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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석달만에 지지율 20%대 곤두박질 ‘역대정부 최저’

    [이대통령 취임 100일] 석달만에 지지율 20%대 곤두박질 ‘역대정부 최저’

    ‘취임 70여일만에 20%대.’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취임 석달만에 역대 정부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냉소가 나올 정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대 지지율을 보인 때는, 취임 1년 4개월 뒤인 2004년 6월(25.4%,KSOI)이었다. 당시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 등 민생 문제가 꼬이면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정책 혼선과 인사 파동 등이 겹치면서 이미 50%대로 곤두박질쳤다. 3월 들어선, 내각인선 파문에 여당 내부 분열(박근혜 전 대표와의 대립)까지 겹치면서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 처음으로 30%대가 나왔다(39.9%,3월10일, 내일신문·한길리서치).4월 총선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면적 하락세를 보인다.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정부 여당에 과반의석을 만들어줬지만, 갖가지 정책 혼선과 탈서민 행보는 대규모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 쇠고기 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쇠고기 정국은 이 대통령을 급기야 20%대 지지율로 옭아맸다.5월 들어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수치는 대다수가 20%대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이탈 지지층과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점이다.20∼40대, 화이트칼라, 자영업자 등이 주요 이탈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 주도층들이다. 이 대통령은 고정 지지층이 뚜렷하지 않다. 대선 당시 보수층을 비롯, 중도개혁층까지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귀영 사회여론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지층이 이질적이다 보니)이 대통령과 지지층의 관계는 계약관계에 가깝다.”면서 “계약사항이 이행될 조짐이 보이면 관계회복이 어렵지 않지만, 계약 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실행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고강도 쇄신안, 양형 결정엔 큰 영향 없을 듯

    ■ 삼성 전격 발표 3색 반응 (1) 충격 휩싸인 재계-경영 차질 생길까 우려 22일 발표된 삼성의 ‘경영쇄신안’에 대해 재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지금까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을 통해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그 강도에 대해서는)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일사불란한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있어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던 삼성의 관리책임자(이 회장)가 사라진 이후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잡는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의 용단에 공감하며 앞으로 삼성이 대·중소기업간 동반자적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으로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이건희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우려와 아픔을 같이 한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삼성의 쇄신책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다.”면서 “이번 조치가 삼성에 대한 국민의 염려, 반(反)삼성 정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2) 의견 갈린 정치권-결단 높게 평가 vs 눈가리고 아웅 정치권은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등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삼성의 쇄신의지를 높이 평가한 반면, 자유선진당·민노당 등은 “일시적 눈가림”이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성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며 “세계 초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더 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경영쇄신 의지를 확인한다.”며 “경영권 승계나 불법 로비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히 남은 만큼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자기 쇄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자칫 삼성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기피 수단이거나 이미 기소된 삼성 가족들의 면피용 제스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쇄신안에는 암암리에 황제식 경영권 세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는 서면브리핑에서 “이재용 전무는 백의종군(白衣從軍)이 아니라 백의퇴군(白衣退軍)해야 하며 삼성 비자금 사태의 재발을 막는 길은 삼성재벌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릇된 재벌문화가 성숙한 공동체문화로 거듭나고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건강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3) 향후 행보 주목하는 외신 “충격적… 대주주 영향력 여전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22일 발표된 삼성의 혁신안에 대해, 외신들은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충격적”이라며 중점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장의 사임을 국제 뉴스로 자세히 다루면서 이 회장이 떠난 삼성에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장에 대해 “1987년 취임,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며 가족사까지 다뤄 눈길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불투명한 경영체질로 비판을 산 삼성이 경영체제 쇄신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은 ‘세금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특히 재계의 말을 빌려 이 회장 등 최일선 경영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한국의 거대기업은 나라를 전쟁의 잿더미에서 아시아 네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으나, 최고 경영진을 둘러싼 온갖 의혹 속에서도 수년간 변화가 없다는 비난이 국민들 사이에 드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 회장과 이재용 상무의 사임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AFP도 이 회장의 사퇴발표 기자회견이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사태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재벌 봐주기’ 꺼릴 가능성 높아 ●법원 판결에 변수될까 22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은 이건희 회장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책’으로 평가되지만, 법원의 판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건강상의 사유,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당연히 ‘재벌 봐주기’,‘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이 따랐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11일 정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환송한 사례에서 보듯 최근에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삼성 역시 쇄신안 발표로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경(在京)지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물론 양형에 유리한 인자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양형에서는 범죄 성격이나 그 자체의 중대성이 관건”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른 뒤 반성한다고 봐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배임액이나 조세포탈액 규모를 볼 때 아무리 죄를 뉘우친다고 해도 판단 본류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법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에 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빛을 보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반성이 이 회장 등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넘어설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판사는 “이번 쇄신안을 어떻게 평가할지, 판결에 반영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 “당장 내가 재판을 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판단이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제”라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진출 안하면 증권·보험으로 실질 금융업무 가능 ‘삼성은행’은 없다. 삼성그룹은 22일 발표한 그룹 쇄신안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삼성으로서는 금융규제 완화로 제기됐던 우려를 감수하며 은행에 진출할 이유가 없게 된 셈이다.‘삼성은행’을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삼성증권에서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송금, 공과금 납부, 지로이체 등 은행에서 보던 업무를 증권사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수년 동안 매매중개보다는 고객자산관리에 집중해왔다. 소액지급결제 허용으로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클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예탁자산 기준으로 업계 1위다. 보험업계는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사에도 소액지급결제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보험업법 개정도 예정돼 있고 소액지급결제는 검토과제로 올라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1위이며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경제개혁연대는 “비록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 해도 실질적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은 지난해 말 현재 27.59%다.36.87%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36.87%)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화재 지분은 10.36%, 삼성증권 지분은 11.38%씩 소유해 각각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 보유지분도 7.26%로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보험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문제가 됐다. 금산분리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가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제조업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은행자회사에 대해서 금융위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중요 내부거래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화이트칼라’ 범죄 관대한 판결 경종

    대법원이 11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한 것은 “불평등한 형벌의 집행을 초래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항소심에서는 정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집행을 5년 동안 유예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사회공헌기금 출연,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기고와 강연으로 사회에 봉사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1심 실형이 2심에서 완화된 것을 놓고 법원이 ‘화이트 칼라’ 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사회봉사명령의 내용과 관련해 돈으로 실형을 면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법원은 “사회공헌기금 등 일정 금액의 출연과 불명확한 강연·기고는 사회봉사명령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죄형법정주의 정신에 비춰볼 때 사회봉사명령을 함부로 확장·유추 해석해 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범죄인이 육체노동을 통해 봉사하며 잘못을 뉘우치도록 하는 사회봉사명령의 취지를 확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법원이 정 회장의 적절한 형량을 새 재판부가 다시 정하도록 한 부분도 주목된다.정 회장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항소심 판결이 무효가 됐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의 취지를 따른다면 실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봉사명령 대신 벌금형을 보탤 여지도 있다. 하지만 정 회장에게 더 무거운 형량이 주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회봉사명령의 내용만 통상적으로 고쳐 판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회장이 유죄를 판단한 항소심의 형량을 받아들였고, 상고심에서 양형을 다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행법에 따라 500시간 이내로 사회봉사명령의 시간이 부여되면 정 회장은 보호관찰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복지시설 등에서 육체적인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물론 환송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정 회장은 다시 상고할 수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적절한 양형은 사건을 돌려받을 재판부에서 법리 및 실증적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MB 이미지 나빠졌다” 34%

    대선 직후 총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후보는 ‘대통령 후광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이전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나빠졌다’(34.0%)는 응답이 2배 이상 많았다.‘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33.2%로 ‘좋아졌다’(17.1%)보다 훨씬 높았다. ●현역과 맞서는 與 정치신인 큰 부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은 현역 의원과 맞서는 한나라당 정치 신인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40대, 고학력층, 고소득층, 자영업층, 화이트칼라층 등에서 ‘나빠졌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전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져서 최근 지지후보를 바꾼 사람들의 압도적 다수인 62.5%가 처음에 지지한 후보의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한 것이다. 한편 지역구 투표에서 36.6%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부동층 중에서도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3.9%이고, 지지하는 정당을 갖고 있는 사람도 43.1%나 되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고,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하고 있는 ‘은폐형 부동층’이다. 두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은 ‘순수 부동층’이다. 세 번째 유형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기권형 부동층’이다. 조사 결과 지역구 투표에서 ‘은폐형 부동층’은 37.3%,‘순수 부동층’은 45.0%,‘기권형 부동층’은 16.8%로 나타났다. ●영남권 절반 ‘은폐형 부동층´ 변수로 전통적으로 여성·저학력층·중산층은 ‘경제 살리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안정론’이 탄력을 받겠지만 20대, 진보, 충청, 호남은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거여 견제론’과 새 정부 심판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이번 총선의 승부는 어느 정당 후보가 막판에 이들 순수 부동층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대구·경북(50.0%), 부산·울산·경남(56.0%), 보수(48.5%)에서 ‘은폐형 부동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이다. 이들이 막판에 한나라당을 선택할지, 아니면 친박 연대 또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지지할지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총선 D-15(KSDC 여론조사)]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 17%, 반대 51%

    [총선 D-15(KSDC 여론조사)]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 17%, 반대 51%

    ■ 총평 보수 분열·공천파동 한나라 치명타…친박·무소속 돌풍은 민주당도 불리 이번 총선에서 주목해야 할 첫번째 요소는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다. 서울신문과 KSDC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6.5%만이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보수 세력이 분열돼서’가 31.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공천을 잘못해서’,‘이명박 정부가 잘못하기 때문’이 각각 30.0%,22.7%로 그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이명박 정부는 정치적 탄력을 받아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할 경우, 현 정부는 여소야대 정치 구조 하에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선거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지난 23일 있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제기한 공천 책임론과 강재섭 대표의 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제기한 청와대 책임론과 이상득 의원 사퇴론 등은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얼마나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가를 시사한다. 민주당이 자력으로 개헌 저지선인 3분의1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문제다.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무소속 돌풍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경우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65.0%가 이 문제를 한나라당 총선 공약에 포함시켜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답한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51.5%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는 유권자의 47.3%에 불과했다. 과거 대통령들이 집권 직후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지지도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내각 구성에서 돌출된 문제점,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갈등이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약화시켰다고 본다. 지역주의적 투표 행태는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의 지역주의가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영 세종대교수(KSDC 소장) ■ 후보·정당 지지 與 서울 강세…민주 인천·경기 선전 서울신문과 KSDC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39.0%가 지역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통합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3.3%였다. 그 밖에 자유선진당(3.3%), 민주노동당(2.2%), 창조한국당(1.8%), 진보신당(0.9%) 등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7.1%, 모름·무응답자는 28.8%로 조사됐다. 남은 기간 이러한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보수층 한나라 후보 지지 연령과 소득이 높고 보수적일수록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역대 선거에서 영향력을 갖지 않았던 소득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42.3%)이 서울 지역에서 지지율(44.1%)에 못미쳤다. 지난 대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지역기반이 영남에서 서울로 어느 정도 이동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38.4%)이 전국 평균(39.0%)보다 낮은 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15.1%)은 전국 평균(13.3%)보다 높았다.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4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민주당(17.0%), 자유선진당(4.2%), 민노당(3.3%), 창조한국당(2.7%), 진보신당(1.3%) 등의 순이었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6.3%, 모름·무응답자 비율은 17.9%였다. ●갈수록 야당의 견제론 우세 가능성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응답자의 46.6%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비율은 12.8%, 자유선진당 3.7%, 민노당 3.1%, 창조한국당 2.4%, 진보신당 0.9%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2.9%, 모름·무응답자 비율은 5.3%였다. 이처럼 현재 지지 정당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 간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여당의 ‘안정론’보다 야당의 ‘견제론’이 좀더 우세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각종 선거효과 MB 대선 지지자중 12.5%가 이탈 이번 총선은 ‘대선 같은 총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 혼선, 내각 인선, 한나라당 공천 후폭풍을 겪으면서 새 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견제론이 부상, 민심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자영업자·영남 ‘이명박 이탈´ 많아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주목할 만한 결과가 발견되었다.‘이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명박 이탈층’이 12.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계층이었던 50대 이상 고연령층(15.0%), 자영업자(19.9%), 화이트칼라(14.3%), 부산·울산·경남(15.8%), 보수(14.5%)에서 ‘이명박 이탈층’의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소속 세력 출현에 대해 국민들은 찬성(37.9%)보다 반대(50.4%)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영남권에서는 오히려 반대보다 찬성 분위기가 앞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찬성이 43.5%로 반대 42.4%보다 약간 앞섰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난 일요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공천에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에 상황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찬성이 44.1%로 반대(39.7%)보다 훨씬 높았다. ●무소속 출마에 영남 찬성·호남 반대 수도권 지역에서는 영남권과는 달리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중심이 되어 ‘친박 연대’라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서울 지역에서 ‘정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또는 새로운 정당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찬성 비율은 35.3%인데 반해, 반대는 53.7%로 높았다. 구 민주당 출신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호남에서는 수도권에서와 같이 이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찬성(38.5%)보다는 반대(50.8%)가 많았다. ‘어느 정당의 공천이 가장 잘 되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이라는 응답이 16.3%로 통합민주당(12.2%)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비리 연루자에 대한 예외없는 공천 배제 원칙을 표방했던 민주당이 초기에는 지지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역 의원 교체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고, 공심위와 당 지도부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공천 경쟁에서 한나라당에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 총선 쟁점 국정 안정론 56.2%-독주 견제론 34.4% 대부분 응답자들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성장(65.1%)을 꼽고 있다. 고학력자이거나 상위 소득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학력자이거나 하위 소득자가 경제성장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경제적으로 보다 취약한 계층이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성장 다음으로 중요한 총선 쟁점은 공교육 안정이 뽑혔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부모들이 겪게 되는 각종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경제 성장→공교육 안정 순 중시 세번째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항목이 사회차별과 불평등 해소이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40대 이상보다는 20·30대가, 다른 직업보다는 전문직·화이트칼라·학생들이 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또다른 화두인 안정론과 견제론에 대해서는 안정론이 56.2%인데 반해,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은 34.4%이었다. 이는 정권 출범과 총선 2개월 전후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경우 일정 기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다를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명박 정권은 초기의 국민의 높은 기대를 유지하고 이것을 총선으로 이끌고 나가는 측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재산 환원·대운하 ‘한나라 계륵´ 야당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총선 공약에 포함시켜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65.0%에 이르렀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 자체에 대해서도 찬성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 찬성률이 17.0%에 지나지 않는다.‘지지하지 않는다.’는 반대율이 51.5%에 이르고, 유보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도 25.1%에 이른다. 사실 경제전문가로서 이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전재산 사회 환원’과 더불어 일종의 계륵으로 보인다. ■ 선거 관심·투표율 투표참여율 하락…50% 초반 예상 4월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17.2%가 ‘매우 관심 있다.’,38.2%가 ‘대체로 관심 있다.’고 답해, 이번 총선에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55.4%로 나타났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선거관심도가 70% 내외 수준이었다. 선거관심도가 대략 15%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이다. 각 당의 공천파동과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그리고 쟁점 없는 선거과정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만족과 불신이 선거에 대한 커다란 무관심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공천잡음·정책실종에 무관심 늘어 이번 총선의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 ‘꼭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자는 55.3%,‘아마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자는 23.4%로 투표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84.7%로 나타난 반면, 투표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2.7%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꼭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자만이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18대 총선의 투표참여율은 최대 50%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가 낮고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적을 경우, 조직에서 강세인 현역의원들이 유리하다.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현역의원 교체율이 낮았던 이유는 이러한 선거 환경을 의식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공천된 신진 인사들이 현역 야당 의원들에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투표율 낮으면 현역의원에 유리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물’을 꼽은 응답자가 43.2%로 가장 다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념과 정책’ 32.8%,‘소속 정당’ 14.6%,‘지역연고’ 5.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평균 40% 중반으로 민주당보다 훨씬 높지만 실제로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간에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구가 많은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조사개요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 4월 총선 관련 국민여론조사의 분석기사는 KSDC 소속 여론조사 전문 교수들이 직접 작성했다. 조사·분석 참여교수는 이남영(세종대·정치학·KSDC 소장) 김형준(명지대·정치학·KSDC 부소장) 김욱(배재대·정치학) 이명진(고려대·사회학) 김영태(목포대·정치학) 교수 등 5명이다.
  •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0회를 맞는다.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이번 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피’와 ‘마이너리티’.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를 ‘비주류 영화들의 레이스(race)’라고 표현했다. 작년 아카데미에 오른 ‘디파티드’와 ‘드림걸즈’ 등에 비하면 올해 주요 후보작들은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비관습적인 결말을 짓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아카데미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피 튀기는 잔혹극이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카펫은 핏빛 붉은색”이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이번 시상식은 200여개 나라의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는 OCN이 국내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에 오른 작품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각색한 ‘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투쟁을 긴박감 있게 그린 넓은 서부극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가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화이트칼라의 부패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법정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 뒤를 잇는다. 로맨스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전쟁 멜로 ‘어톤먼트’는 계급차별과 광기 등의 주제로 기존 아카데미의 수상작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를 내세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달러로 만들어 1억 1539만달러(약 1460억원)를 벌어들인 ‘주노’는 이번 ‘칙칙한’ 아카데미의 ‘햇살’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의 일반관객 설문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어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빙의 남우·여우주연 ‘나의 왼발’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까.‘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석유 재벌 다니엘 플레인뷰를 맡은 그는 탐욕과 폭력을 체화한 인물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도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는 로펌의 뒤처리 해결사로 ‘정의의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를 맞춤양복처럼 직조해 냈다.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서 노래솜씨를 뽐낸 조니 뎁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여우주연상 대결은 좁혀진 듯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와 혼신의 연기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한 ‘라 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골든 에이지’에서 철의 여왕 엘리자베스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과 ‘주노’에서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엘런 페이지도 다크호스다. ●후보작 국내 대거 개봉 ‘오스카 특수’ 미국에서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오스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데어 윌 비 블러드’‘어톤먼트’‘주노’ 등의 흥행 성적이 대폭 뛰었다.2∼3월 국내에서도 오스카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을 제외하면 10여편에 달한다.‘주노’와 ‘어톤먼트’‘노인’‘3:10 투 유마’ 등이 21일 개봉한 데 이어 ‘데어 윌 비’‘엘라의 계곡’ 등이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조한 이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4일 발표 후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단독]“대선 최저 투표율은 정당 탓”

    [단독]“대선 최저 투표율은 정당 탓”

    “대선 결과에 실망한 진보·개혁파 인사들은 유권자들이 보수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유권자의 정치성향이 5년 만에 급격히 바뀌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서민의 뜻을 받을 만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극히 낮았습니다.” 한국정치학의 권위자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최 교수는 2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연 ‘민주주의와 갈등’ 토론회에서 17대 대선을 평가했다. 한마디로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서민의 요구를 대표할 수 있는 건강한 정당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최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선을 통해서도 우리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바마 상원의원의 출현으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소수인종 보호, 이라크전 종결 등 변화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오바마 후보는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불러 모았죠. 이런 도전은 힐러리 상원의원의 안일한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바마의 출현으로 민주당이 서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한 거죠.” 즉 우리는 미국 대선과 달리 서민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로서의 정당이 없었다는 게 최 교수의 진단이다. 단순히 ‘보수화’란 이름으로 유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올바른 진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민주노동당에도 ‘쓴소리’를 했다. 민노당이 지난 대선에서 유력한 정당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최대 지지층이 노동자가 아닌 대졸 화이트칼라라는 한계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것이다. 최근 평등파와 자주파의 분열은 서민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인 갈등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갈등은 ‘나눌 수 있는 갈등’과 ‘나눌 수 없는 갈등’으로 구분됩니다. 전자가 노사 갈등과 같은 경제 분배의 문제라면 후자는 친북 갈등과 같은 인식의 갈등입니다. 민노당의 갈등은 ‘나눌 수 없는 갈등’으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억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날 강연회에는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 강좌를 찾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제 중심 사회에 공허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사회발전과제 경제성장이 우선

    [새 정부에 바란다] 사회발전과제 경제성장이 우선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7명 정도(68.6%)가 ‘경제 성장’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국민통합(12.2%),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4%), 지속적인 개혁(4.0%), 남북문제 해결(2.3%), 지역주의 청산(2.0%), 한반도 평화 구축(1.0%), 안보 강화(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핵심 요인도 경제이고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과제도 경제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 당선자는 대선 기간 핵심 슬로건으로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내걸었는데, 조사 결과 공교롭게도 이 두 과제는 현재 국민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생 경제에 가장 민감하고 취약한 여성(75.0%),30대(72.3%), 고졸(73.9%), 주부(77.5%) 층에서 경제성장을 요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대구·경북(75.0%), 부산·울산·경남(77.4%), 보수(72.3%) 층에서 경제성장 요구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진보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이었던 20대(11.6%),30대(10.7%), 학생(14.8%), 화이트칼라(12.3%), 서울(10.3%)에서 많이 지적했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계층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가 많았지만, 만약 성장의 혜택이 일부 계층에 국한될 경우, 제일 먼저 이들 계층에서 지지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한다.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남성(15.2%),50세 이상 고연령층(15.1%), 자영업자(14.3%), 전문직(16.8%) 층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호남(21.0%)과 진보(15.9%)에서도 국민통합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온 점은 주목해야 한다.10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바뀌면서 이들 계층에서 정치보복과 지역차별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시 우선 고려해야 될 대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문성’이 20.3%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지역안배(14.0%)가 개혁성(12.2%)보다 높게 나온 것이 이를 입증해준다. 특히 이 당선자는 호남(20.3%)과 충청(16.2%)에서 지역안배 요구가 상당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정부조직 개편 핵심은 ‘전문성’

    [새 정부에 바란다] 정부조직 개편 핵심은 ‘전문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월 내로 정부조직 개편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응답자들은 차기 정부조직 개편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꼽았다. 조사 결과, 전문성(29.3%)이나 도덕성(24.9%)을 지적한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절반을 웃돌았다. 다음으로 일관성(14.4%)과 지역 안배(14.0%), 개혁성(12.2%)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특정 항목에 치우치지 않는 응답 결과가 나온 가운데 각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특성별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도덕성의 경우, 중졸 이하(30.0%)와 농림어업 종사자(40.4%)의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다소 높았다. 그러나 대학 재학 이상의 응답자(33.6%)와 전문직(37.9%)·화이트칼라 종사자(37.3%)는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는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공무원의 개별 방어에 치우친다면, 정부조직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국민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들이 여론주도층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명진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북핵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새 정부에 바란다] 북핵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차기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외교·안보 문제로 응답자의 42.0%가 ‘북한 핵 문제’를 꼽았다.‘한·미 공조 강화’라는 응답도 25.0%에 달해 국민 4명중 1명꼴로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지금보다 더 결속되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이 8.0%로 뒤를 이었고 ‘북·미 관계 개선’이란 응답도 7.3%에 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학력이 높을수록 북한 핵 문제를 꼽는 응답자는 줄어드는 반면, 한·미 공조 강화를 선택하는 응답자는 많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1%가 북한 핵 문제를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졸층에서는 47.1%,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에서는 35.5%에 그쳤다. 반면 한·미 공조 강화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중졸 이하에서는 17.1%, 고졸층 24.9%, 대재 이상 고학력층에서는 27.9%로 상승했다. 이같은 특징은 소득별 응답 분포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된다. 상위 소득층에서는 북한핵 문제(32.0%)보다 한·미 공조 강화(34.4%)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하위 소득층에서는 북한핵 문제(44.2%)라는 응답이 한·미 공조 강화(20.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북·미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응답 역시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9세 이하(10.6%), 화이트칼라(12.7), 광주·전라권(16.7%)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명진 교수·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7/여론조사] TV토론 영향력 어느정도

    [선택 2007 D-7/여론조사] TV토론 영향력 어느정도

    지난 6일 방송된 후보자 첫 합동 TV토론회에 대한 관심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토론회를 직접 봤거나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을 훨씬 넘긴 63.5%가 그렇다고 답했다. 물론 이렇게 TV토론을 접한 층은 평소 대선에 관심이 높은 층에서 많았다. 직업별로 자영업자 71.3%와 무직자 76.7%가 토론을 보거나 보도를 접했다. 반면 대선 관심도가 떨어지는 화이트칼라의 56.8%와 학생 54.1%는 직·간접적으로 토론을 접하지 않았다. 토론에서 누가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26.1%로 1위였다. 뒤를 이어 정동영 후보 15.4%, 이회창 후보 12.4%, 문국현 후보 4.7%의 순으로 나타났다. 토론 평가 역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 높게 나왔다. 예를 들어 이명박 후보가 가장 잘했다는 답변은 지역별로 서울 34.0%, 대구·경북 34.5%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동영 후보가 가장 잘했다는 답은 역시 광주·전라에서 가장 높은 36.8%였다. 이런 현상은 첫 번째 TV토론이 유권자의 지지 성향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토론이 끝난 뒤 ‘지지 후보를 바꾸거나 새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자가 5.7%에 그친 점이 이를 반영한다. 반대로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86.8%나 됐다. TV토론을 접한 뒤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물었더니 43.6%가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이회창 후보 17.2%, 정동영 후보 14.4%의 순이었다. 후보 지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여 TV토론이 대통령 후보를 새롭게 평가한 계기는 못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토론을 접하지 않은 응답자의 20.9%는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이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 아예 관심이 없고, 경우에 따라선 투표에도 참여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공략할 표심- 호감도 높은 20대 ‘표’ 연결을

    지난 29일 부산대학교 앞.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그 어떤 거리 유세에서보다 이곳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지층이 30∼40대 중심에서 최근 20∼30대로 옮겨온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문 후보를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지지층은 진보·개혁 성향을 가진 화이트칼라, 고학력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서울·수도권을 최대 공략 포인트로 잡고 호남·충청권으로 표심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고 뛰고 있다. 또 블루칼라, 여성의 지지를 얻는 것도 문 후보의 목표다. 대학생들 사이의 높은 호감도를 실제 지지율, 나아가 표로 연결시키는 것도 문 후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에 젊은이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돼 있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 청년층과 일체감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뛰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29일 서울 여의도 전철역 근처.A 대선 후보가 유세를 시작하자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화이트칼라’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주변 상가 위쪽에서 적잖은 시민들이 지켜봤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맞은편 건물에서는 이따금 창 밖을 내다봤지만 식사에 열중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투표일이 19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시중의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관심을 유인해야 할 후보간 TV토론도 실종됐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치는 가운데 정책·공약 대결은 뒷전 신세다. 무정책·무토론·무관심이 지배하는 최악의 ‘3무(無) 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예전 선거 때는 동료들끼리 김영삼이 좋다, 김대중이 좋다고 다투거나, 노무현이 낫다, 이회창이 낫다고 입씨름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누구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뜻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 선거 얘기가 화제가 잘 안 된다.” 회사원 김지일(41·경기 용인시)씨의 말이다. 후보들마다 커다란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보니 유권자들이 소신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꺼려한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무(無)경선 출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참여정부 책임론 등이 유권자 불신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명박 후보의 일방 독주로 팽팽한 양자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것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번 대선의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6대에 비해 5만 6721명이나 줄어든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도가 심상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거리의 무관심을 상쇄해야 할 TV토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 지지율에서 ‘잘 나가는’ 후보들이 하위 후보들과 한 자리에 앉기를 거부함에 따라 올해는 후보자 간 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유력 후보 간 토론이 3차례 잡혀 있긴 하지만, 그나마 출연자 난립(7명)으로 밀도 있는 토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앉아서 차분하게 토론할 기회가 없으니 상대방을 물고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선만큼 정책·공약이 실종된 경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87년에는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발언,1992년에는 정주영 후보의 반값 아파트,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내각제 개헌,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등의 공약으로 시끄러웠다. 반면 올해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이 잠시 쟁점이 되는 듯하더니, 지금은 온통 BBK 의혹 등 네거티브 차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지나친 규제가 선거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외과의사도 피가 무섭다?

    외과의사들은 수술 도중 칼이나 바늘에 찔리는 일이 많다. 특히 피가 튀어 눈에 들어가면 기분이 굉장히 찝찝하다. 혈관으로 직접 피가 들어간 것과 같기 때문이다. 15년 전 미국으로 유학간 첫 달에 있었던 일이다. 척추기형 수술에서 조수를 서던 중 피가 튀면서 눈으로 들어갔다. 순간 당황했지만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웬만한 수술 전 검사는 다 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수술 조수를 계속 했다. 수술을 마치고 동료인 미국인 의사에게 눈에 피가 들어갔다고 말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교수에게 긴급 사안으로 보고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어리둥절해 하는 필자에게 교수가 직접 와서 환자의 피 검사를 원하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수술 전 에이즈(AIDS)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수술했던 환자가 AIDS인지 아닌지 잘 모르니 필자가 원하면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피검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찔해졌다. 피검사는 필요 없다고 대범한 척 거절하였지만 그날부터 혼자서 끙끙 앓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집에서 이야기도 못 하고 남 몰래 수저, 식기 등을 따로 사용했다. 연수 기간 내내 ‘머나먼 미국에 공부하러 왔다가 재수없게 에이즈 걸리는 것 아닌가.’라고 후회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몇 년 후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다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수술 예정 환자가 수술 전 검사상 에이즈 환자로 판명되어 수술이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내 이야기를 들은 텍사스 의사들은 캘리포니아 놈들 웃긴다고 마구 비웃는다.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와는 달리 수술 전에 에이즈 검사를 철저하게 한다고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 정말 황당 그 자체였다. 외과의사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이트칼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D 직업이다. 의대 졸업생들이 외과를 기피하는 현상이 걱정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선택 2007 D-28] 늘어난 부동층 그들은 누구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늘어나는 부동층은 어떤 사람들일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20% 안팎으로 잡힌다. 올해 유권자 수를 3750만명, 투표율을 70% 정도로 가정하면 부동층은 500여만명이나 되는 셈이다. 부동층은 수도권,20∼30대, 학생·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주로 증가 추세다. 대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계층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후보 자녀들의 ‘유령 취업’ 사건에 실망한 취업 연령층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당파성,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때그때 실용적인 판단을 내리는 속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만큼 후보 충성도가 약하고 이슈에 민감하다는 얘기다. 보통 부동층은 무응답층(지지 후보는 있으나, 의견을 밝히지 않음), 무당파층(당파성이 옅음), 무관심층(투표할 생각이 없음)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의미 있는 부류는 물론 무응답층과 무당파층인데, 최근의 부동층 증가는 이들 두 부류의 확산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에게 실망한 일부 지지자가 이탈은 했지만, 그렇다고 범여권으로 가기도 마뜩잖아 중간지대에서 대기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도덕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범여권이 새로운 매력을 심어주지 못하면 이들 중 상당수는 ‘제3의 후보’인 이회창 후보에게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를 가르곤 했던 40대 연령층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향후 부동층의 진정한 위력은 이들 40대의 가세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폴컴 이경헌 이사는 “일반적으로 20∼30대 표심이 먼저 움직이고 40대가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BBK 의혹 등으로 이 후보의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확인되면 40대가 부동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28.8%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밝힌 대목은 이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이 그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8.8%면 이 후보 지지율을 10%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수 있는 수치다.1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명박 대세론’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 진영을 긴장시키는 부분은 지지층 이탈률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지역(37.9%)과 50대 이상 고연령층(35.0%)에서 전체 평균보다 6∼9%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난 점이다. 선거 막판 ‘이회창 대안론’의 진원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실제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48.5%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을 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다. BBK 수사로 거둘 반사이익이 이회창 후보보다 적을 것으로 조사된 범여권 후보 진영엔 이번 결과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제기에 쏟아온 노력의 과실을 고스란히 이회창 후보에게 넘겨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부동층 규모가 20%대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BBK 수사와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필패론’ 구도를 ‘해볼 만한 싸움’ 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성공할 경우, 논리상으론 20%대 중반의 이명박 후보와 20%대 초반의 이회창·범여권 단일후보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그러나 “후보 등록일 전까지 범여권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 이회창이라는 ‘실용보수’대 ‘원조보수’간 내전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권으로선 BBK 의혹은 검찰에 맡기고 후보 난립이라는 ‘발등의 불’부터 끄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수혜자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BBK 주가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에도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이회창 후보보다 20%포인트 정도 지지율 우위를 보였지만, 김씨 소환 이전보다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18일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28.8%로 나타났다. 후보 변경시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8.5%였다. 김씨 송환 다음날인 지난 17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조사했다. 대선 후보별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가 36.7%로 1위를 지켰지만, 기존의 40%대 지지율에 훨씬 못 미쳤다.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각각 16.9%와 13.4%로 2,3위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1.5%나 됐다. 지난달 27∼28일 같은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8.5%였다.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왔다.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다. KSDC 이남영(세종대 교수) 소장은 “25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부동층의 증가 요인으로 보여진다.”면서 “수도권과 화이트칼라,20대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것은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3명 중 한 명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보이는 50대 이상과 충청권에서는 각각 35.9%,43.3%가 ‘이명박에서 이회창으로’ 후보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의 37.9%, 보수층의 37.9%도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2.8%)와 화이트칼라층(26.8%)에서도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주목된다. KSDC는 “전체적으로 BBK 변수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10%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5%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대상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았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만 이명박 후보와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KSDC는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선 국민여론조사] ‘고공행진’ 이명박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고공행진은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했다. 다만 이회창 전 총재가 가세할 경우 9%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분석돼 고공(高空)의 높이는 적잖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여권이 국정감사를 통해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연일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이 후보의 독주체제를 막지는 못했다. 이 후보의 독보적인 지지율의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역대 대선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던 40대·중도·화이트칼라 계층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들 수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40대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58.1%다. 역대 대선에서 40대 지지율 1위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중도(59.1%)와 화이트칼라(64.0%)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이 후보는 47.7%를 얻어 여타의 후보를 압도했다. 두 번째, 영남 출신의 이 후보와 호남 출신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간에 영·호남 지역구도가 구축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대구·경북(65.7%)과 부산·경남(68.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또 다른 주요 요인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게 영남 표밭의 일정 부분을 잠식당하면서 패배했다. 셋째, 생활경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구전 홍보력’이 강한 자영업층(66.7%)과 결집력이 강한 보수층(60.8%)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선 국민여론조사] 진보성향 47%가 李지지

    [대선 국민여론조사] 진보성향 47%가 李지지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대통령 선거 때면 어김없이 등장한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범여권의 텃밭에서 민주화 세력의 ‘적통’을 자임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40%대에 머무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세대와 계층별로도 이명박 후보가 고르게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3대 변수에서 후보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호남 지역주의 현저히 약화 주목되는 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정 후보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더 지지한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과 인천·경기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가운데 정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14.3%와 23.5%에 그친 반면, 이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각각 31.4%와 44.1%에 이른다. 호남지역도 심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24.1%의 지지를 얻을 정도로 과거 한나라당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일을 불과 7주일 남겨둔 현재까지 정 후보가 과거와 같은 ‘지역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이명박 후보는 전국 평균을 10∼13%포인트 상회하는 탄탄한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영남의 지역주의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호남 출신의 지역적 투표 행태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동시에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호남의 이반’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정 후보에 대한 호남 출신의 부진한 지지는 지리멸렬한 범여권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전략적 잠행’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호남 출신 유권자의 ‘무응답’ 비율이 24.7%로 전국 평균보다 6.2%포인트나 높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계층 변수, 영향력 발휘 못해 학력·직업·소득 등 ‘계층 변수’도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가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난 것이다. 학력별로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에서 이 후보는 59.0%의 지지를 얻었고 정동영 후보는 11.9%, 문국현 후보는 7.4%를 기록했다. 다만 중졸 이하 저학력층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2.4%로 다른 학력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21.3%를 기록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지지율도 이명박 후보가 상위(60.0%)·중간(55.2%)·하위층(54.7%)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하위층에서 17.3%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국현 후보는 상위층에서 9.5% 얻어 이 계층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이명박 후보가 전체 8개 직업군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66.7%), 전문직(45.1%), 화이트칼라(64.0%), 블루칼라(56.4%) 등 나머지 7개 직업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농림어업 종사자에서 50.2%의 지지를 얻어 유일하게 이명박(21.8%) 후보를 앞섰다. ●이명박, 진보·젊은층 지지도도 1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역뿐 아니라 이념과 세대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를 따돌리고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지지기반인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 표도 상당부분 장악한 점이 주목된다. 자신의 이념을 ‘진보’로 꼽은 유권자의 47.7%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21.2%,10.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진보색을 강조하는 문 후보는 중도성향 유권자의 표심에서 정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54∼58%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선 향배의 척도로 꼽히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58.1%)를 받고 있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 후보는 30∼40대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50대 이상에서 평균 지지율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30∼40대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 이세영 나길회 김지훈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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