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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金대통령 이탈리아 방문에 부쳐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김대통령은 ‘정치수도’ 로마에서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을 만나고,‘경제수도’ 밀라노를 찾아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연설하게 된다.또한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을 방문,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도 만난다. 1884년 조선왕국과 사보이 왕국간의 우호통상조약 체결로 국교가 수립된 이래 최초로 실현되는 이번 정상방문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새천년의 시작이며 전세계 가톨릭 교도의 정신적인 재탄생을 뜻하는 ‘대희년’ 벽두에 이루어지는 정상외교는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두나라간 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길러 서방선진공업국(G7) 반열에 오른 나라다.규모의 경제면에서 불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영세성이 불가피한,중소기업만으로 어떻게 첨단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에 군림할 수 있는지 불가사의하기까지 하다.그러나 역사적 배경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은 오랜 문화전통 속에서 함양된 개인의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산업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켰다.패션과 산업디자인이 대표적인 예다. 예술적인 감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인 정신을 지켜나가는 데는 거대한 조직보다 가족중심의 중소기업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종래 대기업 위주로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와 연륜이 깊은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탈리아는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여지가 크다.이번 김대통령 방문시 채택될 ‘중소기업협력선언’은 이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담게 될것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동서양의 문화를 대표하는 두 나라간의 문화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이탈리아는 문화 유산을 이벤트화하여 관광객 유치에 잘 활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대희년을 맞이하는 올해엔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탈리아를찾을 것으로 추산된다.관광은 21세기 중심산업의 하나다.김대통령 방문시 체결될 ‘관광협력협정’ 체결이 우리의 유구한 문화유산과 금수강산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탈리아는 G7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올 1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이탈리아는 이 과정에서 우리와 충분히 협의하고 입장을 조율했다.우리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하는 이탈리아가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두나라 정상은 이를 위한 방안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오늘의 국제사회는 세계화와 ‘개방적 지역주의’가 동시 병행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유럽은 지역통합으로 향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지역협력강화의 길에 나서고 있다.올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두 지역의 대표적 지도자의 만남은 아시아·유럽간의 협력에 관한 철학과 비전을 피력하고 이의 구현방안을 심도있게논의할 수 있는 시의 적절한 기회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지식과 정보의 시대라고 한다.한국과 이탈리아처럼뿌리깊은 문화전통 위에 뛰어난 창의성을 갖춘 나라가 선도할 시대라고 할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이 지식기반과 문화의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파트너로서 서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태익 駐이탈리아 대사
  • ‘악마의 선물’ 감자의 역사이야기

    감자만큼 역사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끼친 식물이 또 있을까. 래리 주커먼이 쓴 ‘악마가 준 선물,감자이야기’(지호)는 감자가 세계인의 삶의 형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각도로 탐색한다. 감자는 원래 안데스 산록의 잉카인들이 먹던 식량.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유럽 등 전 세계로 펴져 나갔다.처음에는 관상용과 최음제로 오인됐으며 나중에 식용임이 밝혀지자 ‘마귀를 섬기는 부족의 불경스런 땅속식물’로 배척받기도 했다. 저자는 감자가 넓게는 인구 증가와 산업혁명 등에 영향을 미쳤고,좁게는 토지의 이용과 가사(家事)에 변화를 가했다고 밝힌다. 영국에서는 손쉽게 쪄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혁명기 도시 노동자의 주식으로 자리잡았고 미국에서는 음식혁명을 일으키면서 포테이토칩시대를 열었다.역자 박영준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민란과 폭동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19세기초 감자가 들어오자 산으로 피신,화전에서 기른 감자로 연명했다고 말한다.값 1만3,000원. 정기홍기자
  •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 문제점

    ‘한국의 월가’를 한순간에 마비시킨 서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 앞 지하공동구 화재사건은 ‘무방비’와 ‘관리 부재’가 함께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 서울의 5곳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공동구는 생명체에서 관절 부위에 해당한다.총연장 6㎞에 면적이 3만5,510㎡인 여의도 공동구의 경우 고압선을 비롯,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혈관과 신경에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단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시생활을 일순 마비시킬 수있는 주요 시설들임에도 방재시설은 아예 없었다.78년에 처음 만들어질 당시 법 규정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15만4.0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나는데 흔해 빠진 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다.그러니 케이블의 피복은 불연재가 아니였음은 물론이고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막아줄 방화벽이나 방화문 하나가 있을 리 만무했다. 불이 난 곳에 소방호스를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이 없어 소방관들이 불 구경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일어났다. 소방법28조는 95년 5월에는 지하공동구를 소방 대상물이라고 보고 연소방지시설을 갖추도록 명문화했지만 서울시는 97년에야 한국전력 등 관계 기관에 시설시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4년 동안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됐다. 94년 서울 동대문 지하통신구 그리고 97년 잠실아파트단지 지하공동구에서불이 나면서 도시생활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있었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 안전의식이 ‘0점’이다보니 관리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었다.관리책임은 서울시에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대행토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로 공동구 안의 전력,통신,상수도,지역난방시설 등은 각각의 수용 기관이직접 관리해 왔다.규정상의 관리책임자 따로,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또따로 있었던 셈이다. 허술한 관리체계는 ‘무방비’를 가져왔고 진화 과정은 ‘원시적’인 수준을 벗아나지 못했다.소방차가 무려 80여대나 출동했지만 전선케이블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화학차량이 10여대나 동원되었지만 공동구가 너무 좁아 소화포말을 뿌리는 것 이외에는 불길의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지하공동구 중간에 방화벽을 구획을 설정하고 불연재로 된 피복으로 내화전선을 쓰거나 콘크리트로 겉을 싸 화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중요 시설의 기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증권사-은행등 통신망 거의 복구 '금융대란'없을듯.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3일째 복구작업을 계속했다.이들은 20일 밤까지 증권사와 은행,언론기관,정당 등 주요 기관의 통신망 복구를 끝내 우려됐던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8일 밤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가 공동구 안 전력공급선에서 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감식작업을 시작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의사당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150m 지점(백조아파트 앞쪽)에 있는 2만2,900V짜리 고압선 2m 가량이 완전히 전소돼 잘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완전히 탄 고압선의 재는 다른 전력선 및 통신선과는 달리흰색이었다”면서 “끊어진 전력선 바로 윗부분 천장 콘크리트가 화재 열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철근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화재 발생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러나 배전반과 배수펌프 등의 과열이나 방화로 화재가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식작업 등을 거쳐 이번 주말쯤 정확한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구 한국통신 직원 127명은 19일 밤샘작업을 해 20일 오후까지 불통된 3만3,141회선 가운데 50.6%인 1만6,776회선을 복구했다.또 증권거래소·금융기관·정당·언론사 등 주요시설의 통신망도 20일 밤 복구됐다.가정용 통신망은 빠르면 21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대체 전송망과 지상 임시 전송선을 가설,19일 오후 1시쯤 여의도 일대 전력 공급을 재개,응급 복구를 끝냈다.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작업이끝나지 않은 데다 통신망 복구와 자재 확보에도 시간이 걸려 시설까지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작업 난맥상 서울시시설관리공단,한국통신,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 경찰 등 관계 기관은 화재현장에 각각 따로 상황본부를 설치,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구조물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한국통신은 화재 발생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한편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불은 17시간 만인 19일 오후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중소주택업체 ABS 발행 쉬워진다

    중소주택업체들도 ABS(자산담보부채권)발행이 쉬워진다. 한국토지신탁은 9일 ABS 발행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주택업체를 위해 ABS대행 상품을 개발,이달중 선보이기로 했다. ABS는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주택업체는 아파트 분양 중도금이나 재건축 이주비 등을 대상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주택업체들은 신인도 부족 등으로 ABS발행이 불가능했고,현대산업개발 등 몇몇 대형 업체만 이 제도를 이용했다.그러나 토지신탁이 대행상품을 내놓게 됨으로써 중소업체들도 ABS발행이 쉬워져 자금확보와 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신탁이 취급할 ABS는 아파트 중도금과 이주비 등 분양대금채권을 대상으로 하고,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 금리보다 1∼2% 포인트 가량 높은 11%선으로 예상된다. 토지신탁은 주택업체로부터 토지비 등 선투자비와 시공비를 뺀 중도금,예상이익금,임대아파트 임대료 등 분양대금채권을 신탁받아 SPC(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ABS를 발행하게 된다. 토지신탁 이경호(李京鎬)금융사업팀장은 “ABS발행 대행과 관련 주택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공포되는 이달 안으로 대행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소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토지대금이나 재건축이주비 등에 몫돈이 묶여 있어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따랐고 그 때문에 유동성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분양대금채권의 유동화가 가능해지면 이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ABS 발행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주택업체들이 주택공급을 늘려주택경기 활성화에 긍적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재무구조가 건전해져 입주시까지 발생할수 있는 부도 등에 대한 걱정을 덜수있게 된다고 이 제도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 합의된 정치관계법 내용

    국회법 등 선거법 이외의 다른 정치관계법에 있어서는 여야가 큰 진통없이합의를 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성 30% 비례대표할당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성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했다.대선과 총선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1,2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다시 800원으로 환원하자는 여당안을 놓고도 여야가대립했다.다음은 여야 합의내용 골자. ◆국회법 2·4·6월에 임시국회 개회를 의무화했다.예·결산심사에 충실을기하고 정부예산에 대한 국회의 연중 통제가 가능하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다.상임위의 개최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3분의1 이상’으로 고치는 등 공청회 및 입법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완화했다.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또는 청문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본회의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에 관합 법률안,조세 또는 국민에게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의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에 의원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발의의원과 찬성의원을 구분·명기하는 ‘법률안실명제’를 도입했다.또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본회의 표결시 투표자 및 찬·반의원의 성명이 기록되는 전자투표를 표결방법으로 채택키로 했다. 긴급현안질문 활성화를 위해 대상요건을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되지 않은사안’에서 ‘현안이 되는 중요사항’으로 완화했다.질문시간도 현행 60분에서 120분으로 확대했다. 국정조사 발동요건을 재적의원 3분의 1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인사청문회 대상과 관련,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 등 헌법상국회동의·선출대상 공직자에 한하도록 했다. ◆정당법 퇴직 후 2년 이내인 검찰총장과 경찰청장도 정당의 당원 및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정당의 유급사무처 직원수를 중앙당 150인,당지부 5인이내로 하도록 제한했다. 당비납부자나 자원봉사자에 한하여 공직선거후보자와 당직자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또 최근 4년간 국회의원총선거 또는 동시지방선거에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등록을 취소토록 했다.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구당 존폐 문제는 유지키로 했다. ◆정치자금법 후원회 연간 납입 또는 기부 제한액을 현행대로 개인의 경우 1억2,000만원까지,법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로 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 집회에 의해 가능한 모금방법과 관련,기존 바자회,서화전,출판기념회,음악회도 추가했다.다만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에는 음악회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자금영수증 미교부범위를 현행 익명기부에 한하던 것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전화자동응답장치(ARS)의 방법도 허용키로 했다.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했던 조항을 바꿔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직된 단위노동조합을 제외한 노동조합의 기부를 허용했다. 3억원 이상 법인세납부 법인의 경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의무조항은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권위와 관록 ‘이상문학상 수상집’ 출간

    올해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이 출간됐다. 24회째가 되는대상 수상작은 지난달 초 이미 발표되었다. 이 수상작품집은 갈수록 독자가줄어든다는 순수문학 부문에서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리는 인기물로 자리잡아 왔다.대상작 1편과 함께 6편의 추천 우수작,2편의 기수상작가 우수작 및대상수상작가의 자선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작품들은 지난 일년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350여편의 중·단편 중에서 엄선된 것으로 “한국 소설문학의 ‘황금’부분”이라고 이 문학상 선고위원회측은 말한다.다른 문학상을 주관하는 곳에서 같은 기간의 발표작품들을 대상으로 해 전연 다른 작품들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는 예가 흔하지만수상작품집의 수록작들은 분명 일류급이다. 일류로 잘 쓴 단편소설은,비유하자면 무심히 완주하고 나서야 무섭게 가파른 사실을 알게 되는 스키슬로프와 같다.그 슬로프는 스키를 잘 타지 못하는독자가 미리 알았다면 무서워서 도망갈 인간 삶의 험난한 비탈길과 각진 모퉁이 천지인데 독자는 작가의 마력에 휩싸여 그난코스를 자기도 모르게 쾌속질주해온 것이다.솜씨있는 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삶에 대한 이런 난코스 주파 경험을 꿈도 꾸지 못했을 터이다. 대상작인 이인화의 ‘시인의 별’은 고려 충렬왕 때 시인으로 이름만 전해오는 안현이란 불우한 선비의 생애를 작가가 상상으로 극화한 소설이다.700여년 전을 무대로 하면서 한껏 자유로와진 작가는 한 기품있는 지식인의 불우한 운명을 맨 밑바닥까지 끌고간다.주인공에게 무정할 정도로 불행의 흙더미를 씌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지만 그 흙더미에서 운명아닌 인간의 모습을싹틔우는 것 또한 그런 특권의 이면 의무다.작가는 이 의무를 멋지게 해낸다. 박석규의 ‘포구에서 온 편지’는 보통사람들보다 조금은 순진할 것 같은교사 출신들의 ‘작태’를 통해 우리들의 속물 근성과 경제적 이득을 위한부도덕한 야합을 그리고 있다.종반부 반전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그대로 둔거친 문체가 오히려 매력적이다. 배수아의 ‘징계위원회’ 역시 우리 인간관계와 사회구조의 저열한 통속성을 비꼰다.비꼬긴 하지만 작가는 외부에서 작중 인물들의 행태를 편한 자세로 바라보는 대신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일견 ‘사심없이’ 그들 세계관의면모를 드러내 보인다.작가는 한국 작가라면 부지불식간에 신경쓸 수 밖에없는 한국적 분위기 내기를 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뚜벅뚜벅 직진한다. 원재길의 ‘물 속의 집’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껴야 하는 작가의 ‘불행’과 이야기의 구슬을 꿰면 이야기의 내용에서 해방될수 있는 작가의 ‘행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숙자로 전락해 애까지잃은 여자가 마지막 기댈 곳으로 찾아간 고향마을은 저수지로 수몰되어 버렸다.사회 어느 틈바구니에도 끼여들지 못하고 내팽개쳐진 여자가 열 수 있는틈은 어떤 것일까. 이순원의 ‘아비의 잠’은 단편소설이 예삿 현실보다 한걸음 앞서 갈 수 있지만 또 동시에 반걸음 뒤쳐져 올 수 있음을 상기해주는 작품이다.설악산 어느 곳에서 화전민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족도 다 사라지고 정확히 어디서살았는지도 모르는 유년의 기억(상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분명히 없던 장소에서 자신을 보았다는 타인들의 증언담이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우리의존재 기반을 ‘서정적으로’ 흔드는 작품이다. 조경란의 ‘나의 자줏빛 소파’는 사람들이 바글대는 대도시에서 외롭게 남겨진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별볼일 없는 대도시 개인의 소외감이 절절히 묻어난다. 한창훈의 ‘돗 낚는 어부’는 장기간의 흉어로 기근에 빠진 어촌을 무대로한 우화적 소설이다.풍어다산의 회복을 위한 낚시는 무엇을 미끼로 해야 할것인가. 김재영기자 kjykjy@
  • [미리보는 4·13총선](1)인물로 승부한다(하)수도권 신도시

    ‘수도권이 승패를 가른다’ 16대 총선에서 수도권은 여야 모두에 최대의 승부처이다.서울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둘러싼 위성도시도 그에 못지않다.대규모 신도시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만만찮고,생활이나 의식 수준도 높다. 영호남과 충청권에서는 지역 바람으로 인해 특정 정당의 우세가 뚜렷할 것으로 점쳐진다.결국 최종 승패는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갈릴 것이라는예상 때문에 여야는 수도권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 유권자들의 입맛은 까다롭다.정당보다는 ‘인물 위주’의 투표성향이 예상된다.그러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도 일부 섞여 있어 이들의 표 향방도 ‘변수’다. 경기도의 경우 38개 의석 가운데 현재 민주당 18석,자민련 7석,한나라당 12석,무소속 1석 등으로 여당이 우세하다.그렇지만 김인영(金仁泳·수원 권선) 홍문종(洪文鐘·의정부) 원유철(元裕哲·평택갑) 김길환(金佶煥·가평 양평)의원 등 4명이 과거 한나라당 출신임을 감안하면 야당세도 무시할 수 없는지역이다.민주당은 수도권 민심잡기를 위해 곽치영(郭治榮·고양 덕양)전 데이콤사장,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고양 일산)씨 등 전문가 위주의 공천으로 차별화전략을 세웠다.과천 정부청사를 겨냥,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도 고향인 군산 출마와 함께 과천·의왕 지역 여론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 입당한 전국구 이수인(李壽仁)이미경(李美卿)의원도 각각 성남 분당과 부천 오정에서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 지역인 계양 강화을 지역에는 박용호(朴容琥)전 KBS아나운서실장이 맞대결하겠다고 나섰다.조성준(趙誠俊·성남 중원) 이석현(李錫玄·안양 동안을) 안동선(安東善·부천 원미갑)의원 등은 다른 지역과 달리 일찌감치 공천 교통정리가 됐다. 자민련은 수도권에서도 노(老)장(壯)청(靑) 결합을 통한 ‘신보수’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또 최근 입당한 김동완(金東完)기상캐스터 등 방송인,언론인 출신도 대거 출마시킨다는 생각이다.5공 출신인 허문도(許文道)전 통일부장관은 수원 권선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신도시 지역은 야성(野性)이 강하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민주당 소속이었던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의청와대행(行)으로 현역 의원이 사실상 공석이 된 광명 갑에는 전재희(全在姬)전 광명시장을 내세울 예정이다.광명을에 출마할 예정인 손학규(孫鶴圭)전의원과 ‘콤비’를 이뤄 ‘광명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이사철(李思哲·부천 원미을) 김문수(金文洙·부천 소사) 남경필(南景弼·수원 팔달)의원등은 공천 경합 없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최근 입당한 운동권 출신의 ‘젊은 피’ 오경훈(吳慶勳) 정태근(鄭泰根) 박종운(朴鍾雲)씨 등도 수도권에 전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 *[집중조명] 고양 일산 & 성남 분당 ◆고양 일산 고양 일산지역은 인구가 41만여명으로 분구가 확실시돼 초반부터 많은 정치신인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선거구가 갑·을구로 나눠질 경우 갑구는 95%, 을구는 70%가 아파트단지로 형성돼 있을 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표 향방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역은 또 지역 색채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4선을 노리는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덕배(金德培)전 경기 정무부지사,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씨,최인호(崔仁虎)변호사가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에서는 이 의원의 고대법대 후배인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을비롯, 신동준(申東埈)전 총재특보,전국구 안재홍(安在烘)·조웅규(曺雄奎)오양순(吳陽順)의원,신우근(申宇根)전 경기도의원,유인근(兪仁根)전 문화일보사장 등 9명이 공천 신청을 냈다.최근 입당한 TV 시사토론 사회자 오세훈(吳世勳)변호사도 고양 일산지역 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최광숙기자]◆성남 분당 성남 분당지역은 판교 일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전형적인 신도시이다.인구 39만8,000여명으로 분구가 확실시된다. 주민들은 이른바 고학력에 중산층 이상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경력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 다수 전문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이수인(李壽仁)의원이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질태세다.교통 전문가인 강호익(姜鎬益)제일건설교통연구원장과 언론인 출신김재일(金在日)전 국민회의 부대변인,유상덕(劉相德)전 전교조부위원장,나필열(羅必烈)현 위원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자민련에서는 오성수(吳誠洙)전 성남시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세응(吳世應)의원이 8선을 노리는 가운데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를 비롯,이영해(李永海)한양대교수,이용곤(李庸昆)전 의원 등 9명이 공천 신청을 내 공천 경합부터 치열하다.권익현(權翊鉉)부총재의 사위인 임태희(任太熙)전 재경부 서기관도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 전경련 “세계47國중 두번째로 규제 심해”

    재계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 및 기업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혁 등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올해 국가경쟁력 강화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 조사자료를 인용,조사대상 세계 47개국 가운데 정부의 시장개입 및 규제강도 면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효율성 면에서 43위에 그치는 등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조직의 상대적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전체 국가경쟁력이 38위에 머물렀다.아시아국가들 가운데 중국(29위)과 필리핀(32위),태국(34위) 등에도 뒤졌다.전경련은 또 사외이사 과반수이상 확대나 대주주의 사외이사 배제,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대주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 제한규정 재도입이 건전한 기업확장과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제2금융권의 지원에 대한 규제 등이 발효되면 출자제한 규정은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철수기자 ycs@
  • 한국 반도체 생산량 3분기 臺灣에 뒤진다

    [도쿄 연합] 한국의 반도체 생산이 올 3·4분기에 타이완臺灣)에 추월당해세계 4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3.4분기 국가·지역별 반도체 생산량은 북미가 200밀리웨이퍼 환산시 237만6,000장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일본은 166만8,000장으로 2위를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만은 144만9,000장으로 141만6,000장인 한국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약진은 세계 반도체 사업의 분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와 UMC(연화전자)양사를 중심으로 위탁생산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TSMC와 UMC 양사는 올해 각각 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4.4분기에는 일본과의 격차도 16만8,000장으로 좁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 [음반 리뷰] ‘사무라이 픽션’의 O·S·T

    흔히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음반은 대접을 못받기 십상이다.세인의 잠재의식에 가라앉아 있는 옛음악을 골라내는 영화 제작진의 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2월 개봉하는 일본영화 ‘사무라이 픽션’의 O.S.T는 이런 선입견을 단연코 거부한다. 록그룹 ‘바우위’와 2인조 테크노밴드 ‘컴플렉스’출신으로 지난해 프랑스 벨포르 페스티벌에서 프로디지,이기 팝,언더월드,마릴린 맨슨과 어깨를 나란히해 일본의 자존심을 지켜준 호테이 토모야스가 이 음반을 위해 80여곡을 작곡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감독 나카노 히로유키가 “호테이와의 만남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 성공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이 영화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캐릭터 지위를 부여받는다. 주인공 각자의 캐릭터에 맞춰,해맑은 미소가 떠오르는 코하루의 테마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냉혹한 검객 카자마츠리의 테마는 살의가 느껴질 정도의 전율이 감지되며,기생 오카츠가 나오는 장면마다 휘감아들려오는 댄스음악은나른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댄스 위드 미’이다. 시청각적 리듬감을 완벽하게 살려낸 SF테마에서 귀가 번쩍 트이게 하는 역동적인 기타연주는 왜 구미의 뮤지션들이 그와의 작업을 그토록 원했는가를 보여준다.중반에 영화 분위기가 코미디로 흘러가기 직전 라운지에서 편안하게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라운지 버전’,종반 무사의 운명에 슬픔과 회한이 뒤범벅된 감정을 나타낼 때의 ‘어코디언 버전’으로 각각 모습을 달리하며 영화 분위기를 끌고 간다.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가득 밴 ‘숲의 노래’는 또 어떠한가. 영화의 리듬과 시종 호흡을 같이 하며 록과 테크노,댄스의 경계를 넘나들던음악은 카자마츠리가 절벽에서 뛰어내린 후 깔리는 조용한 ‘기원’으로 막을 내린다. 만화영화 캐릭터와 뮤직비디오 작법을 따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이 영화에서 우리가 추가로 배워야 할 것은 세계화를 지향한 일본음악의 정체성 찾기가아닐까. 임병선기자 *
  • [투자 길잡이] 민통선 인근 주목

    휴전선 주변 부동산이 소액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3년 개통예정인 경원선 복선화전철과 금강산관광열차가 지나갈 파주·연천·철원 등지의 역사 주변은 장기 투자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남북 경협 확대 움직임 ▲민통선 인근지역 종합개발계획법안 통과 ▲철도 및 도로 확충 등 투자여건이 좋아진 까닭이다. 현지 중개업소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괜찮은 매물과 땅값을 묻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 현지답사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 토토공인중개사무소 박이근(朴利根)사장은 “본격적 거래는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매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문의전화가 하루 10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개발전망 우선 철도와 도로 등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경의선 복선화전철사업이 오는 2003년 완료된다.또 건교부가 중앙고속도로를 춘천에서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 지원법안’이 국회에서통과돼 시행령 제정과 함께 이르면 하반기부터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이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방부와 경기도가 경기도내 군사보호구역 1,500여만평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키로 한 것도 개발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투자유망지역 민통선 인근지역 중에도 동북부지역보다는 각종 개발계획이맞물린 서북부지역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특히 경의선이나 3번 국도가 지나는 ▲파주시 군내면 ▲연천군 백학·군남면 ▲철원군 김화·동송읍 등지가투자유망지로 꼽힌다. 군내면은 통일대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호전돼 자유로나 통일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자동차로 1시간 정도다.특히 임진강변에 있어 교하출판문화단지의 배후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백학·군남면도 3번 국도인 평화로를 타면 서울 상계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는다.이밖에도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경의선 연장구간으로 새로운 역사가 들어설 김화읍 유곡리 일대도 투자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민통선 인근 투자 요령 땅값보다는개발전망에 비중을 둬야 한다.땅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역사예정지 주변이나 대로변 땅을 물색하는 게 좋다. 특히 민간인 통제구역내 부동산은 소유주가 불분명한 땅이 많다는 점을 악용,서류를 위조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계약에 앞서 반드시 현지 답사와 권리관계를 살펴야 한다.민간인통제구역의 경우 일반인의 출입이 쉽지 않지만 해당지역 이장이나 군부대의 허가를 얻으면 가능하다.이와함께 권리관계는 해당지역 등기소를 방문,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계약은 반드시 당사자와 하는 게 투자의 기본이다. 건국컨설팅 유종률(柳鍾律)사장은 “민통선 주변의 부동산은 보기 좋다고먹기도 좋은 건 아니다”면서 “각종 규제에 묶인 땅이 많아 구입전에 반드시 군부대의 동의 및 건축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광삼기자 *민통선 인근 거래 동향 민통선 인근지역 개발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땅값 오름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다만 경의선과 안보관광열차가 지나는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매물이 대거 자취를 감추고 있다. 파주에서는 군내면 진동리 일대가 투자적지로 꼽히는 가운데 도로변 준농림지는 평당 5만∼7만원,농림지는 3만∼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연천은 3번 국도 주변인 중면 함수·적거리 일대와 신서면 대광·신탄·마전·신현리 일대가 관심대상.도로변 대지는 평당 15만∼25만원,농림지는 3만∼4만원 선이고 한탄강변의 건축 가능한 땅은 10만∼15만원 선이다. 철원에서는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월정역사 주변인 월정리 일대 준농림지가 평당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또 김화읍 유곡리 유곡역사 주변 땅값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뛰어 평당 4만∼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두산공인중개 이은철사장은 “땅값이 거의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어떤 경우라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접경지역에 대한 본격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가 구입적기”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 ‘에비타’ 작사가 라이스의 삶 재조명

    예술문화전문 케이블TV인 예술영화 TV(채널 37)가 뮤지컬 ‘에비타’‘캣츠’‘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든 작사가 팀 라이스와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웨버의 다큐프로를 방영한다. 팀 라이스는 1992년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의 주제가인 ‘어 홀 뉴 월드’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인물.두 사람의 우정,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그들의 삶에 대한 인터뷰가 뮤지컬의 명장면들과 어우러진다.팀 라이스편은 12일 오후5시,앤드류 로이드 웨버편은 15일오후3시에 방영된다.
  • Q채널 성인용 다큐 ‘스크린 앤 에로티시즘’

    성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다큐전문 케이블TV Q채널(채널 25)이 오는 13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밤 11시 시간대에 성인용 다큐만을 집중적으로 방영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물론 소위 ‘18마크’가 찍힌다. Q채널 관계자는 “덮어두고 감추려고만 했던 성 문제를 드러내 우리 사회 표현의 자유와 검열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편성의도를 밝혔다. 첫 다큐로 호주의 독립제작사 MC스튜어트사가 제작해 공중파 TV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6부작 ‘스크린 앤 에로티시즘’을 선택한 것도 이같은 기획의도에 따른 것.자극적인 소재를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한 점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이 다큐는 100년 영화역사를 고찰하며 성의 표현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수많은 논란들을 빼어난 영상 속에 재현한 작품이다.검열의 ‘덫’에 걸려 지금까지 국내 영화팬들에게 소개되지 않았던 성애 장면들도 선보인다. 영화의 출발과 궤를 같이한 1편 ‘성과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이브의 유혹’,‘완전치 못한 순수’,‘할리우드가 성년에 달하다’,‘동성애에서 X등급까지’,‘국가검열에서 NC-17등급까지’가 차례로 방송된다. 물론 가장 볼만한 것은 마지막편.적나라한 성 표현이 문제된 폴 버호벤의 ‘원초적 본능’,강간과 폭력 장면이 난무했던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일본에서 개봉을 못해 프랑스에서 겨우 상영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 등이 국가검열의 문제를 건드린다. 다소 선정적인 소재임을 의식한 듯 Q채널 측은 시청자 반응 등을 살펴본 뒤후속작들의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런 자세.할리우드 영화에서의 성표현 문제를 역사적으로 고찰한 ‘할리우드 섹스’와 미국 매춘산업의 역사를 인류학적으로 접근한 ‘후커스 앳 더 포인트’를 검토하고 있다. 제한적인 시청자층을 상대하다 보니 케이블 TV의 편성전략은 공중파와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만화전문 케이블TV 투니버스(채널 38)가 지난 해 12월,노골적인 성표현과 폭력 장면으로 점철된 성인 애니메이션 ‘고르고 13’을 시험방영한 뒤추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터여서 Q채널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새천년 패러다임株] (2)디지털 방송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서 국내 디지털TV시장의 규모는 2001년 4,250억원에서 2004년 2조9,40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는 2006년까지 디지털TV 누계 시장규모를 12조1,439억원으로 추정한다.올해부터 200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는 2,716억달러(317조원)의 시장이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TV는 인터넷과 연결돼 네트워크장비와 컴퓨터프로그램,전자상거래,홈쇼핑,홈뱅킹,원격진료 등 연관산업의 발달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디지털TV(수신기)의 최대 수혜기업으로는 LG전자가 꼽힌다.디지털TV 관련기술과 셋탑박스,디지털TV용 고화질 브라운관,대형 벽걸이용 TV의 생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자회사인 제니스는 디지털TV의 원천기술을 보유,대규모의 특허료 수입(대당 매출액의 1%)까지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디지털TV 부품업체 중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위성방송 수신기와 케이블 컨버터,디지털 셋탑박스 제조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인받고 있다.특히 디지털TV에 많이 쓰이는 고주파용 MLCC(다층세라믹콘덴서)와 칩 인덕터의 품질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디지털방송 초기 3∼4년동안은 셋탑박스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셋탑박스는 아날로그TV로 디지털TV를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LG전자와 삼성전자,삼성전기가 제품을 생산중이다.현대전자 흥창 케드콤 기륭전자 휴맥스 프로칩스 청람 대륭정밀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든 전자제품의 기초 소재인 PCB(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대덕산업도 디지털TV의 덕을 톡톡히 볼것으로 기대된다. 콘덴서 업체는 삼영전자 삼화전기 삼성전기 삼화콘덴서,네트워크장비 업체로는 LG정보통신 성미전자 콤텍시스템 삼우통신 자네트시스템이 유망종목으로 거론된다.삼성SDI와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제조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있다. 박건승기자 ksp@
  • [김삼웅 칼럼] 성한 날개와 상한 날개

    리영희선생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글에서 “인간보다 못한 금수의 하나인 새들조차 왼쪽 날개(左翼)와 오른쪽 날개(右翼)를 아울러 가지고시원스럽게 하늘을 날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우주와 생물의 생존원리가 아닐까?”라며 ‘두 날개’로 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지도 10년이 지났다. 올해는 6·25전쟁으로 남북이 동족상쟁을 치른지 50주년,긴 세월동안 열전과 냉전을 거듭하면서 반세기를 보냈다. 그리고 새천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대립과 증오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쪽의 오른쪽 날개와 북쪽의 왼쪽 날개는 크게 상처입고 반신불수의 몸체로 힘겨운 세월을 살았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성한 몸으로도살아남기 힘든 세상에 상한 날개로 날다 보니 고통과 부자유가 말이 아니다. 상처입은 날개에는 이념의 족쇄가 걸리고 가뜩이나 약한 날개끼리 치고받다보니 상처는 더욱 악화되고 증오심만 키워졌다.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틈만 나면 대북 증오심을 부채질하면서 냉전적 대결구도로 회귀하려는 세력이 있다. 50년 지속된 대결구도에서얻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한반도는 서해교전과 동해교류라는 화전양면이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내세우는 등 북측의 노선이 크게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가 참고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상처입은 한쪽 날개를 버린다면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불구가 되고 결국은 비상을 포기하게 된다. 아놀드 캔더 전 미 국무차관은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이 초기에는 순진한(naive) 느낌을 주었으나 일관성 유지로 이제는 현명한(sensible) 정책이 되고있다고 평가한다. 미·중·일·러 주변 4강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오로지한국의 일부 세력이 이를 훼방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대북관계에 있어서 달리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알레르기성 반대다.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이미 끝났다. 다른 모든 것은 놔두고 남북 평균수명을 대비하면 북한은 남자가 10.8년,여자는 13.6년이나 남한보다 수명이 짧다. 평균수명 뿐만 아니라 체중·체격·용모에 이르기까지 현격한 차이가 난다. 체제경쟁이 끝난 것 아닌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후일 ‘남한족’과 ‘북한족’으로 종족이 분리될지 모른다. 영향·주거·환경 등 여러가지 조건으로 북한동포들의 체격이 왜소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본의 아이누족이나 타이베이의 고산족은 원래부터 작은 체격의 인종이지후천적으로 ‘변형’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인위적으로 ‘남한족’,‘북한족’으로 종족이 갈린다면 단일민족의 수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상과 후손에 씻지 못할 죄가 될 것이며 민족만대의 화근이 된다. 본디 하나인 ‘밝고 바르고 큰’ 한민족을 둘로 가르고 한쪽을 ‘말살’의대상으로 여긴다면 형제에 칼질하는 꼴이요,조상무덤에 쇠꼬챙이 꽂는 격이요,역사에 침뱉는 짓이다. 남북문제는 민족과 국제문제라는 이중성 때문에 언론의 보도 논평은 다른외국의 경우와는 크게 달라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느 적성국가보다가장 적대적으로 보도해왔고 일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6·25와 냉전체제를 겪으면서 반공주의가 이데올로기인 동시에 국민의 정서와 감정으로 자리잡은데 원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 냉전체제가 사라지고 한반도에도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냉전적 보도관행과 안보상업주의를 버리지못한 것은 언론의 수치다. 1972년 동서독의 기본협정 체결과 유엔 동시가입 이후 양독은 상호체제를인정한 ‘1민족 2국가체제’의 상황이 되었지만 서독언론은 동독을 적대국이 아닌,체제는 다르지만 같은 민족,같은 동포란 인식을 갖고 보도했다. 1988년 동독특파원 윈터는 “나는 독일에서 독일사람의 느낌을 갖는다. 여기(동독)는 내 조국이다. 때문에 스스로 타국에서 특파원의 임무를 수행중인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조국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언론인들이 있었기에 독일은 콘크리트의 유형과 이데올로기라는 무형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의 기적을 일궈냈다. 햇볕정책은 우리쪽에도 이득이 많다. 남북대결로 다시 긴장이 조성되면 누가 한국에 투자를 하고 수출이 가능하겠는가. 햇볕정책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빨리 졸업할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상한 날개를 치유하면서 두 날개로 날아야 할 이유는 여기서도 찾게 된다.
  • 4대 재벌총수 새천년 경영구상

    새 밀레니엄은 재계에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지난해까지가 IMF체제 극복의 시기였다면 다가온 새 천년은 대기업들에게 급변하는 정보통신 기술 등 외부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과 현대 정몽구(鄭夢九)회장,LG 구본무(具本茂)회장,SK 손길승(孫吉丞)회장 등 4대그룹 총수로부터 새 천년의 경영구상을 들어본다. [현대 정몽구(鄭夢九)회장] 글로벌 기업으로서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신가치 경영’을 추진하겠다. 현대그룹의 미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기업으로의 재탄생이다. 새 밀레니엄의 원년을 맞아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금융서비스 등 5대 핵심업종을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 모든 경영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5대 핵심업종 계열사는 대부분 세계10위 안에 드는 우량기업이지만 앞으로세계 시장에서 각 산업을 대표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공급하는 G5 또는 G3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업종별로 세계 선진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필요한 ‘최적 재무구조 기준’을 설정,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 ▲수익성 위주의 경영 ▲선진국 수준의 이사회 정착 ▲스톡옵션제를 통한 고급 기술인력 영입과 산학협동을 통한 기술력 증대 ▲정보화를 통한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ERP) 및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경영정착 등 세부 추진계획을 세울 생각이다.그래서 21세기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약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으나 앞으로 기업의 수익성 확대에 더욱 역점을 두고자 한다.자동차 전자 증권이 각 1조원 이상의 흑자를 올리는등 2000년에는 모든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해 약4조5,000억원의 순이익이 날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익성이 좋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구조조정의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의 사업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보게 된다. 금강산관광사업으로 시작된남북경협사업을 남북 상호간의 호혜와 평등 속에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다.금강산을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육성하고 북측 서해안 지역에 대단위 공단을 조성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을 공동으로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이건희회장] 세기말이 되면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어김없이 큰 변동이 왔다.20세기말한국의 경제위기는 기업의 경영패러다임에 변혁을 가져다 준 전환점이었다. 삼성은 경제위기속에서도 인력과 자산매각,자본확충,부채감축 등 만족할만한 구조조정의 성과를 보여왔다.그러나 미래사업의 틀을 어떻게 짜나가고,기술개발과 이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할 것인가 등 미래산업의 전략차원에서는 아직 미진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각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인 사장에게 맡기고 있지만 회장으로선 21세기를 맞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미래전략 구상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다. 21세기 삼성은 우선 전자와 금융,서비스 등 주력사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전자분야는 반도체와 정보통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가되 기존 사업은 세계1위,일류화 제품군(群)으로 육성해 월드베스트 제품을지금의 12개에서 3년안에 30개로 늘릴 계획이다.미래 디지털융합사업은 모빌 퍼스널 홈멀티미디어 등 3대 영역별로 최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금융분야는 경쟁력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육성하고 필요할 경우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통해 자본·금융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해 우선 국내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그런 뒤에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그룹이 되도록 하겠다. 물산 SDS 등의 인터넷비즈니스는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며 벤처투자를 확대,산업구조의 견실화를 꾀해나갈 생각이다. 그동안 국제화 추세에 부응,지역전문가,CEO과정을 운영해왔다.앞으로도 젊은 인재들을 새 천년 리더로 키우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것이다.예를 들면,노래를 잘하고 일도 잘하는 우수한 사람을 고교때부터 선발해 채용하려고 한다. 기업경영의 최대 모토는 수익성 제고다.따라서 삼성은 주력업종별로 이익률을 2000년부터 매년 10% 이상 높여나가겠으며 고용창출,사회복지사업 확대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데 가일층 노력해 나갈 것이다. [SK 孫吉丞회장] SK는 지구촌 무한경쟁,정보통신 등 신기술 발달,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등 경영환경의 일대변화 속에서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5대 경영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기업의 유연성과 속도를 제고,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이같은 능동적 대처에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따른다.그러나 위험을 감수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없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둘째 고객중심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각 계열사들이 고객과의접점에서 고객 만족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도 고객중심경영에 철저하게 맞춰야 한다.사별로 고객만족지수를 개발,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SK브랜드 강화전략과 연계,‘고객행복에 최선을 다하는 SK’라는 기업이미지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해로 삼을 생각이다. 셋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또 지적 자산을 비롯한 무형자산을 활용하는 능력을 배가시키겠다.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함으로써 경영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넷째 합리적 경영,인간위주의 경영,현실을 인식한 경영의 3대 원칙을 골자로 한 SKMS(SK경영관리체계),초일류를 추구하는 SUPEX(초일류 수준 추구)운동 등 이미 10∼20년전부터 추진해 온 선진 기업문화의 형성에 박차를 가해구성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노력하겠다. 성과를 내는 개인과 조직에 대해선 이에 상응하는 보상시스템을 체계적이고구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21세기 SK의 성장방향을 설정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는생각이다.고객과 시장지향적인 사업이 기본 방향이다.에너지,정보통신의 양대 핵심주력 업종에 이은 제3의 축을 구축하겠다.21세기 최대 성장산업인 생명과학과 전자 상거래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이런 혁신적 사업분야는 ‘선점’이 중요하다.미래의 산업일수록 최초의 승자가 영원한 승자가 될 가능성이크다. [LG具本茂회장] 기업환경이 변화하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업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2000년대에는 고성장 신화가 막을 내리고 주주가치와 경영의 투명성이 중시되는 글로벌 스탠더드 등 시장경쟁 질서가 정착된다.디지털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광속사회로의 진입도 가속화된다.지식이 경쟁의 핵심요소로 대두되는 등 경영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따라서 새해에는 ‘한국적 경영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진적 경영관행’을 확고히 정착시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법인 차원의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성장의 기반이 되는 미래 승부사업에 집중 투자,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시설·설비위주의 투자에서 탈피해 연구개발 투자에 지난해보다 25%증가한 1조5,000억원을,마케팅·시설투자에는 20% 증가한 5조원을 투자하겠다. 정보기술로 더 나은 제품,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정보기술 기반사업 및 IMT-2000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 등 정보통신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여기에 디지털TV,PDP,LCD부문 투자액 1조6,000억원을 포함하면 정보부문 투자는 총 투자액의 50%에이른다. 성과가 보상에 직결되도록 성과주의를 강화해 나가는데에도 역점을 두겠다.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문화에서 탈피,전 계열사가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급체계를 대폭 축소해 성과형 급여체계를 확대하겠다. 급속하게 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 수익을 겸비한 성장을 이루며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기업 체질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로써 어느 나라,어느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 게 새해의 포부다.
  • 푸틴,옐친노선 이어갈듯

    구랍 31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새 조타수로 등장한 러시아는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은 1일 신년사에서 “옐친 대통령 통치하의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개혁의 길을 채택함으로써 강력하고 독립된 국가로 부상했다”고 강력한 지지를 뜻을 밝힌 데다,국제 원유가의 상승으로 경제위기도 어느정도 해소돼안정을 되찾아가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틴 직무대행은 우선 오는 3월27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친(親)옐친정권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크렘린 전문가들은 현재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데다 1999년 12월19일 실시된 총선에서 개혁세력및 친 크렘린 지지정당의 비율이 40%선까지 육박해 이변이 없는 한 친 옐친정권이 재창출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의 현안인 체첸사태와 관련해서는 화전(和戰) 양면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행이 1일 새벽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전격 방문,연방정부는 체첸 반군과 평화회담을 개최할 준비가있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저공비행 전투기를 동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수십차례 폭격을 가하는 등 유례없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새천년 첫날인 1일 푸틴 직무대행과 통화를 갖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나라관계는 좋은 출발을 했으며,이는 러시아 민주주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푸틴의 가장 큰 과제는 지금의 인기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는 점이다.푸틴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제시가 아니라,체첸전에서 보여준 강경책이 경제위기 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작용한 탓이다.러시아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굿모닝 새천년] (20) 21세기의 신제품

    ‘신제품(新製品)’을 사전적 의미로만 풀이한다면 ‘원료를 사용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물품’정도가 될 것이다.하지만 이는 당시 사회의 시대 및 상황논리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협의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신제품의 탄생에는 시대적 ‘요청’과 조류가 원하는 ‘필요’에다 이를 충족시키는 관련 분야의 성공적인 ‘기반’이 수반되야 하기 때문이다.무형의‘핵심원료’인 신기술이 성공적 기반의 중심이다. ‘사이버’‘지식’‘정보화’‘인터넷’….잘라 말하기는 어려워도 이러한 단어들이 21세기의 일상(日常)을 지배할 것은 확실하다.굳이 한마디로 정의를 내린다면 ‘인터넷’이란 수단을 통해 대충 뭉뚱그려지는 ‘네크워크 호환사회’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우리의 몸도 예외일 순 없다.일본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범죄자를 잡기 위해 주인공의 영혼이 직접 인터넷에 들어간다. 이처럼 네트워크 호환사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신기술은 신제품 탄생의 필수적 ‘상수(常數)’다.여기에 ‘매개변수’가 무엇이냐에 따라 신제품이 형태와 종류가 결정지어진다.네트워크 호환의 정도가 어디까지 갈지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제품의 구체적인 적시는 어렵다. 그러나 미래학자나 관련 전문가들의 예측과 예상을 종합해보면 매개 변수도 크게 3가지 정도로 묶을 수 있어 대강의 형태는 그릴 수 있다.▲신기술에대한 인류의 욕구,▲시공(時空)의 압축.▲사이버사회의 도래 등이 큰 줄기다. 이중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류 발전에 원동력이 되어왔던 신기술에 대한인류의 욕구다. 최근 일본의 경영전문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정보가전,생명·의류공학,환경등 3개 분야로 나눠 ‘21세기초 세계의 주목을 끌 신기술’을 발표했다. “정보가전의 등장으로 가정에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텔레비전에서 자유로이 편집해 다시 인터넷등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부엌의 냉장고는 식품재고를 점검해 야채나 과일이 부족하면 슈퍼마켓에 자동으로 주문 신청을 하게 된다.” “또 생명·의류공학은 인간과 식물의 유전자 해독을 가능하게해 인류의복지와 식량문제 해결에 이바지 하며 환경분야 신기술은 전력의 무공해 발전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인류의 생활및 환경에 대한 인류의 희망과 직접 연관이 있는 기술들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 21세기 신제품 등장에 대한 윤곽을가늠할 수 있게 했다. 네트워크 호환성에 비롯된 시공(時空)의 압축도 신 개념의 제품들을 탄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른바 웹코노미(web+economy)의 부산물이다. 제품 생산과 유통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 자본 순환과정이 여러구성단위들로 잘게 쪼개지고 뒤섞이는 과정에서 신 제품이 파생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기술을 토대로 한 게 아니고 신기술을 원료로 한 제품 활용에서 비롯된 2차적인 21세기 제품인 셈이다.특히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개인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현금을 주기도 하는게 좋은 예다.소비자는 이미 ‘정보’의 판매자가 돼 버린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인터넷이 개인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하는 ‘퍼스널웹’시대의 도래를 예측했다. 가상사회화가 생성을 촉진할 제품들도 무시할수 없다.무형의 특히 서비스분야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전 인류가 물리적인 세상과는차원이 다른 사이버 공간으로 무대로 옮겨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가상기업이 보편화되고 가상직업도 흔해진다.가상정부,가상마을,가상사무실,가상여행 등….현재 실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공간과 활동이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 생활도 여기서 발생하는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킬 새 제품들의 탄생을 촉진시킨다.심지어 대화식 멀티미디어를 통해 가상섹스를 할 수 있는 디지털파트너의 등장마저 점쳐지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MS 퇴장…리눅스시대로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윈도즈가 20세기 정보혁명의 대미를 장식했다면 새로운 세기 주역은 ‘리눅스’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1999년 MS사는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 제왕으로서의 명성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했다.숱한 재판끝에 11월 미 연방법원은 MS에 대해 ‘독점’판결을내렸고 이후 MS는 ‘왕국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MS를 위축되게 한 것은 시장 윤리문제인 독점 판결 그 자체가 아니라 거세게 불어닥친 ‘리눅스’돌풍.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즈를 대체하는 무료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테크노 밀레니엄 시대의 총아를 꿈꾸는 벤처기업및 네티즌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 후반기들어 폭발적인 확산에 들어갔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란 대학생이 윈도즈의 대안 운영체계를 개발,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널리 퍼지게된 무료 운영체계.‘인터넷 등 정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사명으로 뭉친 미매사추세츠 공대(MIT)의 무료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등의 정보 공개운동과 반(反)MS감정을 가진 네티즌들의 연구와 사용으로 급속히 보급돼왔다. 리눅스는 세상에 나온지 10년도 안됐다.하지만 세계적으로 1,500만명,국내에서는 10만명 이상이 리눅스를 연구하거나 사용중이다. 지난 11월 미국에서 열린 ’99추계 컴덱스에는 전용 리눅스관이 개설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빌 게이츠 MS사장,칼리나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회장등 기라성 같은 업계거물들과 함께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기조연설에 참가하기도 했다. 리눅스를 바탕으로한 한 각종 서버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레드햇,칼데라,코렐 등.IBM은 각 업체들의 개발 프로그램이 각각이어서 생기는 불편을 덜기 위해 고객 교육및 AS부문은 도맡아 개발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나모인터랙티브,리눅스원 등 5개사가 리눅스전문 합작법인 (주)엘릭스로 출범,소프트웨어 개발과 마켓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리눅스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97년 6.6%,98년 17.2%,,99년 30%이상에서 2005년 쯤에는 MS윈도즈와 대등해질 것이란 전망이다.휴대폰,셋톱박스,게임기 등 이른바 포스트 PC기기의 운영체계로 집중개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넷 즉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21세기의 특징은 세계적인 파워브랜드의 부침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최근 뉴욕 타임스가선정한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파워 브랜드의 절반이상이 인터넷이나 컴퓨터,정보통신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었다.나머지 업체들도 인터넷 활용을 기본으로 하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정된 21세기 21개 파워 브랜드중 인터넷 정보통신 컴퓨터와 직접 관련된브랜드는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를 비롯,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과 전자상거래 업체 프라이스라인 닷컴,인터넷 서비스회사 아메리카온라인(AOL) ,익사이트앳홈,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eBay) 등 12개. 20세기 파워브랜드 27개 가운데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브랜드가 10%정도인마이크로소프트(MS)·IBM AT&T등 3개에 불과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더욱이 코카콜라·질레트·마이크로소프트(MS)·IBM·캘빈 클라인·월마트·말보로·AT&T·제너널모터스(GM)·캐딜락·벤츠·나이키 등이 부문별 선두를 다투지만 21세기 파워브랜드 반열에서 탈락한 대목은 21세기 제품 기상도의 대 변혁을 예고하는 서곡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뉴욕타임스가 미래 가치를중심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야후 등 정보통신 업체가 21세기 파워브랜드 앞부분을 차지한 점에서도 잘나타난다.야후는 하루 평균 세계 1억명 이상이 이용,이미 시장가치가 420억달러를 넘어 섰다. AOL도 세계 100여개국에 2,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300여만종의서적을 취급하는 아마존은 고객이 160여개국 450만명으로 시장가치가 224억달러까지 성장했다.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익사이트앳홈은 가입자가 64만명선으로 AOL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99년2·4분기에만 1억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통신 업체로는 노키아,델 컴퓨터,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루슨트테크놀러지와 SBC커뮤니케이션이 각각 파워브랜드 자리에 올랐다.1865년 핀란드에서 제지·고무회사로 출발한뒤 92년 통신기기 메이커로 변신,4년만에 미 모토롤라사에 이어 세계 2위의 메이커로 급부상했다.PC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델 컴퓨터는 98년 182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게임기 업체 닌텐도,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뱅가드,커피체인 스타벅스와 크리스피 크레메,의류업체 토미힐피거와 옷가게 체인점 바나나리퍼블릭,스포츠전문 방송 ESPN과 만화전문의 어린이방송 니클로디온,청소년용탄산음료 업체인 마운틴 듀,세탁업체 드리엘 등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업체들도 21세기를 이끌 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70년대만해도 화투놀이용 카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닌텐도는 83년 가정용 게임기 패미콤을 개발,히트하면서 단숨에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했다.98년 매출액은 40억달러.또 세계 최대의 기관투자가 페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그마치 3,000억달러를 굴린다.고급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00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커피왕국’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홍콩誌 아시아최고 모범기관으로 선정

    성업공사가 ‘올해의 아시아 구조조정기관’으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유력 금융전문 주간지인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리뷰(IFR)아시아’는 29일 성업공사를 20세기 마지막 해의 아시아에서 가장 빛나는구조조조정 모범기관으로 뽑았다.아시아지역에 본·지사를 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IFR 기자들이 인터뷰를 포함한 종합평가를 해 결정했다. 성업공사는 부실채권 시장의 기반을 조성한데다 투자자 발굴,국제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등의 이유로 금융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취임 1년을 맞은 정재룡(鄭在龍) 사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IFR아시아는 “성업공사가 세계 유수의 부실채권 정리기관과 합작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이익을 높이고 부실채권 처리시간을 줄여 자산가치 하락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IFR아시아는 성업공사 외에 올해의 은행으로는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를,아시아 최고 외자도입국에는 필리핀을,아시아 구조조정 자문기관에는리먼 브라더스를 각각 선정했다.아시아 채권발행 및 주식발행기관에는 메릴린치,아시아 여신기관에 씨티은행,아시아 최다 유동화전문기관에 체이스 맨해튼 아시아가 각각 뽑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동서양 군사학의 古典 한자리에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에서 리델 하트,알프레드 세이어 마한까지. 위대한 군사과학 이론가 10명이 쓴 명저들이 국내 출판사에 의해 번역돼 나왔다.도서출판 책세상의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가 그것.이 시리즈는 최근 줄리오 듀헤의 ‘제공권’을 끝으로 2년만에 완간됐다.듀헤는 이탈리아장군으로 공군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구자. 시리즈는 ‘손자병법’ ‘나폴레옹의 전쟁금언’을 비롯해 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앙리 조미니의 ‘전쟁술’,마한의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존 풀러의 ‘기계화전’,리델 하트의 ‘전략론’,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국가의 해양력’,리처드 심킨의 ‘기동전’등으로 이루어졌다.번역자는관련분야를 전공한 현역 장교들이다. 이중 가장 최근의 것은 ‘기동전’.영국 기갑장교이자 군사이론가인 심킨의 저서로 21세기 미래전의 양상을 살펴본다.나폴레옹 시대부터 베트남전쟁까지의 주요전쟁을 분석한다.또 ‘전쟁론’과 ‘전략론’,‘해양력이 역사에미치는 영향’ 등은 군사학의 범위를 넘어선 역사적 고전으로 평가된다. 이들 10권의 책은 과학기술의 한계 안에서 정치 경제 철학적 지식의 총화를 활용해 전쟁을 다룬 역대 전략가의 사상과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전세계의 마지막 냉전지역으로서 주변 4강의 영향력이 교차하는 한반도에서이들 군사전략가의 지혜와 이론은 더욱 중요성을 갖는다. 박재범기자 jae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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