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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리, ‘왔다! 장보리’ 이후 4년 만에 MBC 복귀...‘숨바꼭질’ 출연 확정

    이유리, ‘왔다! 장보리’ 이후 4년 만에 MBC 복귀...‘숨바꼭질’ 출연 확정

    배우 이유리가 MBC 새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업계 1위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이유리는 극중 화장품 기업의 전무 이자 업계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알파걸 ‘민채린’ 역을 맡는다. ‘숨바꼭질’은 2014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단 번에 사로잡으며 인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이유리가 4년 만에 MBC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리는 “최근 다양한 작품의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하던 중, ‘숨바꼭질’의 복잡하고 사실적인 심리묘사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절대 선과 악을 넘는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께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과는 다른 불우한 운명에 맞서는 처절한 투쟁기를 선보이는 강한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악행을 위한 위법행위는 하지 않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할 예정이어서 이제껏 보지 못한 멋진 악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변함없는 미모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마다 역대급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는 배우 이유리이기에 그녀가 연기할 캐릭터와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특히, 이유리는 2004년 방송된 KBS2 ‘부모님 전상서’를 비롯 KBS2 ‘엄마가 뿔났다’, MBC ‘왔다! 장보리’에 이어 최근 종영한 KBS2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출연한 주말드라마 모두 독보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주말드라마 불패 신화’를 이어오고 있어 이번 캐스팅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넘사벽 흥행 보증수표, 배우 이유리의 캐스팅으로 2018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 ‘이별이 떠났다’에 이어 오는 8월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박수영 “밤샘 촬영·많은 대사, 힘들기도 했지만..”

    ‘위대한 유혹자’ 박수영 “밤샘 촬영·많은 대사, 힘들기도 했지만..”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가 종영을 맞이해 열혈 시청자들에 직접 감사인사를 전했다.1일 마지막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측이 드라마의 주역들인 우도환,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의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위대한 유혹자’는 첫 방송 전부터 우도환-박수영-문가영-김민재라는 ‘슈퍼루키 군단’의 캐스팅으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우도환-박수영-문가영-김민재는 캐릭터 맞춤 연기와 화면 장악력을 뽐내며 호평을 얻었다. 이와 같은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에 힘입어 종영을 앞둔 시점까지도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우도환은 ‘스무살의 유혹자’ 권시현 역을 맡아 치명적인 눈빛연기부터 시작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맴찢남’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멜로 남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에 우도환은 종영을 앞두고 “예쁘게 봐주시고,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현, 태희, 수지, 세주 모두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위대한 유혹자’를 만들기 위해 추운 겨울부터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첫 지상파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수영은 “스무 살의 감정선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또 시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태희를 연기하면서 제 마음 속에 다양한 사랑의 감정과 느낌이 담긴 것 같다”며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밤샘 촬영과 쏟아지는 대사의 양이 가끔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멋진 그림을 만들어간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며 사랑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한편 ‘문가영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문가영은 “마지막까지 ‘위대한 유혹자’를 사랑해주시고, 상처 많은 모든 캐릭터들에게 따뜻한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그 힘으로 저도 수지와 함께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애정이 많았던 만큼 이제 수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잘 마무리 짓고 얼른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극 후반부 ‘비글세주’에서 ‘흑세주’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김민재는 “비슷한 또래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 했고 그래서인지 세주 역할에 잘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주라는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많이 애착이 가는 역할이었는데 어느새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 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거 같아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세주로 살았던 몇 개월 동안 많이 성장하고 많이 배웠다. 세주로 울고 웃었던 모든 순간이 감사하고, 그간 함께했던 선배님들 동료 분들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다”고 아쉬움 섞인 종영소감을 밝혔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1일 오후 10시 마지막 방송된다. 사진제공=본팩토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27일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가 회담 전날인 26일까지도 결정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깜짝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과 회담에서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영부인 역할과 실권 등을 모두 맡기기 위해서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부르며 그를 퍼스트레이디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1호 열차’를 타고 간 지난 3월 중국 비공식 방문에 리 여사와 동행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주요 외교 현장에 함께하는 이유를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외교 행사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리 여사가 처음이다. 리 여사의 동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등장으로 화제성을 더 모으기 위한 북한의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남북 정상의 오전 첫 만남에 리 여사가 동행할지 확실치 않지만, 환영 만찬에는 참석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리 여사보다는 북한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김 제1부부장을 주목시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SEN시선] 홍지민의 배신, 이영자의 승승장구

    [SSEN시선] 홍지민의 배신, 이영자의 승승장구

    홍지민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보면서 내편이 하나 줄어든, 씁쓸한 기분을 느낀 건 나뿐일까. 세 달여 만에 무려 29kg를 감량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고 하나 건강을 헤치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자아실현을 위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날씬한 사람만이 아름답다고 종용하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홍지민은 스스로 과거의 자신을 비하했다. 24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전후 비교 사진을 올리며 “같은 옷 다른 사람” “주변분들이 못 알아본다” “내가 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나 홍지민은 솔직히, 다이어트 전에도 예뻤다.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 화려하고 당당했다. 체중에 관계없이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좋았다. 그러한 그녀가 날씬해진 외모에 도취해 다이어트 보조제를 열혈 홍보하는 모습에선 배신감마저 느껴진다.한편 이영자는 ‘먹방’으로 제2의 전성기를 쓰고 있다. 그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군침 도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식탐은 있고 시간이 없어” “첫 입은 설레고 마지막 입은 그립다” “기본적으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하다” “내 음식에 손대지 말라” “한 번 본 사람 잊어도 한 번 먹은 음식은 못 잊는다” 등의 어록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자의 전성시대’가 다시 한번 열리는 듯 하다. 지난달 정규 첫 방송을 시작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1일 토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화제성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4월 둘째주 ‘콘텐츠영향력지수’ 톱 10에서 전주보다 19계단 뛰어올라 7위에 안착했다. 또한 이영자가 다녀간 음식점은 먹방의 성지가 되고 있다. 휴게소 음식까지 동이 나서 못 팔 정도다.각종 다이어트 보조제가 쏟아지고 ‘먹기만 해도 빠진다’는 광고들이 넘쳐난다. 충분히 날씬해 보이는 사람들조차 더 마르길 원하는 시대다. 그래서 맛있게 잘 먹는 것만으로도 “시집 잘 간 송혜교가 안 부럽다”는 이영자가 반갑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목이 통해야 대박 난다

    제목이 통해야 대박 난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연애 세포 자극… 6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지난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만 총 1621편. 스크린에 걸리는 작품 편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종편·케이블 등 매체의 다양화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드라마 편수도 급증하고 있다. 관객, 시청자들의 눈에 들기가 더욱 치열해진 것. 이 때문에 작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제목 뽑기’는 흥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열쇠가 되기도 한다.●‘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처럼 호기심 자아내야 최근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지난 2월 개봉한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제목 잘 뽑아 흥행한 작품’으로 회자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넷플릭스에서만 보여졌던 이 영화는 국내에서 CGV 단독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100만명 가까이 관객을 모았다.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원제는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왓 해픈 투 먼데이)와 ‘일곱 자매들’(세븐 시스터스). 하지만 원제가 길고 발음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배급·홍보사 모두 매달려 제목을 손질했다. 그 결과가 ‘월요일이 사라졌다’였다. 이 제목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직장인들의 바람을 이뤄 주는 ‘쾌감’까지 담은 중의적 의미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영화를 수입한 퍼스트런의 이소라 마케팅팀 과장은 “제목을 고심했을 당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같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월요일이 사라졌다’로 결정했다”며 “제목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궁금증이 영화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짜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콘텐츠들도 다수 올려 영화의 주 타깃층인 2030 관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흥행 돌풍 영화 ‘럭키’ 6개월간 제목 뽑기 고민 최근 방송가에서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잘 뽑은 제목으로 꼽힌다. 남녀가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밥 사준다’는 말의 중의적 뉘앙스와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예쁜 누나’에 대한 남성들의 환상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연출한 안판석 PD는 “송중기·송혜교 커플 인터뷰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좋은 누나’라고 얘기하다가 둘이 결혼하는 것을 보고 위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목에 얽힌 뒷얘기를 소개했다. 드라마는 지난 14일 방송 6회 만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전국 6.2%, 순간 최고 시청률 8.5%)를 차지했다. TV 화제성 지수로도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제목은 작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관객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첫 계기’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게 쉽고 간결하면서도 강한 각인 효과를 주는 제목을 뽑기 위한 제작진, 홍보 담당자들의 고군분투는 치열하다.지난해 70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유해진 주연의 ‘럭키’(LUCK-KEY)는 제목 아이디어만 150개 이상 낸 끝에 결정된 작품이다. ‘럭키’ 홍보사인 호호호비치 이채현 실장은 “일본 원작 제목은 ‘키 오브 라이프’였으나 작품 내용이 쉽게 전달되지 않아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 포스터를 찍기 전인 개봉 직전까지 6개월 동안 계속 제목을 고민했다”며 “영화에서 열쇠가 주인공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콩글리시이지만 ‘행운’이라는 뜻의 럭(Luck)과 열쇠라는 뜻의 키(Key)를 조합한 단순하지만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제목을 뽑았다”고 했다. ●‘미스티’·‘꾼’ 등 강렬하고 짧은 제목 선호 최근 예상 밖의 흥행을 이룬 공포영화 ‘곤지암’(260만명), 지난해 인기를 끈 ‘1987’(723만명), ‘꾼’(401만명), ‘택시운전사’(1218만명)처럼 요즘에는 단번에 인지가 되도록 단순하고 짧은 단어로 이뤄진 제목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드라마에서도 입에 잘 붙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한 단어의 제목을 짓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tvN), ‘마더’(tvN), ‘리턴’(SBS), ‘미스티’(JTBC) 등이 대표적이다. 수식어를 포함해 두 어절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가능한 한 5~6자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는 게 드라마 제작진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외화 제목도 과거에는 의역해 대폭 손질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원제 그대로 따르는 추세다. 2000년대나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 길고 문학적인 제목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제목들을 직접 지은 영화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실장은 “당시에는 문학성 있고 사색적인 분위기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제목을 짓는 게 트렌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매체의 다양화, 전 세계 동시 개봉 등으로 관객들이 접하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직관적으로 가닿을 수 있는 짧은 제목, 언어유희를 이용한 흥미로운 제목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한 예로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문학적 감수성을 담은 제목이지만 사람들이 잘 외우지 못해 입에서 입으로 잘 전해지지 못한다는 평을 받는다. 시청률마저 3~4%대로 저조하자 제목 탓이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들은 드라마 제목을 정할 때 축약형 제목도 함께 고려하는 추세다. ‘슬감빵’(슬기로운 감빵생활),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해품달’(해를 품은 달) 등은 모두 줄여서도 부르기 좋은 제목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외화 원제 그대로 살리는 추세 요즘은 방송 프로그램 제목이나 아이돌 그룹 음원 제목들이 영어로 지어진 것들이 많아 외화 제목을 굳이 우리말 제목으로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강동영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지금 영화를 받아들이는 세대는 영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대작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홍보가 이뤄지고 뉴스가 쏟아지기 때문에 어설프게 제목을 바꾸면 되레 젊은 관객층의 반감이 크다”며 “요즘은 외화 제목을 굳이 한국식으로 바꾸기보다 원제에서 오는 인지도를 이용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탑툰-페북 웹툰 작가 이주용과 이색 마케팅 펼쳐

    탑툰-페북 웹툰 작가 이주용과 이색 마케팅 펼쳐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가진 수준 높은 웹툰의 등장에 독자들의 눈은 까다로워졌다. 웹툰을 영화화, 드라마화한 작품이 탄생했는가 하면 웹툰 캐릭터를 모델로 한 다양한 파생 상품도 출시됐다. 이에 웹툰과 독자를 연결하는 웹툰 플랫폼들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독자들의 시선 사로잡기에 나섰다. 웹툰 플랫폼 탑툰의 경우 최근 페이스북 스타 웹툰 작가 이주용과 실시한 이색 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빵빵이의 일상’을 연재 중인 이주용 작가는 107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 대표 페이스북 스타 웹툰 작가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된 ‘빵빵이의 일상’은 출시 직후 이모티콘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인형 등 다양한 굿즈 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주용 작가는 탑툰 내 누적조회 수 7,000만 이상을 기록한 인기 웹툰 ‘H-메이트’와 ‘동거’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패러디 웹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1월 이주용 작가의 ‘h-메이트’ 패러디 웹툰은 1만 개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기록했고, 3월 업로드된 ‘동거’ 패러디 웹툰 역시 업로드 즉시 6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이주용 작가와 탑툰 직원들 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다룬 ‘탑툰 방문기’ 시리즈도 인기가 높다. 탑툰은 SNS 친화적인 웹툰 플랫폼으로 창의적인 마케팅을 다수 펼쳐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자사의 주요 고객인 젊은 층의 경우 SNS 스타와 같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신뢰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탑툰 측은 “페북 스타 이주용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사의 우수 웹툰을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홍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기 웹툰을 이주용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패러디한 웹툰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이별 후 애틋 포옹 포착 ‘짠내 폭발’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이별 후 애틋 포옹 포착 ‘짠내 폭발’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의 가슴 아린 투샷이 포착됐다.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의 애틋한 스킨십이 스틸 만으로도 눈물샘을 자극한다.‘션태커플’ 우도환-박수영(조이)의 ‘단짠 유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측이 19-20회 방송을 앞둔 10일, 극중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우도환(권시현 분)-박수영(은태희 분)의 가슴 먹먹한 어부바 모습을 담은 현장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높인다. 지난 ‘위대한 유혹자’ 17-18회에서는 시현이 과거 자기 엄마의 뺑소니 사고 피해자가 태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태희에게 죄책감이 배가 된 시현은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태희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 모질게 이별을 선언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던 ‘션태커플’의 관계가 이대로 끝나버리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우도환이 박수영을 업고 어둑한 거리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도환은 금방이라고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 박수영에게 시선을 두지 않고, 앞만 보며 터덜터덜 걷는 우도환의 발걸음에서 씁쓸함이 새어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이에 박수영은 우도환의 목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울먹이고 있다. ‘나 좀 봐달라’는 듯 우도환을 바라보다 이내 그의 어깨에 고개를 묻어버리는 박수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극대화 시킨다. 그런가 하면 우도환과 박수영은 걸음을 멈추고 서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우도환을 꽉 붙잡고 있는 박수영의 애절한 손끝이 눈에 띈다. 박수영의 간절함에도 우도환은 우두커니 서있을 뿐. 급기야 박수영은 우도환의 가슴에 쓰러지듯 안겨 있는데 그런 박수영을 밀어내지도 안지도 못하는 우도환의 먹먹한 표정에 코끝이 찡해진다. ‘헤어진 연인’인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션태커플’ 우도환-박수영의 절절한 가슴앓이가 예고되고 있는 19-20회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10일) 밤 10시에 19-20회가 방송된다.
  •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 “임수향, 이렇게 털털할 줄 몰랐다”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 “임수향, 이렇게 털털할 줄 몰랐다”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임수향에 대해 “이렇게 털털한 성격일 줄 몰랐다”고 언급했다.25일 SBS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커플 메이킹 호텔 ‘로맨스 패키지’가 찾아온다. ‘로맨스 패키지’는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 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월 3부작 파일럿 방송 당시 ‘무한도전 토토가’ 등 쟁쟁한 경쟁 상대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성을 나타내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파일럿에 이어 이번에도 MC이자 커플 메이킹을 조력하는 ‘로맨스 가이드’로 나서게 된 전현무는 ‘로맨스 패키지’의 정규 편성을 예상 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전현무는 “당초 2회 파일럿 방송 예정이었는데 3회 방송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파일럿 당시 요일도, 시간대도 다양하게 방송됐는데 포털 실시간 검색어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수많은 프로그램이 런칭을 하는 요즘, ‘사람들이 이 정도로 알 정도면 되겠다’, ‘이건 무조건 정규다’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함께 ‘로맨스 가이드’로 나서게 된 배우 임수향과 ‘일일 로맨스 가이드’ 승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전현무는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수향 씨는 이 정도로 털털한 성격인 줄 몰랐다. 인상은 도도하지만 성격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털털하더라. 금세 친해졌다. 저는 승리를 ‘믿보승’이라고 부른다. 믿고 보는 승리다. 동생이지만 많은 면에서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진행도 그렇다. 워낙 뛰어나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새 예능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코인 노래방 실력자, 1000만원 상금”...엠넷 M2 ‘불토엔 혼코노’ 오디션 개최

    “코인 노래방 실력자, 1000만원 상금”...엠넷 M2 ‘불토엔 혼코노’ 오디션 개최

    Mnet에서 코인 노래방 최고 실력자를 가린다.10일 Mnet에 따르면 디지털 채널 M2 측은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에 코인 노래방 공개 부스를 설치, 매월 한 명의 우승자를 선발하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 ‘불토엔 혼코노’를 선보인다. ‘불코엔 혼코노’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 가능하며, 최종 우승자인 ‘혼코노 스타’에게는 1000만 원 상금과 음원 출시의 기회가 주어진다. 예선 참가자 중 최고 성적을 거둔 6인의 베스트 영상은 매주 토요일 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월간 우승자 ‘혼코노 스타’는 화제성, 조회수, 심사 등을 통해 결정된다. ‘혼코노 스타’의 탄생 과정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Mnet에서도 방송된다. 1대 ‘혼코노 스타’를 가리기 위한 첫 번째 예선은 이번 주 토요일에 시작하며, ‘불토엔 혼코노’ 부스 설치 장소는 매주 변경되고 M2의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개 부스 설치 당일 직접 찾아와 참여하는 현장 참가와 M2 제작진에 미리 참가 신청 메일을 보내 심사를 받은 후 우선 예약권을 받아 현장 대기 없이 바로 가창할 수 있는 사전 참가 신청 모두 가능하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주리 PD는 “요즘 세대들의 대표적인 문화가 된 혼코노를 반영해 기존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혼코노를 즐기며 상금과 음원 출시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사진=Mne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제104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27일 열렸다.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20일자 ‘김윤옥 3만 달러 든 명품백 받아, MB캠프 돈 주고 보도 막았다’ 보도는 단연 돋보였다. 서울신문 브랜드가 각인된 기사였다. 논설위원을 하는 선배 기자가 좋은 네크워크를 쌓아 이런 취재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 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미투 운동 관련 보도는 일회성 기사로 그치지 않고 거의 매일 지면에서 크게 다뤘다. 꾸준한 보도로 성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 정비를 이뤄내 사회를 바꿔 보겠다는 서울신문의 불타는 의지가 보였다. 화제성을 노려 피해 여성 중심으로 끌고 가는 여타 보도와 달리 가해자를 기사의 중심에 두는 자세가 바람직했다. 특히 갑남을녀 기획은 돋보였다. 성범죄 수사가 재판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그 실태를 정확히 보여 줬다. 또 미투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성범죄 용어를 정리한 기사는 독자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준 좋은 기사였다. 한발 나아가 아이들 성교육 문제를 여러 차례의 기사로 다뤄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보도도 좋았다.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을 양쪽 측면에서 다루는 ‘생각나눔’ 코너가 인상 깊었다. 특히 2일자 ‘고령화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기사와 그 후속 보도는 일반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언론이 당장 필요한 해법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고 또 논쟁할 만한 문제를 공정하게 짚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같은 코너 ‘공공부문 일자리 고무줄 통계 의미 있나’ 보도도 여의도 증권가 일상에서 꼭 한번 얘기해볼 만한 문제를 잘 짚었다. 이 코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생생한 현장을 잘 담아낸 기사가 많았다. 대학가 수강신청 애로사항이나 고용절벽 시대 청년 우울증 문제를 지적한 기사, 대통령의 언론 소통 문제를 지적한 칼럼 등은 현 시점의 각 현장 상황을 잘 꼬집었다. 복잡한 이슈를 도표ㆍ그래픽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기사들도 훌륭했다. 한ㆍ중ㆍ러의 북 비핵화 로드맵을 정리한 표는 오려 놓고 싶을 정도였다. 또 개헌 관련 특집 3회 연속 보도는 세부 내용을 잘 다뤄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상당히 좋았다. -퍼블릭인 기사 품질이 지속적으로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민간 경력자들이 공직 사회에 들어가 어떻게 융화되고 또 어떤 괴리를 느끼는 가를 굉장히 세부적으로 다뤘다. 민간 사회와 공직 사회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면서도 관심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으로 마무리한 이 기사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보도였다. -대북 이슈에서 고급 정보들을 놓쳐 아쉽다. 정상회담 성사에 국정원 역할이 컸다거나 북한 고위급이 한국에 19일간 머무른 것 등 뒷이야기를 많이 담아내지 못했다. 대북 외교 문제도 현상 보도는 빨랐지만, 미국 인사가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농밀하게 진단하지 못했다.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한쪽 취재원에게 치중한 듯한 기사가 간혹 보였다. 우리나라 출산율을 올리려면 정부 예산 20조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다룬 기사는 기획재정부 입장에 치우쳐 정밀한 진단을 놓친 것 같다. 종부세 오해를 다룬 기사도 한 시민단체의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어 최근 급등한 부동산 현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각 면 기사 배치와 제목 선정에 좀더 신중하길 바란다.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주말이 끝난 26일자에 미국의 총기 규제 집회보다 독자들의 관심이 많은 미세먼지 사진이 전면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제목에 기자의 색채가 너무 담긴 경우가 있었다. MB 기사에서 ‘부끄럽다 부끄럽다’는 등의 제목은 아직 피의자 신분인 전직 대통령에 대해 언론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24일자 동국대 교수 기사의 ‘교수님 맞나요?’라는 제목도 이미 결론을 규정해버린 것과 같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스티’ 종영, 최종회 시청률 8.5%..미스티가 남긴 것

    ‘미스티’ 종영, 최종회 시청률 8.5%..미스티가 남긴 것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가 지난 8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은 수도권 8.9%, 전국 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최종회에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안녕을 알렸다.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최종회에서는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의도된 바는 아니었지만 강태욱(지진희 분)은 케빈 리(고준 분)를 죽게 했고, 고혜란(김남주 분)은 이를 장국장(이경영 분)에게 뉴스 헤드로 보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하명우(임태경 분)는 태욱에게 “끝까지 혜란의 옆을 지키는 게 당신이 받아야 하는 벌”이라며 자신이 케빈 리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명우의 진심 때문에 진실은 안개 속으로 묻혀버렸지만, 혜란과 태욱은 행복할 수 없었다. 혜란은 자신 때문에 태욱이 케빈 리를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했고 행복하냐는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다. 운전 중, 터널로 빠르게 들어갔던 태욱은 사고 소리가 들렸지만, 짙은 안개에 가려 그 끝은 보이지 않았다. 끝까지 안개 속에 갇힌 듯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엔딩을 선사한 것. 이에 ‘미스티’가 남긴 것을 되짚어봤다. #1.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쓴 배우들 밀도 높은 대본과 섬세한 연출을 각자의 개성으로 뒷받침하며 인생 캐릭터를 쓴 배우들.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변신한 김남주는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입증했고 지진희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어른 멜로의 시작과 끝, 미스터리까지 아울렀다. 전혜진은 특유의 존재감으로 매회 몰입도를 높였고 임태경은 첫 드라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섹시한 멜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은 고준, 입체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진기주 뿐만 아니라 이경영, 안내상, 이준혁, 이성욱, 김수진, 구자성 등 모든 배우가 떠나보내기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2. 인생 드라마, 명품 격정 멜로의 탄생 탄탄한 인물간의 서사,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로 격정이라는 단어 앞에 명품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미스티’. 첫 방송 이후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고 방송 6회 만에 7%를 돌파한 시청률은 지난 14회에서 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벽을 돌파하며 어른 멜로 열풍을 일으켰다. 시청자들 역시 “오랜만에 인생 드라마가 탄생했다”며 매회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보냈다. #3.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행복을 위해 물불 안 가린 채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결국, “지금 행복하세요?”라는 물음에 눈물이 왈칵 터진 혜란. “나는 행복을 꿈꿨어. 내가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꿈, 내가 잡을 수 있다고 믿었던 그런 행복. 언제나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손을 펴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어”라는 그녀의 깨달음은 진실과 거짓, 사랑과 미움 등 모든 가치가 전복되고 실종된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잡히지 않는 걸 잡으려 미친 듯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를 되돌아보게 했다. 사진=JTBC ‘미스티’ 마지막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유리창 닦기 포착 ‘청소의 바람직한 예’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유리창 닦기 포착 ‘청소의 바람직한 예’

    청소의 바람직한 예란 이런 것이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의 알콩달콩한 ‘유리창 닦기’가 포착돼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방송 첫 주 TV화제성 전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몰이 중인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측이 5-6회 방송을 앞둔 19일, 극중 ‘유혹남녀’ 우도환(권시현 역)-박수영(은태희 역)의 남다른 청소법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위대한 유혹자’ 3-4회에서는 시현이 수지(문가영 분)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걸고 ‘철벽녀 은태희 유혹하기’라는 게임을 시작, 태희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본격적으로 ‘대놓고 유혹하는 자’ 시현과 ‘대놓고 철벽 치는 자’ 태희의 밀당 로맨스의 막이 올라 향후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 담겨있는 ‘유혹자’ 우도환의 여심 조련법은 두 사람의 밀당 로맨스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먼저 박수영은 양손에 깜찍한 걸레를 끼고, 똑 부러지는 손놀림으로 유리창을 닦고 있는 모습. 앞에 누가 다가오는지 모를 정도로 걸레질에만 초 집중한 모습이 깨알 같은 미소를 자아낸다. 그도 잠시 박수영의 걸레질 너머로 머리 하나가 쏙 하고 등장해 시선을 강탈한다. 그는 다름아닌 우도환.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에 한 번, 마치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에 또 한 번 심장이 내려 앉는다. 이에 박수영 역시 화들짝 놀란 듯 주춤하고 물러서는 모습. 이 같이 기습적인 우도환의 비주얼 공략이 박수영의 ‘철벽’에 균열을 만들어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더욱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도 풋풋한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는 우도환-박수영의 투샷이 ‘위대한 유혹자’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한편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19일) 밤 10시에 5-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2’ 빅마마 이혜정, “식비 가장한 탕진”...‘프로탕진러’ 등장

    ‘김생민의 영수증2’ 빅마마 이혜정, “식비 가장한 탕진”...‘프로탕진러’ 등장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가 새롭게 찾아왔다.4일 오전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즌 2로 시청자를 만난다. 그 동안 뜨거운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동시간대 1위(닐슨 코리아 기준)까지 거머쥐며 시청자들의 일요일 아침을 생민하게 깨웠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다시 한 번 흥행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빅마마’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출연해 시즌2의 포문을 열며 신명 나는 입담으로 김생민을 휘어잡았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김숙은 이혜정의 소비는 자신과는 견줄 수 없다고 귀띔하며 이혜정을 소비의 신으로 칭해 김생민을 긴장케 했다. 이혜정은 이날 “남편 말을 빌리면 ‘식비를 가장한 탕진’”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송은이는 “오늘 ‘프로 탕진러’를 모셨다”고 웃었다. 김생민은 하루도 빼지 않고 이어진 이혜정의 소비 내역에 깊은 미간 주름을 숨길 수 없었다는 후문. 그러나 이혜정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논리 갑 이유를 나열해 김생민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평소와는 다른 낯선 김생민의 모습에 송은이-김숙은 “프로그램 흔들린다 스튜핏!”을 연신 외치며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전언. 이처럼 ‘통장요정’ 김생민-‘소비의 신, 공감요정’ 이혜정의 정면 승부와 함께 은퇴한 남편을 둔 50대 주부의 영수증, 출장영수증에 출연한 한혜연의 영수증 공개까지 다채롭게 꾸며질 본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시즌2까지 이어가게 됐다. 한층 견고해진 통장요정 김생민, 텀블러 요정 송은이, 소비요정 김숙의 케미로 보답 드리겠다. 시즌2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인면조/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면조/이순녀 논설위원

    경보음을 뜻하는 영어 ‘사이렌’(Siren)의 어원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마녀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뱃사람들을 홀린 뒤 암초로 유인해 배를 난파시키는 치명적인 존재다.세이렌을 최초로 언급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는 구체적인 모습이 묘사돼 있지 않으나 고대 그리스 유적과 문학작품들에는 여성의 얼굴과 새의 몸, 혹은 여성의 몸과 새의 날개를 가진 반인반조(半人半鳥)의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다. 어린아이나 죽은 자의 영혼을 발톱으로 채 가는 악행을 일삼다 아르고호 원정대에 의해 추방된 그리스 신화 속 괴물 ‘하르피이아’도 여자 얼굴에 독수리 몸을 한 인면조(人面鳥)로 묘사된다. 욕심 많고, 심술궂은 여자를 일컫는 영어 단어 ‘하피’(harpy)가 여기에서 유래했다. 동양 신화에도 사람 얼굴과 새의 몸 형상을 한 상상 속 동물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면조가 불길하고, 부정적인 이미지인 반면 동양에선 극락에 깃들여 사는 신성한 존재, 장수를 상징하는 길조로 여겨지는 게 다르다. 중국 고전 ‘산해경’에는 “머리 아홉 개에 사람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하고 있고 이름은 구봉이라 한다”는 등 인면조가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중국 고대 도교서인 ‘포박자’에는 “천세(千歲)는 새고, 만세(萬歲)는 날짐승인데 모두 사람의 얼굴이나 몸은 새이며, 수명은 마치 그 이름과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대 인도 신화와 불경에 나오는 인면조 ‘가릉빈가’(迦陵頻伽)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소리 또한 아름답고 묘해 ‘부처의 말씀을 전하는 새’로 불린다. 지난 9일 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인면조가 화제다. 모자를 쓴 남성의 얼굴에 새의 몸을 한 인면조가 고구려 시대 복장을 한 무용수들과 춤을 추는 장면에서 깜짝 놀랐다는 이들이 많았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개회식의 ‘신스틸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송승환 총감독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평화를 다 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덕흥리, 삼실총, 무용총 등 여러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인면조를 확인할 수 있다. 화제성과 별개로 호불호는 나뉜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잘 활용했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더불어 익숙지 않은 외양 탓에 기괴하고 무섭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어쨌든 고분벽화에 박제돼 있던 인면조가 세상 밖으로 나와 널리 회자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닌가 싶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문화마당] 슬기로운 일상생활을 위하여/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슬기로운 일상생활을 위하여/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지난달 종료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여전히 화제다. SNS상에는 허한 마음 달랠 길 없어 그리움을 호소하는 포스팅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늦게나마 다시보기로 ‘정주행’에 나선 이들도 많다. 어쩌면 ‘슬기로운…’은 지상파를 비롯한 여타 방송의 미니시리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었을지 모른다. 작품은 사극·역사, 결혼·신분상승, 치정·멜로, 청춘·연애, 범죄·조폭, 의학·법정, 전쟁·첩보, 학원·성장, 스포츠·엔터테인먼트, SF·판타지 등 기존 드라마의 클리셰를 벗어나 발칙하면서도 기발한 한 수를 택했다. 그것은 바로 ‘감빵’, 즉 교도소 안의 일상이었다. 출연진의 면면을 살피면 의아함은 한층 더해진다. 주역들의 감방이었던 ‘2상 6방’에 둥지를 튼 배우들은 사실 그간 TV 드라마나 영화 등의 매체에서 스타급 활약을 펼치던 이들이 아니었다. 물론 정웅인, 정경호, 성동일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2상 6방’과 교도소 곳곳을 훈훈하게 채웠던 이들 다수가 연극과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이거나 대중매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재야의 고수 같은 존재였다. ‘슬기로운…’은 낯선 공간에 낯선 배우를 데려다 놓고 화제성과 시청률을 둘 다 거머쥔, 그야말로 ‘슬기로운’ 문화 콘텐츠였던 것이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내면에 그토록 깊고 큰 울림을 불러일으켰던 비결은 무얼까? 이유야 여러 가지이겠지만, 작품 외적 요인으로는 ‘소확행’(小確幸,) 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최근의 트렌드를 꼽고 싶다. 라면 수프·사이다·매실차·참기름을 섞은 특제 비빔면부터 미지근한 물 아닌 ‘뜨거운’ 물로 부은 컵라면, 페트 아닌 ‘유리’병에 든 음료수, 단 ‘십분’의 접견, 여자 교도소 수감자와의 펜팔, 보고 싶은 추억의 영화 ‘영웅본색’, 헤어지긴 싫어도 석방 앞엔 “다시 오면 뒤진다!” 말하는 정든 동료들까지…. ‘2상 6방’의 군상들은 너무나 작지만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에 온몸으로 즐거워한다. 그런 죄수들의 코미디 같은 모습에 어처구니없어 웃던 시청자도 어느새 그들의 “불행에 연민을 느끼고, 내 일상의 작은 행복을 돌아보며, 순간의 실수로 나 역시 저들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의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감옥은 감시와 처벌의 공간, 부정과 비리의 아이콘이었다. 집에서 생각 없이 편하게 보는 TV 드라마의 특성상 고정관념을 뒤집고 감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슬기로운…’의 밑바닥 인생들이 찾는 작고 확실한 행복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고 보면 ‘소확행’ 이전부터 ‘슬로 라이프’, ‘욜로’, ‘1코노미’ 같은 용어가 회자돼 왔다. 그 공통점은 남들이 보는 고정관념과 실적주의에 함몰되지 말고 개인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자는 것에 있다. 그런데 그 한 켜 아래를 들추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는 우리의 민낯이 드러난다.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데 입주민의 차를 주차하지 않았다고 아파트 경비원의 밥줄이 끊기고, 생리대 하나 없어 신발 깔창을 써야만 하는 세상에서, “소년들이여 대망을 품으라!”(Boys be ambitious!)와 같은 격언은 이미 설자리를 잃었다. TV 드라마는 동시대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처럼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슬기로운 일상생활, 즉 작든 크든 확실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 ‘김생민의 영수증’ 김종민 “신상 못 지나쳐” 라면 창고 본 김생민 반응

    ‘김생민의 영수증’ 김종민 “신상 못 지나쳐” 라면 창고 본 김생민 반응

    ‘김종면’으로 불리는 김종민이 편의점 라면코너를 방불케 하는 ‘라면 보물창고’를 공개한다.뜨거운 화제성과 함께 동시간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거머쥐며 일요일 아침을 생민하게 깨우는 ‘김생민의 영수증’(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 연출 안상은) 10번째 출장영수증에는 김종민이 출연해 스튜핏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종면’이 별명일정도로 라면 애호가로 알려진 김종민이 각종 라면으로 가득 찬 보물창고를 공개한다고 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이날 김숙은 ‘출장영수증’의 의뢰인의 냉장고 안에 김치만이 자리한 것을 보고 “분명 라면만 먹는 사람이야”라며 확신에 차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냉장고 옆 찬장엔 컵라면이 종류별로 가득 들어차 있어 3MC은 입이 떡 벌어졌다. 아슬아슬하게 쌓여 있는 컵라면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것. 이 뿐만 아니라 3MC들은 반대편 찬장 속에 산처럼 쌓여 있는 봉지 라면들에 기함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김종민은 라면으로 가득 찬 보물창고를 더 활짝 열어 보이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종민은 “신상이 나오면 그 앞을 그냥 못 지나간다”며 새로운 라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특별한 비밀 레시피까지 공개했다고. 이에 김생민은 꿀꺽 넘어가는 침을 삼키면서도 ‘스튜핏’을 외쳐 현장을 웃음으로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종민은 김생민의 ‘스튜핏’에도 아랑곳없이 헤실헤실 웃음까지 터뜨리면서 “한 젓가락만 먹어봐도 어떤 라면인지 알 수 있다”며 남다른 개인기 자랑까지 했다고 해 오는 28일 방송될 10회에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에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은 “김종민이 ‘김종면’이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남다른 라면 사랑을 폭발시켰다“며 “3MC들도 기함을 금치 못한 김종민의 라면 콜렉션과 함께 그가 펼치는 라면 예찬론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 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 쇼 ‘김생민의 영수증’은 전국을 ‘스튜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으로 들썩이게 만들며 최고의 화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내일(28일) 10시 45분 10회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오는 3월 4일 ‘시즌2’가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 현장 보니 ‘뜨거운 대본 열공’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 현장 보니 ‘뜨거운 대본 열공’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가 뜨거운 대본 열정이 담긴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킨다.오는 24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측은 배우들의 뜨거운 대본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스틸을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이보영은 극중 자신과 엇갈린 어머니 이혜영과 함께 대본을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엇갈린 모녀’인 이보영-이혜영은 지문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시선을 맞춰보는 모습. 특히 이혜영은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딸인 이보영을 향한 애타는 눈빛을 보이며 ‘영신’에 완벽 몰입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이보영은 극중 가짜 딸 허율과 한 자리에 누워 대본에 집중하고 있다. 이보영은 허율이 대본을 잘 볼 수 있게끔 들고 있는 것은 물론 허율의 대사와 지문을 하나하나 읊어줘 스틸 만으로도 ‘현실’ 모녀 케미가 넘쳐난다. 이에 극중 ‘가짜 모녀’인 이보영-허율이 보여줄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에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혜영-고성희도 손에서 대본을 떼놓지 않는 모습. 정서경 작가의 대본에 무한 신뢰를 드러낸 이혜영은 쉬는 시간에도 대본의 지문 하나까지 곱씹는다는 후문이다. 이에 더해 고성희 또한 틈만 나면 다채로운 톤으로 대사를 연습하는 열정에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이처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정 뒤에는 김철규 감독의 열혈 디렉팅이 있다고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철규 감독과 배우들은 촬영 중간중간 대본을 분석하며 꼼꼼하게 리허설을 거친 후 촬영을 이어간다고 해 김철규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tvN ‘마더’ 제작진 측은 “배우들의 남다른 대본 사랑과 함께 김철규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이 추운 촬영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며 “각기 다른 모성애를 갖고 있는 ‘엄마’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고 있는 배우들과 함께 진한 감동의 스토리로 브라운관을 찾아갈 ‘마더’에 많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최고의 웰메이드 일드로 손꼽히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오는 1월 24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 김신영 집 방문 전 선서한 김생민 “욕 하지 않는다”

    ‘김생민의 영수증’ 김신영 집 방문 전 선서한 김생민 “욕 하지 않는다”

    개그맨 김신영이 방송 최초로 자신만의 피규어 박물관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뜨거운 화제성으로 일요일 아침을 생민하게 깨우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 연출 안상은)의 9번째 ‘출장영수증’에는 개그맨 김신영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김신영이 방송에서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자신만의 피규어 박물관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 특히 김신영의 피규어 박물관에는 입장 전 ‘서약’이 필수조건이라고 전해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 날 김신영은 출장 감식반 요원 김생민-송은이-김숙을 현관 밖에서 맞이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로 집에 들어가기 전 김생민-송은이-김숙의 선서가 필요했던 것. 김신영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욕을 하지 않는다, 물건을 발로 차지 않는다”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선서를 강요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에 김생민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입술을 앙 다물며 선서를 마쳐 김신영의 집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고. 이어 김신영 하우스의 거실을 꽉 채우고 있는 가지각색의 피규어들은 박물관을 방불케 하며 김생민-송은이-김숙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장식장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심슨 하우스가 김숙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김숙은 “니 집을 사야지 심슨 집을 왜 사”라며 김신영을 꾸짖어 현장을 웃음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또한 김신영은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옛날 드래곤볼 풍선껌, 드래곤볼 공책까지 다양하게 수집하고 있어 MC들은 물론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피규어들이 줄을 맞춰 전시되어 있는 김신영만의 ‘피규어 박물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며 김신영의 최애 피규어를 비롯, 희귀 피규어들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이에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은 “김신영이 피규어 박물관을 공개하며 내집 마련에 대한 절실함을 고백했다. 이에 김생민도 진지하고도 현실 가능한 ‘생민 해법’을 선사해 탄성을 자아냈다”며 “김신영의 피규어들에 담긴 사연들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 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 쇼 ‘김생민의 영수증’은 전국을 ‘스튜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으로 들썩이게 만들며 최고의 화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방송 최초로 공개될 김신영의 ‘피규어 박물관’이 공개될 ‘김생민의 영수증’ 9회는 오는 21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140명 北 예술단 공연에 거는 기대와 우려

    남북이 어제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 삼지연 관현악단 14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 방문에 합의했다. 예술단 공연은 강릉과 서울에서 진행되며 공연 장소, 무대 조건,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풀어가기로 했다.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한은 고위급 회담 이후 첫 실무접촉을 예술단 파견 논의부터 하자고 제의하면서 선수단보다 예술단의 활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중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예술단 공연을 통해 북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를 이해하더라도 140명에 달하는 대규모 예술단 파견 결정은 놀랍다. 삼지연 관현악단이 만수대예술단 소속인 삼지연악단과 같은 단체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삼지연악단은 2009년 1월 창단된 이후 은하수관현악단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단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성 악장이 지휘도 하고, 단원들이 연주 도중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 형식으로 유명하다. 20대 젊은 여성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 단체가 맞다면 화제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예술단의 파견은 모처럼 열린 남북 대화와 교류의 장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공연 내용에 대해선 남북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조율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어디까지나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에 흥을 더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가 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행여라도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하려고 했다간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남북은 17일엔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선수단과 응원단 등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북측 방문단의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등 논의해야 할 의제가 적지 않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와의 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딛고 어렵게 마련한 기회인 만큼 남북 모두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회담에 임할 필요가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여론 관리를 못 하고 입건사를 잘못 하다가는 잔칫상이 제상으로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자가당착식 태도는 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뿐이다.
  •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충무로 스타들, 왜 무대로 돌아오나

    새해 들어 연극계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유해 온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본향’인 연극 무대로 복귀하면서 신년부터 연극계에 돌풍이 거셀 것으로 기대된다.‘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의 천만 배우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원작인 연극 ‘리차드 3세’(2월 6일~3월 4일)에서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로 변신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리차드 3세’는 그가 2007년 공연한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이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는 추한 얼굴과 곱사등을 가진 선천적 장애인이지만 언변과 권모술수의 대가로 권력을 쥐는 사이코틱한 악인이다. 그가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가진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무대를 압도할 카리스마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과 예술을 좋아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배우로서 모든 역량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열연한 연기파 배우 김여진도 리차드 3세와 피비린내 나는 권력 쟁탈전을 벌이는 엘리자베스 왕비로 6년 만에 무대에 선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은 에드워드 4세로 나온다.배우 조정석은 대표작 ‘에쿠우스’로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피터 셰퍼의 작품인 ‘아마데우스’(2월 27일~4월 29일)로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에서 조정석은 오만방자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드라마 ‘역적’, ‘나쁜녀석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배우 김상중과 ‘심야식당’, ‘아이리스’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온 배우 김승우는 스릴러 연극 ‘미저리’(2월 9일~4월 15일)에서 집착과 광기의 희생자인 소설가 폴 역을 번갈아 맡는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동명 소설과 영화로 명작 반열에 올랐고,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김상중과 2009년 뮤지컬 ‘드림걸스’ 이후 연극 무대까지 섭렵하는 김승우의 변신도 주목된다. 배우들이 영화보다 비교적 출연료가 적은 무대를 갈망하는 데는 작품성과 화제성 면에서 배우의 입지를 확장시켜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고전 중의 고전인 ‘리차드 3세’와 팬층이 두터운 ‘아마데우스’, 미국 초연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미저리’ 모두 고난도의 심리 묘사가 관건이고, 연기파 배우들의 역량이 핵심적이다. 탄탄한 작품성과 아울러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결합될 여지도 크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무대라는 공간은 대중의 반응을 동시적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고민하며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된다”며 “연기에 대한 배우의 원초적인 욕망을 실험하고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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