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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로 늦어진 개화… 남도 봄꽃축제 어쩌나

    한파로 늦어진 개화… 남도 봄꽃축제 어쩌나

    최근 기습 한파가 이어지는 등 이상기온으로 꽃망울도 맺히지 않는 나무들이 많아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남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21도를 기록하며 4월 초순 날씨를 보이면서 일찍 개화돼 문제였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봄꽃인 홍매화 축제를 앞둔 전남 순천시 매곡동 탐매마을 주민들은 17일 현재 꽃이 피지 않아서 노심초사다. 매년 2월이면 홍매화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지만 올해는 중순이 되도록 꽃봉오리만 가지에 매달려 있다. 결국 주최 측은 ‘제7회 매곡동 탐매축제’를 오는 22일에서 다음달 2일로 8일이나 연기했다. 선순복 매곡동장은 “지난해 3월 2일 열린 홍매화 축제가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올해는 전문가 의견을 통해 10일 정도 앞당겼는데 추위가 찾아왔다”며 “당초대로 하면 50% 정도밖에 피지 않을 것 같아 행사를 늦췄다”고 했다. 해마다 100만명의 상춘객이 찾아오는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뽑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광양매화마을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는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열리지만 꽃망울도 보이지 않는 나무들이 많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대책을 나누지만 불안불안하다”며 “축제를 처음 시작했던 1회 때는 3월 말이었고, 지금은 거의 한달 정도 앞당길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15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열리는 ‘제26회 구례산수유꽃축제’도 만개 시기를 맞추지 못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례군은 축제를 지난해보다 6일을 늦췄다. 구례 화엄사도 경내에 있는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제5회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지난해에는 2월 25일 열었지만 올해는 다음달 10일 개최한다.
  • 한파에 봄꽃 개화 늦어져···지자체 노심초사

    한파에 봄꽃 개화 늦어져···지자체 노심초사

    최근 기습 한파가 이어지는 등 이상기온으로 꽃망울도 맺히지 않는 나무들이 많아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남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21도를 기록하며 4월 초순 날씨를 보이면서 일찍 개화돼 문제였지만 올해는 추위로 꽃이 피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봄꽃인 홍매화 축제를 앞둔 순천시 매곡동 탐매마을 주민들은 도통 꽃이 피지 않아 혹여 행사를 망칠까 노심초사다. 매년 2월이면 홍매화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지만 올해는 중순이 되도록 꽃이 피지 않은 채 꽃봉오리만 가지에 매달려 있다. 오는 22일 축제일인데도 붉은 매화꽃을 찾아 볼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주최측은 ‘제7회 매곡동 탐매축제’를 다음달 2일로 8일이나 연기했다. 선순복 매곡동장은 “지난해 3월 2일 열린 홍매화 축제가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올해는 전문가 의견을 통해 10일 정도 앞당겼는데 추위가 찾아왔다”며 “당초대로 하면 50% 정도 밖에 피지 않을 것 같아 할 수 없이 행사를 늦췄다”고 우려를 보였다. 해마다 100만명의 상춘객들이 찾아오는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뽑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광양매화마을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는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열리지만 꽃망울도 보이지 않는 나무들이 많다. 김미란 시 관광과장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과 대책을 나누고 있지만 불안불안하다”며 “축제를 처음 시작했던 1회 때는 3월말이었고, 지금은 거의 한달 정도 앞당길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15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열리는 ‘제26회 구례산수유꽃축제’도 만개 시기를 맞추지 못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례군은 지난해보다 6일을 늦췄다. 작년 2월 따뜻한 날씨에 꽃들이 일찍 피다 3월에 다시 한파가 오면서 벚꽃축제를 앞당긴 지자체들이 꽃이 피지 않아 고생을 했던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구례 화엄사도 경내에 있는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제5회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지난해에는 2월 25일 열었지만 올해는 3월 10일에 개최한다.
  • 홍매화 향기 머금고~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3월 10일부터 30일까지

    홍매화 향기 머금고~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3월 10일부터 30일까지

    구례 화엄사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을 기념하는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화엄! 홍매화의 향기를 머금고 ~~’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10일부터 30일까지다.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사진 콘테스트 지난 4년간 연인원 50만명이 방문했다. 멀게는 4~5시간의 장시간 달려와 방문한 사람들은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몇초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등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3대 가족이 어울려 사진찍는 모습, 부부가 홍매화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연인이 미래를 약속하며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추억과 경험·역사를 담는 모습은 실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모습이었다. 전문 프로 사진작가들은 해마다 한컷을 담기위해 눈비를 맞으며 밤을 새는 진풍경도 벌인다. 지난해에는 36일동안 홍매화가 피고지는 모습을 보기위해 25만 5000명이 찾았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올해는 30만명 이상이 화엄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안전과 함께 다함께 공유 보호 해야 할 국가유산인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홍매화 콘테스트 창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사진 출품은 개인 당 2컷이다. 드론 촬영은 관람객의 안전과 국가유산물 보호를 위해 1주일 전 꼭 신청해 사전 허가를 받아 촬영시 목에 패용해야 한다. 무허가 드론 촬영은 불허한다.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사찰을 국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며 “홍매화를 지긋하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행복도 담아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입춘 지난 남녘, 봄꽃 축제 준비 분주

    입춘 지난 남녘, 봄꽃 축제 준비 분주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맞았지만 동장군의 기세는 여전하다. 경기북부와 강원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전라와 제주를 중심으론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7년 만에 가장 추운 입춘이지만 남쪽지방은 다음달 시작할 봄꽃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전남 광양시는 봄을 알리는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한국의 봄,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광양시는 광양매화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관계부서장 30여명이 참석해 축제 기본계획(안) 의견수렴 보고회를 연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매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그간 확인된 문제점을 고치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축제장인 광양매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뽑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임권택 감독에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취화선’과 드라마 ‘다모’ 등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입장료 5000원은 축제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사용처도 축제장 부스, 다압면 소재 점포, 중마시장 등 시에서 설치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정 시장은 “광양매화축제는 대한민국 봄의 서막을 여는 축제이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 만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노출된 문제점을 해소하고 더욱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재방문율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26회 구례산수유꽃축제도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다음달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와 화엄사 등에 관광객이 몰려 구례군은 지난해 1분기 생활 인구 통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화엄사’ 홍매화 프리미엄 유기농 스킨케어 출시···프랑스와즈 기술력

    ‘화엄사’ 홍매화 프리미엄 유기농 스킨케어 출시···프랑스와즈 기술력

    화엄사가 프리미엄 유기농 스킨케어 4종 세트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화엄사는 ‘화엄사 홍매화, 300년의 비밀로 자연의 진리를 당신의 피부에 선사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천연화장품 브랜드 프랑스와즈와 협력해 화엄사 홍매화 프리미엄 유기농 스킨케어 4종 세트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손병규 프랑스와즈 대표는 “300년 역사와 함께하는 무한한 자연의 역사를 인간의 피부에 어떻게 전달하고 할지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며 “화엄사 유기농 스킨케어는 천연 성분과 유기농 함량을 높인 고품질 화장품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연과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엄사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담아낸 특별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화엄사 유기농 화장품 솔루션은 4단계로 구성됐다. 딥클렌징 오일, 유기농 광채 볼륨 미스트, 유기농 로즈워터 히알루론산 스킨, 유기농 광채 볼륨 에센스 등이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화엄사 상징인 홍매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뷰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제품은 화엄사의 대표 브랜드인 홍매화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유기농 천연 성분을 함유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엄사는 오는 3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를 배경으로 ‘제5회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 한 걸음, 또 한 걸음… 위로와 치유에 다다르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위로와 치유에 다다르다

    입문자들 즐겨 찾는 ‘성중종주’총 34㎞ 거리에 노고단은 ‘옵션’8곳 대피소 있고 이정표도 많아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게 될 시간새벽 성삼재 입구 ‘오픈런’ 행렬노고단고개부터 본격 종주 능선절경 취해 난코스 고통은 저만치천왕봉 해돋이 마주하자 전율이지난밤엔 안녕하셨는지. 그리고 평안한 아침 맞으셨는지. 도무지 믿기 힘든 사건·사고가 거푸 터진 지난해는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힘든 시간을 견디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을 고통의 시간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그 방식에 가장 적합한 게 겨울 산행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간다. 종주가 목표다. 추위와 싸우며 힘들게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샌가 조금씩 치유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겨울 산행은 정보가 우선이다. 특히 지리산 종주처럼 고통과 위험이 수반되는 산행은 더욱 그렇다. 그러니 이번엔 산행 정보를 앞세우고 서투른 감상 따위는 뒤로 돌리기로 한다. 지리산은 흔히 ‘어머니 품’에 비유된다. 하지만 지리산 종주가 처음인 당신에게 지리산은 무섭고 험한 산일 뿐이다. 당신을 편안히 품어 줄 거란 기대는 버리고 가라. 특히 겨울엔. 왜 많은 이들이 지리산 종주에 나설까. 이 땅에서 등산을 즐기는 이 치고 한 번쯤 지리산 종주를 꿈꾸지 않은 이는 없다. 이른바 ‘버킷 리스트’다. 필경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천왕봉, 1915m)이란 이름값이 적잖이 작용했을 터다. 한데 곰곰이 따져 보자. 단풍은 내장산, 가야산 등에 밀린다. 계룡산처럼 신록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고, 설악산이나 팔영산처럼 암릉미가 빼어난 것도 아니다. 외려 몇몇 구간에선 수 시간 동안 지루한 풍경만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내면의 세계를 돌아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고들 한다. 힘이 드는 만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지리산의 종주 코스는 다양하다. 코스 이름은 대체로 들머리의 앞 글자와 날머리의 앞 글자를 따 정한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출발해 경남 함양 백무동으로 내려서는 경우는 ‘화백종주’, 구례 성삼재에서 출발해 산청 중산리로 내려서는 건 ‘성중종주’라 불린다. 가장 어렵고, 가장 많은 이들이 버킷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 둔 건 ‘화대종주’다. 화엄사를 출발해 노고단(1507m)과 천왕봉을 거쳐 산청 대원사로 내려선다. 거리는 46.2㎞(이하 안내판 기준).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가는 거리, 코스에서 살짝 비켜선 노고단과 반야봉(1732m)을 오가는 거리 등을 포함하면 50㎞를 훌쩍 넘긴다. 등산로가 평탄한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야 한다. 무섭게 긴 코스다. 성중종주나 성백종주(성삼재~백무동)는 입문자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들머리인 성삼재의 해발고도가 약 1100m로 높아 초반에 힘을 많이 빼지 않고 정상 능선에 올라탈 수 있다. 물론 두 코스 모두 30㎞ 이상 산길을 걸어야 한다. 화대종주 등에 견줘 ‘상대적’으로 쉽다는 거지 등산 초보자가 무턱대고 도전할 만큼 쉬운 코스는 절대 아니다. 이번 여정은 성중종주다. 전체 거리는 34㎞. 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로 이어진다. 코스에서 살짝 이탈해 반야봉까지 다녀올 경우 왕복 2㎞가 늘어난다. 노고단 역시 ‘옵션’이다. 왕복 1.4㎞다. 다만 해돋이와 주변 풍경이 빼어난 만큼 가급적 ‘선택’하길 권한다. 성중종주는 1박 2일이 보통이다. 이번엔 2박 3일로 늘려 잡았다. 3번의 일출과 2번의 일몰을 볼 수 있는 여정이다. 종주에 앞서 노고단 탐방로와 각 대피소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평일은 대피소 예약이 쉬운 편이지만 주말엔 거의 꽉꽉 차는 편이다. 노고단 탐방로도 비슷하다. 하루 탐방 인원을 제한해 예약이 필수다.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대피소는 모두 8곳이다. 성삼재를 기준으로 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 대피소 순서다. 노고단과 연하천 사이 피아골 대피소는 코스 밖에 있어 종주 때는 잘 이용하지 않는다. 천왕봉을 지나면 진행 방향에 따라 중산리 쪽엔 로터리, 대원사 쪽엔 치밭목 대피소가 있다. 이 가운데 로터리 대피소는 공사 중이다. 애초 지난해 12월 재개장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올해 여름쯤으로 미뤄졌다. 대부분의 대피소는 군대 내무반과 비슷한 형태인데 노고단 대피소는 개인 공간이 갖춰져 있다. 캡슐형의 좁은 공간이지만 여느 대피소에 견주면 ‘호텔급’이다. 종주 초보자라도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이정표도 많고 길도 확실하다. 물은 대피소와 선비샘 등의 샘터에서 구할 수 있다. 등산 초입 구간에 필요한 만큼만 챙겨 가면 된다. 다만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설 땐 식수를 충분히 확보해 가는 게 좋다. 로터리 대피소가 공사 중이라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없어서다. 각 대피소에서 식수뿐 아니라 일회용 밥과 에너지바 등 생존에 필수적인 품목들을 살 수 있다. 예전처럼 쌀 등 먹거리를 잔뜩 가져갈 필요가 없다. 비화식(非火食·불 없이 조리하는 포장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도 유용하다. 다만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데다 몇 끼를 연달아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피소 밥과 비화식을 적절히 분배하는 게 좋겠다. 이번 여정에선 벽소령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에서 각각 1박을 했다. 2박 3일 성중종주의 경우, 첫날은 연하천 대피소에서 묵는 게 보통이다. 그래야 3일 동안 걷는 거리가 고르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체력이 왕성한 첫날에 거리를 줄여 놓으려는 이들은 좀더 먼 벽소령 대피소를 선호한다. 다만 그만큼의 체력 소모는 각오해야 한다. 첫날 성삼재에서 벽소령 대피소까지는 18.2㎞다. 둘째 날 벽소령 대피소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9.7㎞다. 셋째 날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1.7㎞ 구간은 줄곧 오르막길, 이어 천왕봉에서 중산리탐방지원센터까지 5.4㎞는 잇따라 급경사 내리막이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사악한’ 구간이다. 보호대 등을 착용해 부상을 방지하길 권한다. 겨울철엔 아이젠과 스패츠, 등산지팡이가 필수다. 특히 등산지팡이의 경우 계절과 무관하게 갖고 다녀야 한다. 다음은 교통편. 수도권 등산객들이 봄~가을 지리산 종주에 나설 때 가장 애용하는 교통편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성삼재 구간을 오가는 시외버스다. 밤 11시에 서울을 출발해 새벽 3시 언저리에 성삼재에 닿는다. 구례까지 가지 않고 버스에서 1박 한 뒤 곧바로 등산에 나설 수 있다. 한데 겨울철 비수기엔 이 노선이 운휴에 들어간다. 구례읍과 성삼재를 잇는 군내 버스도 비슷한 시기에 운휴다. 택시만 오간다. 수도권에서 성삼재까지 가려면 자기 차량을 이용하거나 구례읍에서 택시를 타야 한다. 자기 차량으로 성삼재까지 갈 경우 지리산 종주 뒤 날머리에서 택시를 이용해 되돌아와야 한다. 날머리마다 구간 요금이 정해져 있다. 예컨대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는 14만원쯤 받는다. 구례읍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비는 편도 4만원이다. 중산리에서 산청읍 내 원지버스터미널까지 택시 요금은 2만 5000원(1인)이다. 택시를 탈 경우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부르는 게 좋다. 탐방지원센터에서 군내 버스가 서는 중산리 마을까지는 2㎞ 가까이 걸어야 한다. 군내 버스는 하루 4차례 왕복으로 배차 간격이 다소 길다. 원지버스터미널은 경남 진주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들의 중간 기착지 같은 곳이다. 일반 버스부터 우등, 프리미엄 등 다양한 형태의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중산리에서 서울 남부터미널을 곧바로 연결하는 시외버스는 토, 일요일 각 오후 3시에 한 차례 운행한다. 산불 등이 우려되는 기간엔 종주코스 전체가 통제된다. 12월 15일~2월 14일, 5월 1일~11월 14일에만 문을 연다. 이 외 기간엔 노고단고개~장터목 대피소 구간 출입이 통제되고, 성삼재~노고단 등 일부 코스만 개방된다. 새벽 4시. 성삼재 출입문이 열리는 시간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른바 ‘오픈런’을 하는 이들로 북적댄다. 하늘엔 별이 총총. 금방이라도 땅바닥에 쏟아져 보석처럼 빛날 듯하다. 노고단까지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길이다.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닿는다. ‘할미단’이라고도 불리는 노고단은 반야봉, 천왕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로 꼽힌다. 전설 속 ‘마고 할미’를 위한 일종의 제사 터다. 안내판에 따르면 애초 천왕봉에서 제사를 지내다 고려시대부터 노고단으로 옮겨 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고단은 명성만큼이나 해돋이가 빼어나다. 멀리 천왕봉 쪽에서 솟구친 불덩이가 섬진강 물줄기와 경남 하동, 구례 등의 들녘을 붉게 물들인다. 해가 솟는 반대쪽엔 지리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이다. 노고단 아래의 노고단고개부터 본격적인 종주 능선이 펼쳐진다. 돼지령, 피아골 삼거리, 물맛 좋기로 소문난 임걸령샘 등을 줄줄이 지난다. 이 구간은 그래도 수월한 편이다. 지리산 등산 코스는 여느 산처럼 정상 능선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수많은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삼도봉~화개재 구간처럼 ‘직벽 수준’의 난코스도 적지 않다. 그 탓에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튿날, 벽소령 대피소(1340m)에서 장터목 대피소(1653m) 구간에도 난코스가 잔뜩이다. 그나마 첫날보다 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마루금을 좁힌 산들 너머로 펼쳐진 남해를 굽어볼 수 있는 촛대봉, 주목과 고사목이 어우러진 세석평전, 지리 능선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연하선경 등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등정의 고통이 저만치 사라지는 느낌이다. 천왕봉 아래 장터목은 가장 붐비는 대피소다. 요즘 K등산이 인기라 선가, 외국인의 모습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왕봉 표지석에 적힌 글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천왕봉 해돋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풍경이다. 가벼운 흥분이 전기처럼 온몸을 타고 흐른다. 지리산은 예부터 두류산, 방장산 등으로도 불렸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이름이 지리산, 고려 말 신진 사대부와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선호한 이름이 두류산이다. 조선시대 김종직(1431~1492)이 지리산을 둘러본 뒤 쓴 ‘유두류록’의 글로 천왕봉에 오른 소회를 대신 전한다. “새벽녘에 해가 동녘에서 솟아오르려 하자 노을이 영롱하게 빛났다. 성모묘(지리산 수호여신상. 현재는 산청 천왕사에 있다)에 술을 부어 놓고 사례하기를 ‘오늘 천지가 맑게 개고 산천이 확 트인 것은 진실로 신명의 은택입니다’라고 하였다. 기러기나 고니라 할지라도 우리보다 높이 날 수는 없으리라. 때마침 날씨가 막 개어 사방에 구름 한 점 없었다. 하늘이 푸르고 아득하여 끝을 알 수 없었다.” ■여행수첩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거의 매시간 시외버스가 오간다. ‘버스타고’ 앱으로 예매할 수 있다. -비화식인 발열도시락은 ‘핫앤쿡’, ‘더온’ 등이 알려졌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세수, 양치 등은 일절 금지다. 물티슈와 휴지를 반드시 준비해 가야 한다. 담요 대여도 중지됐다. 휴대용 요가 매트 등을 준비해 오는 이들이 많다. 물론 등산복을 입은 채 그냥 자도 된다.
  • ‘화엄사’ 미디어 노출로 올해 120억원 경제 파급 효과

    ‘화엄사’ 미디어 노출로 올해 120억원 경제 파급 효과

    화엄사가 11일 광주 BBS 불교방송,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와 공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2024년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의 미디어 노출효과에 대한 경제적가치를 분석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엄사는 공중파·종편 등 언론사 뉴스와 TV 문화 프로그램,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유튜브, 파워블로그에 노출된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를 조사했다. 노출시간과 광고비 단가, 시청자수 등을 이용했다. 올해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 노출 효과에 대한 경제적가치는 119억 955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지리산 대화엄사의 대표브랜드인 홍매화 사진찍기대회가 72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모기장 영화음악회 13억, 화엄문화제 10억 4700만원, 요가대회 3억 3000만원, 기타 노출 12억 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석길암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 교수는 구례군의회에서 제공된 통계를 제시하며 “구례군 읍내 중국집이 2021년 11개, 2022년 12개, 2023년 13개, 2024년 15개로 증가했고 카페는 2021년 50개, 2022년 65개, 2023년 94개, 2024년 111개로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과점(빵집)은 2021년 15개, 2022년 16개, 2023년 18개, 2024년 18개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카페가 2배로 증가 한 것은 “구례의 생활인구 증가에 화엄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3월 홍매화 사진찍기대회 기간 동안 화엄사를 방문한 방문객이 25만명으로 구례군 생활인구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길선(화엄사 신도회장) 구례군의장은 “화엄사는 홍매화축제, 모기장영화음악회, 화엄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구례를 대표하는 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했다”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불러오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디”고 평했다. 정 의장은 “화엄정신을 바탕으로 사찰이 보유한 전통유산과 자연유산들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자 하는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화엄사가 주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구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고, 이는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화엄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례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 미디어 노출 효과에 대한 4년간 경제적가치 분석 결과는 2021년 37억, 2022년 46억, 2023년 82억, 올해는 120억원 노출을 가져 왔다”고 판단했다. 성 홍보기획위원장은 “구례군 인구가 곧 2만 4000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행히도 지난 8월 통계청과 행안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전국 최고가 됐다”며 “지리산 대화엄사의 역사성과 지속성은 구례군민들에게 후대에 까지 유효한 경제·문화적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덕문 주지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화엄사, 지역주민과 논의 협의으로 상생하는 화엄사, 지역 주민에게 사랑 받는 화엄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며 “화엄사는 종교를 넘어 1500년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역사 문화의 보고인 만큼 지역 주민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화엄사, ‘국보 336호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개금불사’ 점안법회

    화엄사, ‘국보 336호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개금불사’ 점안법회

    화엄사가 지난 7일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국보 336호) 개금불사 점안법회 및 2024년 화엄법회 회향식을 가졌다.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화엄도량을 중창하고자 지난 1635년에 조성됐다. 삼신불 중 비로자나불상 크기는 2.7m, 노사나불상 크기는 2.5m, 석가모니불상 크기는 2.4m다. 최근 발견된 기록에는 1634~1635년에 17세기 대표 조각승으로 꼽히는 청헌, 응원, 인균이 제자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본 사찰의 중창을 주도한 승려인 벽암 각성(1575∼1660)이 불상 제작을 주관했다. 선조의 여덟째 아들인 의창군 이광(1589∼1645) 부부와 선조 사위 신익성(1588∼1644) 부부 등 왕실 인물과 승려를 포함해 1320명이 시주자로 참여했다.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2006년 보물 1548호 지정됐으며 2021년 보물에서 국보 제336호로 승격됐다. 지리산대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점안법회를 증명해주시는 문중의 원로대덕스님과 국가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가유산청, 전남도청, 구례군청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랜시간 어려운 조건의 불사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 목조각장 한봉석 불모와 현장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며 “대화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사찰로서 만생명의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땅에 의미를 입히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땅에 의미를 입히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역마’(驛馬)는 아주 피곤한 삶을 사는 말이다. 조선시대 역원제도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관리가 마패를 제시하고 말을 갈아탈 수 있는 역을 30리마다 설치했다. 역마는 정해진 곳 없이 이 역 저 역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역마살’이라는 말이 여기서 왔다. 어릴 때부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역마살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 면에서 건축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무척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위한다. 전국을 다니며 집을 짓다 보니 강원도 북부에서 제주도까지, 심지어는 목포에서 배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흑산도까지 전국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다니는 중에 공부 삼아 옛집에 자주 간다. 제일 많이 간 곳이 절, 그중에서도 영주 부석사이다. 지금쯤 부석사에 가면 은행잎이 떨어져 황금을 깔아 놓은 것처럼 쌓인 길을 따라 절로 들어갈 수 있다. 소백산 가파른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앉은 문이며 탑이며 누각이 차례로 나오다 마지막에 고려시대에 지은 무량수전을 만나는 감동은 특별하다. 특히 올라가 뒤를 돌아볼 때 펼쳐지는 소백산 연봉의 장엄한 화음은 눈에 담기에 마음에 담기에 부족해 안달이 날 정도이다. 부석사뿐이 아니다. 우리의 절들은 오랜 시간이 건축물에 내려앉아 있어, 그 시간이 만들어 놓은 장엄함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그 절들은 대부분 정해진 규칙이 없이(겉으로 보기엔) 자연의 지형에 잘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가람배치라고 이름을 붙여 부르는데, 땅의 결을 거스르지 않으며 저마다 이야기가 있고 의미가 덮여 있다. 어떤 대상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대상의 절대적 아름다움일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 너머 깃든 의미에 공명하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의 본질은 어디론가 들어가는 일이다. 그 지향점이 천국일 수도 있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리고 들어가서 무언가를 만나는 일이다. 절대자를 만나기도 하고 같이 걸어 줄 친구를 만나기도 하며 종국에는 나 자신을 만난다. 부석사에 가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이어지는 풍경과 한 단 한 단 쌓아 올린 석단을 오르며 중생 세계에서 보살 세계를 거쳐 부처의 세계까지 오르게 된다. 공주 마곡사도, 울진 불영사도, 구례 화엄사도 모두 지형에 맞는 배치와 그에 따른 종교적 의미를 땅 위에 입혀 놓았다. 어려운 불경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그 가르침을 몸 안으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럴 때 건축은 물리적 조형 이전에 어떤 생각이고 어떤 마음이며 또한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닝보(영파)에 간 적이 있다. 오래된 도시라 다양한 유적과 고건축을 많이 봤다. 송나라 때 지었다는 천년고찰 보국사는 경사가 급한 산 위에 지어졌는데, 건물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높이 올라가도록 한 그 공과 그 기술이 아주 인상 깊었다. 다만 지형에 직교하는 선을 긋고 건물을 앉히는 방식 즉, 자연을 수치로 환원하고 질서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자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다스리고자 기술을 발휘한 건축을 하는 것과 땅의 결을 읽어 내고 그 결대로 건축하는 것 모두 인간의 지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후자가 좀더 자연과 공생하고자 하는 자세라 생각한다. 제따와나 선원은 우리가 설계한 현대식 불교사찰이다. 강원 춘천 남쪽 끄트머리에 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 큰물을 이루는 곳에 자리잡았다. 어느 날 승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스님 한 분이 사무실을 찾아와 “춘천 박암리라는 곳에 절을 짓겠다”고 했다. 땅을 가 보니 세 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오랜 시간 사람들이 개간해 밭을 일구고 있던 장소였다. ‘제따와나’(Jetavana)라는 말은 ‘제따(Jeta) 왕자의 숲’이라는 뜻이다. 석가모니가 가장 오래 머문 사찰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 사찰의 일부 영역을 현대건축으로 구현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렇게 가람 전체를 현대식 개념과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한옥이 아닌 콘크리트로 뼈대를 세우고, 40만장의 벽돌로 벽과 바닥을 마감한 절의 외관은 무척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 사찰은 꼭 한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행정절차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석가모니가 한옥에서 살았던 적은 없다는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정신으로 지금 가장 보편적인 재료와 구법으로 현대의 삶을 담되, 바닥에는 전통 가람배치 방식을 따랐다. 그리 깊지 않은 땅에 깊이 들어가는 길을 설계하고자 다녀 본 사찰 중에서 구례 화엄사의 길을 원용했다. 그 길은 세 번 꺾으며 들어가는데 꺾어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열리고 새로운 층위에 도달하게 된다. 중생의 단에서 시작해 점점 상승하며 보살의 단을 거쳐 마침내 부처의 단에 도착한다. 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온전한 자신과 만나게 되는, 불교 본연의 정신을 찾는 선원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종교의 본질은 어디론가 들어가 절대자를 만나기도 하고 같이 걸어 줄 친구를 만나기도 하며 종국에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 또한 그곳에서 돌아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는 것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자연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악 소리, 곡성 동악산 산행길 [두시기행문]

    자연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악 소리, 곡성 동악산 산행길 [두시기행문]

    전남 곡성군 북쪽에 있는 동악산(動樂山·736.8m)은 곡성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원효대사가 동악산 최고봉인 성출봉 아래 길상암을 짓고 수행하던 중 성출봉과 16아라한이 굽어보는 꿈을 꾼 뒤 정상에 올라가보니 1척 남짓한 아라한(阿羅漢·불교 수행자 중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 석상들이 솟아났다고 전해진다. 이후 원효대사가 열일곱 차례 성출봉을 오르내리면서 석상들을 길상암에 모셨고, 독경을 할때 마다 천상에서 음악이 들리며 온 산에 퍼졌다 한다. 이로인해 ‘풍악이 울린다’라는 의미에서 동악산으로 불리게 됐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도림사이후 신라 무열왕 7년(660년) 때 원효대사가 화엄사로부터 이주하면서 동악산 아래 도림사를 창건했다. 처음에는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의 절이라는 의미로 신덕사라 불리었으나 도를 닦는 승려들의 수풀처럼 모이는 곳이라 하여 도림사로 바뀌었다. 동악산 남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도림사 계곡은 폭포와 노송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도림사계곡은 지방 기념물 101호로 지정됐다. 깊은 골짜기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산세들과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반석들이 있어 예부터 풍류객들의 많이 찾았다. 반석에는 옛 선현들의 문구가 음각되어 있어 그들의 풍류를 엿보고 그 위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묘미가 있다. 반석 위에 흐르는 맑은 계곡계곡 정상 부근에는 전망이 좋아 쉬어 간다는 높이 40m, 넓이 30평에 달하는 신선바위가 절경을 만들고 있다. 크게 두 산덩어리가 남북으로 놓여 있는 동악산에는 그 두 산을 가르는 배넘이재가 있고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는 형제봉이라 표기해 놓았다. 다만 형제봉으로 등산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주봉은 형제봉으로 알려져 있다. 동악산의 인기코스는 도림사를 시작으로 배넘어재를 지나 정상에 이른 뒤 신선바위로 하산하는 코스로 왕복3시간 반정도 소요가 된다. 도림사 코스의 시작과 끝에는 도림사의 암반계류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새겨 놓은 이 음각은 암반계류의 절경마다 일곡(一曲)부터 구곡(九曲)까지 새겨 놓았는데, 세월의 풍파에 이기지 못해 깨지거나 도로확장 등의 명목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노송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절경도림사 입구 주차장 부근에 2곡,4곡,5곡 등의 곡 이름과 청류동, 단심대, 낙락대 등의 지명, 요완완초 음풍농월(樂山玩草吟風弄月)과 같은 시구, 아무개 장구처라 하며 자기 이름이나 호를 새긴 크고 작은 각자들은 마치 설악산의 비선대나 두타산 무릉계에서 처럼 발견할 수 있다. 시원한 계곡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암반과 어우러진 계곡의 멋과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동악산은 곡성 시내와 인접해 있어 약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움이 없고 인근의 관광지를 함께 방문하기 좋다. 특히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등을 즐길 수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과 일출 전 물안개가 아름다운 섬진강 침실습지도 함께 방문하면 좋다. 다만 교통편이 많이 없어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 단기출가로, 한밤 차담으로…피서 대신 피스(Peace) 택한 불자들

    단기출가로, 한밤 차담으로…피서 대신 피스(Peace) 택한 불자들

    불교에선 머리카락을 무명초(無名草)라 부른다. 번뇌와 망상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무명초(머리카락) 자르는 걸 벌초(삭발)라고 표현한다. 머리카락을 잘라 버림으로써 속세의 인연과 망상, 잡념을 끊는다는 결의를 다지는 것이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무명초를 잘라내고 단기 출마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피서 대신 마음의 피스(평화)를 택한 셈이다. 산문을 활짝 여는 사찰들도 늘고 있다. 단기 출가 외에도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직장인들을 맞고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선 지난달 31일 청년·대학생 발심 단기출가 프로그램 입재식이 열렸다. 청년회 소속 남자 회원 8명과 여자 회원 8명이 무명초를 자르고 출가행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4일까지 조계사에서 생활하며 예불, 교육, 정진, 운력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 한없이 평안한 마음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할 예정이다. 조계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청년·대학생 단기출가’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실제 출가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는 오는 14일~19일에도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경기 수원 봉녕사에선 단기 출가에 나선 여성 재가불자들이 수계를 받고 불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봉녕사는 비구니 승가교육 도량이다. 앞서 올해 1월 한 달 동안 열린 제 1기 여성출가학교에서 실제 출가를 결심한 입교자가 나오는 등 호평을 받자 여름 휴가 기간에도 한국 전통 승가 생활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휴가철에 맞춰 단기 출가 기간도 10일로 단축했다. 9명의 입교생은 오는 4일까지 비구니 승가의 일상적인 수행과 생활 전반을 체험하게 된다.전남 구례의 대가람인 화엄사는 휴가철을 맞아 ‘화야몽’(華夜夢)을 진행하고 있다. 야간에도 산문을 열어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한 여름밤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한 행사다. 화엄사 MZ세대 스님들의 출가인연과 수행이야기를 듣는 ‘스님과의 차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달 20일과 26일에 ‘나 그리고 가족’, ‘부부, 여인’ 등을 주제로 1, 2차 화야몽을 연데 이어 이달 10일 소셜미디어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이 진행하는 3차, 24일 연성 스님이 ‘부모님과 함께’를 주제로 진행하는 4차 화야몽 행사가 연달아 펼쳐진다.
  •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가 미국에서 대박 난 냉동김밥을 출시한다. 화엄사는 냉동김밥 글로벌 1위 기업인 ㈜올곧과 손 잡고 사찰식 템플 김밥을 개발해 미국, 유럽 수출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곧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해 품절 행진을 이끌고 있다. 현재 ㈜올곧의 냉동김밥 주문량은 2024년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이다.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화엄사는 ㈜올곧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유럽 및 대양주(호주 및 뉴질랜드), 남미, 아시아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김밥으로 제품 가치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화엄사 템플 냉동김밥을 시작으로 사찰식 냉동비빔밥과 만두, 천연 고추장·된장, 건강음료 등 화엄사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제조, 유통을 위해 전략적 제휴도 맺기로 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국내 채소와 나물, 국내산 원재료로 구성된 건강 및 비건식 사찰 음식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엄사는 한국 사찰의 자연주의 채식문화와 생명존중 사상, 한국 불교문화를 전세계 젊은층에게 전파시키는 글로벌 프로젝트 목표를 갖고 있다. 화엄사 브랜드 사업권자인 ㈜그린마타는 “템플 비건버거를 시작으로 K-Food를 하나의 생활 문화로 정착시키는 글로벌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 올여름 산사·수목원으로 ‘마음 피서’ 떠날까

    올여름 산사·수목원으로 ‘마음 피서’ 떠날까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혼잡한 휴양지 대신 적요한 산사와 수목원 등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좋겠다.●템플스테이로 ‘도파민 디톡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8월 말까지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특별 체험형 ▲어린이 캠프형 ▲가족 체험형 ▲명상 집중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마련됐다. 전남 구례 화엄사는 오는 31일부터 8월 16일까지 특별 체험형 템플스테이로 ‘자연 속 도파민 디톡스’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에서 차를 처음 심은 ‘시배지’로 알려진 경남 하동 쌍계사는 다음달 31일까지 ‘하동 전통차 티 클래스’를, 강원 양양 낙산사는 다음달 25일까지 파도 명상 등을 즐기는 ‘서핑 템플스테이’를 각각 연다. 전남 장성 백양사는 오는 27~28일 가족 체험형 템플스테이 ‘비자림’을 운영한다. 가족과 함께 선 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원 진부 오대산 월정사가 8월 15~18일 여는 ‘선 명상 요가 템플스테이’, 충남 공주 갑사가 26일~8월 4일 진행하는 ‘요가 선 명상 템플스테이’ 등에서도 숲 명상, 요가 명상 등 다양한 형태의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부산 홍법사는 8월 4~10일 ‘어린이 작심 단기출가, 템플 오면 뭐하니?’를 마련했다. 뇌크레이션, 어린이 스피치 등 어린이 맞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충남 공주 마곡사, 세종 영평사 등도 어린이를 위한 여름 불교학교를 연다.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참가 신청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누리집(www.templestay.com)에서 받는다.●천리포수목원 ‘문화가 있는 날’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0~ 21일 서해안을 찾은 관광객을 겨냥한 ‘문화가 있는 날 볼만할겨’를 진행한다. 태안 청년들이 함께하는 벼룩시장 ‘천리마켓’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쌀, 홍감자, 옥수수 등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싱어송라이터 송인효, 송인상의 음악 공연,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의 ‘푸른 숲속 나무 이야기’ 특별 강의, 정원 산책 프로그램도 같은 기간 열린다.●서울 가장 높은 곳에서 소원 빌까 서울스카이는 오는 19일부터 121층에서 ‘소원당’을 운영한다. 선조들이 붓과 닮은 산봉우리를 ‘문필봉’이라 부르며 학운이 따르는 소원 명소로 여긴 것에서 착안한 새 콘텐츠다. 조선시대 신분증 역할을 했던 나무 ‘호패’에 이름과 소원을 적어 ‘소원당’에 걸어 두면 된다. 26일~8월 25일 120층 스카이테라스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 in 서울스카이: 시즌2’를 진행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 우체국으로 우편을 보내는 이벤트다.
  • [씨줄날줄] 천왕문과 국난극복

    [씨줄날줄] 천왕문과 국난극복

    이름난 산사(山寺)에 가려면 큰법당에서 멀치감치 떨어진 산 아래 일주문을 먼저 지나치게 마련이다. 다시 산길을 올라 절집이 모인 중심 영역에 다다르면 ‘금강문’이나 ‘천왕문’ 같은 현판을 달고 있는 전각이 먼저 나타난다. 그런데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는 역할을 하는 문(門)이지만 하나같이 담장은 보이지 않는다. 성속(聖俗)의 경계라는 상징성을 지닐 뿐이다. 천왕문은 내부에 무서운 모습의 사천왕이 모셔진 바로 그 전각이다. 사천왕은 인도 고대 종교의 신이었는데 부처에게 귀의해 불법(佛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됐다고 한다. 우리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천왕은 큰 칼을 들고 갑옷을 두른 채 험상궂은 얼굴로 악귀를 밟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사천왕이 선(善)하지 않은 모든 것의 접근을 막아 사찰은 청정 도량이 된다. 우리 불교 건축 역사에서 천왕문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양주 회암사 발굴조사에서 보듯 여말선초에 존재했던 흔적이 드러나기는 했다. 하지만 천왕문의 집중적인 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참화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숭유억불에 숨죽이고 있던 조선 불교는 국가적 위기를 오히려 곤경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았다. 왜란이 일어나자 의승군을 조직해 싸웠고, 호란을 앞두고는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켰다. 유교는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 백성을 보듬을 방법이 없었다. 고통을 위로하고 죽은 이를 극락왕생하게 하는 불교는 민심을 아우르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사대부들도 불교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왕실도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시주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 곳곳의 사찰에서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졌다. 특히 천왕문의 집중 건립은 ‘불교가 있어 양대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라’는 조선 불교의 메시지가 담긴 상징적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이 왜란 당시 의승군 본부 역할을 했던 구례 화엄사의 천왕문을 비롯해 8곳의 금강문과 천왕문을 보물로 지정했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 면면이다. 건축적 의미에 더해 국난극복의 역사가 부각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봄꽃피는 3월은 ‘여행가는 달’…꽃 향기 물씬 나는 남도의 봄 명소 3곳 [두시기행문]

    봄꽃피는 3월은 ‘여행가는 달’…꽃 향기 물씬 나는 남도의 봄 명소 3곳 [두시기행문]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망울들이 활짝 피는 시기가 되면 많은 지역에서 연이어 봄꽃 축제를 준비한다. 제주 유채꽃 축제를 제외하면 제일 빠른 꽃 축제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매화축제이다.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구례의 산수유 축제, 여수 영취산과 대구 비슬산의 진달래 축제도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최근 문화체육부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가는 달’캠페인을 추진한다. 비수도권 지역 여행 위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3만원으로 즐기는 당일 기차여행의 특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방곡곡 숨겨져 있는 로컬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로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지역 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행가는 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가기 좋은 3월 꽃 향기 가득한 남도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명소 3곳을 소개 한다 광양 매화축제 주소 :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399-1 행사기간 : 2024년 3월 8일(금) ~ 3월 17일(일)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줄지어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맑고 온화한 강바람과 알맞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매실 농사에 적합하여 곡식 대신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 되면 70년 이상 된 매실 고목 수백 그루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느낄 수 있고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눈꽃과도 같다. 중간중간 붉게 물든 홍매화들은 강렬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 중심으로 33㎡ 매화군락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며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올해로 제 23회를 맞이하는 매화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가 오니 봄이 피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매력적인 콘텐츠가 준비 되어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교통상황 실시간 안내, 화장실 추가설치, 불법 노점상,야시장 단속 강화,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등을 정비했다. 올해는 특별한 행사로 ‘섬진강 맨발걷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운영되며 응모한 참여자들 중 추첨을 통해 매일 1명에게 10만원권 상품권도 제공 한다. 섬진강의 대지를 걸으면서 인고의 꽃을 피우는 매화의 고결한 정신을 생각하고 건강과 특별한 행운도 챙기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주차장은 전체 무료로 운영되며 교통량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차면을 대폭 확충하고 셔틀버스 운행구간을 축제장까지 연장한다. 새벽녘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한적하게 매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축제장에는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별미인 섬진강 재첩국과 이 시즌에만 먹을 수 있는 벚굴의 맛도 느껴보는 것도 좋다. 구례 산수유 꽃 축제주소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관1길 45행사기간 : 2024년 3월 9일(토) ~ 3월 17일(일)산수유 마을이라 불리는 구례 산동면에는 11만 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인 곳으로 꽃망울이 터지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마을마다 노란 물결로 뒤덮인다. 옛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작업을 반복해서 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 처녀는 쉽게 알아본다고 했다. 산수유는 예부터 몸에 좋아 입으로 씨를 불리해온 산동 처녀와 입 맞추는 것이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구례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은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자리한 마을은 산비탈에 잘 자라는 산수유나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차장인 산수유사랑공원을 시작으로 대평마을, 반곡마을, 하위마을 그리고 상위마을까지 마을 곳곳 몽실몽실한 산수유 꽃들이 피어난다. 특히 마을 가장 위에 자리 잡은 상위마을은 3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고 산수유 꽃과 돌담길의 서정적인 멋이 그윽하다. 커다란 산수유 꽃 조형물이 있는 공원에 오르면 샛노란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다. 올해 마을에서는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 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음악회가 개최된다. 개막일에 열리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산수유 열매 까기 대회, 어린이 활쏘기 체험, 산수유 꽃 길 걷기, 농악 한마당 등을 즐기며 특별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축제와 함께 산수유수제비, 쑥부쟁이비빔밥, 수구레국밥 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구례 화엄사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지리산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의 초입에 위치한 큰 사찰로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는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와 홍매화의 황홀한 색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이다. 천년 고찰로 544년(백제 성왕22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고 해서 절의 이름을 화엄경(華嚴經)의 화엄 두 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각황전 앞 석등(石燈)과 4사자 삼층석탑(四獅子 三層石塔),노주(露珠), 동서오층석탑(東西五層石塔), 석경 등 중요한 유물이 전해 오고있다. 국보인 각황전 앞의 6.36m나 되는 거대한 석등은 8각의 하대석이 병 모양의 간석을 받치고 있고, 중간에 띠를 둘러 꽃무늬를 연이어 새긴 것으로 현존하는 국내 석등 중 가장 큰 것이며 통일신라시대 웅건한 조각미를 간직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화엄사 내 원통전과 각황전 사이에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각황전 옆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시대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가 홍매화를 심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장륙화(丈六花)라고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꽃 색깔이 검붉어서 흑매화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가지가지 가득히 진홍색 매화를 피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24년 2월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와 사찰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화엄사 경내의 작은 암자인 길상암에는 수령 450년, 나무높이 8.2m의 매화나무인 ‘화엄매’ 또한 2007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있다. 이 매화나무는 꽃과 열매가 다른 재래종 매화보다 작지만 꽃향기는 그보다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원래 네 그루 있었다고 하지만 세 그루는 고사하였고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 있고 안내도에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홍매화를 촬영하러 방문하는 관광객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구례 화엄사는 올해 홍매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여 ‘색을 듣고 소리를 보는 홍매화’라는 주제로 프로사진 및 휴테폰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2월 25일(일)을 시작으로 29일간 진행하는 이벤트로 홍매화 명소 화엄사에서의 아름다운 사진 콘테스트에 동참하여 상품도 받고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 김영록 지사, 유럽연합 대사들과 간담회 개최

    김영록 지사, 유럽연합 대사들과 간담회 개최

    김영록 전남지사가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산업·관광·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남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는 29일 구례 화엄사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기에, 그리스,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 유럽지역 19개국 주한 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전남의 이차전지와 우주항공, 데이터, 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과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청정에너지 생태계, 인공지능(AI) 농수축산업,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전남산 우수 농수산 수출식품 등을 소개하며 전남과 유럽연합 간 다양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페르난데즈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데이터 등 최첨단 전략산업과 국제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남도와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2023년 한국이 유럽연합의 역외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함으로써, 전남은 거대경제권인 유럽연합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주하고 있다”며 “더욱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글로벌 전남 세일즈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매화축제 이틀이나 앞당겼는데… ‘4월 같은 2월 날씨’에 노심초사

    매화축제 이틀이나 앞당겼는데… ‘4월 같은 2월 날씨’에 노심초사

    지난해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일을 당초 4월 22일에서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로 앞당겼다. 온난화 영향으로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튤립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다고 판단, 2022년 8월 긴급히 개막 일자를 변경했다. 박람회 7개월 동안 관람객 980만명을 유치한 전남 순천시는 “날짜 조정은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도 국가정원 재개장을 4월 1일로 잡았다. 구례 화엄사는 경내에 있는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제4회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2주 빠르다. 최근 전남 지역 낮 최고기온이 21도를 기록하며 4월 초순 날씨를 보이면서 활짝 핀 매화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자체들은 갑작스러운 더위에 꽃이 피면서 ‘꽃 없는 축제’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순천시와 탐매마을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빠른 봄꽃행사인 탐매축제를 열 예정이지만 홍매화가 이달 초순부터 꽃망울이 터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3월에 피던 홍매화가 2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자 마을은 벌써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성식 홍매화축제위원장은 “지난해에는 3월 4일 홍매화 축제를 열었고, 올해는 이틀 앞당겼지만 벌써 70% 이상 꽃이 피면서 동네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고 말했다. 광양시도 제23회 광양매화축제를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하지만 날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기홍 광양부시장과 관광과 직원들은 지난 20일 행사장인 다압면 일대를 둘러보며 꽃 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례군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산수유꽃 축제도 꽃 만개 시기를 맞추지 못할까 고민하고 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도 매월 4월 초순에 개최하던 개최 시기를 기온 변화를 보며 조율하고 있다. 양효정 순천시 관광과장은 “꽃피는 시기가 매번 빨라져 일정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매년 3월 말이나 4월 초 열었던 동천 벚꽃 축제도 일주일 이상 앞당겨 다음달 23일 행사를 치른다”고 말했다.
  • ‘영광 불갑산 산지 일원’ 국가 명승 지정

    ‘영광 불갑산 산지 일원’ 국가 명승 지정

    서해 낙조 조망지로 유명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불교 사찰 중 으뜸이 된다는 뜻의 불갑사는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로 불국토 도량으로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특히 이곳은 들어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한다는 전일암(餞日庵)과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보았다고 전해지는 해불암(海佛庵) 등 아름다운 서해 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다. 불갑사 산지는 연의 열매 모습을 닮은 연실봉을 비롯해 부처바위, 용대 등 기암괴석과 조화된 산세 경관이 수려하고 천연기념물 참식나무 군락지를 포함하고 있어 생태, 학술적 가치가 높은 명승지다. 전남도는 이번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의 명승 지정으로 모두 29개소의 명승을 보유하게 됐다. 명승은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공물 중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전남도는 전국 134개의 명승 가운데 20%인 28개 명승을 보유, 가장 많은 명승을 갖고 있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 국가 명승 지정은 전남이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지역임을 입증하는 기회”라며 “향후 불교유산의 국가 유산적 가치를 많은 사람이 확인하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유산 중 ‘고흥 팔영산 일원’은 국가 명승으로,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과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보물로 새롭게 지정 예고돼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 자연의 경이 품은 ‘영월 분덕재 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자연의 경이 품은 ‘영월 분덕재 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터널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돼 자연의 경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강원 영월의 분덕재동굴이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영월 분덕재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연장 길이가 약 1810m에 이르는 분덕재동굴은 국내에서 조사한 석회암 동굴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0년 영월과 북면 사이 분덕재 터널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다양한 동굴 생성물과 지형을 품고 있고 보존 상태도 우수해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동굴 안에는 전체 구간의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과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석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 생성물이 풍부하게 포진해 있다. 또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화엄사의 홍매화도 천년기염물로 추가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화엄사 내 들매화 한 그루가 ‘구례 화엄사 매화’라는 명칭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각황전 주변에 있는 홍매화를 추가하고 이름을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변경했다. 화엄사 홍매화는 나무 높이가 8.2m, 가슴 높이 기준 둘레는 1.6m로, 매실 나무로는 크기가 크다. 붉은색의 꽃 색과 줄기, 가지가 굴곡을 이룬 독특한 수형이 각황전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에게 사랑받아 왔다.이날 아름다운 산세에 천년 고찰이 어우러져 서해 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로 이름난 전남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대는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또 병풍처럼 이어진 여덟 개의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각 봉우리에서 다도해 풍경과 고흥 산야를 조망할 수 있는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 ‘2024 제4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2024 제4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2024 제4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열린다. 홍매화 개화 시기가 빨라져 지난해보다 2주 빠르게 시작한다. 심사 규정은 작품성(30%), 작품의 완성도 및 심미성, 활용성(30%), 대중적 흥미도, 홍보 활용 가능성과 적합성(20%), 공모전 기획 의도 부합성 독창성(20%), 작품의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등이다. 3월 9일 오후 1시부터 각황전 앞 홍매화를 배경으로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행사도 개최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장, 덕문교구장스님, 화엄사 본사 국장스님 등이 참석한다.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지난해까지 자리다툼 때문에 촬영객들이 사중에 너무 이른 새벽 시간에 방문해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며 “스님들의 기도시간과 사중에 준비시간을 갖기 위해 홍매화 촬영 산문개방 시간(오전 5시 30분)과 마치는 시간(오후 8시 30분)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성 홍보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눈으로 보고 감동 받아야하는 아름다운 홍매화를 개인 사진을 찍기 위해 가지를 잡고 촬영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한다”며 “방문객들이 나무 밑에서 뿌리를 계속 밟아 홍매화 뿌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보호를 위한 포토라인을 설치한다”고 밝혀다. 모든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및 수상작 저작권은 화엄사와 구례군에 귀속된다. 수상작은 화엄사와 구례군 홍보관련 사진으로 채택해 사용된다. 출품작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경우 화엄사와구례군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지리산의 위용과 화엄사의 기운을 담아 내는 홍매화는 300여년 변함없이 꽃과 바람의 향기로 아름다움을 변함없이 뽐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3년 동안에는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크나큰 감동과 힐링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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