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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이통서비스 새달 중국에 확대

    【대북 AP 연합】 대만은 그동안 중국에 취해온 3불통 정책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중국과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간 이동전화서비스로 60만명의 대만 가입자들이 중국 여행도중 집으로 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대만 국영 중화전화국의 첸 야오 사장이 10일 밝혔다.지난 2월에 대만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케이블과 위성전화망이 가설됐었다.
  • 조각가 문신 2주기 추도 사진·채화전/마산 문신전시관서

    ◎「태양의 인간」과 독특한 채색 뎃생작 지난 95년 타계한 조각가 문신씨의 2주기를 추도하는 사진·채화 전시회가 경남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문신미술관 전시관과 야외조각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12월31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동남부 여름 휴양지인 포르 바카레스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태양의 인간」조각 사진과 문씨가 조각작업에 앞서 제작한 기하학적 뎃생인 채화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태양의 인간」은 문씨가 지난 70년 아프리카산 나무로 제작한 10.5m나 되는 거대한 토템 조각으로 문씨를 세계적인 조각가로 명성을 얻게 한 작품이다.이번 전시는 이 「태양의 인간」조각을 현지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문씨가 세계적인 거장이 될 수 있게 한 절묘한 선과 면의 채화작품들을 함께 보여준다.석고 원형조각 등 모든 조각품에 앞서 작업했던 채색 뎃생들로 문신 조각의 원형과 함께 조각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을 독특한 분위기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 “한총련의 불법 폭력시위/법 질서·상식에 대한 도전”

    ◎대선 예비주자 본지 테마별 토론서 밝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수성·이한동 고문,최병렬 의원 등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은 4일 한총련의 폭력시위와 관련,『시위과정에서의 불상사는 폭력성과 과격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과격시위의 배후를 색출,철저히 가려내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이들 예비주자들은 이날 서울신문사가 최근 한총련의 폭력시위상황과 관련,긴급 국정테마로 선정한 「한총련의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구체적 처방」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총련의 폭력시위는 법질서와 상식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신한국당 이대표는 이날 『폭력시위 근절을 위해 정부는 한총련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권도 정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수성 고문과 최의원도 『한총련 시위 핵심세력의 행동양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이념과 폭력으로 사회를 유린하는 도시 게릴라 수준』이라면서 『법을 보완해서 이들을 선량한 학생들과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한총련의 실체는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에 입각,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집단』이라며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극렬세력을 색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 폭력시위­치안부재(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8)

    ◎“시위주동자 색출… 선량 학생과 격리를” 여야 대선예비주자 10명은 4일 서울신문사 국정 테마별 지상토론의 여덟번째 주제로 긴급 선정한 「한총련 폭력시위」와 「민생치안의 부재현상」에 대한 설문에서 한결같이 최근 한총련 시위의 과격성과 폭력성을 지적하고 소수 시위주도 핵심세력의 발본색원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 최병렬 의원 등 일부주자들은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법을 고쳐서라도 소수 핵심세력을 건전한 학생들로 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이홍구 고문은 학생들에게 분단상황을 진지하게 고려,폭력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민생치안과 관련,여야 주자들은 시국치안 수요의 민생치안으로의 전환,장비개선 및 사기진작을 위한 치안예산 확충,경찰서와 파출소 증설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신한국당 이홍구·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은 임기말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이홍구 대표/당략 넘어 국회차원 대책 나서자 먼저 운명을 달리한 고 유지웅상경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폭력시위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는 한총련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순리다.과격시위 배후에 불순한 세력이 연계되어 있다면 철저히 가려내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켜야 한다.정치권도 정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여야가 협력해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요즘같은 정권교체기에는 공권력 기강이 해이해지기 쉽다.공권력 기강이 무너지면 치안부재 상태로 연결되므로 기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조직폭력배는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서 자라는 독버섯이므로 완전한 근절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공권력 기강이 바로 잡히고 대응전략을 잘 세우면 폐해를 현저히 줄일수 있다.조직폭력에 대해서는 두목급을 가차없이 응징하는 등 한시적이 아닌 무한 전쟁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 ◎이홍구 고문/「희망의 정치」 되면 사회기강 선다 대학은 사회의 양심과 지성의 상징으로 합리적이고,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으로 견해를 표시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사회에서의 학생운동이 순수성과 합리성을 상실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게 사실이다.전경과 학생들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희생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도 우리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직시하고 폭력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폭력이 수반되는 행동양식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고 안심시키는 것으로 특히 치안확보가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또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고,시민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다.민생치안 분야의 예산을 증액,치안분야 경찰관의 사기진작도 필요하다. ◎이수성 고문/예산 쪼들려도 경찰력­장비 증강 먼저 젊은이의 죽음 앞에 애도를 표한다.지금의 학생운동이 과거 독재치하의 순수한 운동과는 명백히 다르고 우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이념과 폭력으로 사회를 유린하고 있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지금이야말로 치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총련 핵심세력과 단순가담자를 분리해내고 범법의 경중에 따라 엄중한 사법적 응징과 선도를 병행,학생운영의 방향이 올바르게 정립되도록 해야한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게 정치의 제1 책임이다.우리의 치안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예산상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경찰인력을 대폭 늘려야 하고 현대적인 방법,수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경찰공무원의 노고에 걸맞는 사회적 대우를 해줌으로써 사기를 진작시키고 동시에 전문성과 자질향상을 꾀해야 한다.또한 우리사회의 도덕풍토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시민운동의 육성,지원도 필요하다. ◎이한동 고문/“정권말인데…” 공복 복지부동” 경계 학생들이 아직도 이념적 미망에 빠져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한총련 핵심간부와 소극적 시위참가자를 분리시키고 대학 당국에도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최근 연세대의 휴업령 검토나 교수들의 자발적 반대움직임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이제 한총련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학교수나 교직원,그리고 선량한 일반학생들이 앞장서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이며,학생들의 불법폭력시위를 방치하는 것은 법질서와 상식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한다. 치안부재의 근본 원인은 공권력의 복지부동에 있다.특히 정권말기에 무사안일하게 하루하루를 넘기자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문제다.공무원들의 근무자세를 잡는데는 대통령의 확고한 리더십이 중요하다.장기적으로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도록 공무원사회에도 성과급 등의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 ◎박찬종 고문/반체제 목청엔 분명한 선 그어야 일반적으로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시위권은 헌법적 권리이지만 중요한 전제요건은 공공의 안녕·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수반된 사회적 책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과거 시위가 직·간접적으로 국민의사의 배출구 역할을 해온 배경 때문에 아직 상당수의 국민들은 시위에 대해 정서적 호의를 갖고 있다.하지만 폭력으로 법질서를 유린하고 체제의 안정을 부정하려는 시위에 대해서는 용인의 자세보다는 분명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공권력의권위는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회복과 직결된 문제이고 국가와 정부의 영이 엄정하게 정립되는데서 국가공권력의 권위가 출발하는 것이다.현실적으로 장비지원,처우개선 등 민생경찰력의 질적인 증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며 경찰의 주요 업무비중을 민생치안 분야로 이동하여 치안경찰관들에 대한 진급과 지원을 확대,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병렬 의원/공권력 실감 나도록 강력히 대처 학생시위의 와중에서 불상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위의 과격성과 폭력성에 있다.따라서 시위와 진압과정에서 젊은이들의 희생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시위의 과격성과 폭력성을 없애는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지난해 연세대 사태에서도 그 실상이 드러났듯이 한총련 시위 핵심세력의 행동양태는 도시게릴라 수준이다.이들에게 평화적 시위나 선진국의 시위문화를 강조해봐야 소용없다.발본색원을 위해서는 법이 미비하면 보완해서라도 이들 소수 핵심세력을 선량한 학생들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 경찰력을 국가의 기본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집중시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폭력시위를 진압하는 일에 힘을 소모해서는 안된다.특히 조직범죄는 공권력의 힘으로 철저히 분쇄하여 공권력의 두려움을 실감하게 하는 방법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김덕룡 의원/운동권 이슈 안되게 여야 성실을 지난날 우리 학생운동이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해 왔기 때문이다.그런데 얼마전부터 학생운동이 위험한 주장과 극렬한 시위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있다.폭력화한 학생운동과 이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의 대결 속에서 아까운 젊은이가 희생되었다.악순환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그리고 학생운동도 이제는 방향을 환경운동,소비자운동 등 사회발전적인 분야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물론 정치가 학생운동의 소재가 되지 않도록 여야합의를 이루어가는 것도 선결과제다. 치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시민정신이 절실하다.구체적인 대책으로는 첫째,범죄유발환경요인을지속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둘째,경찰의 모든행정을 민생치안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셋째,지·파출소를 증설하고 인력 및 예산을 보강해야 한다. ◎이인제 지사/“집시법 등 타당한가” 정비 서둘때 학생시위문화는 권위주의적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정치적 저항운동의 성격이 강했고,따라서 과격한 성격도 지니고 있었다.이제 시대적 상황은 많이 변했다.학생운동의 방법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오늘의 폭력적인 학생운동을 대다수 국민들은 외면하고 있다.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학생운동은 생명력이 없는 만큼 폭력적인 학생시위는 점차 사라지리라 본다.건전한 학생시위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민주시민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 동시에 시위관계법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국가의 제일 큰 의무다.오늘의 공권력 부재현상은 사회위기의 총체성을 대변하는 것이다.이럴 때일수록 민생치안의 확보가 시급하다.경찰뿐만 아니라 각층 공익 근무요원도 민생치안과 연결시켜 활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민생치안 확보를 위한 시민의 자체적 운동도 전개되어야 한다. ◎김대중 총재/제도의 장 모여들게 청년포럼 등 더 마련 남북청년교류 지원,「국회­청년방문의 날」 제정,청년정치포럼 개최 등 대학생 등 청년이 정치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단적 시위를 통한 의사표현을 줄여나가야 한다.또 폭력시위를 자제하는 등 선진적인 시위문화 정착에 힘을 쏟아야 한다.반면 경찰은 우선 평화시위를 보장해야 한다.전투경찰대설치법상 시위진압에 동원할 수 없는 작전전투경찰을 동원하고,경찰장구가 아닌 진압용구를 사용하는 등 공격 중심의 강경진압 형태 역시 개선해야 한다. 정권말기 사회기강 해이 등에 편승하여 성폭력·조직폭력·학교폭력 등이 급증하고 있는데,우선 경찰수사의 독자성을 확보해야 한다.또한 시국치안 중심의 경찰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따라서 시국치안 인력 및 예산을 민생치안으로 전환하고,전문수사인력 및 수사장비를 확대해야 한다.경찰서와 파출소도 늘려야 한다. ◎김종필 총재/극렬세력 확산 빌미 안보불감증 큰 문제 한총련의 실체는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에 입각,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면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이념을 신봉하고 있다.극렬세력의 확산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보불감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국민들이 다시 한번 굳건한 대북,대공 안보태세를 가다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장기적으로는 중등교육에서의 건전한 통일 및 시민교육을 정립해야 한다. 치안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생침해 범죄를 근원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이를 위해 경찰의 현장과 방범위주의 수사가 필수적이며,경찰의 인력과 장비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전문화 및 과학적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조직폭력 등 강력사범에 대해서는 영상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수시로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강력사범 영상정보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
  • 범주 스님/북 어린이돕기 선화전

    ◎오늘∼7일 세종문화회관서 150점 선봬/첫날 명상음악 연주… 강연·즉석인물화도 선화가 범주 스님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굶주리는 이북동포 어린이돕기 범주 선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범주스님이 지난 3년간 그린 달마도를 비롯,선 산수화등 모두 1백50점이 선보인다. 『선화는 감각과 생각을 넘어선다.나를 잊어버려야 살아있는 그림이 나온다』며 『불교신앙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스님은 지난 66년 출가,곧바로 전강 대선사(1898­1975) 문하로 입산해 선화의 세계로 몰입했다.스님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통 미술인 출신이다. 76년 불교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81년 국제포교사 자격을 얻어 미국 로스앤젤리스 달마사 주지로 가면서부터는 샌프란시스코·뉴욕·하와이·파리·도쿄 등지를 돌며 8년동안 선화를 통한 포교에 나섰다. 89년 귀국한 스님은 92년부터 속리산 산자락에 조그만 토굴 달마선원을 짓고 선과 화업으로 정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지만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전시회 첫날인 1일 하오5시에는 개막식에 이어 선예술 공연도 있다.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인 김영동씨가 명상음악을 연주하고 목공예 인간문화재인 박찬수씨가 달마상을 즉석에서 조각하며 미국 뉴욕대 교수인 이선옥 교수가 선무용을 선보인다. 전시중에는 매일 하오1시부터 30분간 선에 대한 강연이 있고 이어 30분간은 그림구매자나 쌀 한가마 보시자의 인물화를 스님이 직접 그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 “대선자금 책임 언제라도 회피 않을것”/김 대통령 담화­담화전문

    ◎선거자금 규모·내역 가려내기 불가능/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에 나라 표류/정치개혁안 마련 여야 기득권 버려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지난 수개월동안 「한보사건」의 진상규명 과정을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았습니다.그로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입으신 상처와 나라가 겪어야 했던 손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보사건 국민께 죄송 「한보사건」의 조사결과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은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기업운영과 금융질서에 남아 있는 후진성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인 사이에 이권을 미끼로 검은 돈이 오가는 등 정경유착의 낡은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부패행위는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우리의 정치풍토와 선거제도,그리고 기업의 무리한 팽창을 가능케 하는 우리의 경제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습니다.각종 선거때마다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그로 인해 국정에까지 부담을 주는 선거자금 문제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최근 정치권에서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가뜩이나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서 이 문제로 인한 논란으로 국민의 힘을 소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이에는 무엇보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 모두가 잘못된 과거에 대해 국민앞에 고개숙여 반성하고 참회하는 일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정쟁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정치의 본분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풍토에서 선거마다 상당한 자금이 들었던 것은 국민모두가 다 잘 알고 계십니다.지난 92년 대선자금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정당운영과 선거운동의 관행에 비추어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선자금 한계 불확실 그러나 선거 당시의 숨가쁜 상황에서 사용한 모든 자금의 총규모나 내역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가려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은 얼마든지 미루어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언제부터 언제까지 지출한 자금을 선거비용으로 볼 것인지,또 대선자금과 일상적인 정당 운영비나 활동비를 어느 선에서 구분할 것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사조직의 경우에도 자발적으로 갹출하여 개별적으로 사용한 선거관련 자금의 내역을 집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이러한 사정은 대선을 치렀던 야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려서 대선 후보조차도 선거자금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였고 정치관행이었습니다.이러한 선거풍토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국민·정치인 모두 희생 국민 여러분,저 자신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여러분께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가려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가려내어 기탄없이 밝히고 싶은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제가 무엇을 감추려 하겠습니까.언제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이른바 「정서」에 영합하고 타협을 겨냥하여 마치 가능한 것처럼 꾸며서 무엇을 내놓는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정직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나라에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나섰습니다.그런데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그것이 지난 반세기 낡은 정치의 토양위에서 커 온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우리 국민이나 정치인이나 모두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우리 모두의 과제는 다시는 선거자금이 문제되지 않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정치자금 근원적 해결 저는 대선자금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라고 믿습니다.그것이 곧 저 자신이 기필코 이루어 내려는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저는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이러한 선거자금의 모금이나 지출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그 어떤 명목의 돈도,단 한푼의 정치헌금도 받기를 거부해온 것도 이런 결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바로 그 의지로 오로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나름대로 제도개혁에 힘을 기울여왔던 것입니다.저는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합니다.국가가 당면한 어려움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풍토를 진실로 반성한다면 이제 더이상의 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으로 나라를 표류시키는 일을 중지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머지않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옵니다.저는 지금의 선거제도와 관행을 이대로 두고 대선을 치른다면 나라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온 나라가 또다시 대선자금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국론은 분열되고 혼란이 야기되어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급기야 국가안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이러한 비극을 청산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엇보다 고비용의 정치를 마감해야 합니다.우선 선거방식을대폭 고쳐서 선거운동에 돈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대중집회 개최와 사조직 운영등을 일체 금지하고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견과 정책을 밝힐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넓혀야 합니다. ○선거자금 모금 제한을 선거운동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대선을 위한 별도의 선거자금 모금은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선거자금을 비롯한 모든 정치자금의 입출금이 완전 실명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투명하지 않은 돈이 정치권에 흘러드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야 정당이 중지를 모아 빠른 시일안에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률의 개정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여야 모두가 기존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그러나 만약 이 국가적 과제인 정치개혁이 정치권의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으로 좌초된다면 저는 불가피하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경제구조 개혁안 추진 아울러 저는 불법자금이 지하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고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며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지나친 차입 경영을 제한하는 등 우리 경제 구조를 바꾸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입니다.정부는 이와같은 경제구조 개혁방법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며 관계법률의 제정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기대합니다.나아가 저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우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법을 지키는 선거가 되도록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온 국민앞에 약속드립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최근 「한보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의 분노와 고통,그리고 매서운 질책을 잘 압니다.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좌절하고만 있을수 없습니다.끝없는 정쟁으로 민생이 방치되고 국정이 어지러워져서는 안됩니다.하루빨리 오늘의 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각오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신의지로 난국 해결 저는 대통령으로서 살신의 결연한 의지로 이 난국의 해결에 앞장 서겠습니다.남은 임기동안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며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나라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정치인·기업인을 비롯한 온 국민의 아낌없는 이해와 협력을 기대하는 바입니다.국민 여러분,대단히 감사합니다.
  • 전화국·가입자 통신기기 무선연결 WLL 개발경쟁 뜨겁다

    ◎모토로라·삼성 등 통신업체 시스템개발/음성·팩스·영상서비스 제공/투자비 유선망의 50%·통화 깨끗 「이제는 무선가입자망(WLL)이다」 전화국에서 가입자에 이르는 선로를 무선으로 대체하는 무선가입자망이 이동전화전화와 더불어 차세대 통신시장을 선도할 대표주자로 떠오르면서 이를 개발하려는 국내외 통신업체들의 열기가 뜨겁다. 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 Loop)은 전화국과 가입자의 각종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음성은 물론 팩시밀리·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통신수단.미국 벨 연구소가 70년대초 처음 고안했지만 무선주파수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안테나 및 무선 송수신장치의 제조 비용이 너무 비싸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퀄컴·모토로라,핀란드 노키아,스웨덴 에릭슨,독일 지멘스 등 10여개에 이르는 세계적 통신장비제조업체가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개발중이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97」전시회에 미국 IDC 및 독일 지멘스와 공동 개발한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WLL시스템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LG정보통신도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국내용 광대역 교환기·기지국·기지국 제어기·단말기등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또 한화가 미국 GBT와 기술제휴를 맺고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대우통신은 성미전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올 하반기에 상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KOEX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시회」에도 WLL 관련 제품이 많이 나왔다.삼성전자는 음성 뿐 아니라 문자·그림까지 주고 받으며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고 에릭슨은 반경 20㎞지역을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에어라인」 시스템을 선보였다.LG정보통신과 퀄컴은 실내외에 간단한 안테나를 설치해 놓은 뒤 전화선 없이 통화할 수 있는 무선전화기를 출품했다. 국내외 정보통신업체들이 이처럼 WLL시스템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는 올해를 시작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란 예측 때문.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2천2백50만회선에서 2000년 1억1천7백만회선으로 5배 남짓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LL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비가 기존 유선통신망의 절반밖에 들지 않고 디지털방식을 채택,잡음이나 혼신이 없는 고품질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지금처럼 광케이블을 땅속에 묻거나 노후된 케이블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시설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국내에서는 제2시내전화사업자로 선정될 것이 확실한 데이콤이 이 WLL을 가입자망 건설에 도입할 계획이다.한국통신은 이 시스템을 우선 재난복구용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한화·현대전자·대한전선 등 6개 업체를 상용시스템 공급대상 업체로 잠정 결정한데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국내 표준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1∼2개 업체를 최종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WLL을 이용한 상용서비스는 내년 4월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콤 손성찬 WLL개발팀장은 『WLL에 관한 우리 정보통신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 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4∼5년 뒤면 WLL이 이동전화나 교환기보다 더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고비용구조 개선­지역정보화 역점/정보화추진회의 배경과 파급효과

    ◎지자체 참여 지역정보화 촉진협 구성/위성과외로 사교육비 1조3천억 절감/의보전산망 인력 1천5백명 감축 기대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는 지난해 10월 제1차 회의에서 제시된 「정보화전략」의 추진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2차 회의의 초점은 지방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역정보화 촉진과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을 겨냥한 물류·교육·복지 부문의 정보화로 모아진다. 지금까지 지역정보화는 사실상 자치단체가 배제된 상태에서 추진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회의는 자치단체가 정보화 조례를 제정하고 시·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정보화 촉진협의회를 구성토록 함으로써 지역정보화가 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교육정보화 부문의 경우 최근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교육비 문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초고속 통신망을 통한 「사이버과외」와 학교에서월 2만∼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컴퓨터 특별활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1조원 가량의 정부 예산과 5천억원의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위성과외 도입 역시 연간 1조3천6백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또 건교부가 물류정보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중인 첨단 화물운송정보서비스가 앞으로 5대 광역시로 확대될 경우 화물차량의 공차율이 현행 30%에서 10%로 줄어 운송회사의 매출액은 30%,운전자 수입은 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정보화의 하나로 추진중인 의료보험 전자문서교환(EDI)사업도 인력 절감 및 업무 간소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내년까지 전국 5만5천여개 의료기관,의료보험조합,연합회를 잇는 종합전산망이 구축되면 99년 이후 1천5백여명의 인력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또 서울·경기권의 1백37개 병·의원,연합회,의료보험조합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전자심사청구(EDI) 시범사업을 한 결과에서는 의료보험 청구기간이 기존의 7일에서 1일으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보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 패션전문점 전성시대/유통업체·패션회사 등 설립 붐

    ◎전국 30개… 외국사 진출 눈앞 패션전문점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삼성물산(유투존),미도파(메트로미도파) 등 유통업체와 대하패션(트렌드20),엘칸토(브이익스체인지) 등 패션회사뿐 아니라 최근에는 두산건설,쌍방울개발 등도 신규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패션전문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여기에 영국 할인업체인 막스&스펜서가 명동과 압구정동에 점포를 설립한 상태이다.조이스,싹스 피프스 애비뉴 등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명동에 패션전문점이 생긴 것은 지난 87년 메세지가 처음이지만 양적으로 대폭 늘어난 것은 최근 2∼3년 사이.현재 전국적으로 30여개의 전문점이 있다.백화점의 수많은 브랜드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만을 갖춘 전문점을 찾는 소비층,즉 수요가 생기면서 공급이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과 자체 대리점망에 의존하던 패션제품의 유통망이 패션전문점의 등장으로 유통 채널이 확대되었다.특히 10∼30대 초반의,패션 상품 소비력이 큰 세대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어 패션전문점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패션전문점간의 차별화전략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개점 1주년을 맞은 유투존의 경우 설립 당시부터 모든 점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해 왔다.예컨대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매장인 챌린지매장과 평장 매장을 통해 독특한 패션제품을 보유하는 한편 정보지 제작,패션기금 조성 등 남들이 하지 않는 전략을 쓰고 있다.
  • 보선의 계절… 포항이 “후끈”

    ◎박태준씨,고령불구 하루 3∼4곳 바람몰이/이기택씨,조직력 앞세워 「뒤집기」 총력전/이병석씨,고향 초·중·고 나온 토박이 부각 포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박태준 전 포철회장측은 「TJ 바람」을 가동시키며 포항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전 회장의 절대적인 우세 가운데 이총재가 맹추격을 하는 판세이다.이총재측은 세불리를 인정하면서 박전회장 인기의 거품을 조직력으로 거둬 내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보선체제로 들어간 민주당은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펴고있다.이총재는 『고향이 어머니 품속처럼 이렇게 포근한줄 몰랐다』며 포항이 고향임을 부각시킨뒤 『청산해야 할 3김정치를 연장하려는 음모가 포항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은근히 박전회장측을 겨냥했다. 박 전 회장을 3김 청산과 연계해 공격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현판식에서 강창성·장경우 부총재,권기술·김홍신 의원 등과 1천여명의 당원·시민이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박 전 회장은 고령임에도 하루에도 3∼4군데의 모임에 발로 뛰면서 옛날 포철회장이 아닌 「정치인 박태준」알리기에 분주하다.박 전 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조용경씨는 『공조직의 열세를 자원봉사자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벌써부터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는 고 박 전 회장측의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병석 위원장은 포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친 토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박 전 회장과 이총재와의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이위원장은 특히 허화평 전 의원의 조직을 일부 인수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 은행주 소유확대 재고해야(사설)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시중은행주식의 1인당 소유한도를 현행대로 4%선에서 억제하려던 당초 방침을 며칠사이에 뚜렷한 이유도 없이 바꿔 10%까지 허용토록 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금개위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은행의 재벌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 소유지분한도를 4%로 정했다가 23일 다시 10%로 확대수정한 것으로 보도됐다.금개위는 10%소유의 승인조건으로 신청자의 적격성·주식인수자금출처의 정당성 등 여섯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또 현실적으로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소유지분이 쉽사리 늘어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전략과 관련,「은행 주인찾기」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재벌의금융지배를 가능케 하려는 재계내부의 보이지 않는 강한 입김의 작용을 각별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까다로운 승인조건을 내걸었다고는 하지만 은행주주들이 사전담합 등의 편법으로 소유지분을 늘리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는 또 무릇 은행의 경쟁력이란 한두명 독과점 재벌주주의 출현으로 이뤄지는게 결코 아님을 강조한다.건전한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무엇인지,금융의 기업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잘 조화할 것인지를 꿰뚫어 실천하고 선진금융기법의 이노베이션이 활발한 전문금융인들을 많이 양성해야 자본시장개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10%미만으로,취약하기 이를데 없는 재벌들이 은행을 지배했을때 한정된 대출재원이 소유재벌에 집중되지 않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다른 산업활동을 지원하느라 고루 배분될 것으로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경제력집중을 비롯,너무 많은 부의 영향을 미치는 재벌은행지배는 용납될 수 없다.
  • 폐차증명서 허위발급/수억대부품 불법유통/12명 구속·12명 입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3부 김용주 검사는 23일 폐차되는 자동차부품 수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켜 온 김동연씨(33·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등 차량부품점 주인 8명과 이들에게 대당 4만∼5만원씩을 받고 폐차사실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이범근씨(39·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등 폐차장 대표 4명 등 12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주홍원씨(30)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폐차를 의뢰한 자동차주인에게 폐차장 업주로부터 발급받은 허위 폐차사실증명서를 넘겨준 뒤,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없는 조향 및 제동장치부품 등을 빼내 시중에 팔아 넘겨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 경제의 지방화 일관성있게(사설)

    정부가 지방경제활성화대책을 마련한 것은 단기적으로 불황을 맞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용창출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경제의 지방화를 통한 중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재정경제원이 20일 발표한 「지방중심 경제활성화전략」은 지방자치단체가 창업법인을 유치할 경우 법인세의 50%를 일반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자체에 각종 재정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정자립도를 높여서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바다.이 전략은 산업생산을 비롯한 갖가지 경제적 기능을 전국에 분산시킴으로써 수도권과밀과 지방과소의해묵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전국 인구의 45%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사업체수 55%,금융대출이 64%를 차지하는 수도권 집중화현상은 이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불균형발전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행여 이번 발표가 과거에 무위로 그쳤던 각종 선심성 지방발전대책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렇잖아도 대선을 앞둔 상황이므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게끔 각별하게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유지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확고히 마련토록 정부측에 당부한다. 또 수익성만 있으면 마구잡이식으로 개발해서 농지잠식이나 환경파괴등의 부작용을 낳는 일이 없도록 중앙정부차원의 철저한 방지대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기업유치조건이 크게 불리한 지역에 대해선 별도의 정책배려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지역에는 사회간접자본(SOC)은 물론 경제활동을 부추기는 문화·교육시설 등도 고루 갖추게 해서 지역간발전격차를 최소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지역경제가 효율적으로 활성화·특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중복투자등의 비효율과 낭비를 없애는 전반적인 조정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문어발」 대기업들의 종말(사설)

    진로에 이어 두번째로 대농그룹의 미도파 등 4개 주력업체가 부도방지를 위한 「부실징후기업처리협약」 대상으로 선정돼 일단 도산위기를 모면했다.재벌순위 34위로 총부채가 1조8천억원인 대농의 경우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전략으로부터 주력기업인 미도파의 경영권을 보호하느라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이 직접적인 위기직면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지만 대농의 비극은 오래전 무리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을 추진할때 이미 시작된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과거처럼 경기가 호황이거나 인플레가심할때는 거의 모든 업종에 손을 대는 백화점식 경영이 가능했고 금융기관차입금도 인플레에 의해 자동적으로 상환부담이 크게 덜어져 별 문제가 안됐던 것이다.그러나 불황의 장기화는 과거와 같은 재벌그룹의 경영관행이 더 이상 적용될수 없음을 매우 강도높게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재벌계열사들은 상호보증방식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하면서 늘어났기 때문에 한 회사가 위기에 빠지면 다른 곳도 망하는 부실도미노현상을 피할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대농사태를 계기로 재벌그룹들이 불황의 긴터널을 지나는 동안 주저함없이 과감하게 계열사정리 등의 감량경영과 재무구조개선·기술개발투자확대의 리스트럭처링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이와 더불어 백화점식 아닌 특화전략으로 세계초일류의 기술과 제품을 개발·생산토록 당부한다. 최근 문제를 일으킨 대기업들이 거의 예외없이 재벌2세의 족벌경영에 의한 것임을 감안,전문경영인체제의 확립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부도방지를 위한 협약도 적잖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도설이 나돌기만 하면 각 금융기관들이 서둘러 자금회수에 나섬으로써 오히려 기업을 빨리 쓰러지게 하는 식의 역효과는 하루바삐 고쳐져야 한다.
  • 김 대통령 모처럼 밝은 표정/청주 지방경제활성화회의 이모저모

    ◎근로자·지역경제인과의 아욱국 오찬 20일 상오 충북도청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방중심 경제활성화보고회의」는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김대통령은 한보 및 현철씨 사건을 딛고 경제 등 국정현장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보고회의에서 『자치단체는 공단조성,사회간접자본 건설 그리고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자치단체 상호간 선의의 경쟁과 함께 공동번영을 위한 자치단체간 상호협력도 필요하다』고 역설. 보고회의가 끝난뒤 송언종 광주시장은 기자들에게 『지방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주처럼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안된 지역은 중앙의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중앙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회의에는 경제부처 장관 전원,강운태 내무장관과 15개 시·도지사,부지사 등 62명이 참석.조순 서울시장은 강덕기 부시장을 대신 참석시켰다. ○…김대통령은 회의 주재를 마치고 청원군에 있는 중소 전자업체인 자화전자를 찾아 TV·컴퓨터 모니터용 전자선 접속장치와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 공정과정을 지켜봤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지역경제인·근로자 50명,보고회 참석인사들과 함께 아욱 된장국의 조촐한 식단으로 오찬을 한뒤 근로자들과 잠시 대화.김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노사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는 것외에 아무 것도 없다』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노사화합을 당부.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중소전자업체를 둘러보는 김대통령을 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표정이 비온뒤 맑게 개인 날씨처럼 밝다』고 말했다.김대통령 스스로도 기분전환을 느끼는듯 했다.
  • 이수성 고문·정발협 전략 뭘까

    ◎이 고문­「5인회동」 당분간 불참… 신선도 유지/정발협­일단 판세 지켜보며 결정적 역할 모색 18일 국회에서 가진 이홍구 고문 등 신한국당 대선주자 5인의 모임에 김윤환,이수성 고문,최병렬 의원(서울 서초갑) 등은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이고문은 개인적 일정으로 불참했고,김고문과 최의원에게는 모임 준비 인사들이 아예 연락을 하지 않았다.비주류의 「반이회창 전선」이란 회동의 성격상 김고문은 이대표계로 보고 아예 회동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김고문측은 『큰 흐름이 잡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무리』라고 모임전에 반이전선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5인회의는 반이전선의 세 확대를 위해 이수성 고문의 참여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그러나 이고문측은 쉽게 비주류 주자모임 참여를 결정할 것 같지 않다.경선시기나 대표직사퇴 문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온 이고문으로선 경선출마를 선언하더라도 당의 내홍으로 비쳐지는 주자모임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특히 다른 주자들과 달리 신선도를유지해온 차별화전략에도 맞지 않다고 본듯 하다. 최의원은 19일 열린 당헌당규개정을 위한 경선후보 관계자설명회에 측근을 참여시킴으로써 경선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최의원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열린 5인의 대리인 모임에도 측근을 보내 8월말 9월초 전대 및 경선 60일전 대표직 사퇴 등을 합의했다. 반이회창 정서를 저변으로 깔고 있는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는 비주류 주자회의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다.정발협은 이대표의 거듭된 분파행위 경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일단 이대표측과 「휴전」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비주류 주자회의가 점차 세를 넓혀가면 어떤 형태로든 양대전선의 중심축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 이 대표 취임후 최대 고비맞아

    ◎「5인회동」 공개 도전… 수습카드 찾기 부심/정치력 시험대… 흠결 남기면 이미지 타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반이대표」 진영의 「5인회의」가 공식 도전장을 던지고 이수성 고문까지 조만간 모임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이대표는 취임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은 양상이다. 이대표측은 『경선관련 작업이 당 공식기구에서 여과될 것이므로 5인회의의 후유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회동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는 첨예한 갈등구조를 풀어나갈 책임을 진 이대표가 정치적 포용력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많다.이대표측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5인회의」로 표면화된 위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정치 검증에 결정적 흠결을 남기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대표는 당내 반발세력을 겨냥해 화전 양면전략을 구사,「5인회의」의 「예봉꺾기」를 시도하고 있다.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가 『경선과정이 반목의 장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5인회의」에 대한 비판의사를 밝힌 대목이다. 반면 이대표는 범민주계 모임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에게 오는 25일 방중때 「한·중친선협회장」 자격으로 동행할 것을 제의,속내를 드러냈다.서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신경식 정무1장관,이윤성 대변인,박세직 세계화위원장,권영자 여성위원장,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정재문 국회 통일외무위원장,황우여 대표특보 등 방중단의 면면이 만만찮아 「반이대표」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한국 대표적 판화 한자리에

    ◎서울신문 주최 초대전 27일부터 서울갤러리서/40∼60대 작가 25명 선정… 75점 출품/우리 판화 현주소·세계흐름 조망 한국의 대표적인 현역 판화작가중 40∼60대 작가 25명을 선정해 작품을 보여주는 서울현대판화초대전이 서울신문사의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 전관(721­5970)에서 펼쳐진다. 이번 판화전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냈다는 평을 얻고있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로 우리 판화의 현주소 점검과 함께 판화세계를 전망해볼수 있는 자리.판화가 미술계의 변죽 정도만 울리는 분야로 인식돼 오다가 최근들어 활성화 흐름을 타고있는 추세에서 한국 판화의 오늘을 일궈온 대표작가들의 독자성을 갖춘 작품들을 통해 우리 판화의 맥을 짚어볼 수 있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김형대 윤명로 김봉태 권영숙 서승원 하동철 송번수 전경자 김상구 이승일 한운성 홍재연 김태호 백금남 이인화 장영숙 곽남신 송대섭 지석철 김정임 구자현 김승연 이선원 서정희임영길씨 등 25명이 각 3점씩 모두 75점을 낸다.
  • 고미술품 2,836점 전시/공평아트센터 27일까지

    ◎전시품 일부 특별경매/「중국 근대회화전」도 열어/새달 1일까지 간송미술관 초여름 고미술과 중극 근대회화 대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나란히 열려 화제다. 한국고미술협회가 서울 공평아트센터 전관(733­9512)에서 열고 있는 「97한국고미술대전」(27일까지)과 간송미술관(762­0442)이 마련하고 있는 「중국근대회화전」(6월1일까지).고미술대전이 고미술협회 차원에서 열어온 고미술전중 최대규모라면 중국근대회화전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중국 근대 대가들만을 소개하는 보기드문 전시들이다. 고미술대전에는 도자기 1천25점,토기 367점,철물 69점,서화·전적 237점,목기 509점,민속품 629점 등 무려 2천836점이 출품돼 있다.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삼국시대 삼존불 형식의 「금동여래입상」을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음각모란절지문매병」,조선전기의 「백자철화운용문호」,고종황제의 49세떼 모습을 그린 「어진」,대원군의 「석란10곡병」 등이 모두 귀한 것들이다. 고미술대전의 특징은 전시품중 1백만원 이상 품목에 대해 감정보증서가 무료로 발급되며 전시 마지막 3일간 특별경매가 실시된다는 점.특별경매에서는 각 경매품에 대해 최저 입찰가가 기록된 채 전시되는데 입찰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경매품에 대해 입찰가를 기록한 접수증을 정해진 시한내에 접수처에 제출,이 접수된 입찰 경매가가운데 마지막날 최고 입찰자를 일괄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고미술협회측은 이번 경매방식과 관련,『입찰자들이 값을 부르는 기존 방식에 비해 경매물품의 이동이 적어 안전하고 입찰자들이 입찰 이전에 경매품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입자의 비밀도 보장되는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귀중한 고미술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의 「중국근대회화전」은 1800년대 이후 20세기초까지 우리 서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대가 70여명을 엄선해 보여주는 자리.고증학과 금석학을 개척한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역관으로 중국을 13차례나 왕래한 이상적(1803∼1865),추사의 말년 제자인 김병선(1830∼1891)과 역시 추사의 제자이면서 상해로망명해 그곳 사람들과 사귀던 민영익(1860∼1914) 등 세사람이 각각 수집해 전해오다 간송미술관으로 옮겨진 중국 작가의 작품들중 당대에 완성된 것들만 추려 보여주는 자리다.
  • 변화 외면한 국민회의(사설)

    제1야당인 국민회의는 19일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로 김대중 총재를 15대 대통령후보와 총재로 선출했다.지역당 및 사당의 구조와 성격을 탈피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보다는 김총재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로 그의 대권4수를 공식화해준 전당대회로 막을 내린 것이다. 승패가 미리 결정되고 스코어마저 일방적인 경기를 보듯이 별다른 감흥을 주지못한채 김총재의 대권전략을 추인한 요식행위로 전당대회가 끝난 것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싱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김총재와 그에 맞선 비주류측의 득표율의 차이와 경선과정의 공정성에 모아졌다.9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했던 김총재가 정계복귀와 함께 창당하고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진 국민회의의 사당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비주류의 정대철 후보 출마자와 김상현 총재후보의 주장이 어느정도의 호응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김총재의 총재·후보 분리반대와 내각제를 고리로 한 DJP단일화전략에맞서 비주류측이 내건 세대교체와 제3후보로의 단일화 주장의 명분이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가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4반세기동안 세번의 도전에 실패한 김총재의 네번째 도전과 3김중 남은 양김씨의 정치적 생존의 틀이 될 내각제 공조주장을 8대2의 비율로 선택했다.이는 DJP단일화후보가 여당의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는 그동안의 여러 여론조사와 배치되는 것이다.결국 시대적 요구와는 거리가 먼 구시대적 선택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경선과정의 일부 불공정시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끝난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원천적인 불공정 구조를 가진 지역당,사당적 성격의 태생적 한계를 재확인하는데 그치고 만 아쉬움이 짙다.국민회의가 따라서 DJP와 내각제수용의 정당성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이며 확산되는 3김에 대한 혐오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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