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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언론의 「노동법」관심 저의/최두삼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수년전 홍콩특파원으로 근무할 당시의 일이다.홍콩TV들이 날만 새면 한국 대학생들의 시위장면만을 지루할 정도로 자주 내보내고 있어서 한 TV기자에게 물어본적이 있었다. ­한국학생들의 시위가 밥먹듯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도 뉴스가치가 있는가. 같은 장면을 날이면 날마다 계속 TV로 내보내면 시청자들로부터 지루하다는 항의를 받고 있지는 않은가? 『영화보다 더 생생한 뉴스를 우리가 어떻게 외면할수 있겠는가.화염병을 던져 불바다를 만들고 쇠파이프를 든 대학생과 경찰이 시가전을 벌이는 생생한 화면을 놔두고 무얼 보도하란 말인가』 ○지나칠 정도로 크게 다뤄 당시는 홍콩뿐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매스컴들이 한국대학생들의 시위장면을 단골 보도메뉴로 삼았었다.그래서 국내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해외여행이라도 하고나면 금방이라도 한국정부가 붕괴될듯한 느낌을 받고 귀국한 여행객들이 많았었다. 문민정부들어 한동안 잠잠하던 한국사태 보도가 지난 연말 노동법개정을 계기로 지금까지 1개월 가까이 다시 홍수를 이루고 있다.이번에는시위장면이 많지 않아선지 TV보다는 신문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듯하다.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신문치고 한국노동법 파동에대해 논평 한두차례 내놓지 않은 신문이 없고,그날 그날의 움직임에대해 1면 머리기사로부터 해설,인터뷰,만평,스케치 등등 지나칠 정도로 대대적으로 다뤄왔다. 이제는 과거 대학생들의 화염병 시위때와는 다른 차원에서 한국문제가 다시 세계 매스컴의 도마위에 올라 제멋대로 요리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한달동안 이렇다할 국제뉴스가 없었다는 이유때문일 것이다.기껏해야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구동구권 국가들의 반정부시위와 중동 국가들의 테러에다 병든 옐친 러시아대통령 얘기가 고작이었다.이것들 역시 지루하게 계속돼 신선감이 떨어지고 벌써 식상해 있는 메뉴들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한국사태가 그토록 장기간 대대적으로 보도돼야할 배경설명으론 충분치 못하다.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지하철의 비정상운행이 있었지만 일반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큰 불편도 없었는데 전세계의 보도매체들이 그토록 큰 관심을 쏟는 이유는 뭔가. 우선 외국언론의 대체적인 보도 방향은 한국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용의 신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에 나섰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결사의 자유와 법개정 절차에 일부 무리가 있었다는데 맞춰지고 있다.그러나 일부신문들은 한국경제가 마치 마비상태에 빠졌다거나 「제2의 멕시코가 될 것인가」,「한국에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는가」 등으로 폄하하기도 하고 「일본식 성장의 덫」에 걸려 더이상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마치 한국에서 뭔가 터지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온갖 수식어를 동원,멋대로 평가를 내리고 써제끼고 있다.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의 경제기적이 「경탄스럽고」 「찬양해 마지않을」 대상이었으나 미국이나 유럽 각국이 5­10%대의 고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부터는 「경계의 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파리에 상주하는 한 상사원은 『한국인들이 조금이라도 일을 덜 했으면 프랑스노동자들이 지금처럼 어려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를 파리시민들로부터 듣기도 했다고 한다. ○파업선동 보도 적잖아 물론 우리는 이제 한국에서 일어난 조그마한 일이라도 더이상 「집안 일」로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래서 한국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세계 곳곳에 즉각 즉각 보도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한다.한국에서 자동차 한대를 더 생산하면 다른 경쟁국에서는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어 그들이 경계심을 펼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선진국 대열에 끼어들기 위해선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 또 나온 한총련 폭력시위(사설)

    지난해 8월 연세대사태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던 한총련 대학생의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동원한 폭력시위가 19일 하오 한양대 앞에서 또다시 벌어졌다.겨울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2천명 가까운 학생이 가담한 한총련 제5기 지도부 주도의 노동법개정안 반대집회와 시위를 지켜보며 연세대사태이후 가까스로 자리를 잡아가던 각 대학 학생회의 건전한 기풍과 면학분위기가 다시 깨져버리는 것 아닌지 우려하게 된다. 우리는 민노총 등 노조 지도부가 노동운동의 순수성을 유지하여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실익을 얻으려면 노·학 연계의 이데올로기투쟁,특히 한총련과 연대한 정치투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본다. 한총련 지도부가 무엇이라 주장하든 지난해 연세대사태는 「범총학련 통일축전」이란 불법친북 행사에서 비롯됐다.주동자와 적극가담자등 무려 44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또는 시위진압 경찰관 치사와 관련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거나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다.검찰은 기소장에서 연세대사태를 「친북난동사건」으로 규정하고 한총련의 기본세계관이 주체사상이며 민족해방 민족민주주의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친북성향과 폭력시위에 대한 일반국민의 혐오감,그리고 다수학생의 외면으로 기세가 꺾인 가운데 한총련은 끈질기게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마침 노동법개정반대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지자 이에 편승,연세대사태이후의 퇴조만회에 나선 것이다. 민노총 등 노조 지도부는 첫 화염병시위가 벌어진 이 시점에서 한총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노동법개정 반대투쟁이 친북성향의 한총련에 판을 벌여주는 결과가 되거나 노·학연대 정치투쟁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정부도 선량한 다수학생이 총파업분위기에 휩쓸려 다시 한총련에 오도되는 일이 없도록 서둘러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파업사업장 조업준비 분주/한총련 2천명 화염병 시위

    민주노총의 총파업 중지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전국 각 사업장은 19일 조업재개 준비에 바쁜 휴일을 보냈다. 기아자동차 등 정상업무에 복귀하는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날 관리직 사원들은 물론 노동자들도 나와 그동안 쌓인 서먹한 감정을 풀고 함께 공장을 청소했다. 지난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KBS·MBC 등 방송 4사노조는 20일부터 정상업무에 복귀한다. 방송4사 노조는 민노총의 지침에 따라 일단 오는 2월28까지 파업을 유보한 뒤 정부가 노동법 재개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3월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랍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휴업조치까지 내려졌던 울산 현대자동차도 20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아시아자동차,한라중공업 등이 20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대우캐리어 노조는 21일부터 정상조업을 시작한다. 한편 조업재개와는 별도로 집회는 계속되어 한총련 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19일 하오2시 서울 한양대에서 노동법 무효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진뒤 경찰에 맞서 1시간여동안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 소설가 김홍신씨 「삼국지」 평역본 내

    ◎대산출판사간… 「도원에 피는 봄」 등 10권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가 소설가 김홍신씨의 평역으로 대산출판사에서 나왔다.「삼국지」는 중국 후한 말에서부터 삼국 정립과정을 거쳐 진이 중국을 통일하기까지 100여년간에 걸친 전란을 다룬 소설.이 「삼국지」가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줄거리가 사실에 가까우면서도 작품구성이 치밀해 전투장면 등의 묘사가 사실적이고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을 통해 각기 다른 유형의 인간상을 보여줘 인간연구의 보고가 되며 ▲소설에 나타나는 정치적인 술수 또는 처세의 지혜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현실과 부합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간웅 조조가 천하의 패권을 거머쥐는 과정,한낱 짚신장수에 불과한 유비가 촉의 황제에까지 오르는 비법,그리고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보여주는 신출귀몰하는 지모 등이 흥미요소.「도원에 피는 봄」「전운속에 뜨는 태양」「생과 사의 줄다리기」「삼고초려로 공명 얻다」「적벽,화염의 파도」「서촉의 41주」「지혜로한중을 취하다」「슬프도다 회자필멸」「다시 올리는 출사표」「천하통일의 대운」 등 10권으로 이뤄졌다.
  • 병자년 사건 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전·노 재판… 공비 소탕전… 노동계 파업…/세 전직대통령 법의 심판대에 세워/“성공한 쿠데타 단죄” 세계이목 집중/이양호 전 장관 구속 「사정 불감증」 쇼크/「백배천배 보복」 「빠떼루」 「공주병」 유행어/한총련사태 잠수함 계기 안보 경각심/북 핵심계층·일가족 17명 탈북드라마 다사다난했던 병자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는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려놓았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역사적인 해였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따른 2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무장공비 소탕작전,김경호씨 일가족 등 17명의 북한 탈출 등 굵직한 사건들도 많았다.연말에는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됐다. 일선 취재기자들의 입을 통해 올해의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본다.〈편집자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선언한 것이도화선이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재판은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습니다.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단죄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그러나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끝내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항장불상 판결문 화제 ­무려 28차례나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전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노피고인에게는 징역 17년을 선고했습니다.2심 재판장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강장부살』 『권력의 상실이 죽음을 의미하는 정치문화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사형 배제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내란죄 시효 기산점을 87년 6·29선언으로 규정함으로써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을 기산점으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80년 9월1일 이전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모두 뒤집었습니다.80년 5월27일 광주 재진입작전에 참여한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도 새로 인정했습니다.광주교도소 경비병력의 발포를 자위권으로 본 것도 2심 재판부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검찰의 논리대로 12·12를 군사반란,5·17을 정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5·18을 내란으로 규정한 것도 새롭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검찰은 지난 5월부터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부패사범 2천여명을 적발,96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비리,하수관 개량공사관련 비리,부산 광안대로공사 비리 등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났습니다.특히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구속되고 이성호 전 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와 관련,중도하차했지요.장학로 전청와대 1부속실장의 수뢰사건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도 우리사회에서 뇌물수수의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위직은 물론이고,고위 공무원까지들이 줄줄이잡혀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직자 비리에 대해 『칼을 대는 곳마다 고름이 줄줄 흐른다』고 한탄했을 정도였습니다.검찰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문민정부 말기,나아가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공직관련 비리의 특징은 금품거래가 은밀하고,액수가 커지고,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비리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하소연입니다. ○“칼대는 곳마다 고름” 한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올해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하수관 비리 등으로 민선 시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왔습니다.여기에다 저밀도 아파트 완화발표 과정에서의 정책부재·정무 부시장의 구청장 임명제 발언 파문 등 민선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의심케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조순 시장이 최근 부시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직접 적임자를 물색하고 선정한 것은 이같은 여론의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치 시정의 장점도 많았습니다.밀어붙이기식 관행이 없어졌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신청사 부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결정의 신중함이 그 예입니다.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부지선정을 연기했습니다.혼잡통행료 징수를 전격 실시한 것이나 당산철교 철거를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수렴” 자치시정 장점 ­민선 자치시대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 시와 의회·25개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등 지자제 정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의회때문에 시정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의회에선 「시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형국입니다.자치구도 마찬가지입니다.자치제 본뜻에 맞게 인사권 독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시에서는 광역행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손질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탈북자수는 70년대이후 가장 많은 60명에 이르렀습니다. 탈북사태는 44일 간의 대탈출 끝에 지난 12월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1)일가족 17명의 귀순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이에 앞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미그 19기를 몰고온 이철수대위 등 핵심계층의 귀순이 두드러져 북한 체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탈북 이유는 심각한 식량난에서 찾아집니다.또한 북한의 체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개방화의 영향으로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을 현실에 맞게 마련했습니다.지난 9월 탈북자들을 3년간 보호하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내용의 「북한 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또 5년 동안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도 마련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자격을 검증과정을 거쳐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단순히 위로금,정착금만을 주었던 과거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강릉으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또 군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무장공비 출현 이후 강원도 일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소탕작전이 50여일 동안 전개돼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을 생포하고 13명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1명은 집단 자살 시체로 발견됐지요.우리측도 군인 11명,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됐습니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 듯한 점이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공비들이 포위망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점 등입니다.오인사격과 오발사고로 희생자가 생기고 부대간 작전협력이나 통합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우리군 경계태세에 허점 ­강원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잡이 출어제한 등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도 좌경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정신을 되살려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태는 한총련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연세대 종합관 등을 점거,농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김종희 상경(20)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8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화염병 5천개가 난무한 한총련사태는 단일 시위사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천715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4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학생 2천명과 경찰 682명이 부상을 입었고 연세대는 수십억원의 유·무형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태로 대학 운동권에서 「한총련」의 입지는 크게 약화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총련의 주축인 NL계(민족해방계)가 대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는 노동계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내용보다는 절차에 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입니다.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노동계에선 근로조건의 악화와 대량 실업을 우려해 총파업에 나섰지요. ○“노동법 철회” 대규모 집회 ­신정연휴를 앞두고 파업은 일시 중지됐지만 내년에도 이 문제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노·사·정이 한발씩 양보해 좋은 타협안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사건사고와 세태를 반영,유행어가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백배,천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발언은 장난기가 곁들여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포성 농담으로 사용됐습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빠떼루」열풍이 몰아쳐 「정치인들 빠떼루 줘야함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어로 자리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빗댄 「조기」 「명태」 「생태」가 등장,공포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공주병」은 코미디 소재로 등장한 이후 「미나공」(미안해,나 공주야) 등 수많은 아류를 양산해 냈습니다. □참석자 명단 박선화·노주석·문호영·강동형·박홍기·주병철·박현갑·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은호·김상연·강충식·이지운·박준석 기자
  • 신한국당 도지부 당사 피습/충북/청년 20여명 화염병 던져

    29일 상오 3시5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한국당 충북도지부 건물에 대학생차림의 20대 청년 20여명이 화염병 4개를 던지고 달아났다. 이날 피습으로 건물 1층에 입주한 자동판매기 회사 사무실 유리창 2장이 깨지고 건물 외벽이 화염에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으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화염병을 던진 청년들이 노동법 개정에 불만을 품은 청주시내 대학생이나 노동단체 회원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으며 건물 주변에 경찰을 추가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 96년 국내 정보통신분야 결산

    ◎CDMA 세계 첫 상용화… 통신혁명 예고/무궁화 2호 발사… 위험통신시대 열어/시외·이동전화 경쟁… 서비스전쟁 돌입/27개 통신사업자 선정… 대외개방 채비 96년 정보통신계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디지털이동전화 세계 첫 상용화 신규 통신사업자 27개 선정,무궁화2호 성공적 발사,시외·이동전화 경쟁도입 등 국내 근대통신사 110여년중 가장 괄목할 만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 6월 실시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은 우리나라 통신발전의 제2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98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가능한 많은 통신사업자를 배출해 국내 통신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국통신업체의 유입 여지를 최소화하자는 게 목적이었다.「선 국내경쟁,후 대외경쟁」이라는 이같은 원칙에 따라 재계는 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TRS) 등 7개 분야의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재계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가 제휴하는가 하면 사업참여 희망업체 모두가 대연합을 구성하는 등의 보기 드문 현상이 잇따라빚어졌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 PCS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와 LG가 경합을 벌여 LG그룹의 LG텔레콤이 사업권을 따냈다.금호­효성,중소기업중앙회,한솔PCS(한솔­데이콤)가 3파전을 벌인 비제조업체군에서는 한솔PCS가 티켓을 거머쥐었다.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에는 자회사를 설립해 PCS사업을 한다는 조건 아래 사업권이 주어졌다. TRS전국사업자는 아남텔레콤,무선데이터통신 전국사업자는 에어미디어·인테크무선통신·한컴텔레콤 등 3개사가 뽑혔다.제3국제전화사업자의 경우 일진·한라 등 8개사가 연합한 온세통신,발신전용휴대전화(CT­2)전국사업자는 한국통신으로 낙찰됐다.이밖에 TRS지역사업자는 수도권,부산·경남권,대구·경북권,제주권에 1곳씩 탄생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 디지털이동전화기술은 국내 통신사의 매우 값진 결실로 꼽힌다.기존 아날로그 이동전화의 가입자 수용용량 및 통화품질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CDMA기술은 한 채널의 주파수폭을 30㎑에서 1.32㎒로 넓게 확산시키고 음성신호별로 각각 코드를 부여해 여러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한 무선접속방식이다.지난 89년 국책과제 선정 이래 6년간 8백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용화한 CDMA기술은 아날로그에 비해 10배 정도의 가입자 수용용량을 갖는다.또 통화품질이 뛰어난 첨단기술로 미래 무선통신 접속방식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CDMA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이동전화시장도 마침내 복수경쟁체제를 맞았다.지난 94년 제2이동전화사업자로 지정된 신세기통신이 4월1일부터 서울·경기·대전을 대상으로 한국이동통신과 더불어 CDMA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이동전화 분야의 사업자들이 대규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CDMA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올 한해 CDMA이동전화 전체 가입자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간의 단말기 및 요금 인하경쟁이 불을 뿜으며 총 9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시외전화 부문에도 96년 1월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한국통신 보다 6.6%의 싼 요금을 내세워 시외전화사업에 뛰어든 데이콤은 서비스 초기 3개월동안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4월들어 어려움에 직면했다.시외전호 식별번호인 「082」를 추가로 눌러야 하는 데다 접속회선 부족으로 전화불통 또는 다이얼후 통화시간 지연현상이 빚어지면서 연초 12%이던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6% 선으로 곤두박질했다. 데이콤은 이에따라 상호접속회선을 10만회선으로 늘리고 다이얼후 접속 지연시간을 줄이는 등 통화품질 개선에 힘을 쏟아 시장점유율은 8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11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7.4%,연평균 9.2%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데이콤이 당초 목표치로 삼았던 올해 시장점유율 12%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96년 1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검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된 무궁화2호위성은 우리나라의 위성통신방송시대를 여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무궁화2호는 수명 4년4개월의 「반쪽위성」으로 전락한 무궁화1호의 대체용으로 지난 7월부터 한반도지역의 위성통신중계에 활용되고 있다.통신용중계기는 데이터통신·원격영상회의·사내방송·비상재해통신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12개의 위성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오는 99년,2005년에 무궁화3호위성과 4호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 가투 등 담은 비디오로 「투사」 양성/「일심전사대」 암약상

    ◎학교 뒷산 등서 구보·PT체조 등 극기훈련/쇠파이프­각목 사용·화염병 투척 연습도/못하면 얼차려… 훈련뒤 자체평가회의 23일 경찰이 단국대 주사파 조직 「일심전사대」로부터 압수한 「운동권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는 학원가의 폭력시위가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침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쇠파이프 타격 등 군대 훈련을 뺨치는 강도높은 실전 모의훈련,가두투쟁 장면 등이 녹화된 이 테이프로 학원가 폭력시위가 조직적인 교육의 산물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37분짜리로 제작된 테이프는 저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 의해 「투사」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훈련은 학원가 폭력시위의 특징인 「치고 빠지기」를 능숙히 해내기 위해 학교 운동장과 학교 뒷산 등지에서 구보를 하거나 군대 유격훈련인 PT체조 등을 하는 등 극기훈련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학교 뒷산에서 쇠파이프나 각목으로 전경의 방패를 때리거나 화염병·돌 등을 던지는 법도 연습한다. 주로 선배가 후배를 개별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전투력 향상을 위해 자체 평가회의를 갖기도 했다.훈련과정에서 잘하지 못하는 조직원들은 「원산폭격」 등 군대식 얼차려를 받았다. 특히 94년 6월15일에 있었던 김창학씨(25)의 지휘 아래 복장을 흰색 운동복으로 통일하고 무전기를 든 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 주택에 난입,미군 경비원을 구타하고 성조기를 하강한 뒤 달아나는 장면도 녹화돼 있다. 투쟁의식을 높이는 간부들의 인사말과 함께 조직에 새로 가입한 김민욱군이 『선배들의 권유로 가입했다.청년학도의 옳은 길이며 체계적·조직적·집단적 생활이 좋다』며 투쟁을 맹세하는 내용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이밖에 학내 야간 순찰 및 조직원 취침 점검,학교 정문 앞 등지에서의 유인물 배포 연습,구호제창 연습 등도 녹화돼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총련 사태때는 경찰무전기 교신내용을 감청,연세대 정문 앞의 경찰배치 상태,검문 실태,경찰병력 이동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고단위 정보수집 임무를 맡기도 했다.
  • 좌경폭력 「일심전사대」 적발/단국대 15명 검거

    ◎“주체사상 사수” 혈서/30여차례 폭력시위 주도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23일 단국대생인 이재권씨(27·정외 4년)와 민영우씨(26·정외 4년 휴학)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24·식품영양 3년 휴학)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군복무 중인 유성신씨(25·정외 4년 휴학) 등 3명에 대해서는 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이미 구속된 김창학씨(25·행정 3년 제적) 등 9명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를 추가로 적용,검찰에 송치했다. 이씨 등은 지난 93년 1월 단국대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한마음으로 신봉한다는 뜻으로 이른바 「사수대」인 「일심전사대」를 결성한 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 등 지금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각종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3년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에 게양된 성조기를 내렸으며 94년 4월에는 총장실과 이사장실에 난입,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직원들을 상대로 교내에서 돌맹이와 화염병 투척 등 폭력시위 훈련 등을 시켰고 이를비디오테이프에 녹화,교육용으로 사용해 왔다. 특히 북한 원전인 「주체사상 총서 영도체제」 등 불온서적 37종을 탐독했고 조직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20여명이 손가락에서 피를 내 쓴 「일심전사대」라는 깃발을 들고 각종 시위에 참가해 왔다.
  • 한총련/대학별 2∼4억 불법기금 조성

    ◎대검/강좌개설·앨범제작때 커미션 받아/활동비·폭력시위 자금 사용… 39명 입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산하 각 대학 총학생회는 어학강좌 개설 수수료로 강의료의 20%를 떼거나 앨범 및 티셔츠 제작 등을 빌미로 업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아 불법 활동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학교 주변 업소 주인에게서도 커미션과 광고비 등을 받았다. 특히 학교로부터 공식 지원받은 학생회비 가운데 상당액을 교직원들의 묵인 아래 집회 또는 시위 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의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는 22일 전국 111개 대학(전문대 14개 포함) 총학생회를 상대로 지난 10월부터 자금 조성 및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충북 청주의 서원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등 서원대생 7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성적 우수학생을 총학생회 간부인 것처럼 속여 학교로부터 공로장학금으로 3백20만원을 받게 한 뒤 이를 활동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앨범업자에게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백만원과 1백만원을 받은 연세대 총학생회 기획총무부장과 교육선전국장,7백만원을 받은 경희대 「학원자율화추진위원회」(학자추)위원장,2백만원씩을 받은 한양대 졸업준비위원장과 이화여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등 19명을 배임 수재혐의로 입건했다. 어학강좌 개설에 협조하는 대가로 강사 4명으로부터 6백50만원을 받은 부산대 총학생회 「학자추」위원장과 총무부장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한총련 불법자금 조성 수사와 관련,입건된 사람은 지난달 입건된 조선대·전남대 학생회 간부 11명을 포함해 모두 39명이다. 검찰은 각 대학 총학생회의 연 활동자금은 2억∼4억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상당액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성돼 한총련의 활동비나 폭력시위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전남대 등 대부분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에서 연 1억5천만∼1억9천만원을,고려대 등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학교예산에서 6천만∼2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소재 대학 총학생회들이올 들어 12개 외국어학원으로부터 어학강좌 개설과 관련,강의 개설을 거부하거나 방해하겠다며 강의료의 20%를 받아 모두 2억5천만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자동판매기 운영으로 연간 1억2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비정상적으로 조성한 활동자금의 상당액을 시위대 식비,화염병·쇠파이프 등 폭력 시위용품 제작비,총학생회장·부회장 판공비,지역총련 회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수배 학생의 도피자금으로 주기도 했다.
  • 한총련 소속 총학생회 활동비 조성·사용처

    ◎한총련·지구총련에 연300만∼800만원 납부/장학생 위장·업소서 징수 등 비공식 루트 다양/정상 경비외 수배자 도피자금 등 「검은 용도」도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가 전국 111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해 22일 발표한 「총학생회의 불법활동 자금조성·사용실태」를 보면 총학생회의 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된다. 총학생회 활동자금의 대부분은 공식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나,많게는 1억5천만원 이상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이 밝힌 총학생회 자금조성 및 사용실태 등을 알아본다. ▷공식적인 자금조성◁ 대학별로 학생 1인당 학생회비조로 1만∼2만원을 거둬 연간 1억4천만∼1억9천만원을 조성한다.전남대·동아대가 1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고,연세대 1억5천만원,조선대 1억4천만원 등이다. 학교측이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예산에서 공식·비공식으로 지원하는 자금은 광주대가 2억원,전남대 1억5천만원,동아대 1억2천만원,고려대 9천만원,한양대 7천6백만원,연세대 6천만원 등이다.따라서총학생회의 공식 활동자금은 전남대 3억4천만원,연세대 2억1천만원 등인 셈이다. 이들 자금은 대학축제,교지발간 등의 경비로 지출되지만 한총련의 행사와 같은 불법집회의 비용으로도 유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상적인 자금조성◁ 16개대학의 총학생회가 앨범제작업자로부터 납품대금의 10%인 3백만∼7백20만원의 커미션을 챙겼다.연세대 4백만원,이화여대 2백만원,경희대 7백만원,한양대가 2백만원을 받았다. 24개대학의 총학생회는 외국어 어학강좌 신설을 구실로 수강료의 20%를 받아 내기도 했다.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12개 외국어학원에서 모두 2억5천만원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조선대 총학생회는 올해 공로장학생 130명으로부터 장학금의 50%를 받아 1억5천만원의 활동자금을 마련했으며,서원대 총학생회는 학생회 간부를 성적우수학생으로 속여 공로장학금 3백2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68개 대학의 총학생회는 교내 생활협동조합·은행·구내매점 등 학내외 업소로부터 광고료,지원비 명목으로 1백만원∼8백만원을 징수했다.조선대는 주변업소로부터 2천만원,인하대는 1천5백만원을 거둬들였다.자동판매기 운영으로 전북대총학생회가 1억2천만원,연세대 원주분교가 4천만원,상지대가 3천만원을 활동비로 조성했다. ▷자금사용내역◁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은 비공식 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한총련에 매년 1백만∼3백만원을,지구총련에 50만∼8백만원을 정기회비로 납부하고,출범식 등 각종 행사 때마다 30만∼3백만원을 부담했다.총학생회 정·부학생장,학생회 산하 조통위원장과 단대학생회장에게 판공비를 지급했다.또 대학별 민족해방군 사수대·선봉대의 활동비 및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 시위용품과 불법유인물 제작구입비로도 지출했다.이밖에 행사당 2천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학내외 불법집회비와,수배 운동권학생 등의 도피자금(수시로 30만∼40만원씩 지급)으로 사용했다. 한총련은 가입대학의 학생회로부터 학생회비 총액의 1∼2%를 징수하는 등으로 활동자금을 조성,한총련출범식,범청학련 통일축전,간부활동비,도피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 “새로운 전기” “철학 실종”/비운동권 총학생회장 PC논쟁

    최근 연세대 총학생회장선거에서 이른바 「비운동권」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하이텔에 개설돼 있는 PC통신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운 전기가 됐다는 주장과 철학 없는 위험한 선택이라는 주장이 격렬히 맞서고 있다. 박진영(criticus)씨는 『이제 새로 당선된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이 아니라 「우리의 대표」일 뿐』이라면서 『지난 94년 실패로 돌아간 「비운동권」 총학생회실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학우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연세의 대표」라는 자기정체성을 확인,새로운 비판과 실험으로 저 불타버린 종합관을 뛰어넘자』고 강조했다. 양승환(ok93)씨는 『현재 일부에서 일고 있는 「그래,너희들 잘 하나 두고 보자」라는 식의 생각은 위험하다』면서 『한총련을 장악하고 있는 민족해방(NL)후보가 대거 탈락한 것은 자신만 옳다는 독선,위선적인 이념이 똑똑한 사람에게 들통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남인석(INSUG)씨는 『새 총학생회는 일반학우와의 괴리감을 해소하고 운동권만이 학생회를 장악할 수 있다는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격도 만만찮다.박천수씨(receive)씨는 『후보의 카리스마가 믿을 만하거나 공약이 훌륭해서라기보다는 유일한 「비운동권」이었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라면서 『단지 운동권이 짜증나서 좀 꺼져주길 바라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아닌 사람도 있다는 걸 생각하고 백지위임장을 받은 양 행동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손재권(gjack)씨는 「연세대 총학생회의 허와 실」이라는 장문의 글을 실었다. 『이번 선거는 연세인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연세대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당선된 후보는 진지한 탐구와 실험보다는 기존 학생운동의 겉모습만 비판했다.운동권에 대한 반대급부로만 짜여져 있는 공약은 내용이 부실하고 준비도 철저하지 못했으며,「화염병과 쇠파이프」 등 학생운동의 일부 파행적인 모습만을 부각시킨 것은 학생사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운동을 새롭게 바꾸어 보겠다는 의도로는 비추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테러사용 추정 가스통 발견/37명 사상 파리지하철 사고

    파리 중심부 전철역에서 3일 저녁 테러행위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저녁 6시쯤 시내 중심부 교외 전철(RER)역인 포르 르와이알역에 정차중인 전동차칸에서 발생했으며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아 2명의 사망자 외에 7명이 중상,28명이 경상을 입었다.중상자중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쥐페 총리와 장 루이 드브레 내무장관은 사고후 급거 현장에 달려와 이번 사고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여름 발동됐던 테러 비상령을 다시 선포했다. 현지 수사소식통들은 무게 13㎏의 가스통이 사고 차량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혔는데 폭발로 해당 차량이 크게 파손되고 인접 2량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달려온 쥐페 총리는 아직 폭발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날 저녁부터 테러비상령이 전국에 발동됐으며 범인들의 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조치」가 국경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인들의 눈에 비친 ‘이국정취’/학고재,세계문화예술기행 시리즈

    ◎1차 실크로드·스페인·이집트 「예술의 향기」/거대유적·미술관·뒷골목 등 생생한 스케치 문인들의 세계여행기를 모은 「세계문화예술기행」 시리즈가 학고재에서 나온다.1차분으로 김영현씨의 「서역의 달은 서쪽으로 흘러간다」(실크로드편),김혜순씨의 「들끓는 사랑」(스페인편),최수철씨의 「사막에 묻힌 태양」(이집트편) 등이 출간된 것을 비롯,박완서씨(티베트·네팔),곽재구씨(터키·중앙아시아),황지우씨(이탈리아),김승희씨(마야),임철우씨(아일랜드),이인화씨(몽골),문학평론가 김명인씨(독일),고종석씨(프랑스)편도 곧 뒤따른다. 요즘은 해외여행 안내서나 전문여행꾼들의 여행기도 많지만 이 책들은 이같은 길잡이류와는 좀 다르다.차라리 여행길에 들고 떠나고싶은 홀가분한 에세이에 가깝다.낯선 풍물들과 마주친 문인들의 눈빛은 호기심과 매혹으로 반짝이며 끝없는 예술의 향기를 길어올린다.거대한 유적과 곰팡내 그윽한 미술관,사람들의 살냄새로 북적이는 뒷골목이며 난무하는 상혼의 현장들이 삶의 본원적인 의미를 캐묻는 이방인의 눈길앞에서 애수를 더하는 것이다.고급 지질에 이국의 풍취를 담은 화사한 사진들도 듬뿍 실렸다. 작가 김영현씨의 중국 실크로드기행은 지난 94년,95년에 걸친 두차례 답사의 산물.열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모래바람을 뚫고 서역 깊숙이 묻힌 돈황이며 투루판,우루무치를 찾아가는 끝없는 사막길 한가운데서는 불쑥 신기루가 현혹하는가 하면 어디선가 김일성 사망소식이 날아들어와 고국과의 거리를 절감시킨다.결고운 흰모래가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려 지어진 거대한 모래산,아무리 가도 생명체를 만날성 싶지 않은 고비사막,마치 불꽃이는 듯한 산주름과 고랑을 가진 후오이엔(화염)산 등 함께 실린 사진이 인간을 압도하는 불모의 자연을 무엇보다 생생히 보여준다. 한편 시인 김혜순씨는 돈 키호테의 여성형인 도냐 키호타가 돼 말그대로 예술기행이라기에 손색이 없는 스페인 탐험에 나선다.가우디의 건축물들이 피카소며 벨라스케스,엘 그레코의 그림들과 엇갈릴때마다 시인의 마음속엔 로르카의 아름다운 시들이 퐁퐁 샘솟아난다.시인은 이슬람의 애상이 드리운그라나다,활기찬 바르셀로나,세련된 탱고의 세비야 등 스페인의 도시를 쏘다니며 생기속에 한방울의 죽음을 간직한 스페인을 산뜻한 스케치로 보여준다. 이에 비해 작가 최수철씨의 이집트기행은 장엄하고 화려한 유적 행렬과 현지인들의 무례한 「바쿠시시」(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 틈바구니에서 숨가쁘게 진행된다.영혼이 깃든 미라,벽화로 가득한 암굴신전,콥트교의 거대한 사원,그 유명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이 줄줄이 늘어선 한편에선 차도르로 얼굴을 가린 여인들을 비대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염치없게 하는 가난이 줄곧 일상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 운동권 시위자금 차단해야(사설)

    한총련 산하 각대학 총학생회가 엄청난 활동자금을 조성하고 그 대부분을 불법폭력시위에 사용했다는 수사결과는 새삼 놀라움을 안겨준다.한총련좌익사범합동수사본부는 15일 조선대·전남대 등 남총련소속 대학학생회가 연간 4억원이상씩의 활동자금을 조성하여 쇠파이프·화염병제작구입,민족해방군 훈련비,각종 시위비용분담금 등으로 유용했다고 발표했다.또 이들의 자금조성루트는 ▲학생회비 ▲대학당국의 학생회지원금 ▲교내 서점·매점·자판기 수익금 ▲학생회 관련업체 및 대학주변 상인찬조금 등이라고 밝혔다. 한총련이 장악하고 있는 각 대학학생회의 연간 자금규모의 조성방법은 대체로 알려져 있었으나 수사결과 그 실체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번 수사는 남총련소속 대학을 대상으로 했지만 다른 지역총련의 실정도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자금조성루트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생회관련업체와 학생 이용업소로부터 커미션·광고료 등 명목으로 거둬들인 이른바 「찬조금」이다.한 대학이 이들로부터 연간 약 2천만원씩을 거둬들여폭력시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그런 불건전한 자금루트를 차단하는 조치가 강구되기를 바란다. 대학당국도 각성해야 한다.학생회비와 학생회지원금,그리고 교내수익금등은 건전한 학생활동을 위한 것이지 한총련의 폭력시위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학교의 소중한 재원이 체제전복을 노리는 친북·이적단체의 난동을 위한 자금으로 유용돼왔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그동안 대학당국이 학생회 눈치를 살피면서 시위자금조성을 묵인해왔다는 의혹이 이번 수사로 입증된 셈이다. 조선대의 경우 대학당국이 학생회간부에게 명분 없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생회간부는 이 돈으로 불법시위를 주도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불법시위를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대학당국은 이제부터라도 학생회에 시위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학생계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장학금 거둬 시위자금화/검찰,남총련 수사결과

    ◎전남­조선대 연 4억씩 조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의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활동 자금을 조성,폭력시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는 15일 전남대와 조선대 총학생회의 자금원과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연간 활동 자금 4억원 가운데 1억2천만∼1억8천만원을 비정상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은 학생들이 1인당 1만5천원씩 내는 학생 회비 1억5천만∼1억8천만원과 대학에서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지원금 7천만∼1억원이다. 그러나 나머지 자금은 ▲학생회 간부 공로 장학금 가운데 50%씩을 갹출한 1억∼1억5천만원 ▲앨범 제작,외국어 학원 운영,학교 부근 상인들이 학생들에게 납품하는 물품대금 가운데 커미션 등의 명목으로 10∼20%를 받은 1천5백만∼2천만원 ▲바자회,취업용 상식 백과 발간 수익금 1천만원 등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대는 학점이 모자라 공로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특별장학금」을 주는 등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의 사용처는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연간 판공비 6백만∼1천만원 ▲교내에 상주하는 「민족해방군」 50명의 식비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 시위용품 제작비 ▲수배 운동권 학생 도피자금(수시로 30만∼40만원) 등 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 단체인 남총련에도 매년 5백만원의 회비를 내고 행사 때마다 30만∼50만원씩을 제공했다. 한편 검찰은 학생들이 납부한 앨범 대금을 지난 8월 연세대 시위 활동 자금으로 유용한 조선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문모씨(22) 및 앨범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전남대 총학생회 앨범 제작위원장 등 학생회 간부 8명과 돈을 준 앨범업자 이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해 수배중인 한총련 조통위원장 우승희씨를 숨겨준 조선대 량모군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한총련 지명수배자에 대한 은신처 제공 및 지원세력에 대한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 빨치산 훈련받은 학생폭도(사설)

    자칭 「민족해방군」이라는 대학가 좌익폭력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우리는 이 조직이 저질러온 반국가적 폭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남총련산하의 「민족해방군」은 지난 8월의 연세대 폭력시위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93년5월 창설된 이후 관공서기습 151회,불법폭력시위 1천55회를 자행했다고 한다.이것은 「민족해방군」이 단순한 학생운동권조직이 아니라 대남혁명을 획책해온 좌익폭도임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를 더욱 아연하게 하는 것은 이 조직의 가입의식과 훈련방식이다.한 학생이 가입하면 소속조직원 모두가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는가 하면 방학이나 MT때 지리산에서 화염병투척·격투기훈련과 함께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악구보를 하는등 빨치산식 전투훈련을 거듭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을 어떻게 학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좌익게릴라의 수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학생의 탈을 쓴 좌익게릴라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학가의 폭력시위가 얼마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가를 연세대사태에서 똑똑히 목격했다.이 때문에 폭력시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따라서 치안당국은 「민족해방군」의 지도부와 그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 바란다.이번에 상당수의 조직원이 검거되긴 했지만 남총련의장과 투쟁국장등 대부분의 지도부는 잠적했다.이들은 지금도 지하에서 암약하고 있을 것이다.이들이 모두 검거되지 않는 한 「제2의 연세대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민족해방군」은 우리정부의 정당한 공권력을 적으로 간주,「전면전」을 선포했다고 한다.그렇다면 치안당국도 이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단호하고 확고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학당국과 교수도 좌익세력발본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학업」보다는 「투쟁」에만 매달리는 학생에게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제재를 가해야 하고 그래도 학생의 본분을 찾지 못한다면 대학에서 추방해야 한다.그러지 않는다면 대학의 황폐화를 막을 수 없고 교권도 확립할 수 없을 것이다.
  • 지리산서 「빨치산식」 훈련/「남총련 민족해방군」은 어떤 조직

    ◎중·소·분대까지 구성… 대학별 「군대식 체제」 갖춰/가입할때 손가락 칼로 베어 피로 깃발 만들어 12일 전남경찰청이 밝힌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민족해방군」 조직은 군대식 편제와 단일 지휘체계를 갖추고 주체사상학습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의 조직체계는 전남대 「오월대」,조선대 「녹두대」,호남대 「전사대」등 대대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편제를 따랐고 총지휘는 남총련 의장이 맡고 있다. 그 밑에 투쟁국장과 정치위원을 두고 대학별 전투조직 책임자를 뒀다. 경찰은 이들이 주1회 정치위원 주도로 「전사의 길」「주체의 변혁이론」 등 조직문건으로 사상학습을 정례화하고 이적단체로 규정된 전남대 「해오름」,목포대 「들불」 등 서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의식화 교육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연세대 한총련 불법시위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사수대와 규찰대 등을 조직,시위학생들이 흩어지지 못하게 하는 등 주도면밀한 「전투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 조직은폐를 위해 철저한 보안유지술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월대원 12시30분 사회대 집합」을 「어우동 1230 사회 오매」로 「오후 5시30분 201강의실에서 화염병 제작」은 「1730 법 201 꽃꽂이」 등으로 흑판 등에 은어로 표기해 조직원들만 알 수 있도록 했다. 조직원 모집은 매년 2∼5월 대자보나 대학신문을 이용했다. 1학년 조직원은 준대원으로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투쟁성이 인정되면 정대원으로 승격하고 그 반대의 경우 부적격자로 취급,가입을 허락치 않았다. 이들은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사상을 기본 학습틀로 삼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전면 부정을 통해 「해방조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에 따른 행동강령을 준수해 온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수시로 전남대 「승희학교」,조선대 「애국학교」 등 정치학교를 개설,「주체혁명가」 양성을 위한 사상학습을 병행해 조직원의 이탈을 막았다. 이무영 전남경찰청장은 『민족해방군 산하기구인 「정치위원회」를 전술주체로 보고 있다』며 『이들이 북한과 연계해 해방군 조직을 조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학원가 좌익 폭력세력을 발본색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총련 35명에 3∼1년형 선고/49명은 집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와 동부·북부지원은 8일 한총련 집회에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한철 피고인(24) 등 3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1년∼3년씩을 선고했다. 화염병을 운반하는 등 단순가담자 39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1년∼1년6월에 집행유예 2년∼3년씩을 선고했다.
  • “폭력시위 추방” 단호한 의지/「한총련 무더기 실형선고」 배경

    ◎전경 다치게한 피의자 공동정범 간주 「한총련」사태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28일 첫 선고공판에서 예상과는 달리 무더기로 실형이 선고된 것은 「폭력시위에 대해 더 이상 과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단호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피고인 109명 가운데 51명이 실형을,나머지 58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주변에서는 일찍부터 국가보안법위반자 등 일부 주동자급을 빼고는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리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젊은이를 표용하여 관용과 아량으로 이끌 필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왜곡된 현상을 바로잡아 대학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 엄정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세간의 예상을 일축했다. 사법부가 이처럼 학생운동권의 폭력시위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한 것은 무엇보다 문민정부하에서의 사법부 위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여기에다 판결문에서 『많은 국민들이 학생들의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밝혔듯이 폭력시위를 추방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을 사용한 피고인들에게는 예외없이 실형이 선고된 점만 보더라도 「폭력시위 근절」이라는 대명제에 사법부가 얼마나 비중을 두는 지를 알 수 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전한 시위문화」「이해되는 시위문화」라는 표현을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이번 선고의 또 다른 의미는 사법부가 학생운동권의 좌경화에 대해 분명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재판부는 『탈냉전구도와 동구권몰락의 의미를 새겨볼때 좌경사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하나의 무형적인 유물』이라고 규정한뒤 『좌경용공세력에 대한 추종이 민족화합으로 평가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전경들을 다치게 한 피고인들을 모두 공동정범으로 간주했다.이는 「누가 던진 돌에 맞았는지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치사죄를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법리적용의 문제점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고김종희상경치사사건 관련자 10명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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