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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게이트] (9)이란 콘트라 게이트

    1986년 10월.니카라과 정부군은 미국 민간항공 화물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생존자는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의해 고용됐으며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지원할 군수물자를 싣고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한달 뒤 레바논의 한 신문이 미국산 무기의 이란 유출을 폭로했다.이란-콘트라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85년 레이건 행정부는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묘안이 나왔다.레바논 테러집단의 후원자인 이란에 무기를 주고 인질을 빼오자는 것.며칠 뒤 수천t의 무기가 이스라엘을 거쳐 이란에수출됐고 인질들은 하나 둘씩 석방됐다.미국은 여기서 나온 돈으로 니카라과 공산정권에 대항하는 우익반군의 무장을 도왔다.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범들과 흥정하지 않는다는 당시 미 외교의 대원칙을 깬 동시에 반군에 대한 군수지원을 금지한 법(블랜드 수정헌법)을 행정부가 나서서 어겼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란-콘트라 게이트는 레이건 행정부의 이중성을 드러낸 가장 추악한 정치스캔들이었다. 비밀공작의 주역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포인덱스터보좌관과 그의 오른팔 올리버 노스 해군 중령.이후 레이건 대통령을 비롯,도널드 리건 백악관 수석보좌관,윌리엄 케이시 CIA국장 등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의혹은더욱 증폭됐다. 미 의회는 특별조사위원회와 합동청문회를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고,12월 미 역사상 7번째 특별검사로 로런스 월시가 임명됐다. 그러나 포인덱스터와 노스의 묵비권 행사,행정부 각료들의 정보 공개 유보,문서 파기 등 조직적인 사건 은폐에 부딪혀 본질을 파헤치는데 실패했다.단지 대통령이 인질 석방에 몰두한 나머지 참모진에 너무 많은 재량권을 부여,불법을 저지를 빌미를 줬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레이건은 무기밀매와 대금 불법전용에 대해 “사전 승인→사후 인지→기억나지 않는다.” 등 거듭 말을 바꿔 탄핵 위기를 자초했다.그러나 사건 발생 7개월만에 입을 뗀 포인덱스터가 “무기대금 불법전용은 혼자 한 일”이라고 스스로 덮어써 레이건의 숨통을 터줬다.레이건은 이 사건과관련,법정에서증언하는 등 퇴임 후에도 수모를 겪었다. 월시 검사는 7년에 걸친 수사 끝에 93년 14명을 기소했고,이 중 1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그러나 사건의 본질과무관한 사소한 혐의만으로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이마저도 항소심에서 기각됐다.사건 은폐 혐의로 기소됐던 슐츠 국무장관,와인버거 국방장관 등 고위 각료 6명도 92년 조지부시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음모가 클 수록 죄값은 작다.’라는 게이트의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집권 초반 링컨·루스벨트에 견줄 만한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던 레이건은 치유될 수 없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지난 6일 91세 생일을 맞은 그는 역대 최장수전직 대통령이 됐다. “호메이니의 주머니를 털어 니카라과 투사를 도운 것이잘못이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국가영웅 대접을 받던노스는 91년 ‘화염 속에서(Under the Fire)’라는 회고록을 내고 자신이 레이건을 위한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4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월시 검사도 97년 회고록 ‘방화벽(Firewall)’을 발간,이란­콘트라 게이트는 ‘권력형 음모’였다고 결론내렸다. 박상숙기자 alex@ ● 사건 일지. ■86.11.21 미즈 법무장관 조사 착수.12.16∼17 상·하원특별조사위 구성.12.19 월시 특별검사 임명. ■87.3.4 레이건 무기밀매 인정.5월5일 공개청문회 개시. ■89.7.5 노스에 보호관찰 2년,지역사회 봉사 1200시간 선고. ■90.2.21 레이건 녹화증언.4.9 포인덱스터 6개월 징역형. ■92.12.24 와인버거 등 6명 사면.
  • 이집트 열차화재 최소200명 사망

    [카이로 연합] 이집트의 카이로∼룩소르 운행 열차에서 20일 새벽 화재가 발생,최소한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장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객차 안과 철로 주변 등에서 최소한 20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으나, 사고열차가 이슬람 최대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맞아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로 붐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객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며,철로 주변에는 불을 피해 달리는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의 시신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날 화재는 기차가 새벽 2시(현지시각) 카이로 남쪽 약 70㎞ 떨어진 알 아야트 부근을 달릴 즈음 발생했으나, 열차는 불이 난 뒤에도 6㎞ 정도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섰다. 불이 나자 승객들은 화염을 피해 유리창을 부수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으나 일부 객차엔 유리창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어 희생자가 더욱 많아졌다. 이 사고로 객차 1량이 전소한 것을 포함해 모두 7량이 불에 탔으며 사상자는 모두 이집트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승객들이 객차 안에서 가스연료를 이용,음식을 가열하다 발화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 1월의 호국인물…심일 육군소령

    전쟁기념관은 28일 새해 1월의 호국인물로 6·25전쟁 당시육탄공격으로 용맹을 떨친 고 심일(沈鎰) 육군소령을 선정했다. 함남 단천 출신인 심 소령은 육사 8기로 임관, 6·25전쟁발발 직후 6사단 대전차중대 소대장(중위)으로 근무하던 중특공대를 편성,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남하하던 북한군에육탄공격을 감행해 적의 자주포 3대를 격파했다. 심 소령의 용맹은 북한군 전차와 자주포에 대한 아군의 공포심을 없애 국군 장병들이 모든 전선에서 적의 전차에 육탄공격을 감행하는 계기가 됐다. 심 소령은 이후 충북 음성지역 전투,경북 영천 304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51년 1월26일 영월지역전투에서 7사단 수색중대장으로 정찰 활동중 총격을 받아 28세의 나이로 산화했다.정부는 대위이던 심 소령에게 위관급 장교로는 최초로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소령 특진을 추서했다.전쟁기념관은 내달 3일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헌양행사를 갖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새영화/ 거울가면 쓴 정체불명의 살인마 ‘비독’

    18세기 프랑스 파리에 거울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가 나타난다.난세에 민중은 영웅을 기대하게 마련인 법.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영웅 비독(제라르 드 파르디유)만이 그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희망이라 굳게 믿는다. ‘비독’(Vidocq·28일 개봉)은 18∼19세기 프랑스에서 민중의 추앙을 받았던 실존 영웅(1775∼1875)의 이름.괴도와명탐정을 오가는 등 전설적인 삶을 살며 1세기를 풍미했다. 훗날 에드가 앨런 포우,코난 도일 등 유명 추리작가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던 인물이다. ‘거울가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과의 추격전에서 명탐정 비독은 그만 화염 구덩이로 떨어지고만다.비독이 죽었다는 소문으로 파리 시내가 술렁거리는 와중에 그의 전기를 집필하던 젊은 기자 에틴(기욤 카네)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캔다.하지만 에틴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관련자들은 하나둘씩 살해된다.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소재로 삼는 영화에는 이래저래 부담이 뒤따른다.일대기 자체를 지나치게 충실히 묘사해도,조금만 과도하게 각색해도 안일하거나무모하다는 혹평을 듣기십상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비독이란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가 별로 없는 국내 관객들에게 영화는 그런 혹평을 들을 부담은 없다. 그러나 전혀 의외의 인물이 살인범으로 밝혀지기까지의 추적과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거울가면에 비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살인범의진부한 주문과 끔찍한 살인장면만이 문득문득 영화가 스릴러물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정도다. 거울가면 속으로 희생자의 기가 빨려들어가는 등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산 뺨치게 빼어나다.이 영화로 감독 데뷔한 피토프는 ‘비지터’‘에일리언4’‘아스테릭스’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었다.
  • 화염병시위 다시 증가세

    지난 96년 이후 한동안 급격히 감소했던 화염병 투척을비롯한 불법폭력시위가 최근 증가추세를 보여 과격한 시위문화가 부활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지난 96년 811회에 달했던 불법폭력시위는 97년 664회,98년 67회로 크게 줄었다가 99년 129회,2000년 105회,올해 10월말까지 190회로 증가했다. 화염병 투척도 96년 190회(8만620개)에서 97년 172회(6만9,165개),98년 2회(170개)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가 99년 7회(613개),2000년 7회(746개),올해 10월말 현재 23회(2,453개)로 다시 늘어났다. 최광숙기자
  • 이, 이틀만에 팔 공격 재개

    [가자시티 AFP 연합] 이스라엘이 7일 새벽 군사공격을 중단한지 48시간만에 F-16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경찰서를 폭격해 18명이 부상당했다.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날 오전 3시(한국시각 오전 10시)께 경찰서에 미사일 1기를 투하했으며 5분 후 다시 2차 공습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고위 경찰 소식통은 4층 건물 2채가 400㎏짜리 폭탄을 맞은 뒤 화염에 휩싸여 완파됐다고 말했다.가자시티 알 시파 병원 책임자는 18명이 다쳤으며 여자와 어린이 등 수십명이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한편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는 이날 “자살 폭탄테러와 관련, 이스라엘이 지목한 36명의 군인 가운데 17명을 체포했다”고 이스라엘의 한 TV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이, 아라파트 관저 폭격

    [가자시티 AFP AP 특약]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연쇄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 3일 오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관저 등을 폭격,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전면전 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파치 헬기들을 동원해 가자시티에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본부 건물과 아라파트 수반의헬기 등에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전했다.이 과정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관저와 집무실이 파괴됐으나 아라파트 수반은 폭격당시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아라파트의 전용 헬기장과 아라파트 수반의경호대 및 보안군 부대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았다”면서팔레스타인 보안군들이 화염지역에서 벗어나느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 연쇄 폭탄테러 28명 사망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AP 연합]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사망했다.예루살렘 시내 쇼핑가에서 수제폭탄으로 무장한 2명의테러범들이 1일 밤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했다.또 2일 정오에는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자살 버스폭탄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에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2일 사태수습을 위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일대에 비상사태를 긴급 선포했다. 폭발사건은 1일 밤 10시쯤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예루살렘의 쇼핑가인 시온광장과 벤 예후다 거리에서 50m 간격을 두고 잇달아 발생했다.사상자들의 대다수가 10대후반과 20대의 젊은이들이며,상당수가 위독해 사상자 수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폭탄 테러 후 12시간만인 2일 정오쯤 하이파 시내 할리사 지역의 혼잡한 교차로에서 버스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버스 안에서 폭탄을 떠뜨렸으며 폭발로 인한 화염으로 버스두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하이파 자폭테러에 앞서 무장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날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부근 사격장에 침입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민간인 한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군도 이에 맞서 총격범을 추적,사살하는 등 이·팔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자살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 255명 탄 여객기 뉴욕추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2일 오전(한국시간 12일 밤)뉴욕을 출발,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AA)소속 에어버스-300기가 이륙직후 추락,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등 탑승객 25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존 F 케네디 공항을이륙했으며 1분 후인 9시 16분에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다. 사고 직후 뉴욕 일원의 존 F 케네디 공항,라과디어 공항,뉴어크 공항등 3개 공항은 긴급폐쇄됐다. 지난 9·11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 이후 제2차 테러 발생가능성을 놓고 긴장상태에 놓여있던 미국은 이번 사건으로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정보 기관과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의 테러 공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최근 수집한 정보에 대한 검토에 즉각 돌입했으나 현재 테러 행위라는 조짐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추락 여객기의 기내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이 믿고 있으며 폭발원인을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뉴욕시에 1급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일어난 것이어서 테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사고 비행기가 인근 빌딩으로 추락하면서 적어도 4채 이상의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건물 주변에는 주유소들이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탑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255명이 탑승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지점에는 헬기와 비상구급차 등이 출동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mip@
  • 11월의 호국인물 신철수 공군소령

    전쟁기념관은 30일 ‘11월의 호국인물’에 신철수 공군소령(26∼51년)을 선정,발표했다. 경남 양산 출신인 신 소령은 6·25전쟁 직전인 50년 4월공군장교로 임관,F-51 전폭기 조종사로 많은 전투에 참가,전공을 세웠다. 51년 10월23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10전투비행전대 편대장(당시 대위)이던 신 소령은 한국공군 단독으로 원산 폭격작전에 참가,큰 전과를 올렸다.이후 화천 일대 적 보급소,포진지,병력집결지 등을 타격하는 수훈을 세웠다. 신 소령은 12월15일 금성지구 북방으로 출격,적의 후방기지를 타격하는 대지공격(對地攻擊)작전을 수행하던 중 ‘애기’인 F-51가 적의 총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이자 양 날개를 흔들며 동료들에게 최후 신호를 보낸 뒤 적의 진지로 돌진,장렬하게 전사했다.정부는 1계급 특진과 함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강동형기자
  • 美 아프간 공격/ 아프간반군 “1주내 카불 점령”

    ■북부동맹 진격 어디까지. 미·영국군의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연합군측의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지상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부동맹은 9일 미·영국군의 이틀째 공습에 맞춰 아프간의 수도 카불 북쪽 20㎞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부동맹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은 “반탈레반 세력이 8일 저녁 바지스와 고르,사만간 지역을 공격했으며 북동부 바글란 지역에서는 탈레반 장교 40명을 포함한 병사 1,200명이투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의 주요 공급 루트를 점령했기 때문에 1주일 안에 카불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관측통들은 이에 대해 집권 탈레반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이 시간문제로 떠오르면서 아프간북부 거점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대한 공격도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다. 이곳은 카불 서북쪽 300㎞에 위치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아프간 북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북부동맹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북부 지역 최대 요충지를 잃어버린 탈레반으로서는 아프간 북부 지역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미·영국군의 공습 이후 반군이 올린 첫 가시적인 승리가 되는 셈이다. 때문에 북부동맹은 카불 진격에 앞서 마자르-이-샤리프를점령하기 위해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 무하마드 아시라프 나딤 반군 대변인은 8일 AFP통신과 가진 위성통화에서“반군이 마자르-이-샤리프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군사 기지와 공항,관공서들이 목표물”이라고 밝혔다.아프간 이슬람통신(AIP)도 마자르-이-샤리프와 쿤두즈의주요 군사시설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최루탄’으로 여는 폴리토피아

    키 175㎝,몸무게 70㎏,귀 31㎝,발 28㎝,1991년 8월1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201번지에서 출생.이름은 포돌이. 포 자(字)는 police의 po와 조선시대 포도청(捕盜廳)의 포(捕)를 따왔으니 전통과 상징을 동시에 지녔다.포용한다는뜻에서 포(抱)란 의미도 들어 있다. 돌이는 총명하고 야무진 표준 한국의 사내 아이를 상징한다.함께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은 포순이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눈이 커서 구석구석을 잘 살피고,머리가 커 지식 경찰이 될 것이다. 큰 귀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두 팔을 벌린 것은불의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뜻이며,엄지 손가락을 세운 것은 세계 으뜸 경찰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장면은 6·25전쟁을제외하고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고 화염병이 불타는 얼룩진도시의 풍경일 것이다. 대립과 반목,이념과 생존이라는 혼돈 속에서 IMF라는 폭풍이 결국 우리를 덮쳤다.거리로 쏟아져 나온 과격 시위를 최루탄으로 막은 것이 또 다른 폭력으로 악순환되고 말았다. 무 최루탄…. 인내가 필요했다.대화와 타협을 유도하라고 현장에 재촉했다.평화 시위를 단순히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안내까지 하라고 지시했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였다. ‘폴리스 라인’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여경을 시위 현장에 투입하자는 말에 주무 참모조차 반대했지만 나는 ‘누구든 결국엔 평화의 편일 것’이라는 확신 하나만으로 결국강행했다. 해마다 16만발씩 쏘아대던 최루탄을 갑자기 중단했다.마약의 금단 현상처럼 떨리는 ‘발사’의 유혹을 견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론도 여론도 무력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그때나‘무최루탄 3년’을 의미있게 평가하는 지금이나 81만발의최루탄은 창고에 그대로 남아있다. 화염병 부상치료 전문인 경찰병원에는 화상 환자가 없다. 시위대의 모욕과 위험한 상황을 극복한 여경은 외신들로부터 ‘립스틱 라인’이라는 찬사를 들었고 ‘제복의 꽃’에서 당당한 경찰관으로 성장했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한국 경찰의 상징이다.국민들은 경찰을 포돌이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친근한 이미지의 포돌이가여는 미래의 경찰,그것은 분명히 시대의 어두운 그늘을 헤치고 찾아온 고단함과 땀을 자양분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담장을 헐고 이웃과 함께 마당을 공유하는 마을,새벽 2시에 아무도 없는 차로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녹색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 ‘폴리토피아(Politopia)’가 아닐까. 이무영 경찰청장
  • 러시아 여객기 흑해 추락

    [모스크바·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최소한 승객 66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시비르항공 소속 투폴례프(TU)-154여객기가 4일 오후 1시 35분께(현지시간)흑해 해상에 추락,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미확인 정보를 인용,추락 직전 사고여객기 안에서 한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관리는 “테러가 아닌,비통한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면서여객기 추락 당시 우크라이나 군이 그 지역에서 군사훈련중이었으며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격추사고 발생 보고가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뤼셀 방문 중유럽연합 법무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 보고를 받고“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교통장관도 “테러가 사고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텔아비브와 노보시비르스크를 주1회 왕복하는정기 전세 여객기로 오전 10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스라엘 텔레비전은 승객 66명중 51명이 이스라엘인이라고 보도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텔아비브발모든 여객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사고지점은 흑해연안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 남쪽으로 190㎞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사고기 인근을비행하던 아르메니아 소속 여객기 조종사는 사고기가 추락직전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추가테러 아니냐” 한때 긴장. [모스크바 예루살렘 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동시 다발 테러 발생 3주여만에 일어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는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있는 전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어난 이번 추락사고 원인을 놓고 테러와 군사훈련중이던 우크라이나 군에 의한 사고 격추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고 직후 모스크바 당국과 긴급 연락,9월11일 미국 테러와의 연계 가능성 여부에촉각을 곤두세웠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러시아 시비르 항공 소속 민간 여객기의 흑해상 추락사고 직후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시비르 항공 관계자도 사고 여객기는 흑해항로를 통과하지 않도록 돼있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고원인과 관련,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도잇따라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미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는 인근에서 군사훈련중이던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스라엘은 사고직후 텔아브비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출발하는 모든 외국 국적 여객기들의 이륙을 금지했다고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국방부와 비상대책부에 긴급구조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하는 한편 블라디미르 루샤일리오 안보위원장을 사고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러시아구조당국은 Mi-8헬기와 AN-12 항공기,선박 등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승객 구조 및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TV는 탑승객 65명중 51명이 이스라엘인이었다고보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최근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꿈보다 해몽

    미국의 테러 참사가 요즘 세상 사람들을 예언의 신비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두 개의 110층짜리 거대 빌딩이 불을 뿜으며 차례로 붕괴돼 가는 모습이 1500년대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엇비슷했기 때문이다.여기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무차별 보복 공격을 공언하면서 3차 대전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보태져 더욱 관심을 쏠리게 하고있다. 이는 기상천외의 대참사 충격이 불러일으킨 사회 불안심리증후군의 하나인 것 같다.일찍이 공상 만화에서조차 다뤄지지 못했던 현실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소화해 보려는 안간힘일 것이다.태양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일식을 주술적으로설명하려 했던 것에 비견할 수 있을 것 같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불안심리가 팽배할 때 예언이 난무했고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에 대한 최근의 불안심리도 거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기(秘記)의 예언은 간단없이 이어져 왔다.뿌리는 다르지만 패러다임은 같았다.하나같이 지극히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조건을 붙이는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후세의 해석자가 귀에 걸면 귀걸이,코에걸면 코걸이식의 자의적인 설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임진란을 앞두고 민간에선 난리를 모면하려면 ‘송’(松)자라야 한다는 예언이 퍼져 모두 소나무 산속으로 숨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명나라의 이여송(李如松)이었다느니 하는 설명들이 다 그렇다. 또 예언의 여러 구절 가운데 엇비슷한 대목만을 선별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보편화하는 특징도 있다.노스트라다무스의 ‘번개’는 여객기 폭발 화염이 됐고 ‘두 형제‘는 세계무역센터의 두 빌딩에 대입됐다.그렇다면 ‘신의 도시’라거나‘거대한 지도자의 굴복’도 설명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비결’들이 점지했던 십승지(十勝地) 가운데 한두 곳이 난리의 피해가 적었다 해서 제대로 된 예언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십승지로 지목되지 않았음에도 전란의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비기’의 해프닝으로 말하면 조선조 정감록의 ‘정씨 왕’을 믿고 변란을 도모했던 정여립(鄭汝立) 사건이 압권일것이다.뉴욕의 대참사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인 것만은 분명하다.그렇다고 냉정을 잃어서는 안된다.허무맹랑한 생각에 젖어 판단을 흐려서는 안되는 것이다.패배적 운명론으로 이어지기 십상인 신비주의적 예언에 몰입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전세계 ‘反아랍정서’ 확산

    전 세계에서 아랍인들에 대한 보복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테러 참사를 조사중인 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과 추종자들의 범행 증거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반(反)아랍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 내에서의 반감이 점차 거세지면서 600만∼800만에 이르는 아랍계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반 아랍 증오 공격이 빈발하자 미국민들에게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아랍계 미국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랍계 공격의 주요 타깃은 이슬람 사원 등 이슬람 관련단체와 아랍인이 일하고 있는 주유소·식당 등. 지난 12일 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브리지뷰에서는 300명의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이슬람 사원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3명이 체포됐다. 13일 텍사스주 덴턴에서는 이슬람협회 건물이 화염병 투척으로 화재가 발생,2,500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당시 협회 건물은 비어 있어서 부상자는없었다. 시카고에서는 아랍·미국 공동체센터에 소이탄 공격이 발생했으며 인디애나주 게리와 일리노이주 팰로스 하이트 등에서는 주유소가 총격을 받았다.아랍인 종업원이 근무하고있다는 것이 이유. 뉴욕 헌팅턴에서는 술에 취한 75세의 노인이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파키스탄 여성을 자동차로 들이받으려 한 사건이일어났다. 이 여성이 상점 안으로 달아나자 쫓아가 “내 나라를 파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워싱턴 린우드의 한 이슬람 사원은 13일 주민들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미시간주 이스트 랜싱에서는 이슬람센터 옆의 한 이슬람 신자 집에 총격이 가해졌고 디트로이트소재 웨인주립대학의 이슬람학생회 사무실도 공격을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미 이슬람 사원은 13일 신도들에게 만약의 위협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원측은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차를 타고 가던 중 모욕을 당하는 등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에 살고 있는 아랍계 주민들이 미국 테러참사 이후 폭탄 공격과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이슬람중앙위원회가주장했다.프랑스의 경우 아직 보복 테러는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슬람사회 지도자들은 미 테러사건이 아랍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테러 대참사/ 공습받은 펜타곤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의 자존심이 한방에 날아갔다.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피랍 여객기의 충돌 테러로 경제의 상징인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함께 미 국방력의총본산인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오전 9시43분쯤 미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47기가 갑자기 기수를 돌려 국방부 청사로 돌진했다.세계무역센터 빌딩테러로 이미 비상경계태세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여객기 잔해는 5개 사무동(棟) 가운데 3개를 파괴한 뒤 건물 안쪽까지 뚫고 들어갔다.충돌 20여분 뒤인 10시10분쯤부터 국방부 청사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청사에서 근무하던 2만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은 충돌 직후 황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당시 청사내에 있었지만 장관의 집무실은 충돌 지점의 반대쪽에 있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헨리 셸튼 합참의장은 청사 밖에 있어 다행히 부상을 면했다. 화염은 충돌 7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NBC방송은 알링턴 카운티 한 관리의 말을 인용,8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12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테러 대참사 이모저모/ “UAE 조종사등 혐의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미 보안당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이런가운데 미국은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구조 및 복구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쟁을 벌이던 민주,공화 양당도 엄청난 국가재난에 정쟁을 중단하고사태 수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국민들은 차량 통제 등 당국의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선진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자원봉사 및 헌혈 대열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보복’과 ‘응징’을 외치는 국민들의 모습도 보여 미국민들의 뇌리에‘피의 화요일’로 각인될 이날 테러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안관계자들이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렌터카를주차하는 동안 그들과 언쟁을 벌인 한 시민의 제보로 관계당국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찾아냈으며 적발된 차의 내부에는 아랍어로 된 비행훈련 교본이 있었다고 전했다.보안관계자들은 용의자들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형제이며 1명은 숙련된 조종사였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에 이용된 여객기의 납치범들은 칼로 무장하고있었으며 공격 감행 전 여승무원들을 흉기로 살해,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나오자 이를 제압하고 조종실에 들어갔으며 승객들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락 직전 휴대폰으로 지상의 가족들과 통화한승객들이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리스 호글란은 자신의 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전화를 걸어 “우리는 납치당했다.범인은 3명이며 폭탄을 가졌다고 말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피랍기 탑승객들은 또 동료 승객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추락 직전에 항공관제사들은 피랍기들중 1대의 조종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는말했다. 이 신문은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의 조종사가 조종실 내마이크를 켜 놓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비행기를 납치했다.다른 비행기도 있다”,““바보 짓 하지 마라.너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는 테러범의 얘기를 관제사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 및사망자 수색작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구조작업은 군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잔해더미가 엄청나 매우 힘겨운 작업이될 게 분명하다.구조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전역의 병원들이 뉴욕 지역에 혈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기꺼이 헌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맥없이 무너져내린 것은비행기에 실린 수천ℓ의 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는 강력한화염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뿜는1,000∼2,000도의 강력한 열이 건물을 지탱하는 철제빔을플라스틱처럼 약화시키고 콘크리트 바닥재가 수직으로 붕괴되면서 110층짜리 건물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내 항공기 조종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의 조종사들은 충돌 당시 이미 살해됐으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건물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협박을 받고 있더라도 조종사들이 인구가밀집한 건물에 비행기를 몰고가 충돌하라는 명령에 따를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통째로 건물에 충돌시키는 극단적 테러 방법은 예상치 못한 채 ‘통상적 공중납치’로만 판단,납치범들의 명령에따라 기수를 돌렸다가 충돌 직전 테러범들에게 살해됐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블랙박스의 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박스는 고열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이번 폭발같은 상황에선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것. 따라서 사건 당시 조종실에서 벌어진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이들은덧붙였다.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8시간전에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영국PA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운 시장이 자신을 “공항 경비원”이라고만 밝힌 사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뉴스에 밝혔다고 전했다.브라운 시장은 이 전화가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오지 않아서 경고발표문을 낼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밝혔다.
  • 美테러 대참사/ 충격에 휩싸인 초강대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혼란’ 그 자체였고 ‘충격’의연속이었다. 미국이 공격받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망연자실했고 영화속 장면이 현실로 나타난데 대해 믿을 수 없다는표정이었다.공화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제 2의 진주만기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상공에는 F 16기가 초계비행을 하고 거리는 M 16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관광객을 대신했다.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미국의 수도를 보는 듯했다.연방청사와 의회에소개령이 내려지자 워싱턴은 ‘엑소더스’를 연출했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25만명에 달하는 연방기관 근로자는 외곽으로만 치달았다. 일시에 몰린 차량으로 대부분의 도로는 동맥경화 현상을빚었고 빨간 신호등에도 차량들은 멈추지 않았다.비상차량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질주했고 보행자들은 도로를 마구 건넜다.전투기와 군헬기의 소음이 들릴 때마다 이들은 ‘하느님’을 연발하며 치를 떨었다.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국방부 건물은 11일 오후가 되도록시꺼먼 화염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비행기 공격을 받은서쪽 건물은 불길에 그을려 흉칙한 몰골을 그대로 드러냈다. 더이상 ‘오각형(펜타곤)’의 형상이 아니었다.주변상가는완전히 철시했고 관광객으로 들끓던 의회 주변도 곧 한산해졌다.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14번가 국립공원 앞 ‘자유광장’에는 성조기가 반만 게양돼 이날 참사를 대변했다.워싱턴 시민들은 “미국의 수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느냐”고 반문했다.1814년 영국군에 의해 백악관이 불탄 이후 워싱턴에 불길이 치솟은 것은 처음이다. 민간 항공기가 자살무기로 돌변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 맨해튼의 무역센터를 강타하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출근길로 붐빌 무렵,1동 건물에서 ‘꽝’하는 소리가 울리며 땅이 일시 흔들렸다.비행기와 건물 파편,서류뭉치가 비오듯 쏟아지고 건물 상부에서는 연기가 치솟았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를 피해 건물 창문에 매달렸던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수십m 아래로 뛰어내렸다.거리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울부짖었고 구조대도 속수무책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1동 건물이 거대한 연기와 먼지를내뿜으며 무너졌다. 건물로 진입했던 구조대원들을 돌볼 틈도 없이 경찰과 소방대원,시민들은 먼지들 뒤집어쓴 채 정신없이 뛰었다.영화에서나 가능한 장면 그대로다.도로 곳곳에서는 파편에 맞은부상자와 연기에 질식해 속을 게우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구조대원을 부축해 나오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공포는 부분적인 ‘적개심’으로 변하기도 했다.메릴랜드주 록빌에 사는 줄리아 애덤스는 “정부가 테러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연방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뉴욕의 한 시민은 “계획적인 테러가 진행되는 동안 연방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mip@
  • 美 동시다발 테러/ 美전역 충격 공포…戰時 방불

    ***이모저모. 1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미 국방부 등 미 전역 도시들에 대한 사상 최초의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은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테러는 미국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미국의 모든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이와 함께 캐나다도 모든 공항을 폐쇄시켰다. 쌍동이 빌딩 2채가 모두 무너져내린데 이어 국방부 건물도 일부 무너져 내렸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비행기가 추락했다.또 승객 15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가 실종된 상태다. 미 언론들은 공중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미 국방부 건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납치된 비행기가 레이더 상으로 수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대한 2차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1대가 국방부 건물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경찰은 국방부 건물 주변을 폐쇄한 채 주변 고속도로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미국 안전망을 상징이라도 하듯 크게 뚫린 구멍만이 흉칙한 모습을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세계무역센터를 비롯한 뉴욕,워싱턴 일원에서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 항공기 테러,폭탄테레 등으로 미국 전역은 삽시간에 테러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뉴욕,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공공건물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동부지역에 비해 1∼3시간 늦은 중부와 서부 지역도 주민들이 잠을 깨자마자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가공할 테러 소식에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동부지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포함한 10대 가까운 항공기가 공중납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지역의 공항,항공사들이 비상상태에 들어가 상황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미 동부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뜨지 못하고 있어미국 전역의 공항은 동부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계획한사람들이 발을 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존 F 케네디,라과디어 등 공항이 모두 폐쇄됐으며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모든 다리들이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세계무역센터윗부분에는 중요 방송들의대형 위성 안테나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케이블TV를 수신하지 않는 가정은 TV 시청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 자체도 듣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이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화로사고를 보고받은 뒤 즉각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경했다.부시 대통령은“오늘 미국은 국가적 비극에 처했다. 미국에 대한 명백한테러 공격이며 미국은 매우 힘든 순간을 맞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테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테러범을 철저히 색출,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전역이 긴장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미 당국은 또 모든 터널과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계에 돌입했다. 이날 테러는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처음 시작돼 워싱턴의 국방부와 미 의회 의사당 등 주요건물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아 미국인들을 더욱 당황하게했다.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됐다. ●비행기 충돌 후 월드 트레이드센터 건물 두 채 가운데하나가 무너져 내린 뉴욕 브루클린 거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내뿜는 검은 연기로 하늘마저 어두워진 가운데 건물 꼭대기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수많은 잔해들을 피하느라 정신없던 시민들은 두채의 건물 한 동이 무너져내리자 완전히 넋이 나간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돌진한 것같다”고 말했다.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연쇄 충돌사건후 백악관 인근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로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도 못하고 ‘추후통지’ 때까지 무기한 폐장됐다. 세계무역센터에서 8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뉴욕 증권거래소의 딜러들은 모두 대피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리먼 브라더스등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회사들도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중 가장 많은 공간을 사용중인 모건스탠리 딘 휘터측은 현재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뉴스가 전언. 사고가 나자 뉴욕 시내 소방차가 총출동돼 현장에 집결했으나 워낙 고층에서 일어난 사고라 손을 못쓰고 발을 동동 굴렀다. 워싱턴·도쿄 백문일 황성기특파원 mip@
  • 이무영경찰청장 회고 “”無최루탄 오늘로 3년””

    “오늘은 이땅에서 최루탄이 사라진지 만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3일 ‘무최루탄 3년을회상하며’라는 A4용지 7장 분량의 글을 일선 경찰관서에배포했다. 이 청장은 이 글에서 지난 98년 1월12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하면서 ‘무최루탄’을 선언했고 그해 9월3일 만도기계 노사분규 현장에서 최루탄을 사용한 뒤 ‘최루탄연기’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최루탄은 과거 군사·귄위정부 시절 국민의손발을 묶고 입을 막아온 폭압정치의 도구요 통제의 상징이었다”면서 “경찰이 먼저 최루탄을 포기함으로써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할 수 있는 빌미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격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최루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유혹에도 빠질 뻔했으나 점차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는 모습을 보고 최루탄 사용을 끝까지 자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합법보장,불법필벌이라는 원칙 아래 시위현장에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여경기동대를 배치한 결과,평화적인 시위장면이 외국 언론에 소개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는 이해집단의 대립과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라면서“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사회 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한편 화염병은 지난 95년 3만7,647개,96년 7만24개,97년 8만994개로 급격히 늘다가 무최루탄 원칙이 시작된 98년부터 1,529개,99년 613개,2000년 746개,2001년 2,443개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반면 최루탄은 95년 1월부터 98년 9월3일까지 48만636발이 사용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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