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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미국의 본심(이성현 지음, 와이즈베리)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는 관세 무기화, 방위비 부담 등으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 내 다양한 거물급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식 일방주의와 다자주의에 대한 불신은 미국의 소프트파워 약화와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현재 미중 관계는 신냉전으로 봐야 하며 승자와 패자가 결정돼야 끝나는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아메리카 우선주의(first)’를 넘어 ‘아메리카 유일주의(only)’를 선포하고 나선 트럼프의 진짜 속내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362쪽, 2만 2000원. 창조성의 발명(안드레아스 레크비츠 지음, 박진우·조형준 옮김, 새물결) 창조성은 중세 시대에는 신의 영역이었지만, 21세기 자본주의 시대에는 인간이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이 됐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등장할 당시만 해도 주변부에 머물던 창조성이 어떻게 현대사회에서는 중심 담론이 됐는지 경영학, 자아 심리학, 미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계보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저자는 ‘지브리풍 그림’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일상화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오히려 창조성에 관한 강박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532쪽, 4만 9000원. 박물관 고고학(헤들리 스웨인 지음, 오세연 옮김, 사회평론아카데미) 유물을 발굴해 연구하는 고고학과 이를 전시하는 박물관학을 넘어 고고학 자료를 통해 박물관과 대중이 소통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박물관 고고학’은 생소하다. 이 책에서는 약탈한 유물을 전시하는 문제나 고고학 발굴로 급증하는 자료 관리의 어려움, 유물의 보존과 활용 사이의 균형 문제 등 고고학이나 박물관학 등 개별 학문에서 놓칠 법한 문제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전시 기법 등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세계 여러 박물관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444쪽, 2만 2000원. 뷰티의 과학(미셸 웡 지음, 김민경 옮김, 시그마북스) 탄력 있는 피부, 또렷한 눈매, 아름답게 도드라진 입술, 윤기 넘치는 머릿결 등 아름다움을 위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과 뷰티케어 제품의 성분과 효능,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잘못된 정보가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채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비싼 화장품이 아름다워지기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된다. 256쪽, 3만원.
  • 로션 바르고 선크림 ‘이렇게’ 발랐나요?…잡티 생기는 지름길입니다

    로션 바르고 선크림 ‘이렇게’ 발랐나요?…잡티 생기는 지름길입니다

    기미와 잡티를 막기 위해 매일 선크림을 바르고 있음에도 피부가 점점 칙칙해진다면, 자외선 차단제 자체보다 그 전 단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 기초 화장품을 과하게 바르면, 차단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로션이나 에센스 등으로 피부가 번들거리는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경우, 차단 성분이 피부에 고르게 흡수되지 않거나 쉽게 닦여나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를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뒤 자외선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를 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다른 기초 화장품과 섞이면 차단 성분이 희석되거나 화학 반응이 일어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로션 하나 정도만 가볍게 바르고, 완전히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바른 뒤에는 손이나 소매에 쉽게 닦여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SPF와 PA 지수도 확인해야 한다. SPF는 자외선B(UV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며, SPF 30은 약 96.7%, SPF 50은 약 98%의 차단 효과를 가진다. PA는 자외선A(UVA)를 차단하는 지수로, ‘+’ 기호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실내 활동 위주일 경우 SPF 10~30, PA+++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날에는 SPF 50,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발랐다 하더라도 땀이나 마찰로 인해 쉽게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역시 유통기한이 있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개봉 후 1년이 지나면 성분이 산화되거나 변질돼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유기자차는 무기자차보다 산화에 취약해 유통기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큼 자외선 자체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정오 전후 두세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챙 넓은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다.
  • 넥스팟솔루션, 2025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2회 연속 수상

    넥스팟솔루션, 2025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2회 연속 수상

    정품 인증 및 위조 방지 솔루션 전문 기업 넥스팟솔루션이 2025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기관장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국내 패키징 산업의 혁신과 기술력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넥스팟솔루션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관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신제품 ‘파인드픽처(FindsPicture)’로 이뤄낸 성과다. 수상의 주역인 ‘파인드픽처’는 기존 보안 QR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파인드픽처는 보안 요소를 패키지 자체에 뿌려진 형태로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넥스팟솔루션의 AD-QR 페이지로 즉시 전환되어 상품의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며, 위조 방지와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스팟솔루션은 이미 상신브레이크, SK ZIC(자동차 부품), 파파레서피, 베트남 화장품 MOI(K-뷰티), 바이온텍라이프(헬스케어), 기가골프(골프) 등 다양한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뷰티플레이와의 협업으로 화장품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넥스팟솔루션은 대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넥스팟솔루션의 관계자는 “2년 연속 수상은 우리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파인드픽처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신뢰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팟솔루션은 최근 관광지 포토카드 상품화를 준비하며 B2C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 손 편지 쓰고 카네이션 공동구매… 고물가 맞춤 ‘슬기로운 어버이날’

    손 편지 쓰고 카네이션 공동구매… 고물가 맞춤 ‘슬기로운 어버이날’

    취업준비생 최모(26)씨는 어버이날 선물을 마련하지 못해 손 편지를 써서 부모님 집으로 부쳤다. 최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손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모양 비누를 택배로 보냈다”며 “비싼 선물이 아니라더라도 감사한 마음만은 전달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풍경이 달라졌다. 고가 선물 대신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 선물’, 요즘 보기 드문 손 편지를 쓰는 ‘마음 선물’을 하는 식의 대처법이 등장한 것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카네이션을 공동구매를 하거나 새 상품을 중고로 구매하기도 한다. 어버이날 선물 대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을 마련한 직장인 정모(31)씨는 “선물보다는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이번 주말에 식사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이모(28)씨도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6일 부모님과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 오후에는 식물원 나들이를 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는 처지라 최대한 비용을 아끼는 방법을 찾았다”며 “성에 차지 않는 저렴한 선물보다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안마의자, 화장품 세트, 마사지건 등 어버이날을 겨냥한 미개봉 새 상품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수입 카네이션 공동구매 시작했어요’, ‘선물 받은 카네이션 다시 팝니다’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홈페이지 회원 가입, 통신사나 카드사 할인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어버이날 선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글도 공유됐다. 지난달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가정의 달 선물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어버이날 선물 관련 평균 예산은 약 29만원으로 1년 전보다 8만원 정도 줄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정의 달 관련 선물에 대한 지출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정서적인 측면에서 감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고물가에 나들이로 ‘시간 선물’, 손 편지로 ‘마음 선물’

    고물가에 나들이로 ‘시간 선물’, 손 편지로 ‘마음 선물’

    카네이션 공동구매, 받은 카네이션 되팔기도미개봉 새 상품 중고 거래도 많아불황에 슬기로운 ‘가성비’ 어버이날 선물 취업준비생 최모(26)씨는 어버이날 선물을 마련하지 못해 손 편지를 써서 부모님 집으로 부쳤다. 최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손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모양 비누를 택배로 보냈다”며 “비싼 선물이 아니라더라도 감사한 마음만은 전달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풍경이 달라졌다. 고가 선물 대신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 선물’, 요즘 보기 드문 손 편지를 쓰는 ‘마음 선물’을 하는 식의 대처법이 등장한 것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카네이션을 공동구매를 하거나 새 상품을 중고로 구매하기도 한다. 어버이날 선물 대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을 마련한 직장인 정모(31)씨는 “선물보다는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이번 주말에 식사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이모(28)씨도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부모님과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 오후에는 식물원 나들이를 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는 처지라 최대한 비용을 아끼는 방법을 찾았다”며 “성에 차지 않는 저렴한 선물보다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안마의자, 화장품 세트, 마사지건 등 어버이날을 겨냥한 미개봉 새 상품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수입 카네이션 공동구매 시작했어요’, ‘선물 받은 카네이션 다시 팝니다’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홈페이지 회원 가입, 통신사나 카드사 할인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어버이날 선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글도 공유됐다. 지난달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가정의 달 선물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어버이날 선물 관련 평균 예산은 약 29만원으로 1년 전보다 8만원 정도 줄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정의 달 관련 선물에 대한 지출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정서적인 측면에서 감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산촌 목재 칩 보일러, 탄소 크레디트 수익… 새 재생 모델이 된 숲[숲은 희망이다]

    산촌 목재 칩 보일러, 탄소 크레디트 수익… 새 재생 모델이 된 숲[숲은 희망이다]

    충북 괴산군 장암리 에너지 자립마을산촌 최초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부산물 에너지로 난방·온수 공급年 676t 탄소 줄고 지역 복지 강화가구당 1억원… 확산엔 시간 필요충북 충주 인등산 100대 명품숲 선정SK임업이 4000여㏊ 숲으로 조성자작나무 수액, 화장품 원료로 공급年 8519t 탄소 크레디트 日 등에 판매“생태계 활력 높일 지속 가능 자원”‘탄소 저장고’인 산림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 등 재난의 강도가 심해져 숲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하면서 산림 경영 및 숲의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산림은 ‘치산녹화’ 시기에 조성돼 30년생 이상 나무가 76% 이상으로 ‘저생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고령목은 생장이 저하돼 탄소 저감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조림-수확-재조림의 선순환을 통해서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목재의 탄소 흡수량은 국산목을 사용할 때만 인정한다. 건축 등 목재 활용 기반이 미흡한 상황에서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이용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어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재생 모델로 떠올랐다. 목재 생산 대신 베기를 허용하는 나이인 벌기령(벨나이)을 연장해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한 숲도 있다. 산림 자원화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11월에서 2월까지 기름 4~5개 드럼은 사용했지. 자식들이 와야 보일러를 돌렸어. 노인네들끼리 있을 때는 온기만 있으면 됐지 뭐. (사업 이후) 난방 걱정은 안 하게 됐어.” 지난달 23일 만난 신성문(69)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이장은 자립마을 사업 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산촌 최초로 자립마을로 선정돼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갔다. 에너지 취약 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3개 마을 140가구 중 2개 마을 60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지방비 48억 5000만원과 지방소멸기금 15억원 등 총 6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목재 칩 보일러와 발전설비(가스피케이션), 4만ℓ 규모의 축열조 등을 갖춘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와 마을 60가구에 총 7㎞의 열 배관을 설치했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 후 낮은 가격에 공급받는데, 수익은 원료인 목재 칩 구매비로 사용한다. 신진우 괴산군청 녹지조경팀장은 “주민이 참여한 조합에서 운영하기에 저렴한 난방 제공이 가능하다”며 “군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칩이나 펠릿을 생산할 산림자원순환센터가 설치되면 연료 구입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에너지원 사용으로 인한 운송 거리 단축과 화석연료 대체 등에 따라 탄소 배출도 줄이게 됐다. 목재 펠릿 1t은 원유 368.8㎏을 대체해 온실가스 1.14t을 감축할 수 있다. 군은 연간 676t의 탄소 발생을 줄여 지역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자립마을의 가능성과 성과가 확인됐다. 전문 기업과 함께 주민이 모인 협동조합이 설계와 시공 전 과정에 참여했다. 열 수요 확정 후 배관을, 시운전을 거쳐 열 교환기를 설치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보일러 효율의 관건인 칩의 품질 향상을 위해 폐열을 활용한 열풍 건조 장치를 구축했다. 비용은 화목 보일러가 가장 저렴하나 매캐한 냄새의 불편과 화재 위험이 있다. 에너지 복지가 강화되면서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오고 주택 증개축이 이뤄지는 등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확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수요가 없어 주요 장비를 수입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가구당 평균 1억원이 소요되므로 정부 지원 없이는 사업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기뿐 아니라 재생 열에너지도 탄소 중립 사업으로 인정해 열 교환기와 배관 설치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승재 나무와에너지 대표는 “자립마을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대부분 인구 소멸 지역이자 산림 바이오매스가 풍부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며 “지방 소멸 대책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0가구 이상이면 민간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스트리아에 약 3000개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자립마을이 활성화돼 있다. 유럽 최초의 자립마을인 오스트리아 귀싱 마을은 에너지 자립도 100%,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5년 대비 93% 줄었으며 에너지 생산으로 연평균 1400만 유로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역 에너지 자립 정책으로 목재 건조공장 등 50여개 기업이 생겼고 1000개 넘는 일자리가 창출됐다. 충북 충주의 인등산은 SK임업이 1970년대 4000여㏊를 숲으로 조성한 상징적인 장소로 현재 SK그룹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작나무와 가래나무 등 활엽수를 조림한 인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경영형)에 선정된 바 있다. 애초 목재를 수확해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문제 등으로 보류했다. 대신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고 2018년에는 산림경영(FM)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면적은 1184.2㏊로 벌기령 연장 방식을 활용해 탄소 상쇄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연간 8518.6t, 2048년까지 30년간 25만 5557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아 3만 6167t의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했다. 탄소 크레디트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사 등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성웅범 SK임업 인등산 수펙스센터 소장은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조성한 시즌1을 거쳐 넷제로 달성을 위한 시즌2가 진행 중”이라며 “산림은 목재 및 임산물 수확과 재조림, 경영을 통해 생산력을 유지하고 생태계 건강과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 정부 “한국산 의약품, 美 안보 위협 안 해”…관세 불필요

    정부 “한국산 의약품, 美 안보 위협 안 해”…관세 불필요

    정부가 미국 측에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바이오헬스 산업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산 의약품 수입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의약품 및 관련 성분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조사 착수 계획을 발표하며 5월 7일까지 서면의견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견서를 통해 한국과 미국 간 의약품 무역은 단순한 수출입을 넘어선 전략적 보건 협력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양국이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위기에 공동 대응한 사례를 언급하며, 의약품 수입이 오히려 국가안보에 이바지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간 필수의약품 접근성 확대와 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 신뢰에 기반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자고도 제안했다. 무역 장벽이 아닌 상생형 동반관계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미국발 관세 조치 가능성에 대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5일부터 ‘바이오헬스산업 관세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세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은 이메일(tariff@khidi.or.kr), 전화(043-713-8551), 또는 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별도로 ‘관세대응119’ 통합상담창구를 운영하며, 관세율 확인, 해외 투자 진출 등 통상 관련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약품을 포함해 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통상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의약품 품목별 관세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재기 품목 된 ‘K뷰티’…역직구 1년 만에 2배↑

    사재기 품목 된 ‘K뷰티’…역직구 1년 만에 2배↑

    한국 화장품·향수 등 ‘K뷰티’가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K뷰티를 직접 구매한 ‘역직구’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6일 관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료·화장품 해외 역직구 금액은 9억 7300만 달러였다. 1년 전(5억 23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K뷰티 상품 역직구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2019년 550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17배 넘는 규모로 커졌다. 해외 역직구 전체 품목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해외 역직구 총액(29억 300만 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2018년엔 의류를 제치고 역직구 1위에 오른 뒤 줄곧 최고 인기 품목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실적도 견조하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18억 4000만 달러(약 2조 5800억원)를 기록하면서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최근엔 미국인들의 사재기 품목에 한국산 화장품이 들어가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산 선크림은 관세전쟁 여파로 수입 물가가 급격히 오를 것을 걱정한 미국인들이 미리 사두는 품목 8개 중 하나로 꼽혔다. WP는 미국 소비자들이 우수한 자외선 차단 효과, 산뜻한 질감 등으로 입소문을 탄 한국산 선크림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직자 멘토링… 청년 취업 돕는 영등포

    재직자 멘토링… 청년 취업 돕는 영등포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만큼 구직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재직자를 만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그래서 서울 영등포구가 취업 준비 청년과 재직자 간의 만남을 주선한다. 영등포구는 5일 취업 준비 청년과 재직자가 함께하는 ‘직무 멘토링 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직 청년들은 이 캠프에서 각 분야 재직자의 생생한 특강을 듣고 실전 과제를 수행하면서 취업 경쟁력을 기른다. 영등포구는 청년들의 취업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4개였던 직무 분야를 올해 9개로 확대 운영한다. 분야는 ▲영업관리 ▲기획 ▲경영지원 ▲화장품·패션 ▲외국계 소비재 ▲반도체 공정 ▲마케팅 ▲해외영업 ▲프로젝트 매니저(PM)다. 각 분야의 주요 기업 재직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멘토링은 직무별 2회차로 구성된다. 1회차에서 구직 청년들은 각 기업과 직무별 채용 트렌드 및 취업 전략에 대한 재직자의 특강을 듣는다. 2회차에서는 과제 발표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실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행된다. 모든 과정은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19~39세의 취업 준비 청년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직무별 8명씩 총 72명을 모집한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분야별로 순차 진행된다. 영업관리 분야 참여자를 오는 13일까지, 기획 분야 참여자를 20일까지 모집한다. 최종 선발자는 각각 14일과 21일 개별 안내한다. 신청은 안내문의 QR 코드 및 외부 링크(URL)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영등포구 홈페이지 ‘우리 구 소식’ 게시판 또는 영등포 청년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청년정책과로 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청년들이 재직자와 직접 소통하며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역량까지 함께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해외서 잘나가자 투자 유치·IPO… K뷰티 ‘中企 신화’ 잇는다

    해외서 잘나가자 투자 유치·IPO… K뷰티 ‘中企 신화’ 잇는다

    폭발 성장… ‘제2의 에이피알’ 노려CJ온스타일, 비나우에 30억원 투자아누아 어성초 라인 호평… 매출 3배달바글로벌, 이달 코스피 입성 앞둬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로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날개를 펴고 있다. 실적 상승뿐 아니라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까지 전방위로 사세를 넓히고 있다. 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은 최근 중소 K뷰티 브랜드 ‘비나우’에 3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26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40억원)보다 2배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50억원, 영업이익률은 28.2%로 수익성도 높다. CJ온스타일은 비나우의 상품 기획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퓌의 푸딩팟 제품은 입술과 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이라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비나우를 눈여겨본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이미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비나우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CJ온스타일은 비나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에이피알(APR)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브랜드 ‘메디큐브’로 화장품과 미용기기 사업을 하는 에이피알은 ‘K뷰티 대장주’로 불린다. CJ온스타일은 2023년 에이피알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에이피알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228억원과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0%, 17.7% 증가한 것으로, 화장품 대기업인 애경산업의 매출(6791억원)을 뛰어넘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약 50%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서울에 이어 경기 평택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지었다. 에이피알 측은 “현 성장세라면 올해 1조원대 매출도 가시권에 있다”고 했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를 본 많은 K뷰티 기업은 ‘제2의 에이피알’을 꿈꾼다. 화장품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매출(4278억원)이 전년(1432억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0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4배 늘었다. 어성초 라인 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지난해 매출 3091억원을 기록한 달바글로벌은 이달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다. 달바는 스프레이 세럼 등 미스트 제품군으로 유명하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매출 27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빨간 달걀 모양의 쿠션으로 미국·일본 여성들을 열광시킨 티르티르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됐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온라인 덕에 해외 진출 장벽이 낮아지면서 상품 기획력이 좋은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폭발적 성장을 이루게 됐다고 보고 있다. K뷰티 브랜드는 계속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1만 5707개였던 화장품책임판매업체 수는 2023년 3만 1524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지도를 쌓은 인플루언서나 화장품과 무관한 기업도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을 통하면 쉽게 뛰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폐업도 적지 않다. 지난해 8831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사라졌다. 아무 기술 없이 아이디어와 브랜드만 있다면 창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건강기능식품 경쟁 불붙었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백화점부터 홈쇼핑, 편의점까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조 440억원으로 2020년(5조 1750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달 25일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열었다. 비타민 브랜드 ‘솔가’,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등 네슬레 브랜드의 제품 140여종을 선보이는 헬스케어 전문 매장이다. 특히 매장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전문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거울처럼 생긴 기기에 30초간 얼굴을 비추면 광학 센서를 통해 생체지표를 측정하고 20여가지 건강 정보를 제공해 건기식을 추천해준다. CJ올리브영도 화장품 외 건강 상품군을 강화 중이다.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커졌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2월 말부터 3000원, 5000원 균일가로 건기식을 팔며 주목받았다. 최근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건기식 6종도 다이소에 추가됐다. T커머스 업체인 KT알파쇼핑은 지난 3월 건기식 프로그램인 ‘굿굿쇼’를 신설했다. 개그우먼 김지선이 건강식품부터 이너뷰티, 다이어트 등 분야별 인기 상품을 골라 소개한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10월 3000곳의 매장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해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다. 올 상반기까지 5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CU의 건강식품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8.6%에서 지난해 137%로 뛰었다.
  • ‘매출 100억’ 인플루언서 “시댁 없어야 감각 젊어…19살 연하 남친과 결혼 생각 無”

    ‘매출 100억’ 인플루언서 “시댁 없어야 감각 젊어…19살 연하 남친과 결혼 생각 無”

    인터넷 쇼핑몰 ‘업타운 걸(UTG)’의 대표 강희재(50)가 비혼주의자임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한 강희재는 방송인 장영란과 이야기 나눴다. 2000년 싸이월드 스타로 이름을 알린 강희재는 2004년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재미 삼아 올린 사진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강희재는 “가장 잘될 때 쇼핑몰 연 매출이 100억원 언저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커져서 돈을 많이 벌 때 횡령을 크게 당했다”며 “그 당시에 12억8000만원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장영란이 “나이가 들어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냐”고 묻자 강희재는 “뇌가 어린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며 “남편 없고, 시댁 없는 게 중요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19살 연하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강희재는 “남자친구와 함께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는데 자꾸 ‘저거 자기 때야?’라고 질문한다”고 털어놨다. “3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강희재는 “결혼 생각은 없다. 저는 비혼주의자”라고 답했다. 이날 영상에서 강희재는 동안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희재는 “제품을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샴푸는 3일마다 화장품은 일주일마다 바꿔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옷 모양새가 나려면 어깨가 벌어지고 빗장뼈가 나와야 한다”라며 어깨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전했다. 이어 “50살 생일선물로 최근에 ‘거상’을 받았는데 사진이 잘 나온다”라고 고백했다. ‘안면거상술’이란 피부 절개를 통해 처진 피부와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 더CJ컵 찾은 카이 트럼프…“한국 음식·화장품, 세계 최고”

    더CJ컵 찾은 카이 트럼프…“한국 음식·화장품, 세계 최고”

    미국 골프계에서 ‘셀럽’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이 트럼프(18)가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를 방문했다. 카이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맏딸이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부터 활발하게 활동했고, 대통령 취임식 때 ‘나의 할아버지’라는 주제로 트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연설을 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교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인 카이는 올해 가을 마이애미대학에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카이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명이 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70만명, X 계정 팔로워는 91만명에 이른다. 카이는 이 대회 후원사 CJ그룹의 초청을 받아 대회장을 찾았다. 카이가 PGA 투어 대회장에 나타난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다. 카이는 이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그리고 김시우가 펼치는 경기를 주로 지켜봤다. 카이는 18번 홀 페어웨이 옆에 CJ가 마련한 한국 음식·화장품·영화·대중음악 등 복합 문화 소개 공간인 ‘하우스 오브 CJ’도 둘러봤다. 한국 음식과 화장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CJ 측은 전했다. 카이는 비비고 만두를 시식하고 올리브 영 화장품 코너에서는 화장품을 수행원에게 발라보라고 권했다. 그는 “(골프를 치기 때문에) 피부가 많이 타서 선크림을 꼭 바른다”면서 한국산 선크림을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 ‘럭셔리 화장품’ 더후,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 돌파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가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03년 2월 출시한 더후는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 1000억원을 넘겼다. 순매출은 할인, 반품, 수당 등을 공제한 후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매출을 말한다. 더후는 최고급 궁중 화장품을 표방하며 탄생했는데 아시아권 한류 바람을 타고 2014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연간 순매출 1조원을 넘겼고,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린 후에도 성장을 이어 가 2018년 순매출 2조원을 넘기며 최대치를 찍었다. 국내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비첩 자생 에센스’로, 2009년 출시 후 1000만병 넘게 팔렸다. 중화권에서는 ‘천기단’ 라인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 ‘트럼프 관세’ 이제 시작인데… 대미 수출액 1년 새 6.8% 줄었다

    ‘트럼프 관세’ 이제 시작인데… 대미 수출액 1년 새 6.8% 줄었다

    車 16%·철강 7% 뚝… 하락세 이끌어“수출 여건 개선 어려워 당분간 부진”반도체·신산업 호조에 총수출 회복 지난달 대미 수출액이 1년 전보다 6% 넘게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을 지핀 관세전쟁의 충격파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뒷걸음질한 것도 대미 교역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한 106억 3000만 달러(약 15조 2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99억 달러, 3월 111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하다 4월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미 무역 흑자는 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억 달러 줄었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3일부터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액은 25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급감했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는 1분기(1~3월)에 수출이 11.2% 줄었는데, 4월 들어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며 “관세 영향과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일찌감치 25% 관세가 적용된 철강의 대미 수출은 7.1% 감소했다. 미국의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수출도 31.0% 줄었다. 박 실장은 “대미 수출 감소에는 고관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품목별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며 “기계적으로 일률적인 하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수출 환경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고관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두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 여건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대미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체 수출은 반도체와 신산업 품목 호조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이어 갔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82억 1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실적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면서 117억 달러를 기록,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26.5%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고 농수산식품(11억 달러), 화장품(10억 달러)도 모두 4월 기준 최고 기록을 썼다.
  • [씨줄날줄] ‘1년 내 폐업’과 청년 실업

    [씨줄날줄] ‘1년 내 폐업’과 청년 실업

    “아프니까 청춘이고, 아프니까 사장”이라고 했던가. 어제 나온 국세청 통계가 이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23년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의 22.1%가 창업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등 통신판매업(30.2%), 화장품 가게(25.8%), 식료품 가게(22.7%)의 1년 내 폐업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장님의 폐업률(20.4%)이 30대(14.2%)를 능가했고 그 위 연령대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대 폐업의 심각성은 눈으로 확인된다. 과거 20대들이 많이 일하던 업종이 몰렸던 ‘1층 상가’들이 비어 가고 있다. 오랫동안 1층 상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상징적 공간이었다. 핸드폰 대리점, 화장품 로드숍, 의류매장, 은행 지점 등에서 청년들이 일했다. 지금은 상가 업종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커피 전문점과 약국 정도가 명맥을 유지한다. 최근 들어서는 커피 전문점마저 치열해진 경쟁 때문에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약국만이 겨우 새 간판을 다는 실정이다. 부동산 통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7%로 나타났다. 서울 가로수길, 명동, 홍대가 한산해지고 외곽 상권에는 ‘권리금 없이 임대 가능’ 현수막이 붙은 빈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도 우울하다. 지난 3월 청년고용률은 44.5%로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7.5%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소비침체가 맞물린 탓에 그나마 청년을 끌어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현실. 자영업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청년 일자리 기회가 전방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실정이니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이 3년 연속 증가해 45만 5000명에 이르렀다. 지금 상가 공실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와 꿈이 담길 청년들 가슴이 자꾸 공실이 되고 있다.
  • “시체 애호증” “불쾌해”…축 늘어진 女 비타민 광고에 ‘발칵’ 무슨 일

    “시체 애호증” “불쾌해”…축 늘어진 女 비타민 광고에 ‘발칵’ 무슨 일

    한 화장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면서 축 늘어진 여성 모델의 입가 근처에 알약이 흩어져 있는 사진 등을 홈페이지에 실어 온라인상에서 “불쾌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며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온라인상에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올린 광고 사진들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A사 광고 사진들을 보면, 여성 모델들이 초점 없는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통상 카메라를 바라보며 제품을 광고하는 것과는 다른 구도다. 비타민 제품을 홍보하는 한 사진에는 입가 근처로 흩어진 알약 옆 모델이 미동 없는 자세로 엎드려 누운 모습이 담겼다. 물이 찬 욕조에 웅크린 채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비닐에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 사진도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약물 중독과 죽음이 연상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약 먹고 죽은 사람처럼 보인다”, “비타민을 먹으면 저렇게 된다는 건가”, “불쾌하다 ”, “무슨 의도로 이렇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네크로필리아(시체 애호증)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A사는 지난 2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A사는 특히 논란이 된 비타민 광고에 대해 “기획 과정에서 제품의 특성 및 사회적 함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인지해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조치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화보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향후 이런 부분까지 신중히 고려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모델 이미지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선택이나 범죄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된 브랜드 화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글로벌 명품 버버리는 후드티셔츠의 목 부분에 ‘올가미’처럼 보이는 끈을 디자인했다가 교수형과 자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성인 남성 잡지 ‘맥심’ 코리아는 여성의 발목에 청 테이프를 묶은 채 차량 트렁크에 실어놓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사진을 표지로 내걸어 납치, 살해, 유기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성범죄 미화 및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고, 영국 코스모폴리탄지는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역대 최악의 커버”라며 혹평했다. 결국 맥심 코리아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화보가 실린 잡지를 전량 회수 폐기했다.
  • 여성 창업에 날개를 달다…‘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여성 창업에 날개를 달다…‘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저도 할 수 있었던 만큼, 다른 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서 여성전용 1인 프리미엄 세신샵을 오픈한 양지영(35) 대표의 말이다. 양 대표는 지난해 용산구가 운영한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창업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호응을 체감한 그는 “세신 문화를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해외 진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구는 올해 제2기 ‘용산 여성 Start-Up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력 보유 여성,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등 지역 여성 구민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 15일에는 창업 아카데미 개강식을, 6월 5일에는 창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자조모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1기 수료생과의 교류를 통해 2기 창업 희망 여성들의 창업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가 민선8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가 예비 여성 창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부터 가동한 이 프로젝트는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실전 창업까지 지원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가 주도하는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는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약 9개월 동안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1대1 컨설팅, 창업 데모데이(경진대회), 자조모임 등을 통해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는 여성 창업의 실질적 결실을 위해 먼저 2023년 12월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아이템 모색, 시장분석, 마케팅 기초, 창업 세무 등 기초 과정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창업 브랜딩,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심화 과정을 제공했다. 또한 6월에는 수강생뿐만 아니라 지역 여성 구민을 대상으로 ‘용산 창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창업에 관한 관심을 북돋웠다. 9월에는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창업 데모데이’를 열어 11개 팀 중 4개 팀을 수상자로 선정하여 상금과 후속 지원을 제공했다. 2024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에는 총 222명의 여성 구민이 참여했다. 이 중 54명은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고, 창업 아카데미를 수료한 54명 중 5개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현재 1인 세신샵, 반려동물용품점&카페, 어린이화장품(특허출원), 생활용품 온라인 판매업 등 4개팀이 사업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1개팀인 시니어를 위한 글쓰기 어플 개발·판매업은 최근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창업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지자체 주도의 여성 일자리 창출 사업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창업은 단지 경제활동의 시작이 아닌, 여성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창업을 희망하는 모든 용산구 여성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여성 일자리 지원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韓 패션사업으로 28세에 저택 산 SNS 스타…청소기로 ○○ 흡입 논란, 왜?

    韓 패션사업으로 28세에 저택 산 SNS 스타…청소기로 ○○ 흡입 논란, 왜?

    대만의 한 인플루언서가 청소기 홍보를 위해 계란프라이를 흡입하는 영상을 올려 ‘음식 낭비’ 비판을 받았다. 한국 패션 사업으로 20대에 저택을 구매할 정도로 성공한 그녀는 결국 사과문을 올리고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11만 4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29세 인플루언서 ‘샤론.88’이 청소기 흡입력 시연 광고를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그녀의 SNS 계정에 게시됐다. 그녀는 먼저 접시 위에 계란프라이를 올려놓고 후추를 뿌리는데, 일부러 후추통 뚜껑을 느슨하게 열어 과도한 양의 후추가 계란 위에 쏟아지게 했다. 이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홍보 중이던 보라색 휴대용 청소기를 꺼내 사용했다. 후추만 빨아들이려던 그녀는 ‘실수로’ 계란프라이 전체를 청소기 안으로 흡입해 버렸다. 하지만 샤론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웃으며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포장하려 했고, 이러한 태도가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샤론이 홍보한 청소기는 대만 돈으로 2990달러(약 13만원)에 판매되며, 그녀의 프로필에는 이 제품 링크가 게시돼 있었다. 이 링크를 통해 팔로워들은 그녀가 홍보하는 화장품, 의류, 부츠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원래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 대해 시청자들은 그녀가 음식을 낭비했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단순히 화제를 만들겠다고 음식을 낭비하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녀가 일부러 뚜껑을 열고 웃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고 분노를 표현했다. 다른 이용자는 “너무 기분 나쁘다. 만약 그 계란을 꺼내 먹을 생각이 없다면, 이렇게 음식을 낭비하는 행동은 그녀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팔로워도 잃게 될 것이다. 그녀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생할 필요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난이 확산되자 샤론은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셉트를 활용해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지만, 음식 낭비의 결과를 고려하지 못했다.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하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그녀는 논란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영상을 내렸지만, 하이라이트 섹션에서는 여전히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중학교 영어교사로 일했던 이 인플루언서는 프로필에 여성 패션과 한국 제품 구매 대행 서비스를 주로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패션 사업으로 번 돈으로 28세에 고급 저택을 구입한 후, 럭셔리한 주택과 일상을 SNS에 공유하며 많은 팔로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4억 8000만년전 지층 맨발로 밟은 女…“투자유치 위한 것” 적반하장에 中 ‘발칵’

    4억 8000만년전 지층 맨발로 밟은 女…“투자유치 위한 것” 적반하장에 中 ‘발칵’

    중국의 한 여성이 동굴에 들어가 약 4억 8000만년 전 형성된 지층을 맨발로 내디딘 채 사진을 찍어 학계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여성은 “투자유치 조사를 위한 것”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베이징완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국의 한 기업 투자유치팀이 구이저우성 다오전현 동굴에 들어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유치팀의 한 여성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통제구역 안에 들어가 지층 위를 내디뎠다. 이 여성은 지층 위에 앉아 여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동굴 탐사를 위한 특수복을 입은 상태지만 맨손과 맨발로 지층 위를 내디딘 채 우아한 자세로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구이저우성 바이윈산 깊은 곳에 위치한 다오전현 동굴은 4억 8000만년전 형성된 오르도비스기 지층으로 이뤄진 동굴로, 존재 자체는 2021년에 알려졌지만 최근 인근 지역에서 농업용 수로 공사를 위해 굴착을 하는 도중 발견돼 지난 13일 공개됐다. 동굴 내부에는 석순과 종유석, 석산호를 비롯해 가느다란 잎이 사방으로 퍼진 모양의 ‘석화’와 동그랗고 하얀색을 띠는 ‘동굴진주’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 희귀한 지형지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 바이윈산의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동굴 내부의 탄산칼슘을 녹여 이런 지형지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지질학회는 “인근 지역 일대에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데다 지하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여과돼 흘러들어와 동굴 내부 지형지물의 순도가 높다”면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동굴 퇴적물 유전자 보고’”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특징을 반영해 학계는 이 동굴을 ‘지하수정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연구 가치가 높은 미지의 동굴을 맨발로 밟은 여성의 ‘만행’에 학계는 분노했다. 중국지질학회는 “사람의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기와 손톱에 칠한 매니큐어 등 화장품이 지층이 수만년 동안 유지해온 화학적 균형을 완전히 깨뜨릴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침전물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수천년에 걸쳐 생성된 결정이 빛을 잃거나 깨져서 영원히 복구할 수 없다”면서 “연구 가치의 손실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女 “당국 초대받아, 이미 네 번 들어갔다”그럼에도 해당 여성은 “투자 유치를 위해 당국의 초대받은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 여성은 “우리 일행은 이미 네 번 동굴에 들어갔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단히 ‘무장’했다”면서 “어차피 조사를 위해 동굴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파괴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다오전현 당국도 이 여성이 동굴의 투자 유치를 위한 조사를 하러 당국의 허가를 받고 동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장이 커지자 전문가들에게 동굴 내부의 보호를 위해 조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해당 동굴이 발견돼 공개된 뒤 당국은 동굴 입구를 차단했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이 동굴 안에 무단 진입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동굴 내부의 보호를 위해 비전문가의 진입을 막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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