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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광고 엿보기] 화신 창업자 종로 거상 신태화/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화신 창업자 종로 거상 신태화/손성진 논설고문

    일제강점기 때 화신백화점을 창업하고 1970년대에 ‘화신 소니’라는 전자제품 회사를 만들었던 박흥식(1903~1994)은 걸출한 기업가였다. 거금을 국방비로 기부하는 등 일제에 적극 협력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하다. 박흥식에게 ‘화신상회’라는 사업체를 넘겨줘 사업가로 비상하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 사람이 신태화라는 기업가였다. 즉 화신상회는 화신백화점의 전신이고, 화신이라는 상호는 신태화가 만들었으며, 화신의 원래 창업자는 신태화인 것이다. 1877년 남촌의 무인 집안에서 태어난 신태화는 가세가 기울어 12살 때 서울 종로의 금은방에 들어가 일을 배웠다. 7년 동안 머슴처럼 일하며 기술도 배운 신태화는 18살 때 40원으로 남대문로에 세공업 가게를 열었다. 때마침 화폐개혁의 혼란에 따른 전당포업의 성황은 신태화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다. 전당포에서 흘러나온 금은붙이를 헐값에 사들여 수리해서 팔아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1908년 신태화는 김연학이라는 투자자를 영입해 신행상회라는 세공업체 겸 판매점을 세웠다. 1911년 5월 27일자 매일신보 광고에는 신행상회 주소가 동현(銅峴·을지로) 22통 2호로 나와 있다. 신태화는 동현전당포라는 이름으로도 광고를 냈는데 겸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화는 신문광고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18년 4월 신태화는 김석규(김연학의 아들)와 결별하고 종로 네거리에 있던 2층 건물에 화신상회 간판을 걸고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 화(和)와 신행상회의 신(信)을 따서 상호를 지었다고 한다. 화신상회가 있던 곳엔 나중에 화신백화점이 들어섰고 지금은 종로타워가 있다. 화신상회는 세공사 60여명을 두고 반지, 귀고리, 금비녀 등 여성 패물과 은수저, 은쟁반, 주전자, 문방구 등을 만들어 팔았다. 잘나가던 신태화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은 투기였다. 은값이 계속 오른다는 정보를 접한 신태화는 거금을 들여 은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을지로에서 선일지물포를 경영하고 있던 박흥식에게서도 6만원을 빌려 은을 매입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은값은 폭락하고 만다. 박흥식에게서 빌린 돈은 이자가 원금을 넘어섰다. 결국 1930년 무렵 신태화는 힘들게 일군 화신상회를 36만원에 박흥식에게 넘겨주었다. 박흥식은 1931년 9월 15일 자본금 100만원의 주식회사 화신을 창립, 백화점 사업을 개시했다. 신태화는 그 후 1934년 남대문통 1정목 6번지에 포목 영업점인 태성상점을 열어 재기했다. 그러나 이 사업도 부진해 4년 만인 1938년 2월 문을 닫았다. sonsj@seoul.co.kr
  • 테스형! 공자형!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테스형! 공자형!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이 좋은 삶인가/김헌·김월회 지음/민음사/356쪽/1만 8000원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이 ‘정의’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코로나19로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재편되는 시대에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한 젊은이들의 고민이 깊었다는 의미겠다. 어디 ‘정의’뿐일까. 코로나 시대에 출렁대는 가치관은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이 좋은 삶인가’는 이처럼 흔들리는 배 위에 선 이들에게 방향타가 되겠다는 바람이 담긴 에세이다.저자는 두 명이다. 각각 동서양 고전을 전공한 대학 교수들이다. 저자들은 12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명예’에서 출발해 ‘죽음’에서 끝나는 질문들이다.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창작), 영웅 등의 질문이 그 사이에 들어 있다. 이 질문들을 화두 삼아 각각의 정체를 살핀 뒤, 이를 개인의 삶에 어떻게 안착시킬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논의의 틀로 삼은 건 고전이다. ‘춘추’, ‘사기’ 등 동양 고전과 ‘일리아스’ 등 서양 고전들의 다양한 사례를 활용했다. “기쁨과 싫음의 구도 아래 삶과 죽음을 대하는 건 커다란 질곡”이라고 일깨운 장자, “자신을 드러내는 공부보다 자신이 떳떳해지기 위한 공부”를 강조한 공자, “강자에게만 이익이 되는 정의를 지키지 말고 어떻게든 법을 어기며 틈나는 대로 자신의 이익을 알뜰하게 챙기라”는 그리스 궤변론자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에 “모든 사람들이 제 몫에 충실하고 그 이름값을 다할 때, 그곳에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일갈한 소크라테스 등 수많은 현인들의 일화가 펼쳐진다.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도 등장한다. ‘전투의 화신’인 줄만 알았는데 뜻밖에 지혜의 목소리에 복종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분노를 누를 줄도 알았던 아킬레우스, 삶의 태도에서만큼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단단하게 행보했던 오이디푸스, 짧은 생을 살 운명을 지닌 남편 대신 죽음을 택한 아내를 구해낸 헤라클레스 등 저자만의 인물 해석이 신선하다. 사실 고전은 모든 사람이 칭찬하면서도 누구도 잘 읽지 않는 책이다. 자기계발서처럼 ‘사이다’ 답을 내놓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든다. 미국의 마블 영화와 같은 권선징악적 결말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고전이 제시하는 해법이 어딘가 개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노력만으로는 인생의 고비를 넘기 힘들 때, 불평등의 한계에 부딪칠 때, 소피스트들의 귓속말이 더 정답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무뚝뚝한 표정의 고전을 뚝심 있게 읽고, 가리키는 길을 침착하게 걷다 보면 어떤 도착적인 가치관의 도전에도 단단하게 맞서는 사람이 된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김월회 교수는 “이들(12개 화두)에 대해 차원 높이 사유하고 심도 깊게 통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은 살다가 이들 화두와 마주했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곱씹어 보며 그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구축한다는 것,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책엔 구본창 사진작가의 작품 12점이 함께 실렸다. ‘인테리어’ 등의 연작에 발표된 사진들로, 이 화두들에 상응하는 작품이라 보면 무리가 없겠다. 표제와 본면 등에 두루 쓰였으니 염두에 두고 보면 읽는 재미가 배가될 듯하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내년에도 집값 고공행진?…한은 “당분간 주택시장 자금유입 지속”

    내년에도 집값 고공행진?…한은 “당분간 주택시장 자금유입 지속”

    내년에도 주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말 최고가를 거듭 갈아치우는 집값이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가계대출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증가 규모가 전년보다 축소되겠지만 당분간 주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예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일 ‘2020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가계대출이 당분간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기업대출은 기업의 예비적 자금 수요 둔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 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금융시스템과 관련해선 가계와 기업 부채 누증,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취약성이 증가했지만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년에도 저금리 이어진다”…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내년에도 저금리 이어진다”…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역대 최저 수준인 저금리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정도, 백신 상용화 시기 등 향후 성장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수준과 관련해선 “국내외 코로나19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운용,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등이 국내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런 완화적 금융 여건 아래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위험이 누적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은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와 이에 기반한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내년 효율적인 대출제도 운용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지원 실효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여건 변화를 고려해 신성장 부문 등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안정에 대한 중앙은행 역할 확대 요구 등을 고려한 통화정책 운영체계 재점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확충, 통화안정증권 등 유동성 조절 수단 개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지급결제 부문 혁신 등도 한은의 내년 주요 통화신용정책 방향으로 제시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남양건설㈜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순창 남양휴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순창 남양휴튼은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78㎡ 88세대, 84㎡ 254세대, 113㎡ 36세대 등 총 378세대 규모다. 남양건설㈜의 남양휴튼(HuTon)은 Human Treasure On의 약자로 보석같이 소중한 삶의 가치가 살아있는 주거공간을 뜻하는 고품격 주거공간 브랜드다. 호남지역은 물론 서울 홍제동, 경기 구리 수택공, 파주 교하, 남양주 진접·별내 등 전국적인 시공실적을 자랑한다. 고품질의 철저하고 안전한 시공능력을 토대로 LH2019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창 남양휴튼에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남서향 66% 남동향 34%)와 함께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시공품질과 에너지절감을 높이는 한편,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혁신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위 고층건물의 부재로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 북카페, 어린이놀이터, 어린이집 등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소통과 활력 충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순창 남양휴튼’은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 앞 순창IC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 가능하며, 시내권을 가로지르는 순창로와도 인접해 순창 시내는 물론 광주와 전주 등 어디로든 빠르게 닿을 수 있다.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광역버스의 이용도 편리하다. 생활환경 또한 편리하다. 순창군청, 순창군법원, 순창보건의료원 등 관공서와 가깝고 농협 하나로마트, 순창종합시장 등 쇼핑시설은 물론 은행(신협, 농협), 군립도서관 등과도 인접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에는 내 어린이집이 있으며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옥천초, 순창중앙초, 순창초·중·여중·고, 순창제일고 등 초·중·고가 가까워 12년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다. 자연환경 역시 쾌적하다. 섬진강이 휘어감고 순창읍에서 내려오는 경천과 지척거리며, 1.5km에 이르는 강변 산책길을 단지 내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위치했다. 시행·위탁은 ㈜혜안D&C, 시공은 남양건설㈜, 시행·수탁은 무궁화신탁이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發 고용충격,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컸다

    코로나發 고용충격,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컸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한 고용충격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는 덜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증한 일시 휴직자와 실업자 복직이 상당 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 채용이 축소 혹은 연기되면서 고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상용직의 경우 비용 수준이 높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채용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충격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기간보다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이 더 길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고용 규모가 회복된 기간은 31개월, 금융위기는 16개월이 걸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용 감소 폭은 102만명(3.7%)으로 금융위기(25만명·1.1%) 때보다 컸고 고용 감소 기간은 2개월로 금융위기(6개월) 때보다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이 금융위기 때보다 단기간에 더 세게 왔다는 의미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고용이 악화되는 기간에 비해 회복이 상당히 느린 비대칭적 패턴이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며 “이번 고용 감소의 특징은 일시 휴직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며 이런 사람들이 우선 복직하고 이후에 신규 채용이 살아나는 만큼 고용 회복이 상당히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치솟는 집값과 불어나는 가계부채 때문에 ‘금융 불균형’ 상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데다 전세자금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가계대출이 당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경기와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의 회복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2단계 거리두기가 연간 민간소비를 4%, 3단계 거리두기는 17% 정도 줄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당분간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발생한 미 달러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과거보다 품질 경쟁력이 좋아졌고 생산시설이 해외로 많이 이전한 데다 코로나19 전개 영향을 받아 (수출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이 과거만큼 크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분노’ 안철수 “‘野 무력화’ 공수처법 만행, 朴탄핵보다 더 불행한 날”(종합)

    ‘분노’ 안철수 “‘野 무력화’ 공수처법 만행, 朴탄핵보다 더 불행한 날”(종합)

    安 “독재 불복종 강력 투쟁 총대 메겠다”“거꾸로 돌린 역사 수레바퀴에 압사할 것”“10월 유신같은 장기집권 꿈 꿔”“권력의 애완견 된 공수처가 영원히 지켜줄 수 있다 생각하나”“법치 유린, 민주주의 파괴, 국민 배신 대가 톡톡히 치르도록 내가 총대 멜 것”김태년 “공수처가 시대 요청·필연적 개혁”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10일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짓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이라며 “야권은 스스로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총대를 메겠다”고 선언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시대 요청에 따른 필연적 개혁”이라며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의회민주주의 정신 휴짓조각 만들어”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의 장악과 야당의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된 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여당이 말을 뒤집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에 대해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면서 “권력의 애완견이 된 공수처와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당신들을 영원히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쏘아붙였다.“역사 수레바퀴 거꾸로 돌리는 자, 그 수레바퀴 깔려 압사할 운명 맞을 것”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현재 6명 이상(총 7인)의 찬성을 3분의 2(5명 이상)로 바꾸며 야당 추천위원의 비토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안 대표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며 “역사의 법정에서 민심의 심판이 내려질 날이 머지 않은데, 당신들은 남은 1년 반 동안 무능력과 위선 외에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법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는 데 저 안철수가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다.국회 공수처법 오늘 표결…野 필리버스터 국회는 새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표결한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서 상정됐고,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밤 12시까지 국민의힘의 신청으로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곧이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상정해 의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재차 필리버스터를 통해 저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민주당은 진보정당과 무소속 의석의 협조를 얻어 5분의3(180석) 요건을 채워 무제한 토론을 24시간 만에 종결시키고 11일 표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김태년 “공수처가 시대적 가치 만들 것”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공수처법을 처리하게 된다. 지난 1년간 숱한 진통과 저항이 있었던 공수처법이 오늘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다”면서 “최고의 공정성과 균형으로 청렴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지만 멈출 수 없다. 시대 요청에 따른 필연적 개혁”이라며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 그 이상의 시대적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국정원법 개정안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등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에 대해선 “막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냉전보수와 절벽보수에서 벗어나 개혁과 평화의 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들끓는 檢 “위법·부당한 징계 좌시 말아야”…비판글 잇따라

    들끓는 檢 “위법·부당한 징계 좌시 말아야”…비판글 잇따라

    “후배 검사에게 부끄럽지 않게 목소리 내야”“정권 이익 아닌 수사는 총장도 직무배제”“정치적 폭거, 역사 앞에 고발할 것”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를 명령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망에는 추 장관의 조치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런 글에 50~60개씩 댓글이 달리며 검찰 내부가 들끓는 모습이다. 얼마 전 추 장관을 ‘궁예의 관심범’이라고 공개 비판한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 “장관 혼자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정권에 기생하는 정치검사와 협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상급자 지시가 부당한지 아닌지 깊이 고민하고 논의한 후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검찰개혁 화신돼 막가파식 행태” 그는 “이전 정권에서 정권 주변부를 기웃거리거나 보신에만 열중하던 분들이 정권이 바뀌니 갑자기 검찰개혁의 화신이 돼 모든 요직을 다 차지하고 온갖 막가파식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그분들의 변신도 놀랍고, 그런 분들을 요직에 중용하시는 분들의 판단력도 놀랍다”고 지적했다.김창진 부산동부지청 부장검사는 “이제는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후배검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검사로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썼다. 그는 “어제 발표한 장관의 징계청구 사유는 사실상 검사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며 “장관이 하명한 사건을 수사하면 압수수색 상대방을 폭행해 기소돼도 징계는커녕 직무배제도 이뤄지지 않고, 정권에 이익이 되지 않는 사건을 수사하면 총장도 징계받고 직무배제될 수 있다는 분명한 시그널”이라고 했다. 이어 “검사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하되 이와 같이 위법하고 부당한 징계권 행사를 좌시하지 않는 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의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는 전날 “법무부 장관이 총장의 직무 집행정지를 명한 것은 소위 집권세력이 비난하는 수사를 하면 언제든지 해당 세력의 정치인 출신 장관이 민주적 통제·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총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검찰개혁은 구색 맞추기일 뿐” 반발도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도 전날 “우리는 그리고 국민은 검찰개혁의 이름을 참칭해 추 장관이 행한 오늘의 정치적 폭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역사 앞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강백신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는 이에 대한 댓글로 “국민과 검찰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그저 구색 맞추기일 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권력의 본질에 충실한 다른 무엇인가가 아닌가 한다”고 동의를 표했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근거로 든 언론사 사주와의 만남, 재판부 사찰 지시 등의 감찰 혐의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지방검찰청 간부는 “윤 총장이 (JTBC) 홍석현 회장을 만났다는데 당시 관련 사건은 이미 기소된 상황”이라며 “그게 문제가 되면 대통령은 왜 수사·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한 권경애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판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일상적 재판 준비업무 중 하나”라며 “그 이상 불법사찰 정황이 나온다면 문제이겠지만, 추 장관의 거짓과 과장, 왜곡을 한 두번 봤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찰에 준하는 자료라면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같이 추미애의 심복으로 알려진 분이 왜 묵혀 뒀냐는 것”이라며 “결정적 시기에 터뜨리려고 묵혀 뒀다면 재발을 방지하고 교정하지 않은 직무유기는 어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소 꼬리 씻은 귀한 물’ 마시는 여성

    [서울포토] ‘소 꼬리 씻은 귀한 물’ 마시는 여성

    한 여성이 15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티하르 축제 중 소 숭배의 날인 ‘Gai Puja’ 기간 동안 소의 꼬리를 씻은 물을 마시고 있다. 사람들은 부, 재산 및 번영의 힌두교 여신인 락슈미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소를 숭배하여 화환과 티카로 장식하고 음식을 바친다. 티하르 축제는 네팔 힌두교도들에게 두 번째로 중요한 행사다. AFP·EPA 연합뉴스
  • 무속인이 된 피겨선수 최원희 “좋게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무속인이 된 피겨선수 최원희 “좋게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피겨선수 최원희가 코치로 활동하다 돌연 무속인이 됐다. 스물 셋, 친구들과 한창 어울릴 나이. 지난 달까지만해도 스케이트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수였기에 소식이 알려지자 그 이유가 더욱 궁금했다. 실제로 만난 최원희는 앳된 얼굴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담담했다. 쪽진 머리도, 화려한 한복도 익숙해진 듯 했다. 만나기 전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찍힌 기사사진 몇 장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는 기자의 고백에 자신의 피겨인생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10살에 스케이트를 시작해 20살 마지막 시즌으로 선수생활을 끝내고 지난달까지 코치로 활동했다는 최원희는 2012년 동계체육대회 여중부 3위를 시작으로 2014년 서울시 교육감배 A조 여고부 1위 등 2016년까지 크고 작은 대회에 대부분 참가했다. 오랜 선수생활 처음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을 노려볼 수 있었던 해에는 전산 상 선수등록이 누락되는 오류로 그해 어렵게 쌓은 대회 포인트를 날려야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봐 온 코치조차 “참 안 풀린다”고 했을 만큼 선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코치생활은 즐거웠지만 성인이 되니 어릴 적부터 겪어온 증상이 심해졌다. 최원희는 “피겨만 보고 살았지만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 어머니가 저 모르게 노력을 하셨다. 신병이라는 것이 심해지지 않게 무당도 찾아가 누름굿도 했다고 했다. 참고 견뎠지만 성인이 되니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심해졌다. 그래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원희는 신내림을 받고 보은사 도화신녀가 됐다. 두렵고, 힘들고, 많이 울었다는 그는 “이제 마음이 편하다.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직업이 달라졌을 뿐이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뒷말이 나오고 선입견도,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모두 알고 있다. 나조차 이 길을 선택하기 전에는 그랬기에 이해한다. 괜찮은 척해도 상처는 받겠지만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있으니 힘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특수한 길을 가는 그는 마지막으로 “좋게 봐주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삼정건설산업㈜이 선보이는 ‘강서 미래안 포레’, 잇따른 실계약

    삼정건설산업㈜이 선보이는 ‘강서 미래안 포레’, 잇따른 실계약

    핵가족화가 심화되며 국내 1~2인 가구가 전체 세대 유형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공급되는 소형 오피스텔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9’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총 59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꾸준한 증가세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향후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시설의 선호 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내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강서구에 ‘강서 미래안 포레’ 오피스텔이 본격 분양에 나서며 이목을 모으고 있다. 풍부한 1인 주거 수요가 공실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서 미래안 포레 오피스텔의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홍보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서구 주택 노후화가 뚜렷한 만큼 신규 공급을 기다리던 대기 수요들의 실계약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삼정건설산업㈜이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 1105, 1105-1호에서 선보이는 강서 미래안 포레 오피스텔은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 및 업무시설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전용면적 20~23㎡의 3가지 타입 △공간에 아이디어를 더한 콤팩트 실속평면 20㎡A 90실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모던 아트평면 20㎡A-1 54실 △생활의 여유가 깊어지는 와이드 혁신평면 23㎡B 18실로 총 162실이며 트렌디한 1~2인 가구 맞춤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강서 미래안 포레는 마곡, 김포공항, 여의도, DMC까지 약 70만 명의 직주근접 배후수요를 품은 가운데 의료관광에 특화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와 인접해 탄탄한 주거수요 흡수가 가능하다. 9호선 가양역, 5호선 우장산역 및 화곡역의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을 지닌 강서 미래안 포레는 마곡, 상암,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나 직주근접에 최적화된 오피스텔로 평가 받고 있으며 서부광역철도 강서구청역(예정), 월드컵대교 개통(예정) 등 교통망 신설의 직접 수혜도 전망된다. 강서구 중심 인프라를 모두 누리는 강서 미래안 포레는 1㎞ 내 홈플러스, CGV, 이마트, 이대서울병원, 먹자골목이 밀집된 생활밀착형 원스톱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이어 편리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으며 우장산을 비롯해 우장산공원, 한강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리는 우장산 에코힐링 프리미엄까지 단지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전 호실에 거실과 침실 공간을 분리해 효율성을 높인 독립형 1.5룸, 2베이 구조를 구현해 입주민의 품격을 높인 강서 미래안 포레 오피스텔은 희소가치 큰 2베이 설계를 통해 채광, 조망, 환기를 극대화한 가운데 쾌적한 생활 공간을 선사한다. 여기에 바쁜 일상 속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옥상정원과 공개공지도 마련했으며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도 선보인다. 실내에는 입출식 아일랜드 식탁과 빌트인 세탁기, 냉장고, 쿡탑,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환기청정기, 전자레인지 등 경제적인 빌트인 설계를 채택했으며 무상옵션 가전제품을 기본 제공해 이사 부담을 줄여주고 생활에 편리함까지 더한다. 또한 수납 효율을 높이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통해 붙박이장, 거실수납장, 현관수납장, 욕실수납장, 파우더룸 등이 설계됐으며 월패트, 일광소등 스위치,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통해 생활이 윤택해지는 스마트 시스템도 탑재한다. 이외에도 주차관제 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CCTV 시스템 등의 보안 시스템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미래안산업개발과 ㈜혜안이엔씨가 시행위탁을, ㈜무궁화신탁이 시행수탁을 각각 담당하며 신뢰도를 높인 강서 미래안 포레 오피스텔의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운영 중이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디언 기우제’ 2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디언 기우제’ 2부/박홍환 논설위원

    방송인 이경규가 기획·제작한 블랙코미디 성격의 영화 ‘복면달호’(2007년)는 록스타를 꿈꾸던 주인공이 일약 트로트 황태자로 변신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구성했다. 발표 당시에는 ‘이경규’라는 이름 외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트로트 열풍을 타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영화 속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여주인공 차서연(이소연 분)과 남주인공 봉달호(차태현 분)의 대화신에서 서연이 달호에게 이렇게 묻는다. “달호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어김없이 비가 온대. 왜 그런지 알아?” 이에 달호가 “네가 가서 노래 불러줬냐? 뭐 거기까지 가서 노래를 불러”라고 장난치듯 대답하자 서연은 슬픈 얼굴로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거든”이라고 일깨워 준다. 가수의 꿈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에 대해 여권 지지층은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검찰이 그야말로 먼지 털 듯 샅샅이 뒤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처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비리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인디언 기우제’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마침내 검찰이 조 전 장관을 기소하자 변호인단의 공식 입장문에도 등장했다. 이번에는 조 전 장관 수사 등으로 여권에 미운털이 깊숙하게 박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디언 기우제’의 대상이 된 듯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일 대검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지급 및 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과거 일부 군내 사조직처럼 검찰 조직 내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후속조치로 일종의 특활비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옵티머스자산운용 봐주기 수사’ 의혹이 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검찰총장을 감찰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번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사건들도 거의 대부분 윤 총장을 최종 타깃으로 삼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인디언 기우제’의 제사장 교체라고 할 만하다. 부인과 장모 관련 사건, 측근 연루 사건 수사의 전개 과정에서 윤 총장의 개입 사실이 드러나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면 100% 비가 오게 돼 있다. 먼지털기식 수사, 의혹 확인 감찰은 ‘불손한 의도’만 드러낼 뿐이다. stinger@seoul.co.kr
  • 조국 “檢, 절대반지 낀 ‘어둠의 군주’…탈원전 타격 의도 분명”

    조국 “檢, 절대반지 낀 ‘어둠의 군주’…탈원전 타격 의도 분명”

    “윤석열, MB·김학의 부실수사 비판에 반격한 것” 주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언급하면서 “검찰은 `정치’는 물론 `정책’에도 개입하고 있다”며 악의 화신으로 묘사했다. 그는 대전지검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정책 결정 과정을 ‘범죄’로 보고 심판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식이면 향후 정책에 대한 정무 판단과 행정 재량 등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정감사 답변에서 ‘감사원의 지적은 경제성 평가에 국한된 것이고, 조기 폐쇄 결정 자체는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답한 바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결정 관련자들이 월성 1호기를 최대 2년 더 운행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보고를 받았음에도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이 범죄다?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 비서실, 각 행정부처는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검찰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허락을 받은 후 집행해야 하겠구나”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조직 수장에 대한 비판과 MB 부실수사, 김학의 부실수사, 라임·옵티머스 부실수사 등의 비판에 반격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서) 문서 폐기 등 몇몇 공무원의 잘못이 드러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사를 통해 탈원전 정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을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악역 사우론에,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이들을 주인공 프로도가 속한 ’반지원정대‘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2개의 절대반지를 낀 검찰은 ‘어둠의 군주’가 됐다”며 “사우론에게는 난쟁이 프로도가 우습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반지원정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차, 수소트럭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전기트럭이 중국 대륙 진출의 발판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중국 창장(長江) 삼각주(장삼각)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 파트너사들과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기관은 상하이전력고분유한공사, 상하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하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등이다. 현대차와 이들 3개사는 중국에 수소 생산·공급, 수소 충전시설 구축, 수소차 보급, 수소차 운영 등을 포함한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중국에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운영회사를 설립한다. 오는 2025년까지 해당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징진지 지역은 부생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톈진과 탕산에 대형트럭 수요가 커 수소전기 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중국 탕산 정부도 자국 내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팬케이크 아저씨’에서 ‘히틀러’까지… 두 얼굴의 스가 총리

    ‘팬케이크 아저씨’에서 ‘히틀러’까지… 두 얼굴의 스가 총리

    스가 요시히데(72·자민당 총재) 일본 총리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 친근한 느낌의 별명이 많다. 지난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맞춰 새 연호(레이와)를 공개하는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얻게 된 ‘레이와 아저씨’, 술을 전혀 못 하는 그가 즐겨 먹는 달콤한 음식과 조합된 ‘팬케이크 아저씨’, 휴대전화 요금을 낮추겠다고 공언하면서 생겨난 ‘가격인하 아저씨’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지난 9월 16일 총리 자리에 오른 이후에는 ‘아저씨’의 이미지를 뒤엎는 부정적 수식어들이 부쩍 늘었다. ‘신자유주의의 화신’으로 공격받는가 하면 나치 독일의 ‘히틀러’에 비유되기도 한다. 8년 가까이 집권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로부터 일본의 조타수 자리를 물려받은 지 약 50일. ‘총리 스가’를 7개의 특징으로 알아본다. ①“열심히 해서 보여 주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 자민당은 지난달 13일 새로운 총리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붉은색 바탕에 큼직한 스가 총리 사진을 넣어 정권의 캐치프레이즈인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강조한 이 포스터는 17만장이나 인쇄됐다. 기존 물량의 1.7배다. 스가 총리는 이 포스터를 가리키며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우리의 신념이 전국에 퍼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밑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현재 자리까지 온 그가 아베 전 총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가장 현실적인 포인트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각각 총리와 외무상을 지낸 최고의 ‘금수저’ 정치인인 아베 전 총리는 물론이고 과거 총리 시절 컵라면 가격에 대한 질문에 “400엔?”이라고 터무니없는 답변을 했던 아소 다로 부총리 등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장점이다. 진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가 주도한 문제투성이의 ‘고향세(稅)’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일본 언론인은 “스가 총리는 시골(아키타현) 출신이면서 태생적 연고도 없고 부동표가 넘쳐나는 대도시(요코하마시)에서 중의원 8선을 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 유권자들이 박수를 치는지 선천적·후천적으로 매우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②민생과 개혁… 실용주의 속도전 드라이브 스가 총리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와 불임치료 건강보험 적용 등 생활체감형 민생 정책을 간판으로 내걸고 정권 출범 직후부터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디지털 후진국’ 문제를 총괄할 ‘디지털청’ 설치를 비롯해 중앙부처 간 칸막이 행정 타파, 낡은 도장 문화 혁신 등은 개혁의 핵심 과제들이다. 헌법 개정 등 아베 정권의 이념적 구호에 지쳐 있던 국민들은 이런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다. 첫 달 내각 지지율이 조사기관별로 60~70%대를 기록했던 데는 ‘민생’과 ‘개혁’을 앞세운 정권의 실용주의가 한몫했다. ③순풍의 돛 꺾어 버린 학술회의 임명 거부 파문 하지만 10월이 되면서 정국 분위기가 급변했다. 취임한 지 불과 2주일 만에 일본학술회의 임명 거부 파문이 터졌다. 지난달 1일 학술회의 신규 회원을 임명하면서 이 단체가 추천한 후보 105명 중 6명을 탈락시키고 99명만 임명한 게 화근이 됐다. 특히 제외된 6명은 모두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을 지내던 때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했던 인물들이었다. 학계와 야권은 행정관료에 이어 학자들까지 길들이려는 정권의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아베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임명에서 제외된 한 교수는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되려는 것이냐”라고 했다. ④강권적 권력 행사는 결코 아베 못지않아 이번 일은 관방장관으로서 내각인사국을 장악하며 정권에 이의를 제기하는 관료를 해임과 좌천으로 찍어 눌렀던 그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켰다. 그가 총무상 시절 NHK 개혁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담당 과장을, 관방장관 시절 ‘고향세’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담당 국장을 멀리 한직으로 쫓아내 버린 것은 유명한 일이다. 요라 마사오 마이니치신문 전문편집위원은 “전후의 역대 총리들은 ‘권력은 억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자세를 지켰지만, 아베 전 총리는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일본이 정체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만큼 이념을 앞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권력을 (강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생각에서는 같다”고 평가했다. 권력자로서 “어떠한 일본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평가는 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조화와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개별 정책의 묶음만 갖고서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인가”라는 목소리는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동일하다. 특히 강경 우파들은 “국가관이 확고히 서 있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판한다. ⑤독단적 판단과 만기친람형 통치 지향 꼼꼼한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권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관방장관을 8년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역대급 ‘만기친람형’ 총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는 초기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총리 원맨 정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아베 전 총리는 큰 그림을 좇다 보니 세부 정책은 관방장관이나 비서관 등에게 일임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스가 총리는 반대다. 모든 걸 자기가 꼼꼼히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여기에다 수틀리면 거칠게 인사권을 행사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관저 안팎에서 “스가 총리에게 제대로 간(諫)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⑥“흙수저 출신이 더 무서워”… 신자유주의 논란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서 주요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스가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사고 방식과 정책 방향이었다. 지난 9월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의 3단계 개념을 새 정권이 지향하는 사회상으로 강조한 게 큰 시빗거리가 된 바 있다. 개인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 개념에 대해 야권은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를 더욱 확산시키려는 의도”라고 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국회에서 “총리의 이념은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라며 “이는 쇼와시대의 성공 체험에 집착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시골 흙수저’ 출신인 스가 총리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사회의 생존 본능이 몸에 뱄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신자유주의적 사고로 연결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고향세’ 정책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스가 당시 총무상에 의해 밀려났던 히라시마 아키히데 전 국장은 아사히신문에 “지방을 중시한다면서 거꾸로 지방교부세 제도의 개편을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지자체 간 재정능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가 주는 지원금 성격의 돈이다 보니 지자체의 살림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스가 당시 총무상은 “경쟁하고 노력해 잘살게 된 지자체가 보답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전형적 신자유주의 발상을 보였다. ⑦내년 9월에 한 번 더…3년 풀타임 총리 재도전 스가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아베 전 총리의 사퇴에 따라 갑작스럽게 치러진 선거에서 뽑혔기 때문에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적용된다. 당내 7개 파벌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그가 앞으로 10개월 남짓 동안 파벌들을 확실한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지금도 1등 개국공신에 해당하는 ‘니카이파’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소파’ 등을 중심으로 경계와 불만의 시선이 가득하다. 내년 9월 풀타임 3년 임기(2024년 9월까지) 총재 당선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다. 가시적인 정책 성과를 통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 여름 이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선거에서 대승해 자신의 장기 집권으로 이끌고 가는 것. 당분간 스가표 정치·행정의 수렴점은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본부장 △ 글로벌협력본부장 박삼규 ◇ 센터장 △ 미래전략연구센터장 안은영 △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장 이수정 ◇ 실장 △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장 서성만 ■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 기획운영본부장 성석호 △ 콘텐츠제작본부장 이로물로 △ TV국장 류호찬 △ 보도국장 서종빈 △ 제작기술국장 이용헌 △ TV국 제작부장 최성욱 △ 라디오국 제작아나운서부장 박종인 △ 재무회계부 차장 임현정 △ 전산정보부 차장 엄재현 △ 뉴미디어부 차장 정희용 △ 보도제작부 차장 이힘 △ 신문취재부 차장 백영민 △ TV기술부 차장 박상용 ■ 금융위원회 ◇ 과장급 전보 △ 사회적금융팀장 이진호 ■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조동우
  • [세종로의 아침] 중국에서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에서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화신(和珅·1750~1799)은 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탐관오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과거에 낙방하고 만주족 가문의 관직을 물려받은 그는 26살 때 포목창고 관리를 맡아 뒷날 천문학적 재산을 끌어모았다. 한때 청백리로 명성을 떨쳤던 화신은 대학사 이시요(李侍堯)의 부패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재산을 몰래 빼돌리며 부패라는 단맛을 맛보았다. 이때 적발되기는커녕 뒷처리를 잘했다는 상찬을 들은 것이 그를 ‘세계 최고의 탐관’이라는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건륭제(乾隆帝)가 큰아들 풍신은덕(豊紳殷德)을 부마로 삼으며 화신의 권세는 날개를 달았다. 조정 대권을 거머쥔 그는 재산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됐다. 뇌물을 무람없이 받고 황제 진상품을 가로챘다. 전국 상인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시정잡배를 동원해 윽박질러 그의 손 안에서 춤추게 만들었다. 대상인으로 자처한 화신은 수백곳에 이르는 전당포와 은행 격인 은호(銀號)를 소유하며 동인도회사, 대외무역 독점기관 광동십삼행(廣東十三行)과 거래를 터 사복을 채웠다. 덕분에 화신은 18세기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 건륭제는 사돈을 너무 총애한 나머지 그의 부패를 모른 체했고 조정 대신들은 두려워 고발하지 못했다. 건륭제가 붕어하자 그의 국정농단을 곁에서 지켜본 가경제(嘉慶帝)가 죄목 20개항을 선포하고 집을 압수수색했다. 압수한 백은(白銀)이 자그마치 8억냥에 이른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 담당하던 부국 청나라의 연간 조세수입은 7000만~8000만냥에 지나지 않았다. 화신이 청나라 조세수입 10년치를 꿀꺽한 것이다. 화신이 탐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관료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수나라 때부터 귀족제의 폐해를 없애려고 개인 능력을 보고 관리를 등용하는 과거제를 실시했다. 과거 급제는 돈과 권력,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쥐는 티켓이었다. 과거 급제자를 내려고 온 집안이 매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과거 급제자는 희생한 가족에게 보답해야 했다. 그러나 관리의 봉록은 형편없었다. 황제는 세금을 줄여 주는 게 선정(善政)을 베푸는 척도로 여겼다. 나라 곳간은 비었고 관리들은 녹봉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관리들은 각종 뒷돈을 받아 배를 불렸다. 벼슬을 얻으면 곧 재물이 생긴다는 ‘승관발재’(升官發財)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한 배경이다. 당나라 때 측천무후(則天武后)도 과거 급제자에게 일일이 ‘승관발재’를 축하해 줬다는 얘기도 있다. 20세기 신해혁명으로 왕조시대는 무너졌지만 부패만큼은 좀비처럼 살아남았다. 국공내전기 군벌의 부패는 말할 것도 없고 월등한 군사력을 지녔던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난 것도 관리들의 부패 때문이다. 너무 가난해 부패할 수 없었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를 지나고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부패는 시나브로 고개를 들었다. 왕조시대엔 과거 급제가 관리의 조건이었다면 21세기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명문대를 나와 공산당원이 되는 게 지름길이다. 당원이 돼 관리가 되기만 하면 ‘눈먼 돈’은 사방에 널려 있고…. 중국에서 지난 9월 한 달 부정부패 혐의로 1만 7000여명의 관리를 처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직무유기 등 관료주의 사례 6760여건이 적발돼 1만여명이 처벌받았고, 뇌물수수·공금유용 등 부패 사례 5160여건에 7200여명이 징계받았다. 2012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취임 일성으로 반부패운동을 높이 외쳤다.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저우융캉(周永康) 등 ‘호랑이’와 지방 말단 관리인 ‘파리’까지 8년 동안 무자비하게 때려잡았으나 부정부패는 끊이질 않는다. 중국의 부패가 없어지기를 기대하기보다 황하(黃河)의 황토물이 맑아지기를 바라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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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서기관 전보△기획조정실 최경△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권민경 ■법무부 △법무심의관 정재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조동우 ■고용노동부 △공무원노사관계과장 김동욱△산업보건과장 손필훈 ■중소기업벤처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 배석희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사회적금융팀장 이진호 ■관세청 ◇과장급 전보△혁신기획재정담당관 강연호△인사관리담당관 박헌△통관기획과장 한민△수출입물류과장 김동수△심사정책과장 하유정△관세국경감시과장 문행용△울산세관장 김정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심사과장 최수진 ■아시아투데이 △주필 이효성 ■매일경제신문 ◇부장 승진△주간국 광고팀장 이성홍◇부장대우 승진△월간국 럭스멘 취재팀장 김병수△광고국 관리부 이동훈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주간(사회재난) 김성모△통합뉴스룸 주간(디지털뉴스) 이은정△해설위원실장 정인석△통합뉴스룸(방송뉴스) 뉴스제작3부장 홍성철△보도기획부장 이경호△통합뉴스룸 통일·외교부장 송현정△국제부장 김명섭△산업과학부장 김태욱△뉴스제작1부장 김진우△디지털뉴스제작부장 윤상△영상편집부장 진만용△시사제작국 시사제작2부장 이주형 ■카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기획운영본부장 성석호△콘텐츠제작본부장 이로물로△TV국장 류호찬△보도국장 서종빈△제작기술국장 이용헌△TV국 제작부장 최성욱△라디오국 제작아나운서부장 박종인△재무회계부 차장 임현정△전산정보부 차장 엄재현△뉴미디어부 차장 정희용△보도제작부 차장 이힘△신문취재부 차장 백영민△TV기술부 차장 박상용
  •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는 하나… 대통합의 ‘화엄 도량’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는 하나… 대통합의 ‘화엄 도량’

    석가모니의 깨달음으로 불교가 시작했다. 스스로 해탈하려는 소승에 더해 중생을 구제하려는 대승불교로 확대되었다. 대승의 모든 신앙을 통합한 것이 화엄종이며, 그 방대한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이 화엄경이다. 지리산 화엄사는 이름 그대로 화엄사상을 건축으로 구현한 가람이다. 그러나 그 역사는 거대한 화엄경의 내용만큼 복잡하고 중층적이다.●화엄종, 화엄경, 창건 화엄사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처음으로 화엄사상을 들여왔으나 그는 계율학을 신라 불교의 근간으로 삼아 전제 왕권 강화에 이바지했다. 다음 세대인 의상대사는 당나라에 유학해 2대 화엄종주 지엄의 수제자가 됐고, 삼국 통일 직후 귀국해 신라 화엄종을 세웠다. 계율학이 분단시대의 부국강병 수단이었다면 화엄종은 통일시대 통합의 국교였다. 의상의 후예들은 각지에 화엄도량을 열었고, 그중 중요한 사찰들을 묶어 화엄십찰이라 불렀다. 화엄사는 마땅히 그중에서도 핵심이었다. 544년 서역의 승려 연기조사가 창건했다는 설은 전설일 뿐이다. 최근 발굴된 기록에 근거해, 연기조사는 국찰 황룡사에서 화엄경 사경을 주도한 이로 8세기 후반에 화엄사를 실질적으로 창건했다는 설이 합리적이다.현재 화엄사의 모습은 임진왜란 후 재건된 결과이며, 8세기 창건 당시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이 시기의 유적은 각황전의 기단과 초석, 그 앞의 큰 석등, 그리고 동5층석탑이다. 창건 가람은 동향으로 앉았고, 각황전 자리에 장육전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장육전과 동5층석탑 사이, 서5층석탑 자리에 금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축을 따라 (동)석탑, 금당, 석등, 장육전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이었다.현 각황전은 2층이지만 장육전은 3층이었다. 내부에는 화엄경을 정교하게 새겨 넣은 거대한 석경벽을 세웠다. 화엄석경은 임진왜란 때 불타 파괴돼 1만 9000여 파편으로 남아 있다. 추정하면 600여매의 돌판에 총55만여자를 새긴 대규모 경판이었다. 내부 고주가 서 있는 5칸×3칸 기둥 사이 사방으로 석경벽을 두르고, 이를 순회하며 화엄경 전편을 읽을 수 있는 구조였다. 장육전은 곧 건축으로 쓴 화엄경이었고, 화엄사가 화엄종의 종찰이 되는 종교적 근거였다. 장육전 창건과 동시에 특이한 모습의 석탑과 석등을 뒤편 언덕에 조성했다. 탑은 사자 4마리와 가운데 승려 1명이 탑을 받치고 있는 모습의 4사자3층탑이다. 석등 역시 승려 1명이 꿇어앉아 석등을 받치고 있다. 4사자석탑의 인물은 스승이며, 석등의 승려는 제자인 연기조사로 사제 간의 전법을 묘사한 것 같다. 사자탑의 전통은 꾸준해서 고려시대의 사자빈신사지탑이나 홍천 괘석리탑이, 그리고 화엄사 원통전 앞에도 일부가 남아 있다. 화엄사의 사자탑은 그 효시일 뿐 아니라 가장 완벽한 유산이다. ●거듭된 중창과 가람의 대변화 화엄종은 신라 불교의 대세가 됐다. 종교의 거대화는 분열을 수반한다. 후삼국시대, 신라는 쇄락하고 왕건의 후고구려와 견훤의 후백제가 자웅을 겨루던 때다. 거대 화엄종은 왕건 편에 선 희랑과 견훤 편 관혜의 무리로 분화됐다. 북악파인 희랑은 해인사와 부석사에, 남악파인 관혜는 화엄사에 근거지를 두었다. 결과는 왕건과 희랑의 승리,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했다. 화엄사의 종단 내 위상이 크게 추락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태조 왕건의 마지막 해, 943년에 고려 왕실은 화엄사를 크게 중창했다. 패자 남악파에 대한 승자의 마지막 배려였을까?기존의 대석단을 연장해서 현재와 같이 ㄱ자로 꺾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새로 조성한 북쪽 석단 위에 새로운 불전을 세웠다. 현재의 대웅전 자리다. 기존의 동5층석탑은 마치 대웅전에 속한 탑같이 되었다. 창건기의 금당을 없애고 서5층석탑을 세워 장육전 앞의 탑으로 삼았다. 두 개의 석탑이 동서로 놓여 마치 쌍탑식 가람 같아 보이지만, ‘장육전+서탑’과 ‘대웅전+동탑’의 1탑식 가람 두 개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이다. 두 탑은 규모와 형태가 유사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많다. 서탑은 일절 장식이 없다. 반면 동탑은 하층기단에 12지상, 상층기단에 8부신중, 1층 몸돌에 사천왕상을 조각했다. 같은 듯 다른 이 형태적 차이는 적어도 150년 이상의 조성시기 차이 때문이다. 새로운 불전과 불상을 모셨다는 것은 신앙의 대상이 더해졌다는 것, 더 나아가 종파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엄석경이 봉안된 기존의 장육전은 여전히 화엄신앙의 중심이었다. 현 각황전 불단 안에는 신라 때 불상을 세웠던 대석이 남아 있다. 아마도 법신, 보신, 화신의 3신불상을 모셨고, 장육전이니 1장 6척(약 4.8m)의 거대한 입상이었을 것이다. 비로자나불 중심의 3신불은 화엄신앙의 핵심이다. 새로 더해진 불전, 현재의 대웅전은 원래 석가모니불을 모신 곳으로 선종 계통의 중심 불전이다. 조선시대의 기록에 화엄사는 줄곧 선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등장한다. 고려 불교의 4대 종파는 교종의 화엄종과 법상종, 선종의 천태종과 조계종이었다. 천태종은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선불교를 융합한 종파였고, 종조 대각국사 의천은 화엄사에 각별히 애착이 많았다. 여러 연유로 화엄사는 고려 초에 교종인 화엄종에서 선종인 천태종으로 종파를 바꾸었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기존 화엄에 더해 선불교를 습합한 것은 확실하다. 임진왜란 때 화엄사는 의승병의 근거지였고 불에 타 파괴된다. 남은 것은 석단과 석탑과 석등 그리고 산산조각 난 화엄석경뿐이었다. 40년 후인 1636년에야 중창 재건을 시작했다. 중창주인 벽암대사는 남한산성을 수축한 공을 세운 팔도총섭이었다. 인조의 신임을 얻어 불사를 벌였으나 대웅전 등 겨우 일부만 가능했다. 열악한 경제 여건으로 대규모 다층건물인 장육전 재건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입구에 일주문을, 그 위로 금강문과 천왕문을 세워 긴 진입로를 만들었다. 전형적인 조선후기의 산중 가람이 되었다. 장육전은 1702년에야 왕실의 후원을 얻어 겨우 중창한다. 그나마 2층으로 줄이고 이름도 각황전으로 바꾸었다. 중창 대웅전에 이미 비로자나의 3신불을 모셨기에 각황전에는 석가불 중심의 3세불과 보살들을 모셨다. 신앙적 내용으로 본다면 대웅전은 대적광전으로, 각황전은 대웅보전으로 불러야 마땅하다. 전쟁 후 순서 없이 재건했기에 벌어진 혼란이다. ●중창으로 이룬 연화장 세계 화엄사에는 두 개의 중심이 병존한다. 각황전은 크고 높고, 대웅전은 상대적으로 작고 낮다. 평범한 가람배치라면 각황전의 위세에 대웅전이 눌릴 지경이다. 두 중심을 동등하게 인식할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 일주문에서 시작된 진입 동선을 육중한 보제루 앞에서 동쪽으로 틀어 운고각 쪽으로 오르게 했다. 마당 한 귀퉁이에서 중심 공간을 마주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가까운 대웅전은 실제보다 크게, 멀리 있는 각황전은 작게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중심은 거의 같은 크기와 높이로 인식된다. 건물의 위치와 규모를 바꿀 수 없으니, 인간이 바라보는 시점을 바꾼다.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실감형 배치법이다. 각황전은 후일 영조가 된 연잉군을 위해 그의 생모 숙빈 최씨가 시주한 법당이다. 대시주에 대한 화답으로 원통전으로 세워 연잉군의 원당으로 삼았다. 그후 사이사이에 나한전과 영전을 세웠다. 각황전부터 대웅전에 이르는 5개 건물은 높낮이가 다르다. 운고각 앞에 서면 이 다섯 건물이 ‘강, 약, 중강, 약, 강’의 리듬을 가진 하나의 연속체로 다가온다. 화엄은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가 하나라는 통합의 사상이다. 화엄법계 중 최상은 ‘사사무애법계’로, 부분들이 독자적이어도 전체 질서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세계이다. 화엄의 세계는 온갖 꽃들이 어우러진 무한한 정원인 연화장 세계다. 각황전과 대웅전, 원통전 등 화엄사의 전각들은 독자적인 중심성을 갖지만, 동시에 전체 속에서 조화된다. 화엄 법계를 이루는 동력은 ‘끝없이 펼쳐지는 원인과 결과의 그물’인 무진연기이다. 모든 만물은 변화한다. 1300년 역사 속에서 화엄사의 사상도 가람의 건축도 변화했다. 화엄종이 분열되어 종파가 바뀌고 전쟁의 파괴가 새로운 가람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거의 질서는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질서가 그 위를 덮는 중창의 무진연기 속에서 건축적 연화장 세계를 꽃피우고 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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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꽂이]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최명화·김보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소비 권력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가치관과 습관, 감성, 취향, 코드를 분석해 이들을 공략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스타트업의 성공 동력부터 친숙한 브랜드의 변신까지 기업들이 MZ세대와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쏟은 노력들을 담았다. 244쪽. 1만 6000원.문 앞의 야만인들(브라이언 버로·존 헬리어 지음, 이경식 옮김, 부키 펴냄) 월스트리트저널의 두 기자가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1988년 말 RJR 나비스코의 차입매수(LBO) 전 과정을 탐사 보도했다. 당시 RJR 나비스코가 외부 차입금을 동원해 회사를 인수하고 쪼개 파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월스트리트의 문화와 생리, 기업 경영과 금융 산업의 변모 과정을 이야기한다. 1000쪽. 4만 4000원.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데이터, 차트 독해력 향상을 돕는 안내서. 비주얼 저널리즘의 권위자인 저자는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과 같은 차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해 우리를 오해와 착각의 늪으로 빠뜨리는지 밝힌다. 선거 판세, 경제 전망, 코로나19 현황처럼 우리의 삶과 밀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300쪽. 1만 7500원.추기경 마르크스의 자본론(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지음, 주원준 옮김, 눌민 펴냄) 독일의 추기경이자 철학자, 사상가인 라인하르트 마르크스(1953~)가 쓴 자본론. 독일에서 ‘예수의 마음을 지닌 마르크스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해소할 대안은 “가톨릭 사회교리에 부합하는 사회적 시장경제의 지구적 확산”이라고 역설한다. 416쪽. 2만 4000원.퍼스트 셀(아즈라 라자 지음, 진영인 옮김, 윌북 펴냄) 환자를 살리는 암 연구를 담은 세계적 종양 전문의의 저작. 저자는 악성 세포로 자라나기 전에 첫 번째 암세포(퍼스트 셀)를 찾아내 박멸하는 방식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주장한다. 암 연구의 현재와 함께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와 환자의 현실을 담았다. 432쪽. 1만 7800원.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지음, 아작 펴냄) 국내 SF 작품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출판사인 미국 하퍼콜린스와 판권 계약을 한 김보영 작가의 소설집. ‘진화신화’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소설집이다. 광활한 우주, 미래 세계, 초월적 시공 속 인간 존재의 의미 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버무려 내는 김보영의 문학 세계가 잘 드러난다. 384쪽. 1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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