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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여론 전방위 압박에 결속력 와해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이 8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 본사는 20일 밤 ‘폭풍전야’를 방불케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노조원들은 ‘자진 해산하자.’는 온건파와 ‘계속 투쟁해야 한다.’는 강경파로 나뉘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한때 지도부의 자진해산 지시가 내려짐에 따라 일부 조합원이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하자 강성노조원들이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면서 건물을 빠져 나오는 노조원들이 갈수록 늘어나 지도부의 통제력이 현저히 약화됐음을 보여 주었다.●경찰은 오후 8시30분쯤 노조원들이 자진 해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건물 5층 진입을 시도했으나, 강성 노조원들이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건물 5층에 있던 노조원들은 경찰이 진입하려 하자 “노조 지도부와의 약속을 어겼다.”며 치워졌던 바리게이드를 다시 쌓고 저지했다.●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저울질하면서 포스코 본사 안팎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포스코 본사로 들어오는 31번 국도 ‘제철로’는 추가 투입되는 경찰과 강제 해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조원 가족, 취재 기자들로 매우 혼잡스러웠다. 경찰은 35개 중대를 건물 주변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소방장비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 위한 용접장비 등을 대기시켰다. 본관 외부에는 소방차 2대가 화염공격 등 일부 노조원들의 저항에 대비했다.●건설노조의 집행부는 이날 밤 건물 밖으로 나간 노조원과 가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21일 오전 9시 민주노총 포항사무실로 집결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포스코 사태로 포항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건물을 불법점거, 농성을 벌인 지 20일로 8일째.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포스코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역 상가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또 노동단체들의 건설노조 동조 시위도 이어지면서 거의 매일 도로 마비사태가 발생하는 등 포항시내가 ‘준 경제공황’ 상태를 맞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건설노조원들의 파업과 포스코 본사 점거로 하루 100억원씩 모두 2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대외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손실을 합치면 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점거사태가 더 이어질 경우다. 포항경제는 포스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난해 포항시에 낸 지방세만 해도 전체의 28.8%인 74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포스코의 고용창출을 보면 협력회사 42개사에 8900여명, 포스코 제품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포항지역 회사는 231개사에 1만 5457명에 이른다. 이른바 포스코가족이 15만명을 헤아린다.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이들 업체와 가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결국 인구 51만의 포항경제가 마비되는 사태로 전개된다. ●파리 날리는 상가 포항 죽도시장은 장마와 건설노조사태가 겹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이곳은 회가 싸고 싱싱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대구 등지에서 5000여명씩 몰려와 북적거렸다. 죽도시장상가연합회 박세영(56)회장은 “장마의 영향도 있지만 건설노조 파업 이후 찾는 손님이 없다.55개 횟집중 대부분 하루 한 팀도 받기 힘들다. 이로 인해 현재 10여개 점포는 아예 점포문을 닫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코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 상가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가족이 매월 받는 급여는 총 500억원가량. 이 중 상당비중이 소비지출로 이어져 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씀씀이는 줄게 마련이다. 인근 식당 정모(52)씨는 “포스코 직원들의 단체 회식이 주수입원이었다.”면서 “건설노조 파업 이후 단체손님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일제히 개장한 포항지역내 7개 해수욕장 번영회측도 걱정이 태산이다. 칠포해수욕장 번영회측은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동단체들의 시위로 도로가 마비되면 피서객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민 분노 폭발 지난 19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격노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동계가 진행하는 있는 대부분의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된 마당에 이들이 진압경찰에게 사제 화염방사장치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퍼붓는 등 점차 과격해지는 것과 비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모(31)씨는 “포항은 전형적인 산업·생산도시인데 도로를 점거해 물류를 마비시키는 노동계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임모(45)씨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노조가 이런 식의 불법행위를 계속한다면 노조원은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엄청난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오늘의 눈] 외고정책 논란은 전시행정의 표본/ 박현갑 사회부 차장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듣는다. 요즘 경북 포항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19일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를 1주일째 점거하고 있다. 아직도 건설노조와 철을 생산하는 포스코와의 연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떼법’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도 있다. 포스코는 건설노조와 바로 협상하는 상대가 아니다. 포스코가 건설업체에 일을 맡기고 건설노조원들은 이 건설업체에 소속돼 있다. 그러니까 건설노조는 제3자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점거하고 있다. 말하자면 ‘떼’를 쓰는 것이다. 경찰이 ‘떼’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난 16일 밤 강제진압에 나섰다가 노조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작전을 중단한 뒤 대치만 하고 있다.‘떼법’이 ‘헌법’위에 있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건설노조측도 할 말이 많다. 장기간 고강도의 노동을 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하청업체의 직원이라는 이유로 포스코 정규직 노동자 임금의 36% 수준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주5일제는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 교섭상대가 아닌 사무실에 쳐들어가 점거하고 있는 불법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더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무형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포스코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만 2000억원이 넘는다. 기업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대외신인도 추락까지 계산하면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포항지역 35개 경제·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은 전날 궐기대회를 열고 노조원들의 즉각적인 파업중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노동자를 약자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잇따른 노동자들의 불법 점거와 과격시위 때문이다. 경찰에게 화염을 내뿜고 뜨거운 물을 퍼붓는 포항건설노조원을 아무도 약자의 행동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cghan@seoul.co.kr
  •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승객과 승무원 등 200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화염에 휩싸여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와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9일 자국 민간 항공사 S7(옛 시비르 항공사)의 A310 여객기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을 포함,150여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이르쿠츠크 공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폐쇄됐다. 모스크바를 출발한 A310기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1층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정면 충돌했다. 여객기 앞쪽이 거의 완파되면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생존자 54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목격자는 “오전 8시쯤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불이 난 여객기에서 일부 승객이 탈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러시아 관리의 말을 인용, 부서진 여객기 잔해에서 시신 122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항공사측은 독일(3명), 중국(3명), 폴란드(2명) 등 외국인은 5개국 12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사고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 급파된 러시아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장관은 전날 내린 비로 젖어 있던 활주로에서 사고기가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기로부터 수거된 블랙박스는 모스크바로 인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10일 러시아 전역에서 추도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는 행복하다/박강문 대진대 초빙교수

    지난 일요일은 6·25동란 발발 56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었다.‘햇볕’ 정권에서 ‘좌파’ 정권을 거치면서 공식적인 6·25 기념행사가 흐지부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젠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로 시작하는 노랫말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이런 결과는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져서인가? 그렇지는 않다. 가해측의 참회와 사죄가 없었으므로 용서와 화해의 단계도 없었다. 올해 6월은 월드컵 광풍의 달이었다. 밤낮 없이 모든 지상파 텔레비전은 “이래도 축구 안 볼래?”하면서 축구공 놀이 하나에 전국민을 몰아넣었다.1950년의 6월25일을 상기하게 하는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축구 축제와 6·25 비극은 함께 걸기에 어울리는 그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사적 대사건을 그렇듯 철저히 외면한다는 것은 너무하다. 한국 축구단이 24일 새벽 스위스에 0대2로 지면서 월드컵 광풍은 끝났지만,25일 당일조차 텔레비전은 일요일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을 즐겁게 해줄 뿐이었다.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너와 나의 챔피언. 우리에게 6월은 행복한 달이었다. 월드컵이 없었어도 우리 텔레비전은 6월의 우리를 충분히 행복하게 해 주었을 테지만. 6일 현충일에는 국영방송이 마오쩌둥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국군과 국제연합군이 압록강변까지 전진해 국토 단일화가 눈앞에 보일 때 중공군이 얼어붙은 강을 넘어 대거 쳐들어 왔다. 아군은 무수한 희생자를 내면서 눈물의 1·4후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국토 수복 기회를 짓밟았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가 현충일 프로그램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이 되었다. 옛날 일은 흘러간 일, 오늘 우리는 그저 행복하다. 지금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트고 광범하게 교류하고 있는 세상이 되어 있다 해도 이럴 수는 없다. 대학생을 가르치는 나는 월드컵으로 모두 미쳐 돌아가는 6월 어느 날 ‘6·25동란’ 비디오를 틀어 주고 감상문을 쓰도록 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비디오를 보고서야 그토록 처참한 전쟁이었음을 처음 실감했으며 전쟁의 원인과 과정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고 적었다.6·25동란을 ‘민족해방전쟁’이니 ‘미완의 통일전쟁’이니 떠드는 학자들이 나오고, 교단에서 “군대 가지 말아라. 군대는 살인기술을 가르치는 데다.”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으니, 학생들이 제대로 이 전쟁에 관해 배웠을 리가 없다. 초등 및 중등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좀 가르쳐 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고 개탄하게 되는 일면도 있지만, 이런 걱정은 수천년 전의 진흙판 문서에도 있는 것이다. 세계의 다른 아이들과 견주어 보면 우리 아이들은 훨씬 건실하고 예의바르다. 이런 아이들한테 국기에 경례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못된 어른들이 있는 것이 문제다. 감수성이 예민할 때 머릿속에 잘못 심어 놓은 것을 나중에 고쳐 주기는 힘들다. 6월에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행사를 요란하게 하면서 6·25 기념행사를 외면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거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현재에 할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국민을 무작정 행복하게 만드는 역사왜곡, 교육왜곡의 폐해가 심각하다. 통일작업은 진정한 화해 과정 없이는 신뢰가 쌓이지 않아 어느 한계선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연방제나 경제협력 등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다. 정신의 융합이 함께 가지 않는 기술적인 통일은 성취된다고 해도 분란의 씨앗을 뿌린다. 우리가 젖어 있는 환상에서 이따금 깨게 해서 실상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라고도 하고, 또 무엇이 어찌되면 “전국이 전쟁 화염에 휩싸일 것이다.”라고도 말한다. 이런 폭언은 우리 천진한 꿈을 깨우는 역설적인 교훈의 효과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저 행복하다. 너와 나의 챔피언, 대한민국. 낙관주의자들의 나라. 박강문 대진대 초빙교수
  • [공직초대석] 안종환 조달청 정보기획팀장

    [공직초대석] 안종환 조달청 정보기획팀장

    “경제적인 이득은 없지만 업무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가치는 충분합니다.” 20년 동안의 공직생활에서 3건의 특허와 25건의 실용신안을 취득한 안종환(52) 정보기획팀장은 ‘조달청의 에디슨’으로 불린다. 끝없는 호기심으로 한번 관심이 생기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안 팀장은 “표면만 보지 말고 이면을 보면 개선점이 나온다.”고 ‘발명의 원리’를 설명했다. 그가 특허를 가진 자동차충돌방지장치나 디스켓 보관용 파일도 마찬가지. 사고가 났을 때 치명적 피해를 줄이고자 부딪히는 쪽이 밀려들어가도록 고안된 자동차충돌방지장치는 1998년 발명장려상을 받았다. 디스켓 파일은 서류 파일을 벤치마킹했다. 개발 동기는 단순했다. 디스켓을 좀 더 쉽게 보관할 수는 없을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나아가 디스켓 파일의 지식재산권을 2002년 장애인복지회에 기증하고 조달품목으로 선정되는 데 앞장섰다. 요즘 그는 서류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되는 파일 연구를 시작했다. 물론 완성되면 이 지재권도 다시 기증할 생각이다. 안 팀장의 열정은 직무발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상품정보를 담은 ‘목록정보시스템’과 검색 프로그램 ‘온톨로지시스템’이 그것이다.2001년 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구축하면서 목록을 국제표준체계에 맞추는 과정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켰다. 그는 “상품분류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나라장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데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피력했다. 안 팀장은 7권의 책을 냈다.‘시설공사계약실무’와 ‘카달로그 구축 이론’은 대학교재로 채택됐고, 그도 강단에 나섰다. 현재는 “욕먹을 각오로” 정부부문에서 원가계산의 허실을 보여줄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 7급 기계직으로 공직에 입문하고 10년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연세대에서 석·박사를 땄다. 그의 전공은 ‘전산유체역학’. 컴퓨터를 이용해 공기와 화염 등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때문에 대구지하철 참사 때는 설비 총괄조사책임자로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APEC 공인국제컨설턴트’ 자격을 취득했다. 전 세계에 130여명에 불과하고, 국내 20여명 가운데 공무원은 그가 유일하다. 이런 공력을 쌓기 위해 그는 새벽에는 영어학원, 저녁에는 기술학원을 다니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한다. 안 팀장은 공직분야 직무발명의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발명이 활성화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는다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란 확신 때문이다. 그는 “모임을 만들어 표나게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직사회에서도 발명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면서 “발명 분야에도 멘토링 제도가 도입되어 공식 채널화하고, 적절한 지원도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쟁영웅 큰아버지 부대서 복무하고 싶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큰아버지의 체취가 서린 부대에서 복무를 하고 싶습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를 육탄저지하는 전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초로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심일 소령의 조카가 큰 아버지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게 됐다. 고 심 소령의 막내 동생인 심승택씨의 아들로,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 육군 제306보충대대에 입소한 심상무(20) 훈련병이 그 주인공이다. 심씨는 입소 후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큰아버지의 높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며 고 심 소령이 소속됐던 6사단에서 근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대측에 표시했다. 부대측은 이에 고 심 소령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심씨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씨는 앞으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큰아버지가 근무했던 6사단 7연대 전투지원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8기인 고 심 소령은 6·25 당시 제6사단 7연대 57㎜ 대전차 중대에 소속돼 전차를 앞세우고 밀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적의 SU-76 자주포 2대를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파괴한 전쟁영웅이다. 장남이었던 고인에 이어 차남과 삼남도 6·25 때 각각 경찰과 학도병으로 목숨을 바쳐 고인의 일가는 대표적인 호국보훈 가족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나홀로 해외 배낭여행 주의!

    “홀로 배낭여행, 특히 조심하세요.” 터키 배낭여행 중 지난달 초 행방불명됐다가 지난 3일 시체로 발견된 임지원씨 사건을 계기로 배낭여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배낭여행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피해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는 게 외교통상부 설명이다. 정달호 재외동포 영사대사는 4일 “배낭여행의 경우,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 선진국·후진국 가릴 것 없이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된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정 대사는 “경찰을 사칭, 소지품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금품을 뺏거나, 혼자 외롭게 카페 등에 앉아 있으면 친구가 돼주겠다고 접근해 술값을 내주는 척 주문을 많이 해 돈을 갈취한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주 터키 우리 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지난달 초 이같은 내용의 여행 주의사항을 게시했다. 최근 쿠르드족 폭동이 남동부에서 수도 이스탄불까지 번지면서 지난 2일엔 만원버스에 화염병 투척 테러까지 발생,3명이 숨지기도 했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안전정보(www.0404.go.kr)를 꼭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임씨의 경우 현지 경찰은 지난 9∼14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뚜렷한 외상은 없으며 독극물 살해여부 등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1∼2개월 뒤에 밝혀질 것 같다는 게 현지 경찰의 설명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탑승기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탑승기

    굿모닝∼, 링컨씨! 당신의 위용은 듣던 대로 대단하더군요. 망망대해에서 그 무거운 수십대의 비행기를 안고 유유히 떠 있는 사진 속 당신의 모습은 결코 가상이 아니었습니다. 실물 크기로 맞닥뜨린 당신의 하드웨어는 원초적 상상력의 최대확장치라 할 만했습니다. 그러니 당신을 만나러 가는 내 머릿속에 ‘갑판 위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을까.’라는 식의 의문이 생겼다고 해서 유치하다고 나무라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연례 RSOI(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 훈련차 한반도 인근에 와있는 당신의 초대에 응해 31일 오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C-2 수송기에 탑승할 때 창가쪽 자리를 차지한 것은 상공에서 당신의 전신(全身)을 감상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무산됐습니다. 항공모함 뒤쪽에서 순식간에 착륙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몸무게 9만7000t에 높이만 206피트 비행 1시간20분만에 부산으로부터 남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도달했을 때 기체가 활주로에 거칠게 닿는 느낌이 들면서 양은냄비가 떨그렁하는 소리가 나기에 착륙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창 밖을 보니 기체는 어느새 재부상하고 있었습니다.1차 착륙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리고 5분 정도 손님을 긴장에 떨게 한 뒤에야 기체는 다시 떨그렁 소리와 함께 활주로에 내렸습니다. 알고 보니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착륙 순간 항공기 꽁무니에서 쇠갈고리 같은 것이 내려와 활주로 바닥에 2m 간격으로 놓여 있는 3개의 강철 로프 중 하나에 걸려야 비행기가 멈추는 원리 때문이죠. 활주로가 워낙 짧기에 이런 방식이 사용되는데, 항모가 파도에 조금만 뒤뚱거려도 ‘고리 걸기’에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가로 76.8m, 세로 332.85m 넓이인 당신의 복부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바다 비린내 대신 매큼한 휘발유 냄새가 콧속으로 밀려들어왔습니다. 동시에 기체에서 발산되는 바람이 바닷바람과 섞여 폭풍처럼 얼굴을 때렸고, 살인적인 기계음이 고막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니 무슨 낭만을 누릴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식사준비 하루에 1만 5000~2만인분 마련 하지만 링컨씨! 신체보호용 귀마개와 고글을 착용하고 관람한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과 100여m의 활주만에 가뿐히 이륙하거나 200여m의 착륙용 활주로에 내려 단번에 정지하는 기술은 실로 경이에 가깝더군요. 이륙 전용의 앞부분 활주로에서 전투기는 먼저 우레와 같은 소음으로 혼을 빼놓습니다. 이어 꽁무니에서 빨간 화염을 내뿜고는 짧은 활주로를 달려 순식간에 허공 속으로 사라집니다. 일렬로 늘어선 전투기들이 30초에 1대씩 릴레이 이륙을 할 수 있을 만큼 기동성은 놀라웠습니다. 전투기가 바다에 빠지지 않고 바로 이륙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새총처럼 기체를 튕겨 밀어주는 장치(사출기)가 있어 가능하답니다. 덕분에 기내에서는 이륙 순간 몸이 앞뒤로 격하게 쏠리는 아찔한 느낌을 받습니다. ●100m 활주로서 이륙… 착륙은 200m 활주로서 항모 후방으로부터 측면 활주로로 시도되는 착륙 장면은 더 인상적입니다. 역시 멀리서 천둥 같은 소리가 먼저 고막을 흔들어놓은 뒤 이윽고 비행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고속의 전투기가 착륙과 동시에 로프에 멈춰서는 장면은, 줄에 감겨 울부짖는 맹수를 연상시킵니다. 지상요원들이 달려들어 로프를 벗기면 조종사는 곧바로 기체를 옆으로 틀어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약 2분 간격으로 다음 비행기가 연달아 내립니다.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에 비행기가 오르내리고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승용차 주차장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 전투기 꽁무니 부분을 바다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밀고 ‘개구리 주차’해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헤집는 전투기의 정교한 조종 솜씨와 이륙 직전에야 으르렁대는 기체에서 손을 떼고 서둘러 흩어지는 지상요원들의 몸놀림은 비행기술의 결정판이라 할 만합니다. 첨단 핵추진 항모로서 1989년 취역한 이후 처음 한반도에 모습을 나타낸 당신의 몸값은 4조 5000억원이나 된다면서요.85대의 비행기와 5600여명(여자 10%)의 해·공군 요원들을 모두 실은 당신의 몸무게가 9만 7000t이나 된다는데, 배 아래쪽 50피트만 바닷물에 담그고 둥둥 떠 있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주위에 이지스함급 순양함 1척 및 구축함 2척, 보급함 2척, 핵잠수함 2척 등을 ‘경호실장’으로 대동한다니 무시무시합니다. 게다가 그 거구에 시간당 34.5마일의 속력까지 낸다면서요. 데이비드 로스만 함장(대령)은 미 항모로는 세번째 최신식인 당신을 가리켜 “하나의 도시나 다름없다.”고 하더군요. 멀리서 보면 투구 모양으로 생긴 건물(함교) 안에는 식당, 세탁시설, 체육시설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3개의 수술실과 8명의 의사를 갖춘 병원도 있더군요. 식사도 하루 5차례나 제공되고요. 하루에만 40만갤런의 물을 소비하는데, 바닷물을 퍼올려 담수화하는 장치가 이용된다면서요. 그런데 아무리 ‘떠다니는 도시’라 해도 배는 배인가 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바닥이 미세하게 기우뚱거리더군요. 7층 높이의 함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좁고 가파른 철제다리를 몇번 오르내리면 금세 숨이 찼습니다. 반면 비행기 운반용 엘리베이터는 4개나 된다면서요. 꼭대기층 조종실의 첨단 전자장비 앞에서는 10여명의 요원들이 전방과 좌우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지스급 순양함 1척·구축함 2척 등이 경호 링컨씨! 31일 닷새간의 훈련을 완료하고 거주지인 시애틀의 애버렛기지로 돌아가는 당신을 환송하면서 나는 당신이 ‘에이브러햄 링컨’이란 이름값을 하기를 바란다는 고별사를 건넵니다. 링컨이 누구입니까. 분단의 위기에 처한 미국을 구한 대통령 아닙니까.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도 분열보다는 화합을, 응징보다는 포용을 구사하는 도덕적인 거인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50년뒤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할 때는 전 세계 시민들로부터 진심어린 박수를 받기를 염원합니다. 굿바이∼, 미스터 링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회플러스] 화염병 투척 은행 강도 검거

    농협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며 화염병을 투척한 뒤 달아난 강도가 범행 4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3일 윤모(39)씨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윤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진잠농협에 들어가 여직원에게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다 화염병 4개를 사무실 안팎에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 佛 시위 3만여명 참가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대 혐오주의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유대인 청년 일란 알리미(23)를 기리는 시위가 26일(현지시간)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파리와 지방 도시들에서 열렸다. 파리의 가두 시위에는 일반 시민과 여야 정치인, 인권단체 등에서 3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시내 동쪽의 레퓌블리크 광장과 나시옹 광장 사이를 행진하며 인종차별주의와 반(反)유대주의를 규탄했다. 필립 뒤스트 블라지 외교장관은 “프랑스인 각자는 종교와 피부색이 어떻든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 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제1서기,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도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리옹과 보르도, 마르세유를 포함한 일부 지방 도시들에서도 유사한 가두 행진이 있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에서 검거된 주요 용의자 유세프 포파나가 곧 프랑스로 송환될 예정이다. 포파나가 주도하는 범죄 조직이 과거 ‘국경없는 의사회’의 창시자인 로니 브로망 등 몇몇 유력 인사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계 인사인 브로망은 LCI TV와의 회견에서 “2004년 협박 편지를 받은 뒤 집 마당에 화염병이 날아들었고 문에 총알이 발사됐었다.”고 말했다.lotus@seoul.co.kr
  • 만평파문 종교 대충돌 끝내 터졌다

    만평파문 종교 대충돌 끝내 터졌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촉발된 갈등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도와 무슬림의 충돌로 번져 15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18일 나이지리아 북부 마이두구리에서 마호메트 만평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던 수천명의 무슬림들이 폭도로 돌변, 교회와 상점에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들에게 린치를 가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인근 카트시나 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1명이 숨졌다. BBC는 당초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가 경찰과의 충돌 직후 폭동으로 변해 시내 전체가 무법천지로 변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현지인들에 따르면 무슬림 폭도들은 벌채용 칼과 몽둥이, 쇠파이프로 무장한 채 시내 곳곳으로 몰려다니며 교회 15곳과 호텔,20곳이 넘는 상점과 자동차 10여대에 불을 질렀다. 기독교계 지도자 조지프 하이아브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흥분한 무슬림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거리에서 폭도들에 맞아 숨진 희생자 다수가 기독교인이며 이 중에는 어린이 3명과 가톨릭 신부 1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마이두구리에서 115명, 카트시나에서 10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무슬림과 기독교도가 각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북부 12개주에는 주로 무슬림들이, 남부에는 기독교인들이 모여 살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지난 2000년 이후에만 유혈 충돌로 수천명이 희생됐다. 치안 당국은 비슷한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전날 리비아 벵가지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이들은 마호메트 만평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TV 카메라 앞에 이를 비춘 로베르토 칼데롤리 이탈리아 개혁부 장관의 행동에 항의해 이탈리아 영사관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반발이 확산되자 칼데롤리 장관은 뒤늦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리비아 정부도 강경 진압으로 희생자를 낸 책임을 물어 내무부 장관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한편 덴마크 일간지에 만평을 그린 만평가 커트 웨스터가르트가 영국 일간 글래스고 헤럴드와의 서신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사과는 거부했다고 가디언지가 19일 전했다. 그는 “이슬람의 신념이 테러리즘에 영적인 무기를 제공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무슬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나 유세프 쿠레시는 문제의 만평가를 살해하는 이에게 100만달러가 넘는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평택에서 싹튼 평화시위 희망

    엊그제 평택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만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적지 않은 규모였다. 올 들어 최대규모라고 한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000여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전 집회와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 시위때마다 등장했던 화염병이나 쇠파이프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의 진압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위대는 집회 내내 질서유지선인 폴리스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준법시위를 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평화적 시위를 갈망해온 터라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번 평택 집회는 국민 모두에게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도 평화적 시위를 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본다. 폭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주의주장을 펼 수 있다. 지금까지 보아왔지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수반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한다. 지난해 말 열린 여의도 농민집회만 보더라도 그렇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농민이 두 명이나 사망하고 경찰관도 수백명이 다쳤다. 그럼에도 실제로 얻은 게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전·의경 부모까지 나서 폭력시위에 반대하는 것을 목도했다. 그래서 준법시위 문화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 평택 집회가 더욱 뜻깊다 하겠다. 올해는 크고 작은 집회가 많이 열릴 것 같다. 당장 노동계는 2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규모 투쟁을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막 움트기 시작한 평화시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 노동계가 강성이미지와 실력행사를 통해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시위를 하더라도 과격행동은 삼가야 한다. 평택에서 싹튼 평화시위의 희망은 계속돼야 하며,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 [세이프코리아] 주유소 안전 ‘빨간불’

    [세이프코리아] 주유소 안전 ‘빨간불’

    “직원이 많아 15초 만에 초동진화를 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정전기로 불이 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전남 순천시의 S주유소 직원 한모(30)씨는 올해 초 주유소에서 난 화재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1월3일 오전 9시37분쯤. 주유소 종업원 서모(21)씨가 차량에 연료를 넣기 위해 주유기를 차량 연료통에 넣는 순간 스파크가 일었다. 차량과 서씨의 옷 등에서 발생한 정전기 때문이었다. 몸을 움츠리는 순간 불꽃은 연료통 내부에서 새어나온 유증기에 옮겨붙었다. 휘발유인 탓에 불은 순식간에 차량과 주유소 바닥 등으로 번졌다. 서씨는 서둘러 기름 넣는 것을 중단하고 주유기를 빼냈다. 그 사이 주유기에서 휘발유가 옆에 있던 동료 설모(29)씨의 바지에 흘렀다. 주유소 바닥으로 번졌던 불은 바로 설씨의 바지로 옮겨 붙으면서 설씨도 화염에 휩싸였다. ●주유소화재 상당수가 정전기탓 불이 날 당시 주유소에는 엄청난 유류가 저장되어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2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는 서씨 외에 한씨 등 주유소 직원 2명과 세차원·손님 등 4명이 있어서 소화기를 이용 쉽게 초동진화를 할 수 있었다. 당시 주유소에는 소화기 20개가 비치돼 있었다. 완전히 불을 끄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불이 난 주유소는 소방파출소에서는 2분, 소방서와는 5분 거리에 있었다.119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불이 꺼진 뒤였다. 이날 화재로 인해 설씨는 양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주유기만을 태워 25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비슷한 상황이 20일 뒤에 인근 광양에서 또 발생했다.23일 오전 6시12분쯤 전남 광양시 덕례리 G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넣는 도중, 연료통에 불이 붙어 주유하던 차량이 전소되고 주유소 시설도 불탔다. 불은 주유소 직원 이모(51)씨가 차량 연료 탱크에 주유기를 꽂아놓고 요금을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에 간 사이에 발생했다. 기름을 넣을 때 운전석에 앉아 있던 운전자 하모(38)씨는 백미러로 불길이 솟는 것을 보고 급히 빠져나와 연료통에서 주유기를 빼냈다. 하지만 불길은 계속 번졌다. 불은 연료통에서 자동차 전체로 옮겨붙었다. 급히 이씨가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끄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19 소방차가 출동해서야 겨우 진화했다. 이 불도 정전기로 인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최근 주유소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유소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단 주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번지기 쉽다. 주유소 화재는 매년 20∼30건 발생한다.2000년부터 2004년까지 111건의 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에는 정전기나 스파크에 의한 불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도 5년간 14건이나 됐다. ●일본등 선진국선 이미 제도화 추진 정전기로 인한 주유소 화재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도 2002년 발생한 54건의 주유소 화재 가운데 40%인 22건은 정전기나 스파크에 의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도 연간 1000여건의 주유취급소에서 불이 나는데 대부분 셀프주유소에서 정전기나 스파크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정재희(정전기 안전공학) 교수는 “건조한 날씨에 화학섬유로 된 옷을 입었을 때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주유원들의 옷이 대부분 화학섬유이다 보니 정전기 발생이 많다.”면서 “주유원의 옷과 신발은 정전기를 줄이는 ‘제전복과 제전화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울러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이미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제전복을 입을 상황이 안 되면 정전기가 상대적으로 덜 생기는 ‘순면’으로 된 옷을 입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주유중 엔진정지는 안전 첫걸음” “연료를 넣기에 앞서 엔진을 꺼 주세요.” 휴일인 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SK마트주유소. 연료를 넣으려는 차량이 주유소에 멈춰서자 은평소방서 직원들이 ‘주유중 엔진정지’를 계도하기 위한 유인물을 나눠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 동안 ‘주유중 엔진정지’ 계도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는 이에 대한 단속을 벌여 6개 주유소에서 이를 어긴 차량 6대를 적발, 해당 주유소에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적발된 일부 주유소측은 운전자들이 시동을 꺼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데 주유소에만 과태료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유소들은 특히 터보엔진 차량, 대형 덤프트럭, 냉동탑차 등의 운전자들의 협조가 저조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주유중 엔진정지’운동은 점차 ‘범국민 캠페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전문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마트주유소 김성환 사장은 “처음에는 시동을 꺼달라는 요청에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동참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담배를 피워물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했지만 이제는 안전의식이 많이 정착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찾은 김모(65·여)씨는 “주유할 때 시동을 끄는 것이 습관화됐다.”면서 “처벌을 떠나 개인과 주유소의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동차 부품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이진환(49)씨도 “앞으로 기름을 넣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것을 연구할 생각”이라며 “주유중 엔진을 끄면 안전에도 좋고, 기름값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지켜야 한다.”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터보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시동을 껐다 다시 켰을 때 공회전을 시켜지 않으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는 주장을 일각에서 제기함에 따라 자동차회사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협찬 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업계소식-게시판] 겨울철 가스안전사고 예방책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기기의 사용이 빈번한 겨울철을 맞아 대표적인 안전사고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휴대용 가스레인지 부탄캔 폭발 ▲가스 누출 등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을 발표했다.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선 배기가스가 실외로 배출되도록 꾸준한 점검·관리가 필요하며 환기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 배기통 연결부위가 느슨한 지의 여부, 응축수 및 이물질이 배기통을 막았는지의 여부 등도 필수 확인 사항. 겨울철의 주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로는, 과도한 사용으로 기온이 저하된 부탄캔을 화염이나 끓는 물에 녹이려다 폭발하는 경우와 실내 화기근처에 부탄캔을 방치해 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기온이 저하돼 부탄캔에서 가스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가열해서는 안 된다.가스 누출사고는 가스기기의 막음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다. 각종 난방기기를 설치하거나 철거할때는 전문 시공자에게 의뢰해야 하며 배관 또는 호스가 방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유엔 추락 어디까지

    유엔 추락 어디까지

    유엔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이라크 석유·식량 교환프로그램’비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더니, 분쟁지역 평화정착을 위해 운영중인 평화유지활동(PKO)이 연초부터 대형 악재에 휘말리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19일 서아프리카의 소국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에서 시위 군중들에 의해 사령부가 포위당했다. 일부는 기지까지 뺏기고 쫓겨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도 빚어졌다. 앞서 16일에는 PKO 물품 조달과 관련된 비리 혐의가 적발돼 유엔직원 8명이 면직되기도 했다. ●사령부 기지서 쫓겨나기까지 BBC·CNN 등 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제1의 도시 아비장에 있는 평화유지군 사령부는 2000여명의 시위군중들에 포위돼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사령부 구내로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평화유지군은 최루탄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한때 시위대 일부가 담장에 구멍을 뚫고 구내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유엔이 지명한 국제중재단의 의회해산 권고에 반발, 거리를 점거한 채 나흘째 시위를 벌였다. 대서양 연안의 산 페드로에서도 유엔 사무소가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서부 기글로에서는 방글라데시군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300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기지를 비워둔 채 시 외곽으로 탈출했다. 기지에 난입한 시위대는 방글라데시 국기와 유엔 깃발을 끌어내린 뒤 코트디부아르 국기로 바꿔달았다. 앞서 평화유지군은 공격이 거세지자 자위권을 발동,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아난 총장 격노…안보리 긴급소집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유엔이 후원하는 평화로드맵을 방해하려고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화유지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 고위 관계자는 “유엔이 이 나라에 대해 조치를 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코코아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002년 반정부 쿠데타가 실패한 뒤 4년간의 내전으로 경제가 황폐화됐다. 반군과 정부군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유엔은 지난해 양측이 참여하는 과도내각을 구성한 뒤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그바그보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아이티, 콩고, 자이르에서는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성매매와 성폭행 사건에 연루,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연쇄 방화 왜 교회만

    “얼굴없는 교회 방화범 잡아라.” 이틀밤 사이 경기도 고양과 파주지역 교회 5곳에서 잇따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야간에 교회가 대상이었고 화재 현장이 인접,5건 모두 동일인에 의한 연쇄방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5일 오후 10시12분쯤 파주시 야동동 D교회 예배당에서 불이 나 이 교회 목사 성모(61)씨와 부인 최모(55)씨가 유독가스를 마셔 명지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예배당 내부 50평을 모두 태워 1000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분 만에 꺼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8시48분과 9시21분엔 파주시 금촌동의 K교회와 S교회 계단에서도 불이 나 벽면을 그을리고 80만∼1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경찰은 K,S교회의 경우 화재현장에서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한 폐지가 발견됐고 1.5㎞ 떨어진 D교회도 실화 등의 증거를 찾지 못해 모두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K,S교회는 100m 거리에 인접해 동일인에 의한 방화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전날인 4일 오후 10시10분과 25분엔 15분 사이를 두고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J교회와 K교회 지하계단 입구에서도 불이 나 신발장과 조립식 선반을 태웠다. 경찰은 100m거리로 인접한 두 교회 모두 벽에 금이 갈 정도로 화염이 강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파주·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게시판] 겨울철 가스안전사고 예방책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기기의 사용이 빈번한 겨울철을 맞아 대표적인 안전사고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휴대용 가스레인지 부탄캔 폭발 ▲가스 누출 등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을 발표했다.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선 배기가스가 실외로 배출되도록 꾸준한 점검·관리가 필요하며 환기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 배기통 연결부위가 느슨한지의 여부, 응축수 및 이물질이 배기통을 막았는지의 여부 등도 필수 확인 사항. 겨울철의 주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로는, 과도한 사용으로 기온이 저하된 부탄캔을 화염이나 끓는 물에 녹이려다 폭발하는 경우와 실내 화기근처에 부탄캔을 방치해 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기온이 저하돼 부탄캔에서 가스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가열해서는 안 된다.가스 누출사고는 가스기기의 막음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다. 각종 난방기기를 설치하거나 철거할 때는 전문 시공자에게 의뢰해야 하며 배관 또는 호스가 방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사법부 “과거사반성 자료가 부족해…”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 과거사 반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대법원의 시국·공안사건 판결문 분석작업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판결문을 모두 넘겨받는 새해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판결문 약 1만부를 받았고 나머지는 새해 1월 말까지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올해 9월부터 지난 1972∼1989년의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화염병처벌법 등과 관련한 판결문 6000여부를 전국 법원에서 수집,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에서 판결문을 넘겨받아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법부의 고민은 여전하다.91년 이전에는 판결문 보존기한이 5년이어서 일부 판결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문이 모두 보존돼 있어도 판결문만으로는 사법부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 등 위법한 사실이 있었는지 밝혀낼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과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내란·외환죄,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기록은 영구 보존하도록 돼있다.검찰은 대법원이 시국·공안사건과 관련한 재판·사건기록을 요청할 경우 검토 과정을 거쳐 협조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대법원이 요청하는 재판·사건기록이 검찰에 충분히 남아 있지 않다면 사법부의 과거사 반성이 판결 경향과 흐름만 쫓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귀국 강기갑의원이 전한 홍콩시위

    “홍콩에서 농민단체 지도부는 끝까지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농민단체 시위에 참여하고 돌아온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홍콩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한 17일 사실 촛불시위만 하려고 노력했는데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등 과잉대응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분노하기 시작했고 지도부도 비폭력 기조를 지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분명 홍콩의 시위문화와 우리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면서 “당시 농민들은 사생결단을 한다고 갔지만 경찰에게 발길질만 해도 소스라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홍콩에서의 폭력 시위와 관련,‘폭력적 시위문화의 개선 시급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나치게 시위대 책임론 쪽으로 기울어 소개된 면이 적지않다.”며 다소 우려감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이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 생명인데 최근 시위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이런 형태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위문화 개선 발언의 배경도 내비쳤다. 최근 시위 때마다 “밤샘 연좌시위를 할지라도 폭력 시위는 안된다.”고 되풀이해 주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평화적 시위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노동자·농민단체 모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정부 역시 그동안 조용히 얘기하면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이 지금처럼 공격적이어선 안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경찰이 시위 진압에 쓰던 최루탄을 용도 폐기한 일을 예로 들었다. 최루탄 사용 자제가 화염병을 없앤 것인지 그 반대인지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지만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최루탄을 없애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결국 화염병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확실한 사실은 정부나 경찰도 함께 해나가야 시위문화가 개선된다.”고 밝힌 뒤 최근 농민시위에 참가했다 사망한 홍덕표씨 관련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김제로 떠났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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