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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총장」선출이 파국의 “도화선”/세종대 「무기한휴업」결정 안팎

    ◎“과격행동 대비 「극약처방」불가피”/재단/대량제적·구속등 극한사태우려 「한대학 두총장」문제로 7개월째 진통을 거듭해 온 세종대의 학내 분규가 15일 학교측에서 전격적으로 무기한 임시휴업 결정을 내림으로써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학교측은 특히 임시휴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에 대비,「사태가 악화될 경우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협조공문을 이날 관할 동부경찰서에 접수시키는 등 배수진까지 치고 있다. 학교측은 또 휴업조치와 함께 지난9일의 교무실 점거난동사건과 관련,경찰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학생 51명 가운데 주동학생과 「교수협의회」 주도교수들에 대해 중징계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수·학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측은 이번 임시휴업조치가 『학사일정이 마비되고 학생들의 분신·방화 등 극한 행동이 우려되는 상황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보다 실질적인 이유는 이른바 「직선총장」으로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영숙교수(51·영문과)의징계를 학생들의 방해없이 오는 25일 예정대로 강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종대의 학내분규는 지난 79년 수도여사대에서 남녀공학 대학인 세종대로 개편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돼 왔으나 「한대학 두총장」문제로까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 11월부터였다. 당시 학교측은 『총장은 교직원노조와 학생들의 동의를 거쳐 전체 교수회의에서 직접 선출한다』는데 학생측과 합의,학생들의 심사를 거친 이종출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문교부가 『학생들이 자격심사를 거친 총장은 승인할수 없다』며 승인을 거부,이교수는 총장서리로 재직하다 지난해 사표를 제출했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88년 당시의 합의는 문교부의 승인을 얻을 수 없는 절름발이 총장 밖에 선출할수 없기 때문에 무효』라면서 지난해 9월 박홍구총장(55)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교수·학생들이 반발,오교수를 교수직선으로 선출해 한대학에 두총장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이어 수업거부 점거농성·단식·보직교수연구실 폐쇄 등 극한적인 실력행사를 하는 한편 박총장을 상대로 법원에 총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까지 냈었다. 이처럼 재단과 학생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총학생회는 박총장의 참석을 거부하고 학생들만의 「자체졸업식」을 치렀으며 새학기를 맞자 등록금마저 오교수이름으로 자체수납,재단의 등록업무를 방해,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재단측은 이에 『오교수가 교수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에 넘겨 두차례의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오교수가 거부하자 오는 25일 궐석으로 징계를 강행,오교수를 해임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학생들은 이에맞서 「징계방침철회」를 외치며 연일 시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임흥락군(21·국문과3년)이 돌에 맞아 뇌수술을 받는 등 유혈사태까지 생겼으며 시위진압을 마치고 돌아가던 경찰지프가 화염병습격을 받는 사건까지 일어나 학생들과 공권력의 싸움으로까지 치달았다. 학생들은 특히 지난 13일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나서 학교강의실의 집기를 부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학교측은 지난 14일 서울 동부경찰서에 학생 51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경책으로 맞섰다. 세종대사태가 「공권력투입 일보직전」까지 치닫게된 까닭은 재단측의 무능,교수들의 기회주의적인 태도,학생들의 맹목적인 반대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박총장은 분규가 계속되는 동안 일간지광고를 통해 재단측의 입장을 해명하기에 급급했고 학생들과의 대화노력은 커녕 세종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호텔총장」이라는 비난을 들어왔다. 「교수협의회」또한 양측으로부터 신망을 받는 사람이없고 학생들에게 끌려다니는 입장이며 대부분 징계를 우려,몸을 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대학과 달리 동문회마저도 지난 79년 수도여사대에서 세종대로 바뀐 처지라 힘을 못쓰고 있어 사태를 중재할만한 기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
  • “사태악화땐 공권력 요청”/세종대/학생들,총장출근 저지·농성

    일요일인 15일부터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간 세종대는 16일 박홍구총장 이름으로 관할 동부경찰서에 「사태가 악화될 경우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협조공문을 보내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히는등 분규가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학교측은 이 협조공문에서 『극렬학생들이 본관사무실을 파괴해 교무행정을 마비시키고 분신 또는 투신이라는 위협적인 말로 학내소요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학내의 질서와 면학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내출입을 통제하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 경찰병력의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학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및 학생들은 이날 긴급대책회의와 운영위원회등을 각각 열어 휴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집회를 여는등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수협의회」(회장 오영숙교수·51)는 이날 하오 1시30분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학생들의 수업전면거부와 재단측의 휴업조치는 모두 잘못된 것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전체교수회의를열어 학교측과 교수·교직원·학생들이 참여하는 「학내사태수습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는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또 이같은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작성,17일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한편 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 2시쯤 대강당앞에 모여 휴업조치에 맞서 매일 등교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지하철입구등에서 휴업령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호소문을 돌리기로 했다. 학생들은 또 학교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에 대비,본관옆 강의실 2층에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화염병 등을 준비,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교직원노조도 긴급 운영위원회를 갖고 『학교측이 학생들의 학교출입을 저지하도록 지시를 내리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15일 하오 2시 세종호텔에서 박총장의 주재로 학처장회의를 열어 16일부터 박총장 등 교무위원들이 세종호텔에서의 업무를 정리하고 학교로 정상출근키로 결정하고 박총장과 보직교수 10여명이 16일 상오 10시20분쯤 본관2층 총장집무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학생50여명이 문을 가로막고 몸으로 저지해 10분만에 되돌아섰다. 한편 서울 동부경찰서는 학교측의 공권력 투입 협조 요청에 대해 『현 상황은 병력을 투입할 정도로 극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학교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상황을 보아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 동부서·계림파출소/대학생들,화염병 습격,순찰차등 피해

    【광주】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1백여명이 14일 하오 6시30분쯤 광주시 동구 계림동 광주동부경찰서 계림파출소앞으로 몰려가 화염병 30여개와 돌멩이·최루탄 등을 던지고 파출소 앞에 세워져 있던 이 파출소 소속 방범순찰차량인 광주1다 9403호 C­3차량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는등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로 C­3차량의 전면과 옆문등 유리창 4장이 깨지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나 파출소직원들이 재빨리 소화기를 들고나와 불을꺼 약간 그슬렸을 뿐이며 파출소 건물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이에 앞서 조선대생 10여명은 이날 하오 1시30분쯤 광주시 동구 대의동 광주 동부경찰서에 몰려가 최루탄 5개를 담장안으로 던져 터뜨리고 달아났다. 학생들은 최근 동부경찰서가 학내집회에 무차별진입,강제해산은 물론 전교조교사폭행등 공권력을 남용하고있다고 주장,동부경찰서와 관내 파출소를 응징하기 위해 이날 최루탄을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학생 1천여명/화염병투척 시위

    경희대·동국대·세종대학생 1천2백여명은 9일 교내에서 집회를 갖고 화염병투척 혐의로 최근 구속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격렬한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동국대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1시쯤 학생회관 앞뜰에서 지난 8일 이승근군(21·사학과 3년)등 동료학생 6명이 화염병시위를 벌인 혐의로 무더기로 구속된데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 1백50여개를 던지며 1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화염병 투척 시위/대학생 6명 영장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동국대생 최은용군(22·사학과 3년) 등 4명을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군 등은 지난달 13일 학교 도서관 앞에서 민자당 창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뒤 교문 밖으로 나가 동료학생 3백여명과 함께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동부경찰서는 이날 세종대생 권오성군(20·국문과 2년)과 배규성군(23ㆍ무역과 3년)을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하오4시쯤 대강당 앞에서 시위도중 날아온 돌에 맞아 뇌수술을 한 이학교 임흥락군(21·국문과 3년)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뒤 교문 밖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는 것이다.
  • 대구 지방노동청에 대학생,화염병던져

    【대구=최암기자】 6일 하오 5시20분쯤 대구시 북구 대현동 대구지방노동청건물에 20대청년 20여명이 화염병 20여개를 던지고 달아나 1층 민원실에 있던 보상과 직원 여상원씨(33)등 2명이 팔등에 3도이상의 중화상을 입었으며 현관 대형 유리창등 5장이 깨졌다.
  • 10개대 1천명/서울대서 시위

    서울과 부산ㆍ수원등지의 대학생들이 4일 「민자당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일제히 가진뒤 격렬한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서울대ㆍ동국대 등 10개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대 도서관앞뜰에서 「90년 서총련 남부지구출범식 및 민자당해체를 위한 청년학도 결의대회」를 가진뒤 하오4시30분쯤 교문밖 2백여m까지 몰려가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서강대학생 4백여명도 하오2시30분쯤 문과대 앞뜰에서 「친미보수대연합분쇄를 위한 4월투쟁 선포식」을 가진뒤 하오5시쯤 교문밖으로 몰려가 경찰에 돌과 화염병 5백여개를 던졌다. 이과정에서 교문왼쪽에 있는 「도서출판 조원사」(대표 하정자ㆍ50ㆍ여)지붕에 학생들이 던진것으로 보이는 화염병이 떨어지는 바람에 4평크기 사무실의 집기등을 태워 1백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했다.
  • 파출소 화염병 습격/성대생 2명을 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일 박한일군(20ㆍ성균관대 기계과2년)등 성균관대생 4명을 검거,이 가운데 박군과 이송복군(20ㆍ산업공학과2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 및 화염병사용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오승현군(20ㆍ토목과3년)과 안경희양(19ㆍ화공과2년)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27개대 9천명 격렬시위/「4ㆍ3제주사건」42주년 맞아

    ◎가두진출,화염병 던져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등 서울시내 12개 대학을 비롯,전국 27개 대학생 9천4백 여명은 3일 하오 교내에서 「4ㆍ3항쟁 기념식」등의 행사를 가진뒤 이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서울대생 2백여명은 이날 하오1시 학생회관 옆뜰에 모여 「4ㆍ3민주항쟁계승 및 파쇼야합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4ㆍ3항쟁」정신을 되살려 조국통일을 앞당길것등 4개항을 결의하고 하오2시부터 30분간 교내시위를 벌인뒤 자진 해산했다. 성균관대생 4백여명도 이날 하오2시 교내 금잔디광장에서 「4ㆍ3제주항쟁 정신계승 및 민자당 일당독재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화염병 1백5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생 1천여명과 국민대생 3백여명도 이날 하오 2시쯤 교내에서 각각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나와 화염병 1천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 공명선거협의회 제의/민자,보선후보들에

    민자당은 30일 대구 서갑구 민자당 사무실의 화염병 투척사건과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과정에서 폭력 충돌사태가 빚어졌던 것과 관련,두 지역 보궐선거를 깨끗하게 실시하기 위해 각 후보진영 대표로 「공명선거 실시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 『어떤 선거부정도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제지키 위한 물리력 사용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조사와 응분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양 지역 보궐선거를 모범적으로 치르기 위해 각 후보의 대표로 공명선거실시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 서울대생 1천명 교문밖 격렬시위

    서울대학생 1천여명은 30일 하오2시쯤 도서관 앞뜰에 모여 현정권과 민자당을 비난하는 모임을 가진뒤 하오4시30분쯤 『해체 민자당』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문밖 2백여m까지 나아가 경찰에 화염병 1천여개와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문희갑후보 사무실 피습/대학생 30여명 화염병 던져

    ◎위층 다른사무실 불타… 5명 검거 【대구=김동진기자】 29일 하오11시10분쯤 대구시 서구 평리4동 대구은행 서대구지점2층 민자당 문희갑후보 사무실에 경북대 등 대구시내 대학교 학생 30여명이 화염병 7∼8개를 던져 대형유리창 5장이 깨지고 3층 신원무역 사무실에 불이나 집기 등을 태운뒤 긴급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문후보사무실안에 쌓아놓은 유인물 등 선거용품은 피해가 없었으나 운동원들이 유인물을 옮기느라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영민군(22ㆍ경북대 수학과3년) 등 경북대생 4명과 계명대 신학과 2년 이종일군(22) 등 모두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 대학가 화염병시위 크게감소/개학이후 37건… 작년의 절반

    ◎기습점거ㆍ농성 등 과격양태도 퇴조/치안본부,분석 화염병 투척ㆍ기습점거ㆍ농성 등 과격일변도로 치닫던 대학가의 시위가 올들어서는 다소 온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운동권과 무관한 학생회 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생시위의 요구사항도 대부분 학내문제에 국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치안본부가 대학 개학이후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대학가 시위를 분석한데 따르면 집회 및 시위는 모두 3백50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18회의 절반이상이 줄어 들었다. 지난해 10만7천5백34명에 이르던 시위참가 학생수도 절반가까이 준 6만1천5백14명에 그쳤다. 화염병투척 및 공공시설 기습 등 과격시위는 모두 46회에 그쳐 지난해의 1백15회보다 60%이상 감소됐다. 화염병 투척시위의 경우 지난해엔 1백3건에 4만9천4백16개의 화염병이 던져 졌으나 올 들어서는 37건에 7천8백86개의 화염병을 사용, 횟수는 64%,화염병수는 84%가 각각 줄어 들었다. 지난해 경찰관서 3회ㆍ정당당사 4회 등 모두 12회에 이르렀던 공공시설 기습은 경찰관서 2회ㆍ정당당사 3회 등 9회로 줄었다. 한편 올들어 개학이후 각대학에서 기존의 학생 운동권과 무관하게 결성된 총학생회 등 학생단체는 모두 67개로 밝혔다. 올해 학생시위의 요구사항은 ▲등록금동결 1백41회 ▲팀스피리트 훈련반대 10회 ▲신당창당규탄 85회 등이었다.
  • 오교수 징계 반대/5백명 격렬시위/세종대분규 악화

    「세종대교수협의회」 「교직원노조」 등 학내 5개단체 회원과 학생 등 1천여명은 27일 하오2시쯤 대강당 앞에서 모임을 갖고 오영숙교수(52ㆍ영문과)에 대한 징계방침을 철회할 것과 재단측의 전횡을 조장하는 사립학교법을 폐지할 것 등을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 5백여명은 하오3시30분쯤 교문밖으로 나가 차도를 점거하고 경찰에 돌과 화염병7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30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하오5시쯤 해산했다.
  • “사회분위기 일신”… 책임국정 강조/청와대지침과 새내각의 정국향방

    ◎경제난 등 4대과제 해결 독려/법질서ㆍ산업평화 확립에 입체적 대응 예상/북방정책의 가속화로 통일여건 조성 박차 노태우대통령은 「3ㆍ17」 개각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가지의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이의 실천을 독려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4가지의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과 사회기강확립 ▲경제난국의 극복 ▲국민화합의 실현 ▲통일의 여건조성을 적시했다. 6공화국 출범 2년을 지나 3년째를 맞는 이 시점을 자신의 임기중반기라고 지적한 노대통령은 우선 새 내각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정치체제,외적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을 상기시킴으로써 각료들에게 책임과 함께 권한이 확실히 부여되어 있음을 주지시켰다. 5공청산에 이은 3당통합의 정계개편으로 「과거」의 멍에,「여소야대」의 족쇄를 풀어 행정부가 소신껏 국정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정치체제의 토대를 마련했고 6공들어 제3기 내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내각개편으로 거국체제에 준하는 강력한 내각을 구축한 이상 각부장관이 정책을 집행하는데 전혀 외적 제약요인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이다. 노대통령의 현재 상황인식은 다시말해 6공 출범직후의 오랫동안 쌓여온 욕구분출로 인한 법과 질서의 문란,좌익폭력 세력의 노출과 이들의 도전,여소야대에 따른 정국불안과 과거청산문제로 인한 국력소모등 이른바 「한 시대의 전환기적 현상」이 모두 매듭지어졌으므로 지금부터는 행정부가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국가발전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아래 국정의 첫 과제로 민생치안과 사회기강의 확립을 들고 있다. 노대통령은 신임 내무ㆍ법무장관에게 검찰과 경찰력을 총동원함은 물론 정부의 가능한 모든 역량을 가동하여 단기간안에 민생치안이 자리를 잡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더욱이 민생치안을 단순히 공권력에 의한 대증적 요법수준에 그치지 말고 관계부처가 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입체적으로 대응토록 하고 있다. 앞으로 노대통령의 법과 질서의 확립의지는 노사ㆍ학원ㆍ사회 모든 분야에서 강력히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화염병 시위등에 대해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단호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치안확보와 관련한 신상필벌이 엄정하게 이뤄질 것 같다. 두번째 과제는 경제난국의 극복으로 노대통령은 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기필코 이를 수행할 것을 독려했다. 노태우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끝낸 뒤 경제각료들과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만을 따로 불러 오찬을 나눈 것도 경제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당면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토록 거듭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현재의 우리 경제를 60년대 초반 영국경제가 직면했던 상황과 견주어 진단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에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1950년대 10년동안 영국경제는 성장ㆍ저축ㆍ투자율에 있어 서독에 뒤지지 않았으나 60년대 초에 들어와 영국상품은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한 반면 서독의 국제경쟁력은 향상되었다. 그 이유는 50년대 영국의 투자가 주로 금융및 서비스부문에 치중되어 제조업부문을 등한히 함으로써 60년대 초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80년대 우리 경제는 70년대에 비하여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고금융및 서비스부문에 치중되어 왔고 특히 재테크에 열중한 것이 사실이었다. 노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이렇게된 데는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에도 잘못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촉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값과 물가안정,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수출과 투자활성화도 당면경제 과제로 들고 있다. 특히 이부총리에게 우리 경제의 모든 당면과제를 검토하여 그 종합대책을 이달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새 경제팀은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내주중에 마련,월말쯤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융실명제 실시가 저축기피,부동산에의 자금집중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당초의 내년 실시에서 그 도입을 당분간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투자활성화 대책이 강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와 넷째 과제인 국민화합 실현과 통일여건 조성에도 새 내각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층간의 위화감,상대적 빈곤감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해 근로자ㆍ서민을 위한 주택건설이 계속 강력히 추진될 것이다. 또 지난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유족이나 부상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입법전이라도 특별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통일여건 조성과 관련해서는 북방정책의 가속화를 통해 소련ㆍ중국과의 외교관계추진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개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각종 대책이 기민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노대통령의 이날 새 내각에 대한 지시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각부장관들이 전력을 다해 실천을 하게되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가 금방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대 착오적 「화염병 시위」/윤남중 새순교회 담임목사(서울시론)

    ◎동구의 「평화적 시위」 타산지석 삼을때 우리사회는 바야흐로 시위시대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다. 노사간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으레 시위로 돌입하여 극한 투쟁이 벌어지는 것을 본다. 이른바 지성의 금자탑이라는 대학가에서 마저도 대화로 해결할 문제를 힘으로 대처하고 있다. 각목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진다. 이에 질세라 최루탄이 날아든다. 어떤 대학은 시위로도 해결이 나지 않아 두사람의 총장이 나왔다고 한다. 심하면 이쪽도 저쪽도 아닌 또 한사람의 총장이 나와 세사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시위가 능사가 된 사회 우리사회는 지금 수의 다소를 막론하고 시위가 무소부재하고 능사처럼 되어 버렸다. 시위가 다 나쁘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강한 의사전달의 한 방법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의 한 산물이기도 한 것이다. 유신시절이나 5공화국 시대에는 엄두를 내지도 못한 것이 바로 시위였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시위를 할 수도,또 안할 수도 있는 사회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시위를 상상조차 할 수없는 북한사회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시위만으로 모든 문제를 풀려든다면 안된다. 그 이유는 지극히 상식적인 해답이 되겠지만 시위는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경제를 위축시켜 삶의 터전을 잃게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시위로 인하여 사회질서가 혼란할 때에 생기는 엄청난 틈은 국익 우선의 국가경쟁시대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국가가 위태롭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던 베트남에서 그러한 교훈을 얼마든지 듣고 보았다. 시위에는 양면성이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쪽과 그 시위를 막는 쪽이 그것이다. 시위를 하는 쪽은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편에 속하고 막는 쪽은 들어주어야 할 입장에 선 편이다. 지금까지 시위의 양상은 시위를 하는 쪽이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것처럼 보였다. 시위를 막는 쪽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것으로 이해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위는 대개 막는쪽이,이를테면 정부에서는 시위를 일으킨 동기 부여의 주체가 되었기 때문에 처음은 방어적이었다가 나중에는공격적으로 변모함으로써 결국 구시대적 여러 비극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래서 시위는 과격하고 파괴적인 것으로 전락했다. 문제는 과격한 집단행동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시위를 해야만 다수의 뜻이 관철되어 왔다는 더 큰 문제성이 시위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우리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그리고 부러워 해야 할 것은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시위였다. ○양쪽 모두 반성해야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미국 목사가 확인한 바로는 그 시위가 맹렬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TV 화면에 비친 시위현장에는 화염병이나 투석전이 없었다. 그리고 최루탄 연기도 보이지 않아 우리나라 시위에서 보아온 공포감 같은 것은 와 닿지 않았다. 촛불과 피켓을 든 행렬이 구호만을 외칠 뿐이었다. 그런데도 자유를 쟁취했다. 이것은 바꾸어 생각하면 동구 여러 정부당국은 평화적인 시위와 요구를 받아들여 결국은 굴복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얼마나 멋있는 사람들인가. 얼마나 차원높은 시위인가를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시위도 문화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시위문화가 없다는 서글픈 현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시위를 하는 쪽과 막는 쪽 모두가 반성해야 할 시점에 섰다. 시위하는 쪽은 시위를 힘의 문화로 착각해서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또 정부 당국이나 기업ㆍ학원은 시위하는 쪽을 한번쯤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격과 인권을 존중할 줄 아는 차원 높은 아량일 수 있다. 고함을 치는 가운데 모든 것이 파괴되고 피를 보아야 하는 악순환은 모두의 책임이다. 서로가 책임을 상대방에 돌린다면 마치 「닭과 계란」의 치졸한 논쟁,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어떻든 니체의 「권력의지」와 같은 현상은 부정되어야 한다. 「모든 가치는 새로 결정되어야 한다. 파괴하라. 낡은 법칙은 모두 파괴하라」는 허무주의 사상을 정당화 하려는 것은 망상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의 밝은 앞날을 그리치는 위험한 발상이다. 동시에 권력을 가진 쪽도 「힘이 권력이다」라고 착각을 해서도 안된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시위를 잠재우려는 것도 수준 낮은 통치방법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권력이란 강화될 수록 쉽게 무너진다. 강철이 쉽게 부러진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는 역사가 말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달 워싱턴 어느 호텔에서 열린 미국의 국가(대통령)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일이 있다. 거기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힘이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것을 행동으로 성취하려는 데서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엘살바도르 대통령 등 국내의 정치가와 외교사절,각 종파의 성직자 등 3천5백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유와 정의ㆍ우정을 강조했다. 베이커 국무장관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가 나의 삶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 되었으며 이 그리스도의 정의가 동유럽에서 부활하여 부패한 정치ㆍ도덕적 환경을 무너뜨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간 하지 못한 일들을 전능하신 하느님이 지난 1년동안에 해냈고 이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은 모두 없애 버린다」는 히브리서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나섰다. ○인내로 화해모색 필요 내적 안전보장과 참된 진실의 성취는 믿음 즉 신뢰에서 나오고 힘의 집단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 내적 신앙의 힘과 신뢰가 비록 오랜 공산치하에서 살았다 해도 수백년을 하느님의 말씀을 가슴에 간직했던 동구사람들의 마음 속에,또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에 자유를 얻은 것이 아닐까. 각목과 화염병 없이도 자유를 쟁취한 동유럽 사람들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사회도 신뢰하고 신뢰를 받는 성숙한 사회로 승화시켜야 한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자. 그리고 참으면서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화해의 길임을 명심하자.
  • 전노협 「임투대회」 무산/경찰,원천봉쇄/서울등 3곳서 약식행사

    ◎인천선 화염병 던지며 대치 「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 18일 하오 연세대ㆍ경북대 등 전국 5개지역에서 가지려던 「노동운동탄압분쇄와 90임투승리 전진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열리거나 등반대회 등으로 치러졌다.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근로자 3백5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성문밖교회로 장소를 바꿔 이날 하오2시20분쯤 집회를 가진 것을 비롯,인천ㆍ대구에서도 제2의 장소로 옮겨 약식집회를 가졌다. 서울지역대회에서는 근로자들이 『민자당 출범이후 현정권과 자본가들은 더욱 굳게 뭉쳐 노동운동탄압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전노협」을 와해시키고 올해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숫자로 묶어 두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서노협」 근로자들은 대회를 마친뒤 하오8시쯤 한양대에서 「서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과 합류,야간집회를 갖고 교문으로 나가 경찰과 대치하다 하오9시30분쯤 해산했다. 서울에서는 이밖에 서울대,이화여대,건국대,숭실대 등에서 1백∼2백명의 학생들이 산발적인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해산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인노협」 소속 근로자 5백여명이 부평동 JC공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부천시 역곡동 성심여대로 장소를 옮겨 1시간동안 대회를 가진뒤 교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맞서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30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58개 중대 8천7백여명의 병력을 전국대회장소와 근로자ㆍ학생들의 집결예상지역에 배치했다.
  • 시위등 화염병 투척/대학생 4명을 구속

    서울 종암경찰서는 17일 한양대학생 황창호군(22ㆍ기계공학과3년) 등 2명을 화염병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황군 등은 지난 14일 동료대학생 1백여명과 함께 서울 종암서 동양파출소 등에 화염병을 던지며 가두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도 이날 동국대학생 김태수군(21ㆍ법학과2년)을 화염병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도 지난달 6일 학교안에서 동료학생 2백여명과 함께 보수대연합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허동준군(21ㆍ중앙대 법학과4년)을 같은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 되살아나는 화염병 악몽(사설)

    화염병 시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학과 더불어 조금씩 시작된 대학가의 시위가 마침내 대규모로 화염병을 던지는 격렬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내에서는 6개 대학의 4천여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벌어진 것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살벌한 시위풍경이 악몽처럼 되살아난다. 지난해 말부터 운동권 내부의 갈등과 의견의 불일치로 행동이 흩어졌고 대내외적인 정세변화로 투쟁방향을 상실했던 운동권이 「합당분쇄」라는 공통의 투쟁목표를 찾아 전열정비를 끝내고 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당합당의 반통일 반민중 반민주성을 부각시켜 민주시민들을 정권타도투쟁에 끌어들일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학생들이 세워놓은 이같은 전략은 벌써부터 어긋나고 있다. 정치권의 합당발표 이후 민주세력의 결집에 의한 국민연합과 민중정당의 결성을 추진했으나 재야정치권에서 수렴되지 못했다. 운동권 내부에서의 이같은 좌절이 학생들로 하여금 더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징후는 이미 여러가지로 보이고 있다. 이념적 견해차로 인한 내부 분열로 운동의지는 약화되었고 화염병시국에 염증을 느낀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해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 대학운동권의 현실이다. 거기에다 대학가의 풍토 자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후반에 있은 총학생장 선거에서 비운동권출신 후보의 회장 진출이 대거 이뤄졌고 그들에 의해 전대협탈퇴 선언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90년 벽두에는 경북지구의 상당수 총학생회가 운동방향을 대정치권 투쟁에서 학생복지면학등 학내문제로 전환하기 위해 전대협에서 벗어날 것을 밝혔다. 운동권의 선행지표를 나타내는 대학신문들의 변모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중앙공급」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의심될만큼 운동권 이론으로만 장식되던 지면이 새해들어서는 놀랄만큼 쇄신되었다. 변화는 대학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왔다.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첫발을 딛는 신입생을 교문 앞에서 낚아채다시피 하여 재빨리 운동권으로 품어서 시위전위로 부화시키는 연례행사이던 오리엔테이션 양상이 바꿔진 것이다. 주제를 『내가 보낼 대학생활』에 맞춰 선후배가 대학 안에서 친화하고 대학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이끄는데 주력하는 움직임이 확연해진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두 사람의 인위적인 작용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풍토란 유기적 생명체 같아서 결핍되거나 경사가 심하면 내부로부터 균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자구의 노력인 것이다. 이 자구노력에 대해 젊은이들은,특히 지적집단인 대학생들은 겸허한 수렴태도를 지녀야 한다. 지난 동안의 격렬한 행동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소외되고 약화한 세력을 충격요법으로 과시하려는 무모한 생각은 더 큰 실패와 더 큰 상처만을 부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과 피해에 대한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가 없다. 화염병을 던지기 전에 먼저 깊은 사려로 자신을 돌아보면 행동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서울대등 6개대 4천여명 격렬한 화염병 시위

    ◎“노동운동 탄압중지”요구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서울시내 6개 대학교 학생 4천여명은 16일 보수대연합규탄과 임금투쟁전진대회 등록금 문제를 앞세우며 격렬한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서울대학생 2천여명은 하오2시 도서관앞뜰에 모여 새학기 총학생회 출범식을 마친뒤 하오4시30분쯤 교문밖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 1천여개와 돌을 던지며 3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학생들의 시위가 격렬해지자 전경 2백여명을 4∼5차례 교내로 들여보내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막았다. 학생들은 이에앞서 가진모임에서 『현정권은 전노협의장을 구속하고 업무조사라는 명분으로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노협」을 중심으로 민중과 연대해 노동운동탄압분쇄 및 민자당과도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생 5백여명도 하오2시30분쯤 학생회관 앞뜰에 모여 민자당의 출범과 「전노협」에 대한 정부방침을 비난하는 집회를 가진 뒤 교문밖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또 연세대학생 3백여명은 하오2시쯤 도서관앞뜰에모여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인상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등록금인상률의 재조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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