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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 지난 3월 개교한 세종특별시의 참샘초등학교에는 로봇 선생님이 있다. 노란색 팔에 네모난 얼굴을 한 로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대답을 한다. 학생들의 답변을 들은 로봇 선생님은 꼼꼼하게 발음을 교정해 준다. 옆 교실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이용한 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띄워 놓으면 학생들은 개인별로 갖고 있는 스마트패드에 터치펜을 이용해 답변을 적어 트위트를 날린다. 교실 밖에서도 ‘스마트한’ 풍경은 이어진다. 복도 한켠에 설치된 동작인식마당에서는 바닥에 뜬 시뮬레이션 화면 위에서 사람이 움직이자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해 화면에 반응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물고기 잡기, 풍선 터뜨리기, 자동차놀이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참샘초와 동시에 세종시에 문을 연 참샘유치원과 한솔중·고등학교, 오는 9월에 문을 여는 한솔유치원, 한솔초등학교 등 첫마을 6개 유치원와 초중고교 모두 스마트 스쿨이다. 등하교에서 수업까지 학교 생활의 전 과정이 전자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세종시의 학교들은 스마트 교육이 전면 시행될 2015년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교과부, 단계별 전략 추진 가속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5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패드 등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최근 스마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영상 및 사진자료 등 콘텐츠를 기부받기로 하는 등 단계별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 앞서 진행되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K C&C, 비상교육, 천재교육, 인크로스 등 16개 업체가 참여한다. 능률교육·미래엔 등 교육 출판사는 플랫폼·콘텐츠 구성을, 삼성전자·포비스티앤씨는 학교 정보화를 담당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콘텐츠 유통을 맡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4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 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구축 방안 수립 ▲학교 정보화 기기 보급방안 수립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과제 시행전략 수립 등 5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비판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학교와 교사의 자발성 없이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은 학교 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원단체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수익 창출의 시장으로 간주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태블릿PC 제작 기업,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 서버 관련 기업, 무선망 관련 기업들”이라면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은 학생과 교사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1997~2008년 교육정보화 사업에 3조 9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고, 현재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라는 또 다른 교육 정보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교육 정보화 사업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스마트 교육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작업인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기업에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지나치게 성급한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전면화 방침에는 해당 기업의 이해가 깊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 참여 통해 점진적 확대를” 스마트 교육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방법과 내용에 대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 학습 능력을 손상시키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유대감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아이들의 잠재적 가치를 이끌어 내고 키워 가는 것이 교육이라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은 명백히 반교육적”이라면서 “스마트 기기는 (기계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 결코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소장은 “정부는 스마트 교육을 추진하면서 자기주도학습, 창의성 교육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이 방법으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기기의 중독성이나 스마트 러닝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스마트 교육의 부작용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11.4%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났고, 12~18세 청소년 중 87.5%가 게임이나 오락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하는 현실(2011 방송통신위원회 실태조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교육 콘텐츠를 넣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오직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 기기가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빈부에 따른 정보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는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모든 교사에게 스마트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구입은 개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 미디어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정부와 기업 중심의 스마트 교육 추진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스마트 교육 실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들이 직접 개발하고 사용해본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대다수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을 때 비로소 스마트 교육을 전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교육 관련 대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정보화전략계획의 중간점검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교과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4시간 52분’ 진짜 접전

    [프로야구] ‘4시간 52분’ 진짜 접전

    SK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7전 전승을 질주, 확실한 ‘천적’임을 과시했다. SK는 1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김강민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한화를 4-2로 꺾었다. SK는 2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꼴찌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SK는 올 시즌 한화를 맞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전 7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9월 18일 문학 경기부터 파죽의 8연승으로 천적임을 분명히 했다. 8회 구원 등판한 최영필은 1과 3분의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화 시절이던 2010년 6월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1년 11개월 27일(728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한화.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초 장성호의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고동진의 어설픈 보내기번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후속타 불발로 이어져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SK는 공수가 교대된 8회 말 2사 2·3루에서 김강민이 두 번째로 등판한 한화의 교체 투수 션헨을 상대로 통렬한 좌선상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집중력에서 꼴찌와 선두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이용찬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두산은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3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이용찬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버텨 6승째를 따냈다. 이용찬은 다승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 주키치(LG)에 2승 차로 다가섰다. 9회 등판한 구원 선두 프록터는 17세이브째를 올렸다. 1회 1사 1·3루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5회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야수 선택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목동에서는 넥센과 롯데가 각 10안타와 9안타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연장 12회 2-2로 비겼다. 넥센은 나이트의 역투로 7회까지 2-0으로 앞서 승리가 점쳐졌으나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에서 롯데 강민호와 박종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연장으로 끌려갔다. KIA-LG의 군산경기도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2분간의 혈투 끝에 연장 12회 3-3 무승부(시즌 7번째)로 끝났다. 3연승을 노렸던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을 2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고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승리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13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 좌완 허준혁(SK)이 선발로 나선 것은 분명 모험이었다. 지난 10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진 지 불과 3일 만이다. 마침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해야 했고, 3일 전 2군으로 내려간 박종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잘 버텨 주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쪽박’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리고 현실은 후자로 나타났다. 허준혁은 이날 불과 1과3분의1이닝밖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회엔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을 빼고는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막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최동수를 시작으로 정주현과 서동욱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허준혁을 내려보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것은 전날에도 등판해 807일 만에 첫 승을 챙긴 박정배였다. 선발 마리오에 이어 42개의 공을 던졌던지라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 무리였다. 2회는 1실점으로 그럭저럭 막았지만 3회에 대형 사고가 났다. 선두타자 이병규에 이어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로 시작된 실점의 물꼬는 무려 6점이나 이어졌다. 박정배는 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3회 대거 6실점의 분위기는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SK는 6-10으로 패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2007년 LG에 2차 3라운드 19순위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승우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의 눈에 들어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10경기 동안 5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이날 SK는 과부하가 걸린 마운드라는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2군에 있던 김광현을 지난 2일 올 시즌 처음으로 불러올렸고, 로페즈를 대체할 용병 데이브 부시가 이번 주말 한화전부터 합류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김광현의 회복 속도와 부시의 리그 적응 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목동에선 넥센이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7-1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7승째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이승엽의 13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한화를 7-1로 이겼다. LG와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삼성·전경련, 새달4일 협력사 채용박람회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그룹이 다음 달 협력업체의 우수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채용 인원은 1300여명에 달한다. 전경련은 다음 달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전자·삼성중공업을 비롯한 11개 삼성그룹 계열사의 130개 협력사가 참가한 가운데 ‘삼성그룹-전경련,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박람회에는 한국다우케미컬 등 외국계 투자기업과 자화전자·이라이콤·에스에프에이 등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35개사를 포함해 유망 협력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연구·개발직과 사무관리직, 생산·품질 분야 등에서 총 1300명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망 협력업체의 현장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관과 더불어 이력서 클리닉과 경력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는 컨설팅관, 지문적성검사·이력서 사진촬영·면접코디 존 등으로 구성된 매칭 지원관이 들어선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samsung-fki.co.kr/fair)에서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02-3771-0366, fki-rejob.or.kr)로 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12회 밀어내기로 끝냈다

    [프로야구] 롯데, 12회 밀어내기로 끝냈다

    연장 12회말, 경기 시작 4시간 34분이 지난 뒤에야 승부가 갈렸다. 1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조성환이 구원 선두를 달리는 두산 프록터로부터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내 4-3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2회 박준서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두산이 4회 김현수와 5회 고영민의 1점포를 엮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고영민이 다시 좌월 1점포를 넘겨 앞서갔으나 롯데는 곧바로 대타 정보명이 귀중한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12회말 이인구와 전준우가 연속안타, 손아섭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4번 황재균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조성환이 프록터와 치열한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1위 SK는 잠실에서 2위 LG와 불꽃 튀는 타선 대결 끝에 막판 뒷심이 살아나 이겼다. SK는 8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3위로 처진 LG와의 승차를 2.5로 벌렸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1승3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리즈는 이날 6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SK 선발 마리오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지만 패전은 면했다. 구원에 나선 박정배는 2010년 3월28일 잠실 KIA전 이후 80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목동에선 움츠렸던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넥센은 벤헤켄의 무실점 호투와 이택근, 강정호의 홈런 등 19안타를 집중시켜 13-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달 3일 대구에서 삼성이 두산에 10-0 승리를 거둔 뒤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또한 19안타는 팀의 시즌 최다 안타. 지난 4월 27일 청주 한화전에서 기록한 18안타를 뛰어넘었다. 반면 연패에 빠진 KIA는 26패(22승2무)째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배영수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꺾었다. 배영수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위력적인 투구로 5승째를 거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위기에 강한 김광현 찬스에 약한 정현욱

    [프로야구] 위기에 강한 김광현 찬스에 약한 정현욱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4·SK)이 홈런 한 방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에 5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2일 KIA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56일 만에 승리를 챙긴 김광현은 이날 직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왼쪽 어깨 통증으로 6개월여를 재활한 끝이라 아직 완벽한 몸이 아니었다. 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조동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구째 높은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2년차인 2008년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 온 투수답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3, 4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 잘 막았다. 5회엔 1사 2루에서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선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삼성은 정현욱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 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선발로 오른 정현욱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93개.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다소 불안했던 정현욱은 윤성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날 140㎞ 중후반의 묵직한 강속구와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 2사 1, 2루에서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이우선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SK는 이후 이우선의 폭투와 포수의 송구 실수를 모아 2-1로 역전했다. 이호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까지 때려 4-1로 달아났다. 박정권은 6회에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가 삼성을 5-1로 누르고 2위 롯데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한화-넥센(대전), KIA-롯데(사직), 두산-LG(잠실)전은 비로 순연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도 넘겼다” LG 정성훈 결승포

    [프로야구] “오늘도 넘겼다” LG 정성훈 결승포

    LG 정성훈이 이틀 연속 아치를 쏘아올렸다. 홈런레이스 3위 이승엽(삼성), 박병호(넥센·이상 12개)에 한 개 차로 바싹 다가서며 잠잠하던 거포 전쟁에 다시 불씨를 댕겼다. 정성훈은 7일 목동 넥센전에서 3-3으로 팽팽하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 오재영의 2구째 138㎞짜리 직구를 시원하게 밀어쳤다. 시즌 11호.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밀어치는 타이밍이 아주 정확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뜬공-삼진-병살타로 지지부진했던 걸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이게 결승점이 됐다. LG는 넥센을 4-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과 공동 3위(25승23패1무)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 갔다. 넥센 앞에서 유독 작아졌던 LG로선 1승 이상의 기쁨이다. 전날의 데자뷔였다. 정성훈은 6일에도 0-1로 뒤진 3회 초 2사 1,2루에서 밴 헤켄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터뜨렸다. 공의 코스도 똑같았다. 스트라이크존 오른쪽을 찌르는 바깥쪽 141㎞짜리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틀 연속 홈런보다 더 긍정적인 건 4번 타자로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점이다. 정성훈은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홈런 8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심한 감기몸살을 앓은 뒤 타격감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4번 타자를 내주고 6번-5번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부담감도 심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에서 한 달 만에 홈런을 뽑으며 감을 찾았다. 넥센 3연전 첫날인 5일부터는 4번 자리로 돌아왔고 6, 7일엔 연속 홈런으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에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을 제치고 하루 만에 2위(25승22패2무)에 복귀했다. 6-7로 뒤진 9회 초 손아섭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쐐기 안타를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5타점, 강민호는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7-3으로 리드한 채 마운드를 넘겼지만 역전패로 승수 쌓기에 또 실패했다. 김태균도 4타점을 몰아쳤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SK가 정상호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2-1로 이겼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SK 정우람은 최연소 500경기 출장 기록을 27세 6일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이혜천(두산)의 27세 1개월 15일. 세이브(1승11세2패)도 추가했다. KIA는 광주 삼성전에서 5-4로 이겼다. KIA 네 번째 투수 진해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도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오랜만에 동점포 내친김에 쐐기포

    [프로야구] 오랜만에 동점포 내친김에 쐐기포

    강정호(넥센)가 11일 만에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 그동안의 침묵을 날려버리려는 듯 두 방이나 몰아쳤다. 지난달 1위를 찍은 뒤 주춤거리던 넥센은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6일 목동 LG전을 5-3 승리로 장식했다. 25승(1무22패)을 채워 이날 두산에 무릎을 꿇은 선두 SK(25승1무20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와의 라이벌 대결 ‘엘넥라시코’도 7승3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강정호는 선발 리즈를 상대한 첫 번째, 두 번째 타석 모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풀카운트까지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6구째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6일 목동 한화전 이후 9경기 만의 대포. 3-3 동점을 만든 넥센은 7회엔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감을 잡은’ 강정호는 8회 무사 때 우규민의 120㎞ 커브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승리를 굳히는 쐐기포였다. 강정호는 이날 연타석포로 홈런 단독 선두(16개)를 질주했고 2위 최정(SK·13개)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LG 정성훈도 3회 3점포(시즌 10호)를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라이언킹’ 이승엽(삼성)도 힘을 냈다. 광주 KIA전에서 8회 2점짜리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시즌 12호 홈런으로 2700루타를 꽉 채웠다. 삼성은 12-3으로 압승하며 LG와 공동 5위(승률 .511)로 올라섰다. 선발 배영수는 5와 3분의2이닝을 7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KIA의 새 얼굴 소사는 4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2패째, 실망을 안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동주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SK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목곰’ 김동주는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엄정욱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김동주가 4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앞장섰고, 김현수(3안타 1득점)와 최준석(2안타 1타점)이 뒤를 받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롯데와 공동 3위(승률 .522)로 뛰어올랐다. 꼴찌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를 3-2로 누르고 이틀 연속 웃었다. 선발 송창식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지난해 8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290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5안타로 3점을 뽑아낸 타선 응집력도 좋았다. 롯데는 3연패. 한편 이날 4개 구장에 6만 4305명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305만 7899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인 190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넘어 지난해 기록(227경기)을 37경기나 앞당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누구나 부른다. 남녀노소 할 것 없다. 우리의 역사요 한이다. 영혼의 울림이다. 언제 어디서나 방방곡곡 퍼져나가는 마음의 메아리로 늘 존재한다. 남과 북은 물론 해외에 사는 모든 동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바로 ‘아리랑’이다. 새달 2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 5000명이 아리랑 대합창을 부른다. 생각만 해도 감동적이다. 이 광경은 전 세계에 알려진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이 장면을 모아 미국 뉴욕의 번화가 타임스스퀘어에 아리랑 광고를 할 예정이다. 따지고 보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 잠깐, 중국은 지난해 5월 국무원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린성 옌볜 자치주의 아리랑(阿里郞)을 등재했다. 왜?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당연히 깔려 있다. 2004년 고구려의 고분벽화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사실을 되돌아볼 때 아리랑 역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화할 수순을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달 1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쯤 실사과정을 거쳐 올 연말 등재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이 있다. 30여년간 아리랑만을 연구해 온 김연갑(58)씨. 그의 공식 직함은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이윤구) 상임이사이지만 ‘아리랑 박사’, ‘아리랑 연구가’로 통한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연합회 자료실에서 그를 만났다. 들어서자마자 ‘네가 아리랑을 아느냐’라는 붓글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속으로 ‘어떻게 답을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글씨는 아리랑을 사랑하는 한 지인이 지난해 써줬단다. 아울러 자료실 안에는 온통 아리랑 관련 책자와 음반, 그리고 각국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몇 권 정도 되는지 묻자 “2만권 정도 되는데 이만 한 넓이의 아리랑 자료실이 정선과 서울 등 세 곳에 있다.”고 했다. 30여년 동안 정성껏 모아 온 자료들이란다. ●‘아리랑 기행단’이 연합회 모태 아리랑연합회는 1979년 김씨가 중심이 된 ‘아리랑 기행단’에서 출발했다. 이후 허규, 박재삼, 고은 선생 등과 함께 ‘모임 아리랑’(1983),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1989)에 이어 1994년 사단법인으로 재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헌 연구, 자료 수집 등을 하면서 아리랑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개봉된 10월 1일을 ‘아리랑의 날’로 제정하고 남북 아리랑 모음 음반 출반 등 아리랑에 관련된 갖가지 기념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아리랑의 세계화와 국가 브랜드 사업을 연동시키는 일도 하고 있다. 연합회는 전국 14개 지부와 해외 지부를 두고 활동 중이다. “노래로서의 아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세계화는 아리랑의 3대 정신(저항·대동·상생)을 보편가치로서 강조하는 데 있지요.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닙니다. 음악적인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의 신앙이 담겨 있죠. 아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 온 이 노래는 남과 북은 물론 전 세계 14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사회 구성원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아리랑입니다. 어느 민족도, 어느 국가도 이처럼 불려지는 노래는 아리랑 외에는 없습니다.” 하여 아리랑은 어떤 노래도 갖지 못한 ‘민족의 노래’, ‘조국 정서의 어머니’라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해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게 됐다는 것. 그는 이에 대해 “판소리, 전통가곡 등에 이어 아리랑도 등재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왜냐 하면 2009년 정선아리랑을 단독으로 신청했으나 정선 외에 진도, 밀양 등 여러 아리랑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계류상태에 있다가 이번에 문화부가 보완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등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저러고 있는 마당에 어차피 국민정서상 반드시 등재돼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동포들에게 불려지는 아리랑으로 범위를 넓히는 선언적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 뜻이 깊다고 말했다. ●전세계 145개국 동포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다시 말하지만 아리랑의 3대 정신은 저항, 대동, 상생입니다. 이 정신에 따라 광복 직후에는 좌·우익이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고, 1961년 ‘국토통일학생총동맹’에서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했습니다. 1953년 휴전회담 조인식 직후 북한과 유엔군이 동시에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아울러 1989년 3월 판문점에서 남북이 아리랑을 단일팀 단가로 하기로 합의했으며 2002년 아리랑 축전과 월드컵대회를 통해 상생의 노래가 됐지요.” 따라서 아리랑을 통해 남북문제는 물론 해외동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동시에 아리랑 정신을 세계적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조선족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분 아래 자국 무형문화재로 등재, ‘아리랑 사태’를 야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인접 국가 간 문화전쟁의 서막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과 함께 합작 영화 ‘아리랑’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청년이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러 왔다가 북한 처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항일운동 등 과거의 혁명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줄거리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동북3성과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 무대로 알려진 지역 등을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요. 고구려 고분군을 북·중 공동으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리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북한과 해외동포를 포괄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반드시 삽입해야 하며 ‘아리랑상’을 복원하는 등 동일한 권위의 상을 제정, 운영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이 부러워하는 문화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우리가 ‘아리랑’을 얘기할 때는 본조아리랑(~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을 가리킨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아리랑을 쓸 때 지명 접두어(밀양, 정선, 진도 등)를 사용한다.”면서 본조아리랑은 아리랑 전승의 역사, 광범위한 문화적 파장, 대중적 호응력, 현대문화와 문학에 끼친 영향력까지 엄청난 콘텐츠를 가진 작품이라고 역설한다. 아리랑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지역적이면서도 국제적이고, 구비적이면서 기록적이고, 전통적이면서 최첨단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언제부터 불려졌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본조아리랑은 오래전에 백두대간 강원·경상지역 메나리조 아라리가 문경아리랑으로 불려지다 대원군이 경복궁 중수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해 전국의 소리꾼들을 불러들여 위로의 노래를 들려 주는 과정에서 아리랑이 나옵니다. 이후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 밀양, 진도 등 지역 아리랑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역사책에 보면 1894년 매천야록에 아리랑 관련 내용도 나오구요.” ●광복 직후에는 아리랑이 애국가 대신 김씨와 아리랑과의 인연은 군복무 때 시작됐다. 1975년 강원도 철원 북방 6사단 철책근무를 할 때 북한에서 보내는 대남방송을 자주 들었다.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해 뜨고 달 뜨고 별도 뜨네~’ 남쪽에서 듣지 못한 아리랑 노래를 들으면서 귀가 솔깃했다. 제대하자마자 양주동·이병도 박사의 아리랑 관련 논문을 단숨에 읽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 고장을 순회·기행했다. 특히 당시 사북사태 때 노동자들이 아리랑을 불렀다는 사실에 ‘찐한’ 감동을 받았다. 이후 시위가 있는 곳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찾아갔다. 시위 끝무렵에는 항상 아리랑이 나왔고 이 장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진도아리랑은 여성성이 강하고, 밀양아리랑은 남성적이며, 정선아리랑은 삶을 노래했고, 해외동포의 아리랑은 눈물이며 조국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의 꿈은 비무장지대(DMZ) 안에 남북 공동의 ‘아리랑 박물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모아 온 모든 자료들을 평화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아울러 아리랑 공동체를 통해 세계 보편화정신을 널리 펴는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火電 1기에 ‘블랙아웃’ 위기

    火電 1기에 ‘블랙아웃’ 위기

    서울 등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가 29일 새벽 5시간 동안 가동 중단 상태에 빠지면서 자칫 전력 피크 시간대에 이 같은 사고가 났더라면 수도권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대혼란이 초래될 뻔했다. 지난 3월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사고에 이어 두 달 만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국내 전체 전력의 40% 이상을 소비하는 수도권에서는 여름철에 일본 도쿄처럼 인위적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계획정전’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45분쯤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는 전압 조절기가 손상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가 오전 6시 35분쯤 가동이 재개됐다. 영흥화전(총 4기)은 시간당 334만㎾ 전력을 생산해 서울 지역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호기는 87만㎾를 맡고 있다. 문제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최대 전력 수요가 6040만㎾까지 치솟으면서 예비전력량이 474만㎾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예비전력이 474만㎾인 상태에서 87만㎾를 생산하는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다면 300만㎾대 비상 조치에 따라 절전을 호소하는 방송이 나오고, 산업생산을 일부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진다. 특히 무더위로 예비전력이 더 떨어졌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도심이 마비되는 상황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영흥화전 4호기는 지난 16일부터 11일 동안 정기점검을 받았는데, 점검 완료 후 26시간 만에 고장이 나 부실 점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전기사용량은 많지만 지역 이기주의와 자연조건 등으로 가까운 곳에 원자력발전소(100만㎾ 이상)가 없고, 화력발전소도 더 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2004년 건립된 영흥화전이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인천 앞바다 섬에 지어진 이유다. 수도권은 영흥 외에 당진화전(400만㎾·발전기 8기)과 평택화전(190만㎾·9기) 등 20여곳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반면 일본의 도쿄도(都)와 지바현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필요에 따라 도쿄 중심지를 포함한 전력 공급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하루 3~6시간씩 송전을 차단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수도권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예비전력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강원이나 영남 지역 발전소의 전력을 끌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비전력이 기준치 미만이라면 수도권에 가장 먼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절전, 아니면 정전?

    절전, 아니면 정전?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 사용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등 발전소의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예비전력은 474만㎾로, 안전선인 500만㎾가 무너졌다. 이런 전력피크 시간대에 영흥 4호기처럼 80만~100만㎾급 발전기가 멈춰 선다면 예비전력은 ‘비상대책 1단계’인 400만㎾ 미만으로 떨어진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9일은 날이 흐려 기온이 오르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예비전력이 400만㎾대로 떨어졌다.”면서 “기온이 30도가 넘을 것으로 알려진 내일(30일)부터는 순간 전력수요가 6110만㎾까지 치솟고 예비전력이 370만~380만㎾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올여름 국내 발전소를 풀가동할 경우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7943만㎾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울진 원자력발전 4호기(발전용량 100만㎾), 고리 1호기(58만㎾), 신월성 1호기(100만㎾) 등이 8월까지 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총 258만여㎾ 감소)여서 공급능력은 7785만㎾로 준다. 하지만 전력수요는 770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비전력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국민 절전운동을 하지 않으면 때에 따라 예비전력이 ‘0’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우리 전력구조상 공급 능력을 늘릴 수 없다.”면서 “올여름 전력대란을 피하려면 모든 국민이 절전운동에 나서는 길밖에 없고 전력 당국도 긴장해서 돌발적인 고장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흥 4호기 고장으로 정기점검의 실효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4호기는 지난 16일부터 정기점검을 받았지만 재가동한 지 26시간 만인 29일 오전 고장으로 멈춰 섰기 때문이다. 영흥화전 관계자는 “고장 원인은 일본 히타치사 발전터빈에 사용되는 VCMI(전압조절 장치의 하나) 전자기판 카드 불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빈 등 기계적 불량이 아닌 전자장비의 오류인 만큼 구체적인 원인 파악은 히타치에서 기술인력이 파견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히타치사의 같은 터빈을 쓰고 있는 영흥 3호기에 대한 정밀 점검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영흥화전을 운영하는 남동발전㈜ 관계자는 “3·4호기가 같은 회사의 터빈을 쓰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근혜 저격수’ 나선 박지원 vs 반격 나선 與지도부·측근

    ‘박근혜 저격수’ 나선 박지원 vs 반격 나선 與지도부·측근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저격수’를 본격 자청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만남 의혹에 이어 원로자문그룹 7인회를 문제 삼는 등 박 전 위원장을 연일 겨냥하고 있다. 29일에도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7인회를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니 그분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잇단 공세로 여론 환기… 당내 입지 강화 수단 표현도 갈수록 원색적이다. 앞서 지난 22일 박 전 위원장 측이 명예훼손으로 그를 고소하자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흥분하게 한다.”고 응수했다. 28일에도 “앞으로 한 사람만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유력한 여권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일찍부터 인물검증 무대로 끌어내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박 위원장으로서는 당내 대선 주자가 아직 안갯속인 상황에서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자신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같은 공세를 ‘노이즈 마케팅’쯤으로 보고 있다. 한 의원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내용이 있느냐. 노이즈 마케팅이고 말장난인데 일일이 대응을 안 하겠다.”고 했다. ●새누리 “박태규 만났다는 주장은 허위” 檢에 고소 앞서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의 네거티브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 없는 공세에 맞대응해 사안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소문의 상당수가 이미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판명 났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다만 사실과 맞지 않는 허위 폭로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태규씨와의 만남을 주장한 박 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7인회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으로는 당 지도부와 측근들이 진화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을 겨눠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속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도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최상책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 희망, 준비된 정치를 보여 주는 것뿐”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군소 후보들의 무차별 공세에 신경 쓰지 않고 정책·비전 선거를 위해 마이웨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인·장애인의 발 10년… 4000명의 빛으로

    노인·장애인의 발 10년… 4000명의 빛으로

    이순자(67·구로구 구로동) 할머니는 집 밖을 나서기 전 종종 구로구 자원봉사센터로 연락한다. 척추가 좋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아서다. 몇 분 기다리지 않아 택시가 도착하면 기사에게 차비로 음료수를 건넨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가 있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나들이 봉사단’ 택시를 주로 활용한다. 무료다. 가끔 “너무 부려 먹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택시 기사들은 언제나 웃음으로 맞이한다. 회사에서 사납금을 감면해 주거나 아예 영업 시간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기사들도 자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명수 봉사단 회장은 “봉사라고 해서 시간과 돈이 많아야 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 잘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서 “기회가 될 때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자원봉사센터와 9개 법인택시 및 개인봉사자 50명으로 구성된 택시 서비스 봉사단체인 나들이 봉사단이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았다. 지난 17일에는 택시 20대가 힘을 모아 강화도 동막해수욕장과 평화전망대를 다녀왔다. 2003년 봉사단 결성 이후 3796명이 수혜를 누렸다. 또 2007년과 2009년 2회에 걸쳐 진행한 경기도 여주 신륵사 문화 관광 체험 나들이에는 120명의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이 참여했다. 물론 자원봉사센터와 나들이 봉사단이 행사 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서울시 봉사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인 등록이 안 됐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집 밖을 나서기 힘든 장애인들은 봉사단원을 가족처럼 여긴다. 요즘에는 “김 기사 어디 갔어.”라고 안부를 묻는 이까지 생겼다. 이재순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병원에 갈 때나 급히 어딘가로 가야 할 때 봉사단이 10년째 주민의 발 노릇을 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의 순수한 헌신 덕분에 구에서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노인과 장애인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남, 외국인 전용 면세점 유치 경쟁

    호남권의 외국인 전용 면세점 유치를 위해 광주시 등 4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관세청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울산·경남권 등 전국 6개 광역권에 권역별로 1~2곳의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을 올 하반기에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호남권에서는 광주시, 전남 여수·목포시, 전북 전주시 등 4개 지자체가 면세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외국인 전용 면세점은 외국 관광객 유치의 필요조건일 뿐 아니라 수익성도 어느 정도 보장돼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관광테마파크, 아시아문화전당, 상무지구 등 3곳을 검토하며 사업자 물색에 나섰다. 여수시도 엑스포 기간에 한시적으로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전주시는 한스타일진흥원이나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에 면세점을 유치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사업자를 찾고 있다. 지방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의 출입이 적으면 적자 운영이 우려되는 만큼 사업자가 없을 경우 지방공기업을 사업자로 내세우기로 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7월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권역별로 면세점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부는 대리석·외관은 95%가 고급유리… 그래도 아꼈다는 국회

    내부는 대리석·외관은 95%가 고급유리… 그래도 아꼈다는 국회

    새달 5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3일 준공식을 치른 국회 제2의원회관이 ‘호화판’ 논란에 휩싸였다. 외관상으로만 봐도 벽면의 95% 이상이 유리로 돼 있어 호화롭기 그지없다. 이에 대해 이날 국회 사무처는 일부 언론의 ‘호화판’ 의원회관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외관상 호화롭게 보일 수 있으나 건축비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변명이었다. 그러나 과연 겉에서 보기에만 ‘호화판’인 것일까. 기자는 이날 신축공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의원회관을 직접 둘러봤다. 구 의원회관 2층에서 제2의원회관 3층으로 통하는 복도로 들어서면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구 의원회관과 달리 벽면이 온통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구 의원회관은 벽면이 통풍이 안 돼 더운 바람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하지만 신축회관은 달랐다. 심지어는 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대리석이었고 엘리베이터 바닥도 대리석을 깔아 놓았다. 벽면이 대리석이다 보니, 층마다 구비돼 있는 소화전과 방수기구함도 철문 대신 대리석문으로 돼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대리석은 일반 콘크리트 벽면이나 바닥재에 비해 2배 이상 값이 더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회 사무처에서조차 호화롭게 보인다고 스스로 인정한 외관은 어떨까.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외관에 쓰인 유리는 일반 유리가 아닌 ‘고효율 복층 유리’였다. ‘고효율 복층 유리’는 유리 두 장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일반 유리보다 단열효과가 뛰어난 유리다. 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표면에는 은막 재질로 코팅까지 입혔다. 일반 콘크리트 벽면에 비해 비용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면으로 하면 어두운 것이 단점”이라면서 “요즘에는 콘크리트 벽면 대신 복층유리로 외관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라고 둘러댔다. 또한 신축 의원회관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의 10만 6732㎡(3만 2286평) 크기로 건물 자체가 크게 지어졌다. 의원실도 18대 국회 때 82.64㎡(25평)였던 것에 비해 148.76㎡(45평)로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전기와 통신설비에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공사 관계자는 “열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기 통신 설비에 들어간 비용이 다른 건물에 비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공개센터가 국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내용에 따르면 신축 의원회관과 현 의원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비용 가운데 기계·소방·전기·통신 공사에만 9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조경 시설도 마찬가지다. 한 공사 인부는 “식수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원보다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는 제2의원회관이 ‘초호화 건물’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2의원회관 건립 비용은 1881억 9600만원”이라면서 건물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변명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실 집기들은 4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는다.”며 신규 비품 구매비용을 최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준공식을 마친 이날 제2의원회관 내에 있는 책상과 집기들 가운데 새것으로 보이지 않는 집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2층 메인홀에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제2의원회관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뿐 아니라 유니폼을 입은 행사 도우미까지 동원됐다. 준공식 행사 관계자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행사 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에 대해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신축 의원회관의 외관 유리라든가 내부 자재들이 굉장히 고급으로 들어갔고 주차장도 당초 계획보다 넓어져 공사비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정부의 예산 낭비를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국회가 도리어 호화판 국회가 된 상태에서 어떻게 그런 역할을 수행할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엘넥라시코? 이젠 넥엘라시코!

    [프로야구] 엘넥라시코? 이젠 넥엘라시코!

    만날 때마다 치고받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해 19차례 맞대결 중 1점차로 승부가 갈린 건 9차례이고, 연장 혈투도 5차례나 치렀다. 프로야구 넥센과 LG. 2008년 출범 후 ‘동네북’이던 넥센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유일한 팀이 LG다. 지난해 12승7패로 웃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다섯 차례 만나 넥센이 네 번 이겼다. 지난달 24일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3. 5월 3연전에서도 2승을 챙겼다. 두 팀 모두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승부욕은 더 강해졌다. 팬들은 ‘엘넥라시코’라고 불렀다. 스페인 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에서 빌려온 표현. 그래서 22일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3연전은 ‘신생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넥센은 6연승, LG는 4연승으로 잘 나가고 있었다. 가장 뜨거운 사이가 가장 뜨거울 때 만났다. 느긋한 쪽은 ‘LG 잡는’ 넥센이었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덕아웃에서 “오더(타순) 변화는 없다. 게임 잘 하는데 굳이 왜 바꾸나.”며 웃었다. 선취점도 넥센의 몫이었다. 3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성이 이택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6회엔 투수 김기표의 1루 견제 때 나온 작은 이병규의 실책으로 3루에 있던 강정호가 한 점을 보탰다. 6회 LG도 바짝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박용택과 큰 이병규의 연속안타로 점수를 뽑았다. 7회엔 이대형이 2사 1, 3루의 타석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결국 넥센이 LG를 2-1로 누르고 연승 숫자를 ‘7’로 늘리며 창단 후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8개 팀 중 가장 먼저 20승(14패1무) 고지도 밟았다. 지난 5시즌 동안은 SK가 20승을 먼저 채웠다. 넥센의 선발 김영민은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잘 막아 3승째를 챙겼고, 손승락은 10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승운이 따랐다. 7연승-20승 기분은 오늘까지만 내겠다.”며 표정 관리를 했다. 투수 로테이션상 3연전 마지막날 출격이 예상됐던 ‘핵잠수함’ 김병현은 하루 미뤄 25일 목동 한화전에 나선다.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 이후 꼭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선발 출격이다. 두산은 문학 SK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쳐낸 김동주를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선우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8회 박한이의 결승타로 롯데를 5-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9회 초 만루 위기를 잘 넘겨 한화에 4-3 진땀승을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한편 23일 경기에 KIA는 윤석민을, 한화는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2010년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조사 결과 금융 사기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이 60대에서 27.9%로 가장 많이 나왔다.취재진이 만난 사기 피해 노인들은 생각과 달리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노인을 상대로 한 국내 금융권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실태를 취재하고 대안을 알아본다.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유비를 찾아 기주를 향해 가던 관우는 평소 자신을 흠모했다는 주창을 수하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한 작은 마을을 지나다 장비를 만난다. 관우가 조조에게 투항했다는 소식을 들은 장비는 배신감에 휩싸여 관우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조조의 수하 장수 채양을 제물로 삼아 장비에 대한 의리를 표시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유란은 이혼을 망설이는 은설을 답답해하며 채근한다. 유란은 누가 봐도 다정한 은석과 초롱의 모습을 보고 왠지 짠한 마음이 든다. 상호가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한 민재는 은설을 위로하려 술 친구를 하겠다고 자청한다. 한편 은설은 유란의 방에서 자신이 쓰던 것과 똑같은 향수를 발견하고 그녀를 신경 쓰기 시작한다.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 일흔 살이 넘은 김영문씨는 한번 다니기도 힘들다는 대학을 세 번째 다니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과 30년 군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07학번 새내기로 노인복지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09학번 마술학과 새내기가 되었다. 한평생 청춘인 줄 아는 할아버지. 이번에는 11학번 새내기로 실용음악과 신입생에 도전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화왕산은 경남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757m 산으로, 예로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 ‘큰불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화왕산 자락 아래 자리한 옥천마을 주민들은 진달래 화전으로 봄 향기를 느끼고 있다. 또 고암면 감리 마을에서는 화왕산의 맑은 물을 이용한 미나리 재배가 한창이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기도 여주에는 동화에나 나올 법한 그림 같은 목장이 있다. 90여 마리가 넘는 젖소부터 강아지, 말, 거위 등 없는 동물이 없다. 이 목장의 여주인은 일명 ‘젖소 엄마’로 통하는 조옥향씨다. 그의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 김상덕씨와 믿음직한 첫째 딸, 축산학과를 나와 엄마를 도와주는 둘째 딸까지, 행복한 그들의 일상을 엿본다.
  • 고인돌·우포늪 함께 숨 쉬는 땅 창녕

    고인돌·우포늪 함께 숨 쉬는 땅 창녕

    경남 창녕은 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곳이다. 낙동강을 자양분으로 문화와 경제가 번성했고,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과 천년고찰 관룡사를 품은 화왕산이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과 청동기시대 고인돌 유적, 창녕읍·계성면·영산면 등에 있는 고분군, 고려시대 불교문화, 향교와 서원 등 중요한 문화유적이 즐비해 역사가 살아 있는 땅이기도 하다. EBS ‘한국기행’은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9시 30분에 생태관광도시로 유명한 창녕을 따라간다. 21일 1부에서는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 생태계의 고문서 등으로 일컬어지는 우포를 조명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다, 우포’를 방송한다. 소벌(우포), 나무벌(목포), 모래벌(사지포), 쪽지벌 등 네 개의 늪으로 이루어진 우포는 231만㎡에 이르는 지역에 1500여 종에 이르는 생명체가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이곳 생태계 역사를 1억 4000만 년으로 짐작하고 있으니 어쩌면 이곳에서 인간은 가장 늦게 발을 디딘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30년째 우포에서 고기를 잡아 온 소목 마을의 어부 노기열 할아버지부터 29세에 시집 와서 지금까지 논우렁이를 잡는 우포 해녀 임봉순 아주머니까지 우포늪을 “생명의 창고이자 금고”라고 추앙하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2부 ‘화왕산, 붉게 타오르다’(22일)에서는 한때 화산활동이 활발해 불뫼, 큰불뫼로 불렸던 화왕산을 찾는다.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57m인 화왕산은 봄에는 진달래로, 가을에는 억새로 뒤덮인다. 진달래 향기와 풍경에 취해 오르는 길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구, 둘레 2600m짜리 화왕산성, 배바위 등을 볼 수 있다. 화왕산의 절 관룡사 용선대에서 석조여래좌상의 미소와 창녕시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화왕산 자락 아래에 있는 옥천마을에서는 진달래 화전을 맛보며, 고암면 감리 마을에서는 화왕산의 맑은 물로 자라는 미나리 향기를 맡으며, 봄 풍경을 만끽한다. 3부 ‘개비리길을 따라 낙동강은 흐르네’(23일)에서는 낙동강을 끼고 펼쳐진 아름다운 벼랑길 ‘개비리길’과 남지읍의 영아지와 용산리를 잇는 ‘남지개비리길’을 만난다. 장수 마을로 꼽힌다는 상길 마을에서는 건강비결이라는 땅두릅 예찬론도 들을 수 있다. 이어 4부 ‘연당리의 봄’(24일)에서는 자연이 만드는 여유와 신명을 즐긴다. 연당리는 창녕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산골 마을. 5월에는 배꽃이 활짝 피어 마을 곳곳이 흰색으로 물든다. 고사리, 두릅, 취나물 등을 산나물을 채취하고 비슬산 계곡에서는 메기를 잡으며 여유를 찾기도 한다. 5부 ‘우(牛)직함을 만나다’(25일)에서는 부곡에서 생활하는 영화배우 남포동씨를 만나 창녕 5일장과 창녕 우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따라가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가기관 보유 콘텐츠 7만건 민간 무료개방

    신라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 쓴 ‘계원필경’, 18세기 실학사상의 최고봉이었던 박지원의 ‘연암집’ 등 국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당대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의 문집 등이 민간에 무료로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국가 데이터베이스(DB) 사업으로 디지털화한 역대 선조들의 문집과 한국 전통 문양 원형 등 7만 건에 가까운 자료를 공개한다.”면서 “원문 자료는 상업적 활용, 가공 등에 필요한 저작권을 확보해 제공하는 만큼 일부 자료를 제외하고는 영리·비영리 목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원필경, 연암집 외에도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이이의 ‘율곡전서’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역대 저명한 문집을 디지털화해 기계 가독형 문서(XML 형식)로 제공한다. 또 연화문수막새와당 기와 문양, 채화문단 복식 문양 등 전통 문양을 디지털화해서 공유자원포털(Data.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모두 6만 9606건이다. 단 고전번역총서 177건은 문집총간(973건), 전통 문양(6만 9606건)과 달리 심의를 거쳐 비영리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범위를 한정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 중 모바일용 앱 등 신규 서비스로 재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 공유자원포털의 콘텐츠 이용 빈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9696건의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이 민간에 제공됐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국가 DB로 구축된 가치 있는 공공 정보가 민간 분야에서도 자유롭게 활용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개방한 자료들 역시 교육용 콘텐츠, 민간 포털의 백과사전, 게임 그래픽 디자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문화 한류를 더욱 확대, 재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뭉치고… 변신하고… 교회 2제] 옛 건물은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뭉치고… 변신하고… 교회 2제] 옛 건물은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동작구는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옛 성무교회(공군사관학교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해 안에 각종 전시전을 열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관련 특별교부금 7억원을 지원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중구(충무아트홀), 금천구(금나래아트홀), 구로구(구로아트밸리갤러리), 광진구(나루아트센터) 등 주변 자치구들은 각종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동작구에는 공공 전시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2500여명에 이르는 관내 예술인들의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토지 소유 주체인 서울시와 협의를 갖고 교회 건물 사용 협조 및 관리 전환을 요청하는 등 문화예술공간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구는 리모델링비 6억원, 설계·감리비 1억원 등 총 7억원을 들여 미술 및 사진작품, 시화전 등을 전시할 공간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른 시일 안에 서울시 및 공군본부 등과 문화예술공간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옛 성무교회 건물은 보라매공원 입구에 자리했다. 보라매병원, 백화점 등 대형 건물과 이웃해 있다. 따라서 많은 유동인구 등 비교적 많은 장점을 갖췄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한 곳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전시공간 부족으로 창작의욕을 갖고도 활동하는 데 제한을 받던 예술인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인프라 확충에도 한몫 거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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