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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합의”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 ‘트로이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간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며 그리스가 채무 변제에만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통화 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으려 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주요 대중교통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 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멈췄다. 그리스 양대 노조가 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 7만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젊은이 수백 명은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대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 측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총파업은 이달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원국 정부 예산 통제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이 재정적자 규정을 어길 경우 EU 통화 집행위원이 해당국 예산안을 거부하도록 EU 조약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주제는 재정연합이 아니라 은행연합에 관한 것”이라며 회원국 정부에 대한 예산 통제를 반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G화학 폭발은 안전불감증 참사”

    8명의 목숨을 앗아간 LG화학 청주공장 폭발 사고는 회사 측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였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16일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치상)로 공장 임직원 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책임자인 박모(44) 상무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는 지난 8월 23일 오전 10시 16분에 발생했다. 당시 청주공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공장에서 폭발성 용매인 디옥산을 호스를 이용해 드럼통으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드럼통이 폭발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염과 열기가 순식간에 퍼져 나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현장에 있던 11명 전원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한 명이 숨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이 공장은 휴대전화와 TV의 디스플레이 장치에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하는 곳으로 사고 발생 한 달 전에 준공됐다. 디옥산의 폭발성이 강하고 정전기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작업장이지만 회사 측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했다. 작업장에선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 제전화, 제전장갑, 제전복을 착용해야 했지만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제전화와 제전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일을 했다. 제전화는 회사 측이 아예 사 주지도 않았다. 정전기 차단을 위해 드럼통 등 작업장 내 모든 장비들에 실시해야 할 접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스타워즈 C-3PO 닮은 ‘소방수 로봇’ 개발

    스타워즈 C-3PO 닮은 ‘소방수 로봇’ 개발

    SF영화의 고전 ‘스타워즈’에 등장한 인기 로봇 C-3PO가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연구팀이 화재 진압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애시’(ASH·Autonomous Shipboard Humanoid)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시는 과거 개발된 로봇 찰리를 개량한 것으로 군함 등에 탑재 돼 화재 시 소화나 인명구조 등에 쓰이며 수류탄을 던지는 것도 가능하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으로 제작된 애시는 자체 배터리로 30분간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직립보행이 가능해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어 지독한 화염으로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인인 버지니아 공대 데니스 홍 교수는 “과거 ‘스타워즈’의 로봇 C-3PO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면서 “향후 테러현장이나 자연재해 등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 해군함에서 테스트할 예정으로 아직 개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면서 “화염을 견디며 불을 끄는 능력은 앞으로 더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나로호 발사 한달 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나로호 발사 한달 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로호 세번째 발사가 한달가량 남았다. 고흥 우주센터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1단 로켓을 책임진 러시아 기술진은 이번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우주강국으로서의 체면을 구겨 위성대리발사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얼굴에 웃음이 별로 없다. 한국의 기술진도 필생의 각오로 발사를 꼭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에 우주센터 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이 날카롭다. 그동안 한국은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나로호 1, 2차 발사에 실패했지만 축적해 놓은 경험도 많다. 우선 고흥반도 외나로도에 러시아가 제공해 준 우주센터 건설 설계도를 한국의 사정에 맞게 더 혁신적으로 건설해 놓았다. 일본의 H-2 로켓을 개발했던 고다이 도미후미는 나로 우주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참 잘 지어진 우주센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미후미는 그러면서 가장 소중한 성과는 1, 2차를 실패했더라도 한국의 땅에서 빨간 화염을 뿜고 하늘로 올라가는 나로호 로켓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한국의 우주 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들을 갖게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본 것과 보지 않은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하겠다. 일본도 4차례의 연속 실패를 경험하면서 1970년대 오스미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시키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해 있다. 나로호 3차 발사는 1, 2차 발사 두 번 다 실패했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계약에 의해 1단 로켓을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제작하여 한국에 제공하게 된다. 그래서 3차 발사의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서 한국은 향후 독자적으로 1단 로켓 엔진을 개발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우주독립국이 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한국 주변 관련국가들을 보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모두 우주 강국이고 대륙간탄도탄을 쏠 수 있는 로켓 능력을 갖춘 나라다. 하물며 북한도 대륙간탄도탄에 버금가는 로켓 능력을 갖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한국은 자주적인 한국형 발사체가 꼭 필요한 것이다. 한국형 발사체는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발사체로 1.5 t급의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 6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이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75t급 엔진 4기를 묶어 1단 추력을 300t으로 하고 2단은 75t급 엔진 1기, 3단은 7t급 엔진 1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구상에 떠 있는 저궤도 위성의 80%가 중량이 1.5t 미만이기 때문에 개발이 완성되면 외국 인공위성을 대리 발사하여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규모이다. 인공위성 제작기술도 그동안의 기술 축적을 통해 독자적인 위성설계와 제작능력을 확보했고, 소형위성의 경우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의 진보가 빠르다. 구성품이 거의 전자제품인 인공위성의 경우, 한국이 이 분야에 강하기 때문에 위성 수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직하게 우주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국가경제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독자적인 인공위성이 있으면 언제 태풍이 들이닥칠지 알게 되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방적 효과로 1조원이 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공위성 활용 감시다. 두 번째로 우주 개발은 국가안보에 없어서는 안 될 사업이다. 일본은 분해능력 30㎝급 인공위성 4기 체제를 목표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감시하고 있고, 중국은 유인우주선을 우주공간에 내보낼 수 있는 나라다. 그런데 한국이 독자적인 로켓을 확보하지 못하면 인공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올려 보내지도 못하고 돈을 주며 늘 구걸하듯이 대리 발사를 부탁해야 하는 것이다. 주변국가들은 모두 그들의 로켓과 위성을 통해 우리를 들여다보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면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차 나로호 발사의 성공 여부에 관계 없이 한국형 로켓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의 우주 개발이 더욱더 빠른 속도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점을 유념, 철두철미하게 마지막 점검까지 잘 마쳐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를 기원해 본다.
  • 유로존 다시 ‘反긴축 시위’ 불길

    유로존 경제 위기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추가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26일(현지시간) 새 연합정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24시간 총파업이 발생해 전국이 마비됐다. 그리스 정부는 2014년까지 115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줄여야 해 임금·연금 삭감, 정년 연장 폐지 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공공과 민간 부문 노총은 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멈췄고 항공기 일부도 운항을 중단했다. 교사와 의사 등 전문직이 파업에 가세했으며 유적지, 상점도 전면 파업에 들어가 상당수 관광객이 발길을 돌렸다. 아테네 도심에서는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동단체 소속 노조원과 시민 등 5만명이 의사당에서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아웃”이라고 쓴 팻말을 흔들었고, 복면한 일부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막았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2월에도 의회의 긴축안 통과에 반대해 시위자들이 상점과 은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가 발생했다.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이틀 앞둔 스페인도 25일 대규모 반(反)긴축시위와 카탈루냐의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요동쳤다.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시위대 6000명이 “의회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 앞에서 긴축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로 28명이 다치고 22명이 체포됐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아르투르 마스 수반은 이날 지방의회에서 오는 11월 25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는 자치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실상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지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제금융에 따르는 조건이 합리적인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럽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전면 구제금융과 국채 매입을 신청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우발?계획?… 성격 논란 속 장기화 조짐

    이슬람을 모욕한 미국 영화에 반발한 이슬람권 전역의 반미 시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요예배를 고비로 진정되는 듯했으나 16일과 17일 파키스탄, 튀니지, 터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사태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반미 시위대 수백명은 17일 카불 미군기지 근처에서 경찰에 총격을 가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두 대가 화염에 휩싸였고 경찰관 50여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다쳤다. 시위대원 중 일부는 경찰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총격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카불 치안 총책임자가 밝혔다. 시위대는 반이슬람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분노를 표출하며 “미국인에 죽음을” 등과 같은 반미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뚫고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과 정부 부처 건물로 진격할 것을 우려한 경찰은 대사관 진입로 주변 등에 경비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앞서 16일에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과 충돌해 1명의 사망자와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와 북서부 데라 이스마일 칸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반미 구호를 외치고 성조기를 불태웠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미 대사관 앞에선 보수적 이슬람교도인 살라피스트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다 현지 살라피스트 지도자인 무함마드 엘 바크티를 포함해 7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도 이슬람교도 50여명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성조기에 불을 붙였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분노의 시위’ 주간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각지의 미 대사관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분노를 표출하는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리비아 제헌의회의 무함마드 알마가리프 의장은 이날 NBC·CBS 방송에 출연해 이슬람 모독 영화에 대한 자연발생적인 분노 표출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수개월 전 리비아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이번 사태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이번 사건이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로 판단할 때 사전 모의되지 않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 이란의 국영방송을 통해 “서방의 지도자들은 중대한 범죄의 공범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며 서방에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당국이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상영을 금지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 영화의 상영이 “독일의 공공질서를 위협하기 때문에 상영을 금지하는 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최근 호주에서 ‘화염 토네이도’라고 불리는 희귀한 자연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호주 노던 테리토리(N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앨리스스프링스의 한 영화 제작자가 지난 11일 커틴스프링스 역 인근 초원에서 발생한 자연 화재가 무려 30m 높이의 화염 토네이도로 바뀌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화염 토네이도를 찍은 ‘앨리스스프링스 영화와 텔레비전’의 크리스 텐지는 당시 여행 중이었으며 해당 역 근처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 역사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 300m 전방에서는 작은 불길이 솟고 있었다. 그는 “그 작은 불길이 인근 숲 지대를 태우기 시작해 서둘러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불이 난 자리에 회오리바람이 불자 불길은 커다란 탑처럼 솟구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치 제트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어디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면서 “만약 당신이 미리 알 수 있다면 (내가) 1,000달러(약 111만 원)를 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빨리 도망치자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 불기둥에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텐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화염 토네이도는 약 40분 동안 제자리에서 춤을 추듯 요동쳤으며 거의 이동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윈의 기상 전문가는 “작은 회오리바람은 고립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그 ‘불타는 소용돌이’는 매우 특이했다.”면서 “그 불길이 공기를 빨아들이려고 작용해 그런 원형의 바람을 생성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마의 불꽃’(Fire Devil)이라고도 불리는 화염 토네이도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대형화재 시 동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으로,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공중의 차가운 공기가 만날 때 상승 기류가 발생하며 이때 회전력이 생성되는데 상승력이 강할수록 회전력이 강해 중심부에 불꽃이 존재하면 불기둥처럼 불길이 번져 나간다. 한편 역대 발생한 최악의 화염 토네이도는 지난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 무려 1km나 되는 불기둥이 약 20분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던테리토리 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反美로 시작된 이슬람의 분노, 反서방으로 옮겨붙다

    反美로 시작된 이슬람의 분노, 反서방으로 옮겨붙다

    이슬람을 모독한 미국 영화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반미 시위가 이슬람권 안식일이자 금요 예배가 열리는 14일(현지시간) 이슬람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슬람 국가인 수단의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금요 예배를 마친 뒤 이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수도 하르툼 주재 영국과 독일 대사관에 난입해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독일 대사관에 걸린 국기를 내리고 이슬람을 상징하는 검은색 깃발을 걸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두 대사관의 창문과 가구 등 집기류는 심각하게 파손됐고 이어 화염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들 대사관 피습에 따른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과 독일 대사관을 공격하고 나서 수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미 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대사관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어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서도 이슬람 모욕 영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정부군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은 시위대가 정부 청사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레바논에 도착한 날이다. 교황의 레바논 방문은 중동 지역에서 잇단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금요 예배가 열린 이날 반미 시위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로도 번졌다. 다만 이들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동에서와 같은 무장 공격이나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전체 인구의 90%가 이슬람 신자인 방글라데시에는 금요 예배를 마친 1만여명의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기를 태우고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당국은 특수기동경찰대,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가 미 대사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350여명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지지자들이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코란 구절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 대사관 밖에서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집회가 열렸으나 폭력 사태는 없었다. 이슬람권에서 반미 시위가 격화되자 이집트 카이로 주재 캐나다 대사관은 긴급 폐쇄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13일 카이로 미 대사관 주변에서 이어지는 시위 양상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캐나다 방송 CTV가 전했다. 릭 로스 외교부 대변인은 “예방 및 직원 보호를 위해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를 동맹으로도, 적으로도 간주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새 이집트 정권과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이번 반미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한 보수 이슬람 정파인 무슬림형제단이 전국 시위를 촉구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이집트 정부와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쪽으로 해석되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외교적, 법적으로 정확하게 말했다.”면서 “우리는 이집트와 동맹 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진짜 말뚝 테러범은 日과 한국정부입니다”

    “일본의 말뚝 테러범을 왜 고소 안 하느냐고요? 피해자 가슴에 진짜 말뚝을 박은 건 일본과 한국 정부입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22일 사무실 건물 앞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쓰인 말뚝과 전단을 붙이고 도주한 일본인 남성 두 명을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말뚝 테러’는 명예훼손 행위여서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말뚝 테러의 다른 피해 단체인 독도연구소가 고소할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위안부의 강제 동원은 증거가 없다.”는 망언이 있었던 터라 이런 정대협의 결정이 다소 의외인 것이 사실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고소하면 (이를 뽐내려는 우익단체 소속) 범인들의 입지만 강화시켜 주는 꼴이 된다. 무관심이 낫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할머니도 “그들에게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표는 일본 정부가 전후 6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탓에 말뚝 테러범 등 ‘극우 철부지’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22년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전쟁범죄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일본 극우단체의 훼방을 수없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이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퇴행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의 감정적 대응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NASA 우주선 대폭발…불기둥 솟구친 현장 공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달 착륙선이 실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달과 기타 행성 등을 탐사할 목적으로 만든 ‘모피어스’(Morpheus) 프로토타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시험운행을 하던 중 폭발했다. NASA 존슨우주센터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뒤 지난 7월 시험비행을 위해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긴 모피어스는 이륙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지상에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NASA가 공개한 비디오는 불길에 에워싸인 모피어스 동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연료탱크의 파손으로 인한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실험 실패는 프리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 중 하나”라면서 “우주비행을 위한 하드웨어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지난 2년 반 동안 700만 달러를 투자한 모피어스 프로젝트는 기존 우주선과 달리 액체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며 메탄이 영하 161.6도까지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씨넷 등 일부 언론은 “NASA의 주장과 달리 새로운 액체 연료의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면서 “이번 실험 실패가 NASA의 주장을 재평가하라는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내 범법 중국인들과 딜?

    중국에 구금된 지 114일 만인 20일 추방형식으로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환(49)씨와 일행 3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김씨 등은 그동안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김씨 일행에게 최고 형량이 사형인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달 김씨 등 일행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중국은 기소 여부를 고심하다 최근 불기소 방침을 정하고 김씨 등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구금된 이후 우리 정부는 모든 채널을 통해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외교관들이 김씨 등과 영사 면담을 할수 있게 해준 것 외에는 변호인 접견도 금지한 채 엄중한 조사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다. 이후에도 우리 측은 꾸준히 중국 측과 석방협상을 벌여 왔고 김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지난달부터 간간이 들려왔다. 그러다 김씨의 석방이 결정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한국을 방문했던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면서다. 멍 부장은 당시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은 물론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실세를 모두 만났다. 멍 부장은 당시 “김씨 등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최대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김성환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중관계를 고려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외교부 관계자는 “곧 잘될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고, 결국 일주일 뒤인 이날 오후 김씨 일행은 극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영환씨의 석방을 위해 중국 측과 우리 측이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멍 부장의 방한은 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절차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씨 일행 4명이 석방되는 조건으로 한국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중국인 기결수 등 4~5명이 중국에 인도되는 내용의 딜(Deal)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씨 일행과 교환되는 중국인 대상으로는 지난 4월 한국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36)씨 등 2명과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던진 류모(38)씨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류씨는 국내 사법당국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류씨 등 중국인 기결수 등이 김씨의 석방과 맞물려 범죄인 인도형식 등으로 중국으로 넘겨졌다는 것이다.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5월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11월 만기출소하는 류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이나 탈북자 문제 등 한·중 간에 껄끄러운 현안도 김씨 문제와 관련한 ‘딜’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교부 측은 “김씨 추방에 어떤 조건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김씨 일행의 귀국이 성사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씨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중국 측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 등의) 추방에 조건이 있는지를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으며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중국 당국이 김씨를 기소하게 되면 김씨의 활동이 드러나게 되는데 중국도 이를 피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이스라엘인 겨냥 불가리아 관광버스 자폭테러

    18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이스라엘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이날 폭발이 자살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부르가스 공항에 착륙한 관광객들이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올라탄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이스라엘 관광객 5명과 테러범, 불가리아인 버스 기사 등 적어도 7명이 숨지고 34~36명이 부상했다고 BBC와 CNN 등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츠베탄 츠베타노프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테러범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급된 것으로 표기된 가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동 수사 결과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에 멘 가방을 벗어 놓는 순간 버스 화물칸이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생존자는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에서 “의자에 앉은 지 수초 만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버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직접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이 1994년 아르헨티나의 유대인단체 본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 자살폭탄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85명이 사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란의 테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는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정신 나간 소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1월 터키에서 불가리아로 향하는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에서 수상한 화물이 발견되자 불가리아 정부에 이스라엘 관광객에 대한 안전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안보리 표결 앞두고… 시리아군·반군 최악 교전

    시리아 사태가 발발한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며 민간인 피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범 처리를 경고한 가운데, 전·현직 유엔 사무총장은 유혈사태 종식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각각 방문했다. AFP와 BBC,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 이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탱크와 박격포 등에 의한 폭발음과 화염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의 남쪽 경계인 타다몬 등에서는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황급히 대피하거나, 불붙은 타이어로 고속도로에 장애물을 설치, 정부군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현지 활동가들은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타다몬과 크파르 수사, 시디 콰다드 등 반군이 주둔한 다마스쿠스 외곽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 지역들을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이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시리아 전역에서는 적어도 55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집계했다. 또 반군 측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사흘 전 정부군에 의한 트렘사 학살에서 민간인 305명이 사망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참사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ICRC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종전의 이들리브, 홈스, 하마 지역을 벗어나 시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리아 사태를 ‘사실상의 내전’으로 규정했다. 이는 시리아 전역이 민간인 보호 등을 명시한 제네바협정의 적용을 받게 됨을 의미한다고 BBC는 보도했다. 제네바 협정에 따르면 민간인이나 의료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나 식수·전기 등 기본 시설의 파괴 행위 등이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전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 유엔 차원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18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을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회의에 앞서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공동 특사가 16일 이틀간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알아사드 정권이 ‘정치적인 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크렘린이 이에 응할 기미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16일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과 평화적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 ‘외세 개입 반대’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방한 중인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주요 관심사와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멍 부장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상대국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예를 들면 탈북자 문제다.”라고 우회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많은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접견은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멍 부장은 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김기용 경찰청장 등과도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멍 부장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김영환씨 등 중국에 구금된 한국인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멍 부장은 “한·중 관계를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 문제는 곧 잘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김씨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멍 부장은 김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형사사법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멍 부장은 지난 1월 주한 일본 대사관 화염병 투척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의 신병인도를 거듭 요청했으며, 또 지난 4월 중국 어선의 서해 조업활동 과정에서 우리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 등 2명에 대해서도 “자국민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구입한지 15분만에 폭발한 5억 요트 ‘황당사고’

    구입한지 15분만에 폭발한 5억 요트 ‘황당사고’

    약 5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요트가 주인의 손에 들어온 지 15분 만에 폭파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사업가인 폴 워드(61)는 지난 2월 유명 요트제작회사에 요청한 요트를 인수받으려 햄프셔의 보트선착장으로 향했다. 그가 구입한 요트는 각종 편의시설과 럭셔리한 룸이 구비된 한정판으로, 요트 마니아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모델이었다. 워드는 26만 9000파운드(약 4억 8000만원)을 주고 이 요트를 사들였고, 새 요트의 키를 쥐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곧장 자신이 고용한 항해사와 요트에 올랐지만, 운항을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엔진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정확히 15분 뒤, 요트 뒤쪽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워드와 그의 항해사는 바다에 뛰어들어 화염을 피해야 했다. 그는 “사고 당시 겨울이었기 때문에 바닷물이 매우 차가웠다. 게다가 폭발 때문에 우리 두 사람 모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라 더욱 놀랐다.”고 회상했다. 바다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두 사람을 구한 구조대원은 “폭발 규모가 워낙 커서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적적으로 두 사람을 발견해 곧장 구조했다.”면서 “기적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요트 엔진에 충격적인 결함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으며, 폴 워드 측은 요트사에 건넨 비용을 제외하고도 컨설턴트 비용 등 각종 명목을 추가한 수 억 원 대의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구금’ 김영환씨 조만간 석방 가능성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체포돼 100일 넘게 구금돼 온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49)씨가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총리급 실세인 멍젠주 공안부장이 오는 12~14일 중국 공안부장으로는 처음 공식 방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9일 “멍 부장 방한 전후로 김영환씨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김씨를 기소해 활동 내용이 알려지면 파문이 생길 수 있어 김씨를 석방한 후 추방하는 절차를 따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0일 넘게 기소 등 사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는 점에서 사법처리 대신 석방 후 추방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김씨의 석방 여부에 대해 공식 통보는 받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국은 고위직의 타국 방문 시 ‘선물’이 있는 경우가 있고, 최근 중국 측 분위기도 괜찮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그동안 중국 측에 김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중국 측도 이 문제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결과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멍 부장은 13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며, 청와대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이 김씨 문제에 대한 북한 입장에 신경을 쓰고 있는 데다 김씨 석방과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복역 중인 중국인 류모(38) 송환 문제를 연계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과 ‘주고받기’를 해야 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네티즌 평점 0.7점 받은 영화, 무슨 내용이길래

    네티즌 평점 0.7점 받은 영화, 무슨 내용이길래

    지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철거 대상 건물에서 벌어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에 대한 관심이 심상찮다. 논란 속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8일 만인 29일 누적 관객 수는 1만 732명을 기록했다. 관객 3만명이면 ‘흥행’으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관심이자 열기다. 때문에 주말 관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개봉 초기 독립·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전국 16개관에서만 상영됐지만 호평에 힘입어 24개관으로 상영관이 늘었다. ‘두 개의 문’은 강제철거에 맞서는 철거민과 진압하려는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25시간 동안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입소문 타고 상영관 수도 늘어 관객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선동 영화, 테러리스트들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폄하하는 쪽도 있지만 “가난한 자만 사지로 내몰리는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적극 옹호하는 관객들도 적잖다. 네티즌들도 별 차이 없다. 당시 의경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시위자들은 일반시민과 버스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쇠나사를 총류로 발사할 정도로 과격했다.”면서 “경찰은 이유 없이 시위자들을 강경진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포털 게시판에 올렸다. 영화를 봤다는 허모(31)씨는 “참혹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간 영화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라고 지적했다. ●“선동 영화” vs “꼭 봐야” 네티즌 설전 논쟁은 영화 ‘평점 테러’ 시비로 옮겨붙었다. 개봉 초기 각 포털사이트에서 매기는 영화 평점은 8~9점대였지만 일부 네티즌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깎아 내리면서 하루 만에 4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3.87점, 네이트는 0.7점, 다음은 4.8점의 ‘이상한’ 평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회원들의 평점은 8.4점으로 높다. ●개봉초기 평점 9점서→4점으로… “악의적 비하” 영화사 측은 이에 대해 “영화에 반대하는 쪽이 악의적으로 평점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최강희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에 1점을 준 이들이 하나같이 ‘좌좀’(좌빨좀비)과 ‘선동’ 등의 단어 외에는 어휘력이 협소한 걸로 봐서 활동 수준이 매우 낮은 ‘수꼴 알바’(수구꼴통 아르바이트)로 추정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 개의 문’은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로의 기적’을 함께 제작한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연출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Weekend inside] 개봉 8일만에 1만명 돌파…다큐영화 새역사 쓰나

    [Weekend inside] 개봉 8일만에 1만명 돌파…다큐영화 새역사 쓰나

    지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철거 대상 건물에서 벌어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에 대한 관심이 심상찮다. 논란 속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8일 만인 29일 누적 관객 수는 1만 732명을 기록했다. 관객 3만명이면 ‘흥행’으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관심이자 열기다. 때문에 주말 관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개봉 초기 독립·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전국 16개관에서만 상영됐지만 호평에 힘입어 24개관으로 상영관이 늘었다. ‘두 개의 문’은 강제철거에 맞서는 철거민과 진압하려는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25시간 동안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입소문 타고 상영관 수도 늘어 관객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선동 영화, 테러리스트들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폄하하는 쪽도 있지만 “가난한 자만 사지로 내몰리는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적극 옹호하는 관객들도 적잖다. 네티즌들도 별 차이 없다. 당시 의경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시위자들은 일반시민과 버스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쇠나사를 총류로 발사할 정도로 과격했다.”면서 “경찰은 이유 없이 시위자들을 강경진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포털 게시판에 올렸다. 영화를 봤다는 허모(31)씨는 “참혹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간 영화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라고 지적했다. ●“선동 영화” vs “꼭 봐야” 네티즌 설전 논쟁은 영화 ‘평점 테러’ 시비로 옮겨붙었다. 개봉 초기 각 포털사이트에서 매기는 영화 평점은 8~9점대였지만 일부 네티즌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깎아 내리면서 하루 만에 4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3.87점, 네이트는 0.7점, 다음은 4.8점의 ‘이상한’ 평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회원들의 평점은 8.4점으로 높다. ●개봉초기 평점 9점서→4점으로… “악의적 비하” 영화사 측은 이에 대해 “영화에 반대하는 쪽이 악의적으로 평점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최강희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에 1점을 준 이들이 하나같이 ‘좌좀’(좌빨좀비)과 ‘선동’ 등의 단어 외에는 어휘력이 협소한 걸로 봐서 활동 수준이 매우 낮은 ‘수꼴 알바’(수구꼴통 아르바이트)로 추정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 개의 문’은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로의 기적’을 함께 제작한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연출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주유구에서 라이터로 장난치던 청년 ‘火들짝’

    주유구에서 라이터로 장난치던 청년 ‘火들짝’

    차량 주유 중 라이터로 장난을 치던 청년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멜버른 교외의 한 주유소에 차량 한대가 주유를 위해 멈춰섰다. 한 청년이 내려 셀프 주유를 시작했고 곧 청년은 심심(?)했던지 뒷좌석의 문을 열고 라이터를 켜며 위험천만한 짓을 벌였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차량에 화염이 일었고 깜짝 놀란 청년은 무책임하게 줄행랑을 쳤다. 불길이 번져 주유소의 탱크로 이어진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 이때 근처에 있던 한 남자가 나섰다. 이 남자는 박스에 물을 담아와 재빨리 불길을 잡았고 그제서야 사고를 친 청년이 나타났다. 이같은 장면은 고스란히 주유소 CCTV에 촬영됐으며 방송국을 통해 호주 전역에 보도됐다. 현지언론의 확인 결과 불길을 잡은 남자는 의사인 허세이 제이니 박사로 밝혀졌다. 제이니 박사는 “만약 불을 그냥 지켜봤다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다.” 면서 “소방차를 기다리는 것 보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이 주유소 주인인 수지 에이드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이드는 “주유구 옆에서 라이터를 켜는 바보같은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면서 “초기에 불을 꺼지 못했다면 큰 재앙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中, 김영환과 중국인 방화범 맞교환 요구”

    “中, 김영환과 중국인 방화범 맞교환 요구”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의해 80여일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48)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 조건으로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인 류모(38)씨를 중국 측에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 당국이 김씨를 이달 중 석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김씨와 류씨 문제를 연계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김씨 석방 합의설과 관련, “아직 석방이 합의됐다거나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없다.”며 “2차 영사 면담 이후 중국 측이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2차 영사 면담까지 이뤄진 것은 어느 정도 진전된 것이지만, 중국 측이 이들의 석방이나 기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이 최근 우리 정부에 중국인 방화범 류씨에 대한 선처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류씨가 지난달 10개월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인데, 일본 측이 류씨가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 방화 사건 용의자라며 범죄자 인도협정에 따라 신병을 일본 측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예외조항을 들어 중국 측에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우리 측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방화범 문제와 김영환씨 건을 연계시킬 수 없다.”며 별도 처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와 가족 대표들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 석방대책위에 따르면 가족 대표인 강신삼(42)씨 부인 김보연씨와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 후 주석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들의 조속한 석방과 가족·변호사 면담을 위해 후 주석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냈다.”며 “중국대사관 측이 청원서를 직접 접수하는 대신 대사관 앞 우편함에 넣으면 추후 접수하겠다고 밝혀 우편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지난 11일 2차 영사 면담 결과 등으로 볼 때 이들에 대한 중국 측의 조사가 마무리된 것 같은데, 지금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가족 면담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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