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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묘’ 등 한국 영화 5편 중국 간다…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

    ‘파묘’ 등 한국 영화 5편 중국 간다…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해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받았다고 영화진흥위원회가 1일 밝혔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모은 장재현 감독 영화 ‘파묘’는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다. 최근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수정곰상을 수상한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 섹션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 등은 영진위 중국사무소의 해외 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을 통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측에 전달됐다. 2017년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개봉작이 ‘오! 문희’ 1편에 불과했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신작 상영이 매우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초청은 이례적이다. 베이징국제영화제는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영화제로,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 최대 영화제로 꼽힌다.
  • 훔쳐보고 욕하더니…‘파묘’ 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 받았다

    훔쳐보고 욕하더니…‘파묘’ 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 받았다

    국내에서 1000만 고지에 오른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 정식으로 상영된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오는 19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 최대 영화제로 꼽힌다. 초청작에는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물 ‘파묘’와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 ‘여행자의 필요’가 포함됐다. 또 김혜영 감독에게 베를린영화제 수정곰상을 안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나문희·김영옥이 주연한 김용균 감독의 ‘소풍’, 박홍준 감독의 독립 영화 ‘해야 할 일’ 등도 초청됐다. 이들 5개 작품이 초청받은 부문은 파노라마 부문으로, 수상작을 가리는 경쟁 부문은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는 이른바 ‘한한령’(한류제한령) 여파로 한국 영화가 정식 개봉하지 못했지만, 이와 별개로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는 꾸준히 한국 영화를 선보여왔다. 앞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파묘’ 김고은, 이도현 등 배우들의 얼굴에 그린 축경 문신을 두고 “우스꽝스럽다”거나 “얼굴에 쓴 글씨는 범죄자들에게나 하는 짓”이라고 조롱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도 글자를 합성한 사진까지 올리면서 국내에서도 비판받았다. 이와 별개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 정식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 리뷰 사이트에 수백명이 버젓이 시청 소감을 남기는 등 ‘도둑 시청’ 논란도 일면서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행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안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내 관객 1000만 고지를 돌파한 ‘파묘’는 몽골을 시작으로 해외 133개국에 판매 및 개봉을 확정했다.
  • 댓글창은 없어요…日 왕실 오늘부터 인스타그램 시작한 속사정

    댓글창은 없어요…日 왕실 오늘부터 인스타그램 시작한 속사정

    일본 왕실이 1일부터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공식 홍보 활동을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은 인스타그램에 “궁내청의 공식 계정으로 천황(일왕)·황후 양 폐하의 활동을 알립니다”라는 소개 글과 함께 19개의 게시물을 게시해놨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비의 공무 모습이 찍힌 사진이 주로 게시돼 있다. 궁내청 계정에 다이렉트 메시지(DM)나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다. 일왕 부부에 대한 이용자의 공개적 의견 게시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궁내청 인스타그램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뜨겁다. 계정을 운용한 지 하루도 안 된 오후 2시 기준 16만명이 궁내청 계정을 팔로우했다. 가장 호응을 얻은 게시물은 일왕 부부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지난 8일 일본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취업 설명을 들었을 때를 찍은 사진이었다. 1만 5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일본 왕실의 인스타그램 개설은 다른 왕실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영국 왕실은 2013년 3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팔로워 수만 134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인스타그램 외에도 엑스(옛 트위터) 등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덴마크 왕실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수 106만명에 게시물만 3521개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궁내청은 지난해 겨우 홍보실을 신설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만을 활용해 왕실 공식 활동을 제한해 알릴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비밀주의에 가까웠던 궁내청이 뒤늦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데는 젊은 세대에게 일본 왕실의 존재감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왕실은 신격화돼 있는 한편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어 제대로 공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젊은 세대의 이용이 많고 사진과 영상 등 시각적으로 왕실에 대해 알릴 수 있어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왕실이 소셜미디어(SNS) 활용에 나선 또 다른 속내로는 대중과 소통 부재로 과거 이미지 손실을 크게 입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가 2021년 변호사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평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많았다. 당시 일본 왕실은 이 논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이미지 손실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 日 아나운서 北 김정은 방송 깜짝 출현에 사과…무슨 일?

    日 아나운서 北 김정은 방송 깜짝 출현에 사과…무슨 일?

    일본의 한 아침 예능방송에 난데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사과했다. 1일 일본 TBS의 라빗!(Love it!)에서 김 위원장과 북한 열병식이 나오는 장면이 송출됐다. 광고가 끝나고 나가시가 스파랜드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와야 했지만 예상 밖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북한 열병식 영상은 8초 동안 흘러나왔다. 한국으로 따지면 아침마당 같은 프로그램에서 북한 영상이 나온 셈인데 이후 급히 화면이 전환됐지만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이 나온 후 방송을 진행하는 타무라 마코 아나운서는 “원래 긴급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영상이 실수로 재생됐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일본 네티즌들은 “너무 무섭다”, “깜짝 놀랐다”, “북한 영상이 일본에서 나오는 이유가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빗!’은 일본 민영방송인 TBS에서 방송하는 아침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과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방송 3주년을 맞았다.
  •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올해 한국 동요 100주년… 홍난파, K클래식 초석 다진 선구자”[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근 세계 최대 뮤직 플랫폼 중 하나인 ‘애플 뮤직’이 정통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출시했다. K클래식의 선두 주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 등이 직접 선정한 플레이 리스트까지 함께 공개해 국내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앱에 접속하니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이 필자를 반겼다. 메인 배너 상단에서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는 홍난파(본명 홍영후·1898~1941) 선생이었다. 순간 ‘고향의 봄’ 멜로디가 아련하게 머릿속을 스친다. 우리에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가사로 더 아름다운 윤극영(1903~1988) 선생의 ‘반달’(1924년작)과 함께 한국 동요의 효시이자 초석이 된 ‘양대 산맥’과도 같은 노래다. 올해는 또 우리 동요가 10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난파기념사업회가 자리하고 있는 곳, 경기 수원으로 향했다.수원 ‘토종 음악가’수원, 합창단 30여팀 ‘합창의 도시’장한나·문태국 ‘천재 음악가’ 배출문화예술계 소통 창구 역할 최선합창지휘자 명성중고등학교 때 관악대 악장 맡아연구원 사직 후 난파합창단 입단88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총감독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난파음악상’ 조수미 등 스타 산실홍난파, 항일 정신 담은 노래 작곡너무 쉽게 ‘친일 음악가’ 매도 개탄●작년 수원 예총 회장에도 선임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면 한옥 기와집처럼 멋들어진 건물인 팔달문화센터가 보인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오늘의 주인공 오현규(77)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수원지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수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던 오 이사장은 수원에서 산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그야말로 수원 ‘토종 음악가’인 것이다.“예술가의 꿈을 키웠고 수원 예총 회장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문화예술계 소통창구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원은 제 음악 세계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원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9개 협회 지부장과 약 2000여명이 소속된 수원시민 예술단들이 함께 매진하고 있습니다. 수탁 관리하고 있는 팔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진가를 발휘해 나가고 있죠.” 그의 수원 자랑이 이어졌다. “수원은 ‘합창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합창단이 30여팀 활동 중이고 장한나와 문태국 등 천재 첼리스트들이 수원을 넘어 세계적으로 ‘K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전’이 우리 수원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는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240여개 청소년 교향악단의 꿈의 무대이기도 하죠.”●대학 등록금,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 합창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합창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 이사장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음대에 진학했다. 그는 음대 진학 훨씬 이전인 매산초교 재학 시절부터 이미 밴드부에 입단해 수원북중과 농생명과학고 관악대 악장 등을 연이어 맡으며 음악과 더불어 살아왔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 성적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선 밴드부 활동을 반대하진 않으셨어요. 음악을 저의 진로와 결부시키지 않으시고 그냥 취미나 특기 정도로 생각하셨던 거죠.” 오 이사장은 부모님 뜻을 받들어 1965년 농생명과학고 졸업과 동시에 학교장 추천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렇게 오 이사장은 농진청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망과 끈을 놓지 못했던 그는 결국 1년 뒤인 1966년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입단을 강행한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그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새롭게 창단된 난파합창단이 자비로 운영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 등록금을 합창단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무척이나 컸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겐 음악뿐이었습니다. 음악만이 제게 ‘희망’이었고, 한줄기 ‘빛’과도 같았지요. 음악에 대한 제 열정은 무척이나 뜨겁고 강렬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꿋꿋하게 난파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음대 졸업 이후 음악가로서 살아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그는 수원대 음악대학원에서 지휘 전공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수학하며 전문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다져 나갔다. 이에 더해 그는 난파합창단 창단 멤버로 활약한 데 이어 수원콘서트콰이어(옛 난파콰이어) 등 무려 20여개 합창단의 창단 주역으로 활약했다. ‘제3회 대한민국 합창경연대회’에 합창 지휘자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수원에서 개최된 제59회 전국체전과 ‘88 서울올림픽’ 성화 맞이 제전에서 총감독을 맡는 영광도 누렸다.●홍난파, 한국 ‘서양 음악사’ 개척 이런 가운데도 오 이사장이 가장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자리는 바로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이 아닌지 물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홍난파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홍영후 선생은 2020년 한국 가곡 100주년의 효시가 됐던 서양 음악의 선각자죠.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며 항일 정신을 담은 가곡과 동요를 여럿 작곡하셨지요. 오늘날의 대한민국 서양 음악사를 개척했으며 문학 분야에도 평론가로서 남다른 업적을 남겼습니다.” 홍난파 선생은 1898년 4월 10일 화성시 남양면 활초리에서 태어났지만 가옥은 서울 종로구 홍파동에 보존돼 있다. 그러나 그의 철학과 정신은 여전히 수원에서 난파기념사업회를 통해 온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68년 창립된 사단법인 난파기념사업회는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자 출생지인 수원과 화성을 중심으로 무려 55년간 매년 이어 오고 있는 난파음악제와 함께 국내의 뛰어난 음악 영재들을 발굴하고자 난파전국음악콩쿠르 또한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난파음악상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68년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 등 내로라하는 국가 대표 클래식 스타들이 매년 수상해 왔다. 부침도 겪었다. 2013년 9월 한 국내 유명 작곡가가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홍난파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수상을 거부한 일이 생긴 것이다. 진보 정권부터 시작된 친일 청산 노력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이어져 온 분위기가 작용했다. 이 일은 국내외 언론들도 주목하면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 일을 언급하자 오 이사장의 목소리가 한결 낮아지고 차분해졌다. 표정도 다소 결연해지는 것 같았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그는 이야기했다. “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11년이나 흘렀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망자는 말이 없다는 옛말처럼 홍난파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제가 그냥 속으로 삭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분의 업적이 매도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것, 그거 한 가지입니다.” 당시 그 일의 경과를 보면서 필자 또한 상당히 흥분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서울신문에 그 일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강산이 한 번 변한 지금 보아도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의 생각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필자의 칼럼을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그가 입을 뗐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음악가로서 조금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운을 뗀 오 이사장은 “특히나 이 부분에 동의한다”며 다음 대목을 가리켰다.●“수원예고 건립 주춧돌 되고 싶어” ‘우리와 비슷한 다른 국가를 예로 들어 보자. 나치에 가담했다고 판명 난 불멸의 독일인 국보급 작곡가 바그너나 오스트리아의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 현재 이 두 음악가의 음악 작품 또는 음반이 금지곡으로 지정되거나 판매 금지되고 있나? 아니다. 오히려 독일의 바이로이트에서는 해마다 여름 시즌이면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까지 열며 오래전부터 그를 기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목소리가 좀더 커지고 명확해졌다. 그는 “일제의 지속적인 강압에 못 이겨 군가 세 곡을 작곡한 행위를 정치적으로 매도하며 너무나 간단하게 ‘친일 음악가’라는 주홍글씨와 굴레를 씌워 작금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난파기념사업회는 2006년에 처음으로 홍난파 선생의 친일 문제를 공식 언급한 민족문제연구소 측과 함께 협업으로 ‘새로 쓴 蘭坡 홍영후’ 연보를 발간했다. 또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8월 30일 난파 추모일에 영인집 3판(3000부)을 발행하기도 했다. 오 이사장은 “홍난파 선생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억울한 점들을 미약하나마 풀어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시대적 상황 및 정치적 상황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인식 개선 활동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음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그는 특유의 털털한 웃음소리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홍난파 선생의 대표작 ‘고향의 봄’이 우리 K동요 100년사의 ‘머릿돌’이 되었듯 저는 제 고향 수원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수원예술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데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인간은 인간을 속일 수 있어도 음악은 음악을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 가진 ‘원천적 힘’입니다. 제 호가 ‘마예(㐃藝)’인데요, ‘마예’라는 호는 두드릴 ‘마(㐃)’와 재주 ‘예(藝)’ 자로 예술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진취적인 저의 상징입니다.” 그러면서 후배 음악인들을 격려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후배 예술인들이시여, 늘 최선을 다해 꾸준하게 연습하고 무대를 기다리다 보면 여러분께 환희의 메아리와 영광의 그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꼭 믿길 바랍니다.” 팝페라 테너
  • 후원 회장부터 출마 선언까지… 총선판 누비는 폴리테이너들

    후원 회장부터 출마 선언까지… 총선판 누비는 폴리테이너들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과 연예인의 합성어인 ‘폴리테이너’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뿐 아니라 후원회장을 맡아 직접 선거 유세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김영우(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후보는 ‘하나의사랑’으로 유명한 가수 박상민씨와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청량리역과 경동시장, 청량리 수산물시장 등을 다니며 시민들과 같이 사진을 찍거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유세차에는 배우 이기영씨가 올라 “지난 대선 때 대중예술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1번(이 대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며 “여러분에게 부탁한다. 이 대표를 최다 득표 차로 승리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폴리테이너는 본인의 대중적 인지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한민국 ‘원조 오빠’이자 ‘국민 가수’ 남진 형님과 서산 동부시장·태안 전통시장·호수공원을 누비고 왔다”고 했다. 이들은 지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한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왼쪽)씨는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 이재성(부산 사하을) 후보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하균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가수 리아(오른쪽·김재원)씨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고 직접 출마에 나섰다. 개그맨 서승만씨 역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24번) 추천을 받았다.
  • 초등생 “트리마제 3개 보유”…재벌 3세의 자랑인가

    초등생 “트리마제 3개 보유”…재벌 3세의 자랑인가

    최근 청소년 사이 아이돌의 사진을 카드 형태로 작게 인쇄한 ‘포토카드’(약칭 ‘포카’)에 ‘한남더힐’, ‘트리마제’ 등과 같은 고급 아파트의 명칭을 붙여 부르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31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반포자이’ 포토카드로 불렸던 남자아이돌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장하오의 포토카드가 190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장하오가 서명했다는 이유로 가격이 뛰었다. 포토카드란 통상적으로 가수의 음반을 사면 랜덤으로 1장씩 들어있는 한정판 굿즈다. 그룹 내에서 인기가 많은 멤버의 포토카드나 특정한 콘셉트의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는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이를 내로라하는 고급 아파트에 빗댄 것이다. 몇몇 포토카드는 팬들 사이에 높은 시세로 거래된다.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이런 희소한 카드를 빗대어 ‘반포자이 포카’ ‘트리마제 포카’ 등으로 불린다. 포카의 인기와 가격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팬들은 “내 손에 한남더힐이 있다”며 특정 포토카드를 자랑하는가 하면, 중고거래 사이트에 “반포자이 양도합니다”와 같은 글을 올리기도 한다. 또 구하기 힘든 포토카드의 경우엔 부동산처럼 “매물이 없다”는 표현도 쓴다.일부 팬들은 포카를 되파는 방식으로 ‘포테크’(포토카드+재테크)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반포자이’와 ‘한남더힐’과 같은고급 아파트의 의미를 ‘포카 향유층’인 10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릴 때부터 특정 집단을 구분 짓는 세태가 학교 폭력 등 사회 갈등 문제를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대중문화평론가는 “포토카드 문화가 케이팝의 주요한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물질만능주의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의식 성숙과 유관기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총선 무대 오르는 ‘폴리테이너’…현장 유세부터 출마까지

    총선 무대 오르는 ‘폴리테이너’…현장 유세부터 출마까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과 연예인의 합성어인 ‘폴리테이너’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뿐 아니라 후원회장을 맡아 직접 선거 유세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김영우(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후보는 ‘하나의사랑’으로 유명한 가수 박상민씨와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청량리역과 경동시장, 청량리 수산물시장 등을 다니며 시민들과 같이 사진을 찍거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유세차에는 배우 이기영씨가 올라 “지난 대선 때 대중예술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1번(이 대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며 “여러분에게 부탁한다. 이 대표를 최다 득표 차로 승리하게 만들어달라”고 했다.폴리테이너는 본인의 대중적 인지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한민국 ‘원조 오빠’이자 ‘국민 가수’ 남진 형님과 서산 동부시장·태안 전통시장·호수 공원을 누비고 왔다”면서 “시민들께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성)일종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라며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하셨다”고 했다. 이들은 지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한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씨는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 이재성(부산 사하을) 후보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하균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가수 리아(김재원)씨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고 직접 출마에 나섰다. 개그맨 서승만씨 역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24번) 추천을 받았다. 다만 이들이 정치인 역량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에 폴리테이너들이) 정치권 진입 이후 정치력이나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능력까지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 액션·힐링·스릴러··· 4월 영화 뭐 볼지 고민된다면 [시네마랑]

    액션·힐링·스릴러··· 4월 영화 뭐 볼지 고민된다면 [시네마랑]

    최근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1000만 영화를 달성하며 극장가 훈풍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모처럼 지속되는 영화계 활기를 이어갈 4월 개봉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봄 기운이 만연해진 4월, 극장 나들이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도파민 폭발! 짜릿한 사이다 액션 한 판 : ‘비키퍼’, ‘범죄도시4’ ‘분노의 질주’ 각본을 쓰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 ‘비키퍼’(The Beekeeper)가 오는 3일 개봉한다. ‘비키퍼’는 과거 법 위에 존재하는 비밀 기관 비키퍼에서 활동하며 전설로 불렸던 요원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가 유일한 친구인 ‘엘로이즈’(필리샤 라샤드)를 잃고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애덤은 친구 엘로이즈의 목숨을 앗아간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을 무자비하게 소탕한다. 묵직한 주먹 하나로 총기로 무장한 악당 여럿을 때려눕히는 장면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FBI까지 개입하며 판이 커지지만, 애덤은 불도저처럼 직진해 끝내 보이스피싱 조직에 통쾌한 한 방을 먹인다. ‘비키퍼’는 지난 1월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이후 7주 연속 1위를 석권하며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관람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2%를 기록하며 제이슨 스타뎀의 폭발적인 액션에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부족한 개연성을 화려한 액션으로 포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단지 악의 조직을 때려 부수는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딱 맞춤 영화가 될 수 있겠다.괴물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오는 24일 시리즈 ‘쌍천만’을 달성한 ‘범죄도시’ 네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허명행 무술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대체 불가 ‘코리아 히어로’ 마동석이 호흡을 맞췄다. 이번 ‘빌런’은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이다. 특히 백창기가 잔혹한 살상 행위로 인해 부대에서 퇴출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빌런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11일 열린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은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마석도’를 예고했다. 그는 “경쾌하고 빠른 액션이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이번엔 묵직하고 강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며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강조했다. ‘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알고 봐도 재밌는 액션 맛집을 기대한다면 ‘범죄도시4’를 놓치지 말자.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 한 잔 : ‘녹차의 맛’, ‘쿵푸팬더4’ 제5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 개막작으로 선정돼 당시 기립박수와 함께 호평받았던 따스하고 감동적인 가족 영화 ‘녹차의 맛’이 오는 11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녹차의 맛’은 2004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로 이시이 가츠히토 감독이 4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상어 가죽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남자’, ‘파티 7’과 같이 독특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독의 전작과 달리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족의 일상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녹차의 맛’은 도쿄 외각의 작은 산간 마을에서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하루노 가족의 이야기다. 여느 가정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가족 구성원을 각각을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진한 독특함이 있다. 전학 간 첫사랑으로 인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아들 ‘하지메’(사토 타카하로)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거대한 자신을 마주하는 딸 ‘사치코’(반노 마야). 오래전 그만둔 애니메이터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엄마 ‘요시코’(테즈카 사토미)와 최면술사 아빠 ‘노부’(미우라 토모카즈). 자신을 예술가라고 믿는 괴짜 할아버지 ‘토도로키 아키라’(가슈인 타츠야)와 전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삼촌 ‘아야노’(아사노 타다노부)까지. 엉뚱하고 특별한 하루노 가족의 이야기는 이렇다 할 사건이 없어도 잔잔하고 진하게 우려지는 감동을 준다. 마음을 따듯하게 덥혀줄 차분하고 유쾌함을 우리는 ‘녹차의 맛’을 극장에서 만나보면 어떨까.드림웍스 레전드 시리즈가 마침내 돌아온다. 8년 만에 돌아온 ‘쿵푸팬더4’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쿵푸 고수의 후계자로 성장해 어느덧 쿵푸 마스터가 된 ‘포’(잭 블랙)가 이번엔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 나선다.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진짜 포’와 ‘복제 포’의 대결이다.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스스로를 뛰어넘어야 할 위기에 처한 ‘포’. 포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정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케미스트리다. 티격태격하던 포와 젠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소소한 감동 포인트가 될 것이다. 환상적인 모험을 펼칠 ‘쿵푸팬더4’가 기대된다면 극장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등골 오싹한 4월 : ‘마더스’, ‘오멘: 저주의 시작’ 모성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심리 스릴러 ‘마더스’가 오는 3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마더스’는 2018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마더스 인스팅크트’(Mothers‘ Instinct)의 리메이크작으로 브누아 들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가 출연한다. ‘마더스’는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가 가족처럼 절친한 이웃 ‘셀린‘(앤 해서웨이)의 아이에게 벌어진 불행한 사고를 목격한 후 미스터리 일들에 휘말리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추락사한 아이와 사고를 유일하게 목격한 절친. 두 사람의 우정의 징표였던 자식은 결국 믿음을 시험하는 매개로 전락한다. 자식을 잃은 슬픔과 자식을 지키려는 본능이 뒤섞이며 두 엄마는 거칠 것 없이 처절해진다. 팽팽한 긴장감과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파묻힌 진실은 무엇일까.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펼치는 치밀하고 섬세한 연기 앙상블에 빠져보길 바란다.일명 ‘666’ 신드롬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오멘’(2006)의 프리퀄 영화 ‘오멘: 저주의 시작’이 오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 6월 6일 6시에 ‘666’이란 숫자를 몸에 새기고 태어난 아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 영화 ‘오멘’은 1976년 첫 개봉 이후 후속작과 리메이크작까지 잇따라 흥행시킨 레전드 클래식 공포 영화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에 가게 된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이 사탄의 아이 데미안의 탄생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시 돌아온 ‘오멘’, 소름 돋는 공포의 전설 그 저주의 시작을 파헤쳐보자.
  • “이종범, 운동선수도 좋다고…” 이정후 어머니가 밝힌 ‘며느리상’

    “이종범, 운동선수도 좋다고…” 이정후 어머니가 밝힌 ‘며느리상’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친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밝힌 미래의 ‘며느리상’이 화제다. 31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는 ‘아들을 왜 이정후 한 명만 낳았냐고요? 어머니 정연희씨의 대답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내이자 이정후의 어머니인 정연희씨가 출연해 이정후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을 이어갔다. 정씨는 ‘아들이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냐’는 질문에 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오타니는 어떤 여자랑 결혼할까 궁금했다. 오타니가 결혼한 걸 보고 막 박수를 쳤다”며 “제 아들 장가보낸 것처럼 되게 뿌듯하더라.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래의 며느리가 밝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정후가 와서 힘이 들 때 그냥 이해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남편(이종범)은 오타니 선수 부인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저도 괜찮다. 정후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언급하기도 했다. ‘결혼에 대해 아들이랑 얘기 나눠본 적 있냐’는 물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정후가 아직은 ‘No’를 하더라”라며 “그래서 그건 나중 일이고 근데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아주 맑은 사람을 사귀었으면 좋겠다. 정후가 좀 편안할 수 있게”라고 전했다.한편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우중간 담을 넘겼다.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MLB에서 홈런을 쳤다. 관중석에 앉아 아들이 MLB 첫 홈런을 치는 장면을 지켜 본 이종범 전 코치는 크게 웃었다.
  • “37명 못 나가고 있다”…라텍스 매장에 갇힌 中관광객

    “37명 못 나가고 있다”…라텍스 매장에 갇힌 中관광객

    단체관광객들이 중국 내 한 매장에서 쇼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결국 처벌받았다. 31일(한국시간) 펑파이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중국 남부 윈난성 시솽반나에 위치한 라텍스 매트리스 매장에서 단체관광객을 억류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여기는 라텍스 매트리스를 파는 곳이다. 정오에 한 팀이 왔는데 지금까지 나가게 해주지 않는다. 37명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영상에는 매트리스에 눕거나 앉아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찍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은 “1인당 4000위안(약 74만원)을 낸 우리들은 시솽반나에 도착한 후 어떤 관광지도 방문하지 않고 쇼핑 매장들만 방문했다”고 전했다.해당 영상에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현지 당국도 업체 조사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관광객을 억류한 매장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동시에, 단체관광 주관한 여행사 등에 1만 위안(약 185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관광을 안내한 가이드도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우리 일행도 몇 시간 갇혀 있었다”, “하이난성의 매트리스 매장을 찾았는데, 물건을 살 때까지 가이드가 떠나질 않았다”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고발도 있었다.
  • 아이돌이 불러준 ‘로또번호’, 4개나 맞았다…팬들 당첨 속출

    아이돌이 불러준 ‘로또번호’, 4개나 맞았다…팬들 당첨 속출

    그룹 엑소 시우민이 팬들에게 불러준 로또 번호가 4등 당첨 번호가 돼 화제다. 지난 23일 시우민은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 ‘FROZEN TIME’(프로즌 타임)을 진행했다. 이날 시우민은 한 팬이 로또 번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이건 비밀이다. 만약 내가 말했는데 당첨되면 잡혀갈 것 같다”며 ‘4, 11, 13, 18, 32, 20’을 차례로 불렀다. 30일 오후 1113회 로또 당첨 번호가 공개됐다. 당첨 번호는 11, 13, 20, 21, 32, 44 그리고 보너스 번호 8이었다. 시우민이 불러준 번호 중 4개가 당첨 번호와 일치했다. 이는 4등에 해당하며 당첨금은 5만원이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우민이 불러준 로또 번호로 4등에 당첨됐다는 팬들의 인증이 속출했다. 팬들은 “팬미팅 값 다시 돌려준 시우민” “아이돌이 밥 먹여주나요? 아뇨? 로또 당첨시켜주는데요?” 등 반응을 보였다.
  • 숨겨왔던 나의…마크롱♥룰라 다정한 사진에 “결혼식이었다”

    숨겨왔던 나의…마크롱♥룰라 다정한 사진에 “결혼식이었다”

    마치 동성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이 포착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이 화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결혼식이었다”고 농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X에 “어떤 사람들은 제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을 결혼사진과 비교했다”면서 “저는 그들에게 결혼식이었다고 말한다. 프랑스는 브라질을 사랑하고 브라질은 프랑스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브라질을 국빈방문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룰라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향후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처, 글로벌 조세 등의 문제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두 정상은 26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국제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세계 열대우림 보존과 복원, 지속 가능한 관리에 대해 약속하고 아마존 지역의 생물경제에 대한 국제적 공공 및 민간 투자 계획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국가 정상끼리 만나는 일은 흔하지만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애틋한 사진 때문에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AP통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마크롱이 룰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동안 그들은 다시 가까이 서서 배 위에서 손을 맞잡았다. 두 지도자의 얼굴은 부드러운 태양빛으로 빛나고 있었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X에 영화 ‘라라랜드’(LALA LAND)를 패러디한 두 사람의 사진을 올리며 쿨하게 웃어넘겼고 룰라 대통령은 두 나라의 국기와 하트 이모티콘으로 답글을 달았다.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이 장면이 마치 결혼사진이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웨딩 촬영을 진행 중인 룰라와 마크롱은 아마존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들도 “마크롱이 룰라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과 연애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대륙의 실수’ 샤오미, 포르쉐 닮은 전기차 27분 만에 5만대 돌풍

    ‘대륙의 실수’ 샤오미, 포르쉐 닮은 전기차 27분 만에 5만대 돌풍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은 전자제품을 만들어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이 출시하자마자 5만대가 넘는 예약 주문을 받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이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총공세를 펼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과 카뉴스차이나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오후 10시(한국시간 11시)부터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한 SU7이 27분 만에 5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U7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로 지난해 12월에 처음 실물 사진 공개 당시에도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을 쏙 빼닮은 디자인으로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SU7은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표준 모델 가격은 21만 5900위안(약 4012만원)이다. 항속거리 830㎞인 장거리용 프로 모델 가격은 24만 5900위안(약 4567만원), 최고 시속 265㎞, 제로백 2.78초인 최상급 맥스 모델은 29만 9000위안(약 5553만원)으로 책정됐다. 성능만 놓고보면 포르쉐 타이칸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3분의 1수준이다. 차량 색상은 기존에 공개된 걸프블루에 더해 올리브그린, 애쉬그레이 등 총 8가지 색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SU7의 차체는 전장 4998㎜, 전폭 1963㎜, 전고 1455㎜, 휠베이스는 3000㎜로 실제로 포르쉐 타이칸과 크기가 비슷하다. SU7은 특히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OS(운영체제)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했고, 테슬라와 같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샤오미 파일럿’도 적용됐다. 샤오미 측은 다음 달 30일 이전 주문자에 한해 4.6ℓ짜리 차량용 냉장고와 고급 스피커, 가죽 의자 등의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올해 안에 주문하면 ‘샤오미 파일럿’도 평생 공짜로 제공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기차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SU7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나와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추구하는 샤오미의 특징을 고려하면 차량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레이 CEO는 출시 행사에서 “SU7은 차량 사양의 90%가 테슬라를 뛰어넘는다”며 “앞으로 5~10년간 노력하면 언젠가 포르쉐 전기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표준 모델과 맥스 버전은 오는 4월 말부터 배송을 시작하며 프로는 5월 말에 전달될 예정이다.
  • “이재명 막말 안 다루고 한동훈만”…진중권 방송 중 돌연 하차 선언

    “이재명 막말 안 다루고 한동훈만”…진중권 방송 중 돌연 하차 선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을 다뤘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온 진 교수는 지난 28일 생방송에서 토론 주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논란은 다루지 않고 한 위원장의 논란만 다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을 여기선 안 다뤘다. 얼마 전 입양 가족의 ‘계모’라는 (비하)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잖나”라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은 ‘개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단 말이죠. 저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이 주제로) 그렇게 딱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성태 사람과 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한 위원장의 발언이 이례적이라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자 진 교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5·18 희생자 패러디했다. 원래 막말 많이 하니까 뉴스 가치가 없나”라며 “(과격한)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 교수의 발언이 계속되자 박재홍 진행자는 “너무 제작진의 아이템 선정에 대해서 원색적으로 말씀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충분히 저희가 항상 아이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거는 정말 아닌 거 같다”고 제지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저희가 비판 안 했는가. 진 교수님이 이재명 대표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냐”고 되묻자, 진 교수는 “제한하셨다.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오늘 건 딱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저는 이런 방송 못 하겠다. 저는 그만하겠다. 제작진한테 이미 말씀드렸는데 저는 이편 드는 것도 싫고 저편 드는 것도 싫다. 저는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저는 못 할 것 같다”라며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한편, 진 교수는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고성 다툼을 벌여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이 계속 언쟁을 벌이자 말리던 진행자가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구해 한동안 마이크가 꺼진 채로 방송이 나갔다.
  •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들이 기후위기 책 발간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들이 기후위기 책 발간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이 손을 잡고 기후위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을 발간했다. 김연준(60)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과 충북도 염창열(44) 주무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29일 내놓은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이란 책은 저자들이 지역 언론에 기고한 글과 개인 블로그에 연재한 글 등을 담고 있다. 대형 산불과 자연이 보내는 위기 신호 등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생활 속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착한 습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사용 등이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 지도 경고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 지금의 기후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하자는 당부도 담았다. 환경 관련 기념일, 환경 용어, 환경 관련 국내외 단체 등에 대한 설명도 수록했다. 책 표지는 지구 표면 온도 상승 그래프를 활용해 지구가 급격하게 더워지고 있음을 형상화했다. 도서의 인세 수익금은 전액 ‘기후회복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강 건너 불구경’ 식 기후위기 대응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절박한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됐다”며 “ ‘탄소제로’를 달성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이 책이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청주 문화제조창 내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탄소제로를 위해 일회용품 없는 행사로 꾸며진다.
  • 기후변화에도 안정적 채소 공급… ‘스마트팜’에 답 있다

    기후변화에도 안정적 채소 공급… ‘스마트팜’에 답 있다

    이마트는 잦아진 이상기후 속에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상품을 적극 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 속에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채소 판매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협업하는 스마트팜은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 농업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 채소는 내부 공기 순환, 기온 조절, 습도 조절 등을 통해 바깥이 아닌 내부에서 키우는 식물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연중 균일하게 좋은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팜 채소는 매년 반복되는 계절·기후 이슈를 극복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름에는 빠른 폭염이 진행되면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왔던 2020년과는 또 다른 풍경이지만,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여름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스마트팜 기술은 매 여름처럼 연이은 태풍, 장맛비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거나, 겨울철 한파에 따른 냉해 피해로 채소 시세가 폭등하는 경우 더 부각된다. 스마트팜에서는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재배’가 가능해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살충제 등 환경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을 최소화한다. 물 사용량도 기존 노지 대비 94% 절감하고 스마트팜 운영에 사용하는 전기는 향후 태양광발전 등 클린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해 ESG 경영을 가능하게 해주고 스마트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유러피안 양상추류는 특히 폭염과 추위에 약한 작물이다. 여름과 겨울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보기 힘든 채소로, 이마트는 스마트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양상추류를 기후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스마트팜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이마트는 스마트팜 채소를 더욱 신선하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스마트 팜 ‘애그테크’ 기업 ‘엔씽’과 협업 관계를 맺었다. 엔씽은 독자적인 기술로 인정받는 스마트팜 기업으로, 이마트와 뜻을 함께해 이천에 있는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 ‘큐브’를 세웠다. 애그테크 산업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말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심각한 식량 부족 현상의 대안으로 꼽히는 산업을 의미한다. 큐브에서는 로메인과 버터헤드, 바타비아 등 유럽형 상추와 스윗바질, 딜 등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큐브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연간 110t 규모로 전량 이마트 후레쉬센터로 공급된다. 특히 이곳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노지나 하우스에 비해 5배에 달한다. 또한 이마트 물류센터 옆에 스마트팜이 들어섬으로써 스마트팜 농작물의 물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 소비자들은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는 엔씽을 통해 스마트팜 채소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이상 기후로 농산물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자 이마트는 2021년 엔씽과 협업해 스마트팜 농작물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과 협업해 이마트 연수점에 실내 설치 소형 스마트팜인 ‘인도어팜’을 선보였다. 인도어팜은 생산지에서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에 들어오는 방식이 아닌 재배 즉시 현장서 판매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 중 일부는 뿌리까지 제공되는 이마트 파머스픽 상품의 뿌리를 다시 심어 집에서 키워 먹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아가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스마트팜 시스템 전 과정 환경영향평가(LCA) 지원사업으로 엔씽의 국내 최초 스마트팜 환경부 환경성적인증 취득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해 8월 LCA 평가 결과 및 전문가 의견들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고, 9월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미래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스마트팜과 리테일러의 역할’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9개 종류의 스마트팜 상품을 운용 중이다. 관련 상품 매출은 최근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팜은 연중 같은 단가로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가격 이슈, 품질 이슈 없이 연중 공급이 가능하다. 1~3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뿌리가 살아있는 로메인’, ‘뿌리가 살아있는 버터헤드’ 상품은 각각 25%, 35% 매출이 신장했다. 이마트는 향후 스마트팜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팜이 환경과 미래 식량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기술 연구 및 지원사업을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李 “셰셰” 띄우는 중국의 노골적 총선 개입

    [사설] 李 “셰셰” 띄우는 중국의 노골적 총선 개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에 중국이 호응하고 나섰다. 친중국적 언급에 단순히 반응한다면 큰 문제랄 게 없다. 그렇지만 지난 1월 대만의 총통 선거에 중국이 집요하게 개입한 것처럼 4월 총선에 관여하려는 의도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부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면서 “윤 정부의 중국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이 경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매체의 연이틀 보도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이 대표 ‘셰셰’가 화제가 됐다. ‘이재명이 윤석열을 비판했다’는 글이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이 대표를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우호적인 댓글이 2만개나 달렸다.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때도 중국 포털에는 ‘윤석열이 되면 전쟁 난다’, ‘이재명 황제 폐하’ 같은 ‘반윤(反尹)·친이(親李)’성 댓글이 수없이 올라왔다. 윤석열 정부는 대만 침공이 거론되는 중국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원칙을 갖고 있다. 무력에 의한 통일을 반대하는 흐름은 글로벌스탠더드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밝히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고압적 말투로 반발했다. “양안 전쟁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이 대표 발언이야말로 중국의 이해와 부합한다.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이 한국 언론으로 위장해 여론 조작을 시도한 중국 사이트 38개를 찾아냈다. 친중 민주당의 승리를 거들려고 댓글부대를 동원한 중국의 선거 여론 조작이 우려된다. 당국의 엄중한 감시가 요구된다.
  • 최태원 차녀, 美 의료 스타트업 창업

    최태원 차녀, 美 의료 스타트업 창업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지 약 2년 만으로, SK하이닉스에서는 퇴사 절차가 완료됐다. 2019년 8월 입사한 최씨의 사내 직급은 대리에 해당하는 TL급이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씨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심리 건강은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심리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해결책은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고 지난해 5월 최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1심에서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며 주목받았다.
  •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드라이브만으로 여행이 완성되는 곳이 있다. 이를테면 남녘 바다의 ‘호랑이 엉덩이 해안’ 같은 곳이 그렇다. 경북 경주 감포에서 울산을 지나 부산 기장에 이르는 바닷길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보면,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 호미곶 아래 지역을 일컫는다. 지금 남녘 바다엔 봄빛이 완연하다. 짙푸른 바다와 화사한 갯마을들이 포근한 봄바람에 안겨 있다. 부산 기장에서 경주 감포까지 달렸다. 풍경이 주렁주렁 매달린 31번 국도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새봄을 길어 올리기에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부산 기장의 봄은 멸치와 함께 온다. 어획량도 맛도 연중 최고다. 그 중심지가 연화리 대변항이다. 기장 멸치는 대부분 몸집이 큰 대멸이다. 큰 녀석은 길이가 10㎝를 훌쩍 넘는다. 구워 먹고, 무쳐 먹고, 끓여 먹는다. 이때만큼은 다른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보조 재료가 아닌 당당한 요리의 주재료다. 대변항에선 멸치털이 모습이 종종 펼쳐진다. 도시 사람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진귀한 풍경이다. 검게 탄 얼굴의 선원들이 유자망(흘림걸그물)에 걸린 멸치들을 털어내는데, 이 모습이 아주 역동적이다. 멸치가 튀고, 땀이 튄다. 이재에 밝은 사람에겐 ‘돈이 튀는’ 모습도 보이지 싶다. 멸치는 보통 새콤달콤한 양념에 회무침으로 먹는다. 구이는 값에 견줘 양이 다소 적은 편이다. 격렬한 멸치털이에서 온전하게 몸을 보전한 녀석들만 구이용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찌개는 방아잎을 넣어 끓이는 경우가 많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방아잎 향이 싫다면 주문 전 밝혀 두는 게 좋다.대변항에서 죽성항까지는 약 5㎞. 짧지만 볼거리가 꽤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두호마을 해안의 죽성리 성당이다. 한 방송사의 드라마 세트장이었던 곳으로,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진 자태가 이국적이다. 인증샷 찍기도 좋아 관광객들이 쉼 없이 몰려든다. 죽성항 안쪽엔 황학대가 있다. 1618년부터 6년간 기장에 유배됐던 고산 윤선도가 매일 찾았다는 곳이다. 마을 뒤 둔덕의 ‘죽성리 해송’은 수형이 아름답다.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다섯 그루가 서로 의지한 모양새다. 기장 해안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많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이 등대를 찾아가는 재미도 각별하다. 서암항엔 젖병 등대가 있다. 5.6m 높이의 등(램프) 위에 도자기로 구운 젖꼭지 모양의 지붕을 얹었다. 등대 외벽에는 어린이와 아기 144명의 손과 발 도장이 찍힌 타일을 붙였다. 출산 장려의 뜻이 담겼다. 힘과 권력을 상징한다는 닭 볏 등대도 서암항에 있다. 칠암항 야구 등대, 대변항 월드컵 등대와 마징가 등대(장승등대), 임랑항 물고기 등대 등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색 등대다.아주 오래전엔 특별한 자리마다 양반들의 정자가 들어섰다. 요즘은 다르다. 카페가 먼저 들어선다. 전국 어디서나 비슷하다. 기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연화리, 월전마을, 학리, 일광해변, 임랑해변 등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기장해안로는 우리나라 바닷가 카페의 최고 격전지다. 임랑해변의 웨이브온과 임랑원, 월전마을 인근의 오프오와 피크스퀘어, 메르데쿠르, 일광읍 학리의 카페 숲, 일광해변 주변의 그라노데와 마리솔, 디원, 온정마을의 헤이든, 울주 서생면의 그릿비 등이 널리 알려졌다. 기장 일대의 카페들은 젊은 취향의 건축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앞세운다. 이게 불편한 중장년층에겐 연화리의 범고래다방, 화봉커피, 백화제방, 월전리의 채플린 등 레트로풍 카페들이 대안이 될 만하다.건축 기행에 관심이 있다면 임랑해변의 ‘청암 박태준 기념관’을 찾는 게 좋겠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가 주변 부지에 지은 작은 기념관이다. 빛이 쏟아지는 중정과 비정형의 곡선으로 처리된 벽면 등 섬세한 풍경이 그만이다. 입장료는 없다. 임랑해변을 지나면 곧 울산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지만 해안 쪽으로는 빼어난 풍경을 갈무리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간절곶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다. 간절곶 주변은 요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 덕에 한결 여유롭게 해안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간절곶 초입에 정크 아트 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연말에 새로 문을 열었다. 간절곶이 속한 울산 울주군과 관련된 테마 작품 123점이 전시됐다. 정크 아트란 폐품이나 잡동사니로 만든 예술품을 말한다. 전시 대표작은 ‘간절 용사 솔라봇’이다.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을 형상화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절곶 위는 진하해수욕장이다. 여기에도 볼거리가 꽤 있다. 명선도는 진하해변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일출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명선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진하해변과 강양항 사이에는 명선교가 놓여 있다. 은은한 야경이 로맨틱해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여기서 고민이다. 다음 볼거리가 몰린 울산 동구까지 가는 방법 때문이다. 직선 코스를 ‘선호’하는 내비게이션은 31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라고 주문한다. 온산공단 등 국가산업단지의 중심부를 관통해 지나는 길이다. 거대하고 살풍경하면서도,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공업단지의 모습은 사실 어디서도 쉽게 마주할 수 없는 풍경이긴 하다. 울산은 특히 이 ‘산업단지 야경’을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자랑스레 여기기도 한다. 한데 공단 특유의 냄새에, 초대형 트럭들과 함께 달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여행에 적합한 코스는 31번 국도를 버리고 온양 방면으로 나가 14번 국도로 갈아타는 것이다. 공단 지역을 크게 우회해 지날 수 있다. 우회하건 직진하건, 산업공단을 지나온 당신이 만나는 건 거대한 울산대교다. 이 다리를 건너야 울산 동구에 이를 수 있다. 대교 초입에 장생포항이 있다. 여기도 필수 방문 코스다. 장생포는 ‘고래의 고향’이라 불린다. 예부터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명성이 자자했다. 국내 포경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고래박물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의 장생포 풍경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를 배경 삼아 인증샷 찍기 좋은 고래조각공원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조성돼 있다. 고래를 보호하자면서도 고래고기를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장생포에서 맞는 해넘이도 극적이다. 동해에 속한 곳인데도 뜻밖에 일몰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문화창고가 권할 만한 곳이다. 옛 냉동창고를 문화시설로 재단장한 곳이다. 6층 건물 전체가 ‘전망 맛집’이다. 장생포항에 정박한 수많은 배들과 울산 공단이 만들어 내는 특유의 오션뷰가 창문 너머로 펼쳐진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음울한 느낌을 주는 울산공단의 저물녘 풍경이 압권이다. 울산대교를 건너면 슬도(瑟島)와 만난다. 갯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 소리가 비파(瑟) 소리처럼 들린다는 곳이다. 슬도까지는 바다 사이로 난 소로를 따라 오갈 수 있다. 작은 바위섬 끝자락에서 맞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대왕암 공원도 지척이다. 대왕암은 경주 봉길리 앞바다의 수중릉인 신라 문무대왕릉과 관련이 있는 바위다.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의 아내가 누운 곳이란 이야기가 전해 온다.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된 1만 5000그루의 해송숲이 아름답고, 바다 위로 난 흔들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주전해변은 몽돌로 유명하다. 파도가 몽돌을 적실 때마다 차르르 소리가 난다. 마음을 정화해 주는 ASMR(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백색소음)이다. 해안가 용바위로 유명한 당사항, 고래등대로 유명한 정자항, 마을 곳곳에 장어 벽화를 그린 장어마을 제전항 등을 지나면 강동해변이다. 강동 일대부터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아마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꽃바위, 화암(花岩)이다. 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강동 해안 일대의 소규모 주상절리는 곧 만나게 될 경주 양남면 일대 대규모 주상절리의 예고편이나 다름없다. 바닷가 길은 이제 경주 양남면으로 들어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쥘부채 형상의 주상절리 등 다수의 현무암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이 있는 곳이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형성된 바위기둥을 일컫는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약 2㎞ 길이의 ‘파도소리길’을 따라 현무암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봉길리 해변은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릉이 있는 곳이다. ‘죽어서 동해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위에 장사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인근 감은사지는 문무대왕 아들인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호국사찰로 세웠던 절터다. 거대한 동·서 3층석탑(국보)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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