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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청수 칼럼] 金正日체제 1년, 오늘과 내일

    9월5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체제가 공식출범한지 1년이 됐다.북한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되는 김정일시대가 개막된 이후 우리의 관심대상은 김정일정권이 경제난을 비롯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하는 문제였다.정권말기적 위기상황을 유산으로 이어받은 김정일에겐 고장난 비행기로 비유되는 체제위기를 극복하는 문제가 사활적 과제로 인식됐을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김정일체제 1년은 전체적으로 큰 굴절없이그나마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정치적으로는 군부우선,군사중시의 정책이 지속된 가운데 정치체제가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을 드러냈다.선군(先軍)정치의 목적은 김일성(金日成)사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이같은 군사우위정책은 김정일체제가 안정기조를 확립할때까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제적으로도 1년간 동향중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경제가 바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9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기준 경제성장률은 -1.1%로,지난 90년이후 지속된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97년(-6.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업부문과 함께 지방경제부문이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북한은 올상반기 공업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성장했다며“나라의 경제가 활성화 궤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전개되고있는 대중군중운동인 제2의 천리마 대진군이 성과적으로 마무리되고 특히 미국측의 경제제재 완화 조치가 취해질 경우 북한경제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 1년동안 정치적 안정추세와 경제회복에 힘입어 사회통제를 위해서도 상당한 설득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 출범이후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딜레마를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북한은 직면한식량난과경제난 등 체제위기 국면을 타개하지 못한채 국가기능 자체가 적잖이 마비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정일체제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경제난 타결을 위해 과감한 개방정책을 확대시행하는 것으로 지적된다.북한경제가 자체적 회복기능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의 개방정책은 생존의 선택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김정일체제가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회규범과 통제체제를 이완시키고 일파만파로 점차 정치에까지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게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냉전구도의 대남전략을 포기하고 진정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태도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한은 과거부터 사용해 왔던 화전(和戰)양면의이중적인 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남북당국간 대화는 철저히 외면하고 민간교류만을 고집하는 태도도 여전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따라서북한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민족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동참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금 북한의 미사일을 담보로한 대미전략은 김정일체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만약 북한이 이같은발상의 전환을 거부하고 김정일체제를 유지하려할 경우 앞으로 중대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논설위원
  • 이승엽 “깬다 아시아新”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이 특유의 ‘몰아치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지난 4일 프로야구 롯데와의 마산경기에서 5회 2사후 염종석을 상대로볼카운트 1-3에서 4구째 직구(142㎞)를 받아쳐 100m짜리 좌월 1점홈런을 그려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일 대구 LG전에서 대망의 시즌 50홈런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51호 홈런을 작성,기대했던‘몰아치기’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이승엽의 연속 경기 홈런은 지난달 5일 쌍방울과의 연속경기 2차전부터 8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45∼48호)을 몰아친 이후한달만이다. 이승엽은 산술적으로 64년 일본 왕전즈(요미우리)가 세운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5개)과 타이를 이루게 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승엽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에도 불구,정상의 홈런감을 회복하지 못한것으로 보인다.이승엽이 정상의 컨디션일 경우 대부분 홈런은 우월 또는 중월이었다.51홈런 가운데 좌월은 6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엽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은 50홈런 달성으로 일단자신과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중압감을 덜었다는 것.여기에 마음이 편안한 홈구장 대구 경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승엽의 잔여 경기수는 대구경기 5경기를 포함해 모두 9경기.롯데와의 마산 3연전에 이어 7∼8일 대구에서 한화와의 2연전을 갖고 아시아선수권대회(11∼17일)에 출전,숨을 고르며 타격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맞게 된다.이후 18∼19일 대구에서 쌍방울과 2연전,22일 대전 한화,30일 광주 해태,10월2일 대구 한화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이승엽의 신기록 여부는 7∼8일 한화전과 18∼19일 쌍방울전이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모두 ‘홈런 공장’인 대구 경기여서 한화전에서 1∼2개의 홈런만 이어진다면 최약체 쌍방울을 상대로 홈런 ‘몰아치기’의 꿈을 부풀릴 수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몇 개의 홈런을 보탤지 종반 팬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건전재정 회복 시급하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92년 이후 가장 낮은 5%로 책정한 것은 새천년을 맞아 나라살림을 보다 알뜰히 꾸려가기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평가된다.기획예산처가 2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모두 93조원으로 올해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5∼6%,물가상승률은 2∼3%에 이를 것이란 전제 아래 짜여진 예산규모인 만큼 재정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예산당국의 정책의도를 읽게 해준다.예년의 경우 예산증가율은 보통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수준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발행도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줄여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재정적자규모를 지난해 4%에서 3.5%로 축소하는 것으로 보도됐다.세수(稅收)는 경기회복과 세정개혁으로 6조6,00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균형예산이 편성되는 시기도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긴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러한 재정운영은 올들어 뚜렷이 나타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98·99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실업자구제 등으로 재정적자의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도 예산은 적자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정운영의 건전성 지향 노력은 정부의 한국은행 자금 차입에 따른 통화증발(增發)과 인플레를 막고 국가경제의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만성적인 재정적자는 국민 세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재정의 건전성 회복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여건 변화전망 등과 관련,예산당국의 긴축의지가 과연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는 바이다.국제원유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금리,물가도 인상추세에 있어 안정성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수증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의식,선심성 지출을 늘리도록 예산당국에 무리한 증액요구를 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경제부문의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도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배제하기어려운 실정이다.때문에 새천년을 맞이하는 미래대비 투자나 서민층 보호 등 중점지원대상 이외의 부문은 새로운 지출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재원조달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연도별 국가채무 상환목표를 정해 재정적자를 적극 해소해야 할 것이다.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음성 세원(稅源)포착을 강화하는 세정운영도 강조된다.
  • 원성스님 시화집‘풍경’화제

    ‘동승(童僧)’시리즈 그림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원성(圓性)스님이 최근글과 그림집인 ‘풍경’이란 단행본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아직 학승 신분인 원성의 천진무구하고도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그림과 시로 잘 그려내고 있다.특히 입산기(入山記)를 통해 삶의 쳇바퀴 속에잃어버린 현대인의 옛 이야기를 주머니속에서 끄집어 내게 한다. ‘버렸으나 버린 것이 아니래요/떠났으나 떠난 것이 아니래요/하지만 나는버렸고 미련없이 왔다’(‘출가’중에서).‘고운 산 찾아/깊은 고요에 들어/심연의 나와 만난다/이리도 고요한 한낮/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중에서) 이들 시구에서는 원성이 어린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산사에 들어와 삭발하면서 흘린 눈물의 의미,그리고 수도과정에서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마치 한 편의 시화전을 보는 것처럼 와닿는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그리움’에서 시작해 ‘부처님의 깨달음’에 접근해 가는 원성의 속내를 잘 드러내고 있다.즉 사춘기에 출가해세속을 잊지 못하는 외로움과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산사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자연풍경 등을 알알이 담아 내고 있다. 스님이 직접 쓰고 그린 책이지만 구도(求道)와 선(禪)의 세계만 느껴지는것이 아니다.그보다는 눈맑고 천진한 아이의 어리광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하늘과 별과 달과 구름,그리고 바람 물소리가 책 속에서 소리없이 들려오곤한다. 이 책이 눈길을 특히 끄는 것은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이다.수채화풍의 이들 작품은 마치 원화가 그대로 살아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감상적이다.그림은 출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엠 매트’라는 용지에 실려 있어 원화의질감이 그대로 살아 숨쉰다. ‘말의 뿌리는 침묵입니다/우레와 같은 침묵을 갖지 않고는/내면의 소리를들을 수 없습니다/커다란 침묵 속에서만이 마음이 열리고/은쟁반에 흰 눈을담은듯 고요하게/환히 들여비칠 것입니다’(‘우레와 같은 침묵’중에서) 원성은 깊은 산속의 샘물과 같은 순수가 느껴지는 이들 시와 그림을 스스로 얻어냈다.정규 미술교육을 받지않았는데도 이것이오히려 그림을 보는 감상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비결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담백하고 고결한 선의 세계를 한 동자승을 통해 우리들에게 들려준다는 의미에서 현대적 선화집이라 평가할 수 있다.도서출판 이레.값 8,000원. 정기홍기자 hong@
  • 케이블TV 새달 새모습 단장

    새 채널 허용 등 케이블 산업의 확대재편을 가져올 문화관광부의 케이블 종합정책 발표를 앞두고 기존 케이블 TV업체들이 고지선점을 위한 전략마련에부심중이다. 인수합병,방송시간 연장 등 하드웨어 재정비는 물론,9월 가을 개편철을 앞두고 프로그램 새 단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교통·관광레저전문 리빙TV(채널 28)는 새달 6일부터 방송시간을 기존대비 4시간 연장,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22시간 방송에 돌입한다.아울러 ‘세계의 강’(월,화 오후1시),‘세계의 무속’(월),‘세계의 건축’(화),‘아름다운 정원’(금·이상 오전 11시30분) 등 외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집중 신설한다. 경영난에 시달려온 다솜방송은 지난 20일 화의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채널명을 ‘의료+건강 26’(채널 26)으로 바꿔 다음 달 6일 재개국한다.이에 따라 종일방송으로의 확대와 함께 기존 70% 정도였던 의료·건강프로 비율을 100%로 끌어 올리는 대대적 편성수술에 들어간다.‘메디컬 베스트-완전 치료에 도전한다’(월),‘치료심리극’(화 이상 오전 8시30분 등),‘여성과 건강’(오전 11시 등),‘엄마사랑 아가사랑’(오전 9시30분 이상 월∼토) 등이신설된다. 영화전문채널 OCN과 바둑채널을 흡수,기존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함께 최초의 다중공급업자가 된 동양그룹 역시 10월 개국을 목표로 대폭적인 투자와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예고하고 있다.OCN(채널 22)은 9월 한달간‘아이 러브 트러블’(8일),‘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11일),‘트레인스포팅’(27일) 등의화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승엽 홈런 릴레이 재현될까

    ‘몰아치기’의 신호탄인가-.‘라이언 킹’이승엽이 25일 대구 한화전에서17일(13경기째)만에 시즌 49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특유의 홈런 몰아치기가 또 한차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승엽은 일단 홈런에 대한 ‘감’을 잡으면 폭죽처럼 터뜨리는 몰아치기의 명수.지난달 19∼25일까지 프로야구 최초로 6경기연속 홈런을 뿜어냈고 지난 5월 5∼8일까지 4경기연속 홈런을 터뜨렸다.또 모두 5차례의 연타석 홈런도 날려 홈런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양상을 보였다.게다가 홈런포가 한동안침묵하다 다시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아 상대 투수들을 긴장속으로 몰아넣기 일쑤다. 지난달 25일 타이론 우즈(두산)의 시즌 최다홈런 타이(42개·98년)를 이룬뒤 조급한 마음에 7일동안 헛 방망이질을 했고 비로소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43호)한 이후에는 안정을 되찾아 4일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이 대표적인예. 한경기 평균 0.42개꼴로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은 산술적으로 6개의 홈런 추가가 예상되지만 이승엽의 ‘몰아치기’가 시동을 건다면 64년 왕전즈(일본요미우리)가 세운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5개)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승엽의 흐트러진 타격 밸런스.25일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타격감을 어느정도 회복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전문가들은 “이승엽은 타격 순간 임팩트가 강하고 크게 감아 당기는 스타일”이라면서 “부진했던 최근에는 장작을 패 듯 찍는 타격 자세를 보였으나 25일 경기에서 예전의 타격폼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승엽도 “종전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언론의 집중 조명이 수그러들면서 조급함도 사라졌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보탠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14경기에서 이승엽이 그려낼 아치에 팬들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시론] 아…, 부끄럽다

    지난 2주동안 오마에 겐이치라는 한 일본인의 한국경제 비판으로 지상언론이 꽤 요란했다.그의 주장의 요지는 ‘경제전략도 장기적 산업정책을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는 김대중 정부의 미국 금융제국주의에 대한 순응’,일본경제를 본받으라는 암시,‘미국 투자자를 추종한 재벌의 해체’에 대한 비판,‘금융제국주의 미국의 백년 하도급’으로 전락할 한국경제의 부정적 전망,‘한국은 1차 산업은 호주에,2차 산업은 일본에,3차 산업은 미국에 먹힐 것’,‘공업은 대만에 밀리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화는 미국과 인도에 밀릴 것’등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과 학자들은 ‘정곡을 찔렀다’,‘문제는 있지만 일리 있는 말도 있다’는 등의 논평으로 지면을 채웠다.중앙일보의 김정수 기자,로버트 파우저 일본 구마모토대 교수 등 소수의 예리한전문가들만이 오마에의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충고’,‘한국은 경제개혁 실패로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을 본받아선 안 된다’는 등 올바른 반비판을가했을 뿐이다.게다가 모 신문은 ‘정부의 재벌개혁을좌절시키기 위해 이일본 논객을 동원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신문 8월19일자). 우리는 이 일련의 작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부끄러울 뿐이다.광복절을 전후하여 일본인 한 명의 헛소리에 놀아나는 일부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知的) 태도도 부끄럽고 국내의 개혁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이용하는 작태도 부끄럽다. 오마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한국 경제가 일어설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부품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을 들면서 한국경제가 ‘백년 하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하도급 경제는 부품산업만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또 1차 산업이 호주에 먹힐 것이라는전망은 한우(韓牛),김밥,김치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토불이식(身土不二式)취향이 외국 쇠고기와 패스트푸드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비관세(非關稅)장벽을 무시하는 말이다. 한국 정보산업의 미래에 대한 오마에의 예측도 신뢰성이 없다.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경제자료집’(1999)은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이 2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85∼96년간 지식기반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 실질부가가치증가율이 12.5%(OECD 평균은 3.3%)로 1위 국가이고 R&D투자 GDP 비율은 한국이 2.7%로 스웨덴·일본에 이어 3위, 발명특허건수 증가율은 27%(1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특허인증건수 증가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20세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낙관적 전망을 두가지 이유에서 공유할 수 있다. 첫째로 20세기에 영토가 작은,따라서 인구와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는 숙명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었으나,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자원이 국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소국(小國)도 네덜란드처럼 특정분야에서 초강국이 될수 있다. 둘째,조상으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전통과 높은 교육열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준비된 민족’이다.이것은 타민족이 갖지 못한 우리의 주체적 강점이다.따라서 주·객관적 기회와 강점이 결합될 때,한국경제의 21세기 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민족허무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쟁관계 속에 들어있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성패는 지식기반화를 촉진하여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속도와 근본성에 달려 있다.민족적 자신감만이 새 천년의 국운개척을 위한 ‘신속하고근본적인 개혁’의 동력이다.민족허무주의는 우리의 독약일 뿐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PC통신 6大업체 무한투자 선언

    ■ 데이콤 ‘한국인의 인터넷 통신’ 데이콤 ‘천리안’(사장 곽치영·www.chollian.net)은 다음달 차세대 전용프로그램 ‘천리안 2000’을 내놓는다.뉴스·채팅·음악감상 등 각종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무장했다.성인사이트 접속차단,천리안 전자우편과 인터넷 전자우편 통합 등 기능도 갖췄다.또 18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세계 6위)PC통신회사에 걸맞게 홈페이지를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맞춤뉴스 등 개인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한편 메시징프로그램인 ‘CQM’을 활용해 이용자 집단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자결제,데이터베이스 마케팅,회원등록 등 시스템을 갖춘 종합쇼핑 임대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검색서비스 ‘심마니’(simmany.chollian.net)와 연계,전자상거래를 대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컨텐츠의 개발을 위해 대형 프로덕션제를 도입하고 성인클럽,대학캠퍼스,어린이천리안,여성클럽 등 계층 서비스도 더욱 다양화하기로 했다. ■ 하이텔 ‘인터넷 강국의 비밀’ 한국통신하이텔의 ‘하이텔’(사장 김일환·www.hitel.net)은 인터넷·전자상거래·포털서비스를 연계해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핵심은 오는 10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하이텔 2000’.기존 텍스트 기반 환경을 인터넷 기반으로 전면 개편,멀티미디어로 무장한 신개념 서비스다. 주제별 정보센터 개념을 도입해 쌍방향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는한편 다양한 도움말과 이용자 편의 환경을 제공해 ‘정보의 바다’의 충실한길잡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정식 서비스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를 방영하는 ‘인디방송국’(inditv.hitel.net)에 이어 음악중심의 인터넷 미디어 ‘웹 라디오’(가칭)를 이달 말 개국한다.기업대상의 인트라넷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전화망위주로 돼 있는 현재의 접속환경을 ISDN, ADSL,케이블TV 등과 연계시켜 고속화할 계획이다. ■ 유니텔 ‘생활속의 인터넷 통신’ 삼성SDS ‘유니텔'(사장 김홍기·www.unitel.co.kr)의하반기 화두는 ‘유니텔의 인터넷화’.인터넷 홈페이지인 ‘웹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그동안인기를 끌어온 나만의 증권센터,나만의 다이어리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인터넷에서도 쓸 수 있게 옮겨올 계획이다.현재 전용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한홈페이지 서비스 ‘유니빌리지’를 연말까지 인터넷에서도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메시징 서비스 ‘인터넷 친구’의 확산에도 주력,튼튼한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축키로 했다. 또 전용선 등으로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요금을 50% 깎아주는 ‘바이아넷’,월 7,700원에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유니PPP’등 요금체계도 다양화할 방침이다.특히 자체개발한 국내 첫 시간제 요금부과 소프트웨어 ‘유니아이(Eye)’를 각종 정보에 적용,인터넷에서도 고급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할계획이다.유니텔은 오는 11월 새로운 포털서비스를 신설한다. ■ 나우누리 ‘젊은 세상과 만난다’ 나우콤 ‘나우누리’(사장 강창훈·www.nownuri.net)는 창립 5년째인 올해‘나우누리 2000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포털서비스·차세대 통신환경 개발·채널형 서비스 등 3가지가 핵심 포인트. 특히 ‘커뮤니티’(이용자 집단)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시작한 ‘나우!웹클럽’(webclub.nownuri.net)의 저변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웹클럽에서는 생활정보·오락·동호회 서비스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나우누리는 이를기반으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에 나설 계획이다.올 연말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한다.특히 한국인이 선호하는 경매,공동구매 및 소규모 업체를 위한쇼핑몰 임대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다양한 채널형 상품을 개발,원하는 채널에만 가입할 수 있는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이와 함께 한국적인 환경에 맞는 차세대 통신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 넷츠고 ‘보고 듣는 인터넷 PC통신’ SK텔레콤 ‘넷츠고’(사장 조정남·home.netsgo.com)는 011 휴대전화와 연계된 상품,통신 초보용 상품,서비스별 요금체계 차별화 등 다양한 상품 기획을 통해 하반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특히 올봄 문을 연 전자상거래 쇼핑몰‘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를 확장·강화해 PC통신전자상거래의 표준으로 키운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컨텐츠 부문에서는 ‘보고 듣는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한편 분야별·주제별 검색기능을 강화해 정보획득의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교육·홈뱅킹·증권 등 분야별,여성·아동 등 계층별로 다양한 특화전략을 구사, 모든 이용자들을 만족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개인비서·웹 다이어리 등 개인별 특화서비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전용 브라우저의 기능도 대폭 개선,편리성을 높이고 접속포트 증설 및 접속성능 안정화로 국내 메이저 통신회사의 자회사로서 유리한 위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채널아이 ‘원하는 모든 것이 한자리에’ LG인터넷 ‘채널아이’(사장 이양동·home.channeli.net)는 다음달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시작한다.관심 있는 정보를 보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서 만나고,여기에 연관된 상품정보를 얻어 직접 구매까지 하는 이른바 ‘3C’에 초점을 맞췄다.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네티즌들의 이용행태 조사,정보의 매력도,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만든 8개의 특별 채널을 우선 선보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독립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게임·영화·스포츠 등 자기 관심사에 알맞은 채널을통해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즐길 수 있는 깊이 있는 정보 및 만남의 장으로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호회나 소모임을 적극 유치,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자상거래분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마케팅면에서는 TV,지하철 등을 통한 매체광고에주력하는 한편 PC업체 및 텔레뱅킹 서비스업체, 시중은행과 협력하는 공동마케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4회)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국제미술제는 각국의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효하고 적절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이제 2년마다 혹은 3년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나 트리엔날레는 ‘이미지 전쟁’의 시대에서 자국의 유리한 문화적 지위 확보를 위한 투자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는얘기다.베니스 비엔날레나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브라질의 상파울로 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미술제 숫자는 90년대 들어 2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그 숫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여기에 상업성을 띤 국제 아트페어까지 가세하면 21세기의 국제미술제는 가히 미술의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항전으로 인식될 것이다. 이처럼 각국이 앞다투어 국제미술제을 창설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그리고 21세기에 비엔날레,트리엔날레라는 국제행사는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그것은 지난 100년과는 다르게 전개될 21세기의 문명적 전환 인식과 밀접한관련을 맺고 있다.즉 국가간 경쟁의 개념이 ‘산업발전’에서 ‘문화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이그것이다.21세기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문자,언어 위주의 문명에서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시각문명으로의 비중 이동이다.바로 여기에 각 나라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제미술제를 경쟁적으로 창설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제 국제미술제는 예술창조의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소통지향적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다.이는 대중(관람자)과의 교감을 중시하며 다양한 표현기법을 시도하고 있는 세계미술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즉 난해한 표현의 껍질 속으로 파고들기 보다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국제미술제 주제의 면면을 보면 거창한 이념이나 역사적 획을 탈피하여 일상과 개개 인격체로서의 인간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처럼 21세기의 국제미술제는대중적 호소력을 갖추고 시각문화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텍스트의 역할을 할 것이다.그것이 21세기의 국제미술제에서 기대할 수 있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이다.그리고 그것은 유럽과는 상이한 문화전통 속에서 탄생한 개성 있는 비엔날레,트리엔날레들이 나름대로의 고유한 형태와 기능을 독립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다시 말해서 개최지의 역사와 삶,그리고 정치적 상황을 토대로 미술을 통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제시하는 데서 그 차별성이 찾아져야 하는 것이다.다수의국제미술제와 다수의 착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원일 큐레이터·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 13일부터 ‘국제만화페스티벌’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상상력을 한자리에서 만난다.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99)’.출판만화전시·애니메이션영화제·학술·공모전·이벤트 등규모와 내용이 알차고 다양하다.예상 관람객은 약 23만명.자칫 인파에 휩쓸려 제대로 못 볼 염려도 있으니 미리 행사내용을 챙겨두면 좋을 듯. ■전시 분야 한국 SF의 시조로 꼽히는 김산호의 ‘라이파이’부터 90년대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까지 SF만화의 계보를 짚어보는 ‘한국SF만화의 과거와 미래’가 특별전으로 마련된다.늘 주변부에 있었지만 가장 풍성한 상상력을 제공해온 한국 SF만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있는 자리.주제전은 ‘힙합’‘오디션’‘짱’등 만화잡지 편집장들이 직접 뽑은 ‘SICAF의 선택’과여성만화인협회와 함께 준비한 ‘SICAF의 시선’등 두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신동우·김용환·박기정·박기당·김종래·방영진 등 원로작가 6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원로작가전’,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 아마추어 만화를 엿보는 ‘아마추어 만화전,코믹마켓’이 관객을 기다린다. ■애니메이션 영화제 예년에 비해 애니메이션이 대폭 강화됐다.한국 고전 애니메이션에서 일본 성인용 애니메이션까지 세계 각국의 180여개 작품이 상영된다.코엑스 4층 국제회의실외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씨네플러스가 상영관으로 추가 활용된다.SF물의 걸작으로 꼽히는 ‘신기동전기 건담W 끝없는 왈츠,특별편’(일본),‘심슨가족’을 제작한 클라스키 추포의 신작 ‘루그래츠 극장판’(미국),애니메이션의 귀재 라귀오니 감독의 작품 ‘원숭이의 꼬리’(프랑스)등 최신 화제작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해외 페스티벌 수상작을 감상할 드문 기회도 마련된다.앙시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웬 더 데이 브레이크스’(캐나다)와 월드애니메이션축제 수상작 ‘TRANSIT’등 50여편의 작품이 최초로 소개된다. ■기타 해외작가 초청 강연회,캐릭터산업 박람회,국제 애니메이션 공모전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만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똑같이 분장하는 ‘코스튬 플레이’를 비롯해 인기작가 사인회,만화그리기대회 등도 마련돼 있다.(02)792-6194∼5. 이순녀기자 coral@
  • LG애드등 5社 내일 상장

    증권거래소는 LG애드 등 5개 기업이 오는 11일 신규 상장된다고 9일 밝혔다. LG애드와 대한유화,애경유화,백산,삼립정공 등이다.올들어 뮤추얼펀드가 아닌 일반 기업의 신규 상장은 자화전자뿐이었다.이들 업체의 신규상장으로 전체 상장사는 735개(뮤추얼펀드 포함)사로 늘어나게 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는 공무원가족](3)아버지·자녀 全光曄·容準·賢貞씨

    “강직한 공무원 아버지가 어렵기만 했는데 이제는 자랑스럽습니다” 남매인 전용준(全容準·31·원주시청 전산직 8급),현정(賢貞·29·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서 연구사)씨가 공직에 들어와 처음 느낀 것은 강원도청 지역계획과장인 아버지 전광엽(全光曄·57)씨에 대한 자긍심이다. 어린시절에는 무뚝뚝하고 원칙을 내세우는 아버지에게 거리감도 느꼈지만,그 아버지 영향으로 결국 남매가 공무원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나라경제가 어려울 때 전문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것은 행운이지만 ‘아버지만큼만 공직생활을 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때면 뿌듯해진다. 맏아들 용준씨는 대학을 마치고 잠시 개인회사에서 일하다가 정보처리기사1급자격을 획득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지난해 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개인회사의 이익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것보다 시민들의 정보화업무를 위해 일하는 요즘이 훨씬 보람있고 행복하다. 수의사인 딸 현정씨도 마찬가지다.같은 업무지만 자신의 일이 다수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기쁘다. 아버지는 원주시청 말단공무원으로 시작,공직생활 34년동안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일해왔다.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쫓아다녔던 화전민 이주사업에서 동해안 해수욕장 개발에 이르기까지 강원도청의 일선 업무는 그의 손끝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공직생활을 2년여 남긴 현재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선행 도민 대상제’를 만든 것.올해로 3년째 맞는 이 상은 강원도민으로 자긍심을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함께 만나도 공직에 관한 얘기뿐이다.풋내기 공무원인 자녀들에게아버지가 당부하는 말은 늘 똑같다.‘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거창한 공무원보다 깨끗하게 성심으로 일하는 개미같은 공직자가 돼라’는 것.청춘을 공직에 바친 아버지의 충고에 남매는 고개를 끄덕인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인터넷 영화관’으로 오세요

    인터넷이 영화에 깊숙히 들어오고 있다.영화소개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가개설되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인터넷영화관이 새로 문을 열고 있다. 조만간 개봉할 영화 ‘질주’는 지난달말 홈페이지(www.zilzu.co.kr)를 개설,마니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이 홈페이지는 며칠만에 1,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놀라운 접속률을 나타내고 있다.이는 종전의 홈페이지가 정지화면을 싣던 것과는 달리 예고편 등을 동영상으로 실어 마니아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때문이다.여기에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언더밴드 공연소식 등 문화전반에 관한 정보를 올린 점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9일 각종 영화를 주문해 보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네파크’(www.cinepark.com)가 첫선을 보인다.인터넷 전문업체 온디지털사가 마련한 이서비스는 영화 1편에 500원이며 현재 ‘올가미’등 한국영화 10편이 준비돼있다.이 서비스는 초고속망을 통해 이뤄지며 컴퓨터를 TV에 연결시키면 TV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온디지털사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 페이 퍼 뷰(IPPV)서비스로 24시간 운영한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영화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스필름 프로덕션은 한컴과 공동으로 인터넷영화 ‘영호프 첫째날’이란 영화를 제작,지난 6월말 인터넷(www.neotiming.com)에 올렸다.줄거리를 중간에 세차례 선택하게 함으로써 모두 8가지의 결론을 내리는 이 영화는 현재 30여만명이 접속했다.영화를 만든 조영호 감독은 다음달중 2편 ‘영호프 둘째날’을 띄울 예정이다. ‘시네파크’의 운영에 참가한 영화기획홍보사 네가 측은 “아직은 준비단계이지만 인터넷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가 늘어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 휴대폰 연령·기능별 특화전략 가속

    ‘크기·디자인·기능을 모두 잡아라.’ 올 하반기에도 휴대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휴대폰 3사의 전략형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무게와 크기,디자인 등 ‘고전적인’ 부문의 경쟁이 여전하고무엇보다도 인터넷 접속,대용량 전자수첩,긴 배터리 수명을 중심으로 한 사용연령·사용패턴별 특화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휴대폰시장의 맹주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주력모델은 SCH-A100 셀룰러폰과 SPH-8500 PCS폰.SCH-A100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폴더형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기존 폴더형보다 부피는 26% 적고 무게는 89g에 불과하지만 통화대기시간은 무려 일주일.와이드 그래픽 액정화면을 장착,모든 기능을 그래픽으로 처리할 수 있고 메모리도 커서 최대 200명의 전화번호를 입력·저장할 수있다. SPH-8500은 신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편리한 스피커폰 기능을 채택,휴대폰을 귀에 갖다대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으며 신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액정화면의 색상을 자유로이 바꿀 수 있게 했다.최대 9분의 통화내용 녹음기능도갖췄다. LG정보통신은 011이동통신 전용인 미셀(MISELL)과 017 ‘파워-L300’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무게 82g,두께 19㎜의 초경량이지만 최장 420분 연속통화 및 250시간 통화대기를 할 수 있다.특히 전자수첩에 맞먹는 800개 이상의 전화번호 관리 기능과 일정 등을 메모해서 정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 기능도 갖고 있다.특히 유선모뎀보다도 빠른 64Kbps급 데이터통신을 할수 있다.트로트부터 최신 댄스뮤직까지 마음에 드는 곡을 선택해 사용할 수있는 멜로디 다운로드 기능에다 운전시 원터치 수신은 물론,FM라디오 수신까지 할 수 있다.PCS폰에서는 비슷한 기능의 LGP-6500F가 있다. 현대전자는 이달초 19.15㎜로 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운(76g) 휴대폰 ‘걸리버 메이트’(HGP-9800)를 내놓는다.인터넷과 전자우편을 쓸 수 있는자체 웹 브라우저 기능이 특징이다.사용자 메뉴선택 기능을 그래픽으로 처리,액정화면에서 각종 아이콘과 그래픽을 통해 메뉴를 고를 수 있다.양력·음력 전환,바이오리듬 체크도특징.표준배터리로 132분간 연속통화,160시간 통화대기가 가능하다.신세기통신이 오는 7일 일본 산요의 SMP-A017S 모델을 시판하는 등 일본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 국내 제조업체의 품질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 반도체·철강·조선株 엔高 덕본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주식시장에서 ‘엔고(高)수혜주’가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엔화가치가 달러당 115엔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2월15일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 반도체 조선 철강 가전 자동차 업체 등 세계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산업과 대일 수출비중이 높은 면사 냉동수산물 업체 등이 수혜주로꼽히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 증권은 “과거 종합주가지수와 엔-달러 환율의 관계는 뚜렷한 역(逆)의 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최근 엔화의 강세는 수출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향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엔화 강세로 수출력이 강화될것으로 보이는 사조산업 동원수산 한성기업 전기초자 삼화전자 등과 가격경쟁력이 나아질 현대자동차와 포철 연합철강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언내언] 종이의 종말?

    비디오예술가 백남준(白南準)씨는 “모든 종이는 죽었다.크리넥스를 제외하고는…”이라고 일찍이 선언했다.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화두(話頭)를 빌린 이 선언은 인류문명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종이의 효용성을 화장지에 국한시킴으로써 기존의 문명체계가 송두리째 변할 것을 예언한 것이다.이예언은 ‘미디어의 이해’(1964년)라는 책을 통해 활자시대의 종말과 전자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마셜 맥루한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미디어의이해’ 첫 장에는 ‘구텐베르그여 안녕(Good-Bye to Gutenberg)’이라는 글귀까지 쓰여 있었다. 브리태니카사가 백과사전의 인쇄본 발행을 중단하고 CD롬판만 발행키로 했다는 소식은 두 사람의 예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브리태니카사가 1771년부터 228년간 출판해온 백과사전의 인쇄본 발행을 중단한 것은 종이,즉 활자매체의 죽음을 알리는 조종(弔鐘)처럼 들린다.브리태니카사는 소비자들이 인쇄본에 비해 값싸고 편리한 CD롬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정보화기술의 발달에 따라 종이(책)가 사라질 것인가,아닌가 하는 문제는사실 첨예한 논란거리다.컴퓨터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대체로 종이의 죽음을 주장한다.그들은 21세기 초에는 종이책이 사라져 골동품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한다.급변하는 사회에서 인쇄가 끝나자마자 구문(舊聞)이 돼버리고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무겁고 두꺼운 종이책과 달리 디지털책은 내용 변경과 최신 정보 교환이 쉽고 부피도 적어서 기존의 도서관이 필요없게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우리 저작권법도 ‘종이’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에 맞추어 지금 개정 작업중이다. 그러나 종이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사전이나 전화번호부,사용설명서(매뉴얼) 등 기능적인 책들은 디지털화하겠지만 교양적사색과 사상적 탐구를 위해서는 반성적 읽기가 필요하고 그런 책들은 디지털화된 ‘흐름의 매체(streaming media)’ 속에 편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종이는 죽었다”고 선언했던 백남준씨도 지난 80년대 판화전을 열면서 “종이가 지닌 요약,정리의 기능은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컴퓨터 사용이많은 사무실에서는 오히려 종이 사용이 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기서 종이는 컴퓨터에 종속된 것이기 때문에 크리넥스와 다를 바 없다. 어쨌거나 종이의 중요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종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종이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빌 게이츠).디지털혁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혁명에 참여할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궁금하다. [임영숙 논설위원]
  • 안성시“포도 들어온지 100년 됐어요”

    우리나라에 포도가 들어온지 100년째임을 기념하는 ‘안성포도 100년 축제’가 프랑스 독일 헝가리 등 각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치러진다. 경기도 안성시는 안성 천주교회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콤베르씨가 1901년모국인 프랑스에서 가져온 20여종의 포도묘목을 성당 앞 뜰과 인근 신도회장 집 등에서 재배한지 100년째 되는 내년 8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축제 기본계획을 확정,개최시기를 포도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8월 18∼27일로 하고 해외 사절단을 파견해 프랑스 독일 헝가리 등 포도재배및 와인 생산국가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세계적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행사는 해외 인형극단 및 무용단 초청공연,와인 시음대회,요리경연대회,포도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연극 임꺽정,남사당 풍물놀이,시낭송 및 회화전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도먹기대회,포도씨 멀리 뱉기,포도주 생산을위한 포도밟기,포도주 시음회,최초의 포도나무 식재자인 안토니오 신부 유품 전시 등도 전개될예정이다. 안성시는 행사장과 포도농장,안성마춤마을,용설리 문화·예술마을 등 유명관광지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시는 포도축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지역 예술·문화단체장,포도재배 농민,관련 공무원 등 13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내에서 포도가 첫 재배된 안성지역에서는 현재 725㏊에서 전국 생산량의3%인 연간 1만6,000여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고정운 최용수등 부상서 컴백 ‘그명성 그대로’

    “나,이제 다 나았어요”-.부상에 시달리다 복귀한 스타들이 예전의 기량을 뽐내며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후끈 달구고 있다.올 시즌 개막을 앞두거나 시즌 중에 부상을 입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 최근 팀에 복귀,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의 고정운 백승철,안양 LG의 최용수,부산 대우의 안정환,울산 현대의 정정수 등. 가장 화려하게 부상 회복을 알린 선수는 고정운.지난해 10월말 울산 현대와의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왼쪽 무릎인대에 부상을 당해 지난 6월27일 복귀할 때까지 8개월여를 쉰 그는 7월4일 천안 일화전에서 시즌 첫 골맛을 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이후 18일 부산 대우전,21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연승으로 이끄는 등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한모습. 최용수도 25일 울산전에서 오랜만에 2골을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의 골게터라는 명성을 입증했다.지난 2월말 일본 프로축구팀 시미즈 S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왼쪽무릎인대 부상을 당했던 그의 복귀무대는 지난 5월 1일 대한화재컵 전북 다이노스전.그러나 영국 프레미어리그 진출 좌절로 인한 정신적인방황이 겹쳐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그는 17일 전남전에서의 시즌 첫골에 이어 이날 2골을 잡아내는 등 단숨에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결장기간은 짧지만 안정환도 지난 6월30일 전남전 이후 왼쪽 발목 통증과허리디스크로 출장치 못하다 지난 24일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복귀를 자축했다.특히 그는 5득점으로 득점랭킹 2위로 치고 올라가 선두 이동국(포항 6골)을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 고정운과 같은 시기에 각각 오른쪽 발목에 부상과 오른쪽 허벅지 인대가 파열돼 그라운드를 떠났던 포항의 백승철과 울산의 정정수도 4월초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나란히 3골을 터뜨리며 팀의 버팀목으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오늘의 눈] 한심한 경찰

    ‘경찰이 이럴 수가…’. 지난 19일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이 신창원의 동거녀를 성폭행했다는 신의 일기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다.도대체 범인을 잡겠다는 경찰관이 탈옥수보다 더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비난이 잇따랐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김모경장의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고 있다.하지만시민들은 그동안 경찰관들이 일선 현장에서 보인 행태들을 볼 때 경찰조직의 기강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여기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 이외에도 올해들어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에서 신창원의 검거에 실패한 뒤 사실을 축소·허위보고하는 직무유기도 저질렀다. 신창원으로부터 “왜 경찰 자신들의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조롱까지 받았다. 지난 93년 비리 경찰관의 적나라한 생활상을 코믹스럽게 만든 영화 ‘투캅스’가 8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평소에 경찰관에게 품고 있던 시민들의 불신이 이 영화에 그대로 투영돼 ‘카타르시스’를느껴 흥행 대성공을 거뒀다는게 영화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경찰은 당초 신창원의 일기공개 여부를 놓고 많은 갈등을 겪었다.경찰에게불리한 내용이 들어 있어 공개를 꺼린다는 언론의 의혹이 연일 제기되자 전문을 공개하는 ‘용단’을 발휘했다.하지만 예상대로 경찰관의 성폭행을 비롯해 직무유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경찰은 신창원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 2년6개월동안 무려 연인원 97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신이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소 1,081만여곳을 탐문했으며 은신 용의처 1,004만여곳을 수색했다.매일 1만1,000여곳을 뒤진 셈이다. 그럼에도 신창원을 검거하지 못한 이유는 무얼까.오히려 탈옥수에 의해 자신들의 치부가 까발려지는 당혹스러운 현실을 경찰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신창원 사건만으로 볼 때도 경찰은 본연의 임무인 수사와 검거 뿐 아니라 도덕성에서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신의 일기장에서 드러난 경찰의 치부를 개인의 일로,몇몇 지휘관의 능력부족으로 돌린다면 ‘제2,제3의 신창원 치욕’은 계속될 것이다. jrlee@
  • ‘추억의 만화’ CD롬으로 나왔다

    ‘황금가면’(김종래) ‘흰구름 검은구름’(박기정) ‘라이파이’(김산호)….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처음 듣는다”고 하겠지만 40대 후반을 넘은 성인들에게는 절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들이다. 지난 50∼60년대 코흘리개 아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당대를 풍미했던 국내 희귀 만화가 CD롬으로 나왔다.2장으로 제작된 CD롬에는 ‘아기포졸’(김원빈) ‘고바우영감’(김성환) ‘감초선생’(박기당) ‘싸워라 지구함대’(신동우) ‘원자탄 코코’(오명천)등 34편의 만화가 수록돼있다.56년 8월 창간된 본격 성인만화잡지 ‘만화춘추’도 들어있다.영인본으로도 제작된 이 잡지는 당시 유명한 신문만화가인 김성환,정운경,김기율 등이 그린시사성 강한 작품이 담겨있어 당시의 세태와 풍속도를 엿볼 수 있다. 희귀만화모음집 CD롬은 만화문화의 기초를 다지고 올바른 만화문화를 정립하고자 지난 5월 부천시에 둥지를 튼 부천만화정보센터(소장 조관제)의 첫사업이다.보존과 열람이 쉽지 않은 옛날 만화를 자료로 묶어 만화전문인들의연구와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일반인도 쉽게전통 만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 만화에 애정과 긍지를 갖게 하자는 뜻도갖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작품들만을 모으느라 ‘발품을 꽤 팔았다’고 한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앞으로 희귀본 만화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계속 하는 한편 만화연감,연구논문집 등을 차근차근 내놓을 계획이다.이번 CD롬은 소량 제작한 탓에 꼭 필요한 이들에게만 1만원에 판매한다.(032)320-3745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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