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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만에 中 과학자 4000명 모아놓고… 시진핑 ‘과학굴기’ 천명

    38년 만에 中 과학자 4000명 모아놓고… 시진핑 ‘과학굴기’ 천명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과학자 4000명을 모아 놓고 ‘과학굴기’를 천명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동시에 열린 중국과학창신(創新·혁신)대회, 중국과학원 및 중국공정원 원사(院士·과학기술분야 최고 권위자)대회, 중국과학기술협회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신중국 성립 100주년(2049년)까지 중국을 과학기술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파망원경·심해 잠수정 세계 최고 3개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삼회합일’(三會合一) 형태의 과학자 대회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최한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과학자 대회에서 덩샤오핑은 “과학기술은 생산력”이라면서 과학교육 진흥전략과 과학인재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과학기술자 및 관련 종사자 4000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동시에 3개 대회… 中지도부 총출동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2020년까지 과학기술 혁신국가가 되고, 2030년에는 혁신국가의 선두에 서며, 2049년에 과학기술 최강국이 돼야 한다”며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특히 “과학기술자는 국가의 자산이자 인민의 자랑”이라면서 “과학기술 강국을 앞장서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행사를 기점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국가 핵심 과업의 중요한 위치에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의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1%에서 2020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나침반, 종이, 인쇄술, 화약 등 4대 발명품을 탄생시킨 고대 과학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영국 BBC방송은 “불과 몇십 년 전 세계 과학 순위에 처음 등장한 중국이 현재는 연구비 지출과 연구 논문 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기술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축구장 30개 넓이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이다. 오는 9월에 본격 가동될 이 망원경은 반사경의 지름이 500m이며 망원경 둘레는 1.6㎞에 달한다. 심해 탐사 유인 잠수정, 우주 발사체 및 우주 정거장, 동물 기관 이식, 미립자 연구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BBC는 전했다. ●2018년 AI 18조원 시장 육성 야심 중국 정부는 걸음마 단계인 자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을 2018년까지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로 키워 전 세계 AI 산업의 표준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제주 공항서 골프백에 실탄 소지 경찰 적발

    제주에 여행 온 현직 경찰관이 실탄을 소지했다가 제주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제주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A경사가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골프백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 공항경찰대는 A경사를 총포 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사는 “수년 전 사격훈련 과정에서 보관된 것이다. 반납을 위해 가방에 넣어 뒀다”고 진술했다. A경사는 지난 27일 대구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에 나섰다. 당시 대구공항 검색과정에서는 실탄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경찰대는 “본인은 실탄이 가방에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지만 소지 자체가 불법”이라며 “제주공항의 검색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형 이상 선고를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가 국민 안전과 밀접한 15개 면허 관리를 강화한다. 또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을 모든 노인요양시설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확대되는 등 지진 경보 체계도 개선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안전 면허제도 개선방안과 지진방재 개선대책, 노인안전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면허 관리가 강화되는 대상은 의료인과 의료기사, 약사·한약사, 위생사, 조리사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면허 5개와 자동차·철도·항공·해기사·도선사·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등 6개, 위험 시설을 다루는 수렵·건설기계·화약류 제조 관리 보안책임, 원자력 안전 관련 면허 4개다.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C형 간염 집단감염으로 도마에 올랐던 의료인 면허는 의사의 업무수행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 방점을 둬 집중 관리한다. 면허 신고 때 보수교육을 이수했는지, 의료인의 정신·신체적 건강이 환자를 진료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핀다. 약사나 한약사도 3년마다 신고하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검증받지 않아도 돼 사실상 영구 면허나 다름없었던 도선사, 경량·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에도 갱신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노인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다음달까지 민관 합동으로 전국 노인시설 5400여곳의 노인학대 등 인권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노인시설에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에서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도 진도 4 이상 감지되는 지역엔 지진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는 긴급재난문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부산과 경남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순신·장보고·안용복…해양역사인물 뽑힌 17인

    수군을 해산하라는 조정의 명령에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장계를 올리며 왜군에 맞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초대 삼도수군통제사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한·중·일 교역로를 장악하고 무역을 주도한 신라 해상왕 장보고, 서해를 제패해 동남아까지 백제의 활동 무대를 넓힌 동아시아 해양군주 근초고왕 등 17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역사인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해양수산 통합행정 20주년을 맞아 역사 속 해양위인 17인을 발굴,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찬란한 해양 역사를 재조명해 자긍심과 해양사상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는 지난해 사료 등을 통해 225명을 발굴한 뒤 전문가 회의, 역사적 중요성, 대국민 인지도(온라인 공모), 귀감 여부 등을 판단해 20명을 1차 선정했고 역사학회 등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해양역사 인물에는 강력한 수군을 기반으로 서해 요충지를 장악해 대륙을 정복한 광개토대왕, 독자적 수군 통솔기구 선부를 설치하고 해양력을 정비해 당나라를 축출한 문무왕, 무역상으로 서해 제해권을 장악해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 등 그간 해양 활약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위인들이 포함됐다. 또 신라장군 이사부, 조선 어부 안용복, 홍순칠과 독도의용수비대 등 울릉도·독도 영웅 3인이 이름을 올렸다.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 승려 혜초, 한국 최초 화약을 개발해 왜구를 격퇴한 과학자 최무선,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 해녀 착취기관인 어업조합에 맞서 일제 침탈에 항거한 김옥련과 제주해녀회도 선정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조선군은 효종 시대 북만주 헤이룽강 일대를 넘보는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두 차례 동원된다. 곧 나선정벌(禪征伐)이다. 효종은 청나라를 쳐서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자는 북벌론(北伐論)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병력 조달에 동의한 청나라와의 화맹조약도 어길 수 없었다. 러시아는 동진(東進) 정책에 따라 1644년 헤이룽강 지역에 처음 진출한다. 곡물과 광물, 특히 모피에 눈독을 들였다. 일단의 선봉부대가 세력권을 형성하면 중앙정부의 행정조직에 편입해 행정관을 파견하는 수순을 밟았다. 청나라는 1652년 만주팔기군을 동원해 헤이룽강 하류 우찰라(烏札·Acharsk)의 러시아 군영을 급습하지만 대패하고 만다. 러시아는 이듬해 중앙정부의 귀족 지노비에프를 이 지역에 파견해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의 관할에 두고 군대를 주둔시켰다. 청나라도 군열을 정비하면서 반격 작전에 나서는데, 열세인 화력을 보강하고자 조선군에 조총부대 파견을 요청한다. 당시 잘 훈련된 청나라 주력 부대는 남쪽에서 명나라 잔존 세력과 결전을 벌이고 있었던 만큼 북만주에 남아 있는 병력의 전투력은 보잘것없었다. 조선은 효종 5년(1654) 함경북도 병마우후 변급을 영병장(대장)으로 조총군 100명과 고수 및 기수 등 152명을 출정시켜 쑹화강 일대에서 러시아군과 싸워 사상자가 전혀 없는 완승을 거두었다. 제1차 나선정벌이다. 하지만 패퇴한 러시아군은 일대의 풍부한 자원을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출몰했고, 결국 청나라는 1658년 조선에 다시 원병을 요청한다. 조선은 병마유후 신유를 영병장으로 200명의 조총병을 비롯한 265명을 출정시킨다. 파병 규칙인 ‘포수입송절목’(砲手入送節目)에는 ‘포수는 절도사와 영병장이 입회한 가운데 체구가 좋고 명중률이 높은 자를 택한다’는 대목이 보인다. 또 ‘포수에게는 자장목 15필씩을 지급한다’고 했다. 자장목이란 군역을 대신해 받는 면포다. 신유의 원정군은 러시아의 스테파노프 선대의 전선 11척 가운데 10척을 불태우는 등 주력 부대를 섬멸했다. 조선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조총에 크게 당황했지만, 발 빠르게 전력화한다. 나선정벌 당시 조선군의 조총은 여전히 심지로 화약에 불을 붙이는 화승총이었지만, 러시아군은 부싯돌로 점화하는 발전한 형태의 소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소총은 반동이 커서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결국 두 차례 승리는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상대의 단점을 파고드는 전술을 폈기 때문이다. 마침 전쟁기념관이 신유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나선정벌의 전공으로 삼도수군통제사를 역임하는 등 무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원정 당시의 기록인 ‘북정일기’(北征日記)를 남기기도 했다. 고향인 경북 칠곡에는 그를 기리는 사당인 숭무사(崇武祠)가 세워졌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北 2월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위성 보호엔 신경안써”

     북한이 2월 7일 발사한 장거리미사일(로켓) ‘광명성호’의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탑재한 인공위성을 보호할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위성 개발 목적이었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다.  군의 한 전문가는 27일 “북한이 2월에 발사한 장거리미사일 페어링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잔해물에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충격, 진동, 그을음 대책 등이 전혀 없었다”면서 “실제 위성을 개발할 목적이었다면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페어링에 진동 충격 방지 장치와 발사시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보호할 ‘음향담요’ 장치 등이 있어야 하지만 잔해물에는 이런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수거된 페어링 안쪽으로 화약 폭발로 인한 흔적이 있는 것도 정밀성을 요구하는 위성개발 목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인공위성의 태양전지판에 그을음이 묻게 되면 전지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이는 북한이 위성의 정상 가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발사로 위성궤도에 진입시킨 인공위성 ‘광명성 4호’로부터 한 차례 송출신호가 확인됐지만 2월10일 이후에는 신호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도 위성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저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2012년 12월에 발사한 ‘은하 3호’와 똑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이름만 바꿔 발사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는 두 미사일의 1단 엔진 노즐의 직경, 중간단의 직경 및 길이가 일치했고 가속모터도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특히 군 당국이 연료탱크 잔해물의 페인트를 벗겨보니 2012년 ‘은하 3호’의 숫자 ‘3’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군 전문가는 “광명성의 ‘성’자 옆이 볼록해 이상하다고 여겨 페인트를 벗겨보니 ‘3’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미사일 연료에 2012년에는 식별되지 않은 부식방지용 불소 성분을 첨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료를 좀더 오래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고]

    ●노희공(안경나라 대표)희범(법무법인 우면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공보관)씨 부친상 김욱수(전 건양병원 부원장)씨 장인상 함애순(이화약국 대표)씨 시부상 22일 충남 서천군 사곡리 서해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41)953-4417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씨 모친상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씨 시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27-7500 ●정진수(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씨 모친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이종현(인도네시아 PT.레오코린시아 대표)씨 부인상 승재(넷마블블루 대리)휘윤(롯데쇼핑 대리)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1 ●고성호(전 롯데칠성음료 홍보부문장)씨 모친상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31)787-1500 ●정지근(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지아(매일유업 상무)영신(네이버 근무)씨 부친상 조용준(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임영석(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3 ●이순형(제일약품 고문)씨 별세 은성(대한항공 부장)유성(자영업)씨 부친상 이돈형(전 중앙일보 상무)씨 형님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00 ●진홍(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씨 장모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최영우(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장)씨 별세 송청자(전 대현초 교장)씨 남편상 최승환(지붕밑놀이터 부사장)지환(지붕밑놀이터 부장)씨 부친상 김양희(연극인)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1 ●서광식(보험일보 발행인)군식(서울아산병원 수술간호팀 사원)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4시 (02)3010-2295
  • 초대형 홍해대교에 갈라진 중동

    초대형 홍해대교에 갈라진 중동

    길 막힌 이스라엘·요르단 반발 20세기 영토 분쟁 재점화 조짐 이집트가 이스라엘, 영국 등과 영토 분쟁을 빚던 홍해의 두 섬을 경제 지원의 대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넘기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집트와 사우디의 국경 중간에 자리한 이 섬들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홍해로 나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요충지인데다, ‘수에즈 전쟁’(1956년)과 ‘6일 전쟁’(1967년)을 거치며 이 지역의 화약고로 떠오른 곳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경제 위기에 처한 이집트가 사우디의 160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 규모 투자 협정에 화답하기 위해 홍해 끝자락 아카바 만(灣) 입구에 자리한 티란 섬과 사나피르 섬의 관할권을 이양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 섬들을 거쳐 양국을 잇는 초대형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리의 명칭은 사우디 국왕의 이름을 따 ‘살만 대교’(홍해대교)로 붙여졌다. 이집트 정부는 “6년 동안 11차례의 협상을 벌여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으나 이집트 안팎에선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랍권 국가 중 그나마 관계가 원만한 이집트가 아닌 사우디가 섬들을 관할할 경우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집트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에일라트 항구에서 홍해로 나오려면 무인도인 두 섬이 자리한 해협을 지나야 한다. 영토 관할권을 놓고 60년간 신경전을 벌여온 요르단도 잔뜩 신경이 곤두섰다. 자국의 아카바항에서 홍해로 나가는 길목이 껄끄러운 관계인 사우디의 손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예멘 등 주변국 내정에 적극적으로 간섭해온 사우디와 최근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20세기 초 아라비아 반도를 점령한 오스만투르크 제국과 이집트를 식민지로 뒀던 영국은 처음으로 두 섬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이후 사우디는 섬들이 신생 독립국인 이스라엘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 1949년 일방적으로 이집트 영토로 인정했으나 항상 눈독을 들여왔다. 반면 1967년 발발한 아랍국과의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손쉽게 두 섬의 영유권을 차지했다. 이후 1982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으로 이집트에 반환할 때까지 통치했다. 2005년에도 사우디와 이집트는 티란 섬을 거치는 다리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스라엘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집트 국민의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경제 지원의 반대급부로 사실상 섬들을 ‘헌납’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8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를 방문한 살만 사우디 국왕 앞에서 영유권 이전을 발표했다. 전날 나온 대규모 투자 협정에 따른 화답이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엘시시 정권을 사우디가 꾸준히 지지해준 데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은 “한 줌의 돈 때문에 주권을 포기했다”고 일갈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로 숨이 막히고, 자원봉사하겠다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팽목항은 2년 전과 달리 고즈넉했다. 진도 동거차도에는 중국 다리호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이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오는 16일 2주년이다. 실종자 9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진실 규명의 열쇠가 있다고 유가족들이 믿는 세월호 선체 인양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선체 인양 현장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은 불신과 희망 사이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이겨 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20일째인 지난 6~7일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에서 ‘기억해야 할 세월호’를 찾아보았다. 세월호 관련 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30㎞ 구간은 만개한 벚꽃들로 화려했다. 2년 전 설렘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어여쁜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처럼. 세월호 참사로 70일간 머물며 취재하던 팽목항의 모습은 낯설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하루 2400여명 모두 8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북적거리고, 100여개의 컨테이너가 긴급히 설치됐던 그 팽목항은 더이상 아니었다. 이제 10여개의 임시 숙소만 휑하니 남아 있다. 유가족들이 두려워하듯이 이대로 잊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잡함이 생겼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겨울공화국’이다. 지난 6일 우선 팽목항에서 8개 섬을 거쳐 3시간 만에 동거차도에 도착했다. 차가운 비바람이 쏟아졌다. 이 섬에는 유가족들이 머무는 마을 뒷산 ‘보퉁굴잔등산’이 있다. 방파제에서 30여분 거리, 해발 138m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꾸불꾸불해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나뭇가지에 나부끼는 길목에는 붉은 동백꽃들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 동거차도 뒷산에서 병풍도 근처에서 벌어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가장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샐비지 소속 센첸호와 덕의호 등 4척과 현대 보령호 등은 태풍이 오기 전인 오는 7월까지 인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하단에 24개의 철제 빔을 설치해 1만t급 크레인으로 2㎞ 밖 안전지대로 끌어올린 뒤 부양장비 플로팅 도크에 장착,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인양을 종료한다. ●동거차도 뒷산 움막에 지게 2개로 식량 운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은 지난 9월부터 3~4명 단위로 11개 팀을 구성해 동거차도 뒷산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지켜본다. 사건 당시 한 방송국이 촬영 장소로 만든 철근 골조에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2주일 전에 서울 하우징 회사와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2개를 더 만들었다. 지게 2개로 식량을 져 나른다. 3평 남짓의 움막에는 캐논 800㎜ 줌 카메라가 정착돼 있다. 정부 측이 작업 중인 중국인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안전 문제가 있다며 유가족들의 참관을 외면하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A4 용지 크기로 매일 작업 현황 일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상황과 특이 사항 등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기록한다. 이날은 아들을 잃은 2학년 4반 학부모 3명이 비바람 속에서 작업 현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직선거리로 2.8㎞ 떨어져 있다. 성호군 아버지 최경덕(46)씨는 “작업 진행 상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선상에서 이뤄지는 일들과 비교하고자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이런 헛일을 하지 않을 텐데 투명하지 않은 일 처리로 불신만 심어 주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순천 매산고를 다니다 회사 일 때문에 아들이 단원고로 전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최씨. 그는 “사건 당시 10시 7분 엄마에게 ‘꼭 살아서 돌아올게요’ 하고 문자를 보낸 외아들이었는데…. 집이 적막해 들어갈 수 없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감정 기복도 심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면서 “선체 인양도 수색의 방법이라 해서 믿고 따랐는데 범정부대책본부도 철수하고 대통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등 2년 동안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인 하용군의 아버지 빈우종(46)씨는 “우리나라가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뿐”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이번 4·13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명한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용군의 작품 21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전북도교육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강병길(49)씨는 “아들 친구는 아빠가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목숨을 건졌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허망하게 보낸 아들을 다음에 만날 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동거차도에는 35가구 100여명이 거주한다. 사건 당시 수색 작업으로 수개월간 밤마다 조명탄이 터지자 마을 주민들은 불면증과 화약 냄새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래도 모두 유가족들을 살갑게 대한다. 미역 양식장 그물에 걸린 학생을 발견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옥영(49)씨는 유가족들이 항상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집을 개방했다. 유가족들이 ‘동네 형님’으로 부른다. 동거차도 어민들도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 턱없이 적은 보상금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소송도 벌이고 있다. 이장 임모(53)씨는 “보상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미움을 받을 것 같아 말은 못 하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 모두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부부 720일간 빠짐없이 현장 찾아 7일 도착한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에는 권오복(62)씨와 조남성(54)·이금희(47)씨 부부가 힘없이 앉아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720일 동안 단 하루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권씨는 동생과 조카를, 조씨 부부는 단원고 학생이던 딸 은화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꿈은 시신을 어서 찾아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 신분이 되는 것이다. 인양이 완료되면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과 간절한 바람이 있다. 조씨는 “중국이 우리보다 30년 앞서 있다는 인양 기술에 대한 명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이 가까워지자 4월 첫째 주말에는 팽목항을 200여명이 찾았다. 이만선(54·전주시)씨는 이날 “보고 싶다고 부모들이 쓴 글을 보고 울컥해지며 눈물이 났다”며 “슬프고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2년 동안 답보하고 있어 국가가 도대체 어떻게 돼 가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팽목항에서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사건 2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주년 때는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해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진달래 군락 30만㎡… 압도적 규모 자랑 코스 5개… 가족·연인 등산 나들이 인기 분재 전시·화전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양 초지진·전등사 등 주변 유적·명승도 볼만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하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군락지는 봄날을 환희의 아우성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봄철 꽃축제의 백미 중 하나는 인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퍼져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고려산 일대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축제가 대개 평지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강화 진달래축제는 해발 436m 정상에서 열린다. 고려산 정상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마치 연분홍 안개가 피어오른 듯하다고 할까.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깔의 잔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도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꽃 감상뿐만 아니라 눈을 들어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선명한 자태를 드러낸다.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사람이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에서 압도한다. 이러한 위용 덕분에 매년 축제 기간에 10만∼15만명이 다녀간다. 정상 능선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등산로 곳곳에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포토존도 있어 추억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21일 꽃 활짝 예상… 올해 20만명 찾을 듯 지난해 진달래축제에 참석했던 유모(36·인천 연수동)씨는 “400m가 넘는 고려산 천지를 분홍색으로 수놓은 듯해 울림이 컸다”면서 “올해도 가족과 함께 찾아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인근 관광지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방문객이 20만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도는 위도가 높아 다른 곳보다 진달래가 조금 늦게 피는데 올해는 오는 19∼21일쯤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대략 5가지로 분류된다. 1코스는 백련사~군락지, 2코스 청련사~군락지다. 또 3코스 고비고개~군락지, 4코스 적석사~군락지, 5코스 미꾸지고개~군락지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교통혼잡과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번잡함을 피하려면 2코스나 3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4코스와 5코스는 군락지까지 가는 길이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등산을 겸한다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 등산을 즐기려면 고촌4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길을 권하고 싶다. 마을회관부터 동네 길을 걷다가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그곳에서 진달래를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4㎞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200여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 옛날에는 기중기 같은 중장비가 없었는데 어떻게 수톤에 달하는 돌을 이곳으로 옮겼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일대의 강화 앞바다, 영종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4코스에 고인돌 21기… 국내 3대 낙조 조망대도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 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부터는 행사의 주관을 민간에 위탁해 다채로운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진달래분재 전시, 진달래화전 만들기, 진달래 엽서전 등의 체험전과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페스티벌, 먹거리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강화도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강화군은 축제 기간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버스를 배치하고 임시주차장 9곳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달래축제를 찾은 김에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섭렵하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강화해안도로는 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구간(21.1㎞)으로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강화읍 풍물시장은 할머니들이 산에서 캐온 봄나물과 각종 농작물이 풍성해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아르미애월드(불은면 삼성리)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다양한 약쑥 제품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석모도·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찾아볼 만 최고(最古)의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보문사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은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3000㎡)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조성했다. 볼거리의 궁합은 먹거리다. 강화도의 상징이 땅에서는 인삼, 순무라면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맛이 광어, 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갯벌장어는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는 데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디어 분야 등 누락된 공약 문제 제기해야”

    “미디어 분야 등 누락된 공약 문제 제기해야”

    여야 공천·한반도 안보 정세 보도 평가 정책 없는 최악 총선 현장감 있게 전달 사드, 北위협 못 막아… 방어력 검증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제82차 회의를 열고 ‘4·13총선 여야 공천 작업 및 정책 공약’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안보 정세’를 다룬 보도 내용에 대해 평가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공천 관련 기사 제목을 뽑아 보니, 갈등, 대립, 난장판, 혈전, 대충돌, 막말, 막장, 격화, 파행, 전면전, 혼돈, 칼춤, 격앙, 초강수, 화약고, 반란, 무덤, 벼랑끝, 태풍, 자살행위, 물갈이 등의 용어가 나왔다”며 “정책 비전 없는 최악의 총선을 현장감 있게 보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천 부작용을 미리 예견하고 몇 차례 경고를 하며 언론으로서 감시견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도 “언론의 비난도 묵살해 버리는 정치 풍토 앞에 서울신문의 외침도 울림 없는 메아리로 돌아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4·13총선의 여야 공천 작업을 보면서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근본적,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해외 사례나 시스템 보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모델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의원과 정당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언론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핵심 공약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공약이 빠졌는지를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미디어 분야 공약은 더불어민주당만 제시했고 새누리당은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는데 어느 주요 언론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국내 정치는 승자독식 구조가 문제다. 결국 정치 개혁을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정치 개혁에 있어서 더욱 큰 담론을 다루는 큰 기획보도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전문가인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은 “북한 위협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우리가 막을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검증을 언론이 해야 한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다른 방안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하는데, 언론은 검증 없이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북한산 이슬람 무장 깃발’ 印尼인 재판부 “공공안전 위협” 집행유예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알누스라’를 추종하고 모형소총 등을 소지한 인도네시아인 불법체류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씨가 불법으로 모의소총과 도검을 소지해 공공 안전에 위협을 야기했다”며 “다만 국내 전과가 없고 유죄 판결 이후 강제 출국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북한산에서 알누스라의 깃발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동 운명체 김종인·문재인… 정체성·연대 등 화약고 여전

    공동 운명체 김종인·문재인… 정체성·연대 등 화약고 여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파동에서 ‘정치적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관계인 전·현직 대표의 전략적 제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더민주가 비대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선언한 24일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할지를 묻는 질문에 “생각을 좀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도 “생각 안 해 봤다. 그런 말도 듣지 못했다. 그냥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최근 정치적 행보와 맞물린다. 그는 김 대표를 직접 찾아 대표직 사퇴 의사를 접도록 설득하는 등 내홍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 전 대표는 “계속 대표직을 맡아 주셔야 한다”고 설득하며 공동 운명체임을 재차 상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결국 ‘정치는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퇴하지 않은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대권을 꿈꾸는 사람인데, 김 대표가 사퇴하면 사실상 모든 게 다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러나 둘의 관계에 균열이 감지됐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예상되는 갈등의 불씨는 정체성에 대한 인식 차이다. 중앙위원회 비례대표 순번 투표 과정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구(舊)주류의 조직적 흔들기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김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패권이 작동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이날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마포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당의 정체성 논쟁이 일부에서 있다. 아주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한다. 유능한 전문가를 더 많이 모셔야 한다”면서도 “확장을 위해 진보 세력, 시민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건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 세력을 배제한 ‘우클릭’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야권 연대를 바라보는 시각차도 뚜렷하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문 전 대표는 지역의 야권 단일화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김 대표와의 전격 회동으로 여전한 정치력을 보여 준 문 전 대표는 일단 부산 해운대구와 연제구, 마포을 등을 찾아 친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백의종군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해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곳 위주로 묵묵히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세터 1년 점검해 보니] 삼성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세터 1년 점검해 보니] 삼성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 직원 30명 센터에 상주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지원 지난 22일 경북 경산 진량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회사 전우정밀. 1만 3200㎡(약 4000평) 규모의 공장 내부 한쪽에는 에어백 인플레이트 부품 검사 기기가 불량품을 걸러내느라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화약을 터뜨리는 역할을 하는 이 제품에는 곳곳에 수십개의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뚫려 있어야 한다. 사람의 눈으로 완성품을 검사할 때는 100만개 제품당 13개가량의 문제 제품이 나왔지만 지난해 상반기 자동화 검사 기기를 도입한 이후에는 불량률이 0%로 떨어졌다. 전우정밀 김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직원 4명이 10주간 상주하면서 작업환경 개선, 직원 의식 개혁, 공장 자동화를 지원했다”면서 “덕분에 도요타 에어백 부품 수주 증가 등 수익성 개선으로 12명을 추가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15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이 회사의 매출은 2014년 373억원에서 2015년 435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 증가한 53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산, 구미 등 경북지역 일대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지다. 3월 현재 전자, 자동차부품, 금형 등 중견·중소 업체 1만 5000곳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90%가량이 50인 이하의 작은 회사다. 영세한 수준의 공장이 많은 데다 그나마 비용절감을 위한 해외 이전 등으로 지역이 활력을 잃어 가고 있었지만 삼성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으로 창조경제의 불씨를 키워 가고 있다. 삼성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의 로드맵은 이렇다. 우선 심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중견·중소 업체를 선정한 뒤 삼성의 전문가들을 직접 해당 공장에 상주시키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낸다. 필요한 비용 중 최대 5000만원까지 센터를 통해 지원해 준다. 자동화 기기 도입이나 공정 개선 방안만 제시해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화장실 청소, 공장 내부 정리 등 환경 미화부터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도록 돕는 삼성 고유의 직원 의식 혁신 프로그램인 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 이른바 제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공장새마을운동’이다. 삼성은 직원 30명이 경북센터에 상주하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경북 일대 중소·중견 업체 120곳이 삼성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 가운데 100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의 도움으로 이뤄낸 비용 절감액이 총 504억원에 달했다. 생산성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인 평균 139% 올랐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는 답도 나왔다. 삼성은 이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2017년까지 전국 1000개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해 약 1000명의 공장 직원을 교육시키는 별도의 스마트팩토리아카데미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경제살리기를 통한 고용창출 증진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직접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은 궁극적으로 선진국들이 2020년 시작을 목표로 하는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기계화 중심인 현재의 제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첨단 공장운영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뛰고 있다.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은 중소·중견 업체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넘어 이들이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준비하도록 돕는 의미도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우리가 미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 모델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경산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새누리 화약고’ 대구 비박계 탈락 도미노… 칼끝은 유승민에게

    ‘새누리 화약고’ 대구 비박계 탈락 도미노… 칼끝은 유승민에게

    친유승민계 자리에 친박계로 채워 김상훈은 진박 윤두현과 일전 치러야 劉, 피 말리는 공천 최후의 1인 될 듯 새누리당은 15일까지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지역구를 제외하고 사실상 4·13총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남은 지역구는 윤상현 의원이 탈락한 인천 남을과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가 없는 광주 북갑·광산을까지 4곳뿐이다. 유 의원은 피 말린 공천 작업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사 여부가 확정되지 못한 채 최후의 1인으로 남게 됐다. 이날 공천자 명단을 살펴보면 ‘친유승민계’ 현역들의 학살이 명확히 드러난 대신, 빈자리를 진박계 후보들이 대거 채웠다. 친유계를 컷오프시킨 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칼끝이 마지막으로 유 의원을 향할지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전날 대구의 친유계 초선인 권은희·홍지만 의원이 공천 배제된 데 이어 이날도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연이어 탈락했다. 김 의원 대신 진박 후보인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대 이 지역 의원인 배영식 전 의원과 경선에 나선다. 류 의원도 박 대통령의 ‘진실한 정치’ 첨병 역할을 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고배를 들었다. 수도권의 대표적 친유계인 이종훈 전 원내대변인도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탈락 기준은 명확치 않다. 이 위원장이 공천 탈락의 3가지 기준으로 ‘당 정체성,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강세지역 다선 여부’를 꼽았다. 탈락한 친유계 의원들은 이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 대통령 공약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국회법 파동 사태를 빚으며 결정적으로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친유계 의원들 역시 낙인 찍혔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대구 친유계 중 생존한 의원은 김상훈(서구) 의원뿐이다. 그러나 김 의원도 경선에서 진박 후보인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여론조사 일전을 치러야 한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재선 조원진(달서병) 의원과 친박계 초선 윤재옥(달서을) 의원도 경선을 확정 지으며 일단 살아남았다. 대구 현역 12명 중 유 의원을 제외하고 이들 3명만 생존하면서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 물갈이 비율이 19대를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선 유 의원의 배제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간 끝에 결국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정에 맡겨질 공산이 커졌다. 이 위원장이 전날에 이어 유 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력 주장했지만, 수도권 선거에 불어닥칠 역풍 때문에 내부적으로 찬반이 엇갈렸다고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충돌하는 제국(리디아 류 지음, 차태근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세기 영국과 중국 두 제국이 어떻게 조우하고 충돌했는지 역사적 흔적을 추적해 나간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연구한 저자는 제국이 충돌할 뿐 문명은 충돌하지 않는다며 기존 인식을 뒤엎는 생각을 전개한다. 문명의 충돌이란 제국의 실질적인 욕망을 문명 간의 차이로 투사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정치·경제의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제국 간의 충돌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책을 쓴 목적에 대해 “제국의 기록물에 대한 인식론적이고 윤리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근대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484쪽. 2만 5000원.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김상준 지음, 보아스 펴냄) 그리스 신화를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하며 그 속에 담긴 심리학적 상징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사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들은 결코 지고지상하지 않으며 지극히 감정적이고 인간적이다. 그리스 신화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그것이 상징적인 인간 역사이며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 주장이다.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원초적인 심리학의 조각들을 찾아 우리 내면에 감춰진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조망한다. 304쪽. 1만 4000원.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권기영 지음, 푸른숲 펴냄) 이 책은 1917년 중국의 신문화운동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중국이 선택해 온 길을 ‘마르크스’(사회주의)와 ‘공자’(전통문화)라는 두 가지 문화 코드로 분석해 21세기 중국을 전망한다. 마오쩌둥부터 후진타오까지 중국 정부가 어떤 사회주의식 문화 전략을 구사해 왔고 국가 발전 측면에서 문화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중국 현대의 문화사 같은 책이다. 2001년부터 10년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장을 지낸 저자가 중국의 변화가 우리에게 위협일지 기회가 될지 문화를 통해 중국을 읽고 조망한다. 312쪽. 2만원. 5년 후 세계 위기는 공평하게 다가온다(김상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유가 하락은 물론 달러와 환율도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화약고가 되고 있고,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답보 상태다. 불확실해지는 세계 경제 기류 속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 현안과 미래 전망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한국의 생존 전략을 소개한 책이다. 코트라 출신의 미래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생동감 있는 필체로 300여컷에 달하는 세세한 경제 지표를 제시하며 이해를 돕는다. 560쪽. 1만 9500원. 친구지옥(도이 다카요시 지음, 신현정 옮김, 새움 펴냄) 과도하게 몰입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느끼는 중압감 등 일본 젊은 세대의 내적 실체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사회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는 은둔형 외톨이부터 이지메라는 지뢰를 밟지 않기 위해 눈치 보는 교우 관계, 자살 소녀들의 내면 풍경, 자기 가치의 확인 수단이 된 스마트폰 등 온·오프라인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 현상과 원인을 ‘친절한 관계’라는 개념을 키워드로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친절한 관계는 대립의 회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젊은이들만의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284쪽. 1만 3000원.
  • “육아, 혼자 하지 마세요” 짐 나누는 ‘할빠’ 구청장

    “육아, 혼자 하지 마세요” 짐 나누는 ‘할빠’ 구청장

    4살 손자 돌보는 나진구 구청장… 2018년까지 나눔터 8곳 조성 내년 육아방 5곳으로 늘리기로 “구청장님, 어린이집 보육료가 얼마인지 아세요?”(학부모 1) “22만원쯤 됩니다.”(나진구 중랑구청장) “그럼 어린이집이 문 닫는 시간은요?”(학부모 2) “원래 저녁 7시 30분인데 오후 한 4시면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압니다.”(나 구청장) 지난 1월 29일 중랑구 서일대 대강당에서 지역 어린이집 학부모 150여 명이 나 구청장에게 ‘육아 퀴즈’를 잇달아 냈다. 구청장이 부모의 고민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만든 자리였는데 학부모들은 그 전에 나 구청장이 ‘육아 전쟁’에 대해 제대로 아는지 확인하려 했다. 60대 구청장은 예상과 달리 어렵지 않게 퀴즈를 풀었다. 부모들도 그제야 안심된 듯 진심으로 고민을 털어놨다. 중랑구 관계자는 “서류만 봐서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구청장이 육아 정보에 밝은 이유는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손자 육아를 돕는 ‘할빠’(‘할아버지’와 ‘아빠’를 합친 신조어) 구청장이기 때문이다. 나 구청장에게 육아 고민은 남의 일이 아니다.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아내가 낮 동안 4살배기 손자를 돌보는 까닭에 고충을 자주 듣는다. 부모는 오후 7시가 넘어야 퇴근하는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오후 4시면 나가야 하는 현실, 보육 도우미가 바뀔 때마다 아이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 등을 피부로 느꼈다. 쉬는 시간이 부족한 구청장 생활이지만 육아 예능 프로그램은 간간이 본다고 한다. 그는 “딸이 손자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정말 온 마을이 나서서 키워 줘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은 이런 고민 속에 올해를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각종 육아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정책 중에는 나 구청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놓은 게 여럿 있다. ‘공동육아나눔터’가 대표적이다. 나 구청장은 “‘아이를 데리고 앉아서 다른 엄마들과 수다 떨며 쉴 공간이 카페 말고는 마땅히 없다’는 얘기를 젊은 엄마들에게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러한 어려움을 줄여 주고자 공공건물의 빈 사무실 등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찾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달 안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2018년까지 육아나눔터 8곳을 만들기로 했다. 또 영·유아용 놀이시설과 장난감 등을 갖춘 공동육아방도 현재 2곳에서 2017년까지 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부모와 아이가 주말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야외 현장 학습 공간도 마련 중이다. 봉화산의 옛 화약고 터에 만드는 옹기테마공원이 올해 9월 문을 여는데 이곳에서는 숲 체험은 물론 옹기·한지·목공예 체험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운영된다. 또 용마폭포공원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암벽등반 연습 시설을 갖췄다. 중랑구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 각 기관 사이트에 널려 있는 육아 정보를 모아 중랑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편 작업도 벌이고 있다. 나 구청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시설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만나 고충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5자 접촉에 개방적 태도”

    中 “5자 접촉에 개방적 태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한반도의 현재 상황에 대해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고 진단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은 5자 접촉 등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만 된다면 우리는 각국이 제기한 3자, 4자, 나아가 5자 접촉까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왕 부장은 이어 “단순히 제재를 맹신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을 제안했다”면서 “두 가지는 병행논의가 가능하며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면적으로 계획을 세워 해결하는 것이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해 “중국은 대북결의안 2270호를 충실하게 집행할 책임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검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劍拔弩張·검발노장) 상황으로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 파괴로 인한 중국의 안보 이익 훼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야간 산불 진화에 드론 띄운다

    야간 산불 진화에 드론 띄운다

    앞으로 산림재해 발생 시 드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예찰에 드론을 투입한 데 이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야간 산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2017년까지 무인항공기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 산불 방향 탐지와 잔불조사, 산불예방 등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0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산불은 정확한 현장 파악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주간과 달리 야간 산불은 진화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데다 인력 운용의 어려움으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무인항공기는 야간 산불 발생 시 고정익 무인항공기가 전체 산불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산불예측분석센터와 산불현장대책본부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어 헬리콥터 방식으로 운항되는 회전익 드론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최소한의 인력과 장비 투입으로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맞춤형 진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이나 급경사지에는 드론을 활용해 소화약제를 뿌려 진화에 나서고 위급 상황 시 수색과 구호물자 수송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과학원장은 “야간에 발생하는 산불은 초기 대응이 어렵다”면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해 산불 진화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방지 연구도 활발하다. 소나무재선충병과 산사태에 이어 산불 등 각 분야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원격 예찰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에 강수형씨 동화약품 대표이사 손지훈씨 영입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에 강수형씨 동화약품 대표이사 손지훈씨 영입

    동아쏘시오그룹의 의약품 전문 기업인 동아에스티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강수형(왼쪽 사진) 디엠바이오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한다. 기존 사령탑인 김원배(69)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동화약품은 손지훈(오른쪽·52) 전 박스터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미국 본사 근무를 시작으로 동아제약 해외사업부 전무 등을 지냈다. 이 밖에 다른 제약 업체 CEO들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3월부로 임기가 종료되는 한미약품의 이관순(56) 사장은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현직 국내제약사 사상 최장수 CEO인 이성우(71) 삼진제약 사장도 6연임이 확정됐다. 녹십자는 창업주 3세인 허은철(44) 녹십자 대표이사의 단독 경영 체제로 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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