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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제보복 두고 정미경 ‘文 자작극’ 발언에 與 “억지의 종결판”

    日경제보복 두고 정미경 ‘文 자작극’ 발언에 與 “억지의 종결판”

    한국에 “아베 주장을…토착 왜구 될래” 비판“정쟁 위해 나라도 팔아먹을 개탄스런 정신세계”정의당 “몽상은 혼자하는거지 공석에선 안돼”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등 경제보복을 단행하며 한·일 갈등이 촉발된 데 대해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처럼 보인다’고 발언하자 여당이 “억지의 종결판”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소속 권칠승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일본 극우파조차도 상상 못 했던 막말과 억지의 종결판”이라면서 “우리 국민들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끊임없는 막말 릴레이는 한국당 지도부의 역사 인식을 보여준다. 토착 왜구가 되고 싶은가”라면서 “문재인 정부 비판과 정쟁을 위해서라면 나라마저 팔아먹을 것 같은 개탄스러운 정신세계에 온 국민이 질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결국 화이트리스트를 배제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나”라면서 “일본통인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차 경제보복에 이어 지난 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이에 대해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면서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스스로 나서 친일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면서 “한국당과 정 최고위원은 ‘기승전 정부 탓’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종성 원내부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설을 집필할 때도 금기가 있고, 망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비판했다. 임 원내부대표는 “세월호 비하에 이어 터무니없는 ‘자작극’ 음모론까지, 본인과 한국당에는 그것이 줄곧 상상될지는 모르지만 듣는 국민 입장도 생각해주길 바란다”면서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고작 일베 게시판은 아니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정 최고위원의 자작극 발언에 가세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도를 넘은 발언이다. 한국당의 희망사항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면서 “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제1야당의 최고위원회 수준을 너무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오 대변인은 “현재의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제대로 묻고 싶으면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몽상은 혼자 하는 것이지 공식 석상에서 할 말은 아닌 듯하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한·일 갈등에 대한 자작극 발언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 부담을 한국이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미군 철수를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미관계에는 어떤 자작극이 등장하겠느냐”라면서 “우리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이 너무 높다며 차라리 (미군이) 철수하라는 식으로 국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스로 철수하게끔 만드는 것이 자작극의 핵심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혐한’ DHC, 제품 불매운동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 망발

    ‘혐한’ DHC, 제품 불매운동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 망발

    “한국,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려”“한반도, 일본의 일부…2차대전과 관련없어”DHC코리아, 오늘 ‘혐한 파문’ 관련 입장 발표 일본의 화장품 기업 DHC가 혐한 발언으로 소비자 불매 운동에 한국 전속모델의 계약 해제까지 겪고서도 이번엔 독도와 관련해 망발을 반복했다. 13일 MBN에 따르면 지난 12일 DHC 자회사 인터넷 방송 채널인 ‘DHC텔레비전’에 출연한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게하루 의원은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고 조롱하기도 했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막기 위해 거액의 로비를 통해 미국 정부에 중재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원래 2차 세계대전은 한반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 (한국은) 일본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연합군(의 일원)이었다고 엉터리 주장이나 하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채널의 출연자들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여과없이 방송되면서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DHC 제품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주요 유통 창구인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거리 소매점에서 DHC 제품 판매 중단이 이어졌다. 또 DHC 한국 모델인 배우 정유미 측은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 및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DHC코리아 측은 일본 본사와 협의해 13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포스트트루스, 자신과의 거짓 약속/홍희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포스트트루스, 자신과의 거짓 약속/홍희경 산업부 차장

    포털에 ‘백색국가 뜻’, ‘화이트리스트 뜻’이란 검색어가 오르고 말았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결의한 지난 2일 오전 일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날 즈음 쓴 ‘앙가주망’(지식인의 정치 참여)같이 어려운 말들은 원래 검색어에 잘 오른다. 그래도 ‘백색국가 뜻’ 검색어가 당황스러운 것은 이 단어가 지난 한 달 동안 일본산 불매운동을 이끈 기폭제로 워낙 널리 쓰여서다. 또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다음날 영국인들이 대거 구글에 ‘브렉시트 뜻’을 검색했던 장면이 겹쳐서다. 브렉시트의 뜻을 잘 몰랐지만 그럼에도 국민투표에서 찬성 가결한 이유는 한쪽 정파에 치우친 통계 자료를 계속 수용한 EU 탈퇴파의 집단 사고 때문이다. EU 가입 뒤 국력이 기울었단 가설을 입증할 통계, 유입된 이민자 수나 영국이 EU에 지불하는 막대한 금액을 접하며 탈퇴파는 집단 사고를 강화시켰다. 이 통계에 거짓은 없었다. 그저 잔류파가 보고 있던 EU 가입이 영국에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할 통계를 탈퇴파는 보지 않거나 믿지 않았을 뿐이다. 가짜뉴스와는 다른 이런 식의 반쪽 진실 뉴스는 포스트트루스(탈진실)로 명명됐다. 상대편을 현혹 시키는 가짜뉴스와 다르게 탈진실 뉴스는 같은 편을 고양시킨다.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뉴스들로 타임라인을 채우는 SNS 환경이 탈진실 뉴스의 토대이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편먹기 게임이 늘 그렇듯 철저하게 목소리 큰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때 가장 잘 안 들리는 소리가 과학적 검증의 목소리다. 우선 특정 분야나 산업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과학자의 수는 다중에 비해 늘 소수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 때문에 과학은 음소거 상태가 된다. 두 번째로 검증과 비판을 하자는 주장, 즉 진영별로 굳어진 집단 사고에 대해 회의적으로 의심해 보자는 특유의 과학적 방법론 때문에 과학·기술적 배경을 지닌 전문가들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는다. 편먹기 게임이 또 늘 그렇듯 실질적으로 다음 국면으로 전환될 때까지 양측 주장은 대립선을 달린다. 즉 한쪽 주장이 무너져 버려야만 대립이 끝나는 게임이다. 세월호 희생자를 수습할 때 격해졌던 다이빙벨 투입 논란은 결국 다이빙벨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서 그것이 효과가 없음이 드러난 다음에야 일단락됐다. 다이빙벨 투입으로 구조 시간이 지연됐을 뿐이란 후회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벨 투입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어도 하나의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무의미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잘 모르지만 약간만 거리를 두면 각각의 편이 붙들고 있는 핵심 가치가 보인다. 기업이 피해 볼지언정 강경 대응해 일본 버릇을 고치자는 생각의 바탕엔 ‘고순도 불화수소 등을 결국은 국산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고깝지만 우리 피해가 막대할 수 있으니 일본의 핵심 주장을 일부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길이 요원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비슷한 논리 흐름의 예는 최근의 대북관에서도 포착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진단한 쪽은 더 과감한 남북미 협상을 주문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추정한 쪽은 급진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우려를 표시한다. 새 편 짜기가 아니라 그저 진단이다. 회의·검증하며 계산부터 좀 하자는 얘기다. 다음번에 당국이 기업인을 만날 때에는 ‘어떻게 국산화할 수 있겠느냐’가 아니라 ‘기술·산업 전문가의 견해로 보면 국산화는 가능하냐’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saloo@seoul.co.kr
  • 최대 2억까지 저리융자하고…

    서울 강서구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로 인한 관내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출 규제 대응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책반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피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중앙부처, 서울시와의 협업 사항도 처리한다. 대상은 지역 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생산기업으로 원자재 조달이 곤란해 판매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다. 기존 5000만원 한도의 신용보증대출 액수를 늘려 최대 2억원까지 연 2%의 금리로 융자해 준다. 취득세, 재산세 등 각종 지방세도 최대 1년간 유예한다.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관련 증빙 서류를 지참해 구 지역경제과나 강서구상공회를 찾아 접수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유관기관과 협력,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한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대통령 “결기 가지되 日에 감정적 대응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은 감정적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뒤 강도 높은 비판과 ‘극일’ 의지를 밝혀 온 문 대통령이 냉정한 현실인식으로 현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8일 현 국면을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규정하고 보복조치 철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수출 규제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대화에 응하지 않은 일본을 겨냥해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강제징용 판결을 빌미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의 성격도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재야 원로인 함세웅 신부가 참석, 문 대통령에게 ‘극일항쟁’(克日抗爭)이라는 문구가 담긴 붓글씨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노력… 국제법상 적법하게 진행”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2일 화이트리스트 일본 배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수출 기업이 받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데. “수출 통제 제도는 국가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는 틀 내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바세나르체제(WA)의 기본원칙에는 정상적인 민간 거래를 저해하지 않게 하라고 돼 있다. 국제법적인 원칙을 준수하는 형태로 제도를 운영하겠다.” -일본의 개별허가 처리 기간은 90일 이내다. 우리나라의 15일 이내 심사는 약한 거 아닌가. “각 국가가 제도를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다. 우리나라 제도 아래서는 15일 이내로 수출허가 심사를 하도록 돼 있고 이런 부분이 국제적으로도 투명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수출 허가 관리제도 내 ‘가의2’ 지역에는 일본만 포함되나. “4대 수출 통제 제도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원칙에 맞지 않게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를 가의2 지역으로 분류한다. 앞으로도 이 그룹에 포함될 국가도 있을 수 있는데, 일본이 첫 번째 국가다.” -백색국가 일본 제외가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조치는 국내법과 국제법 틀 내에서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다. 상응 조치가 아니다. 따라서 WTO 제소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출기업들 “숨 고르나 했는데”… 정부와 품목 조율 가능성

    日, 반도체·정밀화학원료 등 대체재 부족전자분야 수출 심사 강화땐 우리도 타격 한국 정부가 12일 수출우호국(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고시 개정안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킨 뒤 우리 정부가 맞대응 기조를 유지해온 터였지만, 이날 정부 발표가 갑작스러운 감이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주 후반부에 일본이 삼성전자가 주문한 반도체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허가 조치를 내리면서 해빙 분위기가 잠시 조성됐던 터이기 때문이다. 이날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단행됐지만 실제 일본으로의 수출 심사 강화 품목은 정부와 기업 간 조율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정부가 수출 기업들의 의견을 조만간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전자 분야에 대한 수출 심사가 강화될 경우 특히 우리 기업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이 최대 90일 동안을 수출허가 심사기간으로 정한 것과 다르게 우리 정부가 심사 기간을 15일로 정한 게 다소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무역의 시계에선 하루도 매우 긴 시간”이라고 일축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아니라 수출이 까다로워지는 조치”라면서 “양국이 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향할지, 협의를 통해 입장차를 좁히면서 양국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할 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일본 수출은 액수 기준으로 석유제품(21억 1682만 달러)이 1위였다. 이어 철강판(11억 750만 달러), 정밀화학원료(5억 7327만 달러), 반도체(4억 9799만 달러), 자동차 부품(4억 1479만 달러), 플라스틱 제품(4억 53만 달러)순이다. 이 가운데 일본이 단기간 대체재를 쉽게 공급받기 어려운 품목으로 반도체와 정밀화학원료 등이 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도 백색국가서 日 뺐다

    한국도 백색국가서 日 뺐다

    日에 ‘받은 만큼 대응’ 분명한 메시지 김현종 “국내 영향 전략물자 손 한줌”우리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다. 우리의 맞대응 조치여서 한일 간 경제전면전이 본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 브리핑을 갖고 기존 고시상 백색국가인 ‘가’ 지역을 ‘가의1’과 ‘가의2’로 세분화하고 일본을 가에서 가의2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포괄허가의 경우 가의1 지역엔 허가하지만 가의2에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한다. 개별허가 신청 서류와 심사 기간이 가의1보다 늘어난다. 개정안은 20일간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의견 수렴 기간에 일본 정부가 협의를 요청하면 언제 어디서건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내비쳤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우리에게 진짜 영향을 미치는 전략물자는 ‘손 한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미국에 들렀을 때 한일 관계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글로벌 호구’가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 대통령 “日 경제보복 대응, 결기 갖되 냉정하게”

    문 대통령 “日 경제보복 대응, 결기 갖되 냉정하게”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은 감정적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뒤 강도 높은 비판과 ‘극일’ 의지를 밝혀 온 문 대통령이 냉정한 현실인식으로 현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8일 현 국면을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규정하고 보복조치 철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수출규제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대화에 응하지 않은 일본을 겨냥해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강제징용 판결을 빌미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의 성격도 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경제 강국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대해 결연하게 반대하면서도 양국 국민 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또 “양국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인권의 가치로 소통하고 인류애와 평화로 우의를 다진다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일본 경제보복 이후 문 대통령이 ▲양국 국민 간 우호관계 ▲한일관계의 미래 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가 한일 갈등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에 대한 비판은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큰 고통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현재 벌어지는 경제 보복을 매우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자체로 부당할 뿐 아니라 과거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 마음가짐이 한층 결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화 가치 한달새 5% 급락… “1弗 1250원 될 수도”

    원화 가치 한달새 5% 급락… “1弗 1250원 될 수도”

    미중 무역전쟁에 日 백색국가 제외 탓 “위안화 추가 절하 땐 원화 가치 더 하락”원화 가치가 최근 한 달 새 5%가량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0.5원으로 지난 6월 28일 1154.7원보다 4.8%(55.8원) 올랐다. 원화 가치 하락 폭은 한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러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경제 규모가 큰 신흥시장 10개국 통화 가운데 세 번째로 컸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포치’(破七) 현상,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잇따른 결과다. 신흥국 통화 중 원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이유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탓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보다는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투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위안화도 약세를 보여 관련 요인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중국이 추가로 위안화를 절하하며 환율전쟁에 나선다면 2016년 초 위안화 약세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됐던 시기 수준(1239원)에서 2010년 5월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당시의 수준(1253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국내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출로 이어져 환율이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는 미중, 한일 무역전쟁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처럼 수출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외국 자본이 유출되면 환율은 또 오르기 때문에 당분간 고환율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 예산 510조 수준… 확장적 재정 유지

    R&D 예산은 7~10% 늘려 22조 안팎 日 제품 의존 높은 품목에 대거 배정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8~9% 많은 510조원가량으로 편성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이어 간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해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예산안(498조 7000억원)보다 10조원가량 더 증액된 예산안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 증가율은 연평균 중기재정지출 증가율(7.3%)보다 높되 올해 예산 증가율(9.5%)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내년 예산은 51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8% 늘면 507조원, 9% 증가하면 511조 8000억원이 된다. 지난 6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6.2% 늘어난 498조 7000억원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정도로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적어도 올해 예산 증가율을 감안한 수준에서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내년도 R&D 예산 규모는 올해(20조 5000억원)보다 7~10% 증액된 2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R&D 예산을 21조 4370억원 편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수출 규제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만큼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내년도 R&D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각 부처의 내년도 R&D 예산 요구액도 올해 대비 9.1% 증가한 22조 4000억원이었다. 내년도 R&D 예산은 일본 제품 의존도가 큰 품목들에 대거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일본의 전략물자와 소재·부품·장비 전체 품목을 분석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의 100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日 추가조치 보고 대응 수위 결정” 예의주시

    우대국 ‘가’지역서 빼 ‘다’지역 이동 유력 日 수출 개별허가 품목 추가 지정 변곡점 우리 정부가 일본의 추가 조치를 보고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포함해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한 채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맞대응 중단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장관들이 백색국가 배제를 거론한 것은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조치를 할지 말지를 갖고 논쟁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 자리에서도 주로 조치 시기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종 협의를 하기 전 부처끼리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단계에서도 일본의 향후 조치를 보고 대응 수위를 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며 “일본 측이 최근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대응 수위는 일본의 추가 조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이 추가적으로 수출 개별허가 품목을 지정하는 때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28일 이후 일본이 수출 허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관건이다. 우리 정부도 일본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를 선언한 이후 세부 규제사항을 정리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절차나 내용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할 경우 현재 전략물자수출입고시상 우대국인 ‘가’ 지역에서 제외한 뒤 새로 신설되는 ‘다’ 지역에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 8·15 경축사 숙고… ‘극일·대화의지’ 투트랙 메시지 전망

    文, 8·15 경축사 숙고… ‘극일·대화의지’ 투트랙 메시지 전망

    靑, 두 달 가까이 연설 준비에 공들여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가 한일 갈등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수출규제 조치 이후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최근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어느 메시지보다도 정치적 무게를 지니는 8·15 경축사의 방향성과 수위에 따라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11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나흘 앞으로 다가온 8·15 메시지와 관련,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 대상국) 배제 조치 이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대응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8·15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극일’과 ‘대화의지’를 투트랙으로 표명하되 무게중심은 한일 관계의 ‘미래’에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보복 국면에서 드러났듯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누적 무역적자가 700조원에 이를 만큼 극심한 대일 경제의존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경제적 ‘광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8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결국 일본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승자 없는 게임’이라고 한 것은 우리가 먼저 확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현 국면을 대화로 풀어 보자는 행간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경제 실현을 극일 해법으로 제시했던 것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사 해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민적 공감대, 피해 당사자의 동의 등 대원칙은 유지하되,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한일 갈등의 ‘확전’을 촉발할 메시지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철학과 지향을 담아 내는 그릇이자 고도의 통치행위이기도 한 3·1절 경축사와 8·15 기념사는 이전 정부에서는 통상 석 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메시지의 빈도 자체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3·1절과 8·15 연설 준비기간도 한 달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이번 8·15 연설은 두 달 가까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머리를 맞대 얼개를 완성했고, 완성된 초안을 놓고 참모진의 ‘독회’와 대통령의 검토를 되풀이하며 ‘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산케이 극우논객 “불매운동 보기 흉해”

    산케이 극우논객 “불매운동 보기 흉해”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의 논객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보기 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매운동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 논설위원은 10일 자신의 고정칼럼 ‘서울 여보세요’에 ‘보기 흉한 반일 불매운동’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구로다 위원은 35년간 서울 생활을 한 최장수 서울특파원으로도 유명하다. 구로다 위원은 이 칼럼에서 “반일 불매운동의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한 방송 진행자가 뉴스 프로그램이 끝날 시간에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볼펜은 국산’이라고 방송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평소 일본 NHK나 영국 BBC를 본보기로 하고 있는 공영 방송이 감정적인 반일 애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니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구로다 위원은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떠받치는 여당 간부가 점심에 일본 요리를 먹고 일본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야당이 추궁하자 술은 ‘국산 청주’라고 변명했다”면서 “위세 좋던 불매운동도 이제 끝난 것이냐”라고 적었다. 그는 “그냥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숙소에서 스시를 즐겼다고 외교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이 국제화 시대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니 참으로 비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을 국제화에 역행하는 수준 낮은 행동으로 치부하면서도 불매운동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만 콕 집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야말로 국제화와 자유무역주의를 거스른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구로다 위원은 이 문제는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불매운동 때리기에만 골몰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日, 비겁한 ‘경제전쟁’ 일으켜”“일제강점기 만행 사과하라”‘아베정부 꺼져’ 플래카드 펼쳐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에 ‘No 아베’ 현수막 300개 걸려日시민단체도 아베 규탄 동참서울·광주·부산 등 전국서 촛불광복절엔 2만 대규모 촛불집회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한 시민들이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 1000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제보복을 당장 중단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며 규탄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 집회를 열고 선언문을 공개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에도 아랑곳않고 청소년 30여명은 집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달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또 4일에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한국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았던 가슴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전시를 우익들의 테러 협박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 언론과 미술평론가연맹, 소비자연맹 등 일본 각계에서조차 전시 재개를 촉구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기본 이념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며 중단 조치를 비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낭독문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는커녕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2급 이하 군사 기밀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지소미아는 한반도에서 일본의 군사적 영향을 확장해주는 굴욕적인 군사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무릎 꿇고 손들게 한 뒤 ‘경제보복’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을 대형 가위로 자르는 규탄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경제전쟁 일으키는 아베 정부 꺼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보였다. 서울 압구정고 2학년 유민서 양은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께 무릎 꿇고 사과해도 잘못한 판에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본은 당장 경제 보복을 철회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집회에 참석한 뒤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 교복과 현재의 교복을 함께 입고 ‘경제 보복 철회하라’,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사동 인근까지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아베 총리를 규탄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노)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이날 정오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었다. 청소년들에 이어 전국의 시민들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제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아베 규탄’ 촛불 집회는 벌써 4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더위에도 시민 1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시민행동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배상 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가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 거부’이자 ‘부당한 보복 조처’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또, 일본의 행보가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를 침략하는 것을 넘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련의 조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파기, ‘10억엔’ 반환을 통한 한·일간 위안부 합의 파기 확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국민적 합의 없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자 처벌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웅진 의원의 유족인 김옥자씨는 “아직도 친일 세력이 청산되지 못하고 각계각층에서 권력을 휘두른다”면서 “아베 총리를 두둔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을 음해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친일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단체인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의 연대 성명도 발표됐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하고 진지한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면서 “일한민중교류 확대와 ‘NO 아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집회 무대에 오른 일본인 오카모토 아사야씨는 “일본 시민 3000명이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고 소개하며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카모토씨는 “한국 적대 정책을 그만둘 것을 아베 정부에 요구한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배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모이자 8·15 광화문’, ‘청산하자! 친일 적폐’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호선 종각역, 세종대로 등을 지나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저녁 촛불집회에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광주 금남로와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함께 촛불을 들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다. 촛불집회에는 2만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일본 시민단체, 재일 한국인들도 참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윤형 “상대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 수사의 추상성 걷어내야”

    길윤형 “상대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 수사의 추상성 걷어내야”

    “상대를 악마화하면 외교적 해결은 그만큼 멀어집니다.” 도쿄특파원을 지낸 길윤형 한겨레신문 기자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포럼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라운드 테이블의 첫 번째 발표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황해문화’ 여름호에 발표한 논문 ‘구조적 위기의 한일관계’와 페이스북 등에 남긴 글들을 묶은 이날 발표문을 최대한 싣는다. 인터뷰 형식을 취하지 않는 것은 발표자의 생각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 논의의 깊이와 진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은 정리자가 덜어냈다는 점을 밝혀둔다. 또 길 기자는 개인 의견이며 신문사의 의견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음도 아울러 밝혀둔다.첫째, 위기의 원인이다. 현재 위기를 벗어나려는 ‘단기적 해법’은 두 나라 모두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조처를 ‘동결’하고,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로 발생한 1965년 청구권 협정에 대한 두 정부의 인식차를 좁힐 수 있는 외교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한 의도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본 총리관저와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검색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한 발언을 전수 조사했더니 매우 흥미로운 차이가 눈에 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에게 1965년 체제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수하겠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쏟아내 온 반면, 문 대통령의 반응은 ‘실존적’이고 ‘근본적’이다. 일본이 65년 체제를 지켜내기 위해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했다고 말하는데 견줘, 한국은 성장을 방해하고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을 끊어 패배감을 맛보게 하기 위한 일본의 조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설명은 실무적·기술적이지만, 한국의 반응은 근본적·실존적·철학적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쏟아내는 말의 추상수준이 다르면, 냉정하고 차분한 외교 협의가 시작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한일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 정부는 하루 빨리 감정을 걷어내고 말의 추상수준을 낮춰야 한다.둘째, 식민지배의 불법성 등 근본문제에 손을 대면 타협은 불가능하다. 일본이 관심 있는 것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판결 받은 이들의 손해배상금을 누가 감당할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畸?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해왔고, 한국 정부의 만족스러운 응답이 없자 1월 9일 청구권 협정 3조1항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외교협의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강제징용이라는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지만 국무총리실 한일수교회담문서 공개 등 대책기획단 활동을 담은 2007년 백서에는 당시 한국 정부가 인식한 ‘반인도적 불법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반인도적 불법행위’인 일부 예외적인 문제지, 강제동원 전반의 문제를 뜻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선언’으로 두 나라 관계는 진일보했지만 아베 총리는 2015년 8월 아베 담화를 통해 “우리 아이와 손자들에게 영원히 사죄의 숙명을 지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더 이상 지난 역사를 사죄·반성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런 아베 총리에게 식민지배 불법성과 관련해 두 나라가 공통된 인식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결국 갈등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로부터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임을 다시 인정 받고, 이를 통해 두 나라 기업과 한국 정부 등이 참여하는 기금 형태의 타협안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셋째, 중장기적으로는 변화된 외교안보 환경에 맞게 한일관계의 기반을 다시 짜야 한다. 중국의 부상이 가시화되며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운에 사활적 영향을 끼치는 동아시아의 미래상에 대해 화해하기 힘든 견해차를 노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남북관계 강화하고 북한과 미국의 타협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일본은 북한과 미국의 ‘안이한 타협’ 을 경계하며 미국이 북한에 엄격한 요구를 이어가도록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새 기반이 되는 공동선언엔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일본이 느낄 수밖에 없는 안보 불안에 대한 한국의 이해와 공감, 북핵 문제를 해결해 통일을 지향하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한 일본의 이해와 공감이 구체화돼야 한다. 필요하면 한국은 일본과 본격적으로 안보 협력도 할 수 있다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과정에서 두 나라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역사 문제에 대한 또 한 번의 타협이 가능하다고 본다. 두 나라는 서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난 20여년 꾸준히 발전해 온 민간의 끈끈한 교류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저지른 여러 과오에 대해 반성적 자세를 유지하는 한 한국은 일본의 위협이 아닌 친구로 남을 것임을 일본에 끈질기게 설득해 일본이 한반도의 냉전 해체와 평화 구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안정된 새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런 기초 위에서 두 나라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타협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아사히 등 조국 ‘日 비판 페북글’ 소개이순신 한시 언급 검찰개혁 성향 판단조선·중앙 일본어판 기사 비판도 지적“韓대법원 판결 존중해야” 발언도 공개최기영 과기부 장관 내정에도 큰 관심“반도체 수출 규제 대응 카드” 분석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일본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란 제목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조 후보자를 보도했다. 또 일본이 지난달 4일부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지목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색깔을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고 총평했다. 이 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규제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던 지난달 중순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특정 신문의 일본어판 제목을 거론하면서 ‘매국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일 초강경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마이니치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전문가인 점을 들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때 교체설이 돌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됐다고 간략히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 규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한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점을 들면서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 후보자가 내정 사실이 발표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조 후보자가 징용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한국인은 당연히 친일파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전문가, 언론을 비판해 왔다고 소개했다.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에 최측근을 발탁했다면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등을 지낸 조 후보자의 이례적인 법무장관 기용으로 검찰개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산케이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선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한 대응 카드로 분석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일본이 지난 2일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국내에서 한국과 일본이 둘다 문제라고 언급하는 ‘양비론’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갑질’ 앞에서 한국 정부와 법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며 정부의 대응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 후보자는 “이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냉소적 평가를 던지고 ‘이성적 대응’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양비론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라면서 “외국이 침공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잖아?’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냉소를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조 후보자는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라면서 “우매한 나로서는 이러한 고담준론(高談峻論)은 못하겠다”고 올렸다. 조 후보자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그래야 협상의 길도 열리고, 유리한 협상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국민적 분노를 무시·배제하는 ‘이성적 대응’은 자발적 무장해제일 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이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벌어질 모든 책임, 일본 정부에 있다”고 발언한 뉴스 동영상과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규탄 집회 모습을 페이스북에 나란히 게재했다. 조 후보자는 또 청와대를 나오기 며칠 전까지 직접 작성한 글과 언론 기사 등을 링크한 게시물로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권이나 언론을 겨냥해 다수의 비판을 쏟아냈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국가 대전략을 손상하는 감성적 민족주의’(조선일보),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중앙일보) 등 조선·중앙일보의 일부 일본판 기사에 대해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 캡처 화면을 게시하면서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조선일보는 지난달 15일자 사설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일본어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반일감정에 불 붙이는 청와대’로 번역돼 포털사이트에 많이 본 뉴스에 올라왔다.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은 ‘북미 정치쇼에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7월3일)였다. 일본의 한국 투자가 줄었다는 기사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7월4일) 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조선일보는 이후 논란이 된 일부 일본어판 기사를 삭제했다.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은 ‘문재인 정권발 한일관계 파탄의 공포’(4월22일),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5월10일), ‘반일은 북한만 좋고 한국엔 좋지 않다’(5월10일) 등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비키니여신’ 김한솔 고혹미

    [포토] ‘비키니여신’ 김한솔 고혹미

    ‘비키니여신’ 김한솔이 최근 자신의 SNS에 아찔한 이브닝 드레스와 언더웨어 사진을 게시해 절정의 섹시미를 뽐냈다. 사진속에서 김한솔은 플라워 프린트와 화이트 계열의 언더웨어와 푸른색의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고혹미를 뽐냈다. 170cm의 장신에 36-23-36의 화려한 S라인을 소유한 김한솔은 용모 또한 청초함과 고급스러움르 가지고 있어 많은 연예관개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한솔은 지난해 열린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미즈 비키니 부문 4위, 커머셜 모델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비키니여신’, ‘머슬퀸’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뛰어난 용모로 인해 길거리 캐스팅되며 모델 일을 하게 됐다. 올해 남성헬스잡지 맥스큐 2월호의 커버를 장식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김한솔은 “올해는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한국 피트니스의 수준과 한국 여성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서울
  • “신변 안전 우려” 日 자민당 의원들, 크루즈선 이용 방한 연기

    “신변 안전 우려” 日 자민당 의원들, 크루즈선 이용 방한 연기

    한일·일한 의원연맹 다음달 도쿄 합동총회도 연기될 듯일본 의회에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연기를 요청하기 위해 방일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을 문전박대했던 일본 집권 자민당의 관광 담당 의원들이 부산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타고 방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이끄는 자민당 ‘크루즈선 관광진흥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가나자와를 출발해 다음달 2일 부산에 기항한 뒤 후쿠오카로 가는 크루즈선에 탑승, 선내 환경과 출입국 관리 절차 등을 시찰할 계획이었다. 자민당 의원 약 30명과 관광진흥의원연맹 최고고문을 맡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 중 서울로 가서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 회담하는 방안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정부의 보복 대응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고조해 한국 방문 중 ‘항의 활동’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찰 계획을 연기했다. 관광진흥의원연맹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대해 “한국 측 반발이 강해 회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연맹 측은 방한 계획을 포함한 시찰을 다시 추진할지에 대해 향후 정세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일본의 초당파 일한의원연맹이 한국 측 한일의원연맹과 9월 18~19일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인 합동총회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합동총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일한 의원연맹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상호 방문을 통해 정부 간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양국에서 유력 의원들이 정계를 떠나 (두 나라를 잇는) 파이프가 가늘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자민당 측은 지난 1일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하려던 한국의 국회 방일단을 사실상 문전박대했다. 초당적으로 구성된 한국 국회의원들은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을 연기해줄 것으로 요청하기 위해 일본 자민당과 약속을 잡고 방문했지만 지난달 31일 오후로 잡혔던 면담 일정을 1일 오전으로 연기하자고 하더니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의회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석연치 않은 사유를 들이대며 면담일정을 막판 취소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방일단이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10명으로 구성됐고 단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8선으로 한국 국회 내 최다선 의원이고, 동행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선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라는 점에서 푸대접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당시 방일단은 ‘약속한 것을 한번 연기한 것도 모자라 취소하는 것은 중대한 외교결례’라며 강력히 반발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한국과 일본 잘 지낼 필요 있다”

    트럼프 “한국과 일본 잘 지낼 필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은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주요 동맹국 간 분쟁에 관해 이같이 언급한 뒤 “그것은 우리를 매우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에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관리 상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경제 보복 조치를 해 한일 갈등을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과 또다른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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