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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장기불황’ 일본의 교훈

    최근 일본경제불안설이 고개를 들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10여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원인과 교훈에 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일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자는 것이다. 일본은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툭하면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우리의 부동산 투기과열 현상에 잘못 대응하면 우리도 일본식 장기불황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대한매일은 일본경제전문가인 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과 KDI의 일본 관련 보고서 작업에 참여한 우천식(禹天植) 장기비전팀장의 대담을 갖고 일본의 장기불황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 등을 짚어봤다. ◆고용수 팀장-일본 경제가 위기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한국은행 도쿄사무소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사람들은 엄살이 심하다는 것입니다.자그마한 어려움도 마치 위기처럼 말하곤 합니다.일부에서는 일본이 위기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도 하지만,일본에는 위기의 분위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천식 팀장-최근 장기침체라고 하는 것은 1980년대 후반에 일본경제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죠.10년 장기불황에 비하면 최근에는 새로운 균형기에 접어들었습니다.KDI는 ‘일본경제의 10년 불황에서 배워야할 교훈’보고서에서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첫째는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것이고,둘째는 10년동안의 점진적인 체질개선 노력으로 최소한의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입니다.마지막 시나리오는 구조적인 침체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것입니다.저는 일본이 어느 정도의 조정기를 거쳐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 안정될 것으로 봅니다. ◆고 팀장-일본의 구조조정은 10년동안 진행돼 왔지만,한국식 관점으로는 성과가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일본의 구조조정은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영·미식과 다릅니다.일본은 이해관계자 모두를 중시합니다.따라서 쉽게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앞으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일본이 공적자금을 투입할줄 몰라서안하는 게 아닙니다.우리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일본사람들은 은행 책임을 정부로 떠넘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 팀장-일본이 불황을 겪게 된 원인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일본의 침체는 우리의 외환위기 전개과정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일본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비정상적인 거품이 생겼고 과감히 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방치하지 않았습니까?그런 경험은 최근 우리의 거시정책 운용기조에도 함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고 팀장-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은 버블(거품) 붕괴와 정책 타이밍의 실기에서 촉발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 이후 87년까지 엔화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진작 정책을 폈고 13개월동안 재할인율을 무려 2.5% 포인트나 내렸습니다.이것이 부동산 버블을 가속화시켰어요.경기과열 조짐을 느낀 일본은 89년까지 5차례에 걸쳐 금리를 3.5%포인트 인상해 긴축정책을 폈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친 뒤였습니다.버블이 고조됐을 때 긴축정책을 폄으로써 붕괴를 가속화시킨 셈입니다.우리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중동정세불안 등 대외경제불안 요소가 있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실패 교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우 팀장-일본의 금리정책은 미온적,사후적이었고 미국은 과감한 선제적인 정책을 취해 안정적인 기조를 마련했습니다.일본의 경험은 금리인상의 폭과 점진적인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금리인상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일본은 자산 디플레와 주가하락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우리는 주가는 보합·안정화돼 있고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양상입니다.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어 버블이 꺼지는 데 민감하지만 우리는 개인이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거시정책적인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 팀장-금리를 올려야 한다기보다는,금리 인상의 폭을 생각하면서 점진적인 인상을 생각해야 합니다.80년대 후반 일본에서는 실물시장이 주식시장을 주도했지만 금융시장이발달한 요즘에는 금융의 영향이 더 큽니다.일본의 상황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정책의 타이밍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우 팀장-일본 경쟁력의 한계에 대해 논의는 많지만 아직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경쟁력의 한계는 80년대부터 나타났습니다.일본은 경제주체간 긴밀한 거래를 하면서 자체 조달하는 구조입니다.경쟁·비경쟁이 결합된 이중구조이기도 하지요.하지만 이런 자급자족·폐쇄형 경제는 세계화에 직면하면서 한계를 보여줬습니다.재정과 금융정책을 통한 거시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시스템 전환에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고 팀장-거기에는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경쟁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제는 세계화의 흐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회계부정 등으로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일본식 자본주의 모델이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이 자신들의 모델을 바꿔서 경쟁력을 확보할 지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국은 미국식 스타일에 접근해 가고 있지만,일본의 장점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일본의 장점은 경영자·노동자의 장기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있습니다.경쟁과 협조 가운데 협조에 무게를 뒀던 일본식 경영방법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미국식 장점과 일본식 장점을 지혜롭게 조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 팀장-맞습니다.미국의 최대장점은 개방성과 유동성에 있습니다.일본의 폭넓은 관계지향성은 그동안 폐쇄적인 범위내에서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개방적인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모든 것을 폄하하기보다는 단점을 생각하면서 학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지난 5년동안 우리가 받아들이려고 했던 글로벌 스탠더드를 다시 평가하는 게 우리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고 팀장-장기불황 속에서도 일본 대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해 연구개발에 투자합니다.이런 노력들은 설비투자 지표에 반영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생산능력 자체를 축소해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일본 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지만 일본은 정부의공공적인 측면을 중시합니다.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40%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재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우 팀장-대기업 중심인 우리의 경제구조는 일본과 비슷하지만 일본에 비견할 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요.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특히 취약합니다.성장동력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정부가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팀장-일부에서 일본이 디플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를 부양시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만,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일본은 연금·고용 등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가 늘지 않고 저축률이 상승했습니다.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으면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습니다.일본이 엔화약세 정책을 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과잉고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본은 해고보다는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감축 등의 방법을 택했고 우리는 해고를 택했습니다. ◆우 팀장-외환위기를 겪은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시스템이 모범답안처럼 돼버렸습니다.미국식 인력구조의 문제점은 인적 자원 투자가 약하다는 것입니다.실험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부작용도 많습니다.일본 시스템의 장점은 사람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지요.일본식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식 인센티브 성과주의에 의존하다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고 팀장-일본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고이즈미 내각의 목표는 ‘국민 모두가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제사회 구축’을 내걸 정도로 사람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우 팀장-우리는 5년동안 심층적인 구조조정을 했고 최저생계비 등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정서는 ‘능력이 없어 구조조정을 당한다.’는 것이지요.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사회적인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재교육과 재배치 등에 대해 국가는 고민해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동의가 없다면 시스템의 위기가 올 수있습니다.구조조정 과정의 피해를 국가가 최소한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고용수 한국은행 조사국 해외조사실 아주팀장 ▲47세 ▲연세대 경제학과 ▲81년 한은 입행,조사국·기획국 등 근무 ▲도쿄사무소(94년 10월∼99년 6월) 근무 ◇우천식 KDI 장기비전팀장 ▲42세 ▲서울대 경제학과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석·박사 ▲클렘슨대 경제학과 교수 ▲저서 ‘위기극복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지식기반경제발전 종합전략’ 등 다수
  • [강남특구 대해부] (4)전문가 좌담/“경제이득 노린 재건축 막아야”

    대한매일은 아파트 값 폭등과 교육과열로 대변되는 서울 강남지역을 집중 조명하는 ‘강남특구 대해부’시리즈를 내보냈다.4회 중 마지막으로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경제정책국장,교육인적자원부 정기오(鄭冀五) 인적자원정책국장,서울시 배경동(裵慶東) 주택국장과 함께 강남과열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좌담회를 가졌다.권혁찬(權赫燦) 경제에디터가 사회를 봤다. ◇사회- 부동산 가격급등과 교육열로 상징되는 ‘강남과열’현상의 원인을 무어라고 보십니까. ◇박병원 국장-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교육,아파트 공급의 한계,생활 여건,재건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재개발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예전에 강남을 떠나 분당 신도시 등으로 이사했던 사람들이 강남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이는 교육적인 여건 외에 용인지역의 난(亂)개발로 교통 등 생활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정기오 국장- 강남의 집값 상승에 여러 요인이 있고,그 중 한 요인이 교육문제라는 점을 인정합니다.올해 초 분당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해 평준화 조치를 취했습니다.학생들이 학교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거주지에 따라 배정받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지요.이 때문에 분당과 경기도 남부 지역 주민들이 강남으로 U턴했고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관측이 있습니다.그러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에 미치는 변수인 가정적인 배경과 부모 학력수준,거주지,학교 가운데 학교의 영향이 가장 작다는 국내외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배경동 국장- 서울시는 전후 50년 동안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무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의도대로 물량 위주의 공급정책을 펴왔습니다.인구 46%가 몰려 있는 수도권엔 지금 저금리 정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투기성 자본이 몰리고 있습니다.IMF이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장의 자율성을 믿고 분양가 자율화 등 사회적 규제를 풀다보니 공급자 가격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어요.미등기 전매를 공공연하게 허용해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있습니다.문제는 이것이 저소득층의 주거형태인 전·월세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서울시는 재건축에 따른 이익추구 및 기대심리가 주택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보고 재건축을 제한하고 분양가격에 대한 간접규제와 안전진단을 강화했습니다.하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에요.강남을 대체할 만한 도시를 만들어도 7∼8년 후에는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재산세와 보유세 강화로 조세형평을 이뤄야 주택가격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좋은 학교가 많다는 것도 주택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강남 송파 서초 강동 등 4개 구청에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20∼25%가 몰려있고 학원은 30% 이상이 집중돼 있어요. 강남의 매력은 문화적인 인프라로 볼 수 있는 만큼 서울의 주택 정책이 아닌 수도권의 주택정책으로 균형개발을 도모해야 합니다. ◇사회- 제가 아는 분 중에 최근 네분이 모두 교육때문에 강남으로 이사했습니다.강북에 있던 집을 팔고 강남의 낡은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간 경우도 있습니다.이런 경우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교육이 강남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주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박국장- 강남의 모든 주택이 매매된 것은 아닙니다.몇백가구만 오른 값에 매매돼도 강남 전체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간주됩니다.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전입자가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가격 상승에 충분한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전부터 강남에 살고 있던 사람은 기본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옮길 필요성을 못느낍니다.자녀 교육에 목을 맨 사람들은 무리해서라도 강남으로 갑니다.강남만이 제공하는 교육여건 때문입니다. ◇정국장- 무리는 없는 설명이라 생각합니다.나가려는 사람은 없고 강남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만 있으니 들어오려는 소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지요. ◇배국장- 서울에 나대지가 없다 보니 아파트보다는 다세대 다가구위주로 공급체계가 바뀌었습니다.그러나 주택공급이 늘어도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줄어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식이라면 또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학자들은 정보가 공유돼 수요공급 메커니즘에 의해 가격결정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의 주택시장은 불투명하며 지하경제의 특성이 있어 담합하면 먹혀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보유세 누진 등이 현실화되지 않고서는 주택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습니다.인프라가 충분한 곳에 사는 주민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조세정의가 서있지 않습니다. ◇박국장-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강화하는 데는 동의합니다.그러나 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세형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수요가 있다면 당연히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신도시를 포함한 주택 200만가구 건설 이후 90년대 내내 서울의 집값은 강남을 포함하여 오르지 않았습니다.10년 이내에 이러한 정책을 한번 더 실시했어야 했는데 IMF때문에 오히려 주택건설이 한동안 부진했습니다.지금이라도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강남의 대체지 개발이나 다른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배국장- 서울에서의 대체지 개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대체지 개발은 수도권의 개발을 의미합니다.그린벨트를 풀어야 합니다.공급논리로 풀어나간다면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이 자명해요.후손들에게 물려줄 것도 더이상 없게 되는 것이지요.대체 도시를 만들어도 또 하나의 강남이 될 뿐입니다.삶의 질과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세정책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박국장- 보유과세 강화는 오래된 숙원이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세저항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공급확대와 조세정책이 병행되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공급 확대가 우선돼야 합니다.말한 대로 대안도시의 개발이 가져오는 효과는 실례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사회- 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강남 부동산 가격을 촉발시킨 원인이라는 지적들이 많은데요. ◇배국장- 왜 재건축을 하는가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경제적 이득을 취하기위한 재건축은 막아야 합니다.극단적인 처방으로 재건축이 완료돼 등기될 때까지 소유권 이전을 못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서울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시입니다.재건축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경제적입니다.20∼30년 쓸 수 있는 주택을 아파트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 손실입니다. ◇박국장- 재건축은 양날의 칼입니다.단기적으로는 주택공급을 줄이고 가격상승과 투기의 빌미를 제공합니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더 큰 집,더 좋은 집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가격안정에 도움을 줍니다.낡은 아파트의 재건축을 제한한다고 해서 옆의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국장- 강남 과열현상을 정책적으로 풀어야 한다면 정책의 순서를 우선 정해야 합니다.순서대로 취해야 될 조치 가운데 교육정책이 언제 끼어들어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강남 열풍을 아파트나 학교 건물 등 시설만으로 접근하는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특정 지역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은 그 지역이 정보화가 잘 됐다거나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잘 갖춰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물론 강남의 메리트인 이러한 ‘사회적 자본’이 성장하는데 학교나 학원이 큰 기여를 한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회- ‘사회적 자본’을 분산시킬 방안은 있습니까. ◇정국장- 강남이 갖추고 있는 거주자로서의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서도 제공돼야 합니다.학교 자체로만 보면 점수관리 면에서 강남이 오히려 타지역보다 불리합니다.그러나 강남에는 ‘사회적 자본’의 총량이 크기 때문에 강남으로 몰려듭니다.우선 화폐적,경제적 처방이 선행돼야 합니다.그 다음에 부동산의 수요·공급이 고려되고 교육은 맨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합니다.왜냐하면 교육에 대한 단기 처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기 때문이지요. ◇박국장- 수급의 차질이나 과다한 유동성 등 경제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대책이 필요합니다.그러나 교육이 맨 마지막 대책이 돼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배국장- 서울시가 70년대 후반부터는 강북개발을 억제하고 강남개발에 인센티브를 주는 행정을 펴왔습니다.강남이 개발 논리로 본다면 여러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그러나 환경친화적인 잠재력으로 따진다면 강북이 더 발전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강북 교육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강남수요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국장- 교육복지에 대한 투자도 중요합니다.지금까지는 도서벽지나 농어촌을 빼놓고는 지역간 교육재정의 편차가 없었습니다.학부모들이 기피하는 강북의 일부 지역을 투자우선지역으로 설정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박국장- 금년초 화약에 불을 붙인 것은 수도권 6개 신도시의 평준화입니다.일산,평촌,분당 등의 신도시는 교육에 관한한 비평준화 지역이므로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그러나 평준화 정책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 학부모들이 다시 강남으로 U턴하고 있습니다.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데에는 몇백가구의 전입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다시 지적하고 싶습니다.강남 이외의 지역에 좋은 학교를 만들어 학교때문에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 강남집중,수도권 집중을 완화시키는, 가장 신속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국장- 교육문제는 결국 부모가 얼마나 자녀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느냐에 달렸습니다.그러나 강남으로의 전입만이 자녀들에 대한 배려는 아닙니다.강남 학부모의 교육열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진정한 관심과 배려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배국장- 조세정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주택이 도시의 구성요소가 된 이상 자본시장에만 맡겨서는 안됩니다.사회적 자산인 주택을 집주인과 투기세력이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박국장- 주택이 사회적 자산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은 저소득층의 주택문제에 한정돼야 합니다.중산층 이상은 자신의 주택을 최대한 스스로 결정하게 놔두어야 합니다.투기자에게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공급적인 측면에서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 개발이 절실해요.기존 지역도 좋고 신도시라도 상관없습니다. 정리 이창구 김유영기자 window2@
  • 품질검사 미실시·함량 부적합 10개 제약사 약사법위반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삼진제약,동화약품,일양약품,한국유나이티드,대신제약,한국신약,화인테크,대웅화학,광명제약,넥스팜코리아 등 10개 제약사를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들 제약사에는 1∼5개월의 해당품목 제조정지 또는 품목제조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일부 제조 품목에 대해 품질검사를 하지 않거나,붕해시험(유효성분이 인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용해되는지를 검사하는 것)과 함량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노주석기자
  • 우수기업 좋은 광고/비주얼상 한화 멀리보고 준비하는 기업-‘행복한 미래·희망’정겨운 표현

    2002년은 한화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해다.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약’의 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화그룹의 ‘멀리보고 준비하는 기업’ 광고는 톡톡 튀기보다는 한화의 미래와 희망을 담았다.이는 국가 공헌도가 높은 화약산업에 기반을 두고 소리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임을 강조한 것이다. 광고 컨셉트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고,가장 ‘한화다운’ 광고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버지와 무등을 탄 아들이 서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은 한화그룹과 고객이 행복한 세상을 함께 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고객과기업이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더 환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매년 세계불꽃축제를 열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금융,유통·레저,신기술을 3대 사업으로 선정,이에 걸맞게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어려울 때는 과감한 개혁도 서슴지않는 기업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 클로즈 업/ KBS1 ‘역사스페셜’- 가야에서 조선으로 떠나는 무기여행

    동북아시아의 강자인 고구려,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해상왕국 고려,왜구를 격퇴한 조선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나름대로 최첨단 비밀병기를 만들어냈다.각 시대마다 어떤 병기가 최고였고 그것은 국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KBS1의 ‘역사스페셜’(오후 8시)은 ‘철갑 옷에서 신기전 로켓까지 한국의 무기와 갑주’편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 속의 첨단무기를 알아본다.우선 고대 왕국 가야.뛰어난 철제기술로 인체의 굴곡에 알맞게 만든 철갑옷을 선보인다.가야 철갑옷은 투구와 팔가리개,목가리개 등으로 몸통뿐 아니라 머리·목·팔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방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고구려는 철갑기병으로 구성된 동북아 최강의 군대를 조직했다.긴 철판을 이어 만든 판갑과 달리 철갑은 비늘 모양의 작은 철판 조각을 꿰어 만들기 때문에 몸에 완전히 밀착돼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준다. 신라의 비밀병기는 장창.장창은 당나라 기병을 제압하느라 고안됐으며 말위에 탄 사람이 아니라 말의 가슴이나 목을 겨눈다. 이밖에 고려시대 때 화약을 태워서 생기는 힘을 추진력으로 스스로 날아가도록 만든 로켓과,조선시대의 최고 무기 거북선도 들여다본다.
  • ‘서해교전’논란들/ “입맛대로 해석… 햇볕 혼선”

    ‘6·29서해교전’에 대한 군 조사결과가 지난 7일 발표됐으나 여전히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군 전문가들은 북측의 무력도발 의도가 아직도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사실 왜곡은 자칫 한반도 정세는 물론,북·미 관계와 남북관계 개선에 심각한 혼선만 줄 뿐이라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아직도 제기되는 논란을 모았다. ◇햇볕정책 실패가 무력도발을 유발-지난달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서 북측의 기습선제공격에 따른 남북한 무력충돌 사태가 발생하자 도발 의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정치권 일부에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라.”“선제공격 자제를 당부한 대통령의 4대 지침이 화를 자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계획된 군사적 도발이라는 징후는 포착됐으나 대북정책 등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개입여부 등은 분명하게 분석되지 못했다.통일연구원 허문영(許文寧) 연구원은 “우발적 도발,군부의 반란,지도부의 도발 중에 하나일 텐데,섣부른 단정보다 후속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면 해답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평도 어선의 NLL 침범이 북한을 자극-지난 1일 한 방송보도에 의해 불거진 우리 어선의 NLL침범 문제 제기는 국방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일부 신문은 마치 연평도 주민의 ‘꽃게잡이 과욕’이 북한 경비정을 유인한 것처럼 보도했고,인터넷에는 “불쌍한 북한 어민들을 우리가 먼저 괴롭혔다.”등의 어처구니없는 자성론까지 나왔다.정치권 일부는 “우리의 책임일 수도 있다.”며 ‘햇볕정책 책임론’ 공세에서 벗어나려는 태도마저 보였다.반면 월선(越線) 논란은 NLL을 둘러싼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유길재(柳吉在)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사실상 NLL이 북측에 불리한 조건인 만큼 이곳에서 군사적 대결이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북 미사일 때문에 적극대응 자제-해군이 북한 경비정을 침몰시키지 못한데 대한 비난이 일자 군 당국은 교전 당시 북한 미사일의 레이더가 움직인 점을 이유로 들어 ‘확전 불가론’을 들고 나왔다.“NLL을 넘더라도 왜 추격해 침몰시키지 못했느냐.”고 따지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미사일 때문에 NLL은 화약고’라고 피해가는 군 당국의 태도도 비난을 받을 만했다.군 관계자는 “교전현장 근처의 기지에 있던 미사일 레이더가 돈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군 수뇌부의 변명하는 듯한 모습에 못마땅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방선거일 NLL침범 논란-지난 6월13일 지방선거 투표일에 북한 경비정 1척이 NLL을 단순 침범한 사실도 쟁점화될 분위기다.발단은 군 당국이 지난달 13일에는 북한 어선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한 침범으로 파악했다가 지난 7일 서해교전 조사발표 때에는 “문제의 어선들은 NLL근처에 없었고 교전준비를 위한 정탐 활동이었다.”고 설명한 데서 비롯됐다.군 당국은 8일 “현장에서 이상한 징후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나 그다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단순 침범으로 간주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확대 해석,“군 수뇌부가 현장 지휘관의 도발 가능성 보고를 정치적으로 묵살한 것 아니냐.”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화·건설·기계 3개사 분할

    ㈜한화는 1일부터 ㈜한화,㈜한화건설,한화기계㈜ 등 3개사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30일 밝혔다. ㈜한화는 총자산 2조 7000억원에,연간 매출 목표 2조 9000억원 규모다.㈜한화건설은 총자산 1조 3000억원에 매출목표 7000억원,한화기계㈜는 총자산 700억원에 매출목표 991억원 규모다. ㈜한화는 화약과 우주항공,정밀유도 무기사업,무역 등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국 7곳의 공장을 2004년까지 2∼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사업개발’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하에 부동산 단지개발 사업 등에 집중,올해 1조 2000억원의 수주목표를 달성해 내년중 건설업계 1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어린이 영양제 성분함량 ‘제멋대로’

    일부 어린이 영양보충제가 특정 성분을 표시된 함량보다 지나치게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해를 끼칠까 우려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6일 시중 판매중인 캔디나 정제 형태의 씹어먹는 어린이 영양보충제 15종에 대해 성분함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가운데 9종이 특정성분을 표시치의 2배에서 최고 65배까지 과다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동아제약 ‘똘이박사’의 철 함량은 표시치의 무려 65배에 달했다. ▲동성제약 ‘동성 리틀박사 F’( 비타민A,표시치의 302%)▲현대약품공업 ‘날아라 호빵맨’(비타민C,358%)▲광동메디칼 ‘광동 키&知’(아연,238%)▲동화약품공업‘동화 비타캔디’(아연,약 16배)▲유한양행 ‘유한키드콤’(비타민A,321%)▲일동제약 ‘키트롱’(비타민C,약12배) 등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1달러=1253원 ‘환율 비상’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250원대까지 급락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의 엔화강세 여파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8원 떨어진 달러당 1253.6원으로 마감했다.장중 한때 달러당 1251.5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 간접개입을 시도했으나 매물이 잇따라 나와 원화 강세 기조를 꺾지 못했다.환율방어대책의일환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000억원어치를 예정대로 발행했으며,환율 급락이 계속될 경우 이 기금으로 달러를 사들일 방침이다. 원화강세는 달러당 127엔대에 머물던 엔화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5.9엔까지 급락한 여파가 가장 컸다.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인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지 않겠다.”며 시장 불개입을 선언한데다 3월 중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동기대비 52%나 증가,일본경제의 ‘바닥 통과설’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전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한달러의 전반적인 약세도 영향을끼쳤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평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한편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 매수에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율 비상…정부관계자 인터뷰/ 김용덕 재경부정책관 “급락땐 달러 수급조절”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외환정책을 총괄하는 김용덕(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현재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율 하락의 원인은.] 한마디로 전세계적인 미국 달러화약세 때문이다.원화 뿐 아니라 일본 엔이나 유로화가 모두강세다.2·4분기 이후 미국 경기가 1·4분기보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소비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미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과잉투자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 약세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나.]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주장과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달러투자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점에서 달러가 폭락하거나 약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시장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수급상황을 볼때 달러 공급과잉은 그렇게 크지 않다.하지만 정책당국으로서 하락의 속도에는 우려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필요하다면 수급 조절이나 스무딩오퍼레이션(급격한 변동을 막는 수준에서 미세 시장개입) 등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다. 20일 발행된 5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등을 경우에 따라 스무딩오퍼레이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있을 것이다.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원화만 강세가아니라 엔·유로 동반 강세이므로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앞으로 전망은.]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변동된다.시장의 상황에 따라 금세 바뀔 수도 있다.가변적인 요소가 많은 자유변동환율제 하에서는 환율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기가 어렵다.하지만 과거 몇 차례의 환율 하락과 비교할 때 이번이 특별하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新농정 현장을 가다] (2)강화 인산작목반

    “머지않아 우리의 ‘사자발 쑥’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해질 겁니다.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약쑥을 3년동안 정성껏 말려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 대형 약쑥건조창고에서 만난 전동봉(全東鳳·45)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전씨는 강화군내 13개 약쑥 작목반 중 하나인 ‘인산작목반’의 총무. 인산작목반은 갓 따낸 약쑥을 꼬박 3년간 해풍과 해무(海霧)속에 건조시켜 높은 약효와 향기를 지닌 최상급 제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1년 숙성 쑥 판매가가 ㎏당 5000원 정도인데 반해 3년짜리는 3배 이상 높은 1만 5000∼2만원으로 뛴다.인산작목반 회원 7명이 지난해 8000여만원어치인5t을 생산했다.더구나 회원들은 모두 논농사나 과수재배를 본업으로 하면서 쑥 재배를 부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자발 쑥은 쌀,인삼만큼이나 유명한 강화도의 명품이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에 ‘사자족애’(獅子足艾)로 자세히 소개됐을 정도.하지만 7∼8년전까지는 이곳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소득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던 중 사자발 쑥의 약효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시장규모가 커졌고 야생 쑥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늘기 시작했다.특히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편이어서 재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부업으로 적합한데다 농산물 치고는가격변동도 거의 없어 재배농민이 급증했다.재배면적이 지난해 19㏊(5만 7000여평)에서 올해 25㏊로 늘어난데 이어2004년에는 40㏊에 이를 전망이다. 강화군은 2000년 강화인삼을 대체할 제2의 특화작물로 사자발 쑥을 선정,‘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설치 및 운영에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명품화 작업에 착수했다.같은해 11월에는 ‘강화사자발약쑥’을 군수 명의로 상표등록하기도 했다.지난해에는 ‘생산지증명띠제’를 도입했다.수확한 약쑥을 묶을 때 수확시기별로 노란색(단오 전후 수확) 흰색(중복 전후 수확) 녹색(상강 직전 수확)의띠를 따로 사용,정통 강화산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약쑥의 등급도 정확하게 매기고 있다.가장 먼저 수확하는 노란색 띠 제품이 최상품이다. 가공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기존 건조약재,뜸쑥,차 외에 농축액,비누,담배,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됐다.인산작목반에서 약쑥을 납품받아 농축액을 생산하는 ‘인산식품’ 김종빈(金鍾彬·46) 사장은 “지역 특산물을 지역에서 가공 판매함으로써 질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이은용(李殷龍) 기술보급과장은 “지금은 강화도 관광객에 대한 직접판매 및 농협을 통한 위탁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형 유통회사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매처를 다양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 50∼100㎝에 잎 모양이 사자 발바닥모양으로 갈라져 끝이 뾰족하면서 약간 위로 오므라든 형태의 약쑥.수확한뒤 3년간 건조한 쑥을 최상품으로 친다. 비타민 A·B·C가 많고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내는 약리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근육통 신경통 두통 복통 설사 위장병 피부병 감기 등에 효과가 좋고월경불순등 부인병 계통의 질병에도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강화 김태균기자 windsea@
  • 여대생살해 용의자 1명 검거

    지난달 발생한 모 여대 법대생 하모(22)씨 살해에 쓰인공기총의 구입 및 보관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5일 최모(40·건축업)씨와 곽모(42·농수산물 유통업)씨에 대해 총포·도검 및 화약류단속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경찰이 그동안 하씨 살해 용의자로 지목한 4명중한명이다. 최씨는 지난 2월2일 용의자 김모(39·홍콩도피)씨로부터“공기총 허가를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천의 한 총포사에서 ‘5.0㎜ 오닉스 3000A’ 공기총과 실탄을 구입한뒤 같은달 9일 공기총 소지허가를 받아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윤상돈기자 kbchul@
  • 러 전차 ‘T-80U’도입 교훈/ 최고 성능 국산무기 개발에 한몫

    공군의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최종 기종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온갖 의혹과 억측이 가시지 않고 있다.어느기종을 선택하는 게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것인지도 확실치않다.96년 9월 경제협력 자금을 일부 상환받는 조건으로 뜻밖에 도입된 러시아 T-80U 전차의 운영 실태와 성능 등에 대한 평가,분석을 통해 무기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본다.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훈련장 르포. T-80U 전차들이 굉음을 내며 숲길을 뚫고 나오자 붉은 흙먼지가 키를 넘어 원을 그렸다. 4일 오후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기동훈련장에서는 러시아제 T-80U 전차 5대가 고속 기동훈련을 시작했다.‘홍길동’의 생가가 있었다고 하는 이 지역 특유의 붉은 흙이 전차가 빠르게 구를 때마다 한 무더기씩 솟구쳤다.전차는높이 1m 이상의 구릉지를 손쉽게 타고 넘었다.이어 순간 멈칫하더니 포탑을 빠르게 회전하며 사격 자세를 취했다. T-80U는 동급의 다른 전차에 비해 차체가 작고 높은 출력을 자랑해 고속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엔진이 가스터빈식이라 소음이 크고 연료소모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육군 기계화학교 80대대가 보유한 31대의 러시아제 전차는 96년 9월 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무기 및 부품,차제 등을 그대로 들여왔다.공산권의 신예 전차를 철저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다. 포탑의 해치가 열리더니 부사관인 전차장이 상체를 드러냈다.전차모를 쓴 모습이 영락없이 북한군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전차모에 연결된 통신체계도 러시아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대대의 K-1A1전차와 소통이 안되는 치명적인맹점을 지녔다.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단독 작전에만 투입될수밖에 없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탑 전면에는 공산권 전차 특유의 서류가방 크기의 복합폭발반발장갑(ERA)용 화약통이 수없이 붙어있다.상대편 포탄이 장갑에 부딪히는 순간 이 화약도 함께 폭발,장갑의 피해를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전차장과 포수,조종수가 각각 앉은 자리는 몸을 옆으로 돌리기도 불편할 정도로 매우 좁다.온통 러시아말로 적힌 내부 기기들도 K-1A1 국산 전차와 비교해 구형이라는 느낌을 준다.하지만 T-80U 전차를 모는 전차병들의 사기는 어느 부대보다 높다. 전차장 신남석(辛南錫·28)중사는 “특이한 전차모를 착용하고 날렵한 전차를 모는 것이 너무도 신난다.”면서 “국산 전차는 그것대로,T-80U는 이것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제80전차 대대장 김기동(金基東·학군22기) 중령은 “K-1A1이 좋으냐,T-80U가 좋으냐고 묻는 게 가장 난처한 질문”이라면서 “러시아제 전차를 운영·관리하면서 장·단점을파악해 최고 성능의 국산 전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80대대의 임무”라고 말했다. 장성 김경운기자 kkwoon@ ■도입배경과 운영실태. [러시아제 무기 도입배경]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러시아에 빌려준 14억 7000만달러(1조 9110억원 상당)의 경제협력 차관 가운데 일부를 현물로 상환받는 형식으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 2억 1000만달러(2730억원) 정도의 신예 무기들을 들여왔다.이에 따라 96년 9월 T-80U 전차 31대,BMP보병 장갑차 33대,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IGLA)’ 50기,대전차 유도탄 ‘메티스(METIS)’ 50기가 도입됐다.탄약은5년치를 한꺼번에 확보했으나,부품은 필요할 때마다 사오고있다.제80대대의 한 장교는 “아직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않은 일은 없었지만 한번 주문하면 몇달씩 걸려 운영에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산 전차와 장단점 비교] T-80U는 국산 전차(62.6t,1200마력)에 비해 중량이 작고 고출력 엔진을 갖춰 기동성이 뛰어나다.하지만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기동성보다는안정성과 간편한 사격통제장치 등이 더 절실하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5000m에 이르는 사거리도 우리 현실에서는 K-1A1과 같이 1500m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T-80U는 포탄 장전방식이 자동장전식(자동 28발,수동 18발)이라 탄약 병이 별도로 필요없다.따라서 승무원이 국산 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이면 된다.포탄은 작약과 탄두가 분리돼 있으나 자동식이라 연속 장전할 경우 수동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실전에서 고장 등을 우려해 미국산 전차는 철저하게 수동식을 고집하고 있으나 차세대 국산 전차는아예 무인식이다.연료소모가 많고 탑승자들의 안전·편리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설계가 단점이지만 제작비가 서방 전차의 절반인 1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외국산 방산무기의 도입목적] T-80U는 비록 경협차관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으로 들여왔으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국산 전차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사시에는 전남지역을 방위하며 독자적인 작전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제80전차 한 장교는 “도입 초기 연구요원들이 전차를 분해에 가깝게 뜯어보고 살펴보면서 성능뿐 아니라 전술,교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세대 국산전차는 무적의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종 이상의 외국산 무기를 들여올 때 단순히 성능을 비교해 우열을 가리거나 또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잘못”이라면서 “T-80U 전차처럼 여러 가지 기종을 운영하며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국산무기를 조속한 시일내에 만드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육군기계화학교장 윤천득 소장 “성능보다 기여도 높여야”. “외국산 방산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국산무기를 전력화하기 위한 전초단계의 작업으로,이것이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다.” 육군 기계화학교장 윤천득(57·갑종 200기) 소장은 4일 차기 전투기(F-X)사업을 놓고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소장은 “러시아제 T-80U 전차는 K-1A1전차와는 통신·부품 등 상호운영체계가 달라 운영 비용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산무기 전력화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하고있는 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T-80U를 ‘다른 외국산 전차와 비교할 때 최고인가.’라고 묻는 것은 호랑이와 사자 중에서 누가 세냐고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우수한 성능의 전차를 갖고 있는가보다는 ▲한반도의 지형 등 환경 조건에 적합한 것인지 ▲전차병들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조작 능력이 제옷을 입는 것처럼 숙달됐는지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전차전에서는 먼저 보고,먼저 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중에서 혼자 싸우는 전투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여 운용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서 K-1A1 전차는 우리의 모든 조건과 능력에 맞게 잘 만들어진 전차로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차 부대원들의 전투력과 사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면서“T-80U는 그런 최고 국산 전차를 만들기 위해 제몫을 다하고 있는 우수한 성능의 전차”라고 말해 기술수준 및 성능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T-80U' 제원-중량 46t…최고시속 85㎞. T-80U는 지난 8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베일에 싸여있다가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90년 대독일전 승리 4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였다. 이 신예 전차가 러시아 밖으로 수출된 것은 96년 9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현재 T-80U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200대),키프로스(41대),파키스탄(300대)등에 불과하며,북한은 이보다 2단계나 구형인 T-64와 개량형인 ‘천마호’를 보유하고 있다.같은 3세대급인 국산 K-1A1 전차와 비교할 때 전반전인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육군기계화학교 제80대대는 러시아 신예전차인 T-80U 31대가 도입되던 96년 11월 전남 장성지역에서 창설됐다.부대원들은 160여명이며 사병은 8주간 기본 기갑교육을 받은 뒤 2주간 전문교육을 받고 배치된다.부대 운영과 훈련이 다른 부대와 달라 특수부대로서의 자긍심이 크다.
  • 한화 상시 구조조정 체제 도입

    한화그룹이 올해부터 모든 계열사에 상시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한다. 한화그룹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2002년을 ‘도약의 해’로 정하고 모든 계열사의 비수익 사업부문을 과감히매각하거나 정리하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유동화 작업을 추진,지난 달 30일에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코크렙 CR리츠사에 1376억원에 매각했다.한화그룹은 이같은 부동산 유동화 작업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모두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금융,유통,레저 등 미래 핵심사업으로 설정한 사업 분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 계열사에 걸쳐 비수익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룹의 모기업인 ㈜한화 화약부문의 경우 인천공장을 오는 2004년 초까지 보은공장으로 통합,이전키로 했으며 오는 7월1일 ㈜한화로부터 분리될 한화건설은 올 하반기 중10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유동성을 높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비수익 사업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상시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올해 전 계열사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총기 불법개조 51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지난 달부터 불법총기류를 일제 단속,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기를 불법으로 개조한 박모(36)씨 등 51명을 적발,박씨 등 18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53)씨 등 3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일명 ‘투투총’으로 불리는 화약총과 엽총,공기총 등 총기 53정과 권총탄 등 실탄 713발을 압수했다. 적발된 사람들은 불법개조 9명,무허가 소지 30명,불법대여 12명 등이다. 박씨 등은 총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지름 5.5㎜ 공기총총열을 떼어내고 지름이 0.22인치(5.58㎜)인 총열과 고성능 조준경을 부착,투투총으로 불법 개조한 뒤 사냥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탈북 긴급점검] (중)탈북자, 그 평가 및 위상은

    중국 전역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미얀마·베트남·라오스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96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피해가 난 직후 시작된 탈북자들의 행렬은 97∼98년에 30여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현재는 10만∼20만명이 중국 등지를 떠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탈북자를 색출,송환하고 있는 데다 식량원조 덕분에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어느 정도 복구된 것도 탈북자가 준 이유다. [누구인가] 탈북자들의 계층과 직업은 다양하다.식량난이가장 심각했던 96∼97년에는 함경도 출신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주류였다.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친척집에기숙하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도우며 양식을 얻었다. 98년부터는 탈북자의 출신지가 평안도와 황해도·강원도등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노동당원·군인·의사·교수등 지식인 계층이 합류했다. 식량사정이 다소 나아진 99년부터는 단순 식량구입이 아닌 직업·장사 목적이나 가족을찾기 위해 탈북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장기체류’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성 탈북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사단법인 좋은벗들이98∼99년 동북3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탈북자의 75%가여성이다. 이는 직장과 조직생활에 얽매인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나섰기 때문이다.주부가 끼니를 책임진다는 관습과 여성의 생존이 남성보다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어떻게 지내나]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대부분 동북3성에 몰려있다.이중 남자들은 숙식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무보수,또는 중국인 노임의 절반밖에 안되는 저임금에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주로 산간 오지의 양몰이나 벌목장 인부 등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국 공안에 잡혀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은 초기에 주로 조선족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다.그러나 숫자가 늘면서 일시적인 동거상대나 중국인홀아비의 재혼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그렇지만 정식 결혼이 아니라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탈북 여성은 브로커가 중국돈 3000위안(한화약 50만원)을 받고 중국인에게 팔아넘긴 뒤 몇달 후 그 친구에게 5000위안,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1만위안에 팔려다니기도 했다.산간 오지나 향락업소에 넘겨지고,인신매매를당해 윤락녀로 전락하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 매춘을전문으로 한 전문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주변 장백현 고지대에서 수십개의 마을을 이루고생활하는 탈북자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 탈북자들이 늘면서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우선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지난달 북한에서 탈출한유태준(劉泰俊)씨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꽃제비’로 불리는 이들은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와 정신적 피폐 등으로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로 전락하기도 한다.단순절도에서 밀수·인신매매·살인 등의 중죄를 짓는 청소년도 허다한 실정이다. 구호단체인 ‘피난처’ 이호택(42) 실장은 “중국 정부가탈북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북한도 소환된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탈북자는동북아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전영우 윤창수기자 hihi@ ■국내입국자 분석. 19일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2156명이다. 올들어 이미 166명이 들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드물었으나 이제는 계절에관계없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93년까지 10명 이하이던 입국 탈북자 수가 94년 52명으로 늘더니 99년 148명,2000년 312명,지난해에는 무려 583명이나됐다. 이런 현상은 탈북자의 절대 숫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오히려 탈북 유형이 초기의 우발적인 ‘기아모면형’에서 ‘이주·이민,기획탈북형’으로 바뀌었음을뜻한다.탈북자들을 돕는 국내외 민간단체와 ‘이주브로커’들이 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2000년과 지난해 가족단위의 탈북자가 전체의 40%를넘는 데서도 확인된다. 95년 이후 가족단위 탈북자는 전체의 32∼69%를 차지한다.이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여성 탈북자는 289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19세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고령층도 각각 23%와 11.1%나 됐다. 최근에는 가족중 한 명이 먼저 들어온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과 주거지원금 등을 이용해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국내 입국전 중국에서 1∼2년씩 거주했던 탈북자들이 많다.노동자나 농민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뒤 남한으로 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위성방송과 남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남한체제를새롭게 인식하고 남한행을 결행했다는 탈북자들도 많다.중국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본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지않고 남한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출신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함경도가 전체의 79.4%에 이를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18일 서울에 온 탈북자 25명도 모두 함경도 출신이다.이는 두만강이 평안북도의 압록강보다수량이 적어 건너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탈북 전 직업은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이나,점차 관리직이나 전문직,예술·체육분야 종사자가 늘고 있다.북한의 체제유지 기반인 ‘조선노동당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한국 국내총생산 세계13위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로 도약했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36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등을 인용해 10일 발표한 ‘2000년 기준 주요 경제지표의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4574억달러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10년 전보다 3단계 뛰어올랐다. 1∼3위는 미국·일본·독일로 10년 전과 변함이 없다.미국 GDP는 9조 8729억달러로 우리나라의 22배다.10년전 12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오른 중국(1조 800억달러)의 부상이 눈에 띈다. 실질적인 빈부국을 가늠하는 척도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우리나라가 9628달러로 세계 36위를 기록했다.10년전보다 4단계 상승했지만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관계자는 “원·달러환율 상승(원화약세)으로 지난해에도 1인당 1만달러 시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지수가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한 것을의미하는 지니계수는 90년 0.295에서 2000년 0.317로 높아졌다. 1인당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룩셈부르크(3만 8867달러)이며,그 뒤는 일본·스위스·노르웨이·미국이 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날개 단 엔화…해석 분분

    맥못추던 일본 엔화가치가 갑자기 날개를 달았다.연일 강세다(엔달러환율 하락). 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엔을 팔았던 전세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요며칠새 엔화를 사들이느라 바빴다.그래서 엔화는 더 올랐다.원화도 이에 힘입어 동반 약진했다(원달러환율 하락).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는데 따른 기조적 전환이라는 관측과 환투기 세력에 의한 인위적 반짝강세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엔화강세 급반전 배경=엔화환율은 지난 7일 두달여만에달러당 130엔대가 뚫린 뒤 8일에도 126엔대까지 추락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크게 네가지로원인을 진단했다.첫째 일본증시의 강세다.주식공매도 제한조치에 이어 이달말 기업결산까지는 증시부양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져있다.둘째,‘사토건설’이라는 대마(大馬) 부도처리 이후 일본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높아졌다.셋째,3월 결산을 앞두고 해외투자자금의 본국송금(30조원대)이 잇따르고 있다.넷째,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활성화 및 일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확산이다.해외금융기관(메릴린치·CSFB)들의 일본자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기조적 전환인가,반짝강세인가=동양증권은 산업지표 호전(실업률 주춤·제조업 회복세·경기선행지수 호조) 등일본경제의 바닥통과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세계경기회복시 미국보다 일본경제의 상승탄력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엔화약세는 끝났다고 진단했다.한두달안에 120엔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본 시오가와 마사주로 재무장관은 엔화강세 반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환투기 세력에 의한인위적인 조작의도가 있는 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회복을 위해 엔약세를 선호해 온 일본정부는 현재의강세를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시장개입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원화 동반강세=원달러환율도 8일 달러당 1310원대가 무너졌다.그러나 2월말 대비 원화절상폭(1.1%)은 엔화(4.9%)보다는 덜하다.때문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20원대로급등해 수출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싸워야 하는 국내업체들에게는 다소 유리해졌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달말 일본은행의 부실관련 숫자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엔화 및 원화강세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 美 비자신청 軍경력 기재 요구

    주한 미국대사관이 비자신청 양식에 구체적인 군(軍) 경력 등을 포함시키는 등 비자신청을 대폭 강화,미국을 방문하려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A4용지 2쪽 분량이던 미국비자 신청양식이 지난 4일부터 A4용지 3쪽 분량으로 늘어나고,질문항목도 36개에서 54개로 18개 항목이 추가됐다. 새 양식에는 ▲병기·화약·핵·화생방을 포함,특수기술이나 교육 내용 ▲병역 의무수행과 복무한 나라,군 종류·지위·주특기·병역기간 ▲전쟁과 같은 무력충돌 개입여부등의 기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방문했던 국가 및 방문연도,여권을 발급받은국가, 이전에 근무했던 직장 2곳,현재 참여하고 있거나 과거 참여했던 사회단체,초등학교를 제외한 학력 사항 등도새로 추가됐다.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용의자 등의 입국요건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데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월 전세계 미국 공관에 대해 새 양식을 사용하라고 시달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
  • 日금융위기 만성화·장기화

    산업은행은 3일 일본의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금융기관부실채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의 금융불안은 만성화,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일본의 금융위기가 우리경제에 미치는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금융위기의 원인은 우선적으로 부실채권의 증가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급격한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 금융위기는 엔화약세를 초래하고,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과 자동차,철강,해외건설,가전 등의 수출타격이 예상되지만 내수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 관계자는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을 지속 정리해야 하며 또한 첨단 신산업의 육성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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