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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는 과자, 김은 화장품으로…고창 로코노미 전략 통했다

    고구마는 과자, 김은 화장품으로…고창 로코노미 전략 통했다

    전북 고창군의 농산물 판로 확대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창군은 단순한 농산물 납품을 넘어 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전국 유통망과 브랜드를 활용한 홍보를 추진하며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수박, 복분자, 고구마, 멜론, 풍천장어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국내 굴지 식품·외식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전국 소비자 입맛도 사로잡는 모습이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두 8개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군은 전북 최대 규모 고구마 산지답게 고구마를 활용에 집중했다. ㈜롯데웰푸드와는 지난해 9월 빈츠, 카스타드, 찰떡파이 등 12종의 협업 제품을 전국에 출시했다. 군은 고창 고구마 19t을 공급했다. ㈜피자앤컴퍼니(브랜드명 반올림피자)는 고창 고구마피자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만 약 200t 규모의 고구마가 쓰였다. ㈜엠즈씨드(브랜드명 폴바셋)와 ㈜보나비(브랜드명 아티제) 등에서도 고창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애슐리 퀸즈’로 잘 알려진 ㈜이랜드이츠는 올여름 고창선운산 멜론을 활용해 뷔페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멜론 약 200t을 공급하며 대규모 소비처 확보에 성공했다. 클라우드(브랜드명 유리숲)는 고창 지주식 김을 활용해 피부 보습에 좋은 화장품을 개발하고 고창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건강음료 제조회사 ㈜링티는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링티 복분자맛’을 출시하고 SNS 중심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창 복분자의 우수성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삼성물산 리조트부문)는 쌍둥이 판다(루이바오, 후이바오)와 고창 수박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를 출시했다. 또한 삼성웰스토리는 전국 170여 개 기업체 구내식당에서 고창 복분자와 보리 등을 활용한 신메뉴 5종과 수박을 활용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같은 고창군의 다양한 농산물 마케팅은 1년 6개월여 만에 15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심덕섭 군수는 “대기업 유명 카페와 외식업체에서 고창수박과 고구마, 멜론, 복분자 등을 활용한 메뉴를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고창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창 농산물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통해 실질적인 농가 소득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 농업 게임체인저 ‘그린바이오’… 10조 新시장 연다

    미래 농업 게임체인저 ‘그린바이오’… 10조 新시장 연다

    연매출 100억 기업 300개 육성5개大에 계약학과… 100명 모집빅데이터 기반 AX 플랫폼 구축정부 “바이오경제 신성장동력”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농업과 식품 분야에 적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31년까지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를 10조원으로 키우고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선도기업을 현재 76개에서 3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농식품부는 20일 경기 수원 ‘CJ 블로썸파크’에서 이런 내용의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중장기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 의약품 등 6대 분야 선도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미생물 바이오파운드리’ 등 첨단 장비를 시찰한 뒤 ‘4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강원·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하고, 농가와 기업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을 확산한다. 전북 정읍과 순창에는 미생물, 경북 포항에는 동물용 의약품, 안동에는 헴프(의료용 대마) 기반 의약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제품화로 이어지는 공공 인프라도 확충한다. 벤처기업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벤처캠퍼스 7곳과 첨단분석시스템 2곳, 소재 표준화·대량생산 산업화시설 4곳 등을 구축한다. 그린바이오 원료인 농작물 등을 대량 공급받을 수 있도록 농가 계약재배도 확대한다. 전북 남원 ‘병풀’, 전남 함평 ‘흑하랑 상추’ 등 그린바이오 소재 재배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을, 기업에는 안정적 공급원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정부는 또 정부의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펀드 규모를 2026년 1429억원에서 2031년 2429억원으로 1000억원 확대할 방침이다. 정책금융 융자·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K푸드·K뷰티 산업과 협업도 추진한다. 화장품·식품 기업과 그린바이오 소재 기업 간 공동 R&D와 공급계약 체결, 해외 인증 취득, 현지화 컨설팅,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상담회 등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AX(AI 전환)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농업 생명 자원의 특성,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산된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하고 한 곳에서 검색·분석을 지원한다. 기초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소재화-제품화-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산업화 연계형 R&D 투자도 강화한다. 현재 1개 대학 20명 규모인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를 2031년까지 5개 대학 100명 규모로 늘려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온라인 제안 창구인 ‘그린바이오 톡’과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규제 자유특구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의 시장 진입도 지원한다.
  •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 기념행사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 기념행사

    롯데면세점은 3년 만에 다시 연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 롯데면세점 모델인 아이돌 그룹 ‘에스파’ 등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공항점 DF1 구역(화장품·향수 및 주류·담배·식품) 영업을 시작으로 15개 매장에서 24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 음료 브랜드 ‘아리’(ARIH)와 헤네시 한정판 컬렉션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향·주류 테이스팅 등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공항 면세 쇼핑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개점 100일을 기념해 다음 달 17일까지 면세점에서 매주 화장품·주류·식품 카테고리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엘디에프 페이(LDF PAY)를 증정한다. 비행기 좌석 번호를 활용한 엘디에프 페이 행운번호 행사, 포토카드 증정 행사 등도 진행한다. 김 대표이사는 “인천공항점의 성공적인 안착은 고객 신뢰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천공항 면세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CJ그룹이 한류 세계화를 이끌어 온 경험과 자산을 앞세워 글로벌 K트렌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을 찾아 개장 준비상황을 살피며 경영진과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기 CJ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전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고객들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패서디나점은 공식 개장 전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네 개 블록, 약 400m에 달하는 대기 줄이 형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이후 ‘CJ 가족’이 된 구성원들에게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외부 전문가, 임직원과 함께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K푸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슈완스 냉동피자 신제품 ‘크런치 타임’을 시식하고, 연내 미국 식품기업 중 최고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는 식품·뷰티·스타일·편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 컴퍼니’인 만큼 원팀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통해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가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뷰티·K푸드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K컬처가 일상 속 문화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각각 22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18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이 K라이프스타일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CJ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핵심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케이콘(KCON)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결집한다. 이런 콘텐츠로 K컬처 선호를 형성하고 K뷰티·K푸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북미에서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작은 성공을 쌓아 큰 변화를 만들자”는 비전을 앞세워 젊은 임직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를 찾아 ‘조직을 변화시키고 CJ를 움직이는 작은 단위’라는 뜻의 ‘무빙 유닛’(Moving Unit)이란 이름으로 실무 인력들과 소규모 현장 미팅을 주도했다.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실무진과 자유롭게 업무 고민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젊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그룹 비전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무빙 유닛은 회사의 비전을 현장과 공유하고, 구성원 모두가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운영된다”며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드는 성과가 모여 그룹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오모가리글로벌 김형중 대표, KBC ‘호남 호남인’서 김치 발효산업 미래 비전 전한다

    오모가리글로벌 김형중 대표, KBC ‘호남 호남인’서 김치 발효산업 미래 비전 전한다

    김치찌개와 김치찌개라면처럼 끓여 먹는 김치 음식의 발효 가치를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방송을 통해 소개된다. 오모가리글로벌 김형중 대표는 오는 18일 토요일 오전 8시 KBC 광주방송 ‘호남 호남인’에 출연한다. 김 대표는 이번 방송에서 30년간 이어온 묵은지와 김치찌개 연구를 비롯해 1,000일 숙성 김치소스와 김치찌개라면 개발 과정, 김치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방송은 KBC 광주방송과 유튜브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대담의 핵심 화두는 “김치찌개는 조리 과정에서 가열하더라도 발효 고유의 건강학적 가치가 보존되는 우수한 식품”이라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김치는 생으로 먹을 때 살아 있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가열 조리를 거치는 김치찌개의 경우 열에 약한 유산균이 사멸해 영양학적 가치가 다소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식품 및 바이오 산업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개념은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근거가 된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 있는 유산균 자체뿐만 아니라, 유산균이 발효 과정 속에서 생성해 내는 유기산, 펩타이드, 효소, 세포벽 성분 및 미생물 유래 대사산물 등 발효의 종합적인 결과물까지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물질이다. 즉,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처럼 끓여 먹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장기 숙성 기간 동안 형성된 고유의 발효 유래 유효 성분과 아미노산 등의 풍미는 그대로 보존된다는 과학적 설명이다. 이에 김형중 대표는 “김치찌개는 끓인다고 해서 김치가 가진 모든 가치가 사라지는 음식이 아니다. 살아 있는 균뿐 아니라 오랜 숙성이 만들어낸 성분과 깊은 맛까지 함께 먹는 대한민국 대표 발효식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모가리는 장기 숙성 김치 연구를 기반으로 제품화를 이어온 기업이다.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세계화 연구과제인 ‘묵은지의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생물기능성 규명’에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충남대학교, 배재대학교 등 대학 연구진과 함께 장기 숙성 묵은지의 기능성 미생물, 효소, 생리활성 소재 가능성을 연구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오모가리는 장기 숙성 김치를 소스화해 1,000일 숙성 오모가리 김치소스, 오모가리 김치찌개, 오모가리 김치찌개라면, 냉동·상온 HMR, 업소용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왔다. 1,000일 숙성 오모가리 김치소스는 김치찌개 특유의 산미와 감칠맛을 일정하게 구현하기 위해 장기간 숙성한 김치를 활용한 제품이다. 이를 적용한 김치찌개와 김치찌개라면은 매운맛 중심의 제품이 아니라, 장기 숙성이 만든 풍미와 발효 결과물을 일상 식품으로 구현한 사례다. 김형중 대표는 김치가 생으로 먹는 반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숙성김치를 소스와 찌개, 라면, HMR로 산업화해야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발효 유래 소재와 포스트바이오틱스 개념이 건강식품과 화장품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발효 유래 소재의 기능성 연구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시장 진출 과정에서는 원료별 안전성을 입증하는 GRAS 체계가 중요한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김치 발효기술을 보유한 만큼, 장기 숙성 김치 유래 소재를 식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발효 바이오 소재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중 대표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김치재단 설립과 국책사업형 김치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한 상태다. 제안 내용에는 김치 표준화와 숙성 등급제, K-김치 통합브랜드 및 글로벌 인증체계, 장기 숙성 김치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연구개발, 김치소스·라면·HMR·건강 소재 산업화, 농어민 계약재배와 수출 공급망 구축, 청년 창업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 김치재단은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 표준화, 인증, 산업화와 세계화를 총괄하는 국가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김치클러스터에는 스마트팜과 계약재배, 발효 연구소, 숙성시설, 김치·소스·라면 생산공장, 수출물류센터, 창업지원센터와 바이오 연구 기반을 집적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김형중 대표는 “대한민국은 오랜 발효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며 “와인과 치즈, 발사믹 식초처럼 김치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연구하며 산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를 문화에서 산업으로, 산업에서 바이오로, 바이오에서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 김치찌개와 김치찌개라면은 김치를 세계인이 쉽고 맛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1,000일 숙성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김치의 깊은 맛과 발효 가치를 세계 식탁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 언일전자 글램팜, 일본 상장사 ‘세키도’와 총판 계약… 일본 헤어디바이스 시장 진출

    언일전자 글램팜, 일본 상장사 ‘세키도’와 총판 계약… 일본 헤어디바이스 시장 진출

    프리미엄 헤어 디바이스 브랜드 ‘글램팜(Glampalm)’을 운영하는 (주)언일전자가 일본의 뷰티 유통 전문 상장 기업인 ‘세키도(SEKIDO)’와 3년 기한의 일본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기초 화장품을 넘어 헤어 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일본 내 프리미엄 미용 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전략적으로 추진되었다. 언일전자는 세키도가 보유한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판매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야마다덴키, 빅카메라 등 일본의 주요 대형 가전 양판점을 비롯해 종합 할인점 돈키호테 등 주요 버티컬 스토어 입점을 통해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 진입한다. 아울러 현지 주요 백화점 중심의 팝업 스토어 운영을 병행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시장에 선보일 주력 제품 라인업은 국내 헤어 살롱 및 전문 미용사들 사이에서 고른 기술적 신뢰를 얻어온 스테디셀러 ‘글램뮤즈 터치 플랫(GP201T)’과 봉고데기 제품군인 ‘글램뮤즈 컬링 아이롱(GP628)’ 등 베스트셀러 모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자체 기술력이 반영된 세라믹 발열판과 안전장치 기술을 무기로 품질 기준이 엄격한 일본 뷰티 기기 시장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협력 파트너인 일본 세키도는 10년 이상 한국 뷰티 브랜드의 현지 유통을 담당해 온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다.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인 메디테라피(MEDITHERAPY), 메디필 등의 일본 총판을 수행하며 전국 단위의 견고한 유통 인프라를 입증한 바 있어, 글램팜의 현지 시장 안착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언일전자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가 세계 어느 시장보다 높다”며 “글램팜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직접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출범한 글램팜은 특허를 획득한 비타민 C 함유 세라믹 발열판, 틸팅 쿠션 기능, 자동 슬립 모드 및 프리볼트 설계 등 사용자 편의 중심의 기술들을 꾸준히 적용해 온 프리미엄 헤어기기 브랜드다. 한편, 글램팜은 올해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뷰티 플랫폼인 ‘부티카(Boutiqaat)’와의 계약을 통해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추가 확정 지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 가전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포토] 홍진영, ‘튜브톱에 볼캡’…확 바뀐 분위기

    [포토] 홍진영, ‘튜브톱에 볼캡’…확 바뀐 분위기

    홍진영이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야외 정원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일상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볼캡과 튜브톱 등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전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가수이자 뷰티 CEO로 활약 중인 홍진영은 이날 나이와 시간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영상 속 홍진영은 식사를 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냈다. 그는 “내 나이 마흔둘, 요즘 들어 자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20~30대 때는 몰랐는데 지나간 시간, 하루하루, 계절이 바뀌는 것까지 모두 아쉽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엔 빨리 흘러가길 바랐던 시간들이 이제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오늘도 언젠가 아까워질 것 같아 더 오래 기억하려 한다”며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깊어진 내면을 드러냈다. 2007년 데뷔 후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홍진영은 최근 35억원 상당의 빌딩 매입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는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 CEO로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최근 초저가 뷰티 시장을 공략해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한 뷰티 유튜버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기준 미달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다이소 측은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일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민동성은 “다이소 선크림 10개 임상 결과는? 이건 소비자 기만입니다”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하며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선크림 제품 10종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확인하고자 1억원을 대출받아 임상시험에만 3000만원을 쏟아부었고, 임상 진행 과정에서 피험자에게 화상을 입은 수준의 홍반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다이소는 14일 “해당 콘텐츠에서 언급한 ‘SPF 50+ 미달’ 의혹은 전혀 사실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는 “콘텐츠에 언급된 8개 상품은 판매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과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며 “기능성 화장품 심사 제외 품목 보고서와 완제품 시험성적서, 인체적용시험 결과 등을 확인한 뒤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판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시험 결과에 대해 식약처 기준에 미달, 공신력 있는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이소는 “식약처 규정상 자외선 차단지수 측정은 제품당 10명 이상의 유효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해당 콘텐츠는 2~3명의 가임상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며 “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성적서 번호, 로트번호, 사용기한 등이 확인되지 않는 엑셀 형태의 자료는 정식 SPF 판정 자료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식약처 기준에 맞는 재시험을 진행하자고 (해당 유튜버에게)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 등 공적 기관을 통한 확인 절차와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재검증, 시험성적서 원본과 제품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험성적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제조사와 화장품 책임판매업자의 시험 데이터 및 품질관리 정보가 포함돼 외부 제공이 어려운 자료지만, 촬영이나 복사 없이 비공개 열람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이소는 의혹 제기 직후 8개 공급업체에 소명을 요청했으며, 모든 업체로부터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객관적인 시험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업체에 일방적인 판매 중단이나 제재를 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임의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상품 공급업체와 함께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샤넬, 가방 가격 또 5% 올렸다

    샤넬, 가방 가격 또 5% 올렸다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에서 14일 한 고객이 가방을 들어보고 있다. 샤넬이 이날 국내 주요 가방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가량 인상하면서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기존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90만원 올랐다. 샤넬은 올해 가방, 화장품 등 품목을 나눠 국내에서 5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뉴시스
  • 기술에 경력 더한 일자리 잡으세요…‘2026 서초 여성 잡 페스타’ 개최

    기술에 경력 더한 일자리 잡으세요…‘2026 서초 여성 잡 페스타’ 개최

    서울 서초구가 오는 21일 구청 대강당과 1층 로비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여성의 새로운 일자리와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2026 서초 여성 잡 페스타(JOB FESTA)’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잡페스타는 ‘AI&여성: 기술에 경력을 더하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AI 환경에서 여성이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직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당일 4인조 혼성 밴드 ‘오드뮤직’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시대예보’ 시리즈 저자인 송길영 작가의 특강이 진행된다. 송 작가는 AI 시대 여성 일자리의 변화와 미래 기회를 조망하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현장에는 AI 기반 미래 유망 직업을 소개하는 ‘잡 쇼케이스’ 부스도 운영된다. AI 디지털 마케터, AI 콘텐츠·숏폼 크리에이터, AI 아트작가 등 여러 직무를 소개해 참가자가 미래 직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취업 방향과 경력 설계, 구직 준비에 대한 1대1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창업·판매 부스도 함께 열려 천연화장품, 아로마테라피 제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AI 이미지 스티커 제작 체험, AI 건강 분석 체험 등 체험형 콘텐츠로 참가자들이 AI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 행사는 AI 기술과 미래 직업, 경력 전환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잡페스타가 여성이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들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는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경제활성화기금 지원 베트남행 부산기업 800만 달러 수출 성과

    부산경제활성화기금 지원 베트남행 부산기업 800만 달러 수출 성과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을 활용해 지난 6~10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지역 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은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이다. 이를 통해 식품, 소프트웨어, 화장품, 완구, 유아용품, 스포츠용품, 마사지기기, 지팡이, 방역기 등 다양한 품목을 제조하는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 10개사가 사절단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1대1 수출상담을 진행하며 제품 경쟁력을 선보이고, 현지 시장성을 확인했다. 현지에서 수출상담 132건을 진행하고, 806만 5000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바이어와 업무협약 18건을 체결해 지속적인 수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진흥원은 사절단 파견 기간 중 베트남농업·농약 협회, 베트남 창의 혁신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제정보 교류·비즈니스 매칭·유망산업 분야 협력 수요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부산기업의 수출 다변화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략시장이다.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들이 해외 현장에서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팀, AI 이용 바이오제조 산업화 전략 제시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팀, AI 이용 바이오제조 산업화 전략 제시

    미국-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많은 나라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주위의 수많은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원료 등 대부분 화학제품은 석유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탄소배출과 환경오염 문제가 커지면서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만드는 바이오제조가 차세대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실험실 연구가 실제 공장에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이런 바이오제조 상용화의 핵심 과제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화 전략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바이오제조의 핵심 기술인 시스템대사공학은 미생물의 대사 경로를 설계, 최적화해 원하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 세포공장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개념은 이상엽 교수가 세계 최초로 창안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연구실에서는 높은 생산성을 보인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증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흔히 ‘데스 밸리’라고 불리는 연구실과 산업 현장 사이의 간극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바이오 기반 화학원료인 숙신산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분석했다. 숙신산은 친환경 플라스틱과 다양한 화학소재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 연구팀은 숙신산이 기존 석유화학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생산량뿐 아니라 원료 가격, 발효 공정, 분리·정제 비용, 시장 규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의약품, 화장품, 식품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PHA는 미생물이 세포 안에 축적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자연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소재지만 생산비와 회수 비용이 높아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낮다. 이에 연구팀은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의료용과 식품 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부터 적용한 뒤 범용 시장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이 바이오제조 산업화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효소와 미생물 설계는 물론 생산 공정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 등을 통해 바이오제조 전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생산 비용을 줄이고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이상엽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오제조 산업화의 성공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원료 확보부터 미생물 설계, 발효, 분리·정제, 시장 진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화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특훈교수는 “바이오제조 상용화는 원료-균주-발효-정제-시장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가능하다”며 “시스템대사공학과 AI의 융합은 이러한 병목을 해결하고 바이오제조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암대학교·이반촌농원㈜,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산학협력 맞손

    청암대학교·이반촌농원㈜,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산학협력 맞손

    청암대학교와 농업회사법인 이반촌농원㈜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반촌농원㈜은 지난 13일 청암대 이노베이션룸에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사업의 일환으로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정주형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성홍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장웅 앵커사업단장, 이승제 그린바이오산업과 학과장과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청암대 그린바이오산업과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우수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산학협력 교육과정 공동 운영 및 현장 맞춤형 교육 지원 ▲학생 현장실습과 지역 정주형 취업 연계 ▲HACCP·GMP·cGMP 기반 그린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전남·광주지역 식품기업 대상 위생관리 및 경영 컨설팅 협력 ▲지역 특화 농산물의 산업화 및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약 체결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 교류를 바탕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근 그린바이오산업과 학생들은 이반촌농원을 방문해 산돌배 원료 생산부터 착즙, 농축, 스틱형 제품 제조, 포장, HACCP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견학하며 지역 농산물의 산업화 모델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김성홍 총장직무대행은 “그린바이오산업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미래 핵심 산업이다”며 “학생들이 우수한 지역기업의 선진 가공기술과 기능성 소재 개발, 품질관리 시스템을 현장에서 배우고, 졸업 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대학과 함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다”며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암대학교 그린바이오산업과는 ‘돈 버는 바이오, 성공하는 인재양성’을 비전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펫푸드, 기능성 식품소재 분야의 현장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RISE사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기업 현장실습, 공동 연구개발,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정주형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우리 은하 중심에 달달한 설탕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은하 중심에 달달한 설탕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가 매일 아침 마시는 달콤한 커피 한 잔, 혹은 상큼한 과일 한 입에 담긴 탄수화물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유전 물질을 구성하는 복잡한 유기 분자들이 오직 따뜻하고 물이 풍부한 원시 지구 품에서만 잉태되었을 것이라 믿어왔다. 하지만 최근 차가운 심우주를 향한 천문학자들의 시선은 우리의 오랜 상식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생명의 탄생을 이끈 결정적 화학 재료들은 지구가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칠흑 같은 성간 매질 속 먼지 구름에서 빚어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연구 성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일본, 칠레, 미국 공동 연구팀은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에리트룰로스라고 불리는 4개의 탄소 원자로 구성된 당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스페인 우주생물학 연구센터(CAB), 바다호스 엑스트레마두라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국립천문대, 예베스 천문대, 바스크 지역대, 생물물리학 연구소, 바야돌리드대,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 일본 항성·행성 형성 연구소, 칠레 유럽 남방 천문대(ESO), 알마(ALMA) 천문대, 미국 투손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7월 14일 자에 실렸다. 당(sugars)은 생명체 내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물학적 구조를 형성하며 유전 물질의 골격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분자다. 지구에서 에리트룰로스는 라즈베리나 태양광 없이 피부를 태우는 셀프 태닝 화장품에서 주로 쓰인다. 과학자들은 초기 지구 환경을 재현한 실험에서 이런 당류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처음 어떻게 형성됐는지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과거 운석이나 소행성 샘플에서 리보스와 글루코스(포도당)가 발견되면서 당류의 일부가 우주에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됐다. 그렇지만 우주 공간의 가스와 먼지 구름인 성간 매질에서 직접 당 분자가 탐지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스페인 예베스 40m 전파망원경, IRAM 30m 전파망원경으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G+0.693-0.027’이라는 거대한 가스와 먼지 구름에서 에리트룰로스를 탐지했다. 우주 구름에서 수집한 복잡한 전파 신호 속에서 에리트룰로스의 고유한 지문을 찾기 위해 엄격한 분광학적 대조 및 수학적 모델링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측정한 에리트룰로스의 고유한 전파 주파수 패턴을 망원경 관측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12개의 일치하는 신호 세트를 찾아내 당의 존재를 입증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동일한 위치에서 탐지조차 되지 않은 탄소 3개짜리 유사 당류들보다 탄소 4개짜리 에리트룰로스가 무려 8배 이상 더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먼지 알갱이 표면에서 더 단순한 분자들이 결합해 에리트룰로스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것이 더 복잡한 화학 시스템인 생명체 원시 재료의 일부가 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이자스쿤 히메네스-세라 스페인 우주생물학 연구센터 박사는 “우주에서 당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먹는 달콤한 설탕 조각이 떠다닌다는 뜻이 아니라 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심 유기 화합물이 우주 공간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우주 먼지 알갱이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복잡한 유기 분자를 합성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한류·환율효과에 외국인 몰린다…3대백화점, 올해 3조원 합작할듯

    한류·환율효과에 외국인 몰린다…3대백화점, 올해 3조원 합작할듯

    국내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소비에 힘입어 고물가와 장기화된 소비 침체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고환율)가 맞물리면서 주요 백화점 3사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매출 합산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64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내 업계 최초 1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5800억원)과 현대백화점(약 5000억원) 역시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90%를 이미 상반기에 따라잡으며 연내 각각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대거 유입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명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실제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해외 명품(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과 패션(135%)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구매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129.3%), 남성패션(110.0%), 여성패션(89.4%), 화장품(87.3%), 식음료(F&B·62.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개별자유여행객(FIT)이 방한 관광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면세점 등 전통적인 쇼핑 채널 대신 우리나라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로컬 백화점으로 발길이 쏠린 것도 외국인 특수의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이커머스 공세에 맞서 팝업스토어, 전시 등 오프라인 경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관광 랜드마크’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K패션과 K뷰티, 미식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쇼핑객 국적도 다변화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9년 77.5%에 달했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 상반기 48.5%로 줄어든 반면, 2019년 1.1%에 그쳤던 미국인 비중은 19.1%로 껑충 뛰었다. 동남아 관광객도 4.4%에서 14.9%로 늘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신세계 센텀시티(230%), 롯데 부산본점(150%) 등 주요 지역 거점 점포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장기화된 중일 갈등으로 중국 관광 수요가 한국으로 쏠리는 등 지정학적 반사이익도 이번 호실적을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은 외국인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NFC 결제를 도입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 신세계 외국인 전용 멤버십은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 대웅제약 ‘나보타’ 누적 매출 1조원 넘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12년 만의 성과다.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일 품목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회사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나보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신공장을 구축해 총 1600만 바이알(병)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화장품, 스킨부스터, 필러, 차세대 톡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나보타를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홈쇼핑, 美 LA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 첫선

    롯데홈쇼핑, 美 LA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 첫선

    롯데홈쇼핑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 ‘더 그로브’(The Grove)에서 국내 중소기업 39개사가 참여하는 K뷰티·라이프스타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팝업스토어는 ‘라이브 서울’(LIVE SEOUL)을 콘셉트로 꾸며진다. 롯데홈쇼핑이 새롭게 선보이는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Eeseol)을 통해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1층에서는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헤어, 뷰티 디바이스 등 3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에는 K팝과 K푸드, 즉석사진 촬영, K팝 클래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LA 팝업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어 이설을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늘(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2026’에도 참가해 국내 뷰티 브랜드의 수출 상담을 지원하고 글로벌 유통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 ‘194만원’ 된 SK하이닉스…코스피 7000선 붕괴 위기

    ‘194만원’ 된 SK하이닉스…코스피 7000선 붕괴 위기

    13일 SK하이닉스가 10%대 급락하며 19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삼성전자도 6%대 급락하는 등 ‘반도체 투톱’이 무너지면서 코스피는 6%대 급락해 7000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0.28% 하락한 19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대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내내 급락세를 이어가며 10.92% 내린 194만 2000원까지 밀려났다. 장 초반 2%대 상승하던 삼성전자도 하락세로 돌아서 7.02% 하락한 26만 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스퀘어는 13%대, 5위인 삼성전기는 15%대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우도 6%대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6%대까지 하락해 오전 한때 7017.60까지 기록했다. 오전 10시 34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앞서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지난 10일(현지시간)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로 장을 마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지만 본주의 주가는 오히려 급락세다. SK하이닉스의 미 ADR 상장 흥행이 메모리 반도체의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반도체 관련주를 일제히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8%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1조 1300억원, 기관은 460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이 1조 56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의 낙폭 대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적은 것은 AI 주도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흘러가는 ‘순환매’ 장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 초반 현대차가 5%, LG에너지솔루션은 6%,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대 상승하는 등 바이오와 2차전지, 자동차 등 그간 부진했던 업종들이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 화장품, 반도체 소부장 등이 오르며 한때 2% 상승하기도 했다.
  •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아닌 신분 따른 청탁금지법 편법·사각지대에 빛바랜 청렴사회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사회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은 지 10년이 흘렀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돼온 청탁의 가림막이 걷히고 ‘빈손’이 예의로 자리 잡았지만, 법망의 틈새를 파고드는 변칙적인 수법과 사각지대는 여전히 불순물로 남아 우리 사회의 수질을 흐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청탁금지법이 지난 10년 간 걸어온 궤적과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선생님께 선물을 해야 하나. 한다면 얼마짜리가 적당한가.” 매년 5월이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영유아 학부모 사이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곧 10년이지만, 스승의날마다 학부모의 고민은 되풀이된다. 그 답은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 혹은 유치원·영어유치원에 다니는지 등 기관의 법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세 살 남아를 키우는 A씨도 지난 5월 같은 고민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 맞는 첫 스승의날이었다. 배우자와 논의한 끝에 ‘빈손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백화점에서 3만원대 과자 세트 세 상자를 샀다. 선물을 건넬 때만 해도 ‘안 받는다고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지만, 세 상자를 받아든 교사는 밝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전달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의아했던 A씨가 집에 돌아와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라 처음부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법 위반이 될까 조심스럽게 건넨 선물이 사실은 규제 밖이었던 셈이다. A씨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청탁금지법을 두고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는 학부모일 때다. ‘내 자식만 선물을 안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비슷한 교육·보육 기관이어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달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갈린다. 같은 유아여도 기준 제각각유치원 교직원은 ‘공직자’로 분류영어유치원은 ‘학원’이라 규제 밖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는 보육시설 소속이기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거나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등 특정 요건의 원장만 민간인이지만 공적 업무를 맡은 ‘공무수행 사인’으로 제한적 적용을 받는다. 법적으로는 상당수 어린이집 교사가 선물을 받아도 무방하지만, 현장에서는 국공립을 중심으로 ‘받지 않는다’는 공지가 자리잡았다. 반면 유아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으로 올라가면 기준이 바뀐다. 초중고교와 함께 ‘각급 학교’에 해당해 사립유치원 교직원 역시 ‘공직자 등’으로 분류되어 선물이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또래를 가르쳐도 ‘영어유치원’은 사정이 다르다.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학원법상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강사가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초등학교 대신 다니는 비인가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B씨는 지난해까지 자녀가 다니던 국공립어린이집의 ‘선물 불가’ 공지와 달리 올해 아무런 안내가 없는 유치원 분위기에 간극을 실감했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이중언어 담임, 원어민 교사, 버스 교사, 생활지도 교사, 원장까지 다 챙긴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물 가격의 적정선도 천차만별이었다. 고민 끝에 B씨는 이중언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 등 담임 2명에게만 3만원짜리 커피 기프티콘을 건넸다. 그런데 그날 오후 유치원 알림장에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마음 잘 받았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B씨는 내년에는 비싼 선물을 준비해서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법과 현장의 간극은 개인 선물과 함께 나누는 음식에서도 드러난다.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대구 거주 C씨는 봄소풍을 앞두고 ‘교사 도시락을 학부모가 준비해 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20명이 1인당 1만 5000원씩 모아 교사, 버스 기사, 원장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을 마련했다. C씨는 “국공립어린이집도 교사 개인 선물은 거절하지만, 선생님들이 함께 나눠 먹는 간식 정도는 받는다”고 전했다. 초중고교 단계에선 ‘촌지’ 관행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고교에선 관행은 한층 은밀해지고 선물의 단가도 뛴다. 입시 실적이 월등히 뛰어난 서울의 일부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선 진학 지도에 영향력이 큰 교사가 특정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에서 떨어진 카페나 호텔 로비 등에서 따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자리에서 ‘성의’ 명목으로 수십만원 대의 명품 스카프나 화장품 세트가 건네진다. 심지어 수백만원대 명품 가방도 종종 ‘감사의 마음’으로 둔갑한다. 학부모 D씨는 “학부모 상당수가 전문직·자산가 계층이라 선물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며 “교사의 한마디 조언과 정보가 당사자들에겐 큰 도움이 되니 ‘답례’ 성격의 관행이 선후배 학부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위·진학 앞에 무색한 법위법 소지 있어도 선물 관행 잔존“규제 대상, 직무 중심 재정의해야”대학을 거쳐 대학원으로 가면 선물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교수가 대학원생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E씨는 스승의날에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과 돈을 모아 지도교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E씨의 연구실에서는 ‘박사 20만원·석사 10만원’이 관례로 정착돼 있다. 이렇게 모은 회비는 회식을 하거나 교수 선물을 구입하는 데 쓴다. 또 다른 공대의 석사과정 F씨 연구실에는 2년마다 대학원생 10여명이 격년으로 150만원 상당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을 사서 지도교수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있다. 이런 관행 상당수는 위법 소지가 있다. 대학교수의 경우 국립대는 공무원, 사립대는 교직원 신분으로 모두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상 학생들이 5만원씩 나눠서 걷었더라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서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보기 어렵고, 사전에 뜻을 모아 가담한 학생은 각자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 교수가 100만원을 넘는 선물을 받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은 직무가 아닌 공직자라는 신분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따지다 보니 허점이 발생한다”며 “향후 법 개정으로 문구를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자’로 수정해 실질적인 직무 중심으로 규제 대상을 명확히 재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 구윤철 “몽골과 핵심광물·AI 경제협력 확대”…제2암센터 건립도 추진

    구윤철 “몽골과 핵심광물·AI 경제협력 확대”…제2암센터 건립도 추진

    한국과 몽골이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자담바 엥흐바야르 몽골 수석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과 작그드자브 멘드새항 재무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재경부는 10일 밝혔다. 양측은 AI 기술 활용과 데이터센터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건·의료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기후자원을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한-몽 경제협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AI 협력 등 상호 호혜적인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엥흐바야르 수석부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제3의 이웃 국가’이자 ‘경제발전의 동반자’”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높은 문화적 유사성과 활발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양측은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환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핵심광물 개발·활용, AI·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전략적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재경부는 몽골 재무부와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몽골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요청한 제2국립 암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타당성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은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다. 재경부는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AI 기반 진단체계 등 혁신적 의료기술을 몽골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한 후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또 한국수출입은행과 몽골무역개발은행 간 3000만 달러 전대금융 공급을 위한 MOU 체결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몽골 현지업체에 한국 정책자금이 간접적으로 공급돼 한국산 식음료, 화장품 등의 몽골 수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재경부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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