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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사재기 없는 나라” 해외 언론들 주목에, 文 “국민 덕분… 감사”

    “韓, 사재기 없는 나라” 해외 언론들 주목에, 文 “국민 덕분…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몰아치는데도 국내에선 비슷한 조짐이 없는 데 대해 “사재기 없는 나라, 이건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국민에게 안도감 줘야”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수차례 이렇게 언급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를 한다.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정부를 비판하긴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소위 선진국들조차 물이나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지만, 우리나라는 마스크 공급난 외에 생필품 사재기는 크게 없어 해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재기가 없는 것은 국민들이 정부 대처를 신뢰한 결과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BBC 등은 우리 국민들의 의연한 자세를 평가하는 보도를 냈다. ●“이인삼각 경기처럼 함께 이겨 내자”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도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다.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살아도 소용없다”며 “불편과 불안을 이겨 내는 것도 ‘함께’이며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함께 이겨 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며 국민을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슈퍼마켓에 의자 놓고 차 마시며 화장지 기다리는 남성

    [여기는 호주] 슈퍼마켓에 의자 놓고 차 마시며 화장지 기다리는 남성

    코로나19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호주 슈퍼마켓에 간이 의자를 놓고 차를 마시며 화장지를 기다리는 남성이 등장해 생필품 사재기 광풍의 '웃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 콜스에서 촬영된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화장지를 구입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렸지만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 언제 화장지가 다시 들어 오느냐고 직원에게 물으니 조만간 다시 올거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남성은 이날 3번이나 슈퍼마켓에 방문했지만 화장지 선반은 언제나 텅 빈 상태였다. 이에 슈퍼마켓을 왔다 갔다 하다 지친 이 남성은 아예 슈퍼마켓에서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집에서 간이 의자와 마실 차와 먹을 샌드위치, 그리고 읽을 책을 가지고 와서는 화장지 선반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 남성이 이날 화장지를 마침내 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21일 텅 빈 통조림 코너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 할머니의 사진이 호주 언론과 SNS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저널리스트인 셉 코스텔로는 지난 19일 12시 경 빅토리아주 포트 멜버른에 위치한 콜스에서 통조림 코너의 텅 빈 선반을 보며 눈물을 짓는 할머니를 보고 그의 SNS에 올렸다. 이 할머니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호주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이메일들이 데일리메일에 답지했다. 데일리메일의 한 독자는 "할머니의 사진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할머니 주소를 알려주면 생필품을 보내주고 싶다"고 알려 왔다.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는 피터라는 한국인은 "우리는 충분한 생필품이 있으며 할머니 주소를 알려준다며 TNT 익스프레스로 생필품을 전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는 22일 오후 현재 13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하루만에 300명이 증가하는 등 최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9일 호주 국경 봉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재기를 멈추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재기는 비호주적이며 바보스러운 행동이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문 대통령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

    문 대통령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

    코로나19 관련 “정부가 국민에게 안도감 줘야”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몰아치는데도 국내에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해 “사재기 없는 나라, 이건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2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소위 선진국들조차 물이나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지만, 우리나라는 마스크 공급난 외에 생필품 사재기는 크게 없어 해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재기가 없는 것은 국민들이 정부 대처를 신뢰한 결과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BBC 등은 우리 국민들의 의연한 자세를 평가하는 보도들을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를 한다.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정부를 비판하긴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교과서 같은 우수 사례”라며 “다른 나라처럼 전면적 국경 봉쇄나 이동 제한을 강제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대책을 잘 조직했고, 이를 지역사회·시민들이 받아들일 의지도 있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지현 검사 “n번방, 예견된 범죄…여성 이슈 외면한 결과”

    서지현 검사 “n번방, 예견된 범죄…여성 이슈 외면한 결과”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국내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사건을 두고 “예견된 범죄”라면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지현 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 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다”라면서 “너무나 당연히 ‘예견된 범죄’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는 “미투, 버닝썬, 화장실 몰카 등 여성 이슈에 신경 쓰면 남성들 표 떨어진다고 외면한 자들은 누구였나. 나, 내 가족만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면 된다고 외면한 이들은 누구였나”라며 사회적 무관심과 정치권의 외면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전세계 칭찬을 듣는 나라가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와 유사한 아동성착취 범죄자 26만명에는 과연 어찌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n번방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는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난 18일에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공포에 552개 탄산음료 사재기 하는 미국인 커플

    코로나19 공포에 552개 탄산음료 사재기 하는 미국인 커플

    코로나19 공포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는 미국 슈퍼마켓에서 552개의 캔음료를 구입 하려다가 제지 당하자 직원에게 화를 내는 커플이 등장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머큐리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7일 (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북부 루이빌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인 크로거에 한쌍의 커플이 들어왔다. 이들은 1박스에 24개가 들어있는 탄산음료 '마운틴 듀'를 무려 23박스나 구매하려 했다. 개수로 따지다면 모두 552개 캔에 해당한다. 이 커플은 첫번째 카트에 6개 박스 두번째 카트에 17개의 박스를 싣고 계산대에 등장해 슈퍼마켓 직원을 아연질색 하게 만들었다. 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 방지를 위해 한사람당 3개 박스만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하자 남성은 "그러면 먼저 3개 박스를 구입하고 밖에 갔다 두고 다시 와서 3개 박스를 구입하는 식으로 8번을 나누어 구입하면 되지 않는냐"고 주장했다. 직원이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하자 남성은 "왜 안되냐, 이 거짓말쟁이"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함께 있던 여성이 남성을 말리는가 싶더니 이 여성도 쇼핑 카트에 있던 음료박스를 계산대에 내동댕이 치듯 던져 놓고는 3개의 박스만을 가지고 슈퍼마켓을 떠났다. 이들은 떠나면서도 직원에게 "당신이 어떻게 직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상처 주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주변 손님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나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코로나19 보다 사재기가 더 무섭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미쳐가는 듯하다"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아마 저 커플은 화장지도 엄청 필요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21일 밤 현재 미국은 22,0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280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더군다나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나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약 2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서면서 사회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피서 인파가 몰린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이 결국 정부에 의해 잠정 폐쇄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피서객이 몰려 야외 모임 인원 500명 제한 규정을 위반한 본다이 해변을 봉쇄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무시하고 본다이 해변에 모인 인파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대부분의 호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본다이 해변에 모인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주 경찰장관은 이날 오후 본다이 해변을 폐쇄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엇 장관은 “수십명의 가족이 해변에서 공동 샤워장과 화장실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도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된다. 버나드 곤잘레스 니스 지방 도지사는 20일 현지 방송에 출연, “통행 금지를 시행할 것”이라며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모여서 즐기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통행금지는 22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사재기로 텅 빈 슈퍼마켓 선반 보며 눈물 흘리는 할머니

    [여기는 호주] 사재기로 텅 빈 슈퍼마켓 선반 보며 눈물 흘리는 할머니

    코로나19 공포로 사재기 광풍이 일고 있는 호주에서 텅 빈 슈퍼마켓의 선반을 보고 눈물 흘리는 할머니의 사진과 식빵 하나를 구하지 못한 할아버지의 사진이 퍼져 나가면서 생필품 사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저널리스트인 셉 코스텔로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12시 경 빅토리아주 포트 멜버른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에 갔다가 가슴 아픈 장면을 목격했다. 한 할머니가 통조림 코너의 텅 빈 선반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코스텔로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흘리셨다”며 “제발 불필요한 사재기를 멈추자”라는 메시지를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지난 16일에는 빈 쇼핑 카트를 가지고 식빵 코너에서 빵 한 조각을 구입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SNS에 퍼져 나갔다. 이 사진은 헬레나 엘리스라는 여성이 시드니 슈퍼마켓인 IGA에서 촬영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구입한 핫도그용 빵을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녀는 “빵 한 조각을 구입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모습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만약에 당신이 슈퍼마켓에서 노인분들을 만나면 잠시 멈추고 혹시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당신의 쇼핑 카트에 있는 것들을 드려라”라고 적었다. 21일 오전 현재 호주에서는 908명의 확진자가 나와 주말을 넘기면서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7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청정지역이었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21일을 기해 국경을 봉쇄 하였지만 이미 지역 감염이 퍼지면서 전염병 만큼이나 심각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스크, 손세정제로 시작한 사재기는 화장지, 쌀, 파스타, 통조림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약품까지 싹쓸이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부터는 사재기에 생필품 구입이 불가능한 노인들을 위해 개장시간 부터 한시간 동안 ‘노약자 우선 쇼핑 시간’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노인들이 생필품 구입에 힘들어 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20일 국경 봉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재기를 멈추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재기는 비호주적인 행동으로 바보스러운 행동이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열변을 토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북극곰까지 죽이는 여성 사냥꾼 “채식주의자들은 위선적” 비난

    북극곰까지 죽이는 여성 사냥꾼 “채식주의자들은 위선적” 비난

    사슴부터 멸종 위기종인 북극곰까지 사냥해 눈총을 받는 캐나다 여성 사냥꾼이 전 세계 채식주의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캐나다 국적의 젠 시어스(36)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남편과 함께 전 세계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자신의 6살 된 딸에게도 사냥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젠 시어스의 직업은 캐나다 국립공원 및 유적지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다. 그녀는 직업을 통해 얻은 환경생물학 및 생태학적 지식을 동원해, 자신의 사냥은 도리어 지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자신만의 고집을 토대로 그녀는 야생의 흔적을 담은 박물관 운영 및 사냥을 통해 얻은 동물 털가죽이나 동물의 뿔, 뼈를 깎아 만든 장식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1년에 100일 이상을 사냥에 쓴다는 그녀는 “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사냥을 하는 것이지, ‘트로피 사냥’(사냥을 오락처럼 여겨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가 언급한 ‘지속가능한 사냥’이란 사냥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높지만 개체 수는 줄지 않는 사냥을 의미한다. 시어스는 “야생 생물학자와 정부는 특정 지역에 사는 동물의 개체 수를 조사한다. 적절한 서식지와 이용 가능한 먹이의 양, 포식자의 영향, 사람의 건강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다”면서 “이후 오랫동안 최상의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정 수의 사냥 허가증을 발급한다. 이 과정에서 사냥꾼으로부터 받은 허가증 발급 비용은 다시 해당 지역의 동물들을 보존하는데 쓰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과잉되면 기아에 시달리다 결국 질병 등으로 죽게 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와 같은 상황은 식량 안보가 매우 중요한데, 나는 몇 달 동안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이러한 주장을 펼친 시어스는 전 세계 동물보호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증오와 악의가 섞인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채소를 기르고 운반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피해를 입거나 죽는 동물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왕시 통합안전센터, 시민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의왕시 통합안전센터, 시민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경기도 의왕시가 통합안전센터가 시민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통합안전센터가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치매환자를 조기에 귀가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3시 23분경 통합안전센터 상황실 직원이 CCTV 모니터링 중 행동이 이상한 노인을 발견했다. 즉시 비상통화장치로 도움 요청을 확인했으나 대답이 없어, 이를 인근 파출소로 신고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었다. 상황실 직원은 신원파악이 어려웠던 노인 동선을 통합안전센터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노인이 인근 아파트에서 나오는 장면을 확인해 신원 확인 후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의왕경찰서는 치매환자를 무사히 귀가조치하는데 기여한 상황실 직원에게 지난 1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편, 의왕시 통합안전센터는 총 630개소 2103대의 CCTV를 통합관리, 운용 중이다. 9명의 모니터링 직원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취약지역과 사각지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등 시민의 재산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열린세상] 서로 안고 쓰다듬으며 “지금 괜찮습니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서로 안고 쓰다듬으며 “지금 괜찮습니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TV도 없는 집에서 홀로 미취학 세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 바빴던 지난 수년간의 육아 패턴이 다양해져서 어떨 땐 예상치 못한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움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였다. 학교에 간다는 기대감에 책가방과 이름표를 고르던 빛나는 눈동자가 기약 없는 개학 일정에 밀려 지루함으로 뒤덮일까 하는 걱정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동생들과 노는 것도 이제 한계에 임박한 듯 아이의 입에서 매일 튀어나오는 말. “엄마 나 학교 언제 가?” 작년 이맘때쯤 “오늘 지구가 망하더라도, 제발 개학만은 안 된다”는 한 엄마를 만났다. 그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 예진(가명)이는 중증 장애가 있었다. 휠체어에 거의 누워서만 생활하며 옆에 챙겨 주는 사람이 없으면 화장실은커녕 물도 한 잔 마실 수 없었다. 돌 무렵 아이처럼 하루 종일 주변 물건을 잡아 빨기 바빴다. 장애가 워낙 중했기에 당연히 집 근처 특수학교에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덜컥 특수학교에 떨어졌다는 연락이 왔고, 설상가상 “집 주변 일반 초등학교도 장애학생이 ‘과밀’하니 덜 ‘과밀’한 초등학교 배정을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는다. 그렇게 배정된 학교는 예진이의 특수휠체어를 30분이나 낑낑 밀고 가야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를 2개나 지나쳐 왔다. 그렇게 도착한 교실은 놀랍게도 2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라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진이는 4층까지 엄마 등에 업혀서 올라왔다. 예진이의 특수휠체어는 급식판을 올리는 리프트에 실려 올라와서야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개학 전날 이 사건을 접하고 뭐라도 해야 했기에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목청을 높였다. 왜 법적으로 문제 있는 일인지 조목조목 따져들었다. 그 지난한 두 달의 싸움을 딛고 예진이는 적합한 특수학교로 전학 갈 수 있었다. 사상 초유의 한 달 개학 연기가 눈앞에 와 있다. 안전을 위해 더 연기하라는 목소리, 불안하게 언제까지 이렇게 개학만 미룰 거냐는 목소리가 앞을 다툰다. 청원도 등장했다. 학생 당사자들의 집단적 목소리도 뻗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모습이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은 왜 별로 들지 않는 걸까. 예진이 사건에서, 아무도 예진이에게 그리고 예진이 엄마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상황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엄마가 고민 끝에 입학유예를 신청했지만, 담당자는 예진 엄마를 학교 보내기 싫어하는 불량엄마로 단정 지으며 ‘그냥 애의 가능성을 좀 믿어 보세요’ 했다. 예진이가 울면서 학교에 입학하던 날, 특수학급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었다. 그 현장에 방치돼 있다가 병에 걸려 한 달을 입원하게 됐지만 아무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 분초를 다투는 재난상황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는 것은 귀찮고 불편한 일 취급을 받는다. 민주주의가 이래서 비효율적이라며, 이런 비상상황에서는 누군가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상황을 착착 해결해 주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당신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지금 괜찮습니까?” 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에 대한 다양한 대답이 배려심 없는 자들의 불만처럼 취급되지 않고 서로 같이 살아가자는 연대의 정신으로 수렴돼야 사회는 더 안전해진다. 그래야 그 물음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냥 하루하루를 견디는 수많은 사람도 함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감염병 재난을 겪어 내면서 얼마나 서로 연결돼 있었는지 깨닫고 있다. 이미 돈이 만능인 세상에서 그렇게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어도 꿈쩍도 하지 않던 기본소득론이 재조명을 받고 있고, 많이 가진 사람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혐오의 재생산도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멈춰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견뎌진 이 시간을 지나 서로 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고생 많았다고 토닥이길 희망한다. 그 희망이 오늘을 버틸 수 있는 힘, (집에만 있어서 살이) ‘확찐자’라는 농담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주리라 믿는다.
  •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손 씻기의 한자어는 세수(洗手)다. 그런데 사전에는 ‘손이나 얼굴을 씻음’이라고 나오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라는 문장은 단순히 손만 씻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연히 얼굴도 씻은 것이다. 얼굴을 씻다 보면 결국 손도 씻게 돼 그렇게 된 것일까. ‘얼굴을 씻는다’는 의미를 따로 강조할 때는 ‘세안’이라는 한자어를 쓴다. 그런데 ‘세안’의 우리말인 ‘얼굴 씻기’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단어들 간의 생존경쟁, 제법 오묘하지 않은가.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은 어떨까.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화장실이라는 의미로 ‘오테아라이’(お手洗)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데 이것은 원래 신사 입구의 손 씻는 시설인 ‘미타라이’(御手洗)에서 온 말이다. 즉 화장실은 볼일도 보지만, 그리고 화장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손을 씻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전통적 위생관념이 지금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행보를 보여 주는 일본 방역통계의 이면에서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하고 있을까. 매우 궁금하지만 물론 알 길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혼란 속에 개인위생 차원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마스크 쓰기, 그리고 손 씻기다. 그중에서도 손 씻기는 이 상황이 지나가고 난 이후에도 이전에 비해 매우 강력한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될 듯하다. 지금까지의 손 씻기란 화장실이라는 가려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이렇다 할 강제력도 없는, 그래서 행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행위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손 씻기는 일종의 공공적 행위가 될지 모른다. 그 결과로 손 씻는 장소가 아예 화장실 밖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근대건축가로 일컬어지는 르코르뷔지에는 1929년 파리 교외에 빌라 사보아라는 주택을 설계한다. 이 단독 주택은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미학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1층의 곡선 유리벽은 자동차의 회전 반경을 고려한 것이었고 2층에는 전통적인 수직적 창문이 아닌, 길게 옆으로 찢어진 가로 창이 주변 풍경을 집안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였다. 그의 방대한 작품 연보에서도 이 집은 매우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다. 그런데 이 집의 1층, 즉 현관 안쪽의 로비에 이상한 것이 놓여 있다. 화장실 안에 있어야 할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여기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바로 전염병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1918년, 그러니까 제1차 세계대전 도중에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 발생했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상 발생지는 미국 시카고였다. 이 독감의 피해는 그야말로 광범위했다. 당시 세계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5000만명에서 1억명 정도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한다. 심지어 한반도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해 지금도 ‘무오년 독감’이라 불린다. 14세기의 흑사병과 더불어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히는 이 스페인 독감 덕에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앞당겨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덕분에 방역에 대한 인류의 경험과 지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건축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결과 ‘집에 들어오면 일단 손을 씻는다’는 생각이 빌라 사보아 현관 로비의 세면대를 낳았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공공장소, 건물의 로비, 주택의 현관처럼 공개된 곳에 손 씻는 곳이 마련되고 ‘손은 남들이 보는 데서 씻는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압력이 생겨날 것이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을 열고 닫는 방식 또한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인류는 이렇게 역경을 통해 배우고 또 다른 단계를 향해 나아간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 문체부, 故이이화 선생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8일 별세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한다. 고인은 ‘한국사 이야기’, ‘이야기 인물한국사’ 등 100여권의 저서를 저술해 한국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역사 연구의 저변을 민중사·생활사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고인은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및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체부는 “고인이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역사 연구와 학술·교육 발전에 큰 공적을 세웠다”고 추서 이유를 설명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0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소품 40만점’ 보유한 영화장식센터 결국 해체

    [단독] ‘소품 40만점’ 보유한 영화장식센터 결국 해체

    기생충 등 거의 모든 한국 영화에 참여 다른 업체로 넘어가거나 일부는 폐기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쓰인 소품 40만점을 보유한 서울영화장식센터(센터)가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해체됐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종합촬영소에 입주했던 센터는 보관 중이던 소품을 최근 모두 처분하고 부지를 비웠다. 영진위는 2013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2016년 부영그룹에 촬영소 부지와 시설을 매각했다. 부영은 촬영소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1월 영진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센터는 유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설을 비워 줘야 할 상황이 됐다. 부영 측은 올해 5월쯤 촬영소 운영을 재개한다. 영진위 관계자는 “소품실은 스튜디오와 달리 영진위가 아닌 개인이 경영해 왔기 때문에 촬영소 유지 여부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1963년부터 영화 200여편에 소품 감독으로 참여한 김호길 대표가 운영해 왔다. 영화 ‘기생충’, ‘광해, 왕이 된 남자’, ‘국제시장’ 등 센터의 소품이 쓰이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여서 ‘한국 영화 소품의 산실’로 불렸다. 시대극 등 드라마에도 보유품을 대여했다. 현재 소품들은 다른 업체들에 의해 수거되거나 일부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입주 계약이 만료된 뒤 센터는 지방자치단체, 몇몇 기업과 이전 문제를 논의했지만 물품이 워낙 많고 넓은 땅이 필요해 어려움을 겪었다. 남양주촬영소 내 부지는 1600평(5290㎡) 규모로 주말이면 관광객 2000여명이 찾았다. 영진위는 “센터를 상대로 제기했던 명도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소품들은 개인 소유이긴 하지만 한국 영화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라며 “기업과 당국 모두 이런 유산을 공적인 자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개념과 사회적 풍토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한국영화 소품 40만점 보유’ 서울영화장식센터 결국 해체

    [단독] ‘한국영화 소품 40만점 보유’ 서울영화장식센터 결국 해체

    남양주촬영소 부영 인수 후 갈곳 잃어기생충 등 200여편 참여 ‘소품의 산실’다른 업체로 넘어가거나 일부 폐기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쓰인 소품 40만점을 보유한 서울영화장식센터(센터)가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해체됐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종합촬영소에 입주했던 센터는 보관 중이던 소품을 최근 모두 처분하고 부지를 비웠다. 영진위는 2013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2016년 부영그룹에 촬영소 부지와 시설을 매각했다. 부영은 촬영소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1월 영진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센터는 유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설을 비워 줘야 할 상황이 됐다. 부영 측은 올해 5월쯤 촬영소 운영을 재개한다. 영진위 관계자는 “소품실은 스튜디오와 달리 영진위가 아닌 개인이 경영해 왔기 때문에 촬영소 유지 여부와는 별개”라며 “센터를 상대로 제기했던 명도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1963년부터 영화 200여편에 소품 감독으로 참여한 김호길 대표가 운영해 왔다. 영화 ‘기생충’, ‘광해, 왕이 된 남자’, ‘국제시장’, ‘실미도’ 등 센터의 소품이 쓰이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여서 ‘한국 영화 소품의 산실’로 불렸다. 특히 임권택 감독 작품 40여편의 소품을 담당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영화소품을 보유해 영화, 드라마, 광고, 지역 축제들에서 소품 대여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소품들은 다른 업체들에 의해 수거되거나 일부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입주 계약이 만료된 뒤 센터는 지방자치단체, 몇몇 기업과 이전 문제를 논의했지만 물품이 워낙 많고 넓은 땅이 필요해 어려움을 겪었다.남양주촬영소 내 부지는 1600평(5290㎡) 규모로 주말이면 관광객 2000여명이 찾았다. 영화 수백편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소품들이 공중 분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센터는 기증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딸은 “아버지께서 50년 넘게 애정을 갖고 지켜온 소품들을 후배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어 하셨는데, 그 꿈을 실현하지 못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소품들은 개인 소유이긴 하지만 한국 영화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라며 “기업과 당국 모두 이런 유산을 공적인 자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개념과 사회적 풍토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국인 휴지 사재기에 지친 경찰 “휴지없다고 911 전화말라”

    미국인 휴지 사재기에 지친 경찰 “휴지없다고 911 전화말라”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 휴지가 떨어졌다고 응급 전화번호인 911에 전화하지 마라. 당신은 경찰의 도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 식민시대 미국인들은 옥수수 껍질을 사용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미국인들의 휴지 사재기가 도를 넘어 응급 번호인 911로 경찰에 전화하는 일까지 생겨났다.급기야 뉴포트 오레곤 경찰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지 전단이나 영수증, 신문지, 화장솜, 나뭇잎 등 휴지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안내했다. 이어 경찰은 휴지를 가져다줄 수 없으니 제발 911로 전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17일 휴지 품절이 월마트나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할인점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퀼티드 상표의 휴지는 4월 17일까지 재고가 없으며, 다음 달 18일부터 아마존 자체 상표인 프레스토 24개 들이 두루마리 휴지는 구매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 브로니와 바운티 상표의 휴지도 재고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700명 이상 늘어 18일 기준 전체 환자 수는 8525명, 사망자는 145명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스스로 ‘전시 대통령’이라 부르며 민간 부문의 물자 공급에 개입하는 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발병 초기에 독감보다 못하다며 코로나에 걸려도 일하러 가라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위기를 전시 상황에 비유하면서 재정과 관련 규정을 동원한 연방 차원의 전방위 대처를 다짐했다. 그는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전시 대통령이라고 본다.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는 뜻이다”라며 코로나 대처 물자 공급을 늘리는 데 필요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설명했다.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이 법은 마스크, 인공호흡기와 같은 바이러스 대처에 필요한 물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발동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TS샴푸, 애견전용 ‘TS써니 애견샴푸’로 애견 시장 진출

    TS샴푸, 애견전용 ‘TS써니 애견샴푸’로 애견 시장 진출

    국내 탈모샴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브랜드 ‘TS샴푸’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이 애견전용 올인원 샴푸 ‘TS써니 애견샴푸’를 새롭게 출시했다. 애견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며 애견 시장 규모도 1조원대를 넘어섰다. 반려견과 사람이 서로의 가족이자 동반자로 인식되는 등 반려견이 인간의 삶의 일부로 자리하며 애견 산업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TS트릴리온이 출시한 ‘TS써니 애견샴푸’는 샴푸 후 린스 사용이 따로 필요 없는 올인원 샴푸로, 한 번의 세정으로 부드럽고 깊은 보습감과 풍부한 영양공급 및 찰랑거림을 느낄 수 있다. 걱정 성분 15종이 첨가되지 않았고 동물의약외품 신고까지 마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코넛 유래의 착한 세정 성분이 사용돼 반려견의 피부와 모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노폐물과 죽은 털 제거 및 컨디셔닝 효과로 털을 보송보송하게 만들어 준다. 콜라겐과 아르기닌 성분을 함유해 모질을 윤기 있게 가꿔주며, 부드러운 느낌의 베이비 파우더향이 포근함을 선사한다. 약산성 pH농도의 유색 불투명 액상의 제품으로 전 견종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는 “이미 애견샴푸를 개발했으나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판매할 수가 없었다“며 ”지난 여름 써니(포메라니안)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후 여러 번의 리뉴얼을 거쳤고 마침내 애견샴푸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TS써니 애견샴푸’는 자극적인 성분을 없애고 코코넛에서 유래한 세정성분으로 세정력은 업시키고 자극은 다운시켜 반려견의 피부 건강과 모질을 안심하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TS트릴리온은 ‘TS샴푸’를 대표 브랜드로 헤어 케어, 기능성 화장품, 헬스&리빙 및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확장을 통해 건강생활 전문브랜드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TS모델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와 종합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이장우 및 한류열풍의 한 중축인 가수 황치열 등 화려한 모델 라인업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프랑스 AFP통신에서 19일 서울발로 유튜브가 다시 발굴한 1990년대 스타인 가수 양준일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의 50~60대가 현재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때문에 옛날에 숨겨졌던 보석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양씨에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여년 전 처음 한국 가요계에 데뷔한 양씨는 파마를 한 긴 머리와 화장, 이색적이고도 화려한 옷차림으로 무대에서 돌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씨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한해 5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스타인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교되기도 한다. 양씨는 2000명이 열광하는 무대를 끝낸 뒤 AFP에 “지금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며 “사람들에게 왜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가 데뷔한 1990년대의 한국은 막 군사정권에서 벗어나 문화부흥을 맞던 때로 그의 무대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양씨는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하고,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부터 “너처럼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 사람 직업을 뺏는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양씨는 “나와 한국은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됐고, 관중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공연할 때는 객석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이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인 2015년까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고,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식당 웨이터로 아내와 어린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서 미디어를 연구하는 경윤배씨는 “양씨가 데뷔했을 때 한국 대중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양립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존 리 사회학과 교수는 “마초적이지 않고 남녀 구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양씨의 데뷔는 선구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양씨가 30년 만에 재데뷔해 다시 인기를 얻은 2020년 한국은 세대 간의 격차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50~60대는 빠른 경제 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있지만 20~30대 한국 젊은이들은 결혼과 연애,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 불린다.유튜버 이영준(35)씨는 “양준일을 알기 전에는 쿨하다고 여겨지는 50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양준일은 내가 20~30년 뒤에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화장지 사다가 사람들끼리 ‘와르르’…사재기 광풍에 몸싸움 빈발

    [여기는 호주] 화장지 사다가 사람들끼리 ‘와르르’…사재기 광풍에 몸싸움 빈발

    호주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몰고 온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8일 호주 채널9 뉴스 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슈퍼마켓에서 소녀가 다치고, 손님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물건을 구입하지 못한 한 남성이 손님과 직원을 폭행해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퍼스 남동부 발디비스에 위치한 콜스에서는 개장시간에 몰린 고객들이 한꺼번에 쇼핑 카트를 몰고 화장지를 사려고 몰려가는 바람에 13세 소녀가 바닥에 넘어지고 쇼핑 카트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녀의 엄마인 엠마 재크는 “아이가 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모두들 아이를 넘어 화장지를 집어 드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서호주 퍼스 남부 잔다코트에 위치한 스퍼드쉐드 슈퍼마켓 야채 코너에서는 손님들끼리 몸싸움이 발생했다. 몸싸움 하는 손님들과 이들을 말리는 다른 손님들까지 엉키고 설켜 순식간에 슈퍼마켓은 아수라장이 됐다. 슈퍼마켓 직원이 야채 진열대 위에서 몸싸움 중간으로 몸을 날려 싸움을 말리는 장면이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일 저녁에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리스모어에 사는 63세 남성이 폭행죄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전날인 17일 현지 슈퍼마켓인 콜스에서 밀가루가 품절된 것을 발견하고는 화가 난다고 매장 안에 있던 70대 노인들을 향해 쇼핑 카트를 밀어 다치게 했다. 이어 상황을 정리하는 여직원(45)을 벽에 몰아 세우고 주먹으로 얼굴을 치기도 했다.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사재기 하는 사람들을 향해 “완전 멍청이들이고 완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까지 나서서 “평상시대로 구매하면 품귀 현상이 일어날 일이 없다”며 사재기 현상을 “반호주적인 행동”이라며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공포로 번진 사재기 광풍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호주에서는 5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6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안양시, 시청사 ‘열린콜센터’ 이원체제 운영…코로나19 극복 다양한 시책 눈길

    안양시, 시청사 ‘열린콜센터’ 이원체제 운영…코로나19 극복 다양한 시책 눈길

    경기도 안양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감염예방을 위해 시청사 열린콜센터를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고, 생필품키트, 컵밥을 제공하는 등 사태 장기화로 고립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상담원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시청사 콜센터를 2개 층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이는 최근 밀집도가 높은 구로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조치다. 상담원의 밀집도를 낮춰 쾌적한 환경에서 더 안정적으로 민원을 응대하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열린콜센터 상담원은 모두 14명이다. 이 중 6명이 3층에 새로 마련한 공간에서, 나머지 8명은 현재 8층 콜센터에서 근무한다. 열린콜센터를 두 곳으로 분리, 한결 넓어진 공간에서 상담원은 민원안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와 함께 층별 상담원 간 시차를 두고 점심을 하도록 했다. 또 콜센터 사무실에 대해 주 1회 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항균 장갑 등의 위생용품을 지급하는 등 상담원 감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립된 저소득층 주민을 돕기 위한 시책도 펼치고 있다. 시는 취약계층 350가구에 생필품이 담긴 ‘생필품키트’를 제공했다. 공무원 30여명이 직접 손작업으로 포장한 생필품키트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라면, 햇반, 물티슈, 화장지 등 25개 물품을 담았다. 자매도시인 중국 웨이팡시로부터 전달받은 마스크는 노인요양원 등 복지시설과 80세 이상 독거노인 가정에 우선 배부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10곳 급식소에 대해 컵밥을 지원했다.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집단급식이 중단, 라면 등의 대체식 제공에 따른 영양 부족을 보충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안양시성금으로 적립된 재원을 활용, 총 1만 944개의 컵밥을 구입해 노인무료급식소 10개소에 제공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초 제안서 접수를 실시했으며 여기에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참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말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인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은 하반기에 현지 실사가 계획되어 있다. 예산 규모는 5000억대로 알려져 있다.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각종 기동장비 즉 전차나 장갑차 혹은 차량 등을 싣고 마치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그 동안 육군에서는 도하장비로 리본교(Ribbon Bridge System)를 주로 사용해왔다. 리본교는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했다. 1962년 개발된 PMP 교량은 중동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고 미국은 이를 모방해 1972년 리본교를 제식화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미제 리본교를 면허 생산해 운용하고 있다.그러나 리본교는 자주도하장비에 비해 교량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되어야 하며 기동성과 생존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국방개혁에 의해 육군의 사단 및 군단의 작전지역이 확대되고 병력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자주도하장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자주도하장비 도입사업과 관련되어 한화디펜스는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제안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한다. 한화디펜스의 M3의 경우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장비를 국산화해 도전한다. 반면 현대로템의 AAAB는 한화디펜스의 M3에 비해 최근 개발된 자주도하장비로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되었다.현대로템에 따르면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M3에 적용되지 않은 자력구난위치를 적용해 하천에서 이동 후 습지나 웅덩이에서 탈출이 용이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AAAB는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장착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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