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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줄게” 미끼로 소녀 유인 집단성폭행…절박함 이용하는 인도

    “백신 줄게” 미끼로 소녀 유인 집단성폭행…절박함 이용하는 인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에서 백신을 미끼로 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인도 지뉴스는 백신에 대한 절박함을 이용해 어린 소녀를 유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27일 인도 동부 비하르주 파트나의 보건소에서 남성 2명이 한 소녀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해주겠다”며 소녀를 꼬드겨 인근 폐가로 유인한 후 집단성폭행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소녀는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를 안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 소녀는 경찰 조사에서 백신을 주겠다는 말을 믿고 따라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가해자들은 소녀가 거칠게 저항하자 손과 발을 묶어 결박하고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소녀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검거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28일 은신처를 급습해 가해자 2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 소녀가 만 18세 미만이 맞는지 정확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검진을 진행 중이다. 소녀의 연령이 만 18세 미만으로 확인되면 가해자들은 특별법에 따라 더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2차 유행으로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백신을 미끼로 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비하르주 파트나 역시 하루 평균 22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상은 물론 산소도 부족해 적절한 의료 처치는 꿈도 못 꾼다. 25일에는 파트나 캉카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4명이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 아예 병원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숨지는 환자도 허다하다.인도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사태는 재앙에 더욱 가깝다. 29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7만9000여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연속 30만 명대 기록이다. 누적 감염자는 1830만 명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4시간 화장장을 가동해도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일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박함을 이용한 암시장이 성행 중이다. 25일 BBC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산소통이 암시장에서 기존 6000루피(약 9만 원)보다 10~20배 높은 5만 루피(약 7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시장 폭리를 감수하고라도 제대로 된 물건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온라인에서는 가짜약 사기가 기승을 부려 코로나 지옥에 빠진 환자들을 곤궁에 몰아넣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산·소비 ‘플러스’ 행진 “경제 회복세…공급망 차질 우려도 상존” (종합)

    생산·소비 ‘플러스’ 행진 “경제 회복세…공급망 차질 우려도 상존” (종합)

    통계청,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서비스업 생산·소비 모두 증가세 유지제조업은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정부 “향후 지표 흐름 긍정적…리스트도”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제조업 생산이 주춤했으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서비스업과 소비는 모두 플러스를 유지했다. 정부는 개선된 실적에 긍정적 신호라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와 공급망 차질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 보고 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1월엔 0.5% 감소했으나, 지난 2월(2.1%)부터 플러스로 돌아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자동차(-4.8%), 기계장비(-3.0%)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광공업 출하도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0%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은 전월(4.4%)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 3월에는 조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어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 자체는 4.3%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반도체는 계속 호조세였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의 전 세계적 확대 등이 중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어나면서 지난 2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금융·보험(-3.1%)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5.8%)와 숙박·음식점(8.1%)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증가 폭은 지난해 6월(1.8%)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경제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해보다 완화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2.3% 증가했다. 지난 2월(-0.8%)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증가폭도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크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1.0%)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9.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백화점 소비는 61.0%나 늘어났다. 면세점(28.4%)이나 전문소매점(17.2%), 편의점(7.2%) 등을 훨씬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반면 슈퍼마켓·잡화점(-11.7%)은 오히려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를 보였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는 투자가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0.5% 줄어든 탓이다. 다만 전년 동월비로는 9.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 공사 실적이 4.2%로 크게 늘어나면서 0.4%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를,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103.1를 기록했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수출입물가비율은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경제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측은 “3월 전산업 생산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생산·소비·투자 모두 2분기 이상 증가하고,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생산·지출 전반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경제회복세 공고화와 민생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민간활력 제고·리스크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운행 거리 58㎞로 연장… 4시간 42분 운전사측, 격무 논란에도 市 행정명령 따라야 市 “노선 단축 반대 민원에 조정 어려워”전문가 “구간 쪼개고 전용차로 확대해야”“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에서 57.9㎞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을 단축하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빗발쳐 버스 노선이 연장된 사례도 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화장실 못가고 5시간 운전…인간의 기본권 시에서 지켜주나요”[이슈픽]

    “화장실 못가고 5시간 운전…인간의 기본권 시에서 지켜주나요”[이슈픽]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가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쉬지 않고 5시간을 운전해야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노선 연장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지금까지 1400여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은평구 주민들의 발이 되는 서울버스 ***번 버스 운수종사자”라며 “‘서울시의 행정명령’이라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졸속행정’에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모는 버스가 원래도 장거리 노선이었는데 올해 1월부터 노선이 연장돼 서초구 교대역까지 운행하게 됐다”며 “이미 근로조건이 열악한 이 노선을 (서울시가) 대책도 없이 10km를 더 늘려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은 다른 노선보다 운전피로도가 높고 휴식시간 보장도 어려우며 여러 가지로 근로자가 근무하기에 쉬운 여건이 안 된다”며 “종점에서 출발해서 서초구 교대를 갔다가 다시 종점으로 돌아오는 데는 원래 3시간짜리 노선이 이제는 5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로정체도 빈번한 서울 시내교통 상황에 어떨 때는 기약도 없이 도로에 서있다”며 “노선연장을 결정하신 높으신 분들께 묻고 싶다. 도로에 한번 나가면 5시간이 넘는데 화장실 같은 인간의 기본권은 시에서 지켜주느냐”고 토로했다.서울시 “민원 쏟아져 노선 변경 쉽지 않다” 한편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 단축 방안을 내놓으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져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ℓ 물 먹이고 속옷 벗겨 소변 강요” 경북 고교기숙사 후배 집단폭행

    “4ℓ 물 먹이고 속옷 벗겨 소변 강요” 경북 고교기숙사 후배 집단폭행

    고교기숙사서 ‘선배 뒷담화 했다’ 이유로 학생부 소속 고3 선배 여럿이 후배 2명에흡연 검사 명목으로 강제 추행·집단 구타피해학생, 소변 못 보자 기숙사 끌고가 폭행학교 조사 착수…교육청 “상황보며 대처” 경북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후배 학생들을 집단 폭행하고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겨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는 등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9일 경북도내 모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고등학교 학생부로 생활하는 3학년 학생 다수가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쯤 2학년 학생 2명을 고3 기숙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 폭행 이유는 ‘선배 뒷담화를 했다’는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해 학생 일부는 피해 학생 1명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해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고 4ℓ가량 물도 강제로 먹였다고 피해 학생들은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피해 학생이 소변을 보지 못하자 가해 학생들은 욕설하며 다시 기숙사로 끌고 가 폭행했다.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당시 피해 학생 2명은 1시간 반 동안 괴롭힘을 당한 뒤 자정쯤 풀려났다. 또 현장에는 집단 폭행 및 강제 추행을 한 학생들 외에 다른 학생 다수도 이를 지켜봤다고 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사안에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2017년 임시 배치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지역 주민·사드 반대 단체 간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4년 동안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사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계속되고, 기지 내 장병의 생활 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8일 사드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물자와 이동식 발전기 교체를 위한 장비의 반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기지 진입로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기지 내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주민이 충돌한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세 차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장병 근무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의 반발로 물자 반입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 자재 반입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위한 공사가 아니라 낙후된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공사”라면서 “장병 인권을 위해 지역 주민과 협의해서 물자를 반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지 내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장병의 식료품 등 기본 생활 물자의 반입은 허용하고 있지만, 공사 자재와 장비 반입은 반대하고 있다.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2~3개월 소요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드를 정식 배치하고자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후 10~15개월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일반 환경영향평가의 첫 단계에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의 경우 국방부가 평가준비서를 작성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 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환경부에 초안을 제출하면 국방부와 환경부가 협의를 거쳐 평가서 본안을 작성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평가준비서 작성을 완료했으나, 다음 단계인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주민과 반대 단체들에게 협의회 참가를 요청했으나, 이들이 참가를 거부하면서 협의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4년 동안 표류함에 따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사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 장병 400여명은 정식 막사를 갖지 못해 미군은 옛 성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한국군은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 시설 또한 점차 낙후되면서 장병들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이 사드의 성능 개량과 추가 배치를 요구하는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는 것도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 계기에 사드 기지 장병의 열악한 생활 여건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속도를 낸다고 하더라도 통상 10~15개월이 걸리기에 문재인 정부 임기인 내년 5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중국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에 문재인 정부도 당장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병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부분적인 공사는 필요하다고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을 적극 설득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km에서 57.9km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 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말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 단축 방안을 내놓으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져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축 대형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기존 버스 노선이 연장되기도 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버스운영업체 평가 가·감점 항목에는 ‘시정협조도’가 50점이나 배정돼 있다. 만약 버스 회사가 평가점수 50점을 다시 얻으려면 버스 5대를 감차하거나 부대사업 수입 1억원을 증대해야 할 정도로 큰 배점이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영상] 숨진 아내 시신 안고 3㎞ 걸어간 남편… ‘코로나 생지옥’ 인도

    [영상] 숨진 아내 시신 안고 3㎞ 걸어간 남편… ‘코로나 생지옥’ 인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생지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직접 품에 안고 수 ㎞를 걸어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남부 텔랑가나주 카마레디 지역 도로 CCTV에는 한밤중 한 남성이 어깨에 누군가를 걸친 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누군가는 다름 아닌 이미 숨진 아내였다. 스와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아내가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알아봤다. 그러나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매장 비용이 평상시에 수십 배까지 뛰어오른 탓에 이를 감당하는 것이 어려웠다.결국 이 남성은 매장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매장지가 있는 곳까지 아내의 시신을 어깨에 걸친 채 걸어야 했다. 같은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의 어깨에 걸쳐진 사람이 이미 숨을 거둔 시신이라는 사실, 사인(死因)이 코로나19라는 것을 이미 다 아는 듯, 두려워하며 피하는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은 자신의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내의 시신을 안고 3.2㎞를 걸어야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생지옥에 빠진 인도에서는 연일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한 여성은 코로나19로 아들을 잃은 뒤 시신을 운구할 구급차 등을 구하지 못해 인력거에 걸쳐 실은 채 운구해야 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길가에서는 담요로 대충 말린 채 버려진 여성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아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현지 언론에서는 공무원의 사망자 과소 집계, 코로나가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지 못한 사망, 거리에서 사망하는 사람 등의 상황으로 비춰 봤을 때,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수치의 2배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사망자의 사망원인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채 집에서 사망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르나타카주의 벵갈루루의 한 화장장에서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화장한 횟수가 3104회였지만, 이 도시 정부가 해당 기간 동안 공식 발표한 수치는 1938건에 불과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오전 기준으로 약 38만 명으로 집계돼 8일 연속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3546명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3000명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837만 6600명,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 4832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제300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8일 5호선 광화문역을 방문하여 지하철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감염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화문 역사의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방역에도 함께하는 등 종합적인 방역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광화문 역사는 주변에 경복궁, 경희궁,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일평균 수송인원이 3만 3705명에 이를 만큼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역사다. 이 날 현장방문에서 교통위원들은 공사채 발행과 결산보고 등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역사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였으며, 특히 방역복을 입고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방역에 함께 동참했다. 코로나19 관련 역사 방역소독은 공사 자체 지침에 따라 경계단계와 심각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합실·승강장 등 역사는 주 2회, 화장실은 일 2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편의시설은 일 4회, 이 밖에 객실·손잡이 등 전동차 관련 소독은 매일 1회 이상 실시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하철 방역이 무너지면 서울 방역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살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욕실서 50분간 범행 드러나

    10살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욕실서 50분간 범행 드러나

    열살짜리 조카를 폭행하고 머리를 욕조에 집어넣었다가 빼는 ‘물고문’ 학대를 해 사망케 한 이모 부부가 무려 50분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서에 기재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의 혐의 중 핵심인 ‘물고문’ 사건 당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귀신이 들렸다는 이유로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양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된 ‘물고문’ 행위는 50여분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50분간 계속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살인의 범의(犯意)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인, 사망 직전 상태, 물고문 수법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감정인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동영상에 대한 증거조사도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8일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0살 조카 폭행에 물고문”...50분 동안 이어진 이모 부부의 범행

    “10살 조카 폭행에 물고문”...50분 동안 이어진 이모 부부의 범행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는 ‘물고문 학대’를 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모 부부가 무려 50분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서에 기재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의 혐의 중 핵심인 ‘물고문’ 사건 당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양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된 물고문 행위는 약 50분 동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50분간 계속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살인의 범의(犯意)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인, 사망 직전 상태, 물고문 수법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감정인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동영상에 대한 증거조사도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8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장실 2분 넘게 쓰면 욕설”…인권위, 군 훈련소 실태조사 나선다

    “화장실 2분 넘게 쓰면 욕설”…인권위, 군 훈련소 실태조사 나선다

    세면과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훈련병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육군훈련소를 포함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 훈련소에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군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의 식사, 위생, 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 환경과 훈련병에 대한 코로나19 대응체계, 격리병사 관리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군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외부 전문기관이 인권위 조사관과 함께 각 군 훈련소를 방문하여 훈련병들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권위는 ”군 훈련소에서 군인화 교육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훈련병들의 기본적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훈련병들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한 시민사회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이날 인권위에 육군훈련소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여러 제보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 생활관 별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단 2분씩 허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조교들은 화장실 앞에서 타이머를 돌리며 2분이 지나면 욕설과 함께 “너 때문에 뒤 생활관 화장실 못 쓰고 밀리잖아”라며 폭언을 했고, 아예 다음 차례 화장실 이용 기회를 박탈할 때도 잇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이어 “지금까지의 부적절한 조치를 선의로 해석하더라도 이제는 국방부가 나서서 전군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때”라며 “규정과 지시 등이 졸속으로 또는 편의적으로 수립되어 장병의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병력 수급 정책 및 신병훈련 방식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UNIST 디자인학과의 위엄...세계적 iF디자인 어워드 본상 10개 수상

    UNIST 디자인학과의 위엄...세계적 iF디자인 어워드 본상 10개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연구진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 본상을 휩쓸었다.29일 UNIST에 따르면 디자인학과 김관명, 김차중, 김황, 박영우, 이경호, 이희승 교수팀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10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디자인학과가 만들어진 이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 해 두 자릿수 수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어워드,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올해는 9개 부문에 전 세계 52개국에서 1만 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UNIST 디자인학과는 안전과 소통을 주제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현장,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건설현장의 문제 등을 해결하는 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처럼 소통과 연결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제시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수상작 중 눈에 띄는 것은 김차중, 박영우 교수팀이 카이스트 남택진 교수와 함께 개발한 ‘토크’라는 디자인이다. 토크는 양방향 살균소독과 통신기능을 갖춰 격리병동에서 방호복 없이도 환자와 의료진간 물품전달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이다. 또 김황, 김관명 교수팀은 건설현장 노동자의 뇌파를 포함한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안전모 ‘웨이브 햇’과 이와 연동시킨 스마트 앱 ‘웨이브 앱’을 개발해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클래식 연주자들을 위한 플랫폼 ‘레가토’, 화장품 정보와 뷰티 크리에이터를 연결시켜주는 ‘힛팬’, 동네책방의 공간과 문화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북릿’ 등 앱 디자인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용훈 UNIST 총장은 “이번 수상은 의료, 건설 현장을 비롯한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도전한 디자인학과 연구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외교부 “한인회 요청 따른 것”외교행낭 이용시 세관 통관 절차 생략인도, 하루새 3293명 사망…누적 20만명↑하루 확진 36만명 최고치 또 경신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한 인도 지역의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 수는 28일 3000명을 넘어서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항공편을 통해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이 인도로 보내진다. 이 산소발생기는 두바이를 거쳐 30일 오전 인도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행낭을 이용할 경우 세관 통관 절차는 생략된다.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다.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닌 경증 환자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운송 지원을 하는 산소발생기는 한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인도 사망자 하루 첫 3000명 넘어“수치스러움에 가족 사망 숨기기도”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1일 2000명을 넘어선 신규 사망자 수는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30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이날 20만 1187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8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2위 브라질의 신규 사망자 수는 3120명(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인도는 현재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도 내 화장장도 밤낮없이 가동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6만 960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 7267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무 마하라슈트라주가 6만 63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델리에서는 2만 4149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제300회 임시회 기간 중인 28일 5호선 광화문역을 방문해 지하철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감염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화문 역사의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방역에도 함께하는 등 종합적인 방역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광화문 역사는 주변에 경복궁, 경희궁,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일평균 수송인원이 33,705명에 이를 만큼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역사다. 이 날 현장방문에서 교통위원들은 공사채 발행과 결산보고 등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역사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특히 방역복을 입고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방역에 함께 동참했다. 코로나19 관련 역사 방역소독은 공사 자체 지침에 따라 경계단계와 심각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합실·승강장 등 역사는 주 2회, 화장실은 일 2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편의시설은 일 4회, 이 밖에 객실·손잡이 등 전동차 관련 소독은 매일 1회 이상 실시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하철 방역이 무너지면 서울 방역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의 美’가 빛나는 자개레진공예가, ‘체스카’

    ‘동양의 美’가 빛나는 자개레진공예가, ‘체스카’

    지금은 보기 드물지만 70년대만 해도 한국의 일반 가정의 방 한 켠에는 자개로 만든 장농이나 화장대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개 혼수품이거나 가보로 간직하기 위해 구입한 재산이었다. 이렇게 귀하게 쓰이던 자개가 점차 다른 재료로 대체되면서 자개 가구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실생활에서 접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자개레진공예가로 활동 중인 체스카 작가(본명 이수정)는 멀게만 느껴지는 ‘자개’를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액세서리와 접목해 한층 더 친숙함을 느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아름다움, 사랑, 열정, 평화, 보호를 의미하는 자개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각자의 개성이 만난다면 더 빛이 날 것 이다.’ 라는 생각에 자개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휴대폰 액세서리(그립톡)와 자개를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전통적인 자개를 활용하지만 자개가 갖고 있는 빛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의 새로운 현대적 감각이 전통적인 자개레진공예의 기술과 접목되면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 탄생된다. 자개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작품의 탄생은 일반인이 사라져가는 ‘동양의 美’, ‘전통의 美’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체스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 작가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일상 생활용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라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둘째 아이 탄생을 앞둔 장교, 결혼 2개월 차 신혼 장병 등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로 숨진 승선원 53명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개중에는 승선길을 가로막는 2살 아들을 뒤로하고 잠수함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24일 트리뷴뉴스는 잠수함을 타러 가는 아버지에게 집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던 아들의 모습이 담긴 가슴 아픈 영상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잠수함 탑승자 중 한 명인 이맘 아디(29) 중위 아들이 아버지의 승선길을 가로막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디 중위의 2살 난 아들은 아버지가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 앞을 지키고 섰다. 한 손으로는 문고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침실을 나서려는 아버지를 다시 안으로 밀어 넣느라 분주했다. 아디 중위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어르고 달래보았지만, 아들은 “아니, 안돼, 안돼”라며 거듭 떼를 썼다. 잠수함을 타면 또 얼마간 아버지를 보지 못할 거란 걸 아는 아들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부모와 떨어지기 싫어 출근길을 가로막곤 하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아디 중위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지 말라는 아들의 애원을 뒤로하고 배에 오른 아디 중위는 잠수함과 함께 바다로 가라앉았다. 이날의 실랑이를 끝으로 아들과 영영 작별하고 말았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 에디 수지안토는 “아들은 잠수함을 탈 때마다 가족에게 안전을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잠수함이 발리 앞바다 해저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승선을 만류하던 아들을 떠올렸을 아디 중위 생각에 유가족은 가슴이 미어진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는 “보통은 아들이 다녀오겠다고 말하면 그걸로 그만이었다. 그런데 손자가 그날따라 유난히 아들을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마치 사고를 예감이라도 한 듯 유난스러웠던 그 날을 떠올리기 싫어 그저 우연에 부칠 뿐이라고 말했다.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 402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가,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병사 53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족들은 이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에는 끝내 실패했다.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인도네시아 군 수뇌부는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2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완 이스누르완토 해군 소장은 "잠수함이 위쪽에서 내부파에 맞았다면, 빠르게 밑으로 하강했을 것"이라며 "자연과 싸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말하는 내부파는 바닷물의 밀도가 서로 달라 생기는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파동을 말한다. 낭갈라함 선체가 발견된 발리 북부 해상과 롬복 해협 사이에는 해수 밀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완 소장은 "200만∼300만㎥의 해수가 강타했다고 생각해봐라. 어떤 누가 그것을 견딜 수 있겠느냐"며 "낭갈라함은 13m 잠수한 뒤 내부파에 맞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객기와 달리 잠수함에는 블랙박스가 없는 데다, 선체 인양도 쉽지 않아 정확한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육군총장, 과잉 방역 논란에 “책임 통감...체계 전면 재검토”

    육군총장, 과잉 방역 논란에 “책임 통감...체계 전면 재검토”

    육군훈련소 등 일부 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 논란에 대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며 방역관리체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남 총장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최근 일부 부대에서 용사들에 대한 과도한 방역 조치로 인해 장병 기본권까지 침해하게 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와 자녀를 군에 보내주신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각급 부대 주요지휘관에게 “자성하는 마음으로 현 방역관리체계를 제로베이스 수준에서 진단 및 재검토하고 부하들과 소통하며 국민에 눈높이에 맞는 개선 소요를 도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남 총장은 오는 5월 9일까지 최근 코로나19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과 열악한 격리시설 등 기본권 침해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기간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 용사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방역관리체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군내에서는 휴가 복귀 후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되는 장병들에 대한 급식과 생활 여건이 터무니없이 열악하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26일 군인권센터는 성명을 통해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방적 격리 조치를 하면서 훈련병들에게 3일간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화장실을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오게 하는 등 과도한 방역지침을 시행하면서 개인이 위생을 유지할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특히 “용변 시간제한으로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했다”며 “감염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배변까지 통제하는 상식 이하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상] 비행기서 ‘2초’ 마스크 내렸다 쫓겨난 흑인, 인종차별 주장

    [영상] 비행기서 ‘2초’ 마스크 내렸다 쫓겨난 흑인, 인종차별 주장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하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한 흑인 여성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기내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 여성은 짧은 시간 화장실을 이용했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에는 마스크가 코가 아닌 입 부분만 가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한 백인 승무원이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당신은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며 “다른 승객들이 당신의 마스크 미착용을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듯 했으나, 이내 몸을 돌려 승무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 정확한 이유 및 환불을 요구했고, 급기야는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리는게 부당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난 분명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서 “당신(승무원)이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단 2초 동안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마스크를 내렸던 내게 비행기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여성은 또 다른 승객들에게 “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좌석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승무원은 내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한다”면서 “당신들은 즐거운 비행을 하겠지만, (이 일은) 미국에서 흑인인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덧붙인 뒤 일행과 함께 비행기를 떠났다. 이 여성은 당시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을 향해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꼭 공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하고 공개한 29세 남성 탑승객은 “흑인 여성 승객이 일행과 함께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나는 항공사가 그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그녀가 차별을 느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빈병 수거’ 1400만명 참여… 벤치·예술품 재탄생

    아모레퍼시픽, ‘빈병 수거’ 1400만명 참여… 벤치·예술품 재탄생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공병 수거 운동인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은 2003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인원이 1400만명에 달한다. 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공병 수거 캠페인에 우리나라 사람 3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의미다. 화장품 공병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이 캠페인은 뷰티 업계에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ESG 경영 열풍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우리 일상에 필요한 소품이나 자재로 다양하게 재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업사이클링 벤치’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으로 새로운 벤치를 제작해 지난해 8월 천리포수목원에 이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어 12월에는 삼표그룹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고, 향후 3년간 더욱 다양한 기관과 장소에 이를 기부·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에도 공병이 재활용됐다. 이 선물세트의 내부 지지대가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을 투입해 제작됐는데, 플라스틱 공병을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었다. 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등의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는 수거한 공병을 활용해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이 제작됐다. 화장품 공병은 예술품으로도 재탄생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人의 여름들’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 사례였다. 이 작품에는 1652개의 화장품 공병이 사용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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