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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의 금싸라기땅 “매각카운트다운”/은감원재벌부동산 최종심사안팎

    ◎제2롯데월드 부지·한진목장등 처분 불가피/삼성 45만평·현대 37만평·선경 23만평 구제 5·8 부동산투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온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규모가 6개월여 진통끝에 최종 마무리 지어졌다. 은행감독원이 28일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구제되지 못한 땅가운데 재벌들이 이의신청한 3천3백91만평에 대해 매각유예 심사를 마치고 2백75만평에 대해서만 매각유예 조치를 내림에 따라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작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은행감독원의 이번 재심은 업무용으로 가는 마지막 구제수단이었다는 점과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재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구제부동산의 대상과 폭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다. 특히 일부 재벌그룹들이 국세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전경련이 재벌의 목소리를 모아 비업무용 판정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공식제기하는 등 내외의 압력도 적지않아 판정의 신뢰도에 한때 「의문부호」가 찍히기도 했다.그러나 매각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금싸라기 땅들이 대부분 제외됨으로써 그간의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은행감독원은 기업들이 재심청구한 부동산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아 기업의 생산활동과 직결되거나 해당기업의 잘못없이 불가피하게 착공이 늦어져 법인세법상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받은 땅들에 대해서는 구제해준다는 원칙아래 분류심사를 했기 때문에 당초 일반의 예상보다 적은 2백75만평에 그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정황으로 볼때는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해당기업이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는 한 구제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7천평. 롯데그룹측은 국세청 재심에서도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자 정부의 인·허가에 따라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고 설계기간만도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취득후 1년 이내에 공사에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업무용 판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재심을 청구했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롯데측이서울시의 인·허가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고 서울시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진그룹의 제동흥산이 지난 5월 생수와 광산업 부문을 떼어내 제동목장과 법인을 분리,법인세법상 주업요건을 갖춤으로써 업무용 기준을 충족했지만 5·8 대책이 지난 4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비업무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어 비록 법인분리가 됐더라도 비업무용으로 분류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성탄좌 개발의 조림용 임야 역시 분리매각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구제신청을 냈지만 개정된 여신관리 시행세칙에 부합되지 않아 제외됐고 현대산업 개발의 강남구 역삼동 사옥부지 3천9백80평도 비슷한 이유로 재심신청이 기각됐다. 그러나 이같은 땅들과는 대조적으로 적지않은 비업무용 부동산이 은행감독원의 매각 유예처분을 받는 혜택을 입었다. 40개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들은 지난 8월 국세청에서 2백30만평을 업무용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이번 은행감독원 유예심사에서도 2백75만평을 추가로 구제받아 전체 비업무용 부동산 6천2백55만평중 8.1%인 5백5만평이 구제혜택을 받게 됐다.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은 여신관리 규정으로도 자동적으로 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의무가 면제되고 세금혜택도 보는 반면 여신관리 규정상 업무용으로 구제되는 경우 매각의무는 제외되지만 세법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이가 있긴하다. 이번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된 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한진종합 건설의 인천시 서구 원창동 28만2천평의 매립지. 이 매립지는 당초 강화된 법인세법상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취득한 매립지로 4년이 지나도록 미사용할 경우 비업무용으로 판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세청 판정에서도 비업무용 판정이 났던 땅이다. 은행감독원은 이 땅이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에 해당되나 해당기업의 귀책사유없이 정부가 율도매립지 이용 계획을 심의중에 있어 사업착수를 하지 못한 점이 인정돼 매각유예 처분을 내렸다. 대우그룹의 ㈜대우가 갖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중기사업소 부지 1만6천3백평도 여주군의 확인결과 이 땅이 취득후 2개월뒤인 86년4월 건설부 고시로 산림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토지이용이 제한돼온 사실이 밝혀져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재개발사업 인가를 받은 업체가 재개발사업용 토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각유예토록 한 규정에 따라 한국화약 그룹계열의 태평양건설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갖고 있는 재개발사업용 토지 3천2백93평도 업무용으로 구제됐다. 이밖에 럭키금성 그룹의 럭키가 경남 울주군 온양면에 갖고 있는 공장용지 가운데 공해차단과 농작물 보호를 위해 매입한 2만4천평이 「공해유발업종 인근토지로 관련법규에 따라 취득한 토지」라는 구제조항에 힘입어 매각대상에서 빠져나왔고 현대중공업이 자체 급수시설인 상수도 보호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울산시 전하동 정수장부지 23만4천평도 매각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렇게 매각유예를 받은 그룹은 모두 40개 계열그룹으로 이 가운데 면적기준으로는 삼성그룹이 3건 44만9천5백평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그룹도 13건 36만8천7백평이나 됐고,선경(26건 22만9천5백평),한진(5건 33만8천6백평),럭키금성(36건 18만5천5백평),한국화약(11건 21만1백평),대우(7건 13만4천8백평)도 매각유예 처분을 많이 받았다. 재심청구 그룹중 극동정유의 경우 2건 4만3천4백평의 재심신청을 했으나 한평도 구제되지 못했다. 은행감독원의 재심을 끝으로 그동안 말 많던 재벌부동산의 매각대상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해당기업들이 매각처분에 얼마나 성의있게 나서느냐에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현 여신관리제도상 은행감독원이나 주거래은행이 기업에 매각권유를 할 수는 있지만 강제성을 띠기가 어려워 재벌들의 호응이 없는 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그룹이 남양만부지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 독촉에도 불구하고 연체이자를 감수해가며 버티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고 은행이 기업에 대출 전면 중단 등과 같은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이제 공은 정부나 은행쪽에서 기업쪽으로 넘어간 셈이 됐다.
  • “내년 임금인상 한자리수로”/박 상공

    ◎10대그룹에 「광주성금」협조 요청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26일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에 10대 재벌그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장관은 이날 낮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 쌍용 선경 한국화약 동아 롯데 등 10대 재벌그룹 기조실장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성금과 관련,대기업에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성금은 보상지원위원회가 주체가 돼 국민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원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성금접수창구를 설치,운영하며 기업체가 내는 성금은 세제상 손비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보상대상자는 사망 1백65명,행방불명 37명,부상 1천9백74명,기타 64명이며 보상소요액 1천5백87억원 가운데 8백억원은 국고로 조달하고 7백87억원은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임금은 기본급의 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업종별·직종별·학력별 등 임금격차를 축소하고 각 기업이 자진매각대상 부동산의 처분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미통상마찰과 관련,민간단체와 협회 등이 감정적 대응이나 교역대상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홍보물의 발간 등을 자제하고 미국업계와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함으로써 양국 통상관계의 이해를 증진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정부가 내년에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각 기업이 노조의 강경세력에 대한 순화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본급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노사상호이해를 위한 노사교육,합동해외연수확대,근로자주택공급,사내근로복지기금조성 등 근로자복지증진에 각 기업이 각별히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 한국화약,임원인사

    한국화약그룹은 20일 오태환 한국종합기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41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 “어디로갈까”…변신 서두르는「단자」/금융산업 개편윤곽을 짚어보면…

    ◎한투,은행전환 확실… 한양·동양은 불투명/한성투금,증권사 진출 확정… 서울도 유력/제일·삼희·금성·동아 등 단자사로 잔류 할듯 ○내년 1월로 못박아 금융산업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동안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던 단자업계는 재무부가 지난 11일 단자회사들의 업종전환시기를 내년 1월로 못박고 전환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분명히 함에 따라 이합집산의 모습을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 한성투금이 14일 업계 처음으로 증권사전환을 공식 결의한데 이어 한국투금도 은행전환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금명간 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요건이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어서 단자사의 증권업진출이나 은행전환이 대거 이루어지는 대지각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합집산의 당사자들인 단자사들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단자사로 잔류해야할지 아니면 증권쪽으로 가야할지 무척 고민하는 모습들이다. 잔류하자니 단자업무가 축소될 것이고 증권으로 가자니 후발증권사로서 과당경쟁을 뚫고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해서 적지않이 고심하고 있다. 금융산업개편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단자사의 은행전환. 이미 한국투금이 지난 5일 서울 롯데 호텔에서 이사회간담회를 갖고 은행전환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데 이어 곧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한투의 경영진은 은행전환을 거의 확정짓고 정부로부터도 어느정도의 내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한투의 은행전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대표이사인 윤병철사장이 최근 은행인가권을 갖고 있는 은행감독원과 한은의 고위관계자를 만나 은행전환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금명 최종입장 정리 한투와 함께 은행전환설이 나돌던 한양투금은 대주주가 두산과 코오롱그룹이어서 독자적으로 은행전환이 불가능해지자 다소 주춤해 있는 상태. 서울등 단자회사가 2개 이상있는 지역의 단자사와 합병을 통해 은행전환을 추진해야할 형편이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업계의 전망이다. 또 한양투금과 같은 처지인 동양투금도 은행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 금융당국에서 동양시멘트를 매각,매각대금을 투금의 자본금에 합산하면 전환해주겠다고 해 은행업진출을 일단 보류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신한투금,전환 모색 증권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단자사 가운데 행보가 빠른 단자사는 은행계열의 서울·신한·한성투자금융 등 3개사이다. 이 가운데 조흥은행이 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성투금이 증권사전환을 확정하고 내년 1월21일 업종전환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어서 증권사전환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신한투금의 경우 주식 28%를 소유하고 있는 제일은행이 전소유주와 주식반환 청구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전도가 다소 불투명하지만 진행중인 소송이 연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일단 증권사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업은행이 46.9%를 출자하고 있는 서울투금도 증권업진출이 유력하다. 그룹계열의 단자사들도 증권사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동부그룹과 동아건설그룹이 대주주인 동부투금과 고려투금도 김준기회장과 최원석회장의 희망에 따라 증권업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한일투금도 최근 서울증권 구광길 전무 등 임원 2명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증권업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동국제강계열의 중앙투금,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의 삼삼투금도 증권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신한증권계열인 제일투금과 한국화약그룹의 삼희투금,럭키금성계열의 금성투금,비계열인 동아투금 등은 단자사잔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대한투금은 대주주인 미원이 증권업진출을 꺼리는 편이어서 잔류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정부측이 비교적 대형사라는 점을 들어 증권진출을 권유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부작용 최소화해야 이밖에 증권업진출을 꾀하는 측은 산업은행·장기신용은행 등 개발금융기관. 산업은행이 산금채의 소화와 국제금융시장에서 얻은 노하우의 활용을 위해 채권위주의 증권업진출을 확정하고 내년초 자본금 1천억원 규모의 증권사를 세울 계획으로 있다.자본시장 개방에 맞추어 추진되고 있는 금융산업개편의 그림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큰 관심거리다. 그러나 개편후 단자·증권 등 금융계가 처러야할 충격과 부작용이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금융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 「화승」등 8개사 기업공개

    올 마지막 기업공개로서 19∼20일 공모주청약에 나서는 8개사의 기업내용을 소개한다. ▲화승실업(공모규모 1백8억원·발행가 1만2천원)=신발제조업체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 리복사에 수출하고 있다. 금년 매출액 및 순이익 추정치는 1천2백억원,37억원이다. ▲요업개발(38억원·9천5백원)=도자기 제조업체로 세계 16개국에 수출하며 수출비중은 25%선. 스리랑카 현지공장 설립. ▲지원산업(26억원·9천5백원)=카스테레오 제조업체이며 생산전량을 유럽·미국에 수출한다. ▲신흥(26억원·1만1천원)=치과용 의료기기를 생산,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주간 증권사가 추정한 올 순이익은 53%신장한 10억9천만원. ▲기온물산(25억원·8천5백원)=남성용 와이셔츠와 숙녀복을 생산하며 매출액(올 추정치 3백80억원)의 90%정도가 수출이다. ▲명성(25억원·8천5백원)=라이터(「킹스타」),완구 및 골프헤드생산업체로 올 순이익 증가율(추정)이 50%이다. ▲영원통신(22억원·8천원)=컴퓨터용 전원안전공급 장치를 생산,90%이상을 국내 가전 3사에 판매한다. ▲극동유화(22억원·1만원)=극동석유계열사로 윤활유 및 유동파라핀을 생산하고 부산·경남지역의 LPG저장·공급시설을 운영한다. ○주식배당 기업 ▲10%=상림 대현 영화금속 연합인슈 삼애실업 동일고무벨트 백광산업 ▲8%=나산실업 남성 유림 ▲7%=신화 대붕전선 대일화학 제일냉동 ▲6%=한국화약 한양화학 천일고속 경인에너지 청화상공 한국종합기계 새한정기 ▲5%=진도 대우 대우중공업 봉신중기 한미약품공업 삼진제약 삼성신약 종근당 일진전기 인성기연 진도패션 경일화학 논노 맥슨전자 신성 오리온전기 태원물산 신라교역 중외제약 제일엔지니어링 대창공업 삼미기업 동양화학 새한미디어 현대금속 대미실업
  • 재계,대규모 인사선풍 임박/경영혁신 초점… 기구개편 서둘러

    재계가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개편하고 감량경영에 중점을 둔 대폭적인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선경·한국화약그룹 등이 내년초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대대적인 인선작업에 돌입했고 기아·금호·쌍용그룹 등은 연말안으로 인사를 마무리짓거나 통상 2월중에 있는 인사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재계가 이처럼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내년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유가인상,선진국의 통상압력강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책임경영·자율경영체제를 앞당긴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비서실 기능을 축소하고 자율경영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키로 했으며 중공업분야와 올해중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전자부문의 임원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이 소련에서 귀국하는 20일이후 새해인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그룹의 경우는 올들어 관리혁명을 추진하면서 김우중 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최고경영자나 임원의 문책을 예고한바 있어 감량경영 차원에서 대폭적인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대우그룹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전체 임원급수를 줄이는 대신 계열사사장 및 임원보직 겸임발령 등을 통해 경영을 혁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 “무능” 비관 30대 회사원 자살/아파트서 투신

    ◎유학 다녀온뒤 우울증 시달려 8일 하오5시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4동308호 김형기씨(38·한국화약그룹 제일경제연구소 차장)가 12층 옥상에서 40m 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 오진성씨(42·회사원)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한달전부터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왔으며 『나는 무능하다』는 등 자신의 신세를 몹시 비관,일주일 전부터는 회사에도 나가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H그룹 무역부에 10년동안 근무한 뒤 지난 86년 일본에 건너가 「세이케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올해 7월 귀국해 이 회사에 근무해 왔다.
  • 21개 대기업,관광업체 둘이상 소유/은감원,조사

    ◎삼성·한진 각각 6개로 최고/호텔·골프장·스포츠센터 순 보유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21개 계열기업군이 골프장·호텔 등 53개의 관광레저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여신관리대상 계열의 관광레저산업 진출현황」에 따르면 삼성등 21개 그룹이 관광·레저업체를 평균 2.5개씩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삼성과 한진그룹이 호텔·골프장 등 레저시설을 6개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이 갖고 있는 관광레저시설 가운데 유형별로는 호텔이 33개로 가장 많았고 골프장 12곳,종합스포츠센터 3곳,종합휴양시설 2곳,유원지 2곳,체육시설 1곳 등이었다. 이 가운데 건설이 진행중인 관광레저시설은 럭키금성의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골프장(18홀),한진그룹의 경기도 여주군 한일골프장(36홀),금호그룹의 경기도 용인군 아시아나골프장(36홀),코오롱그룹의 충남 천원군 코오롱골프장(27홀)등 4곳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현대그룹이 동해관광호텔 등 호텔 3곳,대우가 경주 보문호텔 등 3곳,한국화약그룹이 용인플라자골프장 등 골프장 2곳과 호텔 1곳을 소유하고 있고 롯데그룹이 호텔 4곳과 롯데월드,한일합섬그룹이 호텔등 4곳의 관광레저시설을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소유권,재벌사 장악

    ◎삼성이 상은주 10%·조흥은주 7% 소유/강원은 주식 24%는 현대중에 재벌기업들이 사실상 은행의 소유권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보험사 등 재벌계열사들이 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방은행도 1인지배주주 아래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주식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1백85명(법인포함)이며 이 가운데 20% 이상 소유주주도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의 경우 삼성생명(7.58%),삼성물산(1.21%),안국화재해상보험(1.87%)등 삼성그룹이 10.66%로 제1대주주였으며 조흥은행은 삼성생명 7.04%,대한생명 5.97% 등 재벌그룹의 보험회사가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은 대한생명(5.6%),삼성생명(5.25%),럭키화재(1.65%),기아산업(1.05%) 등이 주요 주주였으며 한일은행은 삼성생명 4.69%,조중건 대한항공사장 4.61%,대림산업이 3.72%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서울신탁은행은 대한생명(5.36%),삼성생명(3.20%)이 대주주로 돼 있다.대주주 지분상한선 8%의 제한을 받지 않는 지방은행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강원은행주식의 24.11%를,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이 충청은행주식 9.61%를 각각 갖고 있다. 또 전북은행은 삼양사에서 8.79%,광주은행은 (주)금호에서 5.9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30대재벌 부동산 매입/8월까지 785만평

    ◎한국화약 1백69만평으로 1위 올들어 지난 8월까지 30대그룹이 사들인 부동산규모는 모두 7백85만평이었으며 그룹별로는 한국화약이 1백69만9천평으로 가장 많았다. 30일 은행감독원이 낸 「30대계열 부동산취득실적」에 따르면 연초이후 지난 8월말까지 이들 재벌이 취득한 부동산은 면적기준으로 7백85만3천평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룹별로는 한국화약이 제일 많았고 현대 1백65만9천평,대우 75만7천평,삼성 58만3천평,금호 51만4천평,한라 34만3천평,럭키금성 33만평,선경 22만9천평,기아 20만6천평 등이었다. 30대 그룹의 부동산취득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백42만9천평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나 5·8부동산대책 등 정부가 올들어 기업들의 부동산신규취득을 제한해온데 비추어 보면 재벌의 부동산취득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 기간중 이들 재벌의 기업투자규모는 1조3천6백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9천1백82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 “토양 중금속오염 기준 빨리 설정하라”/29일(국감중계)

    ◎언론통폐합 손배 청구등 모두 27건/「민방」 관련 태영 자금출처 밝혀라/비업무용 땅 재심판정 내역 공개를 ▷보사위◁ 환경처에 대한 감사에서 ▲산업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문제 ▲대도시 대기오염대책 ▲골프장 확대에 따른 자연훼손 및 환경파괴에 대한 대응책 ▲토양의 중금속오염 방지방안 등을 강도 높게 추궁. 이날 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환경윤리 교육의 보급,분산된 환경행정의 일원화 문제,쓰레기처리 대책 등 환경오염 방지 및 행정제도개선 전반에 대한 정부측의 보다 확고한 의지천명을 강조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환경영향 평가를 어기면서 건설중인 골프장의 사후관리대책 ▲동양화학 군산 TDI 공장 이전문제 등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있는 각종 「문제성」사업 등에 대한 환경당국의 안일한 대응방안 질타에 초점. 김문기 의원(민자)은 산업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와 관련,『대기업에 대한 단속과 배출부과금 징수를 강화하는 한편 공해방지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환경관리 기금의 융자한도액을 높이는 등수혜대상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부연. 이철용 의원(평민)은 『우리나라 토양의 중금속 오염실태는 전국 대부분의 토양이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납·수은·구리·아연·비소 등의 물질이 토양자연 함유량 수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토양중의 중금속 오염도는 환경기준조차 없는데 이에 대한 환경기준치 설정계획은 없느냐』고 힐난. 이 의원은 『군산 전체 주민의 63%가 반대서명한 동양화학 TDI 공장건설 계획을 백지화 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지고 『이 계획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제2의 안면도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 허남훈 환경처 장관은 『지난 3월 골프장에 대한 환경성 검토기준이 개정된 이후 건설이 허가된 35개 골프장 가운데 27개 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의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해당 시·도지사에게 골프장이 그 기준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답변. 허 장관은 또 『군산 동양화학의 TDI공장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공장 가동시 포스게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시인했다. ▷법사위◁ 대법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위헌결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남발여부 ▲사법권 독립 등 사법의 위상정립 ▲양형기준의 적정화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강재섭 의원(민자)은 『죄질이 비슷한 동종범죄에 대해 판사에 따라 양형이 달라 검찰과 법원이 논란을 빚는 예가 많고 국민의 법 의식에 혼란을 초래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합리적인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원에 양형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적정 형량을 산출키 위한 양형기준제를 조기에 도입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박상천 의원(평민)은 『금년도 보안법 위반사건 영장발부 상황을 보면 1월부터 7월말까지 2백88명이 신청돼 5명이 기각,기각률이 1.7%이며 보석허가는 43명이 청구해 7명만 허가돼 허가비율이 16.3%에 불과하다』면서 『전년도 보안법 위반사건 구속영장 기각률인 3.3%와 보석허가율인 50%에 비교해 볼 때 올해 들어 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한 구속영장을거의 조건없이 발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추궁. 최재호 법원 행정처장은 답변을 통해 『언론통폐합과 관련,지난 26일 현재 손해배상 및 원상회복의 소송형태로 서울민사지법에 7건,서울남부지원 17건,제주지법 2건,마산지법 1건 등 총 27건의 소송이 들어왔으며 이중 2건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받았다』면서 『이들 소송의 주요쟁점은 이른바 강박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됐는지 여부와 손해배상의 시효기산일이 언제인가의 여부인 데 법원행정 처장으로서 이들 소송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며 밝혀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자금출처 조사를 촉구하고 재벌소유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국세청의 재심 판정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 유인학·이경재·김봉욱 의원(이상 평민)과 김덕룡 의원(민자)은 『태영의 능력으로 보면 민방의 수천억 원 설립자금은커녕 출자금 3백억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국민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태영에 대해 지난 5년간 단 1차례도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 유 의원은 특히 『태영 윤세영 회장의 아들 윤석민씨가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8차례에 걸쳐 4억6천만원 어치의 태영 주식을 산 것은 변칙증여의 의혹을 갖게 하며 태영이 민방의 지배주주로 사전 내락됐다는 설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자금 출처조사를 요구.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과다 소유와 관련,김덕룡 의원은 현대 소유 남양만부지 1백3만평,럭키금성그룹의 희성관광개발의 대주주 및 임직원 명의로 된 경기도 곤지암 골프장 건설부지 1백16만3천평과 한국화약의 서울 중구 장교동 그룹사옥에 대한 국세청의 재심을 요구. 서석재 의원(무소속)은 『기업보유 토지를 업무용·비업무용으로 구분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로 오히려 땅투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부작용을 낳았다』면서 구분철폐를 촉구. 서영택 국세청장은 태영이 지난 8월 사들인 서울 마포구 공덕동 땅에 대해서는 『사업확충을 위해 법인명의로 샀다고 하는 만큼 세무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업무용·비업무용 여부는 조사해 보겠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이날 외무부에 대한 마지막날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노태우 대통령 방소 ▲한일관계 ▲한미 통상마찰 및 안보관계 ▲한소 경협문제 등을 폭넓게 질의. 이상회 의원(민자)은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에서 지문날인 폐지라는 성과는 얻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기술이전과 무역역조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태도는 너무 무기력했다』고 지적,『외무부가 지나치게 한건주의에만 매달려 있는 느낌』이라고 질책. 이 의원은 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국내 입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고르바초프와 정치적 이념이 다른 옐친같은 정치지도자를 방한 초청하는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박철언 의원(민자)이 추진하다 무산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방한 추진을 촉구. 이진우 의원(민자)은 『재일 한국인 2세에 대한 지문날인 전면 폐지시기와 대체수단이 언제 마련될 것인지 일본정부가 통보해 온 것이 있느냐』고묻고 한소 관계와 관련,메드베데프 소 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의 지난 22일 연설문을 발췌 낭독하면서 『소련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 최 장관은 이에 『일본측과 재일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철폐 및 대체수단 강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내년 1월16일이 협상시한인데다 그 이전에 가이후(해부) 총리가 방한토록 돼 있어 이때를 전후해 대체수단이 마련될 것』이라고 답변.
  • 민방·사찰·물가고가 뜨거운 쟁점/민자·평민의 국감전략을 알아본다

    ◎「한건주의」 배격… 사실규명 차원 대응 여/제보 접수팀 구성,상황실 주야가동 야 국회는 25일부터 9일간 각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부처 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3당통합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회의 장기공전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야권의 공세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여당의 「엄호」를 받게된 정부측이 얼마만큼 기술적으로 수비망을 구축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의 성패는 곧바로 91년도의 지자제선거와 총선정국에 직접적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쟁점현안마다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등원거부로 실질적인 국정감사 기간을 「한 자리」 숫자로 단축시키는 데 「성공」한 민자당은 그동안 현장출장을 통해 추출한 예상쟁점에 대한 「모범답안」을 미리 작성해 놓고 야권의 공세에 앞서 사전에 질문을 퍼부어 야권의 예봉을 무력화시키는 「김빼기」 전략을 구사키로 내부방침을 마련. 민자당측은 또 지난 2년간 국감 때마다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던 이유는 숫적인 열세로 여당이 야권의 공세에 보호막 구실을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이번에는 무리한 자료요구,폭로성 「한건주의」,유언비어성 정치공세에는 즉석에서 반박논리를 개발,정면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특히 국감의 최대 비리로 치부된 야당 의원 보좌관의 비리 및 횡포에 대해서는 적발과 동시에 이를 공개해 「국감=야권의 잔칫날」이라는 기존인식을 불식시킬 계획. 민자당은 이와 함께 국감기간중 중앙당에 「국감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정책연구실장 3명,정책연구위원 15명,당심의위원 10명으로 대책반을 구성,대야 전략을 수립하고 정치쟁점에 대한 지침을 시달할 예정. 또한 사전 현장답사를 마친 당정책연구위원 및 심의위원들을 지방의 국감현장에 파견,민자당 의원들의 질의 및 반박논리를 개발하는 데 측면지원하고 지방여론을 분석하여 향후 지자제선거 및 총선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수립. 이밖에 총무는 국감기간 동안 국회운영위원장실을 지키면서 정치적 상황을 종합판단하여정부측과 수시로 당정협조를 갖는 한편 부총무단은 교대로 상황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면서 야당의 증인요구 및 자료제출 요구 등 현황을 분석하고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 ○…평민당은 민자당측이 단축된 국감기간을 핑계로 「주마간산」격의 형식적 국정감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지난 2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민방설립,증권시장조작 등 「6공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그 동안 「놀고 먹은」 비난을 벌충키로 기본 입장을 정리. 평민당은 특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감안,치안부재·물가고·교통난·주택난·공해 등 민생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이를 6공의 무능과 대체정당으로서의 평민당이미지 제고로 연결시킨다는 전략. 이를 위해 제보접수팀·자료분석팀·홍보팀 등으로 구성된 국감상황실을 원내총무실에 설치,24시간 풀가동시키기로 했으며 주요 쟁점이 생길 때마다 김대중 총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당차원의 공세방안을 마련할 방침. 또한 현장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지구당 위원장의 제보를 적극 독려하는 한편 자료제출 및 증인 등의 출석요구에서부터 감사를 시행하고 상임위간의 자료교환을 통해 중복감사를 피하는 등 밀도있는 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 ○…각 상임위별로 예상되는 주요 쟁점은 우선 법사위의 경우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 두목의 전과누락 및 민자당의원의 구명·탄원서사건과 수원의 월계수회관련 사건. 평민당측은 이를 통해 집권여당의 부도덕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나 민자당측으로선 정치현실을 설명하고 사실규명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맞설 것으로 전망. 내무위는 현재 정치권의 최대현안인 지자제문제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야당은 공무원의 시도별 승진배치 내역과 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자유수호총연맹 등 여권 외곽단체의 활동을 지자제 실시를 염두에 둔 사전선거운동으로 몰아칠 것으로 관측. 또한 그린벨트훼손과 골프장사업 허가 등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의혹」이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듯. 재무위·경과위 등 경제부처 소관 상임위에서는 금융실명제유보 배경,재벌부동산투기 근절대책의 후퇴이유,통화량,물가세제개혁,증시문제 등 6공의 주요 경제정책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경제정의」의 해석에 여야 공격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 이번 국감에서 평민당측이 최대 「흥행」을 노리고 있는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가 걸려있는 국방위에서는 평민당이 이를 6공의 「속성」과 연결시켜 맹공을 가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란이 일 것으로 관측. 또한 국군조직법의 일방통과에 지금도 결사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야당은 통합사의 설치를 민자당의 「장기집권음모」로 매도할 듯. 문공위에서는 평민당측이 6공 최대의 「정치자금 비리의혹」으로 칼을 갈고 있는 민방 주주선정 문제가 이번 국감의 「화약고」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민방관련 공방이 국감의 승패를 가름하는 주요 변수가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이밖에 농수산위에서는 추곡수매 문제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동자위에서는 페르시아만사태와 유가인상,노동위에서는 산업재해 및 노동운동 탄압문제,건설위에서는 부동산투기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
  • 대미무역수지 83년이래 첫 적자/관세청 발표/10월중 8백만불기록

    ◎올 흑자누계 20억불에 그쳐/전년비 46% 감소/주종품수출 줄고 소비재수입 늘어 대일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미 무역수지가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4일 관세청이 확정발표한 10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대미지역 수출은 14억4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한 반면 수입은 23.6% 늘어난 14억5천6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중 대미무역수지(통관기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 83년 1월중 3천8백만달러적자를 나타낸 이래 월간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미 무역수지는 올들어 급격히 흑자폭이 감소,10월말 현재 20억3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7억9천4백만달러에 비해 46.3%나 줄어들었는데 월간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한편 10월중 수출은 52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반면 수입은 61억6천1백만달러로 14.9%나 증가,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무려 8억7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1년 12월에 8억1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월간 적자폭으로는 8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수출누계는 5백19억4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8% 늘어난 5백58억4천4백만달러로 무역적자누계가 38억9천6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이 무역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대일 무역수지가 10월 한달동안에만도 수출부진으로 5억2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연간 대일 무역수지적자누계가 전년동기 대비 48.9%나 증가한 48억5천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 EC(유럽공동체) 무역수지흑자누계도 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9%나 줄었다. ◎「적자반전」계기로 본 실태/신발·철강 품목만 대미수출 호조/올 대일 적자폭도 사상최고 전망/3대 주력시장에 위기감 고조 대미 무역수지(통관기준)에 대한 적자 우려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남으로써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등 3대 수출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중 대미 무역수지가 8백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돼 지난 83년1월 3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월중기준으로 근 8년만에 다시 적자를 나타냄으로써 우리의 주력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한국」의 신화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0월중 대미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해서 지난 82년이래 흑자를 누려온 연중기준 대미무역수지가 올해안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대미 무역수지는 아직 20억3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 중대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조기에 경보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연중 기준으로도 대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대미 수출은 올들어 10월말까지 전년동기대비 30.7%가 증가했다. 반면 대미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24.9%가 늘어났다.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에 비해 높은 것이다. 상공부는 이점을 들어 10월중 대미 무역수지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대한 수출주종품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주종품목의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중 대미 무역수지의 적자반전은 미국수출시장에 대한 비상발령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인 미국·일본·EC가 모두 적자위기의 기로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일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대미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올해의 연간 대일 무역적자액이 사상최고에 이를 전망인데 이어 지난해까지 흑자였던 대EC 무역수지도 올들어 5월까지 줄곧 적자로 나타났다가 최근의 흑자에 힘입어 10월말까지 겨우 33억4천3백만달러의 「턱걸이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미무역흑자 또한 같은 기간동안 20억3천7백만달러에 불과,EC시장과 함께 언제 적자로돌아설지 모르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공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대일 무역적자라고 할 수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대일적자는 48억5천3백만달러로 이대로 가면 54억4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86년의 대일 무역적자폭을 넘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역조는 86년을 고비로 한풀 꺾여 87년 52억2천만달러,88년 39억2천만달러의 하향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9억9천만달러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사상최대의 적자폭을 벗어날 길이 없다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대일수출은 올상반기까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동남아등의 상품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감소한 반면 수입은 자동화추세에 따른 설비수입의 증대와 부품·소재의 수입급증으로 말미암아 계속 늘어났다. 따라서 수입선을 미·EC쪽으로 다변화하지 않는 한 대일무역역조가 개선되기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미·일·EC등 3대 수출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공부는 소련과 동구등 북방시장에 대한 수출활로를모색하고 있다. 북방국가들에 대한 수출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출업체가 북방개척에 나서기에는 아직 리스크가 있고 미·일 등 기존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거의 대부분인 형편에서 수출업계가 기존시장을 등지고 무턱대고 새 시장개척에 나서기는 힘들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 세계무역질서의 재편을 앞두고 미·일·EC등 전통적인 수출시장의 판도변화에 대한 당국과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없는 한 이같은 무역적자 예상폭은 더 커질 지도 모른다.
  • 대상에 청송기계/정밀도 경진대회

    올해 정밀도 경진대회에서의 대상은 정밀가공분야의 청송기계가 차지했다. 23일 상공부는 또 ▲금상에 금형분야의 한국금형과 도금분야의 태평양금속공업 ▲은상에 정밀가공의 대구중공업,금형의 한국코아,도금의 서울산업 ▲동상에 정밀가공의 (주)남북,금형의 서진산업,도금의 대성금속공업 ▲장려상에 정밀가공의 화천기공·만도기계,금형의 (주)케이텍을 각각 시상했다. 그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개인분야 경연부문 ▲특등상=미래정밀 박영식(래핑) ▲1등상=만도기계 민기복(연삭),금성사 서민철(치공구제작),수원전문대 박정배(열처리),대우기전공업 박민수(측정) ▲2등상=상진정공 김복식(연삭),대구중공업 윤종석(치공구제작),한국화약 손경호(래핑),수원전문대 김재욱(래핑),한미금형 고주상(측정) ▲3등상=한미금형 이광제(연삭),한국화약 김복인(치공구제작),한미금형 안재길(래핑),삼성전기 김성권(열처리),대구중공업 김석화(측정)
  • 이 화해시대의 휴전선에는…/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인 평화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한다. 6·25전쟁 당시의 8배가 넘는 파괴력을 가진 전력이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완충대로 하여 남북 양측으로 산개해 있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1주일 이내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한 달 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의 사상자가 생긴다. 모든 시설의 80%가 파괴된다. 이상은 전혀 허구의 숫자도,가상의 수치도 아니다. 최신판 국방백서가 밝힌 「워게임」 예상결과라 해서 못 믿겠다는 허세도 부릴 일이 아니다. 남북한 전력대비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가 인정되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에 의해서도 객관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 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 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을 말한다. 예컨대 북한이 갖고 있는 탱크는 소련제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국제 M48형이다. 이 두 종류의 탱크는 포신도,엔진마력도 다르다. 장착된 컴퓨터 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도 다르다. 이런 경우에 어떤 기준없이 무조건 보유대수의 과소만으로 전투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수치가 전력지수이다. 그러나 전력지수를 통해 양쪽의 전투능력을 평가할 때는 무기체계의 효과나 구성요소와 같은 명백히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요소만 대상이 된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무형적인 요소는 제외된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전력지수를 산출한 후에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앞에 나온 「워게임」 결과 예측이다. 그러니 어느 쪽의 도발에 의해서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터지면 결과는 완전한 파괴와 공멸뿐일 수밖에 없다. 흔히들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라고 한다. 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 못잖은 화약의 밀도가 세계 으뜸이라는지적이다. 공식확인된 바는 없지만 핵과 화생방 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한 시각 위에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지혜롭지 못한 민족은 누구일까. 아마도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다른 체제와 이념 그 아래서 살고 있는 이 민족이 아닌가 한다. 그까짓 밖에서 들어온 사상이 다르다는 핑계로 역사와 언어와 풍습이 같은 한민족이 등을 돌린 채 화약을 품고 산다. 양쪽 합쳐 1백60여 만 병력을 갖고 해마다 1백30억달러(약 9조1천억원)를 군사비로 쓰는 「배달민족」이다. 모든 군사비 지출은 군비경쟁에 따른 것이고 군비경쟁은 전쟁을 전제로 한다. 물론 군비경쟁이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느냐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국제정치학계에서도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 교수 같은 이는 일찍이 군비경쟁과 전쟁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군비경쟁이 강화될 때 전쟁이 뒤따르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1815년 이후군비경쟁이 가속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분쟁들 가운데 82%가 전쟁으로 귀결된 반면 군비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빚어진 분쟁들 중에는 단 4%만이 전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파리헌장」으로 동서냉전의 종결이 공식선언되고 재래무기 감축,불가침협정이 서명됐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화해의 시대에 왜 전쟁을 얘기하는가. 전쟁은 말로 하지 않는다. 협정이나 약속으로 기피되지 않는다. 전쟁은 사람의 의지와 욕심이 하는 것이고 무기로써 승부하는 것임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변화와 주변정세의 흐름은 한반도에도 유리한 환경요인이 되고 있다. 두 차례의 남북한고위급회담이 곧 세 번째로 이어질 참이다. 지난 가을 한때 수백수천의 동포들이 서울과 평양에서,북경과 뉴욕에서 교류하고 화친했는데도 우리는 전쟁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도 그러하다. 미소의 협조무드와 냉전의 종식은 세계평화기운에 크게 기여했으나 양국의 긴장이완을 틈탄 지역분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90년대엔 유례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소와 석학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 분쟁은 소규모 전투가 주류를 이룰 것이지만 제3세계국가들의 화학무기 및 핵무기 보유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살상파괴를 가져올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어쩌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는 탄식도 나온다. 우리는 북한과의 군사력 비교에선 지나친 경직성을 가져서도 안 된다. 이에 관한 한 우리 당국의 공식입장은 북이 남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었다. 우리 전문가들간에도 단순비교의 수치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어왔다. 그중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력을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열세하다는 정반대되는 지적도 있다. 남북간의 전쟁은 다시는 안 된다. 북쪽의 총리도,남쪽의 총리도 이제 전쟁은 다시 말아야 한다고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 다짐했다. 성스러운 통일의 길에서 서로 상대방을 누르려 하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말며 남침도 북침도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문제는 그것이다. 한 쪽이 다툴 생각이 없으면 둘 사이에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다툴 경우에 양쪽이 다나쁜 것이다. 전쟁을 희망하지 않으면 평화는 가능해진다. 전쟁은 일체의 인류죄악의 총괄이라고 했다. 『전쟁은 동물에게나 적합한데 그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전쟁을 하지는 않는다』고 토머스 모어경은 말했다. 이 화해의 시대에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참 이상하게도 을씨년스런 전쟁의 그림자가 늘상 떠나지 않아 하는 말이다.
  • 외언내언

    동서대립을 축으로 하여 돌아가던 전후 냉전유럽의 국제질서는 「냉전의 화약고」로 불리던 독일이 통일함으로써 사실상 종막을 고했다. 한 시대의 종언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법. 그리고 새 시대는 새 질서의 구축으로 막을 연다. 19일부터 21일까지 파리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는 냉전시대의 공식종언을 선언하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출하는 제일보라는 데 역사적 의미를 둔다. ◆지난 75년의 「헬싱키선언」으로 알려진 CSCE는 베를린장벽과 동구공산체제가 붕괴돼 범유럽적 안보체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이전까지는 무력한 존재였다. 그때만 해도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적 균형에 기초했던 이 기구가 이번 파리정상회담을 계기로 냉전체제하에서의 평화적 공존개념에서 벗어나 항구적인 평화구조를 선언한다. CSCE의 실질적 출범은 유럽의 양대 군사기구인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유럽재래식무기(CFE)감축협정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빛을 본다. ◆CSCE는 안보면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의 구현으로서는 높이평가된다. 특히 냉전의 유산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으리라는 데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그러나 과연 CSCE가 전지전능한 힘을 갖게될 것인가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이 모임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정치적인 실행에 어려움이 많은 나라들 때문이다. 동구를 위협하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민주화·인권화가 쉽사리 이루어질까 하는 것. 적대이념과 군사블록으로 갈라졌던 분단을 극복하려는 유럽은 이제 경제커튼으로 갈라져 있는 것이다. ◆큰 전쟁이 끝날 때마다 또다른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구는 설치돼왔다. 나폴레옹이 패퇴한 뒤의 신성동맹,1차대전 후의 국제연맹,그리고 2차대전 뒤의 유엔. CSCE정상회담을 보면서 전문가들이 역사의 교훈을 떠올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반도의 냉전구도,페르시아만의 전쟁기운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닐까.
  • 풍산금속 안강공장/화상 1명 숨져

    【대구】 지난 15일 풍산금속 경북 안강공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대구영남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근로자 한준식씨(28ㆍ101 제조부소속)가 17일 하오10시쯤 숨졌다. 한씨가 숨지자 유가족 50여명은 병원 영안실 앞에서 『회사측이 안전교육도 없이 미숙련공들에게 화약을 제조하게 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2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화상을 입은 풍산금속 안강공장의 근로자 14명중 숨진 한씨 이외 영남대부속병원 등에서 치료중인 김만숙씨(24ㆍ여ㆍ방호실소속) 등 5∼6명의 근로자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기식은 「대전엑스포」(경제화제)

    ◎「조직위」,기업에 판촉비상/“투자비 많고 준비시일 짧아 곤란”/기업들,규모축소 요구ㆍ참가 포기 오는 93년 8월7일부터 열리는 대전엑스포(국제무역 산업박람회)를 앞두고 상공부와 대전엑스포조직위는 요즘 곤경에 빠져 있다.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 등 주요 재벌그룹들이 대전엑스포 참가방침을 확정했으나 세부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다른 그룹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다 일부 그룹들은 엑스포의 규모를 축소해 줄 것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필수 상공부장관이 17일 아침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국내 18개 재벌그룹회장단을 초청,대전엑스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정부가 대 재벌 설득작전에 들어갔다. 재벌들은 대전엑스포에 참가할 경우 기업당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3백억∼4백억원의 막대한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영상과 전시물제작ㆍ설계 등을 전적으로 외국기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앞으로 1천일도 채 못남은 준비기간이 문제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참가희망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계약을 마칠 예정이나 내년초부터 본격 작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기간이 2년반정도 밖에 안된다. 지난 85년 개최된 일본의 쓰쿠바박람회가 7∼8년의 준비기간을 가졌던데 비하면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다. 일부 재벌그룹은 이런 애로 때문에 엑스포계획자체를 수정,규모를 축소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의 전시관은 영구관과 임시관으로 나누어진다. 정부는 대전엑스포에 영구관 13개,임시관 13개와 공동관ㆍ표준전시관 등을 계획중이다. 영구독립관의 경우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엑스포조직위가 20년동안 무료로 관리,과학공원으로 만들 계획인데 현재 과기처(주제관)와 전기통신공사ㆍ포철ㆍ한전 등 4개기관이 참가를 확정했고 기아(교통관) 선경(생명공학관) 등 2개 그룹만이 참가의사를 표명했다. 민간기업 가운데 영구독립관에 참가하지 않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치할 임시독립관은 현재 현대ㆍ삼성ㆍ대우ㆍ럭키금성ㆍ쌍용ㆍ한진ㆍ한라 등 7개 그룹이 참가를 검토중이며 효성ㆍ한국화약ㆍ롯데ㆍ두산ㆍ대림 등은 참가에 소극적이다. 독립관 참가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독립관은 4개를 유치할 계획이나 현재 코오롱ㆍ한일 만이 섬유관 공동참가를 고려중이다.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재벌들의 가장 큰 애로는 엄청난 투자비에 비해 그 투자분의 회수방안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그룹들은 전시할만한게 없다는 이유로 아예 참가를 포기하거나 참가하는 경우에도 경비가 적게드는 쪽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민적인 엑스포붐 조성과 사후관리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비업무용땅 230만평 구제/48대그룹 부동산 재심

    ◎청구면적 4.6% “업무용”판정/금액으론 27.4%에 해당 48대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2백30만5천평이 국세청의 재심결과 업무용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들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의 규모는 전체부동산 2억6백34만9천평의 34.2%인 7천55만1천평으로 최종집계됐다. 국세청은 10일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 등 43개 그룹이 재심청구한 부동산 4천9백65만1천평(6천5백14억원ㆍ이하 장부가액)중 면적기준으로 4.6%인 2백30만5천평을 업무용으로 판정했다. 이같은 규모는 금액기준으로는 27.4%인 1천7백86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새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가운데 2백15만7천평(1천54억원)은 지난 10월 재무부의 법인세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기준완화로 구제됐으며 14만8천평(7백32억원)의 국세청이 판정을 정정한 경우라고 밝혔다. 개정기준 유형별 구제규모는 ▲위험물시설 허가면적 및 건축당시 용적률 인정에 따른 부분이 9만7천평 ▲휴양업에 부속된 스키ㆍ수영장 1백만1천평 ▲서민주택과 외국인과의 합작조건에 따른 임대용부동산 5만1천평 ▲정부허가를 받아 2년이상 휴업중인 광산 11만2천평 ▲문화재보호구역내의 82만9천평 ▲프로야구 연습구장 및 사도 6만7천평 등이다. 또 국세청의 판정 정정으로 구제된 경우는 ▲자료 추가 제출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공장구축물ㆍ산업비림 10만2천평 ▲국세청의 임대수입금 계산착오분 3만6천평 ▲주차장 등 현장확인시 착오가 1만평 등이다 그룹별 구제규모는 금액기준으로 ▲삼성 5백98억원 ▲한국화약 5백29억원 ▲한일합섬 1백51억원 순이며 면적기준으로는 ▲쌍용 96만2천평 ▲대성산업 73만3천평 ▲한라 12만4천평 순이다. ◎대부분 노른자위 땅… 당초 의지 “퇴색”/제2 롯데월드ㆍ한진소유 목장등은 제외(해설) 국세청이 10일 48대그룹에 대한 비업무용부동산 재심을 마침으로써 「5ㆍ8부동산대책」에 따른 재벌소유 부동산의 비업무용판정작업이 완료됐다. 국세청의 재심결과는 이날 은행감독원측에 통보돼 이제 가독원의 매각대상 선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감독원측은 비업무용일지라도 생산에 필요한 부동산등은 매각대상에서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과정에서 더욱 많은 부동산이 구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당초의지가 크게 퇴색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세청의 1차판정,재계의 반발,법인세 시행규칙 개정,은행감독원의 매각대상기준 완화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재계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재심결과를 보더라도 업무용으로 구제된 부동산규모가 면적기준으로는 4.6%에 불과하지만 금액상으로는 27.4%에 달해 노른자위땅을 중심으로 해당재벌들이 짭짤한 실익을 얻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시행규칙 개정과는 상관없이 국세청이 당초 판정을 번복한 결과로 업무용으로 전환한 부동산이 금액기준으로 41%에 달한다는 사실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재심결과 삼성그룹이 가장 큰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외국인 합작투자조건에 따라 임대를 준 기업은 임대료수입이 해당 부동산가액의 7%를 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조선호텔부지 4천평을 업무용으로 인정받았다. 또 프로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경산구장 6천평과 신라호텔부지 일부인 1천여평이 구제됐다. 쌍용은 쌍용양회소유 용평스키장 94만6천평이 시행세칙 개정에 의해 업무용판정을 받았으며 한일합섬은 한일개발소유 상계동 도시가스저장시설 5천평이 업무용으로 인정됐다. 구제부동산의 가액이 5백29억원으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한국화약은 계열사인 한양화학의 을지로 사옥이 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의 면적은 1만9천평,가액은 5백10억원이다. 이 건은 국세청이 첫판정 당시 임대료를 잘못 계산해 비업무용으로 판정했다가 이번에 번복한 경우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조사기준시점인 올 4월말까지의 임대료 수입금을 기준으로 해 비업무용 판정을 내렸으나 재심과정에서는 연초에 올린 임대료를 기준으로 연간 수입금액을 환산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업무용으로 바뀐 주요부동산은 ▲동국제강의 삼척공장 2만6천평 ▲아남산업 부천공장 1만2천평 ▲롯데햄 전주공장 1만2천평 ▲럭키금성 계열사인 알프스전자 광주공장 1만7천평 ▲대성탄좌의 문경새재 소재 임야 73만3천평 ▲쌍용정유 부산 좌천동 소재 주유소 7백45평 등이다. 한진은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17억9천4백만원)을,롯데는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7천평(8백60억원)등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으나 업무용 판정을 받는데 실패했다.
  • “핵반대” 격렬시위… 한때 치안부재/지서등 관공서 습격ㆍ방화

    ◎군직원ㆍ경관등 묶어놓고 뭇매/일부는 밤늦도록 화염병 시위/안면사태/정부해명에 진정기미… 경찰,50여명 연행 【안면도=박국평ㆍ육철수ㆍ송태섭기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에 반대하며 지난 6일부터 3일째 집단시위를 벌이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주민 1만여명은 8일 하오10시쯤 정부가 핵폐기물 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한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주민 5백여명은 『정부의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의 완전백지화가 확인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면서 이날 자정까지 안면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이에앞서 주민들과 학생들은 8일 하오5시쯤 안면지서와 안면 의용소방대에 난입,안면지서를 모두 불태우고 소방차 등을 탈취하는 등 하오 늦게까지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ㆍ학생들은 또 이날 상오11시40분쯤부터 안면읍 승언리1구 한국전력 안면지소앞 도로를 점거,시위를 벌이다 현장에 나와있던 태안군청 공보실장 이영세씨(47)와 서무계장 박홍식씨(37) 등 군청직원 5명을 납치,몽둥이 등으로 때린후 팬티만입히고 옷을 모두 벗겨 양손을 나일론끈으로 묶은채,도로에 쌓아놓은 드럼통과 폐타이어위에 50여분동안 서있게한 뒤 읍사무소로 끌고가 감금,하오5시쯤 풀어주었다. 이들 시위대의 이같은 과격시위로 인구 2만여명의 안면읍은 행정업무가 마비되고 한동안 무법천지를 이뤘다. ▷시위동기◁ 이날 상오10시 안면읍 버스정류장 광장에서 주민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반대」 대회에서 주민대표 박노태씨(45) 등 8명이 지난7일 서울에서 정근모 과기처장관을 만나 「에너지연구소 건설 강행방침」 답변만 듣고 왔다고 발표하자 흥분한 주민들이 일제히 처분장설치 반대를 외치며 과격시위에 들어갔다. ▷방화 및 경찰관 납치◁ 시위상황을 살피기 위해 현장에 나와 있던 공보실장 등 5명의 군청직원을 납치했던 시위대는 이어 현장에서 신임 안건수 안면지서장(47ㆍ경위)이 타고온 충남1 마3975호 로얄프린스승용차를 탈취,석유를 뿌려 전소시키고 안경위를 끌어내 집단폭행,2주이상의 상해를 입혔다. 이때 현장에 있던 안면지서소속오재규경장(35)과 김호성순경(29) 등 2명도 이들 시위대에게 몽둥이 등으로 맞아 오경장은 실신,안면도 서울병원에 입원하고 김순경은 무전기를 빼안긴 채 붙들려있다가 풀려났다. 시위대들은 경찰에 돌 등을 던지며 읍내에서 공방전을 벌이다 하오7시25분쯤 안면지서 건물에 휘발유 등을 뿌린뒤 불을 질러 목조건물 내부 1백65여㎡와 부속 예비군 중대본부 무기고 등 모두 3백30㎡를 불태웠다. 그러나 무기고에 보관중이던 총기류와 화약류는 직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사전에 인근 군부대로 모두 옮겨놓았고 주요문서는 시위대들이 미리 지서 밖으로 꺼낸 다음 불을 질러 큰 피해는 없었다. 이에앞서 시위대 1만여명은 상오9시30분쯤 안면읍 승언리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3㎞ 떨어진 서해안연구단지 조성부지로 몰려가 건설현장 사무소의 가건물 1백여㎡와 포클레인 1대에 휘발류를 뿌려 전소시켰다. 한편 시위대는 낮12시쯤 사고현장을 취재하던 대전 매일신문 사회부 이광희기자(30)에게도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카메라를 빼앗았다. ▷차량탈취◁ 하오5시쯤 의용소방대와 안면지서에 난입한 시위대는 의용소방대의 차고대형 철제셔터 2개를 부수고 충남9 가2086호 소방차와 안면지서옆 읍사무소에 세워져 있던 충남7 가2083호 쓰레기차를 탈취,한전 안면지소 앞까지 몰고가 이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보강했다. ▷시위진압◁ 충남도경은 하오 늦게까지 시위가 계속되자 전투경찰 9개중대 1천1백여명을 안면읍내에 투입,시위대들이 점거하고 있던 읍사무소와 안면지서 등을 되찾았다. 경찰이 투입되자 시위대는 도로에 설치됐던 드럼통과 폐타이어 등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러 안면읍 전체가 30여분동안 폭발음과 연기 등에 휩싸였다. 안면읍에 투입됐던 경찰관 10개중대중 8개중대는 하오9시30분 현재 서산군으로 철수하고 나머지 2개중대는 연륙교 인근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에 밀려 연륙교와 승언리 한전앞쪽으로 밀려난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주민대책위 최석칠위원장등 간부 5명과 주민 50여명을 연행,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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