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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캐나다를 두들겨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백기 들기’ 직전까지 내몰린 중국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대해 무차별 ‘보복 공세’를 펼치고 있다. 캐나다에서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체포된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들을 잇따라 억류한데 이어 관영매체들까지 캐나다 제품 불매운동까지 선동하고 나서는 등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은 13일 중국 내에서 실종된 캐나다인 사업가를 체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을 억류 조치한 것은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두번째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억류 중이며, 이들은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캐나다 전직 외교관인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 선임고문이 중국 국가안보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 대변인은 두 사안 모두 조사 중이며, 억류 중인 캐나다인 2명에 대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의 공식 뉴스 사이트를 인용해 국가안전부 단둥(丹東)지부가 10일 캐나다인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스페이버가 중국에서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정부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린 후 모든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진 스페이버 는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평양 방문을 주선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캐나다 때리기’에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중앙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GT)는 14일 논평을 통해 “캐나다는 미국의 졸개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졸개 역할을 하고 중국 국민에 대한 구금을 이어간다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극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당국은 멍 부회장 구금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멍 부회장을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캐나다는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결과’와 관련해서는 “만약 그런 일이 실행되면 중국은 캐나다 상품에 대한 수입 제재와 다른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멍 부회장 구금은 순전히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GT는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말만 듣다가는 더 넓은 정치 게임에서 ‘장기판의 졸(卒)’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중국과 독립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벌써 캐나다의 유명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멍 부회장의 체포 소식을 듣고 캐나다 구스 제품을 사기 꺼린다”고 덧붙였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CIIS) 주임은 GT와의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 사건은 캐나다가 우호적이고, 독립적인 사법시스템을 갖춘 국가라는 중국인들의 오랜 생각을 뒤집고 있다”며 “이는 결국 무역과 문화 교류 등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고가 의류업체 ‘캐나다 구스’(CANADA GOOSE)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시장내 매출 비중이 10%에 이르는 캐나다 구스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과 홍콩 등지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캐나다 구스는 멍 부회장 체포가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엿새 만에 주가가 19%나 곤두박질쳤다. 4일 68.38달러였던 캐나다 구스 주가는 11일 55.26달러로 폭락했다. 캐나다 구스는 195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업한 패션 기업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타고 퍼져 나간 캐나다 브랜드 불매운동이 결정적 이유였다. 팔로워가 49만 명에 이르는 한 웨이보 사용자는 캐나다 브랜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글과 함께 캐나다 구스 패딩 사진을 올리며 다른 캐나다 브랜드 제보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당국, 스페이버 조사 “안보 위해 혐의” 트뤼도 “트럼프, 화웨이 수사 개입말라”캐나다가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가 된 모양새다. 중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미국과는 확전을 피하면서도 ‘제3자’인 캐나다에 대해서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라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에 이어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두 캐나다인의 억류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해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앞서 베이징 국가안전국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마이클 코프릭과 같은 날인 10일 중국 정보기관인 랴오닝성 단둥시 국가안전국에 체포됐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 관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코프릭이 소속된 ICG가 ‘중화인민공화국경외 비정부기구 경내 활동 관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을 체포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들어줬다가 자국민 2명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는 화웨이 수사에 개입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는 법치 국가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에 꼬리 내린 中…시진핑의 ‘중국제조 2025’ 수정한다

    美에 꼬리 내린 中…시진핑의 ‘중국제조 2025’ 수정한다

    미·중 정상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이어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수정 또는 속도 완화를 추진하는 등 ‘꼬리 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90일간 중지하는 대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는 등 중국 기술기업을 공격하고 스파이·해킹 사건 등을 들추자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유화책을 다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1일 미국과의 관세 유예 합의 이후 처음으로 150만∼200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 1억 8000만 달러(약 2032억원)어치를 구매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전쟁 완화의 확실한 신호인 대두 구매는 중국 국영 곡물업체 시노그레인과 중량집단(中糧集團·COFCO)이 맡았다. 세계 최대 미국산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무역전쟁 이후 수입국을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옮겼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으로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 중이라고 전했다.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려는 중국의 역할을 완화하는 대신 외국기업의 참여를 넓히고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정 내용으로 알려졌다. 중국산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 비율 목표도 낮출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가운데 일부 항목의 시한을 당초 202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미루는 방안을 제시하며 양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13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운용 방침으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시장 개방 문호를 더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위기의식을 갖고 안정적 취업, 금융, 대외 무역, 안정적인 외자 투자 등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예정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 전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운용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중국의 화해 손짓에도 대중 압박을 이어 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2일 폭스뉴스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거듭 규정하고 “그들(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자행하며 기업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달 말 공개된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해킹 사건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는 언론 보도를 들면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해 왔다. 우리가 펼치는 노력은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무역협상 일정과 관련, 중국 대표단이 새해 미국으로 가 협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미 대표단의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역협상 재개를 놓고 양국 간 견해 차가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중국에 와 협상을 전개하는 것을 환영하고 또 (중국 측이) 미국에 가 소통하는 것에도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편드는 日… 민간기업에도 “화웨이·ZTE 배제를”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에 대해 ‘정부 조달물자 퇴출’을 선언한 일본 정부가 민간에 대해서도 사실상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정부가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담당하는 민간기업 및 단체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정보누설 등 위험이 있는 정보통신장비를 조달하지 않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부조달 제외 결정 때와 마찬가지로 민간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대상 기업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와 ZTE를 겨냥한 것이다. 중앙정부가 내년 4월부터 두 회사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기로 한 조치를 민간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형식은 ‘요청’이지만,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부의 인허가권을 감안할 때 강제성을 띤 것이다. 대상 분야는 정보통신, 금융, 항공, 공항, 철도, 전력, 가스, 행정, 의료, 수도, 물류, 화학, 신용카드, 석유 등 14개에 이르며 품목은 네트워크장비, 서버, 단말기 등 9종이다. 정부의 요청에 앞서 이미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화웨이 등과의 관계 단절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화웨이와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을 시범운용하고 있지만 실용화 단계에서는 다른 회사 제품을 채택할 계획이다. 4G 기지국에 화웨이와 ZTE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업계 3위 소프트뱅크도 새로 설치하는 5G 기지국에는 중국산을 쓰지 않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캐나다가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했다가 보석 석방한 일로 두 나라 관계가 엉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두 번째로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막역한 사이라고 영국 BBC가 13일 보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국가안전국이 이 도시에 거주하는 스페이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았다’고 캐나다 정부에 알린 뒤 더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캐나다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불과 나흘 전인 지난 9일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돌아간다. 10일부터 며칠 동안 서울에 있을 것이다. 친구들 만나 술 한 잔 하자”라고 적기도 했지만 종적이 묘연했는데 사흘이 지나서야 그를 체포한 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2013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 앞바다에 띄워 놓은 개인 요트에 초대될 정도로 친한 사이였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공개하고 자랑했다. 물론 우리말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삶에 가장 황홀했던 경험이었다. 우리는 사흘 동안 어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이듬해 1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첫 방북을 주선했다.또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 관여했다. 그의 백두문화교류사 홈페이지에는 그가 독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대만, 싱가포르 기업의 투자 의향을 북한에 전달하는 게 주 사업이라고 소개돼 있다. 스페이버가 체포된 지난 10일, 캐나다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일하는 마이클 코프릭도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 외교관 출신인 코프릭은 ICG 동북아 선임고문으로 중국, 일본,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를 연구해왔으며 ICG에서 북한 핵위기에 관한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둘 모두 대북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다. 중국 정보 당국이 기존에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을 잡아들이면서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 당국에 보복성 조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가깝고, 북한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세우는 인물을 체포함으로써 더욱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모양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각국 화웨이 배제… 5G 보안 우려 불식 나선 LGU+

    호주·뉴질랜드·日·대만선 보이콧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도입한 데 대한 보안 우려를 씻기 위해 나섰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다른 장비업체는 받지 않는 별도의 국제 보안 인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일 “현재 화웨이와 협의해 5G 장비에 대한 ‘CC(공통평가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달 화웨이 측이 글로벌 CC 인증 기관인 스페인 ‘E&E’에 소프트웨어 격인 소스코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CC 인증은 정보 보안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문제가 없다면 화웨이는 내년 중반쯤 인증서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CC 인증이 보안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는 대안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안전을 보증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같은 이유로 앞서 2013년, 2015년 등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기관에서 LTE 관련 보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화웨이지사 측도 이날 “현재 5G 장비에 아무런 보안 문제가 없고, LG유플러스에 일정에 맞춰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멍사오윈 한국화웨이지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수집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유플러스의 요청이 있으면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5G 올인’을 선언한 LG유플러스가 이제 와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철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수도권 등지에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4133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장비를 수거하고 망을 재구축하기가 어려운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5G 코어 장비에 삼성, 에릭슨을 채택했다. 통신장비는 크게 유선전송장비, 무선기지국, 코어장비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 중 가입자 식별 및 누가 어떤 정보를 주고받는지 매핑하는 역할을 맡는 코어장비는 화웨이를 배제해 백도어(정보유출 통로) 등 문제가 없다는 것이 유플러스 측 주장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현재 유선 전송망 일부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고, LG유플러스는 LTE 일부 장비도 화웨이를 쓴다. 유플러스의 5G 무선 장비는 서울·수도권에 화웨이, 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 경산권에 노키아, 강원권에 에릭슨이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의 보안 이슈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일본, 대만도 화웨이 배제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지, 보수 역시 장비사가 아닌 유플러스 전담 인력이 직접 맡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물고 물리는 화웨이 외교전… 미·중 무역싸움에 등 터진 캐나다

    물고 물리는 화웨이 외교전… 미·중 무역싸움에 등 터진 캐나다

    中, 베이징 방문한 前 캐나다 외교관 억류 ‘캐나다구스’ 불매운동에 주가 20% 폭락 캐나다, 멍 부회장 석방하며 화해의 손짓 전자 발찌· 84억원 보석금 조건으로 허용미·중 무역전쟁에 화웨이 사태가 더해지면서 미국과 중국, 캐나다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사태에 끼어든 캐나다에 중국이 보복하는 등 불똥이 튀면서 세 국가들이 외교적 보복과 화해를 반복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46)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보복의 칼을 빼 들었다. 북한 관련 조사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의 소식이 돌연 끊긴 것이다. 결국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코프릭의 중국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는 코프릭 억류와 멍 부회장 체포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날 중국이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해 ‘엄중한 결과’를 경고했던 터라 사태 추이에 캐나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중국의 캐나다 제품 불매운동으로 ‘캐나다구스’ 주가가 폭락하는 등 캐나다는 이래저래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다. 중국 당국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해 강한 분노와 상응 조치를 경고한 이후 뉴욕증시에서 캐나다구스 주가가 지난 닷새 사이 20%나 폭락했다. 캐나다는 이날 멍 부회장의 보석을 허가하며 중국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캐나다 법원은 멍 부회장이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 5000만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전자 발찌를 착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에 대한 보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캐나다가 중국에 난타를 당하자 도의적 책임이 있는 미국이 나섰다. 미 국무부는 중국의 캐나다 국민 억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에 자의적 구금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중국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추가 발령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 의회는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와 ZTE 등에 미 제품 판매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대중국 때리기를 이어 갔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 제스처를 이어 갔다.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WSJ는 이날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전날 밤 이뤄진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의 전화통화에서 류 부총리가 이같이 통보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며 중국의 관세 인하 발표가 초읽기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추가 정상회담을 할 수 있으며, 멍 부회장 체포 사태에 자신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뿐 아니라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등의 수입 확대도 이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미·중 무역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이 확실히 사이버안보와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 부문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미·중의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in] 화웨이 사태 후 미·중 무역전쟁 2R

    [뉴스 in] 화웨이 사태 후 미·중 무역전쟁 2R

    미·중 무역전쟁이 캐나다의 화웨이 체포 사건 이후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캐나다의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맞서 10일 밤 전직 캐나다 외교관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캐나다와 미국이 즉각 반발했다. 반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에너지·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석방 뒤 “화웨이와 중국 자랑스럽다”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석방 뒤 “화웨이와 중국 자랑스럽다”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화웨이와 중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환구망 등에 따르면 멍완저우 CFO는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웨이신(위챗)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밴쿠버에 있다. 이미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면서 “나는 화웨이가 자랑스럽고,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멍완저우”라고 감사를 표했다. 멍완저우 CFO는 발레리나의 상처투성이 발 사진과 함께 ‘고난 없이는 위대함도 없다’는 문구가 적힌 화웨이의 광고 포스터도 함께 올렸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CFO는 전날 밴쿠버의 법원에서 1000만 캐나다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야간에 밴쿠버의 자택에 거주해야 한다. 미국의 요구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그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할 목적으로 국제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은행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화웨이 측은 이날 “우리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적시에 공정하게 이 사건을 끝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법률 체계에서 앞으로 공정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의 ‘보복’...캐나다 전직 외교관 억류

    중국의 ‘보복’...캐나다 전직 외교관 억류

    캐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체포한 이후 중국이 전직 외교관 출신의 캐나다인 한 명을 억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안전부의 랠프 구데일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한 명이 중국에서 억류된 것을 인지했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즉각 중국 측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억류 캐나다인 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억류된 캐나다인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고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릭 선임고문은 지난 주까지 홍콩에 머물다 베이징으로 갔고 이날까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언론인과 컨설턴트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외교관으로 전직했으며, 유엔을 거쳐 2016년까지 베이징과 홍콩 주재 캐나다 공관에서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억류 시점이 멍 부회장 체포 이후로 확인되면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이 멍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하고 그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데일 장관은 “현 시점에서 캐나다인 억류가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징후는 없다”며 “(자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프릭 선임고문이 억류된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ICG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마이클의 소재 파악과 그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프릭의 구금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멍완저우 보석 석방됐는데 전자발찌 차고 24시간 감시 받는다

    멍완저우 보석 석방됐는데 전자발찌 차고 24시간 감시 받는다

    중국과 미국·캐나다의 관계를 최악으로 내몰았던 화웨이의 최고재정책임자(CF0) 멍완저우(孟晩舟·46)가 보석 석방됐다.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CFO를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 5000만원)에 보석 석방했다. 단 전자발찌를 찬 채 24시간 당국의 감시를 받는 조건이 따라 붙었다. 멍완저우는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는데 중국을 격분시켜 가뜩이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던 두 나라 관계를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사흘 동안의 청문회에서 그녀의 변호인들은 보석 석방되더라도 도주하지 않겠다는 서약이라도 하겠다고 했고, 검찰은 이에 반대했다. 멍완저우는 이란과의 교역 과정에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혐의 사실을 놓고 법정 다툼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 법원,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결정…보석금 84억원

    캐나다 법원,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결정…보석금 84억원

    미·중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멍완저우(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로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최고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담당하는 윌리엄 어크 판사는 1000만 캐나다달러(84억 5000만원)의 보석금과 전자감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석방 조건에 따라 멍완저우 CFO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반드시 밴쿠버에 있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어크 판사는 “제시된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보석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CFO는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돼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에서 보석 여부 심리를 받아왔다. 멍완저우 CFO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할 목적으로 국제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은행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중국 당국과 화웨이는 멍완저우 CFO의 혐의에 근거가 없다며 즉각 그를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 멍완저우 CFO가 일단 구속을 벗어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심리는 멍완저우 CFO가 체포된 이후 3번째로 열린 것으로 5명이 그의 석방을 위한 보증인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보석과 관계없이 멍완저우 CFO의 미국 인도를 위한 심리는 예정대로 추진될 계획이다. 캐나다 법원은 일단 멍완저우 CFO에게 내년 2월 6일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 Zoom in] 무역전쟁 ‘확전 무드’로 번진 화웨이 사태

    [월드 Zoom in] 무역전쟁 ‘확전 무드’로 번진 화웨이 사태

    ‘中 vs 美 동맹국’ 대결구도 양상 나타나 각국 불매운동 일자 中선 애국주의 고조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사태를 계기로 더욱 크고 강력하게 분출되고 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을 높였던 양국의 ‘화해 무드’는 순식간에 ‘확전 무드’로 돌변했다. 이번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발했던 유럽·일본의 정부와 기업들까지 미국과 같은 편에 서면서 미·중 갈등을 넘어 ‘중국 대 미국 동맹국’의 대결구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각국에서 화웨이 불매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 체포 사건이 중국의 ‘애국주의’를 고조하고 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정부 조달 시장에서 화웨이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 10일 일본도 정부 통신기기 조달 때 화웨이와 ZTE을 배제하기로 확정했다. 미국의 요청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1일 일본의 조치에 대해 “일본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중·일 관계 개선에도 중대한 후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기로 한 1차적인 이유는 ‘안전보장상 위험성’이다. 이를테면 화웨이가 미국 정부기관에 설치되는 자사 통신장비에 언제든 네트워크를 타고 몰래 전산망에 진입할 수 있는 ‘뒷문’(백도어) 같은 것을 만들어 놓을 경우 국가안보 등에 치명적 위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변방에서 출발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로 올라선 화웨이의 기세를 꺾어놓겠다는 의도도 강하다. 화웨이는 중국의 ‘기술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22%를 차지하며 2위인 노키아(13%)에 크게 앞서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올 2분기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5세대(5G)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에서는 다른 업체들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이 아무리 공들인 탑이라도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허물어버릴 수 있다는 위력 시범의 성격도 이번 사태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라디오방송에서 중국의 위협론을 제기하며 “미국은 스스로 방어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중국이 구축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모든 위협에 맞서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도자와 역량, 자원을 확실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미국은 중국을 향해 영원한 2등으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는 ‘애국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 있는 전자제품 제조업체 멍파이는 애플 아이폰을 산 직원들에게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 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우려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구형 아이폰 7종 판매금지… 美에 보복?

    “中도 美 대기업에 압력 행사 가능 과시” 중국 법원이 애플 아이폰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퀄컴이 애플과의 특허소송 중 신청한 판매금지 명령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퀄컴은 10일(현지시간)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중급법원이 애플의 중국 자회사에 대해 2건의 특허 침해를 인정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아이폰 모델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특허는 사진 편집 및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다. 수입·판매 중단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 등 7개 구형 운영체제(OS)인 iOS11이 탑재된 모델이 해당된다. 퀄컴 측은 “애플은 퀄컴의 특허 혜택을 계속 누리고 있지만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우리는 법정에서 모든 법적 수단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결정의 시기를 보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도 미국의 거대 기업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퀄컴의 모뎀 칩을 구매해 스마트폰을 제조했던 애플은 지난해 1월 “퀄컴 칩에 대한 로열티 비용이 과도하다”며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 규모의 배상을 요구했다. 퀄컴은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및 수입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법원이 갑작스레 퀄컴 측 손을 들어준 것은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재무최고책임자(CFO) 사건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화웨이, 무역협상과 별개” 선긋기에도…中 “배후는 美”

    美 “멍 부회장 체포 몰랐다” 잇단 발뺌 “中, 미국車 관세 인하” 분리대응 전망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의 캐나다 체포를 둘러싼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 사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의 체포를 몰랐다’며 발뺌에 나섰다. 내년 3월 1일이 최종 시한인 미·중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멍 부회장의 체포로 촉발되는 사건의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일제히 경고했다. 중국 정부도 지난 8일과 9일 각각 존 매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국이) 중국 시민의 합법적 권리와 이해관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강력 항의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이 수주 내 미국산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곧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멍 부회장 체포’의 파장이 커지자 선을 긋고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 당시)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지 못했고,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CBS에서 “(화웨이 사건이) 단지 형사 사법의 문제일 뿐이며 내가 하는 일(협상)과 전혀 별개”라면서 “중국의 기술 도용이나 제재 위반 등에 대한 법적 조치가 추가로 취해질 수 있다”고 오히려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내년 3월 1일까지인 ‘휴전’ 기간의 연장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며 “중국이 의미 있는 수준의 구조 개혁과 시장 개방을 하지 않으면 20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현재 10%에서 25%로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중이 다시 전면전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멍 부회장의 체포는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고’라는 것이다. 무역전쟁의 실제적 본질은 결국 ‘기술전쟁’이라는 걸 드러냈다는 점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첨단 기술 경쟁자로 부상하려는 중국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이번 화웨이 사태의 본질”이라면서 “중국의 ‘제조2025’ 정책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점점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질’ 우려에…캐나다 주정부, 중국 방문 계획 취소

    ‘인질’ 우려에…캐나다 주정부, 중국 방문 계획 취소

    미국 IT기업, 직원 방중 자제 요청…“억류 우려 탓”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州) 무역사절단이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또 미국 IT기업인 시스코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중국 방문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P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삼림 장관이 이끄는 사절단은 당초 일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일본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성명에서 방중 계획 취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멍 부회장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AP는 중국이 캐나다의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인을 억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8일 성명에서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AP는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해 멍 부회장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캐나다는 물론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특히 미중 무역협상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의 세계적인 IT 기업인 시스코가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한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하원, 6년 전 ‘화웨이 조사’ 보고서에 “공산당 지령받고 기밀 훔치는 美의 위협” 中, 아이폰 등 미국산 불매운동 등 후폭풍 시스코 등 美기업도 중국여행 자제 권고 양국 마찰 심화…“무역협상 영향 제한적”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에 이어 중국의 해킹단에 대한 미국의 처벌 발표가 예정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휴전 국면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무역 협상과 기술 전쟁, 국가 안보라는 정치·경제적 사안이 화웨이 사태 하나로 뒤섞이면서 양자 간 마찰이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8일(현지시간) “2012년 10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중국 통신사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보면 화웨이는 미국의 위협 그 자체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휴전이라는 살얼음판을 걷는 미·중 양자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전면적인 충돌과 보복 조치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발적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를 하는 문제투성이 기업이다. 또 화웨이가 미국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신뢰도 높은 증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화웨이는 기업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뚜렷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국가 지원을 받고자 중국 정부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선전의 멍파이(夢派)기술그룹은 사내 지침을 내려 애플 아이폰을 사는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깎겠다고 밝혔다. 청두, 후난, 산시 등 중국 전역에서 아이폰 대신 자국 제품을 쓰자는 ‘화웨이 지지 운동’이 벌어졌다. 미국 정보통신 기업 시스코는 직원들에게 중국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는 중국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복수로 미국 기업인을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주중 캐나다 대사를 불러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화웨이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미국 악시오스의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화웨이 사태로 협상 궤도가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선다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한 핵심기술의 자력갱생에 몰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인 체포 등과 같은 보복 조치를 벌일 가능성은 낮다. 중국 공산당은 외국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인민라디오방송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화웨이는 정치적 수단을 사용한 방해에도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중국 외교부, 미국 대사 초치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중국 외교부, 미국 대사 초치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되자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9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8월 22일 미 뉴욕동부지방법원에서 발부된 상태였다. 그의 동선을 추적해온 미국은 캐나다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멍 부회장은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는 도중에 경유지인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중국 외교부, 캐나다 대사 초치…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 요구

    중국 외교부, 캐나다 대사 초치…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 요구

    중국 외교부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위청 부부장(차관급)이 이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당국의 요청대로 멍 부회장이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그는 다수의 금융기관에 대한 사기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멍완저우)을 체포한 것은 미·중 관계에 있어 ‘경고사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사건으로 무역전쟁을 휴전 중인 미·중 관계가 다시 급속히 경색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 이런 종류의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멍 부의장의 체포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기술 도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빼돌린 미국의 지식재산을 사용하고, 기술이전 강요에 관여하고, 특히 정보기술(IT)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쓰이는 관행을 크게 우려해왔다”면서 “이번 체포 건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들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미 법무부는 멍 부의장 체포 전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으며,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 위원장과 마크 워너(민주) 간사에게도 함께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까지 추월하려는 목표를 가진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22억달러(약 114조원)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보다도 높다. 게다가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서 5세대(5G) 무선통신망 선두주자이며 미국 거대 칩메이커들을 따라잡을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일 뿐 아니라 양국 간 본질적인 기술패권 다툼을 보여준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이 본격적인 5G 진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중국의 ‘5G 굴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 경제 소식통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5G”라며 “5G 산업을 선도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적인 타깃이 된 것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7일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이들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교롭게도 내규 개정이라는 구체적인 조치는 멍 부의장이 체포된 직후 취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고, 영국의 정부와 통신회사에서도 화웨이, ZTE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기술발전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 정부가 급기야 중국 굴지의 통신기업 화웨이 중역이자 오너가의 딸을 건드리면서 보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경을 초월한,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진을 체포한 것은 흔치않은 중대한 사건이며, 미·중 간 상업적 유대를 끊어버릴 수 있다 ”고 관측했다. 패트릭 헤인즈 미 변호사 협회(ABA) 화이트칼라 범죄 위원회 위원장은 “미 기업인들이 향후 수주 간 이미 잡아놨던 중국 출장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문가와 변호사들은 특히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그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로비스트는 “화웨이는 중국의 가장 힘이 세고, 소중한 기업”이라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의 이사진들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해야 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를 지낸 제프 문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황을 통제하기 불가능해지고, 무역분쟁을 해결할 합의를 이루는 것도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해도 인도되기까지 몇 달간,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일 밴쿠버에서 멍 부의장의 인도 송환 문제를 다루는 첫 심리가 열린다. 도주 우려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판사가 구금을 유지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 아니라면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제재 위반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제3국의 시민을 체포하는 일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물고 이에 따라 법률적인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멍완저우 인도를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멍 부의장이 의심받는 위반 행위가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범죄가 되는지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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