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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Law] ‘유한법인 전환 허용’ 업계 반응

    [Seoul Law] ‘유한법인 전환 허용’ 업계 반응

    무한법무법인을 상시적으로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꾸도록 한 법무부의 방침에 대부분의 대형 로펌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로펌들이 조만간 조직 성격을 바꿔 대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대형 로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이건태 법무과장은 9일 “로펌이 무한법무법인을 언제든지 유한법무법인으로 조직 성격을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새 개정안은 국내 로펌의 대형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꾼 로펌은 태평양뿐이다. 무한법무법인에서 변호사의 잘못 등으로 의뢰인이 피해를 입는 법률사고가 발생하면 파트너 변호사들이 연대 책임을 지지만, 유한법무법인에서는 소송 담당 변호사만 책임을 지게 된다. 로펌이 대형화될수록 변호사 수와 수임 사건 수가 많아지고 법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한법무법인을 선호하게 된다. 선진국은 유한법무법인 형태를 띠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변호사 수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유한법무법인으로 조직 변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의 강희철 파트너 변호사도 “자신과 무관한 일로 개인 재산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유한법무법인으로 바뀌면 이런 걱정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바른·로고스·화우·충정 등도 유한법무법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율촌 강희철 변호사는 “모든 로펌이 유한법인으로 변경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도 “로펌의 유한법인 형태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10대 로펌 가운데 광장·KCL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조직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장의 김재훈 파트너 변호사는 “무한법무법인이라고 규모를 늘릴 수 없는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KCL의 김용직 파트너 변호사도 “우리는 (조직 성격변경) 의사가 없다.”고 했다. 파트너십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한법인이 아닌 김앤장도 계속 현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법무부의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보험 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이 조직변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한법무법인에서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해야 손해 보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법무과 김영기 검사는 “로펌이 유한법무법인으로 바꿀 때 매출액 가운데 일부분을 보험료로 로펌 내에 적립하는 방안과 변호사 보험에 가입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스타」전계현(全桂賢)양(32)이 결혼을 한다. 상대는 천문학박사 조경철(趙慶哲)씨(41·연세대 교수).「아폴로」11 달착륙 해설로 과학계의「스타」가 된 통칭「아폴로」박사다. 결혼식은 2월 15일, 주례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 장소는 2월6일 현재「워커·힐」이나「크리스천·아카데미」중 택일. 15일로 화촉(華燭)날 잡아놓고 이미 연말(年末)부터 신혼살림 『미워도 다시한번』의「스타」와「아폴로」박사의 결합은 그「쇼킹」한「뉴스」성에도 불구하고 퍽 조용히 비밀스레 추진돼왔다. 두사람 모두 떠들썩한 것을 원치 않았던 까닭일까? 결혼날짜가 박두했어도 그들은 좀처럼 결혼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이들의 결합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다. 전계현은 얼마전부터 주소도 전화번호도 행방불명이 됐었다. 증발설이 나올 정도였다. 영화사에서도 그녀에 대한 연락은「매니저」인 이용주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매니저」란 사람도 연락사항만 전해줄뿐이지 거처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진 않았다.『집위치는 잘모르고 전화는 아직 놓지 않았다.』대개 이런 식의 따돌림을 당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 결혼식을 10일 앞둔 2월 5일 현재 두 사람은 앞당겨 신혼살림을 하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에서 멀지않은 곳. 언덕위는 아니지만 하얀집. 아담하게 단장된 2층 양옥이 이들 두「스타」의 뜨거운 사랑의 집이다. 그 안에서 전계현은 방안 정돈을 하고 있었다. 빨강 꽃무늬가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진홍빛 치마. 한복차림이 그녀를 20대의 앳된 신부처럼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 집을 사서 20일 이사했어요. 새로 뜯어고치다시피 했는데 아직 정돈이 잘 안되어서-』 조경철박사는 외출했고 전양과 소녀(전양은 동생이라고) 단 두식구가 있는 건평 70평가량의 집안은 유달리 조용했다. 응접실에는「피아노」가 놓였고 그 뒤에는「크리스머스·트리」가 아직도 꽃가루를 쓰고 서있다. 그「크리스머스·트리」뒤에 90호가량의 그림이 한폭. 한복차림의 여인이 그네뛰는 그림이다. 69년 가을 조씨가 전양에게 준 전양 초상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바로 두사람의 사이를 묶은「사랑의 씨앗」. 비오는 하오의 첫랑데부 “생각보다 소탈해 좋았죠” 전계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이 그려진건 69년 여름이다.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났을 때 조씨는 전양의 초상화를 그려서 들고나왔다. 상상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어느 점이 전양을 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림솜씨는 보통이상이고 전양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69년 여름부터,「아폴로」박사와 전양의「데이트」가 시작된건 정확히 69년 8월부터라니까 이들의「랑데부」는 이미 18개월을 꼽는다. 그들 최초의「랑데부」는 조씨의「프로포즈」에서 시작됐다.「아폴로」해설로 그때 이미 방송·TV의「스타」가 돼있었던 조씨는 D방송국 PD인 박(朴)모씨를 통해서 몇번인가 『전계현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박씨의 전갈을 받은 전계현은 두번째 요청에 응락, D방송의『유쾌한 응접실』에 조씨와 함께 출연키로 했다. 『그날 비가 세차게 왔어요. 광화문 교육회관의 다방에서 약 30분가량 얘기를 나누었죠. 죠. 생각했던 것보다 소탈하고 솔직해 보이는 인품이 호감을 줬어요』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그분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북한에서의 소년시절, 월남이후의 학교생활, 미국유학 결혼생활, 그리고 귀국후의 생활등-』 두번째 만나자 전격 구혼…천문학자답잖게 성급해 조경철박사의 인물됨에 관해서는 TV를 통해「스타」못지않게 알려져있다. 둥그스름한 얼굴에 큼직한 안경,「보타이」차림이 어울리는 당당한 사내다운 체구. 과학자이기 보다는「스포츠맨」이나 사업가를 연상케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는 갖고있다. 천문학 박사의 학위는 미국「펜실베이니어」대학 대학원에서 받았다. 평북 선천태생으로 북한에서는 광산과를 다녔다하고 월남후에는 연세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처음 미국에 가서는「터스큘럼」대학에 들어가 정치학과를「스트레이트」A로 졸업. 천문학으로 방향을 돌린건 이원철박사의 권유에서였고, 그의 주전공인 변광성(變光星)연구는 저명한 천문학자「페이지」씨가 편저한「스타·라이트」에 수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것. 참고삼아 미국서의 그의 이력서를 들춰보면 ①미(美) 천문학회원 ②영(英)왕실 천문학회정회원 ③미해군천문대 우주물리부 주임 ④NASA 최고연구원 ⑤미 과학진흥협회 평의원, 그리고 각대학 교수-. 그 자신이 언젠가 말했듯이『5대양 6대주 어디를 가도 조경철 모르는 사람은 천문학자 아니다.』 68년 8월, 그는 정부의「한국의 두뇌」귀국 권장책에 의해 15년만에「두뇌 제1호」로 귀국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연세대 천문학과장, 성균관대학 강사 등 화려하고 바쁜 일과가 계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은 2월 5일 사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폴로「14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날. 이날도 조박사는 D방송국에 나와서「아폴로」착륙광경을 해설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전계현과 조씨의「데이트」는 그의 벅차게 바쁜 일과속에서도 꾸준히 계속된 것 같다. 두번째「데이트」는 첫번「데이트」1주일 뒤. 조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전양이 살고있던 세운「아파트」의「그릴」에서 만났다.「치킨」과「스테이크」를 나누면서 이때 조씨는 단도직입적으로「프로포즈」를 했다한다. 『잊혀진 여인(女人)』보고는 홀딱…초상화 바치며 질긴 구애(求愛) 『그분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척 당황했어요.「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원하시오, 나와 결혼하는게 어떻겠소?」 이러지 않겠어요?』 전계현은 이때『글쎄요』정도로 끝냈다 한다. 그녀로서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개 그렇듯이 여배우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인가 하는 짐작뿐이었다한다. 사실상 그무렵까지 전계현은『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초혼에 실패하고난 뒤 딸(현재 10살)과 함께 외로우나 별 말썽없이 살고 있었다. 61연도에 결혼해서 66년에 별거생활로 들어갔지만 법적 이혼수속은 68년 8월 2일에야 끝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화합할 기회를 찾았었죠. 끝내 안오더군요. 혼자 살 결심을 하게 됐었읍니다.』 이런 전계현에게 조경철씨의 집착은 퍽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 해외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 과학자의 가슴에 전계현은 어떻게 해서 불을 지른 것일까 조씨가 전양을 처음 본 것은 69년초 영등포의 한 3류극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전계현주연의『잊혀진 여인』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조씨는 함께 구경한 친구한테 전양의 얘기를 꼬치꼬치 캐어 물었다. 여기서 그녀가 현재 독신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쁜 밀회(密會) 거듭, 제주도서 결혼결심 서고 『잊혀진 여인』(정소영(鄭素影)감독) 에서의 전계현은 미국유학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그래서 잠깐 탈선을 하게된 불행한 여자로 나타난다. 미국가서 새로 결혼한 남편을 멋모르고 기다리는 아내- 이런「드라머」구성이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에게 색다른 감격이라도 안겨준 것일까? 전·조「커플」의「데이트」설이 새어나온 것은 69년 12월께다. 이때 조씨는『전계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존경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성상위의 미국식 표현이었지만 전계현 자신은 그들의「데이트」설을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녀의 배우생활이『미워도 다시한번』의 성공으로「피크」를 이루게 된 무렵, 전계현은 결혼보다「스타」의 위치가 더 소중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들의「랑데부」는 계속되었다. 비원 뒤뜰, 수유리의 통닭집, 인천, 아현동에 있는「서울·하우스」등이 이들의 밀회장소로 이용됐다. 『「데이트」라고 해도 서로 바쁘기 때문에 잠깐 만나서 사진찍는게 고작이었어요. 나오라고 불러놓고는「카메라」로 몇장 사진찍고, 그 다음번엔 사진을 돌려주고, 큰 맘 먹어야 경인고속도로의「드라이브」정도였죠』 가장 긴「랑데부」는 70년 8월「바캉스·시즌」의 제주도 여행이었다. 그때 조씨는 자신이 조직한 연세대「화우회」학생들을 이끌고 1주일간 제주도에서 사생대회겸「캠핑」을 했다. 그곳에 전계현이 나타났다. 자신의 말로는 공연때문이었다한다. 어쨌든 두사람은 그곳에서 2일간 호젓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전계현이 결정적으로 재혼을 생각한 것은 이 제주도「랑데부」에서인 것 같다. 그는 서울 올라오는대로 조씨의 가정문제를 탐색했다 한다. 그리고『그분이 이혼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력(前歷) 있는몸, 서로 감싸고 아폴로가 스타에 연착륙(軟着陸)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경철씨는「워싱턴」에 부인 김상경(金相卿)씨(40)와 두 아이가 있다. 김상경씨는 바로 삼양(三養)재벌의 총수인 김연수(金秊洙)씨의 따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의 조카딸이다. 조씨는 67년 4월에 부인과 정식 이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자녀 양육비를 보내주고 있는 실정. 그런데 조경철씨의 호적에는 이혼은 커녕 결혼한 사실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423의 조씨 호적은 결혼도 이혼도 없는 깨끗한 여백. 전양은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총각인 조씨에게 본처로 입적하게끔 돼있는 것이다. -결혼후에도 영화배우는 계속할 것인지? 이 물음에 전양은 대답했다.『그분은 좋은 작품이라면 한해 한두편 정도는 해도 좋다고 말해요. 저로서는 가정주부로 만족하고 싶어요. 서로가 너무 오랫동안 가정을 몰랐거든요』 두뇌와 미모의 결합이라고 하면 일찌기「마릴린·몬로」와「아더·밀러」의「센세이셔널」한 결혼을 들 수 있다. 이와 비교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쨌든「아폴로」박사와「스타」전계현의「도킹」이 행복한 가정에의 연착륙이 되기를「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日 후쿠다 총리 시대 개막] ‘동아시아 공동체’에 외교 초점

    [日 후쿠다 총리 시대 개막] ‘동아시아 공동체’에 외교 초점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71) 일본 총리 체제가 출범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달리 중도적인 후쿠다 체제의 일본은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아시아 외교 중시와 함께 대북 정책에서 압력보다 대화에 비중을 둠에 따라 한·일 및 북·일 관계의 진전도 기대된다. 후쿠다는 25일 중의원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제91대 총리로 선출됐다. 앞서 23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선 330표를 얻어 197표의 아소 다로(67) 전 간사장을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후쿠다 총리는 25일 새 내각을 짰다.17개 부처 중 신임 2명, 자리 교체 2명 등 4자리를 뺀 나머지는 유임시켰다. 인사 폭의 최소화는 안정을 중시한 데 따른 조치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일단 국내 정치의 불신을 외교를 통해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국내의 복잡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효과보다 외교적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력에 대해 자신감도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교노선과는 달리 유화적이고 실질적인 전방위 외교 노선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주변국 침략 사죄 ‘무라야마 담화´ 계승 그의 외교적 지향점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에 맞춰지고 있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한 만큼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미·일 동맹’을 소홀히 하는 노선은 전혀 아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순방 때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 총리가 내세웠던 외교노선인 이른바 ‘후쿠다 독트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뉴 후쿠다 독트린’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동아시아는 사실상의 경제통합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 평화 구축과 함께 아시아 시대의 미래를 위해 한국·중국과의 긴밀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총재 선거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과거 주변국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했다. 또 야스쿠니 참배 여부와 관련,“상대(한국·중국)가 싫어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잘라 말했다.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줄곧 모호한 자세를 취해온 아베 전 총리와는 대조적이다. ●얽히고 설킨 대북관계 해결에 강한 의욕 북한에 대해서는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다. 얽히고 설킨 대북정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내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교섭의 여지가 없는 듯한 매우 경직된 상황이다.”라며 아베 전 총리의 압력 노선을 겨냥, 대화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02년 9월 관방장관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전격적인 방북에도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북한과의 인연도 적잖다. 대북 정책에 대한 변화가 엿보인다. 북한이 납치 문제의 재조사를 받아들일 경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급진전될 수도 있다. ●11월 중 訪美… 연내 중국 방문도 계획 중국과의 관계도 특별하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자 2003년 8월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25주년에 중국을 방문, 중국을 ‘해빙’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후쿠다 다케오 총리의 아들이 이 자리에 있는 건 특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시 ‘그림자 외상’이라고도 불렸다. 연내 중국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11월 중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일단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대테러작전을 위한 급유지원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과 관련된 걸림돌 등을 설명할 것 같다. 아베 전 총리 때 다소 껄끄러웠던 미·일 관계를 조율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하워드 베이커 전 주일대사 등과는 친분이 돈독하다. hkpark@seoul.co.kr
  •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대법원의 상고 사건이 매년 수백건씩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인권의식 향상과 경제 규모의 확대로 법원의 사건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 수는 턱없이 부족해 일일이 기록을 검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변호인 명단에 들어있으면 대법원에서는 사건을 유심히 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맡았을 때 변호인 명단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올리려고 애를 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사건 기록은 신경 써 검토” 고백 서울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7일 “대법원 사건을 맡을 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단에 올리기 위해 그에게 수천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대법관의 이름이 변호인단 명단에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수많은 사건 기록 가운데 아무래도 내가 맡은 사건을 읽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서류 검토 외에는 전혀 사건 실무를 하지 않는 대신 이름만 빌려주고 적어도 1000만∼2000만원을 받는 것이 변호사업계의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올리면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적이 있다.”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대법원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 명단이 있는 사건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대법관을 지낸 D변호사는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실제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사건을 처리할 때는 심리불속행 기각이 되지 않게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무제(현 동아대 교수) 전 대법관은 “대법관의 업무가 상당히 많은 것은 맞다. 하지만 휴일에도 일하고 대법원에 접수되는 사건 가운데는 복잡하지 않은 사건도 있기 때문에 기록을 모두 읽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을 지냈던 서울대 법학부 신동운 교수는 “대법관은 처리할 사건이 너무 많아서 모든 사건을 깊이있게 심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건 담당 변호사에 함께 일했던 퇴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들어가 있으면 바쁜 상황에서도 기록을 신중히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법관 전관예우는 대법관의 업무가 과중해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책3권 분량 사건 하루 5~6건 처리… 기록 제대로 못읽어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의 수가 너무 적어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들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간부는 “대법원에 연간 접수되는 사건은 모두 2만여건이지만 대법관은 모두 13명에 불과해 대법관 1명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5∼6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법원 판사는 책 2권 분량 기록의 사건을 하루에 2∼3건씩 처리해야 하는데, 대법관들은 책 3권 분량의 사건을 하루에 5∼6건씩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법관들은 제대로 서류를 읽지도 못하고,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심리불속행에 따라 사건을 기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대 로펌 퇴임 대법관 서로 ‘모시기’ “전 대법관이 대법원 사건을 대리하면 대법원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대법관이 사건 기록을 한 번 더 보기 때문에 로펌에서 경쟁적으로 대법관 출신을 영입합니다.”국내 5대 대형 로펌에 들어가는 A로펌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퇴임한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들은 로펌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이후 퇴임 14명중 9명 대형 로펌 소속 지난 2003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 14명의 현황을 추적해봤다.9명은 10대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으며,2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강국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근무하다 올해 초 헌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2명은 학계로 갔다. 손지열 전 대법관은 김앤장에, 송진훈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서성·이규홍·변재승 전 대법관은 각각 세종·광장·화우에 몸을 담고 있다. 박재윤·유지담·이용우 전 대법관은 각각 법무법인 바른과 KCL, 로고스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10대 대형 로펌이다. 윤재식·강신욱 전 대법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B로펌 대표변호사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보통 중요한 사건을 맡는데 이런 사건들은 보통 대법원까지 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임후 각각 모교인 동아대와 영남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은 모두 “변호사로 활동하면 경제적인 혜택을 더 받겠지만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공익에 더 부합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의 대형 로펌행은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다.1990년대에는 퇴임 대법관 21명 가운데 7명이 로펌행을 택했고,14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최근 전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가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 급성장한 대형 로펌이 기업의 소송을 많이 대리하면서 자본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에 있는 대형 경제사범 사건의 대부분을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들이 맡고 있다.”면서 “퇴임 대법관의 배임·횡령·기업인 사건 수임 사례를 보면 이임수·서성 전 대법관은 4건, 윤재식 전 대법관은 6건, 신성택·김형선·박준서·이용우·정귀호 전 대법관은 각각 1건씩 수임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 사건 수임 많아… 월 보수 3000만~2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구속 기소되자마자 대법관 출신의 정귀호·이임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윤재식 전 대법관은 두산그룹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김동철 의원은 “대형 로펌에 속한 7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월 보수액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적어도 3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는 승용차와 기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우리나라 법원에서 상징성을 가진 법관들이 퇴임 뒤 보통 사람보다도 더한 이익추구 행태를 보이며 명예와 권위를 잃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서 ‘외면’ 우리나라 5부인 행정부·입법부·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운데 헌재와 대법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법기관이다. 헌재 재판관 9명과 대법원 대법관 13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임기는 6년이다. 퇴임하고 나면 대법관 출신은 로펌에서 서로 초빙하려고 들지만,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으로부터 외면받는다. 헌재 재판관을 지낸 변호사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로펌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건´ 처리 많아 수익에 도움 안돼 꺼려 2003∼2007년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 10명의 현황을 추적해본 결과 4명이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경·권성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이우와 대륙에, 김효정과 송인준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한승과 서린에 각각 몸을 담고 있다. 소속 로펌은 모두 중소 규모다. 대법관 출신들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대현·하경철·김영일·김경일·주선회 전 헌재 재판관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됐다가 인준 파동을 겪고 지명철회된 전효숙 전 재판관은 아직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1990년대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들도 대부분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퇴임 10명중 4명만 중소규모 로펌에 법무법인 광장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사건은 우발적이고 정치적인 것이 많다.”면서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로펌에서는 헌재 재판관을 지낸 분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영입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법원 간부에게 헌법재판소에 가라고 하면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헌재로 갈 바에야 차라리 몇 년 더 있다가 대법원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법무법인 화우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재 재판관보다 대법관 출신을 훨씬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퇴임 뒤 수임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돈이 없어 변호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공짜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대형로펌과 기업 법무팀, 개인 변호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나눔의 미학’이자, 변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지난 2003년 1월 서울 행정법원.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도 증거자료가 없어 유공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평생을 국가로부터 외면당한 노장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주인공은 바로 ‘군번없는 군인’으로 적진에 침투, 미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던 이모(66)씨. 법원은 이씨가 의정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65년 만성중이염 치료시 12년 전 폭발음에 따라 고막에 이상이 생겼다는 병원 진료기록이 있고,KLO부대 전우회장 등의 진술과 이씨가 속했던 부대의 편제특성 등을 살펴볼 때 고막파열상과 군복무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 소송이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원고의 변호가 공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원고 변호를 맡은 이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익활동위원회.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 등의 모든 비용은 공익활동위원회가 부담했다. 태평양이 변호사들의 자원을 받아 공익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01년.2003년에는 변호사가 공익활동에 들인 시간을 법인의 업무 수행시간으로 인정해 줬다. 태평양의 강용현 대표변호사는 24일 “사실 수가 적다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법조인 집단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큰 혜택을 받고 있느냐.”면서 공익활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로펌 변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법무법인 세종 역시 지난해 공익활동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 1월에는 변호사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익활동단체 ‘세종사랑나눔회’를 만들었다. 공익활동위 소속 변호사들은 거스 히딩크 재단의 업무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히딩크 재단은 불우아동과 청소년 지원 법인이다. 공익활동위원회를 구성해 9년째 활동중인 김앤장은 불우이웃돕기와 장애우시설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연구소’까지 만들어 체계적인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 4월 공익활동위원회를 출범한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은 학교에서 법교육 명예교사로 활약하거나 미혼모·부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호회 통한 개인적 사회공헌활동 로펌 차원은 아니지만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법무법인 화우의 ‘나누는 사람들(나사)’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화우 최초의 동호회.‘나사’는 매월 장애우 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15명의 정회원으로 출발한 나사는 현재 변호사 11명과 직원 12명으로 커졌다. 화우 관계자는 “화우는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의 공익활동비 전액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앤장의 변웅재(38·사시 34회) 변호사는 ‘서울시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와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인권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다.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위한 법안 마련 작업에 참여한 때는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전화를 한밤에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진강 변협 회장은 올해 취임하자 마자 산하 법률구조재단의 기금 확충에 나섰다. 이 회장은 로펌으로부터 올해 2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약속받았고, 앞으로 5년 동안 받기로 한 기부금은 11억 1000만원. 지난해 기부금은 1억 500만원에 불과했다. 변협 관계자는 “법률구조 대상의 범위는 물론 민·형사, 가사, 헌법소원 등 구조대상 사건의 범위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문팀제·파트너십이 최고 경쟁력”

    “전문팀제·파트너십이 최고 경쟁력”

    “화우는 아직 커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만큼 가능성도 많습니다.” 법무법인 화우의 강보현(57) 대표변호사는 17일 “화우의 사풍은 다름아닌 주인의식”이라면서 “이 땅에서 영속할 법무법인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범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우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나. -신입뿐 아니라 기성 변호사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각 팀별로 관련법률연구회 등이 활성화되어 있고, 로펌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유학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국내 학술대회나 교육기관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근 전문팀제로 조직을 개편한 까닭은 무엇인가. -전에는 협의를 통해 수임한 변호사 위주로 배당을 했지만, 더 이상 백화점식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파트너변호사로서는 이것이 화우라는 배에 평생을 의탁하겠다는 의미다. 전문영역은 전문팀에 맡기고 본인은 그 이외의 영역에서 활약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헌법팀, 의료팀, 노동팀 등 다른 로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전문팀들이 눈에 띄는데. -수익성을 떠나 수요도 많고, 변호사도 많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의료팀의 이경환 변호사는 세브란스 병원 출신으로 임상 경험도 풍부하고, 헌법팀의 이선애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전문성에서 정평이 나 있다. 노동법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노동 쟁의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외국 기업의 임원 채용 방식 차이에 따른 퇴직금 분쟁 등 다양한 내용의 수요가 있다. ▶화우는 국내 로펌 중 파트너십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비결은 뭔가. -우리나라는 어느 출중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중심으로 법률사무소를 열어 그들이 활동 중에는 사무소가 꽃피고 이후에는 점차 쇠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화우의 모든 파트너변호사는 권리와 의무 면에서 대등하다. 우리의 배당 방식 등은 다른 로펌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다. 계속적인 승계를 통해 더욱 파트너십을 강화시킬 것이다. 노경래 변호사만 하더라도 약속한 대로 일정시기만 채우고 물러나지 않았나. 이런 민주성과 동료애가 바로 화우 발전의 원동력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로펌 탐방] 법무법인 화우

    [로펌 탐방] 법무법인 화우

    “이 변호사, 이제 미래가 보여요?” 법무법인 화우에 입사한지 꼭 6개월째인 이세정(29·여·연수원 36기) 변호사는 최근 선배 변호사들과 ‘특별한’ 점심 식사를 가졌다. 식사 자리에는 갓 결혼했거나, 임신 중인 여성변호사에서부터 최근에 출산한 변호사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변호사 등 다양했다. 자리를 마련해준 이는 이 변호사의 멘토인 이선애(40) 변호사. 이세정 변호사는 “여성 변호사로서 겪고 있는 선배들의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들었다.”면서 “임신, 출산과 육아 때문에 여성을 기피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화우에서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이세정 변호사뿐이 아니다. 화우의 멘토링 제도 도입은 3년 전. 신입 변호사들을 파트너 변호사나 10년 이상된 시니어 어소시에이트 변호사와 1대1로 연결해 변호사의 실력을 개발해주고 있다. 업무와 관련없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통로로 활용되기도 한다. 멘토링 제도는 화우의 가장 큰 모토 중 하나인 ‘인화(人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2003년 법무법인 화백과 우방이 통합한 데 이어 지난해 법무법인 김·신·유와 합병한 게 변호사 155명(국내 139명, 외국 16명)의 화우다. 화우가 화합을 유달리 강조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화우의 한 변호사는 “사무실에서 어소시에이트 변호사가 파트너 변호사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면서 “이런 돈독한 관계가 곧 업무 질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합병 조직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도 클 수밖에 없어 화우는 윤리경영을 강조한다. 다른 로펌에서는 소수의 변호사만 재무사항 등의 경영정보는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화우는 모든 파트너 변호사에게 절대적 정보접근권을 주고 있다. 파트너 변호사 61명의 지분도 똑같다. 화우는 지난달 조직 개혁을 하면서 전문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조세팀과 윤호일 대표 변호사 등이 이끄는 공정거래팀, 장덕순 변호사 등이 소속된 특허팀 등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화우는 대형화 추세에 맞춰 의사결정의 신속·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전문경영인(AMP·Administrative Managing Partner)제도를 도입, 조세법 전문가인 임승순 변호사를 전담으로 임명해 경영상황을 매달 파트너 회의에 보고하게 하고 있다. 화우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법조계의 ‘신(新) 코드’라고 불려 주목받기도 했다. 강보현 대표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인 ‘8인회’ 멤버다. 화우의 변호사들은 탄핵 정국에서 노 대통령 대리인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퇴사해 미국의 유명 로펌에서 근무중이지만, 노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36) 변호사도 연수원 수료 직후 화우에 몸을 담았다. 곽 변호사는 1년 남짓 도산팀에서 근무했으며, 젊은 사람답지 않게 겸손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에서는 정권 말기인 지금 친 정권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15년차의 한 변호사는 “화우가 의도했든 아니든 일부 공기업이나 공사 등에서는 정권을 의식하고 화우에 일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화우가 스스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부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월 과학기술자상’ 정용환 박사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매달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환 박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정 박사는 원자로 내에서 핵연료인 이산화우라늄이 안전하게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도록 보호하는 ‘핵연료피복관’의 재료인 지르코늄합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 [Seoul Law] 인권·노동 전문포럼 김선수변호사가 주도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결정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의 변호를 맡긴 법무법인 ‘시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시민’의 대표는 김남준·이영직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미니 로펌이다.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선수 전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도 소속 변호사다. 2004년 탄핵심판 당시에는 이용훈(현 대법원장)·한승헌(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조대현(헌재 재판관)·문재인(현 청와대 비서실장)·이종왕(삼성 법무실장) 등 호화 멤버로 변호인단이 짜여진 데 비하면 대조적이다.‘시민’은 인권·노동 전문 로펌이다. ‘시민’은 1984년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고 조영래 변호사가 설립한 시민합동법률사무소로 출범했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현 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도 시민을 거쳤다. 변호사들은 대부분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권 출신. 노동 사건 전문인 시민이 노 대통령의 헌법소원 청구를 대리한 까닭은 노 대통령과 김선수 변호사의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수 변호사는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다. 시민을 택한 이유는 그 쪽에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남준 대표변호사는 “김선수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근무해 노 대통령과 잘 알고, 실력이 뛰어난 점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고영구 전 원장은 건강 때문에 변호사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변호는 주로 김선수 변호사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심판 당시 노 대통령을 대리했던 법무법인 화우의 임승순 파트너 변호사는 화우가 아닌 시민에 맡겨진 데 대해 “탄핵 때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사건은 맡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화우의 강보현 대표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다. 강금실(현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 고문)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대표변호사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 측에서는 “현 정부와 친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은 안양에 주사무소를, 서울과 일산에 각각 분사무소를 두고 있다. 시민은 포스코·기아자동차·한미은행 등의 노동조합 법률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 금융노조의 생리휴가 유급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내 관심을 모았다. 시민은 최근 다른 분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금속산업노조연맹과 민주노총이 산하에 별도의 법률원을 설치하면서 노동 사건 수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익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기 위해 월급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국내 1위로 평가받아온 김앤장이 국내 로펌업계를 완전히 평정했다.29일 발간된 아시아의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Asia law)’ 5월호에 따르면 김앤장은 금융, 지적재산권, 기업자문, 정보통신(IT), 송무 및 중재, 인수합병(M&A)등 모두 6개 분야의 평가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평양, 5개분야서 3위 김앤장은 지난해 평가에서 기업자문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2위를 차지했던 금융과 송무 및 중재 분야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신설된 평가 항목인 인수·합병(M&A)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김앤장이 한국의 로펌 투표에서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김앤장이 외국 고객들에게 한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는 한 기업 고문변호사의 평가를 소개했다.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아시아 로의 보도에 대해 “변호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플레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6개 분야 가운데 5개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서울·도쿄·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태평양은 미국·유럽과 아시아에 기반한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몇몇 한국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 고객을 대리하고 있다.”면서 “태평양은 몇개의 획기적인 M&A 거래와 첨단의 자본시장, 재무거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송무 및 중재, 기업자문, 해상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3위에 올랐었다. 광장도 5개 분야에서 2∼5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2005년 7월에 중국으로 확장했고, 같은 해 8월에 지적재산권의 선도기업인 제일특허법률사무소와 합병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IT, 송무 및 중재, 지적재산권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하면 평가가 하락한 셈이다. 세종은 금융과 기업자문, M&A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4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랐다. ●율촌, IT쪽에서 광장 제치고 1위에 IT분야에서 광장(2위)과 김앤장(3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율촌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IT분야에서 광장이 1위, 충정과 세종이 2위, 화우가 3위를 기록했다. IT분야의 순위가 확 뒤바뀐 것이다. 아시아로는 “30명의 파트너와 130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율촌은 4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면서 특히 IT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한 김장리는 2005년 2월 바른과 합병한 곳이나 아시아 로는 김장리로 표기해 눈길을 끈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김장리와 바른은 합병됐다. 하지만 외국에는 아직도 김장리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가 매월 발간하는 아시아 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아직 법률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주요 국가들의 로펌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7500개 기업법무팀과 75개 다국적로펌이 참여했다. 박지윤 김민희 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로펌, 뭘보고 뽑을까

    로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사법연수원 졸업생뿐 아니라 최근 들어 대기업 법무팀 소속 변호사와 서울 서초동의 개인변호사들도 로펌의 문을 두드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로펌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로펌에 들어가는 조건과 절차 등을 알아본다. ■ 국내변호사-똑똑함은 기본 성실함·친화력까지 ●가자! 로펌으로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22일 “개인변호사의 수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로펌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로펌행 희망을 표시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최근 주변에 아는 사람을 통해 로펌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는 개인변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KCL 김영철 파트너 변호사는 “재작년만 해도 로펌에 지원하는 개인변호사들이 전혀 없었는데 지난해엔 5∼6명, 올해엔 이미 3∼4명이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세종은 일본법에 밝은 도두형 변호사를 최근에 뽑았다. 사법연수원생의 진로를 담당하는 김종휘 교수는 “로펌에 진출하는 연수원생의 성적을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우수한 자원이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윤성식 공보관은 “연수원 성적에 따르면 법관 임용권은 200등 수준, 검사 임용권은 300등 정도까지 된다.”고 말했다. 대형로펌에는 연수원 성적이 200∼300등 정도라야 갈 수 있다. 올해 연수원 36기 졸업생 가운데 분포는 판사 임용 89명, 검사 88명, 군법무관 70여명, 로펌행 59명이다. 대형 로펌행과 검사임용 성적이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다. 김앤장에 12명, 광장·태평양 각 10명, 화우 11명, 세종·율촌 각 8명 등이다. ●똑똑하기만 한 사람은 사절 로펌에서 변호사 선발에서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크게 두가지. 성적은 물론이고 인간성을 매우 중요하게 따진다. 세종의 조춘 파트너 변호사(신규변호사 채용위원)는 “로펌의 변호사는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팀제로 운영되는 로펌에서는 인간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펌행을 희망하는 변호사나 연수원 졸업생들이 개성이 강하거나 독선적이라고 판단되면 로펌측은 ‘혼자 판결을 내리거나 수사하는 판·검사로 가라.’고 단호하게 충고한다. 태평양의 강동욱 파트너 변호사(신규변호사 채용 위원)는 “신참 변호사가 초안을 작성하면 고참 변호사가 검토하는 팀제로 운영된다.”면서 “신참 변호사가 성실하지 않으면 고참변호사가 신참의 몫까지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술자리가 곧 면접장 대형 로펌들은 채용대상 후보가 있으면 주로 저녁자리를 통해 면접을 본다.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는 “주로 식사자리나 간단한 술자리를 통해 인성과 로펌에 대한 관심을 평가한다.”고 전했다. 김앤장은 젊은 변호사가 영입대상을 추천하면 고참 변호사들이 대상자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면접을 본다. 로펌들은 이런 저녁 자리를 2∼3차례 이상 갖는다고 한다. 태평양의 강동욱 변호사는 “내부 구성원 변호사 가운데 후보자와 함께 고시 준비를 하거나 연수원의 룸메이트였다면 우리보다 훨씬 인성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로펌은 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은 뒤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대형로펌과 다르다. 면접에 앞서 로펌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태평양 강동욱 변호사는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이고,10∼20년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게 부족하다.”고 로펌에 대한 공부를 주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변호사-완벽한 법률영어에 유창한 한국어까지 국내 로펌들은 국제업무가 증가하면서 미국 등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외국변호사’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에게는 국내 변호사와 다른 선발요건이 요구된다. 첫째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해야 한다. 태평양의 한이봉 파트너 변호사는 “외국변호사는 ‘법률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거래나 사건에서 사소한 실수는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출신 로스쿨이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화우의 이숭희 파트너 변호사(외국변호사 채용 담당)는 “상위그룹 학교 출신과 외국의 유명한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자는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의 최중혁 파트너 변호사는 “자격증 취득후 어떤 업무를 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셋째로 선발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보통 외국변호사 지원은 e메일과 팩스로 수시로 받는다. 태평양의 한 변호사는 “지원을 받아도 채용 계획이 없을 때엔 ‘당분간 채용계획 없다’는 답변을 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실력을 갖춰도 채용계획 여부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포털 4개사 명예훼손 입증한 이지호 변호사

    [Seoul Law] 포털 4개사 명예훼손 입증한 이지호 변호사

    네이버·다음·야후코리아·싸이월드 등 거대 포털 4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낸 법률사무소 정률의 이지호(42·연수원 33기) 대표변호사. 그는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리와 상식 싸움에서 이길 쪽이 이긴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시작에 불과하다. 포털의 불법·음란물 신고 절차를 공식화하고, 포털이 편집판을 보관·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제도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가 맡은 사건은 지난 2005년 김모(31)씨와 헤어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A씨의 유족이 김씨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은 누리꾼들에 의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일부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고, 이 과정에서 댓글과 검색 등을 통해 김씨의 실명은 물론이고 사진과 주소, 직장, 연락처까지 유포됐다. 김씨는 이를 방치한 포털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누리꾼과 국민의 관심이 많았던 사건의 소송은 쉽지 않았다. 원고 김씨가 곧바로 증거 확보에 나서지 않은 탓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피고측 변호인단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율촌·화우·지성 등 3곳에 소속된 변호사 5명. 한마디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 손해배상 소송은 보통 8∼10개월 걸리지만, 이번에는 2년 가까이 지속됐다. 선고기일은 두차례나 연기됐다. 원고에 불리하던 소송은 포털측이 주의 의무를 성실히 했다고 주장하며 “신고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해서 게시물 일부를 삭제조치했다.”고 스스로 밝히면서 급반전을 이뤘다. 포털측의 설명이 포털측이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과 댓글들에 대해 신고 이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 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처음에는 증거 불충분이라 승소를 쉽게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포털측의 책임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다양하게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법원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사실상 대부분을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골리앗과의 싸움에 대해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처음 사건을 맡을 때부터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포털은 기사를 자체생산하지 않고 자동송고 시스템이라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명예훼손의 소지가 분명한 기사를 선택,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한 것은 포털 스스로 한 행동이므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봤고, 법원 역시 이를 인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승소 외에도 얻은 것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포털측이 불법·음란게시물 신고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는 잘 안 보이는 화면 구석에 신고 버튼을 배치해 놨고 전화를 해도 신고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소송 과정 중 이 절차가 많이 간소화됐다.”고 지적했다. 원고측은 인터넷 상에서의 ‘마녀사냥’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명예훼손의 정도가 심한 누리꾼 70여명을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절반 정도는 벌금 100만∼2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절차가 진행중이다. 글 사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Law] 송무·기업법무 장단점 보완 ‘광장’ 국내 세번째 규모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로펌인 ‘베이커&매킨지’의 변호사 수는 3200여명. 국내 최대 규모인 김앤장의 280여명보다 11배 크다. 토종 로펌들은 앞으로 수십배 큰 이런 외국계 대형로펌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법인 화우의 윤호일 대표변호사는 “토종 로펌이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가 합병을 통한 대형화”라고 밝혔다. 토종로펌 가운데 이미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곳도 있다. 토종로펌 합병은 2001년부터 이뤄졌다. 전문화 차원이라기보다는 송무가 전문인 로펌과 기업법무를 중심으로 한 로펌이 합쳐 장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현재 국내로펌 가운데 규모가 세번째로 큰 로펌 광장은 지난 2001년 송무 전문인 광장과 기업법무 전문인 한미가 합쳐 탄생한 로펌이다. 화우는 2003년 화백(송무 전문)과 우방(기업법무 전문)이 합병된 곳이다. 지난해에는 김·신·유(기업법무 전문)와 추가합병하는 2단계 합병을 거쳤고 현재 규모면에서 4위이다. 기업법무가 전문인 세종은 지난 2001년 열린합동법률사무소(송무 전문)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과정에서 세종의 일부 변호사가 뛰쳐나와 만든 곳이 지평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근무했던 곳이다. 바른도 2005년 송무 전문인 바른이 기업법무를 보강하기 위해 김장리 법률사무소와 합쳐져 현재 7위에 올라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Law] “합병은 결혼과 같아 신뢰 필수”

    합병은 남녀간 결혼에 비유되곤 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로펌끼리 합쳐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α(알파)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합병의 목적이다. 합병 경험을 가진 로펌들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합병과정은 순탄치 않다. 합병 로펌들은 대략 7가지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임고참과 처리하는 신참 마찰 합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합병 로펌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1일 “합병 이익 분배방법과 회계방법 등에서 화우의 합병과정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흡수통합이냐 대등통합이냐도 변수다. 둘째로 중요한 게 수익배분 방식 결정이다. 화백과 우방의 합병 실무를 맡았던 전오영 변호사는 “가장 어려웠던 점이 수익을 나누는 비율을 정하는 것”이라면서 “수익 나누기가 합병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익배분 방식을 놓고 크게 두 가지 갈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송무와 기업법무 변호사들 사이에, 사건을 수임하는 고참 변호사와 처리하는 신참 변호사들 사이에 빚어지는 마찰이다. 합병 로펌의 이름을 짓는 일도 중요한 과정으로 꼽힌다. 세종의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명칭문제에서 의외로 샅바싸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전오영 변호사는 “특히 각 로펌의 창립자들이 기존 로펌의 이름에 애착이 강했다. 명칭 문제는 논리적 설득이 안 돼 더욱 어렵다.”고 소개했다.2001년 화우 합병 당시 화백 출신은 ‘화백’을, 우방 출신은 ‘우방’을 원했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외부 공모와 직원들이 투표를 거친 끝에 ‘화우’로 결론났다. 한미와 합병한 광장은 한글 명칭은 광장으로 하고, 영문 표기는 한미가 쓰던 ‘LEE&GO’로 절충점을 찾았다. 물리적 합병의 마지막 관문은 사무실 통합이다. 전오영 변호사는 “사무실을 빨리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교선 변호사는 “합병 초기 송무는 강남에서, 기업법무는 강북에서 주로 했다. 하지만 당시 양측이 회의하려고 만나려면 시간 비용만 1시간이 넘게 소비돼 결국 사무실을 합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병과정 대부분 친분관계 활용 신뢰와 양보의 문제는 화학적 통합에 해당된다. 전오영 변호사는 “합병은 결혼과도 같다.”면서 “서로 양보와 신뢰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이런 까닭에 합병 과정에서 친분관계가 활용되기도 한다. 세종의 신영무 전 대표변호사와 열린합동법률사무소의 황상현 전 대표변호사는 서울고 동기다. 화백의 노경래 전 대표변호사와 우방의 윤호일 전 대표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바른도 합병 당시에 양측 실무자였던 강훈 파트너 변호사와 최경준 파트너 변호사가 연수원 14기 동기다. 시스템 구축과 인화도 넘어야 할 과제다. 전오영 변호사는 “처음에는 그냥 섞여만 있는 것”이라면서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지식을 공유해야 하고 체육대회 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펌은 인적 회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승순 변호사는 합병 뒤에는 인화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백지 상태에서 구성원들에게 불만이 없는 공정한 수익배분 원칙을 정하는 것과 수임한 일을 수임 당사자가 맡지 않고 각각의 전문 파트 변호사에게 맡기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합병의 승패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시너지 효과가 생길 때까지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변호사 숫자가 늘어난다고 바로 매출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합병후 즉각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는가 하면 1∼2년 걸리는 곳도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로펌과 개인변호사 업계의 문화와 지도가 확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로펌은 외국로펌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중소형 로펌은 외국 로펌과 합병을 추진하는 생존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펌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변호사들이 전문 송무분야를 특화하면서 작은 규모의 로펌을 만드는 추세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제휴로 윈-윈 나설 듯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24일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외국로펌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 율촌과 외국로펌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로펌은 여러 외국 로펌과 제휴관계를 맺고 사건의 특성별로 경쟁력 있는 외국 로펌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최소한 미국로펌과 연대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김성용(변호사) 교수는 “로펌들은 대부분 개방을 반대하지만 오히려 개방을 바라는 중소로펌도 있다.”면서 “이는 외국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로펌으로 거듭나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4개국 로펌간 제휴를 추진해 개방파고를 넘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앤장의 한 변호사는 “최근 중소로펌들이 대법관이나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외국로펌과의 합병에 앞서 자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외국로펌과 합병을 해도 전문성을 못 갖추면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윤호일 대표변호사는 “화우엔 전문성이 있다고 자부하는 공정거래 분야에 25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로펌엔 한 전문 분야에만 50∼300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대형사건일수록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로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국내로펌의 대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변호사업계에선 대형화를 이루기 위해 일본처럼 토종로펌끼리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국내로펌들은 베트남·중국 등지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법무실 김중원 변호사는 “영·미계 로펌은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다른 나라의 법률지식과 관계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 “우리나라 로펌도 글로벌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은 5년전 도쿄에,3년전에는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고 상하이 사무소 개설도 준비중이다. 로고스는 지난해 7월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었고, 캄보디아 시장까지 맡길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전에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확실하다.”면서 “첫해엔 적자를 봤지만 올해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지평도 베트남에 현지 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의 한 변호사는 기존 변호사의 마인드에 변화를 촉구했다.“외국변호사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연구한다. 하지만 국내변호사는 의뢰인이 오기를 기다린다.”면서 “법률시장 개방 되면 이런 식의 변호사 마인드론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장의 한 변호사는 “현재 대부분의 로펌 변호사들은 각자가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사건을 받거나 자문을 해 전문성과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일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로펌이 직접 일을 챙기고 업무를 그 분야의 전문 팀에 일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외국로펌한테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변호사 뭉쳐 로펌 구성 붐 일듯 법률시장 개방의 1차적 피해는 로펌이,2차적 피해는 개인변호사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으나 최근 들어 개인변호사가 1차적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아 주목된다. 법무법인 KCL의 임희택 대표변호사는 “최근 대기업마다 법무실이 많이 생겨나 로펌의 기업자문이 줄고 있다.”면서 “각 로펌마다 송무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펌과 개인변호사의 업무영역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용 교수는 “로펌들이 외국로펌에게 기업자문을 뺏긴 만큼 송무영역을 늘릴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개인변호사는 “나중에 로펌한테 일을 뺏기고 법무사나 부동산이 하는 일만 할지도 모른다.”면서 “결국 한 송무 분야에서 전문 분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들어 서초동에선 개인변호사들 몇몇이 모여 규모가 작지만 전문화된 로펌을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법무법인 홍윤을 설립한 박준선 대표변호사는 “요즘 일반 의뢰인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로펌 변호사를 선호하고 있어 변호사도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우리 법인은 틈새시장으로 부동산과 해외투자, 이민투자, 국제비즈니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빗장 연 외국선 무슨 일이… 법률시장을 개방한 외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독일에서는 외국로펌이 시장을 잠식했고, 일본에서는 외국로펌과 토종로펌이 공존하고 있어 판단 유보상태다. 스페인에서는 로펌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우리가 어떤 모델을 좇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독일 1998년 독일 로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벌어졌다. 다임러벤츠사와 크라이슬러사의 합병은 독일법으로 진행됐고 합병 후에 ‘다임러-크라이슬러 AG’라는 독일 회사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독일 회사인 다임러벤츠사가 미국 로펌에 자문을 맡기면서 독일 로펌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충격을 받은 독일 로펌은 국제화를 앞다퉈 진행해 영·미계 대형로펌들과 제휴·합병을 했다. 결국 토종 로펌은 초토화됐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범수 파트너 변호사는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변호사의 공익적 성격을 중시하고 개인변호사 중심구조였던 점이 패인”이라면서 “독일 변호사들은 학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고 대형화하려는 마인드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10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로펌도 있다. 작지만 강한 로펌인 ‘헹겔러 뮐러’는 규모 면에서 경쟁하지 않고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사안에 따라 가장 적합한 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게 철칙이다. 헹겔러 뮐러의 변호사 수는 300명을 밑돌지만,2000년 ‘올해의 유럽 로펌’으로 ,2001∼2004년까지 ‘올해의 캐피털 마켓 및 금융 자문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개방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법률시장을 20년동안 점진적으로 개방해 지난 2005년에 완전 개방했다. 현재까진 자국의 로펌을 보호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법인 태평양 황보영(대한변협 전 국제이사) 변호사는 “현재 일본 토종로펌들이 1∼5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영·미계 로펌이 따라가고 있다.”면서 “토종로펌들은 자체 합병 등을 통해 오랜 기간 경쟁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는 “일본은 미국·영국과 언어와 문화가 달라 외국로펌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같은 영어권이고 문화도 비슷한 유럽연합(EU) 소속인 독일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성공적인 방어를 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황보영 변호사는 “일본은 2005년부터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어 일본로펌과 외국로펌이 모두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개방한 지 2년밖에 안 돼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로펌은 영국로펌과 합병 논의를 하면서 내부 정보와 핵심인재들이 외국 로펌에 모두 노출되기도 했다. 합병 협상이 깨지면서 정보만 유출된 꼴이 됐다. ●스페인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토종 로펌들이 발전했다. 스페인 로펌들은 개방하기 전 20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진해 왔고 개방한 뒤엔 영국계 로펌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었다. 로펌인 ‘우라 안메헨데스’는 각 서비스 부문에 따라 필요한 영·미계 대형로펌들을 잘 골라 제휴 관계를 맺어 성과를 거두었고 개방한 뒤 오히려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IAEA “이란 우라늄 농축 시작”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이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와 이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이날 고위관리 명의로 이란 관리들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이란은 이미 1312개 정도의 원심분리기를 제작한 뒤 여기에 우라늄 가스 주입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 명의의 이 서한에서 IAEA는 사찰단이 이란 중수로 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차단키로 한 이란 정부의 결정에 항의한 뒤 핵시설에서 UF6(육불화우라늄)을 원심분리기에 주입하는 우라늄 농축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핵무기급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AEA가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IAEA 35개 이사국에 제출한 이란 핵활동보고서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사실을 적시함에 따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이란과 국제 사회의 대치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시한을 넘겨 우라늄 농축을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또 미국·프랑스도 IAEA 보고서가 발표된 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조건부 추가 제재를 결의했다. 그 동안 이란은 원자력 발전에 이용될 수 있는 정도의 우라늄 농축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9일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서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멈추지 않으면 핵비확산조약(NPT) 탈퇴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하게 맞서왔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란이 지난 20년 동안 비밀리에 핵시설을 운용해 온 것에 비추어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지난 11일 독일 언론 회견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기 전까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국제사찰단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란은 과거에 불법적으로 핵 물질을 입수했으며 핵시설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돈에 눈 먼’ 대형포털

    [‘e권력’ 포털 대해부] ‘돈에 눈 먼’ 대형포털

    “사자(대형 포털)와 풀(누리꾼)만 남았다.” 인터넷콘텐츠협회의 배지은 사무국장은 5일 ‘인터넷 생태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자가 다른 동물들을 모두 잡아 먹는 바람에 중간계층의 동물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얘기다. 중간계층의 동물들이란 바로 콘텐츠 제작업체(CP)들이다.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소수의 대형 포털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CP가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어도 누리꾼의 선택을 받기가 힘들다. 그래서 고사(枯死)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다. 인터넷콘텐츠협회는 포털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140여개 CP업체가 뭉쳐 발족한 단체다. 협회의 최내현 회장은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해 사이트에 올리면 누리꾼이 포털에 퍼 나른다.”면서 “포털은 여기에 검색광고를 붙여 수익을 남기지만 동영상을 개발한 업체는 수익은커녕 트래픽(웹 교통량) 증가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가 포털로 옮겨가는 순간, 수익도 콘텐츠 개발업자의 손을 떠나 포털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불공정 계약이 문제 “페이지뷰가 3개월 연속 3000건 미만인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지난 2월 주최한 ‘진단, 대형포털업체 불공정거래’ 토론회에서 공개된 포털업체와 인터넷신문사간 계약서다. 콘텐츠 업체의 한 대표는 “포털과 계약할 때는 수개월간 공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페이지뷰가 목표에 못 미치면 계약을 해지하는 게 관행”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꽃배달 업체 관계자는 “밸런타인 데이나 졸업 시즌 같은 성수기에는 포털 사이트의 광고 입찰가격이 클릭당 3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꽃 한 바구니에 5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혈’ 구조이고, 꽃값이 비싸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포털 검색을 통하지 않고서는 손님의 주문을 받을 수 없는 구조여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광고입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소 콘텐츠 업자들은 이런 불공정 거래 실태를 공개하기를 꺼린다. 전자정부 솔루션 업체인 포스닥의 신철호 대표는 “과거에는 콘텐츠 제작업체와 유통업체의 수익배분 비율이 4대 6 정도였다.”면서 “대형 포털이 인터넷을 장악하면서부터 1대 9의 열악한 구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털은 계약 체결 막판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는 경우도 많다.”면서 “CP들은 계약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주지만, 협상이 깨지고 나면 자신의 정보만 모두 제공해준 꼴이 된다.”고 말했다. ●재벌 뺨치는 문어발 경영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했던 한 업체는 한때 코스닥에서 ‘블루칩(우량주)’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가격비교 서비스가 돈이 될만하자 대형 포털이 가격비교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블로그 전문, 지도 전문, 음원 전문 사이트들도 비슷한 처지다. 블로그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미디어몹의 이승철 대표는 “포털들은 얕고 넓은 콘텐츠만 원한다.”면서 “그래서 인터넷 콘텐츠의 총량만 늘어나고 질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콘텐츠 업체 대표는 “포털들은 한 사무실에서, 그것도 바로 옆자리에서 80여종류의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자본 논리상 이익 극대화를 우선시하는 포털의 행위를 비난할 수만은 없겠지만, 납품 업체와 거래의 불공정 여부와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는 정부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포털에서 동영상 검색을 해보면 특정 UCC업체의 동영상만 뜨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포털이 검색결과를 멋대로 조작한다는 의혹이 짙지만 항의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공정위, 공정거래법 적용할까? 성장하는 포털의 모습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던 우리 사회가 포털의 불공정 행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에야 포털 조사 방침을 밝혔다. 공정위는 애초 3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조사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지긴 했지만 포털 시장을 연구하는 수준이다.TF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어서 검토할 게 많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정해덕 변호사는 “포털 3사의 매출액 합계가 전체 포털의 87%이고, 이들이 콘텐츠의 유통단계에서 가격·수량·품질의 거래조건을 결정할 우려가 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털들이 검색등록 심사료를 거의 동일하게 받는 것과 포털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계약서 조항 등은 명백한 우월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털 관계자는 “단지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데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적이 없고, 드러난 적도 없어 조사에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1) 변화사들 시장개방에 무방비] 소송 업무 개인변호사 ‘느긋’ 기업 자문 로펌변호사 ‘초조’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를 만나면 법률시장의 개방이 몰고올 파장에 초조한 반응을 보인다. 한 로펌 변호사는 3일 “준비를 제대로 안 하면 외국로펌에 먹힐 수 있다.”는 말을 몇 차례 되풀이했다. 하지만 서초동에 있는 개인변호사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이들 중엔 법률시장 개방에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설문조사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이는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외국 로펌의 업무 영역은 주로 현재 로펌이 맡고 있는 기업 자문에 한정될 것이란 예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변호사 업무의 대부분은 외국 로펌 변호사들이 맡기 어려운 송무 분야다. 법률시장 개방 협상안 내용을 알고 있다는 로펌 소속 변호사는 77.6%였으나 개인변호사는 40.5%에 불과해 무관심을 반영했다. 시장 개방이 국내 법률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 할 것이라고 답한 로펌 변호사는 6.9%에 그쳤지만 개인변호사는 21.4%였다. 시장 개방 단계마다 국내 법률시장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차이가 컸다. 로펌 소속 변호사의 49.0%는 외국 로펌의 국내 사무실 개설을 허용하는 1단계 개방에서부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개인변호사는 29.8%에 그쳤다. 외국로펌의 국내 변호사 고용이 허용되는 3단계 개방에서 로펌 변호사의 48.1%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개인 변호사는 34.5%가 같은 답을 했다. 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결국 개인변호사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리란 관측도 적지 않다. 한 로펌의 관계자는 “국내로펌이 외국로펌에 뺏긴 수익을 메우기 위해 송무 업무 비중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과 특수관계에 있는 변호사가 기업 법무에 이어 송무마저 싹쓸이하는 현상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로펌의 공격에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기 힘들다. 나중에 법무사와 중개사 등 유사직역으로 업무를 바꿀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한 숨을 쉬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앤장과 20개 대형 로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나 조사에 응해준 곳은 김앤장·광장·태평양·화우·세종·로고스·KCL·충정·바른·지평·한결·지성·대륙·한울·정평·푸른·신우(응답자 숫자순) 등 17곳입니다. 율촌·서정·동인·한승 등 4곳은 설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과연 고립무원의 시베리아에서 한송이 들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 성향의 ‘제3세력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손학규식 정치적 도박’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2일 서울 창덕궁 인근의 ‘싸롱 마고’에서 시인 김지하씨를 만나 중도·개혁세력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싸롱 마고’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는 김씨가 최근 ‘문화사랑방’을 표방하며 연 대화공간이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대학 선배로 오랜 교분을 쌓아왔으며, 지난해엔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지사를 찾아와 ‘논두렁 대담’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돈도 없고 지지자도 많지 않은 사람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중도의 길이 참 어려운 길인데, 술자리나 밥자리에서 하는 담론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노선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1세기는 정치나 경제보다는 문화의 시대인데 지금까지 신문명을 말하고, 문예부흥을 얘기한 정치지도자는 손 전 지사 외에는 없었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시베리아’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공세가 식지 않고 있는데다 범여권에서도 말로만 지지 의사를 표명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사는 없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니냐.”며 “시베리아에도 봄이 오면 꽃이 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내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23일부터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함께 한 소설가 황석영씨와 민중화가인 임옥상 화백(문화우리 대표), 민중가요의 대부인 김민기씨, 방송인 손숙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 문화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환경은 생명… 지구 온난화 막자”

    “환경은 생명… 지구 온난화 막자”

    사회 저명 인사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10인´ 발대식을 갖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 팔 걷고 나섰다. 김지하 시인과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STOP CO2’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0인회에는 이들 외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준하 환경운동 연합 공동대표,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임옥상 문화우리 회장, 조한혜정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최열 환경재단 대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영화배우 안성기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참여한다. 김지하 시인은 “환경은 생명”이라면서 “지구를 물질로 보지 않고 살아있는 것, 영성이 깃든 것으로 볼 때 지구온난화 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부·기업·교육기관에 ▲에너지부와 신재생에너지청 신설▲지자체의 도시교통 친환경 재설계▲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녹색상품 구매 의무화▲환경교육의 정규과목 편입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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