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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스빌리지 ‘신촌 49’ 오픈…뜨거운 관심에 홈페이지 다운

    어스빌리지 ‘신촌 49’ 오픈…뜨거운 관심에 홈페이지 다운

    1인 가구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맞춰 청년층에게 프리미엄 레이어드 홈을 제공하는 어스빌리지가 최근 신촌 3호점을 오픈했다. 어스빌리지는 신촌점을 오픈한 후 한 달이 채 안 돼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되었다.10일 어스빌리지에 따르면, 지난 5일 어스빌리지 ‘신촌 49’가 오픈했다. 5월 15일 ‘신촌 31’(1호점)과 5월 22일 ‘신촌 104’(2호점)을 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돼 3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신촌 49’ 지점은 경의중앙선 바로 앞에 있으며, 입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댄스연습실도 갖춰져 있다. 또 유명 지휘가인 함신익과 콜라보 한 함신익US홀도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너끈히 가능한 이 공간은 다양한 공연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와 입주자들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개별 층을 사용하고 있고, 공용 화장실도 설치하였다. 어스빌리지의 특징은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촌 49’지점 입주자는 ‘신촌 31’의 음악 연습실, ‘신촌 104’의 홈 트레이닝룸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 다른 지점 오픈 때 갖추게 될 1인 방송실, 스터디 카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 KT텔레캅, 입주자 지문인식 등을 기본 설치해 안전 면을 고려해 보안도 챙겼다. 개별 룸에 개별 화장실, 개인 식기와 조리기구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어스빌리지는 7월까지 신촌 곳곳에 9개의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입주자 들의 이동 경로에 따른 선택의 용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신촌이라는 지역사회의 니즈에 맞춘 커뮤니티 공간을 지점마다 다르게 구성해, 특색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다양성을 제공하겠다는 게 어스빌리지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청년층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5월 25일에는 홈페이지가 다운, 이후에도 계속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며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어스빌리지는 청년층의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신촌에 전문 투어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문의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대응도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어스빌리지 김곤 CEO는 “단순 임대가 아닌, 어스빌리지라는 이름에서 읽을 수 있듯, 하나의 큰 마을 같은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더 용의하게 하기 위해 어스빌리지 입주자를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려운 이웃들 무상으로 가져가세요”…옥천군 행복나눔마켓

    “어려운 이웃들 무상으로 가져가세요”…옥천군 행복나눔마켓

    “어려운 이웃들 행복나눔마켓 많이 이용하세요” 충북 옥천군은 나눔문화 확산과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행복나눔마켓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옥천통합복지센터 내에 자리잡은 행복나눔마켓은 후원사로 나선 식품회사와 건설사 등 관내 기업과 기관 등 12곳이 물건을 채우면 이웃들이 무상으로 가져가는 착한 마켓이다. 지난 4월부터 운영해오던 나눔냉장고가 반응이 좋자 식료품에 국한됐던 비치품을 생필품까지 늘려 마켓으로 간판을 바꿨다. 행복나눔마켓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읍면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500명은 한달에 2번까지 이용하며 총 3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마켓에는 2명이 근무하며 물건을 관리한다. 이용 대상자가 거동이 불편하면 읍면 지역사회협의체가 배송도 해준다. 현재 라면, 떡국 떡, 쌀국수, 삼겹살, 육계장, 갈비탕, 계란, 치솔, 치약, 비누, 샴푸, 화장지 등이 비치돼 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단팥빵도 있다. 물건이 다양하다보니 이곳을 통해 한끼 식사나 부족한 생필품을 해결할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명 정도가 나눔냉장고를 이용하는 등 반응이 좋아 비치물품을 늘려 마켓으로 재오픈했다”며 “채워짐과 비워짐이 반복되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필품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며 “생필품 기부를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은 군청 희망복지팀으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오렌지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오렌지가 쏘아 올린 작은 공

    4년 전 지인이 식물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회사를 만들었다며 원료의 주인공 식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상업 활동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하지만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지인의 제안이라 기꺼이 요청을 받아들여 세 종의 식물을 그렸다. 그때 내가 첫 번째로 그린 식물은 오렌지다.그간 사과와 딸기, 포도, 복숭아 등 수많은 과일을 그렸는데도 오렌지만큼은 그린 적이 없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이기도 했다. 오렌지는 사과 다음으로 대표적인 과일이며, 감귤류(시트러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데. 더구나 한철 과일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우리나라 시장에서 볼 수 있다. 오렌지를 그리는 동안 가장 까다로웠던 작업은 열매를 채색하는 과정이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렌지색을 재현해야 했다. 오렌지색은 주황색과 동의어지만, 내게 오렌지색과 주황색은 조금 다르다. 오렌지색은 조금 더 밝고 노란빛이 약간 섞인 색이랄까. 사실 16세기 전까지 오렌지색이라는 색이름은 없었다. 노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불릴 뿐이었다. 색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할 땐 사프란(크로커스)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후에 아시아에서만 재배되던 오렌지가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유럽에 전해지면서 오렌지색이라는 이름이 탄생한다. 오렌지색의 주인공인 오렌지, 밤색의 밤, 그리고 올리브색의 올리브처럼 내가 그리는 식물이 곧 색이름의 주인공일 때, 나는 더 예민하게 채색할 수밖에 없다. 나는 노란색과 빨간색 사이의 오렌지색을 재현해 그림을 완성했고, 이 그림은 오렌지 향이 메인이 되는 향수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그렇게 2주 정도 오렌지라는 식물에 몰입해 그림을 다 완성하고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렌지는 사과나 포도와 같은 여느 과일을 그릴 때보다 더 강력하게 나를 이끌었다. 마트의 오렌지 매대를 마주할 때, 카페의 오렌지주스 메뉴를 보면서, 심지어 여느 온실에 가서도 오렌지가 떠올랐다. 오렌지의 역사는 곧 온실의 역사이기도 하다. 17세기 프랑스와 네덜란드 귀족들은 아시아에서 온 이국적이며 향기로운 과일 오렌지를 좋아했다. 마침 유럽에서는 유리 제조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던 시기였기에, 귀족들은 유리와 벽돌로 이루어진 건축물에서 오렌지와 그의 가족인 감귤류를 재배했다. 오렌지 온실, 오랑주리는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처럼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오랑주리는 온실과 흡사하면서도 온실에 비해 벽돌 구조가 많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귀족들이 오랑주리에 집착할수록 온실 기술과 대중화가 진전됐다. 내가 온실을 다니며 오렌지를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며칠 전에는 집 근처 과일 도매 시장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다채로운 과일 상자 디자인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박스에 그려져 있는 과일 그림 때문이었다. 과일 상자 중에도 외국에서 수입되어 온 오렌지 상자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오렌지는 과일 상자 라벨 디자인을 발전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1950년대까지 과일은 목재 상자 안에 담겨 유통됐다. 수확한 과일을 나무 상자 안에 넣고 나면 꺼내 볼 수 없기 때문에 과일을 재배한 농장명과 수확일, 품종명을 안내하는 그림을 상자에 붙였다. 소비자에게 선택받으려면 눈에 띄어야 했고, 그렇게 과일 상자 라벨 디자인이 발전했다. 딸기와 사과, 포도 그 외 수많은 과일 중에서도 오렌지가 상자 라벨 디자인의 으뜸이다. 이것은 스페인과 미국이 오렌지를 재배한 시기와 그래픽디자인이 발전한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930년대 스페인의 오렌지 상자 라벨은 현재까지 인테리어용 그림과 상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이용된다. 오렌지 주생산지 중 한 곳인 미국에는 ‘감귤 상자 라벨 협회’가 있으며, 회원들은 과거에 생산된 감귤 상자 라벨을 수집하는 데에 몰두한다. 언젠가 일하며 알게 된 한 과일 농장의 사장님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우리도 패키지를 예쁘게 만들면 과일 판매가 좀더 잘되지 않을까요?” 그는 아직 상자 디자인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연중 내내 작물을 재배하고 유통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 고단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작물을 보관할 상자를 만들어야 한다면 과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그림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의 대규모 과일 유통 시장이 그러하듯 언젠가 우리도 과일 상자 패키지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오렌지로부터 시작된 색과 건축물 그리고 라벨 디자인. 오렌지라는 이름을 띠지만 작은 나무 열매를 향한 인간의 커다란 열망 그 자체이기도 하다.
  •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9일 어머니 곁에서 영면했다.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유 전 감독의 장례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축구인장으로 엄수됐다. 발인 등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축구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족은 부인 최희선씨와 2남 1녀가 있다. 유 전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궜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유 전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경기도 용인 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묻혔다.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유 전 감독의 어머니가 계신 곳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유 전 감독 등을 지휘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날 국내에 있는 거스히딩크재단을 통해 유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카드에 인쇄되어 전달된 메시지에서 “그대는 나와 한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 그대의 미소와 환희는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제자를 기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급락 가능성 희박하지만 옥석 가려야금리 인상도 관건… 실적형 기업 찾아야”경기 회복·기업 실적 개선 등 낙관적 예상미국 8월 잭슨홀·9월 FOMC 회의 주목 내수·여행레저·건설·조선 등 좋아질 듯자동차·반도체·화장품 등도 투자 추천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은 ‘동학개미 운동’과 ‘10만전자’, 그리고 ‘애플카’ 같은 이슈 덕에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고, 연기금이 기계적으로 매도하면서 3000~3200선의 횡보세가 이어졌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어떨까. “주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1월처럼 종목 구분 없이 모든 게 오르는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가장 큰 변수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 등인데, 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실적형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3000~37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 3050~3650, 메리츠증권 3000~3500,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이 2900~3500, 삼성증권 3000~3300을 꼽았다.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상장 593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높여 잡았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돼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주가가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 여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증시 호황은 중앙은행 등이 푼 유동성(돈)의 힘에 기댄 측면이 크기에 연준이 테이퍼링에 일찍 나서면 증시에는 좋을 게 없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연준 연례 회의) 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의 여진도 남아 있어 3분기에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다. 그물(투자)만 던지면 고기(수익)가 잡히던 지난해 말과 올 초 장세와 달리 하반기에는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적극적 방역으로 기조가 바뀔 텐데 이때 좋아질 것들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10위 밖의 내수·여행레저·경기민감주·건설·조선 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때 비대면 수혜를 본 플랫폼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는 전망이 엇갈린다”고 했다. 또 수요가 여전히 많은 자동차 업종이나 코스피 시총 상위를 점한 반도체, 화장품 등도 2곳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를 추천한 업종이다. 386만명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도 엇갈린다. 최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기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목표 주가 하향의 결정적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시총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만큼 호황이 찾아오면 수익이 난다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데다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그간 많이 오르지 않았고, 향후 외국인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년가게 ‘건물주’된 꼼꼼한 구청장님…제2의 ‘힙지로’ 탄생 가교 만드는 노원

    청년가게 ‘건물주’된 꼼꼼한 구청장님…제2의 ‘힙지로’ 탄생 가교 만드는 노원

    공공시설에 저렴한 임대료로 1·2호 조성3~6호점은 민간 상가 제공해 새달 개점공실 많은 공릉동 국수거리 등에 조성청년 대표 “새 청년 문화의 축 역할 할 것”오 구청장 “앞으로 예산 과감하게 투자”“바모스 5월 판매 실적 가져와 봐요. 응? 전달에 비해 100만원 밖에 안 늘어났네. 이제부터 대목인데…. 7월부터 (당현천) 음악분수 가동하고 더워져서 주말에도 주민들 많이 나오면 더 좋아질 거예요.”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 4일 노원수학문화관 1층에 있는 카페 ‘바모스 에스프레소’(바모스)에 도착하기 무섭게 가게 매출액을 챙겼다. 매출이 시원치 않으면 월세라도 끊어질까 봐 세입자를 채근하는 꼼꼼한 건물주 같았다. 사실 바모스를 운영하는 이근영·김규식씨에게 오 구청장은 임대인이 맞다. 바모스는 구가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공공시설 한쪽을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주는 청년가게 1호점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 구청장이 바모스에 온 것은 청년가게로 선정된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 2월 청년가게 1·2호점을 수학문화관과 노원문화예술회관(고스트쿠키) 등 공공시설에 조성했다. 3~6호점은 민간 상가를 임대해 제공한다. 청년 운영자를 모집, 선발해 인테리어 공사 등 창업 공간을 조성해주고, 멘토를 연결해 창업까지 상담과 교육을 지원한다. 1·2호점은 준수한 매출을 보이며 자리잡았다. 3~6호점은 청년 운영자 선발을 마치고 다음달 개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화장품, 드로잉 카페와 스튜디오, 예술품 전시 서비스와 디자인 제품 판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코딩 등 창업 분야도 다양하다. 구는 민간상가 임대형 청년가게를 공릉동 국수거리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공실이 늘어난 지역에 조성해 새로운 청년 문화의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오 구청장은 “사실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한 노원에서 교육이나 창동 차량기지에 바이오단지 조성 등 거창한 것만 생각했지, 거리를 조성해 청년 창업, 문화 기지로 만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청년가게 대표들 덕분에 각오는 했지만 막연했던 분야에 투자할 용기가 생겼고, 이제 감을 잡았으니 앞으로 청년 쪽에 예산을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구청장과 만난 3호점 대표 정민아씨는 “성수동은 구두거리가 쇠퇴하고 젊은이들이 들어왔고, 을지로도 인쇄, 공업사 등이 쇠락한 자리에 힙지로를 탄생시켰다”며 “‘망한 곳’이 우리에겐 기회의 장소”라고 말했다. 5호점 대표 송재영씨는 “경춘선 숲길 카페거리가 문화의 한 축이라면, 국수거리 쪽에도 청년 문화의 축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도깨비시장이 두 문화의 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불법촬영 꼼짝 마”… 강동, 디지털 성범죄 아웃!

    “불법촬영 꼼짝 마”… 강동, 디지털 성범죄 아웃!

    “디지털 성범죄 아웃! 불법촬영 꼼짝 마!” 서울 강동구가 강동경찰서와 함께 지난달 30일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여성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장소에 안심거울(반사경)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설치장소는 천호역 2번, 7번, 8번, 9번 출구이며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에 안심거울을 설치했다. 구와 강동경찰서는 불법촬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하철 역사 내 안심거울을 설치함으로써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구민의 체감안전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구와 강동경찰서는 지난 4월 발족한 강동구 여성인권지킴이 ‘여성안심 불법촬영 주민감시단’과 함께 특별점검대상 화장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법촬영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달까지 27개 지역 초등학교 화장실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추가로 하고 있다. 특별점검은 지난 1일 고명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5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되며 2인 1조로 편성된 주민감시단이 학교에 파견돼 전자파 탐지기, 렌즈 탐지기, 안심경 등을 이용해 화장실 내부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점검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우리 구는 주민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안심거울 설치와 주민감시단 활동 외에도 실질적으로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다음달부터 부천시민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서 화장한다

    다음달부터 부천시민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서 화장한다

    경기 부천시 등 6개 지자체가 공동협약해 조성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다음 달 1일 개원한다고 9일 밝혔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산 12-5번지 일대 30만㎡ 부지에 건축면적 9154㎡ 규모로 조성됐다. 부천시를 포함해 화성·광명·안산·시흥·안양 6개 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종합장사시설이다. 이곳에 화장시설(화장로) 13기를 비롯해 봉안시설 2만 6514기, 자연장지 2만 5300기, 장례식장 8실과 주차장, 공원 등을 갖춰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714억원으로 인구비율에 따라 6개 지자체가 공동 분담했으며 부천시는 305억 9000만원을 부담했다. 사망일 기준 6개월 이상 연속 부천시 등 6개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1구당 사용료는 화장시설은 16만원이며 기존에 지원해왔던 화장장려금 제도는 폐지된다. 봉안시설(납골당)은 개인당 기준 50만원이며 이용 기간은 15년이다. 관외 등 그 외 이용자 화장비용은 100만원이며 이용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설치 및 관리·운영 조례’를 참고하면 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그동안 부천시민은 자체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며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번 함백산추모공원 운영으로 오랜 화장장 숙원을 해결하는 만큼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 ’홈·리빙 & 생활용품 전시회’ 개막

    대구 ’홈·리빙 & 생활용품 전시회’ 개막

    ‘2021 대구 홈·리빙&생활용품 전시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총 120개사 170부스 규모이며 인테리어 소품, 가구, 주방/인테리어 용품, 공예품, 생활용품, 스마트홈가전, 의류, 패션/소품, 화장품 등 홈&리빙과 관련된 모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최사 ㈜메세코리아는 홈·리빙&생활용품 전시회와 함께 건축·인테리어 전시회와 국제 차·공예 박람회가 동시 개최되어 더욱 풍성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각 전시회의 신제품 및 인기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등 관람객들에게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알찬 최신정보들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구 홈·리빙&생활용품 전시회는 코로나 대응 방역대책으로 입장 절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람객 QR등록을 진행한다. 모든 방문 관람객은 필수로 QR등록 후 입장 가능하다. 홈·리빙&생활용품 전시회는 참가업체와 관람객의 안전한 전시회 참가를 최우선으로 삼아 행사를 개최한다. 참관객의 입장 절차는 전부 비접촉으로 진행되며 전시장은 50분 냉방을 가동하고 10분간 외부로 급배기가 이루어져 새로운 공기로 100% 전환된다. 전시장내 전체 방역은 부스 설치 전·후, 일일 행사 종료 이후 이루어진다. 이밖에도 로비, 회의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 공간에도 수시 방역이 이루어진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60대 학생에 성추행 당했다”직업전문학교 교사, 청와대 국민청원술냄새 난 60대 교습생, 교사 성추행학교 “수사 중이라 말씀드릴 게 없다”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입 여교사가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교장은 ‘고소는 둘이 알아서 하고 수업부터 들어가라’고 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북 익산의 모 직업전문학교 신입 교사로 재직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낮 12시 45분쯤 학교 실습실에서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교습생 5명도 이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다른 학생들이 그 남자한테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해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니 자신은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교실에 딸려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등 학교 내에서 다른 교습생이나 선생님들, 직원들에게 유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며칠 전에도 해당 교습생을 퇴원 조치시켜 달라고 교장에게 요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피해자 “학교에서 잘릴까 다시 수업 들어갔다” 이어 청원인은 “갑작스러운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었고, 당황한 상태에서 교무실로 달려가 교무실에 있던 3명의 교사에게 해당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교장이 급하게 들어오면서 ‘대충 해당 성폭행(성추행)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수업 시간이 돼가니 강의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추행범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했지만, 교장은 “’둘이 고소를 하든 말든 둘이 알아서 하고 너는 교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며 “’(강의실에) 안 들어가면 선생님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며, 학교 또한 피해를 입는다‘, ’당신이 그러면(울면) 내가 나쁜 X이 되잖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선생으로 학교에서 잘릴까 (두려워) 떨면서 수업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도저히 학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구석에서 울다가 친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언니가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2차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장과 실장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어느 경찰서냐‘, ’담당 경찰관이 누구나‘, ’지금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한데 정작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교장에 대해 경찰이 하는 말은 ’교장은 나쁜 짓을 했지만, 법적인 죄목이 없어 고소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곳은 지역 사회라 모든 것이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질까 두렵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n차 가해를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익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청원인은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직업전문학교 측은 ”교장 선생님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따로 말씀드릴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업단지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심야에 난 불이 주변 차량 부품 업체까지 번졌으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9일 오전 3시 37분쯤 광주 광산구 장록동 평동산업단지 내 상업용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 규모 냉장고 제조공장 대부분(연면적 8361㎡·철골 구조)과 인근 차량 부품 제조업체 일부를 태우고 119에 의해 2시간 4분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는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소방차 등 진화장비 56대, 소방관 141명이 동원됐다. 평동산단 2번로 일대 교통도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냉장고 제조공장 1층 생산라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끈지끈’ 2030 ‘벼락쿵쿵’ 5060… 혹시 다른 병일까 ‘골머리’

    ‘지끈지끈’ 2030 ‘벼락쿵쿵’ 5060… 혹시 다른 병일까 ‘골머리’

    편두통 심하면 구토·오심까지 동반긴장성 두통 원인은 구부정한 자세스트레스 줄이고 최소 6시간 수면을 1분 내 최고도 통증 겪는 ‘벼락두통’ 뇌출혈 등 원인 2차성 두통일 수도50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 주의를직장인 A(42)씨는 수년 전부터 원인 모를 두통을 앓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강한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등 증세가 생긴다. A씨의 두통은 갑자기 찾아오는 게 특징이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곧바로 구토를 하기도 한다. A씨는 “두통이 심한 날에는 업무는커녕 눈을 뜨기도 힘들어 삶의 질이 갈수록 떨어진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여서 두통이 코로나19 증상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두통을 달고 산다’는 말처럼 두통은 흔하지만 때로는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줄 정도로 괴롭고 고약한 증상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이다. 전체 인구의 70~80%가 한 해에 한 차례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 일부 두통은 뇌졸중, 뇌동맥류 또는 뇌종양 등 뇌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두통은 코로나19 주요 증상의 하나로 꼽히고 있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두통에 발열, 후각·미각 상실,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성 호르몬 농도도 편두통에 영향 A씨가 겪는 구토를 동반한 두통은 편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사춘기나 이른 성인기에 처음 시작된다. 식욕부진이나 메스꺼움, 눈부심, 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맥박이 뛰는 것처럼 지끈지끈한 박동성 두통이 오고 아픈 부위가 수시로 바뀐다. 예를 들어 사흘 전에는 왼쪽 관자놀이가 아프다가 오늘은 오른쪽 관자놀이가 아파 오는 등 통증 부위가 이동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이 돼 머리 전체가 깨질 듯하거나 짓누르는 것처럼 묵직한 통증이 온다. 심하면 오심이나 구토가 동반돼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기도 한다.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한 달에 보름 이상 지속되고 이 가운데 8일 이상 편두통 양상을 보이는 증상이 3개월 넘게 계속되면 만성 편두통으로 정의한다.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스트레스, 불면, 술 등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몰아서 잠을 잔 경우, 스트레스가 크거나 몸이 피곤할 때 주로 생긴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끼니를 거르거나 반대로 과식을 했을 때도 두통을 경험한다. 여성 호르몬의 농도도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을 겪는 여성은 대개 배란기와 월경 기간에 증상이 악화하는 일이 많고, 임신 기간 중에는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월경 시작 직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편두통이 곧잘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호르몬 농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15~50세 사이 가임기에는 여성에게서 편두통이 생기는 비율이 남성의 3배가 넘는다. 편두통 치료법으로는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완화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고 잠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하면 두통이 심해지므로 수면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한마디로 편두통 치료법은 ‘바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고 쉬면 완화된다. 반면 구토 증상이 있을 정도로 두통이 심하면 일반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편두통에만 잘 듣는 약을 의사에게 직접 처방받는 것이 좋다. 윤성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선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면서 “스트레스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을 때 더 심해지므로 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장년층 흔하고 60세 이상은 드물어 편두통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에서 흔하고 주로 20~30대에 발병하지만 10살 전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60대 이후에는 드물어 이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평소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에게는 긴장성 두통이 잘 생긴다. 최근 피곤한 일이 많았는데, 머리 양측이 조이듯이 무겁고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두통 중에는 가장 흔한 1차성 두통이다.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사를 하거나 입사를 하는 등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일하다 보면 근육이 수축하고 뻣뻣해진다”며 “이로 인해 근육 통증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장성 두통 역시 해결법은 스트레스 관리와 바른 자세다. 평소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 주는 게 좋다. 척추를 꼿꼿이 세우고 힘차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도 두통을 부르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6시간은 자야 한다. 베개 높이도 두통과 관련이 있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 뒷덜미 근육과 인대에 나쁜 영향을 미쳐 두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같은 1차성 두통과 달리 2차성 두통은 때로 심각한 증상일 수 있다. 뇌종양, 뇌출혈, 뇌막염 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출혈의 경우 이전에 두통이 없다가 갑자기 두통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보통 출혈로 인해 뇌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한 구토가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표면의 지주막과 연막 사이의 출혈을 의미한다.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질환이나 외상, 약물 과용 등으로 나타나는 2차 두통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1분 안에 최고도에 이르는 통증이 나타나는 벼락두통은 20~40%가 2차 두통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세 이상 고혈압·당뇨 환자에게 이전에 없던 두통이 나타났을 때도 진단을 미뤄선 안 된다. 자칫 원인질환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매일 먹는데도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약물 과용에 따른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통이 생겼을 때는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주거나 통증이 있는 곳에 냉찜질을 해 주는 게 좋다. 적당한 카페인 섭취도 도움이 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에 마시면 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오후 3시 이전에 커피, 홍차, 녹차 등을 2잔 이하로 마신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영상 제작·커뮤니티·숲속 힐링 다 되는 동대문 도서관

    영상 제작·커뮤니티·숲속 힐링 다 되는 동대문 도서관

    회기 정보화도서관 ‘유튜버 되기’ 교육휘경어린이도서관, 독서 활동·강연 풍성배봉산숲속도서관, 숲 한복판 ‘신선놀음’서울 동대문구의 도서관들이 코로나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대여하고, 공부를 하는 기존 도서관을 넘어서 미디어 교육과 커뮤니티 소통 공간,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힐링 공간 등으로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도서관을 선도하고 있다. 모두 5개의 구립도서관을 운영하는 동대문구는 각각 도서관의 테마를 차별화하고 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8만권의 장서량을 갖춘 회기동 ‘정보화도서관’은 지난해 말 지역주민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미디어창작지원센터의 문을 여는 등 지식과 정보, 기술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서경주 도서관장은 “정보 이용 형태가 텍스트에서 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미디어창작지원센터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보를 습득하기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미디어를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기획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수업이 이뤄지며 무료로 장비를 대여해 ‘유튜버 되기’에 도전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이 과거 개인 독서를 지원하는 것이 치중했다면 이제는 지역 커뮤니티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언택트시대에 오히려 ‘책’을 매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망우로 주택단지에 위치한 휘경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허브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책을 매개로 맞춤형 독서 활동, 강연 등이 수시로 이뤄지고 독서 클럽 등에서 만난 주민들은 텍스트와 영상 정보를 뛰어넘는 맨투맨 정보 교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각광받는 코로나 시대에 배봉산숲속도서관은 동대문 주민의 ‘힐링 공간’으로 인기다. 평소 배봉산 둘레길 산책 코스를 즐기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공원 입구에 있던 낡은 관리실과 화장실을 숲으로 둘러쌓인 도서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2019년 10월 현실화했다. 한옥구조를 차용한 높은 천장과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나무 골격으로 건물을 지은 것이 돋보인다. 전면 창문을 통해 배봉산자락과 숲을 조망할 수 있어 자연 한복판에서 책을 읽는 ‘신선 놀음’을 경험할 수 있다. 서 관장은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뜻하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에 얽매이지 말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광범위한 의미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숲속도서관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게 아닌, 산책 코스 등 사람들의 일상 공간에 도서관이 들어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상] ‘잘가라...’ 여자친구 결혼식에 몰래 여장하고 갔다가 혼쭐

    [영상] ‘잘가라...’ 여자친구 결혼식에 몰래 여장하고 갔다가 혼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친구 결혼식에 여장을 하고 몰래 들어간 인도 남자가 하객에게 쫓겨 달아났다. 4일 인디아투데이는 인도 북부의 한 결혼식장에 ‘여장 남자’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얼마 전 우타르프라데시 바도히 전통혼례장에서 소란이 일었다. 웬 수상한 여자가 신부대기실을 기웃거려 잡고 보니 여장을 한 남자였던 것. 덜미가 잡힌 남자는 신부의 전 연인으로 드러났다.하객에게 들키지 않고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남자는 여장을 감행했다. 가발을 뒤집어쓰고 곱게 화장한 그는 인도 여성들이 입는 전통의상 ‘사리’까지 갖춰 입고 혼례장에 등장했다. 팔찌와 보석으로 온몸을 치장한 거며, ‘두파타’라는 베일을 얼굴에 두른 것까지 영락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눈썰미 좋은 하객의 레이더망은 뚫지 못했다. 신부 측 하객은 신부를 만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그가 남자임을 금방 알아챘다. 가발을 벗기고 보니 남자인 게 더욱 분명해졌다.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신부 집은 뒤집혔다. 관련 영상에는 몰려든 하객이 삿대질을 하며 남자를 다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계획이 들통난 남자는 얼굴을 가린 베일을 빼앗기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다 경찰에 신고 중인 하객의 전화를 빼앗은 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줄행랑을 쳤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 요청은 물론 체포된 사람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이런 소동의 배경에는 중매 결혼이 90%라는 인도의 결혼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같은 계급, 같은 종교의 남녀가 부모 간 합의에 따라 결혼하는 게 일반적이다. 인터넷 보급과 함께 젊은층을 상대로 한 온라인 연애 사업도 성장하고 있으나 연애 따로, 결혼 따로인 풍습은 여전하다. 계급과 종교의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신부 측이 신랑 측에 전달하는 지참금 관행도 무시할 수 없어 연애 결혼이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과 관련한 웃지 못할 사건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지난달 27일에는 결혼식 도중 심장마비로 숨진 언니 대신 여동생이 신부로 나서 신랑과 결혼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지참금 문제가 얽혀 있어 파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는 결혼식 당일 처음 만난 신랑이 구구단도 외우지 못한다며 신부가 예식장을 박차고 나간 일도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추진 성미산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공원심의 통과

    김기덕 서울시의원 추진 성미산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공원심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의 핵심 공약이자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성미산(성산근린공원)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등 명품공원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덕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미산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이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절차를 도시공원 소위원회(현장자문)를 통해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도시공원위원회 소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성산근린공원을 찾아 ‘성산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내용이 포함된 안건에 대해 현장자문을 실시하고, 관련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마포구청에 이관하여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성산근린공원(성산동 산11-73번지 일대) 입구에 위치한 노후 경로당을 철거하고, 2023년까지 약 20억 원(건축비 17억 원+기타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르신이 쉴 수 있는 경로당과 아이들의 친환경생태교육을 책임질 생태학습관, 화장실 등 공원이용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기능이 포함된 복합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10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으로 평소 공원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온 김 의원은 성산근린공원(성미산)의 명품자연생태공원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결과 ▲2019년도에 사유지 보상비(238억 원)를 확정하여 보상을 완료했고, 6억 원의 보수정비 예산을 확보했으며 ▲2020년도에는 2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계획수립용역(마스터플랜) 및 1차 조성사업(무장애길 조성, 수목식재, 체육관 시설 개보수 등)을 실시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21년도에는 보수정비와 산책로 정비사업, 수종갱신 및 생태환경개선사업, 복합커뮤니티시설 실시설계 용역 등을 추진키 위해 의원발의로 26억 원의 예산을 추가 증액 확보하는 등 성미산 재구조화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성미산을 찾는 주민들께서 서대문구 안산처럼 주민친화적인 명품가족정원의 필요성을 요구하심에 따라 핵심공약인 성미산의 재구조화를 위해 이 지역 정청래 국회의원과 함께 사업추진을 함께 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주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더 노력하여 성미산의 생태복원과 이사 오고 싶은 정주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남편의 칫솔에 몰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특수상해 미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주부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A(47)씨에게 특수상해 미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장균으로 석유 기반 합성색소 대체할 무지개색 천연색소 만들었다

    대장균으로 석유 기반 합성색소 대체할 무지개색 천연색소 만들었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무해한 대장균으로 일곱 색깔 무지개색 천연색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팀은 대장균과 같은 미생물 균주를 이용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색의 천연색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색소들은 석유 화합물에서 생산되는 것들이다. 석유 화합물 유래 색소들이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다보니 건강이나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합성 색소를 이용한 염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전체 산업용 폐수의 17~20%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때문에 건강,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천연색소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가격이 비싸고 수율이 낮아 산업화하기 어렵다. 빨강, 주황, 노랑, 파랑, 보라 등 천연색소는 낮은 효율로 생산이 가능하지만 초록, 남색의 생산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우선 지용성 식품과 옷감 염색에 사용되는 소수성 천연색소에 생산을 위해 대장균의 대사회로를 조작하는 대사공학을 활용했다. 대사공학적으로 조작된 대장균으로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아스타잔틴(빨강), 베타카로틴(주황), 제아잔틴(노랑)과 비올라세인 유도체 계열의 프로비올라세인(초록), 프로디옥시비올라세인(파랑), 비올라세인(남색), 디옥시비올라세인(보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미생물에서 소수성 색소가 만들어지면 세포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세포 내부에 축적되는데 세포 수용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 생산할 수는 없다. 이에 연구팀은 대사공학으로 세포 내 소낭을 만들어 미생물 내부에 소수성 천연색소 축적량을 늘렸다. 또 이들 미생물은 폐목재, 잡초 등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바이오매스에서 얻을 수 있는 포도당이나 글리세롤을 먹이로 한다. 양동수 카이스트 박사는 “대사공학을 이용해 합성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무지개 색소를 처음으로 생산했다”며 “천연색소를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염료 뿐만 의약품, 영양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토 후 주저앉자 부축했을 뿐”…추행범 몰렸던 남성 무죄

    “구토 후 주저앉자 부축했을 뿐”…추행범 몰렸던 남성 무죄

    음식점 화장실에서 술 취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남성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남성은 구토하다 주저앉은 여성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여성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데다 근거도 부족하다고 봤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A씨는 지난해 봄 어느 날 밤 대전의 한 식당에서 용변을 위해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던 중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여성 B씨에게 순서를 먼저 내줬다. 이어 B씨가 문을 닫지 않고 안에서 구토한 뒤 밖으로 나오다 자리에 주저앉았고, A씨는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A씨가) 정면에서 내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게 됐다. 경찰과 검찰 조사를 거쳐 결국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A씨는 “(B씨가) 넘어지기에, 아무 생각 없이 일으켜 준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부장판사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 증거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B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B씨의 설명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일관되지 않았던 데다 화장실 구조 등 정황상 A씨가 ‘정면에서 신체를 만졌다’고 볼 만한 근거를 찾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니 돌아가 달라”고 했다가, 1시간여 뒤에는 지구대에 직접 찾아가 피해를 호소한 경위도 부자연스럽다고 봤다. 차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B씨를 부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신체 일부가 닿았는데, B씨 입장에서는 일부러 추행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벗고 꾸미고 싶어” 보복소비, 화장품·옷 몰려

    “마스크 벗고 꾸미고 싶어” 보복소비, 화장품·옷 몰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최근 몇 달 새 옷, 가방, 화장품 등에 대한 ‘보복 소비’가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수요가 급증했던 자동차·가구·전자기기 등 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올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7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내구재 판매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비내구재란 주로 1년 미만으로 사용되는 상품을 의미하며 음식료품과 의약품, 화장품, 서적, 문구, 차량 연료 등이 해당된다. 올 4월 기준으로 비내구재 중에서도 화장품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15.5%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30.2%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올 2월(-0.1%)과 3월(11.7%)을 거치며 눈에 띄게 회복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에선 여성들의 립스틱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차량 연료도 비슷한 맥락으로 소비 증가율이 7.0% 증가했다. 지난 3월엔 준내구재 증가율이 35.4%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저가인 상품을 의미하는 준내구재로는 의복, 신발, 가방, 운동용품, 오락용품 등이 있다. 당시 의복은 48.0%, 신발과 가방은 34.3%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가전제품, 통신기기, 컴퓨터, 가구 같은 내구재 소비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내구재 소비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해 6월 30.6% 증가로 정점을 이뤘다. 승용차는 지난해 6월 기준 59.1%나 증가했고, 컴퓨터는 지난해 4월(35.0%), 가구는 지난해 7월(31.4%) 각각 정점을 찍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내구재는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고 있을 때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 승용차도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면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외부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그간 못했던 소비를 한꺼번에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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