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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40개도시 격렬시위/10만명 참가… 화염병 투척/임금정책 항의

    ◎48명 부상… 정국혼란 가속 【파리 외신 종합 연합】 프랑스의 고교생및 대학생,일부 학부형등 10여만명이 25일 파리를 비롯한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정부의 새 고용증대정책중 최저임금삭감 허용조항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정부가 지난 22일 시행에 들어간 「직업입문계약(CIP)」이라는 고용증대정책이 사용주에게 최저임금 이하의 급료 지불을 허용하고 있는데 항의하면서 이달초부터 3주째 계속된 시위중 가장 큰 규모인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에선 청년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최소한 48명의 경찰과 취재기자등 다수가 부상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을 보여 지난 68년5월의 「사회폭발」사태 재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파리의 4만여명을 비롯해 리옹에서 2만여명,그르노블에서 1만여명등 툴루즈와 보르도,낭트 등 전국적으로 40여개의 주요도시에서 10여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는데 이같은 대규모 시위는 근래 처음있는 일이다.또한 이번 학생데모중 화염병이 등장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이번 시위로 작년 3월29일 최다 득표수로 총리에 오른 발라뒤르 취임 1주년을 앞둔 프랑스 정국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 불붙은 헬기 맴돌다 곤두박질/UH60기 참사

    ◎야산꼭대기에 “꽝”… 두동강/기체파편 2백m 흩어져/화염속 시신 등 뒤엉켜 참혹 충격적인 대참사였다. 지난해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공군등 군관계자들은 3일 3군의 한기둥인 조근해공군참모총장 부부등 6명의 생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참사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락순간◁ 사고헬기는 이날 하오 2시36분쯤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 야산 상공을 지날 무렵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면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사고 순간을 목격한 김병섭씨(65)는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가 나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집채만한 시뻘건 불덩이가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사고헬기가 떨어진뒤 「꽝」소리가 들리고 2∼3초뒤 시커면 연기기둥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용인군 외사면사무소직원 장봉재씨(36)는 『사무실에 있다가 「꽝」하는 굉음이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5백m앞 야산쪽 상공에서 헬기가 두동강이 난채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붙은 헬기의 화염이 근처 잡목에 옮아붙으면서 파편도 1백m정도 튀었으나 부근의 가옥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헬기가 두동강이 난 상태에서 화염에 싸여 추락했다는 일부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측은 『추락한뒤 폭발했다』며 공중폭발을 부인했다. ▷현장◁ 사고현장은 여기저기 흩어진 헬기잔해와 불길에 그을은 잡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조총장 부부 등 사망자들은 추락당시의 충격과 불길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사체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불길에 달궈진 헬기몸체가 식기를 기다렸다가 수습에 나섰다. 헬기잔해가 산등성이에서 2백여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으며 잔해마다 불길에 그을린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변 잡목에 옮아붙었으나 반경 10m가량만을 태우고 때마침 내린 진눈깨비로 곧바로 꺼졌으며 추락한 헬기는 뒤집혀져 있어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이 이를 바로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인근마을 이남영씨(30·여)집마당에서는 조총장의 부인 조인화씨의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기와 한복이 들어있는 가방이 떨어졌으며 이 동네 여러 집에 헬기의 파편으로 보이는 쇠조각등이 흩어져 떨어져 내렸다. 추락현장은 해발80m정도의 구릉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울창해 주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수습◁ 사고를 목격한 마을주민 10여명은 헬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헬기추락으로 발생한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진데다 상오부터 끼어있던 안개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만을 벌이며 발을 굴렀다. 이어 하오3시쯤 연락을 받고 백암리에서 출동한 소방차 3대가 현장에 도착,본격적인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헬기는 완전히 타버렸고 헬기안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3구를 꺼냈다. 현장에는 인근 백암 의용소방대원 10명이 가장 먼저 도착해 3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용인지서와 용인경찰서등에 전화로 사고소식을 알렸다. 사고수습에 나선 공군대책반은 조총장의 부인등 3명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으나 조총장등 나머지 3명의 사체는 추락당시의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 공군사고수습대책위(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는 조근해총장등 6명의 유해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 대책위는 또 이날밤 계룡대 기지체육관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복지근무지원단에 분향소를 긴급 설치했다. ◎공중폭발 가능성 조사 UH­60헬리콥터의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공군은 3일 사고조사반을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현장에 급파,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조총장일행을 태운 사고헬기가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지그재그식으로 하강하다 야산중턱에 부딪친뒤 두동강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엔진등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공군은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이 『헬기가 폭음을 내면서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 점을 중시,공중폭발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근해총장 누구인가/공사9기 선두주자… 비행경력 3천시간 공군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빨간 마후라」 전투기조종사. 공사 9기 선두주자로 지난해 5월 이양호현합참의장의 후임으로 공참총장에 임명된 조총장은 61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뒤 전투비행단장과 교육사령관,작전사령관,국방부 정보본부장등 요직을 역임했다. 조총장은 한때 한국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F15등 3천여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군이 돼서도 수시로 전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그는 조종사를 거친뒤 작전분야의 보직을 대부분 역임,공군 제일의 작전통으로 일찍이 총장감이라는 평을 들어왔었다. 조총장은 그동안 공군의 전술및 전투기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영양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한 정통 TK출신의 조총장이 새정부들어 총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실력이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상하간의 신망이 두터워 일찍부터 평소 부하들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자상한 면이 있는 반면 업무상의 실수는 용납지 않을 만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테니스등 운동에도 프로급이었던 조총장은 이날 함께 숨진 조인화여사(48)사이에 독일에 유학중인 외동딸 은주씨(25)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노모 남준숙씨(86)가 살고 있다.
  • 농민단체 간부 15명에 소환장/검찰/화염병 투척·방화 모의 조사

    ◎연행 백16명중 1명 영장·7명 입건 경찰은 2일 전국농민단체들의 폭력시위와 관련,대회를 주최한 「전국농민회총연맹」등 9개 농민단체와 사실상 시위를 주도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등 대학운동권단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전농」등 9개 단체 대표자 및 실무자 등 15명에게 오는 10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1차 수사대상에 올라 소환장이 발부된 농민단체 대표자는 전농의장 윤정석,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비대위원장 박덕영,전국여성농민총연합 임순분,한국낙농육우협회장 강성원,대한양돈협회장 전동룡,대한양계협회장 최준구,한국카톨릭농민회장 장태원,한국기독교농민회장 안순봉,한국농업기술자협회장 정장섭씨 등 9명과 사실상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난 전농 부의장 김대훤,사무처장 최종진,충남도연맹의장 이장호,전북도연맹의장 신태근,경북도연맹의장 노병식씨 등 6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집회시간 초과및 시위용품 제작경위 등을 조사해 폭력시위를 사전에 모의했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연행된 1백16명가운데 청소차량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한 윤상영씨(34·농업·전북 익산군 왕궁면 구덕리 373)를 집회와 시위에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완영씨(32·농업·전북 정읍군 고부면 입성리 345)등 7명을 입건했다.또 이관우군(21·이리농전 농학과 1년)등 85명을 즉심에 회부하고 나머지 23명은 훈방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로 경찰 3백21명이 부상했으며 전경버스 등 경찰차량 7대와 시위진압장비 42점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 농민의 안타까운 폭력시위(사설)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서울의 도심을 한때나마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개탄할 일이다. 1일 서울의 대학로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쟁취,국회비준거부및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과 대학생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하는 바람에 1백70여명이 부상하고 자동차 6대가 전소됐으며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 했다.일부농민과 학생들은 전경 1백명을 무장해제시키고 투구·방패등 진압장비를 불태우는 안타까운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일부의 행패요 흥분된 행동의 결과지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한다.자신들의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농민들이 벌이고 있는 쌀개방반대투쟁은 수긍이 가는 일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심경도 매우 착잡하다. 1일의 농민대회가 평화롭게 끝났다면 국민들도 그뜻에 공감하고 심정적인 성원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대회가 폭력을 불렀고 그로 인해 사회질서가 파괴됐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된 다음 전국의 농민단체들이 서울의 도심에서 대규모시위를 벌였지만 단 한건의 마찰도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었다. 어떤 계층의 국민이든 또 어떤 명분을 내걸든 자신들의 의사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집회를 갖고 시위를 벌이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에 속한다.그리고 정부는 그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그러나 그 권리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아무리 온당한 명분일지라도 다중의 힘을 빌려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농민대회는 우루과이라운드재협상과 국회비준거부를 구호로 내세웠다.우루과이라운드는 이미 타결된 국가간 협상이기 때문에 재협상은 불가능하며 국회비준거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요구다.그런데도 그 구호를 내건 것은 농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농민대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농민들은 폭력시위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쌀을 비롯한 농산물개방에 따른 어려움을 널리 알리고 그 대책을 함께 논의해보자는 데 참뜻이 있었다고 믿는다.농산물개방으로 겪게 될 어려움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다.전국민이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할 거국적인 문제다. 우리는 이번 폭력시위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시위문화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이제 시위문화도 성숙되어야 한다.그것은 문민정부를 갖고 있는 우리 모두 의무이기도 하다.
  • 폭력시위 전원 구속수사/검찰 UR반대·임투집회서 재발 막게

    ◎한총련 과격화땐 사전봉쇄/경관상해 특수공무방해죄 적용 검찰과 경찰은 2일 앞으로 쇠파이프나 화염병사용 등 폭력·과격시위가 예상되는 집회에 대해서는 이를 사전에 봉쇄키로 하는 한편 과격시위주동자는 물론 가담자도 엄벌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폭력불법시위로 변질된 지난 1일의 「전국농민대회」에 이어 앞으로 UR협상안 비준반대를 내세워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과 대학가의 새학기 시위와 각 사업장의 임금교섭등에서 폭력을 수반한 과격시위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총련은 이날 새학기 운동권 이슈를 농산물수입개방반대운동에 두겠다고 밝혔으며 농민단체들은 5일 또다시 전국적으로 UR반대 대규모 시위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문민정부 출범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국민모두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뿌리를 내릴때까지 폭력시위의 우려가 있는 시위는 사전 봉쇄할 방침이며 폭력시위를 주동하거나 적극 가담한 사람은 예외없이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5일로 예정된 농민대회를 봉쇄키로하는 한편 농민단체와 재야·대학생들이 불법시위를 강행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집회및 시위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형사처벌키로 했다. 검찰은 또 앞으로 불법·폭력시위를 진압중인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가담자에게는 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엄단키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시위현장에서 사진 및 비디오촬영 등 채증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검찰은 그러나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개정된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와 시위는 이전의 허가사항에서 신고사항으로 바뀌었으나 「집단적인 폭행·협박·손괴·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시위와 집회는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최측이 이 규정을 어겼을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 전농,평화집회 약속깨고 폭력시위/쌀개방 반대

    ◎2만여명 화염병 투척·각목 휘둘러/한총련 4천명 「과격」 주도/경찰차등 5대 불태워… 1백50명 부상/농민·학생 등 1백여명 연행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과 대학생 2만여명이 1일 당초 평화시위를 벌이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밤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화염병과 각목을 휘두르며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날 도심시위는 하오10시쯤 끝났으나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화염병이 등장하는등 지난해 5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출범 이래 가장 극렬한 시위양상을 보여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총련이 중심이된 운동권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과격시위를 벌여 전경 5백여명을 무장해제했으며 전경 1명이 농민이 몰던 트랙터에 깔리는등 경찰과 농민등 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전경버스 1대와 청소적재함 4대가 불에 탔으며 전경버스 3대와 청소차 2대,소방지휘차량 1대등 모두 6대의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시위대는 이날 하오1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전국농민회총연맹」등 9개 농민단체가 연 「UR재협상 쟁취,국회비준거부및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뒤 가두행진을 시작,하오4시쯤 종로3가 탑골공원앞에 이르자 과격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미대사관쪽으로 진출하려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자 『UR는 안끝났다』『수입개방 막아내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쇠똥·달걀을 던지며 죽봉과 각목을 휘둘렀다. 종로1가에서는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10여명을 집단 구타하고 소방차 3대의 유리창을 깼다. 또 성균관대에 있던 3백여명의 농민과 대학생들은 하오4시쯤 트랙터 5대를 몰며 교문밖으로 나오려다 전경 송훈철일경(21)을 치어 중상을 입혔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농민들은 대부분 귀향길에 올랐으나 한총련 소속 학생 4천여명은 하오8시쯤부터 신세계백화점 서울시청등에서 도로를 점거한채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다 하오10시쯤 모두 해산했다. 이때문에 종로와 을지로등 서울 중심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하오11까지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버스에 방화하는등 과격시위를 벌인 농민과 학생등 14명을 연행했으며 과격시위 관련자는 모두 형사처벌키로 했다. 이에앞서 열린 집회에는 이기택민주당대표·김영진의원등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12명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이창복의장등 재야인사들이 참가,UR재협상및 국회의 비준동의거부등을 요구했다. ◎전농은 어떤 단체/농산물 문제 다루기 위해 90년 결성/회원 10만여명… 전국 90개군에 조직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배종열)은 지난 90년 4월 농산물 수입·추곡전량수매등 농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농민조직을 통합,구성된 단체다. 대중정치투쟁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이 단체는 출범 이후 쌀시장 개방 반대와 추곡전량수매등을 요구하며 수많은 과격시위를 주도해왔다. 현재 회원은 10만여명으로 전국 90개군에 조직이 결성돼있다.전국의 대부분 군지역까지 하부조직이 들어서 있다. 전농은 지난 66년 가톨릭사제들이 농민권익옹호를 위해 만든 가톨릭농민회(가농)와 기독교농민회(기농)을 뿌리로 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는 전농보다규모가 훨씬 큰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한농연)도 참여했으나 전농이 집회를 주도한데다 한총련 학생들이 참여해 시위가 과격하게 흐른 것으로 보인다. 한농연은 지난 81년 정부가 당시 날로 늘어나는 이농현상을 막기위해 농민 4만7천여명을 선발,자금을 지원해 결성한 단체로 온건성향을 띠고있다.
  • 부산 수돗물 폐수 오염/악취 심해 항의 빗발… 약수터 장사진

    ◎대구지검,상수도오염 관련 공무원 소환 조사 【대구·부산=한찬규·이기철기자】 경북 달성과 경남 마산·창원에 이어 부산에서도 시민들이 수돗물 악취를 호소하는등 낙동강 오염사고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10일 상오부터 화명정수장등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부산진·남·사하구등지의 주민들로부터 수돗물냄새와 관련한 민원이 20여건이나 접수되는등 낙동강상류지역으로부터의 폐수유입에 따른 피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지역주민들은 수돗물에서 페인트 또는 하수와 비슷한 냄새가 나 도저히 식수로 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오염을 우려한 나머지 약수터마다 하루종일 약수를 뜨러온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지난 8일부터 취수장과 정수장에서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다소 높게 측정되고 있으며 10일 현재 화명정수장 원수에서 암모니아성 질소가 보사부 음용수 수질 기준인 0.5㎛의 3배에 해당하는 1.5㎛,정수의 경우 0.8㎛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11일에는이같은 수돗물악취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액체염소 대신 냄새제거 효과가 큰 이산화염소의 투여를 평소 1㎛에서 3㎛으로 늘리는 한편 고분자응집제와 분말활성탄을 시설최대량인 20㎛까지 투입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10일 낙동강 달성공단 상수도 오염사고와 관련,경북도와 대구시및 환경청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원인규명에 나서는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립보건연구원도 조사팀을 부산에 보내 화명정수장에서 원수를 채취,인체유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당초 수돗물이 오염된 사실이 시민들의 신고등으로 확인됐는데도 관계자등이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한 점과 말썽이 생긴 이후에도 정확한 오염실태를 급수대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얼버무린 점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 소말리아/유엔기구 철수/현지인시위대 공세격화로

    【본 모가디슈 AFP AP 연합】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설치돼 있는 유엔 개발계획(UNDP)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2개 유엔 원조기구는 3일 인근 건물에 대한 화염병 공격이 시작되는 등 소말리아 전역에서 원조기구들에 대한 공격이 벌어짐에 따라 현지 공동 사무소를 철수했다. 모가디슈에서는 또 유엔군 기지 앞에서 3일 수십명의 소말리아 시위대가 유엔이 현지인을 파벌을 기준으로 고용하고 있다며 돌을 던지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최근 소말리아에서는 국제 구호기관들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고 있는데 지난 1일에도 3명의 무장괴한이 남부 바이도아시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소를 공격했으며 크리스마스 전야에도 공격으로 소말리아인 경비병 1명이 숨지고 운전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 IRA테러 재개로 영과의 평화에 암운

    【더블린 로이터 AP 연합】 북아일랜드의 평화정착을 위한 영­아일랜드간의 평화계획이 새해 첫날부터 재개된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테러와 영국측의 강경입장 고수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IRA는 새해 첫날 벨파스트 시내 상가에 대규모 화염병 공격을 가해 수백만 파운드의 재산피해를 냈다.이는 앞서 지난달 29일의 영국군 살해에 이은 것으로 IRA가 강경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화염병 시위 피해/보험금 지급 판결/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목민부장판사)는 3일 럭키금성상사가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사무실에 불이 나 피해를 입었다며 럭키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피해액 4억1백여만원 전액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있으나 시위 도중의 방화는 소요로 볼 수 없어 보험사에 보상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 야간작업 3시간만에 완형확인/금동용봉향로 발굴기

    ◎“백제인물상·복식사 연구에 획기적 자료” 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견된 부여 능산리고분군과 나성사이의 지역은 오랫동안 논밭으로 이용되어 왔다.1992년 초 정부는 백제권유적정비사업의 하나로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하여 땅을 매입하게 되었다.이 지역에 능산리고분군,나성과 연계되는 관광객 편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1983년부터 연꽃무늬수막새를 비롯하여 다량의 기와물이 발견되었으므로 개발에 앞서 유적의 정확한 위치 및 범위를 알고자 먼저 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그 결과 능산리 3백92의1 일대 약 3천평에 걸쳐 건물지 가마터 등 방대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이에따라 국립부여박물관은 충청남도와 학술용역조사를 체결하여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정밀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은 건물지 3동이었다.이들 건물은 각각 주요한 목적을 가지고 세워졌는데 그것을 확인한 일은 백제사 연구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제1 건물지는 불씨를 저장하는 시설물이며,제2건물지는 담장 또는 진입로로,제3건물지는 사비시대 최고위층에서 관여하였던 공방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물론 이 3개의 건물지들은 어떤 중요건물의 부속건물들로 추측된다.이중 제3건물지는 동서 양편에 퇴간(차양간)을 갖춘 본체 정면 9칸,측면 2칸의 평면구조를 하고 있다.본체는 다시 3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각 방에 목적에 따라 시설물들을 배치한 공방시설이었다.지붕형태는 맞배지붕이다.공방시설로 보는 이유는 각 방에서 소토층과 배연구시설,도가니,토제범을 비롯,동이나 유리재료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제3건물지의 본체 내부는 물론이고 사방에서 금·금동·철·유기·칠기로 만든 제품과 재료가 상당량 발견되었다.김동광배편,금구슬,김동투조장식,유리구슬,채색한 칠기,특이한 토기류들은 사비시대 백제 문물을 연구하는데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본체 중앙칸 서쪽에 있는 길이 1백35㎝,폭90㎝의 수혈에서 백제 최상급의 보물인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견되었다.제3건물지 상부에는 건물의 지붕을 덮고 있던 기와가 그대로 무너져 내린 상황이어서 수혈 상부에도 기와가 덮여 있었는데 약간 함몰된 상태였으며 밑에서 물이 스며올라오곤 하였다.지붕에서 무너져 내린 기와를 제거하였을 때 수혈의 윤곽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는데 그 표면은 흑색의 점질에 모래가 약간 섞인 층으로 덮여 있었다.내부조사를 위하여 남북으로 반을 갈라 조사하게 되었는데 표토층을 제거하자 기와편과 토기편들이 꽉차 있었다.20㎝ 깊이로 들어갔을 때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일부가 드러났으나 그 시간이 이미 하오5시에 접어들어 주변이 어둡게 변해가고 있었다.그러나 유물의 중요성을 인지한 조사단은 전 장비를 동원하여 주위를 밝게 비추고 야간작업에 들어갔다.유물의 중요성뿐만이 아니라 날씨가 추워 작업속도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어 거의 3시간이 지나서야 유물의 모습이 완전하게 나타났으며 사진촬영을 마치고 수습하여 조심스럽게 박물관으로 옮겼다. 향로는 전체높이가 64㎝로 뚜껑과 몸체 2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전체적인 구성으로 볼때 개정부장식,개신부,신부,대족부의 4부위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개정부에는 웅비하는 봉황이 있고,개신부는 4∼5단의 삼산형의 문양대로 장식되어 있는데 주락상(신상),각종의 인물상,동물상,화염문,폭포 등의 문양이 양각되어 있다.신부는 3단으로 연꽃이 배치되어 있고 꽃중앙과 꽃사이에 인물상,물고기와 각종 동물상을 베풀었다.대쪽에는 1마리의 용이 우주의 삼라만상을 받들고 승천하는 형상으로 몸통을 떠받들고 있는데 머리·뿔·비늘·다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용의 하반부는 구름을 생생하게 양각하였으며 구름과 다리사이에도 6엽으로 된 연꽃무늬 3개를 표현하여 놓았다.이로 볼때 용의 세다리와 구름이 원형을 구성하게 하여 안정감있는 구도를 나타내게 하고 있다.이 향로의 제작연도는 6세기후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묻힌 시기는 7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이 향로는 학술적인 가치가 높고,향로에 표현된 산·바위,주악상에 보이는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묶어내린 형상 등은 백제 특유의 것으로 주목되는데 자료가 빈곤한 백제시대 복식사,인물상및 동물상을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자료이다.앞으로 백제고고학사에 영원히 남을 이 유물에 대하여 고고학,미술사,사상 등 여러가지 방향에서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양모씨(인터뷰)

    ◎부여 능산리 백제유물박물관 지휘 책임자/“능산리 향로는 분명 백제 것”/전체적 조형·용·연꽃모양 중국과 큰 차이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일수도 있다」는 일부의 문제제기에 대해 『백제미술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산하 부여박물관이 맡고 있는 능산리 백제유물 발굴작업의 지휘 책임자이자 지도위원이기도 한 정관장은 『우선 전형부터가 중국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향로는 전국시대말에서 한대와 육조시대를 거쳐 원대까지 이어져 왔습니다.현재 중앙박물관에는 중국 향로의 원형을 보여주는 원대 도자 박산로가 있어요.신안앞바다에서 건진 겁니다.능산리것은 준수한데 반해 중국것은 펑퍼짐하고 안정감이 있습니다.산의 배치등 비례부터가 분명히 다릅니다』 정관장은 『전체적인 조형외에도 대략적으로 살펴봐도 용이나 인물들이 중국것은 권위적인데 비해 능산리것은 사실적이고 간결하게 표현되는등 백제적인 특성이 명확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몸체부분의 연꽃판도 우리 양식입니다.중국향로의 연꽃은 끝이 뾰족하고 과장되어 있지만 우리것은 우아합니다.특히 맨아래 연꽃판에 양각의 문양대신 음각선을 두른것은 백제특유의 기법입니다.또 다리부분(대족부)의 용은 이것이 한국용이지 중국용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할 얘깁니다.또 뚜껑부분에 나타난 새나 산,바위는 부여 규암외리에서 나온 산경문전의 그것이며 산 밑의 화염문도 부여에서 나온 금동제품과 유사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관장은 「이처럼 화려한 백제유물이 출토된 예가 지금까지 없지않느냐」는 일부의 「전래가능성」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이 백제문화가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우는 조금 예외지만 금동향로류의 귀중한 유물은 무덤아니면 나올 곳이 없습니다.그런데 백제무덤은 횡혈식으로 도굴꾼들이 마음대로 출입할수 있어요.일제시대 일인도굴꾼들이 다 훔쳐 갔습니다.좋은 유물이 남아있을리가 없지요.이런상황은 고구려도 마찬가지예요.벽화밖에는 남은것이 없지 않습니까.신라도 도굴이 가능한 묘제로 바뀐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정관장은 『훌륭한 유물이 출토된 것도 경사스런 일이지만 이번 발굴로 백제문화에 대해 재인식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 더욱 의미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 동양최고의 걸작 백제금동향로 출토

    ◎5인의 주악상 등 문양 1백개/높이 64㎝/부여능산리 집터서/6세기유물 4백50점 발굴/“빠른 시일내 국보지정”/문체부 【부여=최홍운기자】 문화체육부는 22일 국립부여박물관이 발굴중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백제시대 집터에서 우리나라 고대사의 신비를 풀어줄 김동용봉봉래산향로를 비롯한 4백5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섭장관이 현지발표를 통해 이날 공개한 유물은 김동용봉봉래산향로와 김동인동문광배편,금동제방울,원반형장식,풍탁초,김동투조장식구등의 금동제품과 금제구슬·유리구슬·칠기·철기류·기와류·토기류등으로 되어있다. 특히 김동용봉봉래산향로는 전체높이 64㎝로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북아시아에서 출토된 향로 가운데 최고의 미적 수준을 나타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전체 4개부분으로 구성된 이 향로의 뚜껑장식은 한마리의 봉황이 여의주를 목에 끼고 날개를 활짝 펼쳐 비상하는 모습이며 그 아래의 뚜껑에는 비파·피리·북·현금·소를 연주하는 5인의 인물상·동물상·기마상·기마수렵상·화염문등 1백여개의 화려한 문양이 배치되었다. 향로의 몸통에는 24개의 연꽃잎이 3단으로,또 각 연꽃잎과 그 사이에 물고기·가릉빈가·천인등 각양각색의 신격화된 부조상들을 배치했다.대족부는 한마리의 반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상으로 위의 몸통을 입으로 받들고 있다.아래쪽은 서운과 인동을 소용돌이치는 모습으로 장식함으로써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들 문화유산은 1972년 무령왕릉 발굴 이후 백제고고학이 거둔 최대급 성과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는 물론 동아시아 고대문화연구의 획기적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어린이 화상/사고89% 보호자 부주의로 발생

    ◎소보원,접수사례 889건 조사/열탕 92%·증기 5%… 2∼3세가 절반차지/대부분 실내·부엌서… 제품관련 피해 26%/조심성 길러주고 기기 표면온도 제한 조치 등 필요 보호자의 주의소홀이나 순간적인 방심으로 어린이 화상사고가 매년 9천여건 이상 빈발하고 있다.또 어린이 소비자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부족으로 화상사고의 위험이 내재돼 있는 제품이나 시설물에 의한 어린이 화상사고도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86년부터 92년까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받은 어린이 화상사고사례 8백74건과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어린이 화상관련 사고사례 15건 등 총 8백89건에 대한 사고원인을 조사 발표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사결과 어린이 화상사고의 유형으로는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화상이 9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증기화상(4.7%),접촉열화상(1.7%),화염화상(1.1%),전기화상(0.9%)의 순이었다.열탕화상의 경우 뜨거운 물이나 기름으로 인한 화상이 76%로 가장 많았고 식사중 발생한 화상도 20%나 됐다.구체적인 사고사례를 보면 ▲뜨거운 물이 담긴 솥에 빠지거나 ▲식사중 뜨거운 국을 뒤집어 쓰거나 ▲뜨거운 물을 마시다 일어난 경우들이었다.증기화상은 대부분 압력밥솥이나 전기밥솥의 증기 배출구를 손으로 잡아 일어난 사고였으며 접촉열 화상은 뜨거운 다리미에 손을 대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사고발생빈도는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이 큰 2∼3세 어린이가 전체의 절반정도를 차지했으며 사고장소로는 거실이나 방이 43%,부엌이 36%로 많았다.사고발생시간대는 저녁시간대인 하오6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많았으나 사고발생 비율은 주간이 야간보다 1.5배 정도 높았다.특히 사고의 88.6%가 보호자가 어린이 옆이나 주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화상사고는 보호자의 유무보다는 보호자의 어린이에 대한 안전의식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결과 제품과 관련된 화상사고는 전체의 26%로서 대부분 부엌에서 사용되는 냄비·솥·전기포트·압력밥솥·주전자와 관련된 것들이었다.사고사례는 뜨거운 솥 위에서 앉아놀다가 뚜껑이 뒤집어져 빠지거나 전기포트 줄을 잡아당겨 뜨거운 물을 뒤집어 쓴 경우 등이었으며 컵라면을 먹다 일어난 화상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보호원측은 제품과 관련된 화상사고와 관련 『관계법규의 보완 또는 제품안전법의 제정을 통해 외국처럼 발열기기 표면 및 온수를 일정온도 이하로 제한하고 화상우려에 관한 경고·주의문구를 제품표면에 확대표기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아이 보는일에 미숙한 사람에게 아이를 돌봐달라고 맡기지 말것(0∼2세) ▲난로 위에 먹을것을 놔두지 말것(3∼8세) ▲화재시 대피방법과 간단한 응급처리요령을 가르칠 것(9∼12세)등 어린이 화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지침도 함께 발표했다.
  • 불꽃없는 가스연소장치 개발/화재예방·공해물질 배출안해

    ◎에너지기술연 강성규박사팀 개가 【대전=이천렬기자】 가스를 불꽃없이 태워 화재를 예방하고 연료비를 절약하며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획기적인 연소 방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18일 에너지환경연구단 강성규박사팀이 연료가스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킨뒤 이때 나오는 원적외선 복사열로 섬유나 펄프등을 건조시키는 「촉매 연소식 무화염 가스 연소장치」를 개발,실험해본 결과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강박사팀이 개발한 연소 장치는 백금등 귀금속 촉매를 액체 상태로 녹여 유리섬유의 일종인 세라믹섬유판에 고르게 발라 입힌뒤 이 섬유판에 LNG(액화천연가스)나 프로판가스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불꽃 없이 섭씨 7백도까지의 열을 낼 수 있다.특히 기존의 화염식 연소방법은 가스를 불꽃으로 태워 이때 나오는 열을 건조 공정에 사용했던데 비해 강박사팀이 개발한 방법은 화학반응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전혀 불길을 볼수 없다.
  • 전남·조선대 수색영장 발부/8명 사전영장 추가

    【광주】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기습시위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광주지검공안부장)는 8일 남총련부의장 김기창군(22·조선대총학생회장)등 8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된 남총련 간부는 김군과 남총련 조통위원장 최치현(23·광주대총학생회장) 정광원(23·조선대총학생회 부회장) 양동훈(22) 김재영(22) 서민석(23) 문정우(22) 이동희군(24)등 8명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와 함께 전남대와 조선대교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았으며 학교내에 있는 화염병과 쇠파이프등 각종 시위 용품의 수거와 수배학생들의 검거를 위해 곧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검경합동수사본부는 남총련의장 오창규(26·전남대총학생회장) 나운학군(24·전남대 화공2년)등 2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었다.
  • 남총련조통위 이적단체 간주

    ◎대검/화염병시위 주동 주사파 3∼4명 검거령/전남대생 4명 보안법 위반혐의 구속 대검찰청은 지난 3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주최로 열린 광주 아메리칸센터 앞에서의 격렬한 반미시위 및 대학구내에서 「반미 반외세 결의대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남총련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최치원)를 이적단체로 잠정결론짓고 최군등 핵심간부 3∼4명을 긴급 검거토록 관할 광주지검에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총련 조통위는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등 외세배격을 주된 행동강령으로 삼아 소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중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북한의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노선」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폭력투쟁도 불사하는,소수 주사파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적단체라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남총련 명의로 대학가와 광주 동구 금남로등 가두시위 과정에서 살포된 유인물 및 검찰이 입수한 비밀문건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주동자들이 검거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이적동조·통신) 혐의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통위가 팩시밀리를 이용,「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 베를린본부」를 통해 반국가단체인 범청학련 북측본부 산하 김책공대 및 김향직사법대 관계자들과 조선대·전남대 사이에 자매결연을 빙자한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공동집회등을 개최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다른대학에서의 유사한 통신행위도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공안부(권태호부장검사)는 이와관련 6일 하오 마삼진(22·전남대 행정학과4년)·김상우군(20·〃2년)과 박현정양(20·〃)등 전남대 학생 4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폭력시위 우려/헌정회 성명

    대한민국헌정회(회장 김주인)는 4일 성명을 발표,『최근 일부 학생들이 화염병으로 광주 미문화원을 습격하고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한 구호를 외치며 반미시위를 자행한데 대해 큰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편협한 민족주의에 사로잡히지 말고 학생들이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남총련 3백명 또 가두시위/안기부 기습도/전국서 학생의날 집회가져

    【광주=남기창기자】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3일 학교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반미집회를 가진뒤 중앙로 등 시내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전남대와 조선대생 7백여명은 이날 하오 학교안에서 북한의 김책공업대와 김형직사범대와의 공동명의로 학생의 날 기념식과 반미결의대회를 가진뒤 이 가운데 대학생 3백여명이 하오3시 시내로 진출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학생들이 개최하려던 도청앞 집회를 사전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로 간주,28개중대 4천2백여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목포대생 50여명도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목포시 항동 국가안전기획부 목포출장소에 몰려가 건물현관유리창 3장과 차량 4대의 유리창을 깬뒤 「국가보안법 철폐」등의 구호를 외치며 10분간 기습시위를 벌이다 달아났다. ◎자건거 달리기 무산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김기헌중앙대총학생회장)등 서울·경기지역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2시 서강대에서 「64주년 학생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서울 명동등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준뒤 하오7시쯤 명동성당에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촛불의 밤」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밖에 성균관대·동국대·경희대·세종대등 4개대학 5백여명의 학생도 이날 상오11시부터 대학별로 자체 「학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편 경기·인천지역총학생회연합이 이날 상오11시 학생의 날 기념행사로 열 예정이었던 「구파발∼임진각 통일염원 자전거달리기대회」는 당국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검거전담반 편성 【광주=남기창기자】 안병욱전남경찰청장은 3일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지난 2일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광주아메리칸센터를 기습시위할 때 적극가담한 남총련 간부를 검거키 위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안청장은 학생들의 아메리칸센터 기습당시에 찍은 비디오필름을 통해 『화염병을 던지거나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과격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수배중인 남총련의장 오창규군(26·전남대총학생회장)등 남총련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전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시대착오적 주장이 더 문제다(사설)

    이제는 지나간 일이거니 했더니 일부 과격 대학생들의 폭력시위가 또다시 돌출됐다. 엊그제 전남 광주 아메리칸센터앞에서 있은 이른바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시위에서 화염병과 돌멩이,쇠파이프가 다시 등장하고 시대역행적인 불순성향의 반미구호마저 난무했다.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의해 경찰버스와 지프가 여러대 불에 타거나 파손됐고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 수십명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크게 다쳤다.한마디로 학생들의 시위는 국법질서를 부정하는 불법과 폭력 바로 그것이었다.과거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있어 왔던 사태가 새로운 역사를 전개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재현됐다니 참으로 놀랍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지 학생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이 누구를 위해 그런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는단 말인가.더욱이 이날 시위는 「남총련」이 새정부 출범이후 「화염병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벌인 첫 화염병시위였고 그렇다면 그들은 그들의 약속을 스스로 깬 것이다. 국민들은 얼마전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시위도중 진압경찰관인 김춘도 순경을 구타해 사망케한 사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학생들의 불법폭력시위는 그때 이후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다.학생들의 반성이 있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도 있었다.국민들은 그 약속을 믿고자했던 것이다.그런데 학생들은 또다시 그같은 불법적이고 파괴적인 시위를 감행했다. 학생들의 주장은 더욱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그들은 주한미군철수,아메리칸센터 철폐,북한핵사찰 반대등을 내세웠다.모두들 착각이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북한핵사찰 반대주장만 해도 그렇다.아무리 문외한이라 해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하다는 것 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특히 북한핵사찰 문제는 유엔총회에서까지 결의하는등 세계 모든 나라가 사찰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성인을 자처한다는 대학생들이 북한핵사찰을 반대하는 주장을 편다는 것은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학생이라는 신분의 순수성을 의심케도 한다.그런 주장을 불법폭력시위로 관철해 보겠다는 태도 역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존중되어야 할 것은 국법질서의 준수다.이러한 불법 사태는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방치되지도 않을 것이다.어제 내무·법무·교육부장관의 합동기자회견내용이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말해주고 있다.이제 학생들도,학생단체도 무언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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