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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 누가될까

    ‘페넌트레이스 MVP는 누구’-.오는 13일 2000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앞두고 올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할 주인공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규리그 MVP는 한국시리즈가 종료된11월7일(7차전까지 벌어질 경우) 이후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9일 현재 투수부문에서는 다소 혼선이 빚어졌다.당초 ‘투수왕국’현대의 치열한 집안싸움 끝에 20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선수가 강력한 후보로 부각될 전망이었다.그러나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이 나란히 18승(공동 1위)에 그치며 다승왕을 가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한 것. 다만 ‘풍운아’ 임선동이 다승 1위와 함께 탈삼진 1위(174개)로 투수 2관왕을 확보,가장 앞서 있고 47세이브포인트로 2년 연속 구원왕이 확고한 진필중(두산)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공격 부문에서 MVP가 탄생할 공산이 짙다.현재 홈런 선두 박경완(39개·현대)과 타격왕을 노리는 김동주(두산),타점 1위 박재홍(현대)의 막판 활약이 관건이 되고 있다. 국내최고의 포수 박경완은 홈런 선두는 물론 타점 8위(92개),장타율 3위(.513),출루율 4위(.416) 등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특히 박경완은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불멸의 기록이나 다름없는 프로야구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이 깊이 기억되는 대목.박경완이 MVP에오르면 83년 이만수(전 삼성)이후 17년만에 포수출신 MVP가 배출된다. 잠실구장 최초의 장외 홈런 주인공인 김동주(두산)는 타격 3위(타율 .3391),타점 4위(104개),최다안타 3위(158개),장타율(.599)과 출루율(.416) 각 6위 등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타격 1위 박종호(현대)에 불과 1리차로 뒤진 김동주가 잔여 3경기를 통해 타격왕 등극 여부가 최대 변수인 셈이다. 또 자신의 3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박재홍도 타점 1위(113개),홈런 7위(31개),최다안타 8위(147개) 등으로 맞서 기대를 감출수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金正泰행장, 주택銀 “지금 합병해도 문제없다”

    뉴욕 상장을 마치고 미국출장에서 돌아온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10일 “주가 상승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소매금융 전문은행과 합병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실질적으로 하나·한미은행을 겨냥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합병을 발표하게 되면 뉴욕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나. 그렇지 않다.지금 당장은 합병을 검토한 바 없지만 앞으로 시장에서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합병할 수 있다고 공시에 밝혔다.따라서지금부터 합병을 진행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합병을 추진할 생각인가. ROE(자기자본이익률)나 ROA(총자산이익률) 면에서 우리 은행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도달했다.이제는 규모를 키울 때다.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합병 대상의 자격은. 일단 주가가 올라야하고 시너지효과가 있어야한다.그러자면 우리 은행의 특화전략에 도움이 돼야한다.주택은행의경영전략은 소매금융이다.그러나 소매금융이라 하더라도 모기지(주택금융)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가령 프라이빗뱅킹(PB)이라든지 신용카드부문은 취약하다.따라서 우리의 이런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소매금융 전문은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하나·한미 아닌가. 구체적인 조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여전히 부정적인가 국민과 주택은 전국에 점포가 붙어있다.무슨 시너지효과가 있겠는가◇예금부분보장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데. 이미 상반기에 예금이 대폭 이동했다.예금이 움직이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도를 두배로 올려도 움직일 돈은 움직인다.그럴바에는 예정대로시행해야한다. 안미현기자 hyun@
  • 통제불능의 中東…일촉즉발

    [예루살렘·워싱턴·뉴욕 외신종합] 8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최후통첩을 거듭 확인,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이스라엘군 병사 3명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의해 납치된 데 이어 유대교 성지인 ‘요셉의 묘’가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약탈당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바라크 총리가 국내 여론을 감안,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커지고 있다. ◆양측 강경대립=고조바라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지만 일단은 평화를 제의한다”며 화전(和戰)양면작전을구사하긴 했으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야세르 아라파트에 묻는등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그는 “이스라엘은 납치된 병사들을 빠른 시일안에 구조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측은 바라크의 최후통첩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바라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의 도시들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충돌 악화=이·팔 긴장은팔레스타인인들이 ‘분노의 날’로 정한6일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전격 점거하면서 급격히 변화했다.하루 뒤인 7일 이스라엘의 성지 ‘요셉의 묘’에 난입,양측 대립에 불을 붙였다.또 이스라엘군 3명이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 헤즈볼라 게릴라에 납치됐다.8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의 크파르 추바 마을 부근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에 전투기를 동원,로켓공격을 퍼붓는 한편 특공대를 급파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습격을 강화했다.가자지구 북쪽 라파에서도 무장괴한이 이스라엘인 버스에 총격을 가해승객 8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8일 낮까지 9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예멘은 팔레스타인에 무기와 전투원을 공급할 것을 호소,아랍권이 분쟁에 뛰어들 낌새다. ◆국제사회=중재중동지역의 폭력사태가 통제불능 상태로 접어듦에따라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양측과 개별 전화접촉을 갖고 파국 상황을 막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등중재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7일 이스라엘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결의문은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유혈충돌에 대한 신속하고 객관적 조사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 일산주민 “러브호텔 폐쇄” 시장집앞 한밤 격렬시위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과 전교조 소속교사 등 400여명은 6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주엽동 문촌마을 4단지에 있는 황교선 고양시장 집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황시장은 나와서 사과하라” “러브호텔 폐쇄하라”는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과 나팔 등을 불며 밤늦도록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당초 이날 낮 대화동 대화전철역앞 R호텔 인근 도로에서 7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다 주민 2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하자황시장에게 면담을 요구,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오후 9시30분쯤 황시장 자택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주민이 다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화동,마두동,백석동,탄현동 주민들이 합세,시위대가 급격히 불어났다. 경찰은 문촌마을 4단지 아파트 입구에 전경 등 200여명을 배치,주민들의 자택 접근을 막았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시위에 참가한 이순덕씨(43·여·대화동 P아파트)가 R호텔쪽에서 날아온 소형 전구에 맞아 안경이 깨지고 눈썹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오후 7시쯤엔 홍승연씨(41·여·대화동 J아파트)가 호텔을 빠져나가던 승용차 바퀴에 발을 밟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양 여성민우회 김인숙(46) 회장은 “주민들이 다치는 등 사태가심각한데도 시장이 전혀 사태수습에 나설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장 퇴진운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화랑을 벗어나 열린 미술을…홍대 거리미술전

    화랑이나 미술관 등 특정장소에서만 열려 일반인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그림전시회가 누구나 쉽게 감상할수 있도록 집앞 동네거리에서 열린다. ‘미술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홍익대 미술대 학생회는 5일부터4일동안 홍익대 정문 앞 거리 5곳에서 ‘거리 미술전’을 동시다발로 선보인다.지역의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관광특구에걸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세계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한다는 취지로 마포구가 적극 후원하는 행사다.이 행사는 전시와 공연,벽화 등 크게세줄기로 개막일인 5일부터 8일까지 요일별로 독특하게 진행된다. 5일에는 홍익대 정문 앞에서 인디밴드가 출연해 ‘찌르기’를 주제로 개막 축하공연을 가지며 인근 거리에서는 미대생들이 출연,설치전및 걸개전과 사진전,평면회화전 등을 선보인다. 문창동기자 moon@
  • 태권! 인터넷사이트 인기‘짱’

    태권도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다.시드니 올림픽을 계기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태권도를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태권넷(www.taekwon.net)은 평소 월 200만회에머물던 페이지뷰가 태권도 경기가 치러진 지난달 410만을 넘어섰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75%.태권도 역사와 통계,다큐멘터리,도서목록,경기관전법 등 풍부한 관련자료를 영어로 서비스해 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한 ‘태권동자 태기’의 인기도 꾸준히 올라 75개국에서 이미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승환(李承桓·31)사장은 “스페인에서는 벌써부터 가짜 캐릭터상품이 팔리고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태권라인닷컴(www.taekwonline.com)은 태권도 국가대표출신들과 관련인사 20여명이 사재를 털어 만든 사이트.지난달 23일 문을 연 지 10일만에 1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수익목적이 아닌 태권도에 대한 정확한 전문자료를 국내외에 제공하기 위해 2년동안 준비했다. 문화전문 인터넷방송국 ㈜비트라마가 운영하고 있는 태권빌컴(www. taekwonvil.com)도 지난달 27일 오픈하자마자 2만5,000페이지뷰를 기록했다.태권도의 기본 품새와 역사,철학,겨루기 등을 동영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모형항공기대회 내일 개막

    “뭐가 보이는가…”“미래가 보인다!” 가을하늘이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10월 첫날인 1일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한국항공대에서 제3회 ‘전국 학생 창작 모형항공기대회’가 열린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3,500여명의 초·중·고생들이 참가해 글라이더,고무 동력기,무선조종 글라이더 등 3개 종목 11개 부문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각 부문별 대상(11명)·금상(11명)·은상(19명) 등 수상자 41명에게는 수능시험에서 40% 안에 들 경우 항공대 특차입학의 혜택이 주어지고,동상·장려상 수상자 372명에게는 과기부장관상 등 각종 상장과부상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교육용 경비행기 12대가 전시되고 연막 편대비행,로켓발사 시범,열기구비행, 모형항공기 곡예비행 등과 함께 항공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한·러 수교 10주년… 분야별 교류현황을 보면

    30일로 한국·러시아 수교 10주년을 맞는다.양국은 국교 수립 이후비교적 짧은 기간인데도 정치·경제·문화 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벌이며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정치=지난해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비롯,10년간 양국은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는 한반도 안정이 자국 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조치 및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들어 김 대통령과 3차례의 전화회담을 통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베를린 선언,남북 정상회담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정부의 대러 정책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협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한·러간에는 한반도 안정,평화유지라는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셈이다. 양국간에 걸린 정치 현안은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한이다.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급변하는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적극 외교를 펼치고 있다.김 대통령은 지난 4월28일 두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방한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한 상태.스테파신 러시아 감사원장의 방한(12월중)도 추진중이다. 우리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10월9∼12일 모스크바를 방문,푸틴 대통령을 비롯,러시아 정·관계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경제·통상= 우리의 대러 수출은 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기록,96년 20억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양국이 모두 외환위기를 겪은 9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러간 교역은 우리는 컬러 TV,석유화학 제품,승용차,식품류 등소비재 수출하고 러시아는 알루미늄,카프로락탐,원목 등 원자재 수출하는 패턴으로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의 대외교역(99년 기준)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0. 44%(32위),수입 1.33%(15위)이다. 대러 투자의 경우 목재,가구,음식료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97년 이후 국내 경제의 어려움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우리의 대러투자는 153건 2억6,000만달러이고 러시아의 대한 투자는99건 1,071만달러 수준이다.현대 등 대기업 등 13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주요 경제협력 프로젝트로는 나홋카 한·러 공단 건설 사업(960억원),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110억달러) 등이 있다. 복원되는 경의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문제도 주요 경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적·문화교류=양국간 인적교류(99년)는 한해 7만7,000여명.러시아인 입국은 5만명,한국인 러시아 방문은 2만7,000명이다. 한·러 문화협정은 92년 11월 체결됐다.문화·과학·교육·정보·체육 등 각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고 2년마다 번갈아 문화공동위를 개최키로 규정하고 있다.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은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 모스크바 시내에 문화홍보원을 확장·개원하고 한국 문화전파의 기지로 활동할 예정이다. ◆북·러관계=91년 8월 소련 쿠데타 때 북한의 보수파 지지와 러시아의 친한 정책으로 관계가 악화됐으나 올들어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잇따른 방북으로 관계가 어는 정도 복원됐다.한반도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러시아와 한·미·일 3각체제에 대응하는 북·중·러 체제를 구축하려는 북한의 속내가 맞아 떨어져 양국이 더욱 접근할 공산이 크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경희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경희대(총장 趙正源)는 28일 2001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7,459명중1,391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합격자에는 국제화 추진자, 해외입양 및 아동복지시설 출신자,특수재능 보유자 등이 포함됐다. 특수재능 보유자 전형에서는 포스트모던 음악 전공에 인기그룹 GOD의 윤계상(21),원타임의 송백경(21),연극영화전공에 광고모델 양미라(18)·차시은(18) 등 연예인이 합격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1)86년노벨문학상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서울 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내한한 월레 소잉카(66)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때 남북이 같이 입장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으며 11년전 첫 방한 때보다 시민들의 태도가 한층 개방적으로보였다는 말로 25일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그는 몇몇 한국 작가 작품을 읽었으나 이름을 엉뚱하게 발음하는 ‘중죄’를 짓고 싶지 않아누군지 밝히지 않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나이지리아 소설가·극작가로 30여년 간 민주투쟁에 앞장섰고 아프리카 대륙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8 6년)인 소잉카는 영국에서 수학하고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대학교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문학은 같은 제3세계로서 이제서구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쌍방향으로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문학 정전(正典)의 무너지지 않는 기준이 있다면. 철학적 내용과 새로운 스타일의 개척이 도로표지 역할을 하는 작품기준이 될 수 있겠다.특히 특정지역에 어떤 정전이 있다고 다른 지역의 지식이나 영감이 흘러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 ◆한국 작가와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89년 세계연극제때도 한국에 와 극작가 감독 연기자들과 이야기를나눠봤다.이번엔 한국문학을 더 깊게 배울 것이며 무엇보다 아프리카의 역사와 경험이 상당히 비슷한 한국의 작가들이 어떻게 대처하고있는가를 알고 싶다. ◆나이지리아는 군부독재 역사와 함께 다민족간 갈등이 큰 이슈인데이를 어떻게 작품에 반영하는가.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시켜 볼 때 동질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한국은 폭력적으로 나뉘어졌고 그 아픔을 겪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의 많은 민족들은 다르다.내가 속한 요루바족은 폭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식민시대 때 다분히 문서상으로 여러나라에 흩어졌다.따라서시에라레온 등 다른 나라에서도 볼수 있듯이 아프리카 작가들은 민족적 통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쓰지 않는다.민족의 문화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각자 속한 국가에 대한 자긍심 또한 크다.종족·민족통합을 이유로 서로 싸우는 것은 바보짓인 것이다. ◆노벨상 수상으로 생소한 아프리카 문학을 소위 세계문학의 중심부에 올려놓은 공이 있다.이같은 주변부문학 탈출을 꿈꾸는 한국 중국등에 들려줄 조언이 있다면 내가 우리 문학을 유럽 등 중심부에 소개했다고 언급했는데 나는 이를 의도한 적이 없다.이와 관련해 조언보다는 중심부 개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다.나는 내 경험을 썼으며 일차적으로 내가 속한 사회와 그 구성원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유럽과 미국 등 서구는 자기중심적이라 타 지역 문학에 무지하다.서구 중심 경향을 없애고 민족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문학을 다른 곳에 노출시킬 의무가있다.중심부에 올려 놓아야할 의무가 아니라 노출시켜야 할 의무인것이다. ◆지금은 무너졌지만 94년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서자 어렵게 빠져나와 미국에 망명했는데 어떤 문학적 변화가 있었는가. 꼭 미국이라서 그곳으로 망명한 것은 아니다.어느 나라로도 갈 수있었고 실제 민주화 운동과 지원세력 규합 등을 위해 비행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지난 5년간 미국은 전혀 내 문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러나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회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게 되긴 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 투자 안전장치 마련 과제

    *경협실무접촉 의미 및 전망.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 경협 실무접촉은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실무접촉에서일단 합의에 이르면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절차를 밟게된다. 남북경협을 위한 당국간 대화는 85년 남북경제회담 이후 15년만에개최되는 것으로,남북 양측이 상대지역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이를 위해 투자보장,분쟁해결 절차,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 4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측은 남북경협이 국가간의 교류가 아닌 만큼 ‘협정’보다는 ‘합의서’를 체결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첫단계로 상대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투자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보장합의서가 먼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투자금회수와 송금을 보장하고,기업재산을 압류하지 못하는 내용등이다. 우리측은 다른나라 기업과 차별하지 않고,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최혜국 또는 내국민대우를 요구할 방침이다. 다음은 양국 기업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이를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중과세 방지 합의서는 남한 기업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면서 얻은 이익금에 대해 남북이 세금을 중복부과하지 않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청산결제 합의서는 제3국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남북한간 직접결제방식을 규정하게 된다.남북한 지정은행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개항은 서로 연관돼 있는 만큼 일괄타결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안에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몇 차례 실무접촉이더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번 실무접촉은 평양에서 열리는 방안이유력하다. 김성수기자 sskim@. *경협 현황. 남북간 경제교류는 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 선언’이 계기가 돼서 89년부터 상품교역,91년부터 위탁가공이시작되며 본격화됐다.92년에는 (주)대우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자로 지정됐다. 상품교역은 89년 1,800만달러로 출발,95년 2억달러,99년 3억3,000만달러로 증가추세에 있으며,남한은 중국 일본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2억3,600만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 보내는 상품은 인도적인 지원물자,KEDO중유및 위탁가공을 위한 원자재,시설재가 대부분이며,북한에서는 아연괴,조개류,한약재 등1차 상품과 섬유류등 위탁가공품이 주로 들어오고 있다. 대북투자사업은 1억8,396만달러 규모로 지난 7월 현재 1억5,371만달러가 투자됐다. 512만달러 규모의 대우 남포 합영공장이 96년 8월부터 가동중이며,1억 5,000만달러 규모의 현대 금강산관광사업이 98년 11월부터 진행중이다. 태창의 금강산샘물사업은 580만달러규모이며,녹십자의 혈전증치료제합작사업은 311만달러에 달한다. 666만달러 규모인 통일그룹의 자동차사업은 올해중 가동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남북 수석대표 프로필. 남북경협 실무접촉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정운업(鄭雲業)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은 남측의 전경련회장에 해당된다.북한에서는 적어도 차관급이상에 버금가는 지위로 북측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수석대표는 삼천리총회사 총사장,개선무역총회사 총사장등을 지냈으며 우리측 기업인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해1월 이후 남북대화 관련 실무자문기구인 남북대화전략기획단의 위원으로 남북업무에 간여하고 있다.이수석대표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에 참여했으며,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문제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수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전화 발신번호표 시서비스 조기 도입을

    장난전화 한해 1억원 낭비 제하의 기사를 읽고 장난전화 및 폭력전화에 대한 근복적인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장난전화로 공공기관의 예산을 낭비되고, 협박전화 등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유·무선 전화가 4,000만대를 넘어 전국민이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하루도 생활할 수 없다. 이렇게 유용한 전화로 장난전화를 하거나 남을 협박하는 도구로 이용한다면,문명의 이기를 이용한 범법행위이다.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장난전화및 전화폭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어디에서 전화가 걸려왔는지 통화전에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번호표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발신자 위치확인 서비스나 발신번호확인 서비스가 시행되어 장난전화 등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근본 대책은못된다. 따라서 사회문제인 폭력전화 및 장난전화 등을 근절하기 위해 발신번호표시서비스 제도라도 조기에 도입하고,처벌법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때이다. 최명숙[경북 칠곡면 왜관읍]
  • KBS2 ‘내일은 맑음’ 연지役 홍충민씨

    “‘허준’을 시작한 뒤로 한번도 고향인 제주도에 가지 않았어요. ‘제대로 된 연기자’라는 평가를 듣고 나서 가 볼 생각입니다”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되는 KBS2의 새 아침드라마 ‘내일은 맑음’(극본 윤혁민,연출 이유황)에서 여주인공 ‘연지’ 역을 맡은 홍충민(23)의 각오다. MBC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아내 ‘다희’로 등장,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홍충민이지만 순종적이고 다소곳했던 다희와는 달리 실제그녀는 훨씬 활달하고 밝은 모습이었다.이 드라마에서 ‘연지’는 증권가 큰 손의 딸인 것으로 오해를 받고 결혼했다가 사실이 밝혀진 뒤시댁의 구박을 받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생각을 바꿔나가는 당찬 신세대 주부다.홍충민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배역인 셈이다. 홍충민은 제주여고 재학 시절 KBS ‘TV는 사랑을 싣고’ 촬영차 제주도를 찾은 학교 선배 고두심의 모습을 보고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그 뒤 95년 미스 제주로 선발됐고 97년 MBC 공채 26기로TV에 데뷔했다.“워낙 완고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주도 밖으로는나가지 못했어요.제주도를 벗어나기 위해 미스 제주에 출전했고 연기자의 꿈도 이루게 된 거죠”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허준’ 이전까지 주로 단역에 출연하다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스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병원같은 곳에서 이름을부르면 기다리던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기도 하죠.하지만 아직 유명해졌다는 실감은 나지 않아요”라고 홍충민은 밝혔다. ‘허준’에 이어 ‘내일은 맑음’에서도 유부녀 역할을 하는 것이나이에 비해 억울하지 않느냐고 묻자 홍충민은 “예전에 한 PD가 ‘너는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오면 성공시켜 주겠다’라고 했을 정도로나이가 들어보이나 봐요”라며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그렇지만 “‘허준’에서는 40살 짜리 아들을 둔 할머니 역할까지 했는데 이번 역은 훨씬 나은 셈”이라며 밝게 웃었다. 홍충민은 “화장품 가게에 제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가 걸리고 방송국 엘리베이터 안에도 제 사진이 걸리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그리고 40대 이후에는 자신의 전공(제주대 미술과 동양화전공)을 살려미술학원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가지고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헌룡교수‘한국문헌설화전집’

    한문으로 기록된 우리 민족의 역대 문헌설화를 총정리해 우리말로옮긴 ‘한국문헌설화전집’(건국대학교출판부)이 집필 2년만에 7권으로 완간됐다.저자는 지난 25년동안 설화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건국대국문과 김헌룡 명예교수(65). 설화자료가 실려 있는 250여종의 전적을 토대로 4,000여종에 이르는 설화의 형성·변천과정을 통시적으로살폈다.특히 저자는 중국의 고대 설화집인 ‘태평광기’를 참조,중국설화가 우리 고전문학에 끼친 영향도 밝혀놓고 있어 주목된다. 고려이전의 설화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의 지괴(志怪)나 전기(傳奇)가대부분이며, 고려 후기로 오면 시화(詩話)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조선초기로 접어들면서 우리 문헌설화는 일대 전기를 맞는다.서거정의 ‘태평한화’나 성현의 ‘용재총화’등 선비들의 일화가 설화집으로 엮여진 것이다.시화가 아닌 본격적인 파한(破閑) 소담(笑談)들이당대를 대표하는 문인들에 의해 찬집됐다는 것은 이후 우리 문헌설화발전의 한 지표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한편 조선 후기의 문헌설화에는 재산형성 과정을 다룬 치산(治産)설화가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한다. 각권 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캐치원‘HBO’로 이름 바꾼다

    영화전문 유료 케이블방송인 캐치원(채널31)이 다음달 2일부터 HBO로 이름을 바꾼다. 캐치원과 OCN을 운영하고 있는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대표 朴俊宣)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계열의 HBO(Home Box Office)로부터 1,250만달러를 유치하고 HBO 브랜드와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됐다며이같이 밝혔다. HBO는 45개 국가에 합작법인 등을 설립하고 있는 세계적인 영화전문채널이며 가입자는 4,800만명에 이른다. 캐치원은 HBO로 이름을 바꾸면서 10월2일부터 4일까지 케이블TV 기본 가입자들이 24시간 무료 시청할 수 있는 ‘프리 데이’행사를 마련,영화 ‘잃어버린 세계’,‘박하사탕’ 등의 흥행작을 방송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박경완 3연타석 홈런포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박경완은 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2회 좌중월 1점포에 이어 4회와 6회에도 각 1점포를 쏘아올려 3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지난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의 신기원을 연 박경완은 다시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4홈런(단독 2위)을 마크,선두 이승엽(삼성)에 1개차로 다가서 홈런왕의 불씨를 되지폈다.3연타석 홈런은 올시즌 4번째이며 통산 15번째. 현대는 박경완의 홈런과 임선동의 호투로 11-2로 승리했다.임선동은7이닝동안 2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하며 16승째를 기록,다승 선두 김수경(현대)을 1승차로 위협했다.현대는 2차전에서도 8-3으로 승리,역대 최소경기(116경기)로 80승 고지(종전 98년현대 120경기)를 밟아 드림리그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낮췄다. 두산은 해태와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타이론 우즈의 연타석 홈런(31·32호) 등 12안타로 해태를 12-3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도 5-2로 연파,삼성과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좁혔다.진필중은 연속 세이브를 보태 42세이브포인트로 위재영(현대)에 4포인트차로 달아났다. 매직리그 1·2위팀끼리 맞붙은 사직에서는 롯데와 LG가 장군멍군했다.1차전에서 롯데는 김영수가 9이닝동안 8안타 2실점으로 완투한 데힘입어 3-2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LG가 6-3으로 설욕했다. 대구 연속경기에서는 SK가 풀리엄의 홈런 2발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이승엽이 결장한 삼성에 14-8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는 삼성이 5-2로 되갚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굄돌] 서태지 팬과 이박사 팬

    4년 7개월의 고독한 외출을 마감하고 서태지가 마침내 ‘컴백 홈’했다.90년대 세대문화를 주도했던 문화전사의 재림이 그토록 간절했을까,수천명의 팬들은 김포공항을 신성한 성육신의 제단으로 만들고말았다.오빠와 같이 이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아이들.왜그토록 팬들은 거룩한 신앙심으로 서태지를 연호하는 것일까? 서태지의 팬들이 김포공항을 점령한 사이,어느 지하 클럽에는 테크노 트로트의 전사 이박사의 신나는 뽕짝 메들리에 열광하는 젊은 팬들이 있었다.이박사의 뽕짝 비트에 맞춰 깃발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그 특유의 뽕짝 추임새를 겯들이는 그들에게 이박사는 그야말로 “환상 속의 그대”이다. 왜 아이들은 사십이 훌쩍 넘은 이 말라깽이 뽕짝 가수 이박사를 좋아하는 것일까? 오랜 공백의 녹을 더 깊은 사랑으로 숙성시킨 서태지팬들과,촌스러운 뽕짝을 이 시대 최고의 테크노 스타일로 믿는 이박사 팬들은 아마도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나에게 서태지는 전부입니다” “박사님 노래,신나고 색다르잖아요” 겉으로 보기에달라 보이는 두 이유는 사실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서태지에대한 절대적인 동일시 욕망이나,이박사에 대한 색다른 체험 욕구나모두 하나의 신화이며 허구효과이다.스타는 ‘언제나 이미’ 팬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로 다가온다.서태지나 이박사나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모두 ‘동급최강’이다.차이가 있다면,신화가 만든 파급력일 뿐이다.서태지 팬들이 이박사 팬들에 비해 좀더 비장해 보이는 것은 그의 음악적 실험성과 사회성이 그들 세대에게 큰 파급효과를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시대는 아주 다양한 스타들이 존재하며 팬들은 그들을 자기 방식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스타들간의 상대적인 위계질서는 있을 지언정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위계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서태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팬들은 ‘H·O·T’를 결코 사랑할 수 없다던 어느 열성팬이 알아야 할것이 있다.그것은 이박사를 진정 사랑하는 팬들 역시 설운도를 결코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동연 ‘문화과학’ 편집위원
  • 케이블 투니버스, 새달 4일부터 ‘딜버트’ 방영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직장은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공간일 뿐 아니라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그렇지만 철저한 규율과 조직원리 앞에 많은 사람들이하루에 몇 번씩 사표를 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는 곳이 또한 직장이다. 만화전문 케이블TV 투니버스(채널38)는 오는 9월4일부터 직장에서스트레스를 받는 한 샐러리맨의 에피소드를 그린 ‘딜버트’(월∼금밤 9시)를 방송한다.투니버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색인 국내 만화영화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 9월부터 평일 9시 시간대를 ‘Western Animation’시간대로 설정,‘딜버트’를 첫 프로그램으로 내세웠다. 원래 딜버트는 스콧 애덤스의 3단짜리 신문 연재만화로 이를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사에서 매회 30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사인펠드’로 유명한 래리 찰스가 원작자 애덤스와 함께 책임 프로듀서를맡았다. ‘딜버트’는 IQ 170의 천재 엔지니어 딜버트가 회사내에서 무능한사장에게 바보 취급을 받으며 겪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축으로 전개된다.컴퓨터 프로그래머로 17년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실직당한 작가 애덤스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때문에 구조조정,업무재편 등으로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도 피부에 와 닿을 것으로보인다. 현재 ‘딜버트’는 세계 1,900여개 신문에서 연재하고 있으며 구독자수는 약 1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난 97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딜버트’가 이례적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단행본으로 제작된 ‘딜버트의 법칙’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을만큼 해외에서 인기는 대단하다. 첫회 방송에서는 어떤 종류의 제품인지도 모르고 상품이름을 지으라는 회의에 참석한 딜버트의 황당한 모습이 방영된다.2회와 3회에서는신제품 아이디어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모습과 신제품 정보 보안책을세우면서 생기는 해프닝이 펼쳐진다. 투니버스 관계자는 “딜버트는 답답한 작업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대변자로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교통난 없이 불길 잡는다

    앞으로 화재 현장의 교통혼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8일 소방차량의 화재현장 진입을 위해 주변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현행 방식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급수차’ 대신 ‘소화전’을 사용하는 선진형 화재진압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본부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20일까지 시내 소방파출소 3곳중 1곳에 대해서는 급수차를 출동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차량내의 직결관또는 수관을 인근 소화전에 직접 연결한 뒤 급수,화재 진압을 벌이게 된다. 소방방재본부는 그러나 소화전이 설치안된 곳이나,단수 등으로 급수가 안될 때는 예전처럼 급수차를 출동시킬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 한국계 윌리엄 윤 리 美영화 주연에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계 신인배우 윌리엄 윤 리(25·한국명 이상원)씨가 할리우드 진출 3년만에 공상과학(SF) 액션 텔레비전 영화의 공동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태권도 공인 5단인 이씨는 27일 밤(현지시간) 미 영화전문 케이블채널인 TNT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 ‘위치블레이드’(Witchblade:마법의칼)에서 주인공인 중국계 형사 ‘대니 우’로 분했다.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뉴욕에서 신비의 무기(무쇠로 만든 긴 장갑에서 칼이 나옴)로 아버지와 친구를 살해한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한 여형사의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이씨는 악당들과 싸우다 살해당한 뒤 여주인공이자 동료 형사 역으로 분한 얀시 버틀러(30)의 영혼이 돼 그녀를 위기 때마다 도와주고지켜준다. TNT는 제작비로 500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의 아시아계 배우들이 지금까지는 주로 악역이나 조연급으로 출연해온 점에 비춰볼 때 한인 2세인 이씨의 발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씨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와 미 선댄스영화제에서선보였던 인종화합을 주제로 한 영화 ‘왓스 쿠킹’(What’s cooking)에서 베트남계 청년역을 열연,호평을 받은 바 있다.왓스 쿠킹은 오는 11월 미 전국에서 개봉된다. 이씨는 NBC의 인기 TV드라마 ‘프로파일러’,폭스 TV의 ‘브림스톤’,CBS의 ‘내시브리지스’ 등에 출연하는 등 미 영화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영화전문가들은 이씨가 매력적인 눈과 함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띠고 있어 ‘제2의 키아누 리브스’를 연상케 한다고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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