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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악구 노인건강용품 다단계업체서 13명 확진

    서울 관악구 노인건강용품 다단계업체서 13명 확진

    지난달 23·30일 판매원 교육 세미나 밀폐된 공간 노인들 모아 레크리에이션서울 관악구에 있는 노인 건강용품 판매 다단계업체인 ‘리치웨이’에서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접 관련자 12명, ‘n차’ 감염된 가족 1명이다. 서울시는 4일 오후 6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신규확진자 26명 가운데 리치웨이 다단계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확진된 리치웨이 관련 감염자까지 합하면 이날 하루 모두 12명이 이 업체와 관련해 확진됐다. 리치웨이 관련 첫 확진자는 72세인 구로 43번이다. 지난 1일 리치웨이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됐다. 리치웨이는 8층짜리 건물의 8층 전체를 사무 공간으로 쓰고 있고, 내부에는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 있다. 지난달 23일과 30일 강연장에서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했다. 밀폐된 공간에 노인들을 모아 두고 판매 제품을 안내하는 동시에 지루하지 않게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병행했다는 설명이다.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이 나이 많은 어르신”이라며 “밀폐된 강연장에서 상품 설명 등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업체 직원 11명,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 중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은 7명, 한국대학생 선교회 관련은 1명이 나왔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은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삼성화재 논현지점도 이틀 동안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3일·직장 동료)과 마포구 거주 60대 남성(4일·직장 동료)이다. 교회발 집단감염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수도권 30개 교회에서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3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13명, 경기 13명, 인천 7명 등이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단독] 복도에 소화기 없었는데 있다고 보고한 나눔의 집

    [단독] 복도에 소화기 없었는데 있다고 보고한 나눔의 집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생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생활관 복도에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는데 광주시에는 소화기를 비치했다고 알린 사실이 확인됐다. 후원금의 부적정한 관리·사용 사실이 드러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시설 안전 관리에도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4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안전점검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6~31일 나눔의 집 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기 각층 미비치 △피난안내도 관리 미흡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감염병 관리대책 미수립 △건축물 정기점검 미실시 △폭설 관련 피난계획 미수립 등 6가지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당시 나눔의 집 시설은 1층 높이의 생활관을 2층 높이로 증축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11월 22일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광주시에 제출한 시설 안전점검표를 보면, 운영진은 ‘소화기가 규정에 따라 설치되어 있고 복도나 각 실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는가‘라는 점검 항목에 ‘그렇다’는 의미의 ‘양호’ 의견을 남겼다. 운영진은 소화기와 비상구 위치, 피난 경로 등을 알리는 피난안내도를 복도나 실내에 부착했는지, 시설 안전관리계획과 감염병 관리대책은 세웠는지 등을 묻는 등 점검 항목 총 45개(‘해당없음’ 의견을 밝힌 항목은 제외)에 대해 모두 ‘양호’ 표시를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당시 생활관 1층 복도에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나눔의 집 시설이 화재·가스 누출·시설물 붕괴 등 각종 사고를 어떻게 예방·대응하고 향후 복구를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하는 시설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대책(신고·수습체계, 전담 직원 지정 등)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공문에 적었다. 광주시는 45개 점검 항목 중 6개 항목이 안전 관리에 있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에 시정 조치를 했다. 그런데 △소화기 미비치와 △피난안내도 관리 미흡 외 다른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는 잘못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눔의 집 시설 관계자는 “생활관 증축 공사 진행 중에 광주시가 시설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시설 안전관리계획서와 감염병 관리대책이 적힌 문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바로 제출하지 못했는데 그걸 광주시가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평가해 버린 것”이라면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 관련 지적사항 외 나머지 4개 지적사항은 사실과 다르다. 나중에 광주시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안전점검표가 제출된 지난해 11월은 생활관 1층에서 보일러 누수 문제를 해결하고 스프링클러 설치 높이를 더 높이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당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 운영진이 ‘소화기와 피난안내도가 비치돼 있다’고 알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운영진은 시설 안전 관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나눔의 집을 후원한 시민들이 모인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천 화재 유가족 “참사 한 달,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앞서 집회

    이천 화재 유가족 “참사 한 달,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앞서 집회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발생 한 달째인 29일 유가족들은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조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중대 재해 책임자인 발주처 한익스프레스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물러나 있다. 감리업체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하청업체들은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심지어 피해자라고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 박종필씨는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불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가 아니라 왜 이번에도 과거와 똑같은 화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지,왜 노동자가 참사를 당했는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이 왜 대피를 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사고는 언제든 반복되고 재발할 수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사람을 죽인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회사의 생존이 어려워지기를 바란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께서는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금 목숨을 잃은 38명의 유가족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노동자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꼭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사망한 38명의 영정을 목에 건 유족들은 화재 현장에서 생존한 민경원씨가 낭독하는 편지에 울음을 터트렸다.지하 2층에서 일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형이 당시 불 속에서 목숨을 잃은 동생에게 보낸 편지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한익스프레스 본사도 찾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 4시 50분쯤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서 시행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사과를 촉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용수 의원, 이천화재 관련 산업안전관리 방안 논의

    윤용수 의원, 이천화재 관련 산업안전관리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윤용수 의원(더민주, 남양주3)이 28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김지나 도의원(민생당, 비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박현준 센터장, 이상국 교수와 함께 산업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산업안전교육, 노동안전지킴이, 유해위험성평가, 안전보건개선계획 등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방안에 대해 심도 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현준 센터장은 “이천 화재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방안을 조례화하여 현장에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안전보건 전문가인 이상국 교수는 “현재 경기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및 31개 시·군의 산업안전 담당공무원과 사업자에 대한 산업안전교육 등 시급한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해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산업안전보건협의체를 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김지나 의원은 “노동안전지킴이에 대해 산업안전교육을 의무화해 전문성을 높여 산업현장의 위험성 등을 실질적으로 점검평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용수 의원은 “오늘 나눴던 산업안전관리에 대한 의견은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에 경기도 등 관련기관 및 전문가를 초빙한 토론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며 “보여주기식이나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안전이 정착될 때까지 경기도의회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한 달, 유족들 “책임자 처벌하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한 달, 유족들 “책임자 처벌하라”

    노동자 3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한 달이 지나도록 화재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는 등 진상 조사가 늘어지자 유족들이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중대재해 유가족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화재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사고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해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 자리에서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사고 조사 진행 사항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족들은 “사고 조사와 처리 관련 기관의 책임자들이 찾아올 때마다 모든 협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용준 변호사는 “유족들은 수사 기관에서 들은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발주자, 시공사, 시행사, 협력사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사과해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정부를 향해 하루빨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수석대표 박종필씨는 “지난 30일 동안 유족들은 정부의 답을 듣고자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고 참고 또 참았다”면서 “아직도 아무런 대책과 대안이 없는 정부를 보며 침통한 심경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유족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강재씨는 “왜 항상 똑같은 화재로 똑같은 참사를 당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불은 날 수 있으나 왜 희생자들이 대피하지 못 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께서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부의 어느 부처도 산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와 같은 아픔과 슬픔이 더 이상 없도록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꼭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 생존자이자 현장에서 동생을 잃은 유족인 민경원씨는 목숨을 잃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민씨가 편지를 읽자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일부 유족들은 희생자의 영정을 목에 걸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은 네 차례에 걸쳐 화재 현장을 감식했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 하고 있다. 이날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재갑 노동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기존 제도 미비점 검토 중”

    이재갑 노동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기존 제도 미비점 검토 중”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제도의 미비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이천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라며 “화재 예방 대책들이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도에 어떤 미비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직후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등 기존 제도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물류창고 화재 발생 전에 공사 업체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검토하고 안전 문제를 지적했으나 화재를 막지 못했다. 노동계는 “노동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하급 관리자 등만 처벌하는 기존 제도로는 후진국형 산재를 근절할 수 없다”며 선진국과 같이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고용 위기 속에서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부터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도록 고용보험법이 개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단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는 일자리 지키기”라며 “다음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을 신청받아 지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 등에게 1인당 15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들 안전사고 잇따르자 힘 실리는 ‘중대재해처벌법’

    기업들 안전사고 잇따르자 힘 실리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동계 “기업 자발적인 조치만으론 부족 사고 땐 경영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해야” LG화학·현대重 ‘안전 경영’ 시험대 올라 英선 ‘선언적 효과’… 국내 법 도입 미지수 지난달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LG화학,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재계에서는 ‘안전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은 아예 투자하지 않는 시스템까지 갖추겠다고 공언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이참에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인도공장 가스누출에 이어 최근 대산공장 화재까지 국내외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앞으로 공정이나 설비에 투자하는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데에는 투자 자체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들어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현대중공업도 체계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조선사업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한 뒤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조치를 취했다. 노동계는 그러나 기업의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영국에서 도입한 ‘기업살인법’의 한국판으로도 불리는 이 법은 산재가 발생한 기업(법인)에 책임을 묻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사고가 나도 ‘작업중지’ 조치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도인데 이 법이 도입되면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상당액 규모의 벌금을 낸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 이 법이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20대 국회를 비롯해 과거에도 숱한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법을 제정하는 것만으로 산재 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영국에서도 2007년 도입한 기업살인법이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선언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화학 “사업장 긴급 진단…문제 해결 때까지 가동 중단”

    LG화학 “사업장 긴급 진단…문제 해결 때까지 가동 중단”

    최근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에 이어 대산공장 화재까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LG화학이 다음달 말까지 전 세계 사업장 40곳에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정이나 설비에 투자하는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투자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안전 강화 대책을 26일 내놨다. 우선 국내 17곳, 해외 23곳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해 긴급 진단에 들어간다.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를 취하되 단기간 개선이 어려운 곳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이를 위해 사내 환경안전, 공정기술 전문가와 더불어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팀을 꾸린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업 초기부터 시스템을 바로잡는 조치도 취한다.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하는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가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대 4만원’ 숙박 할인쿠폰 100만개… 정부, 관광 살리기 총력

    ‘최대 4만원’ 숙박 할인쿠폰 100만개… 정부, 관광 살리기 총력

    15만명에 여행 패키지 선결제 30% 혜택 해안누리길 걷기 참여 땐 20만원 상품권 놀이공원 최대 60% 등 파격 혜택 줄이어 도시 공유숙박 운용 등 규제 완화 방침도정부가 여행주간을 기존 2주에서 한 달로 늘리고 100만개의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등 관광 내수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유명 관광지에만 관광객이 쏠리지 않도록 숨은 여행지를 적극 발굴하는 등 ‘K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전여행 대책도 내놨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대책은 크게 ‘K방역과 함께하는 내수시장 활성화’와 ‘관광산업 규제 완화’로 나뉜다.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관광객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애초 오는 30일부터 2주간 예정됐던 여행주간을 다음달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확대하고, 이 기간에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교통이용권을 출시한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할인 쿠폰(최대 4만원) 100만개를 지원한다. 15만명에게는 여행 패키지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해 줄 계획이다. 관광지에서 숙박 인증을 할 경우 추첨을 통해 12만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5만원)을 지급하고 전국 253개 걷기길 여행을 통해 걷기 실적을 적립하면 국내 여행상품권도 준다. 해안누리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에겐 20만원짜리 지역상품권도 지급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도 12만명까지 늘린다. 특히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는 1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아울러 전국 놀이공원 최대 60% 할인, 관광벤처상품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볼거리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문화재청과 함께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등 7대 문화유산 방문길사업을 추진한다. 비무장지대(DMZ)와 전통시장 등의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문화축제(7·10월) 등 한류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위한 해양·산림·생태·사찰·예술 치유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하반기부터 도시 공유숙박과 산악호텔 등을 시범 운용한다. 시범 사업의 진행 추이를 살핀 뒤 추후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환경안전 담보된 사업만 추진할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환경안전 담보된 사업만 추진할 것”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에 이어 대산공장 화재까지 최근 LG화학 사업장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회사가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전세계 사업장 40곳에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이 될 때까지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공정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투자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LG화학은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안전 강화 대책을 26일 내놨다. 세계 각국에 흩어진 사업장 40곳(국내 17곳, 해외 23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해 긴급 진단에 들어간다. 여기서 나온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를 취하되,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이나 설비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사내 환경안전,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정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스템을 바로잡는 조치도 취한다. 설계 단계에서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하는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국내에서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연간 환경안전 분야에 투자하는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구광모 “LG화학 사고 매우 송구… 원점서 대책 마련”

    구광모 “LG화학 사고 매우 송구… 원점서 대책 마련”

    “최근 잇단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전날 인명사고가 난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 공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경영진에게 강도 높은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선친인 구본무 전 회장의 2주기인 이날 별도의 추모 행사도 갖지 않고 헬기편으로 긴급히 대산 공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2시간가량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근 2주 사이 LG화학의 인도법인과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안전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근 연이은 LG화학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사과문 외에 구 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 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면서 “사업장 내 안전한 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한 환경 조성·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LG화학 대산 공장에서는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공장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가스가 누출돼 주민 12명이 사망한 사고를 수습하던 중 또다시 악재가 터지자 그룹 수장인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잇단 악재에 헬기타고 사고 현장 찾은 구광모 회장

    잇단 악재에 헬기타고 사고 현장 찾은 구광모 회장

    “최근 잇단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전날 인명사고가 난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 공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경영진에게 강도 높은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선친인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 2주기인 이날 별도의 추모의 행사도 갖지 않고 헬기편으로 긴급히 대산 공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2시간 가량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근 2주 사이 LG화학의 인도법인과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안전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최근 연이은 LG화학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사과문 외에 구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 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면서 “사업장 내 안전한 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한 환경 조성·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LG화학 대산 공장에서는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공장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가스가 누출돼 주민 12명이 사망한 사고를 수습하던 중 또다시 악재가 터지자 그룹 수장인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n&Out] 기후위기, 산불위기/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In&Out] 기후위기, 산불위기/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올해 봄철에도 어김없이 울주와 안동, 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안동 산불은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피해가 2000㏊로 역대급이었다. 2015년 이후 산불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다. ‘3말 4초’ 1개월 남짓 이어지던 비상 경계가 훨씬 길어졌다. 더 건조하고 강해진 바람이 5월까지 전국의 산지를 휘감고 있다. 활엽수 잎이 돋아나고 수목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산불 위험은 감소됐는데 이제는 5월 중순까지 안심을 할 수 없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영동에 국한됐던 강풍이 영서와 내륙까지 위협하면서 봄철마다 대형 산불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연료(소나무)와 대기(건조), 강풍(압력)이 맞물리며 산불이 흉측한 괴물로 나타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기후변화 적응 대책의 핵심 의제는 재해재난과 생물다양성이다. 대한민국에서 기후위기에 가장 민감한 재해재난 중 하나가 산불이다. 국가적인 재해재난 중 가장 빈번하게 다가오는 것도 산불이다. 산불 예방과 진화 대책이 거대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산불 정책과 제도를 비롯해 기술과 연구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강해지고 공격적인 산불이 전국 산지에서 소나무를 찾아서 어른거린다. 대형 산불로 번질 객관적인 조건이 성숙돼 있다. 산불 예방과 진화 현장의 실상은 안타깝다. 2015년 전후 산불 비상경계기간이 1개월에서 3개월 이상 늘었다. 하지만 산림청과 지자체의 산불 관련 인력은 변화가 없다. 피로감에 절어 있다. 국가적 재해재난을 다루는 인력과 조직에 대한 교육은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토의 보전을 지켜내는 조직 중 전문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산불분야가 유일하다. 소방학교와 경찰학교를 비롯해 재난안전 분야의 정부조직에는 체계적인 교육이 마련돼 있다. 재해재난과 같은 특수 분야의 교육은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투입되는 조직과 대원들의 생명과 안전도 담보한다. 지상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실전에 투입돼 배우면서 알아가는 수준이다. 진화 헬기도 더 늘려야 한다. 예산이 문제라면 산불 비상대책기간만이라도 국방부 헬기 20∼30대를 산림항공에 파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한 정서적 논의가 필요하지 운영상 문제는 없다. 국토의 약 64%가 산지다. 이 중 30%가 소나무 등 침엽수다. 소나무가 아니면 대형 산불 위험은 현격히 줄일 수 있다. 강해지고 공격적인 산불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소나무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 및 공간 정보화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 산불은 산에서 발생하는 재난이다. 도시와 건물의 화재도 건조한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산불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후변화의 최일선에 재해재난이 있고 그 중심에 산불이 도사린다.
  •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2017년 3월 31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우루과이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은 8명.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선원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리고 배가 왜 침몰했는지 밝혀진 게 없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심해 수색을 통해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수색업체와 계약을 할 때 유해 수습 문제는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심해 수색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 차례로 끝났다. 실종자 가족은 주무부처인 외교부를 상대로 심해수색용역 계약서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외교부는 거부했고 결국 법원으로 갔다. 1심은 지난달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외교부가 다시 항소했다. 실종자 허재용(침몰 당시 33세) 2등 항해사의 친누나들이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영주(오른쪽·43)·경주(왼쪽·41)씨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시간 끌기를 한다”며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 지난 3년간 살아남은 가족들의 시계도 멈췄다”고 말했다.-시간 끌기라고 보는 이유는. “1심은 대법원 정보공개법 판례에 충실했다. 유해는 점점 부식되고 사라지는데 외교부는 3심까지 갈 모양이다. 그사이 인사발령이 나서 담당자는 바뀔 것이고, 가족들 힘빼기로 가는 것 같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허씨 측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허씨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만일 공공기관이 계약 상대방과의 비공개 합의만으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공공기관이 정보공개를 회피할 목적으로 계약 내용에 비공개 합의를 넣어 정보공개법 규정을 형해화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해 수습이 시급한데. “확인된 게 없으니 사망신고를 못 하고 있다. 그러니 동생은 법적으로 자연인이다. 주민세도 내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하라고 해서 어머니가 직접 다녀왔다.” -2차 수색은 진척이 없나. “예산이 없다고 한다. 선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외교부는 ‘세월호도 못했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더라. 그런데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관련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승소했다.”-정부 입장이 달라졌나. “우리도 궁금하다. 문제는 그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외교부 담당자를 못 만났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인데 정부의 해결 의지가 안 보인다. “초반에는 주무부처를 인정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김영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외교부가 주무부처라고 해서 외교부에 찾아갔더니 ‘여기 와서 왜 이러느냐’고 하더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는 해외 재난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외교부 장관이라고 명시돼 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하면 외교부에 수습본부를 둔다’는 조항이 2012년 ‘외교부 장관이 중앙대책본부장 권한을 행사한다’는 규정으로 개정됐다. 외교부 장관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17년 8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태규 당시 국민의당 의원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관련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을 질타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렇게 물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외교부) 장관님이신 것은 알고 계시지요?” 취임 후 두 달 지난 강 장관은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부가 법을 모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침몰 이후 5개월 동안 실무자들이 어떻게 보고했길래 장관이 모른다고 했을까 싶다. 그 무렵 우리끼리 머리(대통령)가 바뀌어도 수족(관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서명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하나. “2017년 8월부터 10만명 서명운동을 해서 2018년 1월 2일 청와대에 박스째로 들고 가 직접 냈다. 2019년 3월 2주기 때도 2차 서명운동지를 냈고, 올해 3월에도 3차 서명운동지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지금까지 서명운동 받은 인원만 20만명이 넘는다.” -서명운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에서 일일이 시민들한테 설명해서 받아냈다. 더운 여름 10분도 쉬지 않고 생수를 머리에 쏟아부으면서 그렇게 다니셨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하고 때리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면서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해도 버티셨다.” -그 덕분에 1차 수색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심해 수색에서 블랙박스(1개)를 수거하고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을 때는 ‘이제 수색 결과를 분석하고 복원하면 끝이겠구나’ 생각했다. 더이상 광화문에서 팻말 안 들고 서명 받으려고 사람들한테 매달리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는. “영국 전문기관에 맡겼는데 데이터칩 두 개 중 하나는 깨져 있고 멀쩡해 보였던 나머지 하나도 7%밖에 복원이 안 됐다. 복원 내용도 유의미한 게 없었다. 더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도 복원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침몰 원인을 밝혀내야 할 텐데. “스텔라데이지호는 일본에서 만든 유조선으로 2010년 폐선돼야 할 운명이었다. 한국 선사가 헐값에 사들여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 배를 운항할 수 있게 승인해 줬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런 개조 화물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인 발레사가 최근 개조 화물선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을 때 이 회사 철광석을 운반 중이었다. 외국 기업이 이렇게 나선 건 스텔라데이지호뿐 아니라 개조한 유조선 전체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선사는 책임을 졌나. “선사 회장이 선박안전법 위반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침몰 전 상황을 가지고 판결이 난 것이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선사는 어떤 입장인가. “침몰 직후 회장은 회사가 부도 날 거라면서 그전에 빨리 합의하자고 하더라. 합의금 좀더 챙겨줄 수 있을 때 하자는 식이었다. 심지어 해양수산부 국장도 2주 만에 처음 나타나서 ‘회사가 배·보상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선사 직원이 ‘허씨 자매가 회사에 합의금 5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점은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았다. 동생이 다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규명한다고 해서 죽은 애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저희도 그게 너무 슬프다. 그래도 원인을 규명하려는 건 문제점을 밝혀 해상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 동료들이 악플을 다는 건 너무 상처가 된다.” -이 직원은 명예훼손·모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반인이었다면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이 직원은 이 회사 공무감독이다. 누구보다 선원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충격이 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은 거짓된 사실에 기초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저급한 표현을 사용해 모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확정됐다.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은데 싸워야 할 대상이 많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졌다고 한다. 저희는 이 힘든 시간을 3년 넘게 견뎌내고 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 이명 현상이 심해져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약을 복용하시라고 해도 ‘내 몸 편하면 죄인’이라면서 참으신다.” -얼마 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유가족들을 만나러 갔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재난을 직접 겪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곁에서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제2의 이천화재 막는다…대형 공사장 1057개 특별조사

    제2의 이천화재 막는다…대형 공사장 1057개 특별조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달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공사장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다음달 4일까지 도내 모든 냉동(냉장) 창고 공사장과 연면적 3000㎡가 넘는 대형 공사장 1057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을 방문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소방특별조사요원들로 구성된 조사반은 ‘임시소방시설 설치‘, ‘용접·용단 작업과 우레탄폼 도포 작업 동시진행’, ‘피난로 확보’ 등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특히 대규모 건축 공사장은 지자체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점검에 나선다. 소방본부는 임시소방시설 부적정 설치 공사장과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등 위법사항에 대해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4205개소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소방공사·감리업 지도 감독도 실시한다. 소방관서장이 선정한 위험공정 공사현장에 대해 소방시설 공사, 감리자 현장배치 적정, 소방공사 불법하도급 등 소방관계법령 준수 여부를 살핀다. 이밖에 다중이용업소와 근린생활시설, 판매·의료·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벌이던 119소방안전패트롤 단속대상을 건설 공사현장으로 확대한다. 이는 대형 화재로 다수 인명피해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차단하고자 대형 화재가 우려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차 등 3대 불법행위를 반복적으로 불시에 단속하는 활동이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도내 대형공사장 특별조사로 다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현장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천 화재참사’ 유가족 지원 ‘이천시민들 나섰다

    ‘이천 화재참사’ 유가족 지원 ‘이천시민들 나섰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천시민과 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이천시 범시민 추모위원회’가 18일부터 합동분향소에 머물며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 이천시 범시민 추모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들과 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만든 협의체다 추모위원회는 미래이천시민연대, 이통장단협의회, 새마을이천시지회, 이천노인회 등 이천시 관내에서 활동하는 78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이천시의원과 도의원 등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8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출하고 18일부터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교대로 머무르면서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유족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살피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화재참사 재발방지 및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고, 시민들의 추모 참여를 유도하며 향후 발인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엄태준 시장은 “유가족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발주처와 시공사의 합의를 조속히 이끌어 내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천시민들을 위한 민생안정 대책 수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아홉 개 반을 편성하여 재정, 장례, 유가족지원, 의료구호 등의 업무를 담당부서와 협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6급 이상 공무원 38명을 화재 사고 유가족과 연결해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운영하며 지원금 신청부터 장례까지 한 사람의 공무원이 함께 하면서 모든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38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다쳤다. 이날로 참사 17일째를 맞지만,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만 받고 있을 뿐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주당 당권 물밑경쟁 본격화…‘태풍의 눈’ 이낙연 변수는

    민주당 당권 물밑경쟁 본격화…‘태풍의 눈’ 이낙연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일각의 ‘이낙연 추대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당대회까지는 3달여나 시간이 있어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당대표에 뜻을 둔 중진 의원들이 4·15 총선 전부터 일찌감치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사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된 송영길 의원과 4선이 된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낙선한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권의 향방은 상수이자 변수이기도 한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달렸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먼저 확보한 뒤 최종목표인 대권에 도전할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도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유력 대권주자인 이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1인 후보로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당내에서 ‘출마해야 한다’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 위원장을 조심스럽게 지원하기 시작한 친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 삼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당권을 물려받는 방안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대선주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춤해진 상태다. 한 친문 재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모델처럼 당권을 잡고 대선 가도를 달린 것처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동안 당대표로 나섰던 인물은 야당의 공세 등으로 흠집이 나면서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대선까지 약 2년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대중들에게 잊힐 수 있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도 당권을 잡고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태풍의 눈이나 다름없는 이 위원장은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이 최근 이천 화재 참사 조문 논란 이후 대선주자라는 위치를 뒤늦게 절감하며 더욱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관련 전문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출마 여부 등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인영·성수석 경기도의원, 이천 물류창고화재 사고 도비 지원 건의

    김인영·성수석 경기도의원, 이천 물류창고화재 사고 도비 지원 건의

    지난 8일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김원기·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대표의원을 비롯한 많은 도의원들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 조문을 위해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이천시 창전동 소재)을 방문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난달 29일 이천시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였다. 이날 조문 자리에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인영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천2), 농정해양위원회 성수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천1)은 이천 물류창고화재 발생에 따른 피해 수습 마무리를 위한 제반 비용에 대해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에 도차원에서의 지원을 건의했다. 김인영 도의원은 “물류창고의 참혹한 화재로 인해 소중한 목숨들을 잃어버려 너무나도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시 바삐 피해 수습을 위한 행정 인력 등 유가족 지원과 조기 수습 마무리를 위한 제반 비용에 대하여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에 도에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리에 함께한 성수석 도의원은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이러한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도의원으로서 김인영 도의원과 함께 수습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못하도록 화재 가능성이 높은 건설 공정 상황에 맞는 대책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재 사망사고 낸 사업주 처벌 강화…“대법원에 의견 전달”

    산재 사망사고 낸 사업주 처벌 강화…“대법원에 의견 전달”

    정부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와 같은 후진국형 산업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노동자 사망사고를 낸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고용부는 8일 이재갑 장관 주재로 열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 기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산재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사업주에 대한 처벌이 낮은 상황”이라며 “실질적 처벌 수준,양형 기준을 높일 수 있도록 대법원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고용부, 국토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건설 현장의 사고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화재 위험 현장의 환기 장치 설치와 같은 안전 조치를 규정한 법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위험 현장의 점검·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공사를 예방하기 위해 적정 공사 기간을 보장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도 TF 의제에 포함됐다. 고용부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에 대해서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사고 원인과 함께 관리·감독 책임까지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책임자에 대해서는 원·하청 및 발주처를 불문하고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부는 7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과 시공사 본사, 시공사가 건설 중인 물류·냉동창고를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감독에 착수했다.전국 건설 현장 340여곳에 대해서도 긴급 감독에 들어갔다. 소방청도 오는 12∼22일 위험 건설 현장 15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다. 이재갑 장관은 “정부는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재 예방을 위한 기존 대책들이 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그간 제도에 어떤 허점이 있는 것인지 잘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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