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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순 장모·전처 살해혐의 확인”

    “강호순 장모·전처 살해혐의 확인”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장모와 전처도 방화 살해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강호순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005년 10월 강의 장모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네 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사고는 강이 보험금을 노리고 저지른 방화로 결론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또 강의 축사에서 확보한 곡괭이에서 2명의 다른 여성 유전자형이 검출됨에 따라 강이 자백한 8건 외에 여성들을 더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정황증거만으로 공소유지 문제 없나 검찰은 이날 기소에 앞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장모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은 그러나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간접증거만 제시됐을 뿐 혐의를 입증할 직접증거가 나오지 않아 강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반론을 펼칠 경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강은 화재 1~2년 전과 1~2주 전 부인 명의로 보험에 가입했고 화재 5일 전 동거 3년 만에 뒤늦게 혼인신고를 해 보험금 4억 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건 직후 방화를 의심하고 6개월간 내사를 벌였으나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또 1998~2000년 의문의 트럭화재 등 6번의 화재 및 차량 사고로 2억 4000만원의 보험금을 타 보험범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은 장모집 화재와 관련, “강이 방화가 아닌 실화로 오인될 수 있도록 화재 현장에 의도적으로 모기향을 피워 두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모기향에서 불이 번진 것처럼 거짓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는 10월 말로 기온이 섭씨 3.7도로 날씨가 쌀쌀해 사람이 자지 않는 거실에 모기향을 피울 이유가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화재 직후 경찰이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사흘 뒤 현장감식 당시 촬영한 사진을 대조한 결과 방화에 사용한 유류를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용기로 보이는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강이 방화를 감추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를 치우는 등 현장을 훼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순도 경찰이 화재현장을 보존한 이후 방범창을 통해 몰래 현장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있다. 그러나 강이 방화 혐의를 전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정황증거만으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범행공백기 여죄 규명의 열쇠 ‘곡괭이’ 검찰은 이와 함께 강의 수원시 당수동 축사에서 압수한 곡괭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이미 살해된 8명의 피해자 외에 다른 2명의 여성 유전자형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검출된 DNA 샘플을 국과수로 보내 실종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이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8차례에 걸친 연쇄살인에 ‘공백기’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백기는 1차 강원도 정선 여성 살해 사건(2006년 9월7일)∼2차사건(2007년 12월14일) 사이 3개월과 6차사건(2007년 1월7일)∼7차사건(2008년 11월9일) 사이 22개월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강에 대해 7명의 부녀자 살해 외에 장모 집에 불을 질러 부인과 장모를 숨지게 한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강이 추가로 자백한 정선군청 여직원 살해사건은 경찰의 송치를 받는 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 가슴엔 아직 국보1호 못지킨 죄책감의 불씨가…”

    “내 가슴엔 아직 국보1호 못지킨 죄책감의 불씨가…”

    그때의 3분은 영원과 같았다. 2008년 2월10일 오후 8시50분 “숭례문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까지 3분 동안 배연창(54) 서울 회현 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의 머릿속엔 수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그는 숭례문 화재 현장에 투입된 첫 소방대원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눈앞에서 국보 1호가 무너지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연기만 보였지만 중대상황 직감” 1년 전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 목조건물 화재를 다뤄본 적은 있었지만 국보급 지정문화재 화재는 배씨도 처음이었다. 현장에서 보이는 것은 연기뿐이었지만 그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하고 바로 소방력 증원을 요청했다. 배씨는 “목조건물은 구조상 조그마한 기와집도 진화가 오래 걸린다.”면서 “숭례문은 지붕의 적심(기와와 서까래 사이에 설치된 통나무 구조물)이 깊고 기와도 단단해 진압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옷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배씨는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이 진압에 매달려야 했다. 공기호흡기를 교체하기 위해 잠시 헬멧을 벗었을 때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무수한 시민들과 눈이 마주쳤다. ‘내가 여기서 주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화재 현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불은 꺼졌지만 죄책감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배씨의 가슴에는 불에 타 쓰러진 국보 1호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당시 매스컴에서 매일 소식을 들을 때마다 회초리로 맞는 기분이었다.”면서 “일부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오판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특히 아쉬웠다.”고 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숭례문 복원 소식이다. 종종 숭례문 주위를 찾는다는 배씨는 복원 현장을 보며 마음의 짐을 더는 기분을 느낀다. ●“문화재 경비시스템 더 강화해야”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 관리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전문 인력 양성도 이뤄졌지만 배 부센터장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어떤 이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겠지만 화재 이후로 문화재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문화재 관리 인력 보충과 경비시스템 강화 등은 더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동의도 없이 부검” 유족들 분통

    전날 사망자로 확인된 이성수(50),양회성(55)씨에 이어 윤용헌(51), 이상림(70), 한대성(52)씨 등 나머지 철거민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된 21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4층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상복 차림의 유족들은 ‘시신 없는 빈소’에서 영정사진만 끌어 안은 채 눈물로 밤을 새웠다. ●시민 300여명 자정까지 도심집회 한편 화재현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1000여명(경찰추산 500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집회에 참석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 조세희씨는 “철거민의 암울한 삶은 30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서울역 방면 한강로 3차선이 경찰 36개 중대 2000명으로 완전 차단됐으나 시민과 경찰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오후8시부터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했던 시민 가운데 300여명은 밤 12시 현재까지 명동 입구에서 집회를 계속했다. ●책임자 처벌·사과 요구 이에 앞서 유족들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시민단체는 오전 11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모씨는 “화재 현장에서 시체를 확인하게 한 번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봤다면 확인 기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저마다 “수사 당국은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서라며 유족의 동의도 없이 함부로 부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경찰의 무성의한 대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경찰병원에 마련된 서울경찰청 특공대 소속 고 김남훈(32) 경사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 청장은 부상당한 대원들을 찾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힘내고 빨리 쾌차하라.”며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사퇴설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이밖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김경한 법무장관 등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유족들에게 “비탄하고 애통한 일이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용산 철거민들 “사고현장·시신 왜 숨기나?”

    “화재현장과 시신 왜 숨기나” 경찰이 농성 중이던 용산 철거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4명과 경찰 1명 등 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철거민들은 이번 사고가 경찰에 의한 것이라며 분을 토했다. 특히 경찰은 사고 현장을 광범위하게 통제하고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게 해 다른 철거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전날부터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4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철거민들은 진압하던 경찰측이 건물 상부로 컨테이너 박스를 옮기면서 사고가 났다는 점을 들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불이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알려진 것과 달리 철거민들이 농성 중이던 건물 옥상이 아닌 아래층에서 불길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상황을 지켜봤다는 철거민 이모씨는 “경찰이 대거 물대포를 쏘고 컨테이너를 동원해 진압을 하면서 사고가 났다. 철거민들이 있는 밑에서 갑자기 불이 시뻘겋게 올라갔다.”고 전했다. 철거민 정삼예 씨는 “우리에게는 사상자 확인도 안 해주고, 병원 어디에 있다는 것도 안 알려주고 있다.”면서 “철거민들에게 사고 원인이 있다면 왜 현장도 숨기고 사상자나 시신을 숨기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거와 무관한 외부세력이 점거농성을 주도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고는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쌓아놓은 시너병 70여통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어떤 과정으로 불이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래주점 불 소파 부근서 발화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영도구 노래주점 화재 사건은 누군가의 방화나 실화일 가능성에 경찰 수사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부산 영도경찰서와 소방당국은 15일 상하이노래주점 화재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소방본부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6번 방 등을 정밀조사했다. 감식반은 6번 방 천장에 강한 연소 흔적과 백화 현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백화 현상이 있는 바로 밑에 놓여 있는 소파 부근에서 원인미상의 발화원에 의해 불이 발생한 뒤 급격히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송인찬 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과장은 “발화 지점은 6번 방 소파 뒤쪽으로 보이며, 소파 뒤에는 전기설비가 없기 때문에 합선과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오히려 방화나 실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화재원인에 대한 감식반의 지적에 따라 경찰은 화재 발생 직전에 이 노래방을 출입한 사람들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섰다. 특히 화재 당시 대기실에 있다가 대피한 노래방 도우미 4명 외에 또 다른 4명이 이들보다 먼저 노래주점에 들렀다가 진세조선 직원들로부터 퇴짜를 맞고 나갔다는 주점 종업원 서모(25)씨의 말에 따라 이들을 불러 당시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폐쇄된 지하 룸… 제때 대피못해 참변

    폐쇄된 지하 룸… 제때 대피못해 참변

    건물 지하층의 노래주점은 그동안 고시원과 함께 대형 피해를 내는 화재에 취약한 장소로 늘 주목받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 규정의 강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14일 밤 부산 영도구의 노래주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도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건물 외벽까지 검게 그을린 흔적 이날 화재는 발생 1시간 만에 진화가 됐으나 노래주점의 실내는 물론 외벽까지도 검게 그슬린 흔적이 역력했다. 경찰은 현장보존을 위해 경찰 병력으로 노래주점 출입구를 봉쇄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이모(54)씨는 “갑자기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와 순간 불이 난 것을 알았는데 인명사고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진화에 나선 한 소방관은 “화재현장이 출입구가 좁은 지하라 심한 농도의 유독 가스가 밖으로 빠지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가연성 내장재에 참사 지하층 노래주점에서는 우선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불을 신속히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칸막이로 나눠진 방에 방음시설마저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불을 인식했을 때에는 이미 유독가스가 실내에 가득차 그 자리에서 질식사하는 사례가 많다. 또 지하층의 실내가 흔히 스티로폼, 합판, 목재 등 가연성 내장재를 사용하고, 특히 칸막이 방의 방음처리를 하기 위해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노래방이나 주점의 경우 고압성 전기를 사용하는 음향기기를 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누전 등이 쉽사리 발생하기 마련이다. 경찰은 이번 부산 화재의 원인도 일단 전기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하층의 다중접객업소는 건축허가를 받을 때 주 출입구와 비상계단 등 비상구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으나, 허가를 받은 뒤 비상구를 보관물품 등으로 막아두는 경우도 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화재에 취약한 장소인데도 소방법상에 2년에 1회씩만 소방점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소방관은 “지하층 화재는 엄청난 열을 동반한 불길이 순식간에 지상으로 솟구치기 때문에 현재 소방대원들이 착용한 방수복으로는 신속히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복되는 지하 노래주점 화재 지난해 9월24일 새벽 서울 중구 북창동 LS빌딩 2층의 S노래방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월11일 새벽 대구 북구 복현동의 지하 1층 노래방에서도 불이 나 2명이 사망했다. 노래방 화재로 가장 큰 참사는 2000년 10월18일 밤 경기 성남시 지하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7명이 숨졌다. 결국 거듭되는 노래방 참사에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참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한편 부산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모두 2787건의 화재가 발생, 27명이 목숨을 잃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5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지역에서만 노래방 등 유흥오락시설에서 발생한 불로 22명이 인명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세계최고 두뇌집단 NASA의 50년

    창립 50주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우주기구인 NASA는 사실 구소련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상처입은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곧바로 익스플로러 1호를 쏘지만 무게가 14㎏에 불과해 83㎏이었던 소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술력을 공개한 꼴밖에 되지 않았다.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1958년 10월1일 현재의 NASA가 설립됐다.NASA는 정규직원 2만여명 가운데 과학자를 1만 2000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두뇌 집단이다.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20만명으로 늘어난다. 그렇다면 출범 50주년을 맞은 NASA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업적은 무엇일까? 미국의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은 50주년 특집기획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꼽았다.이 사건은 최초 우주선 발사,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등 중요한 업적을 계속해서 구소련에 빼앗긴 미국의 자존심을 한번에 회복한 사건이자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이 일궈낸 최고의 성과로도 꼽힌다. 2위는 우주 공간에 인류의 거처를 짓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이다.전세계 10여개국이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10년경 완공을 앞두고 있다.ISS는 지구 바깥에 인류가 만든 가장 큰 인공구조물이다.3위와 5위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와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차지했다.컬럼비아호는 2003년 2월1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대기권 돌입 과정에서 왼쪽 날개의 방열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이 사건은 미국이 2010년 이후 우주왕복선을 모두 퇴역처분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4위는 ‘인류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HST) 도입이다. NASA는 우주선만을 만들고 우주인만을 키우는 연구소가 아니다.우주라는 미지의 영역,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발명품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소호흡기나 휴대용 혈압측정기,위성TV,고성능 레이저 등이 대표적이다.휴대형 진공청소기는 당초 달 표면의 암석을 채취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우주공간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자외선 차단 기술’은 선글라스에 적용되면서 가장 유명한 발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kitsch@seoul.co.kr 협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종로5가 신진시장서 화재…출근길 교통 불편

    18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종로5가의 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겪었다. 이 불은 인근 가게 8곳을 태운 뒤 인명피해 없이 45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현장 인근 1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 청계 5∼6가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흥인지문과 종로6가 사이 도로도 심한 정체를 빚었다. 화재 현장은 신진시장 내 이른바 ‘먹자 골목’으로 불리는 곳으로 재래식 음식점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옆 점포로 불이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화재 직후 소방당국은 소방차 26대와 소방인력 97명을 출동시켜 진화해 나섰다. 오전 8시 15분 현재 잔불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재래식 점포가 몰려있고 길이 좁아 완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천화재’ 이후] 용접공 2명 구속영장… 4명 출국금지

    [‘이천화재’ 이후] 용접공 2명 구속영장… 4명 출국금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7일 용접작업 도중 부주의로 불을 내고 도피한 용접공 강모(49)씨와 남모(22)씨에 대해 업무상 중과실치사상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사고가 난 창고건물 관리업체인 샘스사 관계자 2명과 이 회사로부터 출입문 설치공사 재하청을 받은 S사 관계자 2명 등 관련 업체 직원 4명을 출국금지하고 안전관리 주의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5일 낮 12시9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서이천물류센터 지하층 냉장실 출입문(높이 2.25m,폭 2.19m) 전기용접 작업을 하다가 부주의로 불을 내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6일 1차조사에서 당초 “보조 용접공 남씨와 함께 직접 지하층 냉장실 출입문 전기용접을 하다 불티가 우레탄에 옮아 붙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화재를 야기한 용접작업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씨가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경찰은 강씨가 남씨의 아버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화재 당시 용접 공사는 서이천물류센터 관리업체인 샘스사가 S사에 하청을 주고 나서 다시 강씨 회사에 재하청된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구조대원 50여명과 구조견,굴착기 등 장비를 동원해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이현석(26)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낮 12시25분쯤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견됐던 창고건물 지하층 냉장실 근처 건물 잔해 속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찾아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신이시여!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은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소방관의 기도 중)” 지난달 19일 밤 10시 소방대원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 서울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를 찾았다.1층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동판에는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동판 아래는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시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8월20일 발생한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도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이었다. 이준용 부센터장이 기자에게 주황색 기동복을 건넸다.“‘1일 소방대원’으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그렇게 소방서에서의 12시간이 시작됐다. ●오후 10시30분 1차 출동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1일 소방대원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커를 타고 출동 지시가 떨어졌다. 번개처럼 내달리는 조기원 소방장, 이용승 소방교, 김영훈 소방사의 뒤를 따라 허겁지겁 구급차에 올랐다. 주소, 환자 상태, 전화번호 등이 기록된 출동지령서를 든 구급대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조기원 소방장은 은평구 지역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번갈아 체크했다. 조 소방장은 구급차 운전을 담당하는 이용승 소방교에게 최단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김영훈 소방사는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 상태를 물어봤다. 구급차가 멈춰선 현장에서는 부모와 말다툼을 한 17살의 여고생이 양주 1병을 마시고 계단에 누워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려 하자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 와중에도 김 소방사는 여고생의 산소 농도 등을 파악했다. 여고생은 병원에 도착해서도 침대를 걷어차고, 링거에 연결된 호스를 떼어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에게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하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했다. 난감해진 소방대원들은 병원에 하소연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하는 수 없이 찾은 다른 병원에서는 다행히 여고생을 진료했다. ●“또 그 학생이야?”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새벽 1시12분 두번째 출동 지시가 내려졌다. 구급차에서 위치를 확인하던 조 소방장이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아까 출동했던 그 여고생 집이군.”여고생은 두번째로 찾은 병원에서도 쫓겨난 것이다.3분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여고생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119 구급차량은 정말 위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1초라도 빨리 출동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조 소방장이 한숨을 내쉰다. ●불길한 예감 ‘여고생 소동’이 끝난 지 40여분만에 세번째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응급환자 발생 신고였다. 김영훈 소방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출동지령서에 적힌 “어머니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내용 탓인 듯하다. 구급대원들은 응급 의료기기를 챙겨 지하에 있는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갔다.80대로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입을 벌린 채 고이 누워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부랴부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노인의 맥박은 이미 멎어 있었다. 뒤이어 도착한 병원 직원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구급대원들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아스팔트에는 피가 흥건하게… 새벽 4시33분.“은평구 홍제역 2번 출구 앞 교통사고 발생” 이번엔 교통사고 출동이다. 현장으로 달려가는 119 구급차 안은 매번 긴장감이 감돈다. 출동 5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무단횡단하던 30대 남성이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사고였다. 부상자는 머리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아스팔트 위로 피가 흥건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의식이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급히 환자의 목과 허리에 부목을 댔다. 김 소방사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줄곧 지혈 작업을 했다. 인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조 소방장과 이 소방교가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옮겼다.“천만다행입니다.”이 소방교가 한숨을 돌린다. ●새우잠, 그리고 다시 출동 두시간 정도 잤을까. 오전 6시28분쯤 적막을 깨는 스피커 소리에 기자도 새우잠에서 깼다. 몇번 출동한 탓인지 방송을 듣자마자 눈은 자동으로 떠졌고, 몸은 어느새 구급차로 향하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60대 노인을 긴급 이송하는 임무였다. 현장에서는 한 여성이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말다툼 뒤 30분째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이렇게 울고만 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울고 있는 부인의 혈압을 체크했다. 고혈압 증세가 나타났다. 혈관 내 산소농도를 측정하려던 순간 울고 있던 부인이 갑자기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다. 구급대원들이 새벽에 이렇게 달려왔는데 정말 미안하다. 돌아가 달라.”고 했다. 구급대원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김 소방사는 “부부싸움을 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모든 신고마다 반드시 출동해야 하니 가끔 구급대원들이 부부싸움을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며 웃었다. ●순직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 지령실 시스템이 궁금해서 아침에는 지령실을 찾아봤다. 지령실은 119에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토대로 관할지역의 출동을 소방서 건물 전체에 알리는 일종의 방송실과 같은 곳이다. 아침 8시46분에 한 소방대원이 마이크를 잡는다.“대조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인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합니다.”구슬프고 장엄한 음악이 119안전센터에 가득하게 흘렀다. 사고 당일 당직 상황책임관이었던 조기태 소방관은 “고인들의 49재(이달 7일)까지 묵념은 매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이 화재 발생 “은평구 불광3동 △△번지, 화재 발생” 오전 9시19분. 화재가 발생했단다. 소방서 건물 전체가 술렁거렸다. 근무 교대중이던 소방대원 42명 전원이 일사불란하게 소방차량에 탑승했다. 펌프차 4대, 탱크차 5대, 굴절사다리, 지휘차, 구급차 등 14대의 소방차량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현장에 출동했다. 도로를 걷던 시민들은 소방차 행렬을 놀란 듯이 쳐다봤다.“휴∼” 다행히 큰 불이 아니었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한 소규모의 화재였고, 부상자도 없었다. 소방대원들은 5분여만에 잔불까지 모두 진화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2시간 소방관 체험을 하는 동안 출동 횟수는 아홉번. 무거운 소방복에 어깨와 허리가 뻐끈했다. 하룻밤도 이렇게 힘든데…. 위험에도 불구하고 소방업무를 천직으로 여기고 묵묵히 일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무척 늠름해 보였다. 그들이 있기에 가을과 겨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소방대원 3교대근무 “만족” 서울 3곳 시범운영… 내년초 확대될 듯 “소방공무원 생활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직장인들처럼 오후 7시 퇴근이 가능해졌어요. 전국 모든 대원에게 3교대 근무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8월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소방공무원들의 살인적인 2교대(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식) 근무시스템이 지적됐다. 서울소방본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소재 22개 소방서 중 2007년 출동건수 상위 1∼3위인 종로·중부·강남소방서를 대상으로 3교대 근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소방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소방공무원들은 여전히 주 84시간(2교대)의 강도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내년 2월쯤 소방조직정밀진단팀(TF)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인건비 등을 감안해 점차 3교대 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교대 근무가 시행되고 있는 종로·중부·강남소방서의 대원들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송호정 소방장은 “3교대 근무 전환 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11년만에 처음 오후 7시에 퇴근했다.”고 말했다.18년째 소방관 생활을 하는 중부소방서의 박병수 소방장도 “3교대가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했다.3교대 근무가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으로 확대될 그날을 소방대원들은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죽음의 화염에 내몰린 소방관 절규

    죽음의 화염에 내몰린 소방관 절규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불길로 뛰어들라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최소한의 근무여건을 갖춰주고 요구해야 합니다. 이 방송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다시 이 문제를 고발하겠습니다.” 지난 4월 ‘추적 60분’이 소방관들의 살인적인 격무실태를 방영한 지 6개월 만에, 서울 은평구의 한 유흥업소 화재현장에서 3명의 소방관들이 또 다시 목숨을 잃었다.KBS 2TV ‘추적 60분’은 반년 만에 다시 소방관들을 찾아 그들의 절규를 들어봤다.‘위기의 119 두 번째 이야기-생존(生存)’은 24일 오후 11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지난 8월20일 새벽. 사람들이 빠져나간 대조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곧 소방관 170여명과 소방차 30여대가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방관 3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나중에야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그을린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왜 죽음으로 내몰렸던 것일까. 화재가 난 건물은 9년 전 지하 1층, 지상 1층의 건물을 영업에 알맞도록 3층짜리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증축됐다. 전문가들은 이 때 쓰인 건축자재가 지난해 11월 씨랜드 참사에서처럼 화재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자재 사용을 제한할 법규는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 소방관들의 사인에 대한 경찰조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추적 60분’은 실제 건물 도면도와 현장 진압 녹취록,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직접 사건의 원인을 파헤쳐 본다. 목숨을 담보잡힌 채 위험천만한 화재현장을 누비지만, 소방관의 근무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소방관들의 생존권을 정작 국가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추적 60분’은 이미 지난 방송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책임 떠밀기로 피해를 본 소방관들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소방관들은 살인적인 격무실태를 감당할 수 없다며 3교대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방송 후, 서울시는 내부 인사이동으로 남은 인력을 소방서에 보냈지만, 그들이 받은 소방교육은 2주가 고작이었다. 현장 투입 인력이 절실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한 전시행정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추적 60분’은 전문가들로부터 해결책을 들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타인의 안전을 위해 불로 뛰어드는 남자, 소방관 손원배. 전국에서 가장 바쁜 안산소방서의 하루 출동량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그들의 전쟁같은 하루를 들여다보고, 대형화재가 늘어나는 이유와 기억에 남는 화재현장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순직한 동료 소방관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도 듣는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까치발과 탈구된 고관절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어 걷기는커녕 앉지도 못하고 힘겹게 기어다니는 8살 희영이. 부모는 다른 아이들처럼 앉고 설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에 수술을 결정한다. 수술중인 희영이의 수술방 팻말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의사들은 다급히 뛰어가는데…. 희영이는 과연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을까?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산부인과로 간 채린은 서류에 이름을 쓰려다가 민자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정신이 들고는 그대로 병원을 뛰쳐나간다. 한편, 집에서 달건은 모금함을 내놓으며 가족들에게 도움을 부탁하고, 민자는 이번에는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보육원이나 고아원을 찾아가서 도움을 주려 한다는 말을 꺼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호밀로 양조한 러시아의 전통음료수 크바스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바스는 수천년 전부터 러시아인들이 마셔온 전통음료다. 오랜 시간 콜라에 밀려 인기를 잃었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저장기술과 미국 스타일의 마케팅이 크바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초가을 밤, 트로트 가요의 멋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남인수의 ‘청춘고백’‘애수의 소야곡’과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백년설의 ‘번지없는 주막’ 등을 40년 이상 음반제작에 참여해온 심성락, 이유신의 연주와 남강수, 하춘화, 남일해, 김용임, 이명주의 열창으로 듣는다. ●우리가 알았더라면(EBS 오후 9시55분) 흐로닝언 대학병원의 조산아 집중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소아과 의사들은 매일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회생 가망이 없는 신생아들을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시켜야 할 것인가, 아니면 고통을 끝내고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해야 하는가? 고민에 빠진 의료진의 현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슈퍼맨’의 비애

    서울 은평구 나이트클럽 화재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3명의 소방관을 비롯해 소방관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화재·수해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구난에 나서고 있다. 현직 소방관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2교대 근무 시스템이다.24시간을 일하고 24시간을 쉬는 현재의 근무 시스템으로는 소방관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실시한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방관의 34%인 1만여명이 건강관리가 필요한 C나 D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은 2교대 근무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로 고혈압과 간질환,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1일 “현재 소방관 근무환경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별도 건강검진이 시행된다면 건강관리 대상자 비율은 일반 근로자의 1.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140시간 시간외 근무… 수당은 70여시간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소방안전센터 근무자 1만 1787명 가운데 2.4%(292명)만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48년 내무부 치안국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실시된 2교대 근무체제가 60년 동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소방관의 급여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서 지급된다. 한 달 평균 140시간의 시간외 근무를 하는 소방관에게 실제로 지급되는 시간외 근무 수당은 72∼80시간 정도로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재정 탓에 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2교대로 140시간의 초과 근무를 할 수밖에 없으며, 수당규정과 지방재정 여건 때문에 이마저도 제대로 보상해 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재직 중 숨진 204명의 소방공무원 가운데 구조나 구급 또는 훈련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47명이다. 재난구조 현장은 아니지만 업무 중 사망해 순직인정을 받은 일반 순직자는 52명, 근무와 직접적 관련없이 사망해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일반 사망자는 105명이다. 한 소방관은 “평소 과중한 업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다 죽으면 순직이 아니다.”면서 “동료들끼리 ‘어떻게든 현장에서 죽어야 남은 가족들에게 덜 미안하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곤 한다.”고 전했다.●경찰 “나이트클럽 화재 누전·합선 가능성”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21일 나이트클럽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했으며, 경찰은 침입흔적이 없어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건물 구조변경이나 증축 과정에서의 불법, 화재 안전진단 소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이트클럽 업주와 건물주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 쇄신을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6·10´ 촛불 집회가 막을 내렸지만 촛불은 여전히 국민의 마음속에 켜져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전체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이자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의 ‘청와대 권력 사유화’ 발언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국정 철학의 초심으로 돌아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 용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국정 철학의 핵심은 ‘창조적 실용주의’이다. 그 기저에는 ‘긍정적 사고’와 ‘현장 중심주의’가 깔려 있다. 대통령은 4월30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수상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비관적, 비판적 생각을 갖고는 뜻을 이룰 수 없으며 ‘된다’는 적극적,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3월24일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에서는 “‘된다’는 것보다 ‘안 된다’는 것을 더 많이 정책에 남용했다는 점을 한번 깊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안 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상대에게는 절망적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 “하다가 안 되더라도 같은 이야기면 ‘검토해 봅시다’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요체를 ‘경쟁과 효율, 실적, 그리고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은 “현장 가봤어?”라는 말로 유독 현장을 중시한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 숭례문 화재현장, 일산 경찰서 등을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방문했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긍정적 사고와 현장주의 정신이다.“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며 불가 입장을 견지하기보다는 재협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인식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후 세력 운운하기 전에 촛불 집회 현장에 가서 민심의 소리를 생생히 듣는다는 심정으로 아고라(광장)에서 무엇이 메아리치고 있는지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로 깊이 경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민심 수습의 일환으로 내각과 청와대의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선 인적쇄신 후 쇠고기 파문 해소’라는 단계적 접근으로는 성난 민심을 결코 달랠 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재협상이 인적쇄신보다 우선하고 이들을 서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재협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는 인적쇄신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내세운 핵심 슬로건은 ‘국민성공 시대’였다.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민이 원하는 것을 성실히 수행하면 그것이 바로 국민이 성공한 것과 같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민성공 시대’의 이면에는 정부의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는 정부는 실패하고 국민은 성공하는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가 쇠고기 협상에 실패하면서 국민이 촛불 집회를 통해 성공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통령이 오판해서 또다시 실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촛불이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과 인적쇄신의 카드를 동시에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숭례문 2012년말 복구 완료”

    지난 2월 10일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이 열 감지센서와 스프링클러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추어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은 화재 100일째인 20일 오전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화재수습 및 준비, 조사・발굴・고증・설계, 복구공사 등의 단계를 거쳐 오는 2012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복구공사에서는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와 성문 하부의 육축을 해체 보수해 구조적인 안전문제 해결과 방화 등 테러와 재난 대비를 첨단방재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일제 때 훼철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을 복원해 숭례문의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처럼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주는 문화재의 소실을 잊지 않기 위해 숭례문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재 수습부터 2012년 복구 완료까지 투여될 사업비는 숭례문 및 성곽 복원에 186억원, 국민기념공간으로 조성할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 및 감리 등 부대비용에 24억원 등 약 250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운주사 화재피해 줄였다

    운주사 화재피해 줄였다

    공공근로 숲 가꾸기사업이 전남 화순 운주사를 산불로부터 지켜냈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운주사 옆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시간에 주변 산을 모두 태웠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요사채 건물 지붕을 넘어 왼쪽에서 오른쪽 산으로 옮겨 붙었다. 석불과 석탑 주변이 시커멓게 변했다. 그러나 불길 한 가운데 놓인 대웅전 등 건물(9동)은 모두 온전했다. 무엇보다 소방대원과 스님, 신도들이 5곳의 소화전 호스로 건물에 물을 뿌려댄 게 주효했다. 하지만 사찰 주변 숲 정리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양형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운주사 주변에 소나무나 가시덤불, 낙엽, 잡목 등이 우거졌더라면 불길이 거세져 사찰 건물에 피해가 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 방호계장은 “운주사 주변은 임도나 내화림 등 방화선이 없지만 잡목과 낙엽 등이 잘 제거돼 화재 피해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정행(46) 운주사 주지는 “화순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절 주변에서 소나무 가지를 잘라내고 잡목과 덤불을 제거해준 덕에 엄청난 불길 속에서도 절을 지켜낸 것 같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월25∼3월20일까지 운주사 주변 산에서 불에 탈 만한 잡목과 굽은 소나무, 솔가지 등을 치웠다. 화재현장에 나온 전완준 화순군수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운주사 주변에서 큰 소나무를 빼고는 불에 탈 만한 것을 모조리 베어낸 덕을 봤다.”고 강조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CEO칼럼] “있을 때 잘해”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CEO칼럼] “있을 때 잘해”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잿더미로 남은 숭례문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져 내린 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추모인파가 계속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아마도 국보1호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그 숭례문을 영원히 보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일 게다. 또 오랜시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준 우리의 정신이 타버린 듯한 상실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금 숭례문 화재현장은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학습현장이 된 듯한 느낌도 든다. 그 전까지는 그렇게 무심하게 남대문 옆을 오갔는데 지금은 높게 드리워진 담장이 더욱 높게 보이며 생전의 남대문의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다. 숭례문 화재사고는 얼핏 부모님을 여의는 것과 비슷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무리 울고불고 통곡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무리 제사를 잘 지내고, 정성껏 성묘를 해도 돌아가신 부모님은 다시 살아올 수 없는 일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 모셔야 한다. 그야말로 “있을 때 잘해”이다.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을 잘 지켜야 하겠지만 일단 건강을 해치면 다시 원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이다. 늘어나 탄력을 잃은 스프링 비슷하다. 툭하면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 더욱 악화된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 영영 회복불가의 상태가 되어 버린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저축하고 차근차근 모으고 불려나가다 보면 제법 큰돈이 된다. 그러나 음주·도박·사치 등 불성실한 생활로 낭비하면 도저히 돈을 모으지 못한다. 그러다 빚이라도 지면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 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신용에 금이 가면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돈과 신용도 있을 때 잘 지켜야 한다. 회사에서 불명예스럽게 중도 퇴직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대부분 업무상 비리가 적발되어 보따리를 싸는 경우이다. 힘겨운 경쟁끝에 원하는 회사에 취직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일시적인 충동과 유혹 때문에 비리를 저질러 회사에서 쫓겨나는 경우이다. 자신이 속한 직장에서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인생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이다. 바로 지금을 잘 살아야 한다.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곧 꺼져버릴 촛불이 아니다. 찬란한 횃불이다.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에 앞서 내가 들고 있는 동안은 되도록 환히 타오르게 만들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지금 한창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 홀리데이(No Holiday)와 얼리 버드(Early Bird)로 대변되는 쉼없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에 앞서 내가 들고 있는 동안은 되도록 환히 타오르게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그렇게 찬란한 횃불같은 삶보다는 조용한 촛불같은 삶이 더욱 익숙하고 편할지 모르겠다. 대통령과 공무원 사이의 이러한 생각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큰 문제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인생의 순간순간을 가장 밝은 불빛이 나는 횃불같은 시간으로 살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우물쭈물하다가 나 이렇게 될줄 알았다.”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정이만 한화 63시티 사장
  • 대포닮은 대형 소화기구 中서 공개

    대포닮은 대형 소화기구 中서 공개

    중국에서 대포를 연상시키는 대형 소화기구가 공개됐다. 지난 5일 중국 정저우(鄭州)시 소방재청이 최초 공개한 새 소화기구는 총 3종. 그중 직경 0.8m에 달하는 ‘소화대포’는 엄청난 크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소화대포를 개발한 화중과학기술대학(華中科技大學) 연구소 왕정수(王正書)부원장은 “이 소화기는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제설기를 개조해 만든 것”이라면서 “연기로 가득찬 현장 내부에 통로를 만들 때 유용해 인명 구조율을 높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m거리에서도 물·소화액의 살포가 가능하다.” 면서 “이전 소화기구에 비해 물 사용량도 1~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화대포’는 이날 실제 화재현장에 투입돼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소방대원들이 ‘소화대포’를 이용해 4m높이의 큰 불길과 짙은 연기를 2분안에 진압하는데 성공한 것. 소방대원 장(長)씨는 “화재 발생시 대부분 사람들은 화상 또는 질식으로 숨진다. 이 기기들은 소화액과 물을 짧은 시간동안 강력히 뿜어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사용 소감을 밝혔다. 사진=epaper.dahe.cn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낙동강 페놀 유출 큰 피해 없다지만

    경북 김천에서 발생한 페놀 유출 사고는 낙동강 수계인 구미 등 일부 지역의 급수 중단 사태를 불렀다. 다행히도 낙동강으로 흘러든 페놀의 양이 많지 않아 대형 참사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낙동강 물을 식수로 쓰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페놀이 낙동강을 지나면서 자연정화되거나 바다로 빠져나가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1일 페놀 생산공장인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화재현장에서였다.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찌꺼기가 소방용수에 섞여 지천인 대광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페놀 유출은 대광천에서 막을 수 있었다. 뒤늦게 유출 사실을 파악한 시 공무원들이 너비 10m의 대광천에 둑을 쌓았지만 일부가 지류인 감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든 뒤였다. 페놀 사업장에서 불이 났으니 페놀 유출을 전제로 한 대응이 초기에 취해졌어야 했다. 진화에 신경 쓰느라 다른 조치를 하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방재도 소방당국의 임무이다. 김천시와 소방당국이 유해물질 사업장의 화재 등 비상사태에 대한 매뉴얼을 확립했더라면 진화와 함께 대광천에 보다 빨리 둑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낙동강 수계 1000만 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1991년 `페놀 재앙´ 이후 몇차례나 유해물질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이 임기응변으로 때웠다니 한심한 일이다. 경북 지역에만 7000개의 폐수 배출업체가 있다고 한다. 다시는 유해물질 유출과 하천오염이라는 2차 피해가 없도록 당국은 철저를 기해 주기를 바란다.
  • 정부청사 화재현장 담배꽁초 발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2일 불이 난 5층 국무조정실 사무실에서 담배꽁초 1개를 발견해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가운데 담배꽁초 하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화재가 전기합선이나 전열기구 과열뿐 아니라 담뱃불에 의한 실화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또 정부중앙청사 건물의 화재 경보기가 수동으로 울리도록 조작돼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청사 내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분리돼 있어 불이 나도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은 화재 감지시 자동으로 울리게 돼 있던 경보기의 시스템을 일부러 수동으로 바꿔놓아 직원들의 대피를 어렵게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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