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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폭력없는 시위문화 정착을

    5월은 ‘가정의 달’이다.‘가정의 달’을 둔 까닭은 우리모두에게 가장 으뜸이고 근본이 되는 조직이 가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질서란 ‘사물의 차례나 순서’ 등으로 설명돼 있다.가정에 질서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가장이 가정을 외면하고 주부가 자녀의 양육과 가사를 몰라라 하고 자녀들이 가출해 방황하며 문제아로 커간다면,가정의 평온과 행복은 깨어지고 사회도 혼란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이다. 그러면 현재 우리 사회의 질서는 어떠한가. 최근 일부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이 재등장했다.이에 따라 근로자들과 전·의경들이 부상을 입는 장면이 TV에 보도되기도 했다.그러나 요즘에는 근로자들과 경찰도 서로 노력을 기울여 시위문화 수준이 다시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우리 모두는 나만을 생각지 말고 우리가 공존할 수있는 선진 질서의식을 키워나가 평온하고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일궈나가자고 호소한다. 한상우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
  • 이-팔 유혈충돌 2백여명 사상

    이스라엘 건국일인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는 하루종일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최소 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이-팔간 긴장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발생한 대규모 난민을 기억하기 위해 수십년 전부터 ‘재앙의 날(알 나크바)’로 규정한 이날 대규모 이스라엘 규탄집회를 개최했다.또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번주 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5명의 팔레스타인 경찰관에 대한 장례식도 함께 거행했다.이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허수아비와 이스라엘·미국 국기를 불태웠으며 자치구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나라 잃은 슬픔과 분노를 표출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최루가스와 고무탄,심지어 실탄까지 발사하면서 반격을 가함에 따라 희생자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측에서 발생했다.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길목인 에레즈에서 시위를 벌이던 17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으며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경호원 한명이 이스라엘탱크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라말레에서도 팔레스타인 정보요원 1명이 이스라엘군과 총격전 도중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22세의 이스라엘 여성과 그녀의 아버지도 가자지구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팔레스타인측의 무차별 난사를 받고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버지는 부상하는 등 이스라엘측사상자도 잇따랐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재앙의 날’을 맞아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조국을떠난 난민의 귀환이 보장되지 않으면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아라파트 수반은 무력으로는 팔레스타인을 굴복시킬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평화을 위한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BBC와의 회견에서 “유혈 폭력사태 종식과 협상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에게 달려있다”면서 이-팔 분쟁의 책임을 팔레스타인쪽으로 떠넘겼다. 이번주 초 테러 차단이란 명목하에 자치지역에 대한 예방공격까지 실시한 이스라엘은 ‘재앙의 날’을 맞아 다양한형태의 테러가 계획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지난해 ‘재앙의 날’에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8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48년 5월15일 이스라엘이 건국됨과 동시에 7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으며 현재는 난민의수가 380여만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스라엘군은 국내외에서 냉혹한 살인행위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 사살사건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잘못된 정보에 따른 실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광장] 희망의 傳令 아카시아꽃

    바야흐로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향긋한 아카시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신록의 5월이 온 것이다. 아카시아꽃은 보는 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때 농림행정을 맡았던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이맘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던 홍릉의 임업연구원 숲 속에서는 산림청 소속 전국의 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로하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얀 장막 안에서 속삭이듯 흘러나오는 노영심의 연가와피아노 선율이 지난 봄 내내 강원도 등 전국을 휩쓸던 엄청난 산불을 진화하느라 애간장이 녹을 대로 녹은 조종사와정비사,그 가족들의 메마른 가슴들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장막 위의 큰 느티나무엔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한가로이 너울거리고,노영심의 잔잔한 속삭임은 산불 진화 관계자들 모두의 가슴을 한없이 평화롭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들에게 제공된 저녁식사는 ‘돈가스(포크 커틀릿)’,60여년 만에 처음 겪은 서해안 지역의 구제역 파동이 동해안의 산불과 동시에 발생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축산물이었던돼지고기의 수출 길이 막혀 있을 때였다.선물도 산불이 발생했던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돼지고기 세트,동해안 수산물,곶감,잣 등으로 마련됐다. 산불이 미친 듯이 동해안지역을 강타하던 어느날,경찰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을 방문하여 공중에서 지켜볼 기회가있었다.필자의 눈 앞에서 초속 20m의 강풍인데도 아랑곳않고 육중한 산불 진화용 헬기에 커다란 물탱크를 달고 깎아지른 불타는 산 정상을 향해 불 속을 뛰어들어 물을 퍼붓자마자 화염을 뚫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산림청과 육군 헬기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곡예를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나는 온통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상의 산림청 간부에게 “아카시아꽃이 피면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잔치를 열어 드리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킨 행사였다.우리 국민의 공동 재산인 산림을 지키느라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의노고와 산림 감시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그리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도 멎고구제역 바이러스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나무 밑의 풀과 관목이 부쩍 자라나 어지간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 않는다.이때쯤에는 지상 온도가 24도 이상으로 올라가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죽어간다.그래서 아카시아꽃은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전령사(傳令使)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종이와 목재 등의 수요량은 18㎥,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하면 237그루라고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 숨쉬면서 쏟아내는 탄산가스를 없애고 필요 산소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565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말하자면 국민 1인의 생존과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800여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전국 643만㏊의 산림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대기정화 기능 이외에도 수원(水源) 함양,토사 유출 방지,야생조수 보호,산림 휴양 기능 등 우리가 깨닫지 못한 공익적 기능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50조원(GNP의 9.7%)어치나 된다.국민 1인당 연간 106만원의 혜택을 입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 이후 황폐화한 우리나라 산림을 이만큼 가꾸기 위해 50년에 걸쳐 민·관에 의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뭄에 맞춰 산불이 전국에서 적잖이 일어났다. 선진국과는달리 산불 발생의 약 85%가 자연발화 때문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나 논불 놓기,군(軍) 실화 등인위적 실수로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평생 한 그루 나무도제대로 심고 가꾸지 않은 사람일수록 ‘산림을 공짜로 즐기면서 불까지 내고 있는 현상’이 언제나 그쳐질 것인가. 그러면서 우리는 아카시아꽃이 피기만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
  • [김삼웅 칼럼] 부처님 어디 계십니까

    사랑하던 유복자를 잃은 과부가 죽은 아들의 시체를 안고미친 듯이 소생의 약을 구하고자 거리를 헤맸다. 때마침여기를 지나던 석가모니가 “사람이 죽어본 적이 없는 집을 찾아 개자(芥子)를 얻어오라”고 소생의 비방을 가르쳐주었다.여인은 온종일 거리를 누비며 집집마다 찾아 다녔지만 사람이 죽어본 적이 없는 집은 한 집도 없었다.그제서 과부는 ‘무상법(無常法)’을 깨닫고 슬픔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오늘(1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황사와 매연이 하늘을뒤덮어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꽃은 피고 진다.나무들은 연록색으로 갈아입고 밭갈고 씨뿌리는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이 땅에 부처님 오신 지 1600년이 지났다.그동안 불교가토착 종교로서 정신적·문화적으로 끼친 영향은 가늠하기어려울 정도이다.불교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가장많은 신도가 불교에 의탁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출가를 결심한 석가모니에게 그의 아버지는 요구조건을모두 들어줄 터이니 제발 출가만은 단념하라고 호소했다. 이에 석가모니는 “인간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운명의사슬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불교 출현의 배경이다. 인간은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헛된 욕심을 부리고 탐욕에 빠지고 욕망의 늪에서 허덕이다가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많은 사람이 이런 이치를 모른 채 살아간다.인생의여정이 편도의 여행 길이고 ‘적멸(寂滅)’은 모두에게 예약된 일인데 그것을 잊고 욕망과 허명을 좇는 부나방이 되는 것이다.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가 있었듯이 석가모니를 배신한사촌 제바(提婆)달다도 있었다.이들 성인이 살던 당시나지금이나 신심이 엷고 깨달음이 부족한 중생들은 많은 죄업을 짓는다.그래서 부처님 뱃속을 뒤져 문화재를 훔치는도굴꾼이 있고,예수님의 피묻은 옷을 놓고 도박을 벌이는병사들이 있었다.불경을 읽고자 촛불을 훔치는 사람은 또얼마나 많은가. 더러운 곳에 살아도 깨끗함을 잃지 않는 연꽃과 같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인격체이신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중생에게 고루 미치지 못한 것은 인간 실존의 한계이리라. 요즘 우리 불교가(기독교와 천주교도 비슷하지만) 중생제도보다 큰집 짓기에 바쁘고 ‘기천불(基天佛)신도’ 정치인들의 영접에 분주한 모습이다.일부의 불상사겠지만 불사(佛事) 때문에 많은 나무가 잘리고 절 주변에 쓰레기가 켜켜이 쌓인다.불교계의 이권 다툼과 종파 싸움이 과거완료형도 아니다. 부처님은 생명을 가진 것(有情)이나 생명을 갖지 아니한것(無情)이나 모두가 중생이라 하면서 인간만이 유일한 생명적 실상(實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 등 모든 것을중생(衆生)이라 했는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뽐내면서환경을 해치고 자연을 파괴한다. 가장 친환경적 종교인 불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교는 인간의 행위가 전생의 업에 의해 지배되고 현재의행위가 미래의 고락(苦樂)을 결정한다는 윤회사상에 기초한다. 윤회의 과정으로 지옥-아귀(餓鬼)-축생-아수라(阿修羅)-인간-천상의 6가지가 제시된다.이를 깨닫는다면 어찌 죄를짓고 악에 빠져 현생(現生)의 삶을 함부로 살겠는가. 맹자는 물고기도 사람이 욕심을 내고 곰의장심살도 욕심을 내는 것이지만 한꺼번에 두 가지를 얻을 수 없을 때는곰의 장심살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또 생(生)도 바라는 것이고 의(義)도 바라는 것이지만 역시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면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라고 했다.‘사생취의(捨生取義)’정신은 윤회전생과 맥을 같이한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춘망부(春望賦)’에서 ‘오직봄만은 때에 따라 곳에 따라 저절로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눈물이 흐르기도 한다’고 썼다. 근대 이후 우리의 봄도화창과 비애,노래와 눈물이 겹치는 변화와 모순의 상징성을 거듭해왔다.올해도 어김없이 화염병이 날리고 강경 진압도 말썽이다.다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년들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밀려난다.어려울 때일수록 종교계의 중생 구제가 절실하다. 부처님 오신 날과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에 ‘불타(佛陀·Buddha:깨친 사람)’의 자비가 온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노동절 집회 평화적으로

    노동절인 오늘 노동계가 서울 도심 두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민주노총은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포함한 일련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한국노총은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치르기로 했다.노동자들의 생일인 5월1일 노동계가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온국민이 축하할 일이다.그런데도 다수 국민들의 심정이 착잡한 까닭은행여 집회가 폭력의 장(場)으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30일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집회장 및 행진로에 진압경찰 대신 여경과 교통경찰관등을 배치해 안전하고 평화롭게 집회 분위기를 이끌겠다고다짐했다. 경찰봉도 휴대하지 않도록 해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다만 화염병·돌 투척 등 폭력 행위가 발생할 때만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같은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그동안 민주노총 집회의 적법성 여부를 따진 것과는 별개로 일단 행사가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 된 만큼,현장에서 집회가 과격해지지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임은 분명하다.하지만 정부 의지와는 상관없이 집회장경비에 나선 경찰관들은 견디기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그렇더라도 최대한의 인내와 자제로써 평화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다.지난번 부평 대우차 노조원에 대한 ‘과잉진압’같은 사태가재발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노동계에도 당부할 말이 있다.노동절이 국민의 축복을 받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동계 스스로가 신중하게 행사를진행해야 한다. 노동계에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집회 현장에서 갖가지 요구·주장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그 주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은 당연한 권리지만 만에 하나 방법이 과격해져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노동계가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얻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과격한 시위로 명분을 잃고국민의 비난을 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란다. 1일은 노동절이자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요, 가정의달의 시작이다.이날 행사가 평화롭게 끝나도록 노동계와경찰이 다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 떨고 있는 印尼 와히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불신임안 표결을 하루앞둔 29일 인도네시아 정국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와히드 지지자들은 의회가 불신임안을 표결할 경우 의회를점거하고 자살 항전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와히드 지지자 3만여명은 이날 자카르타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이슬람 집단 기도회에 참석,와히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세를 과시했다. 경찰은 친 와히드계와 반 와히드계 사이의 충돌을 우려,2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폈으나 군중 외곽에서 화염병 2개가 터져 8명의 참가자가 부상했다.와히드 지지자들은 이날 이같은 테러행위는 집회를 중단시키기 위한반대세력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와히드는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소요 행위를 일으키지 말고 집회 후 평화적으로 해산하도록 촉구했다.또 30일 열리는 의회 총회도 TV로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와히드의 부패 스캔들과 인도네시아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반 와히드계는 탄핵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와히드가 연루된 스캔들은 브루나이 국왕이 아체 지역의 부흥사업을 위해 사용하라며 전달한 200만달러에 대한유용 의혹인 ‘브루나이 게이트’와 와히드 전속 마사지사의 후생복지자금 350억루피아(약 43억원) 유용 의혹인 ‘블록 게이트’ 등 두가지.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 2월1일 열린 1차 불신임안 표결도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때문에 국회가 30일 2차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와히드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상원으로 국가최고기관) 특별회의 개최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양측간 출동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회 대우車 쟁점·해법

    여야는 17일에도 국회와 당 차원에서 대우차 사태에 대한치열한 공방을 계속했으나 전날보다 대치의 수위는 상당히약해진 분위기였다. 여야 일각에서는 지나친 정쟁화 비판 여론을 의식,대우차사태와 법안 심의를 분리하자는 움직임도 보였다. ■행정자치위 여야는 대우차 노조원과 경찰이 촬영한 각기다른 비디오를 시청하며 격론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과잉진압 자체에 초점을 맞춘 반면,민주당은 과잉진압에 이르기까지 격렬했던 시위를 소개하며 ‘우발적’ 상황을 부각하려애썼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현안보고에서 “노조가 이전부터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동원,시위를 벌였고 사건 당일 민주노총 소속 박훈 변호사가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정황을설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그렇다고 시위대를 패도 되느냐”면서 “이는 준비된 사건”이라고 이 청장을 몰아세웠다.권태망(權泰望) 의원도 “경찰은 당시 진압목적이 억류당한 의경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진압개시 후 1분도 되지 않아 억류 의경을 구출했다”며 폭력방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선동자를 앞세워미신고 불법시위를 하며 회사 안으로 진입을 기도하던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현장 지휘관의 상황판단 불찰로 과잉진압이 나타났다”고 반박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의원도“박훈 변호사의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 청장은 답변에서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진압 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했으나,야당 의원들은 이 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여야 해법 고심 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경제위기 속의 지나친 정쟁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일면서 공세의 수위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당 4역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해산과정이 정도를 넘은 것은 문제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부분이 숨겨져 있고,과잉진압 부분만 드러나 있다”면서 “당에서 확실히 알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미경(李美卿) 제4정조위원장이 “우발적인 것으로 정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으는 문제를 논의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만나 “대우차 진압은 공권력이 법을 짓밟은 것으로 묵과할수 없다”면서 “한 두명 문책으로는 안되며 반드시 지휘책임을 물어야 하고 정권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또 의원들이 총리실과 행자부를 항의방문,인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면에는 고심흔적도 보였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김대통령 노사 공멸 비화 “”안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우자동차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 문제를둘러싼 논란이 더이상 사회불안 요인으로 확산되지 않도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들어 화염병 사용이 크게 줄고최루탄이 사라지는 등 노사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마당에 이같은 악재(惡材)가 터져 자칫 공든 탑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듯하다.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며 결과적인 책임을 묻고 호되게 꾸짖은 데서도 김 대통령의 의지가읽혀진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노동계의 ‘춘투(春鬪)’도 내다본 것 같다. 이번 사태가 민심이반을 가져와 노동운동이 과격화되고 불법 폭력시위가 재연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결국 노사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 대통령이 경찰만 일방적으로 나무란 것은 아니다.사태 수습을 위해 국가 공권력의 책임을 먼저 물었지만 시위대에 대해서도 잘못을 지적한 게그것이다. 김 대통령은 “(폭력을 유발한) 사정이 있었던 것을 알고있다”고 말해 시위 선동자 등의 책임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를 계기로 정치공세를펴고 있는 야권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 김 대통령은 끝으로 “경찰과 시위대 간에도 대화를 통해시위집회 문화가 모두 평화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건전한 시위문화가 창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5월 ‘춘투(春鬪)’를 앞두고 지난 10일 경찰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과잉진압 사태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6일부터 ‘폭력·과잉진압’ 현장을 찍은 비디오를 전국 사업장에 배포,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 상영전을 갖는 등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21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 폭력진압 규탄과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노동절(May Day)인 5월1일에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권역별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중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에대한 문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절 기념주간인 23일∼다음달 4일에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설명처럼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99년 취임 이후부터 ‘무최루탄 원칙’을 천명하고,시위 현장에 여경들을 투입해 ‘립스틱라인’을 만드는 등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신종화염병’ 제조법이 등장하자 경찰이 이를 직접 만들어 폭발 시범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한다.김대중 대통령이 “화염병 시위로 외자 유치 등이 지장을 받을까 염려스럽다”고 하자 검찰은 ‘화염병특별수사반’을 만들고 행정자치부 등은 “화염병 시위자는 공무원 채용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폭력·과잉진압이 지난 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폭력시위자 엄단’ 지침을발표하고 경찰은 시위 진압시 고무총탄 사용을 검토하는등 일련의 ‘강경책’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뒤 평소 7만차례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민주노총의 홈페이지가 지난 13일에는 150만차례로 급등하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의 글이 쇄도하는 등 노동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順)도 4월 말로예정된 서울시내 버스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성의 있는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 등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부가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확대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외자 유치 등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주장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아직도 폭력진압이라니

    지난 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의사무실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력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TV와 인터넷 동영상 등으로 확인한 현장은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정권 당시의 폭력성을 떠올리게 했다.위통을 벗은 채 땅바닥에 뒹굴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싼 이들, 그리고 그 위에 쏟아지는 발길질과 곤봉질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우리가 숱하게 보며 분노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같은 폭력으로 40여명이 부상당했고 그 가운데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20여명은 입원했다고 하니 이어찌 민주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경찰의 폭력성은 비단 ‘4·10 대우차 사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지난2월 20일에는 시위대 검거를 이유로 인천 산곡동성당에 난입해,사제복 차림인 예비신부의 머리를 곤봉으로 때리고발로 차는 만행을 저질렀다.지난달 3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민중대회 때도 강경진압으로 부상자가 적잖게 발생했다. 우리는 다시 화염병이 난무하는 최근의 과격시위를 우려해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또시위가 빈발하고 과격해져 경찰관 중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십분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지난 10일 부평에서 일어난 일처럼,방어력을잃은 시위자들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 행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그같은 행위가 용납된다면 우리는 왜수많은 민주인사들의 피와 땀을 바쳐가며 오늘의 사회를이루었는가.공권력 행사 방식이 폭력배의 짓거리와 다름이없다면 그 사회는 이미 민주사회라고 할 수 없다. 폭력진압 사태와 관련해 경찰청은 12일 공식 사과하는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13일에는 인천경찰청장부터 현장의 일선 중대장까지 모든 관계자들을 상대로감찰을 철저하게 실시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내부의 의식부터 바꾸어야 한다.시위자들도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 국민이다.시위 진압은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당국에 촉구한다.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진정한 ‘국민의 정부’라면,과거의 군사독재정권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다짐한다는 뜻에서 더욱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를 당부한다.
  • 지자체 노점상 민원 ‘몸살’

    꽃들이 활짝펴 봄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각 지자체들은 노점 설치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행사장이나 벚꽃명소 주변 등에 노점을 설치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충북 청주시는 13일부터 3일간 무심천 일대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노점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설치되는 노점을 단속하는한편 요식업소들의 비난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한국장애인갱생협회와 한국장애인운전자협회,충북도 장애인복지단체총협의회가 신청한 ‘먹거리 장터’ 개설 요청에 대해 무심천 수질오염과 무질서,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반려했었다. 하지만 화염병과 돌맹이가 날라다니고 중경상을 입는 시직원이 생겨나자 충돌을 우려한 청주시는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일대와 흥덕구 가경동 공터 등 2곳에 민속장터 개설을묵인하기로 하자 500여명의 음식업소 주인들이 가두시위를하며 시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연일 성토하고 있다. 서울시도 장애인들이 몰려와 노점 허용을 강력히 요구,골머리를앓고 있다.올해도 지난 9일 장애인 수십명이 윤중로에 몰려와 한강관리사업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연례행사다.이들은 99년까지 한강시민공원등에 천막을 치고 임대하거나 포장마차를 운영했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개화기간(올해는 10∼25일) 동안 노점행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노점을 허용하면 무질서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면서 “영등포구청 및 경찰과 함계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김동기(金東琦) 부시장은 “요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야시장 때문에 녹초가 되고 있다”며 “전국을 무대로하는 야시장 전문상인들이 청주에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시민들을 상대로 야시장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임창용기자 kdj@
  • 화염병사범 자금출처 추적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8일 화염병 시위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지검에 ‘화염병 사범 특별수사단’을 설치,24시간 가동하고 투척은 물론 제조·보관·운반사범과 자금출처·배후세력까지 검거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단은 서울지검 공안2부 부부장 검사를 단장으로평검사 2명과 공안과 전 직원이 단원으로 편성된다.특별수사단에서는 화염병 사범 검거를 위해 통신 감청,인터넷 IP 추적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하고 배후세력의 예금계좌 추적도 병행하기로 했다.또 ‘화염병 사범 관리카드’를 별도로 작성,공소유지 및 양형자료로 활용한다. 파출소나 공공기관에 화염병을 던지면 방화죄를 적용하고,집단적으로 화염병을 투척한 시위가 벌어지면 시위 주최자와 주동자도 투척자와 똑같이 처벌한다. 화염병 투척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고,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배상명령제도도 활용해 재산상 손실 책임을 직접 묻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화염병 시위때 공직채용 제한

    앞으로 화염병 시위 전력자는 공직채용에 제한을 받는 등과격·폭력시위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된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가 끝난뒤 “화염병 시위 전력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지방공무원을 임용할 때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공기업을 비롯해 민간분야에서도 신규취업시 제한을 가하는 풍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화염병 시위와 관련,형사처벌자 명단을 공개하고 시위자는 물론 집회·시위 주최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병행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

    정부는 4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집회·시위가불법·폭력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화염병 사용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화염병의 경우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을 소지하거나 던진 사람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고,최근 제조법이 유포된 신종 특수 화염병을 사용하거나 취급한 사람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서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대응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이과잉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화염병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쟁점의 본말을 정리해볼 필요를느낀다. 정부는 “합법적 의사표시를 보장해주고 있는데도도심에서 화염병 시위를 벌여 국가의 국제적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에 장애를 초래해 국익을 해치는 화염병사범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제 화염병 시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데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화염병 사범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신종 특수 화염병 사범에 대해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을 적용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시민단체들은 신종 화염병이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과잉반응을 한다고 반발한다.그러나예견되는 범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화염병 사범 엄단과 관련한 몇몇 방침이나 구상에는문제가 있어 보인다.보도에 따르면,화염병 시위자만 아니라집회신고책임자도 함께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어떤 집회책임자가 화염병 사용을 부추기겠는가.자칫 집회·시위의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 한다는 비판을 불러올 뿐이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또 있다.화염병 시위 전력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사관리와 취업 등 사회활동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 그것이다.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라지만,그같은 발상 자체가 문제다.학사관리는 대학이 하는 것이고,직원 채용은 기업들이 판단할 일이다.지금은 군사독재 시대가 아니다.정부는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바란다.
  • “화염병 투척 전력자 취업 불이익 검토안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화염병 투척 전력자에 대해취업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런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화염병 투척이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개인의 특정범죄 사실을 대학이나 회사에 통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9일 전국대학 학생과장협의회를 열고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엄격한 학칙 적용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기고] 화염병 사용은 절대 안된다

    유신독재와 그 후예인 5공 시절에는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면 목숨을 거는 용기가 필요했다.83년 눈부시게 푸르른 5월어느날에 서울대 김태훈군은 학교 도서관 난간에서 떨어져숨졌다. 교내에 무리지어 상주하고 있는 전투경찰의 감시를피해 그가 학우들에게 외치고 싶었던 말은 이 한마디였다. ‘광주학살 책임지고 폭력정권 물러나라’ 유인물을 가슴에 품고 플래카드를 허리에 두른 피끓는 정의감이 발디딜 곳은 도서관의 후미진 모서리뿐이었다.모가지가 툭 부러져 낙하하는 동백꽃처럼 그의 주검은 붉었다. 노동자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은 법전에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말일 뿐이었다.숱한 노동자들이이 기본권을 행사하기 위해 분신하고, 구속되고, 도망자가되고 다쳐 피흘렸다.정직하게 말하자면 그때의 정권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적이었다. 합법성도 효율성도 전무한,‘정부를 참칭하는’ 폭력집단이라고 대부분의 양식있는 이들은 생각했다. 젊은이들은 당연히 정당방위로 화염병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결코 현정부를옹호하고자 함이 아니다.우리의 민주주의는점진적으로 완성되어 가는 중이다. 김대중정부의 시혜가 아니라 국민들의 자각과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의 축적된 경험으로 인해 누구도 이 대세를 거스를 수가 없게 되었다. 물론 현정부의 효율성과 정책을 두고 얼마든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구조조정은 함께 살고 있는 이 공동체의 난파를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국민은 공감하고 있다. 생존의 벼랑에 몰린 노동자들의 절규를 누가 감히 비난하겠는가. 최근들어 노·정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위현장에 이전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 화염병이 등장할 예정이라 하니 정말 걱정스럽다.공중분해되어 그 파편이 30m까지 흩뿌려지면피해자는 과연 누구이겠는가. 무엇보다 신종 화염병이 가까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시위문화에다 일거에 기름을 끼얹어 적개심으로 불타오르게 할까 염려스럽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다양한 이해집단간의 대립과 갈등을 타협과 상호조정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 있다.때문에독재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제도이다.일천한 우리의역사에 견주어 어쩌면 오늘의 이 갈등은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는 어쨌든 집회 결사의 자유를 억압당하지 않는다.정치적 소수자도 법에 의하지 않고는 체포 구금당하지않는다.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쟁취한 권리이다. 국민들은 이제 정말 산업현장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재벌의 빛과 그림자를 분별할 줄 알고,그 역기능이 개선되어 성장의 과실이 일한 자에게 분배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화염병을 던지는 이들이 손쉬운 말로 ‘시끄러운 소수’라는 억울함을 벗자면 국민정서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할것이다.고통스럽게 살기는 매한가지인 ‘말없는 다수’의암묵적인 동의를 얻지 않고는 그 정당성마저 손상당할까 걱정스럽다. 민족공동체를 동강내고 있는 남북갈등,지역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제 막 새싹을 틔우려는데 거기다 노와정의 적개심까지 가세한다면 우리가 어찌 상생과 화해의 봄을 열 수 있겠는가. 노와 정은 결코 적이 될 수 없다. 유시춘 작가
  • 화염병 시위 법정최고형

    앞으로 화염병을 제조·보관·운반·소지·투척자에 대해 법정 최고형이 구형되고 시위·집회 주최자에 대한 민·형사상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열고 최근 집회·시위가 불법·폭력적으로 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화염병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화염병 현장검거 전담부대 및 화염병 사범 검거 수사전담반의 활동을 강화하고 불법·폭력 시위 차단과 화염병 재발 방지를 위한 부처별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제조법이 공개된 신종 화염병은‘화약류’로 분류해 화염병을 사용하거나 취급하다 적발된 사람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를 적용,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허가없이 화약류를 제조하거나 소지·취급할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기존 ‘화염병 사용 등에 관한 법률’보다 최고 3배 이상 무거운 법률이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kid@
  • 민중대회 시위10여명 영장 방침

    대검은 2일 주요 노동단체 인터넷 사이트에 신종 화염병제조법이 소개돼 널리 유포되고,올 들어 극렬 화염병 시위가 급증함에 따라 화염병 투척이 우려되는 시위나 집회는일체 허가하지 않고 원천 봉쇄하라고 일선 검찰과 경찰에긴급 지시했다. 검찰은 또 화염병 시위 전담 기동수사대를 가동,시위사진채증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화염병 투척사범은 물론 화염병제조자와 소지자도 추적 검거해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화염병 시위에 대해서는 앞으로 방어 위주가 아닌 적극적,공세적 진압 방식으로 대처할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검·경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차 민중대회와 관련,입건된 83명 가운데 폭력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동당 K지구당위원장 박모씨(29)와 화염병을 던진 고모씨(22·Y대 3년)등 10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청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임장관 독대 보고 안팎

    ‘3·26개각’으로 입각한 신임 장관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호된 면접시험을 치렀다.2일부터4일까지 조를 나눠 김 대통령을 독대키로 한 데 따라 이날 임동원(林東源) 통일·한승수(韓昇洙)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등 4명이 릴레이 보고를 마쳤다. 장관 한 사람에 20분씩 할당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예정시간을 넘겼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김 대통령은 배석자없이 이들 장관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수첩을 보면서일일이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수석비서관조차 배석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국정보고패러다임의 변화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과 장관들과의 독대보고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않았으나 외교·안보팀의 팀워크 보강과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사전준비 철저인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개각 및차관급 인사에서 장·차관이 모두 바뀐 외교·안보팀에게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예전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을 염두에 둔 지적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은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지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상시적 체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시적 조치들을이끌어 낸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복안이다. 또 이근식 행자부장관에게는 최근 문제가 된 화염병 퇴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도 아울러 주문한 것으로전해진다. “화염병과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의지이기도 하다. 신임 장관들의 김 대통령 독대보고는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의 건의로 이뤄졌다.박 수석은 “신임 장관들에게 독대의 기회를 줌으로써 힘을 실어주고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뜻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대통령 자신의 국정구상을 직접 장관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이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달러 막는 화염병시위 ‘엄벌’

    정부는 화염병 사용을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법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최근 화염병 시위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외자 유치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특히 화염병은 인명 살상의 위험이 큰 만큼 제조·운반·사용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 투자하려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화염병 시위가 신기한 모습으로 보여 주요 뉴스감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화염병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는 민주노총·전교조를 합법화하고 정치 참여를 허용하는 등 기본적 권리를 확대했다”고 상기시킨 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노사 간 평화가 이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법무부업무보고에서 “정부는 합법적 시위를 위한 집회 및 파업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화염병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외국에서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고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에 70억달러를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 들어 화염병 시위 등 국내 사정이 다소 불안해지자 이 가운데 1억달러만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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