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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원룸 불, 22명 연기흡입…차량 12대 불에타

    천안 원룸 불, 22명 연기흡입…차량 12대 불에타

    6일 오전 11시 39분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의 4층 높이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거주하던 20여 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천안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장비 30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5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주택 내부, 옥상에 있다가 구조된 주민 18명과 스스로 대피한 4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입주민들은 단순 연기흡입과 타박상 등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화재로 4층 높이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 불에 탔으며, 주차장에 있던 차량 12대가 불에 탔다. 천안시는 폭염에 화재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을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규모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국에 있는 350톤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한 황당 공사[포착]

    한국에 있는 350톤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한 황당 공사[포착]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이 훼손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남 김해시가 지난달 토목업체를 동원해 구산동 고인돌 묘역의 정비·복원 작업을 벌이다 무덤의 대형 덮개돌인 상석(上石) 아랫부분의 박석을 비롯한 묘역 대부분을 갈아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고인돌은 경남도기념물 제280호다. 상석 무게만 350t에 이르고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이다.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김수로왕의 나리인 가락국의 탄생 비밀을 캘 단서로 여겨지는 유물이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으로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김해시는 이 고인돌을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해 정비·복원을 하는 과정에서 토목업체를 동원해 전문가 입회 없이 포클레인 등 중장비로 묘역의 잔존 석재를 모두 걷어버리면서 상석과 더불어 고인돌의 핵심 부분인 상석 아래 묘역 석재들이 날아갔다. 문화재청은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현장을 찾아 고인돌 상석 아래 바닥돌(박석), 하부 문화층(文化層: 유물이 있어 과거의 문화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지층)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김해시 “문화재청 협의없이 정비공사” 경남 김해시는 6일 “구산동 지석묘가 경남도 문화재여서 경남도의 현상변경 허가만 받고 문화재청 협의를 빠트렸다.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문화재청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 정비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현상 변경을 하려면 별도의 문화재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는데 이번 구산동 지석묘 정비공사 과정에서는 보존대책 수립·이행이 되지 않았고,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판단했다. 김해시는 오랫동안 햇빛, 비바람에 훼손된 바닥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빼 고압 세척, 표면 강화처리를 한 후 다시 그 자리에 박아넣었고 중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 한총리, 이천병원 화재 빈소 조문했다

    한총리, 이천병원 화재 빈소 조문했다

    “마지막까지 환자 손 놓지 않은 간호사 등 희생자 유족 고통에 마음아파”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경기 이천시 병원 건물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꼼꼼히 살피고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간호사를 기리며 “고인은 2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가족처럼 살뜰히 챙겨온 헌신적인 분이라고 들었다”며 “충분히 몸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환자의 손을 놓지 않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희생자 네 분도 가족과 작별할 틈 없이 황망하게 눈을 감았다”며 “유족들이 느끼실 고통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빈다”며 “사고 수습과 구조에 애쓴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17분쯤 경기 이천시 관고동에서 투석 전문 병원 등이 소재한 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 불은 3층 스프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천소방서 측에 따르면 3층에서 불이 시작돼 연기가 올라오긴 했으나 서서히 들어왔기 때문에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다. 숨진 간호사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 환자 때문에 병실에 남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BTS 병역 문제에 “여론 수렴”

    박보균 문체부 장관, BTS 병역 문제에 “여론 수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논의와 관련해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으로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연 대중음악업계 간담회에서 하이브,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등 대중 음악계 관계자들을 만나 대중음악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 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문제에 대해 어느 쪽으로든 조속히 결론을 내달라”는 일부 참석자들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일부 참석자는 병역특례가 적용되는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를 짚으며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이를 적용할 기준 등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행법은 순수 예술인과 운동선수만 병역 특례 대상이다. 병무청은 국위 선양,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생들에 대해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요원이 되려면 국제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에서는 1위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BTS 등 대중예술인의 편입 관련해 논란이 있던 예술요원은 국제 예술 경연대회 2위 이상 또는 국내 예술 경연대회 1위 입상자,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간담회에는 김창환 한국음악콘텐츠협회장,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김태호 하이브 COO,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CFO,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상무이사, 김상호 JYP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이사, 조기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강명진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대표, 김혜옥 세종시문화재단 예술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뮤직비디오 심의 규제 완화 ▲방송사와 기획사 간 표준계약서 작성 ▲가수의 저작인접권 배분 비율 개선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조속 건립 ▲콘서트 암표 단속 ▲공연장 대관료 지원 ▲중소기획사 해외 진출 관련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박 장관은 “대중음악은 한국 문화 매력의 상징과도 같다”며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세계적 확산은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중음악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규제 개선, 해외 인프라를 연계한 공연 기회 확대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지역 음악인을 위한 음악창작소 지원 확대 등 다양성을 확장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모두 BTS와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들도 병역 특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정에 대해 반대 여론도 나오면서 BTS가 병역 특례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렸다.
  •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서 불나 5명 사망…슬픔 잠긴 유가족 (종합)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서 불나 5명 사망…슬픔 잠긴 유가족 (종합)

    경기 이천시 관고동에 있는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화재경보는 정상적으로 울렸으나, 움직일 수 없는 투석 중 환자가 다수 있던 최상층 병원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현장서 불자욱한 연기 쌓인 4층 병원경찰과 소방당국,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불은 오전 10시 17분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3층에서 시작됐다. 해당건물은 연면적 2588㎡ 규모로 2004년 사용승인을 받았다. 3층에는 폐업한 스크린골프장이 있었는데, 불이 날 당시 근로자 수명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작업 중 천장에서 튀는 불꽃을 보고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대피 후 119에 신고했다. 화재는 스크린골프장 입구 부근 1호실에 집중됐다. 불이 번진 곳은 3층 일부에 국한됐지만, 많은 연기가 발생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에는 열린병원이 있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다. 이번 불로 숨진 5명 모두 이곳에서 발생했다. 스크린골프장과 투석전문병원 외에도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한의원, 당구장 등이 있다. 사망자 외 총 4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중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의식과 자가호흡을 하고 있어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소방인력 110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 10분만인 오전 11시 29분 화재를 진화했다. ● 거동 불편한 투석 환자환자 곁에서 숨진 간호사인명피해가 집중된 4층 열린병원은 투석전문병원으로 사고 당시에도 투석을 받는 환자가 다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석은 신체 내 혈액을 호스로 흘려보내 투석기를 통해 제거하는 치료행위다. 주로 신장 등의 이상으로 혈액 내 불순물을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받는다. 한번 투석을 시작하면 수 시간을 움직이지 못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투석을 받는 환자는 대피경보에도 즉각 대피하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취재진에 “투석기는 작동 도중에 빠지지 않아 팔목에 연결된 관을 가위로 잘라 환자들을 대피시켰다”며 “거동이 어려우신 분들은 부축을 받았으나 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 70대 여성, 80대 남성 2명 등 환자 4명과 함께 50대 여성 간호사 1명도 포함됐다. 간호사는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으나,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가 대피할 때를 놓쳐 변을 당했다. 장재구 이천 소방서장은 “연기가 서서히 차오고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분은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다”며 “현장에 도착해보니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환자들 옆에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중간에 투석을 끊을수 없던 환자들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남아 있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이 이송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환자 곁을 지켰던 50대 간호사의 남편도 있었다. 그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내는 ‘막노동’으로 불릴 정도로 고된 투석병원 일도 오랜 기간 성실히 해내던 사람”이라며 “병원에서도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환자를 살뜰히 챙기던 성격상 불이 났을 때도 어르신들을 챙기느라 제때 대피하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울먹이며 딸과 군복 입은 아들을 다독였다. 군복을 입은 아들도 “오늘 엄마 퇴근하면 같이 안경 맞추러 가기로 했는데”라고 뒷말을 삼켰다. 사고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정부 관계자들은 재발 방지를 말했다. 김 지사는 “고인의 명목을 비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선 8기 도정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또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구 송석준 국회의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지자체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상자와 그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속보] ‘휴가중’ 尹 “‘5명 사망’ 이천병원 화재 의료조치에 만전 기하라”

    [속보] ‘휴가중’ 尹 “‘5명 사망’ 이천병원 화재 의료조치에 만전 기하라”

    “유사 사고 재발 않게 대책 마련하라”이천 건물 화재로 병원서만 5명 숨져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이천시에서 병원 건물 화재로 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된 분들에 대한 의료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설치기준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화재 1시간 10분 만에 대피 못한 간호사1명·투석 중 환자 4명 사망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난 불은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 29분쯤 꺼졌다.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투석 전문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사망자는 환자 4명, 간호사 1명이다.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80대 남성 환자 2명, 70대 여성 환자 1명, 60대 남성 환자 1명에 50대 여성 간호사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곳이 투석 전문 병원이라는 점에서 화재 당시 투석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 때문이 사망한 환자들이 즉각 대피하지 못하고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환자들은 투석 중이었기 때문에 바로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사망자들은 질식해 숨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투석 환자여서 사인은 복합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을 하려고 병원 내부에 진입했을 때 간호사들이 환자들 옆에서 의료 조치를 하고 있었다”는 소방대원들의 진술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이탈리아 음악학교에서 북한 학생들과 노래 실력을 겨뤘던 성악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재생에 나섰다.안선민(43) 홍천군 진리 일원 도시재생센터장은 강원도의 산을 보며 키운 예술적 감수성을 살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2003년 수석으로 입학했다. 당시 2등부터 6등은 모두 북한 학생이 차지했는데, 재학 중 내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그는 “조수미씨가 졸업해서 한국 학생들에게는 로망이었던 학교의 합격자 명단에 제일 먼저 제 이름이 있어 알파벳 순서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면서 “같이 공부했던 북한 학생들도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고 유학 시절을 돌아봤다. 유럽의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안씨는 원주에서 연 귀국독창회를 스스로 기획했다. 포스터 제작과 홍보까지 직접 해낸 독창회는 관객 1000여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어 직접 오페라를 제작해 제대로 된 공연을 강원도에서 선보였다. 2010년 창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 전에 ‘마님이 된 하녀’란 소규모 오페라를 자비로 제작했다. 지방에서는 하이라이트만 잘라서 특별 갈라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타파하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같이 공부한 동료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전 막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해 공연할 수 있었던 안씨는 그 경험을 도시재생으로 연결했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무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던 경험을 발전시켜 도시재생 사업에 지원했는데 선정이 됐다”면서 “로마에서 살 때 강원도를 그리워하며 고향도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959년 생긴 원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금성탕을 ‘금성갤러리’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금성갤러리 곳곳은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조각, 태피스트리, 한지공예 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녀의 예술공간이란 주제로 구성된 갤러리는 오래된 목욕탕이란 공간의 태생적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신선한 문화시설이 됐다. 안씨의 어머니는 원주 중앙시장 앞에서 20년 전 최홍원미술관을 운영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는데 신기해서 미술관에 들어왔다가 그림을 보고 희망을 얻어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딸이 꾸민 갤러리에도 비슷한 감상평이 담긴 포스트잇이 벽에 붙어 있다. 안씨는 “엄마가 운영했던 미술관을 찾았던 사람이 미술학도가 되어 제가 꾸민 갤러리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예술이 만드는 인연의 끈에 대해 말했다.폐업한 목욕탕을 갤러리로 만든 안씨는 이어 원주, 태백, 양양을 거쳐 현재는 홍천군 진리 일원의 도시재생을 맡고 있다. 폐광지역인 정선의 ‘광부댁 문화창작소’에서는 광부의 아내였던 할머니들에게 연극을 가르쳤다. 홍천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한지로 만든 옥수수 모양의 조명등을 만들었다. 원주는 10년 전 공공기관이 중심이 된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기존 구도심과의 차이가 완연하다. 현재 강원도청은 춘천에 있지만,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감영은 원주에 있다. 안씨는 강원감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갖춘 건물을 최근 운 좋게 사서 청년기업에 일부 빌려주었다. 안씨는 “성악, 발레, 조명, 의상 등이 다 들어간 오페라가 예술의 총집합이라면 도시재생은 주거복지, 의료서비스,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문화예술을 입힌 도시재생은 제가 잘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사는 이주민과 구도심의 원주민을 문화예술로 이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오페라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배운 감성을 고향의 재생을 위해 쏟고 있는 그가 바꿔놓을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경찰, 이천 학산빌딩 화재 수사전담팀 편성

    경찰, 이천 학산빌딩 화재 수사전담팀 편성

    경찰이 5일 사망 5명 등 4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이천 학산빌딩 화재 사고 관련 수사전담팀 편성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노규호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강력범죄수사대와 이천경찰서 직원 등 총 7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발화지점과 원인은 물론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유족 심리 치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천시는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김경희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두 8개 반, 20여 명으로 편성됐다. 상황관리총괄반, 이재민구호반, 홍보대책반 등으로 꾸려져 팀별로 총괄 사고 대응, 이재민 지원, 수습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시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해 사고 현장 대응과 수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4층짜리 학산빌딩 3층에 위치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스크린골프장에서는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3층에서 불이 나자 다량의 연기가 바로 위층인 4층으로 올라갔고, 이 때문에 투석 전문 병원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41명이다. 사망자는 4명은 병원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다.
  •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 환자 곁 지킨 간호사 숨져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 환자 곁 지킨 간호사 숨져

    경기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에서 50대 간호사가 대피를 하지 않은 채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들은 연기 흡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은 3층에서 났고, 병실이 있는 4층으로는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가 서서히 차오고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분은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다”며 “현장에 도착해보니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환자들 옆에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중간에 투석을 끊을수 없던 환자들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남아 있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5일 오전 10시 17분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불이나 4층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50대 간호사 1명 등 5명이 숨졌다. 불은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현장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층에서 난 불은 4층으로 번지지 않았으나 많은 연기가 병원으로 들이쳤다. 해당 병원은 투석 전문 병원으로 환자들이 즉각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을 발생한지 1시간여 지난 오전 11시 29분 완전히 꺼졌다.
  •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 5명 사망·44명 부상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 5명 사망·44명 부상

    5일 오전 10시 17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또 44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관고동에 있는 학산빌딩으로, 건물 꼭대기층인 4층에 투석 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이 소재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이들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부상자 44명은 다수가 병원에 있던 환자이며, 1∼3층에서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친 사람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44명 중 4명은 중상이다. 불은 병원 바로 아래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짙은 연기가 상부로 올라오면서 4층 병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스크린골프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 며칠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장은 장사를 하지 않은 지 좀 됐다”며 “오늘 철거 공사가 이뤄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진술로 미뤄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포토]창문 깨고 고립자들 구조하는 소방대원

    [포토]창문 깨고 고립자들 구조하는 소방대원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2.8.5
  • [포토] 이천 한의원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

    [포토] 이천 한의원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

    5일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화재로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2.8.5
  • [속보] “이천 관고동 병원건물서 화재 5명 사망, 42명 부상”

    [속보] “이천 관고동 병원건물서 화재 5명 사망, 42명 부상”

    5일 오전 10시 17분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 4층은 투석전문 병원이고, 이날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 된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으며, 신원을 확인 중이다. 부상자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어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초진은 완료했으나,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병원 건물이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인명 구조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 연면적 2585㎡, 건축면적 685.61㎡ 철근콘크리트구조로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 4층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노규호 수사부장을 수사전담팀장으로 강수대 등 7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화재원인은 물론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천시도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김경희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두 8개 반, 20여 명으로 편성됐다.  
  • [속보] 이천 관고동 병원건물 화재… “내부에 30여명 고립”

    [속보] 이천 관고동 병원건물 화재… “내부에 30여명 고립”

    5일 오전 10시 17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관고동 4층짜리 병원 건물 내부에 3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곳은 건물 4층에 위치한 투석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으로, 환자가 다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10여 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4명은 의식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4층 창문을 깨고 환자들을 구조 중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으며 초진은 완료했으나,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에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있으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작품에 나타난 긴장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 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 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하였는데,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하여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의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 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지 않고 눈 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이라면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되어 파직되기도 했다.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한국예총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 적극 환영”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범헌, 이하 ‘한국예총’ )은 지난 4일 오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21일,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추진 계획를 적극 환영했다. 한국예총은 이번 청와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 조성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예총 10개 회원 단체(한국건축가협회, 한국국악협회, 대한무용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음악협회) 이사장과 16개 광역시도 연합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한국예총은 이번에 발표된 ‘살아 숨쉬는 청와대 추진 계획‘이 그간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던 청와대를 ‘문화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지”이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상징”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고려사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인 청와대에 대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혼합한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정부 부처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고, 더 나아가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향후 예술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선보여지기를 바라고, 청와대 조성 계획의 추진과 운영에 현장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예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을 환영하며, 130여만 한국예총 회원 및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살아 숨 쉬는 청와대’추진 계획은 지난달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들기 위한 새 정부 5대 과제 중 하나로 청와대를 문화예술, 자연, 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 문화재청, 우즈벡과 손잡고 사마르칸트 유적 발굴·보존

    문화재청, 우즈벡과 손잡고 사마르칸트 유적 발굴·보존

    한국 문화재 기관이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사마르칸트 권역 유적 발굴조사와 문화유산 보존·관리 사업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우즈벡 문화유산청과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6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크즈르테파 유적 공동 발굴조사, 보존관리센터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한다.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가 교차했던 도시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데,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국내에는 고구려 사신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묘사된 아프라시아브(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로 잘 알려졌다. 크즈르테파 유적은 사마르칸트 권역의 도시 유적이다. 아직 정확한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아프라시아브 도시 유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관련 사업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수행하며 약 4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지난 6월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 관광자원 개발 역량 강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3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공식 회담에서 아지즈 압두하키모브 부총리 겸 관광문화유산부 장관은 “한국의 선진 경험과 기술을 지속해서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 부친 49재 지내러 방문한 50대 아들 화재로 숨져

    부친 49재 지내러 방문한 50대 아들 화재로 숨져

    부친의 49재를 지내려고 부친이 살던 집을 찾은 50대 아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0시 56분 부산 서구 서대신동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 추산 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5분 만에 꺼졌다. 집 안에 있던 A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오후 부친의 집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별세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고, 49재 가운데 두 번째 재를 지내기 위해서다. 당시 집 안에는 A씨만 있었다. 화재는 보안업체 직원이 가장 먼저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전기누전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관악구 작은 영웅 리틀강감찬 출격!…초등 6학년 20명의 도전

    관악구 작은 영웅 리틀강감찬 출격!…초등 6학년 20명의 도전

    10만 거란 대군을 물리친 귀주대첩 영웅 강감찬 장군의 뜻과 도전정신을 잇기 위해 서울 관악구 초등학생 ‘리틀강감찬’ 스무명이 출격한다. 5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강감찬 장군의 뛰어난 지혜와 용맹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리틀강감찬’ 1기를 출범했다. 제1기 리틀강감찬의 주인공으로는 역사에 관심이 많고 도전정신이 가득한 관악구 소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명이 선발됐다. 발대식은 지난 4일 관악구 싱글벙글 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리틀강감찬’ 단원의 임명장을 수여하며 활동을 격려했다. 단원으로 선발된 학생 김모군은 “항상 관악구에 강감찬 캐릭터가 가득해서 강감찬 장군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틀강감찬 1기는 5개월간 강감찬 장군의 뛰어난 지혜와 용맹을 배우는 총 15개의 놀이 활동에 참여한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진행하는 ‘낙성대 별 관측 체험’, 용산 전쟁기념관 답사 활동 ‘응답하라 우리 영웅’, 문화 활동가 스토리텔링과 함께하는 ‘낙성대공원-강감찬 생가터 도보 투어’ 등이다. 수료생은 오는 10월 개최하는 ‘2022 관악 강감찬축제’ 전승기념 퍼레이드에서 어린이 난타 단원으로도 참여한다. 구는 앞으로 ‘리틀강감찬’을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확대해 폭넓은 주민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관악구 영웅 강감찬 장군을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악강감찬축제’의 연속성 기틀을 마련해 나간다. 박준희 구청장은 “전란의 시대에서 우리나라를 구한 강감찬 장군의 지혜와 용맹을 이어받아 호국정신을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속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서 5t 화물차 견인 중 화재

    [속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서 5t 화물차 견인 중 화재

    5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청라나들목(IC) 인근에서 견인 중이던 5t 화물차에 불이 났다. 이 불로 차량 뒷바퀴 등이 탔으나 운전자는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2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15대를 투입해 17분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장으로 견인 중이던 화물차 뒷바퀴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직후 3개 차로 중 1∼2차로의 차량 통행이 10분여간 통제됐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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