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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소매금융에 ‘승부수’

    한미은행이 ‘신용카드’와 ‘리테일’(소매금융)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영구(河永求)행장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 10명 가운데 6명을 퇴진시키고 ‘친정’인 씨티은행에서 3명을 영입해 왔다. 이번 인사는 하행장이 이끄는 한미호의 방향타를 뚜렷이보여줬다는 점과 외국자본 특유의 전문성·수익성 최우선주의가 노조의 양해을 얻어 관철됐다는 점에서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신임임원 전원 40대= 최연소 행장(48)인 하행장은 신임임원 6명을 전부 40대로 포진시켰다.서경표 종합기획팀장,안용수 서여의도지점장,이수화 여의도지점장 등 3명은 내부에서 승진발탁했다.원효성 씨티은행 카드·마케팅담당이사,강신원 씨티은행 세일즈총괄이사,박진회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상무 등 3명은 영입했다.박상무도 씨티출신이다. 이명섭·김옥평·장화전·이인호 부행장은 유임됐다. ■윤곽드러난 하행장 컬러= 외부영입임원 3명은 모두 카드와리테일 전문가다. 유임된 김부행장도 지난 몇년간 리테일만담당해왔다. 최영조 노조위원장은 “하행장이 우리의 승부수는 리테일과 카드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야겠다고 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씨티로 치면 소비자금융이다.취임후 하행장이 맨먼저 지시한 것도 소비자금융의 필수기반인 ‘MIS’(경영정보시스템)구축 및 태스크포스팀 구성이었다. ■노조,조건부 지지= 최위원장은 “외부인사의 영입효과를지켜본 뒤 기대에 못미치면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일단은 신임행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조직문화와 발판을 오로지 ‘이득’만 따지는 외국자본에 한순간에 내주는 게 아닌가 하며 우려하기도 한다.후속인사와 조직융합도 남은 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미銀 임원 대폭 물갈이

    한미은행이 대대적인 인사회오리 바람에 휩싸였다. 하영구(河永求)행장은 26일 현 임원진 10명 가운데 김옥평(金玉平)·이명섭(李明燮)·장화전(蔣花田)·이인호(李仁虎) 부행장 4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 6명은 사표를 수리키로했다. 등기임원인 박석원(朴錫遠)부행장은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되 비상임이사로 전보,일선에서 물러난다.그러나 임원으로승진한지 4개월밖에 안된 H본부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새 임원진은 27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안미현기자
  • [전통주 이야기] (5)서주

    서주(薯酒)는 강원도 산골 화전민들이 감자를 원료로 빚어오던 발효주다. 평창군 대관령 일대 화전민의 산골생활 애환이 묻어 있는 서주의 전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170년전 조선 순조 때감자가 전해진 이후로 짐작만 할 뿐이다. 당초 서주는 탁주로 전해져 오던 것을 홍성일(洪性一·61·진부면 하진부리)씨가 ㈜오대서주양조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구한 끝에 11년전 지금의 맑은 청주로 선보이게 됐다. 술은 감자 70%와 쌀 30%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진다.우선찐 감자를 잘게 부숴 누룩과 물을 섞어 3일동안 발효시킨다.여기에 고두밥에 누룩을 넣고 섞은 밑밥을 넣어 숙성시킨다.효소처리된 감자와 쌀을 항아리에 넣고 섭씨 15도 저온에서 다시 보름동안 발효시키면 맑은 청주를 얻을 수 있다.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얼마나 잘 유지시키는가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큼직한 항아리 20여개를 땅속에 묻어 발효시켜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맑은 황갈색으로 보통 쌀로 만든청주보다 약간 짙은색을 띤다.술맛은 산뜻한 와인과 비슷하며 과일향을 풍긴다.알콜도수는 11∼13도로 낮은 편이다. 포장은 일반 시중용으로 나온 11도짜리 600㎖ 그린페트병(공장도값 1,250원)과 13도짜리 업소용 375㎖ 유리병(1,400원)이 있다.우편판매용으로 만든 13도짜리 700㎖의 도자기포장(1만원)도 나왔다.보관은 6개월∼1년. 홍 사장은 “러시아의 보드카,스웨덴의 스납스,핀란드의 코스텐코르바등 유명 술들도 감자를 원료로 만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드물다”며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우리 입맛에맞는 전통술 서주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익씨의 맛 평가. “술을 벗삼아 유유자적 살아오면서 서주를 마실 때의 향과 감칠맛은 어디에도 견줄 바가 못됩니다”평생 진부면에서 대규모 고랭지 밭농사를 지으며 토박이로 살아 오고 있는 김남익(金南益·64)씨는 정평이 나있는서주(薯酒) 애호가. 서주가 상품으로 나오기 전에는 소주를 비롯해 양주,고량주 등 이것저것 마셔왔지만 11년전 우연히 고향에서 나는서주를 알고부터는 서주 애호가로 변신했다.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부드럽고 뒷끝이 개운한 것에 반했단다. 서주를 마시면서 가끔은 홍 사장에게 술맛에 대해 조언하고 선조들이 만들던 색다른 방법과 새로운 아이디어도 전해주고 있다. 김씨는 “고향에서 나는 감자로 만든 서주야말로 신토불이 술”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 만루포 홍수… 팬 갈증 ‘싹’

    올 시즌 만루홈런이 폭죽처럼 터져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2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SK의 경기에서 무명의 송원국(22·두산)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만루에서강봉규의 대타로 나서 끝내기 만루포를 뿜어냈다. 광주일고를 거쳐 98년 두산에 입단한 고졸 4년차 송원국은줄곧 2군에서 뛰다 1군 경기 첫 타석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송원국은 이번 만루포로 신기록 2개를 보유하게 됐다.데뷔타석 첫 만루홈런과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다.데뷔 타석 홈런은 98년 4월11일 롯데-삼성전에서 조경환(롯데)이 기록했지만 만루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관중들의 감흥을 절정으로 이끄는 끝내기 만루포는 지난12일 대구 삼성-LG전에서 강동우(삼성)가 연장 10회 터뜨린데 이어 올시즌 2번째이며 통산 9번째다. 역대 끝내기 만루포는 82년 이종도(전 MBC),83년 김진우(전삼미),84년 오대석(전 삼성),92년 김영직(전 LG),93년 최훈재(현 두산),95년 이동수(현 해태),98년 조경환(롯데) 등이만들어냈다. 또 이날 해태-한화전에서는 이동수(해태)가 6회만루포를그려냈고 루이스 산토스도 7회 만루홈런을 뽑아냈다.이날 만루포 3개가 폭발함으로써 역대 하루 최다 만루포 타이를 이뤘다. 하루 만루포 3발은 92년 6월5일 한대화(당시 해태),강석천,김용선(이상 빙그레),95년 6월28일 임수혁(롯데),장종훈(한화),김성현(삼성)이 뿜어낸 데 이어 통산 3번째다. 개인 최다 만루포는 김기태(삼성)가 8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신동주(해태)와 박재홍(현대)이 각 6개로 뒤를 잇고 있다. 82년과 86년에는 불과 5개의 만루포가 나와 역대 최소였다. 그러나 확연한 ‘타고투저’ 현상 속에 올시즌 현재 만루포는 무려 21개나 쏟아져 99년 31개가 터진 한시즌 최다 만루포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강 그곳에 가면] 미사리 ‘라이브카페촌’

    하루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어디가 좋을까.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문화’와 ‘낭만’이 공존하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으로 찾아가보면 어떨까. ■분위기 한강변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맞은편도로변의 라이브 카페촌.이 일대 40여곳의 카페에서는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송창식과 심수봉,이광조 등 요즘 TV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왕년의 스타급가수들의 라이브 무대가 열린다.물론 낮시간대나 공연 중간중간엔 ‘무명’들의 자리도 마련된다.공연은 대부분 30분짜리로 이어진다. 일대가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건물 규모나 높이는 2층으로제한을 받지만 대부분 강변이어서 분위기가 시원하고 좋다. 건물 외장과 내부 역시 잔뜩 치장을 해 눈길을 끄는 곳이많다. 낮에는 주로 주부들이 자리를 많이 채우고 저녁엔 부부나친구모임 등이 많다.주말엔 가족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 편이다.나이로 보면 10대들의 대중문화에 싫증난 ‘중년’이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이곳이 전국 라이브 카페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멀리 지방에서까지 원정을 오는 맹렬파들도 생겨나고 있다.주당들을 위해 대부분의 업소에서 대리운전도 소개해 준다.비용은 서울 강남지역까지 3만∼4만원선.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따라 천호대교를 지나 팔당대교 방면으로 가다가 서울을 벗어나 약 4㎞쯤 지나면 왼쪽에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나온다. 라이브 카페들은 주로 오른쪽길가 5∼6㎞에 걸쳐 있다. 일부는 도로 왼편인 조정경기장주변에도 있다.경기도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있긴 하지만 간격이 뜸한데다 자칫늦게 돌아오다 낭패를 볼수 있는만큼 승용차가 훨씬 편하다.외길이어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과속은 금물.도로 곳곳에 무인 카메라가 도사리고 있다. ■가격 약간 비싼게 흠이다.커피 한잔에 6,000∼1만원선.김치볶음밥이나 오무라이스,볶음밤 등 식사는 1인분에 대개 1만5,000원선이다.카페마다 코스로 내놓는 정식은 2만5,000∼4만원으로 다양하다.음식값이 다소 비싼 것은 공연 관람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대신 업소들은 커피를 얼마든지 추가해 주며 공연을 오래 본다고 눈치주는 일도 없다. ■만날 수 있는 연예인 윤시내 조덕배 전인권 안상수(수와진) 이치현 조정현 이규석 장계현 민혜경 위일청 등 한때잘 나가던 가수중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든 이들은 거의 다여기서 만날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가수만도 200여명.라이브 카페촌이 가수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셈이다.유명가수는 대부분 한 업소만 출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부 개그맨들도 활동하고 있다. ■기분좋게 공연을 즐기려면 사전에 전화로 공연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예약을 못했다면 입구에서누구 라이브가 몇시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유명가수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1주일에 한번 겨우 얼굴을 비치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무명들만 출연시키는 ‘무늬’만 라이브인 곳도 있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학래 라이브카페 연합회장. “미사리 카페촌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추억의 문화공간입니다”미사리 라이브카페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김학래씨는 “이 일대 카페들은 문화적 컬러가 분명히 다른 독특한곳”이라고 말했다. 서울 천호동에서 불과 10여㎞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카페 대부분이 환상적분위기의 강변을 끼고 있어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이면 대부분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지난날 좋아했던 가수들의공연을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부부싸움 뒤 화해를 하는 30∼40대 부부들도 있다고 귀뜸한다. 게다가 요즘은 미사리 카페촌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번진카페촌 문화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충청도는 물론이고 경상도와 전라도에서까지 찾아오고 있다고했다. 김씨는 이 일대 업소들이 더욱 사랑받기 위해선 미국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처럼 업소마다 통기타나 트로트,재즈 등각종 장르별로 음악을 구분해 공연하는 특화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음식값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유명 가수들의라이브 공연을 한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씩 즐길 수 있는점을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김씨는 개그우먼 출신인 부인 임미숙씨와 98년부터 ‘루브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고입평준화 개선안 파행 거듭

    고입 평준화를 위한 경기도내 주민 공청회가 곳곳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찬반 양론에다 공청회를 거부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실력행사까지 겹쳐 개선안 마련에 어두운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8일 고양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는 도교육청이마련한 학생배정 방식이 오히려 학교 서열화를 초래한다며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해산됐다. 이와 별도로 고양시 덕양구 삼송·관산·벽제·고양·화전동 등의 학부모들은 관산동 벽제고와 삼송동 고양종고가특수목적고나 실업계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줄곧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열린 성남지역 학생 배정방안 공청회에는학부모,교사 등 400여명이 참석,4시간여동안 열띤 논쟁을벌였다. 토론자들은 2차례 배정과 2개 구역 분리 등 학생배정 방안에는 대체로 수긍했지만 특수목적고 등 평준화 제외고교지정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특히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들은 지정된 토론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토론자 교체를 통한 재공청회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3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안양권역 고입평준화 공청회’에서도 일부 학부모들이 학생배정 방식이 심각한 학교서열화를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연좌시위를벌이고 단상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여 2차례 정회끝에 공청회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공청회를 주관했던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시위를 주동한학부모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려다 이를 전해들은학부모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고교별 입학정원의 30∼70%를 우선 뽑기로 하는 고교평준화 개선안을 내놓고 평준화 대상을 부천 안양 과천 의왕군포 고양 성남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수원지역 고교평준화 공청회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
  • 사이버 기우제 올린다

    ‘비(祈願)옵니다! 비(雨)옵니다!’ 몇몇 인터넷 기업들이 90년만의 가뭄극복을 위해 단비를기원하는 사이버 기우제(祈雨祭)를 연다.전자화폐 발행업체인 이코인이 기획한 이벤트로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띠앙,채팅 사이트인 하늘사랑,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샐러리맨등에서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도 비슷한 행사를 연다.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동참한다.드래곤라자의 ‘이소프넷’, 소마신화전기의 ‘커멘조이’, 레드문의 ‘조이시티’,조선협객전의 ‘토미스정보통신’, 게임에버랜드의 ‘엔포에버’, 벅스라이브의 ‘엔트로픽스’등의 웹사이트에서도진행된다. 이들 웹사이트에서 ‘사이버 기우제 지내기’를 클릭하면천둥 번개와 함께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볼 수 있다.게시판에 농민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글,물 절약 방법,가뭄 극복 아이디어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이코인 온라인게임카드를 준다. 박대출기자 dcpark@
  • 두산 10회 4점차 역전승

    안경현(두산)이 극적인 연장 끝내기 홈런을 뿜어냈다. 두산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연장 10회말안경현의 짜릿한 3점포로 해태에 11-10의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연장전 4점차의 승부를 뒤집은 것은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이다.3위 두산은 4위 해태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2위 현대에 5.5게임차로다가섰다. 연장 10회초 6-6에서 해태에 무려 4점을 내줘 패색이 짙던두산은 선두타자 정수근의 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장원진의 2루타와 우즈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두산은 심재학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안경현이 통렬한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4시간 5분간의 혈전을 승리로장식했다.10회초 집중 4안타로 4실점한 진필중은 쑥스러운구원승.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SK-롯데(사직),LG-삼성(대구),현대-한화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日장애작가 호시노 자서전등 번역출간

    호시노 토미히로(星野富弘·55).그는 ‘꽃의 시화전’이란 이름으로 일본 전역에서 200여 차례나 전시를 연 중견 화가다.지난 91년 고향인 군마현 세타군 아즈마무라 쿠사키댐 부근에 건립된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에는 해마다 1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온다.그의 그림은 소박하다.지인들이 가져다 준 화분이나 꽃다발,뜰에 핀 꽃나무,산책길에서 만난들꽃을 붓가는대로 그린다.그리고 시를 곁들인다. 그의 작품이 유달리 가슴에 와닿는 것은 그가 목 아래를전혀 쓸 수 없는 장애인이기 때문이다.20대 초반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가 된 지 두 달만에 사고를 당했다.체조수업도중 공중제비를 돌다 떨어진 것.하지만 기독교에 귀의하고 시와 그림에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찾으면서 그는 다시 태어났다.그 고난의 터널을 뚫고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의 생활을 그린 자서전 ‘극한의 고통이 피워 낸 생명의 꽃’(김유곤 옮김)과 시화집 ‘내 꿈은 언젠가 바람이 되어’(이윤정 옮김)가 문학사상사에서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20년 전에 초판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일본에서 각각 140만권과 200만권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만목수참(滿目愁慘).졸지에 장애의 늪에 빠진 그의 눈에잡히는 모든 것은 시름겹고 참혹했다.그러나 부조리해 보이는 세상의 온갖 현상들이 하나님의 의지 안에서 질서지워져 있음을 깨달으면서 그는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마침내 우주 만물 속에 구현된 신의 섭리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리고 장애마저 자신의 삶의 조건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것이다.그 마음결에 꽃이 어리어 그림이 되고 시가 됐다. 그의 그림과 시는 이제 온갖 삶의 질곡을 털어버리고 바람과 함께 훨훨 하늘로 날아오른다.“들판을 지나는 바람이뺨을 스치고,내 상념은 언제나 바람이 됩니다.나는 꽃잎을어루만지고 민들레 홀씨와 함께 하늘을 날아올라 옥수수 잎사귀를 사각이다가,나뭇잎을 한 잎 한 잎 뒤적이며 초록빛산을 오릅니다.” 투명한 서정이 감도는 그의 글에는 삶에대한 반듯하고 서늘한 시선이 스며 있다. 그의 시는 시라기 보다는 차라리 일상의 단상처럼 읽힌다. 어찌 보면 사물에 대한 즉물적 심상을간결한 시형 속에 담아내는 하이쿠(俳句)같기도 하다.하지만 상징시의 난해함과는 거리가 멀다.담담함 속에서 배어나는 풍성한 속뜻이 구절구절을 곱씹어 보게 만든다.우리에게 재앙이 도둑처럼 찾아온다면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조그만 일에도 쉽게 좌절하고 비관으로 치닫는 나약한 현대인들에게 그의 글은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김종면기자
  • [컨페드컵 무엇을 남겼나] (2)불안한 소프트웨어

    지난 7일 프랑스와 브라질의 준결승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번 대회를 주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여성 공보담당관이 미디어석 경비를 맡고 있던 경관 2명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미디어석을 차지한 민간인(?)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경관들은 ‘저 여자 대체 뭐라는거야’라는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멀뚱히 쳐다만 볼뿐 지시에 따르려는 기색은 없었다. 이 담당관은 경관들이 움직이지 않자 한참동안 통역 자원봉사자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혀를 끌끌 찼다. 외국어에 능통한자원봉사자들이 미디어와 FIFA 지원에 집중 배치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번 대회가 내년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점검 차원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역 등 경기외적으로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부분이 취약할수 있음을 드러낸 단적인 사례였다. 대구 개막전을 총지휘한 월트 지버 총감독관이 “일부 자원봉사자만이 영어를 구사했고 일부 통역관은 의사소통이제대로 되지 않았다.월드컵 때는 외국인들이 훨씬더 많이찾아온다”며 걱정한 것도 같은 맥락. 수원에서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학기말 시험을 이유로 경기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FIFA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는 후문이다.내년 월드컵이 같은 시기에 열린다는 점을감안할 때 조직위 등이 미리 대학측과 조정해야 할 대목이다.일본 역시 불어와 포르투갈어에 능통한 요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500명선에 이른 이번 대회 취재진은 월드컵때의 4분의 1수준. 국내 경기장의 전화전송 시스템과 인터넷 검색을 위한 컴퓨터 등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데 그런대로 문제가 없었지만 월드컵때는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지적됐다. 데이터송신이 가능한 국제공중전화 설치는 기본인데 이를 소홀히해 각 경기장마다 3∼5대 안팎이었다.일본 요코하마의 경우15대가 설치됐다. 또 하나 FIFA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받은 문제가 경직된 보안시스템. 정복 경관들이 불필요하게 경기장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바람에 월드컵 중계때 한국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울 시내버스 4개노선 폐지

    7월부터 하일동∼강변역을 운행하는 479번을 비롯,123-1번(온수동∼여의도),107-1번(시흥동∼해태제과),53-1번(장안동∼경동시장) 등 서울 시내버스 노선 4개가 폐지된다. 서울시는 제2기 지하철 완전 개통에 맞춰 지하철 노선과중복되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없애는 등 총 23개 노선 조정안을 확정,홍보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정안에 따라 이들 4개 노선이 폐지되고 우이동∼서울역을 운행하는 84-1번은 해당 업체가 희망할 경우 폐지된다.또 147번(화전∼서울역)과 303번(금옥여중∼서울대),78-2번(양재역∼종로4가),543번(홍은동∼중곡동),45-1번(청학리∼강변역) 등 5개 노선은 운행 구간이 부분 단축된다. 이에 따라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운행구간이 단축되는노선에서 해당 시내버스를 이용했던 시민들은 다른 대체교통 수단을 찾아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 이밖에 64-1번(신월동∼둔촌동)과 567번(신내동∼사당동)등 비교적 장거리인 2개 노선의 운행구간은 2개로 분리되고 3번,52번,55번,326번 등 4개 노선은 연장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처 IT업무 조정

    앞으로 전자상거래 정책총괄은 산업자원부가 맡는다.정보화 기반 구축은 정보통신부가,e북·온라인 애니메이션·게임 등은 문화관광부가 주무부처가 된다. 재정경제부는 7일 부처이기주의로 중복업무와 예산낭비 등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는 정보기술(IT)관련 업무영역에 대해관련부처들의 합의를 거쳐 이같이 조정한 잠정안을 마련했다. 잠정안은 해당부처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다음주 차관회의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스트PC산업을 놓고 산자부는 정통부와 분담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정통부는 100% 전담해야 한다고 맞서는등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일부 사안들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안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우 산자부가 정책총괄을 담당하되 정보화추진위원회,정보화전략회의를 활용해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산자부의 전자상거래 종합전략과 경합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e비즈 기반구축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기업 IT화 부문에서 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임대사업(ASP)업체 육성,모델개발 업무 등 육성정책을 담당하기로 했다.산자부와 중소기업청은 개발된 모델을 확산,보급하는 수요측면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IT인력 양성은 정통부가 주관해 종합조정하되 산자부가 진행중인 e비즈 인력양성 사업은 현행대로 추진토록 했다. e북과 온라인 애니메이션의 경우 문화부는 내용물 육성과대외행사 관련 지원 등을,정통부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각각 맡기로 했다. 박대출 김성수기자 dcpark@
  • 부시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4개월의 장고 끝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선언했다.6일 발표된 부시 대통령의 성명 전문에는 ‘북한과 광범위한 의제를 놓고 진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밝혀 그동안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논의할 의제는 크게 세가지다.제네바핵합의 이행,미사일 문제 그리고 재래식 군비 축소다.미국이 이 세 의제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바람직한 요소다. 그러나 각 의제는 북한이 반발할 요소를 안고 있다. 우선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의 이행여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문제다.성명 전문에는 ‘합의 개선’이 아닌‘합의의 이행’이라 표현돼 있다.즉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북한에 제공하는 경수로가 화전으로 대체되는 등 합의사항의 변경은 없다는 뜻으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다.핵합의는 북한에 경수로 핵심부품이 제공되기 전에 북한의 ‘과거 핵활동’을 규명하도록 돼있다.문제는 경수로 건설이 계속 지연돼2008년에나경수로 1호기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래예정은 2003년이었다.북한은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보상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맞서 핵사찰을 내세울가능성이 높다.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핵합의보다는 덜 어려운 의제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군총정치국장 등 양국 고위급 인사가 문제해결에 접근했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사일 기술통제체계(MTCR)에 북한을 가입시켜 미사일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시도한바 있다. 문제는 미사일 수출이다.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대신 1년에 10억달러씩 3년간 총 30억달러를 보상해달라고요청한 바 있다.북한의 경수로 제공을 ‘북한의 불량한 행동에 대한 보상’이라며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부시 행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재래식 무기감축은 한국 정부에게는 다소 섭섭한 의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과 미사일은 미국이,재래식 무기는 남한이 해결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3만7,0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존재가 미국이 이 문제에개입하는 명분이다. 그러나 북한은 거꾸로 재래식 무기감축에 앞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수 있다. 북한에 쉽지 않은 숙제를 던졌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대한 ‘당근’을 확실하게 제시했다.인도적 지원과 대북제재 완화 그리고 관계정상화 등도 언급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등을 의미한다.지금도 미국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대북제재 완화는 북한이 바라던 바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위해서는북한에 대해 테레지원국 멍에를 풀어주어야 한다.이 경우최근 북한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보기술(IT) 관련기술의 습득도 쉬워진다.마지막으로 언급된 정치적 조치는 상주 대표부 설치 등 관계정상화 등을 의미한다. 부시는 이번 발표에서 북한이 얼마나 관계정상화를 갈망하는지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설득하고 있다.북한에 장고의 숙제를 준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태백 탄광촌 관광지로 바뀐다

    강원도 태백시 일대에 부동산 개발붐이 일고 있다.10여개의 민자유치 사업이 본격화됐고,주변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태백시에 따르면 탄광지역 개발사업에 따라 추진되는 민자사업은 모두 24개.이 가운데 골프장 호텔 등을 갖춘 15개의대규모 관광레저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버섯재배단지 조성 등의 지역특화사업과 도시환경사업도 계획돼 있다. ■오지가 관광지로 바뀐다 태백은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인구가 크게 줄고 지역경제도 쪼그라들었다.교통이 불편해대표적인 오지로 불리웠고 부동산 개발은 뒷전으로 밀려있던 곳이었다.그러나 지난 99년 탄광지역 종합개발 민자유치계획이 마련되면서부터 이 곳에도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개발붐을 타고 부동산 값도 들먹거리고 있다.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태백시 소도동 일대 큰 길가 상업지는 평당 70만원을 호가하고,논밭도 평당 40만∼5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시내 상업지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곳도있다.정선 카지노와 붙어있는 도시라서 부동산 개발붐이 활발할 것으로예상,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부동산 개발붐 서학레저단지 조성사업은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800실의 호텔을 짓는 대표적인 민자사업.길훈건설이사업자 지정을 받아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규모가 워낙 커 태백시와 민간이 공동 출자(자본금 1,000억원 규모)해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 명성(대표 김철호)이 사업자 지정을 받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태백관광레저사업은 지지부진하다.스키장과 콘도등을 건설키로 했으나 사업 이행보증과 설계가 마무리되지않아 태백시가 이달말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고 다른 사업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스키장과 콘도,호텔 등이 들어서는 백병산 스키장 건설사업도 추진되고 있다.모터스포츠 레저단지 개발사업은 공사를 시작했고,태백체험공원 조성사업도 첫 삽을 떴다. 화전 민속촌 공사는 이달말 착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소년 수련단지 조성,휴양지 건설,관광협궤열차 운행사업도 계획돼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美 새 대북정책…정부 평가와 후속조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대화재개’ 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남·북대화가 전기를 맞게 됐다.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대화재개 선언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반응에 따른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평가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대화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도,비관도 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7일 “한·미간 긴밀한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갖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협상의제와 관련, 제네바 합의이행개선,재래식 군비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한 당국자는 “북한으로 공을 던진 만큼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지금 방향과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대화가 시작되겠지만 부시 행정부가 제기한 과거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북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맞물린 재래식 군비문제와 관련,우리 정부의 ‘역할 분담론’을 외면한 채 부시 대통령이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남·북·미 3자간 이견과 신경전마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후속 조치 정부는 핵,미사일,재래식군비 중 어느 것도 손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특히 제네바합의 이행개선 문제와 관련,과거핵 조기사찰 문제가 당장 논란의 불씨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미간 단계별 대화 과정에서 한·미간 실질적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측에 거듭 주지시킨다는 방침이다.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를 통해 남·북,북·미간 의미있는 관계개선을 이뤄야한다는 점도 미국과 북한에 공식·비공식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당국자는 “북쪽에서 ‘사인’이 조금있다”고 말해 오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남·북,한·미간 관계개선을 위한 세부이행 문제가 언급될 것임을 내비쳤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서울 화장실문화展’ 4일까지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화장실 문화를 한차원 끌어 올 리기 위한 ‘2001 서울 화장실문화전’이 1일 세종문화회관 2층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문화전에는 사진작가들의 화장실 사진과 갖가지 화장실 용 품 등이 전시됐으며 화장실 설비의 표준화와 올바른 설비 유지관리 방안 등도 제시됐다. 4일까지 계속될 문화전에는 또 서울시가 지난달까지 공모 한 ‘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문예작품 수상작 38편을 엮 은 책자도 배포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5대민원 처리 내년말 완전 온라인화

    오는 2002년 말부터는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등 5대 분야의 민원처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는 등 전자민원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는 31일 국민지향적민원서비스 혁신 사업인 G4C(Government for Citizen)의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4C의 선행사업인 업무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보고회를 가졌다. G4C 사업이 완료되면 각 행정기관의 정보를 공동활용해 기관간 서류확인 등의 작업이 컴퓨터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민원인들은 많은 서류와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을 하는 경우,지금까지 8개 기관을 10여차례 방문하고 9종의 서류를 준비해야 했지만,앞으로는 검인계약서 등 2종의 서류만 준비하고,등기소,시·군·구,금융기관 3곳만 방문하면해결된다. 건설업 등록 및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할 때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8종의 서류를 가지고 등기소 등 4개 기관을 7차례방문해야 하던 절차는 허가증 사본 등 5종의 서류를 갖고세무서 1곳만 방문하면 된다. 내년 9월까지 구축되는 정부종합민원서비스 포탈사이트와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통해 민원인이나 민원담당자가 직접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의 절차가 줄어들게 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2002년 말까지 연간 민원 2억9,000만건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민등록 등·초본과 사업자등록증 등의 민원 구비서류를 폐지하고 민원업무 절차 관련법령들도 전자민원 처리에 맞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보 공동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금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인인증프로그램,스마트카드(Smart Card) 등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행자부는 이 사업을 위해 총예산 716억원을 책정하고,올해에는 이중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G4C사업을 강도높게 추진해 주민·부동산·자동차 등 5대 민원사무에 대해 전국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선행과제인 관련 법·제도,정보화 인프라를 조속히 추진하고 정보보안대책을 강구해 개인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내 첫 아시아 건축회화전

    “누구나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하지만 막상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아요.개인전을 여는 경우는 더욱 없지요.이번 전시를 통해 50년 가까이 해온 고건축 회화작업을 결산해보고 싶습니다.” 원로 오승우화백(71·예술원회원)이 국내 첫 아시아 건축회화전을 연다. 6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동양의 원형’전. 개인전으로는 95년 ‘한국의 100산’전이후 6년만이다. 출품작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의 옛 사원과궁전 등을 그린 유화 100여점. 한국건축은 경복궁 근정전,창덕궁 돈화문,수원화성,석굴암,부석사 무량수전,금산사 미륵전,운주사 석불,통도사 금강계단 등 2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작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80여점이 이르는 외국건축물이다.중국 베이징의 쯔진청(紫禁城), 티베트 라사의 포탈라궁전,인도의 타쿠르바리 사원,인도네시아의 브람바난 사원,일본 나라의 호류지(法隆寺)와 도다이지(東大寺),교토의 기요미즈테라(淸水寺) 등이 포함돼 있다. 불교 분위기가 강한 집안에서 자란 오 화백은 선친 오지호화백의 권유로 20대 후반부터 불교 건축물을 그렸다. 이어고궁으로 소재의 범위를 넓혔다. 그가 처음 찾은 곳은 해남대흥사 대웅전이다. “황금색을 두른 불상과 그 위의 적색일산(日傘),그리고 원색의 후불탱화는 마치 별천지 같은 황홀감을 안겨줬다”는 게 그의 회고. 이 대흥사 그림이 1956년 5회 국전에 입선하면서 지금까지 옛 건축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더이상 건축그림의 대상을 찾지 못한 그는 요정(妖精),민속놀이,산 등으로 소재를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고적 시리즈에 대한 미련은 그의 눈을 외국으로 돌리게 했다. 지난 96년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1년동안 그곳에 머물며 무려 40여점의 작품을 그렸다. 이번 전시작의 절반은 중국 그림이다. 중국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네팔·인도·태국·미얀마·일본 등 아시아 전역을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아봤지만 건축물 그림을 그리는작가는 일본밖에 없었다”는 그는 “이번 전시가 건축회화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산업경쟁력회의 골자 “”기술·자본·노동 완전 개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정부·재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현재 추진중인 정책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진단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가경쟁력 현 주소 및 강화방향 조동성(趙東成)서울대교수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선진국,아시아 준(準)선진국들과비교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23개 선진국과 비교해 하위권인 20위,4개 아시아 준(準)선진국 가운데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다만 전체 조사대상 64개국 가운데서는 22위,17개 개발도상국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이는 한국이 강자(선진국·준선진국)에게는약하고,약자(개도국)에게는 강한 ‘개도국형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를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임금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중국과 직접 경쟁해서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일본이 ‘저비용 고효율’에도 불구하고 특화전략이 없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조 교수는 “한국은 개도국형 경쟁력을 포기하고 선진국에는 강하고 개도국과는 직접 경쟁하기보다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선진국형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조 교수는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십계(十戒)’를 제시,주목된다. 이 가운데 정부에 ▲노동 ·자본 ·기술시장의 완전개방을통한 경쟁여건 조성 ▲교통·통신·금융·교육 등 인프라와지원산업의 육성 ▲정·경 분리 ▲노사문제의 원칙처리 등을 요구했다. 기업에는 ▲투명경영 ▲벤처 기업가 육성 ▲전문가가 대우받는 사회 육성을 촉구했다. ■e코리아 추진을 위한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방안 전경련은 e코리아의 5대 우선과제로 ▲IT 전문인력의 획기적양성 ▲효과적인 e비즈니스 환경구축 ▲범국가적 IT 인프라확충 ▲세계적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를 인용,IT 전문인력이 2005년까지 약 14만명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200만명의 IT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 참여하는 ‘IT 교육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특히 전문화된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대학입시때 IT 능력을평가항목에 넣고,대학에 IT 전공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무역협회는 미·일의 경기침체 등 외부여건에 주로 기인하는 수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 중국·중동산유국·중남미 등 비교적 경기가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게 필요하다.이어 미국·일본·EU 등 기존 주력 수출시장에서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품을 다양화하는 게 시급하다. ■노사관계 발전방안 노동연구원은 낙후된 노사관계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파트너십 형성을 강조했다.노조도 경영 참여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산영역에서의협력을 통해 노사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5000년 전통 공예문화의 脈

    비록 복각품이지만 신라시대 유물인 수려한 천마총 금관을 볼 때마다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장인정신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오늘날 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개발하여 민족역량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다.문화란 그 나라,민족의 무게와 자리를 더하고 높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시대에 자기 문화를 지켜내지 못한 민족은 정체성을 잃게 된다.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는 그들 나름대로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뿐만 아니라문화산업이 육성되면 높은 부가가치로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조상들은 5,000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었다.이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발전시키고 그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의 몫이다. 우리 전통공예문화의 맥(脈)을 이어가는 명인들과 장인(匠人)들은 힘들고 생활이 어려워 남들이 외면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분이다.초야에 묻혀서나 허름한 작업장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오직 장인정신 하나로묵묵히 해 왔다.이렇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든민속공예품은 우리 선조들의 혼과 숨결이 배어있는 가장한국적이며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분들은 섬세한 기예와 창의력을 갖고 전통공예의 보전과 계승에만 몰두하다보니 자기가 만든 작품을 알리거나 파는 데는 힘쓸 여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무관심속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기술의 전수를 포기까지 한다.전통공예의 맥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우리 문화의 현주소인 것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포함한 장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로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이 분들이 빚어낸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여 전국 모든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국 대도시 순회판매전을 통해 뜻있는 공공기관에서 행사용품,기념품으로 우리의 전통공예품을 찾고 있다.이것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알려져 민간판매도 늘고 있다.지난 3월 대통령님께서도 미국방문때에 하회탈 액자·죽시 제품 등 100여점을 구입,미국 주요인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늘은 세계 최초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문화전시관’을 서울에 개관하는 뜻깊은 날이다.목공예 1호인서태랑 명장은 “공예 하는 사람들이 마당이 있어야 굿을하는데 그 동안에는 정처없이 만들기만 하다가 이런걸 보려고 지금까지 외고집으로 살아왔구나”하면서 고마워했다. 우리 장인들이 공예품 창작을 위해 신명나게 일을 하고그 맥을 유구한 세월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전통공예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보다 가까이 대하였으면하는 바람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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