 포함,앞으로 2년간 경마를 생중계하고 방송을 보면서 전화로 베팅할 수 있는 전화투표제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단순한 경기 중계 뿐 아니라 마주 기수 조교사 관리사 등에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고 경주 자료 분석과 전문가의 해설도 제공한다.
  • “정보화 투자 21% 늘리겠다”

    올해 대다수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줄이는 반면 인터넷 확산에 따른정보화투자는 크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별 2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는 34조4,72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3% 늘어난 데 불과한 것이며 작년 시설투자증가율(22.1%)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기업이 시설투자를 줄이려는 것은자금시장 악화와 내수부진,구조조정에 따른 경제불안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이 25조1,6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5% 늘어났다. 반면 경공업은 4,910억원,비제조업은 8조8,1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각각 7%,9.7%가 줄었다. 분야별로 기존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는 13.6%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136%,신제품 생산투자는 37.4%나 늘었다.시설투자 목적이 신규시장 개척과 품질향상 등 질적 향상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정보화투자계획은 1조1,364억원으로 작년보다 21.6%나 늘 전망이다.이는 시설투자 규모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작년 정보화 투자계획 증가율 37.8%에는 못미친다. 투자부문별로는 ERP(데이터베이스 구축 등)가 4,630억원으로 16.5%,인터넷환경 구성이 1,307억원으로 11.4%,MIS(경영정보시스템)가 1,106억원으로 37.6%,전자상거래 등이 747억원으로 69.1%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소요자금 과다(31%),전문기술 인력부족(28%) 등은 여전히 정보화 투자의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지역문화의 해 대토론회 “주민 참여하는 문화 가꿔야”

    “예술은 화려한 공연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류기형우금치 예술단대표) “입만 열면 문화를 얘기하지만,지역사회에는 아직도 문화예산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김선희 전주시 문화팀장) “문화가 유망한 미래산업이라니까 누구나 면밀한 검토도 없이 뛰어들어,문화 때문에 나라가 망할 판이다”(이상휘 전북대교수) 18∼19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2001 지역문화의 해’ 대토론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문화예술전문가들은 그야말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것은 물론,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정책을 펼치는 데 필수자료로삼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참가자들은 “1년만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되며,‘획기’라는 말 자체가 반문화적”이라는 이재혁 부산외대교수의 말에 공감하는 듯 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를 가꾸는 해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최근식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사무총장은 “보는문화에서 참여해 활동하는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문병하 대전YMCA 사무총장은 “주민 스스로 문화를 개발 조직할 수 있는행정지원”을 요구했다. 권용태 서울 강남문화원장은 “지금 지역축제는 자치단체장과 각급기관장의 축사대회”라면서 “축제의 주체는 지역주민인 만큼 공연예술적 양식이 아닌 대동놀이로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재해 안동대교수는 “지역문화의 해라는 구실로 엉뚱한 문화기획과 이벤트로 잔머리를 굴릴 게 아니라,지역사회의 기반인 농촌공동체를 살 맛 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투자의 우선순위도 도마위에 올랐다.김용관 대전 연극협회장은“대전시에 대형공연을 위한 극장은 10곳을 헤아리는데 연극전용 소극장은 단 한군데 뿐”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자,김인철 온다라문화정책연구소장은 “하드웨어(문화시설) 투자에서 소프트웨어(문화종사자 및 내용)으로 전환하고,대형화하는 문화시설은 소형화한 다수의 시설로 분산 건립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 서동철기자 dcsuh@
  • 네티즌 영화투자 ‘대박의 꿈’

    ‘영화에 투자,대박을 맛보세요’ 영화에 일반인의 투자를 유치한 뒤 개봉과 동시에 투자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각광받고 있다.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오락사업에 뛰어든 인터넷 업계,영화와 주식에 대한 네티즌들의관심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인터파크 자회사 ㈜인터파크구스닥(www.goodsdaq.co.kr)은 공모를통해 영화투자를 유치하고,지분거래를 중개하는 ‘쇼비즈 펀드 거래소’를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첫 작품은 영화사 백두대간이 수입,다음달 10일 개봉하는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1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모하며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은 3만원(6주)이다. 백두대간은 이번 공모로 영화배급비 1억5,000만원 중 20%(3,000만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구스닥측은 관객이 3만5,000명만 들어도 투자금액에 대해 20% 정도의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털 심마니(www.simmani.com)는 최근 개설한 ‘엔터펀드’(enterfund.simmani.com)를 통해 국산영화 ‘자카르타’에 1억원의 투자를 공모,수익률 50% 이상의 ‘대박’을기대하고 있다.개봉 2주만에 서울관객 20만을 돌파,손익분기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화 ‘눈물’을 공모중인 심마니 엔터펀드는 올해 10여편이상의 영화도 공모할 계획이다. 개봉영화에 대한 일반인 투자공모는 99년말 인츠필름(film.intz.com)이 ‘반칙왕’을 공모하면서 시작됐다.이후 ‘공동경비구역JSA’ 등에서 100% 안팎의 수익을 올리면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무비스톡(www.movie-stock.co.kr)은 지난해 5월 ‘하면된다’를 공모한 뒤 투자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법을 처음 도입했다. 김미경기자
  • 한사람의 힘에 휘둘리는 문화정책…”더이상 안된다”

    2000년의 문화계는 문화예산 1%가 이루어졌다는 흥분 속에 출발했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대폭적인 예산 증가가 국민들이실감하는 문화생활의 풍요로 이어졌는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있는 것 같다. 올해 초 문화관광부가 들떴던 것은 예산도 예산이지만 정책 추진에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들의 높아진 문화욕구를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장관 한 사람의 힘’만을 등에 업었다는점에서 오늘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 물론 정치권의 실력자가 문화부 장관에 취임하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그동안 예산이나 조직부처에 ‘문화예술 우대’를 요구하기는 커녕 ‘사회의 균형발전’이라는 논리를 내세워도 문화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최소한 ‘실력자’는 이런 잘못을 바로잡는역할은 충실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를 ‘한 사람이 해낸 일’로 보는 것은국민들 쪽에서 보면 매우 섭섭한 일이다.문화예술 투자 확대는 제15대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우리 사회가 이미 문화예술에 힘쓰지 않고는 정권을 담당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반증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정권의 핵심부에 가까운 인사일수록 문화예술에 적극적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올해 문화예산 1% 달성및 2001년 예산 1조원 돌파는 절대적으로 국민의 힘이다. 문화부는 지난 9월 새 장관이 취임하면서 다시 ‘정상화’의 길을가고 있다.그러나 천년의 문이나 제2 예술의전당,태권도공원 등 그동안 큰 의미를 부여하며 추진했던 여러가지 사업들은 지금 다양한 문제에 부딪쳐있다.당시에는 1보 전진인 줄 알았지만,결과적으로는 1보이상 후퇴한 셈이다. 국민의 힘을 정책 추진의 원천으로 삼지않는 일종의 ‘초인주의’가다른 곳도 아닌 문화예술 정책부처에 자리잡았을 때 어떤 폐해를 낳는지 올 한해는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 유고 대통령 코슈투니차

    유고연방의 피플혁명을 주도,슬로보단 밀로세비치의 13년 철권통치를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유고 민주화의 상징. ‘온건한 민족주의자’,‘청렴한 정치인’ 이미지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53)는 독재와 부패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10월 유고연방 대선에서 18개 야당연합인 세르비아 민주야당(DOS) 후보로 나와 신유고연방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학교수에서 민주화투사,대통령으로 이어진 그의 인생역정은 유고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베오그라드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평범한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80년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비판해 해직되자 반기를 들며 정계에 입문,이후 철저한 반(反)밀로셰비치 노선을 걸어왔다. 대통령 취임 이후 그는 대서방 화해정책등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향하는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회당 당수를 재장악한 밀로셰비치와 그의 측근들이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유고의 경제재건 또한 쉽지 않아 향후 진로가 순탄치만은 않다.서방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밀로셰비치에 대한 전범처리 문제와 연방내 몬테네그로공화국과의 악화된 관계를개선하는 것도 그에게 남은 숙제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의료계 내분 빨리 수습해야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상정 여부를 묻는 투표결과 발표를 둘러싸고의료계가 내홍에 휩싸였다.투표에서는 찬성표가 약간 많았던 것으로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공식 투표결과 발표는 21일 밤 의권쟁취투쟁위·전공의비대위 등 강경파들의 저지로 무산됐다.강경파들은 “일부지역에서 전화투표·시간외투표가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던 만큼 다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투표 자체가 무효라는 것이다. 의사협회는 그러나 “재검표를 한 뒤 투표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불법사유가 확인되지 않는한 재투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의료계가 하루빨리 내분을 수습하고 의약분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나설 것을 주문한다.우선 투표결과를 조속하게 발표하고 결과는 존중해야 할 것이다.집안싸움이나 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의료계의 내분은 집안싸움으로 끝나지 않는다.약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의협지도부의지도력 발휘를 기대한다.강경파들에게 계속 끌려가면 의료계 내분을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체계의 혼란을 부채질할 뿐이다. 아울러 의쟁투와 전공의비대위 등 강경파의 비민주적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투표결과가 자신들의 뜻과 달리 나올 것 같다 해서발표를 실력으로 저지한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이들은 21일 밤투표결과 발표 장소인 의사협회회관 회의실로 몰려가 마이크를 빼앗고 보도진의 취재를 방해했다.투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이들이이같은 비민주적 처사를 해도 괜찮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예정됐던발표는 하도록 했어야 옳다.그러고 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회원들의 총의를 묻는 절차를 갖자고 제안하는 게 순리에 맞다.처음부터 합의안을 무효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그동안 의·약·정 합의안이 나온 뒤 투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강경론자들의 행태를 보면 더욱 그렇다.의쟁투는 투표용지를 전국에 발송하면서 합의안에 반대한다는 의쟁투의의견서를 동봉하려다 무산됐다.그러나 의쟁투 중앙위의 반대결의를인터넷에 띄웠다.누가 보더라도 반대를 유도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의약분업 파동을 거치며 너무나 큰 불편과 고통을 겪은 국민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이번 갈등을 지켜보고 있다.의료계는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분봉합에 다 함께 나서야 한다.집안싸움의 목소리가 담 밖으로 흘러 나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오래 계속되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이다.투표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를토대로 약사법 개정안 마무리작업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 [사설] 환율, 시장개입 말라

    최근 원화의 대(對)달러 환율이 뛰자 정부가 외화 수급조절을 통해환율 상승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정부는 최소한의 미(微)조정 외에는 개입을 자제하고 환율을 시장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22일 현재 환율은 1,170원대로 지난 1주간 40원 정도 올랐다.환율상승은 수출에는 좋지만 물가상승과 외채이자지급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이런 부담 때문에 정부는 환율이 한꺼번에 오르지 않도록 유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공기업들의 연말 환전수요를 앞당기고 정유사의 달러현금 결제시기를 분산시키는 한편 은행에도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외화수급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3년 전 외환 보유고를털어 환율급등을 막으려다 결국 실패하고 환란으로 간 쓰라린 경험을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율급등을 부채질하는 원인을 세심히 검토하는 일이다. 최근 환율 상승은 국내정치 불안,구조조정 지연과 일부 대기업의 외자유치 실패 등 국내 요인과 함께 동남아시아의통화불안,대만의 주가 급락 등 국외요인이 동시에 초래한 것이다.특히 올 들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통화가 각각 20% 정도 급락한 가운데서도 안정세를 유지해온 일본 엔화의 가치가 최근 하락한 것이 원화 환율 급등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 엔화가 불투명해진 자국 경제회복과 정치불안으로 계속 흔들릴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동반하락은 피하기 어려우며 한국 원화라고 예외가 되기는 힘들다. 엔화가 안정되면 다행이지만 본격 하락을 점치는 예상도 나오는 만큼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원화투기세력을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움직임”이라고 지적했지만이를 경시해선 안된다.투기세력은 한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며 국제 투기꾼들의 통화공격은 집요해 어느 정부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정부가 환율을 무리하게 방어할 경우 ‘결국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투기적 예상만 키우고 투기판의시간만 더 늘려줄 위험이 있다.오히려 시장의 힘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투기를 제풀에 수그러들게 하는 지름길이다. 다행히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입 자금은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으며외환 보유고는 933억달러에 달해 웬만한 외화유출은 감당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대량 외화유출 사태가 빚어지는 데 대비해 정부는 외국중앙은행과의 협조 채널 등 긴급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또 예정된 기업자산의 해외매각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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