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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화장장·시스템 도입을”

    서울시 색칠공부 콘텐츠 개발 버스기사 마이크 착용 등 선정 서울시의회는 지난 9월 의정 모니터에서 제기된 시민 의견 40건을 심사해 우수 의견 7건을 선정했다. 시민 의정모니터 요원 354명은 만 20세 이상으로 시의회가 앞서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위촉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주요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내놓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김성우(68)씨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정에서 동물들이 고치기 힘든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 허둥거린다”면서 “적극적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인 화장장이나 시스템을 도입해 슬픔을 당한 이들에게 적은 비용을 받고 처리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체를 처리하기 위한 용기(냄새 및 침출수 방지를 위해 별도로 제작된 쓰레기봉투 등)를 제공 혹은 판매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금천구 독산동의 신미성(36·여)씨는 서울시와 관련한 색칠공부 콘텐츠 제작을 건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씨는 “유아들의 발달 학습과정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활동인 색칠공부를 하며 아이들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를 배우고 알아갈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색칠공부 콘텐츠를 개발해 책자로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무료로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명절 기간 우리 동네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안내, 버스기사 마이크 착용 의무화, 어린이 미술작품 시내 전시, 버스정류장에 이전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ID도 함께 표시하기, 공공기관의 불법 현수막 관리 등도 우수 의견으로 채택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군산 장례식장서 뒤바뀐 시신…유족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군산 장례식장서 뒤바뀐 시신…유족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전북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군산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A(86·여)씨의 유족은 운구차에 시신을 싣고 인근 화장장으로 향했다. 유족들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시신을 화장한 뒤 미리 정해놓은 터에 매장했다. 모든 의식을 마친 유족은 유품 정리를 위해 다시 군산으로 향하는 운구차에 올랐다.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장례식장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면서 “A씨의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화장은 물론이고 매장까지 다 마친 상황에서 장례식장 직원의 이 말은 유족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운구차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잡았던 유족들은 오열했고 일부는 정신을 잃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유족은 끼니도 거르고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어떻게 시신이 뒤바뀔 수 있느냐. 선산에 이미 매장까지 했는데 어떡하란 말이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뒤바뀐 시신을 찾던 B(87·여)씨 유족들도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할머니 시신을 내줬느냐.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부짖었다. 장례식장은 A씨의 장례를 주관한 상조업체가 입관 과정에서 시신을 착각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우리도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상조업체가 주관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상조업체 측은 “시신을 관에 잘못 넣은 것을 인정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생각”이라면서도 “입관 전에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했는데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시신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북 곳곳 ‘님비현상’으로 갈등

    경북지역 곳곳에서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현상)’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구미시 도개면 가산리 주민들은 5일 오리가공업체 D사가 가산리에서 추진 중인 오리종축장 건립을 강력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D사는 최근 가산리 부지 6480㎡에 14개 동 규모의 오리종축장을 짓겠다고 시에 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가산리 주민들은 오리농장 건립 반대 추진위를 구성, 반발하고 있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마을과 불과 1㎞도 안떨어진 곳에 오리종축장이 들어서면 악취·지하수 오염 등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줄게 불보듯 뻔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D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오리종축장 설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 주민들은 청송 노래산 일원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반발에 나섰다. 노래산풍력단지반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청송군청 앞에서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풍력단지 조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풍력단지 조성으로 환경 파괴와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명지이씨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청송 안덕면 노래리 노래산 일대 부지 약 7만㎡에 3.2㎿급 풍력발전시설 6기 건설을 위한 공사계획을 인가받았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동물장묘시설 설치 반대위원회(대표위원장 혜륜 스님)와 주민 등 400여명도 지난달 31일 칠곡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칠곡 가산면 다부리 동물화장장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다부동 위령탑 인근에 동물화장장이 건립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반대위는 동물장묘시설 설치 결사반대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대구의 한 업자는 2015년 10월 가산면 다부리에 동물 장묘시설을 신청했다가 불허되자 칠곡군을 상대로 건축허가신청 불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이에 칠곡군은 항소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분단, 어둠, 죽음에 내리는 애도의 꽃비

    분단, 어둠, 죽음에 내리는 애도의 꽃비

    “꽃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축하의 의미도 있지만 어둠과 죽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밝은 면이 있지만 그늘도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죠.”분단의 풍경을 그려 온 작가 송창(65)은 몇해 전부터 꽃에 꽂혔다. 2010년 경기 연천군 미산면의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했을 때 6·25전쟁 당시 타국에서 스러져간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넋이 마치 붉은 꽃으로 다시 피어난 듯한 강한 인상을 받으면서부터였다. 1952년 금굴산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희생된 벨기에군과 영국군을 화장했던 곳이다. ‘영국군 화장터’라고도 불리는 곳을 찾았을 때엔 죽음을 상징하는 망초꽃이 키높이로 자라 방치돼 있었고, 특히 화장터에 누군가 놓고 간 조화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바래고 삭은 상태로 놓여 있는 것에 가슴 한구석이 아렸다.“분단의 구조가 결국 죽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지고 잊혀진 사람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이후 경기 파주, 연천, 포천과 강원 철원 등 분단 지대의 스산한 풍경에 꽃을 ‘심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2010년 이후 작품들에서 그는 분단이라는 주제에 꽃이라는 또 다른 미학적 선을 덧댄다. 공동묘지에 버려진 조화들을 틈나는 대로 주워다 접착제로 캔버스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꽃그늘’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출품된 39점의 작품 중 절반 가까이가 꽃 작업이다. 농밀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회화에 붉은 꽃들이 피어난 느낌은 매우 강렬하다.본관 안쪽 벽에 걸린 대작 ‘꿈’은 마치 꿈속에서 본 듯한 전쟁의 폐허를 재현한다. 한국전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의 풍경은 매우 비현실적이면서도 강하게 다가온다.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끊어진 다리 아래의 강바닥에 흘날리는 꽃들이 묘한 감동을 안겨 준다. 작가는 “푸른 하늘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였다”며 “꽃은 전쟁으로부터 걸어온 기나긴 여정에 바치는 헌화였다”고 말했다.세 개의 화면으로 분할된 회화작품 ‘그곳의 봄’에서 작가는 화장장 시설이 그려진 중앙 캔버스 위에 수많은 조화를 놓았다. 왼쪽에는 작가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망초를, 오른쪽에는 영국을 상징하는 견종인 레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이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다. 전시의 제목으로 쓰인 설치작품 ‘꽃그늘’은 나무 실탄박스, 연습용 포탄 및 실탄에 조화를 흩뿌린 것이다. 탱크, 끊어진 철길 등 분단과 전쟁을 상징하는 대상을 그린 작품에도 ‘잊혀진 이들에 대한 애도’를 상징하는 꽃비가 내린다. 작품마다 빗물이 흘러내린 듯한 흔적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철책선이라든지 탱크라든지 굳건히 서 있는 대상들이 녹슬고 헐어서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1952년 전남 장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는 일상 속에 스며든 가난과 전쟁의 고통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지냈고 1980년대 광주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며 또 다른 비극을 접했다. 사회문제에 대해 예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고찰해 온 작가는 현실참여적 작가들과 교류하며 1980년대 초반부터 ‘임술년’ 동인으로 활동했다. 전쟁의 아픔과 민족상잔의 비극, 그로부터 비롯된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온 작가의 초기 작품도 이번 전시에 소개되고 있다. 작가는 대학 졸업 이후 서울 근교에 미술교사로 부임해 출퇴근하면서 목격한 도시 변두리 풍경을 담았다. 신관 지하 2층에서는 개발의 불도저가 기층민들의 삶을 밀어붙이는 독산동 근처 시흥의 산동네, 난민 천막촌이 자리잡은 강남, 난지도 매립지 등을 그린 ‘매립지’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신관 지하 1층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장면을 주제로 한 실크스크린 작업을 볼 수 있다. “역동적이지만 혼란스럽기도 한 근현대사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을 느껴 많은 공부를 했다”는 작가가 우리 현대사의 그늘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전시는 9월 2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에서 만난 가족 뚜비, 그리고 시우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에서 만난 가족 뚜비, 그리고 시우

    5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뚜비. 길에서 있었던 시간들은 늙은 개에게 가족이 생길 거란 희망까지 가져간 버린 것 같았습니다. 안 보이는 구석에서 눈치만 잔뜩 보고, 내미는 손길도 거부한 채 쳐다만 보곤 했거든요. 안락사 직전에 구조된 녀석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임시보호를 맡았고 그렇게 가족이 됐어요.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진 뚜비는 하루하루 잘 지냈어요. 나이가 있어 활발하게 뛰어놀진 못했지만, 천천히 걸음을 맞춰 마당을 거닐고 산책을 했습니다. 공원을 참 좋아했어요. 3년 전부터 조금씩 행동이 느려지고, 지난해부터는 갑자기 몸이 말라가더니 팔다리가 앙상해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도 처음에는 증상을 모르다가 떠나기 한달 전에 이름도 어려운 병에 걸렸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매주 병원에 다니던 어느 날은 뚜비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게 됐어요. 누워서도 안아달라고 몸을 끌고 와 핥아주고, 있는 힘껏 사랑을 주던 녀석은 떠나기 3일 전부터 먹지도 않고, 저 혼자 마지막을 준비했어요. 그런 뚜비 옆에서 함께 자고, 사랑한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네요. “뚜비야, 엄마 있을 때 떠나야 해. 알았지? 꼭 엄마 있을 때 가야 해”라고 말했는데 정말 월차를 내고 하루종일 함께 있던 날 아침, 가족 모두에게 인사하고 눈을 감았어요. 뚜비를 안고 화장장으로 향하는 그 길, 유난히 날이 좋았고 뚜비는 너무 따뜻했습니다. 화장장 직원이 뚜비를 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아픈 아이 같지 않다고 해주었어요. 떠난 지 딱 1년이 된 7월 25일. 이제는 개를 키우지 말아야지 했는데, 뚜비를 꼭 닮은 강아지를 길에서 만났습니다. 추운 겨울, 너무나 작은 몸집을 하고 먹을 것을 찾아 편의점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강아지를 지나칠 수 없어서 데려와 씻겼어요. 정말이지 뚜비를 꼭 닮아서, 엄마 외롭지 말라고, 슬퍼하지 말라고, 같은 처지의 불쌍한 아이 시우를 만나게 해준 것 같아요. 뚜비처럼 뽀뽀를 좋아하는 시우를 볼 때면 하늘에 있는 뚜비가 많이 생각나요. 상처받은 마음으로 사랑만을 주고 갔고, 아픈 몸으로 체온을 나눠 주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반려견, 부디 귀한 생명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참 많이 보고싶습니다. - 뚜비와 시우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서 시신 바뀌어 화장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서 시신 바뀌어 화장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어 남의 아버지를 화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9시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할 예정이던 임모(75)씨의 유가족은 발인 직전에 장례식장 직원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임씨의 아들(46)이 장례식장에 아버지로 알고 모셔놓은 관을 확인해보니 곽모(85)씨로 적혀 있었다.임씨 유가족과 직원들은 이날 8시 발인한 관이 어디로 갔는지 수소문하니 이미 세종시 은하수공원 화장장에서 화장 중이었다. 곽씨 유가족이 임씨를 아버지로 알고 한 시간 전 발인해 간 시신이다. 두 시신이 장례식장에서 바뀌어 출상된 것이다. 그나마 임씨의 시신은 분골하기 전이었다. 임씨 유가족은 급히 달려가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유골을 건네 받았다. 곽씨 유가족도 화장까지 치른 시신이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에 황당해했지만 장례식장에 있던 진짜 아버지 시신을 전달받은 뒤 다시 절차를 밟아 화장을 끝냈다. 임씨 유가족은 “너무도 어이가 없는 일이 생겨 가족들 상처가 크다”며 “경황이 없어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보훈병원은 장례식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시신 다섯구가 잇따라 출상하는 상태에서 직원들이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CEO 플러스] 강원 스키발전의 작은 영웅… 성공적 평창올림픽 꿈꾼다

    [CEO 플러스] 강원 스키발전의 작은 영웅… 성공적 평창올림픽 꿈꾼다

    제23회 평창 동계 올림픽이 앞으로 약 9개월이면 열린다. 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11년 7월 제123차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하계) 이후 두 번째 올림픽이다. 이번 평창올림픽대회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으로 영어로는 ‘Passion. Connected.’이다. ‘Passion’은 올림픽의 정신과 한국의 정을 의미하며 ‘Connected’는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이 올림픽 유치의 공은 김진선 전 강원도 지사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많지만 이 모든 이들의 공적을 합쳐도 이 한 사람의 개척정신이 없었더라면 평창 겨울 올림픽은 불가능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의 이름은 김석원(1945년생) 전 쌍용그룹 회장이다. 그래서 현재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2016년 4월 대한민국 스키 발전에 기여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이 1974년 용평에 스키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리조트를 만들었고, 그가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가장 먼저 확신한 사람이며, 그가 스키 인구 4000명을 600만명으로 키운 제1 공로자인 까닭이다. 김석원 전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 한국보이스카우트 총재를 지내면서 1991년 8월 세계 잼버리 대회를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적도 있는 김 전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지리감이 선천적으로 좋다고 한다. 아버지의 자가용 운전사가 모르는 길을 갈 때는 소년 김석원을 옆자리에 앉혀 길잡이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지도를 입체적으로 본다. 김석원이 용평을 미래의 겨울 올림픽 경기장으로 발견한 때는 1971년 2월 초였다. 만 26세이던 김 씨는 해병대에 자원입대, 사병으로 근무하다가 월남전선 파견 명령을 받고 휴가를 얻었다. 이때 혼자서 찾아간 곳이 평창군 횡계리 ‘대관령 산장’이었다. 산장 관리인에게 “여기 스키장이 있다는 데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관리인은 턱짓을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스키장이요? 아 저기 보이는 게 다 스키장이지요. 언덕배기에 눈이 쌓이면 그게 다 스키장 아닙니까?” 그는 특유의 지리감으로 “여기는 될 곳이다”는 확신을 가졌다. 김 회장은 월남에서 수색대 파견 뒤 의무병으로 근무하다가 귀국, 1972년 8월에 제대하였다. 아버지 김성곤 씨는 쌍용양회 등 여러 기업을 일으킨 사람이자 여당인 공화당의 실력자였으나 1971년 10월의 당내 항명파동의 주역으로 나섰다가 장기집권을 결심하고 있던 박정희 대통령에 의하여 공직에서 추방된 뒤 조심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김석원 씨는 1972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진부령, 대관령 지역을 답사했다. 지프에 트레일러를 달고 스노모빌을 실었다. 눈밭을 달리는 1인승 스노모빌을 처음 본 사람들에겐 좋은 구경거리였다. 그는 대규모 스키장의 4대 조건을 물, 도로, 전기, 그리고 휴전선으로부터의 거리로 잡았다. 이 기준으로 평가하니 진부령보다는 대관령 지역이 유리했다. 김 씨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편이다. 일본의 스키장 전문 조사기관 세 곳과 프랑스의 한 회사에 용역을 주었다. 이렇게 하여 확정된 곳이 해발 1400m가 넘는 발왕산 기슭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용평 일대이다. 김석원은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다녔다. 일본의 사정에 밝았다. 당시 일본의 스키 인구는 약 1000만명이었다. 김석원은, 한국도 소득 향상으로 스키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 중엔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등 시설들이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미관을 가진 점이다. 이 또한 김 전 회장의 집념과 안목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강릉지역사회발전에 앞장서는 심 대표 김 전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의 큰 영웅이라면 심형섭 강릉주택 대표는 작은 영웅이다. 그는 강원도 강릉에서 ‘강릉주택’을 국내 중견 건설사로 키워오며 재단법인 효천공원 이사장으로 우리나라 장묘문화 발전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심 대표는 김 전 회장이 하는 작고 큰일에 힘을 합치며 동계올림픽 성공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대 출신인 심 대표는 강원도 스키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스키 인구 저변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는가 하면 강원도 지역 스키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온 것은 강원도에서는 잘 알려졌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아이스하키 종목이다. 아이스하키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동계올림픽의 중심이며 최고 인기 종목이자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단체종목이며 꽃이나 다름없다. 아이스하키에서 관중동원의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박갑철 전 아이스하키협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역사이기도 하다. 현재 심 대표는 경북 청도에서 친환경 납골공원을 꿈꾸며 재단법인 효천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항상 잘될 것 이라는 긍정적인 ‘힘’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구에는 화장장이 있으나 청도, 경산, 영천에는 아직도 화장장이 없다고 말한다. 강릉지역사회발전은 물론 건설업계, 체육계 발전에 앞장서며 국내 장묘문화를 이끌고 있는 심 대표. 우리가 심형섭 대표의 향후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기피시설 해법’ 찾는 서울·고양 상생협약

    ‘기피시설 해법’ 찾는 서울·고양 상생협약

    5년 전 두 지자체 합의문 통해 환경·장사시설 21건 해결 노력 서울시가 파주·화성 등 경기 지역 곳곳에 설치한 ‘역외 주민기피시설’이 현지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고양시와 서울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 전 맺은 협약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민원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11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장사시설 등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이 경기도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63년 파주 용미리와 고양 벽제리에 서울시립묘지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고양·파주·양주·화성 등에 총 12개 종류 45개의 기피시설이 있다. 2010년 연구원 조사 결과 기피시설이 있는 현지 주민들은 일상생활 불편과 지역발전 지체, 교통체증, 자존감을 훼손하는 지역 이미지 등의 피해보다 서울시의 무관심으로 인한 반발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5월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지자체는 실무전담팀(TF)을 만들어 환경시설 9건, 장사시설 12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를 벌여 왔다. 그 결과 마포구가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 불법 설치한 폐기물처리시설을 자진 철거하고 현지 마을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고양시가 요구한 환경시설 9건 중 7건을 서울시가 받아들였다. 분뇨처리와 관련한 나머지 2건은 이행 중이다. 덕분에 환경시설과 관련한 집단 민원이 대부분 사라졌다.과다한 비용이 들어가는 장사시설 민원 해결과 관련해서는 시간과 인내심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화장장)과 납골당 2곳, 벽제동 서울시립 공동묘지 등 장사시설 4곳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12건의 해결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벽제동 공동묘지 앞 도로 확·포장 요구에 고민하고 있다. 많은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립승화원을 약 5000억원이 지원된 강남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수준으로 현대화해 달라는 요구와 승화원 주변 사유지 매입, 벽제동 공원묘지 현대화 등도 마찬가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환경시설 관련 요구는 대부분 큰 예산이 들지 않아 해결이 쉬웠지만 장사시설 관련 요구는 건당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가 확답을 미루거나 장기 검토 과제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두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만큼 그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고양시 이외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원 측은 “장사시설이 있는 파주와 화성, 음식물처리시설 등이 있는 양주도 고양시처럼 서울시와 상생협약을 맺으면 기피시설로 인한 현지 주민들의 생존권 침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실성 없는 화장시설이나 묘지 이전을 요구하기보다 묘지 재개발로 편의시설 설치와 고용창출, 지역 인식 개선, 갈등 관리 입법화 등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화장시설 없는 지자체들 주민에 화장장려금 지원

    올해 윤달(6월 24일~7월 22일)이 끼어 있어 분묘 개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장시설이 없는 경기도 자치단체들이 화장을 장려하려고 잇따라 지원금을 인상하고 있다. 안양시는 화장장 이용료 지원을 최근 30%에서 60%로 인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군포시는 취약계층에만 50만원을 지급하던 화장 장려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 시민에게 30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의왕시도 2015년부터 화장장 이용료의 50%를 지원해 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국무부 “시리아정권, 軍감옥에 화장장 설치… 대량학살 은폐”

    美국무부 “시리아정권, 軍감옥에 화장장 설치… 대량학살 은폐”

    미국 국무부는 15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대규모 군사감옥 안에 화장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시신을 몰래 처리하는 등 대량학살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시설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 화장장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있는 세드나야 감옥에 설치됐다. 작은 사진은 최근 들어선 화장 시설을 확대한 모습. 연합뉴스
  • 여주시, 국민통합 우수사례 ‘우수상’ 수상

    경기 여주시가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시군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사업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 국민통합 우수사례 공모에서 지역상생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정책 입안에 활용하기 위해 지역, 계층,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과 공존을 실현한 지자체와 민간단체를 발굴·시상한다. 시는 지난달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시군 광역화장장 공동건립’사업을 2017년도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위원회는 각 지역에서 발굴한 127개 사업 중 서면심사를 통해 해당사업을 전국 25개 우수사례의 하나로 최종 선정했다. 여주시는 공설 화장시설이 없는 상태로 이로 인한 원거리 이동과 높은 사용료를 부담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실정이었다. 또한, 낮은 재정 자립도에 따른 재정부담,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여론의 반대에 따라 자체 건립이 추진되더라도 각종 반대 민원, 이로 인한 과다한 행정력 손실이라는 장애를 안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여주시는 선진 장사문화 기틀을 위해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사업’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대처를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위하여 3개 시군 광역화장장 공동건립사업을 추진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광역화장장 공동건립은 시군과 도를 넘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향후 이와 같은 사업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文 “민간 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洪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 명시” 安 “유기견 입양… 개 식용 반대” 劉 “진료·치료비 기준 법제화” 沈 “상업적 이용 현 동물법 개정”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로 3년 전인 2012년(17.9%)보다 3.9% 포인트 높아졌다. 약 2조원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현재의 3배를 넘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000만명을 위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멍멍이’와 ‘야옹이’ 등을 위한 정책을 앞다퉈 내는 이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12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풍산개인 마루와 지순, 길고양이였던 찡찡이와 뭉치를 키우고 있는 애견·애묘인이다. 그는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과 반려견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재 동물 사보험을 보완한 ‘반려동물 종합 의료보험제’를 도입해 반려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치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들쭉날쭉하고 지나치게 고가라는 판단에서다. 또 홍 후보는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을 명시해 민법과 형법상 물건과 차별화된 동물의 지위를 인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동물학대 처벌 강화와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 강화,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 단기적 추진 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30일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개 식용에 반대한다. 단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면서 “개 식용을 찬성하는 분들을 설득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 치료비 기준을 법제화하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반려동물에게는 연 1회 기본 예방접종비 지원을 공약했다. 반려동물 절도·학대 시 죄질에 따라 징역형까지 검토하는 등 동물보호법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개 식용문화의 점진적 근절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물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는 동물원 및 수족관법과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는 민법 및 동물보호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헌법에도 동물의 권리를 담기로 했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 산출, 동물 의료보험과 공공 동물화장장 도입 등을 제안했다. 다만 대선 후보들의 반려동물 정책이 동물보호단체 등이 강조하는 개 식용 금지와 강아지공장과 같은 동물 상품화, 증가하고 있는 동물학대, 동물실험 등의 문제를 모두 다 구체적으로 담고 있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인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부 대우 교수는 “현재 동물에 관한 업무는 농림부와 환경부 등으로 분산돼 이뤄지다 보니 증가 추세인 반려동물에 대한 대책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담 부서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살 인생’ 마지막 길은 따뜻했네

    ‘1살 인생’ 마지막 길은 따뜻했네

    친아버지의 폭행으로 숨진 한 살배기 아기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아기의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없고 영정 하나 없었지만 경찰이 대신 장례를 치러준 것이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5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난달 30일 친부(31)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복부 장기가 파열돼 5일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친아버지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친어머니(22)에 대해선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군은 숨질 당시 체중이 6.1㎏으로 정상아기 체중의 60%에 불과했다. 경찰은 A군의 형과 누나도 발육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판단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다. 피의자인 친모도 정신적 충격이 심해 여성보호기관에 인계했다. A군의 부모는 모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가족들과 인연을 끊고 살아온 터라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었다. 이에 경찰은 숨진 아기의 딱한 사정이 안타까워 마지막을 지켰다. 경찰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협조를 얻어 아기의 장례비 200여만원으로 6일 오전 시흥 한 병원에서 시신을 입관하고,인천 한 화장장에서 화장했다. 운구는 형사기동대 차량으로 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친모 C씨도 자리했으며,화장된 아기의 유골은 시흥 시립묘지에 안장됐다. 한광규 시흥서 형사과장은“관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 다신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형사들이 동행해 장례를 치러줬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는 ‘9급 지방직’ 공무원…5급 되려면 29년 걸린다

    [커버스토리] 나는 ‘9급 지방직’ 공무원…5급 되려면 29년 걸린다

    ‘시민의 이불’로 불리는 공복이 있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22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29만여명(2015년 기준)의 지방직 공무원이다. 중앙정부가 국가를 덮는 지붕이라면 지방정부는 이불이다. 지붕이 뚫려 비바람이 샐 때 온기를 지켜 주는 마지막 보루라는 얘기다. 지방직 공무원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각종 재난이 터지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마지막까지 제 몫을 한다. 이러한 보람과 안정적 고용 지위 때문일까. 지난해 7·9급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도전한 이는 모두 25만 4295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1만 3000여명만이 공무원증을 손에 쥐었다. 공직자로서 사명감을 품고 현장에서 근무 중인 지방직 공무원의 삶은 어떨까. 공직사회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급여와 수당 데이터를 토대로 지방직 공무원의 처우를 살펴봤다.‘43’ 평균 연령 # 지방직 평균 연봉 5648만원 ‘43.3세의 7급, 공직 경력 16.8년의 남성 행정직 공무원’ 데이터가 말해 준 대한민국 지방직 공무원의 평균적 초상이다. 중앙 부처 공무원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평균연령이 1살가량 많고, 공무원 경력도 1년 이상 길다. ‘현장 경험으로 단련된 노련한 공무원’으로 요약된다. 지방직 공무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648만원(광역 시·도 기준)으로 중앙직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평균연봉(5892만원)보다 다소 낮았다. 광역시·도 중 공무원이 가장 젊은 곳은 세종시로 평균 42.8세였다. 대구는 평균 48세로 가장 많았다. 지방직 공무원이 속한 지자체 240곳은 각각 하나의 정부다. 각 지자체가 인사, 수당 등에 자율권을 가진 까닭에 같은 직급의 공무원이라고 해도 어느 곳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급여, 승진 등의 차이가 꽤 난다. 우선 급여에서 본봉은 지자체 간 차이가 없다.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직급·직렬 등에 맞게 매년 정해지는 같은 액수를 받는다. 월급 명세서에 찍히는 액수를 가르는 건 각종 수당과 맞춤형 복지비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복지비는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나 단체장의 철학에 따라 행자부 훈령인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안에서 각기 달리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당을 인정받는 최대 추가근무 시간도 지자체장이 노조와의 협상해 정할 수 있다. 또 업무 특성에 따라 장려수당을 지자체 능력 안에서 줄 수 있다. 쓰레기장과 화장장, 도축장 등 업무강도가 높은 곳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주는 수당은 행자부에서 정한 상한선이 없다. 이웃 지자체 공무원이 야근·조근을 하고 수당을 얼마나 받는지는 공직사회의 큰 관심거리다. 서울신문이 17개 광역 시·도 공무원의 지난해 초과근무수당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월평균 41만 5300원을 받았다. 초과근무수당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서울시로 공무원 1명당 월평균 52만 789원이 지급됐다. 이어 울산시(51만 7420원), 충남도(49만 7549원), 경북도(48만 5620원), 경남도(48만 2130원)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 공무원은 지난해 월평균 21만 7600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아 가장 적었다. 서울과는 월평균 2배 차이가 났다. 강원도 관계자는 “수요일과 금요일은 ‘화목한 데이’로 지정해 6시에 퇴근하도록 하고 일을 가급적 집중력 있게 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복지비인 ‘복지포인트’도 지자체마다 차이가 난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매년 지급되는데 복지전용 카드를 이용해 공무원연금매장과 병원, 서점 등에서 쓸 수 있다. 노사협상에 따라 지자체별로 제공 포인트를 정한다. 기본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는 광역지자체(2017년 기준)는 대구로 1인당 연간 114만원을 받았고, 충남도 111만원, 울산 110만원, 인천·광주 100만원 순이었다.‘43만’ 서울 자치구 月초과근무수당 # 곳간에서 인심 날까? 같은 서울이라도 25개 자치구별로 수당과 각종 복지 혜택은 차이가 났다. 흔히 생각하듯 ‘있는 집’(재정 형편이 좋은 자치구) 인심이 후했을까. 통계를 보면 새내기 공무원들은 그렇게 믿는 듯하다. 최근 5년간 서울시 7·9급 공채 합격자의 희망 근무지 순위를 보면 1위 송파구, 2위 서초구, 3위 중구, 4위 강남구 등이었다. 재정자립도 1위인 중구를 포함해 부자 동네로 알려진 ‘강남3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팩트 체크’를 해 보니 꼭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건 아니었다. 자치구 중 기본 복지포인트가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로 210만원이었다. 중랑의 재정자립도는 25개 구 중 20위다. 이어 송파구와 노원구가 200만원, 관악구 195만원, 양천·용산구 190만원 수준이었다. 기본포인트가 가장 적은 곳은 서초로 140만원이었고, 성북구 154만원, 은평구 155만원 등의 순으로 적었다. 초과근무수당도 중구난방이었다. 지난해 직원 1명당 가장 많은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곳은 강남구로 월평균 56만원이었다. 2위 중랑구 53만 8338원, 3위 송파구 53만 6796원, 4위 마포구 47만 7930원 순이었다. 재정자립도 등과는 일관된 비례 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가장 낮은 곳은 종로구로 31만 9312원을 받았고, 강동구 33만 3510원, 동작구 36만 4950원 순으로 수당액이 적었다. 하지만 복지포인트나 수당이 다소 많다고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민간 기업 직원과 마찬가지로 공무원도 복지 혜택이 늘면 근로의욕이 높아져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랑구 관계자는 “실제 상급 지자체의 기술직 등 우수인력이 복지제도 등을 보고 우리 구로 옮겨 오고 싶어 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43’ 서울 자치구 月초과근무시간 # 5급 이상 여성공무원 11% 공직생활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승진이 늦거나 빨라질 수 있다. 경기와 경남북, 전남북, 충남북 등 광역도에 9급으로 채용돼 초급 간부인 5급까지 승진하는 데는 보통 22.1년이 걸린다. 특별시인 서울시가 26.4년, 부산·인천 등 광역시는 평균 26.9년이 걸린다. 기초지자체인 자치구 공무원은 27.7년, 군 단위 공무원은 31.8년 걸렸고 시 단위 공무원은 32년 걸려 평균적으로 승진이 가장 늦다. 승진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9급→8급 2.5년 ▲8급→7급 4.8년 ▲7급→6급 10.1년 ▲6급→5급 11.6년 등이다.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올라가는 데 걸리는 평균 연수는 29년인 셈이다. 중앙 부처 공무원은 ▲9급→8급 4.2년 ▲8급→7급 6.4년 ▲7급→6급 8.1년 ▲6급→5급 9.3년 등이었다. 9급에서 7급까지는 지방직 공무원이 더 빨리 승진하지만 6급부터는 중앙직 공무원이 승진 속도를 앞질렀다. 9급 중앙 부처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28년이었다. 지자체별로 여성 간부 비율도 각기 다르다. 17개 광역 시·도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 평균 비율은 11.1%였다. 서울이 20.8%로 가장 높았고, 경북도는 4.8% 가장 낮았다. 서울시 자치구만 따져 보면 평균 20.3%였고 영등포가 35.7%로 가장 높았다. 여성인 신연희 구청장이 이끄는 강남구는 10.3%로 가장 낮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홍성길(이룸 부소장)성순(자영업)현주(자영업)씨 모친상 권순목(덕융건설 대표)김병창(아이랑치과 원장)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지민구(서울경제신문 바이오IT부 기자)씨 조부상 21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32)817-1024 ●윤종일(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씨 부인상 21일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031)218-6565
  • [부고]

    ●이관수(한국귀금속분석감정원 부장)정수(미국 거주·사업)경수(사업)익수(신한은행 의정부커뮤니티단장)씨 모친상 김상무(사업)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000 ●성태승(로그네트웍스 대표)태림(EAICM 대표)씨 부친상 황인하(금융감독원 정보화전략실장)씨 장인상 15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20분 (031)961-9400 ●배진교(전 인천 남동구청장)씨 부친상 15일 인천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2)580-6673 ●허진구(한국수력원자력 차장)준구(한국지역난방공사 차장)민구(안양대 직원)씨 부친상 15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18-6587 ●이민협(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마케팅팀장) 씨 부친상 15일 인하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32)890-3180
  • 한인 상대 무장강도까지 필리핀 경찰 범죄 또 있다

    필리핀 현직 경찰관이 한국인을 상대로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추가로 파악돼 경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앙헬레스 지방경찰청장에게 확인한 결과 한국인이 범죄 피해를 본 또 다른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델라로사 청장은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처럼) 납치된 것이 아니라 무장강도에 가깝고 피해자는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고 말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는 않은 채 앙헬레스 지방경찰청이 경찰관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루손섬 앙헬레스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마약 관련 혐의를 날조한 현지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있었다. 지씨는 마닐라 케손시의 경찰청 본부로 끌려간 뒤 목이 졸려 살해됐으며, 그의 시신은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돼 화장실에 버려졌다. 그럼에도 범인들은 이를 숨긴 채 지씨의 가족들로부터 500만 페소(약 1억 2000여만 원)의 몸값을 뜯어냈다. 필리핀 검찰은 최근 이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 2명 등 7명을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주모자로 지목된 경찰관이 상부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사하는 척… 한국인 납치·살해한 필리핀 경찰

    1억여원 챙겨… 시신은 소각 필리핀 외교장관 “깊은 유감” 외교부, 주한 필리핀 대사 초치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납치 당일 피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필리핀 현지 전·현직 경찰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 앙헬라스에서 납치됐던 지씨가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주도했다. 지씨를 직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경사)은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한 뒤 살해했다. 이 경찰은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 평소 알고 지냈던 사이로 알려졌다. 전직 경찰(경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지씨의 시신을 소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또 사건 발생 이틀 전에 새로 고용돼 지씨의 집에서 일한 가정부도 범죄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필리핀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총 8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경찰은 공범들의 자백과 납치 당일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 등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피의자들이 지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도 확보했다. 지씨 가족은 사건 발생 2주 후쯤 지씨가 살해된 사실을 모른 채 몸값으로 500만 페소(약 1억 2000여만원)를 일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현직 경찰이 주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피살 한국인 수는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지난해 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필리핀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내리고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했지만 피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의 전화를 받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야사이 장관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필리핀 측이 엄중성을 감안, 특별검사를 임명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는 라올 헤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를 초치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들이 용의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치범들은 지씨를 살해 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범행을 주도한 현직 경찰관(경사)은 지씨에게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압수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했다. 그는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 전·현직 경찰을 포함해 8명 가량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생한지 2주일 가량 후에 몸값으로 800만 페소(1억 9300여만원)를 요구한 납치범들은 지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1억 2000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씨는 살해된 뒤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현직 경찰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권력에 의한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배상 등을 제기할 수 있는 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주한 필리핀대사를 불러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 앞으로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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