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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푸세식 화장실서 숨진 인부…‘업무상 재해’ 인정받았다

    공사장 푸세식 화장실서 숨진 인부…‘업무상 재해’ 인정받았다

    2019년 4월 28일 오전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재래식 간이 화장실 바닥에서 한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철골자재 인양 작업을 보조했던 일용직 A씨였다. 그날은 열흘을 꼬박 일한 A씨가 하루를 쉰 뒤 다시 일을 하러 나온 날이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부검을 해보니 ‘허혈성 심장질환’이 사망 원인이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A씨를 잃은 가족은 업무상 재해를 주장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인에게 과도한 업무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업무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받을 수 없게 된 유족들은 처분에 불복해 2020년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김국현)는 “A씨는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망 직전 과로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8년 한 해 동안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다 3개월을 쉬고 이듬해 4월부터 다시 문제의 공사현장에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고인 업무의 육체적 강도가 가벼웠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이 만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오랜 기간 서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인이 이 사건 현장에서 근무하기 전 흉통을 느끼거나 심장질환이 급격하게 진행됐다고 볼 자료는 없고 근무 시작 후 10일 만에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진료기록 감정의가 업무상 과로와 발살바 효과가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소견을 낸 점도 고려됐다. 발살바 효과는 숨을 참은 상태에서 갑자기 힘을 주면 순간적으로 체내 압력이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류가 감소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열악한 화장실 환경도 문제로 지적됐다. 재판부는 “비좁은 화장실 공간과 악취가 고인을 직접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관상동맥 파열 등에 악화인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페브리즈, 래퍼 이영지 CF 공개… “칙칙한 자취생활 상쾌하게 반전”

    페브리즈, 래퍼 이영지 CF 공개… “칙칙한 자취생활 상쾌하게 반전”

    한국P&G의 페브리즈가 MZ세대 아이콘 래퍼 이영지와 함께 칙칙한 자취생활을 산뜻하게 바꿔주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총 4편의 페브리즈 광고 영상 속에서 이영지는 재치 있는 모습과 표정 연기로 자취 생활에서 냄새로 고통받는 다양한 상황들을 연기했다. 옷에 스며든 음식 냄새, 자주 빨기 어려운 침구, 좁은 방 안의 답답한 공기, 화장실 악취 등 페브리즈가 필요한 순간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다가 페브리즈를 뿌린 후 상쾌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평소 이영지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래퍼 래원이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는 2편의 영상에 함께 출연해 둘만의 특별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를 찌르는 침구 냄새, 집안의 텁텁한 공기로 로맨틱한 무드 연출에 실패했다가 페브리즈로 다시 분위기를 되살리는 장면 등 코믹하면서도 설레는 연출이 눈길을 끈다. 특히 래원은 ‘너만 몰라 니 방 냄새’로 시작되는 영상 속 힙한 배경 음악에 랩을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각각의 상황을 묘사하는 재치 있는 가사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촬영에서 이영지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국P&G 페브리즈 관계자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담아 페브리즈의 특장점을 색다르게 연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보다 많은 고객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상은 페브리즈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 ‘페브리즈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쓸쓸한 영등포민, 길냥이 보호 어때요?

    서울 영등포구가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고양이와 사람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나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고독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여기에 길고양이가 늘면서 주민 간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인가구를 길고양이 급식소와 화장실 관리자로 지정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취지로 신길1동에서 아름다운 나비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구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화장실 24개를 설치한다. 장소는 민원 발생 우려가 낮고 관리가 쉬운 곳 등을 우선순위로 할 계획이다. 또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시행하고, 저소득 가구의 입양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리자는 주민과 주민센터 복지팀을 통해 총 3명을 선정한다.  
  • ‘노예 걸그룹’이라 불렸던 다율, 4년만에 입 열었다 “성추행 당해도...”

    ‘노예 걸그룹’이라 불렸던 다율, 4년만에 입 열었다 “성추행 당해도...”

    과거 ‘노예 걸그룹’ 논란을 촉발했던 베이비부 출신 다율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실화탐사대‘ 그 걸그룹…논란 후 4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그룹 ‘베이비부’ 출신 가수 다율을 인터뷰한 영상을 게재했다. 다율이 속한 베이비부는 열악한 활동 환경뿐만 아니라 활동 기간 동안 정산을 전혀 받지 못해 MBC ‘실화탐사대’에서 ‘노예걸그룹’이라 소개된 바 있다. 다율은 “활동 당시 회사에서 지원이 굉장히 열악했다”고 돌아봤다.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 숙소에 대해 “창문이 사람 몸이 통과할 수 있었다. 스케줄에 가려는데 (세금미납으로 인해) 물이 나오지 않아 집 앞 이발소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씻고 간적도 많다. 나중에는 집주인이 우리에게 얼른 나가라고 독촉했다”며 “언제 숙소에서 나갈지 몰라 짐을 항상 싸놓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케줄 소화의 경우 “음악 방송을 다닐 때도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며 “머리스타일이나 화장이 화려하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일이 많아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며 회사의 빈약한 지원을 고백했다. ‘더 유닛’ 출연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다른 참가자들은 스태프 분들이 대기 중인데 저는 항상 혼자인 거다. 다들 예쁘게 촬영이라고 꾸미고 있는데 저는 헤어, 메이크업, 의상 다 알아서 하고 가야 해서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가장 서러웠을 때는 ‘아육대’에 나갔을 때였다고. 멤버, 스태프 없이 홀로 참가했다는 다율은 “저희는 그렇게 유명한 팀도 아니었고 현장에 가면 서로 친한 팀들이 많지 않나. 대기를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멤버가 있거나 팀 스태프 분들이 있으니까 챙겨주시는데 저는 한 명도 없는 거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 혼자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있을 곳이 없었다. 자리도 없고. 그래서 ‘집에 가고 싶다’ 생각하면서 화장실에 있었다. 밥은 먹어야 되지 않나. 마침 그때 PPL로 샌드위치가 온 거다. 그거를 먹으려고 하는데 먹다가 체할 것 같아서 버렸다. 회사에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 없으면 어딜가나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행사 다니면서 겪었던 고충도 고백했다. “행사장 관객들은 술 마시면 기분이 좋으니까 막걸리를 던지며 나가라고 외쳤다”며 “사진 찍을 때 관계자들이 엉덩이를 슬쩍 만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그걸 대표한테 말하니 ‘나중에 다른 행사를 줄 수 있으니…’라고 말하며 아예 보호를 해주지 않는 상황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정산을 못 받은 상황에 대해 “저희가 더 바라는 게 없다. 그냥 저희만 놔달라고 말했다(계약만 풀어달라는 뜻)”며 “지금은 다행히 소송적인 부분은 다 끝났다. 그래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율은 “무대에 오르고 싶은데 막상 오를 무대가 없는 거다. 팀을 탈퇴하고 나서는 2019 미스코리아, 베스트 엔터테이너 선발대회 등 대회에 나갔다”며 현재는 “멤버들과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 길을 놓지 못할 것 같다”는 계획을 밝혔다.
  • [법서라] 소년재판에는 피해자석이 없다…‘18세 성폭행범 재판 방청기’

    [법서라] 소년재판에는 피해자석이 없다…‘18세 성폭행범 재판 방청기’

    “오늘 2021푸3XXX 사건은 재판을 안 하나요?” 지난 7일 오전 대구가정법원 소년법정 28호 앞. 굳은 표정으로 서성이던 김혜원(가명)씨가 직원에게 물었다. “재판 날짜가 미뤄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헛걸음을 한 셈이지만 혜원씨의 얼굴이 밝아졌다. 이날은 동생을 성폭행한 18세 소년 A군의 소년보호재판이 예정된 날이었다. 소년재판은 피해자에게조차 비공개로 진행된다. 혜원씨는 가해자가 어떤 처분을 받는지 알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해 ‘귀대기’라도 하려고 법원을 찾았다. ‘심리를 한 번 더 하게 될까’ ‘10호 처분(소년원 2년)을 받을까’ ‘설마 6호(보호시설 6개월)도 안 나오는 건 아니겠지’ 전날 밤을 설치며 했던 무수한 상상 중 재판 연기는 가장 나은 소식이었다. A군은 원래 소년형사재판을 받다가 재판부의 결정으로 소년보호재판으로 보내졌다. 피해자 가족은 A군이 다시 형사재판을 받게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야 소년원이 아닌 감옥으로 놈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A군을 가정법원으로 보낸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법원이 소년보호처분을 먼저 결정한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소년보호재판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혜원씨가 말했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혜선씨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족들의 삶은 뒤틀렸다. 지난한 재판과 소년사법절차를 겪으며 혜원씨는 “법은 소년범죄 피해자의 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럼에도 법정을 찾아다니고 수차례 탄원서를 냈다. 몇 번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동생에게 “꼭 제대로 처벌받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다. “걔는 언제 안 보여요?” 피해자 고통은 계속된다 혜선씨는 몸은 스물 넷 성인이지만 정신연령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다.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지능지수 49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또래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많이 탔던 혜선씨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서 A군과 친구를 맺게 됐다. 그가 보내는 작은 관심에 기댔던 혜선씨는 속절없이 휘둘렸다. A군은 자꾸 성관계를 요구했다. 어느 날은 “혼자만 보겠다”며 가슴 사진을 보내달라고 조르기에 마지못해 요구에 응했다. A군은 그 사진을 자신의 친구에게 보냈다.성폭행 피해를 입은 건 공원 화장실에서였다. 싫다고 거부했지만 A군은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냈다. 그날 일로 혜선씨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휴지로 대충 피를 훔친 A군은 “온라인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는 손가락 약속에 도장, 복사까지 하고 갔다. 그날부터 혜선씨는 “죽고 싶다”는 말이 입에 붙었다. A군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지난 1년 동안 혜선씨는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매일 정신과 약을 10알씩 먹는다. 한 알이라도 줄이면 불안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가족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곁을 지킨다. 지난해 봄에는 잠시 폐쇄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혜선씨는 가끔 A군의 환각을 본다. 증세가 심해지면 제 살을 쥐어 뜯고 머리카락을 마구 자른다. 지난해 10월 친구와 잠시 외출을 나갔을 때도 그랬다. “범인이 저기 있다”고 소리를 지르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갔다. 의사는 “어떤 일이 힘들었어요?” 하고 물었다. 혜선씨가 말했다. “걔가 막 달려오는 것 같았어요. 걔는 내 눈 앞에서 언제 사라져요?” “죄송합니다. 합의해주세요” 가해자 A군의 변론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해 7월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경찰에서 세 차례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두 번째 조사부턴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혜선씨를 처음 만난 날 목소리가 작고 자신감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아하지 않는데도 마음이 있는 척 연락을 이어갔다. 목적은 하나였다. A군은 “피해자가 장애인인지는 몰랐다”면서도 “평소 대화를 나누고 친구로부터 들은 내용으로 지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군이 범행 전날 친구에게 피해자를 가리켜 “지적장애 아이가”라고 말한 대화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A군은 범행 당시에는 너무 흥분한 상태라 피해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를 알고 나서는 “이렇게 다치게 된 상황이라면 피해자가 못하겠다고 말했을 것도 같고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진술한다면 그 말이 맞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A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계선 지적 지능’을 진단 받았다. A군을 상담한 청소년복지센터 상담사의 권유로 검사를 받았더니 지능지수가 또래의 하위 3% 수준으로 나타났다. 변호인은 “A군이 수사과정에서 답변하기까지 지나치게 시간이 걸리거나 이전과 엇갈리는 진술을 했던 부분은 거짓말을 지어내거나 머리를 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능 및 전반적 인지 기능의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가해자 부모와 A군은 자필 사과편지를 써서 피해자 국선변호사에게 건넸다. 재판 과정에서는 3000만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절대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A군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매일 후회스럽다고 느끼고 학교도 가고 싶지 않아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 당시에는 잘못된 행동임에도 반항심은 오히려 제가 뭐라도 된 것마냥 멋져보였고 우월감도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야 생각해 보니 정말 철이 없었고 내가 왜 피해자 분을 지켜주지 못했을까 생각을 자주 합니다.” “첫 재판 방청하고 돌아와서···” 가족 모두 PTSD 시달려 혜원씨는 “한 가정에 지적장애인이 있다는 건 삶에서 개인의 목표보다 아픈 아이를 우선하는 현실이 있다는 뜻”이라며 “그런 현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고 열심히 살면 동생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동생이 범죄 피해자가 된 후 혜원씨는 동생 대신 두 번의 재판(▲대구지법 강간치상 형사사건과 ▲대구고법 검찰 항고 사건)을 치렀다. 두 재판(▲대구가법 강간치상 소년보호사건과 ▲대법원 검찰 재항고 사건)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족 모두가 PTSD를 앓고 있다. 부모님은 아직도 혜선씨의 수술 사진을 보지 못한다. 응급대원이 찍은 피가 흥건한 현장 사진도 마찬가지다. 모든 자료를 모으고 동생이 스스로를 해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혜원씨의 몫이었다. 혜원씨는 지난해 10월 A군의 첫 형사재판을 마치고 돌아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다. 소년이라는 이유로 A군이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 괴로웠기 때문이다. 그날 재판에서 방청석에 있던 A군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혜원씨는 “왜 저 사람이 우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판사는 “피해자 가족만 힘든 것이 아니고 고등학생이 피고인 석에 앉아 있으면 가해자 가족도 힘이 들다”고 했다. 그 말이 비수 같이 꽂혔다. 판사는 A군에게 “학교에서 재판 받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A군은 알리지 않았고 오늘은 다른 이유를 대고 결석 처리를 했다고 답했다. 판사는 “다음 기일은 방학 중에 잡겠다”면서 “시간을 넉넉하게 줄 테니 피해자 가족도 합의 여부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내 동생은 약이 없으면 못 살고 합의 얘기만 꺼내도 절규하는데 너는 멀쩡히 학교를 다니는구나’ 싶었다.죄 인정한 소년과 선처한 판사, 남겨진 피해자 A군은 만 17세.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만 10~13세)과 구분되는 ‘범죄소년’(만 14~18세)이다. 죄를 저지르면 검찰이 기소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후자는 전과가 남지 않고 소년법 적용을 받아 보호가 우선된다. 가장 중한 10호 처분이 소년원에 2년 동안 수용하는 것이다. 검찰은 A군의 죄가 무겁다고 판단해 형사재판에 넘겼고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대구지법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4일 형을 선고하는 대신 “사건을 대구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되고 피고인의 죄책은 가볍지 않다”면서도 “형사처벌보다는 세심한 보호와 적절한 교화를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처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다(사건 당시 만 16세). 형사처벌과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없다. 성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지능이 경계선 상태다.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피고인의 부모가 교정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변호인이 의견서에서 내내 강조했던 이야기를 판사는 받아들였다. 소년범죄 피해자의 물음 “누가 그 소년을 용서했나요”  혜선씨는 아직도 A군 사건이 소년부로 보내진 사실을 알지 못한다. 혜원씨는 “A군이 감옥에 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동생이 혹시라도 또다시 극단 선택을 시도할까봐 알리지 못했다”고 했다. 결정문을 받아 본 혜원씨가 말했다. “가해자가 합의를 요구하면 피해자는 무조건 응해야 하나요? 우리는 처벌을 원해요. 소년보호재판은 절도나 경미한 학교폭력 같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사건은 강력범죄고 강간치상인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요.” 그는 탄원서에 “피해자 가족도 피고인 가족처럼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면서 “법은 왜 피해자는 보호하지 않고 피고인을 보호하고 있는지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검찰은 재판부의 소년부 송치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대구지검 수사관은 피해자 측에게 “검찰에서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구고법에서 항고를 기각하면서 검찰은 이틀 뒤 이례적으로 재항고장까지 제출했다. 대구가법에서 지난 7일 예정된 소년재판이 미뤄진 것도 그 때문이다. “대법원까지 간 건이라 신중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항고는 즉시항고가 아닌 보통항고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소년보호재판을 중단시키는 효력은 없다. 보호처분이 먼저 결정되면 재항고 사건은 판단 없이 종결된다. 소년보호재판에는 피해자가 설 자리가 없다. 엄벌은 더 쉽지 않고 절차에서도 소외된다. 혜원씨는 재항고 결정이 언제 나올지 몰라 피가 마르고 그 전에 가정법원에서 재판이 열릴까 불안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재판 경과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혜원씨는 습관적으로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사건을 검색한다. 재판부에 보낼 탄원서도 다시 쓰고 있다. 막막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법은 모르겠지만 그는 동생의 편이기에.
  • ‘노예 걸그룹’ 다율 “화장실서 출연 대기, 성추행도 당하고…”

    ‘노예 걸그룹’ 다율 “화장실서 출연 대기, 성추행도 당하고…”

    ‘노예 걸그룹’이라 불린 베이비부 출신 다율이 과거 활동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실화탐사대 그 걸그룹…논란 후 4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가수 다율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다율은 과거 MBC ‘실화탐사대’에서 ‘노예 걸그룹’으로 소개됐던 베이비부의 멤버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 다율은 걸그룹 활동 당시의 열악한 환경 뿐 아니라 수백 개의 행사를 뛰고도 전혀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다율은 “활동 당시 회사에서의 지원이 굉장히 열악했다”면서 "당시 머물던 숙소는 창문으로 사람 몸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방법 수준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케줄 가려는데 (세금미납으로 인해) 물이 나오지 않아 집 앞 이발소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씻고 간 적도 많다. 나중에는 집주인이 우리에게 얼른 나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율은 MBC ‘아이돌 육상 대회’에 출연했을 때 가장 서러웠다고 토로했다. 다율은 "다른 멤버와 스태프 없이 홀로 참가했다. 딱히 혼자 있을 만한 곳이 없어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화장실에서 대기했다"면서 "당시 PPL로 나왔던 샌드위치를 먹으려는데 체할 거 같아서 버렸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또한 행사를 다니면서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다율은 "행사장 관객들은 술 마시면 기분이 좋으니까 막걸리를 던지며 나가라고 외쳤다”며 “사진 찍을 때 관계자들이 엉덩이를 슬쩍 만지는 경우가 있었으며 다른 멤버에게는 허벅지를 만지면서 뽀뽀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다율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서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으며 조만간 기존 멤버들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을 들고 복귀할 뜻을 나타냈다.
  • “휴지로 흙바닥 닦고 누웠다”…산불현장 투입 후 확진된 장병의 호소

    “휴지로 흙바닥 닦고 누웠다”…산불현장 투입 후 확진된 장병의 호소

    강원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군 장병이 “복무 중인 병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열악한 격리시설을 폭로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병사들이 열악한 격리시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8군단 소속 모 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 장병은 “지난 6일 울진, 삼척 부근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됐고 몇 사람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격리소 상태가 열악하다”며 자신이 생활했던 격리시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임시 격리소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침상에는 흙이 묻은 신발 자국이 남겨져 있고, 먼지와 쓰레기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A 장병은 “방치된 지 꽤 오래된 상태였다”면서 “자체적으로 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청소도구가 존재하지 않아 가지고 온 휴지로 누울 자리만 임시방편으로 닦고 그 위에 모포를 깔아 누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누수로 인하여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세탁기 또한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 장병은 “당초 며칠만 머무르면 민간 격리시설(콘도)로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과 달리 더 오랜 기간 임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 시설에 격리된 장병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격리소 인원들은 거주 공간의 형평성, 그리고 열악한 상태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이 이상 거주하기 힘든 상태”라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는 국가의 군인들이 더는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에 8군단 측은 “이번 일을 겪은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11일 해당 부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장병들을 긴급하게 임시격리시설로 이동시켰고, 역학조사 후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분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밀접접촉자는 민간격리시설(콘도)로 이동시켜 관리하고 있으나, 당시 일시적인 수용인원 초과로 일부 인원들을 임시 격리시설에서 이틀간 대기 후 지난 15일 민간격리시설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대는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한 장병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차별없는 모두의 화장실 이용해 보세요’

    ‘차별없는 모두의 화장실 이용해 보세요’

    장애 유무나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이 국내 대학 중 성공회대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성공회대 본부와 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는 16일 성공회대 강의동으로 쓰이는 새천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건물 지하 1층에 모두의 화장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화장실은 세면대와 양변기 등 화장실에 필요한 기능을 한 공간에 갖춰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소수자, 아이 동반 보호자 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가리킨다. 별다른 이용 제한을 두지 않는 일반 가정집이나 비행기 내 화장실 개념과 유사하다. 이번에 성공회대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은 넓은 공간 전체가 일반 화장실 ‘한 칸’처럼 구성됐다. 음성지원과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 장애인 편의기능을 갖췄으며, 유아용 변기 커버와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 등도 있다. 화장실에 성별 구분을 하지 않아 태어났을 때의 지정 성별과 태어난 후의 성별 정체성이 다른 성소수자도 이용할 수 있다.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존 화장실에 불편함을 느끼다가 사용하지 못했던 학내 구성원들이 (모두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영미와 유럽, 일본 등에는 이미 모두의 화장실이 ‘유니버설 디자인’, ‘배리어 프리’ 등 이름으로 널리 퍼져있다. 장애와 성별 등 그 어떤 정체성으로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구조적 차별 앞에서 트랜스젠더는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고 모욕적인 말이나 물리적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며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두의 화장실은 그래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두의 화장실은 ‘성중립 화장실’이라고도 불린다. 미국에서는 성소수자 인권에 열린 태도를 보여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백악관에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한 사례가 유명하다. 국내에선 일부 시민단체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에서 관계자가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 하동군, 관광 약자 위한 관광안내지도 제작...전국 지자체에 배포

    하동군, 관광 약자 위한 관광안내지도 제작...전국 지자체에 배포

    경남 하동군은 장애인·노인·임산부를 비롯한 관광약자 등이 관광 접근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편리하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동군 무장애 관광안내지도’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하동 무장애 관광안내지도는 하동군과 경남하동군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가 함께 실태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지도는 하동지역 주요 관광지 16곳에 대한 접근 정보를 담고 있다. 또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음식점·숙박지·카페 등 19개 장소를 찾아내 상호와 업종, 연락처 등 정보를 수록했다. 해당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접근성 정보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접근로,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출입구, 내부 통행로, 장애인 화장실, 입식테이블 등 7개 항목에 대해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으로 표시하고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하동군은 하동 무장해 관광안내지도를 하동을 방문하는 전국 관광 약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와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5월 4일일 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지역주민 등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와 안내장소 등에도 비치한다. 하동군은 종이 지도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동군 홈페이지에도 시설별 편의시설 정보를 구축해 관광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무장애 관광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소수자 이용 괜찮아요, 장애인도 맘 편히 오세요… ‘모두의 화장실’이니까요

    성소수자 이용 괜찮아요, 장애인도 맘 편히 오세요… ‘모두의 화장실’이니까요

    성공회대에 국내 대학 최초로 성별, 인종,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이 생겼다. 명칭은 ‘모두의 화장실’로 정했다. 성공회대는 15일 서울 구로구 캠퍼스 내 새천년관 앞에서 모두의 화장실 준공식을 16일 연다고 밝혔다. 모두의 화장실은 어린 아들과 엄마, 장애가 있는 부인을 돌보는 남편 등 성별이 다른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노약자·장애인이나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성소수자 등을 배려한 화장실이다. 단순히 시설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견고한 차별을 없앴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두의 화장실이 만들어진 새천년관 지하 1층은 대학 식당이 위치해 많은 이가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곳 화장실에는 출입 음성지원 시스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휠체어 장애인이 보기 편한 각도거울, 유아용 변기커버 및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장치 등이 설치돼 있다. 성공회대 학생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해 5월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나 학교 측이 예산 집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학내 설문조사 등에서 부정적 여론이 거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비대위 측은 대자보·현수막 등을 게시하고 학교 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학교의 결단을 이끌어 냈다. 학교의 결정권자를 만나 여러 번 설득했고 교수 등 일부 구성원의 지지도 받았다.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학내 문화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훈 인권위원장은 “학교 안에서도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모두의 화장실이 학내에 필요한 시설인 것은 분명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학교도 학생기구도 모두의 화장실을 성공회대의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중립 화장실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2015년 백악관에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스웨덴은 성중립 화장실이 전체 공공 화장실의 70%를 차지한다.
  • [여기는 중국] 300억 초호화 아파트 10년째 ‘변기물’ 역류

    [여기는 중국] 300억 초호화 아파트 10년째 ‘변기물’ 역류

    중국 도시지만 세계에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 상하이. 물가도 비싸지만 그만큼 부자도 많고 그에 걸맞게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비싼 부동산 가격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이후 중국의 호화 주택의 신기록을 경신한 톰슨 리비에라(중국명 탕천이핀(汤臣一品). 중국 최초로 1제곱미터(0.3025평)당 13만 위안(현재 환율 기준 2528만 5000원)을 넘어선 아파트이며 현재는 38만 위안(7391만 원)에 달한다. 이후에도 비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비싼 아파트 하면 톰슨 리비에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최근 한 입주자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5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민완바오에 따르면 2010년 이 아파트에 입주한 한 남성 천(陈) 씨가 언론에 제보를 했다. 이 남성이 12년 전 매매가격으로 지불한 금액은 9500만 위안, 현재 환율로 따지면 무려 약 185억 원에 달한다.중국인들은 집을 구입하면 기존의 인테리어 상황에 관계없이 전부 뜯고 고치면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남성도 집을 사자마자 리모델링을 시작했고 리모델링 당시 천장을 뜯어내자마자 심각한 누수가 발생했다. 거실, 주방, 화장실 할 것 없이 상부의 수도관 모두에서 누수가 일어났고 결국 리모델링을 위해 구매한 자재까지 물에 젖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이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 물이 역류했고, 입주 당시의 누수 때문에 거실, 주방, 현관 부근의 천장에는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 딸 방은 천장이 부풀어 올라서 편평해지지 않았다.관리사무소와 건설사와의 원만한 합의를 원했지만 2012년 말 악몽이 시작되었다. 딸의 방 안에 있는 화장실 변기가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역류로 그야말로 딸 방 전체가 오물로 가득 찼다. 그날 이후 딸은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헛구역질을 하고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시간이 길어져 결국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이 10년 동안 세 차례 정도 반복했고 얼마 전에도 출장 후 귀가한 뒤 안방에 들어서자마자 또다시 온 방을 뒤덮은 ‘누런 물’ 때문에 아연실색했다. 10년 동안 참고 또 참았던 천 씨 가족은 이번에는 넘어갈 수 없다며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이자 상하이의 ‘황푸강 뷰’ 아파트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톰슨 리베라였지만 관리는 형편없었다. 가장 문제였던 딸 방 화장실 변기 역류도 8년이 지난 2020년에야 겨우 해결했고 이번에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건설사에서는 “위층에서 리모델링 당시 배수관과 오수관의 연결을 변경했고, 욕조 설치 부분에 변기를 설치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는 애매한 답변만 내놓았다. 그러나 리모델링 도안은 사전에 관리사무소에서 확인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답변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건설사와 관리사무소는 “전체 주민들의 수도 배수관을 조사하겠다”라고 약속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과연 이게 10년이나 끌고 가야 할 문제였나라는 것이 천 씨의 입장이다. 심지어 해당 아파트는 10년 전 매매가가 185억 원이었지만 최근 올라온 매물 가격은 1억 6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11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300억 대의 아파트에 살면서도 “하루도 편하게 잠든 적 없다”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천 씨를 보며 성공의 상징이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곳의 실체에 중국인들 대부분이 허탈해했다.
  • 창밖엔 숲, 책 보며 쉼… 이곳, 서울입니다

    창밖엔 숲, 책 보며 쉼… 이곳, 서울입니다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치유하며 책도 읽는 곳.’ 서울시가 내년까지 총 10곳을 운영할 예정인 ‘공원 내 책쉼터’를 기존 도서관과 구별하며 쓴 표현이다. 시는 현재 공원 내 책쉼터를 세 곳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성동구 응봉근린공원과 양천구 양천근린공원에 책쉼터를 지었고, 지난해엔 도봉구 둘리쌍문근린공원 책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내년엔 책쉼터를 10곳으로 늘리는 게 시의 계획이다.14일 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가 서울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다. 천왕산 책쉼터는 인근에 운영 중인 가족캠핑장과 새로 조성되는 생태공원, 스마트팜 센터, 도시농업체험장과 함께 시민의 자연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천왕산 책쉼터 건축에 사용된 재료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로 구성됐다. 입구 외장재는 화강석 산석붙임, 고열처리 탄화목 등이 쓰였다. 내부는 목재의 따뜻함과 구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중목구조(굵고 무거운 나무를 짜맞추는 방식)로 설계됐다. 설계와 감리는 2018년 뉴욕타임스(NYT)가 “혁신의 미래를 봤다. 힐링의 장소로 특별히 설계된 곳”이라고 호평한 종로구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설계자인 이소진 건축사사무소 리옹 대표가 맡았다. 시가 공원 내 책쉼터를 확충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겪는 시민에게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스트레스 해결에 사용자 중심의 치유 환경 기반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도심 속에서 다양해지는 유행의 변화와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가 추진하는 공원 내 책쉼터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다. 모두 커뮤니티 공간, 자료(도서) 공간,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 방식에 따라 건물 밖 자연과 연계된 공연이나 전시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시는 이미 운영 중인 양천공원 책쉼터와 응봉공원 책쉼터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이유도 이런 자연 속 치유 개념의 공간들이 효과적으로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개관한 책쉼터 세 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 인원을 최대 수용인원 대비 30%로 제한했음에도 6만 7000여명이 이용했다. 또 양천공원·응봉공원 책쉼터에 대해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설 94.1점, 프로그램 96.1점, 전반 만족도 94.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원 내 책쉼터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화장실이나 사무실, 창고 등 기존 시설물이 있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고 있다. 한 예로 양천공원 책쉼터는 원래 공원에 있던 감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베지 않고 지었으며, 나무 주변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놀이터와 잔디밭의 모양을 따라 전체 건물 형태도 원형을 이룬다.책쉼터는 건축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양천공원 책쉼터(서로아키텍츠 설계)는 2021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과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응봉공원 책쉼터(이엠아키텍츠 설계)는 202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입선을 수상했다. 시는 오는 6월 광진구 아차산 책쉼터를, 11월엔 강서구 봉제산 책쉼터와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책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또 강남구 율현근린공원 등 3곳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율현근린공원 책쉼터는 이미 설계가 완료됐으며 오는 4월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 개관한다. 성동구 대현산 책쉼터와 마포구 상암근린공원 책쉼터도 이어서 개관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치유 기능과 역할이 있는 공간들이 효과적으로 결합된 힐링 복합공간인 공원 내 책쉼터는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원 시설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앞으로 이를 벤치마킹한 유사 사례가 많이 생겨나, 시민들이 더 가까운 거리에서 힐링 복합공간을 즐기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나우뉴스]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인들이 이 틈을 타 수도 모스크바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 등 다수의 매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모스크바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지 부동산 사재기를 위한 정보 공유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다수의 서방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감행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 틈을 타 평소 월세로 거주했던 중국인 유학생들 다수가 자가 마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이었던 지난달 초 약 20만 위안(약 3900만 원)에 매매됐던 모스크바 소재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일 현재 12만 5000위안(약 24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를 최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루블화 가치 폭락 덕분에 서둘러 이 집을 구매했다”면서 “약 33.1평방미터 크기로 큼직한 방 두 개가 매력적인 집”이라면서 자신이 최근 손에 넣은 부동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 제품과 가구 등의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빈집을 대량으로 사재기 한 뒤 내부에 고가의 최신식 전자 제품과 가구로 장식해 재판매하려는 중국 부동산 세력이 잇따라 모스크바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10만 위안이면 베이징에서 화장실 한 칸도 살 수 없다”면서 “이 기회에 러시아로 장기 여행을 가서 러시아 언어를 배울 겸 집도 한 두 채 사두면 되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올 봄과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러시아에 가서 부동산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다. 중국의 부동산은 이미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인들이 이 틈을 타 수도 모스크바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 등 다수의 매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모스크바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지 부동산 사재기를 위한 정보 공유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다수의 서방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감행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 틈을 타 평소 월세로 거주했던 중국인 유학생들 다수가 자가 마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이었던 지난달 초 약 20만 위안(약 3900만 원)에 매매됐던 모스크바 소재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일 현재 12만 5000위안(약 24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를 최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루블화 가치 폭락 덕분에 서둘러 이 집을 구매했다”면서 “약 33.1평방미터 크기로 큼직한 방 두 개가 매력적인 집”이라면서 자신이 최근 손에 넣은 부동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 제품과 가구 등의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빈집을 대량으로 사재기 한 뒤 내부에 고가의 최신식 전자 제품과 가구로 장식해 재판매하려는 중국 부동산 세력이 잇따라 모스크바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10만 위안이면 베이징에서 화장실 한 칸도 살 수 없다"면서 "이 기회에 러시아로 장기 여행을 가서 러시아 언어를 배울 겸 집도 한 두 채 사두면 되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올 봄과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러시아에 가서 부동산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다. 중국의 부동산은 이미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 동해시 11일까지 피해조사 완료, 이재민에 조립식 주택 지원

    동해시 11일까지 피해조사 완료, 이재민에 조립식 주택 지원

    강원 동해시가 11일까지 산불 피해조사를 마치고 복구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지난 7일 시작된 분야별 피해조사를 11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부서별 조사·입력을 17일 마칠 계획이다.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철저한 복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별개로 이재민들을 위해 20여 개의 임시주택을 긴급 지원한다. 임시 조립식 주택은 1년 무상 사용으로 거실, 주방, 화장실과 냉·난방시설을 갖췄다. 크기는 24㎡ 안팎이다. 현재 동해시에선 산림면적 2660㏊, 주택 45채, 건축물 180여채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7700여명, 소방차와 헬기 590여 대가 투입됐다. 시는 현재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 및 감시체제를 가동 중이다.
  • 위탁아동 보호하려 가족과 생이별 택한 우크라 여성들

    위탁아동 보호하려 가족과 생이별 택한 우크라 여성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돌보던 위탁보호 아동을 먼저 대피시킨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위탁아동을 돌보던 위탁모들의 고투를 조명했다. 6명의 위탁아동을 돌보는 타티아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러시아의 폭격으로부터 대피해야 했던 순간 위탁아동과 친가족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타티아나가 보호를 맡고 있던 아이들은 부모 없는 아이의 양육과 자립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SOS어린이마을’로부터 위탁을 받은 아동들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아이들이 무사하기 위해선 국경을 넘어 폴란드의 SOS어린이마을 빌고라이 지부로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그러나 타티아나에겐 연로한 어머니와 성인이 된 친딸도 있었다. 친딸은 폴란드에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남아 러시아와 싸우겠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가족들과 우크라이나에 남을지 아니면 위탁아동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가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타티아나는 가족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일단 위탁아동 6명을 데리고 먼 피란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타티아나와 같은 우크라이나 내 위탁모들은 총 107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웃 나라 폴란드로 향했다. 타티아나는 아이들과 함께 폴란드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무사할지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탁모 옥사나도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브로바리에서 위탁아동을 데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옥사나는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르핀에서도 여자아이 1명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아이는 가족들이 총에 맞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이 상태가 어떨지 헤아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심리학자이자 미술 치료사인 옥사나는 전쟁의 트라우마가 이미 아이들에 드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옥사나는 “아이들은 이제 폭격이 무엇인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차가운 구덩이에 몸을 숨기는 것이 어떤 느낌이라는 걸 안다”면서 “어떤 아이들은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게 됐다. 끔찍하다”고 말했다.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10일까지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마리우폴 산부인과병원 폭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나왔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날 러시아군의 산부인과병원 폭격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같은 날 밤 이지움 지역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키이우 서부 지토미르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사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개전 후 2주간 어린이들이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성차별 없는 광주교육 만들겠다”

    “성차별 없는 광주교육 만들겠다”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차별 없는 광주교육을 선언했다.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최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114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양성평등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서로 차이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차별적인 환경이 학교에 있는지를 살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정책으로 △성인지 감수성 예산 증액 △여학생 화장실 수 늘리기 △생리용품 무상지원 △수요자 필요에 맞는 성평등 교육 △범교과 활동에 젠더 감수성 영역 반영 △메타버스 체험을 통한 차이를 허무는 미래형 체험교육 등을 제시했다. 성평등 교육에 대해서는 양성뿐만 아니라 인종·문화·언어 등 차이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는 “교육을 통해 부적응 학생, 사회적 약자 등과 함께 어울리고 나누는 상생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혜자 예비후보는 호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호남대 인문사회대학장을 역임했다. 2004년 1월부터 전라남도 복지여성국장으로 4년간 일하면서 3년 연속 정부합동평가에서 복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교육상임위원회에서 지역균형인재육성법을 대표발의했고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3대 법안을 발의하는 등 교육관련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여기는 남미] 30대 칠레 대통령 당선자, 취임 후 월셋집 산다

    [여기는 남미] 30대 칠레 대통령 당선자, 취임 후 월셋집 산다

    월셋집에 사는 30대 대통령이 남미에 등장한다. 7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후 거주할 월셋집을 최근 수도 산티아고에 구했다. 보릭 대통령 당선자가 재임기간 중 거주할 집은 산티아고의 오래된 동네 윤가이에 자리하고 있는 고택으로 규모는 500m2(약 151평) 정도다. 보릭 당선인은 취임하면 동거 중인 그의 애인 이리나 카라마노스와 함께 월셋집에 거주하며 출퇴근할 예정이다.  주택은 스페인풍의 2층 건물로 크고 작은 방과 거실 등 17개 공간을 지니고 있다. 화장실은 모두 9개다. 규모가 있다 보니 과거 한때 호스탈(저렴한 서민용 숙박시설), 의료센터, 피자가게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록을 보면 주택은 1929년 사용승인이 났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이 고택은 여러 차례 손바뀜을 통해 지금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 남자가 보유하고 있다.  남자는 "주택을 구입한 뒤 인테리어를 하면서 2년 가까이 직접 살아보기도 했다"면서 "살아 보니 안방에서 부엌까지 50m 가까이 걸어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집을 처분하려고 매물로 내놓기도 했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매도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후 월세를 놓기 시작, 요가센터, 호스텔 등이 들어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집은 비워진 상태였다. 집주인은 "새 임차인을 찾기 위해 틱톡에도 광고를 내고, 부동산에도 내놨었다"면서 "무슨 인연인지 뜻하지 않게 대통령을 임차인으로 두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택을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한 사람은 보릭 당선자의 애인 카라마노스다. 1월부터 취임 후 기거할 곳을 알아보던 그는 고택을 둘러본 후 바로 "이 집을 계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월셋집이 자리한 동네 윤가이는 과거 한때 부유층이 살던 곳이지만 지금은 전형적인 서민 동네가 된 곳이다. 때문에 대통령의 새 이웃들은 모두 서민들이다.  노점상 펠리페 푸엔테스도 대통령을 이웃으로 두게 된 평범한 주민 중 한 명이다. 그는 "타투이스트, 길거리 음악가, 노점상 등 보통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서민 동네"라면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남미 각국에서 온 이민자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오늘의 국가상, 사회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네가 아닌가 싶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참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엄마와 있던 ‘여친’ 살해한 조현진…무기징역 구형

    엄마와 있던 ‘여친’ 살해한 조현진…무기징역 구형

    엄마와 함께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27·무직)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7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채대원)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무기징역형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구입해 주머니에 넣고 간 것은 계획성이 명확하게 인정되는 부분으로 여자친구는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며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게 보인 데다 재범 위험성도 높아 엄중한 벌을 내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조씨에게 살해된 A(27·회사원)씨 유족은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의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조씨 변호인이 “씻을 수 없는 범죄로 용서받을 수 없지만 불우했던 조씨의 과거 가정사 등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조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 A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원룸에 들어온 뒤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조씨는 문을 열어 어머니를 밀친 뒤 달아나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 어머니는 화장실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A씨와 교제했으나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 때문에 갈등을 빚던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저질렀다.조씨는 경찰 조사 때 “흉기로 위협하면 여친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을 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충남경찰청은 사건 발생 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며 조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린다.
  • 본진 찾은 이재명 “공장출근 13살 꼬맹이 키워주신 것 성남시민”

    본진 찾은 이재명 “공장출근 13살 꼬맹이 키워주신 것 성남시민”

    이재명 “성남시장 중 이재명만 멀쩡히 살아남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를 이만큼 이 자리에 오게 한 것도 제 사랑하는 저의 이웃들, 우리 성남시민 여러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남 유세장에는 주최측 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 이 후보의 유세에 호응했다. 이 후보는 5일 성남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13살 꼬맹이가 어머니 손 잡고 공장 출근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성인학원에 다니며 검정고시를 해서 결국 이 자리에 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성남은 이 후보가 두 차례 성남시장에 당선됐던 정치적 고향이다. 이 후보는 “13살 어린 나이에 성남으로 이사 와서 상대원 시장에서 청소일을 하시던 아버지, 시장에 딸린 공중화장실을 지키며 휴지를 팔고 10원, 20원 사용료를 받으며 고생하던 어머니, 여동생.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다른 형제자매와 함께 성남을 터전으로 살았다”며 “제가 상대원 시장에서 울었다고 더 울지 말라고 하시는데, 제가 더는 울지 않을 겁니다”하며 성남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살고 있고, 제가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지는 도시 성남. 한 때는 철거민 도시라고 해서 저 자신조차도 어디 사느냐고 물으면 서울 옆에 산다고 말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도시가 됐다. 전직 시장들 모두 뇌물 받고 감옥갔지만, 저는 뇌물 받지 않고 재선해서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경기도가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평가를 잘 받는 경기도가 됐다”며 “서울의 변방, 외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 도지사 선거 나가면서 처음 한 약속이다. 이제는 자부심 생기는 경기도가 아니냐”며 경기지사 시절 치적을 과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5200만명의 운명이 걸린 일을 초보 아마추어가, 더군다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게 이끌어갈 경우에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생각해봤나”며 “만약에 유능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고, 준비되어 있고 경험 많은 책임지는 리더가 있다면 우리 세상, 우리 미래가 얼마나 달라지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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