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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청렴 위해 뛰는 자치구] 영등포, 낙상 걱정 덜었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고령자 주요 사고(2012~2014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고 1만 2195건 중 39.6%(4829건)가 넘어지거나 미끄러져서 다친 경우였다. 날이 추워지면 몸이 움츠러들면서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노인들은 살짝 엉덩방아를 찧어도 고관절이 골절되는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의 고관절은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등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가 어르신들의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도시형 아이젠을 비치하는 등 겨울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시작된 대책은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구청 관계자는 “일부 노인복지시설에 도시형 아이젠 500개를 비치해 어르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종합계획은 제설, 한파, 화재 예방, 보건 및 위생관리, 안전사고 예방대책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고 밝혔다. 한파 대책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상담반을 24시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구호방과 응급 쪽방도 마련했다. 가스사용량 증가로 유발되는 화재 사고에 대비해서는 유관기관과 점검반을 꾸려 가스공급시설과 가스운반차량을 대상으로 가스누설경보기 및 긴급차단장치 작동상태 등을 점검한다. 학교, 병원, 유치원, 단체 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1830 손씻기 이동체험관’을 운영해 위생관리에도 신경 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은 주민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사전 예방에 중점을 뒀다”면서 “영등포 구민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하야 않으면 탄핵이 옳아…헌재, 국민열기 못이겨”

    김종인 “하야 않으면 탄핵이 옳아…헌재, 국민열기 못이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6일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한 현 상태로선 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잘못이 밝혀지면 탄핵으로 가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르다”고 말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 주최로 법륜스님과 한 ‘즉문즉설’ 대담에서 “탄핵이 정권을 연장하는 꼼수라고 하는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두 달 만에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듯이 헌재 판사들도 국민의 열기를 이기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본인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 되면 정당이 나서야 하는데 현재 정당과 시민, 시민단체의 역할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일 촛불집회와 관련, “최순실 문제를 포함, 지난 4년간 박근혜 정부에 쌓인 불만이 촛불로 거리에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정치권 등에서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화염으로 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총리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도상 보장이 안 되면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다. 헌법 71조에 명시한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최종 결재권자가 된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서울시내 소방차 진입 애로지역 471곳 달해”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서울시내 소방차 진입 애로지역 471곳 달해”

    소방차 통행을 막는 주차 차량이 대규모 화재를 부르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47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0~80%는 노후된 아파트로 지하주차장이 없거나 다세대주택 등이 몰려 있는 주택가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1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 302곳, 인천 187곳, 경기 109곳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의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올해 7월말 기준 8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의원은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골든타임(5분) 이내에 도착하지 못하는 대표적 원인으로는 불법 주차차량 등으로 인해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는,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춘수의원은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에 대하여 연중 수시로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기존에 설치된 소화전 및 비상소화전함 월별 점검 등을 지속 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겨울철 주민안전 챙기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쪽방촌 주민 안전뿐 아니라 제설과 화재 예방 대책 등을 책임질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겨울철 주민 안전 챙기기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8개 팀 59명으로 구성된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설 및 교통대책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 ▲주민보건 및 위생 관리 ▲주민생활 불편 해소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 등 5개 분야를 총괄한다. 특히 제설부터 안전, 복지까지 포함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주민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속한 초동 제설을 위한 제설 순찰기동대와 결빙 방지를 위한 ‘5분 대기조 잔설 제거반’을 운영한다. 또 습염식 제설 시스템을 이용한 친환경 제설 작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제설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는 14개 동 496곳의 제설 취약지구와 책임구역을 지정해 제설 취약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 따라 주민들이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에도 열심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월 1회 이상 가정 방문을 하고 안부전화를 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겨울철 종합대책으로 주민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7일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을 위한 민생현장 정책탐방에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이전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성태 국회의원, 황준환 시의원, 서울시의원 및 환경부, 서울시 기후본부장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70여명의 주민들도 함께 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곳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매연․소음․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주민들이 20여년 동안 끈질기게 관계기관에 이전을 촉구해 왔다. 또한 이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을 연결하는 서부지역의 관문적 위치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및 마곡지구 등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은 서울 NET(도시계획시설)과 폐기물처리업체, 임시저장보관소 등 총 35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9개소(31,080㎡)가 전체부지(209,630㎡)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파쇄기, 아스콘 재생기 등 악취 및 소음 발생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톤~25톤의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함으로써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원은 건설폐기물 임시보관 장소 및 처리장을 주민들과 함께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황의원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이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지역격차가 심화되어가고 있고,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측면에서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서지역은 30여년 전에는 변두리였지만 이제는 서울의 관문이며 중심지로 변했다”고 말하면서 “인근 마곡지구 등에 첨단산업기지가 들어서고 대규모 주택단지가 입주하고 있는 등 더 이상 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은 황사 이상의 수준으로 건설물폐기처리장 근처에 있는 도시철도공사 차량정비소의 전동차 정밀부품의 고장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황의원은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등을 위한 시설비로 1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나,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조사, 투자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국비에 상응하는 시비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여서 어렵게 확보된 국비예산이 불용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관련 시비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4년간 소방관 2000명 뽑는다

    서해대교 화재 순직 후 개선책… 3교대 근무비율 82→100%로 방화복 등 안전장비 100% 지급 경기도가 2020년까지 매년 소방관을 500명씩 증원해 현재 82% 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 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 개선, 의료 서비스 혁신 등 6개 분야로 이뤄진 이 계획은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2341억원이 투입된다. 이병곤 소방령은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다. 도의 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 증원한다. 그러면 현재 7388명에서 2020년 9534명으로 늘어나 현장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근무율이 현재 82%에서 100%가 된다. 도는 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소방관이 개인 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사는 사례가 있었다. 도는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결혼 및 출산 회피를 예방하기 위해 34개 소방서마다 1곳 이상씩, 모두 39곳의 어린이집도 지정해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현재 전체 소방차 842대의 22.2%를 차지하는 187대 노후 소방차를 2018년까지 0대로 줄이고, 유압절단기와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 장비 보유율 100%와 노후율 0%를 추진한다. 도는 이 밖에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 또는 신축하고, 안정적인 소방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소방안전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방관 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도의회 연찬회 등을 해 왔다. 남 지사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소방관 매년 500명 증원, 2020년 100% 3교대

    경기도가 2020년까지 매년 소방관 500명씩 증원해 현재 82% 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혁신 등 6개 분야로 이뤄진 이 계획은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2341억원이 투입된다. 이병곤 소방령은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다. 도의 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 증원한다. 현재 7388명에서 2020년 9534명으로 늘어난다. 현장 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근무율이 현재 82%에서 100%가 된다. 도는 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소방관이 개인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사는 사례가 있었다. 도는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결혼 및 출산 회피를 예방하기 위해 34개 소방서마다 1곳 이상씩, 모두 39곳의 어린이집도 지정해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현재 전체 소방차 842대의 22.2%를 차지하는 187대 노후 소방차를 2018년까지 0대로 줄이고, 유압절단기와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 장비 보유율 100%와 노후율 0%를 추진한다. 도는 이밖에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 또는 신축하고, 안정적인 소방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소방안전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방관 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도의회 연찬회 등을 해 왔다. 남 지사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창조 비행인가, 위험 비행인가. 제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열기구 자유비행 관광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열기구 조종사로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김종국(53)씨는 지난해 4월 귀국,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정착해 ㈜오름열기구투어를 설립했다. 김씨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에서 30여년간 일하며 2200시간 무사고 운전을 기록한 한·중·일 유일의 상업 열기구 조종 자격 보유자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창조성이 뛰어난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선정돼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3월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보육기업으로 뽑혔다. 기존의 국내 열기구들은 밧줄로 지상과 연결된 계류식이지만 김씨의 열기구 투어는 자유 비행하며 제주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마을 주민들도 6차 산업으로 마을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며 김씨와 지분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이착륙 부지 5만여㎡를 제공했다. 그동안 사업 예정지 등에서 소형 열기구로 20여회 시험비행을 마친 김씨는 영국에서 17인승 대형 열기구를 들여와 제주지방항공청에 장비 등록을 하고 교통안전공단의 장비 안전검사도 통과한 뒤 지난달 제주항공청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을 신청했다. 김씨는 사업계획서에서 겨울철(12~1월)과 장마철(7월)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 새 기상 조건이 양호한 연간 최대 100일 정도 운항이 가능하고 하루 중 기층이 가장 안정 상태인 일출 후 1시간 정도만 비행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을 위해 비행 매뉴얼의 비행 지면 이륙 제한 풍속 기준인 시속 28㎞보다 더 느린 20㎞ 이하에서만 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인당 탑승 비용은 비행 후 다과 행사 등을 포함해 39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청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목장 반경(비행구역) 7㎞ 내에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 등 인공 장애물이 산재하고 인근에 오름(기생화산) 등 자연 장애물도 많아 열기구 비행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돌풍 등에 따른 비상착륙 때 사업 예정지 인근 오름이나 곶자왈, 도로 등에 착륙을 시도하면 사고 위험과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청은 항공법 제140조의 2항에 의거,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업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비행 방식이 아닌 밧줄에 묶는 계류식으로 바꾸면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사업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일어나지도 않을 사고를 예단한 과도한 행정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사업 예정지가 열기구 비행 안전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비행구역에서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아예 비행 중에 접근하지 않거나 안전한 회피 대책도 마련해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름 정상 비상착륙 시 분화구 경사로 인한 2차 착륙 사고 우려에 대해 해당 열기구는 경사진 면에 착륙 시 탑승 장치가 구르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계류식으로 변경하라는 제안은 자유비행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비행은 물론 등록 심사 과정에서 제주항공청이 현장 실사 한번 하지 않는 등 탁상행정으로 일관했고, 미국에서 열기구 사고가 발생하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한 후 화재로 추락해 탑승객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사고 등으로 인해 제주항공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동북아시아에서 상업적인 자유비행 열기구 투어는 제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의 관광업계도 주목한다”며 “사고를 예단해 규제부터 하고 나선다면 항공기도 운항을 불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진복구비 3% 지원에 싸구려 기와 얹은 경주한옥촌

    지진복구비 3% 지원에 싸구려 기와 얹은 경주한옥촌

    주민들 “절반 함석기와로 교체… 천년고도 고풍스러운 멋 훼손” ‘9·12 경주 강진’으로 피해를 본 전통 한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지붕을 원래 재래식 골기와에서 값싼 함석 기와 등으로 대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천년고도 경주시가 자랑하는 한옥마을의 고풍스러운 멋과 품격이 크게 훼손된다고 비판한다. 피해 주민들도 시의 형편없는 보상 탓에 불가피한 조치라며 억울해했다. 31일 경주시와 국가한옥센터에 따르면 경주 강진으로 전통 한옥 1202채가 피해를 입었다. 경주지역 피해 주택 4996채 가운데 24%이다. 특히 신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된 황남동은 한옥 224채 가운데 52채(23.2%)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대부분인 82%가 기와 파손이었다. 담장 11%, 벽체 5% 순이다. 전파(全破)는 1채에 불과했다. 지진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80% 정도를 복구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흙으로 구워 만든 재래식 골기와가 시멘트 기와와 함석 기와로 대체된 것이다. 한옥의 고아한 이미지가 크게 흐려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기자가 찾은 황남동은 실제 그랬다. 황남동주민자치센터 인근 한옥 지붕에 시멘트 기와와 함석 기와가 올라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황남동 첨성로 81번길, 포석로 도로변 한옥도 그랬다.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로 재래식 골기와를 사용하도록 행위를 엄격히 제한했지만, 소용이 없다. 한옥 피해 주민들은 “예전처럼 재래식 기와로 전체를 복구하려면 복구비가 채당 3000만~4000만원 정도가 들지만, 정부의 보상비는 고작 100만원이 전부이고, 그 무렵에 태풍과 가을비가 내려 급히 보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함석 기와로 한옥의 꼴이 말이 아니지만 별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정부는 지진 탓인 주택 파손이 소파(小破)이면 주택당 100만원, 전파면 900만원, 반파 4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문화재 보수기술자들은 “한옥 지붕은 부분 훼손되어도 누수가 되기 때문에 100% 해체해서 다시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한옥 지붕 기와를 시멘트 기와로 전면 교체했다는 권영운(79·첨성로)씨와 지붕을 함석 기와로 교체한 이해준(81·여·황남동)씨, 박상녀(82·여·황남동)씨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가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는가 기대했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이었다”면서 “특히 경주시는 피해 한옥 절반이 함석 기와 등으로 교체됐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사문화미관지구 내 한옥에 함석·시멘트 기와를 이면 불법 건축물이 된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 한옥마을의 고풍스러운 옛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지진 피해 한옥에 함석 지붕과 시멘트 지붕, ‘짝둥 한옥’으로 전락, 왜?

    경주 지진 피해 한옥에 함석 지붕과 시멘트 지붕, ‘짝둥 한옥’으로 전락, 왜?

    ‘9·12 경주 강진’으로 피해를 본 전통 한옥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지붕을 원래 재래식 골기와에서 값싼 함석 기와 등으로 대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천년고도 경주시가 자랑하는 한옥마을의 고풍스러운 멋과 품격이 크게 훼손된다고 비판한다. 피해 주민들도 시의 형편없는 보상 탓에 불가피한 조치라며 억울해했다. 31일 경주시와 국가한옥센터에 따르면 경주 강진으로 전통 한옥 1202채가 피해를 입었다. 경주지역 피해 주택 4996채 가운데 24%이다. 특히 신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된 황남동은 한옥 224채 가운데 52채(23.2%)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대부분인 82%가 기와파손이었다. 담장 11%, 벽체 5% 순이다. 전파(全破)는 1채에 불과했다. 지진 5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80% 정도를 복구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흙으로 구워 만든 재래식 골기와가 시멘트 기와와 함석 기와로 대체된 것이다. 한옥의 고아한 이미지가 크게 흐려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기자가 찾은 황남동은 실제 그랬다. 황남동주민자치센터 인근 한옥 지붕에 시멘트 기와와 함석 기와가 올라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황남동 첨성로 81번길, 포석로 도로변 한옥도 그랬다.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로 재래식 골기와를 사용하도록 행위를 엄격히 제한했지만, 소용이 없다. 한옥 피해 주민들은 “예전처럼 재래식 기와로 전체를 복구하려면 복구비가 채당 3000만~4000만원 정도가 들지만, 정부의 보상비는 고작 100만원이 전부이고, 그 무렵에 태풍과 가을비가 내려 급히 보수할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함석 기와로 한옥의 꼴이 말이 아니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정부는 지진 탓인 주택 파손이 소파(小破)이면 주택당 100만원, 전파면 900만원, 반파 4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문화재 보수기술자들은 “한옥 지붕은 부분 훼손되어도 누수가 되기 때문에 100% 해체해서 다시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한옥 지붕 기와를 시멘트 기와로 전면 교체했다는 권영운(79·첨성로)씨와 지붕을 함석 기와로 교체한 이해준(81·여·황남동)씨와 박상녀(82·여·황남동)씨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 가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는가 기대했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이었다”면서 “특히 경주시는 피해 한옥 절반이 함석 기와 등으로 교체됐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사문화미관지구 내 한옥에 함석·시멘트 기와를 이면 불법 건축물이 된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 한옥마을의 고풍스런 옛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글·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는 초기 진화 실패와 화재 안전장비 미설치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와 9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초래한 대형화재 사건으로 기록됐다. 13년 전인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는 방화로 인해 지하철 안과 승강장에 불이 붙어 192명 사망, 148명 부상이라는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로 남았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이후 불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잔인한 두 얼굴을 갖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연평균 2.6%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산피해 규모도 10년 전에 비해 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화재의 60~70%가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최근 발생 화재의 특징 중 하나다. 전문가들도 “화재 관련 제도와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만 화재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갈수록 대형화하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해법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날로 늘어가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민간 분야는 물론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 과학기술로 만들어 간다’라는 주제로 ‘제9회 국민안전기술포럼’을 열고 최근 연구하고 있는 다양한 화재 방재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흥열 선임연구위원은 화재 방재기술 개발은 ▲신규 건축물 ▲기존 건축물 ▲화재 후 건축물로 나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규 건축물에서는 건축 초기 단계부터 건축물의 특성에 맞는 성능 위주 설계 기술이 핵심이 돼야 하며 기존 건축물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예방기술과 화재 위험도 평가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화재 후 건축물은 화재가 발생한 뒤 남은 건축물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철거를 하고 새로 지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평가 기술과 보수보강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건물 상태별 적정 기술이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화재안전 기술은 단순히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법 제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건축별 맞춤형 성능 위주 설계나 기존 건축물의 화재 위험도 평가, 리모델링 건축물의 화재안전 가이드라인, 건축물 피난 통로 확보 가이드라인, 화재 피해 건축물에 대한 진단평가와 보수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법과 기술의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 대중교통의 대표수단인 철도교통 시스템에서의 화재 관리도 화재 방재에서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악지대가 많은 지역에서는 터널의 길이가 긴 장대(長大)터널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만에 하나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기가 터널 벽면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대형 사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구난이나 소화 작업은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 터널 내 사고에 대비해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 배연 설비다. 평상시에는 터널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시설로 이용되다가 비상시 화재로 인한 연기를 바깥으로 빠르게 배출해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재시설이다. 최근에는 화재 위치와 연기의 확산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된 배연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능형 배연시스템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또 땅속 깊은 곳을 통과하는 대심도 터널이나 해저터널, 길이 15㎞ 이상의 장대터널 등의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화재상황에서 열차가 안전하게 터널을 빠져나가기 어려운 만큼 중간 지점에 비상정차해 대피와 구난활동을 할 수 있는 ‘구난역 시스템’도 철도 방재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덕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철도 경량화 추세에 따른 다양한 재료의 사용, 고속화에 따른 선로의 직선화로 인한 장대터널의 건설, 무인자동화 추세 등이 이어지면서 철도 분야에서 대형화재 사고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며 “철도 분야에서 특히 다양한 화재안전 기술이 강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주댐 25일 준공…낙동강 수질개선·물 복지 증대

    영주댐 25일 준공…낙동강 수질개선·물 복지 증대

     경북 영주댐(사진)이 준공됐다. 국토교통부는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지은 영주다목적댐이 공사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영주댐은 높이 55.5m, 길이 400m의 복합댐으로 1조 1030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2억㎥의 맑은 물을 확보하고 이 중 1억 8000㎥를 하천유지·환경개선 용수로 공급함으로써 낙동강 수질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주·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생활·공업용수 1000만㎥를 확보하고 7500만㎥의 홍수조절도 가능하다. 수력발전으로 연간 15.78GWh의 청정에너지도 생산한다. 이는 연간 328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주댐은 모래가 많은 내성천 하천 특성을 고려해 댐 건설에 따른 모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모래보존대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댐에 배사문을 설치해 저수지에 퇴적되는 모래를 하류로 방류하고 상류 13㎞ 지점에는 유사조절지를 설치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모래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수지 주변에 국내 최장(길이 51㎞) 순환도로를 개설하고 수변공간을 활용한 이주단지(3개소·66가구)를 조성해 수몰민 재정착을 지원했다. 물문화관, 오토캠핑장, 문화재체험단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2보)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2보)

    일본 돗토리(鳥取)현 지역에서 21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신칸센 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쯤 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였으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弱)의 강한 진동이 감지되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건물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 1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효고현, 오사카(大阪) 등지에서도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돗토리현에서는 가옥 2채가 무너졌으며 같은 현 유리하마초 3층 청사는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다. 호쿠에이초(北榮町)에서도 도로 곳곳에서 금이 갔고,가옥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는 7만 7100여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구라요시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오카야마 내부 자동차도로 일부는 통행금지 상태가 됐다. 오카야마 공항은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운용을 재개했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은 신오사카(新大阪)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전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히메(愛媛)현 이카타(伊方)원전 1~3호기, 마쓰에(松江)시 시마네(島根)원전, 후쿠이(福井)현 원전 및 관련 시설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에게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지자체와 연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 이 지역에서는 큰 지진이 일어난 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고, 경찰청도 재해경비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각 성청(부처)에 대해 조속히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대해 피해자 지원 등 재해 응급대책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명 사상 관광버스 블랙박스 불에 타…복원 불가능, 수사 난항

    20명 사상 관광버스 블랙박스 불에 타…복원 불가능, 수사 난항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건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인 버스 블랙박스가 불에 타 소실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정황을 정확히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본부를 꾸린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을 했으나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영상을 담고 있어 버스기사 이모(48)씨 주장대로 타이어 펑크가 나서 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 쪽으로 쏠렸는지를 확인할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1차선으로 운행하다가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2차선으로 차가 기울어졌고 2차선과 공사 구간 사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앞서 가던 다른 두 버스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타이어에 실제 펑크가 났는지, 펑크가 났다면 차선변경 과정에서 파손된 것인지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불과 열기에 녹아서 복원은 어렵다”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와 버스기사 이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사고 버스의 타이어 일부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다. 또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DNA를 채취해 유가족의 것과 비교, 신원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은 2∼3일 이내에 DNA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사망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유가족들은 DNA 감식 결과를 기다리며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혈세로 집주인 돈벌이’ 논란… 조견당, 강원 문화재서 해제

    문화재 보존가치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오던 강원도 영월 김종길 가옥(조견당)이 문화재자료 지정(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1호)에서 해제됐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1985년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던 영월 김종길 가옥에 대해 이날부로 지정 해제했다. 해제 사유로는 지정 이후 가옥의 원형이 훼손돼 지정가치를 상실한 것이 꼽혔다. 문화재보호법(제33조)과 같은 법 준용규정(제74조), 강원도 문화재 보호조례(제23조)에 따라 문화재 소유자가 해당 문화재를 관리·보호해야 하지만 소유자가 멋대로 부엌을 개조하는 등 원형을 바꿔 가옥이 기울어지는 등 훼손을 가져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김종길 가옥에 남아 있는 부엌 옆 사랑방은 애초 광이나 부엌이었던 곳을 고쳐 만든 방으로 확인됐다. 또 고쳐 만든 사랑방 외에 부엌이 다시 개조돼 방이 하나 더 추가 설치됐고 이후 다시 헐어 내는 과정을 거치며 원형이 훼손됐다. 이상준 강원도 문화예술과 학예사는 “부엌과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문은 애초 1개였으나 벽을 헐고 문을 추가 설치했으며 2012년에는 소유자가 창고를 개축하면서 담장이 헐리는 등 원형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화재 해제 등을 주장해 온 김종길 가옥 국가문화재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남기영 위원장은 “11억 5000만원의 혈세를 들여 불법으로 지어 놓은 사랑채와 행랑채 등의 환수 조치와 개인 영리사업을 펼쳐 온 데 대한 명쾌한 해명, 주민에 대한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最古 고대 역사책 삼국사기, 국보 될까

    最古 고대 역사책 삼국사기, 국보 될까

    고대 삼국의 정치사를 담은 역사책인 ‘삼국사기’가 국보로 승격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13일 보물 제723호인 삼국사기의 국보 승격을 지난 10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국사기는 1145년(인종 23년) 김부식이 만들었고, 모두 50권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국사기는 완질본(50권)으로 다른 판본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해 국보 승격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지난달 23일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문화재청에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심의를 개최해 국보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1년 정도 걸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또 과거시험 참고서였던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을 보물로 신청했다. 이 책은 국내 유일한 고려 서적원 출간 서적이다. 서적원은 고려 시대 책 출판을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 사경(불교경전을 베껴 쓴 것)에 칠언시를 가미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은 국보나 보물로 나누지 않고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유자가 국보, 보물 어떤 쪽으로 신청할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조사위원들도 특별히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국가문화재 신청으로 서울시에 소재한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더 드높이고자 하며, 나아가 서울시의 문화재를 제도적으로 다양하게 보존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갤노트7 단종 후폭풍…미국 CPSC 2차 리콜, 삼성전자 신뢰회복 방법은?

    갤노트7 단종 후폭풍…미국 CPSC 2차 리콜, 삼성전자 신뢰회복 방법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3일 갤노트7에 대한 2차 리콜을 발표했다.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배터리 발화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CPS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새 갤럭시노트7의 기내 발화 사고 이후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다. 이에 따라 CPSC의 공식 발표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PSC의 이날 2차 리콜 발표는 미국 휴대전화 리콜 사상 최대 규모이고, 지난달 15일 1차 리콜 후 불과 한달 사이에 다시 리콜을 발령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리콜 대상은 미국 시장에 공급된 갤럭시노트7 약 190만대 전체로, 이 중 1차 리콜 발표 후 새로 공급된 물량은 약 90만대다. 이는 2008년 응급 전화번호 통화 시 음질 문제가 있어 리콜됐던 ‘크리킷 EZ’ 휴대전화(28만 5000대)의 7배에 가까운 수량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초유의 리콜 사태로 신뢰의 위기를 맞았지만 판매중단과 단종발표 등 특단을 대책을 내놓으면서 사태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갤럭시노트7 문제가 “신용에 부정적”이며 “삼성 브랜드에 오랫동안 부정적 영향을 남기고,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데 큰 마케팅 비용을 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CPSC의 조치가 자발적 리콜을 승인하는 형태로 이뤄졌고,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부 외신들도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았지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등 올해 초 출시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갤럭시노트7의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일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발화 원인을 확실히 밝혀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에서 해당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 급선무다. 실추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CPSC도 공식 리콜과 함께 발화 원인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스로 구하라… 구조 전까지 내 가족 살아남을 방안 마련을”

    “스스로 구하라… 구조 전까지 내 가족 살아남을 방안 마련을”

    지난주 울산과 부산 등을 강타한 차바 태풍, 앞서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등은 우리나라가 재난에 얼마나 준비되지 않았는가를 보여줬다. 해마다 태풍과 지진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46년간 재난 대비와 복구 업무에 종사한 키무라 타쿠로(65) 일본재해정보학회 겸 (사)감재·부흥지원기구 이사장에게서 재난 대비법을 들어봤다. →지난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450여 차례의 여진 등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생각이 깨졌다. 한국인도 지진 공포를 실제적으로 처음 느끼게 됐다. 지진과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책이 있나. -일단 ‘지진은 반드시 엄습한다’는 절박한 가정 아래에서 대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큰 지진이나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 연락 수단이 끊어진다. 도로와 철도도 불통이 된다. 나를 구해 줄 구조대와 소방대원 등이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첫 번째 대책은 ‘스스로 구한다’는 자조(自助)라는 덕목이다. 구조대를 기대하기 전에 나와 가족을 구할 방안을 생각하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집 안, 방 안에서 쓰러질 것들, 넘어지기 쉬운 것들, 가구 및 시설들을 흔들리지 않게 벽 등에 고정하고, 정비하는 것에서부터 지진 대책은 시작된다. 크고 무거운 책장이 침대 옆에 있는데,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지진으로 집이 흔들려 그 책장이 침대 쪽으로 넘어져 자는 사람을 덮친다면? 이런 가정 아래 대책들을 마련하라. 간단한 조치 하나로 나와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스스로 집과 주변을 살펴보라. 지진이 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나와 가족이 다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일본은 국가적으로도 준비가 잘된 대표적 방재 국가로 꼽힌다. -지진과 재난, 대책을 흔히 3박자라고 말한다. 개인의 자조, 이웃과 지역 공동체의 공조(共助) 즉, 협력이다. 국가의 공조(公助), 공적 지원이 그것이다. 화재가 나고 집이 무너졌거나, 건물 밑에 깔렸을 경우 주변과 공동체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는 행정적으로 물과 식량, 필요한 물건 등을 지원해 주거나 무너진 집과 피해를 보전할 금전적 지원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가는 지진 등 재해 성격과 피해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평소 국민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 일을 통해서 국민이 스스로 대책과 계획을 세우도록 이끌어야 한다. 국민 각자가 자신의 범위에서 지진과 재난에 대비하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하는 일이 국가의 첫 번째 역할이다. →경주 지진은 주변에 원전들이 몰려 있는 곳이어서 걱정을 더 키웠다. -원전 관계자들은 ‘절대 안전하다’고 큰소리친다. 그러나 기술 구조물에는 ‘절대 안전’은 없다. 안전하다고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도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당시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어 들이닥쳤고, 희생자 상당수는 방파제를 믿고 빨리 피신하지 않아 발생했다. 지자체와 국가도 이를 믿고 안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역설적으로 방파제가 없었다면 지진 직후 쓰나미에 대한 피난이 더 기민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방사능 누출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한 가정과 대비가 있어야 한다.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신속하게 주변 주민들이 피난할 수 있는 그런 준비까지 마련돼야 한다. 구조물의 안전성이라는 하드적 부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약의 사태에 대한 피난 등 소프트한 대책까지 마련돼야 한다. →지진 빈발국인 일본은 이런 점에서 많은 준비를 해 왔을 텐데. -1981년을 기점으로 건물 내진 기능 등이 대폭 강화됐다. 건물이 많이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게 하는 기술적 복원력 측면에서의 보강도 강화됐다. 현재 오래된 건물 진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과 관측기술 등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는 뚜렷하다.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지진과 재난이 엄습할지 여전히 알 수 없다. 막연하게 모호한 지역을 예상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장소와 상황을 알 길이 없다. 개인으로는 지진이 엄습했을 때 지체하지 말고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겨 몸을 지키는 것 등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벌면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3일 정도의 물과 식량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1995년 고베를 강타한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근년에도 일본은 큰 지진을 많이 겪었다. 이 같은 대지진이 행정 차원에서의 대비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텐데. -방재라는 표현은 있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불가능하다. 재해의 피해를 줄이고, 작게 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큰 재해에도 불구, (일본의) 행정적 대비에도 큰 변화가 없다. 재해는 늘 새로운 차원으로 우리를 엄습하고, 행정은 핑계를 찾는다. ‘지진은 긴 역사의 주기를 갖고 발생하는데, 데이터는 최근 것밖에 없다. 데이터가 없어 대비가 어렵다’는 식이다. 재난의 경험은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를 확인시키고, 새로운 대비를 하도록 자극했다. 많은 나라의 재난대책 관계자들이 재해 대국이라며 일본에 와서 지진 대비, 재해 대책 매뉴얼을 가져간다. 그러나 자기 나라의 상황,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매뉴얼은 실제로 쓸모없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이 경주 지진 및 한반도 지진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있나. -결론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지진은 지구의 구조가 미묘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일어난다. 그 과정 속에서 (핵실험이) 작은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말이다. →한국에 지진과 재해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한국은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대비하도록 하는 자조부터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 범죄자, 도둑에게 자기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펴보는 대비와도 같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준비하는 자조, 정부와 지자체 등의 국가적인 대비 등 역할 분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국가적으로도 재해 대책은 갑자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지식과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피해가 크게 는다. 2004년 인도네시아의 반다아체 등을 휩쓴 쓰나미도 주민의 무지가 피해를 키웠다. →일본은 현재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하고 있는데. -수도권 직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무서운 것은 삶과 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라이프라인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통신, 도로, 가스·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지는 등 도시기능 자체가 마비된다. 외부에서 지원이 오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연명하고 버틸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고, 대비해야 한다. 도쿄의 경우 아직도 오래된 주택이 무척 많다. 지진과 대형 재해로 인한 연쇄 화재가 1929년 간토 대지진 때처럼 여전히 큰 위험으로 남아 있다. 일부 기업과 기관은 직하 지진 등으로 도쿄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 오사카에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재해대책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어서 어느 수준까지 대비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책 판단의 영역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키무라 타쿠로 이사장은 키무라 타쿠로(65) 이사장은 1971년 도호쿠공대를 졸업한 뒤 줄곧 방재 현장과 대책 수립에 종사한 일본 방재업무의 일인자로 꼽힌다. 공학박사로 한신·아와지 대지진, 니가타 대지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주요 지진 및 재해의 부흥 작업에 참가했다. 간사이 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연구원, 사회안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시즈오카현 방재대책추진 전문위원, 일본 재해부흥학회 부회장, 국토교통성 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었던 미야기현 이시노마키가 고향으로 부모님 집이 쓰나미에 휩쓸린 비극을 직접 겪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의 각종 재해 방지대책 수립과 재해 후 사회적 부흥작업 등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재앙 독본’(아사히신문사), ‘한신·아와지 대지진 재해지역: 고베의 기록’(교세이), ‘재해 부흥’, ‘재해 위기 관리론 입문’, ‘화산 재해 부흥과 사회’등이 있다.
  • 外人지분 높고 족벌체제… 韓대기업은 ‘방어력 부족한 먹잇감’

    外人지분 높고 족벌체제… 韓대기업은 ‘방어력 부족한 먹잇감’

    헤르메스, 삼성·현대차 지분 다수 블랙스톤도 삼성전자 지분 사들여 업계 “韓, 헤지펀드 놀이터로 찜” 지배구조 불투명성도 공격 부추겨 경영권 보호장치 취약… 대책 시급 삼성 공습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엘리엇 매니지먼트 외에도 상당수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우리나라 대기업 지분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헤지펀드인 헤르메스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4.6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0.034%), 삼성화재(0.47%), 현대차(0.025%), 현대모비스(0.129%) 등 삼성과 현대차그룹 핵심 기업 지분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도 삼성전자 지분(0.0002%)을 사들였고,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한 헤지펀드 ASP자산운용도 삼성전자(0.0002%)와 현대모비스(0.7%)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이미 “한국은 헤지펀드가 찜한 놀이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왜 한국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적당히 살이 붙었으면서도 방어 능력은 부족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 기업은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7일 현재 국내 10대 기업의 외국인 평균 소유 지분은 42.66%다. 외국인 간 합종연횡만으로도 언제든 경영권을 뒤흔들 수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50.71%)이 절반을 넘는다. 반면 오너 일가 4.84%(이건희 회장 3.49%,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0.76%, 이재용 부회장 0.59%)를 포함한 삼성 측 지분율은 18.15%(삼성생명 특별계정 0.54% 포함)다. 헤지펀드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 역시 각각 43.21%와 49.08%다. 한전(33.12%), SK하이닉스(51.83%), 네이버(61.05%) 등도 외국인 지분이 높다. 한 투자은행(IB) 고위 임원은 “운용자산만 150조원이 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몇 개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고질적 약점인 족벌 체제와 경영 불투명성도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헤지펀드들은 몇 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뒤 지배 구조가 취약한 가족 기업을 겨냥하는 일이 많은데, 국내 대기업은 대부분 오너를 중심으로 한 가족 기업 형태다.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국제적인 기준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기업은 한참 뒤처진 잣대로 기업을 운영하는 일이 태반”이라며 “굳이 경영권 획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투명한 경영과 주주 이익 보장을 명분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이익을 취하려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엘리엇의 2차 공격은 이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보호 수단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점도 공격을 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식 종류별로 의결권 수에 차등을 두는 ‘차등의결권’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8개국이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금지하고 있다. 적대적 기업 인수 비용을 높이는 ‘황금낙하산’ 제도는 허용돼 있긴 하지만 도입하려면 각 기업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외국인 지분이 높아 정관 변경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영권 보호 장치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자칫 이런 말을 꺼내면 ‘대기업 편만 든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순환출자 해소 등 투명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노력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인 토론과 공감대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 행정] “한성백제 유적보호+주민만족… 소통하는 ‘문화행정’ 펼칠 것”

    [현장 행정] “한성백제 유적보호+주민만족… 소통하는 ‘문화행정’ 펼칠 것”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지척에 보이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조용한 단독주택가 한가운데에 돌을 쌓아 만든 대형 고분 5기와 소형 돌무덤이 흩어져 있다. 석촌동 고분군이다. 이것은 이탈리아 로마 유적지처럼 2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의 흔적 위에 현재가 공존하는 한성백제 왕조의 찬란한 흔적이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하남위례성(현재 송파구)에 수도를 정한 이후 475년 공주 천도 전까지 한성백제가 493년간 이곳에서 터를 잡았다. ●“서울 유일한 역사문화축제 세계화” 6일 제16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막한 송파구가 이날 석촌동 고분군에서 동명제를 열며 주민참여형 문화행정에 시동을 걸었다. 동명제는 백제왕실의 시조인 부여 동명왕에게 나라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냈던 제의행사. 올해 행사는 특별히 한성백제 권위자인 이도학 백제전통문화대학장의 조언을 받아 기존 조선 복식에서 탈피, 당시 의복·소품을 충실히 재현했다. 향악대를 선두로 전파사신, 호위무사 등 백제 문물 전파행렬이 등장하고, 제14대 근구수왕이 오경박사들의 알현을 받은 데 이어 왜구에 백제 문물을 전파해 주는 과정이 재미난 시대극으로 펼쳐졌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 지역에선 유일한 역사문화축제”라며 “특히 3호 고분이 근초고왕 무덤으로 밝혀진다면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백제 후손인 부여 서씨, 의령 여씨 후손들이 백제 전통 복식을 입고 참석, 의미를 더했다. ●“송파의 미래 먹거리 문화관광 육성” 특히 송파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문화재 보호·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 풍납동 주민들의 이주·보상 민원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이주대책에 쏟아부은 돈만 5000억여원이다. 구는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통해 역사문화재과를 신설하고 문화재 복원·개발은 물론 주민 민원도 관련 부서와 협의행정을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충분한 소통과 협의로 모든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문화행정을 펴겠다”며 “한성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역사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제2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송파구의 미래 먹거리인 문화관광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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