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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모씨 소환조사/12·12 맞고소 수사

    12·12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 부장검사)는 17일 이 사건 고소인인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22명을 무고혐의로 맞고소한 박희모 당시 30사단장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가 『당시 30사단의 병력이 출동한 것은 직속상관인 황영시 당시 1군단장의 명령에 따른 것일 뿐 12·12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병력출동 경위를 조사중이다.
  • 서둘필요없는 대북경협(사설)

    미·북3단계회담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인식과 함께 「대북경제협력」이 또다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재계에서는 미·북회담의 타결과 김영삼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대북경협활성화의 신호로 연관시켜 받아들임으로써 기대감에 들뜬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재계는 미국 일본 등이 북한시장진출을 본격화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측이 대북경협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직접투자 허용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재벌기업들은 이미 구체적인 대북진출계획을 확정,시장선점경쟁 채비를 끝낸 상태이며 적잖은 기업들이 미·일 등을 통한 우회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남북경협의 과제가 일방적인 서두름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물론 우리의 뜻대로 북한이 적화통일야욕을 깨끗이 버리고 핵투명성을 확실히 보장하는등 의심의 여지가 없는 평화적 자세로 정책을 바꾼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아직은 남북간의 신뢰회복이 크게 미흡한 상황이며 관계정상화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급하게 경협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본다. 더욱이 북한정권의 속성을 감안할때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국익우선원칙에 따라 흔히 쓰는 정경분리정책을 섣불리 채택할 수 없는 안보 우선의 현실을 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사이에 원활하고 직접적인 경제교류가 이뤄지려면 우선적으로 북의 핵투명성 보장과 적화전략 포기를 바탕으로 하는 괄목할만한 수준의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부측에도 대북경협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서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특히 통일이후에 대비해서 남북한의 산업발전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짐으로써 통일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국민적합의에 의한 중장기 시각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남북경협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측이 오히려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그럼에도 우리가 서둘러서 경제적 지원을 하거나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그들의 요청이 있을때까지 기다려도 되는 일이며 재계에서 우회적인 방식으로나마 단기적인 한건주의로 접근하는 것은 자칫 혼란과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많은 것이다.비록 미·일의 기업들이 북한진출에 나서고 있더라도 우리는 나름대로의 상황인식에 따라 들뜨지 않고 의연하게 남북경협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에게는 경협보다 안보가 더 중요한 것이며 또다시 닥칠지 모를 새로운 위기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 “북은 적화포기 인권 개선하라”/김 대통령,광복절 경축사

    ◎자유민주의 「민족발전 공동계획」 제시/핵투명성 보장땐 경수로 지원/북의 갑작스런 붕괴 온국민 대비를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하며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49주년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제 한반도에서 냉전의 시대는 지났으며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다』고 선언하고 『공허한 이념의 대결 대신 민족의 복리증진을 남북관계의 중심으로 삼아야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고 평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를 하나씩 갖추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면 경수로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는 우리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민족발전 공동계획」 구상을 북한측에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스러운 통일이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으며 흡수통일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을 정리하고 『이는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도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계급이나 이념 보다도 인간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자주 ▲평화 ▲민주를 통일의 3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수호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납될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비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통일에의 영광과 환희 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희생도 나누어 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민족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 김 대통령 광복49돌 경축사 요지

    세계사와 남북관계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나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자 합니다.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민주주의가 꽃피고 번영이 넘치는 통일된 나라를 이룩할 때 완성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민족의 자주적 역량으로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느냐 보다는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또 계급이나 집단 중심의 이념보다도 인간 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뜻에 따라,우리민족의 역량에 의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전쟁이나 상대방에 대한 전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통일은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민주적 통일이어야 합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은 통일의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통일의 길은 민주와 번영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통일조국은 7천만 민족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며 개개인의 자유와 복지,그리고 인간존엄성이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를 토대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제 한반도에서도 냉전의 시대는 지났습니다.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습니다.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 합니다.또한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 합니다.이산가족 문제를 기본적인 인권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억류자 문제의 해결에도 지체없이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정권탄생 이후 처음으로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안정 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 수 있는 협력과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여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한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1년여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핵문제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준수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남북간의 화해분위기를 위배하는 상호 비방은 중지되어야 하며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군사적 신뢰구축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는 언제,어디서나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북한은 세계속으로 나와야 합니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습니다.또한 북한은 핵을 무기로 하는 폐쇄지향의 모험을 중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 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이것은 우리민족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통일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나 북한주민이 겪고 있는 생활상의 어려움을 생각해야 합니다.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우리민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우리가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는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하는 바입니다. 선열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를 흘린 것처럼 우리는 제2의 광복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합니다.제2의 광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우리 모두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 「자주·평화·민주」 통일의 비전(사설)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제49주년 광복절경축사를 통해 우리정부의 종합적인 통일정책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문민대통령으로서의 확고한 통일의지를 내외에 천명했다.김대통령이 제시한 통일정책은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3단계통일방안」으로 그동안의 정책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그러나 세계사적 흐름의 변화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전개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통일및 대북정책을 종합적으로 또 일관성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이 밝힌 통일의 기본철학은 자유민주주의이다.『자유없는 민주가 있을 수 없고 민주없이는 자유와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데서 그것은 분명히 드러난다.오늘날 자유민주주의는 세계사의 큰 흐름일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이다.더구나 동구공산권 붕괴이후 사회주의 패배와 자유민주주의 승리가 선언된지 오래며 상반된 이념의 실험적 경쟁은 끝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의 남북관계와 통일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는 명확하다.그러나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은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문제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원칙에 관한 것일뿐 실행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남아있다.또 북한의 과거 행태로 미루어 이 합의가 언제 또 어떤 방향으로 굴절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튼 이제 어떤 형태로든 남북관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그 변화는 우리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김대통령도 이 점 명확히 밝히고 있다.북의 눈치를 살피던 과거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대남적화전략의 포기,인권문제의 개선 등 북한의 정책변화까지 당당하게 촉구하고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민족발전공동계획」의 구상과 제의이다.우리민족도 이제는 공허하고 낭비적인 이념의 대결을 끝내고 민족의 복리증진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자는 김대통령의 획기적인 대북제의인 것이다.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돼야 하며 그렇게될 경우 경수로지원이 그첫공동사업이 될 것이다.경수로지원사업은 남북관계개선과 함께 남북경제공동체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정부의 통일및 대북정책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이지만 통일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 올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예측불가능한 사태에도 대비,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노력못지 않게 통일에 실질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내부적 역량과 준비를 갖추는 일이 더 중요하다.우리에 앞서 통일을 실현한 독일이나 예멘의 경험은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없이 갑자기 맞이하거나 시도한 통일이 어떤 엄청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민족적 재난을 가져 오게도 되는가 하는 교훈을 잘 보여주고 있다. 『통일은 영광과 환희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희생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역설은 우리 모두에 대한 의미심장한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통일이 아무런 자기희생없이 그냥 굴러들어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한마디로 전례없이 구체적이고 솔직하며 자신에 차 있는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 김우중회장 뇌물시인/검찰,소환조사

    안병화전상공부장관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13일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92년 12월 안씨에게 직접 『필요한데 쓰라』며 수표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회장은 검찰에서 92년 10월쯤 대우 건설부문 책임자로부터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와 관련해 한전측에서 돈을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고 자금준비를 지시,12월 안당시한전사장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회장이 자발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안씨측의 요구에 마지못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여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검찰소환조사에서 일산 열병합발전소건설공사와 관련,2억원의 뇌물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과 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다음주 안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현행 형법에는 뇌물공여자에 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김·최 두회장은 다른 뇌물공여자들의 예에 비춰 법원에서 집행유예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앞서 12일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김회장은 13일 상오 5시쯤 대검 청사 지하 비밀통로를 통해 출두한뒤 상오 9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김회장은 그러나 검찰의 귀가종용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출을 꺼려 대검청사에서 대기하다 12시쯤 취재진들 몰래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 검찰·대우측,기자따돌리기 12시간작전/김우중회장 소환 이모저모

    ◎“취재진 밖에 있어 귀가못해” 한때 버텨 ○…새 정부 들어 제2의 사정한파를 예고했던 안병화전한전사장의 뇌물수수사건은 검찰이 13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소환,조사를 끝냄에 따라 안씨 개인비리사건으로 잠정결론이 난 가운데 일단락. 검찰은 안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6억원의 수뢰금액은 원자력발전소공사를 둘러싸고 건네진 관행적인 「떡값」에 불과하며 더 이상의 추가혐의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재벌봐주기수사」「축소수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듯. ○…검찰과 대우그룹측은 김회장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12일 하오 5시25분부터 검찰에 출두한 13일 상오 5시10분까지 12시간동안 취재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변호인등을 통해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는 후문. 검찰은 김회장에게 귀국즉시 출두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회장측이 『기자들이 진치고 있는 상황에서 초상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극비리에 해줄 것을 요구하자 이를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등 재벌회장을 「모시기」위한 세심한 배려로 빈축. 이에앞서 검찰은 12일에도 『신속한 수사를 위해 협조해 달라』며 취재진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는 기자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김태정중수부장등 검찰간부들이 서둘러 퇴근하는등 기자들을 안심시키는 양동작전을 펴기도. ○…이날 상오 9시쯤 검찰조사를 모두 마친 김회장은 검찰의 귀가종용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밖에 있는 한 절대 나갈 수 없다』며 정오까지 버티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김회장은 결국 기자들이 자리를 비우고 없다는 방호원실의 연락을 받고 15층 특별조사실에서 5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뒤 5층에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와 방호원실을 거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브로엄승용차를 타고 귀가. ○…김회장은 지난해 7월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이상훈전국방장관에게 1억2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서울 삼청동 구검찰 안가에서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중수부의 단골손님이 된 셈. 김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시종 굳은 표정이었으나 혐의사실을 시인하는데는 협조적이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언. ○…김회장이 안씨에게 돈을 준 시점이 당초 91년 7월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92년 12월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김회장의 검찰진술결과 밝혀지면서 89년 1월부터 93년 3월까지 한전사장을 연임한 안씨가 3선연임운동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 김회장은 검찰에서 한전측 모인사가 월성 원전3·4호기 공사를 맡은 (주)대우의 건설부문 책임자에게 연락,『돈을 내놓으라는 눈치를 줬다』며 자발적으로 갖고 왔다는 안씨의 주장과 상반된 진술.
  • 검찰의 초상권 잣대/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피의자의 「소상권」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가. 13일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는 원전 공사수주와 관련,안병화전한전사장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초상권을 고집,검찰의 비호까지 받아가며 카메라 맨들을 따돌리는 숨바꼭질이 벌어졌다. 김회장은 이날 새벽 5시1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검찰의 「특별배려」로 법원구치감과의 어두컴컴한 지하통로를 이용해 15층 조사실로 올라가 상오 9시까지 조사를 받았다.피의자는 한시라도 빨리 검찰청사를 나가려 하는게 상례지만 김회장은 도리어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는 초상권이 침해된다』며 귀가하기를 거부했다. 12일 하오 귀국하면서 보도진과 이처럼 숨바꼭질을 하던 김회장은 이날 낮 12시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검찰청사를 황급히 빠져 나갔다. 이날 검찰측과 김회장측이 공동연출한 소환및 귀가작전은 「007영화」를 방불케 했다. 검찰의 소환을 받은 피의자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이 대목에서 김회장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김회장이나 대우측이 검찰측에 『초상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여기고 싶다. 하지만 검찰이 모든 피의자가 그같은 요구를 해올 경우 그들의 요구를 얼마만큼 들어줄지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보통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할 경우 일언지하에 거절할 것이 뻔하며 또 그같은 사례를 주위에서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다.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하고 있다.나아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재벌회장의 초상권이 중요한 만큼 보통사람의 초상권도 이에 못지 않게 귀중하다. 그럼에도 검찰은 국민들의 법감정을 무시한채 「법의 잣대」를 마음대로 휘둘러 온게 사실이다.문민정부의 검찰상을 검찰 스스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를 마련할 때다.
  • 검찰,전대통령 3명에 「12·12」 질의서

    ◎전·노씨 “서면조사 받겠다”/새달 기소여부 결정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12일 「12·12사태」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전전대통령측의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이제까지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고 명확한 역사 평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검찰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정기비서관도 『그동안 12·12에 대한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고소 고발인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흘러 나옴으로써 진상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점에서 12·12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밝힌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측의 윤석천비서관은 『12·12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조사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해 답변하겠다는 게 노전대통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12·12」때 30경비단장을 맡았던 장세동전안기부장은 이날 『12·12 사태의 원인제공자는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이었다』면서 『정전총장은 김재규의 내란행위를 방조하는 참모총장으로서의 판단없고 중심잃은 조치를 취했으며 기타 납득할 수 없는 기회주의적 행동과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규하전대통령은 검찰의 참고인 서면조사에 답변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22일까지 답변요청 검찰은 12일 「12·12」고소·고발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 전직대통령을 서면조사키로 결정하고 서면질의서를 담당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세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9월중 수사기록 분석과 법률검토를 거쳐 피고소·고발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 부장검사)는 이날 그동안 논란이 돼온 전직대통령의 조사여부및 방법등과 관련한 검찰의 입장을 이같이 발표했다. 수사기관이 계엄이 아닌 상황에서 전직대통령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관계자는 『세 전직대통령이 당시 각각 보안사령관 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육군 제9사단장,대통령으로재직중이어서 이 사태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들의 진술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오는 22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노전대통령에 대한 질문서는 ▲10·26사건 당시 상황 및 수사과정 ▲12·12사태 계획 수립과정 및 실행경위 등으로 구성됐다. 또 최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사태당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두환 합수본부장의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관련 보고를 받고 재가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에앞서 이달초 최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최광수 전외무부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서면조사를 마쳤으며 신현확 전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서면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허화평의원을 이날 소환,사태 직전 전보안사령관의 지시로 노사단장에게 「김재규내란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했는지 여부와 정총장 연행계획 수립과정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달중 노재현 전국방장관 등 참고인 3∼4명을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장태완 전수경사령관(현향군회장),최세창 전국방장관,고명승 전보안사령관등 6∼7명을 다시 소환,조사한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피고인들의 사법처리는 기소유예로 결말 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형경수로」 남북경협의 전기/미북합의 내용과 한국의 득실

    ◎김일성체제 현실 노선 확인은 성과/일과 분담할 「우리측 자금」 큰 부담/원자로 2기에 4조원·화전 1기에 7천억원 소요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인 쪽에 가깝다.시한에 쫓기던 핵연료봉의 처리방법에 합의점을 찾아내고 북한이 거부감을 보였던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북한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교 협상에서는 일방적인 승리란 없는 것이기에 이번 회담도 우리 정부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첨예한 현안이었던 핵연료봉의 건조보관 처리와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우리에겐 엄청난 득이다.특히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경제적 실익을 떠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대형사업이 될 전망이다.때문에 민간기업 차원의 개별적 교류를 넘지 못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질 지경이다. 또 원자력발전소란 짓기위해 많은 인력교류와 기술협의가 필요하고 짓고난 뒤에도 일정 기간마다 시설 유지및 보수등에서 기술제공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된다.돈을 투자한 만큼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계속되는 물적·인적 교류등 통일을 위한 실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정일 체제가 대화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우리 정부로서는 득이라면 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지난 1,2단계회담 때와 달리 정치적인 주장을 거의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마치 경제회담을 하는 것처럼 경수로 전환과 원자로의 건설중단에 따른 보다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체제가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수로 전환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거부감을 거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것 역시 우리를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만을 얻은 것은 결코 아니다.무엇보다도 엄청난 지원자금의 부담이 눈에 띈다. 경수로 건설자금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우리와 일본이 상당 부분을 떠맡게 될 공산이 크다.일본은 전후 배상차원에서 이를 상계할 계획으로 있어 사실상 우리 정부의 부담이 가장 커진다.경수로의 건설에는 1백만㎾급 1기마다 20억달러(약 1조6천억원)가 소요되며 가동까지는 최소한 6년 이상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경제성과 북한이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를 감안할 때 최소한 2기 이상을 건설해야 할 판이니 50억달러(약4조원) 이상이 들어가야 된다. 북한은 여기에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원전건설 중단 대가로 화력발전소의 건설과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를 요구했다.화력발전소는 1백만㎾급 1기에 약 9억달러(약 7천억원),송·배전선 교체도 5㎞에 6만달러(약 5천만원)씩 든다.물론 남북 교류 차원에서 비무장지대 같은 곳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수 있으나 자금이 소요되는 것만은 분명하다.송·배전선을 얼마나 교체해야 할지 아직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정확한 액수를 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국전력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페연료봉의 건조보관에 따른 예상외의 자금 부담이다.제3국으로 옮겨폐기한다면 들어가지 않을,어찌보면 「생돈」을 털어넣어야 할 처지이다.북한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은 길이가 약 70㎝이고 지름이 10㎝이다.만약 우리의 월성원전과 같은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면 전문가들은 8천10개의 연료봉을 약 23개의 특수저장 용기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용기는 보통 1개에 1백만달러(약 8억원).그렇다면 총비용은 어림잡아 1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칫하면 이 돈의 상당 부분도 우리가 부담한다. 게다가 건조보관은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완전한 해결이 아닌 미봉책으로 한미 두나라에게는 「새로운 핵카드」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철저히 「제3자」였다.비록 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현지에서 미국과 협의를 한다고는 했으나 1,2단계회담 때보다도 멀찌감치 떨어져 회담을 지켜봐야 했다. ◎막바지 진통… 제네바 표정/합의문 발표지연 내용이견 관측/갈루치 “발표 안할수도…” 묘한 여운 ○…12일 끝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 1차회담은 하오 늦게까지 회담개최가 지연되고 합의문 발표여부가 불투명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 회담은 이날 하오2∼4시 사이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담개최가 계속 늦어져 지연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미국대표부는 이날 상오9시 이후 전화를 하면 회담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발표했었으나 회담이 늦어지는데 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결정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친절한 반응. 이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뒤 『저녁먹을 때쯤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회담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양측이 정리한 합의문 내용을 본국정부에 보내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일부에서는 합의문 내용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이와관련,로버트 갈루치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미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성명문안을 만들었으나 가능하면 발표하고 가능하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투명성을 시사. 김삼훈 외무부핵대사는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안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기다려보자』고 인내를 당부. ○…이에앞서 미·북 양측은 11일 6명씩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자 회의를 갖고 문안작성 작업을 마무리. 양측은 상오10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미국대표부에서 합의문 문안을 다듬은 뒤 하오6시부터 북한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2시간여동안 문안을 최종 정리. ◎러 이즈베스티아지 보도/위협받는 NPT체제/우크라 이어 북핵도 돈으로 해결/핵개발 저지에 나쁜 선례 남겨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결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돈이 아니고서는 핵무기 확산을 막지 못한다」라는 제하의 분석기사에서 이 신문은 북한을비롯,이라크·리비아등 많은 나라들이 잇따라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냉전이후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이 일정량의 핵탄두를 확보 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은 우크라이나 핵문제에 이어서 터져나온 것이다.그리고 그 이전에는 이라크가 핵무기·화학무기 개발에 착수했고 남아공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핵개발에 나선 것은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지면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이란·시리아·리비아·알제리도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정황증거들이 있다. 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은 북한핵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따라 몇나라는 민간용 핵시설을 군사목적으로 전환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반면 핵보유국들은 이 조약을 더 연장시키려고 한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 될 핵원료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까지 체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핵개발을 시도중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는게 결코 자신들의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스스로 갖는 일이다.
  • 새 전대통령 서면조사 배경과 전망

    ◎「12·12」 계획·실행경위 규명 초점/총리공관 보고·재가과정 답변 관심/진상 밝히되 기소유예 처리 가능성 검찰이 12·12 고소·고발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에 나섬으로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안에 이 사건의 법적성격 규명이 끝나고 전·노전대통령 등 이 사건 주모자로 고소·고발된 37명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지난해 7월 고발된지 1년 2개월만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대목은 바로 이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및 조사방법.이들 3명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이번 사건을 마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서울지검 김영철 1차장검사도 12일 『이들 3명의 전직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국군보안사령관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및 육군 제9사단장으로 12·12사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들의 진술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조사 ▲방문조사 ▲서면조사 등의 3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벌인 끝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등을 고려,서면질문서를 전달하고 답변서를 제출받는 형식의 「서면조사방법」을 채택한 것.지난해 「평화의 댐」건설 감사때 전·노대통령에게 서면질의방식을 택했던 감사원의 전례도 이번 결정에 고려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보낸 서면질의서의 질문사항및 분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채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빠짐없이 정리,상세한 내용의 질문서를 보냈다』고만 귀띔했다. 검찰은 전·노전대통령을 상대로 10·26사건 당시 상황및 수사상황,12·12사건 계획 수립과정및 실행경위 규명등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이들 2명은 당시 두 사건의 핵심중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이다.최전대통령은 누구보다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이어서 그의 답변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건 당시 총리공관에서의 합수본부장 보고및 재가 경위가 이번 사건의 성격 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 됨으로써 피고소인들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조사를 마친 사람은 이 사건 고소·고발인 22명을 포함,피고소·고발인 35명,참고인 70여명 등 모두 1백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이 사건 고소인들이 피고소인들을 고소하면서 적용했던 죄목은 군형법상의 반란죄및 형법상의 내란·내란목적살인죄등 모두 9개 죄목.이 죄목들은 공소시효가 15년으로 피고소인들의 혐의사실이 인정될 경우에는 「중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구속기소 ▲불구속기소 ▲기소유예등 3가지 가운데 기소유예 쪽으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이미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말한 바 있어 사건의 진상은 전 국민앞에 소상히 밝히되 법적처리는 관대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는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서면조사」 세 전대통령측 반응/오래전부터 법적대응 깊이 검토/“정면대응외 방법 없다” 판단한듯/전·노씨측/최 전대통령측은 묵묵부답… 불응 가능성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은 12일 검찰이 「12·12사태」와 관련,서면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체없이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자신있는 반응을 보였다.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검찰수사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면서도 검찰주변에서 나오는 기소유예설에 신빙성을 두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잘못된 진상을 바로 잡고 명확한 역사평가의 자료를 남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노전대통령의 윤석천비서관도 『질의서에 답변하겠다는 게 노전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참고인 자격으로 역시 서면질의서를 받게될 최규하전대통령은 여전히 말문을 열지 않을 것 같다. ○…전두환전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찰조사에 대비,측근인 이양우변호사등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정리하며 법적 대응방안을 깊이 있게논의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또 그 과정에서 전전대통령측은 지금까지 「불법」으로 인식되어온 「12·12사태」 때의 병력동원에 대해 법률적 논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론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전대통령의 측근인 장세동전안기부장이 최근 이례적으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 응해 「역사의 정리」를 강조하거나 검찰에 출두,『12·12사태의 원인제공자는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다』는 성명을 낭독한 것은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노전대통령은 지난해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서면조사 문제를 놓고 감사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여론만 더 악화된 경험이 있어 불필요한 신경전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관계가 소원했던 전전대통령측과 이 문제 만큼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12·12」의 상황을 푸는 한쪽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전대통령은 여전히 가타부타 말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최전대통령은 이날 지방에 내려갔다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에서 뉴스를 듣고 조사사실을 알았으나 아무런 언급도,표정변화도 없었다고 최흥순비서관이 전했다.최전대통령의 측근들은 『최전대통령이 아직은 입을 열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번에도 참고인이므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12사태」와 관련,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민자당의 박준병·허삼수·허화평의원과 무소속의 정동호의원등도 적극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정당론을 개진하고 있다. 이 문제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한 의원은 『12·12가 사법적 문제가 된다면 지난 5공과 6공 10여년 동안의 국가행위,통치행위는 무엇인가』라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역사상 성공한 쿠데타를 사법처리한 전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정승화전총장등 고소인측이 지난 세월동안 상대적으로 불우한 처지였고 그들의 얘기를 먼저 들으니 우리측에 문제가 있다는 선입견을 검찰과 국민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회화양식 점검/「뉴미디어시대의 회화전」 23일까지

    ◎“현미술계의 혼란 정리해보자” 의도 갤러리 서호가 지난 8일부터 열고있는 기획전 「뉴미디어 시대의 회화」는 미술계의 뉴미디어 시대를 앞두고 전통 회화의 회화적 가치를 점검해보는 묵직한 전시회. 오는 23일까지 1·2부로 나누어 30∼40대 작가 18명이 참여해 전통 회화의 형식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있는 작품들만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나름대로 개성있는 회화세계를 추구해가는 젊은 작가들이 뉴미디어와 기존의 순수회화의 차이점을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미술계에 만연한 혼란을 정리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우선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1부는 「회화적 형식의 산문성」을 테마로 사회문제등 작가의 주관적인 고민을 회화의 형태로 표현해내는 구성. 전용석 김을 홍경아 염성순 한용권 임영자 황인심 김재경 김윤기등이 작품을 내놓고 있다. 한편 16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부는 「회화적 질료의 카타르시스」란 테마로 작가들의 내면상황과 개인적인 문제점을 담는 흐름. 채수현 이미연 박성환 김효제 강미선 성순희 정정수 권기동조규창이 출품한다.
  • 휴대전화/무선호출/부가서비스 활용/어디든 교신 가능

    ◎휴대전화/착신 전환… 유선전화처럼 이용/무선호출/호출자의 음성정보 보관·중계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의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으로 휴가를 갔을 때도 이동통신을 편리하게 이용토록한 부가서비스가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전국 74개 시,1백7개 읍이고 무선호출은 74개 시,1백58개 읍,8백90개 면.그러나 서비스권 이외의 여행지에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휴대전화◁ ◇착신통화전환서비스=통화서비스권이 아닌 곳에서 휴대전화를 일반 유선전화 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휴대폰에 자동연결 이용방법은 휴대전화에 「71+지역번호+착신희망 일반전화번호+SEND+END」를 차례로 눌러 착신이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해놓으면 된다.착신희망 일반전화번호는 가정이나 사무실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착신이 전환되도록 해놓으면 집이나 사무실에 아무도 없더라도 이곳으로 걸려온 전화는 자동으로 여행지의 휴대전화와 연결된다. 또 무선호출기에 나타난 전화번호로 통화를 하려면 휴대전화에 「71+012+무선호출번호+SEND+END」를 입력하고,휴가가 끝나 서비스를 해제하려면 「73+SEND+END」를 누르면 된다. ◇부재중전환서비스=여행중 휴대전화를 꺼놓아 5회 이상 신호가 울려도 받지 않으면 일반전화나 무선호출기를 통해 자동으로 걸려오게 하는 서비스.기억입력 방법은 일반전화로 받고 싶으면 「72+지역번호+착신희망전화번호+SND+END」,무선호출기로 연결하려면 「72+012+무선호출번호+SND+END」를 누르면 된다.기억해제는 「73+SND+END」를 누른다. ○부재시 저절로 통보 부가서비스별 이용료는 월 9백원이고 추가 1종목당 4백원을 더 내야 한다. ▷무선호출기◁ ◇음성사서함서비스=무선호출 가입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호출자의 음성정보를 보관했다가 가입자에게 중계해주는 서비스.이용방법은 먼저 상대방의 무선호출번호를 누른후 무선호출교환기에 연결되면 전할 내용을 말한다.그러면 호출자의 음성이 녹음되고 메시지 입력 사실이 즉각 상대방 무선호출기로 전달돼 통화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공지사항 쉽게 알려 이 서비스는 여러명이 동시에 여행시 공지사항이나 낙오된 사람에게 편리하게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이용요금은 월 3천원. ◇부재중안내서비스=가입자가 부가서비스 전용 전화번호(02­2165­012등)를 눌러 부재중인 사실을 녹음해 두면 이를 호출자에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 ◇예약호출서비스=부가서비스 전용시스템에 호출받기를 원하는 날짜와 시간,전화번호 등을 음성으로 입력해두면 여행에서 다녀온 후 부재기간 동안 호출된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여행지 호출기 대여 이밖에 무선호출기가 해당지역 이외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행지에서 무선호출기를 빌릴 수 있는 「하나로 연결서비스」(한국이동통신), 「온누리서비스(나래),「전국연결서비스」(서울)등도 잘 활용하면 마음놓고 휴가를 즐길 수 있다.
  • 음식:상(서울 6백년 만상:50)

    ◎주·부식구별 뚜렷… 맛·격식 중시/장·김치류 등 발효식품 개발·저장기술 탁월/반상 신분따라 상차림도 3천서 12첩까지 「피자·햄버거·돈까스·스파게티…」 요즘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의 음식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양음식들이다. 하루에 햄버거 하나정도는 먹어야 사람 사는 것같고 식후에 한번이라도 커피를 거르면 왠지 찜찜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신토불이」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서울토박이는 아니더라도 소위 행세깨나 하던 집안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서울의 전통음식이야말로 지금의 음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과 품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지방은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산물은 별로 없었으나 전국 각지의 생산품이 집중되어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음식을 만들었다.특히 서울음식은 서울이 조선시대의 도읍지인데다 왕족과 양반이 많이 살아 우리 음식문화를 이끌었다.이 시기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식생활 역시 격식이 까다롭고 맵시를 따지는 음식이 많았다.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는 말 그대로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손이 무척 많이 가는등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았다.고른 식품배합을 통한 조화된 맛을 강조해 쌀을 주식으로 하되 보리·콩·팥·녹두·기장·조등을 섞어 먹었다. 음식은 재료를 복합적으로 쓰고 양념도 많이 써서 다양한 맛을 냈으며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중용을 취했다.또한 서양과는 달리 주식과 부식을 뚜렷이 구별했다.장류·김치류·젓갈류등 발효식품의 개발과 식품저장기술이 뛰어났다. 반찬의 종류를 정할 때는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위치도 색깔과 영양배분을 고려해 정할 정도로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썼다.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대신 조금씩 차리는 특색이 있었고 육류와 채소의 균형을 따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소가 운반이나 영농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 대체로 도살을 금했기 때문에 쇠고기는 먹기 어려웠으며 개고기·닭고기등이 주로 상에 올랐다. 특히 개고기는 양반과 서민 모두가 즐겨 파를 넣고 푹 끊인 개장국이 널리 유행했다.개장국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하여 삼복에 개가 수난을 당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반상을 엄격히 구분하던 조선시대에는 계급의식이 식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돼 음식도 신분에 따라 3첩에서 12첩에 이르는 상차림이 있었다.상민의 경우 3·5첩이었던데 반해 양반가에서는 7·9첩,왕의 수라상은 12첩이었다. 첩은 밥·국·김치·장등 기본음식을 제외한 반찬수를 말한다.첩에 들어가는 반찬은 주로 생채·숙채·구이·조림·전·마른 반찬·장과·젓갈·편육등이었다.상차림 형식이 양반·상민간에 구분되는 것과는 달리 음식종류에는 양반용·상민용의 엄격한 구분이 없었으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민들은 간편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 이 시기의 장안 토속음식으로는 신선로·장국밥·설렁탕·육개장·잣죽·추어탕·육포·어포·흡합초·비빔국수·편수·메밀만두·국화전·도미찜·솥비빔·선지국등이 있었다.
  • 북,한국형경수로에 긍정적/미­북회담 진전

    ◎“포괄 타결­단계 실행” 접근/원전대체 화전지원도 요청/폐연료봉 처리 미기술진 방북 검토/제네바회담 오늘 속개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단계회담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의 모든 의제를 광범위한 틀 속에서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실행은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과 북한의 일괄타결방안을 절충한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해결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은 미·북회담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측은 8일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50Mw급과 2백Mw급 흑연 감속로 건설을 중단하고 영변에 있는 5Mw급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보상으로 경수로 전환지원 말고도 화력 발전소 건설및 송·변전 시설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은 이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한국형원자로가 선택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으며,북한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형원자로로 전환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연장에 합의한 만큼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바꾸기 위해 미국 기술진이 이달중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미 1차회의 때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술진에 의해 특수화학 처리되면 보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문제 상당진전/미­북대표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 해결방안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냄으로써 고위급회담은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날 9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의견 차이점도 많았지만 일부 측면에서는이해가 됐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건설중인 흑연 감속로 발전소를 동결함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제의에 따른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과 사흘째 고위급회담을 열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0,11일쯤 고위급회담을 일단 중단하고 10일쯤 지나 다시 3단계 2차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예상밖 파장 확산… 조기종결 선회/「안병화씨 수뢰」 수사 뒷얘기

    ◎김우중·최원석씨 불구속 기소 낙찰될듯/「표적수사」 의혹에 검찰,“정치적의도 없다” 「제2의 사정한파」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뇌물수뢰사건은 최원석동아그룹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관계자는 9일 『다른 재벌기업이나 정치권등에 관한 수사확대보다는 안씨와 두 재벌회장에 대한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혀 내주 김대우회장이 입국하는대로 소환조사한 뒤 수사를 종결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번사건이 당초 고 박흥식전화신그룹회장의 아들인 삼창회장 박병찬씨가 중심이 된 환치기사범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전리품」임에도 불구,안씨의 6공당시 이력등 때문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던 것으로 분석.검찰은 특히 이번사건이 공교롭게도 대구수성갑구등 3개지역의 8·2보선에서 민자당이 패배한 직후 이뤄져 「표적수사」라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공교롭게도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 어떤 정치적 의도나 배경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씨의 구속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 중수부 관계자는 『급박한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박병찬씨를 구속하게 됐고 박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캐나다 전력공사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박씨가 안씨에게 뇌물 2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고 안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두재벌의 관련사실이 드러난게 전부』라고 거듭 설명. 조기수사종결 내지는 축소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수사내용을 빨리 마무리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 ○…그러나 법조계주변에서는 검찰이 해외출장중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에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기전에 조기종결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번사건의 파장을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해석. 검찰총장의 하명사건이나 고위공직자비리만을 전담하는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환치기사범을 맡았을 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포착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6공출범이후 사정 표적이 됐던 안씨가 미국으로 나갔다가 몰래 귀국했을 때부터 그동한 내사결과를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해놓았다가 이번에 터뜨렸을 것으로 추측. 축소수사의혹이 제기되자 송종의대검차장이 이례적으로 나서 『안씨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돈의 성격상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점도 수사기술상의 어려움보다는 미리 선을 그어놓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일각에서는 주장. ○…검찰은 또 이번사건등과 관련,『대우그룹의 김회장이 지난5월 이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부언론에서 제기되자 『증권가에서 나도는 뜬소문인 것으로 안다』고 한마디로 일축.검찰은 현재로선 이같은 부풀어진 사안들에대한 해명보다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진 김대우그룹회장과 최동아그룹회장에 대한 신병처리의 수위조절이 현실적인 고민거리』라고 설명.이들을 구속했을 때 재계가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렇다고 불구속했을 경우 「재벌봐주기」라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불구속기소나 벌금형인 약식기소처분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뇌물공여혐의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 「일전후배상」가시적 조치 촉구/“금전적 보상·교과서개정 이뤄져야”

    ◎변협 8·15 앞두고 성명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은 9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전후 배상책임과 관련,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강제징용자·원폭피해자 등 전쟁피해자들에 대한 금전적 배상과 가해자 처벌,역사교과서 개정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변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아시아 전역에서 일본의 전후 책임문제가 논의되고 국제적 비판이 확대되자 일본정부가 개인배상 대신 아시아교류기금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자국의 문화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속죄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 김우중씨 조사뒤 안병화사건 종결/검찰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9일 이번 사건을 안씨 개인차원의 비리로 단정짓고 새로운 돌연 변수가 없는한 내주 귀국예정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소환조사한뒤 이번 사건을 종결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안씨의 비자금계좌추적결과 진전이 없고 안씨가 김회장과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외에 재벌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더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검찰관계자는 『재계·정계등에 미칠 파장등을 고려,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이번 사건을 마루리짓는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라며 『그동안 수사에서 동아·대우외의 다른 기업으로 부터 안씨가 뇌물을 더 받았거나 뇌물을 정치권에 사용한 흔적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관심을 끄는 김·최 두 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 불구속기소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전 건설공사 특감/감사원/부실시공·부당 하도급 집중조사

    감사원은 안병화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한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 빠르면 오는 22일부터 3주일동안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사요원 21명이 투입될 이번 특별감사의 대상은 영광 3·4호기(공사진척도 95%)와 월성 2호기(〃52%),울진 3·4호기(〃38%)등 5곳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사업이 품질 측면에서 적정하게 진행됐는지와 부당한 하도급이 있었는지등을 집중적으로 캐기로 했다. 감사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거나 불량자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재시공 조치와 함께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번 감사는 계약과정보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등 부실시공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감사과정에서 부실시공 문제가 아니더라도 공사와 관련된 비위가 적발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공법선정및 공사비집행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공사비를 과다계상하거나 중량을 초과한 배관을 납품받는등 모두 16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했었다.
  • 북,핵봉 양회벽속 영구폐기 제의/평양측 새 제안과 타결전망

    ◎화전외에 송·배전선 교체도 함께 요구/「포괄 합의→단계 실천」에 한미도 낙관적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 두번째 회의를 마친뒤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미국측 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유익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타결전망이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얼핏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급진전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부부장이 밝힌 폐연료봉의 처리와 관련된 언급은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대목이었다.그동안 북한측이 보여온 행태로 볼때 이러한 구체성을 띤 발언은 처음있는 일이다.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담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8월말까지는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해온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 보관 시한을 연장하자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하지만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기간이 그만큼 더늘어났음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거나,아니면 콘크리트 벽속에 넣어 영구폐기하는 방안 말고는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상호대표부 설치등을 고리로 걸어 제시했음이 분명하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껏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북한이 미국의 흥미를 끌게한 제안은 차선책인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다.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영변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전환 지원 보장과 8∼10년의 중단 기간동안의 손실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개발 의사도 없는데 국제사회가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막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는 것이 북한측의 논리이다.북한측은 8일 회의에서 경수로 지원말고 보상책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전력 손실이 많은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및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제껏 투자한 비용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북한의 요구를 딱잘라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첨예한 이들 두 문제 말고도 개별사항으로 연료봉의 재장전 금지를 포함,상호대표부의 설치와 팀스피리트 훈련의 영구중단,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두만강 유역 개발등 경협지원을 일괄타결안으로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안은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이번에는 「급한 부분부터 합의를 본뒤 떨어버리는」 식의 개별사항의 타결에 초점을 두고 있지않은 것 같다.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요구사항을 한데 묶어 포괄적으로 합의한뒤 개별사항을 동시 또는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표부설치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에 이르는 무수한 현안들의 실행 시간표까지 짜려면 한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미국과 북한은 일단 여기에는 합의한 셈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북제안 고려해볼만한 가치”/복잡한 문제남아 협상 더 필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일문일답◁ ­회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늘 회담은 세부적이었고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난 금요일 회담에서 우리는 세부적 사항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늘은 북한이 세부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가졌다.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 좀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폐연료봉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핵문제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고 폐연료봉이그중의 하나이다.진행중인 내용이나 세부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세부적 내용에 대해 말할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언제까지 회담이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우리는 오늘 그점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수요일 회담에서 우리의 제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내가 현시점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수요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것이 있나. ▲북한은 오늘 새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제의에는 보상에 대한 것이 있는가.또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우리는 북한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이며 연구하고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오늘 협상을 벌인 것은 경수로만이 아니다.경수로지원문제는 협상한 것들중의 하나이다. ­제안인가,제안들인가. ▲제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요일에 미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내일(9일) 해야 할일은 수요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워싱턴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 ◎“흑연로 건설 동결 보상해야”/폐연료봉 안전처리방법 제기 ▷강주석 일문일답◁ ­폐연료봉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핵의혹이 없는데도 의혹을 받고 있다.가장 큰 의혹은 흑연감속로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런 핵의혹을 없애기 위해 흑연감속로를 동결하자는 것이다.동결은 철저하게 거기에 해당하는 경수로 발전소를 보장받는데서 시작하려고 한다.또 건설중인 감속로를 동결하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자 한다.그것은 우리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이다.경수로를 받는데는 실무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그래서 회담이 진지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기했다. ­핵개발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은 무엇인가. ▲회담에서 토의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폐연료를 국제사회에 두는 것인가 아니면 재처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폐연료 처리는 국제사회가 안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이런 방도에 대해서도 회담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양해해 달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술진이 북한에 가는 것을 논의했나. ▲기한 연장문제도 논의했지만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회담이 끝난뒤에 충분히 말하겠다. ­어느나라의 경수로 기술지원을 받겠다고 말했나. ▲협의가 진행중이다. ­합의 가능성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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