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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재개발 < 한옥보존

    서울 종로구 체부동 일대의 아파트 건립계획 승인이 한옥 보존을 이유로 부결됐다. 서울시가 마련 중인 한옥보존 대책과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127 일대의 ‘체부제1주택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을 부결시켰다고 26일 밝혔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이곳은 건물의 44.9%(128동)가 한옥으로 이뤄져 있다. 신청 개발계획안은 이들 한옥을 포함해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최고 12층 규모의 아파트 17개동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위원회측은 “체부동이 한옥밀집 거주지인 데다 주변에 경복궁과 사직단 등 중요문화재가 있어 주변 지역 전체를 고려해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성북제3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은 통과됐다. 건폐율 43.27%, 용적률 174.58%가 적용된다.최고 11층 규모의 아파트 18개동( 828가구)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하지만 북측의 높은 지역엔 5∼6층의 저층 판상형과 옥상 지붕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테라스 하우스’ 구조로 계획하고, 성북동길 주변의 낮은 지역엔 11층 이하의 아파트를 짓도록 했다. 위원회는 또 서대문구 홍제동 451-13 일대에 아파트 550가구를 건립하는 ‘홍제동 무궁화단지 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도 통과시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여고 불교문화재 훼손 물의

    경기여고가 교내에 있던 불교제중원(佛敎濟衆院) 표지석과 5층석탑, 석등을 땅에 파묻는 바람에 불교계가 크게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경기여고는 지난 5월 말 학교 100주년 공원화 사업을 벌이면서 1920년대 만들어진 불교제중원 표지석 등 문화재 3점을 굴착기로 땅에 묻었다. 학교측은 일부 교사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이달 초 문화재들을 다시 파냈고, 현재는 창고와 화단에 보관하고 있다. 석등은 땅에서 파내는 과정에서 하단 일부가 훼손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학교 관계자의 특정 종교에 대한 개인적 신앙이 아무리 깊더라도, 국가적 문화재를 임의대로 훼손하고 방치한 것은 교육자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를 즉각 복구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여고 측은 “학교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 유물들을 땅에 묻자는 제안이 있었고, 문화재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공사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불교제중원은 불교중앙포교소가 1923년 설립한 최초의 현대적 의료기관으로 내과와 외과, 조산과를 두었다. 불교계는 이 표지석을 근대불교사의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하고 있다. 이 문화재들은 덕수궁터에 있었던 것으로 경기여고가 서울 중구 정동에 있던 시절 학교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편입되었고,1988년 학교가 현재의 자리로 이전할 때 함께 옮겨졌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20일 시작된 ‘48시간 릴레이 촛불시위’는 22일 밤에도 계속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추가협상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한·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평화기조의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열린 집회에는 경찰추산 2500명(주최측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촛불시위는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다시 격렬하게 진행됐고, 모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비폭력 기조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자정 의지’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1일 6·10이후 최대인파… 12명 연행 21일 밤 시위에는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은 인파(주최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9600명)가 모였다. 시위대는 22일 아침 7시30분까지 밤샘 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가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저녁 7시 끝내려던 ‘48시간 릴레리 시위’를 연장했다. 21일 밤 시위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모래주머니로 이른바 ‘국민토성’을 쌓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이 미리 근처로 운반해 둔 모래를 작은 자루에 퍼담아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은 경찰버스 차벽으로 옮겼다. 자정을 넘기면서 ‘국민토성’이 가로 2m, 폭 3m, 높이 3m 크기로 쌓이자 시위대 수십명은 이를 밟고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외쳤다. 김모(33)씨는 “아무리 불러도 청와대가 대답이 없으니 답답함이 쌓여 분노가 됐다.”면서 “국민토성은 시민들도 더 이상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좌절’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서로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고 버스 1대를 끌어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전경 8명은 시위대에 소화기를 분사했다.30여분간 고립됐던 전경들은 시민들의 안전보장 약속에 따라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무사히 복귀했다.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려던 연모(31·무직)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연씨는 버스의 연료 투입구를 열고 종이를 넣어 불을 붙였으나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광화문 네거리 ‘국민토성´ 쌓아 앞서 21일 낮에는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행 80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와대 가기 운동도 벌였다. 남대문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경복궁 서문에 도착하자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버스에 올라 승객들에게 일일이 종착지를 물었다. 시위대가 “청와대로 간다.”고 대답하자 경찰은 “범죄가 예상된다.”며 버스 회사 임원을 불러 버스의 행선지를 되돌렸다. 정보과 형사 1명은 시민으로 가장해 미리 버스에 타 있었다. 경찰과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시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8000번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1일 새벽 여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연행된 서모(46)씨에 대해 공무 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 4904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추경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시예산은 총 20조 6986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면서,2000년에 10조원을 넘은 뒤 8년만에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원하는 데 추경예산을 우선 배정했다.”면서 “또 문화재 보호와 디자인·문화도시 구현에 필요한 재정수요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시예산 20조원 돌파 올해부터 중중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시간을 월 80시간에서 90∼120시간으로 늘렸다. 도우미의 서비스 단가도 시간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총 71억 600만원이다. 또 2010년까지 치매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50곳을 설치하면서 39억원을 추경예산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쇠고기 유전자 판별검사 등 식품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데 9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 숭례문 화재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대책 예산도 집중적으로 추가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29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문화재 방범·방재시설 설치에 24억 7200만원, 화재진압 능력 보강을 위해 17억 5100만원을 편성했다. 디자인·컬처 노믹스를 위해 422억원을 배정했다. 해치 등 서울의 상징 활성화 사업에도 5억여원을 투입키로 해, 예산의 적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화재 계기… 문화재 보호에 136억원 부지매입 등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푸른도시 조성사업에 총 1021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10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 강북대형공원 조성에 881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까지 이대동대문병원을 공원화하는 사업에 102억 4100만원을 사용한다. 어린이대공원도 음악분수·흙내음 정원 등을 만들고 바다동물원 시설을 개선하면서 36억 6000만원을 쓰도록 했다. 아울러 난곡 신교통수단(GRT) 연장 건설에 48억원을 추가투입하고, 서울역고가도로 등 정비 사업에도 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숙원이던 혜화·광희 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38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본회의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청호 浮橋 환경영향 검토 소홀

    대청호 浮橋 환경영향 검토 소홀

    충북 청원군이 사전에 면밀한 환경관련 검토없이 대청호에 부교(浮橋·뜬다리)를 설치하려다 환경부의 중단명령을 받아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2일 청원군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까지 80억원을 들여 문의면 문화재단지(미천리)에서 청남대 길목인 상장리 작은 용굴까지 대청호에 길이 900m, 폭 3m의 부교를 설치키로 하고 올해 말쯤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군은 “주민들이 ‘대청댐 건설 후 상수원보호법 등으로 묶여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활성화 차원에서 부교 건설을 강력 요구했고 부교 면적이 2700㎡여서 환경영향평가 대상도 되지 않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예산 1억원을 들여 개발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 3월에 하천공작물 설치 허가 등 사전 절차도 마쳤다. 이와 관련,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사업이 수도법 시행령과 상수원관리규칙을 위반했다며 최근 중단명령을 내렸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등에도 사업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수질오염 차단대책을 마련하면 얼마든지 사업이 가능하다고 해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군은 부교 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구경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부교 주변에 꽃창포, 미나리 등 수질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오염을 막는다는 구상도 했다. 하지만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부교 인근에 대전, 충북지역 식수 공급처인 취수탑도 있다. 이 때문에 청남대관리사업소도 유람선을 띄워 관람객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계속 무산됐다. 청원군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전에 정밀한 환경 및 법적인 검토없이 무리하게 부교건설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청원군에서 사전 입지상담 등 공식적인 자문조차 구한 적이 없다.”며 “사업을 재추진하면 환경단체와 함께 감사원에 진정이나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코엑스 주변서 사이렌 울려도 놀라지 마세요”

    ‘애∼앵 진도 6.8 지진발생”“시민 여러분, 침착하게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비를 부탁합니다….’ 27일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서는 재난 발생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강남구가 정부의 협조를 받아 실제와 같은 재난훈련을 할 예정인 만큼 놀라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시각 근처를 지나는 자동차 운전자는 정각부터 20분 동안 차에서 내려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큰 건물 지하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방식은 민방위훈련 때와 똑같이 진행된다. 경찰의 협조를 받은 훈련이기 때문에 훈련을 거부하고 차를 모는 운전자는 처벌받을 수 있다. 훈련 상황은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서 진도 6.8의 대지진이 발생한 것을 가정했다. 그 여파로 서울 강남의 빌딩이 무너진다. 이날 ‘펑’ 하는 소리의 폭음탄이 터지면서 높이 3m의 모형 건물이 풀썩 주저앉을 예정이다. 재해위험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1단계로 주민대피를 알리고, 중요물품의 반출 훈련을 실시한다. 근처에 재난대책본부도 설치된다.2단계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교통이 통제된다. 화재 진압과 함께 매몰자 인명구조가 실시된다.150여명의 매몰자들이 거리로 뛰어 나오고, 환자들은 드러누울 예정이다.3단계로 비상급수 등 신속한 복구훈련이 진행된다.20분 후 해제 사이렌이 울리면 훈련은 모두 끝난다. 이날 훈련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맹정주 강남구청장 등 500여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서울시의 지휘로,28일까지 강남·마포·강서·광진 등 4개 자치구가 참가한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우이천에서 하천범람을 가상한 도상 훈련도 실시됐다. 지진 대비훈련과 함께 중앙부처와 공공기관도 재난대응 태세를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오후 2시를 전후해 일부 지역에서 일제히 펼쳐지는 재난대응 훈련 때문에 도로와 지하철 등에서 교통 지체와 혼잡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ocal] 경북, 결혼이민자 지원 최우수상

    경북도는 20일 법무부 주관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선도적인 결혼 이민자 지원정책과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2006년부터 결혼 이민자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미래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이여가새 행복 2010(이주여성가족에게도 행복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난해부터 이를 보완한 ‘새경북 행복가족 어울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결혼이민자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과 경찰, 출입국관리소, 비정부기구(NGO) 등과 함께 협력체제를 구축,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편 것이 인정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의 결혼 이주여성 지원정책은 지난해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여성가족부의 우수 정책사례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다문화 정책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日 “남 일 아니다” 바짝 긴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중국 쓰촨 대지진을 계기로 학교건물의 내진화를 서두르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14일 국회에서 “중국에서 학교가 붕괴돼 많은 학생이 희생됐다.”고 전제,“지진이 잦은 일본은 학교의 방재시설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학교시설의 내진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문부성의 조사에 따르면 공립 초·중학교의 교사(敎舍)와 체육관 가운데 34.8%인 4만 5000동가량은 내진성이 부족했다. 자체적으로 내진 진단을 하지 않은 시설도 6.6%인 8595동에 달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발생한 니가타지진 당시 300동의 천장이 내려앉는 등 피해를 입어 대피장소로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 중앙방재회의 전문가조사회는 15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키지방에 직하형 강진이 발생할 경우, 국가예산 90%에 해당하는 최대 74조엔의 경제적 피해와 4만 2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다. 규모 7.6의 강진을 상정했을 때 가옥이나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피해가 61조엔, 공장의 조업중지 등 경제적 손실이 13조엔으로 추산됐다. 나고야 등의 중부지방에 강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는 33조엔, 사망자는 1만 1000명에 이르렀다. 중앙방재회의는 지진시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가옥이 밀집됐다는 점을 지적한 뒤 “주택과 교통기반의 내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의원 48명도 지진대책의원연맹을 발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진 재해 및 방재대책 연구에 나섰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세계 각지의 많은 학교건물이 쓰촨대지진으로 무너진 학교들처럼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면서 “지진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촉도(蜀道) / 구본영 논설위원

    “눈물 아롱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미당 서정주의 시 ‘귀촉도’의 첫 구절이다. 귀촉도(歸蜀道)는 본래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이란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이 망하자 충신들은 위나라의 후신인 진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들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은 뒤 무덤가에서 슬피울던 소쩍새의 다른 이름이 귀촉도다. 미당이 일제하 망국의 한을 남녀간 애절한 이별의 정한으로 승화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시구의 서역 삼만 리나 파촉(巴蜀) 삼만 리는 중국의 쓰촨(四川)성 일대를 가리킨다. 그 촉도(蜀道) 부근에서 그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92㎞ 떨어진 원촨(汶川)현이 진앙지였다. 희생자만 해도 1만 2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명 손실도 안타깝지만, 촉한의 옛 도읍들이 쑥대밭이 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럽다. 촉의 수도였던 청두만 해도 유비릉과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 등 숱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 댐이 큰 이상이 없어 그마나 다행이다. 티베트 독립 시위와 이번 지진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던 중국 정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싼샤는 후베이성과 쓰촨성의 경계지역을 양쯔강이 가로질러 형성된 협곡이다. 그 자체로 절경인 데다 관우와 육손 등 삼국지에 나오는 호걸들의 무대였다. 이 일대의 1180여건 문화재들이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위기에 이어 이번 지진 위기도 잘 넘겼으면 좋겠다. 지진은 아직 현대과학으로도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다. 그러나 진앙지에서 먼 상하이에 있는 진마오 빌딩(높이 420.5m)에서도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고 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있는 판국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경각심과 함께 내진설계 등 안전대책에 신경써야 하겠다. 이웃나라의 재해 복구를 도와야겠지만, 남의 산의 거친 돌도 내 산의 옥을 다듬는 데 쓴다는 자세를 가질 때가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무정한 김천시장

    경북 김천시장이 과로사한 부하 직원의 노제에 골프치느라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8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 코오롱유화 화재 사고 수습과 후속 대책에 매달리다 숨진 장지현 김천시 환경관리과장의 노제가 지난 3일 열렸다. 노제에는 이철우 국회의원 당선자와 동료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날 노제에 불참한 채 오전부터 경북 성주 헤븐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김천농고 동문 골프대회’에 참가해 골프를 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비난 여론이 일자 “1개월 전에 동문 골프대회 일정이 잡혀 있어 노제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靑 광우병 괴담 차단 ‘묘수찾기’

    광우병 논란에 속절없이 허둥대던 여권이 6일 공세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날 내놓은 미국산 쇠고기 후속대책을 계기로 여론 반전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그동안 인터넷을 중심으로 제기된 몇몇 ‘광우병 괴담’을 겨냥,‘근본적인 (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는 엄포성 카드를 꺼내들며 비판 여론의 예봉을 꺾는 데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들이 진실의 얼굴을 하고 나돌면서 비이성적인 논란을 증폭, 확산시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종량제 논란’‘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포기설’‘광우병 공기 전염’‘숭례문 화재’ 등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어 “더 심각한 것은 포털 등에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의견들이 마치 일반 시민들의 공론인 양 게재되고 확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인터넷 여론의 편향성을 시정할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근본대책’에 대해 이 관계자는 “입법대책은 시간이 걸리고, 명예훼손 등 사법대응은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으로선 사회지도층과 언론 등에 이같은 비이성적 담론 구조가 계속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드리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언론매체와 인터넷 포털 등에 쇠고기 협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광우병 우려를 불식하는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농림부와 학계 전문가들의 기고, 토론회 참석도 적극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미 쇠고기와 관련한 사이버 여론이 주로 진보진영 언론매체와 시민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맞서 보수진영 매체와 단체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어 내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 의무 강화와 쇠고기 검증 범국민기구 구성 등 정부로서는 광우병 우려를 불식할 거의 모든 수단을 내놓은 셈”이라며 “미 쇠고기 논란이 더이상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여론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서울메트로 인력 20% 감축

    서울메트로 인력 20% 감축

    그동안 경영구조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서울시 두 지하철 공사의 조직 및 인원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노조측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 연말까지 직원 404명을 줄이고 불성실한 직원 94명을 퇴출 후보군인 ‘서비스 지원단’에 배치하는 등 경영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49%인 3357명을 전보 배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이은 두번째 지하철 공사의 구조 조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정원 1만 284명의 3.9%인 404명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전체 직원의 11.2%인 1141명이 현장 자리로 옮겼다. ●무능·불성실 직원 현장 배치 본사 조직도 슬림화했다.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6본부 4실 48팀을 5본부 7실 31팀으로 재편했다.15개에 이르는 영업사무소는 8개 고객서비스센터로 바꿔 현장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줬다. 구조 조정안에 따르면 A씨는 병가와 보건 휴가 등을 합쳐 1년간 171일을 쉬었다. 또 B씨는 병가제도를 악용, 최근 2년간 1회 1∼4일씩 19회에 걸쳐 병가 60일, 조퇴를 15회 했다.C씨는 업무 중 개인적인 이유로 근무지 이탈과 음주를 일삼았다. 공사측은 이같은 불성실·무능 직원 94명을 재교육과 함께 일정 기간 잡상인 및 부정 승차 단속 등을 하는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했다. 여기서 1년간 근무 성적을 평가한 뒤 현업 복귀 여부를 결정하며 부적격자로 최종 판정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통해 퇴출된다. ●노조 “협의 없었다” 백지화 추진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능력 위주의 인사, 서비스 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 효율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20%가량인 총 2088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조합의 사전 동의가 없는 구조 조정은 무효”라며 “비상대책위와 파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경영 혁신안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먼저 구조조정을 시작한 서울도시철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도시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작업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구조조정 따른 시민불편 줄여야 신권 화폐를 쓸 수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역마다 1∼2대에 지나지 않아 아직도 출·퇴근 시간에 혼란을 겪고 있다. 길경란(29·서울 강서구 신정동)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좋지만 지하철역에 직원들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면서 “직원들 감소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세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지하철로 퇴근을 하는 수 천명의 안전을 부역장 혼자서 책임지고 있다. 즉 화재나 취객의 난동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초등 대처가 힘들어 사실상 시민의 안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메트로도 조직 슬림화

    서울메트로도 조직 슬림화

    그동안 경영구조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서울시 두 지하철 공사의 조직 및 인원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노조측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 연말까지 직원 404명을 줄이고 불성실한 직원 94명을 퇴출 후보군인 ‘서비스 지원단’에 배치하는 등 경영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49%인 3357명을 전보 배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이은 두번째 서울 지하철 구조 조정이다. ●무능·불성실 직원은 퇴출 서울메트로는 지난 2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정원 1만 284명의 3.9%인 404명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전체 직원의 11.2%인 1141명이 현장 자리로 옮겼다. 본사 조직도 슬림화했다.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6본부 4실 48팀을 5본부 7실 31팀으로 재편했다.15개에 이르는 영업사무소는 8개 고객서비스센터로 바꿔 현장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줬다. 구조 조정안에 따르면 A씨는 병가와 보건 휴가 등을 합쳐 1년간 171일을 쉬었다. 또 B씨는 병가제도를 악용, 최근 2년간 1회 1∼4일씩 19회에 걸쳐 병가 60일, 조퇴를 15회 했다.C씨는 업무 중 개인적인 이유로 근무지 이탈과 음주를 일삼았다. 공사측은 이같은 불성실·무능 직원 94명을 재교육과 함께 일정 기간 잡상인 및 부정 승차 단속 등을 하는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했다. 여기에서 1년간 근무 성적을 평가한 뒤 현업 복귀 여부를 결정하며 부적격자로 최종 판정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통해 퇴출된다. ●노조 “협의 없었다” 백지화 추진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능력 위주의 인사, 서비스 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 효율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20%가량인 총 2088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조합의 사전 동의가 없는 구조 조정은 무효”라며 “비상대책위와 파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경영 혁신안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시민 불편 줄여라” 시민들은 먼저 구조조정을 시작한 서울도시철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도시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작업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신권 화폐를 쓸 수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역마다 1∼2대에 지나지 않아 아직도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길경란(29·서울 강서구 신정동)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좋지만 지하철역에 직원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면서 “직원 감소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세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30분까지는 부역장이 혼자 관리책임을 지고 있어 화재·취객 난동 등 각종 안전 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수산단 정전 피해 클 듯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화학 공장들의 피해액이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오후 4시35분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154㎸ 수전소내 낙뢰 충격보호장치가 불에 타 손실되면서 정전 사고가 났다. 이 순간, 한전 여천변전소로부터 공단 전체로 공급되는 송전선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에틸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 등 대형 공장들이 멈춰 섰다. 정전 사고로 여천NCC 600여억원을 비롯, 이 회사로부터 제품의 원료를 공급받는 한화석유화학·대림산업·GS칼텍스.LG화학 등 5개 대형 화학공장도 각각 3억∼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협력업체 피해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공장별 시스템 점검과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최초 화재가 발생한 한화석유화학 측과 한국전력간 사고 원인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시설에서 불이 난 순간, 공단으로 공급되는 송전선로의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내 수전소에서 발생한 낙뢰충격 보호장치 화재로 인해 공단내 전력이 끊겼는지는 전문가 집단이 조사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4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한전과 산단 입주업체 간에 추진 중인 전력 공급선 복선화를 앞당기도록 하는 등 대책을 점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산단 정전 피해 클 듯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화학 공장들의 피해액이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오후 4시35분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154㎸ 수전소내 낙뢰 충격보호장치가 불에 타 손실되면서 정전 사고가 났다. 이 순간, 한전 여천변전소로부터 공단 전체로 공급되는 송전선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에틸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 등 대형 공장들이 멈춰 섰다. 정전 사고로 여천NCC 600여억원을 비롯, 이 회사로부터 제품의 원료를 공급받는 한화석유화학·대림산업·GS칼텍스.LG화학 등 5개 대형 화학공장도 각각 3억∼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협력업체 피해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각 공장별 시스템 점검과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때문에 최초 화재가 발생한 한화석유화학 측과 한국전력간 사고 원인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시설에서 불이 난 순간, 공단으로 공급되는 송전선로의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내 수전소에서 발생한 낙뢰충격 보호장치 화재로 인해 공단내 전력이 끊겼는 지는 전문가 집단이 조사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4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한전과 산단 입주업체 간에 추진 중인 전력 공급선 복선화를 앞당기도록 하는 등 대책을 점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문화재 갈아엎는 규제완화 안 된다

    옛것을 존중할 줄 모르는 무교양·무지인가. 빨리빨리 문화가 빚은 조급증인가. 충남 당진에서 문화재 발굴로 공장 설립이 늦어진다며, 공장 사업시행업체가 발굴현장을 포클레인으로 갈아엎었다고 한다. 발굴 현장은 고려시대 석곽묘 4기가 노출된 현장이었다. 문화재 발굴·보존·보호에 대한 우리의 불감증 내지는 무관심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 관련회사를 문화재 보호법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굴자들에게 빨리 마무리하지 않는다고 채근했는가 하면, 회사측의 훼손모습을 촬영하는 조사원들의 카메라를 빼앗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다. 이와 유사한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수시로 발생한다는 게 문화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산업단지내의 문화재 조사 및 그 처리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창업지원 방편의 하나라고 한다. 문화재 조사를 포기하겠다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전문가의 지적처럼 “문화재를 전봇대로 취급하는 개발지상주의의 고백”이나 다름없다. 한번 훼손·멸실된 문화재는 영구히 우리 곁을 떠나게 된다. 우리의 영혼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처사와 마찬가지다. 일반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근본적인 제도적 보완 대책을 서둘러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발굴기관의 중복 발굴 허용, 발굴비용의 정부, 지방자치단체 부담·지원확대 등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5000년 문화민족 운운이 부끄럽지 않은 문화재 발굴·보존정책이 시급하다.
  • 인사태풍 없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정대로 다음달 중순쯤 단행된다.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 움직일 전망이다. 대신, 올 연말에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확정짓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연말 큰 폭 물갈이…공석 계열사 대행체제 유력 삼성그룹 고위임원은 27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이 비상상황인 데다 올해가 벌써 반년이 거의 다 지나 사장단 인사를 크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 인사는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각의 사장단 인사 확대설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이미 퇴진이 확정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후임 정도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의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의 재무라인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아예 후임 사장을 정하지 않고 ‘사장 대행체제’로 갈 공산도 높다. 해마다 연초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이나 12월쯤 앞당겨 그때 대규모로 판을 다시 짜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쯤에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의 이사도 끝나 새 진용을 꾸린 뒤 내년부터는 ‘뉴 삼성’으로 새 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전체 사장단 인사를 짤 주체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투자 3조~4조원-채용 1000여명 늘릴 듯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놨던 주요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등 전열도 속속 재정비하고 있다.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밝힌다. 투자는 지난해(22조 6000억원)보다 3조∼4조원, 채용(지난해 6850명)은 1000명가량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30일에는 부장 이하 간부급 인사(5월1일자)를 계열사별로 단행한다. 앞서 새 이미지 광고도 26일부터 시작했다. 영하 50℃의 시베리아 벌판, 이집트 사하라사막 등에서 땀흘리는 삼성맨들의 모습이 나온다.‘더욱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삼성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다른 기업들은 ‘경영 공백’ 어떻게 극복했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자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각사(各社) 경영체제’로 운영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박용성 회장이 물러나자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담팀(TF)을 꾸렸다.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SK그룹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차례로 구속되자 5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된 SK경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때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협의회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보복폭행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구속되자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주축이 돼 그룹 현안을 챙겼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 삼성 전격 발표 3색 반응 (1) 충격 휩싸인 재계-경영 차질 생길까 우려 22일 발표된 삼성의 ‘경영쇄신안’에 대해 재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지금까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을 통해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그 강도에 대해서는)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일사불란한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있어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던 삼성의 관리책임자(이 회장)가 사라진 이후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잡는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의 용단에 공감하며 앞으로 삼성이 대·중소기업간 동반자적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으로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이건희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우려와 아픔을 같이 한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삼성의 쇄신책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다.”면서 “이번 조치가 삼성에 대한 국민의 염려, 반(反)삼성 정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2) 의견 갈린 정치권-결단 높게 평가 vs 눈가리고 아웅 정치권은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등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삼성의 쇄신의지를 높이 평가한 반면, 자유선진당·민노당 등은 “일시적 눈가림”이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성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며 “세계 초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더 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경영쇄신 의지를 확인한다.”며 “경영권 승계나 불법 로비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히 남은 만큼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자기 쇄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자칫 삼성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기피 수단이거나 이미 기소된 삼성 가족들의 면피용 제스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쇄신안에는 암암리에 황제식 경영권 세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는 서면브리핑에서 “이재용 전무는 백의종군(白衣從軍)이 아니라 백의퇴군(白衣退軍)해야 하며 삼성 비자금 사태의 재발을 막는 길은 삼성재벌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릇된 재벌문화가 성숙한 공동체문화로 거듭나고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건강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3) 향후 행보 주목하는 외신 “충격적… 대주주 영향력 여전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22일 발표된 삼성의 혁신안에 대해, 외신들은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충격적”이라며 중점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장의 사임을 국제 뉴스로 자세히 다루면서 이 회장이 떠난 삼성에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장에 대해 “1987년 취임,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며 가족사까지 다뤄 눈길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불투명한 경영체질로 비판을 산 삼성이 경영체제 쇄신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은 ‘세금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특히 재계의 말을 빌려 이 회장 등 최일선 경영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한국의 거대기업은 나라를 전쟁의 잿더미에서 아시아 네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으나, 최고 경영진을 둘러싼 온갖 의혹 속에서도 수년간 변화가 없다는 비난이 국민들 사이에 드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 회장과 이재용 상무의 사임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AFP도 이 회장의 사퇴발표 기자회견이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사태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재벌 봐주기’ 꺼릴 가능성 높아 ●법원 판결에 변수될까 22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은 이건희 회장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책’으로 평가되지만, 법원의 판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건강상의 사유,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당연히 ‘재벌 봐주기’,‘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이 따랐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11일 정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환송한 사례에서 보듯 최근에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삼성 역시 쇄신안 발표로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경(在京)지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물론 양형에 유리한 인자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양형에서는 범죄 성격이나 그 자체의 중대성이 관건”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른 뒤 반성한다고 봐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배임액이나 조세포탈액 규모를 볼 때 아무리 죄를 뉘우친다고 해도 판단 본류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에 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빛을 보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반성이 이 회장 등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넘어설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판사는 “이번 쇄신안을 어떻게 평가할지, 판결에 반영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 “당장 내가 재판을 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제”라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진출 안하면 증권·보험으로 실질 금융업무 가능 ‘삼성은행’은 없다. 삼성그룹은 22일 발표한 그룹 쇄신안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삼성으로서는 금융규제 완화로 제기됐던 우려를 감수하며 은행에 진출할 이유가 없게 된 셈이다.‘삼성은행’을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삼성증권에서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송금, 공과금 납부, 지로이체 등 은행에서 보던 업무를 증권사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수년 동안 매매중개보다는 고객자산관리에 집중해왔다. 소액지급결제 허용으로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클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예탁자산 기준으로 업계 1위다. 보험업계는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사에도 소액지급결제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보험업법 개정도 예정돼 있고 소액지급결제는 검토과제로 올라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1위이며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경제개혁연대는 “비록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 해도 실질적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은 지난해 말 현재 27.59%다.36.87%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36.87%)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화재 지분은 10.36%, 삼성증권 지분은 11.38%씩 소유해 각각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 보유지분도 7.26%로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보험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문제가 됐다. 금산분리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가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제조업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은행자회사에 대해서 금융위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중요 내부거래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결과 이르면 17일 발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르면 1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하고,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10여명에 대한 공소장 작성에 착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15일 “이 회장의 포탈 세액 산정을 끝내고, 사법처리 대상자와 사건처리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법처리 대상자는 이 회장을 비롯,10여명으로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분산 관리한 자금에 대해서는 불법 비자금이 아니라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삼성 쪽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검팀은 대신 이 회장에게 차명주식 거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적용하기로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실무를 담당했던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최광해 부사장도 같은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의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황태선 사장 등 삼성화재 임직원 2∼4명도 배임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발행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이 회장과 이 부회장, 또 당시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 말고 에버랜드 CB 발행을 의결했던 당시 중앙개발의 다른 이사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이 특검팀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법은 이사의 임무 소홀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이사진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특검팀이 다른 등기이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이 법리를 뒤집을 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97일 동안의 수사기간을 자평해 달라는 질문에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사자성어로 답했다. 윤 특검보는 “이 회장의 좌우명이 사필귀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마음도 그와 같다.”면서 “올바른 것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고, 수사결과 발표도 좋은 방향으로 해서 기업문화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화재보험 상습수령자 통합관리

    국보 1호 숭례문 화재참사 50일을 맞아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방화 단속’에 나선다. 최근 들어 숭례문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사회 불만에 대한 ‘묻지마식’ 방화는 물론 보험금을 노린 ‘사기형’ 방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31일 화재보험 상습수령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방화 예방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방화 건수는 연평균 3065건. 매년 5.5%씩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 3월 말까지 1205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화재보험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금융감독원·보험사 등과 중앙특별조사반을 구성하고, 지역별 소방·보험 등 방화조사 전문인력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연쇄 방화 등 방화다발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감원과 협의해 화재보험 상습수령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상습수령자에 대한 자료가 보험사 등과 연계되지 않아 예방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화재 원인의 단서를 초기에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화재를 노리는 상습 화재범들은 가족들의 보험을 이용해 타보험사에 가입하기도 한다.”면서 “민간 전문인력과 협조체제를 갖춰 유사시 현장으로 기동팀을 보내는 등 화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중 문화재 전문가와 소방기술위원 등 전문가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문화재별 ‘맞춤형’ 화재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고, 소방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문화재 화재 건수는 6건. 반면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벌써 3건이나 발생해 소방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밖에 시·도 합동토론회를 개최해 석유감지기 등 전문장비를 활용하는 화재진압 기법을 공유하고, 설계도면 등을 활용한 현장훈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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