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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로 제2의 광복을(사설)

    한해를 맞을때마다 항상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곤 하지만 19 95년 을해 새해에는 그 강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우선 올해는 광복50주년을 맞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단지 연대사적 의미보다는 21세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선진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본격화하는,그야말로 제2광복의 원년을 만들어야 하기때문이다. 이미 중반기에 들어서 가장 왕성하게 일을 할 시기를 맞은 문민정부는 세계화·지방화·통일지향등 중요 과제를 놓고 도전과 도약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따라서 올 한해는 이런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역동적시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보다 큰 효과를 얻으려면 국민의 합의와 동참을 더 많이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국민들을 신명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요 국정과제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하고 구체화 해나가기 위한 정책의 틀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21세기 선진국 진입이라는 목표에는 국민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그 목표로 가는 길이 뚜렷이 보이지 않을 때 신바람이 나기 어렵고 동참하려는 마음도위축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특히 세계화정책은 인적·제도적혁신과 국민의 의식개혁까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선진진입 위한 발전전략 세계화는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5년후로 다가오는 21세기에 한국이 선진대열에 진입해보겠다는 발전전략이라 할 수 있다.나아가 세계의 중심권이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도국가가 될 수 있게 국력을 배양하고 통일에 대비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민족적 소명이자 시대적 요청에 의한 미래화전략이라 할 수 있다.선진국이 되려면 우리의 의식과 사고와 제도등 모든 것이 선진화 해야한다.즉 선진세계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그렇다고 서양화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세계화의 생명은 한국화에 있다.한국 제일이 세계 제일로 될 수 있게 한국적 문화와 의식과 보편성을 조화시키는 문제에 전문가와 지식인이 총동원태세로 달려들어야 할 것이다. 19세기말 쇄국으로 발전의 기회를 차버린 결과 20세기 들어와 나라를 잃는 치욕의 세월을 보낸 역사를 교훈삼는다면 탈냉전으로 변화와 격동이 휘몰아치는 오늘날의 정세에서 21세기 선진국진입을 위한 세계화 전략은 꼭 필요한 것이다.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지난해말 있은 혁명적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서 확인되고 있다. 세계화추진의 틀을 새로 짜는 이런 작업은 계속되어야 마땅하다.김영삼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지금 잘못하면 다음세대에 10년 1백년 뒤떨어질지도 모른다.따라서 정치구조의 개편을 포함해서 비경제부처의 개편과 지방행정구조개편을 어떻게 할것인가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보고 필요하다면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구조 개혁필요 올해는 4대지방선거가 예정되어있어 벌써부터 정치열풍이 휘몰아치고 낭비와 갈등요인이 적잖게 표출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이번 선거는 개혁정치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정부와 국민모두가 나서야 한다.혼탁·과열·부정선거의 풍토가 되면 지방자치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다. 또 선거만했다고 지방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앞서말한 지방행정구조문제뿐 아니라 지방재정확충 권한하부이양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실천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지방화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올해는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문제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세습완료없이 해를 넘긴 김정일체제의 향배가 보다 뚜렷해지고 핵문제와 북·미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관계도 주요한 고비를 맞게 될 것이다. 정부·국민 모두 초조해하거나 서둘 필요는 없다.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생각속에 여유를 갖고 자신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실용주의를 철저히 견지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나간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개혁·세계화는 교육으로 이같이 국내외적 격변의 시기일수록 개혁이 필요하며 또 먼앞을 내다보는 예지를 가져야한다.개혁은 한국인의 조급하고 비효율적인 측면을 개조하는 인간개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10∼20년을 내다보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가야한다.특히 유치원 및 초·중등교육에 최대한의 비중을 두어야한다. 이렇게해서 세계화·지방화·민주화속에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애국애족적인 민주시민을 더많이 길러내야 할 것이다.그러려면 정직하고 우수하며 국가관이 뚜렷한 교사를 먼저 배출해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물심양면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나타나는 현상에만 너무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다.보다 대국적으로 세계화와 통일지향의 기본철학에 입각한 지속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와 의회,국민과 언론이 모두 제 역할을 다할때 목표는 당겨질 것이다.
  • 다채널 다매체시대 다가온다/21개 전문채널 3월 첫 전파

    ◎기존채널 합쳐 올상반기에 총28개로/민방가세땐 5년내 10조원 시장 창출 새해는 다채널 다매체로 상징되는 뉴미디어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3월1일부터 21개 전문채널의 종합유선방송이 출범하고 4월부터는 부산·대구·광주·대전등 4개도시에서 지역민영방송이 선보인다.또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위성방송을 위해 올 6월에는 통신위성 무궁화호가 발사된다.이렇게되면 당장 올 상반기부터 안방에는 기존의 공중파 6개채널을 합쳐 28개 채널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게된다.여기에 내년에 또 케이블TV 5개채널이 추가되고 위성방송이 1차로 5개 채널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2∼3년내에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수는 40여개를 넘어서게 된다. 그야말로 방송의 대혁명시대가 가시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다채널 다매체시대의 시작은 단순히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각종 전문화된 정보가 홍수같이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에 접어 들게 되었다.정보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또 우리 문화·생활수준도 급격히 변화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산업적 효과도 엄청나다.우선 케이블TV분야에서만 5년내에 7조원규모의 시장이 창출되며 지역민방분야에서도 당장 3백억원가량의 설비수요가 발생한다.케이블TV와 지역민방을 합치면 대략 10조원가량의 시장이 향후 5년내에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위성방송까지 가세하면 새로운 시장규모는 아마도 국가경제를 좌우할만큼 중요해질지도 모른다.여기에 개방의 기로에 서있는 영상산업도 엄청난 수요앞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호기를 맞게된다. 물론 다매체 다채널시대가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뉴미디어 정책은 21세기를 앞두고 국민생활수준의 향상과 세계화·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능동적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뉴미디어 시대는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정보통신분야와 영상·문화산업의 결합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결국 다채널 다매체시대의 개막은 3차 세계대전이라고도 불리는 정보통신·문화전쟁에 도전하는 큰 걸음의 시작인 것이다.
  • 「조종사 송환협상」 문제점과 정부 대응

    ◎「정전협정 무력화」 미측도 맞든 꼴/단순사건 직거래 선례… 북위상 높여줘/별도 군사채널 허용,「송환에 국한」 위약/「비전향 장기수」 거론도 북의 「평화협정」 명분 축적용 30일 북한측이 억류중인 미군헬기 조종사를 전격 석방함으로써 일단락된 「미군헬기사건」은 그동안의 미·북간의 송환협상 과정,격식 그리고 결과등을 놓고 볼 때 커다란 문제점을 표출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미국측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송환문제국한」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북한과 「군사접촉」이라는 새 채널을 만들기로 한데 대해 강한 우려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정부는 이후 미국측이 북한을 오해하게 하는 어떤 접촉이나 발언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허바드부차관보에게 분명히 해뒀다』고 강조했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지난 28일 판문점을 넘어 평양으로 가기에 앞서 『북한과의 협상은 인도적인 송환문제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미·북간의 송환접촉 결과 나타난 첫번째 문제점은 정전협정체제가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미국측이 이를 「간접시인」한 것이다.이와 관련,북한은 「송환관련 발표문」보도에서 『판문점에서 북·미간 군부접촉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북측 요구에 미측이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미국측도 북한의 발표와는 다소 다른 표현을 썼지만 『적절한 형태의 군사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판문점 군사접촉은 다시말해 북한과 미국이 대화채널을 새로 설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군사정전위를 대표하는 양측이 정전위가 아닌 다른 채널로 대화를 한다는 사실은 정전위의 존재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새「군사접촉」은 유명무실화한 군사정전위,나아가 정전협정체제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의 「서면양해」도 군사접촉성격을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정전협정을 북측이 주장하는 북·미 평화협정과 같은 형태로 바꾸려는 북한측 의도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미국은 『기존의 정전위 군사접촉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평화협정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북한측의 평화전술에 휘말림으로써 결국 한국측의 입장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미국측에 한국내 비전향장기수를 조속송환토록 하는 데 「필요한 배려」를 요청한데 미측이 『응했다』고 밝힌 대목도 문제다.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평화협정」과 관련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전쟁당사자」인 미국측에 얘기를 꺼낸 것으로 이해된다.미국은 북한과의 협상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이 문제를 한국에 전달하겠다』며 단순히 「응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지만 북한이 이 문제를 거론한 배경부터가 의문스럽다. 이번 미·북 접촉은 결국 미국측이 평상시의 「단순사건」에 대해서도 정전위를 가동하지 못하고 북·미간 「직거래」선례를 만들어 줌으로써 북측 입지를 크게 강화해준 셈이 됐다. 『북한측의 「각본」에 우리가 「무대」를 제공했고 미국이 「춤」을 췄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홀준위 석방」 평양발표문 다음은 북한이 30일 상오8시 평양방송을 통해 발표한 보비 홀 준위 송환관련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미국측이 우리측의 요구에 응해왔기 때문에 미군직승기 조종사를 돌려보내기로 했다. 1994년 12월17일에 있은 미군 직승기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침입사건과 관련하여 미국무부 부차관보 토머스 허바드가 대통령 특사로 미합중국을 대표하여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관계일꾼들과 회담을 진행했다.회담끝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정부 대표들 사이에 양해문에 합의되었다. 이에앞서 판문점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 이찬복중장과 남조선주둔 미군사령부 부참모장 스미스 사이에 여러차례 회담이 진행되었다. 쌍방사이의 회담들과 호상 합의한 양해문에서 미합중국측은 미군 직승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불법침범한데 대하여 인정하고 이러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시했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담보했다. 미국측은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조·미 사이에 군부접촉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요구에 동의했다. 미국은 또한 남조선에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측의 전쟁포로들인 비전향장기수들이 빨리 송환되도록 필요한 배려를 할데 대한 우리측의 요구에 응했다. 미합중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죽은 미군 직승기 조종사 데이비드 마이클 힐리먼(하일먼)의 시체를 1차 돌려준데 대하여 거듭 사의를 표시하고 살아남은 직승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를 돌려줄 것을 제기했다. 미군 직승기 조종사 보비 윈 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을 불법침입했던 자기의 범죄를 인정하고 자기를 관대하게 용서해줄 것을 간청했다. 미국측의 이러한 입장과 요청을 고려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관용성과 인도주의를 발휘하여 미군 직승기 조종사 보비 윈 홀을 돌려보내기로했다. ◎「송환 합의」 워싱턴 발표문 평양을 방문했던 허바드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북한측과 합의한 서면양해(UNDERSTANDING)는 다음과 같다. 1994년 12월17일 미군 헬리콥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토머스 허바드 미 국무부차관보가 28일부터 30일까지 미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특사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DPRK 관련관리들과 협의를 가졌다. 이 협의결과 양측은 다음과 같은 양해에 도달했다. 1,미측은 미군헬기가 DPRK영공에 법적으로 부당하게 침범했음을 인정한다.미측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진정한 유감(SINCERE REGRET)을 표시했으며 DPRK에 대해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더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장했다. 2,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확인하고,취하기 위해 적절한 형태의 군사적인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 산업정책은 「세계경영」차원서(사설)

    새 경제내각은 세계화추진내각이 되어야 한다.경제내각은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규제완화 내지는 철폐작업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민경제가 시장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공정한 경쟁이 촉진될 수 있게끔 세계화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일단 세계화를 위한 시동은 걸렸다고 볼 수 있다.정부가 현재까지 추진해온 국제화는 국제시장에서 우리상품의 비교우위를 실현하는 것이고 세계화는 절대우위를 이룩하는 것이다.더구나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세계경제는 국제화 또는 세계화가 한층더 가속화될 것이다.경제내각은 국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모든 경제정책의 초점을 세계화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경제내각은 경제정책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생산성 또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즉시 착수하기 바란다.동시에 경제내각은 산업정책을 「세계경영」의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할 것이다.산업정책은 국내 기업의 업종전문화를 통한 세계 일류기업화와 해외진출을 통한 다국적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새 내각의 또 하나의 과제는 공정한 경쟁의 룰을 정하는 일이다.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경쟁도 힘겨운데 개방화와 세계화추진에 따라 외국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해외기업의 덤핑행위등 불공정행위나 부당행위로 인해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공정경쟁의 심판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국무총리실로 옮겨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보강이 시급하다. 다음으로는 세계화와 경제안정과의 상충관계(Trade­off)다.세계화는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시킬 것이다.외국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은 국내경제의 안정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경제내각은 해외자금의 국내유입에 따르는 통화증발에다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인한 물가불안 등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슬기롭게 치유해야 하는 과제을 갖고 출범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내각은 경제의 안정화시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특히 시민가계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필품가격의 안정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그동안 물가정책이 지수관리에 치중해오고 있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 지수상의 물가와 체감물가간의 괴리현상을 시정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홍재형경제부총리의 유임으로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은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최근 느슨해진 경제개혁의 속도를 한층더 높여 세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 심기일전의 새내각 새출발(사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추진해갈 새 내각의 진용이 발표되었다.청와대비서진도 포함한 전면적 개편이다.이미 이홍구국무총리의 기용으로 예견되었지만 새 내각은 세계화의 전문성과 이미 검증을 거친 행정경험등이 돋보인다.전체적으로 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안정기반의 확대라는 두 궤도위에서 견실한 세계화의 길을 가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말해준다. 실무능력과 성실성을 겸비한 이번 내각은 그 안정감과 차분함 때문에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새해를 앞두고 새롭게 출발하는 새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다시 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정과 사회전반에 희망과 쇄신의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당부한다. 새 내각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김대통령 제2기내각에 해당하는 새 내각이 얼마나 잘하느냐 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평가를 가름하게 될 뿐만아니라 5년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서의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토대가 된다. 할일은 많고 여건은 어렵다.광복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전개되고 국내적으로는 30년만의 4대지방자치체선거가 예정되어 있다.그런 가운데 정부의 조직은 경제부처 중심의 1차개편에 이어 비경제부처의 개편도 예고되고 있어 어려움의 가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뿐만아니라 그동안의 연이은 대형사고와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과 동요도 적지않다. 정치적 구심력을 필요로 하는 국가적 경쟁속에서 동시에 원심력이 커지는 지방화의 진행에 따르는 지역이기주의등으로 모순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을 확보하고 개혁된 제도의 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새 내각의 일차적인 과제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과감한 장악력으로 3주에 걸쳐 계속된 조직개편에 따르는 행정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화학적인 통합을 이루어 작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정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과제는 보다 큰 틀에서 개혁과 안정,그리고 세계화와의 3각관계를 정밀하게 관리해나감으로써 해소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국가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세계화를 위해 그동안의 전반기에 기반을 닦고 골조를 세웠다면 이제 중반기에는 정밀관리와 시공의 시기로 고도의 통합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다.세계화전략의 구체화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야 하고 개혁의 결실을 하나하나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신뢰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한 팀으로 일하는 통합조정력의 극대화와 과감성이 절실하다.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열어야 할 새로운 통일안보팀이 특히 그렇다. 세계화의 성공에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국민적 동참의 확대가 필수적이다.이제는 국민이 함께 뛰어주어야 한다.
  • 오리온카툰네트워크 대표이사에 박중길씨

    케이블 TV 만화전문채널인 오리온 카툰네트워크는 22일 대표이사에 박중길 전 KBS 대구방송 총국장을 선임했다.
  • 한전,해외발전 첫 진출/비 에미타화전 인수,국내 유휴설비 이전

    ◎96년 전력생산 판매 한전이 해외 발전사업에 처음 진출한다. 한전은 19일 필리핀의 비사야 전력회사와 현지 에미타 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한 사업계약을 맺었다.한전이 에미타발전소를 인수,내년부터 가동이 중단될 왕십리와 부평 화력발전소의 설비를 현지로 가져가 앞으로 10년간 상업운전한 뒤 설비 일체를 비사야 전력에 무상 인도하게 된다. 왕십리 발전소의 4천3백㎾짜리 발전기 6기,부평 발전소의 4천3백㎾짜리 6기,에미타 발전소의 4천3백㎾짜리 3기 등 총 15기(6만4천5백㎾)를 건설,96년 9월부터 연간 3억8천5백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kwH당 56원에 팔 예정이다.
  • 「12·12」 헌재평의 뒷얘기와 전망

    ◎헌재 전연구관 12일간 자료수집/“심리기간 충분히”… 장기화 될듯/5·6공세력 움직임­평결 연계 시각도 「12·12사건」헌법소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가 검찰이 주장하는 법정공소시효만료일인 12일을 일단 넘김으로써 사건은 장기화국면에 접어 들게 됐다. 헌재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소시효만료일을 넘긴만큼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때 ▲내란죄를 인정하거나 ▲헌법소원심리기간중 공소시효정지 ▲대통령재임기간중 공소시효정지등을 인정해 공소시효를 연장하지 않는 한 헌법소원은 『소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0일 이 사건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본격 심리에 들어간 이후 공소시효만료일인 12일까지 급박했던 14일동안의 뒷이야기와 9명으로 구성된 헌재재판관들의 면면을 살펴봄으로써 오는 22일로 예정된 4차평의와 향후 최종선고결과를 조망해본다. ○…이 사건이 전원재판부로 넘겨진 지난달 30일부터 헌재의 연구관 전원이 이 사건에 매달려 이미 지난 6일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재판관들이 자신들에게 쏠릴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심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평소「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위상문제로 고심해온 헌재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결정의 향방은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것이다.정치권의 상황변화가 좌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설득력있게 나돈다.이와 함께 5·6공세력 신당설 등에 영향을 받은 정부가 이들의 목을 죄기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의 재임기간을 공소시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평의에서 어느 재판관이 어떤 주장을 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조승형재판관등 일부가 전전대통령의 재임기간 7년은 대통령의 형사상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에서 제외해야 하며 공소시효문제에 대한 헌재의 입장을 1차 정리해 12일이전에 공표해야 한다는 주장을강력히 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사사건에서 공소시효를 엄격하게 해석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던 황도연·김진우·김문희재판관은 이들과 반대편에 섰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헌재가 검찰의 불기소결정을 뒤엎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가운데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재판관 9명중 대통령과 여당지명자는 5명이며 조승형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대법원장지명자의 성향도 다분히 보수적이다. 현재 9명의 재판관은 대통령지명 3명,국회선출 3명,대법원장 3명이다.대통령지명케이스는 김용준소장,김진우·정경식재판관.국회선출은 민자당추천케이스의 김문희·신창언재판관과 민주당추천케이스의 조승형재판관이 있다.황도연·이재화·고중석재판관은 대법원장지명몫. 9명가운데 검사장급이상을 지낸 검찰고위간부출신은 정경식·신창언재판관등 2명이며 김진우재판관은 김녕 김씨 종친회회장으로 김영삼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우며 87년 대선때 통일민주당대표이던 김대통령의 법률고문을 맡았고 88년 통일민주당추천으로 재판관이 된후 이번에 다시 대통령지명으로 유임됐다.김문희재판관은김대통령의 경남고후배다. ○…일부 재판관의 경우 12·12와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어 자칫 재판관자격시비가 일 조짐도 있다. 정경식재판관은 10·26사태이후 검사신분으로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이 사건 고소인인 정승화전총장이 피고인이었던 김재규내란사건을 수사한 전력이 있다.조승형재판관도 김대중 전 민주당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한때 「동교동의 2인자」로 불린 인물.민주당추천케이스인 그의 재판관지명은 이같은 헌신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었던 만큼 12·12의 직접 피해자측에 서있었던 그가 이 사건에 관한한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 공무원 안식년제 검토/이 총리/국내외 장기연수 등 강구

    이영덕 국무총리는 7일 『중견 공무원이 현업에서 잠시 손을 떼고 업무발전을 조용히 연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안식년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경기도 과천 정부 제2청사에 있는 경제기획원 재무부 건설부 교통부를 차례로 방문해 장관들로부터 부처별 조직 개편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또 『이번에 발생하는 잉여인력을 국내외 연수기관에 장기연수시켜 세계화전략에 맞는 공무원을 길러내도록 하는 획기적인 공무원 재교육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연변 샤오잉쯔 뼈인물상(한국인의 얼굴:8)

    ◎“부릅 뜬 눈” 근엄한 가부장/청동기 초기의 석관묘서 출토/우리민족 형성에 큰몫 했을듯 오늘날 중국 동북지방에 해당하는 만주일대는 우리 민족과 무관하지 않은 지역이다.그러니까 흥안령 동쪽 일대의 만주지역은 신석기시대부터 문화전통을 한반도와 함께하고 있었다.그리고나서 요령을 중심으로 독특한 청동기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이를 한반도와 공유했다.이 청동기문화에서는 같은 북방 루트를 타고 내려온 이웃 오르도스문화와의 차별현상이 발견된다. 이렇듯 민족형성과 깊은 연관을 갖는 중국 동북지방 유적 가운데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교외의 샤오잉쯔(소영자)유적이 있다.민족형성을 마무리 지은 청동기시대와 신석기시대가 약간 맞물려있는 샤오잉쯔 유적에서는 예술적으로 뼈를 조각한 인물상이 출토되었다.흔히 골제인물상으로 부르는 이 조각품은 청동기시대 초기의 돌널무덤(석관묘)에서 나왔다. 짐승의 뼈를 소재로 얼굴모양을 다듬고 나서 그 밑에다 긴 꽂을대를 갖추었다.마치 머리통이 큰 비녀를 연상시키는 이 조각품의 길이는 18㎝.얼굴에다 부릅뜬 눈,불거져 나온 광대뼈,굳게 다문 입을 새겨 전체적으로 고집스러운 인상을 풍긴다.근엄한 표정의 권위적 남성을 표현한 것이 분명하거니와,가부장적 부신의 등장을 의미하는 조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인물상을 만든 샤오잉쯔 청동기사람들은 돌널무덤에 다른 껴묻거리로 옥 따위의 치레걸이도 묻었다.석회암 널돌(판석)을 떼어다 돌널무덤을 축조한 이들은 언덕위로 이어진 많은 움집을 지었다.언덕위 집터에서는 청동기시대에 유행한 민무늬토기(무문토기)도 쏟아져 나왔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43년에 일본인들이 내놓은 「만주국 고적고물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지만,현재는 아무런 흔적도 없다. 이 샤오잉쯔유적은 1937년 일제치하의 간도성민중교육관 주사 다케시타(죽하군언)가 사람뼈와 몇점의 석기를 찾아내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그 다음해 만주국은 민생부소속의 야마다(산전문영)의 보고에 따라 조사계획을 세웠다.발굴은 1939년까지 진행되었다.이 발굴에는 서울대 전신인 경성제대 법문학부 및 의학부가 당시 일인교수 후지타(등전량책)의 인솔로 참여했다. 뼈 조각품 인물상은 이 때 출토되었다.경성제대가 발굴에 참여했기 때문에 인물상은 현재 서울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그러나 발굴에 나섰던 일인학자들이 샤오잉쯔유적의 형성시기를 너무 올려잡았다.명확한 시대구분 없이 그저 막연히 석기시대에다 꿰맞추어 놓았다.이를 실수로 여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당시 간도 주둔 일본군수비대의 삼엄한 경비속에 이루어진 발굴이기는 하나,딛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 부분에는 일본 관학의 우리 민족사에 대한 왜곡 내지는 비하라는 저의가 깔려있다.우리민족에게는 청동기시대가 없었다는 식민사관의 틀을 샤오잉쯔유적에도 적용한 것이다.다시 말하면 한민족은 청동기시대를 열지 못한채 석기시대를 계속살다가 초기철기시대를 맞았다는 것이 일제의 주장이었다.그러나 우리 민족도 훌륭한 청동기문화를 가지고 있었고,실제 많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었다. 뼈 조각품 인물상이 나온 샤오잉쯔유적의 돌넘무덤은 청동기시대에 나타난 대표적 무덤형태의 하나.고인돌(지석묘),독무덤(옹관묘)과 함께 청동기시대에 유행한 돌널무덤은 시베리아로부터 중국 동북지방(만주),한반도를 잇는 선에 널리 퍼져있다.특히 샤오잉쯔유적에 살았던 청동기인들은 우리 고대민족을 형성하는데 큰 몫을 했을지도 모른다.이 유적이 자리한 연길시와 그 주변은 옛 고구려 고토가 아닌가.
  • 국회,WTO안 오늘 외통위 상정

    ◎예결위 새해예산 계수조정 오늘 마무리 국회는 30일 민자당과 무소속의원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예결위 전체회의를 속개,53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예결위는 이에 앞서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지출에 대한 심사를 완료,의결했다. 예결위는 1일까지 정책질의,부별심의,계수조정등 새해예산안의 처리를 위한 사전절차를 끝낼 방침이다.국회는 또 내무·재무·상공자원·농림수산위등 4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계류법안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으며 정보위원회를 열어 안기부에 대한 새해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예결위로 넘겼다. 이날 예결위에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새해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통해 『내년 예산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맞아 세계화전략을 뒷받침하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결위 답변에서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추곡수매가및 수매량의 인상문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에 따른 보조금 감축이행등으로 정부가 과거처럼 인상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어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해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최종 가입서를 제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울산은 앞으로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인구가 1백만명이 넘게되는 오는 97년에 직할시로 승격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기반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무통일위는 1일 세계무역기구(WTO)설립비준동의안을 상정,심의과정을 거쳐 오는 8일 외부전문가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 공해방지 5개사업 선정/97년까지 화전배기가스 감축 추진

    ◎남·북한 등 동북아6국 환경회의 남북한과 일·중·러시아·몽골등 동북아 6개국은 오는 97년까지 역내환경분야 협력 기본방향 설정을 골자로 하는 동북아지역환경협력계획(NEAREP)을 작성키로 합의했다. 30일 외무부에 따르면 이들 6개국은 지난 29일 북경에서 폐막된 동북아환경협력를 위한 제2차 고위급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에너지 및 대기오염,생태계관리,능력형성등 3개 우선분야에서 실시할 5개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5개 시범사업은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황가스 감소를 위한 운용 및 보수훈련 ▲석탄 청정연소기술 시범사업 ▲역내 생물다양성 관리계획 ▲역내 종자연구 및 산림·초지분야 정보망 구축 ▲환경오염 자료수집,표준화 및 분석등이다.
  • 최초의 영화사/불파테 설립 98돌 기념전/파리 퐁피두 센터서 내년

    3월까지 열려/초기 영사기 등 3천점 전시/희귀영화 3백편 상영… 불 영화사 한눈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산업화한 인물은 프랑스인 샤를 파테다.파테는 꼭 1백년전인 1894년 파리 근교 뱅센 숲근처의 전시장에서 미국의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를 처음 보고 당시 7백프랑에 구입한다. 파테는 다음해 런던에서 영사기를 산지 1년만인 1896년 동생과 함께 파리의 리슐리에 거리에 영화제작사인 파테회사를 차리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98년동안의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산업의 역사가 그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들이 파테 개인을 영화계의 「최초의 황제」라고 부르기에 서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런 파테 영화전시회가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지난달말부터 시작해 내년3월6일까지 열리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중앙에 자리잡은 전시장에는 이 회사의 상징인 수탉 로고와 함께 초기단계부터 2차대전때까지의 영화제작 기구 3천점이 전시돼 있다.이곳에서 볼 수 있는 희귀영화만도 3백편. ○백년전 축음기 선봬 무성영화시대초기에 실물 대신 그림을 그린뒤 돋보기로 확대해 촬영하던 당시의 기구와 모습들이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더 들어가다 보면 목소리를 전해주던 1백년전의 축음기 10여종도 그 역사를 뽐내고 있다. 전시장내의 특별관에는 1912년 가정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발된 미니 영사기로 가로30㎝,세로 20㎝의 작은 화면에는 3분짜리 단편 희극영화를 볼 수 있다.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시초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셈이다. 프랑스 최초의 장편영화인 「달갑지 않은 사건들」(1908년)이나 영화예술의 정상으로 꼽히던 「귀즈공작의 암살」(1909년)등의 영화선전 포스터는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늑대와 함께 춤을」이나 「연인」,「마르고 왕비」등 최근의 포스터도 함께 나붙어 있어 포스터만 보고 있더라도 프랑스 영화사를 알수 있다. 파테가 자랑하는 것은 뉴스영화인 파테 주르날.한국의 대한뉴스에 해당하는 파테 주르날은 오래전 극장에서 사라졌지만 1908년부터의 프랑스 사회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무엇보다 파테는 뉴스영화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지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 처음으로 카메라기자를 포함한 특파원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백주년 기념전도 전시장 한쪽에서는 1910년대 뉴욕·모스크바·빈·런던·캘커타·싱가포르·도쿄등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만든 계약서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당시 파테의 위력을 실감 할 수 있다.파테는 1차,2차대전을 겪으면서 황혼기에 접어들어 이탈리아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하는등 그동안 명맥만 겨우 유지해왔다. 그러나 파테는 지난8월 프랑스 재력가인 제롬 세이두씨가 인수한뒤 대규모 투자를 하는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2년뒤의 1백주년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다는 부흥운동을 펼치고 있다.
  • CATV/두달분 프로 7천9백시간분 확보

    ◎“방송개시” 앞으로 1백일… 준비평가대회 개최/전송망,본방송때 80만 가입자 연결 가능/광고 최저단가 30초에 10만원선서 결정 그동안 논란이 되고있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프로그램 공급업자사이의 광고시간 배분율은 8대2로 합의됐다.또 유선방송 준비의 충실도와 관련,관심거리가 되고있는 프로그램은 현재 2개월분인 7천9백시간 분량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방송실시를 1백일 앞두고 종합유선방송 준비상황을 총점검하기위해 22∼23일 이틀동안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종합유선방송 개국 D­100 준비평가대회」에서 확인된 것이다. 전국의 51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21개 프로그램공급업자(P·P) 그리고 공보처 관계자등 1백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제도·인력,전송망·기술,프로그램,광고·영업·홍보등 4개 실무분야로 나눠 그동안 각 분야별로 추진해온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회에서 최종점검된 종합유선방송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현황으로는 현재 가입자는 정식계약 4만7천명,가계약 10만3천명등 약 15만명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로그램은 2개월 방송분인 7천9백시간분이 확보되어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제작분은 51%인 3천9백95시간분이다.한달에 1만5천원인 기본 수신료는 단체가입시에는 10가구까지 50%,10가구이상은 75%를 할인해주며 컨버터 사용료는 보증금 3만원에 월 사용료 2천원이다.댁내 수신설비는 단독가옥은 4만원,아파트등 공동주택은 6만원이다. 대대적인 홍보결과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인지도는 현재 83.3%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자별 개국준비현황을 보면 내년 1월5일 시험방송에는 51개 종합유선방송국 가운데 42∼45개가 참가하고 3월1일 본방송에는 서울 은평구를 제외한 50개 방송국이 방송을 개시한다. 전송망은 시험방송때에는 22만여 가입자,본방송때는 80여만 가입자에게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그램 공급분야의 경우 초기 자체제작 시설이 미비한 상황을 감안해 외주제작비율의 상향조정을 건의키로했다.외국 프로그램의 수입과당경쟁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대행기관을 지정하고 수입상한가를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했다.또 각 채널별 고유영역을 고수해 유사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은 자제하고 방송 초기에는 외국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했다. 3업자간의 수신료 배분비율 문제는 이달 말까지 결정하고 유선방송의 광고 최저단가는 30초 기준 1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오인환공보처 장관은 축사를 통해 『종합유선방송은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정보화전략의 가시적 성과』라고 평가한 뒤 『시험방송과 본방송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며 불평만 일삼는 업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12·12 헌소 재판부지정

    헌법재판소는 25일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22명이 낸 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을 제1지정재판부에 배당했다.
  • “새마을운동 이젠 「세계화」 기여토록”

    ◎김 대통령,새마을지도자 초청 오찬서 당부/“지난여름 가뭄극복 노력 감명받아”/소원했던 구여권세력 포용 의미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취임후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고위지도자들을 만났다.만나는데 그치지 않고 오찬을 베풀면서 새마을운동을 치하하고 세계화에 새마을지도자들이 선도역할을 해주도록 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와 오찬을 나눈 사실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우선은 새로운 이념적 슬로건으로 제시된 「세계화」작업에 가장 방대하고 역동적인 새마을운동조직을 활용해보려는 뜻이 있을 것이다.두번째는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나 국정운영의 방향전환과 관련,광의의 구여권세력이자 보수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새마을조직의 포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어떤 의미에서든 새마을조직과 청와대의 접근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새마을조직은 이를테면 개발시대의 국민전위조직이었다.근대화와 고속성장시대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킨 이념이면서,또한 세력이었다.새마을운동의 주요대회에 대통령이 항상이다시피 참석한것만 봐도 그 성격은 잘 나타난다. 이념적 성향을 따진다면 재야에 대칭되는 보수집단으로 분류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문민정부에 들어와 정부의 관심권 밖에 놓여 있었다.정부의 권위주의시대와의 차별화전략이 주원인이다.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반관반민의 성격을 띠기도 한 새마을운동은 구시대의 유물정도로 취급되는 운명이었다.대신 이념적인 면에서 새마을운동과는 반대의 자리에 있는 「경실련」등이 새마을운동의 자리를 대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느닷없는 부름에 낯설어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여름 가뭄때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참여정신을 새로 발견했기 때문에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가뭄극복에 주로 참여한 집단은 공무원·군인·농민이었는데 농민의 대부분은 새마을지도자였고,공무원·군인이 조직체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 데 비해 새마을지도자들은 아무도 강제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 인상깊었다는 것.『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참여정신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소원하던 관계를 최상의 치하로 메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누가 새마을과 대통령의 자리를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건의했다고 말하고 있다.청와대 전체가 새마을운동과의 소원한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새마을과 예전 정부처럼 친해지려고 하는 노력은 민자당이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을 연장하려는 조치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오찬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김유혁 회장(전단국대부총장)은 『외국에서 의식개혁과 소득증대·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우리의 새마을운동 모델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김회장은 『새마을모델을 적극 전파하는 방법으로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찬의 메뉴는 떡국.오찬후 김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두차례에 나누어 기념촬영을 하는 방법으로 「애정」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의 새마을운동과의 접근이 의도적인 것인지,실제로 가뭄극복과정에서 감명을 받아서인지 판단하기는어렵다.그러나 우리나라 최대의 보수집단이면서 동시에 고도성장의 상징체인 새마을운동조직과의 결연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세계화추진방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세계화는 중심국가로 가는 전략(최택만 경제평론)

    김영삼대통령이 APEC(아·태경제협력체)순방기간중 밝힌 세계화선언이후 정부부처는 물론 경제계가 개념정립에서부터 실천전략 모색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과 각료회의의 후속조치로서 경제의 국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정부가 국제화전략에 이어 세계화전략을 발표하자 일부에서는 양자의 개념차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정부당국자는 『국제화와 세계화는 근본정신이 개방주의,합리주의,자유주의적 국제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전제하고 『국제화의 진전은 세계화를 용이하게 하고 세계화의 진전은 국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라고 밝히고 있다.차별성이 있다면 국제화는 그 범위가 국가단위이고 세계화는 지구촌이라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은 범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의 지구촌화(Giobalization)와 국경없는 경제(Borderless Economy)에 부응하는 새로운 국가경영전략으로 보인다.경제의 세계화는 이미 동구권과 소련 등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시작되었다. 사회주의국가의 붕괴는 자본주의 내지는 자유무역주의를 회피하던 전세계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비자본주의 경제권이 세계 경제권으로 편입되는 중대한 전기를 제공했다.여기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내년부터 발효되면 전세계의 지구촌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세계화(지구촌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지구촌 주민들은 세계를 향하여 마음과 가슴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물결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세계의 시공을 좁혀놓고 있다.정보화시대가 이미 60년대 개막되었지만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일반인이 안 것은 80년에 들어와서다.대다수의 사람이 정보화시대가 청년기로 진입해서야 정보화의 의미를 깨우친 것처럼 현재 세계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문가들 이외에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현재 20세기를 마감하고 대망의 21세기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모든 인류가 다가오는세기를 밝게 맞고 싶을 것이고 그 열망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와 지구촌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특히 우리국민이 국제화 내지는 세계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그것이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고 21세기에 펼쳐질 지구촌시대의 중심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와 앞으로 지향할 세계화를 성취하려면 국민 모두가 세계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 다음으로는 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인사·기업인·교육자 등이 우리의 국제화와 세계화 전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스스로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우선 국정심의 과정에서 지역지향적 사고를 국가지향적 사고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한 걸음 나가서 국제화와 세계화에 부합되는 사고를 길러야 할 것이다.국제적 감각과 사고를 갖고 법률안이나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예산안이나 법률안 심의에서 무엇이 지역적 사업이고 어떤 것이 국가적 사업이며 어느 것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가를 가려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또 국제화와 세계화의 추진에 있어 공직자의 자세와 책무는 어느 누구보다 막중하다.세계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부규제의 과감한 철폐라고 생각한다.과거 1년여 동안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는 철폐가 추진되었으나 그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일부 공직자는 규제를 마치 소속 부처의 기득권으로 여기는 풍조마저 있는 것 같다.그래서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공직자를 기득권층으로 분류한지도 모른다. 공직자는 하루 빨리 기득권의 범주에서 벗어나 규제완화보다는 철폐,철폐보다는 자유화에 바탕을 두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사회지도층 인사들도 과거 지향적 사고보다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중시하고 국가중심적 사고를 범세계적 사고로 전환하는 일대 자기혁신이 요구된다. 우리사회에서 비교적 국제화감각이 앞선 기업의 경우도 국제경쟁력강화의 의미를 기업의 시각에서 국가와 세계의 시각으로 한단계 높일필요가 있다.기업은 지금까지 국제적인 세일즈맨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세계인」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자세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인 세계화의 지름길은 국민의식의 범세계화이다.이를 위해서는 교육자 책무가 크다.적어도 학교 교육이 대외지향성을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세계시민 정신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한 예로 지구생태계 보존교육은 바로 세계 시민정신을 고취하는 것이다.「세계속의 한국인」을 기르는 것이 바로 학교교육의 과제라 하겠다.
  • 늦가을 화단 수놓는 구상 그림전

    ◎배정혜·김종학·노숙자전 등 눈길 끄는 전시 10여건 넘어/형상성 회귀 추세·애호가 선호 맞물려/꽃 소재가 주류… 순정·서정적 미감 이채 구상 그림전이 늦가을 화단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비구상계열에 밀려 위축됐던 구상미술쪽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구상작가들의 크고 작은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최근 마련된 구상화전 가운데 눈길을 모으는 전시만도 10여건이나 된다. 이처럼 구상 그림전이 러시를 이루는것은 세계적 조류인 형상성의 회귀 바람이 일고 있는데다가 미술애호가들의 구상화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전시중이거나 전시예정인 구상 그림전 가운데에는 꽃을 주요 소재로한 전시회가 절반 가까워 더욱 이채를 띠고 있다. 서양화가 배정혜전(23일∼12월7일·예화랑)을 비롯,서양화가 김종학전(17일∼12월6일,삼성금융플라자 갤러리),한국화가 노숙자전(12월7일∼16일,동산방화랑) 등이 그 대표적인 전시들. 이중 배정혜씨는 일상의 평정과 우울·고독·삶의 환희 같은 감성을 자신의 언어로 조형하고 있는 작가.꽃병과 거기에 담긴 소담한 꽃들,그리고 여인이 주로 등장하는 그녀의 화면은 대상에 대한 치밀한 묘사 보다는 한발 물러서 관조자로서의 표현기법이 이채로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6번째 개인전이 되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지금까지 견지해온 이러한 조형세계에 머물지 않고 표현영역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조선시대의 목기와 제기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목조문틀을 이용하는 등 골동품을 오브제로한 새로운 형상성을 꾀하고 있다. 김종학씨는 「추상적 구상」의 화풍을 지닌 작가.산과 바위와 소나무와 꽃을 생생히 그리면서도 골간을 간결하게 재구성하는 때문이다.특히 그의 자유분방한 컬러터치는 흡사 고흐를 연상시킬 만큼 색채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화사한 색상에 민화나 조각보의 그림수를 떠올리게 하는 초화그림도 그가 지닌 특성이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동경미대 판화과교수를 역임한 김씨의 이번 초대전은 그간의 대작풍경전과는 달리 20호내외의 소품전.특히 설악산의 들꽃만을 내놓았다. 노숙자씨는 꽃그림을 통해 한국적 리얼리즘을 추구하고 있는 작가.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현재 덕성여대에 출강중인 노씨는 작품경향이나 기법에서 전통적 화훼와는 궤를 달리해 정형화의 틀을 깬 자연스런 화면과 원천적 자연의 대상으로서의 화훼를 다루고 있다.무엇보다도 화면을 가득 채운 구도와 배치,강렬한 채도이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서정적 미감이 특징적 요소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간 이같은 작업의 결실을 모아 꾸미는 초대전(5회 개인전)으로 한국의 꽃,그중에서도 할미꽃·메밀꽃·도라지꽃등 야생화 중심의 40여점을 선보인다.감각적 화려함 보다는 소박한 순정미와 서정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 환경운동/문예창달/체육진흥/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서울신문

    ◎산하청소… 맑은물 푸른산 보전/깨끗한 산하…/“백색공포 추방” 국민계도에 앞장/마약퇴치대회/국군 60명·배우자 초청… 국토수호 노고 위로/모범용사 초대/행차행렬 재현등 지방문화 진흥/향토문화축제/“국내 최고권위 자랑” 신인등용문/조각공모전 서울신문은 국민들앞에 창간과 더불어 사시를 통해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문화를 꽃피우는 샘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몇가지 약속을 했다.이는 공익과 문화·예술의 창달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서울신문은 이같은 창간이념 실현을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크고 작은 각종 행사들을 기획,사업을 펼쳐 왔으며 이들 사업은 급변하는 시대흐름을 쫓아 수없이 명멸하면서도 어느덧 반세기를 넘기고 있다.그 결실 또한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우뚝 표출되고 있어 뿌듯한 자부심마저 갖게한다.이에 힘입어 서울신문이 변화와 개혁,세계화·다원화로 이어지는 미래사회의 조류에 걸맞는 보다 알차고 다양한 공익 및 문화·예술사업추진을 위해 펼치고 있는 30여종의 각종 사업 가운데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본다. ▷공익사업◁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키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서울신문사가 올해 초부터 펼치고 있는 환경운동이다. 이 운동은 오염된 물과 공기에 위협받는 우리의 생존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단순하고도 엄숙한 의미에서 출발하여 그린라운드(GR)에 대비한 국제경쟁력 강화에까지 목표를 설정 했다.또한 어린이들이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도록 일깨우는 작업을 통해 맑고 고운 심성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운동의 첫 해인 올해는 각종 캠페인과 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해 환경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주제가를 현상공모,지하철역·철도역·국립공원·청소차량등에 보급했으며 산과 강·바다에서 편 대대적인 현장 캠페인을 통해 국토청결은 물론 국민의 의식을 한단계 높였다.또한 환경감시위원을 공모,90개 단체 5천여명이 위촉돼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국군 모범용사초대」는 가장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익사업.조국수호를 위해 국토방위라는 성스러운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육·해·공군 60명과 그 배우자를 초청해 그들의 노고를 위로,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초대받은 군인들은 청와대방문,산업체 시찰등의 행사일정을 통해 사회 변화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한편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장시간 여행을 갖게 돼 「제2의 신혼여행」이라고도 불려진다. 최근 청소년들에게까지 파고들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백색 공포」와의 전쟁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마약류 퇴치를 위한 국민대회」가 그것으로 마약류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퇴치 캠페인 행사다.포스터 공모전과 세계 마약포스터 전시회·기념공연·마약류퇴치대상등을 통해 범국민적인 참여속에 치러지고 있다.이 사업은 사회의 병폐를 빠르고 정확히 진단,앞장서는 언론의 사명을 일깨워준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농현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농어촌이 점차 황폐화되는 것을 막고 지키기 위해 제정한 「농어촌 청소년대상」도 뺄 수 없는 공익사업.올해로 14회를 맞는 이 사업은 미래의 우리 농어촌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를 선발,농어촌 후계자로서의 긍지와 책임감을 북돋워주기 위한 시상제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인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고 있다. 이밖에 11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교정대상」과 올해로 4회를 맞은 「교통봉사상」이 있다. 교정대상은 교정·교화행정의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교정공무원과 사회에서 남모르게 힘써온 사람들을 발굴,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선행을 알려 일반의 귀감을 삶도록 하기 위한 사업 이다. 또한 교통봉사상은 90년대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교통상황이 극도로 열악해진 가운데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으로 교통관련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올바른 교통문화정착에 기여한 공무원및 사회 일반인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문화·예술사업◁ 각종 문화·예술행사는 매월 주제를 달리해 연중 화려하게 펼쳐진다.특히 지방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국 향토문화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치러지고 있다. 새해 서막을 여는 「신년 가곡의 향연」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정서가 깃든 주옥같은 가곡을 들려주는 무대로 국내 음악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지난 9월에는 서울정도 6백주년을 기념해 서울을 주제로 한 창작및 애창가곡을 한자리에 모아 발표한 무대로 꾸며 갈채를 받았다. 2월에 열리는 「신춘 서양화초대전」은 한국화단의 원로·중진·신예작가 초대전으로 사실주의에서 반추상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화풍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봄·가을로 열리는 조각및 도예공모전또한 서울신문의 자랑이다. 4월의 「서울 현대조각공모전」은 우리나라 조각문화의 발전과 조각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신진 조각인의 등용문.또한 10월의 「서울 현대도예공모전」은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 오늘의 현대도예 창작발전을 위해 81년 제정된 국내 도예발전의 산실이다.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후학들을 발굴하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만들어졌다.「공초 숭모회」(회장 구상·원로시인)가 서화전 수익금을 서울신문사에 기탁,기금이 조성된 유일한 문학상으로 초대 수상자는 시인협회장 이형기씨,올해 2회 수상자는 박남수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와함께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지난 50년 첫 현상 공모를 시작한 이래 전통과 권위를 이어오고 있다. 바둑인구의 저변확대와 기력향상을 위해 지난 59년 창설된 전통의 패왕전이 1천만 바둑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로 30기를 맞고 있다. 또한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전국대학바둑패왕전」은 국내 유일의 대학생기전으로 5위까지 입상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매년 번갈아 가며 초청해 벌이는 한·일 대학바둑교류전의 대표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 90년부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 있는 대표적 축제들을 선정,재현하는 향토문화축제는 각 지방별로 성대히 거행되고 있다.이들 향토축제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행차행렬이 압권이다.「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을 재현한 진해군항제,「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의 경주 신라문화제,「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의 충주 우륵문화제,「김시민목사 행차행렬」의 진주 개천예술제등이 대표적인 지방축제에 속한다. 또 모세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진도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에서 펼치는 「연등살놀이」의 진도영등제와 창극 「이몽룡타령」을 공연하는 남원 춘향제,백제의 영광을 재현한 부여 백제문화제등도 지역 주민들의 갈채속에 이어지고 있다.이와관련,향토문화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표창하는 향토문화대상도 제정,10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전통식단에서 김치의 중요성을 재인식 할 수 있는 「94 김치대축제」를 새로 제정,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속에 국민 잔치로 치러졌다.김치콘테스트와 김치여왕선발대회,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김치자료전시회,학술세미나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김치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 시켜주었으며 앞으로 더욱 알차고 규모 있는 행사로 발전할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사업◁ 자매지 스포츠서울과 공동으로 스포츠부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축구붐 조성을 위해 온 국민이 참가하는 한마당 축구대회를 올해 신설했다. 이와함께 자매지 스포츠서울을 통해 경마대회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한해 최고의 아마추어 경기인에게 주는 「스포츠서울 체육상」,연말 가요계 최대행사인 「서울가요대상」,「비씨카드배 프로기전」,「OB 아이스배 전국대학연극제」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연말연시및 각종 재난발생 때면 성금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있다.
  • 긍정과 창조의 길로 나서자/서울신문 창간49주년에 다짐한다(사설)

    우리는 지금 국내외적인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통과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문민정부의 탄생,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개혁조치와 그에 대한 반발,그리고 개발위주의 장기정책이 빚은 후유증으로 터져나오는 대형사건사고 등이 국내적 요인이라면 공산주의의 쇠퇴와 냉전의 종식,그리고 세계무역기구(WTO)등 새로운 국제경제체제의 태동을 비롯한 개방압력 등은 국외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90년대에 들어와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예리하게 읽고 정리하여 21세기의 도약에 대비하는 일은 이제 더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멈칫거리다가는 치열한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목표를 정하고 국력을 결집시켜나가는 일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시대정신에 맞는 세계화 지금처럼 일도 많고 변수도 많은 때일수록 시대정신을 찾아내고 그에 맞도록 사고와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마침 우리는 지금 김영삼 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라는 새로운 국정목표 앞에 서 있다.국내변수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던 시대에서 국외변수가 우리 의식과 생활에 보다 큰 영향을 주는 시대로 변모해가는 지금 「세계화」는 적절한 목표의 설정이라 하겠다. 세계화전략은 아직 구체화되고 있지 않으나 지금까지의 개발위주 국가발전전략에서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또 통일의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적어도 21세기에 들어가서는 세계의 중심국가중 하나로 신한국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체적 점검을 하고 새로운 틀을 짜는 일은 시급하다. 그 틀은 단기적 대응차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정책과 전략에 투철한 것 이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적·제도적 개선이 절대로 필요하다.그렇게 되기 전에는 국력을 한데 모으고 추진력을 극대화시키기 어렵다.특히 정치와 행정,그리고 경제풍토 등이 달라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들 주요부문에서 걸핏하면 튀어나오는 후진성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현재 국회의 막전막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행태는 너무나 과거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는 느낌이다.「과거」는 반성과 교훈의 대상이지 국력소모의 투쟁대상은 아니다.현재와 미래보다 과거가 중요하고 국익이나 공익보다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의 이익이 우선되는 듯한 풍토는 시대정신과 배치되는 것이다. 행정도 마찬가지다.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의 편의보다 행정편의에 집착하며 복지부동이 능사인 양 어두운 측면을 보이고 있다.내년에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 더 많은 행정적 혼란이 야기될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도 기술개발·품질관리강화등 경쟁력의 제고보다는 투기나 이권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풍토는 손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특히 재벌의 문어발식경영은 여러가지 부작용과 폐해를 낳고 있어 재벌망국론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고차원적 개혁 필요한 때 이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고차원의 개혁이 계속되어야 한다.잘못된 것을 도려내지 않고는 발전을 이룰 수 없고 세계화목표도 제대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세계의 중심에 서려면 그에 상응하는 우리의 확고한 의식과 체제가 먼저 마련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애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그러나 그 뿌리가 너무 깊고 강력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개혁의 칼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많은 국민은 문민정부가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을 때 크게 박수를 보냈다.이미 문민정부의 선택자체가 국민의 개혁열망이 꽃핀 결과라 할 수 있다.새 정부의 개혁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자 국민의 박수소리도 줄어들었다.이제 그 박수를 다시 키울 새로운 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세계화라는 목표가 정해진 지금 그것에 초점을 맞춘 개혁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때가 되었다. ○국제화·세계화의 서울신문 문민정부와 함께 새롭게 태어난 서울신문은 초기의 개혁작업에 이어 새로운 틀의 개혁작업에 동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이미 국제화·세계화를 살길로 내건 서울신문은 오늘로 창간 49주년 생일을 맞이하면서 더욱더 세계화전략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한다.우리는 이를 위해 부정과 방관에서 벗어나 긍정과 창조의 길에 모두 나설 것을 제창한다. 끝으로 제2도약의 토대가 될 개혁과 세계화전략을 위해서는 물론 참다운 국익과 공익을 위하는 길이라면 비록 그것이 단기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책이요,방향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과감히 지지·성원할 것이며 국민적 여론의 계도에 앞장설 것임도 아울러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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