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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관에 괴한침입 60대 주인 살해

    【부산】 31일 하오9시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동선장여관(주인 윤쾌호·62)에 3인조 괴한이 침입,흉기로 주인 윤씨를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윤씨의 부인 정필화씨(54)에 따르면 현관에 있는데 2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이 현관문밖에 대기하고 30대 남자 1명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을 밀친후 또다른 남자가 들이닥쳐 내실에 있던 남편에게 달려들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복부를 수차례 찌른뒤 여관 투숙객들이 나오자 도망쳤다는 것이다.
  • 한국기업들 활기(변화하는 베트남:6·끝)

    ◎“싼 임금 매력” 삼성 등 52개사 진출/34개사는 무허영업… 단속땐 속수무책/호치민시 등엔 교포식당 속속 문열어 베트남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베트남내의 한국」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 하노이와 최대도시인 호치민(구사이공)에는 한국기업·지사 간판이 하나둘씩 늘고 있고 한국어로 된 대형 입간판도 눈에 띈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다수 모여있는 호치민에는 호주·싱가포르등 제3국 국적을 가진 교포및 한국계 혼혈 2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호치민무역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현재 베트남에 지사 또는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외국기업은 대략 3백여개에 달한다. 이가운데 한국기업은 총 52개로 베트남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가 18개,허가없이 임의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가 34개다. 삼성·대우·현대·럭키금성·포철·쌍용등 6개사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모두 지사를 두고 있다. 조영복 KOTRA 호치민무역관장은 『KOTRA 무역관은 물론,베트남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임가공형태의 봉제업체들을 합치면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한국의 대베트남 진출규모는 대만·홍콩등에 이어 전체 24개국 가운데 7번째.그러나 대만·홍콩에 비해 투자액수가 적을 뿐아니라 대부분이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중소업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들 업체는 외자유치의 측면에서 현재 불법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베트남정부가 불법임을 내세워 단속에 나설 경우 속수무책이다. 또 베트남인 근로자들이 임금증액을 요구하며 일손을 놓을 경우 이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다.제3국 바이어들의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심지어 도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관장은 이들 업체대표에게 현재의 싼 임금을 이용해 올리는 짭짤한 수입에 안주하지 말고 베트남정부의 정지조치에 대비해 언제라도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라고 충고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주재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한국식당이 성업중이다. 사이공함락 이틀전인 지난 75년 4월28일 문닫은 「블루 다이아몬드」를 끝으로 호치민에서 자취를 감춘 한국식당은 지난 89년 12월 베트남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영화씨(27·여)가 이모와 함께 동호이대로에 개업한 「코리아 푸드」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 이제는 10여개에 이른다. 가라오케바를 겸하고 있는 이들 한국식당들은 한국노래보급을 통해 베트남속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은 기업과 식당뿐만이 아니다. 호치민 중심부에서 북서쪽 외곽으로 가다보면 「따이한노」라고 쓴 표지판이 서 있고 호치민시 평화공원에는 아직도 팔각정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 월남전의 기억을 더듬어 이곳을 찾은 한국사람들을 맞는다. 그러나 한국계 혼혈 2세와 같은 별로 유쾌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베트남인들로부터 경멸하는 뜻을 지닌 「라이따이한」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2세는 줄잡아 3천명선.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국내보도는 월남전 당시 영외거주가 가능했던 군인들의 수를감안할 때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상사주재원들의 설명이다. 김호태 주베트남공사는 『멀지않아 호치민구엔 두가에 있는 전주월대사관자리에 호치민 총영사관이 개설되면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지만 베트남인들과 섞여 한국계 혼혈이라는 표시를 내지 않고 잘 살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아버지의 나라」 운운하는 것은 그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국계 혼혈 2세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9

    ◎제임스 본드와 맥가이버의 대결/견구조와 유구조의 미래관계는/가방형에서 보자기형으로 바뀌는 문명/빈틈없는 계획… 합리성의 절정/서구 가방형문화/우연 극대활용… 임기응변 능통/한국 보자기형/「넣기」와 「싸기」/가방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상징물/기능성 앞서지만 고정된 하드웨어/보자기는 입체적 자기부피 안가진/가변적인 복합기능의 소프트웨어 □황규호문화부장=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융통성이 있는 유구조가 합리주의 일변도의 견구조보다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그점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특히 평소의 지론이신 보자기문화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풀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우리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녔지요.책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그런데 근대화와 함께 점차 이 보자기는 책가방에 밀려 사라지고 맙니다.그러니까 책가방은 산업사회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책보는 전근대의 유물로 생각되었지요.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억은 가죽으로된 란도셀(등에 메는 책가방을 그렇게 불렀지요)을 처음 메고 학교에 갔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원초적인 근대체험 □보자기에서 가방으로…이것이 가장 원초적인 근대체험이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확실히 보자기보다는 가방이 편리하지요.일일이 싸고 매는 번거로움도 없고 들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에서 근대를 배운 것보다는 그 교과서를 들고 다니는 방법을 통해서 더 많은 근대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같습니다.(웃음)무명 책보를 버리고 가방을 등에 메었을 때 아이들은 편리성 기능성 그리고 상품성이라는 근대의 마력을 몸에 익히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동시에 책보에서는 볼수 없는 가방의 비극이라는 것도 차차 눈치채게 된 것입니다.책보는 푸르면 그만이지요.책이나 공책을 책상안에 넣으면 한장의 보자기만이 남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아무데나 구겨서 넣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가방은 그렇지가 않아요.책이나 도시락을 꺼내도 여전히 가방은 가방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책을 넣을 때나 꺼낼 때나아무 관계없이 그 부피 그 형체 그대로입니다.정말 눈치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가방이야말로 융통성이 없는 견구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군요. ■어디 그뿐입니까.책가방은 미리 용도에 따라 설계된 공간이므로 얇은 공책을 넣는데와 두꺼운 책을 넣는데가 다르고 필통과 도시락을 넣는데가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책보는 모든 물건을 한꺼번에 두루 뭉실로 싸버리면 그만이지만 책가방은 분류하고 구분하고 그 크기를 가려서 정해진 곳에 넣어야 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어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외밭에서 일하던 동리 아저씨가 참외를 따주면 그것을 넣어가지고 올데가 없지요.(웃음)그러나 책보같으면 문제가 없습니다.어떤 우연의 행운이 생기더라도 가방과는 달리 보자기는 둥그런 것도 네모난 것도 그리고 수박이나 술병이나 어떤 형태이든 관계없이 모두 포용할 수가 있습니다.보자기는 가방처럼 칸막이가 없습니다.딱딱한 그리고 입체적인 자기 부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포용성과 융통성그리고 가변성으로 이루어진 보자기 특유의 유구조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가방을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보자기는 소프트웨어 쪽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요.어떻게 쓰느냐.보자기는 쓰기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갖게 됩니다.가방은 물건을 넣는 용기로서 고정되어 있지만 보자기는 상황과 쓰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수시로 그 기능과 목적이 달라집니다.들어 올때에는 쓰고 나갈때에는 싸가지고 가는 것이 바로 도둑의 보자기입니다.(웃음)이렇게 얼굴에 쓰기도 하고 싸기도 하고 가리고 덮고 깔고 매고 펴고 온갖 경우에 복합적으로 쓰입니다.시쳇말로 하면 「멀티」기능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의 문화적 원형은 보자기적인 것이고 서양의 그것은 가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맞습니다.보자기와 가방의 비교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한국 일본)의 차이와 그 특성을 유효하게 설명해주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단순한 상징적 모델만이 아니라 실제로 서양의 근대화는 가방의 발명과 사용에서 비롯되었고 한국 일본의 전통문화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자기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어느나라나 보자기 형태의 도구는 있지만 한국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자기를 개발한 민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그 증거로 보자기의 수집 연구가인 허동화씨는 유럽각지에서 그리고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에서도 보자기 전시회를 열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실을 들 수가 있습니다. ○한·양복기능의 차이 □그러나 단순히 보자기라는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펼치고 있는 상상력이나 상징성이나 구조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물론입니다.문화의 비교에서 촉매어(동사)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보자기에 걸리는 기본적인 술어는 싸다(포)입니다.그리고 가방에 걸리는 그것은 넣다입니다.어떤 물건을 싸느냐 넣느냐의 선택자에 따라서 아주 다른 문화가 형성됩니다.가령 사람의 몸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옷을 몸을 싸는 것으로 생각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몸을 넣는 것으로 생각했느냐에 따라 의상의 개념이 근본적으로도 달라집니다.양복과 한복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디에있습니까.양복이 인체를 넣는 가방이라고 한다면 한복은 인간의 몸을 싸는 보자기라고 할수 있지요.한쪽 옷은 넣으려 하였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사람이 입지 않아도 자기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래서 양복은 걸어놓아야 하지요.그러나 한복은 보자기처럼 싸는 것이기 때문에 벗어놓으면 마치 보따리를 푼 보자기처럼 평면성으로 돌아갑니다.그래서 한복은 거는 옷이 아니라 개켜두는 옷이지요. □정말 그렇군요.갑주(갑주·갑옷과 투구)같은 것이 바로 인체를 넣는 옷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물건을 꺼내도 형체가 달라지지 않은 가방처럼 갑주는 벗어도 입체적인 자기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넣기」와 「싸기」의 두 지향성은 어느 분야 어느 경우에도 선명하게 적용될 것같군요. ■도시도 그렇지요.서양의 도시는 바둑판이나 방사형같은 길거리를 미리 만들어 거기에 집과 사람을 집어넣은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도시를 보면 먼저 사람과 집이 생기고 길거리와 구획이 이들을 보자기처럼 싸지요.아무리 계획도시라고해도 동양의 도시는서양의 그것에 비해 규격성이나 정형석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바로 그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넣기의 가방문화와 싸기의 보자기문화는 조직론과 같은 추상적인 현상에서 건축물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신발하나만 보아도 가죽구두는 발을 넣으려 한 것이고 우리의 짚신은 발을 싸려고 한데서 비롯된 산물입니다. □그런데 조금전에 보자기가 가방에 밀려나는 국민학교 교실에서 근대체험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넣기」와 「싸기」두 지향성에서 결국 보자기는 가방에게 패배하고 만 것이지요.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산업화시대에서는 그러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오는 세기에는 다 그것이 다시 역전되어 「넣기」에서 「싸기」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지요.내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국민학교 아이들이 책가방을 버리고 책보를 들고다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새로운 형태의 보자기 문화가 생겨난다는 것이지 과거로 복고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새로운 보자기의 문화란 어떤 것입니까.그리고 정말 그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수 있으십니까.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 장난감 가게를 들여다보면 금시 알수 있어요.종래의 장난감은 고정형입니다.비행기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완성형이지요.그러나 요즈음 장난감은 변신로봇처럼 한가지 장난감이 비행기모양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로 바뀌기도 합니다.단 기능에서 복 기능으로 장난감의 개념이 바뀐 것입니다.장난감은 미래의 현실이 아닙니까.모든 것이 그렇게 변화할 것입니다. ○변신 장난감의 시사 □기업에서는요.현재 어떤 징후가 있습니까. ■탱커나 도크를 예로 듭시다.지금까지의 탱커는 대형이든 소형이든 일정한 용적이 정해져 있습니다.몇t급으로 말입니다.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큰 탱커가 유리하고 하락할 때에는 작은 탱커가 효율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래서 큰 탱커를 부숴서 소형 탱커를 만들기도 하고 거꾸로 소형을 버리고 큰 탱커로 바꾸는 일이 많았지요.그러나 요즈음에는 상황변화에 적응하여 보자기처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하는 신축성 있는 탱커설계를 연구중이지요.이에따라 독크설계도 큰배도 작은 배도 접안할 수 있도록 다목적 신축성을 지닌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렇게 모든 정형성을 넘어서 융통성을 주어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때 미래 사회에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거할 수가 없습니다.지금까지 경기장은 노천이냐 옥내냐 하는 이분법에 의해서 설계되었지요.그러나 앞으로는 날이 갤때에는 노천 경기장이 되고 비가 올때에는 옥내경기장으로 형태가 바뀌는 보자기 형 경기장이 출현하게 됩니다.벌써 일본 후쿠오카에 건립중인 도에이 야구 경기장은 그 지붕 돔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가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이것과는 좀 다른 예지만 이탈리아에는 기후와 일광조건에 따라 지붕기와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최첨단 집을 지은것도 있습니다. □추상적인 조직이론에서도 보자기와 가방의 교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요…. ■그래요.전번에 말씀드린 관료조직은 가방식입니다.넣을 것이 있든 없든 용기자체의 틀이 있는 가방처럼 관료조직은 일이 있든 없든 조직자체가 선행합니다.그러나 조직을 보자기 식으로하면 일거리가 있을 때에는 조직이 있고 일거리가 없을 때에는 그 조직도 해체됩니다.뷰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의 예를 들었는데 바로 후자가 물으면 없어지는 보자기 조직입니다.영화는 8할이 인건비인데 영화조직을 관료조직처럼 했다가는 다 망합니다.영화를 만들때에는 생겨났다가 다 찍으면 해체되어 버리는 이른바 프로듀서식 제작방법이 보자기식 조직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방같은 조직을 가진 기업은 망하게 될 것이며 보자기 같은 유구조로된 기업은 반드시 흥하게 될 것입니다. ○탄피로 교회종 제작 □산업문명이 가방문화에서 보자기문화로 전향된다면 결국 보자기 문화의 왕국인 한국 또는 일본은 서구사람들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른바 합리주의로 굳은 카르테시언의 서구의 세계시스템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제임스 본드의 영웅형은 이제 구식이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제임스 본드는 사람보다도 그가 들고 다니는 007가방으로 유명하였지요.위기에 대처하는 빈틈없는 계획성 합리적 대비등이 바로 서구 산업문화의 절정을 나타내는 그 가방이지요. 그런데 요즈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영웅은 어때요.맥가이버는 이미 007가방같은 것을 들고 다니지 않은 것으로 인기가 높습니다.그는 언제나 빈손으로 들어가 임기응변의 변통술로 위기를 벗어나지요.믹사기를 이용하여 전파 방해를 하여 탈출한다거나 권총의 방아쇠를 몽키스파너의 대용물로 이용한다거나….맥가이버는 합리성과 예비성보다는 항상 우연성을 이용합니다.어떤 물건을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응용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맥가이버의 영웅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인은 합리성보다 임기응변하는 변통술에 능합니다.6·25 전쟁때 포탄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치고 찌그러진 헬멧을 두레박으로 만들고 맥주깡통이나 드럼통을 응용하여 난로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냈습니다.사실 오늘날 한국의 전자기술이나 자동차기술은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폐품들을 응용하는 특이한 기술에서부터 탄생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은 발명보다 개발에 더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것 역시 보자기 기술이라고 보아도 좋을는지요. ■객관적인 과학기술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의 문화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사운드 센서라는 것은 소리를 감지하여 반응하는 자동제어장치인데 이 기술은 원래 미국에서 월남전때 게릴라들의 야간 기습을 막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지요.그런데 일본사람들은 이 군사기술을 맥가이버식으로 엉뚱한 분야에 응용하여 히트 상품을 개발해 냈지요.가령 요람에 재우던 아이가 일어 나 울면 그 소리를 듣고 사운드 센서가 자동으로 요람을 흔들어 주는 베이비 용품을 만들고 또는 코고는 소리를 사운드 센서를 이용해 정정지로 자극을 주어 그 소리를 멈추게 하는 코골기 방지기를 만든 것등이 그렇습니다(웃음). ○밀착형 육아법 중시 □보자기의 발상을 정보화사회에 적용하면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경영조직관리등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모든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이것을 넣을 것이냐 쌀 것이냐로 판단하여 지금까지 넣어왔던 것을 싸버리는 발상으로 패러다임을 바뀌어 가면 새로운 지평이 보인다는 것이 내 실제 경험이고 소신입니다.아이를 기르는 것도 그렇지요.아이를 요람이나 유모차에 넣고 끌고 다니는 것은 생명을 넣어기르려는 발상이고 우리처럼 업거나 포대기에 싸서 안고 다니는 것은 아이를 싸서 기르는 발상에서 나온 산물입니다.지금 서양의 육아법에서도 스킨십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종래의 상자에 격리해서 기르는 것보다 한국의 경우처럼 모자 밀착형 육아법이 바람직 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지요.세계에서 한국만이 요람을 사용하지 않고 애를 기른 유일한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육아법에도 보자기 형과 가방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요람은 가방이고 포대기는 보자기인 셈이군요.아이도 넣느냐 싸느냐에 따라 그 육아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를테면 격리형육아에서 밀착형육아법으로….대담을 해 갈수록 우리의 옛 것속에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길이 있다는 온고지신의 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남편·두 자녀 잃은 황순화씨/“홀로 살아 뭐하나” 통곡

    또 이날 붕괴사고에서 머리와 다리 등에 상처를 입고 극적으로 구축된 황순화씨(44·여)도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누운채 눈물을 흘리며 사고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 나는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모두가 살려달라고 외치며 아우성을 쳐 마치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황씨는 사고당시 잠을 자다 「꽝」하는 소리에 놀라 미처 정신을 차리지도 못한채 큰딸 부련양(19)의 손을 붙들고 옥상으로 피하려 했으나 큰딸은 이미 무너진 건물 흙더미와 벽돌 등에 깔려 숨졌다는 것이다. 야간학교에 다니는 막내딸을 제외하고 미처 화를 피하지 못한 남편 배정만씨(46)와 큰딸 부련양·외아들 부윤군(21) 등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황씨는 『졸지에 식구를 모두 잃고 나만 살아남았으니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며 깊은 한숨만 지었다.
  • “가게로 생계꾸린 어머니에 감사”/여학생수석 장효정양

    ◎잠 하루 7시간… 과외 생각도 못해/“여검사 돼 사회정의 실현에 한몫” 『시험을 잘 쳤다는 생각은 했지만 수석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서울대 법학과를 지원,학력고사 3백38점을 얻어 여자전체수석을 차지한 부산해운대여고 장효정양(19·해운대구 우2동 1022의1)은 사업에 실패하고 5년전부터 신장병에 시달려온 아버지 장병관씨(45)와 조그만 가게로 생계를 꾸려온 어머니 전명화씨(45)에게 큰 위안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남2녀 가운데 장녀로서 2학년때인 지난 91년 전국고교외국어경시대회 영어부문에 출전,여자수석과 함께 은상을 차지해 아버지 장씨를 청와대에 구경시켜주는 등 오래전부터 오늘의 영광을 예고해왔다. 해운대여고 3년동안 반장을 맡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인데다 국민학교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석을 차지해 장학금으로 공부해온 수재. 시험이 끝난뒤 직접 채점해 보았을때 국어와 국민윤리에서 1점짜리 하나씩만 틀려 합격은 자신했지만 막상 예상점수가 그대로 나오고 여자수석까지 차지하니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했다고한다. 장양은 수석의 비결에 대해 『하루 7시간 정도 충분히 자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철저한 예습·복습으로 학교수업의 능률을 최대한 높였으며 과외수업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양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기위해 법학과를 지원했는데 앞으로 검사가 돼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한몫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장씨는 『건강이 나빠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도 딸애가 너무 장한 일을 해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딸애가 수석을 하도록 음양으로 도와주신 학교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북,3∼4년내 붕괴될것”/일 관서대 교포학자 이영화씨 주장

    ◎탄압받는 주민 유혈폭동필지/차우셰스쿠 때보다 심각할것 북한은 앞으로 3∼4년안에 탄압받는 주민들의 증오가 폭발하면서 혼란과 유혈사태속에 붕괴될 것이라고 재일한국인3세 학자가 최근 주장했다. 지난 91년 8개월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현지실태를 집중연구한 바 있는 관서대학 경제학강사 이영화씨(38)는 이번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탄압정치에 대한 분노의 폭발로 당관리들을,병사들은 장교를 처단함으로써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가 처단될때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반체제 세력은 루마니아 경우처럼 조직화 돼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차우셰스쿠에 반기를 들었던 루마니아군과는 달리 북한의 고위 장교들은 현체제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사태는 더욱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정부,특히 김정일을 지지하는 북한주민들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북한체제는 3∼4년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고 김일성이 사망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최근 3년동안 북한의 식량생산은 매년 10∼15% 감소해왔으며 식량공급 상태는 더욱 악화돼 향후 2∼3년안에 기아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부가 이북출신인 이씨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래 북한에 대한 식량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식량부족사태를 부인하면서 이씨의 활동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 영해침범 중국어선/선장 등 2명을 구속

    【제주=김영주기자】 제주해양경찰서는 19일 우리영해에서 불법조업한 중국선적의 1백5t급 쌍끌이 저인망어선 점정어10139호 선장 장국화씨(42·중국 절강성 정해구 소사향 모시촌)와 점정어10140호 선장 손유룡씨(47·〃) 등 2명을 영해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상오 9시20분쯤 우리 영해인 북제주군 우도 남쪽 6마일해상까지 침범,불법조업하다 해경 경비함에 나포돼 제주항으로 예인됐었다. 한편 제주해경은 이들 어선과 나머지 서원 28명에 대해 「다시는 우리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뒤 19일 상오 11시쯤 방면,공해상으로 추방했다.
  • 70대노인 투표장서 숨져/귀가농민은 열차에 참변(조약돌)

    ○…18일 하오1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성일중학교에 마련된 제기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백영화씨(77·동대문구 제기2동 254의17)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18일 상오7시20분쯤 충북 청원군 부용면 등곡1리 경부선 하행선 서울기점 1백45㎞ 지점 철길에서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 동네 오정수씨(56·농업)가 서울발 대전행 3661호 화물열차(기관사 이충렬·38)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 3살때 스웨덴 입양청년/의대생돼 귀국,부모찾아(조약돌)

    ○…지난 69년 3살때 스웨덴에 입양된 고아가 의젓한 의대생이 되어 고국 연수길에 친부모를 찾고 있다. 스웨덴 할손의대3년 박경화씨(26·사진·스웨덴명 요한 날손)는 30일 한국기독교 의료선교협회의 주선으로 23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땅에 도착,『부모를 찾을 수 없겠느냐』고 서울신문사에 호소. 자신의 생일(66년 1월20일)과 함께 입양된 여동생 뱍금순씨(67년 1월6일생)의 생일만 알뿐 전혀 아는 것이 없다는 박씨는 69년 대한양연회를 통해 스웨덴인 아케프리티오 프라로슨씨 가정에 입양됐다고.전화 653­5561.
  • 재개발아파트 입주권미끼 수뢰/동사무장 등 둘 구속

    ◎자격미달 33명에 4천만원 받아 서울지검 특수3부 권령석검사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사무장 노경숙씨(47)와 이강화씨(54·노래방경영·서대문구 연희2동 148의8)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및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하철계씨(56·서대문구 연희동 1구역재개발조합장)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노씨는 서대문구청 주택과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6월 서대문구 연희동 산5의65일대에 건립된 재개발아파트의 세입자입주권을 소유했으나 거주기간미달등 자격하자로 아파트입주 승인을 받지 못한 17가구에 대해 재개발조합이 임의분양을 할 수 있도록 인가를 내주는 대가로 조합장 하씨로부터 1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이씨는 지난 4월23일 서울시의원등에게 청탁해 아파트 분양을 받게 해주겠다며 입주자격미달인 박모씨등 16명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등 지난 2월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2천5백만원을 교제비조로 받아 챙긴 혐의이다.
  • 현대자 직원 등 셋/대선법위반 입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23일 현대자동차 서울 신정동 영업소장 송재우씨(40)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수배하고 영업소 직원 정순화씨(40·여·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338의15)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송씨는 지난 6일과 7일 정씨가 모집한 신정동 J에어로빅학원 수강생 50여명등 신정동 주민 5백여명을 현대자동차 창사25주년기념 명목으로 서산·울산등지로 관광시키면서 우산과 만년필 등 1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나눠주고 국민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주부 박순희씨(48·영등포구 신길3동 266의102)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국민당 입당자를 모집해달라는 남동생(46·현대그룹직원)의 부탁을 받고 입당원서 10장을 받아 지난 10일 하오 동네 주부 이모씨(37)를 찾아가 입당원서를 쓰게하고 당면 2봉지를 사례로 주는등 이웃주민 10명에게 국민당입당 원서를 쓰게한 혐의다.
  • 김덕수패 사물놀이/「라이브 하우스 난장」 2돌 큰 잔치

    ◎24∼28일 재수굿·현대음악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김금화씨,「난장」 앞날 비는 철무리굿/26일 화가들 출연… 관객에 그림 증정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보금자리인 「라이브 하우스 난장」이 개관 2주년을 맞아 한바탕 잔치판을 벌인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펼쳐질 기념공연은 관객에게는 볼거리이고 사물놀이패 및 「난장」자신에게는 앞날을 비는 재수굿.우리 예술의 어제와 오늘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지난 90년 11월 신촌에서 문을 연 「난장」은 그동안 전통적인 연주방식에 새로운 사고를 결합시켜 성공을 거둔 사물놀이를 구심점으로 한다.우리음악과 예술에 대한 연구 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장의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따라 개관 2주년 기념공연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난장」이 앞으로 가고자하는 길을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사물놀이가 밝힌 이번 행사의 취지이다.기념공연 첫날인 24일에는 서해안풍어제의 인간문화재무당 김금화씨가 아침9시부터 하루 온종일 철무리굿판을 벌인다.철무리굿은 계절이 바뀌면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황해도의 대표적인 굿가운데 하나이다. 이날은 그동안 남의 복만을 빌어온 사물놀이가 굿주인이 되어 관객과 사물놀이,그리고 「난장」의 앞날에 천지신명의 보살핌이 깃들기를 비는 자리가 된다. 25일은 강준혁씨가 나서 「우리음악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다.이강연의 부제는 「한국음악의 근원을 더듬어보는 비교음악의 밤」으로 우리음악과 다른 민족음악을 견주어 감상하는 것으로 우리음악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보는 시간이다. 26일은 「소리와 그림이 만나는 공간」.사물놀이와 남유소 최종대 박진모등 화가들이 음악과 그림이 살아서 만나는 현장을 보여준다.이날 참석한 관객 모두에게는 현장에서 그린 소품이 증정된다. 27일과 28일은 사물놀이와 현대음악가 김진희·조셉 첼리가 꾸미는 「무세계 즉흥연주」의 무대이다. 27일은 김진희의 「거문고독주를 위한 다스렝」,조셉 첼리의 「사라베노」,필립 글래스의 음악비디오 「제3장」,사물놀이와 김진희,조셉 첼리의 앙상블 「난장Ⅰ」이 공연된다.28일은 조셉 첼리의 「무카니제이션」과 김진희의 전자거문고독주 「동쪽가장자리」,백남준의 비디오 「조용한 호수」,사물놀이와 김진희,조셉 첼리의 「뒷풀이」가 마련되어있다.
  • 「과학+예술」전,내일부터 사흘간 KOEX서 열려

    ◎첨단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다/붓·물감·캔버스 대신 컴퓨터 등으로 표현/세미나 통해 기법해설,관객이해 도와 제2회 「과학+예술」전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장과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이 21세기를 향한 국내 테크놀로지예술을 진단하고 첨단과학과 미래예술의 만남을 위해 마련하는 이번행사는 개막첫날 전자음악회로 시작,테크놀로지미술작가들의 초대전인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우리별1호」모형등이 전시되는 「첨단과학기술전」,16대의 멀티큐브 비디오가 펼치는 「일렉트로닉극장」,컴퓨터아트 작가들의 「컴퓨터 그래픽스 갤러리」,학술세미나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테크놀로지예술이란 종래의 붓이나 물감,캔버스 대신 과학적인 테크놀로지를 사용,관객과의 강도높은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예술을 추구하는것을 말한다.테크놀로지예술은 과학적인 리얼리티로부터 비롯되는 분석적 비평적 사고시스템으로서의 예술형식을 띠거나 현대인이 과학기술로부터 받는 압력에 대한 절박한 투쟁의 모습으로그려지기도 한다. 이번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에는 비디오아트·컴퓨터미술·설치미술·광학미술·통신미술·대화형미술등 테크놀로지미술의 각분야를 대표하는 작가 21명이 작품을 출품,이같은 여러가지 테크놀로지예술의 형태를 소개한다.커피자판기 형태의 설치작품에 동전을 넣으면 전광판에서 예술에 관계된 메시지가 나오도록 한 공성훈씨 작품,컴퓨터·비디오카메라·팩시밀리 컬러프린터로 관객의 이미지를 포착,컬러프린트하고 이것을 팩시밀리로 주고받도록 한 김윤씨(전주대강사)작품,컴퓨터칩을 내장해 작품 스스로 불규칙한 운동을 하도록 구성한 서동화씨(신구전문대교수)작품등은 국내 테크놀로지 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볼수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될것으로 보인다. 첨단과학기술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손정영박사의 홀로그라피를 비롯,한국과학기술원(KAIST)원광연교수의 「인공현실감」,포항공대 김승환교수의 프랙탈기하학등 전자공학이 이뤄내는 영상의 세계가 소개될 계획.특히 컴퓨터를 이용해 자연속의 비정규적패턴의 세계를 보여주는 프랙탈기하학등 관련기술은 세미나를 통해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질 계획이어서 이번 행사는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다양한 기법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 “아버지 유지 살릴 터”/여성합격자 곽난주양

    어려운 환경속에서 합격한 곽난주양(26)은 『경찰관으로 근무중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소식을 들었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90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곽양은 4번 도전끝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곽양은 『아버지로부터 늘 「성실하게 생활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법관이 되겠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사망한뒤 목사가 돼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이경화씨(48)의 손을 꽉잡았다.
  • 지령 200호 「춤」 발행인 조동화씨(인터뷰)

    ◎“지면통해 무용의 가치·의미 알리기 주력” 『무용계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순간예술인 무용공연의 의미와 가치를 기록과 평론을 통해 외부사회에 알리는 한편 외국의 무용정보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들에 치중해왔죠』 지난 10월호로 2백호를 맞게 된 월간무용전문지 「춤」지의 창간,발행인 조동화씨(70) 지난 76년 3월호를 시작으로 16년동안 단한번도 거르지 않고 책을 만들어온 그는 『2백호라는게 3백호,5백호로 가는 중간역일 뿐 큰 의미를 둔다는게 쑥스러워 특집호로 떠들썩한 꾸밈도 축하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이제까지 외국의 사조나 지식을 수입하는데 급급해왔다면 이제는 우리의 무용인,무용학술논문을 지면을 통해 외국에 알리는 일에 힘써야 할때라는 생각으로 2백호를 맞는 소감을 대신한다. 현재 「춤」지의 총부수는 1천6백부,이중 유가지는 4백부가량.동숭동의 20평이 넘는 2층집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편집장을 맡은 김경애씨(무용평론가)와 또 한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무용계의 협소성과 비생산성으로 전문지가 장사가 될 턱이 없죠.초기에는 선배등 여러사람들 후원으로 한호 한호 꾸려가기 바빴죠.지금은 문예진흥원에서 매달 주는 진흥기금 1백50만원도 있고 해서 사정이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크기만 한데 이는 「춤」지가 무용계에 미치는 역할이 단순한 기록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박용구씨를 위시해 채희완,김태원,김채현,김경애씨등 무용평론가들의 대부분이 「춤」지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 약대 재학시절 무용하는 여자들이 예뻐 보여서 「함귀봉무용연구소」에서 2년간 춤을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고희의 나이에도 낭만과 웃음을 잃지 않는 만년소년이다. 지난 88년 중앙문화대상으로 받은 상금 7백만원으로 구입한 현재의 출판사이름을 거문고 하나에 벼루 열개란 뜻의 「일금십연재」를 줄인 「금연재」로 붙였다.
  • 우리별1호,「개천절」날 우리말 방송(단신패트롤)

    ◇지난 8월11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돼 순조로운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 첫 과학위성 우리별1호가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맞아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시인 조병화씨의 축시 등을 포함,3분43초간 우리말 방송을 지구로 송신한다. 2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상오 여섯번에 걸쳐 수신기 주파수 435.168MHz에 맞추면 우리별1호가 보내는 「개천절 음성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신가능한 시간대는 상오8시53분과 10시47분,낮12시40분,하오4시47분 및 6시43분,8시38분 등이며 시간대마다 17∼21분간 수신할 수 있다. 이날 우리별1호가 방송할 내용은 「또 한번의 개천」이란 조시인의 축시 외에 노태우대통령의 축하메시지와 서울 전농국교5년 강영미양의 편지글,남녀어린이의 우리별1호와 관련한 인터뷰 등이다.
  • 택시시위 1명 영장

    경찰은 노조 임금교섭위원 매수에 항의,22일 하오 서울시내에서 차량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택시노련 서울시지부 소속 택시운전사 1천3백78명 가운데 월성택시소속 정유석씨(37)를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보운수 소속 진영화씨(48)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국내도서 235종 번역출판/출협,UCC가입 5돌맞아 실태조사

    ◎김우중씨 「세계…」,6개국어로 으뜸/해외홍보 위해 독발람회에 전시도 국내도서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이 번역·출판된 책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락순)가 세계저작권조약(UCC)가입 5주년을 계기로 지난 8월까지 해외에서 번역 출판된 국내도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 결과 나타났다.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번역·출판된 국내도서는 모두 2백35종으로 UCC가입 이전에 1백22종,UCC가입 이후에 1백13종이 나온것으로 집계됐다. 김우중씨의 「세계는 넓고…」는 독립국가연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6개국어 9종이 나왔다.이밖에 이문열씨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금시조」가 4개국어 6종,이기백씨의 「한국사신론」이 4개국어 4종,노진화씨의 「한국요리」가 2개국어 5종,백낙청씨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이 1개국어 5종으로 번역·출판됐다. 국가별 출판 추이를 보면 미국과 영국,일본 등은 60년대말,70년대초부터 한국출판물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국교를 수립한 독립국가연합과 중국등이 한국출판물을 번역·출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국내도서에 대한 해외시장에서의 관심을 높이고 시장개척과 보급촉진을 위해 해외출간도서들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30일∼10월5일)와 92서울도서전(10월2∼8일)에서 특별전시할 예정이다. 이두영사무국장은 『국내도서의 해외홍보를 위해 최소한 책 이름만이라도 영문으로 표기하는 출판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귀경길은 예상밖 원활/연휴 마지막날

    ◎평소보다 1∼3시간 더 걸려/혼잡우려 서둘러 출발… 차량 분산/호법IC 등 일부구간만 정체 귀경길은 순조로웠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경부고속도로등 서울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귀경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으나 일부 구간말고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상속도를 유지,평소보다 1∼3시간정도 더 걸렸을 뿐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극심한 교통체증은 없었다. 이는 귀경길 혼잡을 걱정한 귀성객들이 12일부터 귀경길에 오른데다 연휴가 하루 늘어나는 등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공단근로자들과 자영업자들의 휴가기간이 경기침체로 법정공휴일보다 1∼2일씩 늘어난 것도 귀경길을 수월하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대전부근에서 차량속도가 시속10∼20㎞로 뚝 떨어졌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인터체인지와 남이인터체인지도 시속 30∼40㎞의 속도를 나타냈으나 나머지 구간은 80㎞를 넘는 정상속도를 유지했다. 또 성남과 장호원 사이 3번국도등 서울로 이어지는 국도도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으나 대체로 평균시속 50㎞이상의 정상속도를 냈다. 호남고속도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회덕인터체인지까지 병목현상으로 차량이 밀렸으나 밤늦게부터 정체가 풀렸고 영동고속도로도 경부·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인터체인지에서 한때 정체현상을 보였을 뿐 평소보다 오히려 교통소통이 원활했다. 이에따라 대전∼서울은 3시간,부산∼서울과 광주∼서울은 7∼8시간,강릉∼서울은 6시간정도 걸리는 등 평소보다 1∼3시간씩 더 소요됐으나 예년의 추석귀경길에 비해 훨씬 수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룻동안 중부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모두 9만대의 차량이 서울로 들어왔으며 서울로 통하는 국도에는 10만5천대의 귀경차량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날 상오8시쯤 부산을 떠나 7시간만인 하오3시쯤 서울에 도착한 이정화씨(28·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부산을 떠날때는 서울까지 10시간 이상 걸릴것으로 생각하고 단단히 각오를 했지만 대전과 호법인터체인지 부근에서만 조금 밀렸을뿐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상속도를 내 뜻밖에 수월하게 서울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경수씨(28·회사원·강남구 도곡동)도 『대구에서 상오10시에 출발,6시간 30분만인 하오4시30분쯤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교통체증을 피하려고 12일밤 대구에서 서울로 떠난 회사선배와는 달리 오히려 3시간30분남짓 빨리 서울에 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역 주변에서는 10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해 하오5∼10시에는 고향의 토산품·선물꾸러미 등을 손에 든 귀경인파들로 큰 혼잡을 이뤘다. 서울시는 이날 밤늦게 도착한 귀경객들을 위해 지하철 1·2·3호선을 새벽 2시55분까지 연장운행하고 예비군 수송버스 50대를 강남·동서울터미널등에 배치,시민들의 귀가를 도왔다. 또 서울경찰청은 14일 상오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강남고속터미널등 서울시내 6개지역에 경찰버스 61대를 긴급 배치해 시민들을 수송했다.
  • 대토 미끼 수뢰/군청 계장 영장

    【인제=조한종기자】 강원도 인제경찰서는 6일 군청으로부터 임대받은 군유지를 더넓은 군유지로 바뀌주겠다며 뇌물을 받은 인제군청 세정계장 박동화씨(49·인제군 인제읍 상도2리 7반)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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