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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떼는 통일을 쟁기질하러 갔다(박갑천 칼럼)

    소는 빨강색에 흥분한다는 말이 있다. 스페인이 국기로 하는 투우에서 투우사가 빨강천을 펄럭이는데 따라 달려드는 걸 보면서 나온 말이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역시 속설일뿐이다. 소나 말은 색채감각이 없으므로 이세상 물건을 흑백영화 보듯한다. 그러니까 투우도 빨강색이 거우는게 아니라 빨강천이 펄럭이는데 자극받아서 날뛴다. 이는 중국전국시대말기 제(齊)나라 田單이 쓴 이른바 화우계(火牛計)에서도 알수 있다. 그는 1천여마리 소한테 5색용을 그린 붉은비단옷을 해 입히고 양쪽뿔에 칼을 꼬리엔 기름묻은 갈대 다발을 매단 다음 한밤중에 거기 불을 붙여 적진으로 내닫게 하지 않던가. 만약 소가 빨강색에 흥분했다면 붉은색 비단옷을 어찌 입혔겠는가. 그래서 鄭周永 회장이 몰고간 소떼도 조용히 15분만에 ‘붉은땅’으로 발을 들여놨다고 보기로 하자. 소떼의 북상. 문득 우정지의(牛鼎之意)라는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소와 솥의 뜻’이라는 이말은 “먼저 남의 뜻에 맞는 행동(말)부터 한 다음 그를 바른길로 인도함”을 이르면서 쓴다. [사기](맹자·순경열전)에 나오는 말로 騶衍이라는 사람이 그를 설명하고 있다. “伊尹은 솥(鼎)을 짊어지고 가서(요리사로서 湯王에게 등용되어)탕왕을 격려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왕이 되게했으며 百里奚는 수레밑에서 소를 먹여 진목공(秦穆公)에게 등용되면서 그를 패자(覇者)로 만들었다. 그러므로 먼저 상대방 뜻에 영합한 다음 그를 대도(大道)로 인도하라”. 정회장이 소를 끌고간 것도 그렇다. 북녘의 뜻에 좇아 믿음부터 심어놓고서 그들을 차츰 개방사회로 이끌겠다는 공존공영의 너울가지 아니겠는가. 소는 논밭을 갈아 사람일손을 도와왔다. 그러니 올라간 소떼도 통일의 논밭을 갈면서 평화와 번영의 씨앗 뿌리기를 남녘겨레들은 바라고있다. 하지만 우보(牛步)라고 했거니,성급히 서두를 일이 아님을 가르치기도 하는 것이 소걸음. 그 뚜벅뚜벅은 견실함을 상징한다. 소타기를 좋아하여 아호까지 기우자(騎牛子)라 했던 고려·조선의 문신 李行이 “말(馬)과는 달리 달빛아래 소가 느릿느릿 가는 것을 좋이한”(權近의 [陽村集])까닭도 바로 그것 아니었던가. 한가지 걱정은 있다. 남녘농장에서 편히 놀고먹던 처지인지라 쟁기·수레 끌려면서 찜부럭내지나 않을지. 하지만 본디 착하고 부지런한 동물. 이내 굼슬거운 밑꼴로 되돌아가는 것이리라.
  • 진품 문화재 해외전시(쟁점)

    우리의 진품 문화재들이 6월7일부터 열리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 개관기념전에 선보이기 위해 22·23일 나들이에 나섰다.한번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문화재의 특성.따라서 관련 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것이 주최측인 국립박물관의 입장.任孝宰 서울대 교수와 鄭良謨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찬/鄭良謀 국립중앙박물관장/문화유산은 나라의 자긍심 선진국들 상호 교류전 빈번/해외 문화투자 뒷날 빛 발휘 문화우수성 적극 홍보해야 문화재는 문화의 근간으로 한 나라의 정통성이며 자긍심이다.그 나라의 정신이 살아 숨쉬며 그 나라의 개성과 특성이 규정 지어진다.따라서 우수한 문화유산일수록 그 나라를 지탱해 나가는 위대한 힘의 원천이며 다른 나라사람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자극과 감동을 줄 수가 있다. 선진국들은 벌써 몇백년전부터 수많은 박물관을 설립하고 자국의 문화재는 물론이고 방대한 양의 외국 문화재를 수집·전시하고교육·홍보해왔다.자국문화재를 다른 나라 박물관으로 옮겨 빈번한 전시회를 갖는 것은 이를 통해자국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자 함이며,외국 문화재를 자국에 전시하는 것은 자국 문화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루블의 모나리자 그림이 일본에서 전시되었고 일본의 백제관음이 프랑스에서 전시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선진 각국에서는 매년 수십 회의 문화재 교류전이 열린다. 일본은 19세기말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파크에 조그마한 일본의 정통정원을 개설하였다.지난 79년 현지에서 느낀 것은 문화투자야말로 먼훗날 큰 빛을 발휘한다는 점이다.그 조그만 일본 정원에 매일 물밀듯 관람객이 몰리고 미국 도처에 일본 정원이 생기고 일본 무사도를 소재로 한 영화가 번창하고 있었다.일본상품 전시를 선전하기 위한 가면극이 인산인해를 이루는가 하면 개인주택에도 일본정원이 등장하고 일식 스시가 최고의 요리로 대접을 받고 있으며 거리에도 일본상가와 훌륭하게 건설된 일본 문화 선전 빌딩이 줄을 잇고 있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단연 세계 제일의 박물관이다.우리는 미국측과 벌써 20년 전부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심도있게 협의해 왔으며,양측의 진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는 6월7일 한국실이 개관하게 된다. 미인선발대회에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아름다운 후보가 나와야하며 납인형을 아무리 이상적인 미인으로 만들어 등장시켰다 해도 사람들의 감흥을 불어일으킬 수 없다.문화재를 전시할 때는 박물관내에서도 모든 스탭이 온갖 정성과 재능을 발휘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하물며 해외전시는 말할 것도 없다.우리 뿐 아니라 상대 나라에서도 우리 못지 않은 정성을 쏟는다.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주의와 점검,포장과 운송 방식에 의해 전시회가 이루어진다.이번 전시회는 절대 안전하게 치루어질 것을 확신하며,온 국민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민족문화 과시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반/任孝宰 서울대 교수/문화재 출토지 전시때 진가 관리·보존높은 철학 가져야/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어 장기간 나들이 재고 바람직 대규모의 우리나라중요문화재가 미국으로 나들이를 떠났다.뉴욕 중심가에 있는 유서깊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오는 6월7일부터 내년 1월까지 한국관 개관기념 전시를 위해서다. 필자는 그 박물관을 여러번 방문 하였고,그때마다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받고 왔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세계에서 온방문객들이 들끓고 있었지만,그 훌륭한 중국관이나 일본관을 나온 후 한국관이 어디인지 찾다보면 갈 곳을 잃었다.한국유물이 내쪼ㅈ겨나다시피 복도변에 있는 것을 보고는 서글픔이 더해졌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한국관을 새로이 만들어 세계속에 한국문화를 알릴 기회가 만들어졌으니,여간 경하할 일이 아니다.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야스퍼스가 일본에서 한국계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을 보고‘인간이 창조한 최대의 걸작품’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이 생각난다. 이번 나들이에는 야스퍼스가 그처럼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목조미륵반가사유상과 쌍둥이라 할 수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83호)과 조선시대 최대의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 등을 포함한 국보 9점등모두 121점이 특별대여 형식으로 나선다.엄청난 대규모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아무리 중요한 의미가 있는 행사라 할지라도,이들 모두가 한국인의 얼이 새겨진 진품이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지난 90년 서울서 개최되었던 옛 소련의 시베리아 맘모스전시회도 이번에 못지 않게 의미가 큰 양국의 행사였지만,전시된 유물의 대부분이 복제품이었다. 금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중국문화대전’에서는 1,200여점의 전시품 중 걸작품으로 소개되었던 것은 모두 복제품으로 무려720여점이 복제품이었다.이번처럼 대규모 진품의 해외전시는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우리도 당연히 중요문화재는 복제품으로 대신했어야 했다. 문화재는 출토지에서 전시되고 이를 찾아가볼 때,그 높은 가치를 이해할수 있게 마련이다.이런 면에서도 우리문화재의 장기간 해외 나들이는 앞으로 다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에 있는 만큼,문화도이에 걸맞는 위치를 찾아야 할 때다.우리문화를 우리 자신이 가꾸고 관리·보존하는 높은 철학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정치권력의 한 도구로써 우리 문화재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이제 막아야 하겠다.
  • 러·일 관계개선 물꼬튼 정상회담(해외사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노넥타이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러일 양국의 새로운 자세가 엿보인다. 현안인 북방영토(북방 4개섬)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이 나올 수는 없었지만 이번 회담은 ‘러일관계의 한 매듭’으로서 되돌아보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옐친 대통령은 과거에 없이 미래를 내다보는 ‘평화우호협력조약’을 맺자고 제안했으며 북방 4개섬에 수산가공공장등 공동사업을 벌이고 싶다고 러시아측의 새 구상 ‘공동개발론’에 따른 카드를 꺼내 보였다.하시모토 총리도‘진지한 제안’으로 응했다. 러일간에는 국제적으로 인지된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북방 4개섬의 북쪽에 국경선을 긋는다,한편 러시아측의 시정권을 인정해 공동경제개발에도 노력한다고 하는 새로운 논리에 선 국경획정론(國境劃定論)을 제기한 것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영토반환론은 역사나 조약해석의 막다른 골목에서 헤맸었다.그러나 국경획정론의 입장에 서면 국경의 국제적 인지를 위해 장래 미국등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관계국을 보증인으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또 영토의 반환이라는 손익 다툼에 얽매이지 않고 상호 이익이 되는 안을 공동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벌일 수도 있다. 경제협력의 ‘하시모토·옐친 플랜’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지구온난화방지부터 우주개발 공동투자회사까지 이번 회담에서 그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 방위교류는 올 여름 공동구난훈련을 하기로 돼 있다.11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에서 안전보장문제를 테마로 미일중러 4개국 정상회담을 연다는 구상까지 떠오르고 있다. 하나하나 새로운 사실을 쌓아나가,여기서 생기는 공통의 이해와 상호 신뢰를 실마리로 영토의 새로운 해결법을 찾는다.이 방향은 타당하지 않은가. 5월의 주요국 정상회의,가을 하시모토 총리의 러시아 방문,11월의 APEC정상회의,내년 옐친 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등 정상이 자주 만남에 따라 러시아 국내의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서히 방향타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북방 4개섬­경협 ‘일보 진전’/러­日 정상회담 결산

    ◎러시아­우호협력관계 설정… 경협 확대 기대/일본­극동지역개발·영토반환 실리 챙기기 【도쿄=姜錫珍 특파원】 내정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의 양국 정상회담이 19일 막을 내렸다.회담 결과는 ‘일보 전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경제협력을 끌어내려 했고 일본은 이른바 북방 4개섬의 영유권 반환협의를 가속화하려 했다.양국 정상이 회담후 발표한 내용은이런 양측의 입장이 적당하게 절충돼있는 형태다. 양국은 평화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러시아측은 먼저 평화협정에 우호협력이라는 말을 넣을 것을 제안했다.경제협력등을 넣어 범위를 넓히고자 한 것이다.이를 일본이 수용키로 했다.북방 영토 주권회복을 위해서는 어차피 경제협력이 불가피하며 러시아 국내사정상 상당한 대가없이 영토문제 해결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또 일본측 희망대로 평화우호협력협정에는 북방4개섬 영토 해결이 내용이 된다는 점에도 일치했다. 양측은 또 일본의대러시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외무·대장·통산성으로 구성된 팀을 5월초에 러시아에 파견키로 했다.이와 관련 옐친 대통령은 쿠릴제도에 대규모 수산가공회사 설립,모스크바주에 일본의 자동차 공장 설립등을 제안했다.양측은 안보대화·방위협력을 더 진전시키기로 했으며 옐친 대통령은 일왕의 러시아방문을 초청했다. 회담 결과와 관련,관심을 모으는 것은 옐친 대통령이 영토문제와 관련해 흥미있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구체적인 내용은 양측이 함구하고 있지만 양측이 영토와 경제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시작됐음은 분명하다. 최근 일본의 외교는 러시아에 집중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외교 라인은 러시아통으로 짜여지고 총리의 외교력도 러시아에 모아지고 있다.하시모토 총리는 정권 출범직후 미국과의 방위협력지침 개정논의등을 마무리지은데 이어 냉전 최대의 적이었던 러시아와의 문제를 도마위에 올려 놓고 있다.동쪽을 안정시킨데 이어 북쪽으로 서둘러 ‘공격’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옐친 대통령이 가부장적인 권력을 쥐고 있지만 심신의 건강상태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쇠뿔도 단 김에 뽑아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북쪽과의 관계를 충분히 안정시켜 서쪽등 다른 방향으로 힘을 모을 때까지 시간은 상당히 걸릴 가능성도 있다.러시아 보수·민족 세력의 북방영토 반환거부 압력이 상당히 거세기 때문이다.
  • 러·日 평화우호조약 체결 합의/옐친·하시모토 회담

    ◎북방영토 반환포함 포괄적 관계개선 【도쿄=姜錫珍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19일 쿠릴열도 등 북방영토 반환문제를 포함한 양국간의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크라스노야르스크 회담에서 오는 2000년까지 체결키로 합의했던 평화조약에 주권문제는 물론 경제,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시켜 양국관계 전반의 개선을 도모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시즈오카(靜岡)현 이토(伊東)시 가와나호텔에서 열린 2차 비공식 정상회담 직후 이같이 밝히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관련,일본이 러시아에 공동투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조만간 조사단을 러시아에 파견키로 합의했다. 일본은 또 러시아측이 제안한 북방영토내의 수산물 가공공장의 건설 문제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안전보장 대화의 착실한 진전을 위해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양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문화교류의 확대에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보리스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차대전중 KGB(옛소련 비밀정보국)가 일본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종군위안부 이용 등 전범행위에 관해 심문한 문서 등을 일본측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차대전 당시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 있던 일본군 포로 60만여명에 관한 조사와 관련,일본에 협력키로 지난 91년 합의했었다.
  • 日 참의원 대만 여권 인정/출입국관리법 통과

    ◎中 “신중 처리” 촉구 【홍콩 연합】 일본 참의원은 11일 전체회의에서 ‘중화민국(中華民國)’이라는 국호가 표시된 타이완(臺灣) 여권을 인정키로 하는 내용의 출입국 관리법수정안을 통과시켰다. 12일 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참의원은 중국측의 노골적인 불만표시에도 불구하고 이 수정안을 가결,이제 중의원의 결정만이 남게 됐다.출입국 관리법 수정안은 여권을 권위있는 기관이 발행하는 문건으로 정의해 이 수정안이 중의원에서 최종 통과되면 타이완 여권이 일본 출입국시 인정된다. 일본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타이완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고 중국측은 중­일공동성명과 중­일평화우호조약을 엄격히 준수해 이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 중국 입장/한반도 영향력 유지 역할 확보

    ◎북의 대미·일 관계개선 수단화우려 중국은 4자회담 본회담 개최 합의를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4자회담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이란 회담 취지와 중국이 당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는 두가지 점이 모두 중국의 이해관계및 정책 목표에 일치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반도에서 영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이 필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기존 정전협정은 불안정하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영속적으로 확보해줄 수 있는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국 입장이다.이같은 한반도의 새로운 체제 수립에 있어서 중국이 당사자로 참여,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의 영향력 유지를 희망하는 중국에겐 의미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중국은 그러나 4자회담 본회담이 수월하게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4자회담이 “평등한 참여와 인내심있는 협의 정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22일 발표된 진건 외교부 부장조리의 회담 개최합의 평론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중국도 북한이 4자회담의 진행을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카드로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담이 합의를 내놓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 차세대 대통령의 조건/경제발전­국민통합­통일비전 갖춰야

    ◎‘정치보스’보다 국제형 지도자 바람직/레저·문화생활 강조하는 멋도 겸비를/청와대 비서실 정책조정능력 강화해야 미국의 정치학자 에릭 H. 에릭슨은 “정치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지도력의 핵심적 요소는 체제내 질서유지 및 국가자원의 효율적 동원능력이며 그것을 바탕으로한 위기관리능력이다.이러한 리더십이 가능하려면 ‘언행일치’가 필수적임을 강조한 것이다. 12월 대선을 향해 뛰는 모든 주자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하고 있다.과거 경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스스로를‘21세기형 지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언행일치 필수적 그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실제로 ‘훌륭한 리더십’을 실천할지는 미지수다.에릭슨의 말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실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어떤 정치지도자가 자신의 말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은 유권자에게 맡겨진 ‘책무’다. 여론조사 등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국민들이 보는 지금의 최대현안은 경제난국 극복이다.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곧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통일에도 대비해야 한다.정보화 추진,문화창달도 21세기 지도자에게서 빼놓기 힘든 과제이다. 누가 경제난국을 극복하고,통일을 주도할 리더십을 가졌는가.추상적이긴하지만 정치학자,관료 등 전문계층이 제시하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것도 국민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후진경제에서 선진경제시대로 가는데 맞는 정치리더십이 필요하다.‘정치 우선형’보다는 ‘국가경영형’이 바람직하다. 최근 ‘박정희 신드롬’이 일고 있다.어려운 경제가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부른 셈이다.그렇지만 이제는 ‘박정희식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선진경제국의 보편적 리더십은 ‘관리형’이지 ‘개발독재형’은 아니다.‘정치투사형’ 리더십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국민을 고객대하듯 둘째,정보화시대에 맞는 리더십이요구된다.정보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 ‘보스형 지도자’보다는 ‘고객지향형 지도자’가 낫다.또 국민과의 관계에 있어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여론수렴과 정보교류가 가능한 사람이 새 지도자로 뽑혀야 한다. 셋째,사회가 더욱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는데 발맞춘 지도력이 탄생해야한다.권위주의,단선형 리더십의 시대는 지나갔다.새 정치지도자는 단선적 이미지보다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며,때로는 변화무쌍한 이미지도 요구된다고 정치학자들은 말한다. 넷째,새 시대의 정치지도자는 민족주의에 대해 적절한 선을 그을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세계와 공영을 이루면서도 민족자존과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배타적 민족주의자’보다는 ‘유연한 민족주의자’의 등장이 요청되고 있다.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결합은 더욱 치열해질 국제외교와 경제전쟁 나아가 한반도 통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외교에 있어 사대주의와 배타주의를 모두 피하는 ‘국제형 지도력’,통일추진에 있어 대내외 통합능력을 발휘하는 혜안을 지녀야 21세기 한반도를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이다. 다섯째,스타일면이다.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본질적인 아닌 지엽적인 행태로 인해 대중 심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레저,문화생활을 적절히 강조하는 ‘문화우위형 멋쟁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려면 참모진이 제대로 기능해야한다.새 대통령은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새롭게 할 책무도 지고 있다. 일반인들은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들이 대통령을 쉽게 만날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대통령이 집무하는 본관과 일반 참모진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수석들도 대통령을 만나려면 의전비서실을 거쳐 미리 시간 약속을 받아야한다. 청와대 비서실을 놓고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종종 나온다.청와대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본관과 비서실의 지리적 위치가 청와대 비서실의 근본문제를 잉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대통령제의 순수한 정신을 살린다면 정부 부처-청와대 비서실-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보고구조를 가질 이유가 없다.장관이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게 효율적이다. 행정부처와 비슷한 구조로 편성된 비서실이,그것도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지 근거리에서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면 존립이유가 있느냐는 지적도 일리가있다.때문에 정권 초기만 되면 ‘청와대 비서실 축소’얘기가 나온다. 행정학자 등 전문가들은 그러나 “청와대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인원수나 기구축소보다 기능개편이어야 한다”로 모아진다. ○보고체제 개편을 현재 청와대비서실 정원은 기능직까지 포함,400명이 채 못된다.미국 백악관은 3천여명이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직간접으로 돕고 있다.프랑스의 엘리제궁도 상근인원이 1천명을 넘는다.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와 다른 점은 비서실이 ‘전략기획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내각의 업무분장에 따라 수석실이 구분되어 있다.내각과는 별개로 국가 전체의 전략을 짜고,또 개별부처에서는 하지 못하는 종합정책조정능력을 갖추는쪽으로 청와대 비서실 구조를 일대 혁신해야 한다.
  • 하시모토 방중 관계개선 새 출발점(해외사설)

    중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25주년을 맞아 방중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다. 방중 목적에 대해 하시모토총리는 북경에서 “중일 양국이 손을 잡고 21세기의 막을 열자.새로운 4반세기가 대화와 협력의 신시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연설했다.총리의 바람이 실현되는데는 당면 최대의 초점인 미일방위협력을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에 대해 중국측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안된다.그 목적은 달성될 것인가. 강택민 주석은 “(하시모토 총리의) 이틀동안의 행동이 중국인의 감정을 부드럽게 했다”,“대만문제에 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해 전향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중일관계는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최악이었다.대만에의 미사일 연습,총리의 야스쿠니참배,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문제.그리고 가이드라인이 상정하는 주변사태에 중태분쟁도 포함된다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이 있었다. 정상회담은 어색한 중일관계를 일응 수복해 미래를 향한 스타트를 끊기 위한 환경을 정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측의 전향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은 하시모토총리가 중일공동성명의 원칙을 거듭 표명했을뿐 아니라 “2개의 중국 및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가이드라인 수정은 중국을 포함한 특정지역과 나라를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한발 더 나아간 발언을 한 때문이다. 원래 미일안보조약과 중일공동성명,중일평화우호조약은 상호 모순적인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대만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은 양조약의 틈새에 위치하고 있다.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완전한 이해에 이르는 것은 어렵다.중국과의 사이에 시간을 두고 흔들림없는 신뢰관계를 쌓아올려 가야 한다. 이붕 총리와 강주석의 방일도 상호이해를 깊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아사히신문 9월7일〉
  • 주일미군 우라늄탄 작년 괌기지로 이전

    한국으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던 오키나와주둔 미군 보유 열화우라늄탄이 미국 괌주둔 해군기지로 이전됐음이 밝혀졌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 일본·중국담당 제프리스 소령은 마이니치신문에 대해 “95년12월과 96년1월 오키나와주둔 미 해병대가 열화우라늄탄을 잘못 사용한 뒤 필요성과 저장 문제 등을 재평가해 오키나와에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배치돼 있던 열화우라늄탄을 킬러웨어호로 괌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소령은 이어 오키나와 도리시마에서 회수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과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토양은 지난해 봄 한국으로 일단 가져간 뒤 다시 미국 유타주의 처리시설로 이송했다고 확인했다. 제프리스 소령은 그러나 안전보장상의 이유를 들어 괌 이전 열화우라늄탄을 한국 등에 재배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북 경수로 공사 개요

    ▷발전소◁ ▲발전소 개요 ○시설용량:1천MWe,2기 ○원자로형:가압경수로 ○참조발전소:울진3,4호기 ▲주요 계통 및 건물/구조물 ○원자로 설비 ­핵연료:177개의 연료집합체(저농축 이산화우라늄) ­원자로 냉각재 계통:2개의 루프로 구성,각 루프는 1대의 증기발생기 및 2대의 원자로냉각수 펌프로 구성 ○터빈/발전기 ­터빈:덴덤콤파운드,고압터빈 1대,저압터빈 3대 및 습분분리 재열기 2대 ­발전기:수송냉각,분당 1천800회전 ○원자로 건물 ­반구형 돔 및 보강 기초를 가진 원통형의 고장력 콘크리트 건물 ○냉각계통 ­관류방식 해수냉각 ▷부지 개요◁ ▲부지위치 ○함경남도 금호지구 ▲부지면적:8,936,000㎡(270만평) ○발전소 본부지:6,632,000㎡(200만평) ­육지:3,108,000㎡(94만평) ­해상:3,524,000㎡(106만평) ○주거단지:650,000㎡(20만평) ○골재원/취수원:1,654,000㎡(50만평) ▲도로 ○서호촌∼발전소 부지간:약6㎞ ○주거단지∼발전소 부지간:약6㎞ ○골재원∼발전소 부지간:약16㎞ ○부지물양장∼발전소 지역간:약2㎞ ▷부지 조사◁ ▲조사현황 ○조사횟수:7회(95.8.15∼97.6.30) ○참여인원:총 159명 ○주요수행내용 ­추천된 4개 후보지중 최적부지 선정 ­예비 및 세부 지질조사 수행(총52공 3천940m) ­기반시설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 ­부지조사보고서 작성(LWR건설부지로서의 부지적합성 잠정 확인) ▷부지 준비 공사◁ ▲부지정지 ○정지물량:약6백만㎥ ○정지면적:약1백만㎡ ▲기반설비 ○도로 ○물양장설비 ○용수공급설비 ○전력공급설비 ○통신설비 ○주거설비 ▲초기준비공사 ­부지정지:약1백만㎥/21만㎡ ­부대설비공사
  • 미 오키나와 열화우라늄탄 전량 한국으로 이송 배치

    ◎한미 연합사선 부인 【도쿄 연합】 케네스 베이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오키나와(충승)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열화우라늄탄을 전면 철거,한국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오사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2월이후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저장돼 있던 우라늄탄을 철거,한반도 유사사태에 대비해 “잠재적 전장에 가까운 한국에 이송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한국에 이송된 열화 우라늄탄의 수량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훈련중이던 주일미군기가 지난 95년12월부터 96년1월까지 3회에 걸쳐 오키나와의 한 무인도에 열화우라늄탄 1천5백20발을 잘못 발사한 사실이 1년뒤에서야 밝혀져 미·일양국이 뒤늦게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큰 물의가 빚어진바 있다. 베이컨 대변인은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에 대해 중금속 독성과 방사선 문제가 있으나 중금속 독성은 체내에 흡수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으며 방사선도 무인도같은 원격지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한국 외무부는 열화우라늄탄의 한국이송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다.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라는 할 수 없어 사전협의 대상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일본에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한국으로 이송했다고 한다면 국민감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덧붙였다.
  • 일 2차대전때 핵개발 추진

    ◎원료 산화우라늄 560㎏ 독일서 반입 기도/수송 U보트 투항… 승선 일 장교 2명은 자살 【로스 앨라모스(미 뉴멕시코주) AP 연합】 일본이 2차대전말기 독자 핵무기 제조를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고 이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원폭 원료인 산화우라늄을 반입하려 했다는 새로운 정보가 비밀해제된 문서에서 밝혀졌다. 나포된 나치 U보트의 적하목록을 포함,비밀해제된 문서들에 따르면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한 직후인 1945년5월19일 대서양에서 투항,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항에 끌려온 U보트에는 일본행 산화우라늄 560㎏이 10개의 상자에 분산 적재돼 있었다. 그로부터 2개월후 뉴멕시코주에서는 후일 일본의 2개도시를 초토화시킨 미국 최초의 원폭에 대한 폭발실험이 있었다.일본이 핵무기 개발을 기도했다는 사실은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이 핵탄을 제조한 당사자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당시의 승무원들은 문제의 배에 타고 있었던 일본군 장교 2명은 자살한 후 수장됐다고 독일 차이트TV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독일 U보트에서 회수된 산화우라늄은 테네시주 오크 리지로 이송돼 미국의 핵탄프로그램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위한 보급품창고에 들어갔다.
  • 미군,우라늄탄 1발 잘못 파기

    ◎착오로 연천군서… 방사능 오염여부 조사 주한미군이 탱크나 콘크리트 벙커 파괴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122㎜ 열화우라늄포탄 한 발이 지난 2월 경기도 연천군 광사리 폐폭발물 처리장에서 폐기처분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주한미군측은 16일 『이번주 초 열화우라늄탄 1발이 분실된 사실을 발견해 확인해본 결과 지난 2월 행정착오로 일반폭발물로 분류돼 폭발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폭발물 처리장소 주변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포탄은 재래탄으로 분류되고는 있으나 걸프전에 참여한 미군병사들의 「걸프전 증후군」의 주범이 우라늄탄이라는 지적에 따라 미 국방부 산하 핵통제국의 통제를 받아 미본토내에서 폐기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만한 문화우월주의/이용원 문화부 차장(오늘의 눈)

    아시아의 신비하고 은밀한 문화를 파헤쳤다고 내세운 다큐멘터리영화 「쇼킹 아시아」가 혐오스럽고 끔찍한 장면 일색으로 일부 관객들이 객석을 뛰쳐나오는 사태가 벌어지고있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모양이다.독일·홍콩 합작의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을 노렸다가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에서 일부 장면이 문제돼 극장가에 오르지 못했다.당시는 마침 헌법재판소가 공륜의 사전심의를 위헌이라고 판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여서 수입사(월드시네마)는 표현자유를 크게 훼손당하기나 한듯 반발했었다. 결국 공륜이 일부장면을 삭제한 내용으로 지난3일 개봉한 이 필름은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는 다른 본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영화는 비록 「아시아문화를 깊이 이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속내는 아시아의 문화와 아시아인을 경멸하면서 이를 구경거리로서 보여주는데 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가령 카메라는 싱가포르에서 행하는 게이의 성전환수술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수술장면에서 느끼는 끔찍스러움에,수술부위의특성이 더해 관객은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러면 감독·제작자는 왜 이같은 장면을 넣었을까? 성전환수술이 아시아에만 있는 「아시아적 상황」이기 때문일까? 게이도,게이를 위한 수술도 구미 각국에서 더욱 성할 것이다.그럼에도 독일인 감독은 자국의 수술사례는 외면한 채 아시아를 소개한다는 다큐멘터리에 굳이 이 장면을 넣었다.백인의 성기수술은 촬영하거나 방영할 수 없지만 아시아인의 경우는 상관없다는,오만한 자세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아시아에의 경멸을 보여주는 부분은 숱하게 많다.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동물을 잡아 즉각 요리하는 장면에서는 『동물학대야말로 가장 야만적 행위』라는 독일 역사학자의 말을 인용해 개탄하는가 하면,농촌여성이 돼지새끼에게 젖먹이는 장면의 카메라 앵글은 「너희는 돼지나 다름없다」고 비웃는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백인들의 관음증과 새디즘을 충족시키고자 만든 추악한 필름이다.만약 호기심에 못이겨 이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의도를 대목대목 짚어내면서 보기를 권한다.아울러 영화의 수입·개봉 관계자들에게는 『당신은 어느 대륙에서 태어났는가』라고 되묻고 싶다.
  • 일 “큰변화는 없을것” 외교일정 그대로/향후의 일­중 관계

    ◎3월말 이케다 외상 방중 등 적극외교 지속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등소평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등소평의 사망은 중국 현대사에서 한 시대가 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등이 주창한 개혁·개방의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또 양국관계도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미 4년전부터 강택민의 집단지도체제 아래 양국관계가 다뤄져 왔던 터이다.중국도 무역의존도가 45%에 달하는 등 대외경제교류가 경제의 사활을 좌우할 만큼 개방이 추진돼 왔기 때문에 대외관계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일은 벌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게다가 일본은 중국의 제1 수출상대국이다.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은 20일 참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경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다.시민들도 냉정하게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다.등소평씨가 추진해 온 개혁·개방정책에 바탕을 둔 근대화노선이 정착돼 있다』고 말해 이같은 인식을 보였다.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도 『커다란 변화는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러한 인식에 따라 오는 3월말로 예정된 이케다 외상의 방중을 시작으로 중·일 양국간 외교일정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양국 우호관계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히 국교정상화 25주년인 올해와 평화우호조약 체결 20주년인 내년을 기회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추진하는 등 적극 외교를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경제계도 마찬가지여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 진출」 계획의 변경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양국간에는 과거사 인식문제,센카쿠열도(조어대) 영유권 문제,일본군이 버리고 간 화학무기 처리문제,새로운 어업협정의 교섭,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력 강화를 둘러싼 상호경쟁 등 난제가 가로놓여 있다.국민감정을 건드리기 쉬운 현안들이다.또 중국 내부의 갈등이 증폭된다면 카리스마가 약한 강택민체제로서는 리더십 발휘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바꿔 말해 장기적으로는 불안정 요인들이 잠복하고 있어 일본정부는 강택민체제의 행방을 주시하면서 미국의중국정책에도 귀를 기울여 나가게 될 전망이다.
  • 21세기의 도전과 한국의 미래/서진영 고려대교수(신춘 특별기고)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여러 미래학자가 지적하고 있듯이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말미암아 과거의 문명과는 질적 차별성을 가지는 문명사적인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세계는 엄청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째로,자본과 노동·정보가 체제와 이념 및 정치적 국경을 넘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를 하나의 경제단위,하나의 활동무대로 하는 지구촌시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고,모든 나라가 개방화와 세계화의 압력을 받게 되었다.둘째로,정보화사회에로의 이행이 진행되면서 산업사회의 위계적인 조직체계의 효율성은 급격히 쇠퇴하고,다양한 전문성을 결합시키는 횡적 네트워크 체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지식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생산,분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체계와 규범이 요구되고 있다.셋째로,행위주체의 다양화·다원화·분권화 등이 진행되면서 중앙집권적인 민족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정치·사회·경제질서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행위주체들의 자율과 자유및 개성이 강조되는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그리고 끝으로 소유에서 존재에로의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개개인의 삶의 질의 향상과 내면적인 만족감을 중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문명사적인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나라는 나름대로 기존의 제도와 관행,그리고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우리도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것은 우선 「정상화」를 위한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과거 30여년간 압축적인 고도성장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권위주의적인 정치질서와 왜곡된 시장 경제,그리고 사회구조의 파행과 부작용을 「정상화」시키려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개혁은 「정상과 개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개혁의 목표는 문명사적인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산업화·근대화시대의 구각을 깨고,지구촌시대의 상호의존성과 무한경쟁에 대비하고 지식정보시대·시민참여시대·문화우위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의식·관행·제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달성하고 마침내 평화통일을 실현하여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첫째,국가주도의 부국강병의 발전전략으로부터 개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중요시되고,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실현되는 부민안국의 발전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둘째,국가의 조직원리와 운영방식이 변화와 개혁을 계속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적 다양화와 분권화가 강조되는 정보지식사회에서 국가는 시민사회를 통제하고 지배하기 보다는 시민사회 내부에서 활동하는 여러 행위자간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과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경기규칙을 제정하고,공정한 규칙의 조정자·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국가의 조직원리와 운영방식도 민간부문과 시민사회의 자율과 기능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셋째,21세기의 한국사회가 수요자중심의 발전전략와 연성국가를바탕으로 국민통합·사회통합·민족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다원성을 보장하는 사회구조와 사회의식의 개혁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개혁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때,우리는 문명사적인 대변혁기에 살아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과 선진국에로의 도약을 실천할 수 있으며,21세기에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고 하겠다.
  • “일 2차세계대전 말기/해군도 원폭개발 추진”

    ◎상해서 우라늄 130㎏ 구입/미 기밀문서 해제로 밝혀져 구일본해군이 2차대전말 비밀리에 원폭개발을 추진,중국 상해에서 130㎏의 산화우라늄을 구입한 사실이 최근 비밀해제된 미군 기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소장문서에 따르면 일본해군 상해기지요원이 1944년말부터 45년초에 걸쳐 상해 암시장에서 산화우라늄을 구입했으며 구입대금은 해군이 준비한 1억엔의 자금에서 지불됐다는 것이다. 일본 해군은 육군과는 별도로 원자폭탄개발을 위한 연구를 행했었다. 종전후 미군 정보장교 러셀 피처소령이 상해에서 미육군성으로 보낸 46년3월27일부의 이 문서에 따르면 산화우라늄구입이 「일본해군의 위탁을 받은 교토대학의 원자력에너지계획」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당시 이 대학의 아라카쓰 분사쿠(황승문책)교수 앞으로 우라늄이 보내진 것으로 돼 있다.
  • 「일의 중국정책 변하고 있다」/마이클 그린·폴 니츠(해외논단)

    ◎일의 중국정책 냉전이후 강경선회/중 팽창정책 경계… 미와 안보위협 강화 등 적극대응/양국관계 악화땐 아태안보 중대위험 초래 가능성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악화로 자칫 아태전역에 큰 불안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본이 미국과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지역분쟁에 적극개입을 다짐하는등 최근 지역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적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방위분석연구소의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과 존스 홉킨스대 부설 국제연구소의 폴 니츠교수가 공동집필해 미시사계간 「서바이벌」 여름호에 기고한 「일본의 중국정책이 변하고 있다」를 요약소개한다. 지난 40여년의 냉전기간에 일본의 중국정책은 기본적으로 유화적이고 저자세적인 것이었다.그런데 냉전시대가 마감되자 일본의 중국정책도 변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중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 탈바꿈해 팽창정책을 펴려는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일본은 가능한 한 중국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1960년대 들어 일본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이었고 72년 미국이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자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랐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제일 먼저 중국에 대한 원조를 재개한 나라도 바로 일본이었다. 최근 변화의 첫번째 기점은 냉전종식이다.최근에 중국이 감행한 일련의 핵실험,대만에 대한 무력시위,영유권분쟁이 있는 일부영토에 대한 영유권주장등을 보는 일본의 태도는 분명 예전과 다르다.60년대 중·소분쟁이후 미·일·중국은 아시아에서 소련의 팽창정책을 저지하자는 일종의 공감대를 갖게 됐다.그래서 일본은 72년 국교정상화,79년의 평화우호조약체결 때 중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명백히 소련을 지칭하는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를 명문화했던 것이다. 그런데 냉전의 종식은 일본 안보정책의 최우선대상을 소련 대신 남북한문제,지역영유권분쟁등 지역문제로 바뀌게 만들었다.미국도 일본에 대해 지역분쟁에 보다 큰 역할을 해주도록 주문했다.그렇게 해서 76년에체택된 일본의 방위계획대강(NDPO)이 수정됐다.새 방위계획대강은 냉전이후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처하는 미·일협조관계를 한층 더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담당자들이 1차로 염두에 둔 것은 한반도의 돌발사태였다.지난 93년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수 및 봉쇄조치를 계획했을 때 일본의 효과적인 지원태세미비가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돌발사태에 대한 미·일공조가 대만해협 긴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꺼림칙했다. 중국은 미·일안보동맹의 강화를 자국안보에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이 탄도미사일방어체제인 전역미사일체제(TMD)구축에 동참하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이다.일본도 이를 필요하다고 판단했다.92년 북한이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시험발사하자 일본으로서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미·일의 합동미사일체제가 중국의 핵억지력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중국은 일본을 겨냥한 다탄두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나섰다.일본 역시 무기현대화·핵실험·영토문제등과 관련한 중국의 팽창주의에 경계심을 드높였다. 일본 국내정치의 판도변화도 영향을 미쳤다.일본정계의 세대교체는 다나카 전 총리 같은 친중국인사의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켰다.사회당과 일부 언론등 일본사회의 전통적인 친중국여론층도 일제히 중국의 강대국화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과거사문제에서도 일본의 새 세대 정치인은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이 정도 선에서 중국도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지 말라는 식이다.경제면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은 적지 않다.예를 들어 95년도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1백40억달러에 달했다.적자액이 누적될 경우 자칫 중국이 일본국민감정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일본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사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그래서 주일미군의 계속주둔등 미·일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재무장은 물론 집단자위권발동을 추진한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제한적인 억지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본은 미국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안보대화를 확대하고 중국이 지지해온 미얀마에도 원조를 재개했다.아울러 금년 3월 이케다외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등 러시아를 지렛대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혼자서 중국을 억제하기는 힘겨우니 미국과 러시아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이 지향하는 바는 다자간안보체제다. 미국·중국,그리고 아세안국가등 모든 이해당사국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빨리 적절한 완충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이 두 나라가 정면충돌해 적대관계로 돌아설 경우 이는 아태국가 모두에게 손실이기 때문이다.〈미 방위분석연 연구원·우드로 윌슨연 교수/정리=이기동 기자〉
  • 「21세기 문화복지 향상안」의 함축

    ◎국민 「삶의 질 향상」 청사진 구체화/문화정수 기회제공 기반조성에 주력/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 유도 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공표한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은 문화선진국에 대비,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이 방안의 집행과 사업수준은 공청회와 재경원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최종결정을 거치는 순서가 남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소홀하던 국민의 문화·정신적 복지향수에 대한 균배인식을 크게 개선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현재 전체예산중 0·56%에 불과한 문화부문 예산은 그나마 문화재관리나 문화시설 건립비등에 편중돼 문예진흥과 국민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은 태부족한 실정.국민문화복지에 대한 시설자원투자도 일부 대도시에 치우쳐 지방도시나 농어촌은 문화소외지대로 방치돼왔다.무엇보다도 「문화예술부문 투자가 소모적」이라는 그릇된 관념은 문화정책의 재원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문화복지여건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한국이 선진국G7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건강·여가등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정책개발원은 이 방안에서 장차 도래할 「문화우위시대」를 대비했다.문화향수기회제공을 위한 기반조성과 여건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와 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국민문화향수폭의 확대는 「삶의 질」향상은 물론 근로의욕을 끌어올리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을단위의 「문화의 집」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문화향수폭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됐다.그리고 기초,혹은 광역생활권역별 공공도서관·문예회관·전시관 및 국공립박물관·미술관·대중예술공연장 확보계획에는 문화복지국가의 필수적 시설이자 기본틀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이는 수혜자를 문화예술의 주체에서 일반 향수권자로 옮기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의지로도 풀이된다.여기에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한 온라인매표나 종합할인입장권 및 카드제·문화상품권제를 도입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개발을 추가했다.이들 사업에는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민의 문화향수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법규개정,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완화등 추진기반조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한다.그래서 정책개발원은 정부예산의 문화예술부문 점유율을 2001년까지 1%로 끌어올릴 것과 2020년까지 국민문화복지기금 2조원 조성,문화시설경영자인증제도를 통한 전문인 대우등에 따른 재정확보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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