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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건수도 ‘G2’

    특허건수도 ‘G2’

    중국이 특허 부문에서도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G2’ 지위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1 WIPO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198만 건이다. 이 중 미국은 49만 226건의 특허를 출원, 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컴퓨터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지면서 전년보다 7.5% 증가해 선두를 지켰다. 중국은 기업이 의약품 및 정보기술(IT) 분야 특허를 활발하게 출원하면서 특허출원 건수가 전년보다 24.3% 급증한 39만 1177건을 기록,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짝퉁 경계심 높아지고 절차 간소화 중국 내에서 ‘짝퉁’제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특허신청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 절차가 비교적 쉬워졌다는 게 WIPO 사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5년까지 특허출원 건수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특허대국’ 일본은 지난해 34만 4598건을 출원하는데 그쳐 3위로 주저앉았다. 2009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지난해에는 1.1%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17만 101건을 출원, 전년(16만 3523건)보다 4% 늘어나며 4위를 기록했다. 유럽특허청(EPO)은 15만 961건을 출원해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8057건을 출원해 18위에 올랐다. ●한국 4% 늘어 4위 차지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2006년보다 3배나 많은 1만 2000건을 기록, 5위로 올라섰다. 국제 특허출원을 늘려 중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려는 ‘포석’이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출원한 국제특허 건수는 각각 1863건과 1528건으로 세계 2,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만 4000건으로 1위였고, 일본은 3만 20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가전·車·통신산업 ‘최대 수혜’

    중국은 WTO 가입 10년 만에 후진적인 ‘임가공 무역국’에서 전기전자·자동차 등 ‘산업대국’으로 발돋움했다. WTO 가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품목으로 가전·자동차·정보통신산업 등이 꼽힌다.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의 ‘쌍두마차’격인 가전·자동차산업의 시장가치 규모가 8064억 위안(약 143조 2000억원)으로 성장했고, 통신망 규모와 인터넷 이용자 모두 세계 1위로 올라서며 세계 경제의 높은 벽을 깨뜨렸다고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보도했다. 중국 가전 상장기업의 경우 WTO 가입 초기 15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48개 업체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생산총액도 2000억 위안에서 9642억 위안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6.1%를 기록,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브랜드가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업체도 같은 기간 35개 업체에서 76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0년 200만대에서 지난해 1800만대로 폭증했다. 올해는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자동차의 시장판매액도 2001년 452억 위안에서 2010년 4606억 위안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며 중국 대륙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도 눈부시다. WTO 협상 때 26%에 그쳤던 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지분 한도가 가입 후 49%로 높아지는 바람에 정보통신산업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WTO 가입은 전화위복이 됐다. 이 기간 동안 통신망 규모와 이용자가 모두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9월 현재 유선전화 가입자가 2억 8000만명, 휴대전화 가입자는 9억 500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설비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정도로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잡스, 후계자 양성엔 실패했다

    잡스, 후계자 양성엔 실패했다

    애플사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많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를 양성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아직 잡스의 후광으로 애플사의 실적은 굳건하지만 머지않아 후계자의 부재가 실적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애플 사례를 통해 장기적인 승계 계획(Succession Plan)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배성오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7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잡스는 2004년부터 췌장암으로 투병했기 때문에 승계 계획을 세울 시간이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면서 “팀 쿡은 제품을 만드는 리더이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향후 회사의 심각한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날 ‘잡스의 죽음을 통해 본 위기관리 경영’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경영진의 승계 계획 실패로 경영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월트디즈니사는 1966년 CEO인 디즈니의 사망으로 리더십 공백기를 맞았고 경영정상화에 20년이 소요됐다. 소니는 1999년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가 사망한 후 혁신제품 개발에 실패한 바 있다. 배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CEO 승계 실패로 폐업하는 기업 수가 연간 7만개에 달한다.”면서 “최근 중국의 하이얼(가전제품 제조업체), 화웨이(통신장비 제조업체), 레노버(컴퓨터 제조업체) 등도 CEO 승계가 핵심 이슈”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은 잡스의 후광으로 애플이 건재하지만 노키아, 구글 등 반대전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추후 애플도 비슷한 경영위기를 겪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승계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계 계획’은 후임자를 단순히 지명해 놓는 ‘대체 계획’이 아니라 후임자 후보군을 사전에 선정하고 CEO에게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해 체계적으로 CEO를 길러내는 개념이다. 배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60세 이상 경영자 비율이 1993년 10.6%에서 2007년에는 17%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승계 계획 도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업 GE의 유명한 CEO인 잭 웰치나 제프리 이멜트는 6년 정도의 승계 계획을 통해 육성 및 선발됐으며, 인텔은 현직 CEO가 직접 승계 후보자를 대상으로 직무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창업자의 리더십 부재가 경영위기가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후계자의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장기적인 육성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화, 대기업형 사업 집중… 공생발전에 앞장

    한화, 대기업형 사업 집중… 공생발전에 앞장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공생발전을 위해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하고 5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다. 한화는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와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성과공유제 검토 등을 뼈대로 하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동반성장펀드 1000억으로 늘려 지난달 말 한화S&C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다른 업체로 이관한 한화는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하고 추가로 철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합병과 청산 등의 방식으로 8개 계열사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청량리역사 등은 합병 대상에 포함하고, 사업이 끝난 대덕테크노밸리와 당진테크노폴리스 등은 청산하기로 했다. 대상 8개 계열사 중 올해 안에 3개사, 2014년까지 5개사를 줄일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대기업형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하고, 대기업이 과도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내년 중 납입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한다. 재단이 설립되면 사업 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운영하고, 연말까지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한화는 향후 10년간 150억원을 들여 전국 5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자금을 지원한 뒤 사전 약정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친환경 사업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에코한화웨이’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반기 3000명 채용 계획 한화는 7대 프로젝트와 별도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특히 고졸, 초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2800명에서 올해 37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 관계자는 “내부 임직원에 대한 공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퇴직 뒤 노후 대책을 위한 연금가입 등 퇴직 프로그램 역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세대(4G) LTE, 한국이 글로벌 기술 주도권 쥔다.’ 25일 4세대(4G) 이동통신시스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독자 개발로 통신 분야의 기술 종속 시대에도 종언을 고하게 됐다. 미국 업체인 퀄컴 기술을 기반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을 연 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개발 다툼을 벌이고 있는 4G LTE 기술 표준 경쟁에서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4G LTE 기술은 한국(삼성, LG), 미국(퀄컴), 핀란드(노키아), 스웨덴(에릭슨), 중국(화웨이) 등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현재 3.9G LTE에 대해 19%의 표준특허를 점유하고 있지만 유럽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4G LTE 개발로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4G LTE에서 점유한 표준특허율은 현재 23%. 기존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10%), 3.9세대 LTE(19%)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G LTE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는 500건에 달한다. 그 중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인정받은 핵심 원천기술만 24건. 원천기술의 기술료 수입도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G LTE의 단말기, 코어망, 응용서버 등 원천 기술의 대부분을 확보한 ETRI는 올해부터 ‘4세대 칩세트’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원천기술 개발-국제 표준 채택-상용 개발로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ETRI에 따르면 2015~2021년 세계 단말기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40%인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점유율도 15%로 16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창출은 2021년 2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4G LTE의 상용화까지는 칩 설계 최적화, 단말기-기지국 간 호환성 테스트, 비정상 에러 처리 등의 고비가 남아 있다. 또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파상적인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글로벌CEO 앞에 이재용 깜짝 등장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글로벌CEO 앞에 이재용 깜짝 등장

    주요 그룹 3세 경영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의 총회장 주변을 분주히 움직이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은 11일 예고도 없이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초빙 대상인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명단에 들었던 이 회장과는 달리 이 부사장의 방문은 ‘깜짝 등장’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CEO들이 주변에 즐비하자 약간 긴장한 듯 취재진의 질문에 엷은 미소만 지었다. 이 부사장은 총회 장소에서 아는 CEO를 만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공식 초빙 CEO는 대리인으로 한명을 지정해 대회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평소 만나기 힘든 각국의 CEO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시야를 넓혀 주려는 이 회장의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이 부사장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만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본사를 찾아 런정페이 회장을 만난 바 있다. 때문에 런정페이 회장이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답방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동시에 통신장비와 휴대전화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경쟁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화웨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한 이 부사장이 최근 중요한 국제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놓고 이 회장이 강조하는 ‘젊은 인사’ 코드에 맞춰 연말 승진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차장도 지난 10일 환영 만찬 때부터 김 회장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에는 김 회장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의 금융 분과 토론에 들어가 아버지의 토론을 참관했다. 군복무 시절 공군 통역 장교로 활동하는 등 빼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춘 김 차장은 최근 대부분의 해외 출장에 김 회장과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쌓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직접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정 회장의 자리를 대신해 사내에서 실질적인 CEO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한·러시아 정상 만찬에도 정 회장을 대신해 배석했다. 현대차가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등 최근 러시아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국내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적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끌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CEO들이 조직위에 등록한 다른 기업인을 면담한 경우는 총 72건에 이른다. 비공식 모임까지 합하면 1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담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라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 회장을 만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5억 2200만명(시장점유율 70.6%)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사 휴대전화 사용자가 상대방 국가를 여행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세사르 알리에리타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과 허베이창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도 만남을 갖고,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면담한다. 도이체방크와 특별한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최 회장이 국제행사에서 쌓아 온 아커만 회장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같은 날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슈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과 만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특히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겨나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페렌바흐 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양산과 관련해 현대차와 부품 및 기술 표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도 11일 풍력터빈 생산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의 디틀레우 엥엘 사장과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민 회장은 엥엘 사장에게 현대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녹색성장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계적 통신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한 런정페이 회장이 이 회장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신흥국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유명 글로벌 기업 CEO 못지않게 이들의 면면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접수된 비즈니스 미팅 희망 상대기업 중 3분의1을 신흥국 기업들이 차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쩍 높아진 이들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에서는 모두 15개 기업의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경우 차이나모바일(이동통신), 화웨이(휴대전화), 중국공상은행(금융) 등 여러 분야의 중국 1위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세계 최대 소매 공급업체인 홍콩 리앤드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무역·투자 분과의 무역 확대방안 소주제 그룹을 이끌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기업 인디언오일과 함께 ‘인도 정보기술(IT) 산업의 신화’로 불리는 인도 2위 IT기업 인포시스 CEO가 참석한다. 단돈 250달러로 창업해 인포시스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시킨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서 토론을 주재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호제 아그넬리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 참여한다. 발레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활발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2위 철강업체인 세바르스탈이 참석한다. 브릭스에 이어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 터키 등 이른바 ‘N11’ 국가의 기업들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시아 기업들도 눈에 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최대 기업인 국영석유기업 페멕스와 최대 영화관 업체인 시네폴리스의 CEO도 한국을 방문한다. 페멕스는 멕시코 정부 전체 수입의 3분의1과 연간 멕시코 수출액의 7%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조지 소로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에피소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방코 이포테카리오 회장인 애두아르도 앨츠타인,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의 칸 트라쿨훈 회장 등도 비즈니스 미팅 상대로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인 메드코그룹, 터키 최대 그룹인 코치의 자회사 야피크레디 은행 CEO를 비롯한 신흥경제국의 경제 리더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신흥국 기업인들의 대거 참여는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체제 조기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회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10만원대 초저가 ‘메이드인차이나’ 스마트폰 출시

    10만원대 초저가 ‘메이드인차이나’ 스마트폰 출시

    중국서 초저가의 스마트폰이 등장해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깜짝 놀랄만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아이디오스’(Ide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와 2.8인치 터치스크린, 3G USB모뎀을 탑재한 최신모델이다. 최신 OS를 장착하고도 가격은 100~200달러(약12~24만원)선. 국내 기업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50~60만원)에 비해 훨씬 싸다. 글로리 정 화웨이 대변인은 “유럽 판매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다른 스마트폰 개발도 이미 착수했다.”면서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측은 이달 10일부터 홍콩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올해 말에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판매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스마트폰 전쟁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저가를 내세운 ‘메이드인차이나’스마트폰이 세계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전자, 전자업체서 솔루션기업 진화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전자, 전자업체서 솔루션기업 진화

    삼성전자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돋보이는 글로벌 전자회사다. 이미 지난해 136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등극했다. 그러나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삼성전자의 라이벌은 더 이상 미국 HP나 일본 소니 등 전자업체가 아니다. 기존 전자제품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요구에 맞는 패키지 제품 공급 솔루션은 좁게는 고객의 욕구에 맞게 패키지로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넓게는 제품이나 솔루션 등과 더불어 지속적인 유지와 보수, 관리 등을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를 뜻한다. 삼성전자가 설정하고 있는 솔루션 기업 역시 단순히 사업영역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나노와 바이오 등 다양한 기술 영역을 융합한 종합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최근 화웨이나 비야디, 우시상더 등 중국 전자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는 점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외부 요인이다. 중국 업체들이 중간기술을 뛰어 넘어 바로 첨단기술로 도약하면서 기존의 제품 중심으로는 이들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헬스, 바이오, 환경, 에너지 등 IT와 접목이 가능하면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21세기형 사업구조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TV 앱스 콘테스트 개최 삼성전자의 ‘솔루션 기업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문은 TV와 휴대전화. 특히 TV는 과거의 단순한 방송 시청용에서 최근에는 네트워크 연결과 PC,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 뉴스와 날씨, 주식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TV 1.0’을 내놓은 데 이어 2008년부터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TV를 내놨다. 올해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TV용 앱스토어 ‘삼성 앱스’를 오픈했다. 특히 최근 ‘인터넷 TV용 삼성앱스콘테스트 2010’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모했다. 또한 콘텐츠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와 구글맵, 화상전화 서비스 스카이프, EBS 수능특강 등 콘텐츠를 PC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제품·콘텐츠 스마트폰에 동시 제공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가 기존 일반 휴대전화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직접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세운 영역이다. 애플이 세계적인 ‘아이폰 열풍’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것은 제품과 더불어 모바일 생태계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08년 하반기 미디어솔루션센터 조직을 만들고, 독자적인 플랫폼인 ‘바다’를 공개하면서 콘텐츠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이라는 추세는 최근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에 잘 구현돼 있다. 현재 갤럭시S는 7만여종의 교보문고 전자책을 볼 수 있는 ‘E-book Apps‘와 실제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로드뷰’ 기능의 ‘다음 지도’, 날씨 전문 애플리케이션 ‘국내전문날씨’, 서울신문 등 12개 언론사 뉴스를 모두 볼 수 있는 ‘온뉴스’ 등 1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등이 기본 탑재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중국은 지난해 1조 2000억달러(약 1472조 4000억원)를 수출, 독일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뒤집어 보면 수출품의 56%는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만든 것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은 지난해 한국에 325억달러(약 39조 877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안겼다. 1992~2008년에 중국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2.1%에서 8.9%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한국도 2.1%에서 2.7%로 몸집을 불렸다. 분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베이징삼성경제연구소(SeriChina)의 수석연구원 4명에게 중국 소비자와 산업에 대해 물었다. 대담은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의 G2 시대를 열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흐름은. -추강 박사(이하 추강)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면서 2009년부터 자동차·철강 등의 ‘10대 산업진흥책’을 전개하고 있다. 내수확대·기술개발·구조조정이 핵심이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생산 총량규제도 이뤄진다. 해외기업 인수와 대형업체 중심 재편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G20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추징 박사(이하 추징) 중국 내 소비기조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이끌고 있다. 바링허우 직장인들은 강한 개인주의를 지녔다. 파업을 주도할 만큼 대담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기를 거부하는 두 얼굴도 갖고 있다. 이들 중 월급을 몽땅 물건 사는 데 쓸 정도로 소비지향적인 ‘위에광주(月光族)’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결혼을 미루는 ‘쿵훈주(恐婚族)’도 섞여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추징 중국 도시소비자의 80% 이상은 지금도 ‘향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생각은 중산층 이상에서 강하다.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던 중국인들은 최근 주택·가전 등의 구매가 늘면서 ‘선소비·후지불’ 경향이 강해졌다. 고급품과 저가품의 중간인 ‘굿 이너프’ 제품이나 명품 이미지의 대량생산품인 ‘매스티지’도 주목받고 있다. 또 주5일제 정착으로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유람소비가 늘고 있다. 항저우에 베니스나 스위스풍의 마을이 건설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 ‘녹색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가전과 주택에서 친환경·웰빙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1인당 소비는 아직 미국인의 20%에 못 미친다. -류진허 박사(이하 류진허) 동일한 100달러를 벌어도 미국인은 이를 초과한 150달러를 쓰지만, 중국인은 50~70달러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으로 과도하게 쌓인 예금 규모가 이를 대변한다. 사회보장·연금·실업보험 등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중국의 사치품 소비시장이 세계 2위라는 통계는 빈부 격차를 설명하는 지표이지 소비력 향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추징 내수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이 늘고, 소비자 권익보호가 강화된 덕분이다. ‘바이링(싱글족)’, ‘딩커주(딩크족)’ 등 가족형태 변화는 소비시장 세분화를 뜻한다.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다.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역피라미드인 ‘4·2·1(조부모 4명, 부모 2명, 자녀 1명)’ 가족구조가 보편화됐다. 자녀들이 애완견 기르기를 취미로 하면서 관련 용품과 동물병원이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성장했다. 그린소비·유람소비·현재지향적 소비·온라인 소비 등이 추세다. →정부는 재정투입으로 경기를 부양한다. 성장유지와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경제목표가 가능한가. -류진허 정부는 증가하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최소 성장률을 8%로 보고, 8% 미만이면 경기부진으로 판단한다. 내수 중심으로 이를 유지하기 어려워 고성장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방정부가 쌓아 놓은 과도한 빚도 문제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기업 5곳을 꼽아 달라. -추강 비야디(자동차·전지), 렌샹(PC), 화웨이(기업솔루션), 지리자동차, 하이푸레(바이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야디는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던 중형차 시장에서 ‘F3’로 로컬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세계 톱5 전지생산 기업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국제특허 출원 세계 1위 기업이다. 앞으로 에코시티, CDM 프로젝트,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다. →‘혐한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류진허 2억 4000만명의 바링허우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에 나쁜 감정을 표출하곤 한다. 이전 티베트 사태로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슈가 없다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 CCTV 드라마 상당수는 인민해방군과 제국주의 일본군의 전투를 다루지만, 시청자들은 일본제품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과제는. -류쓰양 박사 한국 기업은 아직 기술과 품질을 강조한다.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핵심산업 1~2개가 먼저 치고 들어오는 투자방식은 효율적이다. 삼성전자가 저가와 프리미엄폰의 경계에 해당하는 ‘엔트리 프리미엄폰’ 전략을 펼치는 것도 눈에 띈다. →한·중 FTA는. -류진허 중국은 최근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어느 나라와도 경제협정을 교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농산물시장 개방을 우려하는 한국은 ECFA협정을 살펴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CFA의 효력은 FTA보다 세다. sdoh@seoul.co.kr
  • 中, 그리스에 수십억유로 투자 공세

    중국이 넘쳐나는 경제적 여력을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그리스에까지 퍼붓기 시작했다. 중국이 그리스와 14개 항목에 이르는 수십억유로의 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테네를 방문중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와 함께 서명한 이번 합의는 중국의 유럽에 대한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투자 계획 가운데 대표적인 항목 중 하나는 피레우스 항만 프로젝트다. 중국의 세계적인 해운업체 코스코(Cosco)가 새 부두 건설과 15개의 벌크선 건조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스코는 10억달러에 피레우스 항만 주요 부두의 운영권을 35년동안 확보했다. 베이징건공(建工)그룹(BCEGI)은 호텔과 쇼핑몰 건설을, 화웨이(華爲)기술은 그리스 국영통신회사 OTE에 대한 기술수출에 합의했다. 올리브 가공 등 식품과 어업분야 투자도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밖에도 그리스 정부가 민영화를 약속한 국영철도회사 OSE의 지분 인수와 아테네 북쪽지역의 신공항 및 크레타 섬의 물류기지 건설, 해양 테마파크 건립 등도 그리스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테오도로스 판갈로스 그리스 부총리도 “관광업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가능한 추가 협력사업을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투자로 발칸 반도 등 동부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그리스를 유럽과 북아프리카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그리스의 전략적 위치를 평가해 투자 의욕을 보여왔지만 그리스 항만 노조 등의 반대로 집권 사회당이 머뭇거려 투자는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그러다 재정 위기가 본격화되자 그리스 집권 사회당은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로 입장을 바꾸고 중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열렬한 러브 콜을 보내왔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속에서도 외환보유고가 늘고 있는 중국은 올 들어 다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등 대외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8948억달러였던 국채 보유액은 올3월 말 8952억달러로 6개월만에 순매입으로 돌아섰고, 4월 말 현재 50억달러 늘어난 900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해 9월 말(9383억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줄어들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2조 3990억달러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타이완 “해저도 연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양안(兩岸) 밀월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통신선 연결로’ 이미 하늘과 바다를 통해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하고 있는 중국과 타이완(臺灣) 간의 마지막 단절 지점이 연결된다. 양안은 해저 광케이블을 가설, 정보 및 통신교류를 획기적으로 가속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타이완 연합보(聯合報)가 11일 보도했다. 양안 간 해저 광케이블은 중국의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타이완의 진먼다오(門島),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와 타이완 북부 단수이(淡水) 간 2개 라인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샤먼과 진먼다오는 10여㎞, 푸저우와 단수이는 130여㎞ 떨어져 있다. 진먼다오와 타이완 본섬까지는 이미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샤먼~진먼다오 라인이 먼저 가설될 가능성이 높다. 양안 해저 광케이블 가설은 중국의 통신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은 국무원 비준을 받은 ‘해협 서안 경제구’ 계획의 일환으로 통신망 연결에 나섰다. 타이완 중화전신 측과 샤먼~진먼다오 라인 가설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중국연통(차이나유니콤)은 환태평양 해저 광케이블의 지선으로 타이완 탄수이와 푸저우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안 합작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가설된다면 공사는 최근 관련 기술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상하이(上海) 중톈(中天)과기와 선전 화웨이(華爲)과기가 공동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톈과기의 한 관계자는 “양안은 지금까지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광케이블이 연결돼 있었다.”면서 “양안 간 해저 광케이블은 서로의 인연을 잇는 소중한 한 가닥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이재용전무 中시장개척 선봉에

    이재용전무 中시장개척 선봉에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최일선 경영에 나섰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 13~16일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세계 3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을 만났다. 20년 전 교환기 업체로 출발한 화웨이는 전 세계 400여개 이동통신사에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CDMA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의 주요 거래선이지만 단말기·시스템분야에서는 경쟁관계에 있다. 이 전무를 포함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화웨이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모임(톱 미팅)을 열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중국 기업의 경영진과 정례 모임을 열기로 한 것은 화웨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3) 전자부문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3) 전자부문

    ‘68대 5’. 중국과 한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로컬 브랜드 기준) 숫자다. 한국은 5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만 건재할 뿐이다. 팬택과 VK는 글로벌 업체들의 냉혹한 공세에 현재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발(發) 저가폰이 큰 영향을 줬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하이신(海信)·레노보·화웨이(華爲)·중싱(中興)·하이얼(海爾)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이 큰 구미에는 노키아·모토롤라 등 제조업체가 12개가량 남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중국 기업군(群)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중국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중국의 신식산업부(MII)는 중국이 지난해 4억 20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계 휴대전화 판매시장 규모가 연간 10억대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40%가 ‘Made in China’ 제품이다. 중국의 전자제품 급신장은 이뿐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대략 6000만대의 노트북 컴퓨터를 생산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세계 노트북 판매시장은 1억대가량이고, 이 중 60%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중국산 유럽식(GSM) 휴대전화에서는 2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선 1년가량 우리나라와 기술 격차가 난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턱밑까지 바짝 쫓아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한국·일본·미국에서 부품을 80%가량 수입해 쓴다. 나머지 20% 정도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키아 등의 외국 기업과 TCL 등 현지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부품의 현지 조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결과 중국 부품업체의 기술력 급신장이 휴대전화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V 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인 TTE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9.4%였다.1위인 삼성전자 10.6%와 2위인 LG전자의 9.8%를 바짝 쫓고 있다.TTE의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 7.6%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중국이 최첨단 기술쪽으로 눈을 돌렸다.1조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외환 보유 국가가 됐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기업을 인수할 ‘실탄’이 든든하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내 플라스마 표시 패널(PDP) 기술의 원조격인 오리온PDP가 중국 창훙(長虹)전자 그룹에 9990만달러에 팔렸다.1995년 국내 최초로 PDP를 개발한 오리온PDP는 국내외 특허 100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또 2003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인 하이디스도 중국 업체인 BOE그룹에 3억 8000만달러에 팔렸다.BOE는 자금지원을 대가로 하이디스가 보유한 특허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이디스는 광시야각 등 32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가동 중인 300㎜ 웨이퍼(반도체판) 공정은 중국 반도체 가운데 최첨단 공장이다. 우리가 세계 1위인 D램(전원을 끄면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는 반도체) 부문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 팀장은 “산업구조상 한국의 핵심 부품과 장비 수입을 늘어나게 하는 ‘중국을 얽어매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중국을 발판으로 일본과 경합하는 모델이 창출돼야 한다. 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감독 한마디]

    ●김인식 감독 “메이저리그 투수 총투입 주효”당초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를 모두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선발급 선수가 나왔다가 위기에 몰리면 중간계투가 불을 끄고, 다시 선발요원이 나가는 작전이었다. 그래서 박찬호가 뒤에 나왔다. 우리가 정한 마무리는 오승환이었다. 초반에 더 점수를 뽑았으면 박찬호를 불러들였을지도 모른다.●린화웨이 타이완 감독 “한국팀은 역시 강해” 빅리거들의 벽이 역시 높았다.9회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을 때 자신이 있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은 역시 강했다.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득점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일본전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다른 길이 있겠는가.
  • “김정일 베이징으로 떠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대륙 남부의 ‘자본주의 현장 시찰’을 마치고 귀환 길에 올랐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밤 경제특구 선전에서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향해 떠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의 베이징 도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전에서 베이징까지는 직행 특급열차로 23시간 걸린다.●베이징 행·선양 행 엇갈려 김 위원장 일행은 15일 중국 남부의 대표적 컨테이너항인 옌톈(藍田)항을 시찰하고 선전의 첨단기업인 화웨이그룹(華爲集團)을 방문했다. 이어 역시 첨단기업인 다쭈 레이저 과학기술공사(大族激光公社)를 둘러본 뒤 선전TV 방송국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광둥성 당국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선전은 중국 정부가 경제특구로 지정,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개혁·개방의 실험장이다. 김 위원장은 선전을 본뜬 개혁·개방 지역 지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 일정은 개혁·개방의 확대를 위한 ‘참관·학습 일정’으로 짜여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선 김 위원장이 이곳에 머문 뒤 랴오닝성 성도이자 동북 3성의 중심지인 선양(瀋陽)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양은 북한과 교역 비중이 매우 높은 곳으로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지역이다.●일상으로 돌아간 광저우·선전 김 위원장이 묵었던 광저우 바이톈어(白天鵝)호텔은 14일부터 영업이 정상화됐다. 그의 행적이 목격됐던 선전 우저우(五洲)호텔도 16일부터 일반인의 투숙과 예약이 가능해지는 등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광저우 공항에 대기 중이던 북한의 고려항공 민항기도 이날 오후 예정대로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위원장이 광둥성을 방문하는 동안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장더장(張德江) 광둥성 서기 등이 줄곧 수행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전했다.●후진타오도 베이징 귀환 홍콩 성도일보는 김 위원장이 15일 밤 선전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으며 푸젠(福建)성을 방문 중이던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도 김 위원장 일행의 출발에 맞춰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보 소식통들은 두 지도자가 이미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jj@seoul.co.kr
  • “GSM휴대전화 中시장 선점”

    팬택이 중국 정부로부터 유럽통화방식(GSM) 휴대전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화웨이, 옥스, 하이센스, 장쉬 가오퉁 등 중국의 4개 기업과 함께 해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팬택에 GSM 휴대전화 생산·판매를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팬택은 이로써 지난해 9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라이선스에 이어 GSM 라이선스도 갖게 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인 자가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해 6400만대 규모로 매년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2∼3년내에 시장규모는 1억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GSM 휴대전화는 전체시장의 80%대를 차지하고 있다. 팬택은 앞으로 베이징을 중심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할 현지인을 대거 채용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 및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팬택 이성규 사장은 “GSM 라이선스 획득은 팬택이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구축한 신뢰와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향후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싸구려 아냐” 中, 대표브랜드 세계화 시동

    “싸구려 아냐” 中, 대표브랜드 세계화 시동

    거대 내수시장에 안주해왔던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독자 브랜드의 구축없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영원한 3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기업들은 뒤늦게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비와 광고비를 대폭 늘려 ‘중국산=싸구려’라는 인식 바꾸기에 나섰다. ●중국 대표 브랜드 후보군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1월8일자)에서 세계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대표 브랜드 후보군으로 전자제품업체인 하이얼과 TCL,SVA 등을 꼽았다.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도 거론됐다. 중국 대표 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은 10∼20년전 한국 기업들을 연상시킨다. 중국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외국에 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TCL은 향후 수년간 현재 매출의 3% 수준인 R&D 비용을 5%로 늘릴 계획이다.SVA는 현재 매출의 6%를 R&D에 쏟아붓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렸다. 중국의 지난해 광고비용은 240억달러로 세계 3위였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현지에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일부는 한국 기업들이 했던 것처럼 중동 등 개발도상국을 해외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외국 유수 기업들과의 제휴는 물론 합작사의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전자그룹 톰슨을 인수한 TCL은 미국시장에서는 톰슨의 대표 브랜드인 RCA로, 유럽시장에서는 톰슨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갈 길은 멀어” 중국 기업들의 세계 브랜드로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혁신이나 연구개발을 등한시하는 기업 풍토와 외국 명품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과도한 선호도, 위조품 범람 등도 중국 기업들에 장애가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영 전자제품회사인 SVA의 해외시장 담당 부사장 첸 홍은 “(중국 제품들은) 가격 경쟁력만 갖고는 세계 시장에서 미래가 없다.”고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주력으로 하는 광둥 커론 전자 지주회사 구추쥔 회장도 “중국산은 싸구려라는 인식과 중국은 위조품의 천국이라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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