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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기조 흔들려선 안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이후 경제시책에 대해 여러가지 견해가 표출되고 있다.시중의 시각은 여당의 정치적 논리가 배제됨에 따라 경제시책의 효율성이 강화되리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여당지원이 없어짐에 따라 경제정책이 표류하지 않겠느냐는 두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는 두가지 의론 가운데 국민들은 경제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9·18선언이 아니더라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제의 안정기조유지는 더 없이 긴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왜냐하면 선거때는 인플레기대심리가 되살아나고 정치권의 공약남발과 선심공세로 인해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흔들리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정기조의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경제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현재 우리경제는 정부의 총수요관리를 중심으로한 안정화시책에 힘입어 물가가 안정되고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과소비 또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의 이러한 호순환은 유지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신용정책면에서 긴축기조가 지속되어야 한다.올해 18.5%로 설정된 총통화 증가율 목표는 화폐유통속도와 선거때 인플레기대심리를 감안하여 오히려 공급목표를 낮추어야 한다.또 경제계와 정치권으로부터 통화정책기조에 대한 영향력행사를 없애기 위해서 통화신용정책의중립성확보가필요하다. 둘째로 경제정책 운용에서 정치논리를 최대한 배제해야 할 것이다.여당과 협의를 거치지 않게 됨으로써 정치논리가 배제될 수 있다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선거에서 중립을 기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정치논리가 경제정책에 반영될 개연성이 있다. 앞으로 있을 내년 예산과 각종 법안 심의과정에서 야권이 자기논리를 반영하려 할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공직자를 포함해서 모든 공직자들은 정치권에 대한 봉사가 아닌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의식에 입각해서 지나친 정치논리는 단호히 배격하기를 간절히 당부하고 싶다. 셋째로 경제정책시행과 각종 정부사업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앞으로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고속전철과 영종도신공항건설등 대형사업에 대해 야권이 반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상호지보규제를 위한 공정거래법개정등 각종 법률안의 개정 또는 제정이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정치권의 당리당략적 주장이나 경제계의 반대로 인해 정부시책과 각종 사업이 지연된다면 그것은 국정의 공백을 초래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자당과 이미 합의한 각종 정부사업의 경우 민자당의 협조를 받아 계속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주요 법률안 또한 당초 계획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지금은 정부정책의 일관성 못지 않게 지속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그래서 우리는 정치권이 정부의 국정운용에 대승적인 협조가 있기를 촉구한다.
  • 외언내언

    한때 전후일본이 낳은 가장 입지전적이 인물의 하나란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정치의 화신이요 신동이란 감탄의 소리도 들었다.국민학교졸업의 학력에 적수공권으로 일본정치 정상의 총리대신자리까지 올랐다.통이 크고 돈을 모으고 쓰는데 귀신같은 재주를 지녔다.다나카(전중)전일본총리(74)를 두고 하는 평이다.◆그러나 그도 결국 그 돈 때문에 몰락했다.록히드항공기도입 관련 5억엔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총리역임자로선 처음으로 수갑을 차는 수모도 겪었다.그때 충격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으나 최근 많이 회복되어 총리시절 이룩한 일중수교의 20주년 축하사절로 곧 중국을 방문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당시는 물론 지금도 그는 받은 돈의 한푼도 개인주머니엔 넣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27일 사가와규빈운송회사로부터의 역시 5억엔 수뢰를 인정하고 자민당부총재직 사의를 표명한 가네마루신(김환신·78)도 따지고보면 비슷한 스타일의 정치로 재미본 일본정치 거물의 하나다.변명도 닮았다.◆오늘의 일본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68)파다.그 전신이 다나카파이며 지금의 다케시타파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가네마루로 알려져 있다.다나카는 록히드,다케시타는 리크루트,그리고 가네마루는 사가와규빈으로 물러난다.최대파벌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것 같다.◆가네마루퇴진에 특별한 관심이 가는 것은 킹메이커로 통하는 그의 일본정치에 대한 영향력 때문만은 아니다.궁지에 몰린 북한 김일성의 대이역까지 맡고나서는 듯 했기 때문이기도.북한과 김일성은 운이 다한 것 아닌가.도우려던 가네마루가 지난 3월 권총저격을 받고 『왜 내게 이런 일이…』하더니 이번엔 스캔들사임이다.그대신 김일성 80회생일 축하사절단장을 맡았던 의원은 급사를 했다.사람이나 나라나 운세란 것이 있는 법이란 말을 흔히 한다.
  • 주산·경리·속셈학원 위장등록/초중고생에 불법과외

    ◎학원장 6명 영장·4명 입건 서울경찰청은 20일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상가 3층의 한신외국어학원 원장 박영식씨(43·반포동 경남아파트 3동 101호)등 학원장 6명을 학원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대문구 장안3동 350 화신속셈학원 원장 한상필씨(30)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세금추징 및 학원등록취소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이들의 명단을 국세청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들은 관할교육청에 속셈·경리·주산학원등의 등록을 마친뒤 인가받지않은 국어·영어·수학과목등의 강사를 고용,초·중·고등학교학생들을 상대로 불법과외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한신외국어학원장 박씨는 지난89년 8월부터 영어·수학강사 15명을 고용,중·고교생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과목 7만∼15만원씩을 받고 과외교습을 해 13억1천2백7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화신속셈학원 한씨등 학원장 4명은 부당이득을 챙긴 액수가 1억원미만이어서 구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정신대로 끌려온 한인 노명선씨 대만 페이토시에 생존”

    ◎방한 대만여성단체간부 밝혀 대만에도 정신대 출신 한국인이 한명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대문제 아시아 연대회의(10∼11일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 참가하기 위해 9일 하오 서울에 도착한 첸머링씨(진미령·타이베이부녀구조사업기금 집행장)는 16세에 대만에 끌려와 일본군을 상대로 위안부 생활을 한 노명선씨(73)가 대만 북부 페이토시에 살고 있으며 가족들을 만나보길 애타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첸씨에 따르면 한국말은 이제 못하고 겨우 듣는 정도인 노씨는 고향이 어디였는지를 확실히 기억할 수 없지만 장사를 했던 아버지의 이름이 노성관이었고 어머니의 이름은 임외비였으며 떠날 당시 남동생 2명이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신고를 해온 노명선씨를 직접 찾아간 첸씨는 16살때인 36년 「재미있는 곳으로 놀러 간다」는 꾐에 빠져 친구와 함께 대만으로 왔으나 바로 즉시 남부에 있는 난터우의 위안소에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리고 노씨로부터 그곳에서 조선인 여성 10여명과 함께 2년간 주둔일본군의 위안부노릇을 했다는 증언을 들었다.그후 전쟁이 본격화되자 노씨는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졌고 1년간 그곳에서 위안부 노릇을 한뒤 몇몇 곳의 격전지를 전전한뒤 대만으로 다시 돌아와 귀국하려 했으나 배편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그후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가정부·식당 종업원등으로 일해온 그녀는 결혼을 두차례했으나 아이는 낳지 못했고 3년전 두번째 남편이 사망한후 그의 아들 가족과 함께 현재 대만에 살고 있다. 종군위안부 출신의 해외거주 생존자로는 현재 태국 타이핫차이 거주 노수복씨밖에 없었다.
  • 올 행정쇄신 주요내용

    ▷세무민원분야◁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료디스켓제출(국세청)=복잡한 수작업을 거쳐 제출하는 근로소득연말정산자료를 PC를 이용한 디스켓으로 제출토록해 국세청 입력자업무량을 대폭 축소. ▲세금전산안내시스템(국세청)=세무서직원이 방문 전화 우편 등으로 처리하는 체납이행안내 납기내 독촉 환급내용안내 등을 컴퓨터를 이용,자동안내시스템으로 개선. ▷관세행정분야◁ ▲여행자휴대품검사절차개선(관세청)=X레이등 과학장비를 통한 간접 검사방법확대로 신고대에서의 지체를 줄이고 검사직원을 전문화 ▲기업연구용품관세감면대상확대및 감면율상향조정(재무부)=관세감면대상에 기업연구용 원재료·부품 견본품및 시약을 추가,국가·공공연구기관·대학등과 균형되게 감면.감면율을 65%에서 85%로 상향 ▲사업자재무제표 증명원등 세무서 경유제도폐지(국세청)=자금대출이나 기업평가시 필요한 재무증명원을 세무서를 경유하지 않고 공인회계사·세무사등 확인서류및 해당기업 자체신고서만으로 가능케 해 번거로움 해소 ▲사업자등록증 분실시 분실사유서제출 생략(국세청) ▷교정및 출·입국관리분야◁ ▲피치료감호자 면회신청제도개선(법무부)=접수시간을 폐지하고 전화신청제도도 신설 ▲사회봉사명령 집행방법의 효율적 개선=전국 18개 보호관찰 대상지에 대해 일자및 장소를 일방적으로 지정·집행하는 명령제도를 개선,휴가기간을 이용해 농촌일손돕기에 봉사토록 함 ▷교육분야◁ ▲대학입시일정 단축조정(교육부)=접수에서 발표까지의 기간이 대학은 28∼40일,전문대 19일 등인 것을 줄임 ▷수출검사제◁ ▲수출검사품목의 축소및 검사제도의 단계적 폐지(공업진흥청)=검사불합격률이 낮은 품질안정품목은 검사대상에서 제외하고 품질이 낮은 품목만 집중 지도. ▷기타◁ ▲6대도시 고급택시제도입=소형 중형으로만 제한된 택시종류에 고급택시제를 도입,이용 편의도모.요금은 하반기에 책정 ▲쓰레기수거 수수료 차등부과=고정률제도를 개선,쓰레기수집방법의 차이에 따라 수수료 가감 ▲건설업면허수시발급=3년마다 시행하던 건설업면허발급및 갱신제도를 수시로 바꿈 ▲토지거래허가시 가격심사제폐지=계약예정금액이 공시지가의 1백20%를 초과하는 경우에 허가를 제한하던 가격심사제는 허위·이중계약서 작성등으로 실효성이 없으므로 폐지하고 토지이용계획의 적합성 심사를 강화
  • 여의도 「3당합류길」 트기 진통/민자­국민 대표회담 언저리

    ◎「선등원·후단체장선거 논의」 거듭설득/김대표/야권공조의식 추가양보안 제시 요구/정대표 민자당 김영삼대표와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21일 회동에서 단체장선거문제로 인한 경색정국을 푸는 구체적 해법을 찾지 못함으로써 14대개원국회의 정상화는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이는 민자·국민 양당의 동반등반을 통한 부분정상화행보가 노원을선거구 당락번복사건및 등원과 야권공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국민당의 「곡예」로 인해 얼마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당대표들은 이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측에 3당대표회동을 공동제안키로 하고 이에 불응할때는 오는 27일 양당대표회동을 다시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의 등원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는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는 당면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이나 시한의 촉박성때문에 불가능하고 ▲대통령선거의 공정성보장은 대선법개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여권이 양보할 수 있는 최상한선임을 분명히 했다는 후문. 그러나 정대표는 노원을사건을 계기로 단체장선거 연내관철을 위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의식,국회정상화이전에 여당측이 이 문제에 관한 추가양보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끝내 접점을 찾는데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대표들은 『국회정상화이후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법개정등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확보. 민자당이 3당대표회담이나 오는 27일 양당대표회동에서 정국정상화의 실마리를 풀 수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 즉 민자당으로서는 국민당이 설령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한다고 해도 당선가능성있는 후보자를 별도 공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당의 속마음은 단체장선거 연내관철보다는 대선법개정에 있는 것으로 관측. 물론 민자당은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진정한 속셈도 단체장선거문제 해결보다는 여권의 단체장선거 위법상황을 대선까지 끌고가 여당후보에게 대미지를 입히려는 의도로 파악. ○…민자당의 김대표는 이날 밤8시50분쯤 회담을 마치고 당직자들과 함께 회담장을 나섰으나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대변인이 발표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채 노코멘트로 일관. 김대표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상도동자택으로 직행했는데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와관련,『국민당의 정대표가 어설픈 「줄타기」를 시도,회담이 결렬된데 대해 심기가 상한것 같다』고 조심스레 분석. ○…민자당의 박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오는 28일 임시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27일 2차 양당대표회담이 열리면 회기는 하루밖에 안남아 사실상 동의안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설명. 그는 또 『이날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시종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나 결과는 부응하지 못했다』고 부연.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국회정상화 문제가 합의되지 못한 것을 의식한듯 『민자당이 하자는대로 따라 가는 것이 정상화는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항변한뒤 『야당의 목소리에 민자당이 귀를 기울여야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 때문에이번 개원국회는 30일 회기를 공전상태에서 소진,자동폐회될수 밖에 없을 전망. ○…정주영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단체장선거와 탄핵소추문제를 새삼 거론,선단체장선거문제해결 후국회정상화라는 최초입장으로 원점회귀. 이날 회담에서 정대표는 「국회정상화」우선론을 제기하는 국민당 3역을 제지하고 『민주당이 대표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번만 더 기다리자』고 3당대표회담을 선제의. 단독등원불사까지 외치던 정대표가 이처럼 뒤늦게 「정상화신중론」을 들고 나온 것은 민자당과의 동반등원에 따른 야성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전력으로 보이는데 그 이면엔 서울 노원을재검표결과도 상당부문 작용한 듯. 회담결과를 공동발표한 변정일국민당대변인이 『민자당과 서로 입장이 달라 합의를 보지 못한만큼 야권공조는 지속되는 것』이라고 「야공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국민당은 또 이날 회담에서 민자·국민 양당대표 공동명의로 3당대표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민주당측에 보다 큰 등원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는 상황. 이와 관련,김정남총무가 일찌감치 『8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정상화에 응한다는 것을 약속해주면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요구를 다 수용핼 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되는 대목. 즉 국민당으로선 민주당측에 대해 『야공조약속을 충실히 지켰다』고 내세우며 8월 임시국회에서 원구성에 응할 것을 요구하되,민주당이 끝까지 거부하면 『우리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만큼 이제는 내갈길을 가겠다』고 독자행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어쨌든 국민당은 국회정상화와 관련해 야공조에의한 선단체장문제해결→무조건 국회정상화→야공조회귀로 거듭 변신함으로써 「무원칙한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 ○…이날 대표회담에서 현대관련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박·변대변인)는 것이 양당의 공식 발표. 그러나 정대표는 회담후 현대관련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세용특보등의 구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더니 김영삼대표는 몰랐었다고 하더라』고 간접대화가 있었음을 시인. 이에따라 일부에선 이날 회담에서 현대와 정부간화해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추측.
  • “인간내면에 내재된 악 표출”/극단반도 잔혹극 「쌍씨」 공연

    인간에게 내재돼 있는 악의 연속성을 부각시킨 아르또원작의 잔혹극 「쌍씨」가 극단 반도에 의해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762­5231 하오4시30분 7시30분)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화제작 「쌍씨」는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연출가 채승훈씨가 무대를 맡아 대극장무대에 알맞게 실험성과 연극성 제의성이 어우러진 성숙된 무대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쌍씨왕은 그의 폭정과 독선에 반란을 일으킨 신하들을 죽인 죄를 사면해주는 대신 영토를 바칠 것을 요구하는 교황에 대항해 전쟁을 선포하고 그 방법으로 악의 구현을 맹세하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가족을 단지 자신에게 잔혹을 제공하는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쌍씨는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고 딸을 범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에 억제돼 있는 악성을 여과없이 표출해내는 악의 화신으로 나온다. 쌍씨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성직자 까밀로의 음모에 가담한 신하의 손에 죽임을 당하나 그의 잔혹은 끝나지 않고 그의 어린 아들에게로 옮겨져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이어진다. 이 연극은 무대장치가 전혀 없는 텅빈 무대를 배우들의 몸짓과 육성만으로 꽉 채워 나가고 있으며 강한 대비를 이루는 조명과 음악,의상,분장등으로 다양화시키고 있다.또 1·2층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해 관객을 적극적으로 작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쌍씨가 무대위에 드러내 놓는 잔혹함을 통해 인간들의 보편적인 악의 적나라한 모습을 접하게 되는 관객들은 적대감과 불쾌감,또 한편으로는 대리만족감이 혼재된 상태에서 극장문을 나서게 한다. 개성의 배우 김학철이 쌍씨역을,그리고 조성희 권혁풍,최윤영이 각각 쌍씨의 자녀들과 두번째 부인역을 맡았으며 권력욕이 강한 성직자 카밀로역은 유영환씨가 열연한다.
  • 연극인 소망 공연공간 늘어난다/최초 국립극장 원각사 복원작업

    ◎연극인 허규씨,자택지하에 소극장을 마련/서울시,필동에 공연장… 명보아트홀도 개조 서울시내 한복판인 정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원각사가 복원되는 것과 더불어 2백석 안팎의 객석을 갖춘 소극장 2개가 올 가을 4대문안에서 잇따라 문을 연다. 중견 연극인 허규(58)씨가 최근 새로 지은 자택 지하에 마련한 소극장과 오는 가을쯤 연극과 영화 상영장으로 새롭게 단장할 종로에 있는 명보아트홀이 그것. 이는 특히 지난 89년부터 도심안에 위치한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다른 용도로 쓰이기 위해 철거 내지는 이전할 사정에 처하면서 「도심 문화공동화현상」을 초래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국립극장장을 지낸 허규씨가 최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비원옆에 있는 집을 신축하면서 자택 지하에 마련한 소극장은 약55평규모.1백50∼1백80석정도의 객석은 너끈히 구비할 수 있는 규모로 조명시설등 부대시설이 갖춰지는대로 빠르면 오는 9월쯤 문이 열리게 된다. 허규씨는 특히 그전에 살던 한옥집을 헐고 5층짜리 건물을 신축할때 지하실을 연극공연장으로 적합하도록 아예 지하실 천장 높이를 비교적 높게 설계했다고 소개한다. 『30년 가까이 연극활동을 해오면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는 허규씨는 『실험극이나 전통공연등 내가 원하는 작업을 흥행여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동료연극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편 옛 화신백화점 뒷편에 위치한 영화상영극장인 명보아트홀도 오는 가을부터는 극장내부를 일부 고쳐 연극공연도 할 수 있는 다목적공연장으로 개조된다. 극장측은 우선 오는 28일부터 개봉되는 프랑스영화 「연인」상영이 끝나는대로 내부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극장측은 무대공간을 넓히고 완벽한 조명시설을 갖추는등 연극공연장으로 내부구조를 변경하다보면 부득이하게 객석수도 현재의 2백78석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극장측은 오는 10월쯤 개관한다는 잠정적인 목표 아래 연초 미국 뉴욕대에서 교육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탤런트 출신연극학박사 홍유진(37)씨에게 개관기념작품을 의뢰해놓고 있다.홍씨는 극단 신협과 함께 자신이 미국에서 직접 쓴 「나체가 된 배우」라는 창작극을 개관기념공연작품으로 골라 한창 연습중이다.홍씨에게 이번무대는 연출가로서의 국내연극계 데뷔무대라는 의미도 된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서울 정도6백주년(94년) 기념사업(남산제모습찾기)의 하나로 서울시 중구 필동 2가 84번지 2만4천평에 조성할 계획인 남산골 전통문화동네안에 1천석규모의 연극·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전통마을」이 완공되는 96년까지는 동숭동 대학로에 집중돼있는 연극공연장이 종로와 원각사가 복원될 정동,남산 일대로 확산된다. 지난 89년 세종문화회관별관이 시의회건물로 바뀌고 90년 연극전용극장으로 복원될 것으로 알려졌던 구동양극장이 당시 건물소유주였던 현대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된데 이어 소극장운동의 본거지였던 운현동 실험극장도 서울시의 정도6백주년 기념사업때문에 곧 이전하게되는 등 도심 공연장의 잇단 폐쇄에 의기소침했던 연극계는 이같은 공연장 확산움직임에 반가운 표정이다.
  • 일 만화계방문후 귀국/한국만화가협회 회장 권영섭씨(인터뷰)

    ◎“불법만화추방대회 열 계획”/한·일간 저작권보호 상호협력키로 한국만화가협회 신임회장으로 지난 2월 취임한 만화가 권영섭씨(53)가 지난10∼14일 일본만화협회 초청으로 협회간부 4명과 함께 일본을 다녀왔다. 방문목적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으나 가장 큰 임무는 퇴폐·음란성 일본 성인 만화의 무단복제와 범람이 우리 청소년들을 병들게하는 현실에서 문제의 당사자인 그들을 만나 타개할 방법을 강구하자는 것이었다. 『일본에 가보니 그들은 우리만화에 대한 인식이 거의 백지상태였어요.그렇다고 무조건 그들 만화만 들어오게 해 돈을 벌게 할 순없죠.이번에 우리만화 20편정도를 들고갔는데 반응은 무척 좋았습니다. 일본 만화가협회 대표들과 일본의 만화출판계의 3대출판사인 강담사,집영사,소학관의 책임자들을 만나 양국 만화교류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많은 논의를 거듭했다는게 권회장의 방문결과보고다. 『일본만화가 한국에서 출판될때는 교육적 작품부터 제한적으로 시행 돼야하며 서로간의 저작권문제를 보호하기위해 일본측 만화출판사들은 우리 협회내에 있는 만화문화연구소의 불법만화방지 작업에 적극적으로 자문을 해주고 참여해주기로 했습니다.또 일본의 만화신문사는 가까운 장래에 한국·일본·대만등 작가들이 공동 집필하는 만화잡지를 발간하겠다고 밝혔어요』 『오는 7월28일엔 파고다공원에서 일본 만화위주의 불법만화추방대회를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그리고 올해엔 문화부지원으로 문예진흥 기금 2천만원을 받아 교보출판과 함께 우수하고 재미있는 만화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수있는 대규모 만화시리즈를 공동집필키로 확답을 받았어요』 권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만화인들이 나서서 훌륭한 만화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 통화증가율 18.5% 유지/유망중기에 2천5백억 추가지원

    ◎재무부·한은 통화정책 회의 재무부와 한은은 8일 전국은 행연합회 회의실에서 통화신용정책협의회를 갖고 하반기 통화신용정책의 운용방향을 비롯,제조업 금융비용 경감및 중소기업자금난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재무부에서 이용만장관,이수휴차관,김영빈차관보,이정재이재국장이,한은에서는 조순총재,황창기은행감독원장,이우영부총재,허한도·최연종이사가 참석했다. 재무부와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의 통화신용정책방향과 관련,현재 경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기업 자금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총통화증가율을 다소 낮추어 긴축기조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이 경우 기업자금난과 제조업체의 부도사태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총통화증가율을 하반기에도 당초 목표대로 18.5%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재무부와 한은은 중소기업이 겪고있는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월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천5백억원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2차로 이달중 한은각지점을 통해 장래성이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압박을 받고있는 전국의 유망중소기업을 선발,내달부터 2천5백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 일 「주간문춘」,「현대그룹 허상」 특집서 정주영씨 비난

    ◎“금융스캔들 장본인이 대통령후보라니”…/상장전주식 가족에 부당배분 행위/일본·서구사회에선 철저하게 비판 일본의 대표적인 월간지 문예춘추가 발행하는 주간지 주간문춘은 6월11일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 현대그룹은 기업이익의 「사물화」경향이 지나치게 강하고 정주영씨 일가는 기업윤리가 결여돼 있다고 보도했다.주간문춘은 「승용한국의 심벌 현대재벌의 허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융스캔들 관련인물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현대그룹의 실상과 정씨일가의 금융스캔들을 보도했다.다음은 주간문춘보도의 요약이다. 한국재계에는 일본기업들이 들으면 놀란만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한국은 무엇보다도 기업이익이 국민의 부로 환원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이같은 문제의 해결없이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재벌들은 부의 사회환원에 소극적이다.그 대표적인 재벌중의 하나가 현대그룹이다.한국재벌들의 규모는 지나치게 거대하다.더욱이 재벌의 이익이 일부 가족의 사물화되는 경향이 너무 지나치다.그러한 재벌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한 커다란 경제발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막대한 이익 독점 현대그룹은 한국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현대그룹의 탈세가 얼마전 국세청에 의해 적발되었다.일본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현대의 탈세사건은 「한국판 리크루트사건」이라고 불릴만한 커다란 금융스캔들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정주영씨와 그의 자녀등에게 10개사 계열기업 주식부정매매에 의한 탈세혐의로 1천3백61억원을 추징했다.정씨의 5남인 정몽헌 현대상선회장은 법인세법 위반혐의로 체포되었다. 현대 탈세사건에 대해 한국의 일부 언론은 정부의 「탄압」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탈세와 주식양도의 공사를 혼동하는 것은 경제법칙의 국제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다. 정씨 일가는 현대그룹의 일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기전 미공개주를 가족에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현대그룹 소유자로 주식공개의 권한이 있다.그러나 현대는 적절한 절차를 밟지않고 가족에게대량의 미공개주를 분배했다.정씨 일가는 이 주식을 상장,차익을 챙겼다.정씨 일가는 더욱이 주식양도를 상속이라고 주장,상속세밖에 내지 않았다. 국세청 당국은 「정당한」가격으로 미공개 주식을 매각,기업에 돌아가야 할 매각이익을 지위와 특권을 이용해 정씨 가족이 차지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더욱이 염가로 매각,막대한 이익을 독점했다.이같은 행위는 현대기업과 사원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 정씨 일가는 또 현대임원들의 이름을 사용,주식을 위장분산시켜 놓았다.이 주식은 당연히 정씨 개인의 것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주식의 위장분산은 자본시장에서 윤리성을 결여한 행위이다. 정씨 일가의 미공개주식 양도는 건전한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일반투자자의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다.이같은 행위는 주식투자자의 투자의욕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일본과 서구사회에서는 철저한 비판을 받는다. ○「부의 환원」에 인색 현대사건은 미공개주식을 상장전에 양도했다는 점에서 리크루트사건과 같은 구도의 금융스캔들이다.현대사건은 금액면에서 리크루트사건보다 많다.리크루트사건은 정치인·재계인사 등이 대상이었으나 현대사건은 전원이 가족이었다.리크루트 금융스캔들은 일본총리를 물러나게 했다.그러나 정씨는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하고 있다.금융스캔들에 관련됐던 인물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일본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또 다른 문제는 주식의 가족독점·현대그룹은 가족의 주식독점률이 특히 높은 기업이다.90년말 현재 정씨가족의 주식지분율은 22.4%·더욱이 현대그룹내에는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도 많다.비상장기업은 가족의 독점지배하에 있다. 현대문화신문의 경우 정씨가 26.8%,정몽준(6남)21.7%,현대자동차 12.5%,현대정공 25%등이다. ○대통령되면 폐해 현대그룹에는 부의 재분배문제 뿐만 아니라 사실 중대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현대의 90년말 현재 부채는 약 18조8천억원. 일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금액만도 약 6천억원이다.이윤은 가족의 사물화가 되고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씨는 기업이윤이 사물화된 현대그룹의 사실상 총수다.그는 더욱이 금융스캔들의 장본인이다.기업윤리를 결여한 기업가가 「공정한 경제정책」을 주장하며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온당한가.재벌총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폐해는 너무나 분명하다.
  • 과속트럭 유치원앞 살인 질주/7세 어린이 역살

    2일 낮12시15분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이나유치원 앞길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윤태원군(7·강동구 명일동 344의2)이 화신전기소속 윤승달씨(33)가 몰던 서울6나 5678호 15t 덤프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사고는 운전사 윤씨가 사고지점 30m 앞에서 길을 건너던 윤군을 발견했으나 왕복2차선 도로에서 시속74㎞의 과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미처 윤군을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 투신사의 정상화 처방(사설)

    투신사문제가 특융지원으로 매듭지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투신사 지원문제가 재무부와 한은사이에 이견을 보이면서 지방 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로 번졌고 이를 방치할 경우 증권공황의 우려마저 있었다.정부가 이를 감안,2조9천억원의 특융을 투신사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번 지방 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는 투신사지원문제가 조기에 매듭 지어지지 않을 경우 증권파동의 개연성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증시의 중추적 기관투자가인 투신사가 폭락하는 주식값을 떠 받치기 위해 6조원가량의 빚을 지고 이로 인해 자본잠식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투신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문제는 이들 회사의 불실화로 끝나지 않는다.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증권공황 내지는 김융공황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재무부와 한국은행이 투신사 지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원방법면에서 재무부는 한국은행이 특융으로 처리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한국은행은 국고에서 부담할 것을 제의해왔다.한국은행은 특융의 대상기관이 예금은행으로 되어있어 투신사에 대한 특융은 어렵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반해 재무부는 통화신용질서가 중대하게 위협받을 경우에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투신사 지원은 두 기관의 상반된 견해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왜냐하면 지방투신사의 예금인출사태로 미루어 투신사 지원문제는 아주 급박한 상황이다.한은 주장대로 국회심의를 거쳐 국고지원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반면에 한은은 정부로부터 투신사의 나머지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받아냈다. 또 재무부와 한은이 종래의 주장을 한발짝씩 후퇴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두 기관은 지금까지 소모적인 논쟁을 벌임으로써 국민들로부터 경제행정의 공백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았다.두 기관이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조화와 절충점을 찾은 것은 앞으로 다른 행정에도 파급효과를 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번 투신사 지원문제가 재무부와 한은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다.이번 특융결정에 있어서 두 기관 뿐이 아니고 경제기획원등 관계기관이 협력,신속히 대처한 것도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이번 투신사지원 문제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중대한 문제임을 감안,범정부적인 대처를 한 것도 다행스럽다. 앞으로 투신사들은 자구노력을 통해서 투신경영을 정상화 할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능과 역할에 더 한층 분발하기 바란다.아울러 투자가들도 루머나 허위정보에 부화뇌동하는 일은 자제하기를 촉구한다.
  • 「인견산업」 정상화 위한 “외길수순”/「원진레이온」 공매의 배경

    ◎적자 눈덩이·산업재해 빈발… 회생불능 판정/미금땅 7년뒤 용도변경 가능… 재벌들 “군침” 정부는 1일 경기도 미금시에 있는 원진레이온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에 의해 공개 매각키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인견생산업체인 원진레이온은 경영부실로 지난 81년 1월부터 산업은행의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나 부채가 계속 증가해 현재 1천1백47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대표적인 공해업소로 시설 개·보수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마저도 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민영화방안이 추진돼 왔다. 게다가 직업병등 산업재해문제와 이를 둘러싼 근로자의 잦은 파업으로 회사의 경영은 점점 부실해지고 공장가동률이 계속 저하돼 정부로서도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공장을 공매하되 인견사의 안정공급을 위해 인수자는 직업병 발생방지시설등 개·보수 투자를 실시,인수한 날로부터 2년이내에 공장가동을 정상화시키고 또 정상화한 날로부터 최소한 5년이상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인수조건을 붙여 공매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울러 인수자가 인수당시의 공장부지위에 공장가동과 관련이 없는 건축행위를 금지키로 했다. 이는 인견섬유산업을 정상화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원진레이온의 미금공장은 부지가 15만1천평으로 토지가격만 1천5백억∼2천2백50억원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매를 통해 인수한 회사는 토지가격에서 이 회사의 총부채 1천1백47억원을 떠 안는 조건으로 이를 뺀 액수와 시설개·보수에 필요한 3백50억원만 투자하면 된다. 또 공장정상가동 의무기한인 7년이 경과하면 공장부지를 택지등으로 용도변경을 할수있어 공장보다는 땅을 노려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 관계자는 인견산업이 투자비에 비해 공해가 심하고 채산성이 별로 없어 섬유업계등 실수요자인 갑을·대농·고합·동국·국제등 11개 섬유업체가 입찰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공부는 입찰이 2차례 이상 유찰될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실수요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아래 희망업체를 중심으로 공동인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원진레이온은 59년 화신산업의 박흥식씨가 설립한뒤 코오롱계열의 이원천씨에게 넘겨졌다가 적자누증으로 81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 여자속치마와 양복·점퍼등의 안감으로 쓰이는 레이온의 국내 수요량은 지난해 3만3천5백74t으로 이중 5천5백64t을 원진레이온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외언내언

    『조화의 명수요 타고난 외교가이며 생존의 귀재다』 『하늘과 우호관계를 가지면서 땅과 동반관계를 맺고 동시에 지옥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려한 기회주의자다』 『많은것을 들으면서 말은 하지않는다』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외무장관에 대한 평가들이다.그의 갑작스런 사임발표가 유럽을 떠들썩하게하고있다.◆동독 태생의 그는 지난 3월 21일이 65회생일.69년 브란트정권때 내무장관으로 입각,74년 슈미트정권때 외무장관이 된이후 18년동안 서독외교를 이끌면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한 독일외교의 화신이자 상징.콜정권의 인기폭락에도 불구 독일최고 인기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28년동안이나 구소련외교를 담당했던 그로미코의 기록을 깨뜨릴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되기도 했던것.때문에 말이 많을수 밖에.안정과 번영의 상징이었던 독일이 18년만의 총파업으로 전후 최악의 혼돈에 빠진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또 한차례 기회주의의 선택은 아닌가 의심이 제기되기도.◆그는 94년 6월 사임예정인 바이츠제커대통령의 가장유력한 후임후보이기도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역시 시대의 변화때문일 것이라는것.통일후 그는 걸프전과 유고사태대응등에서 몇차례 오판의 비판을 받아왔다.구시대의 인물로 새질서대응의 감각이 없다는것은 최근 국방장관이 된 뤼에 전기민당총장의 비판.『아니오』를 말하기 시작한 통일독일외교의 탈냉전적 새 장을 열기위한 것인지도.◆『소련 동구가 개혁을 시작하는데 북한이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것이다.한국만이 아니라 한민주의 문제인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상호교류,오해의 해소,상호협렵및 무력을 통한 위협의 포기,군비제한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빠르면 빠를수록 좋다.한국민이 할 일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일이다』88년 통독전 방한의 그가 내렸던 냉전 한반도의 통일처방이다.
  • 하벨 체코대통령을 환영한다(사설)

    동구 체코슬로바키아의 바츨라프 하벨대통령이 26일 서울에 온다.동구로부턴 사상 처음이 되는 국가원수의 내방이며 진귀한 손님이다.경제협력과 우호증진이 주된 목적이다.구소련·동구의 민주화개혁을 선도한 지도자의 첫방한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싶다.체코는 물론 동구와의 관계증진을 위한 훌륭한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체코는 유럽중심에 위치한 13만㎦의 남한만한 크기에 인구 1천6백여만의 소국이다.그러나 구바르샤바조약기구의 병기창역할을 했을만큼 공업화된 나라이며 2차대전전에 이미 민주국가였던 전통도 가진 나라다.68년 여름의 세계를 진동시킨 구소련및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침공을 유발한 저 유명한 「프라하의 봄」도 그러한 전통과 배경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하벨대통령은 그러한 체코민주화전통의 화신이요 계승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극작가이면서도 프라하의 봄이후 공산독재정권의 여러차례에 걸친 탄압과 투옥에 굴하지않고 민주화투쟁을 계속해온 투사다.고르바초프가 등장하기 8년전인 77년 그는서슬이 시퍼렇던 당시의 공산독재정권에 대항해 기본인권의 보장을 요구했으며 다른 동료들과 함께「헌장 77」이란 단체를 만들었다.이 「헌장 77」은 그후 세계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게되는 구소련의 개방·개혁과 동구해방및 민주화혁명의 시발점이자 도덕적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89년 마침내 기회가 왔을때 체코는 가장 빨리 그리고 평화적으로 「비로드 혁명」이란 별명의 질서 있는 무혈민주화혁명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그의 지도력 덕분이었으며 국민의 추대로 민주체코의 대통령이되었다.체코뿐 아니라 유럽의 양심으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정신의 복활을 강조하는 그는 『공산주의는 군사력이 아니라 인간정신과 양심에 의해 멸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공산주의의 종언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지배할 수 있다고 보는 오만한 신념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보여주는징조』라고 경고한 다. 『북한도 변화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그것은 전파의 속성이 있음을 우리는 체험했다.한 나라의 변화는 다른나라의 그것을 필연적으로 유발한다는 것도 보았다.북한등의 민주화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도 말했다.북한지도자들이 경청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의 체코도 민주화와 시장경제도입의 진통을 겪고 있다.인플레와 실업이 극심하며 작년엔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슬로바키아의 독립움직임도 만만치않다.체코를 포함하는 동구의 민주화개혁을 지원하는 것은 세계의 채임일 것이다.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도 중요하지만 동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절대로 것이다. 방한에 앞서 한국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그는 한국문화와 경제발전을 존경하며 체코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협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가능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체코의 개혁은 구소련보다 2년을 앞서있다.그 성패는 러시아개혁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세계는 물론 우리를 위해서도 구소련및 동구개혁과 민주화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올 경상적자 84억불로 줄어든다/KDI 새 전망

    ◎소비자물가 8.4% 상승에 그쳐/“인플레 억제위해 통화긴축 강화 필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경제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균형 등 안정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높은 인플레 압력을 진정시켜 인플레율을 5%수준이하로 낮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통화 및 재정긴축 등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금리자유화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제외적인 요인에 의해 조세경감이나 소득이전적 지출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24일 「분기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주요 경제전망치를 일부 수정,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과 같이 7·5%내외를 기록할 것이나 경상수지적자는 당초의 92억달러에서 84억달러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9·5%에서 8·4%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는 경기둔화와 임금 및 부동산가격의 안정,국제원자재값의 하락 등에 힘입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제수지도 수입단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의개선으로 적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올해 통화신용정책과 관련,총통화공급목표가 18·5%로 설정됐으나 최근 화폐유통속도가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음을 감안,인플레심리가 경제활동전반에 퍼지지 않도록 통화긴축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신문윤리위원회/새이사장에 신우식씨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23일 제41차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에 신우식 서울신문 사장을 선출했다.새 이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 ▲나항윤(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장재국(한국일보 사장)▲김종태(광주일보 사장)▲이규행(현대문화신문 사장)▲서정상(전북일보 사장)▲안병훈(신문편집인협회 회장)▲김주언(기자협회 회장) ◇감사 ▲최서영(내외경제신문 사장)▲서춘원(대전일보 사장)
  • 철도청 직원 변사체/쓰레기장에서 발견

    【수원】 5일 하오 6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황교동 104 건축물 쓰레기 하치장에서 허남주씨(43·철도청 대전 화차제1공장 직원·대전시 대덕구 법동 주공아파트 202동 804호)가 얼굴등에 찰과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수원 남부경찰서 세류파출소 최세근순경(29)이 발견했다. 최순경은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전화신고를 받고 나가보니 허씨가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에 심한 찰과상을 입고 반드시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지난 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양재동 아버지집에 들렀다가 대전집으로 간다며 나간뒤 실종됐다.
  • 대구은행장 후임 외부영입 유력(금융가)

    ◎이 재무­조 총재 「금융통화정책」 역할분담설 ○학연 얽힌 인사잡음 ◎…이상경 전 대구은행장이 임기를 10개월남짓 남겨두고 중도하차한데 대해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만연돼온 학벌및 지연을 따지는 파벌싸움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이 말로만 떠들던 금융자율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깊은 한숨. 이번 파문은 지난2월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경북고 출신 이행장이 연임이 유력시되던 대구상고 출신 강경헌전무를 사전통보도 없이 당일 전격퇴진시킨데서 비롯됐다. 그렇지 않아도 행내에 경북고와 비경북고간에 신경전이 만만찮던 터에 강전무의 단명은 『이행장의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을 반영한 인사권의 횡포』라는 노조의 반발로 이행장이 공식사과하는 촌극을 불러일으켰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지역의 비경북고 출신들이 한데 뭉치는 계기를 촉발,대구상고 총동창회가 임시 임원총회를 열고 이행장을 규탄하는등 걷잡을수 없이 확대됐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의 이같은 분열로 여당국회의원후보가 3명이나 낙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라 이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이다. 한편 이행장의 후임에는 이같은 파벌싸움을 고려,내부승진보다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유력시되는데,오는 9월 중임임기가 끝나는 대구 대륜고출신 박병식제주은행장의 낙점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선임까지는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절차등으로 최소한 2달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6∼7월 임기가 끝나는 송병순광주은행장과 고광직전북은행장의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 신경전” 추측도 ◎…지난달 26일 취임한 조순 한국은행총재가 3일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외부활동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총재는 지난달 28일 재무부의 요청에도불구,이용만재무장관이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금융협의회에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이장관은 30일 열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금융계에는 『양자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조총재의 부임 이전인 지난달 하순 이장관이 마련한 오찬에서 금융통화정책에 관한 양자간의 역할분담에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보다 지배적. 즉 조총재가 정부의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되 재무부주재 회의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곤 이우영부총재가 대신 나가기로 했으며 정부의 현행 통화신용정책의 기본틀에 조총재가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은행가에서는 조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금융분야의 관습적인 내부규제를 과감히 떨어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총재는 취임전에 약속했던 외부강연 4건중 3건을 취소한데 이어 취임후에도 쇄도하는 강연요청을 모두 사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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