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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NLL, 남북간에 다룰 문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일 서기국 백서를 인용해 북방한계선(NLL)은서해 해상경계선이 아니며,새로운 경계선 확정은 미국과 합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무게를 실으려는 듯 어제는 유엔사 장성급회담을 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금강산에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진 날,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하게 될 상황에서 제기한 시의성의 측면 때문에 그 의도가 의아하고 눈길을 끈다.일견 북·미대화 의제를 확대하려는 계산으로 보이나,북측의 태도는 앞으로 대화에서 불필요한 트집이 잦을 것이라는 예견을 뒷받침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깝다. 물론 북한의 이런 태도를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대화에 앞서 의제를 선점하고,서해교전에 따른 책임추궁을 피해가려는 대화전술의 측면까지 무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예전에도 북한은 연평해전에서 패배한 뒤 2000년3월 NLL에 맞서 ‘서해 5개섬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을 만큼 실리보다는 명분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남북대화를 앞두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구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아도 남북관계는 한국 내부에서 매사 살얼음판이다.북한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과 내부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항상 북한의 이런 이중성에 기인한 바 크다.이런 남쪽의 사정과,특히 대통령의 임기말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북한이 북·미대화 중심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면 앞으로 일련의 회담에 대한 기본자세를 의심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남북간 소모적인 대결구도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NLL은 남북이 다뤄야 할 문제지 미국을 끌어들일 사안이 아니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는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이라고 명시되었다.북한이 우리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남북간에 협의할 대상으로 합의한 것이다.북한이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 K-리그/부산-대전 “꼴찌는 정말 싫어”

    27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시티즌의 시즌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6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나란히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탈꼴찌 싸움이기 때문.부산은 1승1무4패,대전은 4무2패로 골득실차에 의해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있어 격돌을 앞둔 두 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부산은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거느려 홈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도 ‘안방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 1-2패 뒤 사흘 뒤인 10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이후 1무3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올시즌 홈 경기에서만 세차례나 패전의 눈물을 삼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프로축구 10개 구단 통틀어 부산 이외에는 대전(10일부천전 0-2)과 부천(21일 안양전 1-3)만 각각 한차례씩 홈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부산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과 이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급하기는 대전도 마찬가지.시즌 4무2패로 지난 5월1일 부산에서 치른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0-2패) 이래 원정에서만 4연속 무승(2무2패)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은 부상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이관우를 이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이관우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대전의 간판 플레이메이커.올 2월 중국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뒤 회복이 덜 돼 기다리는 처지다. 빼어난 볼 재간과 외모 덕분에 웬만한 월드컵 스타 못잖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관우는 “그동안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카드로 영화보면 2000원 깎아줘요”

    ‘신용카드로 영화를 싸게 본다.’주5일 근무제 확산과 휴가철을 맞아 신용카드사들의 ‘영화마켓팅’이 한창이다.영화 할인서비스를 활용하면 최고 5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할인- 극장 매표소에서 신용카드로 영화표를 구입하면 1인당 1000∼2000원씩 깎아준다.LG카드는 ‘레이디·2030회원’을 대상으로 전국60개 극장에서 2000원까지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삼성카드는 전국 45개 극장에서 1500∼3500원을,비씨카드도 50개 극장에서 2000원까지 깎아준다. 외환·우리카드는 CGV 등 주요 극장에서 주 1∼2회 2000원까지 깎아준다.동양카드는 전국 14개 극장에서 주 2회 5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카드회원은 전국 9개 자동차극장에 월 2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극장에 가기전 LG·삼성·비씨·국민카드 등으로 인터넷사이트(티켓링크·맥스무비)에서 예매하면 카드소지자 외에 동반 1인까지 2000원을 할인받는다. ◆영화전용카드 인기- 영화할인은 물론 마일리지까지 적립되는 영화제휴카드도 선보이고 있다.LG카드의 ‘메가박스-LG카드’는 매일 2000원을 깎아주며 월 1회(목요일)에 한해 무료 관람 혜택을 준다.동반한 1인에게 2000원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센트럴6씨네마·씨네플라자-LG카드’도 월 1회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구매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영화표·팝콘·음료 등을 경품으로 준다. 국민카드가 최근 선보인 ‘시네마국민카드’는 메가박스 등 11개 대형극장에서 매일 2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1년간 3회 무료 관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삼성카드는 CGV에서 동반한 1인까지 포함해 2000원 깎아주는 ‘CJ카드’와 인터넷 나우누리 제휴카드인 ‘씨네프리 삼성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나우누리에서 예약하면 월 2회 본인 8000원 할인,동반 1인까지 4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영화채널 NTV, ‘Home CGV’로 바뀐다

    영화채널 NTV의 채널명이 오는 29일부터 ‘Home CGV’로 바뀌는 등 대폭 변화를 이룬다. ‘Home CGV’의 박원세 대표는 “채널명 변경은 시청자들에게 영화전문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쉽게 연상시킬 것”이라면서 “대형복합상영관 CGV,CJ엔터테인먼트 등 CJ그룹 내 영화산업과 연계해 최고의 영화채널로 자리잡겠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집으로’‘슈렉’‘2002 로스트 메모리즈’‘나쁜 남자’등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배급한 영화들을 다른 영화채널보다 먼저 방영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에 맞서 최고의 영화채널로 꼽히는 HBO와 HBO플러스는 뉴요커들의 성과 사랑을 주제로 삼아 국내에서도 크게 반향을 일으킨 성인 시리즈물 ‘섹스 & 시티’의 최신작들을 확보,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호주 시드니에 한국영화 전용관

    대양주 최초의 한국영화 전용관인 민교아트홀이 19일 오후7시(현지시간)호주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이영현 시드니 총영사,맥 윌리엄스 전 주한 호주대사,박영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식을 가졌다. 호주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공연기획사인 민교가 마련한 민교아트홀은 2개의 공간으로 구성돼,이 가운데 315석 규모의 제1시네마는 영어 자막을 넣은 한국영화를 연중 무휴로 상영하며 110석을 갖춘 제2시네마는 공연·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한국영화전용관의 개봉작 1호로는 1980년대 초반 달동네를 무대로 한 복고풍 코미디 ‘해적,디스코왕 되다’(감독 김동원)가 선정됐으며 이정재ㆍ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와올해 한국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차례로 상영될 예정이다. 민교아트홀은 개봉 첫 주 선착순 10명을 무료 입장시키는 한편,금요일 밤에는 3편의 영화를 묶어 한꺼번에 보여주는 ‘무비 마라톤’ 이벤트도 펼친다.아울러 9월5∼7일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가수 강성훈을 초대해 호주 현지 뮤지션들과의 조인트콘서트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개관식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는 “민교아트홀을 한국문화 수출의 전진기지이자 교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또 이영현 총영사는 “민교아트홀 개관을 계기로 호주 내에서 한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95년 설립된 민교는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을 수입 개봉했으며 조수미·패티김 콘서트,난타 공연,앙드레김 패션쇼를 기획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씨줄날줄]북한산에 온 法頂

    사찰에 가면 스님이 아름드리 큰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좌선하는 수상좌선도(樹上坐禪圖)를 종종 본다.소나무 위에 새처럼 보금자리를 마련해 자연과 더불어 산 이 중국의 선승을 사람들은 조과(鳥菓)선사(741∼824)라 불렀다.그때 까치가 같은 나무의 곁가지에 둥지를 틀고 살았던 모양이다.사람과 새가 사이 좋게 같이 사는 것을 본 사람들은 스님을 또 작소(鵲巢)화상이라고도 불렀다. 선승들은 예전에는 특히,특히 가진 것 없이 자연 그대로 살고자 했다.선승의 이름에 석두(石頭)가 붙은 것은 바위 굴에서 지냈다는 뜻이고,암두(岩頭)가 붙은 것은 반석 위에서 지냈다는 뜻이다.산중이라도 일단 집을 마련해 살림을 차리게 되면 얽매이게 되고,집착이 생기고,결국은 망상과 고통이 오기 때문이라 한다. “너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전깃불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 번 켜보라.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누릴 수가 있다.단 십분이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문명의 이기로부터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법정 스님) 법정(法頂)은 자연과 함께하는,우리시대의 대표적 ‘무소유’선승이다.그런 스님이 최근 ‘북한산 내부순환도로 터널공사 반대’농성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북한산을 지키고 있는 스님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30년 넘게 이런 자리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관례를 깼다고 한다. 스님이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자연주의자로,무소유의 삶을 실현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농성 스님들은 사패산을 통과할 터널이 수행도량인 30여 사찰의 밑을 관통해 북한산 파괴는 결국 ‘법난’(法難)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법정스님은 “자연은 소유할 수 없는 거예요.우린 그저 잘 보존하고 있다가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밖에 없어요.”라고 했다.스님이 다녀간 지 하루 만에 서울지법 북부지원은 문제의 관통도로 제4공구에 대해 공사중지 결정을 내렸다.“산에서 살아 보면,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이룰 수가 없다.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스님의 수상집 ‘영혼의 모음’에서처럼 부드러움이 나무를 꺾은 것일까. 김영만 수석논설위원
  • KBS1 ‘TV 책을 말하다 - 신간·화제작 심층분석 지식정보 제공

    TV 독서 프로그램의 효시인 KBS1의 ‘TV 책을 말하다’가 오는 18일로 방송50회를 맞는다. 지난해 5월3일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영상과 책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라는 당초 우려를 깨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어가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교양 프로그램이 주로 시청 사각시간대인 심야에 편성된 것과는 달리 목요일 오후10시 황금시간대에 배치돼 특화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방송가의 중평.평균 시청률은 6∼7%대지만,이 시간대에 다른 방송사가 드라마를 편성한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이 프로그램 인기에 편승해 MBC ‘느낌표’에 ‘책책책,책을 읽읍시다’코너가 생겨났고 ‘행복한 책읽기’등 책과 TV를 접목한 프로가 점차 늘어갔다.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TV 책을 말하다’는 신간이나 화제작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심층적으로 접근한다는 질적 차별성을 내세운다.상황 재연이나 애니메이션,디큐멘터리,드라마 등의 형식을 써 시각적인 측면도 살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유명 소설가나 석학을 시청자들이 직접 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유명한 인물들을 찾아가 생생한 지적만남을 제공한다.올 초에는 신년 특집으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석학 피터 드러커와 그의 자택에서 특별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또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를 이탈리아 현지에서 취재하는가 하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의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의 저자인 스웨덴 레나 마리아도 제작진이 직접 만나 안방극장에 소개했다. 오진상 PD는 “과학서적 등의 전문서적을 다뤄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운 전문서적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18일 방송될 50회 특집에서는 ‘문화의 온상’등 프랑스의 TV 책 프로그램을 28년간 진행해온 저널리스트 베르나르 피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8월1일 여름특집에서는 소설 ‘개미’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작가와의 대담’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해변축제 2선

    ■펄떡이는 송어를 맨손으로 “펄∼펄∼ 뛰는 송어,광어를 맨손으로 잡아보세요.”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일대에서는 1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삼척청정해변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행사 가운데 펄떡이는 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맨손송어잡기 대회’와 ‘맨손광어잡기대회’는 당연 압권이다. 삼척 맹방해수욕장 인근의 마읍천에서 펼쳐질 맨손송어잡기대회는 1인당 참가비 5000원만 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참가자들은 제한시간 20분내에 맨손으로 송어를 잡아야 한다.잡은 송어는 크기에 따라 황금송어상,대어상,피라미상으로 나눠 삼척 동굴엑스포 입장권이 주어진다. 또 대회기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맹방해수욕장에서 ‘맨손광어잡기대회’가 열린다.참가비와 대회 운영은 송어잡기와 같다. 이밖에 축제 기간동안 삼척·맹방해수욕장에서는 저녁 7시부터 육군 군악대의 연주회와 도계중학교 관악부의 관악연주회,강원지방경찰청의 경찰악대연주회,통기타 라이브음악회등이 펼쳐져 한여름밤의 해변에 감미로운 선율을 수놓게 된다. (033) 570-3544.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바다와 음악이 만났을 때 ‘2002 한여름밤의 해변축제’가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2일동안 제주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9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에는 제주시립예술단을 비롯,우크라이나 카에프 3중주단,마산 재즈오케스트라,경남 발레단,‘안치환과 자유’등 전국 29개 공연팀이 출연,기악,성악,무용,국악,재즈,연극,팝 등을 선사한다. 부대행사로는 제주사진작가협회 사진전이 탑동광장에서 20∼30일까지 열리고 다음달 1∼9일에는 한라산문학동인회의 시화전이 열린다. 해변공연장 공연은 매일 저녁 8시에 시작되며 입장료는 없다.(064)750-7225.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재계 CEO 대학 출강 바람

    재계의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올 2학기부터 줄줄이 대학강단에 선다. 110명의 전·현직 CEO들은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전국 33개 공과대학에서 50개 강좌를 맡아 ‘대학교수’로 변신을 시도한다. 급변하는 산업기술 분야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공대생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해서다.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학기 서울대 공대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SK(주) 최태원회장등이 처음으로 5개 강좌를 맡은 뒤 호평을 받자 2학기부터 참여대학과 강좌수를 크게 늘렸다. 서울대에서는 삼성전자 윤 부회장이 1학기에 이어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기술혁신의 경영’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도 조선해양공학과에서 ‘조선산업 세계화전략’을 가르친다. 고려대에서는 김홍식 한솔 CSN사장이 공학부의 ‘디지털시대의 경영’을 맡았다. 정병철 LG전자 사장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강의한다.문우행SK건설 사장과 류철호 대우건설 부사장,정태섭 신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3명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에서 ‘21세기 건설경영과 CEO’강좌를 공동으로 맡았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도 모교인 연세대의 컴퓨터산업공학부에서 ‘차세대인터넷기술과 벤처경영’에 대해 가르친다. 한양대에는 SK텔레콤 사장 출신인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김선구 전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정진우 삼부토건 사장,송재성 성호건설 회장,고홍식 삼성종합화학사장,강창오 포스코 부사장 등이 출강한다. 박상호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이화여대 정보통신학과의 ‘고급반도체 특론’을 맡았다. 순천대에서는 여천NCC공장장,LG석유화학 공장장,폴리미래 공장장,한국화인케미칼 공장장 등 현장의 최고경영자가 ‘공업촉매’강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강의를 맡은 CEO들은 초빙교수나 겸임교수 자격으로 월200여만원의 강사료를 받게 된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CEO들의 강의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영화단신/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등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영화인회의는 10일 오후 3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급성장한 한국영화 산업에서 소외된 영화스태프들의 처우 및 권리에 대한 1년 6개월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02)777-0060. ***장 르누아르 회고전 개최 시네마테크부산은 20일부터 8월4일까지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르누아르 회고전’을 연다. 초기작 ‘나나’(1926)에서부터 ‘탈주한 하사’(1962)에 이르기까지 대표작17편이 소개된다. 귀족계급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복잡한 내러티브와 깊이있는 공간에 담아내,20세기 최고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게임의 규칙(1939)’과 전투장면 없는 전쟁영화로 유명한 ‘거대한 환상’(1937)도 만나볼 수 있다. 장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의 아들로,혁신적이고 풍부한 영상언어와 사회적 리얼리즘을 조화시켰다.이번 회고전은 8월9일부터 1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열린다.(051)742-5377. ***영화인력재교육 단체 모집 영화진흥위원회는 24∼26일 ‘영화전문인력 재교육사업’의 희망 단체를 접수한다. 영화인 또는 영화업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화단체나 영화관련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며,단체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진위 한국영화 아카데미 교육연수실(중구 남산동 2가 19의8)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과 택배로 접수하면 된다.(02)752-0746.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독일 뉴저먼 시네마를 이끈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을 개최한다. 11∼20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될 ‘파타 모르가나’‘난장이도 작아지기 시작했다’‘피츠카랄도’‘보이첵’등 헤어조크 영화 9편과,‘피츠카랄도’제작과정을 담은 레스 블랑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버든 오브 드림즈’가 소개된다.(02)720-9782.
  • 30일까지 ‘디지털 복제속의 판화전’

    디지털의 복제기능을 판화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30∼40대 젊은 작가 15명이 프린트,영상,사진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색 판화 전시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김내현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디지털 복제 속의 판화’전.최근 새롭게 떠오른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판화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낸 작품들이 나와있다.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전통판화에 능통하면서 판화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인물들.이들은 “전통판화가 선과 톤을 중점으로 한 아날로그적 표현이라면 디지털 판화는 코드화된 광선분할과,프린터의 불연속적인 출력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그 둘 사이에서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시 작품들은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통판화의 모습을 띠고 있으면서도 섬세해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30일까지.(031)963-3262. 이송하기자 songha@
  • 문화광장/미술

    ◇ 이지향 개인전 = 16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단순하고 네모난 상자를 주제로 한 공예전.보석함,손수건을 담은 상자,책장에 빼곡히 쌓인 상자들이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 김동창전 = 18일까지 대전 타임월드갤러리(042)480-5960.군청색을 주로 사용한 유채화.동화에 등장하는 삽화처럼 청량한 느낌을 준다. ◇ 정우범 소묘화전 = 1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목탄,먹,크레용 등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소묘화.단순하면서도 질감있는 선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다. ◇ 문상열전 = 1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한강,설악산,부산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그린 유채화 40점. ◇ 중국 근현대 오대가 회화 작품전 = 9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779-5310.중국이 자랑하는 임백년,오창석,황빈홍,제백석,소비홍 등 근현대 화가 5명의 명작. ◇ 부산도예가회전 =17일까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051)6055-107.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예가 회원들의 작품전.예쁜 그릇을 비롯해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작품.
  • 삼척 세계동굴엑스포 10일 개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억겁(億劫)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놓은 별천지 동굴이 손짓한다.‘동굴의 고장’강원도 삼척시가 마련한 2002 삼척 세계동굴엑스포가 ‘가장 깊은 비밀-동굴’을 주제로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2일동안 주행사장인 오십천을 중심으로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새천년해안유원지,해신당공원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인근에 있는 환선굴 등을 직접 탐사하면서 와락 달려드는 한기로 샤워하면 색다른 피서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규모-이번 행사에는 제주도 북제주군과 충북 단양군,경북 울진군,강원 태백·동해시,정선군 등 크고 작은 동굴을 갖고 있는 국내 13개 도시와 중국,일본,인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벨기에,불가리아,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미국,브라질,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53개 도시가 참가,동굴 홍보전을 펼친다. 이 가운데 인도의 아잔타 동굴,호주 제놀란 동굴,일본 아키요시다이 동굴,이탈리아 프라사시 동굴,중국 비윤 동굴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굴들이 미니어처 모형이나 영상으로 소개된다.세계의 동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셈이다. ◇관람 포인트-동굴엑스포장은 주제관인 동굴신비관과 동굴탐험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문화레저관,공연장 등 주제별 행사장으로 나눠진다. 우선 커다란 종유석 모양을 한 주제관인 동굴신비관에서는 초입부터 신비한 동굴 내부를 연출해 놓은 ‘동궁(洞宮)’이 눈길을 끈다.건물 2층 높이의 천장과 벽에는 기기묘묘한 모양의 크고 작은 종유석을 만들어 놓고 검은색을 칠한 바닥에는 물을 가둬 놓았다.물 위에는 30초 간격으로 박쥐가 날아 다니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영상을 음향효과와 함께 틀어주고 있어 마치 진짜 동굴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동궁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면 동굴의 생성과정,동굴의 자원,역사,분포와종유석,석순,석주 등 형성물과 박쥐,장님새우,도롱뇽 등 동굴동식물을 전시한 ‘동굴 체험학습장’이 있다. 서식 생물들과 석순 등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거나 영상,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이고 있어 여름방학동안 동굴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더구나 이곳에는 동굴속에서 생활하던 원시인의 주거 모습도 재현돼 있다. 주제관 제일 위층에는 돔형 영상관을 만들어 놓았다.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178호 관음굴(觀音窟)이 영상에 담겨져 간접적으로나마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주제관 인근에는 박쥐모형을 한 ‘동굴탐험관’이 있다.이곳에는 용암동굴,사암동굴,소금동굴,석고동굴,얼음동굴,석회동굴,해식동굴 등 7가지의 동굴을 실물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동굴탐사장비 전시와 태양광 에너지 홍보관까지 갖춰 놓았다.오십천을 가로질러 임시로 설치된 엑스포브리지를 지나면 대형 에어돔이 설치돼 있고 문화레저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등이 연이어 있다. 문화레저관에는 고생대,중생대의 화석과 보석 원석이 전시돼 있고 공룡시대의 생활모습이 입체영상으로 보여진다. 새천년동굴관에는 국내 참가 도시들이,세계동굴관에는 해외 동굴도시들이 동굴모형을 만들어 놓고 홍보전을 펼친다.쥐라기공원을 재현한 공룡전시관에는 화석찾기,공룡알 만들기,기념사진 촬영공간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이용-입장권은 한장으로 주 행사장 5곳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어른은 1만 2000원,청소년 9000원,어린이 6000원이다.예매할 경우에는 2000원이 싸다(예매는 033-570-3638이나 www.caveexpo.or.kr).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룡전시관은 별도로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입체영상관 2000원을 더 내야 한다.주차장은 오십천둔치,봉황둔치 등에 29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6대)도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엑스포기간중 서울 청량리역,부산역 등 전국 5곳의 기차역에서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해신당공원·죽서루 가볼만 세계동굴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삼척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동굴과 유적지 등을 돌아보면 만족 2배다. ◇환선굴-천연기념물 178호인 대이동굴지대 안에 있는 동굴로 지난 97년 개방한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다.동굴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동굴수는 폭포와 계곡을 만들며 흘러 무릉도원을 연출한다.동굴 내부는 수천명이 들어가도 될 만큼 넓은 광장과 20∼30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기암괴석,소(沼),기기묘묘한 모양의 종유석,석순,동굴내 폭포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너와집- 소나무판을 넓게 잘라 지붕을 이은 옛 산촌의 전통적인 가옥으로 방안에는 코콜이라는 벽난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화전민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신기면 대이리 환선굴 입구에 잘 보존돼 있다. ◇새천년해안유원지-삼척해수욕장과 정라항을 연결하는 4㎞의 해안도로로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동해안 최고의 일출장소이며 청정해변과 숙박시설,사우나시설을 갖춘 3만평 규모의 해수욕장은 정라항 주변에 있는 호텔,모텔과 횟집거리,전망대와 해안 절경이 어우러져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해신당공원-미역을 따러 바위섬에 갔던 처녀가,장래를 약속한 총각 사공이 풍랑으로 생사를 알수 없게 되자 결국 죽었다는 ‘애바위 전설’과 함께 처녀의 원혼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매년 정월 대보름날 나무로 남근(男根)모양을 깎아 매달고 해신제를 지낸다.최근에는 8000여평 규모의 해신당공원을 만들어 남근 조각 전시,이미지조각품 전시,애바위에 얽힌 전설공연,해신축제 등을 연다. ◇준경묘와 공양왕릉-미로면 활기리의 준경묘는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목조의 아버지 ‘양무장군’의 묘다.주변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송림이 장관이다.근덕면 궁촌리의 공양왕릉은 고려의 마지막 왕과 두 아들의 능으로,이성계가 자객을 보내 살해한 사리재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덕품계곡과 응봉산,천은사,신흥사,죽서루,정라진해안로,미인폭포,황영조기념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널려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 언론의 후보 공개지지 찬반 ‘팽팽’/언론재단 주최 토론

    8·8 국회의원 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앞둔 가운데 언론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학계와 언론계 등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새언론포럼과 한국언론재단 공동 주최로 5일 한국일보 송현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와 안기석 동아일보 차장이 각각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효성 교수(찬성)= 공정한 언론은 정치 과정의 개입자이기보다는 매개자여야 한다.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겉으로 불편부당을 표방하지만 편파 보도로 음성적인 특정후보 지지를 하는 선거개입적 보도를 일삼아왔다. 또한 보수·진보 신문간 영향력 불균형 때문에 공개지지는 진보적 언론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조중동(조선,중앙,동아)’에 맞선 개념으로 ‘한경대(한겨레,경향,대한매일)’등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인터넷 신문이 언론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세력 불균형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언론의 후보 공개지지는 오히려 여러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첫째,언론의 도덕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음성적 지지가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떳떳한 지지로 독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다.둘째,언론보도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편파 시비를 벗기 위해 더욱 공정한 사실 보도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셋째,뿌리깊은 지역 구도를 극복할 수 있다.지역 성향으로 나뉜 정치 행태가 언론의 공개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과 이념적 성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개지지는 의견과 사실의 엄격한 분리와 공정한 보도가 뒷받침속에서 이뤄져야 함은 불변의 원칙이다. ●안기석 차장(반대)= 언론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의 정치구도속에서 특정 지역의 신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스스로 시장의 범위를 좁히는 일이다. 언론사의 소유 통제구조,경영권과 편집권간의 관계설정 미완성,언론사별 기업문화전통,수용자의 의식 수준 등의 문제로 언론의 정치 입장표명(후보 공개 지지)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 부작용이 더 우려된다. 지지할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 문제도 현실적으로 첨예하다.소유-경영-편집 3자간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경영진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편집진과의 마찰이나 종속 등 우려가 든다.납득할 만한 과정이 아니라 개인 사주,특정 대기업 등 지배적 힘을 행사하는 소수에 의해 결정된다면 사실 보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후보 지지 표명보다는 대선의 성격과 현 시대가 요청하는 리더십의 개념 등 대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언론사들이 명백하게 선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 KT인터넷망 20분간 불통

    3일 오전 KT 인터넷망인 코넷(KORNET)의 장비고장으로 전국적으로 인터넷접속이 안되는 사고가 발생,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0분 동안 코넷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불통되거나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서울 혜화전화국의 코넷 운용실의 라우터 장비중 1개가 고장을 일으켜 발생했으며,KT는 라우터의 주요부품을 교체함으로써 코넷 접속을 재개했다. 라우터는 인터넷 연결신호를 분배해주는 장치로 이날 장애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연결신호가 한쪽으로 집중,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KT는 분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우리區 청사진] 노재동 은평구청장 - 고양 화전·창릉동 區편입 추진

    “4년뒤에는 낙후된 은평을 활기차고 살기좋은 곳으로 바꿔놓는 경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노재동(盧載東·61) 은평구청장은 3일 “주민들이 다시 본인을 선택한 것은 지난 구정 수행에 신뢰를 보내준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구정 기조를 흔들지 않고 꾸준히 추진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은 덤으로 구청장직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지난해 4월실시된 보궐선거때 당선,구정을 챙기다가 이번에 다시 당선됐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동안 장기적인 구정 설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년간 살펴보니 행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앞으로 차근차근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동사무소의 기능을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하고 동기능을 구청으로 이관한 뒤 생활 행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동의 기능을 구청으로 옮기고 동사무소의 직원 수도 줄이다 보니 그가 중시하는 ‘주민접촉행정’‘주민밀착행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동별 근무인원을 현재 13.4명에서 17.3명으로 늘릴 방침이다.또 건축신고 등 인·허가 업무 5종,12건을 다시 동사무소로 내려보낼 예정이다.통담당제도 부활시킬 복안이다.더불어 불광2·3동,응암1·2·4동,진관내동등 6개 동사무소의 담장을 헐고 그곳을 주민에게 내 줄 계획이다. 직원들이 친절봉사를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격무부서 실적가점제’와 ‘승진·전보 예고제’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이고 자연발생적으로 도시가 형성돼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어려운 편입니다.” 노 구청장은 그나마 개발제한구역 0.977㎢가 우선 해제돼 진관내·외동에 대한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다행이란다. 그렇지만 그는 은평구가 제대로 된 도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창릉천 일원 화전동·창릉동 562만평이 은평구에 편입돼야 한다며 편입되도록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중소기업 제품 판로개척에 앞장서는 한편 재래시장을 현대화하고 역세권 주변을 개발해 서민경제가 다소나마 나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이 확정된 국립보건원부지 3만 6000평에는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면서 아파트 건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서민들의 복지향상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노 구청장은 유수의 민간기업체 간부로 일한 ‘기업 마인드’를 구정에 반영시킬 묘안을 강구중이어서 주목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굄돌]옛사람들의 ‘생명세대주의’

    우리 민족은 아름다운 까치밥 풍속을 지니고 있습니다.가을에 감을 딸 때 꼭 몇알씩은 남겨놓고 따는 풍속 말입니다.서리 앉아 더욱 빨개진 까치밥,그것은 새들의 밥입니다.까치뿐만 아니라 직박구리,박새,곤줄박이… 동네 뭇새들이 그걸 나눠 먹으며 긴긴 겨울을 납니다. 하지만 옛사람들이 새들만을 위해서 까치밥을 남겨놓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감이 사람들의 먹거리나 새들의 먹이로만 이 지상에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나무도 천년만년 종자를 퍼뜨리며 대를 이어가며 살아갈 생존의 권리를 옛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아름다운 옛 사람들은 독초라도 씨앗을 말리는 법이 없었습니다.까치밥을 보면 옛사람들의 넉넉하고 따뜻한 생명세대주의를 생각합니다. 지난 겨울이었습니다.속리산 기슭의 각연마을을 찾았습니다.각연마을은 화전민 후예들이 떠나고 지금은 절만 오롯이 남은 첩첩산중입니다.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는 날,아랫마을 사람들 몇몇이 더덕을 캐러 올라왔습니다. 줄기와 잎이 다 떨어져버린 겨울이라 땅 속에 숨은 더덕뿌리를 찾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줄기와 잎이 있으면 찾기가 쉬울 텐데도 사람들은 굳이 잎이 떨어지고 난 뒤에야 더덕을 캐러 다닙니다.더덕은 겨울에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그보다 더 큰 뜻은,더덕에게 씨앗을 퍼뜨릴 수 있는 가을 시간을 주기 위함입니다.산사람들의 자애로운 지혜가 아니었더라면 더덕은 벌써 이 산 속에서 씨가 말랐을 테지요.봄이면 지난 가을에 떨군 더덕 씨앗들이 실낱 같은 싹으로 올라옵니다. 지난 봄이었습니다.봄햇살 쏟아지는 내성천 강둑에 아낙들이 나와 봄나물을 뜯고 있었습니다.씀바귀,고들빼기,민들레… 모두가 쓴맛 나는 국화과의 봄나물입니다.잎을 꺾었을 때 나오는 흰 액체가 입맛을 돋워주는 추억 속의 나물들입니다. 국화과 봄나물들은 꽃이 지면 곧바로 씨앗이 익어서 바람에 날려 퍼집니다.여러해살이 풀이지만,꽃은 1년에 한번밖에 피지 않기 때문에 봄에 꽃을 꺾어버리면 그 해는 씨앗을 퍼뜨리지 못하지요.그래서 옛 사람들은 ‘씀바귀 꽃을 꺾으면 엄마 젖이 준다.’는 속담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옛사람들의 생명세대주의는 오늘 우리에게 숭고한 신앙입니다. 김재일/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사설] 문화 월드컵도 16강으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개최국이어서 받는 주목이 아니다.우리 대표팀이 48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우리만의 감격으로 치더라도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변신’에 세계가 놀란 것이다.또 방방곡곡에서 4700만이 함께 외치는 ‘대∼한민국’의 함성,거리거리에 넘실대는 붉은 꽃 물결에 세계가 감동하고 있다.일찍이 그렇게 많은 인파가,그렇게 열정적으로,그렇게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일이 없다지 않은가.우리는 지금 그라운드 안팎에서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은 축구만의 축제가 아니다.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문화·예술 분야의 거장들이 모이는 종합 축제이자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문화월드컵의 자리다.우리는 이 기회에 우리의 참모습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지구촌 축제를 기획·연출·운영하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우리 문화의 심연을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이 문화월드컵은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축구 못지 않게 중요한 장외 월드컵이다.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을 바라보듯이 문화·환경·시민의식 등 장외월드컵도 16강을 넘어 8강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월드컵은 세계에 아시아의 두 라이벌이자 친구인 한국과 일본의 시민·문화의식 등 총체적인 국가역량을 비교 평가받는 시험대이기도 하다.한국과 일본의 축구가 나란히 16강에 올라 선의의 경쟁에 돌입한 것처럼 두 나라의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문화·예술 등 종합적인 장외월드컵도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꼭 일본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만약 우리가 문화월드컵에 낙제를 하면 축구의 승리에 관계없이 월드컵은 실패하는 결과가 된다. 다행히 월드컵 문화이벤트의 핵심인 전야제는 세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설렘-어우름-어깨동무’를 주제로 한 전야제의 방대한 규모와 역동성에 세계가 감탄했다고 한다.붉은 악마가 주도하는 응원문화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그밖에 많은 문화행사가 호텔 고궁 공원 등 곳곳에서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아쉬운 것은 이벤트는 많은데 어디서 어떤 축제가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한국 미의 진수를 설명해 주는 문화전문 안내원 부족도 흠이라면 흠이다.민박과 사찰숙식도 홍보와 시스템 미비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이제 남은 과제는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축구와 함께 문화월드컵도 16강으로 치르는 일이다.
  • [발언대] 수도권 과밀조장 정책 ‘이젠 그만’

    최근 산업자원부에서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등 이른바‘6T산업’이라 불리는 첨단 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그리고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공장 총량제를 포함한 수도권 입지 규제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며,창업 및 이전 기업에 대한 취득·등록세를 없애고 재산세와 종토세를 5년간 면제해 주는 등 파격적인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수도권의 입지규제를 완화해 오긴 했지만 이번 산자부의 ‘공업배치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정책이기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수도권은 이미 인구와 경제력의 집중에 있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만큼 과밀 집중돼 있다. 이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해 조성된 지방의 수천만평 각종 산업단지는 유휴지로 전락하고 지방경제의 공동화는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하다.지방의 성장 잠재력도 사장되고 말 것이다.특히 최근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불균형이 조성되면서 지방에서 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또다시 개정안을 통해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경우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게 된다. 이번 산자부의 안(案)은 수도권 기능의 지방분산을 위한 수도권 정비계획법,국토의 균형 발전을 국토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는 국토종합계획,각 부처에서 다양하게 시행되고있는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 시책 및 지방 첨단산업 특화전략 등을 모두 무력화시키게 될 것이 자명해진다.산자부의 일관성 없는 개정안이 또다시 시행된다면 당연히 이들 관련 산업체는 지방이 아닌 수도권으로 집중될 것이다. 이제 정부는 전 국토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좁은 국토를 넓게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그동안 계속돼온 수도권 완화정책을 통해 누더기가 된 수도권 규제의 틀을 다시금 재정비하고 강화함은 물론 지방산업 발전을 위한 직·간접 지원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기업이 수도권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수도권 공화국’이 아닌 지역별로 특색있는 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마다 활기찬 모습이 생생히 살아 있는 국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그것이 정책이고 정부의 책임이다. 최승업/ 강원발전硏 연구위원
  • ‘서울’이 팔린다/ 상징건물 줄줄이 ‘외국인 손에’

    서울시의 토지와 건물이 급속도로 외국인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지난 98년 부동산 시장이 본격 개방된 이후에만 여의도 면적의 4분의 3이나 되는 토지가 외국인에게 넘어갔다.서울 강남과 강북의 상징적인 건물도 외국계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실태분석 ●서울 지역별 특색·현황= 외국인 매입 부동산을 부지별로 분석해보면 투자가치면에서는 강남지역을,공장부지나 상권으로는 구로구,용산구 한남동 서대문구 연희동지역은 유명 외국인 학교 때문에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해외국적을 취득한 교포들이 연고지가 있는 지역에 집을 구입,관리인을 두고 관리하거나 세를 놓는 경우도 많았다.즉 이민을 갔어도 국내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서초구= 외국인들에도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주거용 빌라나 단독주택,아파트 등을 매입한 사례가 두드러진다.주로 교포들이 많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포명의로 돼있는 부동산은 강남구 600건,서초구 550건에 이른다.구청 관계자는이들 가운데 투자목적으로 집을 구입,관리인을 두고 관리하거나 임대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서초구는 올해들어 3월말 현재 81건이 외국인 손에 넘어갔지만 취득금액은 135억4100만원에 불과해 주거 목적의 오피스텔과 아파트 매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구= 말레이시아 국적의 합작법인 캔저스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625억원을 들여무교동의 3500㎡의 부동산(구 코오롱본사 건물)을 사들여 올들어 서울시 전체 토지매입 사례중 가장 규모가 컸다.2년전에는 강북권의 상징 건물인 중구 태평로의 파이낸스센터도 싱가포르 투자청이 매입했다.이처럼 서울시의 핵심 건물이 잇따라 외국인 손에 넘어가자 서울이 팔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구로구= 올 3월까지 전체 누계에선 140건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25만6521㎡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이 가운데 공장용지가 15만1000㎡를 차지하고 있다.나머지는 주거용과 상업용 순이지만 타지역과 특이점은 소유주 가운데 중국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서대문구·마포구= 외국인들의 진출이눈에 띄는 곳이다.서대문구에는 외국인학교(초·중·고)와 한성화교학교(중·고교)가 있어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화교들이자녀들의 진학을 위해 주거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총153건 가운데 중국인 소유로 돼있는 곳이 100여건에 달했다.마포구 역시 공항과 접근로가 좋고 서대문구와 인접해 있어 자녀들의 학교문제로 집을 구입하는 건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학군(?)으로 인식돼 있어 토지매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용산구= 올해 1분기 외국인이 취득한 29건 가운데 주거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미군들이 거주하는 한강로와 옥수동 한남동 등지에 주거용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많았으며 기타 업무용 부지매입은 2건에 불과했다.이밖에 금천구와 양천구 성북구 중랑구 등은 상대적으로 매입 건수나 금액면에서 다른 구청과 비교해 볼 때 현격히 떨어졌다. ●얼마나 팔렸나= 서울시에 따르면 올 1·4분기인 3월말 현재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시내토지는 총 230만891㎡(69만6000여평)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1847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28%,면적은 253%가 늘었다.토지 취득건수도 99년 3205건,2000년 4210건,2001년 537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취득 주체별 현황= 외국 국적을 취득한 해외 동포가 275건에 5만4434㎡(1499억원)를 매입했다.순수 외국인은 총 42건에 4만6123(79억원),법인 및 정부단체 24건에 2만5228㎡(1341억원)였다.국적별로는 미국계 221건,유럽계 52건,일본 8건,중국 14건 등으로 미국계 교포가 많고 취득 용도별로는 주거용 매입 건수가 297건(487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jsr@ ■외국인 매입 배경 외국인들의 토지 및 건물 매입은 외환위기 직후 국내기업의 자금 경색과 함께 부동산 시세가 급락하면서 투자의 메리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매입은 상업용 건물및 주거용 건물로 대별된다. 상업용의 경우 외국 자본은 급매물 등으로 나온 물건을 거의 원가 이하로 손에 넣었다.까다롭던 취득절차가 신고만으로 완화되면서 매입이 쉬워졌다.강남지역 구청의 한관계자는 “IMF 직후 외국법인이 소유권을 가져간 대형 건물의 경우 현 시가를 매입시점과 비교하면 두배가 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의 ㈜스타타워(옛 현대I타워) 빌딩처럼 건물 등기상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경우가 있으나 상당수는 취득·등록세 부담(최대 매입가의 10%)으로 지분상 최대 주주가 돼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이 방법은 투자 이익을 실현되면 자금을 빼기 쉬운 장점도 크다. 고급빌라 및 단독주택,아파트 등 주거용은 대부분이 국내에 연고가 있는 교포들이 많이 구입했다.미국 시민권을 얻었거나 영주권을 가진 교포들로,시세차익을 노린투자로 볼 수 있다. 주거지역인 서초구 서초동 한 중개업자는 “투기 목적보다는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달러가치가 높아지면서 친·인척의 연고로 사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포들이 성북동 서초동 등지의 고급빌라를 산 뒤 임대사업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면서 “그동안 가격이 좋아 재미를 보는 교포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엇갈리는 반응 서울시의 땅과 건물이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정부와 재계에서는 긍정적인 반면 시민단체,학자들 가운데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외자본 유치의 수단으로 부동산 시장을 전면 개방했다.특히 98년 6월부터 외국인토지법을 전면 개정,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꿔 내국인과 취득절차를 동일하게 만들었다.새로운외국인 토지취득 관련법안이 시행된 지 4년.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점이 없고 오히려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WTO 체제하에서 더이상 외국인이라고 해서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나 일부 학자들은 정부에서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토지소유를 전면 허용,처음 의도했던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효과가 미흡한데다 자칫 우리 부동산 시장이 외국자본에 흔들릴 위험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단국대 사회과학부 조명래(趙明來·경실련 도시문화위원장)교수는 “서울을 국제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외국인들의 건물·토지에 대한 규제가 없어졌다.”면서 “이는 우리의 상징성이 있는 건물조차 외국인들에게 넘어가 주체성 상실은 물론 건물 관리·용도변경 등에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규모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려올 때 부동산에 대한 가격조작,투기 등의 불법행위가 고개를 들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 우리의 선행 경제지표인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부동산시장 개방 평가 ‘극과 극' 부동산 시장 개방으로 나타난 현상은 극과 극이다.“속수무책으로 안방문을 열었다”는 안타까움과 비난이 있는가하면 외국의 선진기법이 빌딩관리의 노하우를 전수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이다.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들어온 외국자금들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곧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빌딩관리기법 벤치마킹 외국자금은 빌딩관리에 선진기법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임대 심사 등 건물관리가 엄격해 졌다.대표적인 곳은 역삼동 스타타워(현대I타워)를 관리하는 미국계인 론스타의 자회사인 ‘스타PMC’와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를 관리하는 국내·외 합작법인 BHP코리아의 관계사인 ‘코리아에셋어드바이저즈’(KAA).이들 회사는 정해진 테마에 따라 입주를 허용한다.파이낸스센터가 금융관련업체의 입주만을 고집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이같은 원칙은 빌딩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이낸스센터는 쇼핑천국인 홍콩의 부동산컨설팅회사의 노하우를 활용,쇼핑몰·식당가를 철저히임대·관리해 반년만에 강북의 최고명소로 만들었다. 고급 주택촌을 노린다 성북·서초·종로구 등 고급빌라와 주택이 있는 곳은 국내 연고가 있는 소규모 자본의 교포들이 주로 투자한다.이를 알선하는 외국계 부동산회사도 상당수 생겨난 상태로,업계는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정책으로 이같은 소규모 투자는 늘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인 집단거주지역도 앞으로 외국자본 투자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시세차익 남겼다 소규모 투자자들의 일부는 시세차익을 내고 떠나고 있다.서초동의 부동산중개업체 대표는 “뉴욕의 한 교포는 외환위기 직후 샀던 서초동 고급빌라를 최근 팔아 미국에 풀장 등을 갖춘 저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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