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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한 일본의 발표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 대화에 대한 각 정부의 발표의 온도 차가 크다’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일본 측이 대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저도 아베 총리와 만났는데, 만난 뒤 양국의 발표문을 보니 저희 발표문은 저와 아베 총리의 발언이 6대 4 정도인데 일본 외무성은 95대 5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발표를 했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 그건 한국 측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7월 이후에 취한 한국에 대한 부당한 경제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전날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자신들의 조치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총리는 앞서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일제에 맞선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촛불로 타올라”

    文 “일제에 맞선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촛불로 타올라”

    日아베 정부, 한국 수출규제 완화시 지소미아 종료 철회 李총리 제안 거부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100년 전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일제에 맞섰다”면서 “선조들의 정신은 2016년 겨울, 촛불로 타올라 ‘나라다운 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축전을 보냈다. 축전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100년 전 선조들은 비폭력·평화·평등·정의의 힘으로 하나가 됐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년 우리 국민은 위기에 맞서 기적 같은 성취를 이뤘다”면서 “선조들의 정신은 독립과 호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에서 분출된 국민주권의 힘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경제의 비전,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대응까지 다양한 주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제징용 한국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는 앞서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정부 “韓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전혀 다른 차원 문제”

    日정부 “韓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전혀 다른 차원 문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일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 수출규제 강화 철회를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수출 규제 강화가) 협정의 종료 결정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강제징용 한국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은 안보 환경을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계속 유지돼야”

    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계속 유지돼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는 22일 만료 예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런 것들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에 대한 견해를 묻는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정부 정책 결정이 되든지, 그 이후에 지금 우려하는 부분들이 없도록 해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저도 지소미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몇번에 걸쳐 국회 답변 과정에서 말씀드렸다”며 “다만 일본에서 안보상의 문제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 이런 것들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같이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심층적으로 모든 부분을 다 검토하고 치열한 논의과정도 거쳤다”며 “그런 차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공평하게 분담 액수가 정해질 수 있도록 하고,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측이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상 동맹 대응 범위를 당초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의 유사시’까지 넓히자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갈 부분인데 일단 기본적인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움직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 내용에 대해 세부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다 알고 계신 바대로 이 조약에 근거해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정 장관은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과 관련해 일각에서 ‘국방부가 유엔사 전력을 투입하지 말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한 뒤 “(그것은) 잘못된, 왜곡된 가짜뉴스를 양산해 퍼뜨리는 분들”이라며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유엔사의 전력 제공국은 확정돼 있지 않나. 과거 6·25 전쟁 때 전투 병력을 파견한 국가들, 의료 등 지원을 제공한 국가들”이라며 “유엔사에 (대한) 전력 제공국의 전력 제공은 우리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추가적인 국가 등 확대 개념에 대해선 반드시 당사국인 우리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주권”이라며 “앞으로 추가해야 한다면 반드시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협의과정을 거쳐서 승인하고 동의된 상태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괌 기지 신설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의 미국 해병 전력이 이동해 유사시 투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를 안했다”며 “어떤 변동이나 변화 요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다 합의한 가운데 (전환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환이 된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유엔사 해체 없이 한미관계는 공고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 억지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에 대해선 미국 측이 핵우산 정책을 반드시 보장해준다는 전제하에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관방장관, 맥주수출 급감에 “한국 불매운동 유감”

    日관방장관, 맥주수출 급감에 “한국 불매운동 유감”

    日정부 7~8월 韓에 강제징용 손해배상에불만 품고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보복 단행“국제법 위반인데 시정 요구 안 들어 유감”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0일 자국 맥주의 대(對)한국 수출이 급감한 데 대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9% 줄어들었다는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기업에 대해 경제적인 악영향을 주려는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행해지는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어도 국민 간의 교류와 경제 활동은 계속해서 제대로 행해져야 한다”면서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양국관계가 엄중해도 경제 활동을 계속돼야 한다는 스가 장관의 말과는 정반대로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 간소화 등을 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지난 1년 한국 측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 한일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판결이 1년이 지났는데 한국 정부가 일본이 국제법 위반 상황 시정을 강하게 요구한 데 대해 응하지 않은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간 재산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났다”고 거듭 주장하며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갈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한국 탓으로 돌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4일 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징용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한국에 명확하게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가 한국 정치 지도자에게 직접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한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명확하게 말했듯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단행한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감행했고 한 달 만인 8월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주변국에 아픔을 준 역사를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일본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양국 사이의 여러 가지 교류나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 대화의 중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일정한 의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과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다녀왔다. 카드 신용사회가 뭔지 실감했고, 한강을 사이에 둔 서울 서초동 강남좌파와 광화문 강북우파의 시간차 집회도 각각 경험했다. 한강 시민공원의 야시장은 불금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일요일 밤임에도 대단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다들 월요일 출근 안 하나’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마저 들 정도였으니까.혹자는 서울만 그런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마산, 통영, 울산을 다녀왔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도쿄에 사는 내가 느끼기에 서울은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다이내믹하고. 지방 소도시들도 한국 쪽이 더 활기찬 느낌이다. 이 느낌은 아마 사람들한테서 오는 것일 테다. 8월 한국에는 마침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즉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건 때문에 어딜 가도 한일 관계 전문가가 수두룩했다. 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정국 때문인지 정치, 검찰, 언론 전문가만 수백명을 만난 것 같다. 어떤 한 텀이 끝나면 수많은 전문가가 탄생한다. 물론 그들의 말에는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종국엔 집회까지 ‘대규모’로 참여한다. 한국 정도 덩치에 이렇게까지 역동적인 나라 및 시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예전부터 그러했던 것 같다. 온 국민이 피겨 전문가가 되기도 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달달 외우는 축구 전문가가 넘쳐나는 시기도 있었다. 백미는 선거 시즌이다. 택시 운전사는 최고의 선거 전문가가 돼 교수 승객과의 토론에서 이기기도 한다. 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전통놀이를 전체주의나 파시즘으로 치부하는 식자층도 있지만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절묘한 균형감각을 보여 줬다. 92년 이후 수구보수 정권이 세 번, 중도보수 정권이 세 번 집권했으니까 말이다. 일 년에 두어 번 이렇게 한국을 즐기다가 일본에 돌아오면 예전에는 안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의 모든 면에서의 뜨거운 열기가 과잉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강한 자극을 숱하게 받다 보면 조용하고 느릿느릿한 일본이 그리워진다. 그런데 올해부터 도착을 알리는 나리타공항의 안내방송이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리자마자 ‘언제 다시 한국에 갈 수 있지’ 하는 궁리부터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귀국하자마자 일본 거래처 사람을 만났다. 한국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는 당장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꺼낸다. 12일 서초동 집회도 일본 방송에서 봤다면서 “조국이 여론에 밀려 사퇴하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는 시스템보다 여론에 밀려 결정하는 것 같고 사람들도 정치 과몰입인 것 같다”고 말한다. 솔직히 웃겼다. 이 사람은 자기 나라 법무성 대신이 누군지 모른다. 고이즈미 신지로의 발언이 해외에서 비꼼의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히 모르며 그를 차기 총리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의 제염 폐기물이 유실된 사실도 모르고, 그런 뉴스들을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웃 나라의 법무부 장관과 시스템, 국민성을 논하는 아이러니라니. 이런 사람이 수백, 수천만명 있다. 최근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이 “일본이 망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은 “기술 일본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말의 전후 맥락을 잘 살펴보면 정치권력 문제를 말하고 있다. 정권은 산적한 국내 문제보다는 외부로 눈길을 돌린다. 정권의 충실한 스피커인 민영방송은 시청률을 위해 하루 종일 한국을 다룬다. 그러다가 노벨상 일본인 수상자 발표라도 나면 대서특필한다. 그런데 그게 다 80년대 말 풍요로운 버블 시절에 개발되고 연구된 것들이다. 그 이후 시기, 즉 ‘잃어버린 30년’은 과연 어떨까? 하긴 없으니까 손 마사요시 같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이겠지. 이래저래 여러 착잡한 생각이 들지만, 굳이 거래처 일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나에겐 ‘갑’이기 때문이다. 그의 태풍 피해 건물은 열심히 복구해 드릴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 조셉 윤 “대북 단계적 접근 外 선택 없어, 하노이+α 중간합의 필요”

    조셉 윤 “대북 단계적 접근 外 선택 없어, 하노이+α 중간합의 필요”

    조셉 윤(65)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것 같지 않다면서 ‘중간 합의’(interim deal)를 포함한 단계적 비핵화 접근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실무협상에서 성과가 없으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노이 플러스 알파(α)’ 합의를 위한 실무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턴이 강제적으로라도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에) 가져와야 한다고 보지만 자신은 단계적(step by step)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차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결, 검증 등 모든 단계가 10년, 20년, 3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단계적 접근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며 “단계적 이행을 통해 충분한 자신감을 쌓아 마침내 거기(비핵화)에 다다를 것이다. 이것이 목표로 삼아야 할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합의 없이 (3차 정상회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며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알게 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 때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제재 해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며 두 나라가 좀 더 진전된 수준에서 ‘중간합의’를 도출하는 ‘하노이+α’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영변 외 핵시설, 동창리와 풍계리 시설을 포함하는 방안, 최종적 비핵화 완성을 위한 로드맵 합의, 장거리 미사일의 즉각 포기 등을, 미국은 석탄 수출이나 해외 노동자 등을 포함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교환 등을 꼽았다. 그는 ”두 지도자가 6개월 내 언젠가는 만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1년 남겨두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한 시한이 연말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윤 전 대표는 북미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양측이 집중해야 할 것은 더 자주 만나는 것이다”,“양측 모두 덜 공개적인 외교를 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스톡홀름에서) 8시간 회의 후 북한의 성명처럼 매우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하원의 탄핵 조사와 시리아 철군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상황이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합의하는 데 열려있을 수 있다. 북한과 함께해온 일을 성공적인 외교정책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탄핵은 북한과의 협상에 거의 영향이 없는데도 북한이 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상황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해 ”현재의 5배인 50억 달러를 요구한다고 이해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주둔을 돈의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중단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지소미아는 정치적으로는 물론 실질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에 지소미아 복원을, 일본에는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주문했다. 또 미국의 역할에 대해 “훨씬 더 강력한 역할을 했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고, 국무부나 국방부의 장관급이 개입했어야 한다”며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멈추기 위한 미국의 조치가 부족했던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첫 번째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열렸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교수, 강명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100일’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봤다.-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 100일이 됐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나. 정성춘 지금까지는 한국에 미친 영향이 많지 않다. 그동안 3개 품목에 대해서 총 7건의 수출허가가 일본 쪽에서 이뤄졌고 향후에도 민간 수요일 경우 큰 문제없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도 우리나라로 향하는 수출품이 무기로 전용될 정황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그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3개 품목을 개별허가 전환한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이번 조치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일본 마이니치나 아사히 신문에서도 어리석은 조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신문이 낸 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 봤을 때 일본 쪽의 피해가 크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여행 부문 피해를 주목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찾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준 대마도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가 60%가량 안 팔리게 됐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써 있다. 맥주 산업을 보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아사히는 1위였고 기린과 삿포로 등도 10위 이내였는데, 아사히는 31위, 나머지는 50위권으로 추락했다. 조양현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국산화, 탈일본화하지 않겠냐는 경계감이 일본 내에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에 유리한 뉴스만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일본의 여론은 아베 내각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산업구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취약성은 비대칭적이다. 국제 경제가 불확실하고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 부문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몇 개 분야를 단순 비교해 한국보다 일본이 더 타격이 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는 대일 수출입 정책에 끊임없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다른 곳에 쓰였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나 상품, 일본의 지방 관광산업과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일본 경제는 한국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명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일본 기업의 소재나 부품을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정부는 민간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총력지원체계를 갖추었다. 초기부터 1만 2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부품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지 조사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지금은 재고를 아낄 뿐 아니라 추가 확보하고 수입 대체지를 알아보는 등 수급을 컨트롤하는 수준이 됐다. 또 수입 허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를 돕기 위한 단기자금 지원도 900건, 1조 2000억원가량 이뤄졌다.-WTO 제소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성춘 국제 여론전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서 우리 뜻을 일본이 받아들이도록 했어야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변국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WTO 제소도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우리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있을 때 제소해야 판결에서 유리할 텐데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적고 향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불확실하다. 다만 이미 제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양자협의의 기회로 활용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소미아 종료의 경우 경제와 안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게 함께 얽혀 들어가니까 문제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호사카 유지 잘했다, 잘못했다로 나누기보다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적인 조치를 보복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WTO에 제소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보복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수출 관리’를 이유로 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사태 초기부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이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누차 설명했다. 조양현 공공외교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일 간의 과거사 갈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 학자들에게 개인청구권이나 한국의 사법 판결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서 통용되는 논리를 제3자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는 논리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명수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소재·장비 산업에 대해 기존에 분절됐던 정책을 모아 진행하려고 한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확전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은 지속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풀려면 양국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양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출구를 찾기 위한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접촉에서 이것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고 한일 간 현재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식으로 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외교부보다도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이나 지방자치단체 교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대하게 접근하는 게 어떨지 싶다. 현재는 경제, 안보, 과거사 3중 갈등 관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명수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한국의 요청 사항은 협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열릴 WTO 양자협의에서도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일 사이에는 수십년간 공동사업을 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민간에 두루 있다. 기업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담당 부처끼리도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사카 유지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뿌리에 있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일본도 최소한 배상을 해야 했다. 또 과거사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극우 정부여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보하지 않는 일본을 어떻게 양보하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점이다. 정성춘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은 대화다. 예를 들어 일본 쪽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수출 관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 대화를 요청했는데 우리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수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일본도 응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기간에 철회시키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는 양국의 수출관리 분야의 신뢰를 회복해 일본의 수출허가 시스템 자체가 무리 없이 잘 작동하도록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경제단체 차원의 교류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전경련이나 경총,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한일 간 수평적인 분업이 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대통령, 아베에 日태풍 피해 위로전

    文대통령, 아베에 日태풍 피해 위로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수해를 입은 데 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이번 태풍으로 다수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일본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본 많은 일본 국민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위로전은 이날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오사카 태풍 및 삿포로 지진 피해 당시에도 일본 측에 위로전을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위로전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키로 하는 등 그간 꽉 막혔던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왕 즉위식에 최고위급 인사를 대표로 보내는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면서 한일 간 대화의 물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고 일본이 지난 7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우대국) 배제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는 등 1년 가까이 상호 관계가 악화돼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아베에 태풍 하기비스 피해 위로전

    문 대통령, 아베에 태풍 하기비스 피해 위로전

    한일 관계 개선 맞물려 대화 물꼬 촉각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수해를 입은 데 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이번 태풍으로 다수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일본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본 많은 일본 국민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위로전은 이날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오사카 태풍 및 삿포로 지진 피해 당시에도 일본 측에 위로전을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위로전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키로 하는 등 그간 꽉 막혔던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왕 즉위식에 최고위급 인사를 대표로 보내는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면서 한일 간 대화의 물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고 일본이 지난 7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우대국) 배제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는 등 1년 가까이 상호 관계가 악화돼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일본 내 친한파·온건파 목소리 커져… 이제 대화 분위기 형성”

    “일본 내 친한파·온건파 목소리 커져… 이제 대화 분위기 형성”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최근 일본 내 분위기에 대해 “온건파·친한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단장을 맡았던 방일 의원외교단이 방문했을 때,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만남을 불과 30분 남기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감안하면 소위 격세지감이라고 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제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강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소속인 50여명의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오는 3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한다. 합동총회는 한일 양측이 매년 번갈아 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4일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한일 의원 합동총회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판결이 나온 뒤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 관계에 대화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강 의원은 향후 한일 간 협의 기조에 대해 “일본이 단행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우대국) 배제,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등 세 개의 축으로 따로따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쿄대에서 동양사 석·박사를 취득한 강 의원은 20대 국회의 대표적 일본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한일 경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우선 한국의 한일의원연맹과 일본의 일한의원연맹이 합동총회에 참석하는데 양측 모두 한일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다. 일본 측 연맹도 초당적인 구성을 갖고 있으며 공산당도 들어와 있다. 일본 측에서도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꽤 있다. 그럼에도 한일 관계가 계속 꽁꽁 묶여 있는 형국이니 양국 국회의원 차원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는 의원 물밑 접촉해도 공식 해법 안 나올 것 -한일의원연맹 총회의 의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통상적인 한일 관계 간 의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과 별개로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지소미아 종료,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려고 한다. 그러나 한일 경제 갈등과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그들만의 입장이 있으니 우리 측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 빨리 풀자’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식 총회 외에 물밑 접촉 등을 통해서도 한일 갈등을 다루게 되나. “한일 의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이니 비공식 만남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뭔가 공식적인 해법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논쟁보다는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초점 맞춰야 하니, 우선은 양국의 우호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한일 의원 외교의 복원으로 이어질까. “사실 한일 의원연맹의 회원끼리는 사이가 좋다. 일본 측 참가자들도 지한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이가 좋아도 최근과 같이 워낙 분위기가 안 좋으면 대화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에는 연맹의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긍정적으로 풀릴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 쉽게 말해 소위 경제 보복을 지속해서 일본이 덕을 볼 게 무엇이 있느냐고 해야 할 것이고, 일본이 이런 방식으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 무엇을 할 것이냐 등을 말할 것이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교포들의 사정도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총회 참석차 방문할 때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등 재일 교포도 만날 계획이다. 고생하는 교포들을 만나서 만찬도 하고 최근 상황에 대해 듣기도 할 예정이다. 한일갈등으로 (일본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재일동포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고충을 들어봐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듣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초당적으로 가는 것이니 의미가 다르다.” ●한일 갈등에 고생하는 재일교포 고충 들을 것 -그간 한일 간 대화를 하기에는 상황이 워낙 안 좋았다. “7월에 방일의원외교단이 일본에 갔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정부 간에 대화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대화가 끊기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진 부분이 있다. 이번에 가서 풀어 보려고 한다.”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개최되는 시기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다음달 초에는 국회가 한일 국회의장 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그간 일본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는 구도였는데 바뀔 수 있을까. “우선 ‘글쎄’라고 답하겠다. 과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그 측근들, 즉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온건파나 지한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놓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응하지 않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느냐 기대를 하고 있다. 대화 중단은 일본에도 도움이 안 된다. 다만 일본 내 강경파가 세게 나오는 건 (요즘도) 마찬가지여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풀릴지는 알 수 없다.” -과거와 비교해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는 의미로 들린다. “의원들이 7월 일본을 찾았을 때보다 한결 나아졌다. 당시에는 아베 독주체제여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 내각과 당직 등이 아베 총리의 손에 있었다. 이제는 당직과 내각이 결정돼서 할 말들을 한다. 그러니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참의원 선거도 끝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이 최근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수사적인 표현 정도로 봐야 하나.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의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 전 일본 관방장관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해당 인터뷰에서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일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국가로 어떻게 잘해 갈지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한 1998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다른 일본 의원들이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었다.” -결국 핵심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간 입장 차 아닐까. “우리는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는 거다. 일본 일각에서 지소미아 종료 문제하고 일본 경제 보복 중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서로 풀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 또 한국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하면서 진지하게 대화하다 보면 풀린다. 대화하지 않는 것이 문제지, 한국은 열려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전범) 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이 이르면 12월에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문제를 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다. “지소미아 종료 문제. 화이트리스트 문제, 또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가 따로따로 ‘스리트랙’으로 논의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지소미아와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양보하고. 강제징용 판결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대화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은 열려 있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구매 운동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36년 일제강점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일본 측이 도발적으로 나오니 국민들이 당연히 자발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이 반일, 반한 감정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삼성 이재용 “도전 거셀수록 흔들리지 않고 혁신”…文 “李 감사”

    삼성 이재용 “도전 거셀수록 흔들리지 않고 혁신”…文 “李 감사”

    文 “DP 제조강국 만들자…李에 감사”李 “정말 큰 힘 됐다…인재양성 최선” 日보복 속 日재계, 李 초청 등 역할 호평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17%↑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고 힘을 실어주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13조 1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오늘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올레드(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감사를 표한 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 100일이 되는 시점에 맞물려 첨단 제조업 투자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는 목적도 담겼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지난 7월 4일 단행해 이날로 99일째를 맞았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언급하며 포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우리 모두의 손안에서, 가정과 사무실, 산업, 의료현장, 교육 현장에서 손끝과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람과 세상,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고 상상을 실현·융합시켜주는 꿈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도 조금 전에 SF(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모습을 현실화했다고 언급한 것처럼, 상상력만큼이나 무한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약속드렸듯이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한 지 사흘 만에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로부터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당시 도쿄에서 열렸던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차 일본을 다시 방문했다. 그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재계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직전까지 일본은 8월 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하고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일본을 빼는 맞대응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진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총수 행보를 벌인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한·일간 비정치적 이슈에서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환기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수출 규제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빛을 발했다는 재계의 호평도 쏟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도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급감한 수치지만 전분기(6조 6000억원)보다 16.7% 늘어나는 등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업황 부진 국면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매출도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출구 안 보이는 한일… 수십년 쌓은 자매결연·교류마저 경색

    울산시, 한중일 지방정부회의 불참 검토 울주군 “우호협약 활동 전면중단” 선언 부산시, 후쿠오카포럼 불참… 무기한 연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단절된 한일 지자체 간 국제교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서 시작된 교류 중단은 행사와 축제 불참 수준을 넘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 등은 오는 28일부터 5일간 일본 에히메현에서 열릴 예정인 ‘제21회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회의 의장 도시인 대구시와 차기회의 개최 도시인 광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대부분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문화원은 이달 열리는 일본 아바시리시와의 어린이 미술작품 교류전을 취소했다. 관계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교류전에 어린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 7월 일본 체육시설 견학을 취소한 데 이어 8월 쓰시마시의 이즈하라축제도 불참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는 물론 우호협약 활동 전면중단까지 선언한 상태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 3일부터 7일간 열린 신라문화제에 우호·자매 도시인 일본의 4개 지자체를 초청했지만 모두 불참했다. 경북 경산시는 지난달 자매도시인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교류 행사를 취소했다. 영주시도 지난 8월 우호교류 도시인 후지노미야시에서 열린 문화교류 행사에 불참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4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에 불참 의사를 전하면서 행사가 무기 연기됐다. 반면 광주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센다이시와 민간 차원의 교류는 지속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센다이시에서 열린 ‘센다이 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지역 마라토너 3명을 참가시켰다. 오는 11월 광주김치축제 기간에 센다이시 민간단체가 광주를 방문하는 것도 협의하고 있다. 국제교류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한일 관계가 먼저 해소되기 전까지 지자체 차원의 국제교류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그동안 쌓은 우호관계가 단절될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반도체 업황 부진 타개 전망 속미중 무역전쟁·이재용 재판 부담 여전日 수출 제재 영향 아직은 제한적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급감한 수치이지만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업황 부진 국면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2조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65조 4600억원)보다 5.3%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56조 1300억원)보다는 10.5% 늘면서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 5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 6000억원)보다는 16.7%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 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매출 61조 529억원, 영업이익 7조 1085억원이었지만 이를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 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D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연말까지도 업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들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차 경제보복 사흘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그로부터 두달 만인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당시 도쿄에서 열렸던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차 일본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총수 행보를 벌인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한·일간 비정치적 이슈에서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출 규제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목표치로 내놨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달성했기 때문에 일단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주춤한 뒤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남기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기업 생산 피해 없다”

    홍남기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기업 생산 피해 없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생산 능력에 피해를 본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정부 대책과 그에 따른 효과가 어떠하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물음에 “파악한 바로는 소재·부품·장비의 공급 제한으로 실질적으로 기업의 생산 능력에 피해가 일어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기업이 (일본의) 보복 조치로 인한 불안감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있어서 정부가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정부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단기적으로 수급 애로를 해소해주면서 기업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다”며 “항구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6일 일본 수출규제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연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파기하고 최근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배제하는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은 회의를 앞두고 안건과 보고사항, 참석자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회의는 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주재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2차 회의에는 정 전 국회의장을 포함해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신보,올해만 보증공급 실적 2조원 돌파

    경기신보,올해만 보증공급 실적 2조원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올들어 2조원 넘는 보증공급을 기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신보는 19일 도내 중소기업 6000여개 업체에 7453억원, 소상공인 5만4000여개 업체에 1조 2651억원 등 모두 6만여개 업체에 2조 104억원의 보증공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보증지원 건수 24.6%, 보증지원 금액 1.9% 증가한 수치이다. 장기간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의 시설투자 관련 보증수요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경기신보는 지난 6월 안성시와 하남시에 신규로 지점을 신설해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속하고 원활한 보증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었다. 경기신보 “ 지점이 없는 지역에 신규 지점을 개설한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적극적인 중기·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따라 신규 지점을 늘려 공정한 경기도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신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네이버밴드 등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중소기업벤처부 옴부즈만 간담회, 기업인 현장간담회, 전통시장 캠페인 등 현장 중심의 소통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현재까지 도내 중소기업 11만 2000여개 업체에 14조 4400억원, 소상공인 62만5000여개 업체에 11조 5700억원 등 모두 73만8000여개 업체에 26조 105억원을 지원했다. 신용보증지원 업무를 시작한지 23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총 보증공급 실적 26조원을 넘어선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이러한 경기신보의 26조원 보증지원 실적은 61조 3626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11조 9704억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27만 1947명의 고용창출효과, 16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 391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하며 서민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확진 등 영향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은 순탄치 않은 실정이다”며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보다 열심히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靑, 일본 경제보복 특별페이지 개설

    청와대가 18일 홈페이지에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일본어판 특별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대통령 연설, 인포그래픽스, 주요 연설 및 브리핑 영상으로 구성됐으며, 청와대 공식 국·영문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팝업창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시행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과 대응을 알리기 위해 개설한 것”이라며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정부의 대응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어 번역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새로 개설된 페이지에는 지난달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후 긴급 국무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광복절 경축사 내용도 게시돼 있다. 일본 수출 규제 내용 및 우리 정부 입장이 담긴 인포그래픽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지소미아 파기, 日 백색국가 제외 등 한국 대응 배경 정확한 정보 제공 취지청와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어로 된 특별페이지를 마련하고 일본 언론 등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특별페이지가 신설됐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일본 언론 및 일반 일본인들에 최근 이뤄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가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임을 효율적으로 알리고 이에 상응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보다 정확하게 일본 여론에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어 특별페이지에는 연설 및 발언, 인포그래픽, 동영상 등 세부 항목을 통해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일본어로 제작돼 있다. 첫 화면에는 지난달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또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통한 자립’을 강조한 문 대통령 모두발언과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했던 지난달 2일 비상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도 일본어로 번역돼 소개됐다.특히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 배제 조치가 시행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임시국무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모두발언은 일본어 자막을 첨부한 동영상으로 게시됐다. 지난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동영상 등도 올라와 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배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미국의 만류에도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시행한 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한국 정부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발효한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군사적 용도로 쓸 수 있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적용해온 우대 혜택을 사실상 철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한국 측이 지난달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 방침을 발표한 뒤에는 “한국의 조치야말로 근거 없는 자의적 보복”이라며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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