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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노조 시대] 긴장하는 대기업들 대책 분주

    이달부터 단일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T 등에서 강성 복수노조 설립을 눈앞에 둔 게 ‘남의 일’같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 등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표방했던 대기업들은 노조 설립이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복수노조 제도 시행에 따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삼성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이번 기회에 삼성에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일부 직원들 역시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각 계열사 경영진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현재 삼성그룹의 78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정밀화학, 삼성메디슨, 호텔신라, 에스원 등 7곳에는 이미 노조가 있다.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전에 설립된 노조가 유지되거나 노조원이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인 ‘무늬만 노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여덟 번째 노조 깃발이 어디에 꽂힐지가 삼성으로선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이 최근 인사평가에서 등급이 떨어져도 연봉은 최근 3년치 평균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고, 출퇴근 자율화와 건강검진 비용 지원 확대, 재택·원격근무제 도입 등 복지 혜택을 확대한 것도 복수노조 허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에도 현재 노조가 설립돼 있다. 그러나 1만 6000여명의 직원 중 조합원은 10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노조다. 이에 따라 복수노조 시행에 따라 삼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지목돼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월 한 차례 최고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전사운영회의를 사내 인트라넷으로 생중계하고, 경영진이 사원들을 만나 의견 수렴을 하는 등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단일사업장 중 최대의 노조 조직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복수노조가 활동하더라도 협상 창구만 단일화된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4만 5000여명의 조합원을 이끄는 기존 노조와 이 노조를 견제하는 세력인 현장 노동조직이 5~6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조직이 따로 복수노조를 설립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기존 노조 체제 아래서 조합비나 투쟁기금 등의 메리트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노조 조직이 확고히 자리 잡은 상태에서 복수노조가 생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수노조 허용이 장기적으로 투쟁 일변도의 노조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왔던 CJ에서 복수노조 설립 허용과 맞물려 강성 노조로 유명한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CJ의 인수에 대한 대한통운 노조의 반발은 CJ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업계에서는 CJ가 노조를 관리해 본 인력은 물론 시스템도 없어 대한통운 노조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지 노동계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복수노조 시행되자 대기업들 ‘나 떨고있니’

     이달부터 단일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T 등에서 강성 복수노조 설립을 눈앞에 둔 게 ‘남의 일’같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과 포스코 등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표방했던 대기업들은 노조 설립이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복수노조 제도 시행에 따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삼성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이번 기회에 삼성에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일부 직원들 역시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각 계열사 경영진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현재 삼성그룹의 78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정밀화학, 삼성메디슨, 호텔신라, 에스원 등 7곳에는 이미 노조가 있다.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전에 설립된 노조가 유지되거나 노조원이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인 ‘무늬만 노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여덟 번째 노조 깃발이 어디에 꽂힐지가 삼성으로선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이 최근 인사평가에서 등급이 떨어져도 연봉은 최근 3년치 평균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고, 출퇴근 자율화와 건강검진 비용 지원 확대, 재택·원격근무제 도입 등 복지 혜택을 확대한 것도 복수노조 허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에도 현재 노조가 설립돼 있다. 그러나 1만 6000여명의 직원 중 조합원은 10여명에 불과한 사실상 ‘페이퍼 노조’다. 이에 따라 복수노조 시행에 따라 삼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지목돼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월 한 차례 최고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전사운영회의를 사내 인트라넷으로 생중계하고, 경영진이 사원들을 만나 의견 수렴을 하는 등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단일사업장 중 최대의 노조 조직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복수노조가 활동하더라도 협상 창구만 단일화된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4만 5000여명의 조합원을 이끄는 기존 노조와 이 노조를 견제하는 세력인 현장 노동조직이 5~6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조직이 따로 복수노조를 설립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기존 노조 체제 아래서 조합비나 투쟁기금 등의 메리트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노조 조직이 확고히 자리 잡은 상태에서 복수노조가 생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수노조 허용이 장기적으로 투쟁 일변도의 노조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왔던 CJ에서 복수노조 설립 허용과 맞물려 강성 노조로 유명한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CJ의 인수에 대한 대한통운 노조의 반발은 CJ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업계에서는 CJ가 노조를 관리해 본 인력은 물론 시스템도 없어 대한통운 노조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지 노동계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강남구, 재건마을 이재민 임대주택 지원

    지난 12일 뜻밖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 이재민들에게 임대주택이 제공된다. 강남구는 개포동 재건마을 이재민을 위해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임대주택을 우선 확보해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임대주택은 월 임대료 7만 5000~15만원으로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평균 보증금은 500만~900만원이다. 공급 면적은 21~64㎡으로 가구별 가구원 수를 고려해 다양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전소 피해를 입은 주민은 전체 109가구 중 75가구로 현재 강남구에서 마련한 구룡초등학교 임시 구호소 입소를 거부한 채 천막과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살고 있다. 강남구는 우선 식사와 식수,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의료 및 방역활동을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이재민에 대한 긴급 주거지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9살 불장난에 포이동 화재… ‘자활근로대마을’ 어디로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의 이른바 ‘포이동 266번지’ 일대 무허가 판자촌인 ‘자활근로대 마을’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주민들은 마을이 복구된 뒤 재정착할 수 있도록 구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강남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포이동 266번지 96가구 중 72가구가 전소됐고, 주민 180여명이 집을 잃었다. 화재 후 강남구는 구룡초등학교 강당을 피해 주민 임시 거처로 제공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다. 혹시 마을을 비운 사이 철거나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적십자사에서 지원하는 식사도 15일이면 끝나 이후에는 먹고 잘 곳도 마땅찮다. 가제웅 반빈곤빈민연대 상임의장은 “주민들이 마을을 비우면 철거될 확률이 100%”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 공터 천막에 머물고 있다. 포이동 266번지 사수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소방당국의 초동진화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화재 현장에 소방차를 1대만 투입했으며, 그 사이에 야적장에서 난 불이 집으로 옮겨붙어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물론 소방당국의 설명은 다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골목이 비좁고 인화성 폐기물이 많아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구에 마을 복구와 재정착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철순 위원장은 “주민들이 다시 마을에 정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이는 마을을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청을 항의방문할 계획도 밝혔다. 구도 답답하다. 이곳 일대가 무허가촌이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불에 탄 포이동 266번지의 복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경찰은 판자촌에 장난으로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9)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훈방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강남 포이동 판자촌 화재…가옥 수십채 불타

     12일 오후 4시56분쯤 무허가 판자촌인 서울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가구 수십 채와 폐기물을 태웠다.  불은 일대 3300㎡ 중 990㎡를 태우고 1억10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야적장에 인접한 판자촌으로 옮겨 붙으면서 재건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96가구 270여명도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70여대와 소방헬기 2대를 동원해 오후 6시10분쯤 큰불은 잡았다.  최초 신고자인 전모(45)씨는 “마을회관에서 아이들과 공부방 활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회관에서 50m 떨어진 야적장을 덮고 있던 천막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포이동 주민대책위원회 조철순 위원장은 “불길이 목격되면서 자체적으로 비상벨을 울리고 주민들을 마을밖으로 모두 대피시켰다.”며 “처음에는 주거지에 불이 붙지 않았는데 소방서의 초동대처가 미흡해 화재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 등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구호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
  • [사설] 소방관들의 잇단 자살 대책마련 서둘러라

    지난 한달여 동안 전남 지역에서만 소방관 3명이 잇달아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에 전남소방본부의 소방령이, 그 사흘 전에는 담양소방서의 소방장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15일에는 보성소방서 소방교가 삶을 포기했다. 이들은 모두 40~50대로 상호 죽음에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공통점이라면 셋 다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뿐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소방관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인 가운데 하나이다. 불이 나면 이를 피해 달아나는 게 인간의 본성인데도 그들은 불을 끄려고, 또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고자 거꾸로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그 결과는 중앙소방학교가 ‘직접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일’을 현직 소방관 299명에게 설문(設問)한 데서 그대로 나타난다. ‘처참한 시신을 목격’하고 ‘생명이 위협받은 경험’을 하며,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 일상사가 된 것이다. 그러니 소방관 대부분이 지속적인 공포와 무력감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화재를 진압하는 고위험군 소방관 중 13.3%는 ‘정신질환 진단이 가능한 수준’의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는 통계치도 있다. 이번 연쇄 자살을 계기로 소방방재청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먼저 전남소방본부에 대책반을 구성해 원인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전국 소방관들의 복무 환경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전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상담을 하는 등 방지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소방방재청 차원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소방관에게 정기·특수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등 관련 법을 조속히 제정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목숨을 걸고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에게 이 사회가 최소한의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세일의 통일운동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세일의 통일운동 조직

    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보수의 ‘이데올로그’로 불린다. 4·27 재·보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나라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1순위로 그를 꼽기도 했다. 정치권이 박 이사장을 주목하는 것은 그의 이론보다 조직력 때문이다. 박 이사장이 깃발을 들면 보수의 리더들이 모인다. 지난해 10월 그가 만든 ‘한선국가전략포럼’에 김영삼 전 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여해 ‘박세일 인맥’을 과시했다. 박 이사장은 다음 달 6일 선진통일연합(선통련)을 공식 출범시킨다. 창립 발기인으로 이미 5000여명이 참여했다. 16개 광역시도는 물론 전국 시·군·구, 해외 조직까지 대부분 결성했다. 한선재단이 선진화와 통일을 위한 ‘싱크탱크’라면 선통련은 ‘액션탱크’라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은 21세기형 만민공동회의를 추구하는 국민운동 조직이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선진화를 이루고 세계 중심국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주체적으로 통일의 역사를 써야 하고, 실제로 통일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든, 경제적으로 해석하든 나는 개의치 않는다.”면서 “정파를 떠난 조직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대선과 연결지어 본다. 선진화나 통일 등의 국가전략이 보수 재집권 의제와 직결돼 있고, 각계 인사들을 모으는 단체 결성이 정치세력화의 수순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내년 대선에서 박 이사장이 보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기존 후보가 위태로워지면 그의 대선 출마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또 비록 출마하지 않더라도 우리 당 후보는 그의 조직력을 반드시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실질적인 당의 구심 역할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맡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12일 당 대표권한대행을 맡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투톱’ 체제를 이렇게 해석했다. 정 부의장은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당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승계한 만큼 주도적으로 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톱 체제를 내각책임제에 빗대며 “원내대표는 대외 수반인 대통령인 셈이고, 비대위원장은 국무총리 역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황 원내대표와는 손발이 잘 맞는 사이여서 매끄럽게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당의 실력자, 모든 대권주자들이 7월 전당대회에 전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全) 당원 투표’ 등 경선 참여 당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그는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 “앞으로 열흘 안에 승부를 내겠다.”면서 “투표 장소 확정 등 실무적 준비 때문에 5월 말까지는 전대 관련 개선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회의, 의원들과의 면담 등 부쩍 바빠진 그의 일정 때문에 이날 인터뷰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황 원내대표와 사무실도 같이 쓰기로” →투톱체제를 놓고 ‘불편한 동거’라는 평가도 있다. -황 원내대표와 권한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했다. 사무실도 두 달간 같이 쓰고 앉는 자리까지 이미 다 정해 놓았다. 황 대표는 대외적으로 한나라당을 대표한다. 당 대표 결재도 황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당의 구심점은 비대위원장이다. 전당대회 준비와 쇄신 작업, 통상적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비대위가 하기 때문이다. 주요 결정사안은 협의할 것이다. 황 원내대표도 전날 중진회의에서 “낮은 자세로 비대위가 잘되도록 모시겠다. 쇄신도 잘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장파들이 비대위원장 선임에 왜 반대했다고 보나. -내가 친이계로 분류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니 친이계일 뿐, 실질적으로 계보를 완전히 떠났다. 중립성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지난해 국회부의장에 선출되고 가장 먼저 계파모임에서 탈퇴했다. 이후 무슨 계파 사람들과 밥자리, 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 합리성, 투명성, 공평성 3가지 원칙을 갖고 하겠다. 누가 나를 반대한 일, 그런 건 담아두지 않겠다. 과거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집도 의사’가 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살려 내는 집도 의사 역할을 하겠다. →일각에서 신주류-구주류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데. -정의화는 영원한 신주류다. 16대 국회에 재선한 뒤 전대에서 부총재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17대 때는 당 쇄신 모임을 이끌었다. 언론도 신·구파로 나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 권역별 투표 등 논의” →사실상 전대 흥행의 책임자다. 어떤 밑그림을 갖고 있나. -국민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당의 실력자, 대권주자 후보군들이 전부 나와야 한다. 그들이 실제로 당을 책임지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전대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한나라당이 쇄신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작업을 병행할 것이다. →당직 사퇴 시한 등 전대의 ‘룰’에 민감들 하다. -어떤 룰이냐에 따라 전당대회의 참여 폭이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올지 말지는 당사자들의 정치적 판단이지만, 대권주자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만큼은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또 ‘대리인’끼리의 싸움이 된다. 맥빠진 전대가 되고, 그래서는 관심을 끌 수 없다. 대권 주자들을 끌어내기 위해선 당헌을 개정해 당직 사퇴시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이 끝나고 1개월쯤 뒤인 5월까지로 시한을 두고, 7개월 전 사퇴가 바람직해 보인다. 대선 주자들이 총선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검증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후보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소장파들의 요구를 어떻게 보나. -당원과 국민의 뜻을 최대한 수용하는 측면에서 ‘전당원 투표제’ 도입은 필요하다.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전당대회를 당협위원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쇄신이다. ‘줄서기’ 행태를 없애는 게 한나라당의 변화다. 투표 참여자의 숫자를 늘려야 되고, 그러다 보면 권역별 투표제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당권·대권 분리,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은 ‘룰’에 관한 문제다. 충분히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달 말까지 全大관련 개선안 관철” →권역별 투표제를 하려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그렇다. 시간 싸움이다. 지금부터 10일간이 가장 중요하다.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룰’이 쇄신의 본질은 아니지 않은가. -당연하다. 한나라당이 현재와 미래에 관한 비전을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보수 정당으로서의 단점,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 수구꼴통적인 모양새나 행동을 벗겨내야 한다. 또 건전한 중도까지 합쳐 스펙트럼을 넓히고 수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에는 2개월은 부족해 보인다. -쇄신안은 여의도연구소 당 비전연구팀에서 상당히 오래 연구해서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팀장을 맡았던 나성린 의원이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추가됐다. 비전소위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본다. 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고성국 정치학박사,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한다. →당·정·청 관계에서 쇄신할 부분은. -청와대, 정부, 당이 각각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집권여당은 정부의 정책에 관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래서 당이 정부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 거다. 새 지도부에는 실력자, 앞장서 심판 받을 사람들로 구성해서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지운·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반대 여론 확산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 움직임<서울신문 2011년 4월 29일자 12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10명)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김을동(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에게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국회 독도특위가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공문에서 “이번 국회 독도특위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울릉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실익이 없는 데다 울릉도 경비행장, 독도 방파제 건설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완료한 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독도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에서 각각 특정도서 1호와 천연기념물 336호로 이미 지정해 두고 있어 생태계를 통한 주권 확보와 자연생태경관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굳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연합회 등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국회 독도특위가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요청을 철회하지 않고 이를 공론화할 경우 이달 중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 결사 반대 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북도의회와 울릉군의회도 조만간 국립공원 지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독도특위는 오는 12일 독도에서 현장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제브리핑] 행안부·삼성화재, 어린이 교통안전 MOU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 및 통학차량 안전대책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 ‘판자촌’ 구룡마을 市 주도 공영개발

    ‘판자촌’ 구룡마을 市 주도 공영개발

    서울시는 시내 대표적인 빈민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을 적용, 임대주택 1250가구 등 아파트 2793가구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1980년대 말부터 조성된 이곳에는 1242가구, 2530명이 살고 있다. 건물이 노후해 화재 우려가 크고, 오·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생활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25만 2777㎡의 자연 녹지 지역인 구룡마을을 제2종 일반 주거 지역으로 변경해 기존 거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나머지 가구에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제공한다. 전용 면적도 59㎡ 374가구, 49㎡ 374가구, 39㎡ 251가구, 29㎡ 251가구 등으로 세분화한다. 사업 기간에는 거주민 가구원 수별로 주거 이전비를 지급하고, 저소득층엔 전세보증금 융자도 알선한다. 마을과 인접한 도시자연공원은 원칙적으로 사업구역에서 제외하되 무허가 건축물로 훼손된 지역은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공원으로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시는 개발 이익 사유화에 대한 특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또 사업이 부진할 경우 현지 거주민의 주거 대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영개발을 선택했다. 개발 이익으로 거주민들의 복지나 소득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학교와 도로,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한다. 투기 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강남구가 거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을 등재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3월 중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을 마치고, 2014년 3월 사업에 착수해 2016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간 총리 “원전 주변 사람 살 수 없는 땅 됐다”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피난구역의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지역의 방사능을 제거하는 데는 길게는 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英 과학지 “까마득한 시간 걸릴 것”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제1원전의 반경 20㎞ 안팎 피난구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집단이주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마쓰모토 겐이치 내각 관방참여를 만난 자리에서 “향후 10년이나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쓰모토 관방참여는 후쿠시마현 내륙에 5만~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도시를 건설해 이들을 이주시킬 것을 제안했고, 간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제1원전의 폐쇄와 원전 부지의 방사성물질 제거에 최소 수십년에서 최장 1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이날 보도했다. 네이처는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경험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문제 해결에 까마득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처는 제1원전이 비등형 경수로 방식으로 건설돼 배관이나 밸브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스리마일섬 사고 때보다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자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10년 또는 20년에 걸쳐 실행될 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WHO가 일본 측과 장기 감시 및 연구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4호기 사용후 연료 저장조 이상고온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의 폐쇄를 위해 사용후 연료부터 반출·제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연료봉의 일부가 손상됐다.”고 밝혔음을 교도통신이 전했다. 저장조 속 연료봉이 손상된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수온이 섭씨 90도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원자로 건물 내부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의 섭씨 84도를 웃도는 것이다. 또 저장조 6m 상공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8420m㏜(밀리시버트)로 통상 0.0001m㏜보다 훨씬 높았다. 가사이 아쓰시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실장은 “초기에 제1원전에서 대량으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아직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7등급으로 격상했지만 바다오염은 산정요건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금까지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37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T㏃로 산정했으나 둘 다 바다오염은 포함시키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체르노빌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韓·日 원전 전문가 협의 성과 못내 방사성물질 대량 방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원자력 전문가 협의는 이날 가시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우리 측 단장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배구현 심의위원은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가 간 실시간 협의채널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간 공동조사와 공동 모니터링, 실시간 협의체제 구축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끌어내지는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트라우마에 빠진 동심… 지진·화재놀이로 악몽과 ‘사투’

    “지진이다. 도망쳐!” 땅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애써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혼비백산한다. 나무 아래, 바위 뒤로 숨었던 아이들은 잠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터벅터벅 걸어 다시 모여든다. 일본 현지언론들이 18일 전한 도호쿠 지역 대피소의 풍경이다. 언론은 대지진이 강타한 이곳에서 ‘집단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상태에 빠진 아이들이 ‘지진놀이’, ‘화재놀이’ 등 강진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스스로 상처를 꿰매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이러한 상황극은 ‘놀이’라기보다는 ‘사투’에 가깝다. 극한의 공포를 맛본 어린이들이 놀이로 상황을 포장해 긴장과 불안을 풀어내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심리학)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두려웠던 실제를 가상으로 전환해 상황의 진지함을 희석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자연재해나 전쟁 등 두려움의 대상을 놀이의 소재로 삼는 건 흔한 현상이다. 어릴수록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적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까닭이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소아정신과)는 “회오리 피해가 잦은 미국 미시시피 지역 아이들이 ‘토네이도 놀이’를 하기도 한다.”면서 “의사소통에 서툰 아이들은 놀이로 곧잘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고 말했다. 누구도 자신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피소의 어린이 10만여명 가운데 특히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아이들이 많아 2차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트라우마에 대상상실(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되는 현상)이 겹치면 아이들의 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커먼 파도에 아끼던 장난감과 애완견은 물론 가족까지 빼앗겨 버린 아이들은 대피소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또 피해지역 밖의 아이들도 대지진 이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 도쿄와 오사카 등에 사는 부모들은 “지진 이후 아이가 잠을 자던 중 오줌을 싸거나 불안해 한다.”는 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일본의 한 발달심리학 전문가는 주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수시로 지진을 경험하는 탓에 브라운관을 통해 본 대지진 장면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는데 부모들은 오히려 구체적인 설명을 꺼려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과 추위, 식량난 등 당장 급한 문제해결에만 몰두한 채 상처받은 아이들의 심리치료 대책을 전혀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적 심리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채 시간이 흐르면 이들은 ‘재앙적 경험’ 때문이 아니라 ‘성격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주위로부터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아동 성폭행의 경우처럼 심리적 상처를 받은 뒤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치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서 유출 방사능 한국에 영향 없나

    후쿠시마 원전서 유출 방사능 한국에 영향 없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3호기의 연쇄 폭발 사고에 이어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 노출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일본 대지진 관련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자들은 사용후 핵연료봉의 핵분열 가능성이 낮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방사선 유출에 따른 피해 정도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토론에는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 양이원영 환경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 등이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진단과 사후 대책은. -이은철 4호기는 1~3호기 문제와 다르다. (사용후 핵연료봉에 대해)핵분열과 폭발을 자꾸 오해한다. 연탄재처럼 다 쓰고 버린 상태라 우라늄양이 상당히 줄었다. 이걸로 폭발을 일으키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화재로 물이 다 없어졌지만, 오히려 수증기가 건물 안에 있는 게 가장 위험한 상태다. 설계 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임계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4호기 폭발 문제를 너무들 걱정한다. -장정욱 핵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1999년 일본 도카이에서 우라늄 20㎏을 가공하던 중에 임계가 일어나, 반경 10㎞ 안의 주민들이 피폭당하고 작업자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은 죽었다. 핵물질이 나오지 않을 뿐 방사성 물질과 중성자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오창환 사용후 핵연료는 경제적으로 전기를 만드는 데 부족할 뿐 여전히 많은 우라늄을 함유하고 있다. 치명적인 방사능과 열도 있어서 수조에 보관한다. 고준위폐기처분장에나 버릴 수 있는 물질로 그 자체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 폭발이 안 돼도 노출 자체를 막아야 한다. -양이원영 지진으로 건물은 안 무너졌지만 4호기 직원 얘기를 보면, (원전)배관이 부서지고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안전장치나 배관에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초기대응을 지적하지만 1분 1초가 중요한데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한다. -이은철 (4호기의)10년 된 사용후 핵연료를 수조에 깊이 넣어두면 1년이면 급한 열은 제거된다. 방사선도 사용후 핵연료의 90%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물론 지난해 11월에 막 꺼낸 연료는 지금도 방사선이 많고 노출되면 배출될 가능성도 크다. 이것들도 연쇄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 분산시켜 놓는다. 물이 완전히 빠져도 핵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지금 나오는 양도 원자로에서 나오는 것보다 적다. →한국에 영향은 없나. -오창환 고준위 폐기물의 안전 보존 기간은 1만년이다. 온도도 방사능도 오래간다. 편서풍 때문에 지금 미국만 난리가 났지만, 남동풍이 부는 여름처럼 계절풍이 달라져 국지적인 변화는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 피해가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 -이석호 사고 이후 국회에 보고했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도)국민이 믿지 못하는 면이 있다. 기상청 예보는 편서풍이 불어 당분간 영향이 없다고 한다. 원전 3호기 노심용융이 100% 일어나고, 격납건물로 방출되는 양의 50배가 방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우리나라와의 거리 1200㎞를 고려하면 우리나라 피폭량은 0.3mSv다. 연간 선량 한도 1mSv의 3분의1도 채 안된다. 우려는 이해되지만 기술적으로 최악의 상황에도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은철 (방사능도)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사방으로 퍼진다. 거리 계산도 하늘로 솟는 것을 제외하고 직선거리로 계산했다. 아주 보수적이다. 정부발표를 믿어 달라.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준은 아니다. -장정욱 원자로 안에서도 400가지 물질이 나온다. 요오드는 반감기도 길어서 무한정 먹을 수도 없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토양, 수질 오염까지 준비해야 한다. 사용후 핵연료에서는 상당한 방사성 물질이 나와 (보관하는) 수조 수심이 최고 2.5배 이상 되어야 한다. 연료를 끄집어 낼 때 사람이 옆에 있으면 20초 안에 치사한다. 30년 동안 수조에 보관한 상태에서 끄집어 내도 공중에 사람이 있으면 6분 안에 치사한다. →한국 원전은 안전한가. -양이원영 편서풍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일본 사고 지점은) 우리와 비슷한 위도다. 체르노빌 사고 때도 서쪽으로 1000㎞ 떨어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모두 오염이 발견됐다. 세슘, 요오드 외에 반감기가 30년 넘는 것도 있다. 당장은 괜찮아도 일주일, 한달 뒤에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은철 (방사능)오염물질이 우리나라에도 와 있을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가 문제다. 바람은 방향성이 없다. 다만 방사능량을 계산할 때 직선거리로 계산해 보수적으로 한 것이니 믿어 달라는 거다. -양이원영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건 결국 정보공개 문제다. 1978년에 가동한 고리 1호기는 2007년에 수명이 다했다. 수명연장 때 안전영향 평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보고서는 지금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고도 정부는 지난해 2017년 2차 수명연장 계획을 밝혔다. (올해 수명연장 예정인)월성 1호기가 중수형원자로라는 게 더 큰 문제다. 냉각수에도 방사성 물질이 있어 더 위험하다. 세계적으로 수명연장 사례가 없다. 올해 캐나다와 한국만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재범 칼럼] 우리가 더 걱정이다

    [박재범 칼럼] 우리가 더 걱정이다

    끔찍했다. 쓰나미가 일본 해안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장면을 보고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칠레(2010년 2월), 아이티(2010년 1월), 중국 쓰촨성(2008년 3월), 인도네시아 해안(2004년 12월) 등 지진과 해일이 쓸고 간 흔적을 여러차례 외신 등을 통해 봤지만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TV에서 시커먼 쓰나미의 물결이 시속 700㎞로 도시를 덮치고, 달리는 차량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충격이 컸음에도 사태 발생 초기 일본인들은 의연함을 잃지 않아 눈길을 모았다. TV 등 언론에서도 피해 현장은 방송하되 시신은 일절 보여주지 않고 있다. 선진국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 우리는 과연 어떨까라고 자문해봤다. 시민들은 이웃의 아픔을 덜어주자고 말하지만 지도층에 속하는 이들은 오히려 황당한 발언을 내뱉고 있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일본의 피해를 놓고 각 분야마다 냉정한 진단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이 더 고민해야 하기에 당연하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대형 재해 대비 능력과 의식을 되돌아보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쓰나미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2일 정부 부처 몇곳에 전화를 걸어 일본의 재앙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고는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아무래도 발등의 불이 아닌 까닭에 긴장의 강도는 떨어지겠지만 정부로서 나름대로 대응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쓰나미 발생 직후 한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원전 등 주요시설과 해안가 등의 안전상태를 긴급점검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만든 재앙 대비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행정기관 간의 횡적인 협력 수준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했다고 한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은 쓰나미 발생 이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도 시시때때로 화상회의 등을 갖고 관계기관을 독려했다는 것이다. 힘있는 기관들이 소방방재청의 말을 따르도록 힘을 실어준 셈이다. 그럼에도 미진하다는 인상이다. 그것은 우리의 현주소가 너무나 낙후돼 위험에 취약한 탓이다. 또 해당 전문가들 말고는 입법·행정부의 대다수는 물론 국민 일반의 의식이 너무나도 뒤떨어져 있다. 실제로 1995년 지진법이 제정됐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노후건물이 많아 지진 무방비 건물이 서울만 해도 10채 중 9채에 이른다. 게다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직접 입을 주민의 안전불감증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해변에 설치하려던 쓰나미 안내 간판마저 주민들의 반대로 달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회와 정부 일각의 시각이다. 안전은 생명에 직결된 가장 중요한 과제임에도 관련 부서 위상은 정부 내에서 말석이다. 차관급 부처라서 장관급 부처에 밀리기 일쑤다. 국회에서도 국민의 안전은 찬밥이다. 지난해 부산의 고층아파트 화재 이후 초고층빌딩의 대피시설 의무화는 입법화됐지만, 내진설계 대상에서 빠진 3층 이하 건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려던 정부입법안은 무늬만 남게 됐다. 국회는 서민 부담을 감안해 ‘의무화’를 ‘권장’으로 수위를 낮췄다고 하지만 진실로 국민을 위한다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재원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회의 이런 안일한 습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번 쓰나미로 지진·해일 등 대형 재해 대책을 강화하려 해도 입법화의 난항, 주민의 반대, 나눠먹기식 예산 편성 등의 고질적 늪에 빠져 허송세월을 거듭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행정부에 앞서 국회가 국민 의식을 전환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반도가 상대적으로 지진 등의 안전지대에 속하지만 언제든 자연의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jaebum@seoul.co.kr
  • “아버지 보며 멋진 소방관 꿈 키웠죠”

    “아버지 보며 멋진 소방관 꿈 키웠죠”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따라 소방관이 된 ‘부녀 소방관’이 화제다. 경기 시흥소방서장인 유춘희(왼쪽·55)씨의 딸 지영(오른쪽·27)씨. 지난 7일 지영씨는 제16기 소방간부 후보생 교육과정을 마치고 안산소방서 예방과에 발령을 받았다. 소방관을 아버지로 둔 딸이 소방간부 후보생에 합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 사실 소방관의 꿈은 아버지인 유 서장 때문이었다. 지영씨는 발령 받는 자리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지영씨가 중학생 때인 1997년 7월, 문산천과 동문천의 범람으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주택 1643동이 침수되고, 주민 4870명이 대피하는 물난리가 났다. 유 서장도 이곳에 긴급 투입돼 1주일간 수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작업을 했다. 지영씨는 오랜만에 돌아온 아버지로부터 “힘들긴 했지만 피해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을 들은 뒤 아버지처럼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지영씨는 아버지와 같은 간부소방관이 되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나 첫 번째 시험에서 낙방한 지영씨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 이듬해 제16기 소방간부 시험에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 간부후보생 교육을 받았다. 지난 3일 소방학교 졸업식. 소방관 선배가 된 아버지 유씨는 후배가 된 딸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유 서장은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동료 소방관의 마음을 헤아리는 간부가 되라.”는 선배의 충고를 먼저 건넸다. 지영씨는 “늘 국민에 봉사하는 사명감을 잊지 않는, 멋진 제복보다 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지영씨는 직원 수가 220여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안산소방서에서 화재예방 대책수립과 소방기획을 담당하며 멋진 소방관으로서의 첫발을 떼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자치구 에너지 절약에 팔 걷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되고 두바이유 등 국제 석유가격이 110달러에 육박해 정부가 ‘에너지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자 각 자치구가 신속하게 에너지 대책을 수립·집행하고 나섰다. 정부가 마련한 에너지 위기경보 체계는 국제석유가격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유가가 90~100달러일 때는 ‘관심’, 100~130달러일 때는 ‘주의’, 130~150달러는 ‘경계’, 150달러 초과는 ‘심각’이다. 현재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주의’ 단계다. 각 자치구에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해 조명, 수송, 냉난방 효율 등을 통제해 에너지 사용을 강제로 제한한다. 도봉구는 2일부터 분수대와 기념탑, 교량 등의 경관 조명을 껐다. 8일부터는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자동차 판매소가 영업을 마치면 반드시 불을 끄도록 조치했다. 유흥업소도 새벽 2시 이후에는 불을 꺼야 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경관 조명은 자정을 기준으로 끄고, 주유소와 충전소의 야간 조명은 절반만 하기로 했다. 구는 또한 승용차 5부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재나 공공청사, 대형건물이 많은 종로구는 아주 바쁘게 생겼다. 구는 “공공용 시설물의 야간 및 경관 조명을 하지 않도록 7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8일부터 현장 지도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음식점 및 기타 도소매업 등 그 외 업종은 영업시간 이후에는 불을 끄도록 해당 업소에 공문을 보내 권고한다. 또한 센서형 소등전구와 저소비 전열기구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이를 따르는 기업에는 교통개선유발부담금 감면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731-1116. 송파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송파그린코디’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이 각 가정을 방문,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코디’해 주는 서비스다. 가령 봉사단이 휴대용 전력 측정기로 대기전력량을 측정한 뒤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에너지 절약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아이들도 자원봉사단의 교육을 받으며 친환경 마인드를 익힐 수 있다. 송파그린코디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구청 환경과에 신청하면 된다. 2147-326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전만복△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류호영 ■서울시 ◇과·팀장 전보 △평가담당관 이수연△국회협력반장 김경탁△아동청소년담당관 이상국△감사담당관 정학조△조사담당관 윤영철△기술심사담당관 정만근△푸른도시국 남산르네상스추진반장 정중곤△시립대 기획담당관 이종백<과장>△버스관리 권오혁△택시물류 김명용△보행자전거 임동국△세무 김근수△인력개발 권해윤<파견>△서울복지재단 이종두△서울산업통상진흥원 정화섭△자원봉사센터 이혜경△서울장학재단 김형규△서울문화재단 김홍국△시설관리공단 이송직<한강사업본부>△총무부장 박재용△공원사업〃 이발<교통방송>△기획조정실장 김영환<간호부장>△어린이병원 허원△서북병원 하명주<도시기반시설본부>△설비부장 김수철△경전철추진반장 박상돈△도시철도토목부장 우남직△도시철도건축〃 김영근<전출>△종로구 이갑규△강남구 형태경△강북구 김재준<직무대리>△시민고객담당관 성문식△창의〃 구종원△창의과제추진반장 이원목△저출산대책담당관 윤기환△창업소상공인과장 송호재△마케팅〃 배형우△노인복지〃 성은희△건강증진〃 이선영△식품안전〃 양현모△특별사법경찰〃 강석원△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 이동률△상수도사업본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소장 양사선△마곡개발과장 임대성△한강사업본부 수상사업부장 이택근△주택공급과장 이진형△도시기반시설본부 공공시설부장 이근배<보건환경연구원>△식의약품부장 김정헌△강남농수산물검사소장 김무상△대기부장 엄석원 ■근로복지공단 △감사 강운학 ■국토연구원 <센터장>△수자원정책·방재국토연구 김종원△토지전략 최수△국토인프라전략 이상건<단장>△건강장수도시연구 김태환△세종시청사이전추진 윤여훈 ■이투데이 <편집국>△부국장 방형국(정치경제부장 겸임) 김덕헌(사회생활부장 〃)△부장대우(금융부장직대 겸임) 신동민 ■MBC아카데미 △전략사업부장 송영상 ■NH캐피탈 ◇전무 영입 △영업본부장 박병규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4대강 사업 구간인 경북 의성군 낙동강 낙단보 공사 현장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고려 시대 마애미륵보살좌상과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당국이 고의로 훼손하고 은폐했다고 결론짓고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조계종은 10일 오후 서울 견지동 총무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종단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성군청이 지난해 8월 마애불의 존재를 인지하고 조사했음에도 문화재청 등이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9월에 훼손되고 말았다.”면서 “그럼에도 정부 당국은 이를 10월에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국민과 종단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자승 총무원장이 낙단보 마애불 발견 현장을 찾아 진상 규명과 종합적인 보존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보물급 마애불상을 지방문화재로 격하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원담 스님은 “오는 16일까지 납득할 만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문화재청은 물론 4대강 추진 부처와 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은 물론 현장 직접 조사와 불교적 대응까지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계종은 ‘제2의 마애불’ 존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마애불 50m 이내에 축대로 가려진 또 다른 마애불이 있다고 지역 주민들이 제보했다.”면서 “그럼에도 관계기관은 문화재 조사를 생략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낙단보, 금강 곰나루, 남한강 바위늪구비, 영산강 담양 습지 등 전국 4대강 마애불 훼손 현장에서 방생(放生) 법회를 열 예정이다. 해인사 방장이자 조계종정인 법전 스님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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