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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녹은 케이블 뒤엉켜 감식 애먹어

    ◎한국통신,1백49명 투입 복구 채비/책임공방 일자 경찰,수사내용 함구/지하광케이블 화재현장 이모저모 ○…종로5가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은 불에 녹아내린 케이블과 받침대등이 뒤엉킨데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지러운 동굴을 연상케했다. 현장감식반은 이날 연기와 불꽃이 맨 먼저 일어난 순흥한의원쪽 57번통신구부근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화재원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상오 8시20분부터 진행된 1차현장감식은 경찰감식요원 2명을 비롯,한국통신 4명·서울시소방본부 3명·한전 3명등 모두 15명이 참여. 현장은 플라스틱이 탄 냄새가 가득했으며 바닥에는 진화작업에 쓰인 물이 발목까지 차는 상태였다. 현장을 보고 나온 한국통신직원 윤승선씨(39)는『공기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통신구의 수직구쪽이 주로 탔다』면서 『곳곳에 타다 남은 것들이 흩어져 있어 앞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원들은 한국통신과 한전간에 책임소재및 피해보상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화재원인과 발화장소등 주요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 조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막대한 피해보상문제까지 따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얘기했다가 무슨 큰 곤혹을 치를지 모른다』며 진상조사의 어려움을 실토. ○…한국통신 김행웅선로운용부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사고대책본부에서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현장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완전복구까지 15∼2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당초 추정했던 1개월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국통신은 현장주변에 복구반원 1백49명과 광케이블등 기자재를 대기시켜놓고 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갈 태세. 온라인전산망의 가동이 중단됐던 금융기관도 전국 4개 점포만 빼고는 이날 하오까지 정상업무를 재개 그러나 정상화되지 못한 일부 점포들은 수작업으로 입금업무만 하고 출금및 기타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신호연동체계는 사고당일 서울시내 1천5백12곳의 절반가량이 작동되지 않은데 이어 이날 상오까지도 5백여개소가 정상가동이 안돼 경찰은 이들 지역의 신호등을 단독체계로 운영. 또 교통관제용 폐쇄회로카메라도 89대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경비전화는 본청과 각 지방청 3백11회선이 끊겼었으나 혜화전화국회선을 구로전화국으로 우회시켜 11일 상오 대부분 복구. ○…통신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창신동·관수동등 현장주변 8개동 직장인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큰 불편으로 울상. 종로6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씨(44)는 『필요한 의약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화는 물론 공중전화까지 안돼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왔다』며 『이래저래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투덜. ◎일서도 10년전 똑같은 사고/동경 지하케이블 불타 잔화·은행 마비 일본에서도 10년전인 지난 84년11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전화국의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사고가 일어나 전화와 온라인시스템이 불통되는등 큰 혼란이 일어났었다. 일본 전신전화공사는화재발생 16시간후 진화에 성공했으나 케이블이 큰 피해를 입어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미쓰비시은행등 일부은행의 온라인망도 고장나 은행업무가 혼란에 빠졌다. 긴급복구에 나선 전신전화공사는 우선 1차로 통신위성을 이용하거나 인근전화국의 케이블을 연장,병원과 행정관서를 대상으로 2천8백회선을 긴급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전신전화공사는 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지역에 공중전화 3백80개를 설치했다. 일본의 경우 불과 1백45m의 통신케이블 화재로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와 하이테크사회의 취약점을 드러냈었다. ◎통신구/높이 2.4m의 케이블 통과 공간 통신구란 국간 중계케이블,시외및 국제용케이블,시내가입자케이블등 각종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통로로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폭 3.8m,높이 2.4m인 콘크리트공간을 말한다. 통신구의 가운데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지상으로 연결된 통풍구를 통해 수리반원들의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다. 통신구는 불이 난 지하철1호선구역의 경우 지하철노선과 병행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정에 따라 지하철이 달리는 공간 위·아래·옆등 어디에나 설치돼 있어 일정한 깊이를 말할 수 없고 최대 지하 30m에 위치한 곳도 있으나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 10m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2·3·4호선구역과 기타지역의 경우는 통신·전기·수도·가스선등을 한꺼번에 매설한 공동통신구 또는 단독통신구(1호선과 같은 형태)로 시설돼 있다. 통신구는 지역발전에 따른 통신수요량을 감안해 15년 앞을 내다보는 수요예측을 해 케이블의 종류에 관계없이 케이블이 40조이상(1조에는 일반회선의 경우 2천4백회선,광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회선이 들어간다)이 되면 그 지역을 위한 하나의 통신구를 만들고 있으며 사고통신구에는 50조가량의 케이블이 통과하고 있다. 이 통신구는 74년 지하철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됐으며 대부분의 케이블이 이때 묻혔지만 광케이블의 경우 수명이 1백년가량 되므로 케이블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구내에는 케이블들이 벽에 붙은 팔걸이모양의 구조물에 걸려 있는 형태로 시설돼 있다.
  • “통신두절은 인재”/여야 대책마련 촉구

    여야는 11일 서울 종로5가에서 발생한 지하광케이블 화재사건과 관련,정부측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함께 완벽한 피해복구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보화사회를 눈앞에 두고 첨단기술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에 소홀한 것은 유감이며 사건에 대처한 관계당국의 관리능력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조속히 피해시설들을 복구해 시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재발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는 정부의 부정비리,부실공사,관리소홀로 일어난 인재로서 정부가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하고 『정부는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예방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 “조속복구 노력… 피해 법따라 보상”/조백제 한국통신사장

    조백제한국통신사장은 11일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통신망이 두절돼 방송·온라인망·교통 등 사회 전분야에 걸쳐 피해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신망을 조속히 복구하고 앞으로 사고방지에 필요한 모든 장단기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이날『문제가 된 주요구간 광케이블 난연재공사는 97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96년으로 앞당겨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은 한국통신에 있다』고 언급하고 『개인적인 진퇴문제는 우선 사고부터 수습해 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단기적으로 ▲통신구의 정밀진단을 통해 취약시설을 보강하고 ▲시외·데이터 및 국제망의 우회로를 강화하고 통화회선이 끊겨도 자동으로 다른 회선으로 연결되는 자동절체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 주요통신회선 절연도포/96년이전 모두 완료

    ◎이 총리,광통신망 화재 관련 지시 이회창국무총리는 11일 서울 동대문지역 광통신망 화재사고와 관련,윤동윤체신부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리에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화재발생때 즉시 발화장소를 찾아 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면서 항구적인 방재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총리는 윤장관이 『오는 96년까지 주요 전화국 통신회선에 대한 절연도포를 완료하기 위해 금년에 1백억원의 예산을 투입,15개 전화국 통신회선을 절연도포할 예정』이라고 보고하자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장관은 또 『이번 사고로 불통중인 시내 전화회선은 가용선로를 활용,가능한 12일 상오중으로 임시복구하겠다』고 보고했다.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첨단통신과 후진의식(사설)

    서울 종로5가 광케이블 화재사건은 우리에게 정보화사회의 사고는 어떤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통신구 한구석의 작은 관리실수가 일시에 전국적 통신공황사태를 만들어 냈다.시내·시외·국제전화는 물론 이동통신,팩시밀리,PC통신등 전화선상으로만 34만회선을 마비시켰다.이는 또 당연히 이 양의 선을 통해 이루어지던 모든 업무를 정지케 했다.이 사이 경제적 인간적 손실이 과연 얼마였는가는 거의 추정조차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저런 사고 이유들이 드러나고 있다.한마디로 딱하다.인간신경조직만큼이나 미세화되고 초집적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정보사회 구조이다.그 제1선의 위치에 있는 광케이블의 피복을 절연처리도 없이 인화물질인 폴리에틸렌으로 했다는 것은 비록 지금 바꾸고 있는 중이라 해도 어이없는 일이다.이는 단지 정보사회의 축인 통신체제 핵심을 마치 농경사회의 감각으로 구축해 가고 있었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오늘 우리사회의 대표적 부실행태를 여기서도 찾아 낼수 있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사고가 난 후에도계속되고 있다.우선 보이는 것이 책임을 서로 미는 일이다.나서서 어떻게 빨리 수습할 것인가의 의견종합태도가 있어야 할터인데 그렇지 않다.피해상황파악과 복구대책이 물론 이루어질 것이다.하지만 지적하자면 이역시 사고에 대한 가상적 도상연습쯤은 해두었어야 옳았던 일이다.이 가상계획이 전제되어야 사실상 안전대책이 마련될수 있다.뿐만아니라 선진국들에서 이런유형 사고의 선례까지 있었다.그러니 터진후에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또하나의 부실을 표현할 뿐이다.이 재란무방비의 허무함을 더 큰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나타난 피해규모만이 손실일수가 없다.더 치명적 손실은 우리의 통신망과 그 기술적 수준과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깨졌다는 점이다.정보화사회란 어느 한구석까지도 전세계와 동시에 묶고 교통을 시키는 조직을 뜻한다.따라서 한국 통신망의 비안정성은 한국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전세계 신경망에 영향을 준다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따라서 사태에 대한 대책도 각 연관 거점들의 책임구분으로 할일이 아니다.모든 거점이 이 기회에 자신이 알고 무슨 준비를 해야 할것인지 습득해두는 일이 급한 것이다. 정보사회야말로 기술만의 발전은 의미가 없다.의식이 있는 기술만이 효용이 있는 기술이다.과학기술의 위력이 더욱 커지고 빨라짐에 따라 기술이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새 충격을 검토해내는 신속한 심사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도전에 인간은 지금 직면해 있다고 본다.우리의 정보화사회 구조는 과연 지금 어느 단계쯤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심사숙고 해야만 할것이다.
  • 최악의 통신사고… “광역 먹통”/통신구 화재 이모저모

    ◎영문 모른 시민 문의전화 빗발/부산·대구 등 전국서 서울통화 두절/무역업체,“팩스불통에 큰 피해” 호소/통신공·한전,화인싸고 공방전 전국을 통신부재의 혼란에 빠뜨린 통신사상 최대의 사고였다. 10일 하오 갑작스럽게 각종 유무선 통신은 물론 일부 라디오 방송마저 불통되자 서울등 수도권일대와 부산·대구·대전등지의 시민들은 영문을 몰라 인근 우체국·경찰서등에 문의하는등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무역상사나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전화와 무선호출기·팩시밀리등의 불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로 6가 통신케이블 공사장의 화재를 처음 목격하고 신고한 이성순씨(53·노점상)는 『하오 4시쯤 중소기업은행 종로6가지점앞 환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해 5분정도 지난뒤부터는 이대부속병원등 7군데 환기구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고 설명. ○…이날 사고로 서울시내 1천5백여개소의 자동교통신호기 가운데 강남·동대문·청량리지역등의 교통신호기 6백82개소가 작동되지 않아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소통을 유도했으며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통제하는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 폐쇄회로 TV 89대 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아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의 자체행정전화도 대구지방경찰청을 제외한 11개 지방경찰청이 모두 불통됐고 서울시내는 청량리·성북·종암·성동·동부·중랑경찰서와 제1기동대의 경비전화도 불통됐다.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를 아는 사람들끼리 전화통화를 해보거나 언론사 체신부 통신공사등에 문의전화마저 폭주. 이때문에 피해를 입지않은 정상적인 구간마저 전화가 통화중이거나 통화하기가 어려운 「런다운」사태가 발생,한때 서울전역이 통화마비상태에 빠지기도. ○…이날 사고로 혜화전화국의 회선을 사용하는 각 은행 점포는 온라인이 중단되고 전화마저 불통돼 점포별 일일결산이 늦어지는가 하면 본·지점간 결재도 지연되는 등 영업시간 마감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이에따라 당좌대월등 기업의 부도와 직결된 거래는 인근의 점포에서 결재토록유도하고 자금 입출금 상황도 수작업으로 처리. 한일은행의 경우 통신망이 마비된 19개 지점중 15개 지점은 2시간만에 전용회선대신 일반전화회선을 연결시켜 뒤늦게나마 일일 업무를 마감시켰으나 나머지 창신·동대문·평택·춘천등 4개 지점은 비상복구반이 투입돼 철야로 복구작업을 강행. ○…이날 사고가 나자 한국통신공사·서울지하철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화재원인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전.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사고직후 서울시에 『한국통신측에서 전화선 교체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책임을 한국통신측에 전가. 한국통신은 『통신구옆에 설치된 고압전력케이블의 유도전압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한국전력공사측에 책임을 미루기도. 이에대해 한국전력공사측은 이날 밤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고가 발생된 지하철1호선에는 고압케이블이 매설돼 있지 않다』면서 유도전압으로 인한 화재발생주장을 반박. ○…한국통신케이블공사장의 화재로 이날 하오부터 서울 일부지역의 전화회선이 두절되자 부산에사무소를 두고있는 무역업체와 일반 기업들이 영문도 모른채 일반전화와 핸드폰등의 통화 두절로 커다란 불편을 겪는등 때아닌 소동. ○…서울 시외전화통신케이블 화재사고와 관련,창원·마산지역에서도 서울과 시외통화가 불통되는등 불편을 겪었다. 제일화재 마산지점 업무과 김말이씨(22)는 『이날 하오4시쯤부터 업무관계로 서울 본점에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불통됐으며 전산작동도 멈춰 전산관련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녁무렵부터 서울 일부지역과의 전화불통사례가 늘어나 전화국마다 문의전화가 빗발. 한국통신대구사업본부는 전송관리부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하고 있으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서울측의 회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또 일부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경일통상 관계자는 본사 대구지사에 전화를 걸어 『거래처와 물품송달과 관련,긴급한 전화가 이뤄지지않아 큰 손해를 입게 됐다』며 항의를 하기도.
  • 종로 지하광케이블에 불/전국 통신망 한때 마비

    ◎유무선전화·온라인·교통신호 두절/방송·신문전송 일시 중단… 대혼란/3만회선 오늘도 불통… 복구 빨라야 5일 소요 서울도심 지하 광케이블에 불이나 수도권지역을 포함,전국 대부분 지역의 유무선통신망이 마비되고 라디오방송 송출이 중단되는등 최악의 통신마비사태가 발생했다. 10일 하오3시56분쯤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 5m깊이의 한국통신공사 58번 통신구안에 설치된 광통신케이블에 화재가 나 시외통신선로,혜화∼구로간 중계선로,시내 전화국간 중계회선등에 손상을 입혀 혜화전화국 관내 전체 9만4천여회선이 한때 모두 불통됐으나 복구작업으로 하오6시쯤부터 전용회선및 시외전화는 사용이 재개됐다. 그러나 혜화와 을지전화국 4만8백여회선중 3만여회선은 통신구내에 차있는 유독가스가 빠지지 않는 바람에 복구가 늦어져 가입자들이 11일에도 전화통화를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종로4가에서 종로5가사이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 5백여m가 불탔다. 이날 불은 3시간만인 하오7시10분쯤 진화됐다. 이 사고로 기독교방송(CBS)등 방송송출이 중단된 것을 비롯 교통신호연동체계망,국제및 국내유무선전화,공중전화,팩시밀리,무선호출기,온라인전산망등이 완전또는 일부가 두절됐다. 특히 CBS의 경우 서울 목동 본사에서 부산·대구·이리·청주등 6개 지방 방송국으로의 송출이 한동안 전면중단됐으며 문화방송(MBC)도 지역에 따라 30분∼2시간동안 라디오방송을 내보내지 못했다. 또 스포츠서울등 일부 신문의 지방판 신문의 팩시밀리전송이 한때 이뤄지지 않아 신문제작이 늦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일단 배수펌프모터가 과열,불똥이 광케이블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나자 종로소방서등 서울시내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2백여명·경찰관4백여명등이 긴급출동,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난 지하 케이블통로가 비좁은데다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통신공사측은 사고광케이블이 완전 복구되려면 최소 5일에서 1개월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공사측은 서울∼춘천간 통신회선이 완전두절되자 구로및 잠실전화국내 회선으로 돌렸다. 서울∼부산,서울∼대전,서울∼인천,서울∼문산등의 회선도 한때 끊겼었다. 이날 사고로 또 서울시내 일부 교통신호연계통신망의 가동이 중단돼 퇴근길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한편 광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부근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역구내로 스며 들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20여분동안 중단됐으며 놀란 수백명의 탑승객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사망” 보도 한인여성 극적구조/평온 찾아가는 LA표정

    ◎시당국,3백개 구조반 긴급 투입/“여진 불안” 주민2만명 공터 노숙 ○…19일까지 확인된 이번 LA지진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이 늘어난 42명이며 부상자가 2천8백여명,이 가운데 중상자가 5백30여명이나 되며 이재민이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교민 피해는 당초 알려졌던 4명에서 1명이 줄어든 3명으로 확인됐는데 노스리지에 살던 교포 이필순씨 부자,코리아타운의 나기봉할머니(91)등 3명이 피해자.한때 이필순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던 수전 박양(20)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그는 극적으로 무너진 아파트 흙더미를 뚫고나와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LA시 당국은 인명피해외에도 가옥파괴 1천여채를 포함,사회기반시설 피해가 엄청나 재산피해는 지난 89년 샌프란시스코지진 피해규모의 두배이상인 1백5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 시당국은 3백개조의 구조반을 긴급편성,무너진 아파트 건물잔해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불길사이에서 인명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 ○…강진 발생후 2백여차례의 여진이 계속됨에 따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은 19일까지도 2만여명이 귀가하지 않고 자동차나 공터등에서 캠핑,또는 노숙으로 밤을 지새웠으며 상당수 시민들은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날 현재 약 50만가구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20여만 가구에는 수돗물조차 끊겼고 정전으로 정상가동이 어려운 주유소와 상점들이 상당수 문을 닫고있는 상태. ○…지진 관측자들은 앞으로 며칠이내로 5도이상의 여진이 발생하고 몇년이나 몇달내로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 ○“이라크인 저주” 주장 ○…이라크측은 이번 LA지진이 3년전 걸프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대한 「신의 분노」라고 주장.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아들 우다이 후세인이 경영하는 바벨지는 LA지진이 『신의 분노이며 이라크인들의 저주』라고 보도. ○한인상점 영업 재개 ○…19일 LA시일대는 평상시보다 교통량이 대폭줄어 중심가는 한산했으며 고속도로망의 큰 피해로 평소 1시간 거리이던 시중심가∼로스앤젤레스 공항은 5시간이나걸리는등 심각한 교통혼란이 빚어지고 있다.파괴된 고속도로 완전복구에는 수개월에서 1년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시관계자들은 전망. 코리아타운은 일부가게가 부분파손되는등의 피해를 입었고 타운전역에 한때 전기가 끊어졌으나 18일 하오부터 일부 점포가 문을 다시 열고 영업에 들어가는등 평온을 유지. ○…지진피해가 집중된 샌퍼낸도 밸리지역에서는 가스와 기름 누출로 화재가 난 40여채의 집이 여전히 불길을 내뿜고 있으며 수십채의 무너져내린 집들로 폐허가 되는등 광범위한 LA시 일원이 폭격을 당한양 불에 그을리고 붕괴된 건물 잔해로 처참한 몰골.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9일 캘리포니아 남부지방의 지진현장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18일 발표. 클린턴 대통령은 전날 지진지역을 직접 보고 싶으나 구조활동에 방해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연방정부의 재해대책 관계자는 이번 지진피해 복구에 현재 연방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11억달러의 재해대책기금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것으로 예상.이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이의회에 지원자금의 증액을 요청할 것이며 다음달 이재민및 희생자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
  • 군 치안유지속 병원엔 부상자 북적/LA지진 이틀째 스케치

    ◎약탈혐의자 하루사이 75명 붙잡혀/재보험사 피해보상액 10억불 추정 ○…경찰과 캘리포니아주방위군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밤새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6명이 약탈혐의로 체포되는등 지진이 발생한뒤 하루사이에 지진을 이용한 범죄로 75명이 체포됐다고. ○…1천1백명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위해 주차장에 「간이응급치료시설」이 설치되기도 했다.노스리지시에서는 구세군과 적십자사 단원들이 나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커피·샌드위치·담요등을 나눠주기도.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뮤니히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에 대해 약10억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할 것으로 18일 추정. 뮤니히 리사의 크리스천 자코비대변인은 이번 지진에 따른 보험지급액은 지난 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지진당시 약10억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 전례에 비춰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은 18일 과거 냉전당시 미국의 지원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베를린시당국은 로스앨젤레스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 베를린은 냉전당시 미국과 영국,프랑스군의 지원덕택에 공산 동독의 위협을 견뎠으며 지난 48∼49년 구소련의 봉쇄조치때문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생필품 공수를 받은 적이 있다. 디프겐시장은 리처드 리어던 LA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베를린시민들은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를 지원해준 미국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68년 자매결연을 한 LA시의 복구사업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보내는 애도전문을 통해 LA 강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 옐친대통령은 이 전문을 통해 자신은 미국인들이 타고난 결단력과 강인함으로 이같은 재앙을 딛고 빠르게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18일 LA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 앞서 하타 스토무(우전자)일본외상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앞으로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두명의 일본 지진전문가는 이날 LA 지진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지진으로 통학이 어려워지고 난방 등에 문제가 생기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휴교조치,64만여 학생들이 집에서 재해 복구를 돕도록했다. 교육위는 관내 8백여 학교에 대한 피해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2만8천여 교사들을 포함,7만여 학교 근무자들에게 출근할 수 있는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위는 개교일자를 18일중에 결정키로 했다. ○…동부 연안의 혹한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피해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1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난방용 기름,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 시장 분석가인 제리 사무엘스씨는 『가격인상은 주로 동부지역의 추운 날씨에 기인한 것이지만 지진도 한가지 요인이 됐다』고 설명. ○75% 보험미가입 ○…이번 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이번 지진은 1백건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이번 지진 피해자 4명중 3명이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피해주민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택과 빌딩의 약 75%가 지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이는 정말로 비극』이라며 아쉬움을 표시.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이날 아침 LA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바람에 항공사들이 여러편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으며 미국내선 항공망 운항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또한 한 전화교환소가 정전돼 LA 일원의 4개 지역번호 지역에 대한 일부 장거리 전화서비스가 불통되고 있다고 아메리칸전화전신회사가 전언. LA 공항이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지진으로 뒤틀려진 도로때문에 공항까지 가는데 애를 먹고 있다. ○…17일 새벽 미캘리포니아주 남부를 엄습한 지진으로 LA는 물론 서부 다른 5개주와 캐나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망의 일부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그 결과 LA 일원의 수백만 가구가 단전되면서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타주 델타시 소재 인터마운틴 발전소가 헛돌기도 했다고. LA에서는 이날 정전이 수시간동안 지속됐으며 유타,오리건,워싱턴,와이오밍,몬태나 및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지에서는 잠깐씩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5백 ㎞까지 영향 ○…LA지역을 대혼란으로 만든 지진은 이 지역 상업 중심가에도 영향을 미쳐 캘리포니아와의 통신을 두절시켰으며 주식시장의 거래도 지연시켰다. 이번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1백만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편 이지역에서 약 4백80㎞ 떨어진 라스베이가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돼 이번 지진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이 입증. ○…17일 LA를 중심으로 한 남부캘리포니아를 휩쓸고 간 강진이 멈추기가 무섭게 재해지역의 거주자들과 미국 및 각국의 주민들은 국제 컴퓨터통신망을 이용,사고상황과 친인척들의 생사여부를 묻는등 컴퓨터를 주요한 뉴스매체로 활용. 컴퓨터이용자들은 대학이나 직장에 있는 인터네트나 상업용 컴퓨터서비스의 「잡담」채널의 전자메일을 사용,사고소식의 진전상황을 신속히 주고받는 등 분주한 모습.
  • 정유 4개사 정제시설 증설/일산 45만배럴만 허용

    ◎신청분 19만4천배럴 삭감 정부는 28일 정유 4사에 총45만8천배럴(하루)의 증설을 허가했다. 상공자원부는 정유 4사가 모두 하루 65만2천배럴의 증설을 신청했으나 이중 19만4천배럴을 삭감하고 나머지만 허가했다고 밝혔다.따라서 현재 하루 1백67만5천배럴인 국내업계의 정제능력은 현재 공사중인 36만8천배럴을 포함,증설이 끝나는 97년에는 2백50만1천배럴로 늘어난다. 업체별로는 24만배럴의 증설을 신청한 유공이 20만배럴의 허가를 받았고 상압증류탑 화재로 사고시설대체를 위해 46만4천배럴의 증설을 요청한 쌍용정유는 대체시설 20만배럴과 사고시설재복구 15만배럴을 허가받았다.이미 허가받은 11만배럴 외에 11만배럴의 증설을 추가신청한 현대정유는 9만배럴의 증설이 허용됐고 설비개체를 통해 7만배럴을 증설하려던 경인에너지는 5만배럴을 허가받았다. 증설이 끝나는 97년의 정제능력은 유공이 하루 82만3천배럴,호남정유가 60만배럴,쌍용 44만3천배럴,경인에너지 32만5천배럴,현대정유 31만배럴이 된다.
  • 「디지털 지도」만들기 미서 활기

    ◎도로·건물·인구 등 지역정보 SW에 수록/화재·지진 발생때 주민구조·복구 용이 컴퓨터시대에 맞춰 각종 정보를 수록한 디지털 지도제작이 활기를 띠고있다. 로스앤젤레스는 향후 5년간 도심의 도로·건축물·물동량등 각종 정보와 지진의 발생등에 대비한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한 지역정보시스템(GIS)이 수록된 첨단지도를 제작하기위해 3천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정보시스템이 수록된 컴퓨터 지도를 계약한 켄터키주 프란그래픽사의 존 앤티누치 사장은 이같은 지역정보시스템 지도 제작시장은 92년 20억달러에서 95년에는 40억달러로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 지도에는 주요 도로망과 건축물·교량의 건축방법과 토양의 질·전기 전화선·상하수도 등이 상세히 수록돼있어 지진이나 큰 화재등 도시기능이 정지되는 비상시에 주민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복구를 쉽게 할 수 있다. 최신 컴퓨터 지도에는 도시의 모양 뿐만 아니라 인구와 교통형태 주거환경등이 포함돼 있어 햄버거나 피자헛 같은 간이 음식점이나 전보·전신·우편·철도회사들이 새 지점을 개설하거나 시설투자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콘 레일같은 철도회사는 3만2천㎞에 달하는 철도의 전노선과 수천개의 화물의 이동을 중앙 통제소에서 감시할 수 있으며 사고가 나는 지점에는 즉시 예비차를 보내 화물 운송을 신속히 할 수 있게 된다. 미연방정부는 4억5천만달러의 예산을 투입,종이지도를 소프트웨어에 각종 정보를 수록한 디지털 지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지도 제작회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공약한 8백억달러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에 지역정보시스템이 결정적인 선도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앞으로 디지털 지도는 운전자옆의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해주며 목적지까지 가장 가까운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새 단계 대북정책 한 외무에 듣는다/대담=김행수 정치부장

    ◎“북핵해결엔 점진적 접근 중요”/「경수로전환」은 북의 사찰수용 명분용/IAEA규정 준수땐 대북경협 재개/김 대통령 적절한 시기에 러시아방문 미·북한 2단계회담이 끝나 북한핵문제는 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북한,남­북,미­북한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접점을 찾게 됐다.이 축들은 때로는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때로는 독자적으로 돌아갈 것 같다.그러나 북한핵은 이제 해결의 첫 관문을 넘어섰을 뿐 완전한 투명성 확보까지는 갈길이 멀고 험난하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우리외교의 일선사령탑인 한승주외무장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본사 김행수정치부장은 미·북 2단계회담이 끝난 시점인 21일 상오 정부종합청사 외무장관실에서 한장관과 만나 북핵문제와 관련한 향후전망,한반도 주변4강의 역할및 국제공조체제등 주요외교현안에 대해 긴급대담을 가졌다. ­정부는 미·북 2단계회담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그러나 일본과 미국의 일부여론은 다소 비판적이고 민자당 일부의원들도 마찬가진데. ▲구체적인 평가약속을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북핵문제는 한단계 한단계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그런 점에서 실패 또는 성공이란 판단은 곤란합니다.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습니다.다만 명분을 살리면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미·북한이 수차례 고위회담을 갖는등 주변정세가 변화하고 있습니다.우리의 기존 북핵정책과 남북대화방식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남북문제는 통일원이 있고….그렇지만 국제적인 연계가 있으니까,이번 발표문이 남북대화의 촉진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IAEA사찰에 불응하면 제재가 뒤따르지만 남북대화는 그렇지 않습니다.핵문제해결에 한국을 계속 배제하는 인상을 주는 게 북한으로선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현재로선 북한이 남북대화재개에 불응할 가능성이 큽니다.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이 남북대화이니만큼 3단계회담을 시작하려면 대화를 하려고 하겠지만….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발표문을 보면 IAEA와의 협의만을 명시하고 있는데. ▲핵사찰을 받겠다,또는 하겠다는 게 큰 의미가 없어요.아전인수가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지 않습니까.9월중에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가는냐,아니면 안가는냐,다시말해 IAEA회원국으로서 의무이행 여부가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죠. ­북한핵개발수준을 놓고 국내외에 여러 추정이 있습니다.1,2단계 미·북회담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드러났습니까. ▲시설이나 원자로 운영양상으로 봐서 핵물질을 만들어낸 것은 확실합니다.다만 신고량과 추정량이 다릅니다.사찰은 바로 그 차이를 규명하자는 것입니다.앞으로 북한이 만들 핵물질에 대해선 규제가 가능하나 이미 만들어놓은 것은 사찰을 해야 알 수 있습니다. ­물밑에서만 간헐적으로 논의되어온 경수로지원문제가 공식석상에 본격 등장했습니다.이에 대한 향후전망은. ▲마치 미국이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하나 지어주기로 약속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막연한 언질일 뿐입니다.경수로 지원문제는 북한의 국내용이며,사찰수락을 위한 명분이라는 게 정확합니다.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다시말해 핵에네지개발·핵무기개발·안전문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수로로의 전환은 바람직합니다.먼 장래의 일이지만 그때는 우리를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이는 북한의 핵시설뿐아니라 사회 자체 개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회담으로 북핵문제는 이제 3개의 대화통로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즉 북한과 IAEA,그리고 우리,미국등…. ▲앞서 지적했듯 남북관계는 단기적으론 불투명하지만 북한 자신의 경제복구를 위해서는 우리의 협조를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 결국 대화에 응하리라고 봅니다.북한과 IAEA간의 협의에 성과 없을 때 오는 결과가 명백하기 때문에 가시적인 수락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미·북대화는 2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그러나 진전의 전제조건이 남북대화,IAEA사찰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그만큼 떨어졌다고 봐야겠죠. ­대북제의및 북핵 대응에 있어 부처간 이견은 없습니까.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만약 차이가 있다면 정책의 대안문제가 아니라 결과와 과정에 대한 평가입니다.예컨대 1단계 미·북접촉이 잘됐느냐,못됐느냐,2단계결과는 어떤 것이냐 그런 것들이죠. ­20일 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의 통화내용은. ▲(웃으며)크리스토퍼장관은 자기들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한국,나아가 국제사회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따라서 미·북 양자간의 대화가 아니고 핵문제해결의 장이며,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북한이 미·북대화를 핑계로 다른 의도를 보인다면 용인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PMC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대응책을 다시 논의할 것입니다. ­미·북회담에 있어 우리의 역할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우리의 역할과 미국과의 의견조율은 어떻습니까. ▲직접 당사자는 우리인데,우리는 모르는 내막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소외감을 국민 누구나 느꼈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일의 성격상 협의내용을 널리 알릴 수는 없었습니다.양국은 접촉시마다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공동분석했고 칼루치차관보도 회담참석에 앞서 현지 한국대사관에 들러 협의를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남북경협·이산가족방문문제등 남북대화의 전망은. ▲북한핵문제는 한민족의 생존뿐 아니라 동북아지역 전체의 안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 문제를 남북관계발전과 연계시키는 입장을 계속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북한이 미·북간 제2차회담 결과에 따라 IAEA의 규정을 준수하고 상호사찰에 성의있게 임할 경우 우리는 대북경협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클린턴미대통령 방한시 신태평양 공동체구성을 제의한바 있는데 우리의 역할은 무엇이며 신태평양공동체에서 중국·대만·홍콩등 3개 중국의 대표권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것으로 봅니까. ▲신태평양공동체는 우리의 신외교에서 밝힌 포괄적 아·태협력체와 그 목적이 같습니다.한·미 양국은 공동목표달성을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3개 중국문제는 우리가 APEC의장국이었던 91년 거중조정을 통해 3개 중국의 APEC 가입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으므로 필요시 측면지원할 생각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언제쯤 이뤄질 전망입니까.러시아및 일본방문계획은. ▲클린턴대통령이 방한시 김영삼대통령을 초청했고 김대통령께서도 이를 기꺼이 수락했으나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습니다.러시아방문은 옐친대통령이 김대통령의 연내 방문을 희망하는 정식초청장이 지난 6월 방문한 본인을 통해 정식전달된 상태입니다.따라서 여러 사정을 보아가며 적절한 시기에 추진될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정상도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 산불과 예방교육/박태식 서울대 명예교수·산림경영학(굄돌)

    요즘 산불이 자주 발생하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보도에 의하면 금년도 들어서 벌써 산불발생 건수가 2백50여건으로 예년 발생건수의 2배가 넘었고,피해면적은 91년도에 비하여 3배가 넘는 1천2백㏊나 된다.예년에 비하여 많은 산불이 발생한 주원인은 같은 시기의 강우량이 예년의 3분의1도 안되었다는데 기인하지만 산불발생 여건변화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였다는데도 원인이 있다. 산림이 녹화됨으로써 낙엽이 많이 쌓여 기후가 건조하면 산불이 발생할 위험도가 대단히 클뿐만 아니라 피해액도 커진다. 일반화재는 관리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관리자가 예방을 철저히 함으로써 화재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산불은 관리자의 부주의 보다는 일반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산불 발생의 원인자를 찾기가 어려워 산불예방 대책강구에 어려움이 많다. 통계에 의하면 산불발생의 50%가 입산자의 실화에 기인하고 20%가 논두렁,밭두렁을 소각하다가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입산자의 실화는 담뱃불,모닥불,취사용 불의 뒷처리를 잘못하는데서 일어난다. 이는 불특정 다수 사람들에 의하여 발생하고,입산 대상자도 넓고 험하기 때문에 산불 단속이 대단히 어렵다. 요즘 산림 관계공무원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산에 나가 산불예방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볼때,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일반 국민이 산불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한 부주의로 이들에게 고생을 시킨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산불을 예방하려면 입산자에 대한 화기단속을 강화하고 범법자를 엄하게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에 대한 계몽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교육부터 자연·산림·산불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도록 하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2차대전때 황폐되었던 산림이 복구되자 1970년대 국민학교에서의 자연교육(산림교육포함)시간을 감축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와서는 자연환경에 대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근래 교과서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산림이 녹화됨에 따라 산불의 피해는 더욱더 커질 것이므로,산불에 대한 사회교육과 학교교육을 체계화하고 강화하는 것이 요망된다.
  • 사건후의 파장(4·29폭동 1년… 그 뒤의 LA:중)

    ◎폭동보다 더 절망적인 복구작업/1천만불 성금 분배싸고 한때 대립/미 정부의 융자기금도 대상 제한적/보험인식 부족… 보상받은 업소는 33%뿐 「4·29」폭동은 LA일원에서 53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2천4백여명의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다.1천4백여채의 건물이 전소되거나 반파돼 7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또 1만1천5백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가운데 한인은 사망1명,부상12명등의 인명피해와 2천2백89개 업소에서 모두 3억9천9백5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엄청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민족 특유의 상부상조정신이 발휘됐다.LA 뉴욕 시카고 등지의 교민사회는 물론 다른 나라의 교민까지 성금대열에 참여,무려 9백여만달러(본국모금액 4백45만달러 포함)가 모금됐다.그러나 성금배분을 놓고 교민사회가 한때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성금관리체계가 총영사관,피해자협회,한미구호기금재단,몇몇 언론사등으로 사분오렬돼 말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데다 그 용도를 놓고 이견이 속출했기 때문이다.소액이라도 고루 분배하자는 측과 교포발전을 위해「종자돈」으로 쓰자는 쪽이 맞서다가 결국 가구당 3천달러씩 지급하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그러나 1백70여만달러는 아직 모 신문사,한미구호기금재단측이 분배를 하지 못한채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복구 자금이 연방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지원될 것』이라며 연일 홍보에 앞장섰던 미정부의 약속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한 것도 한인사회의 일체감을 깨는 악재가 됐다.교민들은 사실 성금의 분배보다도 피해복구자금으로 자신들이 든 보험회사의 보험금,중소기업육성자금(SBA),연방정부재해구호기금(FEMA)등에 기대를 걸었었다. SBA융자금은 일시불이 아니라 몇차례 나눠 주었고 월 매상의 5∼6배 하던 가게의 권리금은 인정해주지 않았다.단지 재고와 장비가격만을 인정,융자액을 책정했다.그 결과 많은 한인들이 거액의 권리금을 날리는 또 하나의 수모를 겪었다.말하자면「한국식으로 가꿔온 일터손실을 미국식으로 보상」받음으로써 정신적인 고초까지 겪게된 것이다.. FEMA는 18개월간 지급되도록 돼있으나 폭동발생 8개월만인 지난해 말로 사실상 마감해버렸다.SBA융자를 일부 받고 있기 때문에 미연방정부자금이 이중으로 지급될 수 없다는 것이 당국자의 해명이었다. 현지언론들은 SBA융자금마저도 자금이 바닥이나 앞으로 몇달간은 융자가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우리 교포들이 자기「몫」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싼 보험료탓으로 부실보험회사를 선택했거나 보험약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가입한 결과였다. 화재로 전소된 업소 1백72곳 가운데 32.69%만이 화재특약에 가입,가까스로 보상근거를 찾았다.그러나 이들 가운데서도 보험금을 타낸 가입자는 44.55%에 지나지 않는다. 한미폭동피해실태조사위원회(KAIAC)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한인피해자의 27.8%만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1천5백39명의 49%는 영업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전소된 리커상및 마켓 1백72곳 가운데 다시 영업을 시작한 곳은 단 1곳 뿐이다.그것도 흑인지역이 아닌 곳에서라는 것이 식품상피해자협회측의조사내용이다. 일부 흑인단체나 정치인들,흑인주민들이 나서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들은 리커상이나 마켓이 주에서 주류판매허가를 반드시 얻어야한다는 주법을 악용,한인들의 영업재개를 정치적으로 막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미 주정부로부터 주류판매허가를 받아놓은 4개 한인업소에 대해 LA시의회가 영업허가를 내주지 말도록 만장일치로 가결하는「제도폭력」도 발생했다. 현재 패해자식품상협회는 남의 사무실 한 구석을 빌려 쓰면서 백방으로 재기의 길을 찾고 있으나 상황은 절망적이다. 이 협회의 한 간부는『염치없는 요구지만 본국의 재산반입이나 친지들로 부터의 자금반입을 위해 해외송금길이라도 터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 보험금 늑장지급 이자율 높인다/연리 11.5%로

    ◎「백만원이하」 인감증명 생략/재무부 새달부터 오는 5월부터 보험금(손해보험)이 30일 이내에 지급되고 이 기간을 넘으면 지금보다 더 높은 이자가 지급된다. 또 보험금을 수령할 때 인감증명서 제출등 까다로운 수령절차및 소액사고에 대한 손해사정 절차가 간소화되는 한편,긴급재해복구 보험금은 추정보험금의 4분의 1이 현장에서 즉시 지급된다. 27일 재무부에 따르면 보험금은 원칙적으로 사고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토록 돼있으나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30일이후 지급이 가능하며 30일 초과시에는 지연에 따른 이자로 정기예금금리(연 8.5%)를 적용해 왔으나,오는 5월1일부터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그 사유소멸일로부터 3일이내 보험금을 지급해야하고 30일(또는 정당한 상유소멸일로부터 3일) 초과시에는 지연 이자로 보험사 약관대출금리(연 11.5%)를 적용하여 지급토록 했다. 또 30일초과시 가지급보험금을 청구하면 추정보험금의 50%를 5일 이내 지급해야한다. 이와함께 본인의 직계존비속및 배우자가 1백만원이하의생명보험금 및 장기손해보험금 수령시 인감증명서 없이 의료보험증등의 제시만으로 수령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주택화재·동산종합·가정생활보험등 가계성보험의 경우 2백만원이하의 사고는 현장조사없이 전화로 사고내용을 접수받아 보험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해 주도록 했다.
  • 임정유적과 중국의 장삿속/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상해에서 13일 거행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복원 준공식은 우리에겐 조상의 얼이 새겨진 유적지를 되찾은듯한 감격을 안겨주었다.하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짭짤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을뿐이어서 뒷맛이 씁쓸했다.꼭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받는다』는 속담이 잘 어울리는 경우였다.공연무대만 제공했을뿐 중국인들은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고 뭉칫돈을 만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곳이 유적지가 될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 선조들이 흘린 많은 피와 땀 덕분이었다.1926년부터 32년까지 7년간 임정청사로 사용되는 동안 이봉창의사의 일왕행렬 폭탄투척과 윤봉길의사의 강구공원내 일왕생일기념행사장 폭탄투척과 같은 각종 의거가 모의되는등 이곳은 해외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 중국측은 당초 이곳을 헐고 아파트를 새로 지을 계획이었다.그런걸 삼성그룹이 말린뒤 30만달러를 들여 이곳에 살던 7가구를 이주시키고 건물구조를 옛 모습대로 복원했는가 하면 5천5백만원을 들여 그동안 한국에서 소장해오던 임정관련 유품 1백여점을 전시해주기까지 한것이다. 이 때문에 상해시당국은 앞으로 두고두고 입장료와 성금이란 명목으로 한국인의 주머니를 믿게됐다.그러나 한국관람객들이 무슨 면죄부라도 얻을듯이 듬뿍듬뿍 집어줄게 분명한 그 많은 성금은 단지 중국인들의 배만 부르게 해줄 뿐이다.삼성측은 이곳 당국자들과의 협상과정에서 입장료와 성금수입의 절반은 별도로 적립해뒀다가 다른 한국유적지 보호에 사용할것을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끝내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한다. 보호해야할 다른 유적지가 있거든 한국인 너희들이 돈을 내서 또 복원해라,그러면 우리는 앉아서 돈이나 벌겠다는 식이다. 중국인들은 요즘 한국 유물·유적 장사를 시작한듯한 느낌을 갖게할 때가 많다.상해뿐아니라 40년에 사용했던 중경임정청사도 상해보다 6배나 많은 1백74만달러에 복원키로 한국정부와 최근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동북3성 일대에선 해외문화재로 분류해 창고속에 쌓아둔 한국관련 유물들을 보여주면서 사진 한장 찍는데 수백달러씩 요구하기도한다. 한국인은 중국인의 봉인가.조상들이 피땀흘려「재주」도 넘어주고 그 후손들은 복구비에 관람료,성금까지 뿌려 중국인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있으니 말이다.
  • 쌍용정유 화재발생/석유공급 차질 예상

    쌍용정유의 온산공장 제2 상압증류탑내부에서 지난 5일 하오1시 화재가 발생,탑이 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회사측은 탑안에서 공기와 잔재물의 접촉으로 자연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증류탑은 하루 23만2천배럴을 생산해 왔는데 쌍용측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정기보수기간중 사고가 일어났으며 현재 탑 건설업체인 럭키엔지니어링과 일본 코베사의 기술진이 정밀조사중이어서 정확한 사고원인과 복구소요기간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석유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어 6개월 이내에 복구가 된다면 수급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6개월 이상 걸릴 경우 다른 정유사의 증산과 제품수입등 별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남 백제궁궐터 초석 50여개 유실”

    ◎사학자 모임 「맥이민족회」,현장조사결과 밝혀/표지판도 없이 방치… 계속 훼손/당국에 “원형보존 대책·수사” 촉구 한강변 초기백제의 유적들이 마구 훼손돼 정부차원에서 이들 유적에 대한 보존및 체계적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경기도 하남시 덕풍천변 교산동토성에 있는 백제 궁궐터는 그 대표적인 곳으로 최근 초석 50여개가 유실당하고 주변의 궁지 원형이 크게 훼손돼 관련학자들이 관계당국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4월 발견돼 손보기박사등 사학계 중진들로부터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백제의 초기도읍지인 하남위례성터로 고증받은 이 지역은 백제 초기역사 연구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줄 귀중한 유적으로 간주돼 왔다.그러나 발견된지 1년이 넘도록 지표조사는 물론 보호구역 표지조차도 설치돼있지 않은채 방치돼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재야사학자들의 연구모임인 맥이민족회(회장 김용규)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하남시 당국에 경위설명과 초석 회수및 원형복구를 요청했다.또문화재당국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 대한 빠른 지표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맥이민족회의 김성호문화국장은 『가로·세로 50m되는 장방형의 숲속에 크기 70×80㎝의 판판하고 반듯한 초석들이 2∼3m 간격으로 50여개가 놓여져 있는 것이 지난주까지 확인되었으나 1주일새 사라졌다』고 말하고 『누군가가 중장비를 동원하여 무게가 1t이 넘는 큰 초석들을 계획적으로 가져간 것이 분명하다』면서 현장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하남시청측은 그 지역의 나무를 베겠다는 신청이 있어 그 허가만 내주었을뿐 초석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한강변의 백제유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향토사학자 한종섭씨(50)에 의해 발견된 이 지역은 팔당 건너편에 있는 검단산의 동명묘­교산동토성­춘궁리 궁안유적­백제절터­백제미륵마애불등 일련의 백제유적들이 동서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태양숭배의 백제건국사상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바 있다. 맥이민족회는 지난해 10월3일 개천절을 기해 백제 초대왕으로부터 21대 개로왕에 이르는 21대 백제왕들의 원과 한을 해원시키는 「동명대제」를 하남시와 함께 주관하고 자체적으로 학술지표조사를 실시하는등 이 지역의 백제문화 복원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 화재아파트 보름째 방치/박희준 사회1부기자(현장)

    ◎경찰 “현장보존” 요청… 주민들 불안 호소 『밤마다 쿵쿵 소리가 나는것 같아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화재현장을 왜 빨리 치우지 않는 것입니까』 서울 양천구 목6동 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날마다 이 아파트 1단지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목동아파트 121동807호에서 불이나 세들었던 송모씨(44)가족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화재현장이 볼썽사나운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불이난 807호를 흉가처럼 내버려 둘수 밖에 없는 것은 경찰이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지난 21일 나왔지만 현장보존해제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문밖 출입을 할때마다 흉한 몰골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 윤모씨(52)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항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리 저간 사정을 설명해도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뒤 이 아파트 경비원2명도 『사표를 쓰면 썼지 이곳 경비는 못서겠다』며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다가 주민들의 만류로 최근에야 다시 경비를 서고 있을 정도이다. 주민들의 불안을 씻기위해 관리사무소측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성화는 거세기만 하다. 관리사무소측은 「807호」를 「원상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집주인과 전세계약자인 송씨의 장모가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회사측의 보험금지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것은 물론 경찰로부터 화재수사결과와 현장보존해제를 통보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분석결과가 나왔으니 상부에 보고한 다음 현장보존해제를 통보할 예정이며 안전검사관계로 현장보존기간이 조금더 길어질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로서는 철저한 화재원인규명이 필요하겠지만 화마가 할퀴고간지 보름이 지났고 국과수의 화인분석결과가 21일 경찰에 넘겨진 마당에 계속 주민들의 원성을 살 이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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