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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은행지점장 출신 이씨, 외환위기 때 퇴직 6억 빚더미에 집 떠나 8년간 고시원 생활 “5만원도 벅찬 그들에게 임대주택이라니 책 받은 서울시 국회의원들도 ‘공감’만 해”“도시의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고시원 주민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2011년부터 8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담아 ‘고시원 사람들’이란 책을 낸 이상돈(63)씨는 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수많은 고시원 거주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시원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의지가 있어 조금만 지원해도 대부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서 “정부는 왜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 이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사기까지 당해 6억원의 빚을 졌다. 아내와 두 딸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을 떠나 50대 중반부터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기지개도 맘껏 못 켜는 3.3㎡(1평) 남짓 공간에 살면서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씨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소설 형식으로 책을 냈다. 현재 이씨가 사는 고시원에는 청소 노동자 등 일용직 노동자 20여명과 대리운전 기사 3명, 기초생활수급자 3명이 살고 있다. 이씨는 올 초부터 고시원 사람들의 생활 실태를 알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월 청와대에 자신이 쓴 책과 함께 “고시원 사람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 비서실에서 한 통의 엽서가 왔다. 엽서에는 “보내주신 책은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국민의 권리를 차별받지 않고 누릴 수 있도록 더불어 잘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같은 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책을 전달했고, 시장 비서실에서 “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정부와 서울시에선 고시원과 관련한 개선책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7월 국회를 찾아가 의원 20여명에게 자신의 책을 전달했다. 고교 동창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전에 노동운동하면서 고시원에 산 적 있다”면서 “책 내용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씨는 “발로 뛰어도 소용없었다”면서 “결국 우려했던 대로 국일고시원에서 참사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부가 피해 입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임대주택에 살면 월세뿐 아니라 식비, 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직접 내야 하는데 월세 이외의 비용은 고시원에 살던 사람들이 부담하기 벅차다는 것이다. 이어 “고시원 주민에게는 5만~10만원도 큰돈”이라면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 소방공무원 건강문제 심각…10명 중 6명이 건강이상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7일 실시된 2018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건강이상자로 분류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 6,878명 중 4,634명(67.4%)이 건강이상자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건강상태를 보였고, 이중 369명(5.4%)은 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5년간 화재현장과 구급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1명도 없으나, 신변비관 등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방공무원은 지난해에만 5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악화는 사회안전과 시민 지킴이 활동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안전과 생명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의 현실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참혹한 현장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은 PTSD를 겪을 확률이 일반인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자살원인을 신변비관으로만 단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살위험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 조직과 인력을 확충, PTSD 고위험군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심층상담을 확대실시 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행사 운영 미숙 지적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이 서울시의 행사 운영 미숙을 지적하고 나섰다. 11월 7일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울김장문화제의 행사 운영 미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김장문화제는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2014년 시작해 2015년부터 서울시 주최로 바뀌어 올해로는 총 5회째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김장문화제(예산 9억 3천만원)를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세계불꽃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등 서울시 4대 문화축제로 홍보하고 있다. 11월 7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인호 의원은 “서울시가 나눔이라는 취지로 본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는 바이다”라며, “김장에 대한 문화를 알리는 것도 관광 확대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부문의 월드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서울시가 기네스기록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참석자와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린 11월 4일 당일 오전에는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었고, 15년 행사에서도 서울광장 주변 전광판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또렷이 표시되어 있었다”며 “3면이 수 만대의 차량으로 둘러싸여 매연까지 더한 서울광장에서 이런 먹거리 행사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노후 경유차를 시내로 진입하게 하지 못하는 등 최근 미세먼지 정책에 초강수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나온 3,500여명의 사람들의 안전은 나몰라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행사 후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결국 김치가 아닌 초미세먼지가 버무려졌다”고 세세하지 못한 서울시의 축제 운영 능력을 비판했다. 또한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우천으로 인해 행사 당일 오전까지 취소여부가 불분명해 많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고, 서울거리예술축제는 4일 축제 중 2일차 축제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많은 예산 낭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김장문화재에 9억 원이라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도 제대로 된 대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향후 야외행사에는 행사의 성격, 당일의 날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잘 검토해 마지막까지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서울시의 대책을 강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서구, 안전보안관 신설·자율방재단 활동 강화로 재난 대비

    서울 강서구, 안전보안관 신설·자율방재단 활동 강화로 재난 대비

    서울 강서구가 인재와 자연재해에 대비한 활동을 강화한다. 강서구는 재난안전교육을 이수한 55명을 안전보안관으로 위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안전보안관은 안전 불감증을 없애고자 일상 속 안전위반 행위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구와 함께 안전점검 및 안전문화 확산에 나선다. 이번에 신설된 안전보안관은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과적 과속 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시 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 생활 속 7대 안전 무시 관행에 대해 개선활동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전신문고에 안전보안관으로 별도로 가입하고서 발견한 문제를 신고하면 구가 해당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구는 기존의 자율방재단의 활동도 강화한다. 지역 주민 333명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계절별로 체계화된 재난방지 활동을 하게 된다. 이달부터는 화재예방 안전점검 및 겨울철 예방대책을, 내년 2월에는 해빙기 안전점검 및 수해방지 시설 점검 등 매달 구체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 구 관계자는 “각종 재난에 대응하려면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라며 “앞으로 자율방재단과 안전보안관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재난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발 규제 오락가락… 기업 투자 길을 잃다

    개발 규제 오락가락… 기업 투자 길을 잃다

    자치단체가 오락가락하거나 경직된 행정을 펼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31일 경기 파주 D업체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6년 9월 운정역~능안리 간 도로 확장·포장 구역을 결정 고시했다. D사는 공장 일부가 도로구역에 포함되고 파주시로부터 보상금 수령 안내문까지 받자 공장 이전을 위해 인근 고양시 설문동에 대체용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갑자기 설계 변경돼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통보해 D사는 불필요한 비용 50억원을 지출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하남시는 같은 지역에서 3건의 지목 변경 허가를 내주면서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 지난해 3월 A산업이 신청한 천현동 434의 18 일대 그린벨트 임야 1950㎡를 관련 부서 협의 없이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지목 변경을 해줬다. 같은 해 8월에는 바로 옆 B씨의 그린벨트 임야 3278㎡도 같은 방법으로 잡종지로 바꿔줬다. 두 곳 모두 땅값이 급등했다. 반면 지난해 9월 C씨가 인접 토지에 신청한 지목 변경 신청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민원인으로선 같은 인·허가 업무일지 모르지만 지역과 상황에 따라 환경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직된 행정도 문제다. 고양시는 보전 가치 유무 등을 살피지 않고 도로를 50m 이상 연장하는 개발행위 허가는 무조건 도시계획심의를 받도록 했다. 보전할 임야나 시설이 없어도 심의를 받느라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고양시 식사동 동국대 일산병원 앞 토지주 15명은 3년 전 용지를 조성했지만 단지 내 도로가 50m 이상이라는 이유로 토지 이용에 제약을 받아 빈땅으로 놔두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진입로 길이를 50m가 안 되도록 분할 개발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주변에 문화재가 있어도 진입로 길이가 50m 미만이면 쉽게 허가를 내주는 문제도 발생한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5월 지침(훈령)으로 폭 4m 이상 도로 또는 인공 수로와 접한 땅에 건물을 지을 경우 2m 이상 완충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되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냥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구산동 1276 일대 등에 농업용 창고 신축 허가를 내주면서 이 훈령을 ‘의무사항’으로 따르게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공무원의 재량권 행사는 특혜나 권한 남용으로 비칠 수 있어 훈령을 현장에서 적용하기란 쉽지 않아 웬만한 인·허가 사항은 담당 부서에서 판단하지 않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로 넘긴다”고 밝혔다. 파주의 한 인·허가 대행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7월 공공 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통해 재량권이 많은 분야에서 공무원들의 갑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단속을 공언했지만 공무원들 행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화마에 쓰러진 ‘고려인 3세’에 온정의 손길

    경남 김해 원룸 화재로 자녀가 숨지거나 위독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부부 가족을 위한 성금 모금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24일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12세, 13세)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치료비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추가 지원을 위해 시민모금 활동도 진행한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도 경남이주민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우즈베키스탄교민회, 김해이주민의집 등과 공동으로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인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유가족이 자녀를 잃은 슬픔에다 위독한 자녀 치료비 감당도 막막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특히 중상 어린이 가운데 1명은 지난 8월 입국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도 원룸 화재 피해자 지원 대책 회의를 갖고 긴급구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사망한 어린이 2명에 대한 장례비를 지역 교회가 지원함에 따라 시는 추모공원 화장비용과 장례절차 등을 지원했다. 부상한 어린이 치료 상황을 지켜본 뒤 진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화재로 집이 불타 거주할 곳이 없어진 피해자들을 위해 지역 경로당에 임시로 주거를 마련하고 긴급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시는 시민단체와 성금 모금을 추진하고 장기적인 주거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김해시 서상동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 집안에 있던 3남매와 이종사촌 등 어린이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우즈베키스탄 부부와 이모 등 어른들은 장을 보러 잠깐 외출하는 등 집에 없었다. 이들 가족은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취업방문비자로 입국해 김해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화마에 스러진 고려인 아이들 가족돕기 온정의 손길

    경남 김해 원룸 화재로 자녀가 숨지거나 위독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부부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24일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12세, 13세)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치료비 5000만원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피해 어린이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치료비 긴급지원 결정을 알리는 공문을 보내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생명나눔재단은 치료비 추가 지원을 위해 시민모금 활동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해 경남이주민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우즈베키스탄교민회, 김해이주민의집 등과 공동으로 성금모금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유가족이 자녀를 잃은 슴픔에다 위독한 자녀 치료비 감당도 막막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특히 위독한 어린이 가운데 1명은 지난 8월 입국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도 원룸화재 피해자 지원 대책 회의를 갖고 긴급구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어린이 2명에 대한 장례비를 지역 교회가 지원함에 따라 시는 추모공원 화장비용과 장례절차 등을 지원했다. 부상한 어린이 치료 상황을 지켜본 뒤 진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화재로 집이 불 타 거주할 곳이 없어진 피해자들을 위해 지역 경로당에 임시로 주거를 마련하고 긴급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시는 시민단체와 성금모금을 추진하고 장기적인 주거대책도 마련할방침이다. 또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피해 가족 심리상담과 정신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어린이 학교와 도교육청도 성금 모금 등 피해 가족 돕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김해시 서상동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 집안에 있던 삼남매와 이종사촌 등 어린이 4명 가운데 막내(4)와 맏딸(14) 등 2명이 숨지고 둘째와 이종사촌 등 2명은 위독한 상태다. 화재 당시 우즈베키스탄 부부와 이모 등 어른들은 장을 보러 잠깐 외출해 집에 없었다. 이들 가족은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취업방문비자로 입국해 김해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격차를 지난해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로 인한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광 공해’ 몸살 앓는 일본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지난해 격차를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 같은 문화적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 이때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잘못된 상황 판단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면 이들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검찰이 부실 대응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당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조사팀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자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대형 화재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실수가 있어도 용서해야 한다는 입장과 실수의 정도가 심각해 참사로 이어졌다면 벌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청주지검 제천지청이 대검 수사심의위원회 뜻을 존중해 현장 지휘를 맡았던 이 전 서장과 김 전 팀장의 불기소를 결정했다. 상황 판단에 아쉬움이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 판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경찰은 상황 파악과 전파, 피해자 구조지시 등 기본적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이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5월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사심의위는 검찰 개혁 차원에서 지난 1월 출범했다. 사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다룬다. 법학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등을 심의했다. 소집은 사건을 맡은 지검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위원회 결정은 권고사항이지만 외부 전문가 의견이라 무시하기 어렵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일찍 파손하고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있다”며 “그러나 불의 기세, 부족한 소방인력, 바로 옆에 LPG 탱크가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위원회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필로티 구조였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48분쯤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됐다. 배관 동결 방지를 위해 천장에 설치한 보온등이 축열되면서 스티로폼에 불이 붙었다. 불붙은 스티로폼이 주차된 차량 위로 쏟아지면서 차량 16대로 불이 동시에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신고를 미룬 채 소화기 등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신고는 오후 3시 53분에 이뤄졌다.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다.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어 펌프차, 굴절차 구급차, 물탱크차 등이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스프링클러와 배연창 등 스포츠센터 주요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사망 29명 등 총 69명의 사상자와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19명이 2층 여탕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살려 달라는 가족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유족들이 있었다. 이들은 2층 전면 유리창을 깨달라고 애원했다. 이 서장은 오후 4시 33분이 돼서야 이를 지시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이후였다. 유족들은 소방당국 잘못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외부전문가 10명 등 24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착수했다.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스포츠센터 1층 주차 차량에 옮겨붙은 불이 최성기 상태라 접근이 곤란했고, 바로 옆 대형 LPG 탱크(2t)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인력 부족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을 우선 구하라’는 내부지침에 따라 건물 난간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먼저 구조하다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지휘관들이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후면의 비상구 존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4시 16분쯤 2층 비상구로 진입했다면 일부를 생존 상태로 구조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폭발 가능성이 낮아진 이후에도 LPG 탱크 방어에 주력하는 등 여러 곳에서 상황 판단이 미흡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78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해 이들을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박했던 상황은 인정하지만 2층 구조요청을 받고 30분이 지나도록 구조지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 아니냐”며 “비상구 파악 등을 위해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방송장비 등으로 승객 퇴선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모(당시 57세) 전 목포해경 123정장의 사례를 강조한다. 이 판결은 사고 발생과 관련없는 구조업무 담당자 과실이 피해 사실과 인과관계가 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인정된다는 첫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에선 경찰서장이 마라톤 행사 혼잡경비 지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고 했다. 경찰은 불기소 결정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원회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경찰에 수사 내용을 전혀 문의하지 않았다”며 “내용을 정확히 알고 불기소 결정을 권고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유족들은 강력 반발하며 항고할 예정이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23정장과 다를 게 뭐가 있냐”며 “화재 당시 2층 여탕에 있던 세신사도 구조의무를 소홀히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2층에는 열기가 없었다”며 “창문을 일찍 파괴했다면 질식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4시 15분쯤 소방관 42명이 현장에 있었다”며 “인력 부족을 강조하는데, 지휘관이 인력을 적절히 배분하면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23정장과 소방 지휘부를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 접근해 퇴선 방송을 하는 것과 불과 싸우며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소방관 업무는 난이도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정장은 배를 포기하고 사람만 구하면 됐지만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인명구조, LPG 탱크 사수 등 위험한 여러 업무를 한꺼번에 수행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소방 전문가들은 불기소 결정이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안전시설이 엉터리였던 스포츠센터의 구조적 문제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주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건물 소방안전 시설이 1차적으로 화재확산을 막아야 한다. 소방관들은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을 형사처벌하면 누가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겠냐”고 했다. 인 교수는 2층 유리창을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했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 강화유리를 깨기 위한 접근 자체가 어렵고, 유리창을 깼더라면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LPG 탱크가 폭발했다면 동네 일대가 쑥대밭이 됐을 거라며 LPG 탱크 사수는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이 눈앞에서 범인을 못 잡거나 체포한 용의자를 놓쳤다고 사법처리받은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방관 처벌은 모순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 초기 대응 부실로 20대 여성이 살해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2년 오원춘 사건도 경찰관들이 징계만 받았을 뿐 사법처리되지 않았다. 제천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최선을 다하고 비난을 받는 소방관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 모두 고통이 클 것”이라며 “소방관을 보호하면서 유족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 Zoom in] 사후 알림장·유품 정리 업체까지…日고독사 ‘슬픈 호황’

    [월드 Zoom in] 사후 알림장·유품 정리 업체까지…日고독사 ‘슬픈 호황’

    시신 수습·집안청소 업체만 전국 수만 곳 연락처·장례방식 적는 책자도 4만부 나가 세입자 고독사 대비 집주인 보험도 불티일본 도쿄 아다치구는 ‘노인준비독본’이라는 책자를 관내 주민들에게 무상 배포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고독사했을 때에 대비해 가족·친척의 연락처나 재산목록, 원하는 장례방식 등을 미리 적어 놓는 사후 알림장 같은 것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 증쇄를 거듭, 현재까지 4만부가 나갔다. 일본 3대 손해보험사인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서 판매하는 ‘고독사보험’은 지난해 계약건수가 전년의 1.7배로 급증했다. 주로 세입자의 고독사에 대비해 집주인들이 가입하는 상품으로, 고독사 발생 시 다음 세입자 입주 때까지의 집세 손실, 주택 내부의 원상회복, 고인 유품정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장해 준다. 고령화에 따른 고독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에 대비한 서비스나 금융상품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것은 고독사한 시신을 수습하고 집안 청소 및 유품 정리 등을 책임지는 용역업체의 급격한 증가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1년 발족된 유품정리사인정협회에는 현재 약 7000개 업체가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체는 전국적으로 수만 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2년 월 2~3건에 그쳤던 후쿠오카의 한 업체는 지금은 월 20건으로 늘면서 직원도 3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아오모리현의 유품정리협동조합 관계자는 “고독사 청소·정리 상담이 5년쯤 전부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 고독사 현상은 늘고 있지만 정부·지자체 통계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실태조사에 나선 곳도 홋카이도와 가고시마현뿐이다. 민간조사기관인 닛세이기초연구소가 2011년 전국의 65세 이상 고독사(‘자택 사망+사후 2일 이상 경과’ 기준) 규모를 2만 7000명 정도로 추산한 것으로 볼 때 현재는 크게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사이토 마사시게 일본복지대 교수는 “어떤 경우를 고독사로 볼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부터 정부가 제시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실제 규모를 파악해 대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검찰이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현장지휘 소방관 2명에 대해 18일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방관들은 긴박한 상황과 화재 확산 위험 속에서 화재 진압에 집중했다“며 ”인명 구조 지연의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재사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이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파손하고 일찍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불이 타오르는 기세, 소방인력, 건물 바로 옆에 LPG통이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54)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54) 전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인명구조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5월1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주출입구 외벽이 불에 그을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2층 유리창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이 건물 뒤편 비상구의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과실로 봤다. 소방청 합동조사단도 2차례 조사를 벌여 이 전 서장 등 현장 지휘관들의 상황파악과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기소 처분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며 “10달 이상 소방합동조사단, 경찰 등이 수사를 했는데 하루만에 열린 대검수사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불기소처분 한 것은 유족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불기소 처분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최근 5년 경기도내 풍등 화재 8건 발생…행사장 풍등 금지

    최근 5년 경기도내 풍등 화재 8건 발생…행사장 풍등 금지

    지난 7일 고양 저유소 화재원인이 풍등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근 5년간 경기도 내에서 풍등으로 인한 화재가 8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는 이에따라 각종 행사장에서 풍등 등 소형 열기구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18일 경기도 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2014년 3건, 2015년 1건, 지난해 1건, 올해 3건 등 5년 사이 모두 8건의 풍등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고양저유소 화재와 같이 풍등이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되는 만큼 지난 15일 이와 관련한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 일선 시·군 및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재난안전본부는 우선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사용하는 행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LED 풍등사용이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 대책을 수립한 상태에서 이를 시·군 및 소방서에 통보한 행사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했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풍등 등 소형 열기구 사용 행사도 행사장 반경 3km 이내에 경계구간을 설정하고, 사전 예보된 바람 방향 2㎞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에는 ▲풍속 2m/s 이상 시 행사 중지 요청 ▲ 공항 주변 10km 이내 풍등 띄우기 금지 ▲연료 시간 10분 이내 제한 ▲행사장 주변 및 예상낙하지점 수거팀 배치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 지역을 행사장으로 선정 ▲풍등 하단은 수평으로 유지하고 불이 풍등 외피에 닿지 않도록 할 것 등의 안전기준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정된 소방기본법은 소방서가 화재예방을 위해 위험한 행위의 금지·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고양 저유소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풍등은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되는 위험한 화재원인인 만큼 안전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헬륨가스를 주입한 LED풍등을 활용하고, 안전기준을 준수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CCTV 속 연기 피어올랐는데… 송유관公,18분 동안 ‘깜깜’

    CCTV 속 연기 피어올랐는데… 송유관公,18분 동안 ‘깜깜’

    탱크에 불 옮겨붙기 전까지 아무도 몰라 화재 감지센서도 ‘0’… 국가기간망 구멍 “인근 초교서 쓴 풍등 주워서 산에서 날려” 경찰, 피의자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신청 네티즌 “약소국 노동자만 잡아” 비난 쇄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이 저유소 탱크에 불이 옮겨붙기 전 최초 20분 가까이 화재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등 국가기간망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신걸 경기 고양경찰서장은 9일 저유소 화재 피의자 검거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당일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며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뒤쫓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강 서장은 “피의자가 저유소 존재를 아는 점 등을 감안해 중실화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5월 비전문취업(E9)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 국적의 A(27)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2분쯤 고양시 덕양구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지름 40㎝, 높이 60㎝ 크기의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풍등은 전날인 6일 오후 8∼9시 사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아버지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 2개 중 하나로 조사됐다. A씨는 풍등이 공사현장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저유소로 날아가자 뒤쫓아 갔으나 잡지 못했고 오전 10시 34분쯤 저유소 시설 내 잔디밭 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뒤 되돌아갔다. 경찰은 2분쯤 지난 오전 10시 36분쯤 탱크 옆 잔디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폭발은 18분 뒤인 오전 10시 54분쯤 일어났다.이때까지 공사 측은 화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시설 내에 화재 감지센서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관제실에서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화재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잔디에 불이 붙은 뒤 폭발 직전까지 연기가 나는 장면을 관제실에서 CCTV를 통해 볼 수 있었음에도 근무자 누구도 이를 유심히 보지 못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통제실에 인력이 2인 1조로 근무하는데 CCTV만 보는 전담 인력은 없다”면서 “CCTV가 45개가 있는데 화면이 격자로 작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 당시 근무자가 1명만 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 자동 감지기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형사고에 속수무책의 상황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공사 측의 과실 및 위험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시민들에겐 풍등이 아름답게 보일 테지만 소방관들에게는 ‘날아다니는 불덩이’로 보인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관리학과 교수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사람 손을 떠난 풍등은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유관공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기구를 구성해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이 A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보안·경계시설이 엉망이고 화재감지기도 없는 국가기간망에서 43억원의 유류를 날렸는데 고의성이 없는 약소국 20대 노동자만 잡아들였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이번 고양 저유소 폭발·화재사건을 계기로 유명무실한 ‘풍등’에 규제가 더 엄격히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해 12월 풍등 및 소형 열기구 날리기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소방기본법을 개정됐다. 이전까지는 불장난, 모닥불, 흡연, 화기 취급 등만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었으나 풍등과 열기구까지 확대한 것. 소방당국이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풍등을 날리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며 풍등을 날린 사람에게 200만원까지 벌금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풍등 단속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랜 옛날 부터 정원대보름이나, 새해, 부처님오신날 등 풍등을 날리거나 연등을 거는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풍등날리기를 조장하고 있어 더 어렵다. 평창군은 매년 9월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 때 명절이 낀 만큼 소원을 적은 풍등을 가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풍등 날리기를 5000원씩 받고 진행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5월 풍등 2500개를 동시에 날리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 연말연시 관광지에서도 밤하늘에 풍등을 날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에겐 풍등이 아름답게 보일 테지만 소방관들에게는 ‘날아다니는 불덩이’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보다 엄격히 규제하고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다 쪽으로 날린 풍등이 돌연 방향을 바꿔 해수욕장 주변 나무나 건물을 덮친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풍등은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부산 기장군 삼각산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새해 풍등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는 과거 사례가 있었다”며 “시기적 측면, 발화 지점이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는 위치적 측면, 풍등을 본 목격자 등을 고려하면 화재 원인으로 풍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경남 창원에서 대보름 행사를 위해 날린 풍등이 근처 비닐하우스에 떨어져 시설 일부와 파프리카 800포기를 태우는 등 크고작은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이용재 교수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손을 떠난 풍등은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날리기 전에 미리 규제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 시민과의 약속 꼭 지켜낼 것”

    엄태준 이천시장 “ 시민과의 약속 꼭 지켜낼 것”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이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이 주인인 행복한 이천’을 만들기 위한 민선7기 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엄 시장은 확정된 100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반드시 실천함으로써 시민과의 약속을 지킴은 물론,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며 시민이 더 행복한 이천 그리고 미래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시장으로서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조로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과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세대가 더불어 행복한 문화와 복지, 지역 간 차별 없는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었으며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약을 테마별로 살펴보면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이천 △더불어 행복한 문화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발전도시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4대 분야 100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세부사업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이천에는 △실질적 시민참여예산제 운영 △시민공청회 정기적 개최 △이천시 정보소통광장 운영 △청렴위원회 설치 △시민옴부즈만제도 운영 △시장의 24시간 공개 등 시민 참여와 소통을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더불어 행복한 문화도시 분야에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고등학교 무상교복 도입 △이천시니어클럽 행정체제 구축 △이천시 문화재단 설립 △남부권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또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발전도시’ 분야에서는 이천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사업과 시의 오랜 현안인 △장호원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 △설봉산 근린공원 일몰제 대책 △성호호수 관광자원화 △중리천 복원을 통한 도시재생 등을 공약으로 설정했다. 시 관계자는 추후 보고회 등을 통해 공약이행계획을 구체화시켜 이행력을 높일 계획이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중리천 하천 복원, 공설운동장 주차전용 건축물 조성, 도로개설 등 규모가 큰 사업은 향후 효과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시장은 “공약에 담겨지지 않은 사업 중 일부는 현안과제로 분류하고 향후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제안하는 과제들도 시와 시민을 위하는 것이라면 공약과 같은 무게를 두고 추진하겠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장 행정] 생활 밀착 ‘소확행’ 행정 성동의 ‘소확변’ 이끈다

    [현장 행정] 생활 밀착 ‘소확행’ 행정 성동의 ‘소확변’ 이끈다

    서울 성동구가 생활밀착형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행정으로 ‘소확변’(작지만 확실한 변화)을 이끌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주민 눈높이 행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더불어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슬리핑 차일드 체크)는 대표적인 소확행 행정이다. 구는 지난 7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학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무선통신장치(NFC)를 활용한 것으로, 어린이집·유치원 도착 때 운전자가 아동 하차를 확인한 후 차량 제일 뒷좌석과 차량 외부의 NFC에 ‘태그’해 학부모, 어린이집·유치원, 구 관제센터에 어린이 안전 하차를 확인시켜 준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이 시스템은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과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우리아이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킴이들은 성동형 공공 빅데이터 표준 모델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오후 3~6시, 교통사고가 빈발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용답동과 금호2·3가동 골목길엔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화재 발생 초기 신속한 진화를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화재 발생 때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성동구 자전거 보험’도 추진했다. 지난 8월 기준 자전거 보험금 지급 건수는 44건(2540만원)이다. 자연·사회 재난이나 범죄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성동구 생활안전보험’ 조례안도 의회에 상정돼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은 큰 호응을 얻었다. 구청 1층 ‘성동 책마루’를 비롯해 권역별 무더위쉼터 6곳과 구립경로당 18곳을 24시간 개방, 주민 불편을 해소했다. 주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동 책마루,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주는 ‘무더위 그늘막’,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의 ‘온기누리소’, 라돈 측정기 대여, 무뎌진 칼을 갈아 주고 고장 난 우산을 고쳐 주는 ‘찾아가는 칼갈이와 우산수리 센터’ 등도 소확행 행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의 목적은 주민 행복에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행복 1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동대문구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약/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동대문구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약/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한 대형마트들이 전국 각지에 들어서면서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편의시설이 낡거나 보행환경 등이 좋지 못한 각 지역 전통 재래시장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그렇다고 수많은 서민이 땀을 쏟으며 살아가는 재래시장의 쇠퇴를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특히 우리 지역엔 서울약령시, 경동시장, 청량리종합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실제로 필자는 그동안 우리 지역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우리 구는 2012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처음 만들었다.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기업들과의 마찰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경동시장에는 대형마트의 상생스토어를 개점함으로써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관계가 경쟁이 아닌 상생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결과물이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바로 ‘서울한방진흥센터’다. 서울약령시에 위치한 센터는 개관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세련된 외관을 갖춰 기존의 주 방문객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 방문객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는 전통시장의 현대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햇빛 가리개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간판 정비,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비 5억여원을 들여 경동시장사거리부터 청량리역까지의 보도를 정비하는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10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전통시장의 앞날을 환히 비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
  • 2호선 지중화·구의역 개발 속도 낸다

    2호선 지중화·구의역 개발 속도 낸다

    자양 KT부지, 복합청사 등 첨단개발 추진 동부지검·지법 이전 후 공동화 대책 시급 성수·건대입구 등 4개역 지하화 강조 市·의회 상대 현장방문·개발 협조요청광진구가 본격적인 도시계획 현실화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김선갑 구청장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를 상대로 지하철 2호선 지하화와 KT 광진지사 부지 첨단업무 복합개발 등 핵심 도시개발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과 광진구 출신 시의원들을 초청, 현장방문을 통해 도시계획 추진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것은 구의역 일대 KT부지 첨단업무 복합개발 사업이다.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은 물론 바로 옆에 자리한 KT 부지를 포함해 7만 8147㎡에 이르는 자양1촉진지역에 17층 높이로 구청과 구의회를 포함한 복합청사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34층 높이 호텔·오피스텔 등도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2017년 3월 동부지법·지검이 송파 문정지구로 이전하면서 주변상권은 지역공동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로 고통받고 있다”며 “따라서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진구를 대표하는 쉼터인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 주변 21만 9000㎡에 걸쳐 있는 최고고도지구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시 최고고도지구는 경관보호나 문화재, 공항이나 국회 등 시설보호를 위해 지정되지만, 평지공원 10곳 가운데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된 곳은 어린이대공원뿐이다. 반면 뚝섬 서울숲이나 여의도공원 등 나머지 9개 평지공원 주변에 대해선 일반상업지역,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와 시의회에 최고고도지구 해제 및 용도지역 조정 요청을 꾸준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지중화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현재 광진구 지역인 성수역, 건대입구역, 구의역, 강변역은 모두 지상으로 나 있다. 지하구간과 달리 육중한 철근 콘크리트로 도로를 갈라놓다 보니 원활한 도시계획을 세우기엔 숱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당장 건대 앞 스타시티 개발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주요 사업이 선로 맞은편으로는 확산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균형 발전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지역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결국 도시계획으로 귀결된다”면서 “우리 광진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도 상업비율이 가장 낮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계속해서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각 4㎢를 차지하는 중곡동과 자양동 일대 저층주거지역 역시 최근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개발계획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용접 작업 시 소방서에 미리 신고해 주세요”

    안전관리자 사전 신고·작업자 교육 임시 소방시설 미설치 땐 즉시 벌금 “앞으로 용접할 때는 미리 관할 소방서에 신고해 주세요.” 행정안전부는 용접 작업으로 인한 화재사고 사례를 분석해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소방청과 민간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하는 원인조사단을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조사단은 최근 5년간 사망 사고가 발생한 26건의 용접 불티 화재사고를 선정한 뒤 인명 피해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3건의 화재사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간전문가와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자문회의와 의견 조회를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위험물 시설에서 용접할 때 안전관리자의 사전 신고와 화재감시자 확대, 임시소방시설 설치·관리 의무 위반 때 즉시 벌칙 부과, 고용노동부·소방청의 화재예방 합동 점검 등이다. 지금까지는 용접작업 때 소방안전관리자나 위험물안전관리자가 구체적인 화재예방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체크리스트에 따라 작업자의 안전교육과 화재예방 조치를 해야 하고 관할 소방서에도 사전 신고해야 한다. 또 이전에는 임시소방시설의 설치의무 위반 때 10일 정도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위반 적발 즉시 벌금을 매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개선 과제들이 철저히 이행되면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건설현장에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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