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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아마추어 대회도 우승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무대를 평정했는데 아마추어대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프로 전향 시기를 놓고 논란에 휘말린 ‘무서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 2년)가 제10회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효주는 22일 전남 화순골프장(파71·622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전날 선두 박결(15·동일전자정보고)에 2타 뒤진 공동 4위(7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야금야금 타수를 챙긴 뒤 박결을 공동 2위(10언더파)로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대회 내내 퍼팅이 잘되지 않아 고전했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무등산 국립공원 경계 확정

    무등산 국립공원 경계 확정

    무등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광주시는 21일 “환경부가 최근 타당성 조사와 공청회 등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마련한 무등산국립공원의 경계에 따르면 기존 도립공원 면적인 30.23㎢보다 2.5배가량 늘어난 82.30㎢로 확정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전남 화순·담양 등지의 일부 자연마을과 시가문화권인 식영정·소쇄원 등은 경계안에서 제외됐다. 면적별로는 ▲광주 동구는 21.07㎢(25.60%) ▲광주 북구 28.85㎢(35.05%) ▲전남 담양 14.76㎢(17.93%) ▲ 전남 화순은 17.62㎢(21.41%) 등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이 되면 주요 탐방로 15개 구간이 신설되면서 모두 31개로 늘어난다. 주요 출입구도 3개에서 12개로 확대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관리를 위해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와 동부사무소를 두고 원효사 분소와 담양 분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100명을 계획하고 있다. 훼손지 복구와 탐방로 정비, 공원시설 설치 등의 예산은 2017년까지 모두 972억 20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무등산은 지난해 650만명의 탐방객이 찾았는데, 이는 서울 북한산(850만명)에 이어 두 번째다. 국립공원 승격과 함께 관리 주체가 국가로 넘어가면서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상부 일대 주상절리대에 대한 유네스코 자연 유산 등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산화한 6용사 군함으로 부활… 침투한 적함에 함포 불 뿜어

    산화한 6용사 군함으로 부활… 침투한 적함에 함포 불 뿜어

    “너무 좋아서… 우리 아들 아무 미련 없이 하늘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4일 낮 12시 30분 평택 서방 117㎞ 해상의 문무대왕함 함상. 10년 전 제2연평해전에서 아들 한상국 중사를 잃은 문화순(64·여)씨는 바다에 화환을 던지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들의 이름을 딴 해군 유도탄 고속함(PKG)이 바다를 가르며 전속력으로 전진하는 모습에 마치 아들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올 것만 같았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4강의 열기가 뜨거웠던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서쪽 25㎞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과 맞서다 산화한 해군 장병 6명은 10년 후 6척의 군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를 누비고 있다.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해 해상에서 ‘불굴의 6용사 귀환’이라는 이름의 합동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가한 유도탄 고속함 6척은 각각 당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땄다. 오후 1시 30분. 44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에 탄 유족들이 보는 가운데 오른쪽에서 구축함 을지문덕함을 비롯한 해상 사열 단대가 파도를 가르며 행진했다. 이윽고 호위함인 청주함과 1000t급 부천함, 성남함이 연이어 전속력으로 항진했다. 이윽고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6용사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570t급 유도탄고속함 6척이 물살을 갈랐기 때문. 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의 정장으로 마지막까지 지휘봉을 놓치 않았던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이 눈에 보이자 문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70)씨는 “우리 아들들의 배가 한 척 한 척 나올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기동훈련을 하니 기쁘다.”며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우리 아들들이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45분. 2함대 사령부로부터 적 경비정이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NLL을 침범해 남하하고 있는 상황이 전파됐다. “총원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자 6척의 유도탄고속함 수병들의 눈빛이 번뜩였다.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먼저 접근해 기관총을 쏘아댔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적함이 남하를 계속하자 윤영하함을 필두로 6척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해상에는 매캐한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 긴장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50분. 다시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군에게 위치를 발각당한 적 잠수정이 전속력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호위함인 청주함과 부천함이 함미에서 폭뢰를 투하했다. 10여초 후 “쾅!” 하고 수중 15m에서 폭뢰가 폭발하자 10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함대는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이날 훈련을 같이 참관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훈련은 유도탄고속함에 여섯 용사의 이름을 붙여 이들이 다시 살아 돌아왔음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라며 “지난 1990년 이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 511회 중 399회가 서해 해상에서 이루어진 만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쉬운수능’ 都·農 격차↓… 학교별 최고 72점差

    ‘쉬운수능’ 都·農 격차↓… 학교별 최고 72점差

    올해 대학 신입생들이 치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성적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학교별로는 성적 격차가 여전해 언어영역의 경우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이 최고 72.6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특목고 강세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10일 시행한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 64만 8946명 중 일반계고 학생 44만 330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 성적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차이가 언어 7.3점으로, 2010년의 8.8점, 지난해의 7.8점에 비해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리 나와 외국어도 4.2점에서 3.5점, 4.6점에서 4.5점으로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수리 가는 5.5점에서 5.8점으로 격차가 약간 벌어졌다. 시·도 간 비교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의 격차가 작아졌다. ●지역사회 지원·EBS 수강이 성적향상 요인 지역별로는 2011학년도에 이어 제주도가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1·2등급 우수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언어와 수리 나는 제주, 수리 가와 외국어는 서울이었다. 평가원 측은 “영역별 1% 만점자를 목표로 한 수능 출제경향에 학생들이 적응하면서 지역 간 편차를 가르는 사교육의 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준점수 평균 시·군·구별 통계에서는 전남 장성군이 지난해에 이어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 등 전 영역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기숙형 자율고인 장성고가 지역 내 유일한 일반계고여서 지역 순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울 강남·서초구, 부산 연제·해운대·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북구, 경기 과천·의왕시,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등 서울 강남학군과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전국단위 모집고교가 있는 지방도시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우수학생 기준인 1·2등급 비율 전국 30위권도 비슷했다. 언어와 외국어는 경기 가평, 수리 가는 강원 횡성, 수리 나는 전남 장성이 수위에 올랐다. 가평에는 청심국제고, 횡성에는 민족사관고가 있다. 특목고와 전국단위 모집 학교들의 강세는 학교별 격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 최고 학교가 130.8점인 반면 최저학교는 58.1점에 불과해 72.7점이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76.2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두 배가 넘는 격차다. 다른 영역에서도 학교별 격차는 수리 가 64.3점, 수리 나 59.0점, 외국어 66.0점 등으로 컸다. 이처럼 지역·학교별 격차가 수능 성적을 통해 드러나면서 대입 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높이고, 고교등급제를 금지한 현 교육정책을 두고 불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별로는 언어·외국어 영역에서는 여고가, 수리 가에서는 남고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고, 수리 나는 별 차이가 없었다. 남녀공학은 전 영역에서 점수가 낮았다. 또 사립고는 국·공립고에 비해 언어 3.1점, 수리 가 2.9점, 수리 나 4.2점, 외국어 4.2점 높았고, 1·2등급 학생 비율도 앞섰다. ●사립고는 국·공립고 비해 최대 4점 높아 평가원은 올 수능성적 상위 30위에 포함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성적 향상 요인으로 ‘교육정책 지원’과 ‘지역사회 지원’을 제시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구의 지원으로 학교별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성적 향상을 이뤘고, 충남 홍성군은 기숙형 고등학교와 교과교실제를 적극 운영했다. 전남 화순군과 경북 영양군의 경우 지역인재 육성자금을 지원받은 학교들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또 평가원이 EBS 수강시간과 수능 표준점수 평균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수강시간이 많은 학교일수록 전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조폭남편에 수장살해 20대女, 4년만에 다시…

    조폭남편에 수장살해 20대女, 4년만에 다시…

    2007년 6월 19일 밤, 전남 나주의 112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그는 드들강변인디요, 강 속에 차가 한 대 빠져있어라우.” 경찰은 물에 잠긴 승용차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주일 전 가출신고가 접수된 26세 김모씨였다. 그녀가 뱃속에 품고 있던 5개월 태아도 엄마와 명을 같이했다. 동갑내기 남편 박모씨와 가족들은 그녀의 주검 앞에 오열했다. 박씨는 아내가 운전연습을 하러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 미숙으로 강물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사망 전 보험사 3곳에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을 각각 들어둔 상태였다. 보험 수익자는 모두 남편 박씨였고 전체 보험금 총액은 4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회사 2곳에서 보험금을 노린 범죄의 의혹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사업 실패로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박씨 부부가 매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의 보험에 가입한 점이 석연치 않았다. 1억원짜리 자동차보험의 한도를 2억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운전자보험도 본인이 사망하면 2억원이 나오도록 특약을 설정한 점도 수상했다. 또 김씨가 발견된 드들강변은 15도 경사의 좁은 비탈길로 운전연습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사고발생 시간이 밤 11시였는데도 차에 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았고,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는데도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다. 게다가 박씨는 빚 독촉에 시달렸고 보험사기 전과도 있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행적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최초 경찰에 전화를 걸었던 신고자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수사를 종료했고, 박씨는 보험회사 1곳에서 약 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 미혼모에게 접근한 조폭, 달콤한 말로 꼬드긴 이유는… 경기도 시흥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씨는 2007년 4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되자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던 김씨는 인터넷에서 보모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광고를 낸 사람은 나중에 남편이 된 박씨. 광주 조직폭력배 S파의 일원이었던 박씨는 가정불화로 그해 2월에 이혼을 한 상태였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씨에게 “15개월 된 딸을 혼자서 키우기 버거우니 보모가 돼달라.”고 했다.   김씨는 박씨 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의지할 곳 없던 김씨는 박씨가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5월 초부터 박씨 집에서 동거를 하다 같은달 23일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말은 ‘악마의 덫’이었다. 보모 구인광고 역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속임수였다. 박씨는 혼인신고 일주일 뒤 중고 승용차를 구입, 산부인과 갈 때 쓰라며 김씨에게 줬다. 김씨는 사건 전 친정 어머니에게 “돈도 없는데 굳이 차를 사준 이유를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6월 6일 박씨는 “운전연수를 시켜주겠다”며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으로 아내를 데려갔고, 계획대로 아내가 탄 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은 뒤 그대로 강물에 밀어넣었다. 현충일인 이날을 범행 날짜로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가입한 보험 중 하나는 휴일에 사망하면 1억원의 보험금을 더 주는 특약조건이 있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5일 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1주일 뒤에는 800만원을 주겠다며 교도소 동기 양모(당시 26세)씨에게 사고차량 발견 신고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이 아무리 뒤져도 최초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 해결의 실마리는 신고전화 속 나즈막한 ‘그 놈 목소리’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영구미제로 끝날뻔한 이 사건은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형사에 의해 실마리가 풀렸다. 과거 나주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했던 그는 당시 광주에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던 중이었다. 형사는 조폭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4년 전 그때의 남편 박씨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재수사가 시작됐고, 얼마 후 “양씨의 목소리가 당시 신고자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당시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양씨의 음성 파일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과는 일치. 국과수는 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해냈다. 신고 당시 양씨 옆에서 “떨지마.”, “겁 먹지마.”, “화순쪽 샛길로 간다고 해야지.”라며 지시를 내린 작은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박씨였다. 양씨는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심지어 박씨가 자신에게 목소리 변형수술을 강요했으며 “이 사실을 말하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도 했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충분하고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시신 발견지점을 특정한 점, 신고 사실을 은폐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인 살인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씨는 징역 15년, 양씨는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숨진 김씨는 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왜 저항을 하지 않았을까. 부검결과도 익사로만 나왔을뿐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박씨는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니, 그녀가 살해되는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 있었다…‘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 있었다…‘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2007년 6월 19일 밤, 전남 나주의 112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여그는 드들강변인디요, 강 속에 차가 한 대 빠져있어라우.” 경찰은 물에 잠긴 승용차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주일 전 가출신고가 접수된 26세 김모씨였다. 그녀가 뱃속에 품고 있던 5개월 태아도 엄마와 명을 같이했다. 동갑내기 남편 박모씨와 가족들은 그녀의 주검 앞에 오열했다. 박씨는 아내가 운전연습을 하러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 미숙으로 강물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사망 전 보험사 3곳에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을 각각 들어둔 상태였다. 보험 수익자는 모두 남편 박씨였고 전체 보험금 총액은 4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회사 2곳에서 보험금을 노린 범죄의 의혹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사업 실패로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박씨 부부가 매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의 보험에 가입한 점이 석연치 않았다. 1억원짜리 자동차보험의 한도를 2억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운전자보험도 본인이 사망하면 2억원이 나오도록 특약을 설정한 점도 수상했다. 또 김씨가 발견된 드들강변은 15도 경사의 좁은 비탈길로 운전연습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사고발생 시간이 밤 11시였는데도 차에 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았고,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는데도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다. 게다가 박씨는 빚 독촉에 시달렸고 보험사기 전과도 있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행적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최초 경찰에 전화를 걸었던 신고자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수사를 종료했고, 박씨는 보험회사 1곳에서 약 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 미혼모에게 접근한 조폭, 달콤한 말로 꼬드긴 이유는… 경기도 시흥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씨는 2007년 4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되자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던 김씨는 인터넷에서 보모 구인광고를 발견했다. 광고를 낸 사람은 나중에 남편이 된 박씨. 광주 조직폭력배 S파의 일원이었던 박씨는 가정불화로 그해 2월에 이혼을 한 상태였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씨에게 “15개월 된 딸을 혼자서 키우기 버거우니 보모가 돼달라.”고 했다.   김씨는 박씨 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의지할 곳 없던 김씨는 박씨가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5월 초부터 박씨 집에서 동거를 하다 같은달 23일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말은 ‘악마의 덫’이었다. 보모 구인광고 역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속임수였다. 박씨는 혼인신고 일주일 뒤 중고 승용차를 구입, 산부인과 갈 때 쓰라며 김씨에게 줬다. 김씨는 사건 전 친정 어머니에게 “돈도 없는데 굳이 차를 사준 이유를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6월 6일 박씨는 “운전연수를 시켜주겠다”며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으로 아내를 데려갔고, 계획대로 아내가 탄 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은 뒤 그대로 강물에 밀어넣었다. 현충일인 이날을 범행 날짜로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가입한 보험 중 하나는 휴일에 사망하면 1억원의 보험금을 더 주는 특약조건이 있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5일 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1주일 뒤에는 800만원을 주겠다며 교도소 동기 양모(당시 26세)씨에게 사고차량 발견 신고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이 아무리 뒤져도 최초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 해결의 실마리는 신고전화 속 나즈막한 ‘그 놈 목소리’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영구미제로 끝날뻔한 이 사건은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형사에 의해 실마리가 풀렸다. 과거 나주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했던 그는 당시 광주에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던 중이었다. 형사는 조폭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4년 전 그때의 남편 박씨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재수사가 시작됐고, 얼마 후 “양씨의 목소리가 당시 신고자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당시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양씨의 음성 파일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과는 일치. 국과수는 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해냈다. 신고 당시 양씨 옆에서 “떨지마.”, “겁 먹지마.”, “화순쪽 샛길로 간다고 해야지.”라며 지시를 내린 작은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박씨였다. 양씨는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심지어 박씨가 자신에게 목소리 변형수술을 강요했으며 “이 사실을 말하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도 했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충분하고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시신 발견지점을 특정한 점, 신고 사실을 은폐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인 살인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씨는 징역 15년, 양씨는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숨진 김씨는 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왜 저항을 하지 않았을까. 부검결과도 익사로만 나왔을뿐 타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박씨는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니, 그녀가 살해되는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백령도·가거도 등 11곳 국가 관리 연안항 지정

    백령도, 가거도 등 해양 영토의 끝단에 있는 연안 항만 11곳이 국가 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가관리 연안항에 지정되는 곳은 서해 중부의 백령도 용기포, 연평도, 상왕등도, 서해남부의 대흑산도, 가거도, 남해의 거문도, 국도, 추자도와 제주도의 화순항, 동해의 후포항, 울릉도 사동항 등 11곳이다. 국가 관리 연안항은 국가의 안보나 영해 관리에 중요하거나 기상 악화 등 유사시에 선박의 대피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항만으로 신속한 접안시설 확충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게 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한다. 항만 배후 단지에 금융, 연구 등 일반 업무시설, 주거·숙박·판매·문화 시설 등 근린 생활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한편 항만 재개발로 작업장이 폐쇄되는 항운 노조원에게는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군기지 해상공사 재개

    해군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방파제 건설용 케이슨 투하작업을 두달 만에 재개했다. 해군은 지난 26일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반잠수식 바지선을 이용, 케이슨 3호기를 제주기지 부지 앞 해상인 강정 앞바다로 이동시켜 바닷물 속에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투하되는 케이슨 3호는 무게 8800t에 길이 38m, 폭 25m, 높이 20m로 아파트 8층 규모이며 케이슨 1, 2호기에 이은 세 번째 것이다. 해군은 2013년까지 강정 앞바다에 57개의 케이슨을 투하, 동·서 방파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등에서는 강정마을 주민 등이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병원 간 비급여 진료비 최대 9배차… 유명 병원일수록 ‘고가’

    자기공명영상(MRI)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용이 병원에 따라 무려 9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유명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책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를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3일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335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 등의 의료 행위로 병원들이 법적 제한 없이 임의로 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2만 50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강원도영월의료원은 2만 5000원으로 가장 쌌다. 9배의 차이다. 최첨단 암 진단기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으로 뇌 영상을 찍으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110만 2000원을 내야 하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은 30만원만 지불하면 돼 3.7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신 MRI는 세브란스병원이 123만 4000원을 받는 반면 한마음재단하나병원은 40만원을 받았다. 척추 MRI는 건국대병원이 127만 7560원으로 최고가였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됐을 때 44만 5007원의 2.8배 수준이다. 경실련 측은 “병원별로 의료인력의 질, 장비와 시설 등에 차이가 있지만 진료비가 9배나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료비와는 별도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1~2인 병실 이용료도 격차가 만만찮았다. 삼성서울병원의 1인 병실은 하루에 48만원, 광주광역시 서남대병원은 2만 6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유명 병원일수록 비급여 진료비가 비쌌다. 해당 병원들은 조사결과에 거세게 항의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2차 의료기관인 서남대병원과 3차 의료기관인 삼성서울병원의 입원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건국대병원 측도 “우수한 장비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과 그러지 않는 곳을 비용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하는 곳과 진료비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 접근성과 관련,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화순전남대병원·충북대병원 등의 홈페이지 진료비 관련 정보는 단순 나열식인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최하점을,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영남대병원 등은 최고점을 받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호남·구민주계 공천탈락 역풍 맞아… “절대강자가 없다”

    호남·구민주계 공천탈락 역풍 맞아… “절대강자가 없다”

    광주·전남은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을 혼전으로 밀어넣었다. 22일 오후 전남 화순 하니움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에서는 호남 출신 정세균계 강기정(광주 북갑)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비노무현계 김한길, 3위는 친노무현계 이해찬 후보였다. 친노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호남 및 구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강 후보의 지지표로 결집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두 차례 대의원 투표에서 한 번씩 1위를 주고받았던 김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28표 차로 줄어든 가운데 이 후보가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강 후보는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절반(49.9%)에 달하는 득표율을 따내며 호남세를 과시했다. 당초 ‘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의 한 축인 박지원 원내대표의 ‘홈그라운드’에서 지원 사격을 기대했던 이 후보는 실망한 표정으로 대회장을 떠났다. 김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원에 감사드린다. 광주·전남의 마음을 담아 정권교체의 한 길로 달려가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반면 초반 주도권을 다투던 이해찬, 김한길 후보는 오전부터 성명전을 펼치는 등 장내·외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이 후보가 전날 부산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007년 ‘노무현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선 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인격모독에 가까운 언사”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4년 전 대선예비경선에서 떨어진 뒤 지도부를 비난하며 탈당했고 총선 와중에도 탈당 운운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원내대표자리 하나 던져 주면 호남은 무조건 따라올 것이라고 한 이 후보에게 내가 비난받아야 하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질세라 이 후보 선대본부 오종식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오직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판으로만 선거캠페인을 했던 데 대해 겸허하게 돌아보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도 “총리까지 한 사람이 뭐가 아쉬워 담합을 하겠느냐.”고 맞섰다. 두 후보에게 광주·전남 지역 승리는 절박했다. 민주당 내 상징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 경선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세 번째로 실시된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여세를 몰아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고 대선 후보에 올랐었다. 구민주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당사자인 박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미치는 두 번째 표를 흡수하기 위해 ‘호남 정서’를 자극했다.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인 우상호 후보,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 등은 현장 연설에서 ‘비이해찬 세력’의 결집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당 대표 경선은 향후 정책 대의원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과의 통합과정에서 정책 협약을 맺은 기관 구성원들에게 정책 대의원 신분을 부여하고 6월 1일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지어 9일 전대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가 5000여명에 달해 1000표 안팎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선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주리·화순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대표 경선 ‘난전’

    민주당 대표 경선 ‘난전’

    민주통합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광주·전남 경선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울산·부산·광주·전남까지 누적 득표수에서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사수했지만 김한길 후보가 호남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격차를 좁혀 민주당 경선은 혼전 양상을 나타냈다. 강 후보는 22일 전남 화순 하니움체육관에서 1인 2표 방식으로 실시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결과 978명의 투표인 가운데 488표를 얻어 437표를 기록한 김한길 후보를 51표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371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호남 출신 강 후보의 선전은 4·11 총선 공천에서 구민주계가 대거 물갈이 표적이 된 데 대한 반발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축인 호남에서 3위에 머문 것은 이른바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의 패배 후 친노(친노무현) 텃밭인 부산에서 만회했지만 ‘대세론’ 확산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반면 김 후보는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서 또다시 선전하면서 당내 친노 세력을 견제할 대표 주자로 강력하게 부상하는 중이다. 누적 득표 수에서는 이 후보가 772표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김 후보가 744표로 28표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 강 후보 673표, 추미애 후보 471표로 선두 그룹을 쫓고 있다. 부산 경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486그룹 대표주자인 우상호 후보는 323표로 5위로 밀려났다. 이종걸 후보가 275표로 6위, 조정식 후보가 234표로 7위, 문용식 후보가 84표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2일 호남지역 민주 대표 순회경선 관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표 순회 경선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순회 경선 첫날인 20일 울산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깜짝 1위를 하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이틀째인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주류인 이해찬 후보가 전날 4위의 충격을 딛고 353표를 얻어 당초 예상대로 1위를 했다. 김 후보는 204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김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가 아니기 때문에 2주간 이어질 전체 순회 경선의 승부는 22일 전남 화순에서 열릴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 경선 역시 예측을 불허할 것으로 판단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흥행 대박이 시작됐다.”고 자평할 정도다. 순회 경선이 시작되기 전 각 후보 진영이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친노 진영 좌장인 이 후보가 압도적 과반 지지로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렇지만 울산 경선에서 4위를 했고 부산 경선에서 읍소 작전까지 구사한 끝에 1위를 차지해 대세론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은 반이해찬 정서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가 고전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래서 광주 승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광주·전남의 표심은 전체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에도 열세이던 노무현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 전까지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 후보나 전남 출신 한화갑 후보를 제치고 1위가 된 뒤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 대선 승리의 기틀을 광주에서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로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만만찮게 나온다. 4·11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고 민주당을 재생시키기 위해서도 경선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나 이변 연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 경선에서 김 후보가 1위를 한 것이 깜짝 이변으로 끝날지 아니면 감동적인 순회 경선 드라마의 시작일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의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강하긴 하지만 울산 경선처럼 ‘2위 표의 정치학’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수 있다. 대의원들이 2위 표 몰아주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화순에 위치한 어느 시골 마을이 힘찬 관악 연주로 들썩인다. 그 중심에는 마에스트로 서광렬 선생님이 있다. 그는 7년간의 오스트리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화순초등학교에서 관악반 교사로 잠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시골 아이들의 기특함과 순박함에 반해 그는 유명 관현악단의 입단 제의도 뿌리치게 되는데….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조조의 간계에 속아 군사들을 모두 잃고 패주하던 유비는 때마침 서주성으로 진군하던 허유를 만난다. 유비는 원소에게 투항하라는 허유의 권유를 받아들여 원소 진영으로 들어간다. 한편 하비성을 지키고 있던 관우는 유비와 장비가 망탕산에서 조조군과 격전을 벌인다는 거짓 정보를 믿고 출병하지만, 조조가 파놓은 포위망에 잡히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진행을 짝사랑 하고 있다는 걸 기우에게 들켜버린 수현. 기우는 비밀 유지를 빌미로 수현을 부려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과하게 연애상담을 해오는 수현 때문에 기우는 점점 수현이 귀찮아진다. 한편 꽃미남 시완 덕분에 여학생 손님들이 몰려든다는 걸 알게 된 정우는 시완의 외모에 매출이 달렸다며, 직접 시완의 외모 관리에 나선다. ●아침연속극 내 인생의 단비(SBS 오전 8시 30분) 써니의 존재를 물어오는 단비로 인해 지선은 애써 불안함을 감추고, 송도의 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에 놀란다. 승주는 만준의 땅 문서를 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단비에게 의논한다. 수령은 문서를 가져 올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한다. 그 사이 원미는 태섭을 찾아가 단비를 모함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맘대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떼쟁이 준우와 그런 아들의 눈치 살피기에 바쁜 엄마 최미정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외동아들 준우의 짜증과 떼를 그저 받아주기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준우는 잘 다니던 유치원을 갑자기 다니지 않겠다고 떼를 썼고, 그녀는 현재 아이를 달래 유치원에 함께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한 식당에서 절도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에서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새벽시간에 발생한 만큼 목격자나, 단서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용의자의 주요 범행 지역에서 차량 절도가 발생했다는 사건이 접수된다. 이 일로 조금씩 범인의 흔적이 그 꼬리를 드러내는데….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누구나 출생의 비밀은 있다. 이름을 빛낸 위인의 경우에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 비밀의 문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다산 정약용은 1762년(영조 3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250년 전인 음력 6월 16일, 아버지 하석 정재원(荷石 丁載遠)과 어머니 해남 윤씨(海南 尹氏) 사이에서 출생했다. 태어난 곳은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이다. 아버지는 대과에 급제하지 않았지만 영조 임금의 특별한 지시로 연천현감, 화순현감, 예천군수 등 고을 수령을 지냈다. 조정에 들어와서는 호조좌랑과 한성서윤을 지내고, 다시 수령으로 나가 울산부사를 거쳐 진주 목사까지 지냈다. 어머니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후손이요,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의 손녀였다. 윤선도의 증손자인 윤두서는 한국 회화사에 유명한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세 부인 사이에 모두 5남 5녀, 그러니까 10남매가 있었다. 첫 부인은 24세로 요절한 의령 남씨. 소생으로 큰아들 약현(若鉉)이 있다. 둘째 부인 해남 윤씨와 사이에 약전(若銓), 약종(若鍾), 약용(若鏞) 3형제와 딸을 두었다. 딸은 나중에 조선 최초의 영세교인인 만천(蔓川) 이승훈에게 시집간다. 다산 정약용의 나이 9세 때 어머니 해남 윤씨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12살 때 서울에서 20세의 김씨(1754~1813)를 데려왔다. 어린 다산을 친자식처럼 돌봐준 그가 바로 서모(庶母) 김씨다. 서모 김씨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낸 김의택(金宜澤)의 딸로 슬하에 3녀 1남(약횡)을 두었다. 다산의 작은형 약종은 형제보다 뒤늦게 천주교를 접했지만 그 믿음이 독실하여 신유사옥 때(1801) 희생됐다. 전도에 힘쓰다가 책롱사건(册籠事件)으로 마흔 둘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다. 형 약전과 막내(다산)가 믿음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형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엄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배교하지 않은 약종의 아들 철상(哲祥), 하상(夏祥), 딸 정혜(貞惠) 역시 천주교로 인해 요절했다. 형 약전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다산과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의 인연뿐만 아니라 다산의 학문을 알아주는 지기(知己)이기도 했다. 1801년 11월 하순 함께 귀양길에 올라 나주 율정점(栗亭店)에서 눈물로 헤어진 후 16년 동안 서로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약전은 그의 나이 59세인 1816년에 유배지에서 세상을 떴다.(다산연구소 자료 참조) 올해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산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박물관과 실학박물관의 전시회, 음악제, 국제학술대회 등이 잇따른다. 지난 3월부터 올 12월까지 계속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다산의 일대기가 처음으로 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다산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9월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해석 명창에 의해 1시간 20분동안 진행된다. 창본은 김세종씨. 특히 영문판 CD까지 제작, 세계 각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다산을 기리는 판소리 무대는 있었지만 75년 생애를 오롯이 담기는 처음이다. 이 밖에 다산이 직접 쓴 글씨와 그림을 전시하는 ‘한국 서예사 특별전-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전’이 다음 달 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또 다산 기념 음악회가 8월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다산연구소의 박석무(69) 이사장. 그는 요즘 이 같은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올해로 다산 연구에 몰두한 지 40년째가 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순화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이후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편지를 지금까지 700여회 쓰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최근에 쓴 편지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대군(大君)이다, 멘토다, 실세 중의 실세다라는 사람들의 감옥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딱하고 국가 체면도 구겨질 대로 구겨져 버렸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큰소리치면서, 그들을 그런 직위에 임명했던 임명권자의 입장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중략)화려했던 권력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부와 권세를 놓치고 감옥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분들, 그런 기회에 목민심서라도 읽으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감옥행을 보면서 다산의 시선으로 글을 썼다. 또 있다. ‘정약전·약용 형제는 세상에 없는 지기지우인 동포 형제였습니다. 두 분이 주고 받은 편지나 학문적 토론의 글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는 사이였습니다.(중략)오늘의 세상에야 사촌이 남이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고 친형제조차도 재산 싸움에 남보다 더 원수지간이 되고 있음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재벌가의 왕자난이나 쟁송(爭訟)의 보도를 읽다보면 다산 형제의 우애가 세상을 바로잡을 청량제로 여겨집니다. 오늘에도 그런 형제애를 복원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편지의 내용은 전국 35만 400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진다. 일주일에 주말을 제외한 4~5차례 꼬박꼬박 쓴다. 어리석은 질문 하나, 박 이사장은 목민심서를 몇 번이나 읽었을까. “몇 번 읽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사회 현상을 보면서 문득문득 목민심서나 논어를 다산적으로 해석한 글들을 생각날 때마다 다시 뒤적이고 그 뜻을 가슴에 담지요. 수시로 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지 쓸 때에도 다산의 눈으로 비판하는 것입니다. 대학이나 단체 등에 강의 나갈 때도 다시 목민심서를 읽고 가지요. 성균관대에서 ‘다산과 21세기’라는 교양과목 강의를 하고 있는데 아주 명품강좌로 소문났다지요(웃음).” 지금도 틈 날 때마다 다산을 연구한다는 그는 대학 시절부터 ‘반계수록’ 등 실학에 관심을 두었으며 1971년 대학원 때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석사 학위논문을 쓴 것을 계기로 다산 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1973년 유신에 항거하다 투옥됐을 때에 다산의 책을 여러 차례 읽었고 이후 8개월 수배 생활 동안에도 다산을 공부했다. 1982년 3월 복권됐을 때 비로소 7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편역,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50여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다산은 학문의 깊이가 끝이 없는 최고의 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다산은 52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통해 정치, 행정, 법학, 경제, 지리, 의학, 공학 등을 아우르면서 인간존중 사상, 개혁정신, 실사구시의 철학 등을 펼쳐 시대정신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학자로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과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지요. 특히 유배지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의 인간성과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산이야말로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실낱같은 한 줄기의 민중적 의지로 75년동안 치열하게 살다 간 역사적 인물이지요.” 가난에 찌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웃의 아픔을 견디다 못해 공동 경작에 의해 공동분배하도록 하자고 혁명적인 전론(田論)을 주장하기도 했고 부정부패와 착취를 일삼는 관리들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생각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을까 해서, 관리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저술한 것, 그리고 시를 통해서 백성들을 일깨워 보고자 했던 그의 생애는 2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따르고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산은 22세때 진사과에 합격했는데 정조임금이 답안지를 직접 읽고 휼륭한 인재임을 알고는 근처에 있도록 하면서 자주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시문행사때마다 항상 1등을 차지하는 다산을 늘 아꼈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정조는 다산을 통해서 사실상 정치를 바로 할 수 있었고 그런 다산은 정책 보고서를 임금에게 직접 올리게 됩니다.” 박 이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요즘처럼 가족윤리가 무너지고 사제 간의 의리도 깡그리 파괴된 때, 우리는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가족의 중요함과 사제간의 정다운 의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산의 효제(孝悌)사상을 새삼 강조했다. 다산의 탄신일과 관련해서는 “1762년 6월 16일에 태어났는데 그날이 양력으로 8월 5일이어서 생일 기념은 매년 8월 5일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그날에 회혼례, 산신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석무 이사장은 1942년 전남 무안에서 4대째 한학을 공부해온 집안에서 자랐다. 전남대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 4차례 옥고를 치렀다. 1971년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다산 연구에 집중했다. 1973년 유신반대 유인물인 전남대학교 ‘함성’지 사건에 연루돼 1년 동안 복역하면서 감방 안에서 본격적으로 다산 저술에 대한 연구의 시간을 가졌다. 출옥후에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발간했다. 지금까지 50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는 명저가 됐다. 1980년 광주항쟁 때는 관련 주모자로 몰려 오랜 수배생활 끝에 붙잡혀 1년 3개월여를 또다시 복역했다. 1988년 13대 국회에 진출한 후 14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다산사상연구회를 조직, 간사를 맡아 활동을 펼쳤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과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연세대학교 초빙교수, 전남대학교 초빙교수와 단국대학교 이사장,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이자 (사)다산연구소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다산기행’, ‘우리 교육을 살리자’,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1,2’,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가 있으며, 편역서로는 ‘흠흠신서’, ‘애절양’, ‘다산산문선’, ‘나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및 ‘다산 논설선집’, ‘다산 문학선집’(공편역) 등이 있다.
  • 역사적인 사건들 온전히 기억될까

    역사적인 사건들 온전히 기억될까

    5·18 광주항쟁 같은 역사적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단순히 이명박 대통령이 파안대소했네, ‘님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부르게 했네,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화려한 축하용 화환을 전달했네 따위의 저질 해프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상적 사건이야 관련된 몇몇 사람의 문제에 그친다. ‘역사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사건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의 후손들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해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것은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다. ‘그것이 과연 온전한 기억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6월 1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순택 작가의 ‘망각기계’ 전은 이 문제를 다룬다. 작가는 웅장한 운정동의 신묘역 대신 신묘역의 등장으로 방치된 망월동 구묘역의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스레 훼손돼 가고 있는 영정 사진들, 그럼에도 그들을 잊지 않겠다며 벌이는 광주항쟁 재현 퍼포먼스 현장 등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 가운데서도 지하 2층에 전시된 전남 화순 운주사의 석불들 풍경이 눈길을 끈다. “처음엔 저도 그냥 들렀던 곳이에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 보니 광주항쟁 이후 수많은 유족, 친구들이 와서 위로를 받고 갔다고 해요. 세월의 흔적 때문에 자연스레 훼손되고 있는 그 불상들이 바로 광주항쟁의 영정과도 같은 게 아닐까 싶어 함께 담아 봤습니다.” 온전한 기억을 회의하면서도 그 스스로는 기억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심정이 궁금했다. “글쎄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신의 존재나 은총에 대해 계속 못 미더워하고 의심하면서도 목회를 지속하는 목회자 같은 거라고 할까요.” 하기야 망각보다 무서운 것은 기억하고 있다는 확신일는지 모른다. 다시금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질문은 반복된다. 과연 우리는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걸까. (02)720-152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도립공원인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다. 무등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자원,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는 늘 시민들의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사실 지정학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 바로 지척에 해발 1187m의 높고 우람한 산이 존재하는 곳은 국내에서 광주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일이다. 이 무등산에 국내 멸종위기에 있는 수달이나 삵 등 29종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녹지도 8등급의 우수한 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 크기의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암석들이 수직으로 병풍을 두르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이다. 무등산 자락 광주호(광주와 담양 경계) 일대에는 15~16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등산권의 역사문화 자원인 시가문화권(가사문화권 혹은 누정문화권이라고도 함)이 있다. 이처럼 무등산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세상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추진되면서 무등산에 행정구역을 두고 있는 광주시와 담양, 화순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소중한 합의를 해 가고 있다. 현재의 무등산 도립공원 구역이 겨우 30㎢인데, 국립공원으로 가면서 약 80㎢로 공원구역이 대폭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흔쾌히 수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이 사유지가 태반이고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적 개발이나 이용이 불가할 터인데, 여기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부동산 투기 등 물질에 경도된 각박한 세태에서 자신의 토지가 공공의 용도, 즉 자연공원으로 편입되는 데 흔쾌히 힘을 보내는 주민들, 시민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무등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는 증대돼 항구적으로 보존될 것이며, 주민들의 귀중한 결정도 길이 빛날 것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이자 광주와 동격이다.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김준태 시인은 광주와 무등산을 등치시켜 ‘오! 광주여 무등산이여’라며 광주의 아픔을 노래했었고, 광주 출신의 한국의 영원한 야구선수 선동열 투수를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이 우람한 무등산이 광주시민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예다. 그래서 시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 반기는 것이다. 국립공원제도는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골드러시라는 개발 광풍이 불던 시점이었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규제와 제한 없이 토지를 소유하고 이용하던 시점이었다. 이런 시점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항구적으로 보존하여, 모든 국민에게 여가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 공간으로 국가가 관리하자는 주장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인이 생각해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승격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마도 금년 하반기가 되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무등산과 광주에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좋은 소식이다.
  • 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낸다

    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낸다

    백제역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추진단이 다음 달 출범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 부여와 전북 익산으로 2010년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됐고, 오는 2015년 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재단법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설립을 허가받아 다음 달 중순 법원 등기를 마친 뒤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추진단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지원뿐 아니라 등재 이후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업무까지 맡는다.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전북도, 익산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국비 1억 3000만원 등 올해 모두 7억원을 출연해 설립한다. 법인 이사회는 이사장(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과 양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과 해당 5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는 지난해 12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성공시키기 위해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사무국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1명씩 파견한 5명으로 꾸려지고 사무국장은 전북도 사무관이 맡기로 했다. 사무실은 문화재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주변 둔산신도시에 마련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기초조사 후 등재신청 대상 유적을 어떤 것으로 결정할지 확정한다. 문봉식 충남도 문화재계장은 “잠정목록 등재 유적 외에 추가 대상은 추진단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잠재목록에 등재된 백제유적은 공주시 무령왕릉, 수촌리고분군과 부여군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과 익산시 미륵사지, 왕릉유적 등 7개다. 잠재목록 외 추가 등재 대상은 공주 공산성과 고마나루, 부여 나성지구와 청마산성지구, 익산 쌍릉과 입점리고분군 및 제석사지가 있다. 등재대상이 결정되면 추진단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등재신청서를 작성한다. 이를 영문 번역해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 등재 여부는 전 세계 20개 나라로 이뤄진 상임이사국에서 1년간 예비 및 본 실사를 거쳐 2015년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임이사국에서 빠졌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 12월 불국사·석굴암, 종묘, 해인사를 시작으로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하회·양동마을 등 현재까지 모두 10개 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문 계장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등재신청 자체를 못할 수도 있을 만큼 심사가 까다로워서 대상지구 주변 환경이 잘 정비돼 있는지 등 대상 선정 과정부터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책꽂이]

    ●화이부동의 동아시아학(심재훈 엮음, 푸른역사 펴냄) 국내외 동아시아사 전문가들의 논문 모음집이다. 탈민족주의자인 프라샌싯 두아라 국립싱가포르대 교수가 민족주의 전반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통제적 민족주의와 대중민족주의를 섬세하게 구분하면서, 동시에 둘 사이의 변증법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2만원. ●소셜네트워크와 정치변동(조화순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소셜네트워크를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4·11 총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 과연 소셜네트워크는 정치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황유선 중부대 교수, 황주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배영 숭실대 교수, 이소영 대구대 교수, 한규섭·장덕진 서울대 교수, 조화순 연세대 교수 등이 모여 이런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모색했다. 2만 6000원. ●에코 크리에이터(김대호 지음, 아이엠북 펴냄) 묻지마 소비 대신 생산, 유통, 마케팅 과정에서 윤리적 실천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뒤 소비하는 행태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은 쭉 있어 왔다. 각종 재활용, 절약 기술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이윤 가운데 일부를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착한 기업들에 대한 얘기가 가득하다. 1만 5000원. ●의료보험 절대로 들지 마라(김종명 지음, 이아소 펴냄) 국민건강보험료를 조금 더 내고 보장 대상을 더 늘리자고 주장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펼치는 의사가 쓴 책이다. 우리는 암보험이니 실손보험이니 하는 민간 의료보험에다 수십만원씩 돈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험사의 배만 불려줄 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만 3000원.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도널드 노먼 지음, 이지현·이춘희 옮김, 교보문고 펴냄) 서구에서는 한동안, 한국에서는 여전히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다. 기능상 필요한 것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라는 계명이다. 그런데 저자는 복잡한 것과 혼잡스러운 것을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혼잡스러운 것은 나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복잡한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1만 3000원. ●제주 보헤미안(김태경 지음, 시공사 펴냄)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니 어디 경치 좋은 데 가서 푹 파묻혀 살고 싶다는 건 누구나 가져본 소망이다. 그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제주도를 꼽아 보는 것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공상이다. 이걸 진짜 결행한 13인의 얘기가 담겼다. 말미에는 이들처럼 살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꿈도 못꿔 보냐는 사람들을 위해 제주의 상업과 풍습을 담아놨다. 1만 4500원.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구무모 지음, 수수밭 펴냄) 1976년 경찰 입문 후 33년 동안 수천 건의 간통사건과 맞닥뜨린 수사관이 실제 간통사건들을 모았다. 황당하고 분통 터지고 우스꽝스럽지만 옷지 못 하는 한편 가슴 아프기도 한 사건들을 ‘까발렸다’. 적나라한 사건들 속에서 인간 감정의 가장 밑바닥에 숨겨진 욕망과 위선, 정의와 신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게 된다. 영화 ‘간기남’의 원작. 1만 3000원.
  •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후보 지원 유세 등을 위해 뛴 거리는 총 3877.2㎞다. 하루 평균 11개 일정을 소화하며 323.1㎞를 행군했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이날 0시부터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특히 선거 직전 주말인 지난 7~8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각 15곳, 20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지난 3~4일에는 제주에서 1박 일정을 잡은 뒤 인천~제주, 제주~서울~충북 등 하루에 최대 744㎞를 이동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대표의 나이가 68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시간을 자며 135곳을 도는 것은 살인적인 일정이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실제 한 대표는 선거 초반 무리를 하다 감기 몸살로 병원 신세를 졌으며 지원 유세를 하다 성대결절로 이비인후과를 두 번이나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요즘 ‘김밥인생’을 산다.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밥을 주로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가장 주력한 지역은 단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다. 246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12개(45.5%)가 몰려 있다. 한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영등포을, 중구, 용산, 종로, 서대문갑, 은평을 등 초박빙 지역 8곳을 두 번씩 방문하는 등 모두 36곳(재방문 지역 포함)을 다녔으며 인천도 남동을, 서강화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9곳, 경기 광명을, 군포, 고양 일산동구, 화성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28곳을 방문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방문 횟수는 순수 지역 유세 일정만 따져도 73차례로 전체 64.7%(총 유세 횟수 113차례)에 달한다. 부산·경남 지역구는 12곳, 대전·충남·충북은 14곳, 광주·전북·전남 6곳, 강원 5곳, 제주 2곳을 찾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 등과는 서울 은평을·관악을, 경기 광명을·덕양갑, 인천 남갑, 부산 남갑, 광주 서을, 전남 나주·화순, 대전 대덕 등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야권 단일후보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에 남봉화(77·여) 선생을,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편종·편경)’ 보유자에 김현곤(77) 선생을 인정, 예고했다. 또 이날 조선 시대 대표적 별서(別墅)인 ‘거창 용암정 일원’(居昌龍巖亭 一圓)과 ‘화순 임대정 원림’(和順 臨對亭 園林)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별서는 옛 선비들이 집 주변 경치 좋은 곳에 만들어 풍류를 즐기던 공간. 명승 제88호로 지정된 ‘거창 용암정 일원’은 벼슬에 뜻을 두지 않은 용암 임석형이 조부와 선친을 따라 노닐던 월성계곡 용암에 1801년 지은 정자와 자연경승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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