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관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심리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독서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99
  • “영성 되살려 사회적 약자보호 앞장”

    “82년의 역사를 가진 KNCC는 사회가 요구할 때마다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무엇보다 한국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영성을 되살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에 취임한 권오성(53·수도교회 담임) 목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KNCC의 전통을 살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교회 본연의 예언자적 증언을 철저히 지킬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무는 서강대 재학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시국사건에 연루돼 두 차례나 구속 수감됐던 운동권 출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수학해 목사 안수를 받은 특이한 경력의 목회자로 일찍부터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의 입장에 서왔다.그는 “진보적 교회 연합체인 KNCC의 조직도 크게 바뀌어야 하는 만큼 위원회 중심의 작은 NCC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1988년부터 6년간 독일의 한인교회 담임목사와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통일 독일 속 교회의 역할을 눈여겨 보았다는 권 총무는 북한과 관련해 “한국의 교회들도 지금처럼 단순한 긴급지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 개발 측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안익태 ‘친일논란’ 약될까

    새달 5일 열리는 ‘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는 때맞춰 다시 불거진 주인공의 친일논란으로 유쾌하기만 한 잔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하지만 이번 논란이 소모적인 신경전에 머물지 않고,‘안익태 연구’의 방향타를 올바르게 돌리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기대도 갖게 한다. 안익태는 1906년 12월5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그의 탄생일에 열리는 기념음악회는 최근 발굴된 교향시 ‘마요르카’를 한국 초연하고, 역시 알려지지 않았던 성악곡 ‘아리랑고개’와 ‘이팔청춘’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이다. 피날레는 물론 애국가가 들어있는 ‘코리아 판타지’가 장식한다. 그럼에도 음악회가 다소 풀이 죽은 분위기 속에 준비되고 있다는 것은 안익태기념재단이 지난 2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질문은 음악회의 내용보다 친일논란에 따른 재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데 집중됐다. 재단도 주인공이 일제의 꼭두각시정권인 만주국을 찬양하는 ‘축전음악’을 작곡·지휘하는 등 ‘협조적’이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짙은 자료가 공개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주인공이 남겨놓은 다양한 양상의 애국심을 애써 강조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열정적인 변호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실만 나열해도 국민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선생의 활동을 담은 각국의 신문·잡지·공연기록·동영상을 2∼3년이 걸리더라도 모두 정리하겠다.”는 재단의 의지였다. 안익태기념재단은 1992년 출범했지만, 그동안에는 일종의 친목단체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세상에 없는 마당에 온갖 논란은 재단으로 수렴하기 마련이었다.사실 안익태의 자료 수집과 정리는 주인공의 이름을 건 기념재단이라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벌써 끝마쳐 놓았어야 할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단을 이끌며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은 그저 음악이 좋아 한해 수억원씩 지원하는 경제인 출신 이사장과 보수도 없이 일한다는 피아니스트 사무국장이다. 결코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는 일회성 행적 추적에 머물고 있는 우리 음악학계가 조금은 미안해해야 할 일은 아닐까. “선생의 긍정적인 모습뿐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까지 드러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재단의 뜻이 이번에는 빛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친일논란을 불러일으킨 자료를 발굴한 이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치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지붕위의 바이올린(고정욱 글·박영미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가난과 장애를 딛고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몸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애가 더 불행하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작가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묘사가 장애우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협한 사고를 아프게 지적한다. 초등 4∼6년.8900원.●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주강현 지음, 한겨레아이들 펴냄) 강치는 독도에 살았던 우리나라 토종 동물이다. 바다사자로도 알려져 있는 강치는 일제시대 가죽을 얻기 위해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면서 멸종됐다. 민속학자이자 해양문화전문가인 저자는 독도에서 사라진 강치의 목소리를 빌려 독도와 동해의 숨은 역사를 생동감있게 풀어냈다. 초등 3년 이상.9000원.●엄마는 나 때문에 아픈 걸까?(마르틴 에뉘·소피 뷔즈 글, 리즈베트 르나르디 그림, 이주희 옮김, 스콜라 펴냄) 아픈 부모를 둔 아이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불안과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 주는 책. 벨기에 ‘암과 심리협회’에서 활동하는 아동심리 전문가 두명이 암환자의 어린이 가족을 위해 쓴 심리 성장동화다.8800원.●호랭이 꼬랭이 말놀이(오호선 글·남주현 그림, 천둥거인 펴냄) “꼬부랑 할머니가/꼬부랑 지팡이를 짚고/꼬부랑 고개를/꼬부랑 넘어갔더니….”처럼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표현과 유머감각을 조화시켜 새롭게 다듬은 말놀이 15편을 실어 흥미를 끌고 있다.3세 이상.9800원.
  • 꽁꽁언 남북관계 佛心으로 풀리나

    꽁꽁언 남북관계 佛心으로 풀리나

    ‘지관 스님 연내 평양방문 이루어질까.’ 북한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연내 방북을 적극 요청해 지관 스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 19일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축하하는 남북 불교계 합동 낙성식이 끝난 뒤 유영선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중앙위원장이 지관 스님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연내에 꼭 방북해 달라.”고 주문한 것인데 남북관계가 경색된 시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관 스님은 유 위원장의 초청에 일단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사안인데다 일정이 촉박해 연내 방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관 스님은 유 위원장과 면담후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방북을 못할 것도 없다.”고 말해 연내 방북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특히 면담에 동석했던 조계종 관계자는 “지관 스님을 초청하는 북측 인사들이 절실하다고 느껴질 만큼 적극적이었다.”면서 “지관 스님이 방북하면 최고위층 인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관 스님의 방북이 단순한 불교교류 차원이 아님을 전했다. 지관 스님은 현재 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을 겸하고 있다. 이날 낙성식 행사에 유례없이 북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지관 스님 초청과 맞물려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행사장에는 유 위원장과 이의화 문화보존지도국 부국장(남한 문화재청장에 해당)을 비롯해 50여명이 모습을 나타내 남측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는 “북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 위원장이 불교 진흥에 확고한 의지를 가진 인사인 만큼 일단 종교계 차원의 초청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최근 대규모로 불교계를 지원하는 중국과 한국 정부와의 대화 통로를 찾기 위한 시도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문화마당] 뭔가 다른 영국의 문화전략/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기차 유로스타를 타면 일반 기차와 같이 승객들이 출발할 때는 어수선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도버해협을 지나기만 하면 그렇게 어수선하던 승객들이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지면서 책장하나 넘기는 소리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침묵을 지킨다. 그만큼 영국은 남에게 불편을 끼치기 싫어하는, 에티켓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무서운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불과 10여년 전, 필자가 배낭여행을 갔을 때만 해도 켄싱턴 근처의 외곽에는 집들이 텅텅 비어 있었고,IMF 구제금융에 직면해 우리 기업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영국 현지에 공장을 열었을 때는 영국 여왕이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나라가 ‘철의 여인’ 대처의 지도력으로 위기를 극복, 지금은 금융업·관광업·문화산업 등으로 유럽연합국 중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수년전 뉴욕 타임스 문화 핫 이슈면에서 독일 사진가 볼프강 틸먼이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19세기 영국 화가 터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미술상을 영국인이 아닌 독일 사람에게 주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데, 수상자인 틸먼은 화가도 아닌 사진가이기에 더욱 더 논란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논란 덕분에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영국의 터너미술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의 문화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저명한 미술상인 이중섭 미술상을 과연 일본인이나 외국인 예술가에게 줄 수 있을까? 그것도 화가가 아닌 사진작가나 비디오작가에게 수여할 수 있을까? 필자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볼프강 틸먼의 터너상 수상소식을 읽고난 후 그의 작품 내용이 궁금해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찾았다. 틸먼의 수상소식을 듣기 전부터 테이트 모던 개관소식에 한번 가보고 싶던 터였다. 런던 템스 강변에 있는 테이트 모던은 원래 화력발전소 건물을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천장이 높은 건축물에 속한다. 테이트 모던 별관에 전시된 볼프강 틸먼의 수상 작품은 기대했던 것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권위주의와 거리가 먼 예술가의 일상적인 생활을 액자도 없이 벽면에 설치한 것이 편안함을 안겨 줬다. 테이트 모던이 화력발전소를 개축해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됐듯이 우리도 한강변의 좋은 위치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축할 수는 없을까. 특히 당인리 발전소 주변은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전 그리스 데살로니카 포토산크리아 사진 페스티벌에서 영국의 사진작가 폴 시라잇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를 촬영한 사진가로 유명하다. 그에 의하면 영국 국방부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쟁을 하기 전에 사진작가와 글 쓰는 작가를 척후병으로 적진에 먼저 침투시켜 사진과 글을 써오게 한다고 한다. 전략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런던에 있는 전쟁박물관에서 전시도 해 대중에게 전쟁의 상황을 인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웨일스 예술대 사진학과 교수인 그는 대학간 교류협정을 맺기 위해 해외 출장이 잦다. 그는 중국의 대학과 조인식을 맺으러 갈 때는 중국식 발음이 적힌 명함을 가지고 간다고 한다.24시간 이상을 지체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관리에도 엄격하다. 그만큼 영국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철저하다. 무엇보다 문화적인 전략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 앙코르+경주 21일 열린다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이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유적지 일대에서 21일 막이 오른다. 내년 1월9일까지 5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앙코르-경주엑스포는 한·캄보디아와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 주최한다.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3000여명이 참석한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개막선언과 양국 정상의 축하리본 커팅, 노 대통령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캄보디아는 코끼리 퍼레이드로 손님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공연단이 동양의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이어 한국공연단은 전통 춤사위로 엑스포의 개막을 고하게 된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20일에는 특설무대에서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열렸다.1500여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과 캄보디아 예술단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소우피린 시엠립주지사의 축사, 이필동 한국측 단장과 통큰 캄보디아측 단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비롯,28개국이 참가해 다양한 전통과 문화의 향연을 펼친다. 3D영상관에서는 신라의 설화를 소재로 한 3D영상 ‘천마의 꿈-화랑영웅 기파랑전’과 캄보디아 크메르제국의 자야바르만 7세가 펼치는 영웅적인 삶을 다룬 ‘위대한 황제’가 행사기간에 매일 5회씩 교차 상영된다. 또 한국의 사계, 한글, 신라 황금문화, 한복 등을 선보이는 ‘한국 이미지전’과 크메르 제국의 유물, 전통 민속품을 전시하는 ‘크메르 문화전’ 등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행사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공연장에서는 세계공연예술축제가 하루 4회씩 열리며 소공연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 특별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이밖에도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앙드레김 패션쇼와 한국-캄보디아 전통의상쇼 등이 마련돼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인의 영화’ 1위 ‘왕의 남자’

    역시 한국 영화의 강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한국인의 100대 영화’를 선정하기 위해 영화전문 케이블채널 OCN이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왕의 남자’(8724표),‘괴물’(7208표),‘태극기 휘날리며’(6986표)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10위권에 한국영화는 8편이나 올랐지만, 외화는 ‘타이타닉’(5위)과 ‘러브 액추얼리’(8위) 2편에 그쳤다.1인당 5편의 영화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 투표의 참가자는 4만 525명, 이들이 행사한 표는 20만 2625표였다.
  • “남북 불교계 문화교류 꽃 피웠다”

    “남북 불교계 문화교류 꽃 피웠다”

    “남북의 불교계가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문화·학술 교류의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04년부터 남한 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의 합동 공사 끝에 대웅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들이 복원된 신라고찰 신계사(519년 창건) 복원공사의 현장 총지휘를 맡아온 도감, 제정(44)스님.19일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불교계 합동 낙성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6·25전쟁 중 불타 없어진 신계사는 대웅전을 비롯해 안세루, 요사채, 산신각, 극락전, 나한전, 칠성각, 어실각, 축성전, 삼층석탑 등 11개동의 옛 모습을 되찾았으며 요사채 한 동 추가복원과 주변 시설이 정리되는 내년 말 복원공사가 마무리된다. 그는 “발굴, 단청을 비롯해 지금까지 복원공사에 동원된 연인원만 해도 남북을 합쳐 1만명이 넘었다.”면서 “특히 북한에선 전통건축의 맥과 연구작업이 거의 끊기다시피해 단청의 색감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남북의 전문가가 며칠씩 실랑이를 벌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목재 등 남한에서 가져오는 자재 조달에 1주일씩 걸리는 탓에 공사 진행이 원활치 못하고 기와가 휙휙 날아갈 만큼 바람이 강해 견디기 힘들었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발굴현장의 성과를 함께 정리해 공동보고서를 내는가 하면 남북 통일 건축용어집 발간도 고려 중이다. 신계사 복원공사는 북측에서도 중시하는 큰 사업이라고 스님은 귀띔했다. “북측은 신계사를 비롯해 유점사, 표훈사, 장안사 등 금강산 4대 사찰과 국청사, 현화사 같은 개성 지역의 큰 사찰들을 복원·보수할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혁명 당시 사찰들을 모두 파괴했던 중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남북이 함께 할 일이 많은 셈이지요.” 금강산 신계사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1) 충북 단양군 피화기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1) 충북 단양군 피화기마을

    단양으로 들어가는 고개 위 국도변 휴게실에서 내려 보니 단양 읍내를 휘돌아 서쪽으로 흘러가는 남한강 줄기가 가을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 가늘게 보인다. 강줄기를 따라 이어진 계곡엔 낮은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원색을 잃은 단풍이 겨울 초입으로 들어선 계절을 말해주고 있다. 읍내 다리를 건너 초겨울 바람에 요란하게 흔들리는 강변 갈대를 뒤로하고 영월 쪽으로 가다 가곡면을 지나 소백산 줄기 끝에 자리 잡은 용산봉으로 접어드니 하늘만 보이는 좁은 계곡 사이로 ‘피화기 마을 가는 길’ 표지판이 가파른 산면을 따라 난 콘크리트길 옆에 서있다. 가파른 길을 한참 올라 산 정상 가까이에 가니 조금 경사가 완만한 곳에 슬레이트를 얹은 작은 토담집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가 나타난다. 어릴 적 서당에 다녀 동네 선비라 존경받는 김경호(88)할아버지에게 특이한 동네 이름 내력을 물어보니 동네가 산중에 깊이 있어 화(禍)를 피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피화기(避禍基)마을이라고 불리고 실제로 6·25전쟁 때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던 사람들은 조금 떨어진 가곡면소재지 옆 대대리에 많은 군대가 주둔했어도 군인 한 번 못보고 전쟁 소식도 모르고 살았단다. 지금도 근동 사람들에게 피화기 마을길을 물으면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나뭇짐을 한 짐 지게에 지고 산을 내려오며 “어떻게 오셨드래요?” 하고 검은 눈동자를 굴리며 묻는 장태일(73)할머니 얼굴을 보니 말투하고 얼굴 표정이 어디선가 본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자동차를 몰고 나타난 외지 사람을 대하는 동네 분위기도 익숙하다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어 보니 ‘동막골’ 영화에서 봤던 동막골 사람들과 너무 비슷하다. 깊은 산중 짧은 초겨울 해가 일찍 넘어가니 외지 사람이 왔다는 소식에 한 둘씩 손에 주전부리 거리를 들고 김경호 할아버지 댁으로 모인다. 오랜 세월 닳고 닳아 종이처럼 얇아진 화롯가에 모여 앉아 소주가 한 순배 돌자 옛 얘기를 꺼낸다. 부끄럽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던 김종례(81)할머니가 말문을 연다. 어릴 적 일제 말기에 동원되어 서울 노량진 근처에 있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해방되어 인천을 통해 들어온 미군을 보고 놀란 얘기를 꺼내며 피화기 마을에 시집와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편안했던 삶을 자랑한다.6·25전쟁 중 이곳으로 들어온 김경호, 정길녀 노부부는 일제 동원을 피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해 평북 회천에 살다 전쟁 중 월남하여 이곳에 자리 잡고 십남매를 키운 얘기를 하며 눈가에 고운 미소를 짓는다. 한 참 동안 손가락을 움직이더니 외손과 친손자를 합치면 30명 정도 된단다. 마을 어른을 엄마, 아버지라 부르며 서울살이를 접고 귀향한 오석구(60)씨는 온갖 마을일을 돌보는 할아버지 마을청년이고 큰소리로 노래를 곧잘 불러 마을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귀염둥이(?)이다. 구성진 노래에 화롯가에 모인 노인들이 서툰 몸짓으로 어깨춤을 춘다. 깊은 초겨울 밤 산골 토담집 사랑방 화롯가에서 짙은 사랑과 인정이 흐른다. 하룻밤 인연으로 처음 만난 외지사람을 어느새 ‘동생’ ‘동생’ 부르는 사람 좋은 오석구 씨가 산을 내려가려는 기자에게 서울에선 양심을 지키며 솔직하게 살기에는 너무 살벌하다며 고운 마음으로 살라며 손을 꼭 잡는다. 내려오며 바라보니 산등성이 넘어 숨어 있는 피화기 마을이 영화 ‘동막골’에서 봤던 마을과 똑같다. 사진 글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천주교 평협 ‘교회·사회간 대화’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회장 한홍순)가 제39회 ‘평신도주일’(19일)을 맞아 우리 사회의 큰 현안인 저출산과 빈부격차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 ‘교회와 사회간 대화’를 마련한다. 평협이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교회와 사회간 대화 형식의 포럼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이란 큰 주제 아래 23∼25일 세차례에 걸쳐 가톨릭회관 3층강당과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진행된다.23일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열리는 첫 모임에선 진교훈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낙태와 저출산’을 주제로 발제하며 24일 명동성당 코스트홀 모임에선 한국도시연구소 이호 연구원이 ‘한국사회의 주거빈곤 문제와 자조형 자립조합 주택의 가능성’, 류정순 빈곤문제연구소장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한계와 문제점’을 각각 발제한다.25일 가톨릭회관 3층 강당 모임에선 제정구 기념사업회 박재천 사무국장이 ‘가난한 사람들의 공동체 운동과 자활’을 발표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미디어지원센터 심의위원 오병남△온라인뉴스부 전문위원 박희석△편집국 문화부 문화전문기자 서동철△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함혜리(부국장급) 황성기△제작국 대구공장장 최명철△경영전략실 전략기획부장 강성남△투자개발실 투자개발〃 김철홍△편집국 편집〃 장상규△〃 공공정책〃 박대출△〃 지방자치〃 강동형△〃 경제〃 손성진△〃 사회〃 오승호△〃 문화〃 박선화△편집국 편집행정팀장 김점옥△시설관리본부 임대사업〃 정성주■ 연합뉴스 ◇승진 (부국장대우) △편집국 부국장(국제뉴스 담당) 문정식△스포츠레저부장 김용윤△경남지사장 윤대복△제주〃 홍정표△뉴스편집부 이기승△천안주재 이우명△L.A특파원 장익상(부장대우)△엔터테인먼트부장 이희용△정치부 통일외교팀장 지일우△산업부 현경숙△국제뉴스1부 김홍태△워싱턴특파원 이기창△외국어뉴스국장석(해외연수) 황두형△고객지원부장 정태성△총무부 남맹우△뉴미디어사업부 주홍완◇전보△논설위원 권오연△사회부장 이병로△외국어뉴스1〃 이선근△외국어뉴스2〃 장윤주△영상취재〃 이희열△마케팅〃 김선한△영상제작〃 이창섭△디지털뉴스〃 문병훈△뉴미디어사업〃 송정호△DB센터〃 김정열△전략사업부 영업관리팀장 노종철△정보사업국 사업관리〃 임창운■ 한국일보 (편집국)△수석부국장 송태권 △부국장(정치담당) 이계성 △부국장(경제·기획담당) 이종재■ 한국석유공사 ◇전보 △신규사업단장 金性勳△총무관리처장 梁正一△경영혁신〃 崔在洙△개발총괄〃 梁東龍△탐사사업〃 林洪根△비서실장 李龍國△건설처장 金重賢△건설기술〃 韓炳浩△신규사업〃 申有眞△생산운영〃 鄭文鉉△기술개발실장 金承鎬△시추선사업처장 孫景洛△개발설계팀장 朴相准△사업총괄〃 劉定晩△개발운영〃 柳基虎△탐사개발〃 南在九△해외탐사2〃 姜勇羽△시추선사업〃 成弼鍾△국내탐사〃 崔秉龜△유전매입〃 尹宗錫△생산계획〃 延九欽△생산운영〃 柳尙秀
  • “한세기 전 갱신·화해·일치운동 오늘날 부활 시키자”

    “한세기 전 갱신·화해·일치운동 오늘날 부활 시키자”

    “경찰서 열 개를 세우는 것보다 교회 하나를 세우는 것이 사회에 더 유익하다.” 이 땅이 일제치하에 있었던 20세기초 기독교 성장과 사회 변혁을 가져왔던 두 차례의 교회 부흥운동과 관련해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말이다. 실제로 1903년의 원산부흥운동에 이어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불같이 일어난, 이른바 평양대부흥운동은 교회의 물적·영적 성장과 사회변화를 몰고온 ‘한국교회사적 대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런데 이 부흥운동의 취지와는 달리 대형화 일색의 한국 교회들은 지금 ‘빛과 소금’이라는 종교적 역할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는 지탄을 받는다. 내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평양대부흥회의 의미를 성서와 성경신학적 측면에서 되살려 갈라진 교회의 화합과 영적 부흥을 다시 찾자는 움직임이 개신교계에서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진보적 입장의 한국구약학회·한국신약학회와 보수측인 한국복음주의구약학회·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등 4대 성서해석학회가 내년 5월25·26일 사랑의교회에서 갖는 성서학 학술 심포지엄. 이 학회들엔 국내 800여명의 성서 해석 학자들이 거의 다 가입해 있는 만큼 이 심포지엄은 개신교 사상 보수·진보를 망라한 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성서 해석 모임이 되는 셈이다. 심포지엄의 핵심은 ‘교회와 신학으로부터의 개혁’.‘회개와 갱신:평양대부흥운동의 성경신학적 조명’이란 큰 주제가 보여주듯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포지엄을 주도한 김정우(한국신학정보연구원장) 총신대신학대학원 교수는 “분열된 신학자들과 성서해석은 지난 시절 독재정권 체제와 맞물려 한국 교단 분열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온 측면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심포지엄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개인적으로는 회개와 갱신, 사회적으로는 화해와 일치, 민족적으로는 통합과 활력을 일구어낸 정신적 대각성이었다는 전제 아래 회개와 갱신, 말씀과 성령, 화해와 일치, 평양대각성운동의 성경해석 등 네 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권주의, 물량주의, 기복신앙, 목회자 세습 탓에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분열의 상처가 크고 그 저변에 바로 신학자들의 잘못이 있다는 반성을 해야하며 이를 토대로 화해와 소통의 해석학을 세우자는 것이다. 감리교신학대 왕대일(한국구약학회 회장) 교수는 “그동안 신학교는 목회현장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교회나 목회자들도 신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목회와 무관한 것으로 치부한 측면이 많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신학교와 교회 사이의 단절과 거리감을 극복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 및 강연 ▲이만열 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평양대부흥운동의 역사적 의미’)▲정규남 광신대총장(‘구약성경의 부흥과 성경신학적 의미’)▲이달 한남대 신약학과 교수(‘신약성경의 부흥과 성경신학적 의미’)▲김정우 교수(‘평양대부흥운동의 성경해석’)▲앤서니 시스턴 영국 노팅엄대 명예교수(‘부흥과 화해’)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순복음교회 ‘포스트 조용기’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2일 특별 임시 당회를 열고 조용기(70) 담임목사 후임에 이영훈(52) 미국 LA나성순복음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이영훈 목사는 2년여의 담임 수업을 쌓아 조용기 목사가 은퇴하는 2009년 2월부터 공식 담임목사 시무를 하게 된다. 순복음교회 주일학교 출신으로 어린 시절 순복음교회와 인연을 맺은 이 목사는 미국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순복음도쿄교회 담임, 국제신학연구원장, 한세대 교수, 일본 순복음신학대학장 등을 지낸 국제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내년 초순 입국할 예정이다.교회측은 “이영훈 후임 담임목사가 교회의 재정·인사 등 전권을 맡고 조용기 목사는 은퇴후 재단법인 국민일보 이사장과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조용기 목사 세계선교기구인 DCEM 총재를 맡아 주로 선교와 해외포교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OCN, 지상파 주말극장 도전장

    주말 TV의 드라마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케이블·위성채널의 16부작 드라마가 지상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전문채널 OCN은 옐로우필름이 2년여에 걸쳐 기획, 제작한 16부작 드라마 시리즈 ‘썸데이’(연출 김경용, 극본 김희재)를 11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 10시 ‘OCN 오리지널 블록’을 통해 방송한다. 주말 같은 시간대는 SBS ‘사랑과 야망’,KBS ‘대조영’,MBC ‘환상의 커플’ 등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썸데이’가 가세하면서 지상파 중심의 주말극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두나·김민준·오윤아·이진욱 등 스타급 주연 캐스팅에 제작비 45억원 투입 등으로 기획 초기부터 관심을 끌어온 이 드라마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HD 영화 수준의 수채화 같은 영상과 대담한 대사를 통해 그릴 예정이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실사만화를 삽입, 사랑에 대한 상상력을 감각적으로 펼친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예 여류 만화가 야마구치 하나(배두나 분). 말 없이 떠난 부모 대신 할머니와 일본에 살면서 만화 페스티벌에서 최고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새 작품의 잡지 연재가 중단되면서 서울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나는 흥신소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석만(이진욱 분)을 알게 돼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달라는 엉뚱한 의뢰를 하고, 진표(김민준 분)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석만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다. 하나가 그린 만화의 열성팬인 진표는 하나를 보고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는 진표의 호의를 거절하고 석만과 함께 취재여행을 떠나는데…. ‘연애시대’ 제작사인 옐로우필름과 ‘카이스트’의 김경용 감독,‘한반도’의 김희재 작가가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어떻게 그려갈지 관심이 쏠린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중을 진심으로 섬겨야”

    “불교에서는 공개된 합의절차와 합의된 의견을 최고의 법으로 존중하며 섬겨온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FTA와 남북문제 등 난관에 부닥쳐 기로에 서있는 지금 이 민주적인 대중공의의 전통을 온전히 되살려 사회화하는 것이 우리 불교가 할 수 있는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관(74) 조계종 총무원장이 취임 1주년(14일)을 앞두고 9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출가승 전통과 선(禪)풍이 강한 조계종단에서 수행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안거(安居)에 치우친 수행보다는 출가승·재가신도 모두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늘상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민주적 공동체의 전통을 거듭 강조했다. “대중을 진심으로 섬기고 애호하는 사람만이 대중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지관 스님은 특히 “출가승이나 일반 신자 등 사부대중은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대중을 지혜롭게 사랑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크며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종풍 또한 진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계종단에서 주지 인사며 금전 문제와 관련해 연이어 불거진 마찰과 비리에 대해선 “일부 스님과 사찰들이 사익을 챙기고 편한 것만 좇아 종단에 해악을 끼치고 있지만 종단 전체의 일로 걱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스님들에게 자기반성과 회심을 다지는 법회를 상시화할 것을 주문했다. 스님은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한다는 부처님 법의 범주에서 볼 때 전투적이면서 강한 느낌의 ‘포교’라는 명칭보다는 ‘전법’의 용어로 수정했으면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1500년 신라 고찰이 되살아나다

    1500년 신라 고찰이 되살아나다

    1500년 신라고찰 금강산 신계사가 남북 불교계의 합동 복원공사 끝에 제모습을 되찾았다.8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은 지난 2004년 총 4년간에 걸친 신계사 복원공사에 합의한 뒤 첫 해에 대웅보전, 지난해 만세루·요사채·산신각·삼층석탑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극락전과 축성전, 칠성각, 종각, 나한전, 어실각 등 주요 전각 7개동을 모두 복원했다. 이에따라 남북 불교계는 오는 19일 주요 전각 복원을 기념하는 합동 낙성식을 금강산 신계사에서 갖는다. 신라 법흥왕 6년인 519년 보운 스님이 산문을 열고 창건한 신계사는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명찰. 금강산의 관음봉·문수봉·집선봉·세존봉 등에 둘러싸인 채 전통적으로 화엄경의 법기보살이 머무는 으뜸 성지중 하나로 통했다.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중수·중건됐으나 6·25전쟁중 미군의 폭격에 의해 소실되어 석탑과 1929년에 세워진 만세루의 돌기둥(石柱) 몇 개만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남북 불교계는 해방전 신계사의 모습을 되찾자는 데 합의해 내년까지 모두 21채의 건물을 원래대로 복원할 계획이며 현재 신계사엔 남한 승려인 제정 스님이 머물면서 신도들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한편 오는 19일 낙성식은 남측에서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300명, 북측에서 조불련 위원장을 비롯한 스님 신도 등 300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불상 봉안, 복원된 전각의 편액 제막, 범종 타종, 남북 대표자 연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이경형칼럼] 정계개편 에너지 어디서 오나

    [이경형칼럼] 정계개편 에너지 어디서 오나

    여당이 사실상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정계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명쾌한 설명이 없다. 굳이 말한다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1년5개월 앞으로 다가온 18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빨리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지금의 당 지지도로 볼 때, 도저히 정치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김한길 여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정치 실험’이었다며 “이제는 정치 실험을 마감하고, 지켜가야 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어 또 한번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의 해체와 통합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까지 제안했다. 김 대표의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에게 폐업을 신고하고, 통합신당으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여당으로서 한 일 가운데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지역주의 청산, 전국정당의 명분으로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을 깨뜨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그 후 5개월만인 2004년 4월,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 덕택으로 일거에 원내 과반수 정당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왔나. 지금 와서 모든 게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라며 발뺌한다면, 한탕치기 정당개발업자나 산에 불 질러 몇 해 농사해 먹고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화전민 같은 정치꾼과 무엇이 다른가. 그나마 화전민은 떠날 때, 풀씨도 뿌리고 뒷마무리라도 하고 가지 않는가. 또다시 ‘새 아침’을 열겠다고 하지만, 정계 개편의 풀뿌리 동력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임기 일치’ 개헌 메뉴를 불쏘시개로 삼고 싶겠지만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은 지금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불순분자의 테러 등으로 갑자기 유고가 생길 경우, 선거일을 한 달 간 연기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준비할 정도로 현 상황 변경에 극도로 민감한 실정이다. 반 한나라당 포위전략, 고건 신당 견제, 노무현+DJ연합전선 구축, 민주평화개혁세력 연대 결속 등의 포석으로 선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완전참여 경선) 도입 같은 정치 흥행 소프트웨어를 진행시켜 나간다고 정권재창출의 에너지가 넘쳐날 것 같은가. 어림도 없는 소리다.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는 태도다. 진정으로 정계 개편을 밀고 나갈 에너지를 원한다면 ‘노무현 차별화’든 뭐든 치열한 자기반성을 국민의 피부에 와닿게 해야 한다. 그것도 조목조목 잘못을 짚어가며 해야 한다. 그런 후에 차기 정권 임기중의 비전에 해당하는 ‘2010년대 한국의 어젠다’를 가지고 대논쟁을 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은 옳은가’에서부터 ‘경쟁과 평등의 가치 중 어느 쪽에 역점을 둘 것인가’하는 등에 이르기까지 본질적인 노선 논쟁을 벌일 때, 정치적 에너지가 발생한다. 개혁 대 실용 노선 경쟁도 좋다. 다만 특정 인물과 패거리를 상정해놓고 세 과시를 하는 식의 토론은 진정한 논쟁이 아니다. 정계 개편의 추동력은 결코 밀실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새겨야 한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지금 하동에선] 지리산·섬진강 경관 살려 ‘축제 고장’ 변신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이 문화·체육의 고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신암면 팔공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이름난 계곡과 문화유적이 산재한 ‘은둔의 고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남단, 경남의 맨 왼쪽에 자리잡아 전라도와 맞닿아 있는 하동은 북쪽으로 지리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남해바다를 품어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에 문화가 더해져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이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에는 전국에서 찾아든 전지훈련팀으로 북적인다. ●제1회 백사청송 섬진강 마라톤대회 하동의 문화·체육행사는 이른 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면서 시작돼 늦가을 서리가 내려야 끝난다. 지금 하동에서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1회 백사청송 하동 섬진강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이 마라톤대회는 스포츠서울과 하동군이 주최하고, 서울신문 후원으로 오는 12일 열린다. 전국에서 마라톤마니아 5000여명이 참가를 신청,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마감됐다. 달림이들은 ‘하동포구 80리’를 달리게 된다. 하동이 자랑하는 송림공원에서 출발, 악양면 개치 삼거리∼최참판댁∼화개장터를 돌아 평사리공원∼송림공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이다. 김주표 체육청소년 담당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를 돌아오는 그림같은 코스”라며 “지난 9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답사하고 코스를 공인했다.”고 자랑했다. 올해 대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참숭어 축제’와 맞물려 더욱 풍성하다. 대회 참가자는 물론 가족들은 늦가을의 별미 참숭어를 싼값에 양껏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지리산을 돌아온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참숭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구수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벼 수확이 한창인 요즘 참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이 올랐다.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는 회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연중 끊이지 않는 축제 하동의 문화·예술축제와 체육행사는 경칩을 전후로 열리는 고로쇠 약수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리산 자락 화개면과 청암면일대 고산지대에서 채취된 고로쇠 약수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화개장터에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이 어우러져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다. 특히 이곳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10리 벚꽃 길은 상춘객들의 넋을 빼 놓는다. 이어 5월에는 셋째주 목요일부터 4일간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화개동에서 개최된다. 화개동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가져온 차 씨앗을 심은 ‘차 시배지’이며, 진감국사가 불교음악인 ‘범패’를 전해왔고, 옥보고가 거문고의 맥을 이은 국악의 중흥지이다. 한 여름에는 강변축제 ‘쿨 서머(Cool Summer) 섬진강’이 열리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진교면 술상리는 전어 굽는 냄새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동 축제의 절정 ‘토지 문학제’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둘째주 토·일요일에 ‘토지 문학제’가 열리면 하동의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국내의 대표적인 문학제로 성장한 토지 문학제는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린다. 문학상 시상식을 비롯, 백일장과 문학의 밤, 토지 시화전 등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이때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진행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는 잊혀진 우리의 농경문화를 알 수 있게 한다. 축제가 열리는 최참판댁은 군이 건립한 민속문화마을.3000여평의 부지에 한옥 14동을 건립, 소설속 평사리 마을이 그대로 재현돼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축제가 없는 겨울에는 국내외 스포츠팀이 전지 훈련을 한다.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겨울철 북풍을 막아 한 겨울에도 낮 기온이 섭씨 10도를 넘는다. 이같은 기후조건으로 매년 2만여명이 하동을 찾는다. 지난 겨울에는 부경대 축구부와 독일 태권도팀, 현대 코끼리 씨름단 등 50여개팀이 훈련을 했다. 올해는 100개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에 비해 짭짤한 수익 연중 끊이지 않는 문화·체육행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종 축제 참가자와 관광객 등 연간 100만여명의 외지인이 찾아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연간 6억 5000만원을 투자,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부고]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씨 모친상 홍영란(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4●황인선(한국은행 정책총괄팀 차장)의선(전 코트라 과장)유선(등명중 부장)후자(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안병관(한국금융연수원 부장)윤동수(사업)류희삼(동서울대 교수)씨 빙부상 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001-1096●기광능(동선산업 부사장)승능(사업)육능(법무법인 화우 미국변호사)명능(농협중앙회 연수원 부원장)칠능(사업)준능(삼성SDS 상무)정희(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모친상 조은제(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2●장완호(특허청 서기관)민호(현대건설 과장)선영(금강병원 간호사)씨 모친상 정우택(장맥엔지니어링 상무)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2●이완영(전 부산대 법대 교수)씨 별세 성관(한울건축 대표)씨 부친상 이종길(한국신경외과 원장)백유선(백치과 〃)씨 빙부상 황숙정(사진작가)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1●강신익(듀크상사 전무)신철(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차장)신형(진승종합목재 대표)신영씨 부친상 정연구(사업)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16●윤봉전(남부건설 대표)봉철(목포 덕인고 교사)씨 모친상 영기(광주일보 문화생활부 기자)씨 조모상 이수천(동아운수시내버스 전무이사)씨 빙모상 3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1)432-4004●허학용(전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씨 빙부상 3일 경남 진주 엠마우스요양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5)749-9000●류철형(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인형(충북대병원)씨 부친상 조병기(현진정보통신)이영훈(삼화전기)씨 빙부상 2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79-2770●김재황(누리박스 프로그래머)씨 부친상 이정현(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이상준(웨이브랩 영화음향담당)씨 빙부상 3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2)600-7406●박정근(현진 현장소장)정규(한화그룹 부장)영애 경애(영남대 교수)씨 부친상 전국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958-9000
  • 곰 할머니 닮은 우리 음식, 군침 도네

    “좋은 날 돌아오면 떡 하느라 바쁘네/둥개둥개 우리 아가 백일하고 돌날엔 눈 같은 백설기 동글동글 수수떡/할머니 생신 때는 말랑말랑 인절미 우리 마을 고사 때는 시루에 찐 팥 시루떡” 우리 민족의 대표음식 ‘떡’을 설명하는 요령이 이쯤된다면, 아이들 귀가 절로 쫑긋거리지 않을까.‘너도 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양재홍 글, 노을진 그림, 대교출판 펴냄)에 눈길이 쏠리는 건 어린 독자들을 순식간에 불러모을 맛깔진 입담 덕분이다. “너희들이 알고 있는 우리 음식 이름은 몇가지나 될까?” 이런 질문을 던진 뒤 머뭇거리는 아이에게 쓰윽 디밀면 제격일 ‘음식 동시’가 갈피갈피마다 푸짐해서 군침이 돈다. 나풀나풀 나비떼 날아드는 장독대에 크고작은 된장독들이 나란나란. 부뚜막에서 분주한 엄마의 손끝 덕분에 필시 온집안 구수한 된장내가 진동할 것같은 그림 곁으로 ‘장’이란 제목의 시가 풀려나온다.“된장 간장 고추장은 우리나라 장 삼형제/그 옛날 굴에서 백날 동안 마늘하고 쑥만 먹고 사람이 된 우리 곰 할머니처럼/캄캄한 단지에 들어앉아 짜고 맵고 얼큰한 저마다의 기운을 기른다네” 새해 첫날 차례상에 올리는 떡국,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삼월삼일 삼짇날의 진달래 화전, 오월 단오의 수리취떡, 삼복 더위에 먹는 삼계탕, 신선로에 안쳐먹는 열구자탕, 동짓날 팥죽…. 신선로가 음식명이 아니라 열구자탕을 끓이는 그릇 이름이란 사실 등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짧은 동시로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국어, 바른생활, 즐거운생활 등 초등 저학년 교과과정에 등장하는 음식들이란 점에서 학습효과 또한 뛰어나다. 초등 저학년.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